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김소영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경영총괄팀

구독 60

추천

안녕하세요. 김소영 기자입니다.

ksy@donga.com

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교육81%
사회일반13%
국제일반3%
노동3%
  • 이용수 할머니 “30년간 이용당해… 꼭 죄 물어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사용 의혹에 대해 25일 “재주는 곰(피해 할머니)이 부리고 돈은 (정의연이) 받아먹었다”며 “꼭 죄를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오후 대구의 한 호텔에서 1시간가량 기자회견을 했다. 할머니는 이 자리에서 무엇보다 정의연 이사장이었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에 대해 “(피해) 할머니를 이용해 먹었다”라며 불만을 강하게 드러냈다. 이 할머니는 “처음 기자회견(7일) 이후 30년 동지로 믿었던 이들의 행태라고는 믿을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드러나 당혹감과 배신감, 분노를 느꼈다”고 했다. 이어 “아직 그 사람(윤 당선자)은 당당하게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윤 당선자의 국회 입성을 “사리사욕을 채우는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해선 “천년만년이 가도(걸려도) 반드시 일본이 (사죄와 배상을) 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지금 방식으론 해결이 요원하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한일 학생을 대상으로 한 올바른 역사 교육과 새로운 위안부 문제 해결 기구의 설립, 투명한 사업 운영 체계를 제언했다. 이 할머니는 “여러분도 피해자다. 대한민국 형제자매들이 다 (일본군에) 끌려갔다. 해결 안 하시면 대대로 내려간다”라며 국민들의 관심도 당부했다. 윤 당선자는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윤 당선자가 해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의연 측은 “마음이 아프다. 입장을 내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대구=김소영 ksy@donga.com·명민준·김태성 기자}

    • 2020-05-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1년전부터 생각해왔다”

    “1년 전부터 곰곰이 생각해왔던 문제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에게) 배신당하고 너무 분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기억연대의 기부금 사용처 의혹을 처음 제기한 데 이어 25일 기자회견을 다시 연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 할머니는 ‘이 시점에 문제 제기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라고 답했다. 이 할머니는 “제가 무엇이든지 바른 말을 하니까 전부 감췄다. (박근혜 정부 당시 일본에서) 10억 엔이 왔을 때도 제가 알았으면 돌려보냈을 텐데 자기네들만 알았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먼저 수요집회 등을 그만두라고) 할 수가 없었다. 1년 전부터 곰곰이 생각하고 생각했는데도 그럴 수가 없었다”고 했다. 특히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에 대한 배신감을 언급했다. 그는 “(윤 당선자는) 30년을 같이하고도 하루아침에 배신했다. 배신당한 제가 너무너무 분했다. 그래서 이 일이 났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7일 기자회견을 열기 1개월 전쯤 윤 당선자에게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윤 당선자가 전혀 개의치 않았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3월 30일에 전화를 했다. ‘미향 씨, 이러면 안 되지 않느냐. 한번 오너라. 그러지 않으면 나 기자회견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아주 큰 소리로 당당하게 ‘기자회견 하라’고 했다. 그래서 5월 7일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대구에서 윤 당선자와 5분가량 만났던 일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 할머니는 “(누군가) 문을 열어달라고 해서 열어줬다. 윤미향 씨가 들어오는데 놀라서 뒤로 넘어갈 뻔했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이어 “(윤 당선자가) 한번 안아달라고 해서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고 안아줬더니 나도 사람인지라 눈물이 왈칵 났다. 이걸 가지고 용서했다고 하면 너무 황당하다”고 했다. 대구=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0-05-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용수 할머니 “‘위대한’ 윤미향 의혹, 검찰이 다 밝힐 것”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는 25일 오후 2시 40분경 대구의 기자회견장에 휠체어를 타고 나타났다. 예정보다 40분 늦은 시간이었다. 단상에 오를 땐 시민단체 관계자의 부축을 받았다. 하지만 1시간 내내 강경한 발언을 이어갔다. 감정이 격해졌을 땐 손으로 탁자를 내리쳤고, 눈물이 흐르면 손으로 닦아내고 숨을 고르기도 했다.● “‘위대한’ 윤미향, 검찰이 다 밝힐 것” 이 할머니는 입을 열자마자 “처음(7일) 기자회견 땐 ‘누구를 원망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는데, (그 후로) 너무도 많은 생각하지 못한 것들이 나왔다”라며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사용 의혹을 겨냥했다. 그는 정의연 이사장이었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와 관련해 “(위안부 피해자들이) 30년 동안 (곰처럼) 재주를 넘었습니다. 그런데 돈은 다른 사람(윤 당선자 등)이 받아먹었습니다”라고 했다. 특히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경기 안성시의 피해자 쉼터를 고가에 매입하고 윤 당선자의 아버지를 쉼터 관리자로 앉혀 임금을 지급한 의혹을 콕 찍어 지적했다. 그는 “안성에도 보니까 쉼터를 화려하게 지어놨습니다. (쉼터에) 그 위대한 윤미향 대표의 아버님이 사셨다 하대요. 검찰청에서 다 밝힐 겁니다”라고 말했다. 윤 당선자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 할머니는 “아직까지 그 사람은 당당하게 잘 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회견 중엔 “속 시원히 말 못하지만 엄청나게 이용당한 것도 많다”, “수십만 가지 말씀을 다 못 드린다”라며 의혹이 더 있다는 걸 시사했다.● “피해자 소외시키고 가짜 눈물” 이 할머니는 정의연의 운동 방식이 피해 당사자를 소외시켰다고 기자회견 중 여러 차례 지적했다. 그는 “1992년 6월 25일 (위안부) 피해 사실을 신고할 당시 윤 당선자는 정대협 간사였다”고 회상하며 “(나흘 후인) 29일 모임이 있다고 해서 가보니 (정대협이) 교회에서 모금을 하고 있더라. 정작 나는 왜 모금을 하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1993년 위안부 책이 발간됐을 때도 책을 내는 줄도 몰랐고, (나를) 박물관(전쟁과인권여성박물관) 대표로 앉혔지만 대표 대우도 안 했다”고 했다. 또 정의연이 위안부 피해자를 지칭할 때 ‘성 노예’라는 표현을 쓰는 점에 대해서도 “제가 왜 성 노예냐. 그 더러운 단어를 왜 쓰냐고 하니까 ‘미국 사람 겁내라는 의도’라고 답하더라.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정의연에 협조적인 일부 할머니만 도왔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는 “어느 날 미국에 가기로 하고 윤 당선자가 600만 원인가 모금했는데 저에게 전화를 해와 ‘할머니는 정대협 사람이 아니다’라며 못 오게 했다. 이 사람은 자기 맘대로 30년을 같이 (해온 사람을) 팽개친다”고 했다. 정의연이 고(故) 김복동 할머니(1926~2019) 등 건강이 악화된 피해 할머니를 관련 행사에 참석시킨 점에 대해서도 아픈 심경을 드러냈다. 이 할머니는 “한 눈을 실명한 김복동 할머니를 미국으로 끌고 다니면서 고생시키고 이용해먹었다. 그래놓고 뻔뻔히 묘지에 가서 눈물을 흘렸다. 가짜 눈물”이라고 말했다.● “국민 여러분도 피해자…함께 해결해 달라” 이 할머니는 준비해온 A4용지 9장 분량의 기자회견문을 카메라를 향해 들어 보이며 “전부 읽기는 힘드니 촬영해 달라”고 말했다. 이 회견문엔 △피해자 명예 회복 방안 △한일 국민 간 교류 △청소년 대상 ‘평화 인권 교육관’ 건립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기구 △개방적이고 투명한 단체 운영 등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당부가 구체적으로 담겼다. 그러면서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 할머니는 “저만 피해자가 아니라 여러 분도 다 피해자다.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피해가) 대대로 내려간다”라며 “내가 이렇게 (살아) 있어도 (일본 측이) 거짓말을 하지 않느냐. 서로서로 가르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연 측은 “30년 운동을 함께 해왔던 피해자의 회견에 대해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라며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대구=김소영 기자 ksy@donga.com대구=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

