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주

조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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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동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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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5~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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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주재 美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추진”… 중동정책 대전환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켈리앤 콘웨이 정권인수위원회 선임고문이 12일 밝혔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을 줄곧 수도라고 주장했지만 국제사회가 이를 인정해 오지 않았다. 미국이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면 사실상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인하는 것이 돼 중동정책의 대격변이 예상된다. 콘웨이 선임고문은 이날 보수논객 휴 휴잇과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방안을 매우 중요한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며 “트럼프는 당선 이후 내게 사적으로 이런 얘기를 수차례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결정에 이스라엘 정부와 미국의 유대인들이 아주 고마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언론에선 미국이 예루살렘 총영사관 인근 외교관 호텔을 차기 대사관 부지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예루살렘으로 대사관을 옮긴다는 말은 미국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오랫동안 견지해 온 ‘두 국가 해법’을 폐기하겠다는 뜻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그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나란히 평화롭게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원칙으로 이-팔 분쟁의 중재자 역할을 추구해 왔다. 동맹국인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무단으로 정착촌을 확대하면 미국은 ‘의도적인 평화 방해 공작’이라고 비판하며 이-팔 분쟁에서 균형의 추를 맞추려고 노력해 왔다. 미국이 예루살렘으로 대사관을 옮길 경우 아랍 국가와 팔레스타인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당시 서예루살렘을 차지했고 1967년 전쟁을 통해 동예루살렘을 점령했다. 하지만 중재자 역할을 자임한 미국은 ‘예루살렘은 1948년 영국령에서 벗어난 이후 그 어떤 주권의 영향을 받지 않아 왔고 광범위한 국제사회 협상을 통해 최종 지위가 결정돼야 한다’는 태도를 견지해 왔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측은 “미국은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어떤 행정부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지 않아 왔다”며 “(미국이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긴다면) 이-팔 분쟁의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니 트럼프 행정부가 이 문제의 복잡성과 예민성을 이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과거 빌 클린턴(민주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공화당)이 후보 시절 유대계 표를 위해 예루살렘으로의 대사관 이전을 공약했지만 취임 이후 국가안보를 이유로 실현하지 못했던 선례를 볼 때 트럼프도 마찬가지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선 이후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이-팔 간 평화를 이끌어 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유대인인 데다 딸 이방카도 유대교로 개종할 만큼 가족이 친(親)이스라엘적인 정서를 공유하고 있고 이스라엘도 이번 기회에 강하게 밀어붙이려 하고 있어 과거 대통령 때와는 다를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카이로=조동주 특파원 djc@donga.com}

    • 201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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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시리아 반군에 ‘명예 퇴각’ 제안

     미국 주도 연합군이 알레포 동부에서 전멸 위기에 놓인 시리아 반군에 ‘명예로운 퇴각을 보장해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제안대로 반군이 알레포에서 안전하게 물러난다면 5년째 참화를 겪어온 알레포 내전은 종식된다. 알레포에 주둔하는 반군 지도자 3명은 미군 주도 연합군으로부터 ‘안전한 퇴로를 보장해주기로 러시아와 합의했으니 이에 응하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퇴각 시 유엔 감시 아래 반군의 가벼운 무장을 허락하고, 정부군과 러시아가 48시간 동안 반군이 원하는 장소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안전한 퇴각로를 보장한다는 내용이다. 반군은 아직 제안에 답하지 않았지만 일부에선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반군 주축인 무장단체 파테 알샴(옛 누스라 전선)은 인근 도시 이들리브로 가고, 나머지는 각자 흩어질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반군은 2012년부터 알레포 동부를 장악했지만 최근 3주간 점령지 98%를 잃고 사방이 포위된 상태에서 매일 폭격을 받고 있다. 만약 반군이 알레포에서 물러난다면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은 내전 이래 최대 승리를 거두게 된다. 그러나 러시아는 반군의 퇴각로 확보 보장을 미국과 합의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주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시리아 내전 해결을 위한 협상에 돌입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합의가 나오진 않았다는 것이다.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교차관은 “반군 퇴각에 대해 미국과 어떠한 합의도 이룬 게 없다.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군의 퇴각 제안 수락을 뒤흔들 변수는 ‘이슬람국가(IS)’다. IS는 11일 정부군이 알레포 반군 격퇴 작전에 매진하는 틈을 타 시리아 고대 도시 팔미라를 9개월 만에 재탈환했다. 락까와 모술을 공략당하며 수세에 몰린 처지를 반전시키기 위한 카드다. 만약 IS가 계속 정부군을 흔들 수 있다면 반군은 작정하고 버티다가 정부군 전력이 분산되는 틈을 타 재기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카이로=조동주 특파원 djc@donga.com}

    • 201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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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탄불 축구장 인근 폭탄테러… 38명 숨져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축구장 인근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8명이 숨지고 155명이 다쳤다. 로이터통신은 10일 오후 10시 30분경 터키 슈퍼리그 베식타시 축구팀 안방구장 출구 앞에 배치된 경찰 버스가 갑자기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테러범들은 경찰 버스에 미리 폭탄을 설치하고 원격조종으로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폭발 45초 뒤 경기장 건너편 맛카 공원에서도 폭탄 조끼를 입은 테러범이 경찰에 둘러싸인 상태에서 자살 테러를 감행했다. 이번 테러엔 폭탄 300∼400kg이 동원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테러는 안방팀 베식타시가 방문팀 부르사스포르를 2-1로 이긴 뒤 2시간 만에 벌어졌다. 많은 관중이 축구장을 찾았지만 테러가 경기 종료 2시간 뒤에 터져 관중 가운데 사상자는 없었다. 사망자 38명 중 30명이 경찰관으로 밝혀져 경찰을 노린 테러일 가능성이 높다. 터키 당국은 버스 폭발에서 나온 무선 통제장치 등 잔해들을 조사한 결과 분리독립 운동을 펼치는 쿠르드노동자당(PKK)을 배후로 지목하고 용의자 13명을 체포해 수사 중이다. 터키에서는 올해 이스탄불과 앙카라 등지에서 PKK와 이슬람국가(IS)의 잇따른 테러로 200여 명이 숨졌다. 한편 이집트 카이로 북동부 압바시야 지구에 위치한 콥트교 성지 세인트마크 대교회당 옆 작은 교회 건물에서도 10일 오전 10시경 폭탄 테러로 최소 25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다. 12kg 상당의 TNT 폭탄이 동원된 이번 테러는 교회 건물의 여성 전용 기도 공간에서 감행돼 피해자가 대부분 여성이다. 당국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카이로=조동주 특파원 djc@donga.com}

    • 2016-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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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디어만 좋으면 60세도 지원… 이스라엘 스타트업 산실

