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

김수연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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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xunnio410@donga.com

취재분야

2026-05-15~2026-06-14
국제일반38%
사회일반24%
문화 일반14%
건강11%
문학/출판3%
경제일반3%
축구2%
과학일반2%
미담2%
월드톡1%
  • “머리카락 뜯기는데”…까마귀에 시달린 日 도쿄 디즈니씨 라푼젤

    일본 도쿄의 도쿄 디즈니씨에서 까마귀가 디즈니 공주 라푼젤 조형물을 훼손하는 장면이 포착되며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상이 확산되자 실제 상황인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지만, 여러 각도에서 촬영된 추가 영상이 공개됐다.2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공개된 영상에는 탑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라푼젤 조형물의 머리카락을 까마귀 두 마리가 쪼고 잡아당기는 모습이 담겼다. 긴 금발 머리를 지푸라기처럼 뜯어내는 장면이 이어지지만, 라푼젤은 반응 없이 노래를 이어가고 고개를 좌우로 움직였다.해당 영상은 틱톡에서 약 700만 회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한 뒤 X(옛 트위터) 등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둥지 재료로 착각한 것 같다”, “처음에는 새도 모형인 줄 알았다”는 등 놀라움과 웃음이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까마귀는 나뭇가지나 동물 털 등 다양한 재료로 둥지를 짓는 습성이 있다. 라푼젤의 머리카락을 둥지 재료로 오인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후 라푼젤 조형물이 사라진 것으로 보이는 영상도 온라인에 공유됐다. 영상에는 “라푼젤이 현재 이곳에 없다”는 문구와 함께 비어 있는 탑이 담겼다. 일부 매체와 팬 커뮤니티에서는 훼손된 조형물을 보수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철거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다만 놀이공원 측은 현재까지 해당 사건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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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라리 한국 갈까”…2시간 줄 선 대만 컴포즈 매장

    한국 소비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흐름 속에서, K-카페 브랜드가 대만 시장에서도 반응을 얻고 있다. 컴포즈커피 프리오픈 현장에는 긴 대기 줄과 빠른 판매 속도가 동시에 나타나며 현지 수요가 확인됐다.컴포즈커피는 대만 1호점 정식 오픈을 앞두고 지난달 30일 프리오픈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매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됐지만, 오픈 전인 오전 8시부터 대기 줄이 형성됐다. 운영 시간 내내 약 20초당 1잔꼴로 음료가 판매됐고, 매장 앞에는 평균 150명 안팎의 대기 인원이 이어졌다. 고객 1인당 평균 대기 시간은 약 2시간에 달했다. 긴 대기에도 대부분의 고객이 자리를 떠나지 않으며 관심을 보였다.현지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과 대용량 구성, 한국식 스무디 등 차별화된 메뉴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온라인에서도 반응이 이어졌다. 중국 SNS와 인스타그램에는 매장 상황을 공유하는 게시물이 잇따랐다. 일부 이용자들은 모델 뷔의 코스터를 끼운 음료 사진을 올렸고, 길게 늘어선 대기 줄을 찍어 “차라리 한국에 가서 마시는 게 더 빠를 것 같다”는 반응을 남기기도 했다.컴포즈커피의 최대 주주는 필리핀 외식 기업 졸리비 푸즈가 지분 100%를 보유한 졸리케이 주식회사다. 컴포즈커피는 이번 프리오픈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4일 대만 1호점을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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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역 기피 줄줄이…대만 연예계 흔든 논란, BTS까지 소환됐다

    대만 연예계에서 병역 기피 스캔들이 잇따르고 있다. 연예인과 전문직까지 얽힌 조직적 병역 비리 의혹이 드러나면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방탄소년단 등 한국 연예인들이 병역 의무를 중요하게 여기고 대체로 성실히 이행해온 사례가 언급되고 있다.1일 대만 매체 TVBS, 타이페이타임스, 이티투데이 등에 따르면 가수 겸 배우 추성이(36)가 병역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조사 결과 추성이는 병역을 피하기 위해 약 30만~40만 대만달러(약 1400만~1900만 원)를 건네고 고혈압 진단서를 위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대만의 한 매체는 그가 자택에서 붙잡힌 뒤 수갑을 찬 채 경찰서로 이동하는 과정을 보도했다.이번 사건은 개별 사례에 그치지 않는다. 수사는 지난해 불거진 대규모 병역 비리 의혹에서 시작됐다. 대만 검찰은 2023년 6월 배우 왕다루를 포함한 연예인과 셰프, 음악 프로듀서, 사업가,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 병역 회피를 도운 브로커 등 총 28명을 병역 방해와 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했다.이후 신베이 검찰과 경찰은 단속을 이어가며 수사 범위를 넓혔다. 최근에는 추성이를 포함해 추가로 붙잡으며, 연예계를 넘어 사회 전반으로 퍼진 조직적 병역 비리 구조를 추적하고 있다.현지 언론은 이 같은 상황을 한국 연예계와 비교해 조명했다. 특히 방탄소년단과 엑소 등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K팝 그룹 멤버들이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사례를 집중적으로 언급했다.대만 누리꾼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세계적인 스타도 군 복무를 했다”, “한국을 보고 배워야 한다”, “우리 기준이 더 느슨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랐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일부에서는 병역을 성실히 마친 뒤 오히려 아티스트의 가치가 높아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제도 인식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방탄소년단은 2022년 12월 멤버 진의 입대를 시작으로 전원이 군 복무에 들어갔다. 이후 지난해 6월까지 모든 멤버가 전역하거나 소집 해제되며 완전체 활동을 재개했다.진은 1일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멤버들이 모두 군 복무를 마친 뒤 처음 낸 앨범이 빌보드 1위를 해서 더 뜻깊다”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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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창이공항서 250kg 2차대전 폭탄 발견…현장서 폭파

