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석

임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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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현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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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4~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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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더 프리미어’ 美 프리미엄 프로젝터 시장 1위

    삼성전자의 가정용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사진)가 출시 1년 만에 올해 미국 프리미엄 프로젝터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28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NPD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 더 프리미어는 제품 가격 3000달러(약 360만 원) 이상인 프리미엄 프로젝터 시장에서 올해 10월까지 금액 기준 누적 점유율 27.8%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이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와 콘텐츠를 집에서 즐기는 유행을 반영해 지난해 10월 고급형 가정용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복잡한 설치 과정 없이 벽 앞에 설치해 사용 가능한 ‘초단초점’ 프로젝터 제품으로 스마트TV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넷플릭스, 유튜브, 디즈니플러스 등의 영상 콘텐츠를 인터넷 연결만으로 즐길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측은 “초대형 스크린 선호 트렌드를 반영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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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서 돌아온 이재용 “냉혹한 시장현실 직접 봐… 마음 무겁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1위 도약을 위한 청사진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5년 만에 찾은 미국에서 이 부회장은 사상 최대 규모의 미국 투자 확정이라는 큰 결정을 내렸지만 동시에 반도체 업계의 전운과 긴박하게 돌아가는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신산업 현장을 목도하고 온 무거운 심경을 내비치며 ‘위기론’을 강조했다. 24일 열흘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회색 정장 차림으로 귀국한 이 부회장은 김포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투자도 투자지만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오니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성과에 대해 이 부회장은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오래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회포를 풀 수 있었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 굉장히 좋은 출장이었다”고 밝혔다. 2016년 이후 5년 만에 미국을 방문한 이 부회장에게 이번 출장은 반도체뿐 아니라 바이오(모더나), 차세대 통신(버라이즌), AI와 미래 플랫폼(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현장을 목격하고 삼성의 위치를 가늠해보는 기회였다. 이 부회장이 언급한 ‘냉혹한 현실’은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화두로 삼았던 ‘위기와 변화’의 연장선이다. 뉴삼성을 이끌어가야 할 최고경영자로서 대규모 투자로 성과를 일군 지금이 위기감을 느끼고 강도 높은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때라고 짚은 것이다. 이 부회장은 뉴삼성의 새로운 축이 될 미국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2공장 확정과 향후 한미 공조 방향성을 직접 챙겼다. 백악관 경제 수장과 연방의회 핵심 관계자들을 만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전략을 공유하고 양국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18, 19일(현지 시간) 워싱턴을 방문한 이 부회장은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및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회동하며 국가 핵심 전략산업으로서의 반도체 시장에서 한미 협력 방안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인사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직후 삼성전자, 인텔, TSMC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반도체 공급망 회의를 주관했다. 국가 안보 차원에서 미국과 동맹국의 반도체 산업 전략을 주도하는 인물들이다. 삼성전자는 2년여간의 장고 끝에 제2 파운드리 공장 예정지를 확정 발표하면서 한국(경기 용인·화성, 평택)과 미국(텍사스주 오스틴, 테일러)을 잇는 ‘시스템반도체 벨트’를 기반으로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과 치열한 정면승부를 시작하게 됐다. 2019년 4월 이 부회장은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메모리에 이어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확실히 1등을 하겠다. 굳은 의지와 열정, 그리고 끈기를 갖고 도전해 꼭 해내겠다”고 선언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대만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기준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는 점유율 52.9%로 1위, 삼성전자는 17.3%로 2위를 차지했다. TSMC도 2024년 완공을 목표로 120억 달러(약 14조 원)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신규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반도체 업계에선 이번 투자로 삼성전자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한국이 글로벌 반도체 연구개발(R&D) 허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에서의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한국의 R&D 및 생산 부문의 부가가치도 함께 높아져 국내 고급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 이후 각 사업장에 흩어져 있던 반도체 부문 연구원들을 경기 화성 R&D센터 부품연구동(DSR)에 모아 첨단 공정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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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큐, 삼성” 5번 외친 텍사스 주지사… 백악관도 “투자 환영”

