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박종민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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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산업1부 재계팀 박종민 기자입니다.

blick@donga.com

취재분야

2026-01-06~2026-02-05
경제일반39%
산업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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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10%
인물/CEO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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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CEO서밋 연설…“지속가능 발전 이끌 핵심은 AI”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포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공식 개막했다. 이날 APEC CEO 서밋은 주관기관인 대한상공회의소의 최태원 회장의 개회사 이후 이재명 대통령의 기조연설로 시작했다.이 대통령은 “최근 보호무역주의와 자국우선주의가 고개를 들며 협력과 상생, 포용적 성장이란 말이 공허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면서도 “이러한 위기 상황일수록 역설적으로 연대의 플랫폼인 APEC의 역할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20년 전 APEC의 단결된 의지를 모아냈던 대한민국이 다시 APEC 의장국을 맡아 위기에 맞설 다자주의적 협력의 길에 선두에 나설 것”이라며 “역내 신뢰와 협력 연결고리를 회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며 그 핵심은 공급망 협력”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역내 인공지능(AI) 협력을 제안했다. 그는 “오늘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혁신의 핵심은 바로 인공지능”이라며 “우리 대한민국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인공지능 이니셔티브를 제안할 것이며,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비전이 APEC의 뉴노멀로 자리잡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이에 앞서 최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APEC CEO 서밋은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모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공급망 위기 등 급변하는 세계 경제의 신뢰를 회복하고 향후 번영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APEC CEO 서밋에는 세계 주요 정상과 글로벌 기업인 1700여 명이 참석한다. 아시아태평양 정상으로는 이 대통령 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정상 등이 29일 특별 세션에 나선다. 한국 기업인으로는 최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부분 참여한다. 해외 기업인으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맷 가먼 AWS CEO 등 글로벌 빅테크 리더들이 총출동한다. 정보기술(IT) 분야 외에도 배터리업계 CATL의 쩡위췬 회장, 금융계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대니얼 핀토 JP모건 부회장 등이 모인다. APEC CEO 서밋 개막 첫 날인 29일에는 총 9개 세션이 진행된다. 글로벌 경제 이슈, AI데이터센터 투자, 아태지역 경제협력 방안 등이 논의된다. K-컬쳐 소프트파워와 관련해 그룹 BTS 멤버 RM이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경주=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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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달만에 만나는 李-트럼프, 관세 평행선…안보합의 먼저 나올수도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경북 경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정상외교 슈퍼위크’에 돌입한다. 8월 미국 워싱턴에 이어 두 달 만에 열리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관세 협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 대통령은 29일 오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빈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1박 2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전날 밤 귀국한 이 대통령은 28일 공식 일정을 비우고 정상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선 관세 협상 후속 논의가 회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미는 3500억 달러(약 502조 원) 대미(對美) 투자 펀드를 두고 현금 투자 규모와 수익 배분, 투자처 선정 문제 등에서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APEC을 계기로 타결되긴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 특성상 정상 간 담판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안보 분야에선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과 한국의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5%로 인상하는 내용 등이 논의된다. 정부는 관세 협상 타결이 불발되더라도 ‘조인트 팩트시트(joint factsheet·공동 설명자료)’ 등 안보 합의문을 먼저 발표하는 방안을 미국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 분야 합의문은 8월 25일 1차 한미 정상회담 전후 조율을 마쳤지만 관세 협상 장기화로 발표가 늦춰진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은 이날 오후 경주 화랑마을에서 열린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90분간 스탠딩 형식으로 진행된 만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마티아스 코르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 기업 경영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경주 APEC] 오늘 경주서 한미 정상회담김용범-러트닉 추가 회동 가능성… ‘관세 큰틀의 합의문’ 방식도 거론국방비 증액-원자력협정 조율 끝나… 韓 “우선 발표” 美 “관세와 함께”트럼프에 훈장, 천마총 금관 선물한미는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원자력 협정 개정 추진 등이 포함된 공동성명(joint statement)이나 팩트시트(fact sheet·설명자료) 등 안보 문서 발표를 막판 협의 중이다. 정부는 3500억 달러(약 502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합의가 불투명한 가운데 이미 문구 조율을 마친 안보 분야 합의문을 먼저 발표하자는 입장이다. 관세 분야에서 이견이 크지만 안보 분야 협력을 통해 한미동맹을 안정적인 궤도에 올려놓을 필요가 있다는 것. 미국은 관세 협상이 타결돼야 안보 합의문도 발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한미가 정상 간 담판으로 문서화된 합의문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보 합의문만 발표 추진”한미는 8월 첫 한미 정상회담 전후 미국의 동맹 현대화 요구와 관련해 한국의 안보 역량 강화 차원에서 한국의 국방비를 단계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3.5% 수준으로 인상하고, 미국산 무기를 구매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한국의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을 일본 수준으로 확대하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2015년 개정된 한미 원자력 협정에 따라 한국은 미국의 동의가 있어야만 20% 미만의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으며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는 금지돼 있다. 안보 합의 이후 현행 원자력 협정을 개정하기 위한 양측 협의를 개시하겠다는 것이다.양측은 한국의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을 확대하기로 하고, 이는 철저히 경제·산업적 측면에 국한된다는 취지의 문안을 조율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산업 역량을 갖춘 한국에 합당한 권한을 주고, 미국의 핵 확산 우려를 고려하는 식으로 양해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정부는 정상회담 직전까지 공동성명 또는 팩트시트 등 다양한 형태의 공동 문서 발표를 추진할 방침이다. 변수는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에 대한 이견이 여전하다는 것. 이에 따라 정부는 한미 간 의견 조율이 마무리된 안보 합의를 먼저 발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안보 쪽만 먼저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관세 분야에서도 견해차를 좁히기 위한 막판 추가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는 29일 오전 김 장관과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 등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막판 대면 협의에 나설 수 있다는 것. 정부 안팎에선 올 7월부터 석 달간 관세 협상이 장기화하는 만큼 프레임워크(큰 틀) 성격의 합의문을 도출한 뒤 세부 이견에 대한 협의를 회담 후에도 이어가는 방식이 거론된다.● 트럼프에게 훈장 수여하고 경주 금관 선물이번 회담에선 관세-안보 외 희토류 공급망 협력 및 원전 협력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를 미중 무역 협상 무기로 삼으면서 미국이 자체 공급망 구축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 일본과 ‘희토류 및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한 프레임워크’에 합의한 미국은 한국에도 희토류 공급망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대통령이 5월 미국의 원전 설비 용량을 4배 확대하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원전 르네상스’를 천명한 가운데 한미 원전 협력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펀드 중 1500억 달러(약 215조 원)를 차지하는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중요성 등을 회담에서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체류 시간이 만 하루로 짧고,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처음으로 국빈 방문이 이뤄지는 만큼 최고 수준의 국빈 의전을 최대한 압축해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오전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하면 공식환영식과 별도로 의장대 사열과 예포 21발 발사 등 공항 환영식이 진행된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금으로 특별 제작한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할 것으로 알려졌다. 6세기 초에 제작된 천마총 금관은 현존하는 신라 금관 중 가장 크고 화려한 금관으로 꼽힌다. 한미 정상회담 장소로 거론되는 국립경주박물관은 천마총 금관을 비롯한 신라 금관 6개를 함께 전시하고 있다.경주=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경주=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경주=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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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오른 CEO 서밋… “천년 도시서 인류 기여 아이디어 나누자”

