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선

조혜선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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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87cho@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정당24%
대통령14%
사회일반14%
사건·범죄11%
문화 일반9%
사고8%
검찰-법원판결7%
미국/북미6%
교육4%
아시아3%
  • 尹 “김건희 여사라 해야지”에…박지원 “그X이라 하고싶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해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윤 전 대통령을 두고는 “두뇌가 수준 이하”라고 했고,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선 “사람들이 (여사가 아닌) ‘그 X’라고 하고 싶어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박 의원은 6일 방송된 KBC ‘여의도초대석’에서 ‘윤 전 대통령이 김건희 씨에게 ’여사‘라고 안 불렀다고 엄청 역정 내던데 어떻게 보셨느냐’는 앵커 질문에 “미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백대현) 심리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 재판에서 특검이 김 여사를 존칭 없이 언급하자 “아무리 (대통령직을) 그만두고 나왔다고 해도 김건희가 뭡니까. 뒤에 여사를 붙이든지 해야지”라고 언성을 높였다.박 의원은 ”‘김건희’라고 부르는 것도 국민들은 싫어한다“며 ”사람들이 ‘그 X’라고 하고 싶어하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부끄럽지도 않나? 자기가 (지금) 대통령이냐“며 ”진짜 윤석열의 두뇌는 수준 이하“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국군의날 만찬 자리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등을 거론하며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법정 증언에 박 의원은 ”사실 아니겠나“라며 ”윤석열의 정신 상태가 오늘날의 우리나라를 불행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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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 물탱크 빠져” 신고에 가보니, 허리에 벽돌 묶인채…

    50대 남성이 허리에 벽돌이 묶인 상태로 물탱크에 빠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평택경찰서는 전날 오전 9시 17분경 ‘남편이 물탱크에 빠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곧장 현장으로 출동해 심정지 상태인 A 씨를 발견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A 씨는 40여 분만인 오전 10시경 사망했다. A 씨가 빠져 있던 물탱크는 약 2.6m 높이로 발견 당시에는 2m가량 높이까지 물이 채워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허리에는 벽돌 등이 묶여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고, 유서도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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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산재와의 전쟁’에도 최소 12명 사망…‘일하다 죽는 사회’ 여전

    ‘소년공’ 출신 이재명 대통령은 6월 취임한 후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임기 초반 가장 중요한 과제로 들고나왔다. 그는 산재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까지 표현했고 “(산재가 발생하면) ‘내가 감옥에 가는 일이다’ ‘회사 망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해야 한다”며 연일 ‘산재 근절’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근 “산재 사고에 대해서는 무관용을 원칙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엄단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6일 울산에서 보일러 타워가 해체 작업 중 붕괴돼 작업자가 매몰되는 등 산재사고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평택 반도체 공장 신축 현장서 노동자 추락지난 6월 27일 경기도 평택 고덕산업단지 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P4 신축 현장에서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가 7.7m 높이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났다. 사고는 가스배관 작업을 마치고 내려오던 배관팀 협력업체 소속 50대 여성 작업자가 석고보드로 덮여있는 개구부로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작업자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시공사인 삼성물산 현장소장 등이 근로자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드는 등 안전 조치를 사전에 취하지 않아 사고를 막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현장소장과 하청업체 관계자 등 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 ‘폭염’ 속 야외서 일하는 근로자 사망 잇따라 한낮 기온이 40도를 넘는 사람 잡는 ‘살인 더위’가 한창이던 여름에는 야외에서 일하던 20대 외국인 근로자가 숨지기도 했다. 지난 7월 7일 오후 경북 구미시 산동읍의 한 아파트 공사장 지하 1층에서 하청업체 소속 23세 베트남 국적 일용직 노동자가 앉은 자세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것.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그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발견 당시 체온은 40.2도에 이르렀다. 같은 달에는 상수도 복구를 위해 맨홀 안에서 작업하던 근로자들이 숨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올해 7월 27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상수도 누수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70대 남성 2명이 질식해 쓰러졌다. 한 명이 먼저 맨홀 안에서 쓰러지자, 그를 구하려고 뒤따라 들어간 또 다른 작업자도 함께 쓰러졌다. 이들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사고 당시 서울 낮 기온은 38도에 달했다. 고온 상태에서 상수관 내 산소 농도는 급격히 낮아지고, 하수관에서는 유해가스가 다량 발생하면서 맨홀 내부 질식 위험이 커진 탓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반복된 사고에 李대통령도 질타한 포스코이앤씨지난 7월 28일 포스코이앤씨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 나들목 공사 현장에서는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올해 들어 포스코이앤씨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네 번째 사망 사고였다. 