    “생큐, 삼성.” 삼성전자가 미국 내 신규 반도체 공장 예정지를 확정짓자 텍사스주 지역 인사뿐만 아니라 미 백악관 고위 관계자까지 나서 환영 입장을 밝혔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중요성과 위상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 주지사는 23일(현지 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주지사 관저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의 투자 유치를 공식 발표했다. 애벗 주지사는 “이날 발표는 매우 역사적”이라며 “지금 이 발표를 지켜보는 한국인들에게 ‘삼성과 함께하게 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애벗 주지사는 투자 의미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김 부회장을 향해 “생큐, 삼성”이라고 다섯 번이나 반복해서 말해 눈길을 끌었다. 텍사스 주정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삼성의 약 170억 달러(20조 원)에 달하는 투자는 텍사스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로는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애벗 주지사는 삼성의 공장 건설로 6500명의 건설 일자리와 공장 완공 후 2000명 이상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의 신규 반도체 공장 투자가 확정된 것과 관련해 백악관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및 안보 분야에서 각각 최고위급 책임자인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직접 공동성명을 내고 삼성전자 투자에 의미를 부여했다. 개별 기업 투자에 백악관 최고위 인사가 나서 성명을 낸 것은 이례적이다.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디스 위원장은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의 공급망을 안전하게 확보하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의 최고 우선순위”라며 “우리는 우리의 공급망 보호를 돕고 제조업 기반을 활성화하며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삼성의 텍사스 투자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삼성의 투자 결정에 매우 기쁘다”며 “반도체의 국내 생산은 가장 중요한 산업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과 혁신을 키우고 유지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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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한미 공조 벨트 구축

    삼성전자가 미국의 신규 파운드리 공장 입지를 확정하면서 한국(경기 용인·화성시, 평택시)과 미국(텍사스주 오스틴·테일러 시)을 잇는 시스템 반도체 벨트 구축이 완성 단계에 들어갔다. 2024년 이후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패권을 두고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미국 인텔의 치열한 진검 승부가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에선 이번 투자로 삼성전자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한국이 글로벌 반도체 R&D 허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에서의 일자리 창출 뿐 아니라 한국의 연구개발(R&D) 및 생산 부문의 부가가치도 함께 높아져 국내 고급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테일러시 신규 파운드리 공장을 초미세 공정 시스템 반도체 생산 기반으로 삼을 계획이다.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24년 하반기(7~12월) 양산에 들어간다. 현재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1위 업체인 대만 TSMC도 120억 달러(약 14조 원)를 들여 애리조나주에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신규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최근 파운드리 시장 재진출을 선언한 인텔도 2024년까지 200억 달러(약 24조원)를 들여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을 2곳 짓는다. 시장조사기관인 대만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기준 세계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은 대만 TSMC(52.9%)가 삼성전자(17.3%)를 크게 앞선다. 하지만 2024년 이후 세계 시장의 판도는 북미 시장에서 반도체 고객사를 얼마나 유치할 지에 달려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TSMC, 인텔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3나노미터(㎚·1㎚=10억 분의 1m) 이하 초미세공정에서 기술력 우위를 내세워 고객사를 늘리고 TSMC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힌다는 전략이다. 북미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한 충분한 생산력을 확보하고 한국을 중심으로 R&D 수준을 높이는 게 핵심 과제다. 삼성전자 목표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에 올라서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 사업장에서 흩어져 있던 반도체 부문 연구원들을 경기 화성시 R&D센터 부품연구동(DSR)에 모아 첨단 공정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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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기 5G용 MLCC 개발… 기지국 규모 줄이고 성능 높여

