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석

임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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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현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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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04-09~20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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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망 쇼크-원자재값 폭등에 배터리 업계도 비상

    중국발 ‘공급망 불안 쇼크’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최근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전기차 배터리 기업에 비상등이 켜졌다. 공급망 불안으로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생산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중국 금속 제련업체들이 잇따라 조업 차질을 빚고 있다. 전력난의 영향이다. 중국 31개 성 중 제조업 중심지인 장쑤성을 비롯한 21개 지역에서 전력 공급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장쑤성엔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핵심 소재인 니켈 제련 시설이 집중돼 있다. 이들 공장의 설비 가동률은 최근 70%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광둥성에서도 양극재 금속 중 하나인 알루미늄 제련·생산 설비가 전력 사용 제한으로 가동 중단을 반복하면서 사실상 감산에 들어갔다. 배터리 생산 기업에 예정된 시기에 맞춰 납품하기 어렵다는 공급 중단 통보를 내린 업체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에 대한 중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50∼70%대에 이른다. 공급난에 더해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저탄소 드라이브로 인한 배터리 소재 수요 확대가 이어지면서 원재료 가격이 연초 대비 급등하는 추세다. 알루미늄 원자재 시장 가격은 지난달 말 연초 대비 약 42% 치솟았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탄산리튬, 코발트, 망간도 최근 연초 대비 가격이 각각 231.5%, 60.5%, 78.9%씩 올랐다. 원자재 시장 조사기관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는 올해 1만 t가량인 리튬 공급 부족량이 2025년에는 18만9000t까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난 속에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및 소재 기업들의 원자재 확보 경쟁도 불붙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공세적으로 나와 국내 기업을 위협하고 있다. 올해 1∼8월 기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중국 CATL은 지난달 캐나다 리튬 광산업체 밀레니얼리튬을 3억7680만 캐나다달러(약 3500억 원)에 인수했다. 중국 최대 리튬업체인 간펑리튬은 올해 8월 영국 바카노라가 소유한 멕시코 리튬 광산을 2억8000만 파운드(약 4500억 원)에 인수했다. 국내 기업들도 활로를 찾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약 350억 원을 들여 중국 ‘그레이트파워 니켈&코발트’ 지분 4.8%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K온과 삼성SDI 등 주요 배터리 업체도 내부적으로 원재료 구입 관련 팀을 두고 신규 계약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업체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 원재료가가 오르면 수익성만 악화되는 구조”라고 우려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 2위를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서도 공급망 불안 경보가 나왔다.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지난달 말 실적발표회에서 “집적회로 칩(IC) 부품 부족으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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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자열 LS회장, 지니어워즈 수상…국내기업 글로벌 네트워크 기여

    LS그룹은 구자열 LS그룹 회장(한국무역협회장·사진)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2회 지니포럼 지니어워즈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지니포럼은 전북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 10개 기관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글로벌 경제포럼이다. 구 회장은 상금 1만 달러(약 1190만 원)를 전북 국제금융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LS그룹도 3만 달러, 무역협회가 1만 달러를 추가 기부하기로 해 총 5만 달러가 기부금으로 전달된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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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한일간 협력 확대 기대” 기시다 日차기총리에 축하서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이 일본 신임 총리로 취임하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총재에게 한일 간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는 내용의 축하 서한을 보냈다. 3일 대한상의는 최 회장이 기시다 차기 총리에게 “서로의 강점을 벤치마킹하고, 양국 관계의 많은 도전 과제들을 함께 헤쳐 나가길 바란다”며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 회장이 취임을 앞둔 일본 총리에게 축하 서한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시다 차기 총리는 지난달 29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총재로 당선돼 4일 임시국회서 일본 100대 총리로 선출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서한을 통해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역내 통상과 제조업의 선도 국가”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양국의 기업인이 서로 왕래하여 양국 우호증진과 경제협력 논의를 이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재계에선 최 회장 부친인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재임(1993∼1998년) 시절 일본 경단련(經團連)과 한일 재계회의 등을 개최하며 한일 민간 경제 협력을 중시하던 것에 이어 최 회장이 한일 경제계 교류에 역할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 1998년 8월 최 선대 회장이 작고했을 때 경단련의 도요타 쇼이치로 명예회장이 직접 장례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하기도 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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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데이터 분석기술로 불량률 100만분의 7 수준까지 떨어뜨려”