    싱가포르 창이공항 인근 공사 현장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불발탄이 발견됐다. 당국은 폭탄을 옮기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현장에서 직접 폭파 처리했다. 2일 스트레이츠타임즈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창이 공항 인근 공사 현장에서 불발탄이 발견됐다. 군 폭발물 처리팀은 250kg 규모의 폭탄으로 확인했다. 폭탄은 상태가 불안정해 옮기기다가 터질 위험이 있었기에 당국은 현장에서 폭파시켰다. 폭파 작업은 2일 오전 2시 30분부터 4시 30분 사이 진행됐다. 경찰은 공사 현장 내부에서 작업이 이뤄진 만큼 일반 시민이 이용하는 공간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폭발 과정에 큰 소리가 난다는 점을 시민들에게 사전 안내 했다.당국은 폭발 충격과 파편 확산을 줄이기 위해 폭탄 위를 모래주머니로 덮고, 주변에 철근 콘크리트 방벽을 설치한 뒤 폭파했다.싱가포르 국방장관은 SNS를 통해 “공항 운영과 시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작업이 마무리됐다”고 전했다.창이 공항 운영사도 “항공편 운항에는 차질이 없었다”고 밝혔다. 작업 이후 주변 시설과 시스템을 점검한 결과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폭탄이 발견된 지점은 향후 제5터미널이 들어설 예정인 부지다. 창이공항 확장 사업의 핵심 구역이다.싱가포르에서는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2023년 어퍼 부킷 티마 지역 공사 현장에서 100kg 폭탄이 발견돼 주민들이 대피했다. 당시 폭파 과정에서 인근 주택 천장에 금이 가고 유리가 깨지는 피해가 발생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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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머니 손님이 덜덜 떨어”…숙박업주 눈치가 피싱 수거책 잡았다

    숙박업소 업주가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직접 붙잡아 1억 원대 피해를 막았다. 수상한 행동을 포착한 뒤 즉각 대응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경찰은 기지를 발휘한 업주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춘천경찰서는 2일 전화금융사기 수거책을 현장에서 제압해 인계한 숙박업소 운영자 A 씨에게 포상한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달 30일 저녁 춘천 지역 한 숙박업소에서 발생했다.당시 A 씨는 체크인을 하던 70대 여성 B 씨의 이상 행동을 눈치챘다. B 씨는 몸을 떨고 말을 어눌하게 하는 등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상하게 여긴 A 씨는 CCTV로 상황을 확인했고, B 씨가 업소 앞에서 한 남성과 접촉해 무언가를 건네는 장면을 포착했다.A 씨는 즉시 현장으로 뛰어나가 물건을 전달받으려던 남성 C 씨를 붙잡고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경찰 조사 결과 B 씨는 금융기관과 경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현금을 인출한 뒤 수표 1억1000만 원을 전달하려던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C 씨를 구속했다. 또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 범행에 가담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보이스피싱 수법이 점점 정교해지면서, 정부 차원의 대응 서비스도 운영되고 있다. 대검찰청은 검사를 사칭한 범죄를 막기 위해 ‘보이스피싱 찐센터’를 개설했다. 이 서비스는 검찰 사칭이 의심되는 전화나 문자를 받았을 때 실제 여부를 확인해주는 창구다.대검찰청 조직범죄과가 운영하는 카카오톡 채널 ‘대검찰청 찐센터’나 24시간 콜센터를 통해 문의하면, 전문 수사관이 검사 사칭 여부와 공문서 진위를 확인해준다.예를 들어 “검사에게 연락을 받았는데 실제 인물인지 확인해달라”는 식으로 문의하면, 보이스피싱 여부를 안내받을 수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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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만 먹던 아이가 바뀌었다”…아동의 삶을 바꾼 굿네이버스 ‘통합 지원’