    삼성전기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지국용 고용량·고전압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MLCC는 스마트폰, 가전제품, 자동차 등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이다. 삼성전기는 이번에 개발한 MLCC 활용도가 높아지면 5G 기지국을 작게 만들 수 있고 설계도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한 MLCC는 해당 제품 소형 규격 중 하나인 3225크기(가로 3.2mm 세로 2.5mm)이지만 10μF(마이크로패럿·1μF은 100만분의 1패럿) 고용량과 100V(볼트)의 높은 정격전압(전압에 의해 손상되지 않고 견딜 수 있는 최고 전압)을 구현한 제품이다. 1패럿은 1초 동안 1A(암페어)의 전류와 1V의 전압을 흘렸을 때 축적되는 전기의 양이다. 업계에 따르면 5G 통신 기지국엔 4세대(4G) 통신에 비해 송수신 안테나와 부품이 많이 필요하고 전력 소모량과 발열도 많다.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한 MLCC 제품은 저용량 제품 2, 3개를 대체할 수 있다 보니 각종 부품이 기지국 장비에서 차지하는 면적이 줄어들게 된다. 김두영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전기는 MLCC의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제조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설비 내재화와 생산능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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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텍사스 테일러市에 美 제2공장’ 오늘 발표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의 170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2공장 건설 계획을 확정 발표한다. 이번 투자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파운드리 1위인 대만 TSMC와 함께 세계 반도체 공급망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23일 관련 업계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텍사스주는 현지 시간으로 23일 오후 5시(한국 시간 24일 오전 7시) 이 내용을 공식 발표한다. 테일러시는 10억 달러 이상의 세금 감면 인센티브를 내걸고 공장 유치에 힘써왔다. 내년 착공해 2024년 양산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2일(현지 시간)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등 구글 경영진을 만나 시스템반도체 등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반도체 연구소 DS미주총괄(DSA) 등을 방문해 “추격이나 격차 벌리기만으로는 거대 전환기를 헤쳐 나갈 수 없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해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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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정기국회 처리”… 경영계 “갈등 심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연일 정기국회 내에 공공부문 노동이사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민주당과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도 입법 속도를 내고 있다. 공공기관 노동이사제는 노동자 대표가 이사회에 참여해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제도로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도내 공공기관에서 시행한 바 있다. 반면 경영계는 노동이사제가 공공기관에 전면 시행되면 민간 기업에도 압박을 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 후보는 23일 YTN 인터뷰에서 노동이사제에 대해 “이번 정기국회가 끝나기 전에 반드시 결론을 내자, 작은 거라도 실제로 실천하는 것을 보여주자”며 “해야 될 일이고 약속한 것이고 바람직한 일이라면, 야당이 반대하더라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이라는 합법적 절차를 거쳐서 실제로 처리해 보여주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간담회에서도 정기국회 내 처리를 강조하며 “경기도에서 저도 산하기관에 전부 노동이사를 뽑아 임명했지만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민주당은 공공기관과 준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에서 노동이사제를 시작할 방침이다. 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오랫동안 노동계에서 요구해왔고 약속했던 것으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라며 “공공부문에 대해선 결단을 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소관 상임위인 기재위도 이에 발맞춰 관련 법안인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심사 일정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현재 국회에는 민주당 김경협 김주영 박주민 의원이 발의한 법안들이 제출돼 있다. 기재위 관계자는 “소위에서 관련 법안 논의를 서두르기 위해 여야 간사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경영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등 경영계는 노사 관계가 기본적으로 대결 구도로 짜여 있는 국내 산업계의 현실상 노동자 대표가 이사회에 참여할 경우 이사회 내에서도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고 본다. 이로 인해 기업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과 이 후보는 ‘공공부문 도입’을 내건 상태이지만, 일단 공공부문에서 시작되면 민간에까지 확대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우려도 나온다. 노동이사제를 도입하려던 공공기관에서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 지난해 1월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인 윤종원 IBK 기업은행장은 20일 넘게 이어진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 끝에 노동이사제를 추진하겠다는 선언문까지 만들었지만 올해 들어 “관련 법률 개정이 수반돼야 한다”며 한발 물러난 상태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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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가보지 않은 미래 개척, 뉴 삼성 만들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년 만의 미국 출장을 마무리하며 ‘뉴 삼성’과 ‘미래’를 키워드로 남겼다. 