    “미국 완성차 업체 관계자가 정말 한국 기술력으로 완성차 자동화 라인을 만들 수 있느냐고 묻더군요. 기술 선진국만 가능하던 거였으니까요.” LS일렉트릭의 권봉현 자동화 사내독립기업(CIC)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일본 업체 등을 제치고 현대자동차의 새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 생산공정 자동화 라인을 만드는 업체로 선정된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캐스퍼를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설비 자동화 솔루션은 LS일렉트릭이 개발한 100% 국산 기술이다. 완성차 전체 생산 라인의 자동화 솔루션을 국내 기술로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제까지는 독일 지멘스, 일본 미쓰비시 등의 기술이 주로 쓰였다. LS일렉트릭이 외국 유수의 업체를 앞설 수 있었던 비결은 빅데이터 수집 기술에 있다. LS일렉트릭이 자체 개발한 자동화기기 PLC는 작업을 할 때 감지되는 진동, 신호, 공정별 작업 속도를 측정해 빅데이터로 저장하고 분석한다. 기존과 다른 진동이나 소음이 발생하면 고장 전에 선제적 조치를 한다. LS일렉트릭 측은 “해외 업체와 차이가 났던 고장 진단 기술의 격차를 빅데이터 분석으로 좁힐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은 충북 청주시에 있는 청주1사업장 스마트공장에서 2015년부터 이 기술을 적용해 왔다. LS일렉트릭 주력 제품인 저압차단기 등을 생산하는 이 공장에서는 라인 1곳에서 하루 평균 50만 건의 데이터를 수집해 공정 효율화 작업을 한다. 빅데이터 분석이 발달하면서 이 공장의 불량률은 글로벌 스마트 공장 수준인 7PPM(100만분의 7)까지 떨어졌다.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GGM은 생산 공정에 이 기술을 도입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LS일렉트릭 청주 스마트공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2021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등대공장’으로 선정됐다. WEF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우수한 스마트 공장을 등대공장으로 선정해 매년 2차례 발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9년 포스코에 이어 두 번째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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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업체도 깜짝”…100% 국산 기술로 완성차 자동화라인 구축

    “미국 완성차 업체 관계자가 묻더군요. 정말 한국 기술력으로 완성차 공정 자동화 메인라인을 만들 수 있느냐고요. 소재·부품 말고도 장비서도 선진국 기술을 따라잡은 겁니다.” LS일렉트릭의 권봉현 자동화 사내독립기업(CIC)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일본 업체 등을 따돌리고 현대자동차 경형 신차 ‘캐스퍼’ 생산공정 자동화 라인 구축 업체로 선정된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캐스퍼를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설비 자동화 솔루션은 LS일렉트릭이 개발한 100% 국산 기술로 구축했다. 국내 업체가 완성차 자동화 라인 설비 공정 일부를 담당한 적은 있어도 전체 라인을 국내 기술로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S일렉트릭은 1986년 전신인 금성산전 시절 모회사인 금성사 가전용품 제조에 필요한 로봇 등을 개발하면서 공장 자동화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엔 일본 업체와의 기술 제휴 방식 등으로 걸음마를 뗐다. 이후 2004년 LS그룹에 편입된 이후로 공장 자동화 부문에서 사업을 강화해나갔다. 2011년부터 약 4년간 2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단계적으로 스마트 공장을 구축하는 등 투자 드라이브를 걸었다. 2015년 들어선 디지털 기술을 통한 빅데이터 수집에 특화된 기술을 다수 확보하면서, 디지털 전환이 늦었던 일본 업체 등과의 기술 격차를 크게 좁힐 수 있었다. 그동안 한국 공장 자동화 기업들의 단점으로 늦은 수리와 진단이 꼽혔는데, 빅데이터 수집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 것이다. LS일렉트릭은 스마트 공장서 선제적인 디지털 활용 및 진단 기술을 선보인 덕분에 지난달 29일 열린 ‘2021 세계경제포럼(WEF) 등대공장 연차회의’에서 청주 스마트공장이 ‘등대공장’으로 선정됐다. 등대공장이란 어두운 바다에 ‘등대’가 불을 비춰 배들의 길을 안내하듯,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핵심 기술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제조업의 성과 모델을 만들어 내는 공장을 일컫는다. WEF는 2018년부터 전 세계 공장들을 6개월 이상 심사해 매년 2차례씩 발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2019년 포스코가 선정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LS일렉트릭은 소재, 부품, 장비 국산화 바람에 맞춰 추가 대형 설비 부문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LS일렉트릭 공장 자동화 사업 부문은 2019년 3300억 원 매출에서 지난해 4200억 원으로 매출이 늘어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약 2400억 원 매출로 상승세를 탔다. 일렉트릭은 지난해 11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공장 자동화 사업부를 CIC로 승격시켜면서 적극적인 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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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고흐 작품 ‘아를의 붉은 포도밭’ 복원 도와