    공적 복지의 빈틈을 메우는 민간의 역할은 어디까지 확장되고 있을까. 굿네이버스는 지난 35년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을 발굴하고, 생계부터 정서·자립까지 이어지는 ‘맞춤형 통합 지원’을 구축해 왔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국가로 전환된 한국 사회. 이 변화의 과정에는 해외 원조단체가 철수하던 시기, 국내에서 자생적으로 출발한 민간단체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1991년 설립된 굿네이버스는 현재 전 세계 50개국에서 아동 권리 보호와 지역사회 자립을 지원하는 글로벌 NGO로 성장했다. 국내 아동복지의 흐름과 굿네이버스의 역할을 짚어본다.● 복지 사각지대 아동 발굴…굿네이버스 ‘통합 지원’ 확대은규(가명·11)는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집에서 지내고 있었다. 아버지는 희귀질환을 앓고 있었고, 어머니는 유방암 치료 중이었다. 먹고 싶은 것도, 배우고 싶은 것도 많은 나이였지만, 은규에게 먼저 익숙해진 건 ‘참는 일’이었다.굿네이버스는 은규가 처한 환경 전반을 바꾸는데 초점을 맞춘 지원을 시작했다. 부모의 의료비를 지원하고, 주거 환경을 개선했다. 학원비와 학용품, 의류와 식료품까지 생활 전반에 걸친 지원이 이어졌다. 은규는 “이제 라면만 먹지 않아도 된다”며 “친구들처럼 영어 학원을 다니고 책을 읽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이처럼 굿네이버스의 국내사업은 단순 지원을 넘어 교육, 의료, 주거, 심리상담까지 연결하는 ‘맞춤형 통합 복지 서비스’가 목적이다.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학기가 시작하는 봄과 가을에는 교육기관으로부터 지원이 필요한 위기가정 아동을 추천받아 ‘희망장학금’을 제공하기도 한다.또한 돌봄 공백이나 보호자의 부재로 방학 중 주말을 혼자 보내야 하는 결식 아동에게는 식사를 지원하는 등 생계 지원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아동 가정으로 건강한 도시락과 식료품을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7638명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1만 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하반기에는 꿈지원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저소득가정 아동이 다양한 직업군을 접하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지역사회 네트워크와 자원봉사자를 연계해 취약계층 아동의 경험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동의 자아효능감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동권리 인식 부족했던 시대…굿네이버스, 제도 변화 이끌다굿네이버스는 한국 사회의 변화 속에서 선제적으로 방향을 제시하며 흐름을 이끌어 왔다. 1990년대 초만 해도 ‘아동 권리’에 대한 인식은 낮았다. 굿네이버스는 민간단체 최초로 아동보호 시스템 필요성을 제기하며 제도 개선을 이끌었다. 대국민 서명운동과 정책 제언을 통해 2000년 아동복지법 개정에도 기여했다.외환위기 당시 결식과 방임 문제가 확산되자, 방학 중 돌봄이 필요한 아동을 위한 ‘희망나눔학교’를 운영했다. 학교라는 공간을 활용해 식사와 체험 활동,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에는 대한민국 ‘휴먼네트워크상’을 수상했다. 굿네이버스는 2015년 아동권리연구소를 설립하고 ‘대한민국 아동권리지수’를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이 지수는 우리 사회 아동의 권리 수준과 환경을 객관적인 수치로 진단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 결과는 굿네이버스 사업의 방향과 전문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활용된다. 동시에 정부와 지자체가 보다 실효성 있는 아동 정책을 수립하는 데 참고되는 핵심 지표로 기능하고 있다.● 아동 마음건강 악화·도박 저연령화…사회 변화에 대응한 교육 확대굿네이버스는 세계시민교육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은 ‘희망편지쓰기대회’다. 이 대회는 아이들이 지구촌 이웃의 삶을 돌아보고, 나눔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희망편지쓰기대회에는 지난해까지 전국 6만 5955개 학교에서 3521만 3567명이 참여했다. 현재는 대한민국 대표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아동과 청소년 대상 사회개발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기관 중심으로 확대한 결과, 2012년부터 총 6회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NGO 최초로 ‘교육기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최근에는 아동의 ‘마음 건강’ 문제까지 대응 범위를 넓혔다. 코로나19 이후 아동의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증가했다. 이에 굿네이버스는 감정표현과 자기조절 능력을 키우는 ‘내 마음을 피자’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지난해 총 371개교에서 4만 8340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사회정서 역량을 키우는 데 앞장섰다.자살 예방과 생명 존중 교육도 강화되고 있다. 최근 자살 위험 연령대가 낮아지는 추세에 대응한 조치다. 굿네이버스는 ‘생명우체국’과 ‘생명의 나침반’ 등 대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자살예방교육 운영위원회의 공식 승인을 받았다. 교육은 보드게임 형식으로 진행된다. 참여 학생들은 자신과 타인의 상황과 감정을 이해하고, 자살 위험 신호를 인식하는 방법을 배운다. 지난해에는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고등학생 약 10만 명이 교육에 참여했다.청소년 도박 문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025년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에 따르면 54%가 도박 홍보물에 노출된 경험이 있었고, 첫 경험 연령은 평균 12.5세로 나타났다.굿네이버스는 이에 대응해 도박 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고 상담·지원으로 연계하는 예방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동·청소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교육 콘텐츠를 보급하고, 인식 개선 캠페인도 병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공모전 등을 통해 약 554만 명에게 도박 문제 예방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올해는 연구와 포럼을 통해 대응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굿네이버스 권민정 세계시민교육센터장은 “건강한 미래를 위해 아동과 청소년의 사회 정서 역량 함양을 위한 예방적 교육은 필수적”이라며, “가정과 교육 현장에서 나타나는 사회정서적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지원 넘어 예방으로…굿네이버스, 미래세대 성장에 초점굿네이버스는 지난 35년 동안 공적 복지체계가 미처 닿지 못하는 영역을 민간의 역할로 보완해 왔다. 현장을 기반으로 아동의 필요를 직접 확인하고, 교육기관과 지역사회,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 왔다. 단순한 지원을 넘어, 아동이 겪는 복합적 위기를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하는 예방 중심 구조로 확장됐다. 이에 따라 생계와 돌봄을 넘어 심리·정서, 관계, 자립까지 아동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맞춤형 통합 지원 체계가 구축됐다.또 굿네이버스는 아동을 둘러싼 사회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해결 방안을 모색해 왔다.사회개발교육 프로그램 개발에도 적극 나섰다. 아동의 생애주기에 맞춘 참여형 교육을 통해, 공감적 소통 능력과 사회정서 역량을 갖춘 세계시민으로의 성장을 돕고 있다.전미선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인간 고유의 사회정서적 공감 능력과 윤리적 판단, 공동체 의식 등은 AI가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단 한 명의 아동도 소외됨 없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해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통합적이고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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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병대 첫 ‘4대 가문’ 탄생…증조부 6·25→조부 베트남 참전 용사

    해병대 창설 77년 만에 처음으로 4대(代) 해병 가문이 탄생했다. 증조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4세대가 모두 복무하며 해병대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2일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열린 수료식에서 김준영 이병은 ‘빨간 명찰’을 달며 해병 1327기로 임관했다. 그는 증조할아버지부터 아버지까지 이어진 군 복무 전통을 이어받아 해병대 역사상 처음으로 ‘4대 해병’ 가문의 일원이 됐다.김 이병의 가문은 해병대 초기부터 이어진 전통을 갖고 있다. 증조할아버지 고(故) 김재찬 씨는 병 3기로 입대해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과 도솔산지구 전투 등에 참여했다. 이후 하사로 전역하며 해병대 초창기 전투사를 함께 썼다.할아버지 김은일 씨는 병 173기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추라이 지구 전투 등에서 작전을 수행하며 군 생활을 이어갔다. 아버지 김철민 씨는 병 754기로 입대해 김포반도 최전방에서 수도 서울 서측을 방어하는 임무를 맡았다.세대를 거쳐 이어진 군 복무는 김준영 이병에게로 이어졌다. 그는 “핏줄로 시작된 해병으로서의 길이지만, 이 길의 멋진 완성은 나의 몫”이라며 “4대 해병이라는 자부심 속에서 나 역시 해병대 역사의 한 줄을 쌓는다는 자긍심으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무적해병’이 되겠다”라고 말했다.수료식 현장에는 가족들도 함께했다. 제주도에서 올라온 할아버지 김은일 씨는 “우리 가족이 해병대 역사 속에서 각자의 역할을 해왔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며 “손자를 비롯한 1327기 해병들이 모두 강인한 군인으로 성장해 건강하게 전역하길 바란다”고 전했다.아버지 김철민 씨도 “가족이 이어온 해병대의 명예를 아들이 잇게 돼 뿌듯하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하는 강한 해병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수용 교육훈련단장은 “6주간의 훈련을 이겨낸 1327기는 해병대 정신과 체력을 모두 갖춘 정예 전력”이라며 “해병대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주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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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8시간 자고 의대 6곳 합격”…서울대 의대생의 공부 비법