이 부회장은 현지 연구원들을 만나 독려하고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등 구글 경영진과 회동을 가졌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이 부회장은 21, 22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있는 반도체 연구소 DS미주총괄(DSA)과 가전·모바일 연구소인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를 잇달아 찾았다. 이곳에서 이뤄지는 인공지능(AI)과 6세대(6G) 통신 등 차세대 핵심 선행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으로 현지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 세상과 산업의 지도가 새롭게 그려지면서 우리의 생존 환경이 극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혁신 노력에 가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추격이나 뒤따라오는 기업과의 ‘격차 벌리기’만으로는 이 거대한 전환기를 헤쳐 나갈 수 없다. 힘들고 고통스럽겠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해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 삼성’은 이 부회장이 지난달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1주기 추도식에서 꺼낸 화두다. 당시 이 회장 흉상 제막식에 참석한 이 부회장은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초격차’를 이룬 이 회장의 도전 정신을 받들고 창업자의 각오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이 부회장은 출장 막바지까지 뉴 삼성의 ‘우군’이 되어줄 글로벌 혁신산업 파트너와의 회동도 이어갔다. 이 부회장은 22일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를 방문해 피차이 CEO 등 경영진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는 시스템반도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자율주행, 플랫폼 혁명 등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구글이 스마트폰 신제품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자체 설계하고 삼성전자에 생산을 맡길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이 부회장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 사의 협업 관계가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른바 ‘안드로이드 동맹’이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넘어 시스템반도체 시장으로 넓어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앞서 20일 이 부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경영진과의 회동에서도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혁명 등 혁신 산업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이 부회장은 출장 마지막 일정으로 미국 제2파운드리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한 뒤 24일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출장을 통해 바이오, 6G, AI 등 신사업 기반을 다지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재가동함으로써 이 부회장의 ‘뉴 삼성’ 체제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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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美 새 반도체 공장, 텍사스 테일러시에 짓는다”

    삼성전자가 170억 달러(약 20조 원)을 들여 짓는 미국 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2공장 예정지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시를 낙점했다. 23일 관련 업계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텍사스 주는 23일 오후(현지시간) 이 내용을 공식 발표한다. 삼성전자 신규 파운드리 공장이 들어설 테일러시는 같은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있는 파운드리 제1공장과 약 40㎞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다. 신공장 예정지는 약 485만 ㎡ 규모로 제1공장 보다 약 4배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5월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 공장 건설 계획을 밝힌 뒤 테일러 시는 2억9200만 달러(약 3400억 원) 규모의 세금 감면 인센티브를 내걸고 공장 유치에 힘써왔다. 새 파운드리 공장은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24년 양산 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테일러시에 제출한 자료에서 이번 투자로 향후 10년간 일자리 1800개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파운드리 1위인 대만 TSMC와 함께 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미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2일(현지 시간)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등 구글 경영진을 만나 시스템 반도체, 차세대 소프트웨어 등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현지에서 반도체 및 세트 연구소 DS 미주총괄 등을 방문해 ‘뉴 삼성’을 강조하며 “추격이나 격차 벌리기 만으로는 거대 전환기를 헤쳐나갈 수 없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해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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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 잃으면 찬밥신세…리더십 지켜야”