    LG전자는 러시아 모스크바 푸시킨 미술관에 전시된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작품 ‘아를의 붉은 포도밭’ 복원에 필요한 장비와 비용 등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복원 작업은 8월 시작했다. 해당 작품은 고흐가 사망하기 2년 전 프랑스 남부 아를에 머물 때 완성됐다. 평생 가난하게 살았던 고흐 생전에 유일하게 판매된 그림으로 유명하다. 보험가액은 약 8000만 달러(약 950억 원)다. 이 작품엔 자외선에 노출되면 색이 변하는 크로뮴산 납이 들어간 페인트가 쓰여 변색이 발생했고 잦은 이동 과정에서 균열이 생겨 특별한 보존이 필요한 상황이다. LG전자 측은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이번 복원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의 프리미엄 전략에 기반해 문화와 예술 분야의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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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영업자 86% “거리두기 완화 효과없어”

    자영업자의 상당수는 이달 들어 일부 사회적 거리 두기 제재가 완화됐음에도 매출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들 상당수는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벗어나 단계적 일상회복 전략,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과 숙박업 등 생활밀착형 분야 자영업자 53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방역 인식 등을 물은 결과 자영업자의 85.9%는 최근 실시된 거리 두기 완화 조치에 대해 효과가 없다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수도권 식당과 카페 영업제한 시간을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조정하고 사적 모임 허용 기준도 백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수도권 6인, 비수도권 8인까지 허용하는 조치를 내놨다. 그럼에도 자영업자의 45.1%는 이 같은 조정이 사업장 운영에 전혀 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종전과 비교해 변화가 없다는 응답자도 40.8%에 달했다. 또 자영업자의 62.8%는 단계적 일상회복 전략(위드 코로나) 조기 전환에 대해 찬성한다고 답했다. 조기 위드 코로나 전환에 찬성하는 이들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적정한 전환 시기에 대해 묻자 ‘10월 말’(28.4%) 또는 ‘즉시’(26.0%)라는 응답이 많았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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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격차’ 전략 통해 ‘세계 최고’ 컬러강판 제조사 자리매김

    동국제강은 단일 공장 기준 글로벌 1위 컬러강판 제조사다. 2011년 철강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Luxteel)’을 시장에 선보이고 수요자 중심의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를 구축하여 시장 변화를 주도해왔다. 2011년은 철강 시황 악화와 공급 과잉으로 철강재 판매가 줄고 제품 가격이 떨어지던 시기였다. 국내 시장 판재류 유통 재고가 사상 최고 수준인 125만 t에 달했다. 건설, 조선 등 전방산업의 침체로 국내 대형 철강업체들의 실적이 저조해졌다. 동국제강은 어려운 시황 속에서도 프리미엄 컬러강판 브랜드 마케팅으로 시장 변화를 이끌었다. 그 중심에는 장세욱 부회장의 초격차 전략이 있었다. 당시 동국제강 유니온스틸 사장이었던 장 부회장은 고부가가치 상품인 컬러강판을 중심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방향을 수립했다. 장 부회장은 2011년 럭스틸 브랜드 론칭 행사에서 “세계 1위 컬러강판 전문 메이커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사업 역량을 강화해 왔다. 동국제강은 업계 최초로 전문 디자인팀을 구성했다. 전문 디자이너 5명 규모로 구성된 디자인팀에서는 최신 건축 트렌드에 맞춰 컬러강판 표면 무늬와 패턴을 제작한다. 2019년부터 매해 ‘컬러강판 디자인 트렌드 및 신제품 발표회’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동국제강 부산공장에서는 1만여 종의 컬러강판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해외 약 180개국 7000여 개 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풍부한 디자인에 기술력을 더했다. 동국제강 중앙기술연구소의 컬러강판 전문 연구인력을 중심으로 업계 최초로 항균 컬러강판 ‘럭스틸 바이오’를 비롯해 종이에 사진을 인쇄한 듯 무한하게 색상을 구현하는 ‘럭스틸 디지털프린팅’, 빛의 각도에 따라 색상과 모양이 변하는 ‘카멜레온 컬러강판’ 등을 개발했다. 실제 동국제강이 보유한 컬러강판 관련 특허만도 30여 건에 달한다. 동국제강은 생산 역량도 지속 강화해 왔다. 올 9월 약 300억 원을 투자해 컬러강판 신규 생산라인 ‘S1CCL’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총 9개 라인에서 연간 85만 t 분량의 컬러강판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동국제강 컬러강판 연간 생산능력은 2011년 약 40만 t 수준에서 10년 만에 2배가량 성장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컬러강판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10% 수준에서 20%까지 올랐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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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 우주-친환경에너지 분야 신성장 동력 확보