    “오늘은 마치 1000년 전처럼 우리 모두 술잔을 맞대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밤이 될 것입니다.” 28일 오후 6시 경북 경주 화랑마을 어울마당.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공식 환영 만찬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환영사와 함께 시작됐다. 최 회장은 경주의 ‘동궁과 월지’를 언급하며 “1000년 전 신라 시대의 왕과 학자들이 모여 시냇물을 따라 술잔을 띄우며 시도 주고받고 아이디어를 교환하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100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이곳에 모였다. 이번 APEC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자 간 플랫폼이 되어 인류에 진정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이 환영사를 마치자 무대 앞 잔디밭에 늘어선 야외 테이블에서 이를 지켜보던 수백 명의 박수가 쏟아졌다.최 회장의 환영사를 이어받아 김민석 국무총리가 축사에 나섰다. 김 총리는 APEC CEO 서밋의 주제인 ‘Bridge, Business, Beyond(연결, 비즈니스, 그 너머로)’에 맞춰 “국가는 물론 기업, 학계, 시민사회를 연결하는 다리(Bridge)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진정한 혁신과 성장은 기업(Business)의 중추적 역할 없이는 달성할 수 없다. 한국 정부는 보다 밝은 미래(Beyond)를 향한 인류 공동의 여정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개막 앞서 환영 만찬으로 서막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1%를 차지하는 APEC 21개국 정상, 기업인들의 경제 외교 무대 APEC CEO 서밋이 환영 만찬과 함께 막을 올렸다. 이날 만찬에는 김 총리와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한국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와 주한 외국 사절들도 자리했다.마티아스 코르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과 사이먼 칸 구글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 해외 경제계 인사,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과 유정준 SK온 부회장, 이형희 SK수펙스 위원장, 성 김 현대자동차 사장, 류재철 LG전자 사장, 조석 HD현대 부회장, 홍순기 GS 부회장, 이희근 포스코 사장 등 국내 기업인들도 참석해 환담을 나눴다.이날 만찬 중에는 주요 참석자들의 건배 제의가 이어졌다. 가장 먼저 건배 제의에 나선 칸 CMO는 “제가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혁신과 근면의 힘”이라며 “구글은 한국의 여러 훌륭한 기업들과 파트너십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또 코르만 사무총장, 이철우 지사 등의 건배 제의가 뒤따랐다. 교향악단의 연주와 팝페라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참석자들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나누며 경주 한우와 동해 전복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전통음식, 할랄·비건 음식으로 만찬을 즐겼다.● AI 생태계 논의… 각국 손님 사로잡을 ‘K컬처’ 행사도이날 환영 만찬에 앞서 경주엑스포공원 문무홀에서는 SK그룹 주관으로 ‘퓨처테크포럼: AI’가 열렸다. 포럼에는 최 회장과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대표 등 빅테크 CEO 및 AI 전문가들이 참석했다.최 회장은 “AI는 이제 기업 경쟁을 넘어 국가의 성장 엔진이자 안보 경쟁의 핵심”이라며 “AI 시대 병목 현상을 한국의 적응하는 스피드를 이용해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연사로 나선 하 수석은 AI 혁신 생태계 조성, 범국가 AI 기반 전환 등을 내용으로 하는 ‘AI 액션 플랜’을 11월 말경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주 곳곳에는 APEC CEO 서밋에 참여하는 각국 정부 관계자와 글로벌 기업 CEO, 이들의 배우자를 위해 ‘K컬처’를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날부터 경주 플레이스C갤러리에서 열리는 미술 전시에서는 김수자, 김종학, 이배 등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10인의 34개 작품이 전시됐다. 작가들은 ‘일상의 판타지’라는 전시 주제에 기반해 숯과 천, 빛 등의 재료와 AI를 융합하고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경주 황룡원 중도타워에서 열리는 뷰티·웰니스 행사에서는 맞춤형 화장품 제조, 메이크업 쇼케이스 등 ‘K뷰티’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29일부터는 경주 예술의전당 실외 공간에서 와인·전통주 페어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APEC 회원국의 대표 주류를 시음하고 한국 고유의 전통주 발효 문화와 양조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경주=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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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EC 문 연 퓨처테크포럼 “美 해양부흥 참여” “평화위한 K방산”