    • 2020-05-25
    • 좋아요
    • 코멘트
  • “안아줬더니, 용서했다고?” 할머니가 다시 기자회견 나선 이유는…

    “1년 전부터 곰곰이 생각해왔던 문제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에게) 배신당하고 너무 분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기억연대의 기부금 사용처 의혹을 처음 제기한데 이어 25일 기자회견을 다시 연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 할머니는 ‘이 시점에 문제 제기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갑작스런 결정이 아니라고 답했다. 이 할머니는 “제가 무엇이든지 바른 말을 하니까 전부 감췄다. (박근혜 정부 당시 일본에서) 10억 엔이 왔을 때도 제가 알았으면 돌려보냈을 텐데 자기네들만 알았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먼저 수요집회 등을 그만두라고) 할 수가 없었다. 1년 전부터 곰곰이 생각하고 생각했는데도 그럴 수가 없었다”고 했다. 특히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에 대한 배신감을 언급했다. 그는 “(윤 당선자는) 30년을 같이 하고도 하루아침에 배신했다. 배신당한 제가 너무 너무 분했다. 그래서 이 일이 났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7일 기자회견을 열기 1개월 전쯤 윤 당선자에게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윤 당선자가 전혀 개의치 않았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3월 30일에 전화를 했다. ‘미향 씨, 이러면 안 되지 않느냐. 한번 오너라. 그러지 않으면 나 기자회견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아주 큰 소리로 당당하게 ‘기자회견 하라’고 했다. 그래서 5월 7일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대구에서 윤 당선자와 5분가량 만났던 일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 할머니는 “(누군가) 문을 열어달라고 해서 열어줬다. 윤미향 씨가 들어오는데 놀라서 뒤로 넘어갈 뻔했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이어 “(윤 당선자가) 한번 안아달라고 해서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고 안아줬더니 나도 사람인지라 눈물이 왈칵 났다. 이걸 가지고 용서했다고 하면 너무 황당하다”고 했다. 대구=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0-05-25
    • 좋아요
    • 코멘트
  • 이용수 할머니 25일 회견… ‘정의연 의혹’에 입장 발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횡령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공개하기로 했다. 7일 첫 기자회견 이후 18일 만이다. 이 할머니 측은 “25일 오후 2시 대구의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를 둘러싼 의혹에 입장을 밝히고 수요집회의 운영 방식, 한일 학생을 대상으로 한 역사 교육 등을 제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가 19일 대구로 찾아왔을 때 윤 당선자에게 기자회견 참석을 권유했지만 윤 당선자는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성 일제강제동원 피해자단체장협의회 공동대표는 “할머니가 윤 당선자의 방문 이후 충격 탓에 급격히 건강이 나빠졌다고 전해 들었다. 그런데도 기자회견을 강행하는 건 꼭 할 얘기가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김소영 ksy@donga.com / 대구=장영훈 기자}

    • 2020-05-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학생들이 배지 팔아 낸 5100만원… 정의연-정대협, 부실회계 처리

