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주

조동주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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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동주 기자입니다.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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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7~202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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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진경준, 넥슨 주식 함께 산 김상헌을 김정주에게 소개해줘”

    ‘120억 원대 주식 대박’ 파문으로 사표를 낸 진경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49·사법연수원 21기)이 2005년 넥슨 비상장주식을 함께 나눠 산 김상헌 네이버 대표(53)를 넥슨 창업주 김정주 대표에게 소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2005년 당시 넥슨 주식은 김정주 대표가 승인한 사람에게만 팔 수 있었는데도 넥슨과 별다른 관련이 없는 진 본부장과 김상헌 대표가 주식을 구입할 수 있었던 이유가 김정주 대표와의 친분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진 본부장은 2005년 이전에 서울대 86학번 동기인 김정주 대표에게 서울대 법대 4년 선배인 김상헌 대표를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당시 진 본부장은 김정주 대표 등 여럿과 함께 만난 자리에서 김상헌 대표를 김정주 대표에게 소개한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김상헌 대표는 당시 LG에서 법무 업무를 맡고 있었다. 진 본부장과 김상헌 대표는 부부끼리도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정주 대표가 김상헌 대표를 이해진 네이버 의장에게 소개했고, 그 인연으로 김상헌 대표가 네이버로 이직했다는 것이다. 김상헌 대표는 판사로 근무하다 1996년 LG에 몸담았으며 2007년 네이버로 이직했다. 2005년 당시만 해도 넥슨 주식은 김정주 대표가 “주식은 내부 직원들끼리만 거래하라”고 지시해 외부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주식을 사고팔려면 대표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넥슨 초창기 멤버인 A 씨는 “2004년 8, 9월 회사를 나오면서 넥슨 주식 6.7%를 처분하려 했는데 김정주 대표가 자신에게 팔라고 해 주당 3만 원 이하에 팔았다”며 “일부 주식은 김정주 대표가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으로 나눠 줬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박모 씨(49)는 2005년 유명 외국계 컨설팅사에서 일하며 진 본부장과 김상헌 대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모 씨 등 3명과 함께 넥슨 주식 4만 주를 1만 주씩 나눠 산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2007∼2010년 김정주 대표가 소유한 위젯(현 엔엑스프로퍼티스)에서 감사를 지냈고 2009년 12월부터 넥슨과 공동 창업한 교육사업 관련 회사를 운영하고 있을 만큼 넥슨과 가깝다. 넥슨 주식을 함께 산 박 씨와 진 본부장, 김상헌 대표는 모두 ‘서울대-하버드대’ 출신이란 점도 눈길을 끈다. 진 본부장과 박 씨는 서울대 86학번 동기이고 김상헌 대표는 서울대 82학번이다. 박 씨는 하버드대 생물물리학 박사 출신이고 진 본부장은 1998∼99년, 김상헌 대표는 1999∼2000년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공부했다. 2005년 당시 넥슨 주식 보유자와 가까웠던 박 씨가 서울대-하버드대 출신 지인들에게 일반인은 사기 어려웠던 넥슨 주식의 공동 구매를 제안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진 본부장과 주식을 함께 샀던 인물이 김상헌 대표라는 사실이 5일 밝혀지면서 진 본부장이 넥슨 주식을 구입한 경위를 둘러싼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진 본부장은 ‘컨설팅회사에서 일하던 대학 친구의 소개로 친구들과 주식을 나눠 샀다’고 해명했지만 김 대표는 진 본부장보다 네 살이 많아 친구라고 말하기 어렵다. 또 2005년 당시엔 LG에서 일하고 있어 넥슨과 별다른 연관도 없었다. 한편 박 씨가 2005년 당시 넥슨 주식 보유자에게서 매입을 권유받은 넥슨 주식 4만 주를 모두 사려면 18억여 원(주당 4만2500원에 거래)이 필요한데 혼자 사기엔 자금이 넉넉지 않아 진 본부장을 포함한 지인 3명에게 공동 구매를 권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식 구매와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지만 박 씨는 2005년 6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을 담보로 2억 원가량을 대출받은 기록이 있다.조동주 djc@donga.com·권오혁·임우선 기자}