이 대통령이 이튿날인 29일 국무회의에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산재 사망 사고가 반복적으로, 상습적으로 발생한다면 아예 그걸(ESG 평가를) 여러 차례 공시해 투자를 안 하게 되면 주가가 폭락하게 (될 것)” 등 강하게 질타했다. 이후 포스코이앤씨는 전국 103개 건설현장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안전 점검 후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일주일 만에 사고가 또 발생했다. 8월 4일 미얀마 국적의 30대 남성 A 씨가 경기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 공사 현장에서 심정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된 것. A 씨는 지하 18m 지점에 설치된 양수기 펌프 고장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내려갔다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하루 만인 5일 정희민 당시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휴가 중이던 이 대통령은 6일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면밀 조사를 지시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건설 면허 취소를 포함해 법적으로 가능한 제재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하라고 했다.● ‘산재와 전쟁’ 중 청도서 무궁화호에 7명 치여 참변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연일 산재 관련 발언을 쏟아내던 8월 운행 중이던 열차가 선로 점검 인력을 덮쳐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다. 코레일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19일 경북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경부선 철로에서 동대구역을 출발해 진주역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1903호 열차가 선로 위를 걷던 근로자 7명을 치었다. 기관사가 급히 제동했지만, 곡선 구간을 지나며 작업자들을 늦게 발견해 사고를 피하지 못했다. 근로자 7명 가운데 하청업체 소속 2명이 숨지고, 하청 소속 4명과 코레일 직원 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한문희 당시 코레일 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8월 28일에는 전북 전주시의 한 공장 굴뚝 난간에서 40대 한국환경공단 근로자가 작업 중 드론 파편에 맞아 숨졌다. 이 직원을 가격한 파편은 드론이 굴뚝에 부딪히며 떨어져 나온 것. 당시 공단은 약 10kg인 대기질 측정 장비를 드론으로 옮기는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지상에서 약 50m 높이인 굴뚝 난간으로 장비를 2차례 옮긴 뒤 3번째로 장비를 실어 나르던 중에 사고가 난 것. 닷새 만인 9월 2일에는 경기 부천시 소사구에 있는 소사배수지 부근에서 50대 일용직 노동자가 지하 약 1m 깊이에서 흙막이 작업을 하다 무너진 흙더미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 울산발전소 붕괴 3명 사망, 2명 사망추정, 2명 매몰6일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내 울산화력발전소에서는 보일러 타워가 붕괴돼 작업자가 다치는 사고가 났다. 이번 사고는 사용이 중단된 노후 설비를 철거하던 중 발생했다.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60m 높이 타워의 약 25m 지점에서 발파 전 타워가 한 방향으로 무너지도록 일부 기둥을 절단하는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7일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노동자 9명 중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2명은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2명은 사망 추정 상태로 매몰 지점에서 발견돼 구조 중이며 아직 위치가 파악되지 않은 매몰자는 2명이다. 소방당국은 “현재 탐색 장비를 집중 투입해서 인명 구조 중이며 음향 탐지기, 매몰자 탐지기, 열화상 카메라, 수색견 등 총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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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숙’ 펠로시 “내년 불출마”에 트럼프 “사악한 여자…기쁘다”

    ‘트럼프 저격수’로 불리는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내년 11월 하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펠로시 전 의장은 2027년 1월 임기를 마치고 30여년의 정치인생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펠로시 전 의장은 미국 역사상 첫 여성 하원의장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해 온 인물이다. ‘앙숙’으로 불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의 불출마 선언에 “기쁘다”고 했다. 이날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펠로시 전 의장은 자신의 선거구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유권자들에게 보낸 영상 연설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주민 여러분께 가장 먼저 알려드리고 싶다“며 ”저는 (내년) 의회 재선에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역사를 만들었고 발전을 이뤘다”며 “우리는 항상 앞장섰고 이제 우리는 민주주의의 완전한 참여자로 남아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미국의 이상을 위해 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가정주부로 지내던 펠로시 전 의장은 1987년 47세에 하원의원 선거를 통해 늦깎이로 의회에 입성했다. 펠로시 전 의장에게는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그는 주요 정당 역사상 여성 최초로 하원 원내대표에 당선돼 2003년부터 민주당을 이끌었다. 또 2007∼2011년, 2019년∼2023년 1월 초까지 두 차례 하원의장을 지냈다. 미국 역사상 첫 여성 하원의장 기록이자 현재까지도 유일하다. 미국 건강보험법인 ‘오바마케어’ 통과를 주도했고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도 2차례나 하원에서 통과시켰다.펠로시 전 의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앙숙’ 사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문을 찢었던 일화가 유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탄핵소추안이 상원에서 최종 부결됐으나 이를 통과시킨 하원에 격분해 2020년 의회 연설 당시 소추안을 주도한 펠로시 전 의장과의 악수를 거부했다. 