    갈수록 커지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논란은 7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이 도화선이었다. 당시 이 할머니가 가장 강력하게 비판했던 대목은 ‘정의연의 기부금 사용처’였다. 할머니는 “초등학생 중학생이 무슨 돈이 있느냐. 용돈을 모은 돈을 받을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했다. 동아일보 취재 결과 정의연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내놓은 기부금의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은 사례가 여럿이었다. 공시 과정에서 부실하게 처리한 기부금도 적지 않았다. 검찰 수사를 받는 정의연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머무는 쉼터까지 압수수색을 당했다. 21일 검찰은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운영하는 서울 마포구의 ‘평화의 우리집’을 압수수색해 회계 서류 등을 확보했다.○ 기부 영수증 미발급… 공인회계사회 “난센스” 정의연은 어린이 등에게 기부금을 받고 영수증을 제대로 발급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행정처리도 부실했다. 충북 청주에 있는 A초교는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수요집회 현장에서 51만3100원을 현금으로 전달했다. 이 돈은 교내에서 학생들이 바자회를 개최해 마련했다. 이 바자회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6학년생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고 한다. 하지만 학교 관계자는 “별도 기부 영수증을 받지 못했고, 안내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충남 예산의 B고교도 2018년 수요집회에 체험학습을 목적으로 참여해 기부금을 전했다. 학생 107명이 모은 10여만 원이 담긴 저금통이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아이들이 (서울 가는) 기차에서 한 푼 두 푼 모은 용돈”이라며 “따로 영수증을 받지 않았다”고 했다. 기부금의 영수증 발급은 시민단체에 필수 과정이다. 단체의 투명한 회계 처리를 위해서다. 정의연이 회계기관 추천을 요청했던 한국공인회계사회도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기부금 영수증 발급은) 사람이 밥을 먹는 것만큼 당연한 일이다. 이런 상황 자체가 난센스”라며 “시민단체라면 의무를 떠나 도리이고, 회계 투명성 측면에서 기본”이라고 했다. 정의연 관계자는 “영수증은 요청하면 발급해준다. 누락된 경우엔 다시 안내한다. 일부러 누락하는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공시 기준 모호… 정의연 “전문가에게 물어보라” 청소년들이 내놓은 기부금은 공시에서도 부실하게 처리됐다. 서울 C여고 등에 따르면 이 학교 동아리 학생들은 2013년 5월부터 2016년까지 아홉 번에 걸쳐 정대협에 4000여 만 원을 기부했다. 당시 학생들이 직접 고른 ‘노란 나비’ 모양의 배지를 판 수익금이다. 노란 나비는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한다. 하지만 정대협이 국세청 홈택스에 공시한 2015∼16년 ‘공익법인 공시 서류’에서 ‘기업, 단체 기부금’은 0원으로 기록돼 있다. 서울 D중학교 학생들도 2017년 11월 정의연에 1100만 원을 기부했다. 학생들이 자체 제작한 배지의 판매 수익금이었다. ‘나를 잊지 마세요’란 꽃말의 물망초가 달린 한복 저고리 모양으로, 피해 할머니들을 잊지 말자는 마음을 담았다. 학생들은 배지 1만 개를 판 돈을 마포 쉼터에 직접 전달했다. 한데 정의연이 국세청 홈택스에 공시한 2017년 ‘공익법인 공시 서류’에도 ‘기업, 단체 기부금’은 0원이다. 이 기부금들은 공시 누락했을 가능성이 높으나 ‘개인 기부금’ 항목으로 집계했을 수도 있다. 정의연 관계자는 개인 기부금과 ‘기업, 단체 기부금’ 구분 기준에 대해 “공시 전문가에게 물어보라”고 답했다. 어떻게 처리했는지 모른다는 뜻이다. 21일 발표한 입장문에선 “관련 사항에 대한 질의에는 회계 관련 자료들이 압수됐고 수사 중인 사항이라 답변이 불가하다”고 했다.○ 피해 할머니 머무는 마포 쉼터도 압수수색 서울서부지검 형사 4부(부장검사 최지석)는 21일 정대협이 운영하는 마포구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 ‘평화의 우리집’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오전 5시 반경 정의연과 정대협 사무실 압수수색을 종료한 지 9시간여 만이다. 검찰은 쉼터의 지하 1층 창고에서 회계 서류 등을 확보했다. 20일 검찰이 정의연 사무실과 정대협의 법인 등기에 나와 있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을 압수수색했을 당시, 정의연 관계자가 “박물관 공간이 부족해 마포 쉼터에 회계 서류 10박스를 보관한다”고 알렸다고 한다.박종민 blick@donga.com·김소영·김태성 기자}

    • 2020-05-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요집회 연 정의연 “무거운 책임감 느껴… 외부 회계감사 요청해 절차 기다리는 중”

    최근 논란에 휩싸였던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주최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제1440차 수요집회’가 20일 정오경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정의연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 한) 7일 이후 진행된 상황을 바라보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그동안 함께해준 전 세계 시민들과 피해자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뭣보다 문제 해결을 소망하시다 돌아가신 분들의 유지를 제대로 받들지 못했다는 생각에 슬픔과 아픔을 함께 느낀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기부금 사용처 논란에 대해서는 “회계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공인회계사회에 외부 회계감사를 공식 요청한 상태로 이후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설립을 준비했고 이후 정대협에서 활동한 12명도 이날 ‘정대협을 만든 사람들’이란 명의로 입장문을 발표했다. 현장에는 5명만 참석했고 한국염 현 정의연 운영위원장이 대표로 낭독했다. 이들은 “이제 활동의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만약에 (정대협에) 문제가 있다면 어찌 윤미향 개인에게 국한된 것이겠느냐. 초기 활동가와 연구자들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부족한 인원으로 회계 정리에 빈틈이 생겼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정의연에서 회계 부정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수요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그간 관계자 극소수만 참석하고 온라인 중계로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이날은 정의연 관계자는 물론이고 일반 시민까지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사장을 지냈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주 13일에 이어 이날 역시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이 인근에서 같은 시간에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자유연대 등 20여 명은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 정의연과 윤 당선자를 강하게 비난했다. 한 남성은 고성을 지르며 소녀상으로 접근하다 경찰에 제지되기도 했다. 김상진 자유연대 총장은 “후원금을 한 푼도 남김없이 할머니와 유족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소영 ksy@donga.com·김태성 기자}

