윤상호

윤상호 전문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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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윤상호 전문기자입니다.

ysh1005@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국방61%
대통령20%
인사일반13%
정치일반3%
남북한 관계3%
  • 해군 초계기, 이륙 6분만에 포항 야산 추락… 탑승 4명 모두 숨져

    해군의 P-3C 해상초계기가 29일 경북 포항 일대에서 이착륙 훈련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4명은 모두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해군이 1990년대 중반부터 미국에서 도입 운용 중인 P-3C 기종이 추락한 것은 처음이다. 초계기는 인근 아파트를피해 야산에 추락하면서 대형 참사를 피했다. 다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조종사의 실수로 수십 명의 부상자를 낸 공군 전투기의 민가 오폭과 무인기 충돌 사고 등에 이어 또다시 군에서 많은 인명 피해를 초래한 대형 사고가 터진 데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륙 6분여 뒤 급격히 강하하며 추락29일 해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9분경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인근 야산에 P-3C 초계기 1대가 추락했다. 사고기에는 주조종사(소령)와 부조종사(대위), 전술승무원(부사관) 2명 등 총 4명이 타고 있었다. 제주기지 소속인 사고기는 이날 포항기지에서 이착륙 훈련 중이었다고 한다. 오후 1시 43분경 포항기지에서 이륙한 지 6분여 뒤 급격히 하강하면서 굉음과 함께 기지 인근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사고 현장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시뻘건 화염이 치솟는 모습이 수백 m 밖에서도 목격되면서 주민들의 신고 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 군 관계자는 “훈련 비행을 위해 포항기지를 이륙했지만 원인 미상의 사유로 추락했다”며 “사고 현장에서 승무원 시신 4구를 모두 수습해 해군 포항병원으로 옮겨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잠수함 킬러’로 불리는 P-3C 초계기는 해군이 1995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해 포항과 제주 기지에서 운용하고 있다. P-3C 8대와 이를 개량한 P-3CK 8대 등 총 16대로 이번에 사고가 난 기종은 P-3CK 초계기다. P-3C는 음파탐지부표(소노부이) 등으로 적의 잠수함을 탐지 추적하고, 어뢰를 쏴 격파하는 임무를 수행한다.해군은 “P-3C 기종의 추락 사고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참모차장을 중심으로 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 원인 등을 확인 중이며 P-3C에 대한 비행 중단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해군 초계기 전력 가동이 중단되면서 대북 대잠 작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지막까지 민가 피해 야산으로 기체 유도한 듯”이번 사고로 민가나 민간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포항에는 초속 2∼3m의 약한 바람이 불었고 구름도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시 등에 따르면 사고 직후 포항경주공항 뒤편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아파트 뒤쪽에서 폭발음이 크게 들렸다”며 첫 신고를 했다. 이후 야산에서 거센 연기가 치솟자 119상황실에는 관련 신고가 잇따랐고, 총 6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소방 당국은 헬기 2대와 인력 40명을 긴급 투입해 화재 진화에 나섰다. 항공기 추락 여파로 인근 산림에 불이 번지면서 산림 당국도 산불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사고를 목격한 인근 식당 운영자 김모 씨(52)는 “이 지역은 공항과 군부대가 있어 평소에도 항공기 소음을 자주 듣는다”며 “그런데 오늘은 유난히 큰 폭음이 들려 밖으로 나가 보니 야산에서 검은 연기가 솟고 있어 큰 사고임을 직감했다”고 말했다.추락 지점에서 직선 거리로 260여 m 떨어진 곳에는 680여 가구가 사는 아파트 단지가 있고, 그 인근에는 동해면 소재지가 자리 잡고 있다. 자칫 대형 참사가 빚어질 수 있었던 것.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비행기가 만약 아파트 쪽으로 떨어졌다면 큰 인명 피해가 날 뻔했다”며 “조종사가 마지막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고 야산으로 기체를 유도한 것 같아 안타깝고 감사하다”고 전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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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초계기 이륙 6분만에 추락…탑승자 4명 시신 수습