    “HD현대는 첨단 역량을 기반으로 미국의 해양 르네상스를 위한 든든한 파트너로 여정에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정기선 HD현대 회장이 2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간의 문을 여는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퓨처테크포럼: 조선’ 기조연설에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조선업이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HD현대가 미국의 차세대 함대 건조와 조선업 재건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0%와 무역량의 47%를 차지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 회원국에서 1700여 명의 경영진이 모이는 APEC 정상 주간은 글로벌 경제 외교의 최대 무대로 평가되고 있다.● 정 회장, 첫 대외 무대서 ‘마스가’ 자신감퓨처 테크 포럼은 글로벌 산업을 이끄는 대표 기업과 정부, 기관 등이 글로벌 전략 및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조선업이 첫 주제로 선정됐다. 17일 회장직을 승계하고 첫 대외 행보에 나선 정 회장은 이날 경주 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열린 포럼에서 한미 조선 협력에 있어 HD현대가 세계에서 가장 준비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HD현대는 자율운항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아비커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벌써 3년 전 세계 최초로 상용 선박에 자율운항 기술을 적용해 태평양 횡단에 성공한 바 있다”며 HD현대의 인공지능(AI) 기술력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자사의 혁신 사례를 소개한 뒤 “이 모든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산업 간 경계를 넘는 긴밀한 협력, 즉 혁신을 위한 글로벌 혁신 동맹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정 회장의 연설 이후 HD현대의 주요 협력 파트너들도 포럼 연사로 참여해 조선업 혁신 및 협력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패트릭 라이언 미국선급(ABS) 최고기술경영자(CTO)는 AI, 디지털 트윈, 스마트 조선소, 자율운항 시스템, 원격 검사 및 로보틱스 기술을 조선업의 미래를 이끌 혁신 기술로 소개했다. 에릭 추닝 헌팅턴 잉걸스 부사장은 함정 사업 역량과 기업 미션을 설명하고, 한미 조선업 협력의 확대 계획을 밝혔다. 이날 행사는 관련 업계와 학계 인사뿐 아니라 조선업을 전공한 대학생까지 모두 6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같은 날 오후 한화그룹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한화 퓨처 테크 포럼: 방산’을 개최했다. 조선 포럼이 AI 기술 혁신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방산 포럼은 ‘AI 시대의 기술주권’과 ‘지속가능한 평화’를 핵심 의제로 다뤘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환영사에서 “한화의 기술은 도발이 아닌 보호를 위한 기술이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평화를 위한 기술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파인 전 호주 국방장관, 랠프 우디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신속대응군 사령관 등이 특별연설에 참여해 현대전 기술과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논의했다. ● 글로벌 경제 외교의 장 펼쳐져28일 오후 경주 화랑마을에서 열리는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나흘간 이어질 APEC CEO 서밋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맷 가먼 AWS CEO 등 글로벌 빅테크 리더들이 총출동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전체 의장을 맡은 가운데 총 20개 세션과 각종 대담, 정상 특별연설로 구성돼 비즈니스 네트워킹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정보기술(IT) 분야뿐만 아니라 제조·금융 글로벌 리더들도 참석한다.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CATL의 쩡위췬 회장을 비롯해 금융계에선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대니얼 핀토 JP모건 부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각국 정상과 정부 관계자, 글로벌 기업 CEO들이 총집합하는 만큼 정상들과 CEO들 사이의 ‘경제 외교’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29일에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국내 기업 총수들과의 회동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 연사로 CEO 서밋 무대에 오르는 황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 회장 등을 만나 반도체 협력을 논의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경주=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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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그룹, 정상회의 만찬에서 5만 발 불꽃-2000대 드론쇼

    한화그룹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공식 스폰서로서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그룹사의 역량을 끌어모았다. 한화그룹은 오는 31일 예정된 정상회의의 하이라이트 행사 ‘갈라 만찬’에서 불꽃쇼와 드론쇼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5만 발의 불꽃과 2000여 대의 드론을 준비했다. 한화는 26년째 이어오고 있는 서울세계불꽃축제 개최 역량을 활용해 경주의 밤하늘을 수놓는다. 이에 더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공중·수상 드론과 미디어 아트 연출을 통해 신라 천 년의 전통을 계승하며 미래로 나아가는 문화 강국 대한민국을 표현한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APEC의 경제인 행사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최고 등급 스폰서로서 ‘한화 퓨처테크포럼:방위산업’도 개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방산 3사는 27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국내외 군 및 방위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소개한다. 평화를 위한 방위산업의 역할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글로벌 전장 환경 변화, 방산 분야의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 발전도 논의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부문인 한화큐셀은 CEO 서밋 기간 중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기조연설에서 한화큐셀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데이터 표준화를 통한 에이전틱 AI 운영 기반 에너지 최적화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한화는 CEO 서밋 행사장인 경주 예술의전당 내에 한화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비전과 기술, 솔루션을 소개하는 키오스크도 설치해 회의장을 찾는 각국 참가자들에게 한화를 알릴 계획이다. APEC 공식 스폰서인 한화그룹은 APEC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이기 위해 자체 광고 영상에 APEC 파트너십 로고를 반영했다. 이 광고 영상은 APEC에 참석하기 위해 거쳐 가야 할 관문인 서울역과 경주역, 김해공항의 디지털 옥외광고, KTX 객실 스크린, CEO 서밋 및 퓨처테크포럼 행사장 발광다이오드(LED) 등을 통해 송출된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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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nwha, Drones, Fireworks to Light up Clouds over APEC Gala Dinner

    Hanwha Group, an official sponsor of the 2025 APEC Summit in Gyeongju, is mobilizing the full capabilities of its affiliates to help ensure the successful hosting of the event. Hanwha will present a fireworks/drone show over the Gala Dinner, the highlight event of the APEC Summit, on Oct. 31. The company has prepared 50,000 fireworks and around 2,000 drones for the show. Hanwha will light up the night sky over Gyeongju by leveraging its experience accumulated over 26 years of hosting the Seoul International Fireworks Festival. In addition, by combining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with aerial and aquatic drones and media art performances, the company aims to express Korea’s identity as a cultural powerhouse that both inherits the thousand-year legacy of Silla and advances toward the future. Hanwha, as a top-tier sponsor of the APEC CEO Summit, will also host the “Hanwha Future Tech Forum: Defense Industry.” Hanwha Aerospace, Hanwha Systems, and Hanwha Ocean - the group’s three defense affiliates - will introduce the competitiveness of Korea’s arms industry to domestic and international military and defense officials at the Gyeongju National Museum on Oct. 27. The forum will explore the role and cooperation of the defense industry in promoting peace, and discuss future technological developments, including artificial intelligence (AI) in the defense sector and changes in the global battlefield environment. Hanwha Qcells, the solar energy division of Hanwha Solutions, will be responsible for the keynote speech during the CEO Summit under the theme “Green Energy for Sustainable Growth.” In the keynote, AI-based energy optimization technology developed in collaboration with Microsoft, using data standardization and agentic AI operation frameworks, will be introduced. Hanwha will also install a kiosk inside the Gyeongju Arts Center, the main venue of the CEO Summit, to present the group’s vision, technologies, and solutions for a sustainable future to APEC participants. As an official sponsor, Hanwha Group has incorporated the APEC partnership logo into its corporate advertising videos to raise public interest in the event. These promotional videos are being displayed through digital outdoor billboards at Seoul Station, Gyeongju Station, and Gimhae International Airport, which serve as gateways for APEC participants visiting the southeastern city. They are also being shown on the cabin screens of KTX bullet trains, and on LED displays at the CEO Summit and Future Tech Forum venues.Park Jong-min blick@donga.com}

    •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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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몸비, 도로 위 또 다른 위협… 어린이 절반 “걷다 스마트폰 봐요”

