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호

윤상호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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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윤상호 기자입니다.

ysh1005@donga.com

취재분야

2024-03-28~2024-04-27
국방55%
남북한 관계13%
정치일반13%
인사일반7%
사회일반3%
국회3%
칼럼3%
국제정세3%
  • “北 감시할 초소형 위성… 2028년까지 40기 개발”

    초소형 위성 수십 기가 우리 독자 기술로 2028년까지 모두 개발된다. 이들 위성은 2일 처음 발사된 우리 군 최초의 군사정찰위성과 함께 북한 핵·미사일 움직임 등을 30분 주기로 밀착 감시한다. 북한 장사정포 포탄을 막아낼 ‘한국형 아이언돔’은 2028년까지 개발을 끝내고 이듬해 전력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층에서 북한 미사일을 잡아낼 ‘한국형 사드(L-SAM)’ 등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구성할 핵심 전력 역시 향후 5년 이내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대북 정찰 주기 30분으로”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2024∼2028 국방중기계획’을 12일 발표했다. 국방중기계획은 향후 5년간 KAMD 전력화 계획을 비롯한 군사력 건설 및 운영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관련 예산을 배분하기 위해 국방부가 매년 수립하는 계획 문서다. 국방부는 중기계획에 명시된 계획 이행 시 387조7000억 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중기계획에 따르면 국방부는 우선 무게 100kg 미만의 초소형 위성 40여 기를 2028년까지 독자 기술로 개발할 방침이다. 위성은 차례로 발사돼 2030년까지 모두 목표 궤도로 진입해 대북 감시 임무를 수행한다. 초소형 위성들은 군과 민간이 함께 개발 중인 고체연료 우주발사체가 최종 완성되면 이 발사체에 탑재돼 발사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초소형 위성이 모두 발사되면 대북 정찰 주기가 30분 이내로 축소된다”면서 “특정 지역에서 원하는 지점까지 밀착 감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초소형 위성 40여 기와 함께 우리 군이 2025년까지 모두 5기를 띄울 군사정찰위성이 함께 작동하면 정찰 주기가 30분 이내가 돼 북한 도발 임박 동향을 밀착 감시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군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KAMD 핵심 전력 실전 배치 시기도 기존 2030년대에서 2028년으로 앞당겼다. 중거리지대공미사일 천궁-Ⅱ(M-SAM-Ⅱ)는 30∼40km 고도에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하층 방어망의 핵심으로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린다. L-SAM은 50∼60km 고도에서 요격 가능한 상층 방어망의 핵심으로 ‘한국형 사드’로 불린다. 이들 모두 2028년까지 전력화한다는 것. 군은 L-SAM과 M-SAM-Ⅱ의 요격 정확도 및 고도 등을 개량한 L-SAM-Ⅱ, M-SAM-Ⅲ도 중기계획 기간 내 개발에 착수해 방어망을 한층 더 촘촘하게 구축할 방침이다. 또 북한 장사정포를 막기 위한 ‘한국형 아이언돔’의 경우 2028년까지 개발을 끝내고 2029년에는 실전 배치에 착수해 북한의 ‘서울 불바다’ 위협에 대응할 계획이다.● 한국형 3축 체계 강화에만 42조 원 국방부는 이날 KAMD와 함께 킬체인(Kill Chain·대북 선제타격), 대량응징보복(KMPR) 등 ‘한국형 3축 체계’ 능력 강화에만 41조5000억 원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여기엔 북한 전쟁지도부 초토화가 가능한 ‘괴물 탄도미사일’ 현무-5의 탄두 중량을 늘리고 타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는 계획이 포함됐다. KMPR의 핵심 전력인 현무-5의 탄두 중량은 8t으로 전 세계 재래식 탄도미사일 중 세계 최고 위력으로 알려져 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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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 “9월 추락 KF-16, 엔진에 고무패킹 들어가 사고”

    9월 21일 공군 KF-16 전투기가 충남 서산기지에서 이륙 직후 추락한 사고와 관련해 당시 엔진 내부에 부착된 러버실(고무패킹)이 비행 중 갑자기 떨어져나가 엔진 내부로 유입된 것이 사고 원인으로 확인됐다고 공군이 11일 밝혔다. ‘러버실’은 엔진 작동 시 진동을 감소시켜 주는 부품이다. 공군 관계자는 “동종 엔진을 운용 중인 모든 국가를 통틀어 러버실이 탈락한 (고장) 사례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군은 “자체 조사 결과 정비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해당 엔진의 제작 과정에서 부품 결함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엔진 제작사(미국 P사)와 민간 정비창에 러버실의 탈락 원인 규명을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공군은 동종 엔진이 장착된 KF-16, F-15K 전투기 150여 대에 대해 비디오스코프 검사 등 정밀검사를 실시해 러버실의 이상 여부를 점검한 뒤 18일부터 순차적으로 비행을 재개할 계획이다. 공군에 따르면 당시 조종사는 추락 1초 전 극적으로 비상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사고기 조종사는 이륙 36초 뒤(약 314m 고도) 기체에서 강한 진동과 충격 직후 엔진 오작동이 발생하자 조류 충돌로 판단하고 기지로 회항을 결정했다. 이후로도 엔진 실속(失速) 현상이 반복되면서 정상적인 착륙이 불가능해지자 결국 24m 고도에서 비상탈출 핸들을 당겼고, 그 1초 뒤 기체는 활주로 사이 풀밭에 추락했다는 것. 이런 가운데 9월 사고 기종과 같은 주한 미 공군의 F-16 전투기 1대가 11일 오전 전북 군산 앞바다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기는 군산기지에서 이륙 후 얼마 안 돼 어청도 남서쪽 약 40마일(약 64km) 해상에 추락했다. 사고기에 타고 있던 미군 조종사는 비상탈출한 뒤 우리 해군과 해경에 구조됐다고 한다. 주한 미 공군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군산기지에는 주한 미 7공군 예하 제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 40여 대가 배치돼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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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 오른 남북 우주 군사경쟁, 대북 우주력 건설 박차 가해야[윤상호 군사전문기자의 국방이야기]