그러자 펠로시 전 의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바로 뒤에서 연설문을 찢는 것으로 맞대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전 의장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마다 그를 ‘미친 낸시’라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로부터 펠로시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그가 형편없는 일을 했고 나라에 막대한 피해와 명성의 손실을 안겨준 ‘사악한 여자’(evil woman)라고 생각한다”며 “기쁘다”고 말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최근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구상에서 최악의 존재(worst thing on the face of the Earth)”라고 지칭했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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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경 여사, 한국 찾은 在日부인회와 ‘한복 차담회’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6일 재일본대한민국부인회(이하 부인회)와 만나 “한일 양국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는 부인회 여러분을 보며 같은 여성으로서 깊은 감명을 받았고 커다란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김 여사는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부인회와 한복 차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안귀령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부인회는 1949년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산하에 설립된 재일동포 여성단체다. 이들은 광복 80주년 및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본국 연수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김 여사를 포함해 차담회 참석자 전원이 한복을 입었다. 김 여사는 “조국을 아끼고 사랑하는 여러분과 한복을 입고 마주해 더욱 감회가 새롭다”며 기념촬영을 했다. 김 여사는 “조국이 어려울 때마다 발 벗고 나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며 “부인회의 헌신과 애정에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에 유대영 부인회 중앙본부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셔틀외교를 재개하는 등 안정적인 한일관계를 만들어나가는 덕분에 부인회를 비롯한 재일동포사회 역시 평온을 되찾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부인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한일 교류, 차세대 동포 지원과 같은 다양한 활동에 대해 경청했다. 변혜성 도쿄 지방본부 회장은 “한일 양국 불우아동을 위한 자선교류회, 문화 교류를 위한 작품전시회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김광자 홋카이도 지방본부 회장은 “국제빙상대회 등 대형 행사에서 한국요리를 선보이고 부인회 자체 활동비를 확보하기 위해 김치 등의 K-푸드를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한일 양국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는 부인회 여러분을 보며 같은 여성으로서 깊은 감명을 받았고 커다란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우리 민족 공동체의 화합을 위해 마음을 모아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지은미 후쿠이현 지방본부 회장은 ”정치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국민과 지근거리에서 민생을 살피는 대통령 부부의 활약상을 접하면서 참 감사한 마음을 키워가고 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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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지미 라이는 反中시위 주모자”…트럼프 석방 요구설에 선그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홍콩 유명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의 창업자이자 대표적인 반(反)중국 인사인 지미 라이의 석방을 요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가 “외부 세력의 간섭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6일 밝혔다.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미 라이는 반중 혼란 사태의 주요 기획자이자 참여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중국은 홍콩 사법기관이 법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는 것을 확고히 지지한다. 홍콩 문제는 중국의 내정에 속한다”며 내정 간섭을 경계했다. 라이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후 반중 매체 핑궈일보를 창간하는 등 홍콩 내 반중 활동을 적극 지원했다. 현재 홍콩의 한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로, 외세 결탁, 불법 집회 참여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최근 셰창팅 전 주일대만대표에게 욱일대수장을 수여한 데 대해선 “대만 독립 주장을 선동하는 사람에게 훈장을 수여하다니 일본 측의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일본이 대만 독립 분자들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것인가”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에 해당하며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초이자 일본이 지켜야 할 기본적인 신의의 문제”며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게 어떠한 잘못된 신호도 보내지 말라”고 촉구했다. 중국과 수교 중인 피지의 고위급 인사도 대만 인사를 만났다는 말에 이 관계자는 “피지 측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따르겠다고 한 정치적 약속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명했으며 피지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당국의 비열한 행위도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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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김현지 용산 대기중…여야 합의되면 국감 출석”

    이재명 대통령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에게 ‘국정감사 출석을 위해 경내에 대기하라’고 6일 지시했다. 김 부속실장 출석을 놓고 충돌한 여야가 의견을 좁힐 경우 김 부속실장은 이날 늦게라도 국감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대통령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실은 국회 결정에 따라 국회 상임위에 출석한다는 입장에 변함없다”며 “이 대통령은 국회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1부속실장의 국회 운영위 출석이 가능하도록 (용산 대통령실) 경내 대기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1부속실장은 대통령의 경외 일정 수행 업무를 해야 함에도 대통령실에서 대기 중”이라고 알렸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 실장을 증인으로 불러 여러 의혹을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전날 여야의 합의 불발로 김 실장의 증인 채택은 무산됐다. 이날 오전 운영위 국감에서 여야는 김 실장의 출석 문제를 두고 파행을 거듭했다. 급기야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이 충돌하며 몸싸움까지 벌였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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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작년 서버 해킹 알고도 은폐…조사단 “엄중히 보고 있다”