    보행 중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스몸비(스마트폰+좀비)족’ 역시 도로 위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의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건널목을 건너며 스마트기기를 사용하지 않은 비율은 85.3%로 집계됐다. 2021년 85.8%, 2022년 85.7%, 2023년 85.5%에 이어 3년 연속 내림세다. 건널목에서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보행자가 점차 늘고 있다는 의미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길을 걸으면 주변의 위험 요소를 파악하기 어렵다. 전방 주시율은 15% 감소하고 시야 폭도 56% 줄어든다. 소리를 인지할 수 있는 거리도 짧아져 갑작스러운 위험 상황에 즉각 대응하기 어렵다. 특히 많은 어린이가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해 위험이 크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행정안전부, 교육부, 삼성전자와 함께 올해 4, 5월 전국 17개 초등학교 435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3주간 ‘어린이 보행안전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어린이 2명 중 1명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이 넘는 어린이(54.0%)가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보행안전 애플리케이션(앱) ‘워크버디’의 경고 알람을 받은 것이다. 실제로 어린이 보행사고는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보행 중 교통사고로 상처를 입은 12세 이하 어린이는 2680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2135명)과 비교해 25.5% 늘면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어린이가 걸으며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도록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워크버디를 시범 도입한 결과 경고 알람 횟수가 앱 설치 초기 1일 6.5회에서 3주 후 5.0회로 줄었다. 실제로 학교 앞 교차로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어린이 비율도 약 35% 감소했다. 서울 구로구는 올 8월부터 초등학교 통학로에서 자동으로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통학로 스몸비 방지 서비스’를 시행하기도 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관계자는 “위험한 보행 습관을 갖게 되면 이를 바로잡는 데 큰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어릴 때부터 안전한 보행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공동 기획: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특별취재팀▽팀장 권구용 사회부 기자 9dragon@donga.com▽김보라(국제부) 김수연(경제부) 박종민(산업1부) 서지원 오승준(사회부) 기자}

    • 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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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전 중” 메시지 보내는 사이… 사고 위험 23배로

    “운전 중이야.” 시속 40km로 달리며 스마트폰에 다섯 글자를 입력하던 순간이었다. 도로 끝을 알리는 신호등이 붉게 켜지자 기자는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다. 하지만 이미 멈춰야 할 지점을 2m 지나 옆 차로까지 침범해 있었다. 16일 경북 상주시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에서 진행한 ‘스마트폰 사용 여부에 따른 제동거리 실험’에서 배홍근 상주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교수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니 제동거리가 늘어난 데다 차로 유지도 어렵다”며 “실제 도로였다면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 사고 위험 23배↑기자는 주행 조건을 바꿔 가며 여러 차례 실험을 반복했다. 직선도로에서 달리다 멈추면서 핸들을 꺾으니 제동거리는 5m나 늘었다. 곡선 구간에서는 휴대전화를 들자 주행이 더욱 불안정해졌다. 운전에만 집중할 때와 달리 메시지를 보내거나 검색하는 동안 시속 40km를 유지하지 못했고, 중앙선을 침범하기도 했다. 속도를 시속 50km로 높인 상태에서는 급제동 상황을 늦게 인식해 건널목을 지난 뒤에야 멈췄다. 배 교수는 “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시시각각 변하는 주변 상황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다”며 “조금이라도 늦게 상황을 인지하는 순간 경상이 중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현행 도로교통법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엄격히 금지한다. 위반 시 벌점 15점과 7만 원 이하의 범칙금(승용차 기준 6만 원)이 부과된다. 2021년 헌법재판소는 “휴대전화를 단순 조작하더라도 전방 주시율이 떨어져 사고 위험이 커진다”며 해당 조항을 합헌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실제 운전자들의 습관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올해 2월 발표한 ‘2024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운전 중 스마트기기 사용률은 36.6%로, 최근 몇 년간 40% 안팎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미국 교통부 산하 자동차운송안전청(FMCSA)의 보고서도 같은 경향을 보였다. 보고서는 운전 중 문자 전송이 사고 위험을 23.2배 높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메모(9배)나 독서(4배) 등 나머지 34개 조사 항목보다 압도적으로 위험도가 높았다.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속도를 낮추는 행위도 안전을 담보하지 못한다. 지난해 11월 국제학술지 ‘메디신’에는 20대 운전자 45명을 대상으로 시뮬레이터와 시선 추적 장치를 이용한 실험 결과가 실렸다. 논문은 시뮬레이터 실험 결과를 토대로 “운전자는 휴대전화 사용 시 속도를 줄여 위험을 상쇄하려 하지만, 감속해도 사고가 날 공산은 여전히 크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위험 인식 3년째 하락 실제로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스마트폰 사용 중 발생한 교통사고는 3310건, 이로 인한 사망자는 63명, 부상자는 5056명에 달했다. 해마다 600건 이상이 반복된 셈이다.문제는 위험성 인식이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리서치가 올 8월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운전 중 카카오톡·문자메시지를 절대 보내서는 안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3년간 감소했다. 특히 2023년과 비교하면 72%에서 66%로 줄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확인이나 통화에 대한 경각심도 각각 5%포인트가량 감소했다. 차량 내 터치스크린 등 스마트 기기가 보편화한 것도 주의 분산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신 차량의 경우 터치스크린을 통해 내비게이션과 음악 연결, 차량 설정까지 가능하다. 임채홍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손끝 감각만으로 조절하던 물리적 다이얼과 달리 터치스크린은 시각적 주의를 끌어 시선 이탈 시간을 늘린다”며 “운전 집중도를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트라이원스 황두남 변호사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단순히 범칙금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사고 발생 시 과실로 인정돼 업무상 과실치사상죄가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공동 기획: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특별취재팀▽팀장 권구용 사회부 기자 9dragon@donga.com▽김보라(국제부) 김수연(경제부) 박종민(산업1부) 서지원 오승준(사회부) 기자}

    • 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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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로 손주 사진 보고 영상통화… 가전업계 ‘큰손’ 된 액티브 시니어