    2016년 미국에서 발간된 ‘유령함대’는 가까운 미래에 벌어질 수도 있는 미중 간 전쟁 시나리오를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중국의 기습 공격은 미국의 첨단 위성망을 파괴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중국의 레이저 공격과 사이버 해킹 등으로 미국의 ‘눈(정찰위성)’과 ‘신경망(통신위성)’은 순식간에 마비된다. 이어 주요 국방안보 전산망이 ‘셧다운’되면서 중국군의 전방위적 파상공세에 미국은 속절없이 무너진다. 가상전쟁 소설이지만 미군 훈련 교재로 다뤄질 만큼 사실적이라고 당시 미 언론은 보도했다. 실제로 ‘스타워즈’는 더 이상 공상과학(SF) 영화 속 얘기가 아니다. 미국 등 주요 강국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주 패권을 둘러싼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한반도 바로 옆 중국은 스파이 위성을 비롯해 수백 기의 위성을 지구 궤도에 쏴 올려 주변국을 샅샅이 훑어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상에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 수백 km 고도의 위성을 파괴하는 능력까지 확보한 게 10여 년 전이다. 러시아도 중국에 버금가는 우주전력을 갖췄고, 이를 벼리는 작업에 전력투구하는 실정이다. 남북 간 ‘우주경쟁’도 사실상 서막이 올랐다. 지난달 북한의 군사정찰위성(만리경-1호)과 이달 초 우리 군의 정찰위성 1호기가 지구 궤도에 잇달아 진입하고, 군이 개발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위성 발사도 성공하면서 남북 간 군사 대결장이 땅과 하늘, 바다를 넘어 우주공간까지 확대된 것이다. 만리경-1호의 정찰 해상도는 3∼5m 안팎(가로세로 3∼5m 크기의 물체를 하나의 점으로 표시) 수준으로 추정된다. 우리 정찰위성의 해상도(30cm)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북한이 향후 러시아, 중국의 도움을 받아 고해상도 광학장비를 갖춘 위성을 속속 올린다면 사정이 달라진다. 북한이 고성능 정찰위성을 10기 이상 배치할 경우 한반도 재방문 주기를 1∼2시간 정도로 당겨 최대한 실시간에 가깝게 괌과 주일미군 기지 등 미 전략자산의 발진 기지와 우리 군 동향을 염탐할 수 있다. 김정은이 정찰위성을 계속해서 많이 쏘라고 누차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 군도 정찰위성 1호기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5기의 전자광학·레이더 위성을 연이어 배치하는 한편 초소형 위성 수십 기를 쏴 올릴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최소한 30분마다 북한 상공을 지나가면서 핵과 미사일 기지, 수뇌부 동향 등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수십 기의 남북한 정찰위성이 우주공간에서 쫓고 쫓는 시대가 머잖아 현실로 닥칠 수 있다는 얘기다. 정찰위성은 적의 고정 및 이동표적을 사각지대 없이 더 세밀히 추적해 병력과 장비 움직임은 물론이고 핵심기지 동향도 감시할 수 있다. 더욱이 정찰위성이 수집한 초정밀 표적 정보가 미사일을 비롯한 육해공 타격수단과 결합할 경우 그 정확도와 파괴력은 획기적으로 증대될 수밖에 없다. 북한이 다량의 정찰위성을 쏴 올리겠다고 위협한 것도 이 같은 방식으로 한미를 겨냥한 핵타격 위협을 고도화하려는 것이다. 더욱이 북한은 러시아나 중국의 지원을 받아 위성요격무기(ASAT)를 개발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무기를 갖게 되면 유사시 지구 저궤도의 한미 정찰위성을 파괴해 한미 대북 감시망을 원천봉쇄하는 수준까지 진화할 수 있다. 북한은 오래전부터 미 위성을 무력화하는 무기에 관심을 기울여왔다는 게 정설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수천 km 고도까지 발사한 전례로 볼 때 ASAT의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봐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이 옛 소련제 방공무기의 유도·항법 기술을 개량한 뒤 자국의 탄도미사일에 결합해 위성요격무기 개발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한다. 우리 군도 대북 우주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시점이다. 레이저로 적 위성을 파괴하는 첨단 우주무기 개발과 우주부대 창설, 우주작전 계획 구상 등을 하나씩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다수의 정찰위성을 통합적으로 관제·운용하고, 위성 사진 등을 분석해 고급정보로 재가공한 뒤 적시적소에 배포하는 범국가적 위성 컨트롤타워부터 설치하는 게 급선무라고 필자는 본다. 일각에선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이 제대로 된 우주전력을 갖출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북한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패착이 될 수 있다. 북한은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예상보다 훨씬 빨리 개발해 우리 군과 정부 당국의 허를 찌른 바 있다. 우리 군의 대북 우주전력 건설에서도 같은 전례가 반복돼선 안 될 것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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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투기 추락 1초전 극적 비상탈출…엔진내 고무패킹 빠진게 원인

    9월 21일 충남 서산기지에서 이륙 직후 추락한 공군 KF-16 전투기 사고 당시 조종사가 추락 1초 전 극적으로 비상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공군은 11일 이같은 내용의 사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군에 따르면 당시 사고기 조종사는 이륙 36초 뒤(약 314m 고도) 기체에서 강한 진동 및 충격 직후 엔진 오작동이 발생하자 조류 충돌로 판단하고 기지로 회항을 결정했다. 이후로도 엔진 실속(失速) 현상이 반복되면서 정상적인 착륙이 불가능해지자 결국 24m 고도에서 비상탈출 핸들을 당겼고, 그 1초 뒤 기체는 활주로 사이 풀밭에 추락했다는 것.공군은 사고기 엔진 내부에 부착된 러버실(고무패킹)이 비행 중 갑자기 떨어져나가 엔진 내부로 유입된 것이 사고원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러버실’은 엔진 작동시 진동을 감소시켜주는 부품이다. 공군 관계자는 “동종 엔진을 운용 중인 모든 국가를 통틀어 러버실이 탈락한 (고장) 사례는 처음”이라고 말했다.공군은 “자체 조사 결과 정비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 며 “해당 엔진의 제작과정에서 부품 결함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엔진 제작사(미국 P사)와 민간정비창에 러버실의 탈락 원인 규명을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공군은 동종 엔진이 장착된 KF-16, F-15K 전투기 150여대에 대해 비디오스코프 검사 등 정밀검사를 실시해 러버실의 이상 여부를 점검한 뒤 18일부터 순차적으로 비행을 재개할 계획이다.이런 가운데 주한 미 공군의 F-16 전투기 1대가 11일 오전 군산 앞바다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기는 전북 군산기지에서 이륙 후 얼마 안돼 어청도 남서쪽 약 40마일 해상에 추락했다. 사고기 미군 조종사는 비상탈출한 뒤 우리 해경에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미 공군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군산기지에는 주한 미 7공군 예하 제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 40여대가 배치 운용 중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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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주한미군 F-16, 군산서 이륙 직후 추락…조종사 비상탈출한 듯