    • 201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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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죤 회장 아들, 아버지와 누나 수백억대 횡령 혐의로 고발

    피죤 이윤재 회장(81)의 아들 이정준 미국 메릴랜드주립대 경제학과 교수(49)가 올해 2월 아버지 이 회장과 누나 이주연 피죤 대표(52)를 수백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고발인 자격으로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이진동)는 지난달 미국에 있는 이 교수를 한국으로 불러 3차례 고발인 조사를 했다. 이 교수는 올해 2월 고발장에서 “아버지와 누나가 2011년부터 자금난을 겪으면서도 정관을 개정해 보수 한도를 대폭 올리며 2013년까지 아버지는 70억 원, 누나는 35억 원의 보수를 부당하게 챙겼다”고 주장했다. 또한 2007년 8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납품업체에 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회삿돈 12억여 원을 횡령했다고 고발장에서 밝혔다. 이 교수는 자신이 피죤 최대 주주이지만 미국으로 떠난 이후 회사가 주식 배당금을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 교수의 고발 등을 토대로 피죤에 수상한 자금 흐름이 없는지 계좌추적 등을 통해 살펴보고 혐의가 확인되면 이 대표를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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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주는 침묵… 넥슨측 “金대표, 해명할 뜻 없다”

    넥슨 비상장 주식으로 120억 원대 차익을 거둔 진경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이 물러남으로써 이 회사의 대주주이자 진 본부장의 대학 동기인 넥슨 창업주 김정주 대표의 관여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본보 취재 결과 진 본부장은 2005년 넥슨 주식 8537주를 살 때 주당 순자산가치(6만5000원)보다 다소 낮은 주당 4만2500∼4만5000원에 매입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당시 진 본부장은 넥슨 주식을 사는 데 3억6282만∼3억8416만 원을 썼고 10년 동안 이 주식을 순차적으로 팔아 126억 원을 벌었으니 투자 원금 대비 33배 넘는 수익을 거둔 셈이다. 그는 2005년 당시 자신이 갖고 있던 돈을 투자했다고 해명했는데 당시 재산의 10%를 훌쩍 넘은 거액을 한 주식에 ‘올인’한 배경이 김 대표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진 본부장이 올해 신고한 재산 총액은 156억 원이지만 주식 수익금 126억 원을 빼면 30억 원가량이며 그동안의 주식배당금을 빼면 2005년 당시 재산은 20억 원대 중후반 정도로 추정된다. 낮은 가격의 매입뿐만 아니라 넥슨과 별다른 연고가 없는 진 본부장이 주요 주주가 된 배경도 석연치 않다. 2011년 12월 넥슨의 일본 증시 상장 당시 그는 넥슨 주주 404명 중 26번째 대주주로 지분의 0.23%를 갖고 있었는데 그보다 주식이 많은 25명 중 24명은 넥슨 전현직 임원 등 관계자였다. 넥슨은 1994년 설립 이후 온라인게임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게임업계의 선두주자로 올라섰지만 2006년에야 상장 논의가 본격화됐다. 2005년 당시 게임업계에선 “넥슨 비상장 주식 구매는 당첨된 로또를 받는 것과 같다”라는 말이 나올 만큼 가치가 높지만 구매가 어려운 주식이었다. 비상장 주식의 구체적인 취득가나 구입 시기, 매도인은 비공개 정보다. 주식을 함께 샀다는 친구 3명이 입을 열지 않으면 아무도 알 수 없다. 진 본부장에게 넥슨 주식 투자를 권한 것으로 알려진 A 씨는 1일 동아일보 기자가 사무실로 찾아가자 강한 거부감을 표하며 취재를 거부했다. 김 대표의 침묵도 길어지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진 본부장의) 개인적인 주식 투자 건인 데다 단기간 보유한 것도 아닌데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현재로선 김 대표가 직접 나서 해명할 뜻은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김 대표가 이번 사태에 대해 해명하지 않는다면 자수성가해 1조 원 넘는 자산을 이루며 존경받는 벤처사업가의 이미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 대표가 진 본부장의 주식 투자 과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면 당당하게 해명해 오해를 벗겨주는 게 ‘오랜 친구’인 진 본부장을 위하는 길이라는 목소리도 검찰 안팎에서 나온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신무경 기자}