    “중요한 것은 기술이다. (삼성전자가) 기술을 잃어버리면 찬밥신세가 될 것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상근고문(전 삼성전자 회장)이 23일 이 같이 말하며 ‘기술 리더십’을 강조했다. 권 고문은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발간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30년사’ 특별 인터뷰에서 “미국이 삼성전자, 대만 TSMC를 백악관 반도체 회의에 초대하거나 미국 내 팹(생산시설) 투자를 주문하는 건 삼성이나 TSMC의 기술 때문”이라며 “(미국은) 앞선 반도체 제조 능력을 찾는 것이며 이에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전략적으로 대응하면 언제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조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해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내 170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신규 공장 설립 투자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텍사스주 테일러, 오스틴을 비롯해 다양한 후보지를 두고 현지 정부와 인센티브 협상을 벌여왔다. 이날 한국반도체산업협회 30년사에는 삼성전자가 1982년 최신형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을 인수하려 했었다는 후일담도 공개됐다. ASML이 생산하는 EUV 장비는 반도체 초미세공정의 필수 장비다. 반도체산업협회 초대 협회장(1992년~1997년)을 지낸 김광호 전 삼성전자 부회장은 “1982년 필립스가 삼성전자에 ASML(당시 ASM) 인수를 제안했다”라며 “ASML은 당시 업력이 짧았고, 삼성도 사정이 넉넉지 않아 인수를 포기했는데 현재 세계 유일의 EUV 노광장비 구현 기술을 따져 보면 안타까움이 남기도 한다”고 회고했다. 김 전 부회장은 “ASML이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으로 성공한 것처럼 반도체 원천 기술 기반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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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차세대 메모리 20종 ‘탄소발자국’

    삼성전자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와 차량 헤드램프용 발광다이오드(LED) 제품이 글로벌 인증기관에서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았다. 제품당 전력 사용량과 투입 원자재량을 감축하는 방식으로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22일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제품 20종이 영국 정부가 2001년 설립한 비영리기관 카본트러스트로부터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올해 9월 시스템 반도체 제품 4종에 이어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제품군도 탄소 발자국 인증을 추가로 취득하게 됐다. 탄소발자국 인증은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탄소발자국 산정 표준에 따라 만든 제품에 주는 인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5종의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았는데, 이들 제품은 올해 탄소 배출량을 실제로 저감했다는 ‘탄소 저감’ 인증까지 획득했다. 이 5개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올해 7월까지 저감한 탄소 배출량은 약 68만 t이다. 30년생 소나무 약 1억 그루가 한 해에 흡수하는 탄소량이다. 이날 삼성전자의 전장 LED 패키지 제품 4종 ‘C-시리즈’도 업계 최초로 글로벌 인증 기업 UL의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았다. UL은 전 세계 기업 및 조직이 안전, 보안 및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제품 안전 시험 및 인증 등을 제공하는 글로벌 안전 과학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투입 전력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제품의 소비전력 효율을 높이는 한편 일부 제품의 포장재 소재를 플라스틱에서 종이 포장재로 바꿔 제품의 생산과 유통 전 과정에서 탄소 발생을 줄였다고 설명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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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의 사진전 대상에 김두환씨 ‘생명줄’

    대한상공회의소는 ‘상공인의 일터 그리고 삶’을 주제로 진행한 제8회 대한상의 사진공모전에 후보작 5700여 점이 모였고 이 중 김두환 씨 작품 ‘생명줄’(사진)을 최종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상작 ‘생명줄’은 거대한 구조물 작업 현장에서 작업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위해 높이 70m의 철제 다리를 건너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촬영한 작품이다. 수상자 김 씨는 “많은 노동자들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위태로워 보이는 철제 다리를 건너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우리 삶도 하나의 생명선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록으로 남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전엔 사진작가, 기자, 일반인 등이 참가한 가운데 총 75점(대상 1점, 최우수 4점, 우수 10점, 입선 60점)이 최종 수상 작품으로 선정됐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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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희망브리지, 선별진료 특수차량-힐링버스 운영 시작

    삼성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이동식 선별진료소’와 심리 지원 차량 ‘힐링 버스’ 총 2대 특수 차량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삼성이 지난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고자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후원한 300억 원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삼성과 희망브리지는 이날 경기 파주시 파주재해구호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에 쓰일 특수차량을 공개했다. 이동석 선별진료소는 8.5t 모듈형 특수장비차에 음압·양압 시설을 보유하고,의료진과 검사자가 접촉하지 않도록 설계하는 등의 방역 조건을 갖춘 차량이다. 문진과 진찰, 검체 채취등이 이뤄지게 된다. 