    1981년에 한화그룹 해외 거점은 7곳이었다. 2021년 현재는 469곳으로 늘었다. 해외 매출은 지난해 기준 16조7000억 원까지 확대되면서 명실상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그룹은 최근엔 항공 우주, 미래 모빌리티와 친환경에너지, 스마트 방산과 디지털 금융 솔루션 분야에서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시스템이 세계적인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OneWeb)에 3억 달러를 투자해 이사회에 합류한 게 대표적이다. 원웹의 주력 사업은 저궤도에 수많은 위성을 띄워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우주인터넷이다. 2019년 세계 최초로 우주인터넷용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내년까지 위성 648기로 우주인터넷망을 완성해 글로벌 우주인터넷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 한화시스템은 세계적인 위성안테나 기술을 바탕으로 원웹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에 쎄트렉아이까지 가세한 스페이스허브는 상상 속 우주를 손에 잡히는 현실로 이끌고 있다. 스페이스허브는 KAIST와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에 100억 원을 투자해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ISL 개발과 함께 민간 우주개발과 위성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다양한 기술들을 연구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도심항공교통(UAM) 분야에서도 한화그룹은 미국 오버에어사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와 연구 개발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부터 미국 개인항공기(PAV) 기업 오버에어와 ‘버터플라이’를 공동 개발 중이다. 2024년까지 기체 개발을 끝내고 2025년에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도심 상공의 항행·관제 솔루션, 기존 교통체계 연동 시스템 등 항공 모빌리티 플랫폼도 구축하여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린수소 에너지 분야에서도 효율을 높인 수전해 기술 개발, 수소 운반을 위한 탱크 제작 기술 확보 등 다가올 수소 사회에 가장 앞서 준비하고 있다. 최근 수소 혼소 가스터빈 개조회사를 인수해 친환경 민자발전사업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의 수소 혼소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면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개발업체인 RES프랑스 지분 100%를 약 7억2700만 유로에 인수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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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영업자 86% “거리두기 완화 효과없어”…위드코로나 조기 전환 목소리

    자영업자 상당수는 이달 들어 일부 사회적 거리두기 제재가 완화됐음에도 매출에 별 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들 상당수는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 단계적 일상회복 전략,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과 숙박업 등 생활밀착형 분야 자영업자 53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방역 인식 등을 물은 결과, 자영업자 85.9%는 최근 실시된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대해 효과 없다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수도권 식당과 카페 영업 제한 시간을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조정하고 사적모임 허용기준도 백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수도권 6인, 비수도권 8인까지 허용하는 조치를 내놨다. 그럼에도 자영업자 45.1%는 이와 같은 조정이 사업장 운영에 전혀 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종전과 비교해 변화가 없다는 응답자도 40.8%에 달했다. 또 자영업자 62.8%는 단계적 일상회복 전략(위드 코로나) 조기 전환에 대한 찬성한다고 답했다. 조기 위드 코로나 전환에 찬성하는 이들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적정한 전환 시기에 대해 묻자 10월 말(28.4%) 또는 ‘즉시’(26.0%)이라는 응답이 많았다.임현석기자 lhs@donga.com}