    해군의 P-3C 해상초계기가 29일 경북 포항 일대에서 이·착륙 훈련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4명은 모두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해군이 1990년대 중반부터 미국에서 도입 운용 중인 P-3C 기종이 추락한 것은 처음이다. 초계기는 인근 아파트를 피해 야산에 추락하면서 대형 참사를 피했다. 다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조종사의 실수로 수십명의 부상자를 낸 공군 전투기의 민가 오폭과 무인기 충돌 사고 등에 이어 또 다시 군에서 많은 인명 피해를 초래한 대형 사고가 터진데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륙 6분 여뒤 급격히 강하하며 추락29일 해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9분경 경북 포항시 동구 남해면 신정리 인근 야산에 P-3C 초계기 1대가 추락했다. 사고기에는 주조종사(소령)와 부조종사(대위), 전술승무원(부사관) 2명 등 총 4명이 타고 있었다.제주기지 소속인 사고기는 이날 포항기지에서 이착륙 훈련 중이었다고 한다. 오후 1시 43분경 포항기지에서 이륙한 지 6분 여 뒤 급격히 하강하면서 굉음과 함께 기지 인근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사고 현장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시뻘건 화염이 치솟는 모습이 수백m 밖에서도 목격되면서 주민들의 신고 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 군 관계자는 “훈련 비행을 위해 포항기지를 이륙했지만 원인 미상의 사유로 추락했다”며 “사고 현장에서 승무원 시신 4구를 모두 수습해 해군 포항병원으로 옮겨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잠수함 킬러’로 불리는 P-3C 초계기는 해군이 1995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해 포항과 제주기지에서 운용하고 있다. P-3C 8대와 이를 개량한 P-3CK 8대 등 총 16대로 이번에 사고가 난 기종은 P-3CK 초계기다. P-3C는 음파탐지부표(소노부이) 등으로 적의 잠수함을 탐지추적하고, 어뢰를 쏴 격파하는 임무를 수행한다.해군은 “P-3C 기종의 추락사고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참모차장을 중심으로 한 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원인 등을 확인 중이며 P-3C에 대한 비행 중단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해군 초계기 전력 가동이 중단되면서 대북 대잠작전에 차질을 빚을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지막까지 민가 피해 야산으로 기체 유도한 듯”이번 사고로 민가나 민간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포항에는 초속 2~3m의 약한 바람이 불었고 구름도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시 등에 따르면 사고 직후 포항경주공항 뒤편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아파트 뒤쪽에서 폭발음이 크게 들렸다”며 첫 신고를 접수했다. 이후 야산에서 거센 연기가 치솟자 119상황실에는 관련 신고가 잇따랐고, 총 6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소방당국은 헬기 2대와 인력 40명을 긴급 투입해 화재 진화에 나섰다. 항공기 추락 여파로 인근 산림에 불이 번지면서 산림당국도 산불 진화 작업을 벌였다. 사고를 목격한 인근 식당 운영자 김모 씨(52)는 “이 지역은 공항과 군부대가 있어 평소에도 항공기 소음을 자주 듣는다”며 “그런데 오늘은 유난히 큰 폭음이 들려 밖으로 나가보니 야산에서 검은 연기가 솟고 있어 큰 사고임을 직감했다”고 말했다.추락 지점에서 직선 거리로 약 260여m 떨어진 곳에는 680여 가구가 사는 아파트 단지가 있고, 그 인근에는 동해면 소재지가 자리잡고 있다. 자칫 대형 참사가 빚어질 수 있었던 것.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비행기가 만약 아파트 쪽으로 떨어졌다면 큰 인명 피해가 날 뻔했다”며 “조종사가 마지막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고 야산으로 기체를 유도한 것 같아 안타깝고 감사하다”고 전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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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런슨 “주한미군, 때로 다른 곳 이동해야” 中-러 견제에 투입 내비쳐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미 육군 대장·사진)이 최근 잇달아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를 강조하고 나서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한미군이 대북 방어에 전념하는 ‘붙박이 부대’를 탈피해 대만 사태와 중국 견제 등에 적극 개입할 수 있음을 공개적으로 반복해 피력한 것. 군 안팎에선 다음 달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출범하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 문제가 한미 주요 외교안보 현안으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반도 항모론’ 재차 거론 브런슨 사령관은 27일(현지 시간) 한미연구소(ICAS) 주최 화상대담에서 “미군 중에 아시아 대륙에 있는 부대는 주한미군뿐이다. 베이징에서 직선거리로 400∼600km 떨어진 곳에는 우리 부대 외에 미군은 아무도 없다”며 주한미군이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확장 억제 등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밤하늘에서 한반도를 내려다보면 항공모함처럼 보인다고 한 내 발언이 최근 한국 언론에 보도됐다”며 “항공모함처럼 강력하고 위험한 전력 투사 수단은 없으며 한반도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한반도가 위치한 자리에 미 항공모함이 배치되면 어떻게 될까 상상해 보라”며 “러시아와 중국은 각각 동해와 서해에서 할 수 있는 게 매우 제한적일 것이고, 그것이 바로 한국이 제공하는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 배치된 주한미군의 태세와 능력, 권위 등이 중요하다”, “우리 군의 한국 주둔은 북한과 러시아, 중국 지도자들의 셈법을 바꾸고 비용을 부과한다”고도 했다. 앞서 15일 미 육군협회 주최 심포지엄에서 언급한 ‘한반도 항모론’을 재차 꺼내어 중국 및 러시아 견제를 위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 필요성을 시사한 것이다. 브런슨 사령관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대해서 “힘을 통한 평화를 보장하려면 때로 우리는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주한미군이 한반도를 벗어나 분쟁이 발생한 지역에 투입될 수 있다는 얘기다. 군 관계자는 “한반도가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모험을 억제 격퇴하는 주한미군의 역내 ‘발진기지’라는 점을 적극 시사한 것”이라고 했다.● “한국 핵무장은 주권 문제” 브런슨 사령관은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선 한국의 핵무장론에 대해 “핵무기를 보유할지 여부는 한국의 주권 문제”라며 “그 질문에 답을 할 가장 적합한 사람은 대선에서 승리하는 사람이 될 것이고 그 사람이 나보다 더 나은 답을 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솔직히 그에 대한 의견을 갖고 있지 않고, 한국 국민들이 결정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대선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현직 주한미군사령관이 한국의 핵무장 여부에 대해 의견을 피력할 경우 초래될 정치적 파장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브런슨 사령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에 대해선 “그들은 전략적 움직임을 작전 기동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배웠고, 이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가 우려해야 할 것은 러시아에서 오는 반대급부”라며 “그것이 더 큰 의미가 있고, 더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파병 대가로 러시아에서 지원받는 핵·미사일과 재래식 무기 및 관련 기술이 한미 군사안보에 중대 위협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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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런슨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꼭 필요” 역할 조정 시사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한반도) 지도를 보지 않으면 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지(absolutely necessary)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의 역할이 대북 억제를 넘어 중국 및 러시아 견제, 대만해협 문제 등으로 확대돼야 한다는 취지다. 브런슨 사령관은 28일 한미연구소(ICAS)가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 참석해 “전략적 유연성은 모두가 원하는 것”이라며 “‘힘을 통한 평화(peace through strength)’를 보장하려면 때로 우리는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략적 유연성이 역내 위기 발생 시 주한미군이 한반도 외 작전을 할 수 있다는 의미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 ‘힘을 통한 평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 슬로건이다. 브런슨 사령관은 또 “한반도가 위치한 자리에 미국 항공모함이 배치되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보라”며 “러시아와 중국은 동해와 서해에서 할 수 있는 게 매우 제한적이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2만8500명 중 4500명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미) 합참의장은 내게 다른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전력 구조에 대한 논의는 항상 있었다”며 주한미군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중심으로 주한미군을 포함한 해외 주둔 미군 재편 계획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현재 공개된 미국의 주한미군 역할 및 규모 조정 논의가 ‘빙산의 일각’ 수준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은 “브런슨 사령관이 전략적 유연성을 거듭 강조하는 것은 주한미군이 대중 견제 등 인도태평양 지역 내에서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대라는 점을 인정받아야 주한미군 지위도 인정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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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특전사, 부대 홈페이지서 ‘전두환 대통령 방문’ 내용 삭제