그동안 이동형 선별진료소는 천막이나 1t 트럭을 개조한 것이 대부분이라서 집단감염 등에 대응하기엔 시설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이를 보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힐링 버스는 코로나19 상황 지속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개선에 도움 되는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등 14개 삼성 계열사는 지난해 2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코자 총 300억 원 성금을 마련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전국재해구호협회는 해당 성금으로 의료진, 자가격리자, 확진자, 아동·청소년, 취약 계층 대상으로 식료품, 개인 위생용품, 생필품, 교육용 기기, 상품권, 의료물품 등 물품 600만여 점을 지원했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이 4월에 감염병 극복 인프라 구축을 위해 7000억 원을 기부하는 등 삼성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성인희 삼성 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은 “삼성은 모든 국민이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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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생활물가 더 뛰나… 생산자물가 13년만에 최대폭 상승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9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2%대 물가 상승률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2.21로 1년 전에 비해 8.9% 올랐다. 이는 2008년 10월(10.8%)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12개월간 오르며 10년 만에 최장 기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 자체는 올 4월부터 7개월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이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 품목별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1년 전에 비해 85.6% 올랐는데 이 중 경유는 102.6% 뛰었다. 제1차 금속제품은 36.4% 급등했다. 농산물 가격이 4.4% 떨어져 농림수산품 물가는 2.6% 오르는 데 그쳤다. 이 중 닭고기(50.7%), 돼지고기(13.7%) 가격 상승세는 가팔랐다. 서비스 품목 중엔 택배(20.6%), 도로화물운송(3.5%) 등 운송비용이 많이 뛰었다.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소비자물가도 뒤따라 오르기 때문에 2%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최진만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11월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상당히 둔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상승 폭은 축소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업들은 생산비용이 증가하자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제품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컴퓨터, 이동통신기기 등 12개 제조업종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원자재 구매 가격은 작년에 비해 평균 18.6% 상승했다. 지난해보다 올해 원자재 구매 비용이 늘어난 기업 중 83.5%가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응답했다. 이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평균 5.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원자재 구매 비용이 늘어난 기업의 34.1%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에 대응했거나 대응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기업들은 제품 가격을 평균 13.8% 인상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내년 2분기(4∼6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해 가격 인상을 고민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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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철 삼성 창업주 34주기 추도식 열려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1910∼1987)의 34주기 추도식이 19일 경기 용인시 선영에서 열렸다. 추도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인해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이 이사장 남편인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 삼성 총수 일가는 이날 오전 9시 50분 선영에 도착해 약 1시간 40분 동안 머물며 고인을 기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미국 출장 일정으로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병철 회장은 1938년 대구에서 삼성그룹 모태인 삼성상회를 설립하고, 1969년에는 삼성전자를 세워 글로벌 기업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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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생산자물가 1년 전보다 8.9% 올라…13년만에 최대폭 상승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9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2%대 물가 상승률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2.21로 1년 전에 비해 8.9% 올랐다. 이는 2008년 10월(10.8%)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12개월간 오르며 10년 만에 최장 기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 자체는 올 4월부터 7개월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이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 품목별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1년 전에 비해 85.6% 올랐는데 이 중 경유는 102.6% 뛰었다. 제1차 금속제품은 36.4% 급등했다. 농산물 가격이 4.4% 떨어져 농림수산품 물가는 2.6% 오르는 데 그쳤다. 이 중 닭고기(50.7%), 돼지고기(13.7%) 가격 상승세는 가팔랐다. 서비스 품목 중엔 택배(20.6%), 도로화물운송(3.5%) 등 운송비용이 많이 뛰었다.