    • 2020-05-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의연, ‘회계 F등급’ 당시 소명기회 줬지만 침묵… 개선의지 의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경기 안성에 있는 쉼터의 사업 및 회계 평가에서 ‘경고’ 조치를 받은 뒤 소명 기회를 얻고도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거액의 기부금을 들인 쉼터를 제대로 운영하지 않은 채 개선 의지도 없이 사실상 방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고에 대한 소명 기회 얻고도 답변 안 해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공동모금회는 2016년 1월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측에 안성 쉼터에 대한 ‘경고’ 조치를 담은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공동모금회의 평가 결과에 이의가 있는지 소명의 기회를 주는 내용도 함께 담겼다. 하지만 정대협은 이에 대해 공동모금회에 어떤 반응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정대협이 쉼터 운영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거나 바로잡겠다고 소명하면 징계를 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었고 제재 조치는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정대협이 안성 쉼터를 부실하게 운영 관리했고, 이를 지적받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개선할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제재 확정은 또 다른 불이익으로도 이어졌다. 공동모금회 규정에 따르면 경고 조치를 받은 공익법인은 공동모금회가 운영하는 분배 사업에 2년 동안 참여할 수 없다. 실제로도 정대협은 이후 지원 대상에서 배제됐다. 정의연 관계자는 “소명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찰 규정 어기고 TV 등 구매 공동모금회는 2012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서울 마포구 쉼터 매입 비용으로 10억 원을 지정 기부받아 정대협에 전달했다. 정대협은 이 돈으로 2013년 안성 쉼터를 7억5000만 원에 샀다. 이에 공동모금회는 2015년 안성 쉼터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공동모금회는 당시 사업 및 회계 평가에서 각각 C등급과 F등급을 매긴 뒤 두 등급을 종합해 ‘경고’ 조치를 내렸다. 평가 등급은 A부터 F까지 5단계(E등급 제외)로 나뉘어 있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정대협은 모금회 규정에 따라 당시 물품 구입 비용이 1000만 원이 넘으면 나라장터를 통해 전자입찰을 해야 했다. 이 같은 내용을 안내했음에도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입찰 절차 없이 TV 등의 물품을 샀다”고 전했다. 입찰을 하는 이유는 업체들이 가격 경쟁을 하게 함으로써 저가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서다. 또 물품 구매 때 견적을 비교해 보지도 않아 회계 평가에서 ‘비교 견적 미수취’ 등의 사유로 최저 등급의 평가를 받았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또 “정대협 실무자는 영수증 제출도 하지 않을 정도로 (행정 처리에) 서툴렀다”고 말했다. 정의연 측은 “회계 처리가 미숙했던 부분은 사과드린다. 입찰을 해야 한다는 공지를 받지 못했던 것 같다”고 했다. ○ 쉼터 매각 절차 중단해 손실도 2016년 1월 경고 조치를 받은 정대협은 공동모금회와 협의한 뒤 쉼터 건물의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달까지 약 4년 동안 매각 절차를 밟지 않아 8500만 원 이상 손실이 발생했다. 당시 쉼터를 사려 했던 A 씨는 동아일보와 만나 “건물이 매물로 나왔다고 해서 접촉했다. 정대협 측이 6억5000만 원을 제안해서 ‘너무 비싸다’며 4억5000만 원이 어떠냐고 했다. 회의를 거치더니 팔지 않겠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정대협은 지난달 23일 4억2000만 원에 쉼터를 팔았다. A 씨의 제안보다 3000만 원 적은 금액이다. 약 4년 동안 쉼터 운영비로는 5500여만 원을 썼다. 운영비 대부분은 쉼터 관리를 맡아온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의 아버지에게 준 급여였다. A 씨에게 팔았다면 최소 8500만 원의 비용은 발생하지 않았던 셈이다.김소영 ksy@donga.com·구특교 / 안성=김태언 기자}

    • 2020-05-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의연 위안부 안성 쉼터, 회계평가 ‘F’ 받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경기 안성시 쉼터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위안부 피해자의 활동률이 매우 낮다’는 이유로 사업평가에서 경고를 받은 사실이 18일 확인됐다. 공동모금회는 2012년 8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서울 마포구의 쉼터 매입 비용으로 10억 원을 지정 기부받아 정의연의 전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희(정대협)에 전달했다. 정대협은 2013년 9월 안성의 쉼터를 7억5000만 원에 매입했으며 공동모금회는 이후 안성 쉼터에 대한 점검을 했다. 공동모금회 측은 “2015년 12월 안성 쉼터를 평가해 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사업평가에서는 위안부 피해자 프로그램 실적이 없어 사업평가의 5단계(A, B, C, D, F) 중 세 번째인 C등급을 받았다. 회계평가에서는 영수증 같은 증빙서류가 미비하고 예산 변경에 대한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가장 낮은 F등급을 받았다. 경고 조치를 받은 공익법인은 향후 2년간 공동모금회 측이 운영하는 분배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정대협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정의연 측은 “문제가 없었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겠다”고 했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는 1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의연의 안성 쉼터에 대해 “나는 그런 거 지은지도 몰랐다. 놀랐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를 향해 “윤미향이 대단하게 지었다”고도 했다. 이 할머니는 7일 “기부금이 피해자 할머니를 위해 쓰인 적이 없다”며 정의연의 기부금 사용처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윤 당선자가 현재 거주 중인 경기 수원시 84.42m² 아파트의 매입 대금 출처를 놓고 말을 바꿔 논란이 일고 있다. 윤 당선자가 2012년 4월 경매로 2억2600만 원에 이 아파트를 대출 없이 현금으로 매입해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은 자금 출처 의혹을 제기했다. 윤 당선자는 18일 오전 “옛 아파트를 팔아 마련한 돈”이라고 했다가 이날 오후 늦게 “적금 3개를 해지하고 가족에게 꾼 뒤 옛 아파트를 팔아 해결했다”고 말을 바꿨다. 올 4월 국회의원 선거 출마 때 윤 당선자는 본인 명의 예금 3억2130만 원 등 총 8억359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쉼터와 관련해 윤 당선자가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형사4부(부장검사 최지석)에 배당하고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김소영 ksy@donga.com·조동주 / 대구=명민준 기자}

    • 2020-05-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대협, 기부금으로 산 ‘쉼터’ 반값에 팔기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시민단체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경기 안성시에 있는 피해자 쉼터를 최근 매입가의 절반이 조금 넘는 가격에 팔기로 계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정대협의 후신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사용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따르면 정대협은 2013년 9월 안성시 금광면 서운산 자락에 있는 2층 단독주택을 7억5000만 원에 사들인 뒤 같은 해 9월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으로 명명했다. 건강이 나쁜 피해 할머니들이 요양할 수 있는 쉼터로 운영한다는 취지였다. 현대중공업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 기부한 돈으로 구입 자금을 댔다. 정대협은 이 쉼터를 지난달 23일 4억2000만 원에 매각하기로 계약했다. 매입가의 약 56% 수준이다. 게다가 국토교통부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에 따르면 이 건물이 지어진 토지의 공시지가는 매입 시점인 2013년 대비 지난해 72.3% 올랐다. 이 쉼터는 개소한 뒤 1, 2년 정도는 몇몇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시민단체 회원들이 만나는 장소로 활용됐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이후론 거의 이용자가 없었고, 최근까지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더불어시민당 당선자)의 아버지가 인근에 머물며 쉼터 관리를 맡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이용자가 적어) 운영을 계속하기가 어렵겠다고 판단해 정대협 측이 2016년에 ‘매각 처리해 (기부금을) 반납하겠다’고 알려왔고, 최근에야 (매각) 계약이 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쉼터를 매입한 사람은 밝혀지지 않았다. 정의연 관계자는 안성 쉼터의 매입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16일 밝히겠다”고 말했다. 매입가보다 저렴하게 팔기로 한 이유는 “부동산 시장 가격의 변동 때문”이라고 답했다. 정의연은 기부금 회계 의혹이 이어지자 15일 입장문을 내고 “공시 입력이나 회계처리 오류에 대한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객관적인 외부 기관을 통해 투명성을 검증받겠다”고 밝혔다. 정의연 측은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한국공인회계사회에 회계기관을 추천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고, 추천된 곳에 검증을 맡기겠다”고 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윤 전 이사장 관련 고발 사건을 14일 형사4부(공정거래·경제범죄전담부)에 배당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서부지검엔 정의연과 관련해 총 4건의 고발 사건이 접수됐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윤 전 이사장을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14일 고발했다.김소영 ksy@donga.com·김태성 기자}