    주한 미 공군의 F-16 전투기 1대가 11일 오전 전북 군산기지에서 이륙 직후 추락했다. 사고기에 타고 있던 미군 조종사는 비상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북 군산기지에서 주한 미 공군의 F-16 전투기 1대가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인근 지상에 추락했다. 사고기의 조종사는 비상탈출했다고 한다. 조종사의 현재 상태와 민간 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주한 미 공군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북 군산기지에는 주한 미 7공군 예하 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 전력이 배치 운용 중이다.앞서 5월에도 같은 부대의 F-16 전투기 1대가 비행 훈련 중 경기 평택시 농지 인근에 추락한 바 있다. 당시에도 조종사는 비상탈출했고, 민간인 등 인명 피해는 없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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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면도 없이 뛰어든 장갑차 ‘레드백’, 호주에 3조 수출

    한화그룹이 국내 최초로 민간이 개발을 주도한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을 3조 원대 규모로 호주에 수출하게 됐다. 도면 한 장 없이 2018년 사업에 착수한 지 5년 만에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쟁쟁한 방위산업 선진국들을 제치고 얻어낸 성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사 호주법인과 호주 국방부 사이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인 레드백 129대 등을 공급하는 24억 달러(약 3조1380억 원) 규모의 본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7월 호주 정부는 군 현대화 정책의 일환인 ‘랜드(LAND)400 3단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 기종으로 레드백을 선정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에 따라 2028년까지 호주 군에 레드백 129대를 순차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생산은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에 건설 중인 현지 공장에서 이뤄진다. 앞서 2021년 호주 정부와 1조 원대의 수출 계약을 맺은 K9 자주포도 이곳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레드백은 민간 기업이 그간 국내에 없었던 무기 제품을 수출 목적으로 자체 연구 개발해 선진 시장에 수출한 첫 사례다. 전차 강국인 독일 라인메탈과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 영국 BAE시스템스 등을 따돌리고 한화가 호주 정부의 군 현대화 사업을 따내면서 한국 방위산업이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위사업청은 “세계 방산 시장에서 한국 무기 체계의 저력을 보여준 쾌거”라며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의 다각적 지원이 이뤄낸 결실”이라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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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갑차 ‘레드백’ 129대 호주 수출…3조원대 수주 쾌거

    한화그룹이 국내 최초로 민간이 개발을 주도한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을 3조 원대 규모로 호주에 수출하게 됐다. 사업에 착수한 지 5년 만에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쟁쟁한 방위산업 선진국들을 제치고 얻어낸 성과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사 호주법인과 호주 국방부 사이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인 레드백 129대 등을 공급하는 24억 달러(약 3조1380억 원) 규모의 본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7월 호주 정부는 군 현대화 정책의 일환인 ‘랜드(LAND)400 3단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 기종으로 레드백을 선정한 바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에 따라 2028년까지 호주 군에 레드백 129대를 순차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생산은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에 건설 중인 현지 공장에서 이뤄진다. 앞서 2021년 호주 정부와 1조 원대의 수출 계약을 맺은 K9 자주포도 이곳에서 생산될 예정이다.레드백은 민간 기업이 그간 국내에 없었던 무기 제품을 수출 목적으로 자체 연구 개발해 선진시장에 수출한 첫 사례다. 전차 강국인 독일 라인메탈과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 영국 BAE시스템스 등을 따돌리고 한화가 호주 정부의 군 현대화 사업을 따내면서 한국 방산 산업이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위사업청은 “세계 방산시장에서 한국 무기체계의 저력을 보여준 쾌거”라며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의 다각적 지원이 이뤄낸 결실”이라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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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사 1, 2기의 위국헌신을 영원히 기립니다”

    6·25전쟁에 참전한 육사생도 1,2기를 기리기 위한 기념사업회 창립총회가 8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생도회관에서 열렸다.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육사 출신 예비역 다수와 백난희 백선엽장군 기념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육사 총동창회(회장 박종선 예비역 중장·전 육사 교장)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 초대 이사장에는 장기호 옹(육사 2기), 사무총장엔 권태환 예비역 준장이 각각 선출됐다.육사총동창회는 6.25 참전 생도 1.2기를 추모하고 호국보훈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국가보훈부 산하 비영리단체로 등록하고 이 날 창립총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전했다.신원식 국방부 장관(육사 37기)은 축사에서 “생도 1, 2기 선배님을 비롯한 참전용사들은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목숨 바쳐 싸웠던 대한민국의 영웅”이라며 “오늘날 우리가 자유와 평화, 번영을 누릴 수 있는 것도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 덕분”이라고 말했다.기념사업회는 ‘불암산 호랑이유격대(적 후방 교란 특공대)’를 비롯한 육사생도 1, 2기들의 6·25 전사 발굴과 함께 관련 세미나, 책자 발간 등에 나설 계획이다. 또 이들의 명예 회복을 위한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 후손 지원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육사생도 1, 2기 539명은 6·25전쟁 발발 직후 포천~의정부 방면으로 밀려드는 북한군에 맞서 수도권을 사수하기 위해 전투대대로 긴급 편성돼 참전했다. 이들 가운데 245명(1기 113명, 2기 132명)이 적과 싸우다 전사했다. 누란의 위기에 처한 나라를 지키다 절반에 가까운 생도가 사망한 육사 1.2기는 ‘비운의 육사 기수’로 불린다. 이후 생도 1기 134명은 1950년 7월 소위로 임관해 신병 양성 및 육군종합학교에서 구대장 요원을 하는 등 군의 전력 증진에 이바지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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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폐소생술로 생명 구한 김대흥 씨, 올해의 사회복무대상 수상