    • 201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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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당일 정윤회 만난 역술인, 9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

    박근혜 대통령의 옛 측근인 정윤회 씨와 세월호 참사 당시 함께 있었던 것으로 유명세를 탔던 역술인 이모 씨(58)가 유력 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9억 원대 사기를 저지른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한웅재)는 유력 인사들과의 친분을 자랑하며 대기업 하청업체로 선정되게 해주겠다며 9억5000만 원을 챙긴 혐의 등으로 이 씨를 2일 구속 수감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부장판사는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씨는 전직 차관급 인사나 대기업 부사장 등 유력 인사 다수가 자신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역술원을 오갈 만큼 친분이 깊다며 영향력을 과시한 뒤 A 씨에게 돈을 챙기곤 실제론 아무 것도 해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이 살고 있는 평창동 주택 임대차계약 과정에서 A 씨에게 줘야하는 1억 원을 대가로 서양화 미술품을 넘겨주기로 했지만 이 역시 주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이 씨에게 돈을 줬던 A 씨가 지난 해 9월 이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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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진경준, 넥슨 비상장주식 매입 시기에 김정주 대표와 상장 가능성 놓고 대화”

    진경준 법무부 외국인출입국정책본부장(49·사법연수원 21기)이 넥슨 비상장 주식을 매입한 2005년에 서울대 동기생으로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넥슨 김정주 대표와 넥슨의 일본 상장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는 증언이 법조계에서 나왔다. 당시 검찰에서 근무했던 A 씨는 31일 “2005년 당시 김 대표가 진 본부장에게 ‘넥슨을 상장해야 하는데 일본에 할지 한국에 할지 고민된다. 일본에 상장하면 시가총액이 10배 이상 늘어날 거 같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진 본부장은 주식매입 시점을 정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김 대표는 2005년 10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상장사로서 자유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당장은 상장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앞으로 상장하게 될 경우 우리가 하는 일을 더 잘 이해해주는 곳을 찾게 될 것”이라며 해외 증시 상장 가능성을 언론에 처음 언급했다. 넥슨은 2006년 1월부터 상장 논의가 본격화되다 2011년 12월 일본 주식시장에 최종 상장했다. 만약 진 본부장이 넥슨의 해외 주식시장 상장이라는 호재성 정보가 시장에 알려지기 전에 넥슨의 대주주인 김 대표에게 미리 듣고 주식을 샀다가 상장 이후 팔았다면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한 것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진 본부장은 1998∼1999년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공부할 당시 보스턴에 머문 김 대표 부부에게 자택을 숙소로 내줄 만큼 친분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고위공직자 재산이 공개된 뒤 6일간 침묵했던 진 본부장은 이날 A4용지 1장 분량으로 첫 해명을 내놨다. 그는 “2005년 당시 기업분석 전문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 다니는 대학 친구가 지인으로부터 ‘이민을 가서 보유하고 있던 넥슨 주식을 팔고 싶다’는 제의를 받았고, 그 대학 친구가 자신과 친구들에게 주식을 함께 사자고 제안해 구매하게 됐다”고 매입 경위를 해명했다. 넥슨 김 대표와의 친분으로 주식을 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식시키는 쪽으로 해명을 한 것이다. 진 본부장은 2005년 당시 넥슨 비상장주식 8537주를 수억 원에 구입한 뒤 주식분할로 100배 늘어난 주식 85만3700주를 일본 상장 이후 팔아 120억 원이 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넥슨 주식을 주당 액면가인 500원보다 비싼 수만 원에 샀고, 구입 당시엔 주식 수가 적었지만 2011년 일본 증시 상장 전에 주식분할로 주식 수가 100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일본에 상장된 넥슨 기업보고서에 따르면 진 본부장은 상장 당시 85만3700주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100배 주식분할을 했다면 최초 구입 당시엔 8537주를 샀다는 얘기가 된다. 진 본부장은 최초 주식 구입 가격에 대해선 수만 원이라고만 할 뿐 ‘개인 간의 거래’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1주당 가격을 최대한 높게 잡아 10만 원이라 쳐도 최초 구입 가격은 8억5370만 원(8537주×10만 원)에 불과하다. 진 본부장이 지난해 80만1500주를 126억 원에 팔았으니 재작년에 판 5만2200주를 포함하면 투자수익만 120억 원을 넘겼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진 본부장은 2000∼2001년 부산지검 평검사로 근무하던 시절 사무실 컴퓨터에 주식거래 프로그램인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설치하고 업무 시간에 주식 거래를 자주 했다가 대검 일제 점검에 적발돼 감찰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조동주 djc@donga.com·김준일 기자}