    • 2020-05-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위안부 피해자 5명에 장례비 750만원 지원했다는데… 故 곽예남씨 딸 “받은건 조의금 25만원뿐” 주장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곽예남 할머니의 유족이 지난해 할머니가 별세했을 때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자로부터 총 25만 원의 조의금 말고는 장례지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곽 할머니 딸인 이민주 씨(46)는 14일 “지난해 3월 2일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정의연 직원 2명이 조의금으로 20만 원을 냈다. 윤 당선자(전 정의연 이사장)는 5만 원을 냈다”며 “이것 말고는 정의연에서 어떤 지원금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이어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정의연에 연락해 지원을 요청했는데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의연이 11일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 5명에게 장례비를 지원했다’고 밝히는 걸 보고 너무 황당했다”고 했다. 정의연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9년 결산 재무제표’를 보면 지난해 피해자 지원 사업비 2433만여 원 중 750여만 원을 ‘장례지원’ 명목으로 집행한 것으로 돼 있다. 정의연 관계자는 곽 할머니에게 지원했다는 장례 비용에 대해 문의하자 “이 씨에게 확인해 보라. 조의금에 대해 답변하는 건 적절치 않다. 세부 집행 내역까지는 말 안 해도 될 것 같다”며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목적에 맞게 사용됐다”고 밝혔다. 2018년 곽 할머니에게 입양된 이 씨가 동아일보에 보낸 가족관계증명서엔 곽 할머니의 자녀가 이 씨뿐이다.김소영 ksy@donga.com·김태언 기자}

    • 2020-05-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요집회 정의연 “기부금 검증받겠다”… 맞불집회에선 “치매노인으로 치부 규탄”

    13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제1439차 수요집회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주최로 열렸다. 올 2월 중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일부 활동가만 수요집회에 참석하고 온라인 중계를 했지만 이날 집회엔 정의연과 일반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일부 시민은 ‘사랑합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현장을 찾았다. 수요집회가 시작된 1992년부터 참석해 왔던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가 7일 “수요집회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제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처음 열리는 집회여서 국내외 취재진도 집회 장소 주변을 가득 메웠다. 정의연의 이나영 이사장은 이 할머니의 문제 제기로 의혹이 확산된 기부금 사용처 논란에 대해 “자금 횡령이나 불법 유용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국세청 시스템 공시 입력 과정에서 아주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국세청 재공시 명령에 따라 바로잡겠다. 투명성을 다시 입증하기 위해 다수의 공인회계사에게 기부금 사용 내용을 검증받겠다”고 약속했다. 또 “친일·적폐 세력에 똑똑히 경고한다. 우리는 꿋꿋이 행동할 것이다”라고도 했다.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정부의 역할을 대신해 피해자 지원을 한 정의연에 어떠한 공격도 있어선 안 된다”며 “모진 바람이 몰아쳐도 수요시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과 더불어시민당 구본기 최고위원도 참석했다. 정 의원은 “우리 사회에는 역사 왜곡을 바로잡으려고 하는 노력을 폄하하고 왜곡하려고 하는 세력이 너무 많다. 지지와 연대의 마음을 전하고자 왔다”고 말했다.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자는 집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의연과 윤 당선자를 비판하는 집회도 열렸다. 수요집회가 열리기 한 시간 전 ‘전국 일제 피해자 단체 협의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 할머니가 폭넓고 대승적이며 현실감각을 가지고 말씀하셨는데 치매 노인으로 치부하려는 정의연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윤 당선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 자리엔 강제동원 희생자의 유족 20여 명과 이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할 때 참석했던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공동대표도 참석했다. 수요집회가 진행 중일 때는 보수 성향 단체가 정의연의 해산을 촉구하는 맞불집회를 열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0-05-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복동의 희망’, 등록절차 안거치고 모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복동 할머니의 장례 조의금 등으로 시민단체 활동가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온 민간단체 ‘김복동의 희망(희망)’이 기부금품 모집을 위한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12일 드러났다. 김 할머니의 장례 후원금을 모은 계좌는 최근까지 희망 대표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맡아온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자의 개인 계좌로 확인됐다. 이날 행정안전부와 서울시는 “희망이 2018년 10월 설립된 이후 희망 측으로부터 기부금품 모집과 사용 계획서를 제출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현행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연간 1000만 원 이상 10억 원 미만의 기부금품을 모을 경우엔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10억 원 이상을 모을 경우엔 정부에 각각 성금 목적과 보관 방법, 사용처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등록해야 한다.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고 기부금을 모으거나 당초 밝힌 목적과 다른 곳에 기부금품을 쓰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희망은 홈페이지에 ‘연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실적 명세서’를 게재하며 지난해 기부금 수입을 2억2066만 원으로 기재했다. 이 중 상당액은 지난해 1월 영면한 김 할머니의 장례식 때 시민들이 낸 조의금이었다. 희망 측은 같은 해 2월 “시민들이 모아 준 조의금 중 장례비를 치르고 남은 것을 장학금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힌 뒤 시민단체 활동가의 자녀 35명에게 200만 원씩을 줬다. 하지만 정의연 등이 김 할머니의 장례 일정을 공지했을 때는 시민들이 모아 준 돈을 시민단체 활동가 자녀 장학금으로 쓰겠다는 내용이 없었다. 당시 공지엔 ‘시민장례위원 회비’와 ‘영결식 후원금’의 입금 계좌가 윤 당선자 개인 명의의 국민은행 계좌로 적혀 있었다. 희망 관계자는 12일 “어찌 하다 보니 처음부터 기부금품 모집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번 주 안에 등록하기 위해 서류를 준비 중이다”라면서도 “현행법상 후원회비는 등록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위법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희망 측이 기부금품 모집 등록 자체를 안 했기 때문에 시가 기부금품 모집이나 사용 내역 제출을 요구할 권한은 없다”며 “기부금품 모집과 관련한 희망 측의 현행법 위반 여부는 고소나 고발을 통해 수사기관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창규 kyu@donga.com·김소영·김하경 기자}