    의대 여섯 곳에 동시 합격한 서울대 의대생의 공부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학교 시기 습관 형성과 ‘이해 중심 학습’, 체계적인 루틴이 영향을 미쳤다. 이 학생은 내신 1.07에 전 과목 1등급을 받았다.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S’는 서울대 의대에 재학 중인 이주안 씨의 입시 과정을 소개했다. 이 채널은 서울대 재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학습 경험과 학교 생활을 공유하는 콘텐츠를 다루고 있다.이 씨는 2024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연세대·가톨릭대·성균관대·고려대·중앙대 의대에 모두 합격했다. 대치동 일반고 출신인 그는 내신 평균 1.07을 기록했고, 정시에서도 전 과목 1등급을 받았다. 이 씨는 입시의 출발점으로 중학교 시기를 꼽았다. 그는 “중학교는 성적 자체보다 이후 공부 방향을 잡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수업 시간에는 자신만의 기준이 담긴 필기 방식을 만들었다. 교사의 설명을 바탕으로 중요한 내용을 선별하고, 필요한 부분만 정리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수업 시간에 무엇이 핵심인지 판단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이후 시험 기간에는 과목별 학습 순서와 시험 대비 루틴도 스스로 점검하며 공부 습관을 다져갔다.학습 방식에서는 ‘이해 중심’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학원에서 단순히 앉아 듣기만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며 “배운 내용은 집에 가기 전까지 반드시 이해하고, 모르는 부분은 바로 질문해 해결했다”고 말했다. 수업 시간을 자신의 공부 시간으로 활용한 셈이다.또한 무리한 밤샘 대신 하루 7~8시간 수면을 유지하며, 깨어 있는 시간의 집중도를 높이는 전략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고등학교 진학 전에는 수학과 과학 기초를 다지는 데 집중했다. 그는 “중학교 때 고1 수학을 미리 끝내두면 내신 관리에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심화 문제 역시 완벽히 풀지 못하더라도 한 번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학 역시 중등 과정에서 기반을 다져야 고등학교에서 흔들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다만 초등학교 시기에 대해서는 공부보다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학년부터 과도하게 공부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대통령과 천문학자를 꿈꿨던 그는 주변의 어려움을 보며 의사를 진로로 선택했다. 현재는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을 희망하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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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근하면 늙는다?”…SNS 달군 ‘사무실 공기 이론’

    사무실 조명과 건조한 공기, 장시간 근무 환경이 외모 변화를 만든다는 ‘사무실 공기 이론’이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퍼진 관련 영상은 25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직장인들의 공감을 끌어냈다.미국 매체 피플에 따르면 디지털 크리에이터 노아 돈런은 자신의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같은 변화를 설명하며 ‘사무실 공기 이론(office air theory)’을 소개했다. 그는 “집을 나설 때는 정돈된 모습이지만, 점심 무렵 사무실 거울을 보면 전혀 다른 얼굴이 된다”고 말했다.돈런이 공개한 영상에는 출근 직후와 몇 시간 뒤의 모습이 나란히 담겼다.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는 건조해지고 눈 밑은 어두워진다. 얼굴은 붓고, 머리카락은 기름지며 힘없이 처진다. 이 영상은 25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빠르게 확산했다.그는 이런 변화를 대학 시절부터 느꼈다고 밝혔다. 다만 정규직으로 일하기 시작한 이후 그 차이가 더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사무실을 여러 번 옮겼는데도 비슷한 현상이 반복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공기 순환이 좋지 않거나 오래 앉아 있는 환경이 몸에 영향을 준다는 건 알려져 있지만, 거울을 통해 그 변화를 직접 확인하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영상에는 직장인들의 공감 반응이 이어졌다. “나만 그런 줄 알았다”, “회사만 가면 갑자기 늙어 보인다”, “퇴근하면 다시 괜찮아 보인다”는 댓글이 잇따랐다. 일부 이용자는 눈이 충혈되거나 피부 톤이 칙칙해지는 등 구체적인 변화를 언급하기도 했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완전히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사무실 조명과 공기 상태, 생활 방식이 외모 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형광등이나 LED 조명은 피부를 더 어둡게 보이게 만들 수 있다. 컴퓨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색소 침착이나 산화 스트레스와 관련될 가능성이 있다.또 냉난방으로 인해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면 피부 수분이 줄어든다.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도 얼굴 붓기를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요인이 겹치면서 외모가 달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덧붙인다. 조명과 피로, 수분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외모가 달라 보일 수는 있지만, 이를 실제 노화로 해석하는 것은 과장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국내 SNS에서도 해당 영상이 화제를 모으며 직장인의 피로가 겉으로 드러난 것이라는 가벼운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회사만 나오면 아팠던 배도 괜찮아진다”는 식의 농담 섞인 반응도 이어지며,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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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계좌에 송금뒤 수취인 이름 바꿔 ‘먹튀’…신종 계좌이체 사기

    계좌이체 화면을 조작해 돈을 보낸 것처럼 속이고 택시비와 물건 값을 가로챈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자신의 다른 계좌로 돈을 보내면서 받는 사람 이름만 피해자 이름으로 바꿔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경찰은 이런 ‘계좌이체 화면 조작 사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31일 경찰청과 경찰청 유튜브에 공개된 ‘계좌이체 사기, 이렇게 당합니다’ 영상에 따르면 울산 남부경찰서 신정지구대는 계좌이체 화면을 조작해 결제를 완료한 것처럼 꾸민 혐의로 A 씨를 검거했다.A 씨는 최근 택시 기사와 요금 문제로 다투다 지구대를 찾았고, 이 과정에서 범행이 드러났다. 당시 그는 “요금을 보냈다”며 휴대전화의 이체 완료 화면을 기사에게 보여줬다. 화면에는 기사 이름과 택시 요금 6700원이 표시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해당 계좌에 입금된 내역이 없었다.A 씨는 타인의 계좌로 송금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또 다른 계좌로 돈을 보내면서, 받는 사람 이름만 기사 이름으로 바꿔 보여준 수법을 썼다.현장에 있던 이승호 순경은 A 씨의 최근 거래 내역을 추가로 살펴보던 중 약 3시간 전부터 비슷한 방식의 거래가 여러 차례 반복된 흔적을 확인했다. 이어 A 씨가 전자담배 등을 다량으로 소지하고 있는 점을 수상히 여겨 이동 경로를 추적했고, 인근 상점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물건을 챙긴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경찰은 현장 진술과 주변 CCTV 영상을 종합해 범행을 확인하고 A 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계좌이체로 대금을 받을 때는 화면만 믿지 말고 실제로 계좌에 입금이 이뤄졌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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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대생들 벚꽃 보고 오세요!”…1만 ‘좋아요’ 부른 낭만 과제