    • 201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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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조동주]‘38억 주식대박’ 진경준의 이해못할 침묵

    “안 됩니다. 바쁩니다.” 30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6층 본부장실 앞에서 기다리던 기자가 “잠깐만 시간을 내달라”고 하자 진경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49·사법연수원 21기)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기자가 계속 사무실 앞에서 기다리자 비서를 보내 “개인적인 일에 대해선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있다”며 만나주지 않겠다는 의사만 여러 차례 전했다. 오후 6시 무렵 퇴근길에도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떠났다. 진 본부장은 지난해 보유하고 있던 게임회사 넥슨 주식 80만1500주를 팔아 한 해에만 37억9853만 원의 차익을 거둔 사실이 25일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를 통해 밝혀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의 1년간 재산 상승폭은 대한민국 행정부·사법부 고위공직자 중 1위였다. 진 본부장의 ‘주식 대박’은 그가 지난해 2월 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올해 3월 처음으로 재산 공개 대상이 되면서 드러났다. 진 본부장은 2005년 절친한 서울대 동기인 넥슨 창업주 김정주 대표의 부탁으로 넥슨에 투자하고 주식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스로 지인들에게 이같이 밝혔다고 한다. 그러나 액면가 500원인 주식을 얼마에 샀는지, 넥슨에 어떤 기여를 해서 80만 주 넘는 주식을 살 수 있었는지, 지난해 주식을 모두 판 이유는 뭔지 일절 해명하지 않고 있다. 2005년 당시 비상장 주식이던 넥슨은 상장만 이뤄지면 대박이 예상되는 주식이었다. 일반인은 살 수조차 없었다. 진 본부장이 주식을 샀다는 2005년도에 비상장 주식 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넥슨 관련 게시판을 보면 “넥슨 주식은 사고 싶어도 물량이 없어 살 수가 없다” “주식을 사려고 넥슨 회사에 전화를 걸어봤지만 단칼에 거절당했다”라며 불만을 쏟아내는 글이 여럿 있었다. 검찰 안팎에서는 진 본부장의 ‘침묵’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검사들이 기업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 투자로 거액을 버는 것처럼 비치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만약 평검사가 진 본부장처럼 비상장 주식으로 대박이 났다면 감찰을 받거나 사표를 냈을 것이란 냉소도 나온다. 물론 정당한 절차를 거쳤다면 주식 투자로 돈을 번 게 죄는 아니다. 진 본부장이 떳떳하다면 넥슨 주식을 어떻게 샀는지 해명해야 한다. 그게 ‘모든 검사의 꿈’인 검사장으로서, 공무원 월급만으로 매일 치솟는 전세금에 허덕이는 후배 검사들에 대한 예의다. 그는 더이상 ‘개인’이 아니다.조동주·사회부 djc@donga.com}