    • 202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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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세대에 노사관계란? “파업부터 떠올라” 40%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출생자) 10명 중 4명은 한국의 노사 관계와 관련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로 파업과 투쟁을 꼽았다. 노사 관계를 대립적이라고 본 것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MZ세대 400명(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노사 관계에 대한 인식을 이메일로 질문한 결과, ‘매우 대립적이다’(9.0%), ‘대립적이다’(34.6%)라는 응답이 전체의 43.6%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노사 관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0.2%가 ‘파업’이라고 답했다. ‘투쟁’(17.3%)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노사 관계를 대립적으로 만드는 원인에 대해서 기업, 노조, 정부 세 가지 측면으로 나눠서 물었는데 기업 측이 제공하는 원인은 ‘열악한 근무 환경’이라는 응답이 41.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노조의 경우 ‘대화와 타협 거부’가 34.3%로 가장 높았다. 노사 관계를 대립적으로 만드는 정부 측 원인에 대해선 ‘탁상행정’이라는 응답이 22%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68.4%는 노사 협력이 국가경쟁력 강화에 필수적 요소라고 답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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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경식 “기업인만 형사처벌하는 노조법 바꿔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사진)이 기업인만 형사 처벌 대상으로 하는 노동조합법의 부당노동행위 제도 관련 규정은 문제가 있다며 제도 개선을 주장하고 나섰다. 형사 처벌 관련 조항을 삭제하고 노동조합이 고소, 고발을 남용하는 경우에 대한 규율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 회장은 27일 경총 주최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노조법상 부당노동행위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와 같이 주장했다. 손 회장은 “부당노동행위 제도는 노사 간 힘의 균형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핵심 제도인 만큼 우선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손 회장은 “이러한 규정과 제도들은 과거 노조의 입지가 약했던 시절에 노조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현 시점에선 법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도 했다. 부당노동행위란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 등 노동 3권을 사업주가 방해하는 행위다. 노조법상 부당노동행위를 한 사업주에게 최대 징역 2년 또는 2000만 원까지 벌금을 선고할 수 있다. 경총 등 주요 경제단체들은 노조법상 부당노동행위로 인한 처벌 규정이 사업주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기업인은 노조의 부당한 요구를 거부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없다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 왔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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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반도체 폐기물이 현대제철 제강 재료로

    삼성전자가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로 제강 과정에 들어가는 수입 광물을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현대제철과 공동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모두 재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친환경 자원순환기술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경영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 및 경영 기조 강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양 사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 슬러지(침전물)로 제강 공정에 쓰이는 ‘형석’을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해 최근 국립환경과학원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제철소는 제강 과정에서 쇳물 속 황, 인 등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형석을 사용하는데, 전량을 중국과 남미 등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양 사 연구는 폐수 슬러지에 포함된 주성분 플루오린화칼슘이 형석과 유사한 성분이라는 점에 착안해서 이뤄졌다. 폐수 슬러지는 반도체 제조 공정 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 중 약 60%를 차지하는데 대부분 시멘트 공장 원료로 보내진다. 삼성전자는 폐기물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폐기물 처리 방안을 고민해 왔고, 현대제철도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형석의 대체 품목을 찾고 있었다. 양측의 필요가 맞아떨어져 기술 협력이 이뤄질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현대제철, 제철세라믹과 지난해 8월 폐수 슬러지 재활용 관련 기술 협약을 맺고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올 4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30t 규모의 형석 대체품을 사용한 철강재 생산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6월 한국환경공단 1차 평가, 8월 국립환경과학원 최종 평가를 거쳐 지난달 31일 정부 승인을 받았다. 형석 대신 폐수 슬러지 재활용 재료를 써도 환경 및 사람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인증을 받은 것이다. 현대제철은 연간 약 2만 t의 형석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데, 이르면 10월 말부터 1만여 t을 폐수 슬러지 재활용품으로 대체하고 향후 사용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6년 7월 재활용환경성평가 제도 신설 후 나온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평가했다. 환경과학원은 그동안 기술적, 제도적 한계로 재활용되지 못했던 폐기물이 보다 적극적으로 재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폐기물 배출 제로(0)’를 목표로 정하고 다양한 폐기물 재활용 가능성을 연구하며 시설 투자를 진행해 왔다. 삼성전자는 탈수펌프와 필터 효율을 높이는 연구 활동 등을 병행해 연간 7만5000t에 달하는 폐수 슬러지를 줄였고, 폐기물도 재사용 가능한 소재로 바꾸기 위한 연구를 이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현대제철과의 협력은 정부의 자원순환 정책에 부응하고, 동시에 기업, 관계 기관 협업을 통해 창출된 ‘자원순환형 ESG’의 모범 사례”라고 설명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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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경식 “기업인만 처벌하는 노조법 문제…부당노동행위제도 개선해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기업인만 형사처벌 대상으로 하는 노동조합법의 부당노동행위제도 관련 규정은 문제가 있다며 제도 개선을 주장하고 나섰다. 형사처벌 관련 조항을 삭제하고 노동조합이 고소, 고발을 남용하는 경우에 대한 규율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 회장은 27일 경총 주최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노조법상 부당노동행위제도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와 같이 주장했다. 손 회장은 “부당노동행위 제도는 노사간 힘의 균형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핵심 제도인 만큼 우선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손 회장은 “이러한 규정과 제도들은 과거 노조의 입지가 약했던 시절에 노조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현 시점에선 법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도 했다. 부당노동행위란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 등 노동3권을 사업주가 방해하는 행위다. 노조법상 부당노동행위를 한 사업주에 대해 최대 징역 2년 또는 2000만 원까지 벌금을 선고할 수 있다. 경총 등 주요 경제단체들은 노조법상 부당노동행위로 인한 처벌규정이 사업주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기업인은 노조의 부당한 요구를 거부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없다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 왔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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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뇌 신경망 닮은 차세대 AI반도체 개발방안 발표