    “큰아드님이 사진 1장을 보냈습니다.” TV 시청 중 재생 중인 화면 앞으로 알림이 떴다. 포인터 기능이 있는 리모컨으로 ‘사진 보기’ 버튼을 누르니 앨범으로 화면이 전환됐다. 큰아들이 보내온 사진에는 손주가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곧장 ‘영상 통화’ 메뉴로 들어가 큰아들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누르니 영상통화가 연결됐다. 커다란 TV 화면으로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손주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LG전자가 지난달 시니어 고객을 겨냥해 출시한 ‘이지TV’의 시연 모습이다. 은퇴 후 자기관리와 여가를 즐기며 구매력도 갖춘 ‘액티브 시니어’가 가전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전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서 주민등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LG경영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액티브 시니어로 분류되는 55∼69세의 소비 특징은 ‘탄탄한 경제력에 기반한 나 중심의 선택적 소비’로 요약된다. 과거 시니어들이 경제적으로 풍족해도 자신보다 가족 중심으로 소비하며 근검 절약했다면, 요즘 시니어들은 자신을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다는 취지다.● LG, TV로 손주 사진 보고 영상통화소비 계층 변화에 민감한 가전업계도 시니어를 위해 직관적인 사용성, 특화 기능을 갖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지TV는 큰 글씨, 단순화된 홈 화면 등 직관적인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갖춰 전자기기 활용에 익숙하지 않아도 원하는 기능을 쉽게 찾아 켤 수 있다. 시니어의 시력과 청력을 고려해 화면 선명도를 높이고 윤곽선을 강조한 ‘화질플러스’, 중·고음역대를 강조한 ‘음질플러스’ 기능도 차별점이다. 이지TV 전용 리모컨에 있는 ‘헬프’ 버튼을 누르면 어떤 상태에서도 직전에 보고 있던 화면으로 돌아갈 수 있다. 실수로 외부입력에 진입해도 복잡한 조작 없이 TV를 원상태로 돌릴 수 있는 만능 해결 버튼인 셈이다. 헬프 버튼으로도 해결되지 않으면 사전 등록된 다른 가족의 스마트폰으로 TV를 원격 조작할 수 있다. 헬프 버튼은 길게 누르면 저장된 가족 5명에게 비상 메시지가 전송되는 ‘SOS 버튼’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TV로 가족사진을 찍고 즉석사진관 체인점인 ‘포토이즘’ 매장에서 사진을 직접 출력할 수도 있다. 시니어들이 MZ세대의 문화와 자연스럽게 융화될 수 있게 포토이즘과의 협업을 선택했다고 한다. 두뇌계발 프로그램 전문 업체와 협업해 만든 ‘두뇌건강 게임’도 탑재돼 있다. 이 게임은 대학병원의 임상실험을 통해 치매 예방 효과를 입증받았다. ● 삼성, ‘패밀리 케어’로 가족 돌봄 강화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부터 시니어 생활 패턴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싱스 ‘패밀리 케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패밀리 케어의 ‘활동알림’은 가전이 부모님의 생활패턴을 인식해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자녀들에게 알림을 보낸다. 일정 시간 특정 가전을 사용하지 않으면 이를 이상 징후로 판단해 자녀에게 알림을 보내는 방식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삼성전자 로봇청소기의 내장 카메라로 부모님의 상태를 직접 살펴볼 수 있다. ‘일정 관리’는 약 복용 시간, 혈압·혈당 측정 시간, 병원 방문 시간 등을 미리 설정하고 스마트폰, TV로 알림을 받는 기능이다. ‘위치 기반 케어’를 활용하면 스마트폰으로 부모님의 위치를 살펴볼 수 있고 병원이나 공원, 시장 등 특정 장소를 등록해 두면 부모님이 그 장소에 들어오고 나갈 때마다 알림을 받을 수 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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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혁수 “기업도, 사람도 ‘피벗’ 역량이 생존 좌우”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사진)가 “기업도, 사람도 시대가 요구하는 방향에 따라 얼마나 빠르게 피벗(pivot·전환)할 수 있느냐가 앞으로의 생존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17일 대전 유성구 KAIST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리더십 특강에서 이같이 강조했다.문 대표는 KAIST 화학공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모두 수료한 엔지니어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엔지니어에서 경영자로 변신한 문 대표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자체를 즐거워하는 성향이 학교에서 회사로, 엔지니어에서 경영자로 커리어를 전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LG이노텍 역시 모바일을 넘어 모빌리티, 로보틱스, 우주항공 등 회사의 원천기술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영역으로 미래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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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없으면 그냥 가요”… 신호 없는 교차로, 사고는 1.5배