    《 테크니온은 1912년 개교한 이스라엘 최고(最古)의 대학으로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 독일계 유대인들이 뜻을 모아 이스라엘 건국(1948년) 전에 설립했다. 18개 학부 중 11개가 엔지니어링 부문이며 노벨상 수상자를 3명 배출했다. 미국 코넬대와 합작해 뉴욕에, 중국 광둥(廣東) 성 산터우(汕頭)대와 합작해 산터우에 각각 캠퍼스를 만들고 있다. 학생 수는 1만4000명이다. 》 이스라엘 줄기세포 연구 회사를 운영하는 이츠하크 앙겔 대표(63)는 예순을 눈앞에 둔 2012년 11월 스타트업 ‘아셀타’를 창업했다. 30년 넘게 프랑스 파리의 제약회사 등에서 일하며 쌓아온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줄기세포 배양액을 상용화하는 회사를 차린 것이다. 그는 이미 수차례 스타트업을 세웠다가 실패했지만 성공에 대한 확신을 버리지 않고 다시 도전했다. 한국이었다면 은퇴할 나이인 예순 언저리에 스타트업을 창업할 수 있었던 것은 이스라엘 명문 공대인 테크니온의 전폭적인 투자 덕택이다. 향후 줄기세포가 미래 주력산업으로 성장할 테니 다양한 배양액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면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그의 아이디어를 대학이 받아들였다. 대학은 직접 투자하고 해외투자자까지 구해 190만 달러(약 22억2000만 원)를 모아줬다. 대학 내 줄기세포 연구소를 사무실로 내주고 연구팀을 지원했다. 앙겔 대표가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대학 연구소장이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았다.○ 아이디어 좋으면 나이 불문 창업 지원 이스라엘은 ‘창업국가’다. 이스라엘 출신 기업은 미국 나스닥에 80개 넘게 상장돼 있어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보아즈 골라니 테크니온 대외협력 및 인력개발 담당 부총장은 “나스닥에 상장된 이스라엘 회사가 유럽연합(EU)의 나스닥 상장 회사 수를 합친 것보다 많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북부 도시 하이파에 있는 테크니온은 창업국가 이스라엘의 ‘엔진’으로 창업혁신 분야에서 세계 10대 대학에 꼽힌다. 대학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 설립되거나 운영 중인 스타트업의 54%가 이 대학 출신이다. 그만큼 테크니온 졸업장은 창업 보증수표로 통한다. 나스닥에 상장된 회사들 중 3분의 2는 테크니온 졸업생이 임원을 맡고 있다. 테크니온이 창업 교육을 강조하는 이유는 적대적인 아랍 국가에 둘러싸인 지리적 여건에다 인구(800만 명)와 천연자원이 부족한 환경에서 생존하려면 창업을 통한 신규 가치 창출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달 초 테크니온 줄기세포 연구소에 있는 회사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난 앙겔 대표는 “이스라엘은 아이디어만 좋다면 내 나이에도 꾸준히 창업을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는 나라”라고 말했다. 그의 회사는 세계 여러 회사에 줄기세포 배양액을 납품해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기업 가치를 100만 달러(2015년)까지 끌어올렸다.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과 미국 등 대형 투자사에서 1000만 달러를 모금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신체 장기를 재생시키는 기술개발을 목표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는 유명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올해 무릎뼈 재생 수술을 받았을 만큼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는 “줄기세포를 통한 질병 치료와 비만, 모발이식 등은 현실화 단계에 와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줄기세포로 만든 장기를 3차원(3D) 프린터로 대량 양산하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60시간 창업 마라톤’에 창업 과목 부전공까지 테크니온은 2005년부터 브로니카창업센터를 설립하고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창업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이 센터 창업교육의 백미는 ‘3일 만에 스타트업 창업하기(3DS)’와 ‘비즈텍 경진대회’다. 3DS는 생면부지의 학생들이 모여 3일 안에 팀을 짜고 아이디어를 정해 투자섭외까지 해보는 프로그램이다. 학내에선 ‘60시간 마라톤’으로 불린다. 창업을 해보고 싶지만 경험이 없어 주저하는 학생들에게 창업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과정이다. 비즈텍은 매년 4월 사전 신청을 통해 엄선한 30개 팀을 6개월간 집중 교육해 1∼3위를 뽑는 창업 경진대회다. 여름방학 때도 매주 세 번씩 강의를 듣고 멘토들과 회의를 이어가는 고강도 교육으로 유명하다. 매년 10월에는 언론인 벤처투자자 학자 등 300여 명을 초청해 참가 팀의 결과물을 소개하고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기회를 부여한다. 1위 팀에는 상금으로 창업지원금 1만 달러를 주고 경제신문에 기사를 내주기도 한다. 11년에 걸친 비즈텍 경진대회를 통해 100만 달러 이상 규모의 회사가 60여 개 탄생했다. 2010년 이 대회에서 2위에 오른 팀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온라인 결제서비스 회사 ‘거스토’를 차려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시켰다. 이 대회 출신 학생이 차린 척추 수술 기계 제조회사 ‘아질렉트’는 5억 달러에 팔리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테크니온의 창업 교육은 학문적 지식과 영감을 창업으로 이어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공대생 위주인 창업지망생이 기술 개발에만 매몰되면 제대로 된 경영을 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전공 학부 안에 전공과 연계된 창업 과목이 별도로 개설돼 있고, 창업 과목을 부전공으로 택할 수도 있다. 일반 교양수업에서도 창업 강의를 빼놓지 않는다. 라피 나베 브로니카창업센터장(60)은 “창업교육은 운전과 똑같다. 운전을 해보면 이론과 실전이 다르듯이 창업 역시 그 간극을 메워주는 게 교육의 핵심”이라고 말했다.하이파=조동주 특파원 djc@donga.com}

    • 2016-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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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라니 테크니온 부총장 “한국 학생들 똑똑한데 대기업만 바라봐 아쉬워”

     “대기업을 키워내는 한국의 저력과 이스라엘 창업가정신이 만나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입니다.” 보아즈 골라니 테크니온 대외협력 및 인력개발 담당 부총장(60·사진)은 한국과 이스라엘의 창업 협력을 강조했다. 한국이 기존 기업을 대기업으로 키워내는 저력이 강한 만큼 이스라엘의 창업가정신이 보태진다면 융성한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이다.  골라니 부총장은 한국과 이스라엘이 미국과 가깝고 이웃에게 안보 위협을 받는다는 점에서 닮은 점이 많은 주요 파트너라고 했다. 그는 한국이 이스라엘처럼 교육에 투자를 많이 하고 학생들도 우수하지만 대부분 삼성 LG 같은 대기업에 입사해 승진하는 데에만 매진하는 현실을 아쉬워했다. “이스라엘 학생들은 대기업에 갈 생각보단 ‘넥스트 빌 게이츠’ ‘넥스트 스티브 잡스’가 돼 자기 회사를 갖고 싶어 합니다. 한국도 똑똑한 학생들이 창업의 꿈을 가지게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는 탄탄한 기초학문과 세계화 전략을 성공한 창업가를 배출하는 근간으로 꼽았다. 테크니온은 18개 학부 중 11개가 엔지니어링 부문일 만큼 공학에 집중하는 대학이다. 미국의 저명한 공학회인 US엔지니어링아카데미 소속 회원을 8명 보유하고 있어 미국 대학을 제외하고는 영국 케임브리지대(12명) 다음으로 많다.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미국 최첨단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세계 대학 중 7번째로 많이 배출하기도 했다.  테크니온은 내년 9월 미국 명문 코넬대와 손잡고 미국 뉴욕 루스벨트 섬에 합작 기술연구대학을 개교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마이클 블룸버그 당시 뉴욕시장이 월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최첨단 기술개발을 위해 세계 유수의 30개 대학을 초청해 미국 대학과의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코넬-테크니온 컨소시엄이 이 프로젝트를 따냈다. 프로젝트로 30년간 230조 달러의 경제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당시 한국의 KAIST도 초청됐지만 고배를 마셨다. 테크니온은 중국 광둥 성 산터우대와 손잡고 산터우에도 합작 캠퍼스를 짓고 있다. 골라니 부총장은 “중국 정부가 땅을 무료로 빌려주고 캠퍼스 건설비를 제공할 만큼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소개했다.하이파=조동주 특파원 djc@donga.com}