    삼성전자 등의 연구·기술진이 사람의 뇌 신경망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는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 방안을 세계적인 학술지에 발표했다. 인지·추론 등 뇌의 고차원 기능까지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뉴로모픽 반도체’ 개발에 삼성전자가 한발 더 나아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함돈희 종합기술원 펠로 겸 하버드대 교수, 박홍근 하버드대 교수, 황성우 삼성SDS 사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집필한 뉴로모픽 주제 논문이 영국 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Nature Electronics)에 게재됐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2019년부터 하버드대와 공동 연구 중인 뉴로모픽 반도체는 인간의 뇌 신경망과 신경세포(뉴런)에 전기 신호가 발생할 때 뉴런의 접점에서 발생하는 미미한 신호를 읽어낸 뒤 그 접점들을 찾아내 신경망을 지도처럼 만드는 기술이 쓰인다. 신경망 지도를 메모리 반도체에 붙여 넣는 방식으로 각 메모리가 뉴런 사이의 접점 역할을 하게끔 한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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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89% “60세 정년 의무화로 인력관리 애로”

    60세 정년 연장이 이뤄진 지 5년이 지났지만 대다수 기업들은 여전히 정년 연장과 관련해 “인건비 부담이 크고 저성과자가 늘어난다”며 부정적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대·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중장년 인력관리에 대한 기업실태’를 조사한 결과, 정년 60세 의무화로 중장년 인력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89.3%에 달했다. ‘어려움이 없다’는 응답은 10.7%에 불과했다. 어려움이 있다고 답한 기업 중 47.8%는 높은 인건비를 중장년 직원 관리의 가장 큰 부담으로 꼽았다. 이어 신규채용 부담(26.1%), 저성과자 증가(24.3%), 건강·안전관리(23.9%), ‘인사적체’(22.1%) 등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젊은 직원과 비교할 때 중장년 인력의 업무능력 및 생산성이 어느 정도인지 묻는 설문에 비슷하다는 응답이 전체 조사기업의 56.3%로 가장 많았다. 낮다는 응답은 25.3%, 높다는 응답은 18.4%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정년 60세 의무화에 여전히 기업들이 부담을 느끼는 건 정년 연장에 따른 비용을 노사가 적정하게 분담하도록 제도 설계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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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삼성전자에 “거래기업 등 기밀정보 밝혀라”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수급난 타개를 위해서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 기업에 11월 초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한 기밀정보 목록에 주요 거래업체 3곳의 리스트, 제품 생산주기 정보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상 비밀유지가 필요한 사항, 구체적인 업체 정보를 제품별로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라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현지 시간) 미 상무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관보 내용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반도체 공급사와 주요 자동차 업체 등 수요사를 대상으로 반도체 공급 수요 관련 설문조사가 45일 이내에 진행된다. 주요 반도체 공급사들은 11월 8일까지 서면 의견, 데이터 등을 제출해야 한다. 설문 내용은 총 13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는데 △제품별 3대 고객 리스트 △2019년과 현재 제품 생산주기(리드타임) △제품별 재고 사항에 대한 질문이 포함됐다. 재품 생산 능력을 늘릴 방안과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라는 내용 등도 들어갔다. 미 백악관은 23일 인텔과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과 자국 내 반도체 수요 확보를 위한 공급망 관련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해당 요구사항과 관련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기밀 정보가 경쟁사 등에 넘어갈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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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1000클럽’ 13곳중 5곳이 인터넷-바이오 기업