    공학수학 수업에서 ‘벚꽃 사진을 찍어오는 과제’가 등장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학생 커뮤니티를 통해 퍼진 해당 과제는 SNS로 확산되며 1만3000개가 넘는 ‘좋아요’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이게 공학수학 과제냐”면서도 이색 과제에 웃음을 터뜨렸다.화제의 과제는 충북대학교 공과대학 공업화학과 강동우 교수가 출제했다. 지난 26일 한 대학생 커뮤니티에 ‘낭만적인 전공과제’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이 인스타그램 등으로 퍼지며 관심을 끌었다. 과제 내용은 벚꽃이 피는 시기에 지역 명소를 찾아 사진을 찍어 제출하는 것. 과제 안내에는 “공대생의 메말라 비틀어진 감성 향상, 따뜻한 봄날에 하루 정도는 계절을 즐겨도 좋지 않을까요?”라는 문구도 함께 적혀 있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웃음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난이도 올리는 법: 이성친구와 같이 찍기”,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지” 등 농담 섞인 댓글부터 “이런 게 추억으로 남는다”, “낭만적이다”는 공감 반응도 나왔다.● 공부에 몰두한 학생들…계절을 잊은 대학 풍경강 교수는 “2021년 충북대학교에 임용된 이후 매년 2학년 학생들에게 내주던 과제”라며 “올해도 똑같이 냈는데 이렇게 화제가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그가 이런 과제를 내게 된 이유는 단순했다. “요즘 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전공 공부와 학점 관리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이후 동기나 선후배와 함께하는 시간이 줄고, 기존 행사들도 축소되면서 다양한 경험이 자연스럽게 줄어든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여기에 취업 환경 변화까지 겹치면서 학생들이 더 이른 시기부터 스펙과 학점 관리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강해졌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캠퍼스에 꽃이 피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기만 하고, 정작 그 분위기를 체감하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공학도 결국 사람”…강의실 밖으로 내보낸 이유그래서 강의실 밖으로 시선을 돌려보게 하고 싶었다고 한다. 강 교수는 “공학도 결국 사람과 사회를 향하는 분야”라며 “주변을 바라보고, 누군가와 시간을 보내는 경험이 쌓여야 새로운 아이디어도 나온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거창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일상에서 작은 소통을 느껴보는 계기를 주고 싶었다는 설명이다.그는 공대 교육에서 ‘감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앞으로의 기술은 성능만이 아니라 사람과의 연결, 공감, 소통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그 방향을 스스로 고민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다시 꺼내볼 추억되길”…과제에 담긴 바람과제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처음에는 “갑자기?”라는 반응이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과제의 취지를 이해하는 분위기가 생겼다. 예전에는 집 앞이나 공대 근처에서 찍은 사진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친구들과 단체 사진을 찍거나, 나름의 콘셉트를 담은 사진을 제출하는 경우도 늘었다.강 교수는 “사진의 완성도가 중요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한 해 가장 예쁜 봄날에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는 기록 자체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언젠가 사회에 나가 바쁜 일상을 보내다가도 그 사진을 보며 잠깐 웃을 수 있는 기억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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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차가 곧 나”…차부심 클수록 도로 매너 낮았다

    비싼 차를 탈수록 자동차를 자신의 지위나 정체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여기는 이른바 ‘차부심’이 강해지고, 그만큼 운전 습관도 더 거칠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나를 보여주는 수단’으로 인식하는 태도가 실제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13일 서울연구원의 스마트교통연구실 이창 연구위원과 김영범 연구원은 ‘서울시민이 자동차에 부여하는 상징과 애착에 따른 사회적영향 분석’ 자료를 공개했다.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자신의 지위나 정체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여기는 태도가 실제 행동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살펴본 연구다.연구진은 서울 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차량 가격에 따라 응답자를 나눴다. 2024년 기준 약 3945만 원을 넘는 차량은 상위 그룹, 2194만 원 이하 차량은 하위 그룹으로 분류했다. 표본에는 수입차 약 20%, 국산차 약 80%가 포함됐다. 실제 서울의 차량 비율과 비슷하게 맞춘 것이다.분석 결과, 비싼 차를 타는 사람일수록 차부심이 더 강했다. 상위 그룹의 평균 점수는 5점 만점에 3.42점으로, 하위 그룹(2.97점)보다 높았다. “내 차가 나를 표현한다”거나 “고급차를 타는 사람이 더 존중받는다”는 문장에 동의하는 비율도 더 높게 나타났다. ● 끼어들기·과속·빌런 주차까지…차부심이 키운 ‘운전 관대함’차부심은 실제 운전 태도와도 연결됐다. 연구진은 직접 행동을 묻는 대신, 특정 상황을 제시하고 평가하는 ’비넷 방식‘을 사용했다. 타인의 문제 행동을 얼마나 용인하는지를 통해, 본인의 행동 가능성을 추정하는 방식이다.그 결과, 비싼 차를 가진 사람일수록 상대적으로 저가 차량을 가진 사람보다 비매너 운전을 더 쉽게 괜찮다고 보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런 인식은 향후 바람직하지 않은 운전을 할 가능성도 더 높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차부심이 강할수록 끼어들기, 과속, 깜빡이 없이 차선 변경, 교차로 꼬리물기 등 대부분의 비매너 운전을 더 쉽게 용인했다. 특히 ‘빌런 주차’의 영향력 계수는 0.64로 가장 높았다. 반면 도로 위 주·정차는 0.2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차부심이 강할수록 사회적 비난이 큰 행위도 더 쉽게 용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는 의미다.● 경제적 규제만으론 부족…차부심 겨냥한 정책 필요연구진은 기존 교통정책의 한계도 지적했다. 혼잡통행료나 유류비 인상 같은 경제적 규제만으로는 이런 행동을 바꾸기 어렵다는 것이다. 자동차를 자신의 일부로 여기는 심리적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다.연구진은 운전자의 태도와 인식을 반영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자동차를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실제 행동이 달라지는 만큼, 정책 역시 이러한 심리적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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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정하다는 말도 부족”…94세 이길여, 또다시 ‘동안 외모’ 화제