    • 2016-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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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駐이집트 대사 급히 불러들인 까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321호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박춘일 주이집트 북한대사(62·사진)가 결의안 발표 직전인 지난달 중순 돌연 가족을 데리고 평양으로 돌아간 것으로 6일 확인됐다. 북한은 이미 박 전 대사 후임자를 내정해 이집트 정부에 통보했고 아그레망(주재국의 임명 동의)이 진행 중이다. 북한이 지난달 30일 안보리 결의안 채택 직전 박 전 대사를 급거 귀국시킨 것은 현직 대사가 안보리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초유의 사태를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박 전 대사는 다른 임지로 발령받지 않은 채 평양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사 후임자는 연내에 카이로에 부임할 예정이다. 결국 안보리는 이미 평양으로 돌아간 그를 이집트 대사 직함으로 제재 명단에 올린 셈이 됐다. 박 전 대사는 이집트에서 무기를 불법 판매하는 북한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를 지원한 혐의로 이미 3월 미국 정부가 발표한 독자 대북제재 대상에 포함돼 있는 ‘요주의 인물’이다. 북한 외교관으로 신분을 가장한 KOMID 소속 직원 2명이 3월 이집트에서 불법 무기 거래 혐의로 추방됐을 때 박 대사도 추방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올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미국과 부쩍 가까워지고 있는 이집트가 박 전 대사의 존재에 부담을 느껴 북한에 미리 교체 신호를 보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세계 정상 가운데 가장 먼저 트럼프 당선인에게 당선 축하를 했을 정도다. 정부 당국자는 “박 전 대사가 공식적으로 추방된 건 아니지만 이집트 정부가 교체를 요청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카이로=조동주 특파원 djc@donga.com}

    • 201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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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이 사라졌어요”… 알레포 7세소녀의 눈물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트위터에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알려온 ‘알레포 7세 소녀’ 바나 알라베드 양이 시리아 정부군 폭격으로 집을 잃는 신세가 됐다. 알레포 동부 지역에 사는 알라베드 양은 27일 오후 11시경 폭격으로 집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13만 팔로어에게 알렸다. 소녀는 “오늘 우리는 폭격에 집을 잃어 돌무더기 안에 갇혔다”라는 트윗과 함께 어둠 속에서 찍은 흐릿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소녀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는 “숱한 시신을 봤고, 나도 거의 죽을 뻔했다”라며 간신히 생명을 건진 소식을 전했다. 알라베드 양 가족은 이날 오전 ‘최후의 메시지’라는 제목의 트윗을 띄우며 최근 부쩍 잦아진 공세에 두려움을 토로했다. 그의 어머니 파티마 씨는 “군대가 (도시에) 진입했다. 지금 이 순간이 우리가 대화할 수 있는 마지막일 수도 있다”라며 “인터넷이 끊길 거 같다. 제발 우리를 위해 기도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1시간 뒤에는 “지금 대규모 폭격이 쏟아지고 있다. 더 살 수 없을 것 같다”라며 “만약 우리가 죽으면 (알레포 동부에 남아 있는) 주민 20만 명과 계속 대화해 달라. 안녕(BYE)”이라고 적었다. 알라베드 양의 트위터에는 최근 거센 폭격이 몰아치는 알레포 도심 장면을 찍은 동영상과 사진이 부쩍 자주 올라왔다. 그가 24일 올린 동영상에는 폭격 소리에 방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귀를 막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어 폭격의 공포를 보여 줬다. “오늘 밤 폭격으로 죽은 내 친구”라며 분홍색 옷을 입은 또래 소녀가 피를 흘리며 죽어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에선 내전의 참상이 묻어났다. 그의 어머니는 알레포 사람 수천 명이 굶어 죽고 있다며 “음식을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다. 제발 먹을 것을 달라”라고 호소했다. 소녀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무색하게 시리아 정부군은 러시아의 융단폭격 지원을 등에 업고 알레포 동북부 거점을 잇달아 점령하며 동부∼북부에 걸친 반군 점령지를 사실상 두 동강 냈다. 정부군은 26, 27일 이틀 만에 알레포 반군 점령지의 30%를 탈환하면서 6년째인 내전 승리에 한 발짝 다가섰다. 카이로=조동주 특파원 djc@donga.com}

    • 201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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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 배격” APEC ‘反트럼프 선언’ 채택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20일(현지 시간)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고 자유무역주의를 지키겠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파기, 중국에 대한 환율 조작국 지정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한 사실상의 ‘반(反)트럼프 선언’이란 평가가 나온다. 정상들은 페루 리마에서 ‘질적 성장과 인간개발’을 주제로 열린 제24차 정상회의 폐막 공동선언문에서 “세계화와 이와 관련된 통합 과정에 대한 의구심이 증가하고 보호무역주의 대두라는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자국 통화가치) 평가절하 경쟁을 자제하고 경쟁적 목적으로 환율을 설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역을 약화시키고 국제 경제의 진전과 회복을 늦추는 보호무역과 무역의 왜곡적인 조치를 제거하겠다는 약속을 재천명한다”고 강조했다. APEC 정상들은 다자무역 체제 발전과 관련해 중국이 수년간 공들여온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구축 이슈에 대한 공동 연구와 요약보고서를 승인했다. 트럼프 당선으로 폐기 위기에 처한 미국 주도의 TPP 대신 중국 중심의 FTAAP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APEC 기간 내내 “미국이 TPP에서 빠지면 글로벌 스탠더드를 이끌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상반된 태도가 화제가 됐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유럽 등에서의 세력 확장을 기대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내내 뻣뻣했고 트럼프가 환율 조작국 지정 카드로 압박하고 있는 시 주석은 부드러운 자세로 남중국해 인근 국가들을 대했다. 푸틴 대통령은 20일 오바마 대통령과 시리아 내전 및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면서 “수년간 계속된 공동의 노력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할 문제라는 태도를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빚는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에 대해서도 “러시아 주권이 있는 영토”라고 일축했다. 반면 보호무역 정책을 선언한 트럼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시 주석은 국제무대에서 필리핀과 베트남 등 제3국을 상대로 유화 공세를 펼치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시 주석은 이날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만나 필리핀 어민들의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인근 해역 조업을 약속하며 “남중국해가 협력의 상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2012년 중국이 실효 점유에 들어간 스카버러 암초에 대해 필리핀은 전통적으로 계속해 왔던 이곳에서의 조업을 보장받는 대신 사실상 중국의 영유권을 인정하는 것이다. 뉴욕=부형권 bookum90@donga.com /카이로=조동주 /도쿄=서영아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 20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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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알레포 대규모 폭격…최소 87명 사망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가 시리아 알레포에 재개한 대규모 폭격으로 최소 87명이 숨졌다. 구호단체 하얀 헬멧은 16일 알레포 도심 동부지역의 아동병원을 포함해 알레포 전역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시리아 정부군-러시아 편대는 이날 낮부터 알레포 동부지역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바얀 아동병원에 폭탄 20여발을 집중 투하했다. 병원에 있던 어린이 6명과 의료진, 자원봉사자 등 24명이 숨졌고 신생아를 위한 인큐베이터 등 병원 시설도 대거 파괴됐다. 지하로 피신한 의료진과 산모, 아기들은 수 시간 동안 이어진 폭격에 고립됐다. 병원 관계자는 "이전에도 폭격은 있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모든 엄마들은 아이들을 꼭 끌어안고 지키려 했다"고 WP에 밝혔다. 이날 공습은 알레포 지역 병원 3곳과 이들리브 지역 병원 2곳 등 의료시설을 타깃으로 삼았다. 알레포 시내에 있는 중앙혈액은행도 폭격을 당했다. 시리아 사태는 지난달 18일 일시 휴전에 접어들었지만 정부군과 러시아가 15일부터 대규모 공습을 재개하면서 다시 전면전으로 비화될 위기다. 러시아는 자국 유일의 항공모함을 지중해 동쪽에 배치하며 반군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반군을 지원해온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중동 정책을 대거 수정할 것으로 예상돼 시리아의 앞날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유럽에서는 반군 지원에 부정적인 트럼프 취임에 대비해 미국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중동 문제를 해결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영국 정부는 트럼프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시리아의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과의 관계를 극적으로 개선할 가능성에 대비해 국방정책을 재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카이로=조동주 특파원 djc@donga.com}