    KT가 지난해 ‘BPFDoor(BPF도어)’ 등 악성코드 침해 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파악하고도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BPF도어는 올해 초 SK텔레콤(SKT) 해킹 사건 당시 이용된 악성코드 중 하나다. KT의 소형 기지국(펨토셀) 관리 체계도 전반적으로 부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후속 조치에 들어갈 전망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KT 침해 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의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우선 KT의 펨토셀 관리가 부실했다고 확인했다. KT에 납품되는 모든 펨토셀이 동일한 인증서를 사용해 해당 인증서를 복사할 경우 불법 펨토셀도 KT망에 접속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또 KT 인증서의 유효기간이 10년으로 설정돼 한 번이라도 KT망에 접속한 이력이 있는 펨토셀은 지속적으로 KT망에 접속할 수 있는 문제점도 발견했다. 조사단은 또 펨토셀 제조사가 펨토셀에 탑재되는 셀계정(셀ID), 인증서, KT 서버 인터넷 통신규약(IP) 등 중요정보를 보안관리 체계 없이 펨토셀 제작 외주사에 줬고, 펨토셀 저장 장치에서 해당 정보를 쉽게 확인 및 추출하는 것도 가능했다고 확인했다. KT는 내부망에서의 펨토셀 접속 인증 과정에서 타사 또는 해외 IP 등 비정상 IP를 차단하지 않았다. 펨토셀 제품 고유번호 등 형상정보가 KT망에 등록된 정보인지도 검증하지 않았다.KT가 침해 사고를 은폐하거나 늦장 신고한 사실도 드러났다. KT는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BPF도어, 웹셸 등 악성코드 감염서버 43대를 발견했다. 하지만 정부에 신고 않고 자체적으로 조치했다. 조사단은 “동 사안을 엄중히 보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면밀히 밝히고 관계기관에 합당한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는 정보통신망법상 3000만 원 이하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또 이번 무단 소액결제 사건과 관련해 지난 9월 1일 경찰로부터 해당 내용을 전달받고 불법 펨토셀 ID의 존재를 확인한 같은 달 8일에서야 침해사고를 지연 신고했다. 이 역시 정보통신망법상 3000만 원 이하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조사단은 경찰과 협력해 검거된 무단 소액결제 피의자로부터 압수한 불법장비를 분석 중에 있다. 개인정보위원회와 무단 소액결제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어떻게 확보했는지 조사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과기부는 KT 침해사고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를 토대로 법률 검토를 거쳐 KT의 이용약관상 위약금 면제 사유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KT는 이날 조사 결과에 대해 “민관합동조사단의 중간 조사 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악성 코드 침해 사실 인지 후 정부에 신고하지 않았던 것을 비롯해 무단 소액결제 관련 침해 사고에 대한 지연 신고와 외부 보안 업체 점검을 통한 서버 침해 사실 인지 후 지연 신고한 사실에 대해 송구하다”고 밝혔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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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팩트시트 일주일 넘게 깜깜…강훈식 “이번주 안 넘길것”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6일 한국과 미국의 관세·안보합의 사항이 담긴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공개 시점과 관련해 “이번주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양측 합의 내용을 공식 문서로 담은 팩트시트를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했으나 일주일이 넘도록 발표되지 않고 있다.강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MOU(양해각서) 시점이 지금 언제쯤으로 예상하시느냐, 지금 계속 늦어지고 있는데”라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 강 실장은 이어 “상대국이 있는 문제라서 저희가 일방적으로 시점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며 “이번에 관세 협상이나 특히 외교·안보와 관련된 것들이 굉장히 다부처 사안이다. 미국의 경우 국방부도 있겠지만 에너지부 있다”고 했다.강 실장은 “미국 안에서도 여러 부처가 이 문제에 대해서 다부처 사안으로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그 사안에 대해서 저희가 일방적으로 예단해서 언제까지 된다고 말씀드리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대략 팩트시트 같은 경우에 이번주를 넘기지 않을 것이란 정도로 완만한 협상, 협의가 돼 있다는 보고를 드린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무역합의 후속 협상이 타결된 후 “팩트시트는 안보와 합쳐서 아마 2, 3일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실장은 이튿날 KBS와의 인터뷰에서도 “마무리가 되면 조만간 팩트시트, MOU 서명하고 합의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주일째 팩트시트 발표가 늦춰지고 있다. 한미는 한국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팩트시트에 포함하는 문제를 두고 막판 조율 중으로 전해졌다.강 실장은 또 ‘(MOU가) 헌법 60조상 비준 대상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저희가 이 상황에 대해서 비준을 할 것인지 법률로서 할 것인지 이런 것들에 대한 논의들은 차제에 하더라도 어쨌든 국회에 보고하고 모든 내용이 투명하게 국회에 내용이 보고돼서 여러 위원들께서 의견을 모아 주시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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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서정욱 “尹, 한동훈 쏴 죽이겠다는 분노의 표현” 두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국군의날 만찬 자리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등을 거론하며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증언이 법정에서 나온 것을 두고 또다시 두둔하는 발언이 나왔다.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가깝다고 알려진 서정욱 변호사가 “그냥 분노의 표현”이라고 말한 것. 이틀 전에는 국민의힘 대변인이 “친구들끼리 이런 종류의 얘기는 많이 한다”고 했었다. 