    협심증으로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구조한 김대흥 씨(25)가 2023년 사회복무대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병무청은 7일 정부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제10회 사회복무대상 시상식에서 김 씨 등 올해 타의 모범이 된 사회복무요원 15명을 시상했다.김 씨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던 올 1월 대전성모병원 야외주차장에서 협심증으로 쓰러진 60대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구했다. 간호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5월 소집 해제돼 현재 간호사로 근무 중이다. 김 씨는 “생명을 살리는 것도 국가에 이바지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제자리에서 묵묵히 일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또 사회복지·보건의료·교육문화·환경안전·행정지원 등 복무 분야별로 사회복무요원 5명은 최우수상을 받았다. 환경안전 분야의 최우수상을 받은 정민재 씨(24·한국철도공사 대구경북본부 동대구역 소속)는 올 8월 역사에서 근무 중 흉기를 소지한 남성을 발견하고 신속히 신고해 시민 안전을 확보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아울러 복무관리 우수직원 8명과 우수 복무기관 5곳도 표창장을 받았다.최구기 병무청 사회복무국장은 “사회복무요원이 자긍심을 갖고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제도를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에선 5만 3000여명의 사회복무요원이 각 분야에서 공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체 사회복무요원 가운데 72%가 지하철역과 지역아동센터, 요양원 등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근무 중이다.‘사회복무대상’은 한해 동안 맡은 분야에서 성실히 복무하며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된 사회복무요원과 사회복무제도 발전에 이바지한 복무기관 및 복무관리담당에게 시상한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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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상병 순직 사건’ 前사단장 “절대 물에 들어가지 말라고 지시”

    해병대 채모 상병의 순직 사건과 관련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소장)이 지난달 21일 군 법원에 제출한 188쪽 분량의 진술서에서 “당시 저의 현장지도간 이뤄진 행위는 조금도 위법하지 않다”며 “어떤 대화나 회의 중에도 ‘물에 들어가라’고 지시한 적이 없으며, ‘물에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수차례 지시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진술서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재판을 진행하는 중앙군사법원에 제출된 것이다. 7일 서울 용산구 고등군사법원에서 이 사건의 첫 공판이 열렸다. 앞서 군 인권센터는 사고 전날인 7월 18일 채 상병 소속 중대 카카오 대화방에 ‘바둑판식으로 무릎 아래까지 들어가서 찔러보면서 정성껏 탐색할 것’이라는 지시가 전파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임 전 사단장은 “포병대대장이 화상회의 결과를 정리 및 전파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사단장 지시사항을 임의로 작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술했다. 이어 “그런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 추측하건대 신속기동부대장이 사단장의 현장지도를 수행하면서 느낀 미흡 사항이나 보완해야 할 사항을 전파한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그는 자신이 안전장구를 챙기는 대신 복장, 경례 미흡 등을 문제 삼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부하가) 자신의 지휘에 힘을 싣기 위해 왜곡 및 과장시켜 전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예하 지휘관들이 자신의 지시를 잘못 알아듣고 왜곡·과장해서 전달함으로써 무리한 수색작전으로 채 상병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는 논리로 해석될수 있는 대목이다.이날 첫 공판 출석에 앞서 박 전 수사단장은 취재진의 관련 질의에 “나에 대한 상관 명예훼손이나 항명죄는 전혀 성립될 수 없고, 이 사건의 본질에 좀 더 재판부에서 집중해서 수사 외압을 철저히 잘 규명한다면 당연히 나머지 죄, 혐의도 다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저는 국방부 검찰단의 무도한 수사와 기소로 인해 군사재판을 받게 됐다”며 “재판에 성실히 임해서 저의 무고를 밝히고 정의가 살아있음을 규명토록 하겠다“고 했다.박 전 단장의 변호인인 김정민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이 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밝힌 주장에 대해 “일방적 주장”이라며 “정리해서 국민들께 소상히 알릴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 전 수사단장이 공판에 출석하는 길에는 20여 명의 해병대 전우회 회원들이 ‘박정훈 대령 준법사건에 대한 공정재판 촉구’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동행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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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훈차관에 ‘연평 영웅’ 이희완 대령… “전우들이 ‘잘 살아왔다’ 할듯”

    6일 국가보훈부 차관에 임명된 이희완 해군 대령(47·해사 54기)은 2002년 제2연평해전에 참수리 357호(고속정) 부정장으로 참전했다. 당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군의 기습 도발에 응전하다가 윤영하 소령(정장) 등 장병 6명이 전사했고, 이 신임 차관도 북한군의 총탄에 두 다리가 만신창이가 돼 결국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북한의 37mm 포탄을 다리에 맞고도 25분간 교전을 지휘해 승전을 이끌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 대령은 양다리에 총상을 입고도 정장을 대신해 고속정을 지휘하고, 북방한계선을 사수한 국가적 영웅”이라고 말했다. 보통 대령이 국방부 기준으로 과장급 직위를 맡는 만큼 이 대령을 차관으로 발탁한 것은 파격적인 인사로 받아들여진다. 이 신임 차관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도발에 맞서다 산화한 분 등 조국에 헌신한 유공자들이 제대로 존중받고 예우받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유공자 가족들이 우리 아버지와 자식이 유공자라는 것을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보훈 문화를 일구고, 소외당하고 힘든 유공자 한 분 한 분을 정성껏 잘 모실 수 있도록 하는 데 정책의 최우선을 둘 것”이라고도 했다. 제2연평해전 이후 그는 해군사관학교 교수와 해군대학 교관 등을 거쳐 현재 해군본부 인사참모부 교육정책 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내정 소식을 듣자마자 가장 먼저 윤 소령 등 산화한 6명의 전우가 떠올라 눈물이 왈칵 났다고 한다. 그러면서 “만감이 교차하고, 전우들이 너무 보고 싶다”며 “정장님 등 전우들이 ‘참 잘 살아왔다’ ‘너무 중요한 자리니 몸이 힘들더라도 최선을 다하라’고 얘기를 건넬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조만간 전역식을 마친 뒤 제복을 입고 국립대전현충원의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우들에게 ‘제2연평해전이 대한민국의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이렇게 건재하고 있다’ ‘조국을 위해 산화하신 분들이 국민에게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4년 결혼해 중고교생 아들딸을 두고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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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北 SLBM 잠수함 정비 정황… 도발 주시

    최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일대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쏠 수 있는 신포급(고래급) 잠수함(2000t)의 정비 동향이 잇달아 포착돼 한미 당국이 관련 동향을 집중 감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의 정찰위성과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발사 성공에 맞서 북한이 SLBM으로 ‘맞불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한미 당국은 주시하고 있다. 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까지 신포조선소와 그 일대에서 신포급 잠수함의 잇단 정비 동향이 한미 당국에 포착됐다. 정비 관련 장비와 인력의 활발한 움직임 등이 미 정찰위성 등에 속속 잡히고 있다는 것. 한미 당국은 이를 ‘특이 동향’으로 보고, 감시자산을 증강해 거의 매일 시시각각으로 신포급 잠수함의 동향을 세밀히 추적 감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19 남북군사합의 전면 파기 선언 이후 최전방 감시초소(GP) 11곳의 일제 복원에 나선 북한이 SLBM 기습 도발을 준비하는 징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신포급 잠수함으로 수중에서 SLBM을 쏜 것은 지난해 5월 ‘미니 SLBM’을 발사한 것이 마지막이다. 이후 같은 해 9월 평안북도 태천호의 수중 발사대에서 미니 SLBM을 추가 발사한 뒤로는 SLBM 도발은 지금까지 잠잠하다. 그간 북한이 신포급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한 SLBM은 미니 SLBM과 북극성-1형과 3형 등 3종류다. 열병식에서 공개한 북극성-4, 5ㅅ형과 대형 SLBM 등 신형 SLBM은 지금껏 쏜 적이 없다. 일각에서는 올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관하에 진수된 ‘전술핵공격잠수함’에서 시험발사를 하기에 앞서 신포급 잠수함으로 신형 SLBM을 쏴 성능 점검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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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위성 실은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발사 성공