    • 201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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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중동 군사개입정책 전면수정 예고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그동안 공화당, 민주당 정권 가리지 않고 다방면으로 중동에 적극 개입해온 미국의 대외정책이 전면 수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매체 알자지라는 미국이 19세기부터 이어온 제국주의 노선을 근본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정부는 그동안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하거나 지역 반군을 전폭 지원해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뒤 새로운 민주주의 체제를 세우곤 했던 중동정책을 폐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트럼프는 미국이 중동정책에 지나치게 많은 국고를 들여 국내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군사 개입을 대폭 줄이겠다고 공언해왔다.  트럼프는 시리아 내전 사태에 미국이 개입하는 걸 싫어한다. 미국은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며 정부군 편에 선 러시아와 사실상 대리전을 펴고 있다. 미국이 시리아 사태에서 발을 뺀다면 러시아의 지원을 업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정당성이 공고해지고 러시아의 중동 장악력이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브로맨스’라고 불리며 돈독한 관계를 자랑해온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면 중동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정책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가 공공연히 이슬람국가(IS) 섬멸을 주장해온 만큼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논의됐다가 중단됐던 미-러 공동 IS 격퇴 작전이 재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리아 난민에 대한 세계의 문호는 점점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유럽과 미국으로 유입되는 시리아 난민을 잠재적 테러범이라고 생각한다. 트럼프 장남 주니어는 “만약 스키틀스가 담긴 그릇에 독이 든 스키틀스 3알이 섞여 있다면 당신은 한 줌을 가져가겠는가? 이게 바로 우리의 시리아 난민 문제”라고 말했다.카이로=조동주 특파원 djc@donga.com}

    • 201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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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쿠르드軍 “락까 탈환작전 개시”

     미국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반군 3만 병력이 ‘이슬람국가(IS)’ 수도이자 최후의 심장부인 락까를 겨냥한 진격 작전을 개시했다. ‘유프라테스의 분노’로 명명(命名)된 이번 작전이 성공해 락까를 함락시키면 IS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가 주축인 시리아민주군은 5일 밤 IS 수도 락까를 향해 진격을 시작했다고 BBC가 6일 보도했다. 시리아민주군은 “락까 해방작전을 개시했다”며 “락까를 향한 포위작전을 시작했고 조만간 IS를 락까에서 퇴출시킬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번 작전은 이라크군이 IS의 이라크 최후 거점 모술을 공략하고 있는 방식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우선 락까 인근 지역을 포위해 점령해 나가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최종적으로 락까 시내로 진입할 예정이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시리아민주군의 진격 개시 발표에 “락까 탈환은 반드시 필요한 작전이다. 미국과 동맹국을 겨냥한 테러집단을 무력화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미군은 이라크에서와 마찬가지로 지상군 투입 없이 공중폭격과 물자 지원, 병력훈련 지원 등을 맡는다.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은 6일 터키 앙카라를 방문해 훌루시 아카르 합참의장을 만나 시리아와 긴 국경을 맞대고 있는 터키 측에 양해를 구했다.카이로=조동주 특파원 djc@donga.com}

    • 201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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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조동주]이집트 일부다처제의 이면

     “거기 가면 부인이나 여럿 얻어와.” 이슬람 신도가 인구의 90%인 이집트에 특파원으로 발령이 났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이런 농담을 많이 들었다. 법적으로 아내를 4명까지 둘 수 있는 일부다처제를 인정하는 이슬람 문화가 내심 부러웠던 건지 유독 유부남들이 이런 농을 했다. 카이로에 와 무슬림 남성들과 편하게 만나는 자리에서 일부다처제에 대한 견해를 물어봤다. ‘이집트=남자의 천국’이라는 선입견은 완벽한 편견이었다. 기자가 만난 무슬림 남성들은 주로 30∼50대였는데, 하나같이 여러 아내를 두는 데 거부감을 드러냈다. 자기들 주변에도 일부다처로 살아가는 이들이 거의 없다고 했다. 둘 이상의 아내를 둔 유부남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법적으로 허용된 중혼(重婚)을 꺼리는 이유는 돈 때문이다. 결혼을 한 번 할 때마다 막대한 비용이 들고 부양 의무가 주어지는 게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중혼을 하면 아내마다 따로 집을 한 채씩 얻어줘야 하고, 생활비나 선물 같은 경제적 지원도 아내마다 동등하게 해줘야 한다. 그런 부담을 감수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50대 유부남 무슬림 마흐무드 씨는 “결혼을 두 명이랑 하느니 몰래 애인을 두는 게 훨씬 낫다”고 말했다. 일부다처 가정은 부인이 각자 다른 집에 살고 남편이 정기적으로 집을 옮겨 다니는 방식으로 유지된다. 흔히 상상하는 것처럼 한 집에 여러 부인이 같이 사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한 건물에 살아도 각자 다른 층에 산다. 남편이 새 부인을 들이려면 본부인의 승낙을 받아야 하는데,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없는 부인이 울며 겨자 먹기로 남편의 결혼을 허락하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부인끼리 사이가 좋을 리가 없다. 이슬람 가정 문화는 남성 중심적인 가부장적 성향이 강하지만 가장의 권위가 유지되려면 생계를 보장해줘야 한다. 돈을 벌어다 주지 못하는데 권위만 내세웠다간 이혼당하기 십상이다. 2011년 1월 시민혁명 이후 이어지는 사회 불안으로 경제가 곤두박질치면서 이집트의 이혼율은 급상승하고 있다. 이집트의 이혼 건수는 2014년 18만244건에서 2015년 19만9867건으로 1년 만에 10.9%나 늘었다. 이혼 건수 중 67.6%가 여성이 먼저 이혼을 요구한 경우다. 기자가 만난 카이로 가정법원 판사는 요즘 여성이 이혼을 요구하는 사건의 70% 이상이 남편의 경제적 무능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이슬람 문화에서는 여성이 먼저 이혼을 요구하면 혼전에 계약서로 약조한 위자료를 일절 받을 수 없다. 그럼에도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생계조차 책임져주지 못하는 남편이 많아진 데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부인 주도 이혼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가 추락하면서 이집트 총각들의 혼인 전선에도 비상이 걸렸다. 부모가 집을 사준다고 해도 인테리어 비용으로만 적어도 15만 이집트파운드(약 1100만 원)는 들어간다. 차량과 가전제품, 신부에게 줄 지참금과 예물까지 합치면 50만 이집트파운드(약 3700만 원)는 필요하다. 직장인 평균 월급이 30만 원 수준인 데다 실업률이 20%에 육박하는 이집트에선 엄청난 금액이다. 요즘 같은 때엔 일부다처는커녕 아내 한 명 데리고 살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최근 이집트 정부가 자국 화폐가치를 48% 절하하고 정부보조금을 대거 삭감하는 조치를 단행했으니 앞으로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질 것이다. 이집트의 고개 숙인 남자는 좀처럼 일어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돈 못 벌어오는 가장은 집에서 기를 못 펴고 사는 건 이슬람 국가나 한국이나 마찬가지다. 조동주 카이로 특파원 djc@donga.com}

    • 2016-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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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살 폭탄테러로 처참하게 사망한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과거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011년 아일랜드 더블린 방문 때 공공연히 살해 위협을 했다가 체포됐던 아일랜드인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이라크 모술 인근에서 자살 폭탄테러로 생을 마감했다. 이슬람국가(IS)는 5일 테런스 켈리가 전날 모술 인근 그자옐 알 카비르 마을에서 폭탄이 가득 실린 트럭을 몰고 이라크군으로 돌진해 숨졌다고 밝혔다. IS는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켈리가 수염을 길게 기르고 총을 들고 서 있는 사진과 함께 차량 자폭테러가 터지는 순간을 촬영한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IS는 그를 이슬람식 이름인 '아부 오사마 알 이를란디'라 칭하며 "켈리는 알라의 뜻에 따라 짐승 무리를 공격해 순교했다"고 주장했다. 켈리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나 가톨릭 신자로 자랐다. 1990년대 사우디아라비아로 건너가 간호사로 일하다 밀주 제조 혐의로 체포됐다. 감옥에 4주간 갇혀 있으면서 영어로 된 꾸란을 읽고 이슬람으로 개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우디 감옥에서 풀려난 뒤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점점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져들었다. 2011년 더블린을 방문할 예정인 오바마 대통령을 죽이겠다고 공언했다가 체포돼 사흘 뒤 풀려났고, 이후 IS에 투신했다. 한편 무장단체 알카에다의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지역 지도자인 파루끄 알 까흐타니가 지난달 23일 미군의 정밀 공습을 맞고 사망했다고 미 국방부가 5일 밝혔다. 미 국방부는 아프간 동부 쿠나르 지방에서 까흐타니를 공습해 사살했다며 그가 미국에 대한 공격을 계획한 고위층 배후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카이로=조동주 특파원 djc@donga.com}