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소비자물가도 뒤따라 오르기 때문에 2%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최진만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11월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상당히 둔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상승 폭은 축소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업들은 생산비용이 증가하자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제품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컴퓨터, 이동통신기기 등 12개 제조업종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올해 원자재 구매 가격은 작년에 비해 평균 18.6% 상승했다. 지난해보다 올해 원자재 구매 비용이 늘어난 기업 중 83.5%가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응답했다. 이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평균 5.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원자재 구매 비용이 늘어난 기업의 34.1%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에 대응했거나 대응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기업들은 제품 가격을 평균 13.8% 인상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내년 2분기(4~6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해 가격 인상을 고민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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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병철 삼성 창업주 34주기 추도식…美출장 이재용은 불참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1910∼1987)의 34주기 추도식이 19일 경기 용인시 선영에서 열렸다. 추도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인해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이 이사장 남편인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 삼성 총수 일가는 이날 오전 9시 50분 선영에 도착해 약 1시간 40분 동안 머물며 고인을 기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미국 출장 일정으로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지난해까진 매년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추도식에 참석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생략했다. 삼성을 비롯해 CJ 등 범 삼성 계열 그룹 일가는 시간을 달리해 별도로 추도식에 참석했다. 과거에는 공동 추도식을 열었지만 삼성과 CJ의 상속 분쟁이 벌어진 2012년부터 같은 날 시간을 달리해 그룹 별로 추도식을 열고 있다. 이병철 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부인 김희재 여사와 함께 오전 9시 30분경 선영을 찾았다.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과 총수 일가는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병철 회장은 1938년 대구에서 삼성그룹 모태인 삼성상회를 설립하고, 1969년에는 삼성전자를 세워 글로벌 기업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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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전문대졸 이상 청년 고용률 75.2%, OECD 37개국중 31위… 취준생 많아 낮아

    한국에서 전문대 이상을 졸업한 청년들의 취업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7개국 중 31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을 나와도 본인의 전공과 실제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가 안 맞는 ‘미스매치’가 크다 보니 취업 준비 기간을 길게 잡거나 그냥 쉬는 청년이 많기 때문이다. 경제 성장 둔화로 고학력 일자리가 늘지 않는 것도 문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18일 OECD 회원국 25∼34세 대졸(전문대 포함) 이상 학력 소유자들의 고용 지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대졸 이상 청년 고용률은 75.2%로 OECD 평균(82.9%)을 밑돌았다. 네덜란드가 91.6%로 해당 고용률이 가장 높았고, 독일(88.4%), 일본(87.8%), 미국(84.2%)도 한국보다 대졸 이상 청년 고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고학력 고용률이 낮은 건 취업준비생 등 비경제활동인구가 많아서다. 한국 청년 대졸자의 비경제활동인구 비율은 20.3%로 OECD 37개국 중 이탈리아(24.9%), 체코(21.7%)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청년 대졸자 비경제활동인구 10명 중 3명은 취업준비생이고, 10명 중 2명은 그냥 쉬고 있다고 답했다. 취업 기간이 길어지는 이유로는 전공과 실제 취업하려는 일자리가 맞지 않는 미스매치 현상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OECD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전공과 직업 간 불일치율은 50.0%로 OECD 조사 대상 22개국 중 가장 높았다. 김용춘 한경연 고용정책팀장은 “미국 스탠퍼드대 컴퓨터공학과 정원이 2008년 141명에서 지난해 745명으로 5배 넘게 늘어나는 동안 서울대 컴퓨터공학부는 같은 기간 정원이 55명에서 70명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며 “산업구조 변화에 맞는 전공이 늘어나야 하지만 대학 정원 규제 탓에 대학들이 체질 개선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졸자는 연평균 3.0%씩 증가한 반면 고학력 일자리는 1.3%씩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경연 측은 산업 구조 변화와 경기 침체 등에 따라 향후 3년 안에 청년 대졸자 일자리 34만6000개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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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모더나-버라이즌 경영진과 회동… 백신-5G 먼저 챙겼다