    군과 민간이 함께 개발 중인 고체연료 우주발사체가 4일 처음으로 실제 위성을 탑재해 시험 발사됐다. 이 발사체는 무게 약 101kg인 위성을 목표 고도인 650km 상공에 투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 발사체는 향후 대북 감시, 재해 발생 파악 등 다목적 감시 임무를 수행할 위성을 국내 독자 기술로 실제 발사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4일 오후 2시 제주 인근 해상에서 진행한 국방과학연구소(ADD)의 고체연료 발사체 기술을 활용한 민간 상용 위성 발사가 성공했다”며 “ADD가 개발 중인 발사체 기술을 바탕으로 한화시스템이 발사체 및 위성을 제작해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3차 시험발사는 해상의 바지선에서 진행돼 목표 궤도에 진입했고, 이날 오후 5시 38분 1초쯤 한화시스템 용인연구소 지상관제센터와 쌍방 교신에도 성공했다. 이 위성의 해상도는 1m(지상의 1m 물체까지 식별 가능)이지만 최종적으론 50cm 미만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고체연료 발사체 개발이 완료되면 우리 군은 북한 핵·미사일 관련 이상 동향을 밀착 감시할 초소형 및 소형 위성을 대거 발사할 수 있게 된다. 고체연료 발사체 기술은 사실상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과 동일한 만큼 우리 군도 관련 기술 개발 잠재력을 확보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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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 킬체인’용 소형 정찰위성, 우리 기술로 쏠 능력 확보

    군이 4일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3차 시험발사에 성공하면서 향후 다른 나라의 발사체에 의존하지 않고, 대북 킬체인(선제타격)용 소형 정찰위성을 독자적으로 쏴 올릴 수 있는 능력을 실증했다. 2일 발사에 성공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는 미국 반덴버그 기지에서 미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탑재됐다. 또한 북한뿐만 아니라 잠재적 적국의 위협을 억지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같은 중장거리 미사일의 개발 잠재력까지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2025년까지 킬체인용 위성 독자 발사 능력 완비 3차 시험발사가 지난해 1, 2차 발사와 가장 다른 점은 실제 위성체를 실어 궤도에 올렸다는 것이다. 1, 2차 발사는 더미(모형) 탑재체만 얹어서 엔진 연소와 단·페어링(위성보호덮개) 분리, 자세 제어 등 추진체 성능 검증에 주력했다. 지난해 12월 2차 시험발사는 심야에 비공개로 진행하다가 전국 곳곳에서 미확인비행물체(UFO), 북한 미사일 등 오인 신고가 빗발치기도 했다. 이번 발사는 국내 업체(한화시스템)가 개발한 지구관측용 소형 위성(약 101kg)을 지구 저궤도(약 650km)에 올려서 지상관제소와의 교신 등 실제 위성 발사의 모든 과정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군 관계자는 “고체추진 발사체의 핵심 기술 대부분을 검증하는 데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군이 개발 중인 고체추진 발사체는 총 4단(고체추진체 3단, 최상단은 액체추진체)으로 구성돼 있다. 일본과 유럽 등의 고체추진 발사체와 동일한 구조다. 3차 시험발사에는 1단 추진체가 1, 2차 발사에서 성능이 검증된 3, 4단 추진체와 처음으로 결합해 이뤄졌다. 1단 추진체의 추력 검증을 위해 이번 발사에서 2단 추진체는 빠졌다. 군은 2025년 최종 시험발사로 1∼4단을 모두 결합한 고체추진 발사체에 실제 소형 위성을 실어 쏴 올릴 계획이다. 이후 수십 기의 소형 정찰위성을 우리 고체추진 발사체로 400∼600km 고도에 발사할 예정이다. 이렇게 2일 발사에 성공한 정찰위성 1호기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5기의 중대형 정찰위성을 배치하면 대북정찰 주기가 2시간에서 30분 정도까지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 당국자는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와 이동식발사차량(TEL) 등의 동향을 거의 실시간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군은 향후 추진체 확장 등을 통해 중대형 정찰위성까지 탑재할 수 있는 독자 고체추진 발사체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ICBM 등 중장거리 미사일 기술력 확보 우주발사체는 ICBM(사거리 5500km 이상)과 거의 동일한 기술이 적용된다. 최상단에 위성체가 아닌 핵탄두를 장착하고, 대기권 재진입 기술만 갖추면 대륙을 가로질러 적국에 핵을 투하하는 가공할 무기가 되는 것. 지난달 21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싣고 발사된 북한의 ‘천리마-1형’ 우주발사체를 한미 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위반한 ‘사실상의 ICBM’으로 간주하는 이유다. 더욱이 고체추진 발사체는 연료와 산화제를 섞은 고체연료를 장착한 채로 장기 보관이 가능하고, 신속한 발사가 가능하다. 무기로 전환하면 사전에 연료를 주입해야 하는 액체연료 추진 탄도미사일보다 전략·전술적 이점이 크다는 얘기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주요 강국의 ICBM이 모두 고체추진이고, 북한도 대남 타격용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미 본토를 때릴 수 있는 ICBM에 이어 최근엔 괌 등을 사정권에 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용 신형 고체엔진의 연소시험과 시험발사를 진행한 바 있다. 군 소식통은 “고체추진 발사체 성공으로 우리도 북한뿐 아니라 주변국 어디든 겨냥할 수 있는 중장거리 미사일 잠재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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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고체 우주발사체 3차발사 성공… “독자 발사로 핵심기술 검증”