    • 20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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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준영 집 압수수색 검찰 31일 소환조사

    서울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64·사진)이 1억 원 안팎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허 전 사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허 전 사장에게 31일 오전 10시까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29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허 전 사장 자택을 압수수색해 용산 사업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당시 허 전 사장은 자택에 있으면서 압수수색 과정을 모두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허 전 사장 최측근인 W사 실소유주 손모 씨를 구속 수사하는 과정에서 손 씨가 빼돌린 15억여 원 중 1억 원 안팎이 허 전 사장에게 흘러간 정황이 담긴 메모지와 진술 일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W사는 2010∼2013년 용산 개발사업 건설 주관사였던 삼성물산으로부터 127억 원대 폐기물 처리용역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따냈다. 이 과정에서 허 전 사장이 수장으로 있던 코레일이 삼성물산에 “W사를 용역 업체로 선정해 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내며 압박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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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백복인 KT&G 사장 5500만원 받은 혐의 영장청구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 김석우)는 28일 광고기획사로부터 광고 수주와 계약 유지 청탁을 대가로 55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 등으로 백복인 KT&G 사장(51)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백 사장은 KT&G 마케팅실장과 본부장으로 근무하던 2010∼2013년 광고기획사 A사 대표 권모 씨로부터 5500만 원을 받은 뒤 회사 광고를 외국계 광고대행사 J사를 통해 A사로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 J사 등으로부터 광고 청탁을 대가로 9700만 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이날 구속 기소된 KT&G 브랜드실 김모 팀장이 당시 백 사장 밑에서 실무를 총괄했다. 권 씨는 백 사장에게 돈을 줬다고 자백했지만 백 사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백 사장의 구속 여부는 30일 오전 10시 반 서울중앙지법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거쳐 결정된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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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분 주식-부동산으로 재산 증식… 상속도 한몫

    재산이 늘어난 공직자들은 대부분 주식과 부동산에서 돈을 벌었다. 행정부와 사법부 통틀어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진경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전년보다 39억6732만 원 늘어난 156억5609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보유했던 게임업체 넥슨의 주식 80만1500주를 지난해 모두 팔면서 약 38억 원의 시세차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진 본부장은 서울대 동기인 김정주 넥슨 대표의 부탁으로 사업 초창기 넥슨에 투자하면서 주식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공직자 신분이라 주식을 모두 백지신탁했고 지난해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보유 주식을 모두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부처 고위 공직자 중 재산 총액 4위(97억2013만 원)에 오른 김학균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부동산으로 재산을 늘린 경우다. 경기 수원시와 화성시 등에 보유한 토지 등의 가격이 오르며 재산이 1년 새 2억5091만 원 늘었다. 중앙부처 재산 증가 2위를 기록한 조정원 외교부 특명전권대사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16억 원짜리 아파트를, 3위인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은 17억4900만 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소재 빌딩 지분을 물려받으며 재산이 늘었다. 반면 재테크 실패로 재산이 줄어든 공직자도 있다. 전혜경 전 국립농업과학원장은 1년 새 24억7613만 원의 재산 감소를 기록했다. 배우자가 투자했던 금융상품에서 난 손실 때문이다.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이페전사와 이페왕’ 등 조각품 7점과 사자 버펄로 기린 등 동물박제 6점을 모두 팔았다고 신고했다. 이는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아프리카 예술박물관’의 전시물들로 1억2900만 원어치다.송충현 balgun@donga.com·조동주 기자}