    • 201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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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남아공에도 최순실이? 대통령 절친의 국정농단

    #.남아공도 비선실세 파문대통령 절친 재벌의 국정농단#. "굽타 형제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꼭 도와줘라"-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이 홍보수석에게 지시한 내용#. 지구 반대편 남아프리카공화국도 비선실세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인도계 재벌 굽타 가문 삼형제가 각종 이권사업 및 인사에 개입하고 국정을 농락해 시끄럽습니다. #. 굽타 일가는 인도 유명 컴퓨터회사 사하라 그룹의 후손들.1993년 인도에서 남아공으로 건너와 항공 광산 에너지 미디어 등 각종 사업에 손을 뻗었죠.주마 대통령의 부인, 딸, 아들은 한때 이들 회사에서 임원으로 일하며 고액 연봉을 챙겼습니다.#. 2일 공개된 보고서에는 굽타 삼형제가 국정을 농락한 사례가 생생히 담겨있는데요."굽타 형제 중 한 명이 재무장관 직을 수락하면 500억 원을 주겠다고 회유했다" -음세비시 요나스 전 재무차관의 폭로 #. "500억 원을 받는 대신 재무부 관료들을 물갈이하고 우리의 사업을 도와달라고 했다. 그 자리에 대통령의 아들도 있었다"-요나스 전 재무차관#. 굽타 형제는 자녀를 결혼시킬 때 대통령 전용 공군기지에 민간 비행기를 착륙시켰죠.하객들은 경찰 호위를 받고 식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수도 프리토리아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연일 주마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시위가 한창입니다."남아공 전체가 굽타 마피아의 인질이 됐다. 대통령은 하야하라" -시위대#. 올해 3월 사저 개보수에 국고 166억 원을 쓴 혐의로 탄핵된 주마 대통령. 의회 표결에서 부결돼 간신히 자리를 지켰죠. 이 사태로 올해에만 두 번째 탄핵 심판을 받을 전망인데요.2019년까지의 임기를 지킬 지 미지수죠.#. 무능한 권력자, 부패한 측근이들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왜 이런 모습이 세계 곳곳에서 되풀이되고 있는 걸까요?원본| 조동주 특파원기획·제작|하정민 기자·조성진 인턴}

    • 201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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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도 비선실세 파문… 대통령 절친이 국정 쥐락펴락

     지구 반대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비선 실세’의 횡포가 드러났다.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사진)과 절친한 인도계 재벌이 장관과 국영기업 인사를 좌우하며 사업상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남아공판 최순실 사건’이다.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에서는 2일 주마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날 남아공 법원은 툴리 마돈셀라 전 국민권익보호원장이 주마 대통령과 인도계 재벌인 ‘굽타 삼형제’의 유착과 부정부패 의혹에 대해 쓴 355쪽 분량의 보고서를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2일 공개된 보고서에는 비선 실세로 지목된 굽타 삼형제가 대통령과의 친분을 등에 업고 국정을 농락한 사례가 담겨 있다. 이에 따르면 음세비시 요나스 남아공 재무차관은 “굽타 삼형제 중 한 명이 올해 초 ‘재무장관직을 수락하면 6억 랜드(약 506억 원)를 당신이 원하는 계좌에 꽂아주겠다’고 했다”며 “대신 장관이 되면 재무부 핵심 관료들을 물갈이하고 굽타 일가의 사업을 도와달라고 제안했다”고 폭로했다.  요나스 차관은 굽타 일가가 “가방을 가져오면 당장 현금으로 60만 랜드를 줄 수 있다”고 호언한 자리에 주마 대통령의 아들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의 아들은 굽타 일가가 경영하는 여러 회사에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가 올해 초 여론에 밀려 사임했다. 요나스 차관은 이 만남에서 굽타 삼형제가 대통령과의 친분으로 국가사업을 통해 60억 랜드에 가까운 재산을 모았다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요나스 차관이 제안을 거부하자 무명에 가까운 데스 판로옌 하원의원이 재무장관이 됐지만 남아공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4일 만에 물러났다. 보고서에는 “판로옌 전 장관은 임명되기 전날을 포함해 총 7차례나 굽타 일가의 집을 찾아간 증거가 있다”고 나온다. 주마 대통령이 템바 마세코 전 홍보수석에게 “굽타 형제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꼭 도와주라”고 지시했다는 증언도 보고서에 담겼다. 이에 따르면 굽타 형제는 마세코 전 수석을 만나 ‘우리 가족이 만드는 신문에 광고를 꽂아 달라’고 부탁했다. 굽타 형제들은 2013년 조카딸 결혼식 하객 200여 명을 실은 전용기를 대통령 전용 공군기지에 착륙시키고 하객들이 결혼식이 열린 리조트로 갈 때 경찰의 호위를 받았다. 주마 대통령과 굽타 삼형제는 10년 전 형제가 운영하는 사하라 그룹의 연례행사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삼형제의 부모는 인도의 유명 컴퓨터회사인 사하라 그룹을 운영하는 재벌이다. 이들은 1993년 인도에서 남아공으로 건너와 항공 광산 에너지 미디어 등 다양한 사업에 손을 뻗치며 세력을 확장해 나갔다. 주마 대통령의 부인과 딸, 아들은 과거 굽타 일가의 회사에서 임원으로 일하며 고액의 연봉을 챙겼다.  야당은 “나라가 마피아 같은 굽타 가족의 부패 카르텔에 붙잡힌 인질이 됐다”며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굽타 형제들은 여론이 악화되자 남아공 사업을 급하게 정리하고 있다. 임기가 2019년까지인 주마 대통령은 올해에만 두 번째 탄핵심판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3월 고향 사저 개보수에 국고 166억 원을 쏟아부은 혐의로 헌법재판소로부터 일부 금액을 반환하라는 판결을 받은 직후 탄핵됐지만 의회 표결에서 부결돼 간신히 자리를 지켰다.카이로=조동주 특파원 djc@donga.com}

    • 201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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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성년도 첩으로”… 성착취 일삼은 IS