    군이 4일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3차 시험발사에 성공하면서 향후 다른 나라의 발사체에 의존하지 않고, 대북 킬체인(선제타격)용 소형 정찰위성을 독자적으로 쏴 올릴 수 있는 능력을 실증했다. 2일 발사에 성공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는 미국 반덴버그 기지에서 미국의 민간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탑재됐다.또한 북한뿐만 아니라 잠재적 적국의 위협을 억지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같은 중장거리 미사일의 개발 잠재력까지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5년까지 킬체인용 위성 독자 발사 능력 완비 3차 시험발사가 지난해 1, 2차 발사와 가장 다른 점은 실제 위성체를 실어 궤도에 올렸다는 것이다. 1, 2차 발사는 더미(모형) 탑재체만 얹어서 엔진 연소와 단·페어링(위성보호덮개) 분리, 자세 제어 등 추진체 성능 검증에 주력했다. 지난해 12월 2차 시험발사는 심야에 비공개로 진행하다가 전국 곳곳에서 UFO(미확인비행물체), 북한 미사일 등 오인 신고가 빗발치기도 했다. 이번 발사는 국내 업체(한화시스템)가 개발한 지구관측용 소형위성(약 101kg)을 지구 저궤도(약 650km)에 올려서 지상관제소와의 교신 등 실제 위성 발사의 모든 과정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군 관계자는 “고체추진 발사체의 핵심기술 대부분을 검증하는 데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군이 개발 중인 고체추진 발사체는 총 4단(고체추진체 3단, 최상단은 액체추진체)으로 구성돼 있다. 일본과 유럽 등의 고체추진 발사체와 동일한 구조다. 3차 시험발사에는 1단 추진체가 1, 2차 발사에서 성능이 검증된 3, 4단 추진체와 처음으로 결합해 이뤄졌다. 1단 추진체의 추력 검증을 위해 이번 발사에서 2단 추진체는 빠졌다.군은 2025년 1~4단을 모두 결합한 고체추진 발사체에 실제 소형위성을 실어 쏴 올릴 계획이다. 이후 수십기의 소형 정찰위성을 우리 고체추진 발사체로 400~600km 고도에 발사할 예정이다. 이렇게 2일 발사에 성공한 정찰위성 1호기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5기의 중대형 정찰위성 배치로 인한 대북정찰 주기(2시간)가 30분 정도까지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 당국자는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와 이동식발사차량(TEL) 등의 동향을 거의 실시간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군은 향후 추진체 확장 등을 통해 중대형 정찰위성까지 탑재할 수 있는 독자 고체추진 발사체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ICBM 등 중장거리 미사일 기술력 확보 우주발사체는 ICBM(사거리 5500km 이상)과 거의 동일한 기술이 적용된다. 최상단에 위성체가 아닌 핵탄두를 장착하고, 대기권 재진입 기술만 갖추면 대륙을 가로질러 적국에 핵을 투하하는 가공할 무기가 되는 것. 지난달 21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싣고 발사된 북한의 ‘천리마-1형’ 우주발사체를 한미 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위반한 ‘사실상의 ICBM’으로 간주하는 이유다. 더욱이 고체추진 발사체는 연료와 산화제를 섞은 고체연료를 장착한 채로 장기보관이 가능하고, 신속한 발사가 가능하다. 무기로 전환하면 사전에 연료를 주입해야 하는 액체연료 추진 탄도미사일보다 전략·전술적 이점이 크다는 얘기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주요 강국의 ICBM이 모두 고체추진이고, 북한도 대남 타격용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 미 본토를 때릴 수 있는 ICBM에 이어 최근엔 괌 등을 사정권에 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용 신형 고체엔진의 연소시험과 시험발사을 진행한 바 있다. 군 소식통은 “고체추진 발사체 성공으로 우리도 북한뿐 아니라 주변국 어디든 겨냥할 수 있는 중장거리 미사일 잠재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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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정찰위성 교신 성공… 대북 킬체인 ‘눈’ 달았다