    15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청량종합도매시장 입구 앞 사거리. 신호등이 없는 이 교차로 근처에선 2018∼2022년 5년 동안 24건이 넘는 사고가 났다. 그중 보행자가 화물차 등에 치여 크게 다친 사고만 4건에 달한다. 교차로 가로등 한편에 일시정지 표지판이 있었지만 멈추는 차들은 보이지 않았다. 30분간 이곳을 지나간 100여 대 중 표지판을 지켜 멈춘 차는 한 대도 없었다. 보행자가 건너면 잠시 속도를 줄이긴 했으나, 대부분은 슬금슬금 앞으로 움직였다. 각 방향에서 차들이 동시에 진입하며 경적 소리가 잇따랐다. 보행자가 차에 치일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이곳에서 도매점을 운영하는 백모 씨(68)는 “사거리에 신호가 없어 엉키는 경우가 많은데도 빨리 달리는 차가 많다”고 말했다. 일부 운전자는 “사람이 없는데 일시정지를 안 한다고 문제가 되겠냐”고 반문했다. 일시정지 표지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운전자도 있었다.● 비신호 교차로 사고, 1.5배 많아 도로교통법 제31조는 교차로 통행 방법을 규정하고 있다. 일시정지 표지가 설치된 곳에서는 보행자 유무와 관계없이 반드시 완전히 정차해야 한다. ‘일시정지’는 바퀴가 완전히 멈춘 상태에서 주변 상황을 확인한 뒤 출발하는 것을 뜻한다. 이 같은 조항은 1995년 신설됐으나 30년이 지난 지금도 운전자 상당수가 일시정지 표지의 정확한 의미를 모르거나, ‘서행 표지’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임재경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국에서 일시정지 표지를 지키는 운전자는 극히 드물다”고 지적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일시정지를 지키지 않아 발생한 사고만 연평균 687건에 달했다. 두 도로가 엇갈리면서 신호등이 없는 비신호 교차로는 사실상 안전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는 의미다. 경찰청 조사 결과 최근 3년(2022∼2024년) 동안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 중 절반에 가까운 48.7%(연평균 9만5982건)가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이 기간 사고가 가장 잦았던 비신호 교차로 10곳에서만 총 526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중상이 53명, 경상이 675명이었다. 한 해 평균 175건, 즉 이틀에 한 번꼴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신호 교차로와 비교하면 그 위험이 극명히 드러난다. 한국교통연구원은 2021∼2023년 비신호 교차로에서 사고가 발생한 건수를 연평균 약 5만9192건(61.0%)으로 추정했다. 신호 교차로(3만7787건)의 1.5배에 이른다. 모든 교차로에 신호등을 설치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데, 일시정지 표지마저 유명무실하니 최소한의 안전 장치가 없는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경기 용인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일시정지 표지를 늘리는 사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설치가 법적으로 의무 사항은 아니라 여전히 없는 곳이 태반이다. 또한 설치된 표지마저 중구난방인 경우가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승국 한국교통연구원 팀장은 “‘완전히 정지하라’는 뜻의 일시정지 표지를 ‘천천히 가라’는 서행 표지판과 나란히 세워둔 황당한 경우도 있다”며 “잘못 설치된 일시정지 표지는 오히려 운전자에게 혼선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일본·미국, 강력한 단속으로 사고 줄여 일시정지 준수가 문화로 정착한 해외에선 사고 감소 효과를 크게 보고 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교차로에 일시정지 표지를 설치한 결과 시가현(2022년)에서는 사고 건수가 약 12% 줄었고, 나라현(2021년)에서는 장소별로 많게는 약 79%까지 사고 건수가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일시정지 표지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일본은 사고 위험이 큰 교차로에서 수시로 단속을 벌여, ‘도마레(止まれ·일시정지)’ 표지 앞에 3초 이상 멈추지 않으면 9000엔(약 8만5000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올해 상반기(1∼6월)에만 약 56만6000건이 적발됐을 정도로 엄격하다. 미국은 처벌 수위가 더 높다. 텍사스주는 일시정지 위반을 신호 위반과 동일하게 취급해 최대 750달러(약 100만 원)의 범칙금을 부과한다. 한국(6만 원)의 16배가 넘는 수준이다. 버지니아주는 2009년 주정부 조사에서 주야간 모두 90% 이상의 일시정지 준수율을 기록할 만큼 정착된 상태다. 이 지역의 범칙금은 250달러(약 33만 원)로 한국의 5배다. 조준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일시정지 표지가 있으면 차량, 보행자 관계없이 완전히 멈췄다가 가야 하는데, 이런 일시정지 관련 정보를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며 “홍보와 계도를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비신호 교차로선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건너려는 보행자 있어도 정차해야스쿨존·빨간 점멸등선 무조건 정지‘우측 도로 우선통행’ 등 숙지 필요신호등이 없는 비신호 교차로에서는 운전자의 주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몇 년간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서 ‘일시정지’ 관련 규정도 달라졌다. 운전자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핵심 원칙은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이다. 도로교통법에 따라 비신호 교차로에서 운전자는 반드시 서행해야 한다. 특히 일시정지 표지판이 있거나 건널목에 보행자가 있으면 완전히 정차해야 한다. 2022년 7월 도로교통법이 개정돼 보행자가 건널목을 건너려 할 때도 정차해야 한다. 이는 건널목 바깥에서 보행자가 접근하는 경우에도 적용된다. 이를 어기면 범칙금 6만 원과 벌점 10점이 부과된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선 더 엄격하다. 스쿨존 내에 신호등이 없는 건널목에선 모든 차가 일시정지해야 한다. 보행자가 있든 없든 마찬가지다. 이 규정은 2022년 1월에 신설됐다. 체구가 작은 어린이들은 도로 주변 시설물에 가려져 운전자의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을 수 있고, 어린이가 갑자기 도로에 뛰어드는 경우 운전자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생긴 변화다. 점멸 신호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빨간 점멸등 앞에서는 정지선 전에 완전히 멈춰야 하며, 정지선이 없을 때는 교차로 진입 전에 정차해야 한다. 노란 점멸등일 경우엔 정차 의무는 없지만 반드시 속도를 줄여 서행해야 한다. 점멸등 위반 역시 신호 위반으로 간주돼 범칙금 6만 원이 부과된다. 또 비신호 교차로에서는 우측 도로, 폭이 넓은 도로에서 진입하는 차에 통행 우선권이 있다. 우측 도로에서 오는 차와 폭이 넓은 도로에서 진입하는 차에 진로를 양보해야 한다는 뜻이다. 직진하거나 좌회전하려는 차는 이미 교차로에 들어와 있는 차에 양보해야 한다. 유상용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비신호 교차로에서 일시정지 표지나 점멸 신호를 준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만약 사고가 날 경우 미준수, 점멸 신호 미준수 등이 드러나면 중대한 과실로 적용돼 과실 비율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공동 기획: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특별취재팀▽팀장 권구용 사회부 기자 9dragon@donga.com▽김보라(국제부) 김수연(경제부) 박종민(산업1부) 서지원 오승준(사회부) 기자}

    • 20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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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의 “반도체법 시급” 국회에 30개 입법과제 건의

    대한상공회의소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지원,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산업단지 조성 등 첨단산업 지원법의 신속한 처리를 국회에 촉구했다. 대한상의는 정기국회 법안 심사를 앞두고 국회가 주목해야 할 30개 입법과제를 건의했다고 16일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현재 국회에 반도체 지원 법안 9개가 계류 중이다. 이 법안들은 △대통령 직속 반도체특별위원회 설치 △보조금·기금 조성 △연구개발(R&D) 세액 공제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한상의는 “여야 모두 발의한 법안에 이견이 없는데도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한상의는 “한국은 주요국 대비 AI 기술 개발 투자 지원이 늦어지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와 전력, 용수 지원 등을 요청했다. 기업의 친환경 전환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RE100 산업단지 특별 법안을 마련할 것도 덧붙였다. 대한상의는 전문성을 지닌 기업이 자산운용사를 소유해 전략산업펀드를 조성할 수 있도록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것도 주문했다. 벤처투자액과 기술 기반 창업 기업들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민간 자금의 유입을 유도하기 위한 벤처투자 세제 혜택 확대,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도 요청했다. 아울러 구성 요건이 추상적이어서 고소·고발 남발의 원인이 되는 배임죄를 폐지하고, 판례로 인정되는 ‘경영 판단의 원칙(합리적 의사결정에 따른 결과라면 회사가 손해를 입어도 처벌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상법, 형법 등에 명문화할 것을 요구했다. 상속세 개편과 관련해선 최고세율 인하 대신 납부 부담을 분산하는 대안을 제시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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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준 효성 회장 ‘16억 횡령’ 징역 2년-집유 확정