    육군 특수전사령부가 부대 홈페이지의 발전사에서 1980년대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부대 방문 기록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로도 부대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이 기술된 것을 두고 군 안팎에선 특전사의 역사관 결여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특전사 홈페이지의 ‘특전사 역사’ 항목은 태동기(50년대)와 창설기(60년대), 발전기(70~80년대), 도약기(90년대), 웅비기(2000년대~현재)로 구분하고 있다.이 가운데 ‘발전기(70~80년대)’의 주요 내용으로 ‘전두환 대통령 부대 방문(85년 4월 6일)’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로도 그대로 기술돼 있었다. 이 대목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부터 부대 홈페이지에 게재돼 논란이 제기됐다.하지만 최근 확인 결과 육군 특전사 홈페이지에선 해당 내용이 삭제됐다. 육군 관계자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특전사에서 내부 검토를 거쳐 관련 내용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관련 기술을 삭제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군 안팎에선 1979년 12·12 군사반란에 이어 45년 뒤 또다시 불법 계엄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특전사가 ‘역사 바로잡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전 전 대통령은 현역 시절 1공수여단 부단장과 단장을 지냈다. 이후 청와대경호실 차장보를 거쳐 보안사령관에 오른 뒤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는 10·26 사태가 터지자, 합동수사본부장을 맡아 정권 찬탈에 나섰다. △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대 방문 내용 삭제 전 △ 삭제 후 ‘12·12 군사반란’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 겸 합수부장은 특전사 예하 1공수여단장(박희도), 3공수여단장(최세창), 5공수여단장(장기호)에게 지시해 1800여명의 특전사 병력을 서울로 투입시켰다. 당시 특전사 병력은 국방부와 육군본부를 점령한 데 이어 특전사 본부를 습격해 정병주 특전사령관을 체포하는 한편 효창운동장으로 출동해 대기했다. 특전사는 당시 동원된 병력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45년 뒤에 벌어진 ‘12.3 비상계엄’에서도 특전사는 핵심 참여부대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야당 의원에 국방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계엄 사태 당시 동원된 총 1500여명 병력 가운데 특전사가 1130여명(1,3,9공수, 707특임단)으로 가장 많았다.최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의 내란 우두머리(수괴)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5차 공판에선 이상현 전 특전사 1공수여단장이 증인 신문에서 당시 윤 대통령이 국회에 출동해 있던 육군특수전사령부 병력들에게 ‘도끼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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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지상군 ‘순환배치여단’ 감축 가능성… ‘대북태세’ 공백 우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 시간) 미국 국방부가 검토 중인 주한미군의 감축 규모가 4500여 명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주한미군 병력(2만8500여 명)의 16%에 해당한다. 주한미군은 미 8군의 지휘를 받는 2사단(한미연합사단) 등 지상군 병력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미 국방부는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선 일단 부인했지만 미군 전력 태세(force posture) 평가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안팎에선 주한미군 감축이 현실화될 경우 미 2사단 예하 순환배치여단의 감축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과거 미 2사단에는 M1 전차 등으로 중무장한 1개 기갑전투여단이 ‘붙박이 배치’돼 있었다. 하지만 2015년 미국은 해외 미군 재편에 따라 이를 해체하는 대신 1개 전투여단을 한반도로 순환 배치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후 미 본토의 기갑전투여단이 9개월 주기로 순환 배치됐고, 2022년부터는 경량 차륜형 장갑차가 주력인 스트라이커여단전투단이 순환 배치되고 있다. 순환배치여단의 규모는 5000명 안팎이다. 일각에선 미국이 순환 배치 지역을 중국 견제를 위해 괌 등 역내 다른 곳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군 소식통은 “순환배치여단은 북한의 전면 남침 시 지상 전투에 즉각 투입되는 주한미군의 유일한 보병부대이자 한미연합사단의 핵심 부대”라며 “감축이 현실화하면 대북 대비태세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자동 개입을 보장하는 ‘인계철선(trip wire)’ 역할이 사라져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의 전개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거부하면 순환배치여단의 한반도 전개가 중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주한미군 감축은 파병을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제공받은 기술로 핵·미사일 고도화는 물론이고 재래식 전력도 급속히 강화하는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칫 한미동맹 약화로 오판해 도발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것. 군 관계자는 “최근 새뮤얼 퍼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주한미군 감축에 부정적인 입장을 공개리에 언급했다”며 “현지 군 지휘부의 의견을 도외시한 채 감축을 강행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우리 군도 “주한미군 병력 변화는 한미 간 반드시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 때도 미국은 주한미군 1만2500여 명 감축을 일방 통보하고, 단계적 감축을 추진한 점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련 정책 추이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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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北정권=적’ 국방백서, 대선 앞두고 발간 불투명