    • 2020-05-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조국이 유튜버 고소한 재판… 최강욱-김의겸 증인으로 출석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12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보수 성향 유튜버 우종창 씨(63)를 고소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 대표는 이날 열린민주당의 초대 당 대표로 선출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마성영)는 12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우 씨의 4차 공판을 진행했다. 우 씨는 2018년 3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조 전 장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선고 전인 2018년 1∼2월 재판장인 김세윤 부장판사와 만나 식사했다’는 주장을 방송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2월 우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법정에 출석한 최 대표는 “조 전 장관과 김 부장판사는 서로 모르는 사이”라며 우 씨 주장을 반박했다. 김 전 대변인도 “2018년 3월 우 씨로부터 조 전 장관과 김 부장판사가 함께 식사를 한 적이 있는지 묻는 ‘취재협조문’을 받고 조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봤다”며 “조 전 장관이 김 부장판사와 아예 모르는 사이고 만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이야기해 이러한 내용을 우 씨에게 문자로 전달했다”고 말했다.이청아 clearlee@donga.com·김소영 기자}

    • 2020-05-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기부금 지출항목에 ‘상조회사 1170만원’… 업체 “한푼도 안받아”

    “할머님께 원치 않는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시민단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이나영 이사장은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가 제기한 기부금 사용 논란 등을 사과하며 허리를 숙였다. 하지만 정의연은 기부금 영수증의 세부명세 공개 요구를 “너무 가혹하다”며 거부해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 최근 3년 치 지출 명세 일부 공개 정의연은 39쪽 분량의 해명 자료를 이날 공개했다. 2017∼2019년 정의연의 기부금 수입과 사업별 지출 명세가 포함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특정 목적이 지정된 경우를 제외한 기부 수입이 약 22억1900만 원이고 이 가운데 40%가량인 9억1100여만 원이 피해자의 지원 사업에 사용됐다. 정의연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3년 치를 기준으로 기부금 수입과 지출액을 산정해 발표했는데 국세청 홈택스의 정의연 공익법인 공시에는 2016년부터 최근 4년 치 기부금과 사업별 지출 명세가 포함돼 있다. 공시에 나와 있는 2016년 피해자 현금성 지원 사업비는 30명에게 총 270만 원이다. 피해자 1명당 9만 원 수준이다.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2016년은 재단 자체를 조성하는 단계이고 2017년부터 온전한 사업이 시작돼 2017년부터 지금까지로 공개한 것이다”고 밝혔다. 한 사무총장은 또 “정의연의 피해자 지원사업은 후원금을 모아서 할머니들께 전달하는 사업이 아니다”면서 “할머니들의 건강치료 지원, 정서적 안정 지원 등으로 수행되고 있다. 예산으로 표현될 수 없는 할머니들과 친밀감을 형성한다”고 말했다. 오성희 정의연 인권연대처장은 “세상의 어떤 시민단체(NGO)가 이렇게 낱낱이 공개하느냐. 너무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국세청 공익법인 세무 기준도 위반 공개된 자료와는 별도로 국세청 홈택스에 공시된 정의연의 ‘연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 실적 명세서’를 보면 석연찮은 사용처가 몇 군데 있었다. 정의연의 2019년 기부금품 지출 명세서에는 한 상조회사에 1170여만 원을 사용했다고 나와 있다. 이 회사는 10여 년 동안 정의연과 인연을 맺고 사망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장례를 무료로 치러주는 곳이다. 상조회사 대표와 간부는 “기부금을 한 푼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의연 관계자는 “확인해 보겠다”고 했다. 정의연은 “인력이 부족해 내부회계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회계 오류를 인정했다. 하지만 공시 자료를 분석한 회계 전문가들은 “제대로 감사했는지 의심될 만큼 허술하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으로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2018년 공시 자료에는 위안부 피해자 ‘A 할머니’ 이름 옆에 지출액이 4억7600여만 원으로 적혀 있는 부분이다. 금액 기재 없이 지출목적만 ‘국제협력’ ‘생존자복지’ ‘수요시위’ 등 10개 항목 넘게 나열되어 있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규정상 지급처가 복수일 경우 ‘○○○ 외’라고 작성해야 하고, 100만 원 이상 지출일 경우 지급처를 나눠야 한다”고 했다. ○ 정의연 “방해세력이 반성해야” 주장 정의연 이사 B 씨의 자녀가 고 김복동 할머니의 조의금 등으로 조성된 ‘김복동 장학금’을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 정의연 측은 “문제없다”고 반박했다. 기자회견 당시 “B 씨가 정의연 이사가 아니다”라고 말한 정의연 관계자는 “당시 경황이 없어 착오가 있었다. B 씨는 이사가 맞다”고 뒤늦게 정정했다. 이 이사장은 “위안부 문제 해결에 번번이 걸림돌이 됐던 가장 큰 방해세력과 같이 동조하여 이 문제를 폄훼, 훼손한 이들이 반성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선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자가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만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수사해야 할 사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소영 ksy@donga.com·구특교 기자}

    • 2020-05-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의연, 기자회견 열고 의혹 해명…영수증 세부내역 공개는 거부