서 변호사는 5일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그때 한동훈 대표하고 윤 대통령 사이가 안 좋았다. 썰렁한, 싸늘한 분위기였다. 그때 (한 전 대표가) ‘측근 김 여사 라인 정리하라’ 그러니까 대통령이 분노의 표현으로 ‘한동훈 쏴 죽이고 싶다’ 이 정도로, 분노의 표현일 수도 있다”고 했다. 앞서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은 3일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한동훈 전 대표하고 일부 정치인들 호명하면서 당신 앞에 잡아오라 그랬다.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다만 서 변호사는 곽 전 사령관의 증언이 거짓일 가능성이 있다고도 봤다. 그는 “거짓말일 가능성이 한 90%”라며 “이분이 계엄 때 대통령과 12시 30분에 통화했는데 12시 20분에 이미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 자신이 지시한 게 나왔다. 선후가 안 맞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기 잘못을 덮기 위해서 오히려 한 전 대표를 끌여들여가지고 내란 프레임을 만들기 위해서 허위 진술을 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10% 정도는 진짜 대통령이 했을 수 있지만 그건 그냥 분노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서 변호사는 한 전 대표 외에 윤 전 대통령이 호명한 일부 정치인이 누구일 것 같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윤 전 대통령이)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민(주)노총 관계자들, 판사들 중 권순일이나 이런 사람들 아주 싫어한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 최인호 전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비상계엄 당시) 국회로 넘어갈 때 전화가 왔다 하지 않았느냐 ‘당신 목숨이 위험하니까 피하라’ 그거 하고 이어지지 않느냐”며 “이게 단순하게 그냥 분노의 표현이라는 것은 서 변호사가 너무 변호를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 이준우 대변인도 3일 같은 프로그램에서 “(곽 전 사령관이) 처음으로 갑자기 (법정에서) 이 얘기를 꺼냈다고 그러는데 사실 신뢰성을 얻기가 힘들다”며 ”친구들끼리 있다가도 총 얘기는 안 하더라도 ‘너 진짜 죽는다’ 이런 얘기 있지 않느냐, 그런 얘기는 왕왕 한다“고 했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같은 날 공지를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윤 전 대통령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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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슨 황의 경고…“AI 전쟁에서 중국이 미국에 승리할 것”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중국이 미국에 승리할 것이라고 5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황 CEO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 주최로 열린 ‘AI의 미래 서밋’에서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은 냉소주의에 갇혀있다. 우리는 더 큰 낙관론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FT가 전했다. 황 CEO는 미국 전역에서 추진 중인 새로운 AI 규제를 거론한 뒤 “(50개 주에서) 50개의 새로운 규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러한 규제 환경이 서방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엔비디아 최신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 제한’ 조치를 유지한 후 나온 발언이다.황 CEO는 “중국에서는 전기가 (사실상) 무료”라며 중국이 기술기업들에 지급하는 에너지 보조금 확대 등으로 현지 기업들이 엔비디아 AI 칩의 대체품인 자국산 AI 칩을 훨씬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산 AI 칩의 전력 효율은 엔비디아 칩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에너지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단점을 일부 보완하게 된 셈이다. 실제로 중국은 최근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텐센트 등 주요 기술기업에 에너지 보조금을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황 CEO는 지난달 30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 직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엔비디아의 최신 AI 반도체 ‘블랙웰’의 중국 수출을 허용해 달라고 설득했지만 참모들이 이를 막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전했다. 황 CEO는 그간 “중국에 세계 AI 연구자의 절반가량이 있다”며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중국 AI 기업 생태계가 엔비디아 반도체에 계속 의존하게 만들려면 대중 수출이 허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일각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블랙웰 등 최첨단 AI 반도체를 내수용으로만 쓰도록 규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관계자들은 블랙웰의 대중 수출이 중국의 AI 역량을 강화해 미국 안보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2일 방영된 미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엔비디아가 중국에 최첨단 반도체를 판매하도록 허용할 거냐’는 질문에 “아니다.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첨단 반도체는 미국 말고는 누구도 갖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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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학자 통일교 총재 풀려나…법원, 구속집행정지 인용