    군 당국이 다음 달 3일 대선을 앞두고 ‘2024 국방백서’의 발간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대선이 목전에 닥친 민감한 시기에 발간된 국방백서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대북 적대관 관련 내용이 자칫 정치적 역풍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아울러 대선 이후로도 새 정부의 대북 기조가 구체화되기 전까지 국방백서를 발간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군 안팎에선 12·3 비상계엄 여파로 올해 초 발간하려다 연기된 2024 국방백서의 발간이 올 하반기로 늦춰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군은 최근 ‘2024 국방백서’의 최종본을 거의 완성하고 발간 여부를 검토 중이다. 백서에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을 적으로 규정하고, 무기급 플루토늄(Pu) 등 북한의 핵물질 보유량, 화성-19형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을 분석한 내용 등이 기술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국방백서는 대통령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검토와 국방부 장관의 결재를 거쳐 국방부 홈페이지에 실리고, 책자 형태로 발간된다.군 통수권자와 국방부 장관이 대행 체제이긴 하지만 국방백서의 최종본이 완성된 만큼 절차를 밟아서 이르면 이달 중, 늦어도 다음 달 중에는 발간이 가능한 상황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아직 군은 국방백서의 발간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극도로 민감한 시기에 군이 백서 발간을 통해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부각시켜 선거에 영향을 주려한다는 오해를 자초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가장 최근에 발간된 국방백서는 2023년 2월에 발간된 ‘2022 국방백서’다. 윤석열 정부가 처음 펴낸 국방백서이기도 하다. 2022 국방백서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을 적으로 기술했다. 이같은 대적 표현은 박근혜 정부 때 발간된 2016 국방백서에 기술됐다가 문재인 정부에서 발간된 2018, 2020 국방백서에서 삭제된 뒤 2022 국방백서를 통해 6년 만에 부활했다.또 다른 소식통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북 평화 기조를 내건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는 상황에서 북한정권을 적으로 규정한 국방백서 발간을 군이 강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국방백서의 발간이 정치적 영향을 받아선 안 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북한의 위협 실상을 있는 그대로 대내외에 알리는 것이 군과 국방백서의 본연의 역할이라는 것. 군 관계자는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의 지속적인 고도화와 함께 파병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제공받은 첨단 기술로 재래식 전력의 급속한 현대화를 이뤄지는 상황을 백서에 담아 가감없이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했다. 2년 주기로 발간되는 국방백서는 국민적 안보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방정책을 대내외에 알리는 정책홍보목적의 책자이다.2024 국방백서는 올해 초 발간하려다 비상 계엄 여파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당시 국방부는 “내용의 보완, 보강 작업을 거쳐 추후 발간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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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F-16 파일럿 부부, 해외훈련 첫 동반 출격

    ‘부부의 날’(21일)을 맞아 평생의 반려자이자 전우로 동고동락하는 부부 군인 두 쌍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공군에 따르면 남편 강명진 소령(38·공사 59기)과 아내 윤해림 소령(37·공사 60기) 부부는 다음 달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연합훈련에 참여한다. 해외 연합훈련에 부부 조종사가 동반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 훈련은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다국적 연합 공중전투훈련으로 6월 12∼27일 진행된다. 두 사람 모두 150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보유한 베테랑 파일럿이다. 강 소령과 윤 소령은 현재 공군 제19전투비행단에서 각각 비행대장과 편대장으로 KF-16 전투기의 조종간을 잡고 있다. 강 소령은 훈련 참가를 계획하고 관리하는 총괄 역할을 맡았고, 윤 소령은 전개·복귀팀 부팀장을 맡아 비상시 대응, 예비 기지 협조 등을 담당한다. 해군에는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8200t급), 율곡이이함(7600t급)에서 각각 근무하는 ‘이지스 구축함’ 부부도 있다. 율곡이이함 기관장인 남편 임재우 중령(39·진급 예정)과 정조대왕함 주기실장 아내 김보아 소령(40)이다. 목포해양대 기관학부 동문 출신인 두 사람은 함정병과 장교로 근무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이지스구축함의 심장인 추진·발전 계통 장비를 관리·감독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해군 입대 후인 2011년 3월 정박 함정 당직 근무 중 서로 대학 동문임을 알게 되면서 가까워졌고, 2014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고 해군은 전했다. 두 사람은 “부부애를 원동력 삼아 일과 가정에서 모두 책임을 완수하겠다”고 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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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F-16 부부 조종사, 해외 연합훈련 첫 동반 참가