    약 열흘간의 일정으로 미국 출장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바이오 기업 모더나와 세계 1위 통신사업자 버라이즌의 최고경영진을 만나 미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또 이달 안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파운드리 2공장 최종 용지로 확정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6일(현지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를 찾아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과 회동했다. 이 부회장과 아페얀 의장은 지난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243만5000회분 국내 조기 도입 사례를 거론하며 중장기적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모더나와 백신 원액 생산 등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바이오 사업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만큼 이 부회장이 앞으로도 글로벌 바이오 업체들과 협력을 활발히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3년간 240조 원을 투자해 미래 사업을 키우고 바이오 사업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삼성은 바이오 의약품뿐 아니라 백신,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17일(현지 시간)엔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세계 1위 통신사업자 버라이즌 본사를 찾아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 등과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부회장과 베스트베리 CEO는 10년 이상 친분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과 베스트베리 CEO의 이번 회동을 계기로 차세대 통신 분야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미국 버라이즌과 8조 원에 달하는 네트워크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한국 통신장비 산업의 역대 최대 규모 단일 수출 계약이었다.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에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를 포함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5년 동안 공급하기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미국 출장은 이 부회장이 글로벌 행보를 재개하며 미래 성장동력 발굴, 육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모더나와 버라이즌은 최근 삼성과의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로 미래 협력 분야가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 출장 전후로 170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의 삼성전자 미국 파운드리 신규 공장 투자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이 곧 신규 공장이 세워질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방문해 투자 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텍사스주 상·하원 의원 및 테일러시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 파운드리 공장 증설 계획을 공식화했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와 오스틴시를 후보지로 놓고 검토해 온 삼성전자는 2억9200만 달러(약 3400억 원) 규모 재산세 절감 혜택 인센티브를 내건 테일러시를 최종 용지로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24일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서동일 기자 dong@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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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대졸 취업률 75.2%… OECD 37개국중 31위

    한국에서 전문대 이상을 졸업한 청년들의 취업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7개국 중 31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을 나와도 본인의 전공과 실제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가 안 맞는 ‘미스매치’가 크다 보니 취업준비 기간을 길게 잡거나 그냥 쉬는 청년들이 많기 때문이다. 경제 성장 둔화로 고학력 일자리가 늘지 않는 것도 문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18일 OECD 회원국 25∼34세 초대졸자 이상 학력 소유자들의 고용 지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초대졸 이상 청년 고용률은 75.2%로 OECD 평균(82.9%)을 밑돌았다. 한국 고학력 고용률이 낮은 건 취업준비생 등 비경제활동인구가 많아서다. 한국 청년 대졸자의 비경제활동인구 비율은 20.3%로 OECD 37개국 중 이탈리아(24.9%), 체코(21.7%)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청년 대졸자 비경제활동인구 10명 중 3명은 취업준비생이고, 10명 중 2명은 그냥 쉬고 있다고 답했다. 취업 기간이 길어지는 이유로는 전공과 실제 취업하려는 일자리가 맞지 않는 미스매치 현상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OECD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전공과 직업 간 불일치율은 50.0%로 OECD 조사대상 22개국 중 가장 높았다. 올해 통계청 조사에서도 일자리와 전공과의 불일치율은 52.3%로 취업자의 절반 이상은 전공과 무관한 일자리에 취업하고 있다. 김용춘 한경연 고용정책팀장은 “미국 스탠포드대 컴퓨터공학과 정원이 2008년 141명에서 지난해 745명으로 5배 넘게 늘어나는 동안 서울대 컴퓨터공학부는 같은 기간 정원이 55명에서 70명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며 “산업 구조 변화에 맞는 전공이 늘어나야 하지만, 대학 정원 규제 탓에 대학들이 체질 개선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졸자는 연평균 3.0%씩 증가한 반면, 고학력 일자리는 1.3%씩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경연 측은 산업 구조 변화와 경기침체 등에 따라 향후 3년 안에 청년 대졸자 일자리가 34만6000명이 일자리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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