     이라크군이 2년 5개월 전인 2014년 6월 이슬람국가(IS)에 빼앗겼던 제2도시 모술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17일 모술 진격을 선포한 지 15일 만인 1일 모술 땅을 밟는 데 성공하면서 함락은 이제 시간문제로 보인다. 이라크군 대테러 특수부대는 1일 모술 동부 외곽 고그잘리 구역으로 진격해 TV방송국을 장악한 데 이어 2일 모술 남동부 외곽 무프티 지역으로 발을 내디뎠다고 BBC가 보도했다. IS는 이라크 최후 근거지인 모술을 사수하려고 극렬히 저항했다. 이라크군 탱크가 진격하자 박격포로 맞섰고, 미군 주도 연합군이 공중 폭격을 퍼붓자 유전에 불을 지르며 검은 연기로 연막작전을 폈다. 이라크군은 올해 안에 모술을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모술 인근 IS 점령지에서는 IS 대원의 행동강령이 담긴 팸플릿이 잇따라 발견됐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수염을 기르고 면도를 금지하는 조항부터 여성 성노예를 다루는 방법까지 다양한 IS식 극단주의 철학이 깃든 행동강령이다. 이라크군이 발견한 32쪽짜리 IS 팸플릿에는 여성 포로를 다루는 방법이 상세하게 적혀 있다. “무슬림이 아닌 여성 포로는 첩으로 삼을 수 있다”거나 “IS 병사는 첩을 2명까지 둘 수 있고, 성관계는 그중 1명과만 해야 한다”고 돼 있다. IS 대원은 미성년 여성도 첩으로 삼을 수 있다. 팸플릿에는 “미성년자와는 직접적인 성관계를 제외한 다른 성적 유희를 모두 즐길 수 있다”고도 나온다. IS는 이처럼 명목상으론 미성년 여성과의 성관계를 금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야지디족 미성년 여성 등을 성노예로 부리고 있다. 아랍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위성방송을 금지하는 20가지 이유를 적은 팸플릿도 눈길을 끈다. ‘나는 왜 위성을 파괴해야 하나’라는 제목의 팸플릿에는 “위성방송 프로그램에는 나체 여성과 부도덕한 언어가 난무한다” “남자를 나약하고 유치한 존재로 묘사한다” 등의 이유가 적혀 있다. IS 지배에서 벗어난 마을 주민들은 “이 법을 어긴 사람들을 공개적으로 채찍질하거나 모술로 끌고 가 처형했다”고 말했다.카이로=조동주 특파원 djc@donga.com}

    • 201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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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독일서 또 주택 구입한 이유가…키우던 개 때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가 55만 유로를 들여 구입한 독일 헤센 주 슈미텐의 비덱 타우누스 호텔에서 불과 50m 떨어진 곳에 새 집을 사들인 건 최 씨 가족이 키우던 개 10여 마리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 가족이 지난달 이곳으로 이사 오면서 함께 데려온 개들을 호텔 뒤뜰에 풀어놨는데 밤낮없이 짖어대는 개 소리 때문에 이웃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바로 근처에 단독주택을 구입해 개들을 옮겼다는 것이다.지난해 11월 최 씨에게 호텔을 판 전 주인 에마 씨는 27일 독일 슈미텐의 최 씨 호텔 앞에서 기자와 만나 이 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이는 최 씨가 개를 위해 집을 따로 장만할 만큼 재력이 있음을 보여준다. 최 씨 호텔 바로 옆집에 사는 에마 씨는 "한국인 호텔 주인 가족이 최근 갑자기 호텔 문을 잠그고 사라지는 바람에 호텔 안에 있는 내 물건도 꺼내지 못하고 있다"며 "아침에 볼 때마다 인사를 건네곤 했는데 마지막으로 본 건 2주 전"이라고 말했다. 최 씨 가족이 개를 풀어놓았다는 호텔 뒤뜰에 있는 지하 창고에는 파란색 뚜껑의 휴대용 개집이 있었다. 뒤뜰에서 바비큐 파티를 한 듯 바비큐 장비가 놓여 있고, 굳게 닫힌 창문을 통해 본 부엌에는 급하게 자리를 뜬 듯 자르다 만 파가 그릇에 담겨 있었다. 뒤뜰 테라스에는 말버러골드 담배꽁초 7개가 재떨이에 남아 있어 급하게 호텔을 비운 티가 역력했다. 최 씨 호텔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서는 즉석밥, 경기 이천산 쌀 포대, 종갓집 김치통, 짬뽕라면 봉지, 즉석 카레 빈 봉지, 여성용 생리대 포장지와 유아용 기저귀가 발견됐다. 근처 한인마트에서 장을 봐온 듯 한인마트 봉투도 눈에 띄었다. 독일 유명 관광지인 하이델베르크성 안내 자료와 애완동물 애호가를 위한 신문도 발견됐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인지 최 씨 가족이 철저하게 현금만 사용한 정황도 확인됐다. 쓰레기통 안에서 발견된 영수증 3장은 모두 현금으로 결제했다. 가장 최근 영수증은 19일 오후 5시 10분 슈미텐의 뢰베라는 슈퍼마켓에서 생리대, 버터, 햄, 토스트 등을 38유로 어치를 50유로를 내고 구입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5시 9분에 결제한 슈미텐의 로스만이라는 잡화가게에선 향수 신문 양말 장바구니 생리대 등을 26.19유로 어치 구입했다. 최 씨 가족은 한적한 시골 마을인 슈미텐 생활이 지겨울 때면 인근으로 외식을 하러 나가기도 했다. 슈미텐에서 서쪽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풀다의 LA로만티카라는 레스토랑에서 생맥주 2잔, 물 1잔과 음식 등 23.8유로 어치를 사용한 영수증이 남아있다. 이 역시 현금으로 계산했다. 최 씨가 현지에 법인을 14개 세웠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오는 등 이 사건이 커지자 독일 현지 기자들도 잇따라 카메라를 들고 호텔을 찾았다. 헤센 주 지역방송국에서 나온 독일 기자는 "이 호텔이 한국 대통령이 연루된 범죄와 관련이 있다고 들었다. 이 사건은 시간이 지날수록 눈덩이(snowball)처럼 커질 것 같아 취재하러 왔다"고 말했다. 최 씨는 현지 일부 교민의 도움을 받아 헤센 주 프랑크푸르트 인근에 숨어서 지내며 조만간 제3국으로 떠날 것이라는 얘기가 교민 사회에서 나오고 있다. 최 씨가 세운 현지법인에 직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호텔에서 일해 온 40대 여성 교민 박모 씨는 최근 가족들을 모두 데리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 가족과 함께 살았다는 조선족 40대 여성은 지난달 초 최 씨 가족이 독일로 온 이후 가족의 식사를 담당하고 딸 정유라 씨가 낳은 돌배기 아들의 보모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슈미텐=조동주 특파원 djc@donga.com}