    통일교의 윤석열 정부 정·관계 로비 의혹 정점으로 지목된 통일교 한학자 총재(82)의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4일 법원이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한 총재에 대한 구속 효력은 7일까지 유지되지만 집행은 정지된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이날 오후 한 총재의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고 7일 오후 4시까지 구속 집행을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한 총재 측은 1일 재판부에 구속집행을 정지해달라고 요청했다. 형사소송법 제101조 제1항에 따르면 법원은 상당한 이유가 있는 때에 구속된 피고인을 친족·보호단체 기타 적당한 자에게 부탁하거나 피고인의 주거를 제한해 구속의 집행을 정지할 수 있다. 구속집행정지는 주로 질병 치료나 가족 장례 참석 등 긴급한 사유로 석방이 필요할 때 신청한다. 한 총재의 신청 사유는 건강상 이유와 고령의 나이 등으로 보인다. 앞서 한 총재는 건강상의 이유로 특검의 출석 요구에 세 차례 응하지 않았다. 한 총재 측은 9월 초 심장 시술을 받은 것과 합병증 우려 등을 표명하면서 구속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었다. 그는 9월 열린 영장실질심사에는 휠체어에 탄 채로 출석하기도 했다. 한 총재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공모해 2022년 1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달 10일 구속 기소됐다. 또 2022년 4∼7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받는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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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대변인 “한동훈 쏴 죽이겠다는 尹, 친구끼리 많이 하는 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국군의날 만찬 자리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등을 거론하며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증언이 법정에서 나온 것을 두고 국민의힘 대변인이 “친구들끼리 이런 종류의 얘기는 많이 한다”고 두둔했다. 국민의힘 이준우 대변인은 3일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처음으로 갑자기 (법정에서) 이 얘기를 꺼냈다고 그러는데 사실 신뢰성을 얻기가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곽 전 사령관은 같은 날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한동훈 전 대표하고 일부 정치인들 호명하면서 당신 앞에 잡아오라 그랬다.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곽 전 사령관은 이를 언급하기 전 작심한 듯 “차마 검찰 가서도 이 얘기는 안 했는데 내가 지금까지 말하지 못했던 부분을 (말)하겠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곽 전 사령관의 증언에 대해 ”공판장에서 즉흥적으로 마치 던지듯이 한다고 그러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절차도 필요하다“며 ”본인이 뭔가 불리해지는 입장, 궁지에 몰리게 되면 그걸 비켜가기 위해서, 그거에 방어하기 위해서 없던 말도 감정을 담아가지고 지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끼리 있다가도 총 얘기는 안 하더라도 ‘너 진짜 죽는다’ 이런 얘기 있지 않느냐, 그런 얘기는 왕왕 한다“며 ”실제 싸움할 때도 농담으로 할 때도 있고 그런 맥락에서 나온 것과 구분돼야 하기 때문에 윤 전 대통령이 밝힌 입장에 힘을 싣고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곽 전 사령관의 진술을 들으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당시 김건희 여사 비선에 대한 단속과 민심을 반영한 특별감찰관 임명을 비공개로 요청하고 있을 때였다“며 ”참담하고 비통하다”고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사살은 농담이고 비상계엄은 엄포용이고 내란은 장난이었나? 그런데 왜 감옥에 있나”라며 “잔인하고 나쁜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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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남빵 인기 치솟자 웃돈 붙인 ‘되팔이’ 등장…주의 당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맛있다”고 극찬한 뒤 인기가 치솟은 황남빵에 웃돈을 붙여 되팔거나 유사 상품을 속여 파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업체 측은 주의를 당부했다. 4일 온라인상에선 황남빵을 정가인 2만4000원(20개 기준)보다 비싸게 되파는 글 등이 올라왔다. 황남빵과 비슷하게 만들어 판매하는 업체들도 생겨난 것으로 전해졌다. 황남빵은 지난달 31일 시 주석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황남빵 맛있게 먹었다”고 말한 사실이 전해진 후 큰 관심을 끌었다. 최근 경주시 황오동에 있는 황남빵 본점은 밀려드는 주문에 제품 수령까지 1시간가량이 소요된다는 안내 문구까지 내걸었다.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등 인기를 끌자 일부는 웃돈을 얹어 되팔기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황남빵 측은 4일 자사 홈페이지에 “온라인 주문도 오직 황남빵에서만 가능하다”며 “최근 온라인에서 기존 판매가보다 높은 금액에 황남빵을 재판매하거나 유사품을 판매하는 업체가 생겨나 소비자들의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온라인 주문은 반드시 본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해달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빵을 되파는 일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대전 성심당에서 판매한 딸기시루 케이크를 구매하기 위해 ‘오픈런’ 현상이 일어나자 중고마켓에서는 정가 4만 원대 케이크에 3만~4만 원 웃돈을 붙여 되파는 이들도 생겨났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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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우리 기술로 핵잠 건조…2030년대 중후반 진수 가능”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이 한국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핵연료(저농축 우라늄) 공급을 수용함에 따라 2030년대 중·후반에는 원잠 선두함 진수가 가능할 것이라는 정부 판단이 4일 나왔다. 원종대 국방부 자원관리실장은 이날 오후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원잠 연료 확보에 관한 한미 협의가 진전됨에 따라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이같이 보고했다. 원 실장은 “우리 정부는 오랜 기간동안 원잠 건조를 위해 제반 여건을 단계적으로 구축해왔다”며 “그 과정에서 원잠 연료 확보가 가장 핵심적인 난제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잠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요청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원잠 건조를 승인했다. 