    • 201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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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전자발찌 하고도 또…22년 성추행 반복한 79세 할아버지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 설맞이 행사에서 여성 2명을 성추행한 79세 할아버지가 구속 기소됐다. 이 할아버지가 성추행을 저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57세였던 1994년부터 22년 동안 5차례 성추행을 저질러 12년간 옥살이를 했고 전자발찌까지 부착된 상태였는데도 노욕(老慾)을 못 이겨 또 다시 철창신세를 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이정현)는 올해 설인 2월 8일 서울 중구 퇴계로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린 설맞이 행사에서 여성 2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오모 씨(79)를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고 25일 밝혔다. 오 씨는 몰려든 사람들로 행사장이 혼잡한 틈을 노려 여성들에게 마수를 뻗쳤다. 2013년에 같은 방식으로 성범죄를 저질러 전자발찌를 찬 상태였는데도 욕망을 참지 못했다. 오 씨는 중년 시절까지는 전과 없이 평범한 삶을 살아왔지만 57세가 된 1994년 성범죄의 늪에 빠져들었다. 당시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징역 2년을 받았지만 충동을 이기지 못했다. 잇따라 성범죄를 저지른 그는 옥살이와 출소를 5번이나 반복하며 22년을 보냈다. 1997년에는 11세 소녀를 흉기로 위협한 뒤 성추행해 징역 3년, 2001년에는 하굣길 9세 여자 초등생 2명을 야산으로 유인해 성추행한 혐의로 징역 2년을 받았다. 한동안 잠잠하던 오 씨는 2010년 “시골에서 온 할아버지인데 나를 따라오면 5000원을 주겠다”고 초등학교 근처에 있던 6, 7, 9세 소녀 3명을 대상으로 다시 본성을 드러내 3년간 옥살이를 했다. 출소 직후인 2013년 7월 충남 대천해수욕장, 같은 해 10월 충남 천안 시내에서도 여성들에게 손을 뻗쳐 2년 철창신세를 졌다. 올 설에도 출소한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또 성추행을 저질렀다. 오 씨는 정신감정 결과 성 도착증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오 씨가 출소하면 바로 다시 성범죄를 저지르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치료감호도 함께 청구했다.조동주기자 djc@donga.com}

    • 201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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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백복인 KT&G 사장 5000만원대 뒷돈 받은 혐의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 김석우)는 광고홍보 업체로부터 5000만 원대 뒷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KT&G 백복인 사장(사진)을 24일 소환 조사했다. KT&G는 검찰의 수사 착수 8개월 만에 민영진 전 사장이 구속 기소된 데 이어 백 사장까지 소환되면서 전현직 사장이 모두 형사처벌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백 사장은 2010∼2013년 KT&G 광고마케팅 담당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광고기획사 A사 등에서 5000만 원 안팎의 뒷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백 사장이 고가의 해외 명품 시계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하지만 백 사장은 자신이 직접 구입한 시계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품 공여자 진술의 신빙성과 공소시효를 따져보고 혐의를 확정할 계획이다. 검찰은 2013년 4월 말 경찰이 KT&G 비리 의혹을 수사할 당시 핵심 참고인이던 강모 씨가 경찰 출석을 요청받자 백 사장이 강 씨를 해외로 빼돌린 점과 관련한 새로운 증거를 확보하고 수사해 왔다. 검찰은 이를 무혐의로 종결한 적이 있지만 새로운 사실관계가 드러나면서 증인 도피 혐의를 추가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은 백 사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광고기획사 J사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가 있는 금융업체 L사의 일부 임원을 출국금지했다. 검찰은 J사 대표에게서 뒷돈을 받은 혐의가 있는 양돈단체 간부 고모 씨와 카드회사 홍보실장 이모 씨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조동주 djc@donga.com·장관석 기자}

    • 201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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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구조사 도용’ JTBC법인 기소… 손석희 사장은 무혐의 처리