    “할머님께 원치 않는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시민단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이나영 이사장은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가 제기한 기부금 사용 논란 등을 사과하며 허리를 숙였다. 하지만 정의연은 기부금 영수증의 세부명세 공개 요구를 “너무 가혹하다”며 거부해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 ● 최근 3년 치 지출명세 일부 공개 정의연은 39쪽 분량의 해명 자료를 이날 공개했다. 2017~2019년 정의연의 기부금 수입과 사업별 지출 명세가 포함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특정 목적이 지정된 경우를 제외한 기부 수입이 약 22억1900만 원이고 이 가운데 40%가량인 9억1100여만 원이 피해자의 현금성 지원 사업에 사용됐다. 정의연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3년 치를 기준으로 기부금 수입과 지출액을 산정해 발표했는데 국세청 홈택스의 정의연 공익법인 공시에는 2016년부터 최근 4년치 기부금과 사업별 지출 명세가 포함돼 있다. 공시에 나와 있는 2016년 피해의 현금성 지원 사업비는 30명에게 총 270만 원이다. 피해자 1명당 9만원 수준이다.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2016년은 재단 자체를 조성하는 단계이고 2017년부터 온전한 사업이 시작돼 2017년부터 지금까지로 공개한 것이다”고 밝혔다. 한 사무총장은 또 “정의연의 피해자 지원사업은 후원금을 모아서 할머니들께 전달하는 사업이 아니다”면서 “할머니들의 건강치료 지원, 정서적 안정 지원 등으로 수행되고 있다. 예산으로 표현될 수 없는 할머니들과 친밀감을 형성한다”고 말했다. 오성희 정의연 인권연대처장은 “세상의 어떤 시민단체(NGO)가 이렇게 낱낱이 공개하느냐. 너무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국세청 공익법인 세무 기준도 위반 공개된 자료와는 별도로 국세청 홈택스에 공시된 정의연의 ‘연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 실적 명세서’를 보면 석연찮은 사용처가 몇 군데 있었다. 정의연의 2019년 기부금품 지출 명세서에는 한 상조회사에 1100만 원을 사용했다고 나와 있다. 이 회사는 10여 년 동안 정의연과 인연을 맺고 사망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장례를 무료로 치러주는 곳이다. 상조회사 대표와 간부는 “기부금을 한 푼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의연 관계자는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정의연은 “인력이 부족해 내부회계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회계 오류를 인정했다. 하지만 공시 자료를 분석한 회계 전문가들은 “제대로 감사했는지 의심될 만큼 허술하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으로 정의기억연대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2018년 공시 자료에는 위안부 피해자 ‘A 할머니’ 이름 옆에 지출액이 4억7600여만 원으로 적혀 있는 부분이다. 금액 기재 없이 지출목적만 ‘국제협력’ ‘생존자복지’ ‘수요시위’ 등 10개 항목 넘게 나열되어 있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급처가 복수일 경우 ‘○○○ 외’라고 작성해야 하고, 100만 원 이상 지출일 경우 지급처를 나눠야 한다”고 했다. ● 정의연 “방해세력이 반성해야” 주장 정의연 이사 A 씨의 자녀가 고 김복동 할머니의 조의금으로 조성된 ‘김복동 장학금’을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 정의연 측은 “문제없다”고 반박했다. 기자회견 당시 “A 씨가 정의연 이사가 아니다”라고 말한 정의연 관계자는 “당시 경황이 없어 착오가 있었다. A 씨는 이사가 맞다”고 뒤늦게 정정했다. 이 이사장은 “위안부 문제 해결에 번번이 걸림돌이 됐던 가장 큰 방해세력과 같이 동조하여 이 문제를 폄훼, 훼손한 이들이 반성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선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의원 당선자가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만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수사해야 할 사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0-05-11
    • 좋아요
    • 코멘트
  • [단독]정의연 이사 자녀에 ‘김복동 장학금’

    일본군 피해자 관련 시민단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의 자녀가 최근 위안부 피해자였던 고(故) 김복동 할머니(1926∼2019)의 조의금 등으로 조성된 ‘김복동 장학금’을 수령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비영리 법인 ‘김복동의 희망(희망)’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희망 측은 지난달 1일 정의연 초대 이사 A 씨의 자녀에게 장학금 200만 원을 지급했다. 이 장학금은 김 할머니가 지난해 1월 영면한 뒤 시민들이 모은 조의금 등으로 조성됐다.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의원 당선자는 최근까지 희망 대표를 맡아 왔다. 윤 당선자는 지난해 장학금 심사에도 참여했다. A 씨는 2016년 9월 설립한 정의연의 초대 이사를 지냈으며, 현재도 이사로 등재되어 있다. A 씨는 지난해 5월 민주당의 지역 조직의 간부로 위촉되기도 했다. 희망 측은 지난해 2월 장학금을 신설하며 수혜 대상을 ‘시민단체 활동가의 대학생 자녀’로 한정했다. 김 할머니의 평소 뜻을 실천하는 여성·인권·평화·노동·통일 등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를 지지하고 격려한다는 이유였다. 지난해엔 신청자 27명 중 25명이, 올해는 신청자 14명 중 10명이 각각 이 장학금을 받았다. 대다수가 진보 성향 단체 활동가의 자녀였다. A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장학금은 아내가 아이와 상의해 신청했다. 김 할머니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아이가 감동해서 신청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A 씨는 또 “장학금을 신청할 때 내가 정의연 이사라는 점을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심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아이가 희망 측에 장학금 일부를 기부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장학생 모집 공고엔 가족관계 증명서와 부모의 경력·재직 증명서 등을 제출하도록 되어 있었다. 김복동 장학금엔 정의연 거래 업체의 기부금도 일부 쓰였다. 국세청 홈택스의 공익법인공시에 따르면 공연기획업체 H사는 2018년 정의연으로부터 총 4550만 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고, 지난해엔 “김복동 장학금에 써달라”며 정의연에 2000만 원을 지정 기부했다. 정의연 거래 업체 중 정의연 측에 기부금을 보낸 업체는 총 4곳이었다. 정의연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의 기부금 사용 의혹과 윤 당선자의 한일 위안부 합의 ‘사전 인지’ 여부 등에 대해 해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는 7일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성금이 피해자 할머니를 위해 쓰인 적이 없다”고 밝혔다.김소영 ksy@donga.com·조건희 기자}