원 실장은 “현재 원잠에 탑재될 무장체계 등 원잠 건조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계속해서 확보 중에 있다”며 “안정성에 대한 검증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재래식 잠수함에 있어서 세계적 수준의 설계 및 건조 능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고 이러한 잠수함 능력에 더해 지금까지 확보한 핵심기술과 국가 역량을 결집하면 우리 기술로 원잠 건조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 측과 협의를 통해 원잠용 연료를 확보하고 2020년대 후반 건조 단계에 진입한다면 2030년대 중후반에 선두함 진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원 실장은 이후 추진 상황과 관련해 “원잠 공조는 외교적 협의와 기술적 검증, 산업기반 마련 등 다양한 과제가 포함된 대규모 전략무기 사업으로 체계적 추진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범정부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원 실장은 “구체적인 협의를 추진하는 한미 외교 및 국방 당국 간 실무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단일부처 차원을 넘어 정부역량을 결집해 국가의 전략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원자로를 잠수함에 적용하는 최초 사례인만큼 안전규제관련 법령 등 제도적 기반 구축도 병행할 것”이라고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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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방장관 “한국 핵잠수함 도입 적극 지원할 것”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전쟁)장관이 4일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핵잠) 도입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승인한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 드린다. 당연히 군 당국에선 최선을 다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잠 건조를 승인한 것을 재확인하며 적극 돕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안보협의회의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9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잠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인 30일 핵잠 건조를 승인하며 “한국은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핵잠을 건조할 예정”이라고 했다. 우리 측은 핵연료(저농축 우라늄) 공급 승인을 요청했는데 미국이 핵잠 건조를 언급하며 혼란이 생기자 위성락 안보실장은 1일 “우리는 주로 연료 문제 도움을 청한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미국 어떤 대통령도 하지 못한 차원에서 딜을 만들어내는 데 그러다 보니까 두 정상이 만났을 때 예상치 못한 범위까지 굉장히 많은 기회가 풀어지게 됐던 것”이라며 “그런 내용이 공동선언문에 충실하게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핵추진 잠수함과 관련해 다른 유관 기관인 국무부, 에너지부와 긴밀하게 협조하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미국의 동맹이 강하고 능력이 더 제고되길 원하는 데 그런 차원에서 바로 한국이 모델 같은 국가”라고 꼽았다. 또 “한국이 더 강력한 능력, 최고의 능력을 갖는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열고 승인한 것”이라고도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자체 방어 능력뿐만 아니라 한미동맹에도 도움이 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승인 과정을 거치는지 제가 여기에서 자세하게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앞으로 양국 간 선의를 가진 토론을 통해 조금 더 긍정적 결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한국은 조선업에 관해 세계적 능력을 갖췄고 그래서 미국 정부는 잠수함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 심화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한미 합참의장이 전날 한미군사위원회(MCM)를 연 뒤 발표한 공동보도문에는 “(한미 연합) 억제력이 한반도를 넘어서 안보, 자유 그리고 번영을 위한 역내 억제력에 기여한다고 공감했다”고 쓰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중국의 대만 침공 등 유사시 주한미군이 대처에 사용되고 허가할 것인가’라는 한 외신 기자 질문에 “(한미) 동맹 통해 한반도 안정과 대한민국을 지키는 의지가 분명히 있다는 점 말씀드린다”며 “이와 동시에 우리가 역내 다른 비상에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 제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간 선의에 따른 대화를 통해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결론적으로 대북 재래식 방어는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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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보자 “범죄자” “재판 받으라”…국힘 보이콧 시위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취임 이후 두 번째로 내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했다. 107석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반쪽 시정연설’은 윤석열 정부 때인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에는 더불어민주당이 보이콧하고 시위를 벌였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을 향해 “범죄자” “재판 받으세요” 등 강하게 항의했다.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시정연설 시작 약 30분을 앞두고 의원총회에서 시정연설 보이콧을 결정했다. 내란특검이 전날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곧바로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 모여 검은색 정장에 검은색 마스크를 끼고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손팻말과 현수막 등에는 ‘야당탄압 불법특검’ ‘근조 자유민주주의’ ‘야당을 향한 칼끝은 국민을 향한다’ 등의 문구가 적혔다. 이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대기하던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선 “우원식 정신차려” “체통을 지켜라” “한심하다” “입법부 대표가 그게 뭐냐” 등의 고성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오전 9시 40분경 국회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이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선 “범죄자 왔다”는 말이 나왔다. 일부 의원은 “재판 속개하라” “재판 받으라” “범죄자” “꺼져라” 등 소리를 내질렀다. 이 대통령은 미소를 띤 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서있던 곳을 바라보며 가볍게 목례했다. 앞서 의원총회에서 장 대표는 “이제 전쟁이다.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모든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이번이 마지막 시정연설이 돼야 한다”고 발언했다. 