    2014년 6·4지방선거 당시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미리 확보해 무단 사용한 혐의로 종합편성채널 JTBC 법인과 선거방송팀장 등 실무자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이근수)는 6·4지방선거 당시 JTBC 선거방송팀장이던 김모 PD(40)와 팀원 이모 기자(37), JTBC 법인을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법인 기소는 부정경쟁방지법상 법인 종사자가 위법 행위를 하면 해당 법인도 처벌하는 양벌 규정에 따른 것이다. 검찰은 JTBC가 지상파 3사와 아무런 협의 없이 무단으로 자료를 입수해 선거방송 시스템에 결과를 미리 입력해뒀고, 지상파와 불과 3초 차이로 결과를 방송하면서 일부 내용은 먼저 보도되기도 했다며 명백한 영업비밀 침해라고 판단했다.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60) 등 고위 임원 4명은 무혐의 처분됐다. 손 사장을 비롯한 JTBC 공동대표이사, 보도총괄, 취재 부국장 등 고위 임원들은 지상파 3사가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 보도하라고 지시했지만, 담당 팀장과 팀원이 신속히 보도하려는 욕심에 지시를 어겼다는 것이다. 검찰은 지상파 3사와의 기밀유지 약정을 어기고 출구조사 자료를 외부에 유출한 여론조사기관 임원 김모 씨(47)도 불구속 기소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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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KT&G 백복인 사장, 검찰 소환…‘증인도피 혐의’도

    KT&G 백복인 사장이 수천만 원대 배임수재 혐의로 24일 검찰에 소환됐다. 백 사장은 경찰이 2013년 KT&G 비리를 수사할 당시 핵심 증인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 김석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백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백 사장은 광고 수주를 대가로 광고기획사 A 사 등에서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백 사장이 2010~2013년 KT&G 광고마케팅 담당 임원으로 일하는 동안 광고기획사들로부터 뒷돈을 받았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2013년 4월말 경찰이 KT&G 비리 의혹을 수사할 당시 핵심 참고인이던 강모 씨가 경찰 출석을 요청받자, 백 사장이 강 씨를 해외로 빼돌린 점과 관련한 새로운 증거를 확보하고 수사하고 있다. 강 씨는 KT&G의 서울 남대문로 호텔 신축사업의 용적률 상향과 관련한 계약을 체결하고 23억 원을 지급받았던 인물이다. 같은 해 5월 5일 경기 가평 P골프장에서 민영진 전 사장과 함께 있던 백복인 사장(당시 부사장)은 강 씨에게 “일주일 정도 해외에 나가 있으라”고 권유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튿날 오전 강 씨는 곧바로 태국으로 출국했고, 출국 직전 백 사장과 통화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는 한 차례 귀국 일정을 연기했다가 같은 달 16일 귀국했다. 경찰은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이뤄진 대책회의에서 백 사장이 강 씨에게 ‘잠깐 바람 좀 쐬고 왔다고 해라’고 말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백 사장의 증인도피 혐의를 입증할 새로운 증거를 찾아냈다. 검찰은 백 사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로써 KT&G는 부하와 협력업체 등으로부터 1억7900여만 원의 금품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된 민영진 전 사장에 이어 그 후임인 백 사장이 검찰 수사를 받는 처지가 됐다. 이와 관련해 뒷돈 수수 관행에 대한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J 광고기획사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가 있는 업체의 일부 임원을 출국금지했다. 일부 임원은 해외로 출국하다 출입국 당국의 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양돈업체 간부 고모 씨와, 카드회사 홍보실장 이모 씨 조사도 마쳤다.조동주기자 djc@donga.com}

    • 201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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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광고업체 뒷돈수수 의혹’ 백복인 KT&G 사장 소환