    ‘동안 외모’로 유명한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94)이 명예도로 ‘가천이길여길’ 지정 행사에 참석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지난 25일 가천대 길병원은 개원 68주년을 맞아 인천 남동구 병원 대강당 가천홀에서 명예도로 ‘가천이길여길’ 제막식을 열었다. 이 도로는 남동대로 일대 약 530m 구간에 지정됐다. 명예도로명은 실제 주소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지역의 상징성과 공로를 기리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장이 부여하는 이름이다.남동구는 이 회장이 여성 의사로서 처음 의료법인을 설립하고, 인천 지역 의료 발전에 기여한 점을 고려해 도로명을 지정했다.이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이 길이 가천길재단의 정신과 인천의 자부심을 함께 아우르는 공간으로 남길 바란다”고 밝혔다.온라인에 퍼진 이번 행사 사진에서도 이 회장은 풍성한 머리숱과 매끈한 피부를 자랑한다. 앉아 있을 때는 허리를 곧게 편 자세를 유지했고, 무대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태도를 보였다.누리꾼들은 “유전자 분석이 필요하다”, “자세가 매우 바르다”, “정정하다는 표현이 어색할 정도”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1932년생인 이 회장은 실제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외모로 꾸준히 관심을 받아왔다. ‘동안’ 이미지가 더욱 화제가된 계기는 2023년 가천대학교 축제였다. 당시 그는 가수 싸이 공연에 앞서 무대에 올라 “우리는 가천 스타일”이라고 외치며 말춤을 선보였다. 학생들은 “이길여”를 연호하며 호응했고,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은 온라인에 확산됐다. 이후에도 이 회장은 각종 공식 석상에 오를 때마다 주목을 받고 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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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세 미만에 안티에이징?”…伊, 글로벌 뷰티 기업 조사

    이탈리아 당국이 어린이를 겨냥한 화장품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글로벌 뷰티 기업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SNS를 중심으로 확산된 ‘세포라 키즈’ 열풍과 맞물리며, 어린이의 과도한 스킨케어 소비를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온다.30일 BBC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쟁시장관리국(AGCM)이은 명품 기업 LVMH 산하 브랜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대상에는 세포라와 베네피트 코스메틱스가 포함됐다. 당국은 이들 기업이 10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안티에이징 제품 판매를 유도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핵심 쟁점은 이른바 ‘은밀한 마케팅’이다. 어린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제품 구매를 유도하면서도, 해당 화장품이 어린이용이 아니라는 점을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당국은 이를 성인용 화장품 사용을 어린 나이에 확산시킨 불공정 상업 행위로 보고 있다. 특히 얼굴 마스크와 세럼, 안티에이징 크림 등 제품을 구매하도록 한 정황을 중심으로 조사 중이다.이 같은 흐름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특히 세포라를 중심으로 ‘세포라 키즈’ 트렌드가 확산됐다. 어린이들이 화장품을 구매하고 사용하는 과정을 공유하는 영상이 늘어나며 관련 콘텐츠가 급증했다. ‘Sephora kids haul’이나 ‘GRWM(Get Ready With Me)’ 같은 게시물이 대표적이다.당국은 이러한 현상이 ‘코스메티코렉시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스킨케어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전문가들 역시 이 같은 경향이 최근 늘고 있다고 지적한다.● ‘세포라 키즈’ 논란…어린이 뷰티 소비 경고음건강 문제도 우려된다. AGCM과 영국 피부과학회는 어린이가 성인용 화장품을 사용할 경우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하면 장기적인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또 일부 제품에서 어린이 관련 경고 문구가 빠져 있거나, 소비자가 오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표시됐을 가능성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이에 대해 LVMH는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모든 계열사가 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번 논란은 단순한 마케팅 문제를 넘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소비 유도 방식과 SNS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저연령층까지 확산된 뷰티 소비 문화에 대한 경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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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뷔 “아버지는 안되고 나는 됐다…연예인 꿈 대신 이뤄”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뷔가 어린 시절 가수를 꿈꾸게 된 계기와 데뷔 과정을 전했다. 가족의 영향과 우연한 오디션 경험을 통해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게 된 배경도 공개했다. 무명 시절부터 팬들과 함께 성장해온 과정을 돌아보며 애정을 드러냈다.29일 가수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뷔는 어린 시절부터 가수를 꿈꿨다고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 때 주변에서 안정적인 직업을 권했지만, 혼자 가수를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가족들의 반대도 있었다. 뷔는 “할머니가 ‘가수나 배우는 저런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고 하셨다”며, 당시 현수막에 배우 강동원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고 전했다.그럼에도 그는 무대에 대한 마음을 놓지 않았다. 뷔는 “어릴 때부터 무대에 서는 게 좋았다”며 “명절마다 춤을 추고 용돈을 받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그 자체가 나름 행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박수를 쳐주는 경험이 무대를 꿈꾸게 만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거창 소년에서 월드스타까지진로를 구체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한 시기는 중학교 입학 무렵이었다. 뷔는 “아버지께 꿈을 현실로 옮기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악기를 배워 예술고에 도전해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률을 보니 드럼은 20대 1, 피아노는 100대 1이었는데 색소폰은 3대 1이라 선택하게 됐고, 이후 4년 동안 배웠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술고 입시에서는 아쉽게 합격하지 못했다.아버지 역시 연예인을 꿈꿨던 경험이 있었다. 뷔는 “아버지도 탤런트를 꿈꾸셨고, 방송국에서 일하면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해 대구 MBC에서 일하셨다”며 “아버지는 이루지 못했고, 저는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함께 움직이며 응원해주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조부모님 손에서 길러지며 경남 거창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그는 “요즘은 거창 현수막에 제 얼굴이 걸린다고 들었다”며 “이제는 아이들이 제 얼굴을 보며 자랄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30명도 감사했다”…뷔가 떠올린 초심무명 시절에 대한 기억도 꺼냈다. 뷔는 “첫 팬미팅에 30명도 채 오지 않았지만, 멤버 수보다 많은 관객이 와줘서 행복했다”며 “우리를 보러 와준 것 자체가 큰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의 열정과 열기 덕분에 저희가 알려진 게 크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방탄소년단은 지난 20일 정규 5집 ‘아리랑’을 발표하며 약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했다. 이튿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컴백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은 하루 동안 전 세계 약 1840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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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혐의만 6개…車훔쳐 무면허 질주 10대, 경찰차도 ‘쾅’