    최근 크게 성장하고 있는 플랫폼, 게임 등 정보기술(IT) 기업과 바이오 기업 중에서 직원 1인당 월평균 급여가 1000만 원을 넘는 이른바 ‘월1000클럽’ 기업이 속속 나오고 있다. 월1000클럽에는 전통적으로 고(高)직급 직원이 몰려 있는 지주사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 및 바이오 업계에서 몸값이 높아진 개발직, 연구직 등의 급여가 많아지면서 젊은 기업들이 대거 월1000클럽에 입성했다. 판교발 연봉 인상의 영향을 받아 대기업 노조에서도 급여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기업들이 받는 임금 인상 압박도 커지는 분위기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비금융권 상장사 1340개사(직원 100명 이상 회사 대상)의 올해 상반기(1∼6월)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6개월 누적 급여가 6000만 원이 넘는 회사는 총 13곳이었다. 이 중 5개 기업이 인터넷·바이오 분야 기업이었다. 카카오가 8300만 원, 네이버가 8123만 원으로 월평균 1000만 원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2019년 시작한 전 사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 고임금에 반영됐다. 카카오는 올해 초 전 직원에게 자사주 10주를 제공하는 등 인재 확보 차원에서 상여금 등을 지급해 급여가 높아졌다. 올해 초부터 IT 기업 등에서는 인재 유치 및 확보를 위한 급여 인상 릴레이가 이어졌다. 2월에 게임업체 넥슨이 전 직원의 연봉을 일괄적으로 800만 원 인상하자 경쟁사인 엔씨소프트는 개발직군 연봉을 1300만 원 이상 올렸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보상 개선을 요구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접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매출 및 이익이 커진 바이오 기업의 약진도 눈에 띈다. 진단시약 전문기업인 씨젠은 2019년 상반기 2886만 원 수준이던 6개월 치 급여가 올해 상반기에 6030만 원으로 뛰면서 월1000클럽에 들어왔다. 한동안 침체에 빠져 있던 상사들도 최근 월1000클럽 문을 두드리고 있다. LX인터내셔널(옛 LG상사)은 2019년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가 4300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 5900만 원으로 올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같은 기간 4300만 원에서 5300만 원으로 상반기 급여가 상승했다. 코로나19 탓에 위축됐던 글로벌 물동량이 올해 들어서 크게 늘어난 데다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자원 관련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면서 일부 상사가 실적 호조를 이어간 게 이유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이 기간 7474만 원에서 5859만 원으로 올 상반기 급여가 줄었다. 2018년 반도체 초호황(슈퍼 사이클)에 따라 이듬해 크게 올랐던 성과급이 줄어든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4600만 원에서 4800만 원으로 인상 폭이 완만했다. 현대자동차는 3900만 원에서 3800만 원으로 상반기 급여가 소폭 줄었다. 이들 제조업 대기업에서는 IT 바이오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급여 인상에 나서 달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경영실적 기반의 성과급 지급 기준을 놓고 노사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는 다음 달 5일 사측과 첫 임금·복지 교섭에 나선다. 노조 임금 협상안 초안엔 직원 계약 연봉을 1000만 원 이상 일괄 인상하는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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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랫폼-게임업체 ‘월1000클럽’ 현실로