    회사 자금 16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에 대한 징역형 집행유예 판결이 최종 확정됐다. 2018년 1월 기소된 지 7년 9개월 만이다. 16일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 회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배임 혐의는 무죄, 횡령 혐의만 유죄로 판결한 원심 판결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조 회장과 검찰 측의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조 회장은 2013년 7월 자신이 대주주인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GE)의 상장이 무산돼 투자 지분을 사들여야 하는 부담을 안았고, 대금 마련을 위해 GE에 유상감자·자사주 매입을 하도록 해 179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았다. 2008∼2009년 개인 자금으로 구입한 미술품 38점을 효성 아트펀드가 비싸게 사들이도록 해 약 12억 원의 차익을 얻은 혐의도 적용됐다. 또 2002∼2012년 측근인 한모 씨와 지인을 효성 계열사 직원으로 채용한 것처럼 위장해 허위 급여 16억여 원을 지급하게 한 혐의도 있다. 대법원은 이 중에서 16억 원대 허위 급여 지급에 대한 횡령 혐의만 유죄로 인정하고, 아트펀드 관련 배임 혐의를 모두 무죄로 판단한 2심 판결을 인정했다. 효성그룹은 “여러운 국내외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국가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글로벌 경영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구민기 기자 koo@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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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배구조’ 리스크 한숨돌린 SK, AI 등 성장동력 집중

    대법원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간의 이혼소송에서 2심 판결을 뒤집고 최 회장 측의 손을 들어주며 SK그룹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최 회장이 2017년 7월 법원에 이혼 조정 절차를 신청한 후 약 8년 만에 노 관장과의 재산 분할을 둘러싼 지배구조 리스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당초 항소심(2심) 판결대로였다면 보유한 SK 지분 일부를 팔거나 담보로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항소심 재판부가 인정했던 노 관장 측 재산 분할 몫은 1조3808억 원이다. 당시 법원이 밝힌 최 회장의 재산은 3조9883억 원으로, 이 중 주식을 제외한 부동산, 현금 등 재산이 500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됐다. 최 회장은 6월 말 기준 SK㈜ 지분 17.9%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재계는 이번 판결로 SK그룹이 노태우 정부 당시 부당 지원으로 그룹의 사세를 키웠다는 의혹을 덜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통신(SK텔레콤) 등 SK그룹의 주력 사업이 노 관장 부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등 정부의 부당 지원으로 성장했다는 의혹이다. 항소심은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가 보관한 ‘선경 300억’ 메모 등을 근거로 SK에 비자금이 흘러갔고 SK그룹이 외형을 넓혀가는 과정에 노 관장 측이 기여한 몫이 크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대법원이 항소심 판결을 파기 환송하면서 SK그룹은 경영권 리스크를 크게 덜어낼 수 있게 됐다. 최 회장 본인도 개인사 대신 인공지능(AI) 사업 확장 등 그룹 경영의 당면 과제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앞서 SK그룹은 AI, 반도체를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아 2030년까지 총 82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K 관계자는 “이번 판결로 비자금으로 SK그룹이 성장했다는 오해가 해소돼 구성원의 명예, 긍지가 회복되길 바란다”며 “그룹은 앞으로 경영에 매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으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별장 마러라고에 초청을 받아 이날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했다. 최 회장은 출국 직전 기자들을 만나 “어려운 경제 현안이 상당히 많다”며 “최선을 다해 우리 경제에 기여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판결에 대해선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했다. 노 관장 측 변호인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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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신규 도입 ‘PSU’ 상법 개정안 우회 수단 아냐”

    삼성전자가 임직원 동기부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도입한 성과연동주식보상(PSU) 제도와 관련해 ‘상법 개정안 회피수단’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6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PSU 추가 안내’를 공지하며 “회사가 상법 개정에 따른 자사주 소각 의무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PSU 제도를 시행한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삼성전자는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총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며 “이 중 8조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는 ‘소각’ 목적으로, 1조6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는 ‘임직원 보상’ 목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이미 공시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소각 목적으로 매입한 자사주 중 3조 원 규모의 자사주는 이미 소각했고 남은 5조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도 소각 계획”이라며 “임직원 보상 목적으로 매입한 자사주는 직원 자사주 지급 및 초과이익성과급(OPI) 재원으로 활용중이며 2027년까지 소진 예정”이라고 했다. 2028년부터 3년간 분할 지급될 예정인 PSU의 재원으로 기존 자사주를 활용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14일 도입을 공지한 PSU 제도는 올해 ‘기준 주가’와 3년 뒤 주가를 비교한 뒤 주가 상승률에 비례해 임직원들에게 자사주를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이 제도를 발표하자 회사 안팎에서는 삼성전자가 국회에서 논의 중인 3차 상법 개정안의 취지를 회피하기 위해 제도를 고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차 상법 개정안의 핵심은 회사가 가진 모든 자사주를 일정 기간 내에 모두 소각하도록 하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인데, 임직원에 대한 보상 목적으로 보유한 자사주는 소각이 유예되는 예외 조항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공지문에서 “2028년 이후 지급될 PSU 자사주는 향후 추가로 매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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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준 효성 회장, 징역형 집유 확정…기소 7년 9개월 만

    회사 자금 16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에 대한 징역형 집행유예 판결이 최종 확정됐다. 2018년 1월 기소된 지 7년 9개월 만이다.16일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 회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배임 혐의는 무죄, 횡령 혐의만 유죄로 판결한 원심 판결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조 회장과 검찰 측의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조 회장은 2013년 7월 자신이 대주주인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GE)의 상장이 무산돼 투자 지분을 사들여야하는 부담을 안았고, 대금 마련을 위해 GE에 유상감자·자사주 매입을 하도록 해 179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았다. 2008~2009년 개인 자금으로 구입한 미술품 38점을 효성 아트펀드가 비싸게 사들이도록 해 약 12억 원의 차익을 얻은 혐의도 적용됐다. 또 2002~2012년 측근인 한모 씨와 지인을 효성 계열사 직원으로 채용한 것처럼 위장해 허위 급여 16억여 원을 지급하게 한 혐의도 있다.대법원은 이중에서 16억 원대 허위 급여 지급에 대한 횡령 혐의만 유죄로 인정하고, 아트펀드 관련 배임 혐의를 모두 무죄로 판단한 2심 판결을 인정했다. 효성그룹은 “여러운 국내외 경제상황을 극복하고 국가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글로벌 경영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구민기 기자 koo@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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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칼텍스, 데이터센터용 직접액체냉각유체 출시