    차량을 훔쳐 무면허로 운전하다 경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난 10대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절도와 무면허운전, 공무집행방해 등 6개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30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면허 없는 A 군(16)은 지난 28일 오전 0시 17분경 경기 안산시의 한 공영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K5 승용차를 훔쳐 인천까지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을 추격하던 경찰 순찰차를 들이받은 뒤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같은 날 오전 8시경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한 주차장에서 도난 차량을 발견하고, 주변에 있던 A 군을 긴급 체포했다. 검거 과정에서 A 군은 자신을 제압하려는 경찰관을 밀치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했다. A 군은 “운전을 하고 싶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군에게 절도,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자동차불법사용, 특수공무집행방해, 공무집행방해, 공용물 손상 등 총 6개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동승자나 공범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크게 다친 경찰은 없다”고 말했다.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린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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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급등에 하늘길 흔들…비엣젯 등 국제선 운항 축소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일부 저비용항공사(LCC)의 국제선 운항이 조정되고 있다. 항공사 측은 공급 차질과 비용 부담이 동시에 발생한 상황이라며,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항공사 비엣젯은 지난 23일 공지를 통해 4월 일부 노선의 운항 취소 계획을 안내했다. 인천과 부산에서 출발하는 나트랑, 다낭, 푸꾸옥 노선 가운데 특정 날짜 운항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방식이다.비엣젯 측은 전쟁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베트남 내 항공유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겹치면서 추가적인 원가 부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부 노선에 대해 한시적으로 운항 조정이 이뤄졌다는 것이다.이번 조치는 특정 항공사에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베트남항공 역시 4~5월 인천~하노이·호찌민 노선에서 일부 날짜 운항 횟수를 줄였으며, 국내 항공사인 에어로케이와 에어부산도 국제선 일부 노선에 대해 비운항 계획을 밝힌 상태다. 항공유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이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비엣젯은 항공권을 직접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일정 변경과 환불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여행사나 온라인 대행 사이트를 통해 항공권을 구매한 경우에는 각 판매처를 통해 별도로 안내를 받아야 한다. 항공사 측은 이 경우 한국 총판에서 직접적인 처리 권한이 없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중동 정세가 장기화할 경우 항공 스케줄 변동이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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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월치 확보됐다”…기후부, 종량제 봉투 품절 우려 일축

    종량제 봉투 사재기 조짐이 확산되자 정부가 품절 우려 진화에 나왔다. 전국 평균 3개월 이상 재고를 확보한 데다 재생 원료와 지자체 간 물량 조정까지 가능해 단기간 품절 우려는 없다는 설명이다. 25일 기후부에 따르면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228곳 가운데 123곳(약 54%)이 6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종량제 봉투 재고를 확보한 상태다. 전국 평균으로는 최소 3개월 분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단기간 공급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재고가 부족한 지역이 생기더라도 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기후부는 종량제 봉투가 대부분 지역명 등이 인쇄되기 전 단계인 ‘롤 형태’로 보관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지자체 간 공동 활용이 가능해 물량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후부는 “중동 전쟁에 따른 나프타 수급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봉투 공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원료 측면에서도 여유가 있다고 했다. 국내 재활용업체가 보유한 재생 원료(PE)는 약 2만5700t 규모로, 종량제 봉투 약 18억3000만 장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는 2024년 연간 판매량(17억8000만 장)을 웃도는 수치로, 재생 원료만으로도 1년 이상 생산이 가능하다는 의미다.일부 지자체가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한 조치에 대해서도 공급 부족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기후부는 “중동 정세로 인한 불안 심리가 사재기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 조치”라며 “실제 수급 상황과는 별개”라고 설명했다.이번 사태는 중동 긴장 고조 속에서 나프타 공급 불안이 커진 데서 비롯됐다. 종량제 봉투는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과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등 폴리에틸렌으로 제작되며, 이들 원료는 나프타를 기반으로 생산된다.중동 지역 리스크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다른 화학 제품 가격도 함께 오르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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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년 만에 돌아왔다”…도난당한 반려견, ‘이것’ 덕에 극적 재회