    최근 큰 폭의 실적 성장을 거둔 인터넷 기업과 바이오 기업 중에서 직원 1인당 월 평균 급여가 1000만 원을 넘기는 이른바 ‘월1000클럽’ 기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월1000클럽은 전통적으로 고(高) 직급 직원이 몰려 있는 지주사들 자리였으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서 몸값 높아진 IT개발직과 제약 분야 연구직에게 급여 및 성과급이 몰리면서 ‘젊은’ 기업들도 대거 입성했다. 판교발 연봉 인상 영향을 받아 삼성전자 등 대기업 노조 등서도 IT기업처럼 파격적인 급여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IT기업 급여 인상 릴레이…월1000클럽까지 26일 기준 비금융권 상장사 1340개사(직원 100명 이상 회사 대상)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1~6월) 반년치 누적 급여가 6000만 원이 넘는 회사는 총 13곳이다. 이중 고직급 직원이 많은 지주사 ㈜LG(약 1억 원), SK㈜(6400만 원), 롯데지주㈜(6242만 원)를 제외한 10개 기업 중 5개 기업이 최근 급여 인상이 두드러진 인터넷·제약 분야 기업이었다. 올해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는 최근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고 있는 카카오가 8300만 원, 네이버가 8123만 원으로 월 평균으로 치면 1000만 원을 가뿐히 넘어섰다. 네이버 측은 2019년부터 시작한 전 사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 반영된 영향이라는 입장이다. 카카오도 올해 초 전 직원에게 자사주 10주를 제공하는 등 IT인재 확보 차원에서 상여금 등을 지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초부터 IT인터넷기업을 중심으로 연봉 인상 릴레이가 이뤄졌다. 2월 게임업체 넥슨이 전 직원에게 일괄적으로 연봉을 800만 원 인상하자 경쟁사인 엔씨소프트가 개발직군 연봉을 1300만 원 이상 올려주기로 약속하고 나섰다. 그러자 인터넷기업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보상 개선을 요구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총수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직접 소통하는 등 직원 달래기가 이뤄졌다. 코로나19로 인해 되레 시장 확대 수혜를 입은 바이오 기업의 약진도 눈에 띈다. 제넥신은 올해 초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기술 수출 계약이 이뤄졌고, 이로 인해 올해 상반기 매출 346억 원으로 전년 동기(94억 원)에 비해 268%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도 27억 원 흑자전환한 가운데 신약 개발 투입을 위해서 연구직 확보 등이 이뤄지면서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가 6800만 원으로 뛰었다. 진단시약 전문기업인 씨젠 역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엔 2886만 수준이던 반년치 급여가 올해 상반기엔 6030만 원으로 월1000클럽에 들어왔다. 한편 일부 IT기업들의 연봉 인상 영향 등으로 월1000클럽이 속속 등장하자, 기업간 위화감이 커지고 인재 쏠림 현상으로 인해 중소기업 성장 기반이 약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사 기업도 약진…대기업도 릴레이 연봉 인상 영향 받나 한동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던 상사 기업들도 수출 호조와 사업 다각화 성공 등에 힘입어 월1000클럽을 노크하고 있다. 지난해까진 코로나19 탓에 위축됐던 글로벌 물동량이 올해 들어서 크게 늘어난 데다가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면서 실적 호조를 이어가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LX인터내셔널(이전명 LG상사)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상반기엔 1인당 평균임금이 4300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 5900만 원까지 뛰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역시 같은 기간 4300만 원에서 5300만 원으로 1인당 평균 임금이 올랐다. 반면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이던 2018년 등 성과급 영향을 받았던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7474만 원에서 5859만 원으로 올 들어 상반기 급여가 줄었다. 삼성전자도 4600만 원에서 4800만 원으로 다소 인상폭이 완만했다. 현대차 역시 이 기간 3900만 원에서 3800만 원으로 상반기 급여가 소폭 줄었다. 이들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IT업계처럼 대폭 급여 인상에 나서다라는 요구가 강해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는 내달 5일 사측과 상견례와 첫 임금·복지 교섭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노조의 임금 협상안 초안엔 직원 계약 연봉을 1000만 원 이상 일괄 인상하는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IT업계와 같은 처우 개선을 요구하자 이를 반영한 것. 삼성전자 측은 “노조와 성실히 협상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임현석기자 lhs@donga.com}

    • 202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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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기업 ‘백신 희비’… 해외선 선전, 내수는 부진

    국내 주요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빠르게 이뤄지는 북미,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시장 매출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충격파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백신 접종 속도가 더딘 국내에서는 아직 부진해 내수 회복이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상반기(1∼6월) 총 매출액은 723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상반기 총 매출액 674조1000억 원에 비해 49조5000억 원 늘어난 수치다. 이 중 93.7%가 해외시장에서 발생한 매출이었다. 상반기 100대 기업의 해외 매출액은 397조3000억 원으로 2019년 상반기 350조9000억 원 대비 1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의 해외 매출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빨랐던 북미와 유럽 지역이 견인했다. 매출 100대 기업의 상반기 미주지역 매출액은 127조8000억 원으로 2019년 상반기(103조8000억 원) 대비 23.1% 늘어났다. 유럽 매출은 같은 기간 25.9% 늘어 80조1000억 원이었다. 백신 접종 속도와 경기 회복 속도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미와 유럽에 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더딘 아시아 지역에선 매출 실적이 2019년 상반기 138조 원에서 140조2000억 원으로 1.6%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다. 국내 내수 경기 역시 아직도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100대 기업의 국내 매출액은 326조3000억 원으로 2019년 상반기(323조2000억 원)와 비교해 1.0% 늘어난 데 그쳤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 장기화로 내수 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고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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