    2일 새벽(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우리 군의 첫 정찰위성이 궤도 안착 후 지상 교신에 성공하는 등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 중이라고 군이 3일 밝혔다. 미국에 의존해 온 대북 우주감시 능력을 독자적으로 확보하는 첫걸음이자 대북 킬체인(선제타격)의 핵심 전력 배치가 본격화된 것. 군 정찰위성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2일 오전 3시 19분경 발사됐다. 이후 1단 추진체와 페어링(위성보호덮개) 분리를 거쳐 발사 14분 뒤인 오전 3시 33분경 2단 추진체에서 분리된 뒤 목표 궤도(500km 고도)에 진입했다. 이어 오전 4시 37분에 해외(노르웨이) 지상국, 오전 9시 47분에 국내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한 이후 현재까지 모든 기능이 완벽하게 가동 중이다. 우리 군 정찰위성의 해상도는 30cm(가로세로 30cm 크기 물체를 하나의 점으로 식별)급으로 북한의 만리경-1호의 해상도(3∼5m 추정)보다 월등하다. 군은 내년 4월부터 2025년까지 영상레이더(SAR) 정찰위성 4기를 추가 발사한 뒤 총 5기의 정찰위성을 배치해 2시간마다 북한 전역의 핵·미사일 기지, 이동식발사차량(TEL) 등을 집중 감시할 계획이다.軍 정찰위성, 하루 두번 영변 핵시설 등 감시… “해상도 北의 10배” ‘대북 킬체인의 눈’ 발사 성공밤낮없이 北 미사일 기지도 촬영… 2025년까지 정찰위성 5기로 늘려악천후에도 2시간 간격 北 감시北 “만리경-1호 공식 임무” 주장 2일 발사된 우리 군의 정찰위성은 대북 킬체인(선제타격)의 ‘눈’에 해당하는 핵심 전력이다. 향후 4∼6개월간 카메라 보정과 시험촬영 등을 거쳐 내년 전반기부터 북한 핵·미사일 기지와 이동식발사차량(TEL) 등을 본격적으로 추적 감시하게 된다. 대북 감시 역량이 우주공간까지 확장되면서 대북 억지력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북한도 2일 만리경-1호가 공식 임무에 착수했다고 발표하는 등 남북 간 우주 정찰경쟁의 신호탄이 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5위권의 해상도, 北 정찰위성 압도한미가 대북 감시에 투입하는 유·무인 정찰기의 비행고도는 10∼20km 내외다. 지구 곡률(曲率)과 카메라 특성에 따라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해발 수백∼1000m 높이의 산 뒤편에 숨은 핵·미사일 기지나 TEL 등을 추적하는 데 제약이 크다는 얘기다. 하지만 수백 km 상공의 정찰위성은 그런 제약 없이 더 깊숙하고 정밀하게 감시할 수 있다. 군 정찰위성은 초속 8km(총알 속도의 10배)로 지구를 하루 14∼15바퀴 돌면서 한반도를 하루 2차례 지나간다. 그때 북한 전역을 들여다보게 되는 것. 낮엔 전자광학(EO) 카메라가, 야간엔 적외선(IR) 센서가 북한의 주요 표적을 속속들이 촬영한 뒤 지상 관제소로 실시간 전송하게 된다. 군 소식통은 “영변 핵단지와 북한 전역의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 북-중 국경에 밀집한 중장거리 미사일 기지 등이 우선 감시 대상”이라고 말했다. 유사시 위성이 전송한 초정밀 표적좌표는 대북 타격 수단(미사일 등)에 연동돼 킬체인의 즉각적인 작동으로 이어진다. 정찰위성의 능력은 장착한 ‘눈’(카메라)의 해상도에 좌우된다. 해상도가 서브미터(가로 세로 1m 미만의 물체를 하나의 점으로 표시)급은 돼야 차량 형태와 종류 등을 식별할 수 있다. 우리 군 정찰위성의 해상도는 30cm급으로 북한의 만리경-1호(3∼5m 추정)보다 최소 10배 이상 우수하다. 군 관계자는 “해상도 등 전반적 성능이 미국과 프랑스, 일본 등에 이어 세계 5위권”이라고 설명했다. 현존 최강 정찰위성인 미국의 KH-13은 해상도가 10cm급이다. 군은 내년 4월 영상레이더(SAR) 정찰위성 등 2025년까지 4기의 SAR 위성을 팰컨9 로켓으로 추가로 발사할 계획이다. SAR 위성은 주야는 물론이고 구름과 안개 등 기상에 상관없이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군 당국자는 “전자광학 위성이 포착한 북한의 주요 표적과 특이동향을 SAR 위성으로 재촬영해 실체와 위협 정도를 규명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0년대 후반 대북 정찰주기 30분까지 단축 2025년까지 5기의 정찰위성이 배치되면 우리 군의 대북 정찰주기는 2시간가량이 된다. 실시간 감시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위성 재방문 때까지 TEL 등은 수십 km 이상 이동하거나 지하 기지로 숨어버릴 수 있다. 또 위성 1기가 북한 상공 통과 시 실제 촬영시간은 3, 4분에 그쳐 5기 위성이 하루 10여 차례 북한을 촬영한다고 해도 전체 촬영시간은 30∼40분 수준이다. 이 때문에 군은 2020년대 후반까지 초소형 정찰위성(무게 100kg 미만) 수십 기를 추가로 발사할 계획이다. 30여 기를 저궤도에 띄울 경우 대북 정찰주기는 30분 정도까지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 사진 공개 않은 채 “2일 공식 임무 착수” 북한 관영 라디오 조선중앙방송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의 정찰위성운영실이 2일부터 공식 임무에 착수했다고 3일 보도했다. 지난달 21일 만리경-1호가 발사된 지 11일 만이다. 북한은 정찰위성 운용이 북한 최고 군사기관인 중앙군사위의 위원장인 김정은 국무위원장 관할 아래 있고, 핵·미사일 부대와 특수·첩보전을 담당하는 정찰총국과도 밀접하게 연계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만리경-1호 발사 이후 거의 매일 관제소를 찾아 위성의 촬영 사진 등을 보고받았다. 북한은 위성이 한미 주요 시설을 촬영했다고 주장했으나 현재까지 위성 사진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425사업2025년까지 1조2000억 원을 투입해 군의 독자 정찰위성 5대를 확보하려는 사업. 정찰위성은 북한 핵·미사일 기지와 이동식발사차량(TEL) 등 표적과 도발 징후를 추적 감시하게 된다. 영상레이더(SAR) 위성(1기), 전자광학(EO·IR) 위성(4기)의 영문과 비슷한 발음인 ‘425’로 표기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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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마약탐지 군견 신고합니다”…공군 첫 배치

    국내 첫 마약탐지 군견이 탄생해 공군 일선 부대에 배치됐다. 공군 제20전투비행단과 공군 교육사령부에서 근무 중인 딘딘(4세·리트리버)과 탱크(1세·셰퍼드) 등 2마리의 군견이 주인공. 이들은 공군 군사경찰단에서 폭발물 탐지견으로 근무하다 올해 10월 경찰청의 경찰견종합훈련센터로 파견돼 마약탐지견 전문교육 과정(약 1개월)을 이수했다. 마약류 인지와 통보, 수색훈련, 실내외 탐지훈련을 비롯해 깊 숨겨진 대마초나 코카인 등 마약류를 수색하는 평가도 통과했다. 이들의 훈련을 담담하는 군견운용요원(핸들러) 2명도 함께 과정을 수료했다.이후 이들 군견은 1일부터 부대 군사경찰대대 대기하다가 휴가 및 외출 복귀자나 기지 반입 우편물 등에서 마약을 탐지하는 임무를 수행중이라고 공군은 전했다. 군은 기존에는 타 기관의 마약 탐지견을 지원받아 왔다고 한다. 공군 관계자는 “개의 후각은 사람보다 1만배 가까이 뛰어나고, 군견은 핸들러와 호흡을 맞춰 수색탐지 임무를 해왔기 때문에 마약탐지 임무에도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마약류의 군내 유입을 막기 위해 군은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공군은 내년에도 군견들을 경찰청·관세청의 마약탐지견 교육 과정에 입과시켜 마약탐지 군견 배치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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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 ‘SM-2 함대공 요격미사일’ 국내 첫 실사격 훈련