    ‘부부의 날(21일)’을 맞아 평생의 반려자이자 전우로 동고동락하는 부부 군인 2쌍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20일 공군에 따르면 남편 강명진 소령(공사 59기·38)과 아내 윤해림 소령(공사 60기·37) 부부는 다음달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연합훈련에 참여한다. 해외 연합훈련에 부부 조종사가 동반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 훈련은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다국적 연합 공중전투훈련으로 6월 12~27일 진행된다.두 사람 모두 150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보유한 베테랑 파일럿이다. 강 소령과 윤 소령은 현재 공군 제19전투비행단에서 각각 비행대장과 편대장으로 KF-16 전투기의 조종간을 잡고 있다.강 소령은 훈련 참가를 계획하고 관리하는 총괄 역할을 맡았고, 윤 소령은 전개·복귀팀 부팀장을 맡아 비상시 대응, 예비기지 협조 등을 담당한다. 또 윤 소령은 전투기를 임무 지역까지 이동시키는 ‘페리(Ferry) 조종사’로 선발돼 직접 KF-16 전투기를 몰고 태평양을 횡단한다. 공중급유를 받으며 약 9시간 동안 무중단 비행으로 미 아일슨 공군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 기수 선후배인 두 사람은 생도 시절 교제를 시작했고, 충주 기지에서 함께 근무하면서 7년간의 연애를 거쳐 2015년 결혼했다. 현재 2살 아들을 키우고 있다. 이들 부부는 “앞으로도 좋은 동반자이자 동료 조종사로 영공 수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해군에는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8200t급), 율곡이이함(7600t급)에서 각각 근무하는 ‘이지스 구축함’ 부부도 있다. 율곡이이함 기관장인 남편 임재우 중령(진급 예정·39)과 정조대왕함 주기실장 아내 김보아 소령(40)이다.목포해양대 기관학부 동문 출신인 두 사람은 함정병과 장교로 근무 중이다. 두 사람 모두 이지스구축함의 심장인 추진·발전 계통 장비를 관리·감독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해군 입대 후인 2011년 3월 정박 함정 당직 근무 중 서로 대학동문임을 알게 되면서 가까워졌고, 2014년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해군은 전했다. 두 사람은 “부부애를 원동력 삼아 일과 가정에서 모두 책임을 완수하겠다”고 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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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韓도 개발 못한 ‘공대공 미사일’ 실사격 훈련 첫 공개

    북한이 전투기에서 발사하는 공대공 미사일의 실사격 훈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공대공 미사일은 우리 군도 아직 개발하지 못한 고성능 무기다. 북한이 고난도 기술의 공대공 미사일을 개발해 실사격 훈련까지 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이전받은 기술 덕분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18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5일 북한 제1공군사단 비행연대를 방문해 공군의 반항공(방공) 전투 및 공습 훈련을 현지 지도했다. 훈련 장소는 평안남도 순천 제55비행연대로 추정되고, 미그-29와 수호이-25 등 북한 공군의 최신 기종이 총동원됐다. 통신은 “(훈련은) 적의 순항미사일과 자폭 무인 공격기들을 탐색, 추적, 소멸하기 위한 반항공(방공) 방어 임무와 각이한 전자 수단들로 적의 무인 공격기들을 맹목(盲目)시키고 소멸하는 전투 임무 등을 숙련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그-29 전투기에서 공대공 미사일을 쏴 대함미사일과 가오리형 무인기를 파괴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한국군의 순항미사일과 무인기에 대한 공대공 전투 능력을 과시한 것. 북한의 공대공 미사일은 2021년 10월 북한 무기박람회인 ‘자위-2021’에서 공개한 신형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또는 그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실사격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사일의 외형은 러시아의 기술 지원으로 개발된 중국의 PL-12와 유사하다. 군 관계자는 “러시아의 공대공 미사일 기술이 북한에 이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북한은 새로 개발한 장거리 정밀 활공유도폭탄들도 공개했다. 앞부분이 뭉툭한 폭탄은 미국의 공격용 무인기 리퍼(MQ-9)에 장착하는 헬파이어 미사일과 외형이 흡사했다. ‘북한판 리퍼’로 불리는 새별-9형 무인 공격기가 신형 장거리 정밀활공유도폭탄으로 보이는 미사일을 여러 발 장착한 모습도 이날 처음 공개됐다. 또 ‘북한판 글로벌호크’로 불리는 새별-4형 무인 정찰기와 새별-9형 등 여러 대가 비행하는 모습도 공개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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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드론 전력 고도화… 대한민국 안보에 치명타

    북한이 우크라이나 파병을 통해 고도화한 드론 전력도 핵·미사일 위협만큼이나 대한민국 안보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드론 개발은 북한의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8대 부문 중 무인항공공업 부문에 포함된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폭탄을 장착할 수 있는 소형 쿼드콥터 드론을 활용한 전투 훈련을 참관한 것을 두고, 러시아가 제공한 드론 제작·조종법을 대남 실전에 적용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18일 “북한이 소형 드론을 한미 첨단 전력을 무력화할 수 있는 ‘비장의 무기’로 보고, 개발 배치에 몰두하고 있다”고 했다. 유사시 탐지·요격이 힘든 수백, 수천 대의 소형 드론을 한국에 동시다발로 침투시켜 우리 군의 주요 전력과 지휘부를 타격하는 작전계획을 세웠을 것이라는 얘기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와 올해 드론 성능 시험을 잇달아 참관하며 자폭 드론을 대량 생산하라고 독려한 것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이스라엘·러시아 기종과 매우 흡사한 자폭 드론과 레이더에 안 잡히는 골판지 드론 등 10여 종을 공개했다. 올해 3월엔 인공지능(AI)이 적용된 자폭형 드론도 선보였다. 군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파병을 계기로 드론의 압도적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효용성을 체득한 북한은 이를 대남 군사전략·전술에 접목해 위협을 극대화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우리 군도 대응책 마련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해 폴란드로부터 자폭 드론 200대를 도입한 데 이어 골판지 드론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소형 드론을 자체 개발하는 한편으로 지난해 말에는 세계 최초로 드론 요격용 레이저 대공무기를 실전 배치했다. 군 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드론 위협에 맞서 AI 기술로 드론을 잡는 ‘헌터 드론’, 재밍(전파 방해)이 불가능한 광섬유 드론 등의 개발 배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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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인 수영장 대리신청 등 ‘갑질’ 군단장 직무배제