국민의힘은 시위에서 ‘민주당식 정치보복 국민들은 분노한다’ ‘이재명식 정치탄압 독재정권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우 의장은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앞서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불참한 것을 언급하며 “국민의 삶을 1년간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 당연히 보고할 의무가 있는 대통령이 오지 않는 것은 유감이라고 비판했던 적이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 새로운 정부 첫 시정연설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점에 대해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시정연설은 내년도 국민들의 삶을 우리 국가가 어떻게 책임질지에 대해서 머리를 맞대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함께 듣지 못하는 것 유감스럽다”며 “참석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10시 6분경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여당 의원들은 일제히 도열해 박수와 환호성으로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계단쪽에 서 있던 민주당 최민희 한민수 노종면 백승아 김원이 박찬대 의원 등과 악수를 나눴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이 의원들과 악수하는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이 대통령이 단상 위에서 인사하자 의원들은 또다시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 보이콧을 겨냥한 듯 “좀 허전하다”고 말한 뒤 시정연설을 시작했다.이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내년도 예산안의 방향과 원안 통과 필요성을 설명하고 여야에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728조 원 규모로 올해 본예산 대비 8.1%, 54조7000억 원 증액된 728조 원 규모로 편성됐다. 지출 증가율이 가장 큰 분야는 연구개발(R&D·35조3000억 원)로 올해 본예산 대비 20% 가까이 증액됐다. 인공지능(AI) 예산은 올해(3조3000억 원)의 3배 이상인 10조1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 대통령이 약 22분간의 연설을 마치자 여당 의원들은 또다시 이 대통령과 악수하기 위해 도열했다. 한 여성 의원은 이 대통령과 악수하며 자리에서 폴짝 뛰기도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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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찌개 먹고 구토한 아내…남편이 몰래 세정제 탔다, 왜?

    가족이 먹는 음식에 세정제를 섞은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분당경찰서는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후 11시 35분경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자택에서 찌개에 청소용 세정제를 넣은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일부 혐의를 인정한 상태다. A 씨 아내인 B 씨로부터 “남편이 집에 있는 음식에 무언가를 탄 것 같다”는 취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 씨를 검거했다. B 씨는 같은 날 오후 홈캠 영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A 씨가 찌개에 무언가를 타는 모습을 포착해 112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B 씨는 지난달에도 집에 있던 음식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고 음식을 섭취한 뒤 구토 등 증세를 보여 홈캠을 설치해 뒀다고 한다. A 씨 부부 사이에 있는 10세 미만 자녀 1명은 현재까지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정폭력 등 112 신고 이력도 없었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음식에 세정제를 넣은 이유에 대해 “아내가 평소 자녀 앞에서 술을 자꾸 마셔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남편의 범행이 처음이 아닐 것이란 취지로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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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그세스 美국방, 방한 첫 일정으로 JSA 찾아 안규백과 악수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만났다. 한미 국방장관의 JSA 동반 방문은 2017년 10월 송영무 당시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당시 장관의 방문 이후 8년 만이다. 안 장관과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도 파주시 JSA 경비대대에서 만나 악수를 나눴다. 4일 개최되는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을 위해 이날부터 이틀간 방한한 헤그세스 장관은 첫 일정으로 JSA 방문을 택했다. 짙은 남색 정장 차림의 양국 장관은 비무장지대(DMZ) 최북단 경계초소인 오울렛 초소(OP)에서 JSA경비대대 한미 대대장에게 작전 현황을 보고 받았다. 오울렛 초소는 군사분계선(MDL)에서 25m 떨어진 최북단 초소다. 2019년 6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함께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두 장관은 이후 판문점 내 회담장을 방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남북 간 소통·협력에 있어 주변국의 역할을 강조하며 “가장 중요한 건 미국”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를 수차례 드러냈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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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년 이후 출생자, 몰디브서 흡연땐 벌금 46만원 낸다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가 특정 세대부터 평생 담배를 피울 수 없도록 하는 ‘비흡연 세대’ 법을 1일부터 세계 최초로 시행했다. 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몰디브 보건부는 전날부터 2007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는 성인이 되더라도 몰디브 내에서 모든 형태의 담배를 피우거나 거래할 수 없도록 했다. 이는 몰디브를 방문하는 외국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무함마드 무이즈 몰디브 대통령이 올해 초부터 추진해 온 금연 정책의 일환이다. 지난 4월 법안 통과 후 약 6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전날 시행에 들어간 것. 이미 전자담배는 몰디브의 모든 연령층에서 금지된 상태다.몰디브 보건부는 “공중 보건을 지키고 담배 없는 세대를 육성하기 위한 방침”이라며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판매할 경우 최대 5만 루피야(약 460만 원)의 벌금이, 담배를 피우다가 적발되며 5000루피아(약 46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한편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흡연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700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2021년 몰디브 성인 인구(15~69세)의 25%가 흡연자로 나타났다. 미국은 약 20%, 영국은 약 12%가 흡연자인 것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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