    해군이 1일 동해상의 강감찬함(한국형구축함·4400t)에서 SM-2 함대공 요격미사일의 국내 첫 실사격훈련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시험은 임의의 시간과 방향에서 발사된 대공 무인표적기(가상적기)를 강감찬함의 레이더가 탐지 포착 후 SM-2 미사일을 쏴 격추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SM-2는 적의 항공기와 순항 미사일을 요격하는 미사일로 최대 사거리는 150여 km에 달한다.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을 비롯한 구축함에 주요 방공 무기로 장착돼 있다기존에는 국내에서 실사격훈련을 할 수 없었다. 중·장거리 함대공유도탄의 실사격 해상시험장과 분석 체계가 없었기 때문. 해군은 하와이에서 열리는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 등 해외 훈련 참가를 계기로 실사격훈련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올해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삼척해양연구센터 해상시험장이 완성되면서 SM-2의 실사격시 비행궤적과 자세 등의 실시간 확인과 표적 명중 상황까지 3차원 그래픽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된 것.국내에서 각종 유도무기의 실사격 훈련을 진행하면 함정의 운용성을 높이는 한편 회당 10여억 원에 달하는 해외 시험예산도 절감할수 있을 것이라고 해군은 설명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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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美, DMZ 인근 배치된 화생방 부대 훈련 공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29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한국에 순환배치된 미 화생방(CBRN) 부대의 활동상을 소개하며 여러 장의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9·19 남북군사합의의 전면 파기에 이어 최전방감시초소(GP) 일제 복원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재무장 등 전방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에 경고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미 인태사는 29일 ‘화생방 요원들이 한국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연합방위태세를 공고히 하다’는 제목의 소개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세계에서 가장 경계가 삼엄한 한국의 DMZ 인근에 배치된 미 육군 제59화생방(CBRN) 중대원들이 주한미군 및 한국군과 유사시 화생방 정찰·탐지·제독을 비롯한 고강도 실전적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 부대는 을지프리덤실드(UFS)에도 참가해 가상 화학공격에 대한 화학탐지와 대량파괴무기 시설로 의심되는 곳에 대한 정찰 훈련 등도 진행했다고 한다.이 부대의 주요 임무는 북한군의 화생방 공격 상황에서 한미 연합군이 정상적 작전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미국은 2021년부터 캠프케이스(동두천) 일대에 미 본토 기지의 화생방 대응 전문부대를 9개월 단위로 순환배치 하고 있다. ‘마운틴 드래건’이라는 별칭의 59화생방중대는 미 육군의 화생방전 대응 및 대량살상무기(WMD) 탐지·제거 임무를 전담하는 제20지원사령부(CBRNE 사령부) 예하에 속해있다. 미 뉴욕주 포트드럼 기지에서 올해 7월에 한국으로 배치됐다. 켐프케이시와 군사분계선(MDL)은 직선으로 20여km 떨어져 있다.인태사는 특수 방독마스크와 고글을 착용하고 개인화기로 무장한 부대원들이 수색 작전을 벌이거나 적의 화생방 공격으로 오염된 주한미군의 다연장로켓(MLRS) 차량 등을 제독하는 훈련 사진 등을 공개했다.미군 당국은 과거에도 북한의 도발 위협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거나 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맹비난이 이어질 때 한국에 배치된 미 화생방 부대의 고강도 실전적 훈련을 공개한 바 있다.군 안팎에선 북한이 9·19 군사합의로 시범 철수한 DMZ 내 GP 11곳에 일제히 중화기와 병력을 투입하고, 판문점 JSA 북측 요원들이 권총을 착용하는 ‘JSA 비무장화 파기’에 이어 연일 한미를 겨냥한 도발 위협에 나서자 한미 연합군의 강력한 억지 태세를 과시하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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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北 GP와 최근접 ‘문화재 고성 GP’ 가장 먼저 복원 가능성

    군 당국이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11곳에 대한 복원 움직임에 맞서 우리 군 GP 11곳의 복원도 추진 중인 가운데 11곳 중 유일하게 시설물을 보존한 뒤 문화재로 등록한 고성 동해안 829GP(옛 369GP)를 다시 군사적 용도로 써도 문제가 없는지를 문화재청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고성 GP의 경우 외관을 크게 바꾸지 않는 이상 문화재 등록 해제 절차 없이 당장 병력 및 화기를 투입해도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시설물을 모두 파괴해 복원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이는 다른 10곳의 GP 대신 병력과 장비를 투입하기만 하면 되는 고성 GP를 가장 먼저 복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측이 복원 중인 GP와 58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초근접 지역이어서 북한의 도발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점도 고성 GP를 복원 1순위로 꼽는 이유다. 남북 GP 사이 거리 중 최근접 거리다.● 北 GP와 최근접 GP부터 복원 가능성29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는 북한군의 목재를 사용한 감시소 설치 등 북측 GP 복원 움직임이 식별된 지난주부터 문화재청에 고성 GP를 바로 활용해도 문제가 없는지 등을 전화로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공문 발송 등을 통한 공식 협의는 아니었지만 GP 실제 복원에 대비해 여러 차례 문화재청에 관련 문의를 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고성 GP는 지정 문화재가 아닌 등록 문화재여서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등록 문화재는 외관의 4분의 1 이상 변형하는 경우에 한해 허가나 신고가 필요한데 이 경우가 아니라면 병력이나 장비를 투입해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문화재 등록 해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문화재로 등록된 만큼 병력이나 장비, 화기 등의 재투입이 까다로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자유로운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북한에 대한 상응 조치로 고성 GP부터 복원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초 남북은 2018년 9·19 군사합의 당시 1km 이내에 근접한 DMZ 내 양측 GP 22곳(남북 각 11곳)에 대해 병력과 화기를 철수하는 것은 물론이고 감시소 장병 생활 시설 등 시설물 일체도 철거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해 10월 남북은 제10차 장성급 군사 회담을 열고 남북 GP 각 1곳에 한해 병력과 화기 및 장비는 철수하되 시설물은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우리 측은 고성 GP를, 북측은 중부지역 GP를 보존하기로 했다. 뒤이어 문화재청은 2019년 6월 고성 GP를 문화재로 등록했다. 이 GP가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직후 남측에 설치된 최초의 GP이고 북측 감시초소와 최단 거리(580m)에 있는 만큼 남북 분단과 화합을 보여주는 시설로 활용할 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이 등록 이유였다. ● “北 무장 심각한 곳 GP부터 복원할 수도”다만 군 당국은 “아직 어떤 GP를 먼저 복원할지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부 관계자는 “시설물이 모두 파괴된 GP 10곳은 물론이고 고성 GP도 모두 당장 복원할 준비는 마친 상태지만 복원 우선순위는 정해진 바 없다”고 일축했다. 우리 군이 특정 GP를 먼저 복원한다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북한의 도발 표적이 될 것을 우려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도 GP 11곳을 일제히 복원할 수도 있고 북한군 GP 중 무장 수위가 심각한 곳 맞은편 GP부터 복원할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일각에선 GP 복원 준비를 모두 마쳤고 관련 절차 역시 확인했지만 실제 복원 작전 개시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DMZ 내 GP 복원 및 재무장은 DMZ를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와의 사전 협의가 필수적이어서 유엔사의 승인이 복원 작전 개시 시점을 결정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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