    육군이 비서실 부하 직원에 대한 갑질 논란이 제기된 박정택 수도군단장(중장)을 12일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육군은 이날 “(박 군단장에 대한) 감찰 조사 결과, 부적절한 사안을 확인해 12일부로 직무 정지를 위한 분리 파견을 조치했고,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후속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군단장은 일단 보직 해임이 아닌 직무 배제가 되면서 수도방위사령부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군단장 비서실 근무자들의 제보를 토대로 박 군단장이 지난 1년여간 갑질을 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박 군단장은 지난해 3월 비서실 근무자에게 “너희 사모님이 무릎이 안 좋아서 운동해야 하니 좀 알아오라”며 수영장의 아쿠아로빅 과정 접수 방법을 확인하고 대리 신청을 하도록 했다. 당시 직원은 선착순 접수를 위해 오전 4시부터 수영장 밖에서 대기해야 했다고 한다. 자녀 결혼식 당일에는 메이크업숍과 결혼식장까지 운전기사 역할을 시켰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또 중고 거래 대행, 반려동물 밥 챙겨주기, 프로 스포츠 경기 VIP 티켓 구해 오기, 관사 화단에 심겨 있는 감 따기, 화단 가꾸기, 관사 위 지붕에서 우는 고양이가 시끄럽다며 포획해 처리할 것을 요구하는 등 업무 범위를 넘어 하인처럼 비서실 직원들을 부려 먹었다고 폭로했다. 육군본부 감찰조사팀이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보 내용이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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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모님 수영강습 오픈런’ 등 갑질 수도군단장 직무배제

    육군이 비서실 부하 직원에 대한 갑질 논란이 제기된 박정택 수도군단장(중장)을 12일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12·3 비상계엄 이후 공군의 민가 오폭과 기관총·실탄 낙하 사고에 이어 육군의 군단장 갑질 의혹에까지 불거지면서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온다.육군은 이날 “(박 중장에 대한) 감찰 조사 결과, 부적절한 사안을 확인해 12일부로 직무 정지를 위한 분리 파견을 조치했고,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후속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군단장은 일단 보직해임이 아닌 직무배제가 되면서 수도방위사령부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군단장 비서실 근무자들의 제보를 토대로 박 군단장이 지난 1년여간 갑질을 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갑질을 당한 비서실 근무자는 모두 부사관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박 군단장은 지난해 3월 비서실 근무자에게 “너희 사모님이 무릎이 안 좋아서 운동해야 하니 좀 알아오라”며 수영장의 아쿠아로빅 과정 접수 방법을 확인하고 대리 신청을 하도록 했다. 당시 직원은 선착순 접수를 위해 오전 4시부터 수영장 밖에서 대기해야 했다고 한다. 자녀 결혼식 당일에는 메이크업숍과 결혼식장까지 운전기사 역할을 시켰다는 주장도 제기됐다.또 중고거래 대행, 반려동물 밥 챙겨주기, 프로 스포츠 경기 VIP 티켓 구해오기, 관사 화단에 심겨 있는 감 따기, 화단 가꾸기, 관사 위 지붕에서 우는 고양이가 시끄럽다며 포획해 처리할 것을 요구하는 등 업무 범위를 넘어 하인처럼 비서실 직원들을 부려 먹었다고 폭로했다. 군인권센터는 “2017년 ‘박찬주 대장 공관병 갑질 사건’ 이후로도 군 내 갑질이 근절되지 않았다”며 박 군단장 보직 해임을 요구했다.육군본부 감찰조사팀이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비서실 근무자가 군인권센터에 제보한 내용이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관계자는 박 군단장에 대해 “직무배제와 함께 추가로 제보 내용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 조사 결과에 따라 적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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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개월 아들 두고 6·25 당일 전사… 75년만에 귀환