    • 2020-05-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시민당 “가짜뉴스” 조태용 “분명히 들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자가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미래한국당 조태용 대변인의 주장을 놓고 더불어시민당과 한국당이 10일 “가짜뉴스”, “윤미향 감싸기”라며 설전을 벌였다. 더불어시민당 제윤경 수석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박근혜 정부 당시 외교부는 (2015년) 12월 27일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의) 모든 사항을 결정하고 윤 당선자에게는 굴욕적 협상 내용을 성공적인 협상으로 둔갑시킨 채 왜곡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외교부 차관 출신인 한국당 조태용 대변인이 8일 “외교부가 윤 당선자에게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을 사전에 설명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반박한 것. 제 대변인은 윤 당선자가 외교부로부터 사전 설명받은 합의 내용에 대해 “불가역적 해결, 국제사회에서 비난·비판 자제, 소녀상 철거 등의 내용은 뺀 상태였다”라고 했다. 다만 윤 당선자가 일본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10억 엔을 출연하기로 한 사실을 전달받았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용수 할머니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 위안부 합의 발표 전 윤 이사장이 일본의 10억 엔 출연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할머니들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더불어시민당은 한국당이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기획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제 대변인은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도운 가자평화인권당 최용상 공동대표를 향해 “미래통합당과의 활동 전력도 다수 있는 인물”이라며 “가짜뉴스 유포와 함께 여러 의혹 제기를 한국당과 사전에 기획, 공모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더불어시민당 관계자는 “최 공동대표가 2012년 새누리당(통합당 전신)의 일제강제동원피해자 인권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내는 등 통합당과 관련 있는 인물”이라고 했다. 그러자 한국당 조 대변인도 10일 논평을 내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1차장이던 본인은 ‘위안부 합의에 대해 윤 당선자에게 사전 설명을 했다’는 외교부 입장을 분명히 들은 바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합의 내용을 협상 당일에 알았다’던 윤 당선자가 ‘협상 전날 통보받았다’로 말을 바꾼 데 대해서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또 “(정의연이) 29억 원의 기부금 중 할머니들께 9억 원만 드렸다면 상식적으로 누구든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더불어시민당은 ‘윤미향 감싸기’에 급급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강성휘 yolo@donga.com·이지훈·김소영 기자}

    • 2020-05-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확진 판정前 클럽 다니고 여행… 집단감염 우려

    해외 유입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서 나흘 만에 발생했다. 6일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정부가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하기 전인 황금연휴에 수천 명이 방문한 서울 이태원 클럽과 강원 대형 리조트 등에 머물러 집단감염 우려까지 낳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경기 용인시에 살고 있는 A 씨는 확진되기에 앞서 2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클럽 2곳과 주점 3곳을 연달아 방문했다. 방역당국은 당일 클럽 등을 찾은 방문객이 도합 2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용산구 관계자는 “해당 업소 방문객들이 남긴 연락처가 부정확한 데다 폐쇄회로(CC)TV 영상도 충분치 않아 접촉자 식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A 씨는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친구 3명과 함께 경기 가평군 남이섬과 강원 홍천군 등으로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일행은 홍천군에서는 1380개 객실이 가득 찬 대형 리조트에서 묵었다. A 씨는 이후에도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식당과 수원시 장안구 이비인후과 등 여러 곳에 들렀다. 함께 여행을 다녀온 친구 1명도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친구는 이태원 클럽 등에도 동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9일 A 씨가 출근했던 직장의 동료 43명도 모두 자가 격리에 들어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질본과 관련 지방자치단체는 7일 A 씨가 방문했던 시설에 대한 방역을 마치고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A 씨의 접촉자가 현재까지 57명으로 확인됐다. 접촉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김소영 ksy@donga.com·이소연 기자}

    • 2020-05-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박물관 찾은 모녀 “숨통 트인 기분”… 조심조심 일상으로 복귀

    “박물관이 오랫동안 문을 닫았잖아요. 재개관할 때 첫 전시는 어떤 내용을 담을지 늘 궁금했어요. 왠지 숨통이 트이는 기분입니다.”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난 A 씨(32·여)는 들뜬 표정이었다. 그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휴관했던 박물관이 다시 문을 연다는 소식을 듣고 초등학생 두 딸과 함께 방문했다. A 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올 땐 집 앞 놀이터 가는 것도 조심스러웠다. 이렇게 조금씩 행동반경이 넓어질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6일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로 전환되며 시민들이 잃어버렸던 일상을 되찾으려 나서고 있다. 특히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 문화시설은 관람객을 맞으며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다. 방역당국은 완전히 방심할 단계는 아니라며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시민과 해당 기관에 당부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운영을 중단했던 도서관이나 박물관, 미술관 등을 단계적으로 개방한다”고 6일 밝혔다. 2월 25일부터 두 달 이상 휴관했던 국립중앙박물관도 재개관했다. 다만 입장 가능한 관람객은 시간당 300명으로 제한했다. 시민들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는 바닥에도 1m 간격으로 붉은색 스티커를 부착했다. 무인발권기 모니터에는 항균필터를 부착했다. 서울시립미술관도 다시 문을 열었다. 관람객들은 출입구에서 이름과 방문시간, 연락처를 적은 뒤 발열체크를 해야만 입장할 수 있었다. 미술관에서 상영하는 영상을 볼 때 앉는 의자는 최소 1m씩 간격을 두고 배치했다. 관람객 최모 씨(25·여)는 “시민들과 관계자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데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많이 줄어서 크게 불안하진 않다”고 말했다. 서울도서관은 온라인 예약대출 서비스부터 시작했다. 온라인을 통해 미리 도서 대출을 예약한 시민들만 도서관에 들러 책을 빌릴 수 있다. 26일부터는 자료실도 개방해 대출 및 반납 서비스를 재개할 방침이다. 세종문화회관, 남산예술센터 등 공연장은 좌석의 30%만 입장객을 받기로 했다. 시내 집회 금지 지침은 당분간 이어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집회의 특성상 많은 이들이 밀집하거나 밀착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다수 시민들은 생활방역 전환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찾은 한 시민(73)은 “코로나19로 오랫동안 외출을 삼가 왔는데 이젠 한강에 가서 자전거도 타고 싶다”고 했다. 택시운전사 배모 씨(59)는 “한창 코로나19가 극성일 땐 매출이 평소의 3분의 1도 되지 않았다. 지난주부터 조금씩 회복하는 듯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완전한 일상 복귀’는 아니기에 맘을 놓아선 안 된다는 의견도 잇따랐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역시 “생활 속 거리 두기는 코로나19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몇몇 시민은 시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가까이 붙은 이들을 보며 혀를 차기도 했다. 덕수궁에서 만난 구모 씨(39·여)는 “솔직히 사람들이 붐비는 실내는 면역력이 약한 자녀와 가기엔 아직 부담스럽다”고 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무증상 감염자도 많은 게 현실이다.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철저하게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소영 ksy@donga.com·이청아·박창규 기자}

    • 2020-05-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