    11년 전 도난당해 행방이 묘연했던 반려견이 마이크로칩 정보를 통해 극적으로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연락처를 최신으로 업데이트한 마이크로칩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반려동물 관리와 정보 갱신의 중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24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필라델피아에 사는 한 가족은 최근 반려견 포티와 11년 만에 재회했다. 포티는 2015년 5월 집 뒷마당에서 다른 개와 놀다가 사라졌다. 절도범이 반려견 2마리를 훔쳐갔다. 같이 사라졌던 개는 돌아왔지만, 포티는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가족은 수년간 포티를 찾아다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희망을 접었고, 이후 펜실베이니아 루서른 카운티로 이사했다. 그럼에도 가족은 포티를 잊지 못했다. 포티의 주인 조딘은 약 두 달 전 포티 안에 있는 마이크로칩 업체에 연락해 연락처를 갱신했다. 당시 그는 포티가 이미 세상을 떠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정보를 수정했다. 이 선택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포티는 필라델피아의 길을 떠돌다 지역 동물 보호기관에 의해 발견됐다. 보호기관은 포티의 몸에 삽입된 마이크로칩을 확인했고, 업데이트된 연락처를 통해 가족에게 연락할 수 있었다. 조딘은 “장난인 줄 알았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날 수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가족은 다음 날 곧바로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포티와 재회했다. 현재 포티는 노령견이 된 상태다. 조딘은 “이제 집으로 데려가 남은 시간 동안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물 구조 관계자들은 실종된 반려견의 마이크로칩 정보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길에서 반려동물을 발견했을 경우, 주인이 없다고 단정하기 전에 반드시 마이크로칩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보호소 관계자는 “포티는 최근까지 발톱도 정리돼 있고 몸 상태도 깨끗했다”며 “마이크로칩만 확인했더라면 훨씬 더 일찍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물을 돕는 행동은 의미 있지만, 데려다 키우기 전에 먼저 주인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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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만명 중 1%의 답장”…이일하 이사장이 말한 굿네이버스의 시작 [함께미래 리더스]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를 창립한 이일하 이사장(79)은 한국 NGO 역사를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1991년 ‘한국이웃사랑회’로 출발한 굿네이버스는 현재 한국을 비롯한 해외 50개국에서 아동 권리 보호와 지역사회 자립을 지원하는 글로벌 NGO로 성장했다.국내에서는 위기가정 아동을 지원하고, 해외에서는 교육·보건·식수·소득증대 등 통합적 지역개발사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그러나 그 출발은 단단한 조직이나 충분한 자금이 아니었다. 한 통의 편지 형식 후원신청서, 그리고 그에 응답한 사람들의 선택이었다.“2만 명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200명이 답장을 보냈습니다. 그 1%가 저희를 살렸습니다.”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그는 그 숫자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굿네이버스는 그렇게 ‘1%의 응답’에서 시작됐다.● “회원은 함께 만드는 사람”…굿네이버스를 움직인 구조 이일하 이사장은 1991년 대한약사회 회원 2만 명에게 직접 편지를 보냈다. 당시 기준으로도 높은 회신율이었지만, 그에게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라 의미였다. 그는 처음부터 ‘후원자’ 대신 ‘회원’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돈을 내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조직을 만들어가는 주체로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우리는 후원자가 아니라 ‘회원’이라고 불렀습니다.”그는 NGO가 오래가기 위해서는 감정이 아니라 논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왜 존재하는지, 어디로 가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조직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굿네이버스는 그렇게 사람의 참여와 시스템을 동시에 설계한 조직으로 성장해 왔다.● 감옥 65일과 전쟁…삶의 방향이 흔들린 시간그의 삶은 순탄하지 않았다. 연세대 재학 시절 학생운동에 참여해 수업 대신 거리로 나섰고, 결국 체포돼 65일간 수감 생활을 했다. 이후 월남전에 참전해 부상을 입으며 손가락 일부를 잃었다. 그는 이 시기를 “삶의 방향을 두고 오랫동안 씨름했던 시간”이라고 회고했다.이후 그는 미국 유학을 준비했지만, 경기도 성남의 한 복지관으로 가게 되면서 계획을 바꿨다. 그는 “그곳에서 한국 사회의 또 다른 현실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유학을 접고 현장에 남았다. 이 선택은 이후 그의 삶 전체를 바꾸는 분기점이 됐다.성남에서 그는 신용조합, 주택조합, 의료조합을 만들고 직업교육과 일자리 사업을 추진했다. 재봉틀을 들여놓고 장갑이나 스웨터를 짜서 파는 수익 사업을 진행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사회적 경제’의 초기 실험에 가까운 시도였다.● “집 두 채 잃어”…이상과 현실의 간극그는 사업을 확장하며 사회적 경제를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였다. 조합은 무너졌고, 사업은 지속되지 못했다.“운이 좋아 집이 두 채 있었는데 다 사라졌죠. 지금 기준으로 보면 수십 억 원을 잃은 셈입니다.”경영과 회계에 대한 기반 없이 시작한 구조는 오래 버티지 못했다. 그는 이 경험을 통해 “좋은 의도만으로는 조직을 유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배웠다고 했다. 사람을 돕겠다는 마음만으로는 부족했고, 그 마음을 지탱할 구조와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을 몸으로 겪었다.모든 것을 잃은 이후, 그는 다시 선택의 기로에 섰다. 가족은 미국으로 떠났고, 그는 혼자 한국에 남아야 했다. 그때 고등학생이던 아들이 “어머니와 동생들은 가고 자신은 한국에 남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아버지가 하는 일이 가장 가치 있다고 했다.이 이사장은 그 말을 계기로 한국에 남았고, 이후 자신이 겪은 실패를 토대로 새로운 조직을 설계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가 굿네이버스였다.● 일회성 지원이 아닌 시스템…실패에서 나온 구조 굿네이버스의 사업 구조는 그의 경험에서 출발했다. 단순한 선의만으로는 조직이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체감한 뒤, 그는 처음부터 ‘구조’를 중심에 두고 조직을 설계했다.사업은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아동권리보호(CRC), 권리옹호(Advocacy), 네트워크(Network)다. 사업 대상인 아동의 권리를 최우선 원칙으로 세우고, 그 원칙을 수행하는 방법으로 시민, 기업, 정부를 대상으로 옹호 활동을 펼쳤다. 또한 자발적인 참여를 원하는 사람을 모으고 네트워크를 조직화하며 사업을 확대해 나갔다. 국내에서는 아동보호체계 구축과 위기가정 아동 지원을 중심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해외에서는 교육·보건·식수·소득증대 등 통합적 지역개발사업을 진행한다.이 이사장은 “굿네이버스의 본질은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며, 단순 지원이 아니라 스스로 설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과거 실패에서 얻은 결론이기도 하다. 지속 가능한 변화는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시스템과 참여 구조에서 나온다는 것이다.굿네이버스는 창립 초기부터 국제구호개발 단체로서 방향을 설정했고, 방글라데시와 르완다 등에서 사업을 수행하며 국제적 기반을 쌓았다. 1996년에는 한국 NGO 최초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포괄적 협의지위를 획득했고, 이후에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2007년에는 유엔 새천년개발목표(MDGs) 상을 수상하며 국제사회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그는 조직 운영에서도 같은 원칙을 강조한다. “현장에서 나온 이야기만이 사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굿네이버스는 사업 결과를 회원에게 지속적으로 보고하고, 필요하면 현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방 원칙을 유지해 왔다. 그는 “네트워크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관계이며, 관계는 신뢰와 소통으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AI 시대일수록 공동체”…그가 말한 다음 방향 이 이사장이 최근 가장 많이 고민하는 화두는 AI다. 그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은 더 고립될 수 있고, 그럴수록 공동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봤다.굿네이버스는 2019년 ‘비전 2030’을 통해 ‘함께하는 이웃, 변화하는 공동체’를 제시했다.그는 “굿네이버스의 방향은 공동체 운동”이라며 “앞으로는 다양한 공동체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관심과 필요를 기반으로 모였다가 결국 사회적 참여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사람” 그는 인터뷰 말미에 젊은 세대에게도 메시지를 남겼다. 불안과 경쟁 속에서 미래를 쉽게 비관하는 흐름에 대해, 그는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할 수 있다는 믿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기회는 반드시 온다고 믿어야 합니다. 희망을 가지면 길은 결국 열립니다.”그는 꿈을 갖는 태도 자체를 하나의 ‘신념’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특정한 종교를 넘어,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는 마음이야말로 삶을 움직이는 힘이라는 설명이다.“꿈을 꾸세요. 이루어집니다.”이 이사장은 다시 처음의 이야기로 돌아왔다.2만 통의 편지와 200명의 응답.그는 “결국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라고 말했다.‘함께미래 리더스’는 공익 현장의 리더들이 어떤 선택과 결정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왔는지, 그들의 리더십과 철학을 통해 미래를 묻는 인터뷰 시리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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