    • 20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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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기획]은하수 찾아 나섰다가… 10년째 사막에 뿌리내린 여인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서남쪽으로 400km가량 떨어진 바하리야 사막마을은 서부 사막 투어의 관문으로 통한다. 이 마을의 유일한 한국인 주민인 이경미 씨(46·여)를 만나기 위해 11일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복잡한 카이로 시내 도로를 빠져나오니 사막을 배경으로 쭉 뻗은 왕복 2차로 도로가 끝없이 이어졌다. 좁은 길을 오가는 건 화물 트럭 몇 대가 전부였다. 풍경이 너무 단조로워 이따금 나타나는 송신탑이 반갑게 느껴질 정도였다. 휴대전화 3G 통신망도 먹통이 됐다. 5시간을 달리니 벽돌과 흙으로 지은 집들이 듬성듬성 들어선 바하리야 마을 입구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 씨가 사는 집은 연보라색 문이 인상적인 2층 벽돌집이었다. 기자를 반갑게 맞이한 그는 10년 전 사막 마을에 신접살림을 꾸리면서 전 재산을 털어 지은 집이라고 했다. 집 안을 둘러보는데 살이 통통하게 오른 도마뱀이 벽을 타고 노닐고 있었다. 새끼 때부터 보아왔던 건데 파리 같은 벌레를 잡아먹어 줘서 내쫓지 않고 일부러 키우고 있는 거라고 했다. 사막 인생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벽돌집에서 이 씨는 지난 10년의 삶을 풀어놓았다.차량 전복 사고로 만난 열 살 연하 남편 공무원이던 이 씨는 2003년 가을 휴가를 얻어 친구와 함께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했다. 은하수 서린 밤하늘에 별이 쏟아지는 장관이 멋지다기에 버스를 타고 바하리야 사막을 찾아갔다. 마을 버스정류장에 동양인들이 내리자 가이드들이 사막 투어를 시켜 주겠다며 몰려들었다. 이 씨 일행은 다른 여행객 2명과 합승해 사막 투어를 떠났다. 바하리야 사막은 원래 바다였지만 지각 변동으로 지표면이 솟아올라 육지가 된 곳이다. ‘바하’는 아랍어로 바다를 뜻한다. 수백만 년 동안 풍화 작용을 거친 석회암 지대는 기암괴석이 가득한 백사막으로 변했고, 화산에서 분출된 용암이 굳어 흑사막이 생겨났다. 석영이 가득한 크리스털 사막도 자랑거리다. 사막 간 거리가 차편으로 2, 3시간씩 떨어져 있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해가 지기 전에 모두 둘러볼 수 있었다. 운전대를 잡은 가이드의 마음이 급해서였을까. 이 씨 일행을 태운 4륜 구동 차량은 해질 무렵 사막 한가운데를 달리다가 전복됐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도 모른 채 눈을 떠 보니 바닥에 널브러진 운전사와 한국인 동행 3명은 여전히 의식이 없었다. 당시 서른셋 처녀였던 이 씨는 어둠에 깔리던 사막 한복판의 뒤집힌 차 안에서 길지 않은 삶의 끝을 생각했다. 이러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엄습했다. 이 씨는 “겨우 정신을 차려 보니 머리에선 피가 흐르는데 보이는 건 모래뿐이고 들리는 건 바람 소리가 전부였다”며 “그때는 ‘여기서 이대로 죽는 건가’ 했다”고 사고 순간을 떠올렸다. 일행 중 제일 먼저 깨어난 이 씨는 뒤집힌 차량에서 기름이 새어 나오는 걸 보고 차량이 폭발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모래를 헤치고 차량을 빠져나와 일행을 꼬집고 때리며 깨웠다. 급한 마음에 10m 넘게 뛰쳐나왔는데 다행히 폭발은 없었다. 이 씨는 일행 모두 크게 다치진 않았다는 걸 확인하고서야 목을 조르는 듯했던 긴장감에서 해방됐다. 사고를 낸 가이드가 마을에 있는 동료에게 전화로 구조를 요청했다. 두세 시간 떨어진 마을에서 구조대가 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사막에 누워 밤하늘을 바라봤다. ‘밤하늘을 수놓은 별’이라는 관용적 표현으로 설명하기엔 차고 넘칠 정도로 사막 하늘에 서린 은하수는 절경(絶景)이었다. 기자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던 이 씨는 “머리를 타고 얼굴로 피가 흘러내리는 걸 잊을 만큼 아름다웠다”며 웃었다. 그렇게 몇 시간이 흘렀을까. 깜깜한 사막을 관통하는 빛 한 줄기가 이 씨 일행을 비췄다. 마을에서 먼 길을 뚫고 구조 차량이 도착한 것이다. 당시 스물세 살 청년이자 지금의 남편인 하마다 씨(36)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사막여우와 은하수가 일상인 ‘사막 새댁’ “e메일 주소 좀 알려주세요.” 하마다 씨는 다음 날 카이로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려던 이 씨에게 용기를 내 말했다. 처음 만난 지 24시간이 채 안 됐지만 사막에서 나고 자란 순수 청년은 이미 사랑에 빠져 있었다. 열 살 어린 이집트 청년이 남자로 보이지 않았던 이 씨는 자신의 e메일 주소 대신 친구의 e메일 주소를 알려줬다. 그렇게 이 씨는 한국으로 돌아왔고, 모든 게 일상으로 돌아오는 듯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마다 씨에게 알려준 e메일 주소를 사용하는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얘, 그 이집트 남자가 매일 e메일 보내면서 지극정성인데 너도 읽어 보고 웬만하면 답장 한번 해줘라.” e메일은 어설픈 영어로 ‘그대와 함께 백마를 타고 사막을 달리고 싶어요’ 같은 ‘유치한’ 구애로 가득했다. 하지만 진정성은 있어 보였다. 이 씨가 카이로로 떠난 날부터 매일 한 통씩 꼬박 e메일을 보낸 사실을 알게 되자 조금씩 마음이 흔들렸다. e메일이 오갈수록 둘은 점점 가까워졌다. 수화기 너머 이틀에 한 번 통화하는 사이로 발전하면서 이 씨는 2004년 다시 카이로행 비행기를 탔다. 첫 여행 때 다치는 바람에 제대로 사막 관광을 하지 못했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사실 하마다 씨가 눈에 아른거렸다. 이 씨는 2005년에도 이집트를 찾았고, 연애 3년 만인 2006년 하마다 씨에게 전화로 청혼을 받았다. “전화를 받고 깜짝 놀라 일주일 동안 고민했는데, 결국 ‘거기도 사람 사는 곳인데 뭐…’ 싶더라고요.” 이 씨는 당시를 떠올리며 살며시 미소 지었다. 멀쩡한 직장을 그만두고 이집트 사막으로 시집간다니 대구 본가에선 극구 반대했다. 헤어질 사람은 헤어지고 만날 사람은 만난다고 했던가. 이 씨는 하마다 씨의 순정 하나만 믿고 이집트 남자의 신부가 되기로 결심했다. 사막에서의 신접살림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둘이 살 2층집을 짓느라 돈을 모두 쏟아부어 수중에 달랑 100이집트파운드(약 1만2700원)만 있던 적도 있었다. 사막은 물건이나 음식을 모두 도시에서 가져와야 해 물가가 15∼20% 더 비싸다. 상수도가 없어 지하수를 퍼서 물탱크에 저장해 두고 아껴 쓰고, 좋아하던 영화를 보려면 5시간 차를 타고 카이로로 나가야 했다. 바람이 몰아치는 날엔 전화나 인터넷이 끊기기 일쑤였다. 전력이 부족해 자주 정전됐다. 남편과 매일같이 찾는 사막이 모든 근심을 잊게 했다. 아무도 밟지 않은 사막에 바큇자국을 내며 달리면 마음이 뻥 뚫렸다. 사막 한가운데에 천막을 치고 불을 피워 고기를 구우면 냄새를 맡은 사막여우들이 옹기종기 몰려들었다. 밥을 지어 먹고 매트에 누워 밤하늘을 바라보면 크고 작은 별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다. 그렇게 사막에 빠져 일주일 동안 집에 돌아가지 않기도 했다. 사막에 야영 갔다가 모래폭풍에 갇혀 고생한 적도 있었다. 바람이 심하게 불자 차 안으로 들어가 밤을 꼬박 새우면서도 남편은 1시간마다 밖으로 나가 타이어에 물을 부었다. 모래가 쌓여 바퀴가 묻히는 걸 막기 위해서라고 했다. 날이 밝자 모래가 무릎 높이까지 쌓였지만 차바퀴만큼은 온전했다. 사막에서 나고 자란 남편의 지혜였다. 이 씨는 결혼한 지 3개월 만에 남편을 도와 사막 가이드 일을 시작했다. 남편이 마을 버스터미널에서 관광객을 기다리다가 만난 한국 여성에게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면서부터였다. 남편은 “우리 집에 한국인이 있다”며 그 여성에게 전화로 이 씨를 연결해 줬고, 교사였던 그 여성은 이 씨에게 “가이드를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렇게 김밥 두 줄 달랑 싸들고 시작한 사막 가이드 생활은 그 교사가 귀국해 인터넷에 사막 여행기와 이 씨 전화번호를 올리면서 한국에 알려지게 됐다. 보라색 대문이 돋보이는 이 씨의 2층집은 입소문을 타고 사막과 별을 보려는 한국인들의 명소로 꽤 유명해졌다. 매일 관광객 10∼20명이 몰려들어 많을 때는 하루에 100만 원을 벌었다. 예능인 노홍철 씨는 지난해 방송을 쉬면서 유럽 여행 중 이 씨 집에 혼자 와 3일 동안 먹고 자며 사막여행을 했다. 이 씨는 “노 씨가 마을 결혼식장에 이집트 전통 의상을 입고 나타나 신나게 춤추면서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개그맨 류담 씨는 무명 시절 혼자 사막에 놀러와 이 씨 집에 묵던 여행객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당시 무명 개그맨이던 그는 사람들에게 “어떡하면 뜰 수 있을까 고민하러 사막에 혼자 왔다”고 했다. 사막에서 고민한 덕분인지는 알 수 없지만 류 씨는 한국으로 돌아간 직후 유명 지상파 드라마에 캐스팅돼 소위 ‘빵’ 떴다.“끝까지 버티는 게 이기는 거다” 쨍하고 해뜰 날만 계속될 것 같던 사막 생활에 위기가 찾아온 건 2011년이었다. 그해 1월부터 이집트를 강타한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로 호스니 무바라크 독재 정권이 무너진 뒤 치안이 불안해지자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뒤이어 들어선 무함마드 무르시 정부가 1년 만인 2013년 군부 쿠데타로 축출되면서 관광 여건은 악화됐다. 사막마을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2014년 2월 이집트 타바에서 벌어진 버스 폭탄 테러로 한국인 4명이 사망하면서 더 줄었다. 사막마을은 관광 산업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근근이 버티던 이 씨 부부는 결국 지난해부터 생계를 위해 따로 살고 있다. 이 씨는 사막에 남아 드문드문 찾아오는 관광객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았고, 남편은 평생을 살아온 사막에서 400km 떨어진 카이로로 가서 중동판 우버 택시 서비스인 카림에서 운전사로 일하고 있다. 하마다 씨는 “외롭긴 하지만 요즘 이집트 경제가 워낙 나빠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아랍의 봄 이전 매달 100만 명을 웃돌던 이집트 관광객은 최근 절반 남짓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여객기에 이어 올해 5월 이집트항공 여객기마저 추락한 영향도 크다. 국가의 중추인 관광 산업이 침체되자 경제는 추락했고 물가는 치솟았다. 이집트파운드는 공식 환율이 달러당 8.8파운드지만 암시장에선 15파운드에 거래된다. 사막 투어로 생계를 유지하던 마을 주민들은 속속 일자리를 찾아 카이로로 떠나갔다. 사막을 사랑하는 이 씨라도 남편과 떨어져 1년 넘게 혼자 지내고 있는 요즘에는 고국이 부쩍 그리워진다. 이 씨는 남편과 사막에 놀러 다닐 때 찍은 옛날 사진을 들춰 보며 “나도 많이 늙었네. 이제 내 인생 돌이킬 수도 없는데…”라고 말을 흐렸다. 사막에 온 이래 가장 암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 씨는 요즘 매일같이 이 말을 주문처럼 되뇌고 있다. ‘끝까지 버티는 게 이기는 거다’라고. 쨍하고 해뜰 날이 다시 돌아올 거라는 믿음 하나로 이 씨는 오늘도 사막 한가운데서 외롭게 버티고 있다.바하리야=조동주 특파원 djc@donga.com}