    11개월 된 외동아들을 두고 6·25전쟁 당일 전사한 국군 용사가 75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9일 강성순 하사(현 계급 상병)의 호국영웅 귀환식을 유족의 자택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기 고양시 출신인 고인은 1949년 7월 갓 태어난 아들을 두고 군에 입대했다. 이후 국군 7사단에서 복무 중 6·25전쟁 발발 당일에 벌어진 ‘운천 포천, 의정부 전투’에서 북한군과 싸우다 장렬히 산화했다. 고인의 유해는 2007년 6월 6일 현충일에 경기 포천시 신북면 일대에서 수습됐지만 가족을 찾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들 강 씨는 “부친이 북한군에 포로로 끌려갔다고 생각하면서 언젠간 살아오실 거라 믿었지만 일흔이 넘자 포기하며 지냈다”며 “늦게나마 돌아오신 부친을 현충원에 모시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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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미군 ‘하늘의 암살자’ 리퍼 군산 배치 공개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최근 전남 광주 공군기지 등에서 진행된 대규모 한미 연합공중훈련 ‘프리덤 플래그’에 참가한 리퍼(MQ-9) 무인공격기의 훈련 모습을 9일 공개했다.‘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리퍼는 이번 프리덤 플래그 훈련 참가를 위해 주일미군 기지에서 한국으로 여러 대가 전북 군산 기지에 전진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리퍼는 적 지휘부 제거 작전을 전담하는 세계 최강의 ‘킬러 무기’로 평가된다. 북한이 전날(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하에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초대형방사포(KN-25)를 동해상으로 여러 발 시험발사한 뒤 9일 이를 공개하면서 대남 전술핵 위협을 고조시킨 것에 대해 미국이 리퍼의 전진 배치훈련을 공개함으로써 경고장을 날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인도태평양사는 8일(현지시간) 프리덤 플래그 훈련 기간 전북 군산기지에 배치된 리퍼 무인공격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미군 장병들이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을 리퍼 무인공격기에 장착하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미 인도태평양사는 “훈련 기간 동안 소규모 리퍼 전력이 군산 기지로 전진 배치되어 훈련 및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작전 목표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훈련에는 4개의 주방위공군 부대, 4개의 현역 공군 부대, 해병대의 무인항공기 비행대대 등이 참가해 리퍼의 ‘기민한 전투 운용(Agile Combat Employment, ACE)’ 개념을 실제 환경에서 철저하게 검증했다”고도 했다.북한의 전면적 도발 등 유사시 한반도에 리퍼 무인공격기를 신속한 전진 배치한 뒤 최단 시간에 작전에 투입하는 절차를 실전처럼 검증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길이 11m, 날개폭 20m인 리퍼는 최대 약 7km 이상 고도에서 이동해 상대편이 식별하기가 어렵다. 레이저유도폭탄과 공대공 미사일 등으로 완전 무장하고 최대 14시간 비행할 수 있다. 최첨단 관측·표적 확보장치(MTST)로 표적을 은밀하게 정밀 타격할 수 있어 미군 당국은 테러 세력 지휘부 등 위험 인물 제거 작전에 투입해 왔다. 2020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암살 작전에도 활용됐다.군 관계자는 “리퍼는 적국 수뇌부나 테러 조직 지휘부의 제거(암살) 작전에 주로 투입된다는 점에서 북한도 관련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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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두달만에 또 탄도미사일 발사… “러 수출 포석”

    북한이 8일 동해상으로 여러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3월 10일 이후 두 달 만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합참에 따르면 8일 오전 8시 10분∼9시 20분 강원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다양한 종류의 단거리 SRBM이 발사됐다. 북한이 쏜 미사일은 짧게는 250∼350km, 가장 긴 것은 800km를 비행했다고 한다. 발사 원점을 기준으로 한국 전역과 일본 일부 지역이 사정권에 포함된다. 군은 핵과 재래식 탄두를 모두 장착할 수 있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초대형방사포(KN―25) 등을 섞어서 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들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1월 6일 중거리급 극초음속탄도미사일, 1월 14일 단거리 SRBM, 3월 10일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에 이어 네 번째다. 북한이 미 본토를 때릴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지 않고, 사거리가 짧은 탄도미사일을 쏘는 것은 향후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 여지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시험 발사는 북한이 러시아에 SRBM 수출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수출용) 포탄 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파병 대가로 러시아에 수출할 SRBM의 성능 점검 시험일 수 있다”고 했다. 국가안보실은 8일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어 북한 미사일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7일(현지 시간) 북한의 단거리 SRBM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한국과 일본 방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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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美, 주일미군 기지서 50여대 ‘엘리펀트 워크’ 무력 시위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주일미군 기지에서 F-35A 스텔스전투기와 ‘킬러드론’인 리퍼(MQ-9), 전략정찰기 등을 총동원한 대규모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실시한 사실을 7일 공개했다.엘리펀트 워크는 유사시를 상정해 전투기가 최대 무장을 하고 활주로에서 밀집 대형으로 이륙 직전 단계까지 지상 활주를 하는 훈련이다. 코끼리들이 한꺼번에 걷는 것처럼 군용기들이 움직인다는 의미에서 ‘엘리펀트 워크’로 불린다. 다수의 항공 전력이 배치된 가데나 기지는 북한의 전면 남침 등 한반도 유사시 대북 타격 전력의 핵심 발진기지로 꼽힌다.또 중국의 대만 침공이나 미·중 간 대만 해협 분쟁시 최단 시간 미 공군의 대응 전력을 투사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하다.7일 미 인도태평양사에 따르면 6일 가데나 기지에서 50여대의 항공 전력을 동원한 대규모 ‘엘리펀트 워크’ 훈련이 진행됐다.이 훈련에는 F-35A 스텔스 전투기 20여대와 F-15E 전투기 10여대, 리퍼 무인공격기 2대, 리벳조인트(RC-135V) 정찰기 1대, EA-18 그라울러 전자전기 등이 참여했다.미 인도태평양사는 “가데나 기지의 전투 준비 태세와 역내 억제력을 보여주기 위해 가장 다양한 형태의 미 항공 전력이 이번 훈련에 참여했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훈련에서 보듯이 가데나 기지가 가진 다양한 전투 역량은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적대적인 침략을 억제하는 데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미 공군 관계자는 “가데나 기지는 동맹국 및 파트너국들과 협력하여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 태평양을 보장하기 위해 이 지역 전역에 항공 전력을 투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고 미 인도태평양사는 전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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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전용헬기, 8700억원 들여 신형으로 바꾼다