    GS칼텍스는 데이터센터 산업 분야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직접액체냉각유체인 ‘킥스 DLC 플루이드 PG25’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는 프로필렌글라이콜과 유기산 첨가제를 활용해 개발했다. GS칼텍스는 이번에 직접액체냉각유체를 출시하면서 액체 냉각의 두 가지 방식인 액침냉각과 직접액체냉각 시장에 모두 진출하게 됐다. 직접액체냉각은 서버 내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 같은 고발열 전자부품에 냉각판을 부착하고 그 안으로 직접액체냉각유체를 순환시켜 냉각하는 기술이다. 액침냉각유에 전자기기를 담가 냉각하는 액침냉각과 함께 최근 데이터센터 산업 분야에서 주목받는 냉각 기술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향후 직접액체냉각유체와 액침냉각유 등 액체냉각 제품을 활용해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의 고객사들과 협력함으로써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S칼텍스는 이번 직접액체냉각유체 출시 이전인 2023년 국내 최초로 액침냉각유를 출시했다. 이후 2024년에는 삼성SDS 데이터센터, 올해는 LG유플러스 평촌 데이터센터에 액침냉각유를 공급했다. 지난달에는 GS건설, SDT와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데이터센터 에너지 사용량 저감을 위한 액침냉각 기술 개발 및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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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경주 밤하늘 수놓는다… APEC ‘불꽃쇼’ 후원

    한화그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하이라이트 행사 ‘갈라 디너’가 열리는 31일 경북 경주시 상공에서 ‘불꽃쇼’를 펼친다. 13일 한화그룹은 APEC 정상회의의 공식 스폰서로서 갈라 만찬 행사에서 ‘불꽃쇼’와 ‘드론쇼’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화그룹은 5만 발의 불꽃과 2000여 대의 공중·수상 드론을 준비했다. 미디어아트도 동원해 신라 천년의 전통을 계승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문화 강국 대한민국을 표현할 계획이다. 한화는 경제인 행사인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최고 등급 스폰서로 ‘한화 퓨처테크포럼: 방위산업’도 개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방산 3사가 27일 국내외 군 및 방위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K방산’의 경쟁력을 소개한다. 한화큐셀은 CEO 서밋 기간 중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기조연설에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데이터 표준화를 통한 에이전틱 AI 운영 기반 에너지 최적화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한화는 CEO 서밋 행사장인 경주 예술의전당 내에 한화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비전과 기술, 솔루션을 소개하는 키오스크도 설치해 회의장을 찾는 각국 정상과 CEO 등 참가자들에게 한화를 알릴 방침이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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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과따라 직원에 주식 보상… 이재용의 ‘인재 확보’ 결단

    삼성전자가 임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성과연동주식보상(PSU)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반도체 업황 상승기가 장기간 이어지는 ‘슈퍼사이클’이 임박한 상황에서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이재용 회장(사진)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PSU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공지했다. 이 제도는 향후 3년 동안의 주가 상승 폭에 따라 모든 임직원에게 소정의 자사주를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다만 3년 동안 삼성전자의 주가가 많이 올라야 임직원들이 받아 가는 보상이 커지게 된다. 3년 뒤 지급되는 자사주 규모는 직급에 따라 차등을 뒀다. 삼성전자는 우선 사원·대리급인 ‘CL 1·2’ 직원에게는 200주를, 과장·차장·부장급인 ‘CL 3·4’ 직원들에게는 300주를 지급할 것을 약정했다. 약정된 주식을 기준으로 3년 뒤 주가 상승 폭에 따라 실제로 지급할 주식의 수량을 확정하고 2028년부터 3년간 균등 분할 지급하는 방식이다. 실제 지급될 주식은 2025년 10월 15일의 ‘기준 주가’와 3년 후인 2028년 10월 13일의 주가를 비교해 확정된다. 여기서 기준 주가는 기준일(15일) 전일로부터 1주일, 1개월, 2개월 거래량 가중평균 주가의 산술평균으로 계산한다. 14일 종가 기준 8만5300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주식 상승률이 △20% 미만이면 약정한 주식의 0배 △20∼40% 미만이면 0.5배 △40∼60% 미만이면 1배 △60∼80% 미만이면 1.3배 △80∼100% 미만이면 1.7배 △100% 이상이면 2배가 지급된다. 부장급 직원을 예로 들면, 기준 주가를 8만5300원으로 계산했을 때 3년 뒤 주가가 11만9420원(40% 상승)일 경우 약정한 300주를 모두 지급받을 수 있다. PSU 보상은 1년 동안의 단기 성과를 기준으로 지급하던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과는 별도다. PSU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많이 사용하는 성과 보상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의 성장과 직원 개개인의 성장이 비례한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가 이 같은 성과 보상 체계를 도입한 건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임박한 상황에서 임직원들에게 성장의 동기를 부여하고 갈수록 치열해지는 우수 인재 영입전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경영진의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별개로 삼성전자는 2026년부터 임원이 아닌 일반 직원도 원하는 경우 OPI의 최대 50%를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선택해 지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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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용화 안된 온실가스 감축 기술 반영… 무리한 목표 설정으로 기업 생존 위협”

    한국이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수립할 때 산업계의 감축 기술 개발 경과와 사용화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2035 NDC 산업부문 토론회’를 열고 정부의 2035 NDC 안에 대한 각계 의견을 청취했다. NDC는 각국이 스스로 정하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다. 정부는 2035년까지 감축할 목표치를 정해 11월 중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2035 NDC로 한국의 배출 정점(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나가는 출발점)인 2018년 대비 최소 48%에서 최대 65%를 줄이는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산업계 요구안인 48% 감축안과 2050년 100% 감축을 목표로 할 때 연평균 감축량에 부합하는 53% 감축안, 국제 사회 권고안인 61% 감축안, 시민 사회 권고안인 65% 감축안 등이다. 이날 산업계는 무리한 목표가 기업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며 현실적인 NDC 설정을 강조했다. 남정임 한국철강협회 기후환경안전실장은 “철강산업의 핵심 온실가스 감축기술인 수소환원제철이 2035 NDC 안에 최소 150만 t 규모로 반영돼 있지만 업계에선 이 기술의 상용설비 도입 시점을 2037년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기술을 기준으로 감축 목표를 설정했다는 취지다. 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IA)도 정부가 2035 NDC로 제시한 네 가지 안이 무공해차 840만∼980만 대가 보급돼야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현실적인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지난달 정부와 국회 등에 제출했다. 반면 환경계는 최소 61% 이상의 감축 목표가 설정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권우현 환경운동연합 선임활동가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1.5도 목표’ 달성을 위한 탄소예산을 고려해 정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최창민 플랜1.5 정책활동가는 “우리와 산업 구조가 유사한 일본이나 독일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으로 설정된 산업 부문 감축 목표를 비판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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