    • 201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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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175억 달러 규모 국채 발행…신흥시장 최대치

    사우디아라비아가 신흥시장 최대치인 175억 달러(19조6000억 원) 규모의 달러화 표시 국채를 발행하며 국제 채권시장에 데뷔했다. 그만큼 석유 수입 감소로 인한 경제난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사우디 정부는 19일 55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와 10년 만기 채권, 65억 달러 규모 30년 만기 채권 등 모두 175억 달러어치 달러화 표시 국채를 발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마이너스금리 시대에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사우디 국채에 아시아 투자자와 연금펀드 등이 대거 몰리면서 입찰액이 발행 규모의 4배에 가까운 670억 달러나 몰렸다. 사우디의 국제시장 판매 국채는 4월 165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한 아르헨티나를 넘어서는 신흥국 사상 최대 규모다. 사정이 비슷한 인근 산유국 카타르가 올해 발행한 국채는 90억 달러어치였다. 국채수익률은 당초 예견됐던 것보다는 낮게 책정됐다. 5년물 금리는 2.58%, 10년물은 3.4%, 30년물은 4.62%다. JP모건 HSBC 씨티그룹 등 유수의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국채 발행에 참여했다. 국가 재정의 75%를 석유 판매에 의존하는 사우디는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유가가 지난해부터 하락해 올 초 30달러 아래로까지 떨어지면서 경제난을 겪어왔다. 지난해 사우디의 재정적자는 역대 최대인 980억 달러를 기록했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는 지난해 국내 은행을 대상으로 270억 달러 규모 지방채를 발행했고 올 4월에는 글로벌 은행들로부터 25년 만에 100억 달러를 대출받았다. 이외에도 사우디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지분을 매각하고 3조 달러 규모의 국부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카이로=조동주 특파원 djc@donga.com}

    • 201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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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패잔병 돌아오면… 유럽 ‘테러 근심’

     “이런 기세라면 2주 안에 모술에 도착해 두 달 내에 도시를 탈환할 수 있다.”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을 점령하고 있는 ‘이슬람국가(IS)’를 축출하기 위해 진격 중인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군 사령관 시르완 바르자니 장군(준장)은 전투 이틀째인 18일 CNN에 이렇게 자신했다. 궂은 날씨와 복잡한 정치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지만 지금 같은 진격 속도라면 연내에 모술을 IS로부터 해방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라크군과 쿠르드군 등 연합군 9만4000여 명은 전투 개시 이틀 만에 IS가 점령했던 모술 인근 마을 20여 곳을 수복하며 모술로부터 30∼40km 지점까지 진격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도로를 따라 모술을 향해 북상 중인 이라크군은 이날 모술에서 남동쪽으로 30km 떨어진 최대 기독교 도시 까라꼬시를 포위하고 공성전(攻城戰)을 펼치고 있다.  IS로부터 되찾은 마을에서는 IS가 2014년 6월 모술 일대를 점령한 후 비밀 이동 경로로 써 왔을 것으로 추정되는 땅굴이 여러 개 발견됐다. 폭격을 피하기 위한 지하 공간도 드러났다. 모술 남동부 마을 님루드에 있는 모스크 지하 공간에서는 침대와 음식, 지하 공간 거주자 명단 등이 발견됐다. 미군은 특수부대 12∼16개 팀과 공군 폭격기를 동원해 북진하는 이라크군과 서진하는 쿠르드군의 전장을 오가며 전투를 돕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모술 진격전은 IS 박멸을 위한 단계다. 어려운 전투가 되겠지만 IS는 모술에서 결국 패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궁지에 몰린 IS는 이라크군과 쿠르드군이 진격할 것으로 예상되는 도로에 부비트랩과 차량 자살폭탄 대원을 배치해 저항하고 있다. 18일 까라꼬시에 진격하던 이라크군을 향해 IS가 차량폭탄 공격을 감행해 이라크 병사 1명이 숨졌다.  모술 탈환전이 본격화하면 최대 100만 명이 피란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모술 내 IS 패잔병이 국제사회의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라크 정부가 모술을 떠나려는 시민들에게 안전한 탈출 경로를 제공하겠다고 밝히자 인접국 시리아가 즉각 반발했다. 시리아는 “미국 연합군이 시민 탈출을 명분으로 모술의 IS 패잔병을 시리아 동부로 이동시켜 주고 새로운 전장을 만든 뒤 국경을 넘으려는 음모”라고 주장했다. 모술이 함락되면 유럽연합(EU) 출신 IS 병사가 본국으로 돌아가 새로운 테러를 감행할 수도 있다. IS 병사가 모술 난민을 가장해 유럽에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줄리언 킹 EU 안보집행위원장은 “EU 출신 IS 병사 2500명이 대대적으로 탈주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아무리 적은 수라도 IS 병사가 돌아오면 유럽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카이로=조동주 특파원 djc@donga.com}

    • 201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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