    군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 87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신형 대통령 지휘헬기를 해외에서 도입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30일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주관으로 제16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지휘헬기-II 사업’을 심의 결의했다고 밝혔다.이 사업은 대통령이 국내 이동에 사용하는 전용헬기를 새로 구매하는 것이다. 기존의 지휘헬기보다 생존성과 지휘통제능력이 향상된 신규 기종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방위사업청은 전했다.현재 운용 중인 대통령 전용 지휘헬기는 시콜스키가 제작한 VH-92로, 2007년에 구입해 18년 동안 사용됐다. 구매 물량은 4대이고, 후보 기종은 에어버스의 H225M, 벨의 Bell 525, 레오나르도의 AW-101, 록히드마틴의 S-92A+로 알려졌다.방사청은 “적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이 보강된 신규 지휘헬기를 도입해 안정적인 (대통령 국내) 지휘공수 임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방추위는 이날 특수작전용대형기동헬기 구매계획안도 의결했다. ‘특수작전용대형기동헬기 사업’은 ‘대북 참수부대’로 불리는 육군 특전사 특임여단의 공중침투 능력과 공군의 탐색구조작전 능력 등을 보강하기 위한 특수작전용대형기동헬기를 국외구매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2024년 착수해 2033년까지 진행되며 총 3조 3757억원이 투입된다.방사청은 “최신의 항법·통신·생존장비가 장착된 특수작전용 헬기를 확보함으로써 한국군 독자적인 특수작전 항공지원 수행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공군의 전투탐색구조 수행 능력이 크게 향상돼 수많은 인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전자전기(Block-I) 체계개발기본계획도 통과됐다. ‘전자전기(Block-I) 사업’은 평시에는 주변국의 위협신호를 수집·분석하고, 전시에는 전자공격(jamming)을 통해 적 통합방공망 및 무선지휘통신체계를 마비·교란하는 전자전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시작해 2034년까지 총 1조 9206억이 사업비로 투입될 예정이다.방사청은 “전자전 장비를 독자 개발해 비즈니스 제트기급 기체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전자전기가 배치되면 전시 적 핵심전력 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공중 전력의 생존성과 합동작전수행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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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유엔군 참전용사 30명째 네덜란드 호르스트만씨 부산서 영면

    6·25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한 네덜란드 참전용사 요하너스 호르스트만 씨(1931∼2024·사진)의 유해 봉환식이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개최된다고 국가보훈부가 28일 밝혔다. 고인은 1952년 21세 때 일등병으로 6·25전쟁에 자원 참전했다. 고인은 강원 철원 요크 고지에서 벙커를 건설하는 등 ‘철의 삼각지대’에서 적군과 싸우며 참호 방어 임무를 수행했다. 고인은 2015년 참전용사 재방한 행사 때 한국 정부가 영국 참전용사 유해를 예우를 다해 모시는 것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 2017년 자신도 사후에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길 희망한다는 편지를 주한 네덜란드대사와 주네덜란드 한국대사에게 각각 보냈다는 것. 고인은 지난해 7월 별세했다. 30일 고인의 유해가 안장되면 유엔기념공원에는 2015년 5월 레몽 베르나르 프랑스 참전용사를 시작으로 30명이 한국 땅에서 영면에 들어가게 된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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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美본토 B-1B 폭격기, 日기지에 추가 배치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가 18일 일본 아오모리현 미사와 기지에 추가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15일 미 본토 소속 B-1B 전력이 미사와 기지에 배치된 지 사흘 만에 추가 전력이 전개된 것으로 보인다.23일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미 텍사스주 다이스 공군기지의 제9원정 폭격비행단 소속 B―1B 폭격기가 18일 미사와 기지에 도착했다. 인태사령부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B―1B 폭격기 1대가 미사와 기지에 착륙하는 사진을 공개했다.앞서 15일에도 미 인태사는 다이스 기지 소속 B-1B 전력이 미사와 기지에 도착한 사실을 공개한바 있다. 사흘 간격으로 B-1B가 북한과 중국과 지척 거리의 주일미군 기지에 잇달아 배치된 것이다.다만 이번에도 구체적인 대수와 병력 규모, 배치 기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군 안팎에서 15일과 18일에 걸쳐 미사와 기지에 4대가량의 B-1B가 배치된 것으로 보고 있다.인태사령부는 이번 B―1B의 미사와 기지 배치가 역내 동맹국 및 파트너와 함께 태평양 공군의 훈련 노력과 인도태평양 지역 내 안정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억제 임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배치가 일본과의 안보 협력을 지속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도전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미군의 통합 역량을 지원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미국의 대표적 확장억제 전력이자 전략자산인 B―1B 전략폭격기는 그간 미 본토에서 괌 앤더슨 기지로 배치된 뒤 훈련을 위해 미사와 기지에 잠시 전개하는 방식을 취해 왔다. 미 본토에서 B―1B 폭격기 전력이 주일미군 기지로 직접 이동 배치된 것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사와 기지는 북한, 중국 본토와 근접한 주일미군 기지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B―1B의 전진 배치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비하는 동시에 이달 초 대만 포위 훈련을 실시한 중국에 경고장을 날렸다는 분석이 나온다.그간 B―1B는 미 본토에서 괌 앤더슨 기지로 6∼9개월간 순환 배치된 뒤 훈련이나 북한의 도발 때 한반도 주변과 주일미군 기지로 전개해 왔다. 괌에서 북한과 중국 본토는 3000km 이상 떨어져 있다.하지만 미사와 기지에서 북한은 약 1100km 거리다. 초음속 비행이 가능한 B―1B 폭격기가 미사와 기지에서 출격한다면 40여 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거리다. B―1B 폭격기는 핵무장을 하지 않지만 최대 사거리가 925km인 장거리 공대지미사일(JASSM) 등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와 지하 벙커 등을 동시다발로 타격할 수 있다.미사와 기지에 B―1B 폭격기의 배치가 정례화되면 북한과 중국에 대한 억제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괌 기지보다 중국 본토에 훨씬 가까운 미사와 기지에 B―1B의 배치가 정례화될 경우 중국이 느끼는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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