    백복인 KT&G 사장이 광고기획사로부터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24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 김석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백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광고 수주를 대가로 광고기획사 J사와 A 사 등 2곳에서 수억 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백 사장이 2010~2013년 KT&G 광고마케팅 담당 임원으로 일하는 동안 광고기획사들로부터 뒷돈을 받았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T&G 마케팅 담당 팀장인 김모 씨는 2012년 J사로부터 1억 원 상당의 금품과 접대를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백 사장은 이 당시 광고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책임자였다. 검찰은 백 사장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로써 KT&G는 민영진 전 사장과 그 후임인 백 사장이 검찰 수사를 받는 처지가 됐다. 민 전 사장은 2009~2012년 부하직원과 협력업체 등에게 명품시계 등 1억7900여만 원의 금품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조동주기자 djc@donga.com}

    • 201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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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로 女연예인 사진 수백장 보여주며 유혹

    성매매 브로커인 강모 씨(42)는 모 여성 영화배우가 연루된 성매매 사건으로 징역 6개월을 복역하고 지난해 2월 출소한 후 연예기획사를 차리고 재기를 꿈꿨다. 하지만 사업이 어려워지자 연예인 성매매로 손을 다시 뻗었다. 강 씨는 여성 연예인과 재벌 2, 3세 등 재력가가 많이 오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피부관리숍 원장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한국인 사업가 A 씨(45)를 소개받았다. 강 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A 씨에게 여성 연예인 사진을 수백 장 보여주면서 “연예인과 특별한 만남을 가질 수 있다”고 여성 연예인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며 성매매를 권했다. 강 씨는 얼굴조차 본 적 없는 A 씨의 경계심을 풀기 위해 SNS상에서 여자 행세를 하며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씨 말에 현혹된 A 씨는 지난해 3∼5월 유명 가수 등 여성 연예인 4명을 잇따라 로스앤젤레스로 불러 성매매를 하며 9000여만 원을 썼다. 강 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유명 가수에게 500만 원을 빌려준 뒤 성매매를 제안했고 그 가수는 지난해 4월 미국으로 출국해 성매매를 했다. A 씨는 그 유명 가수에게는 비즈니스클래스 왕복항공권과 호텔비까지 제공했다. A 씨는 지난해 5월 단역배우와 연예인 지망생 등 2명을 한꺼번에 로스앤젤레스로 불러 동시에 성관계를 가지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이정현)는 23일 성매매 알선행위 처벌법 위반 혐의로 강 씨 등 성매매 브로커 2명을 구속 기소했다. 강 씨와 함께 연예기획사를 운영했던 박모 씨(34)는 지난해 7월 개인 주식투자자 B 씨(43)에게 유명 가수를 소개해 주고 1500만 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또 국내외 재력가와 성매매를 한 여성 연예인 4명과 A 씨 등 성매수남 2명을 벌금형으로 약식 기소했다. 강남 유명 피부관리숍 원장은 재력가들을 강 씨에게 소개해 주긴 했지만 성매매가 이뤄지는 줄 몰랐고 받은 대가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돼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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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조희팔 닮아 패가망신한 사나이

    4조8000억 원대 다단계 사기를 저지르고 중국으로 도주한 조희팔과 꼭 닮은 남성으로 지목돼 중국에서 체포됐던 불법 체류자 조모 씨가 3월 초 한국으로 송환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검찰은 지문 대조 결과 조 씨가 조희팔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조희팔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 씨는 조희팔 사건이 불거졌던 지난해 말 한 주간지가 “조희팔과 꼭 닮은 외모에 나이대도 비슷한 남성이 중국 산둥 성 칭다오 인근에서 조직폭력배 비호하에 농장을 경영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유명해졌다. 조 씨가 지난해 9월 가사도우미를 구하기 위해 조선족 여성 2명과 면접을 봤는데, 이 여성들의 말을 들어보니 조 씨와 조희팔이 꼭 닮았다는 주장이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2011년 12월 죽었다던 조희팔이 살아있다는 것이기에 조 씨의 실체가 초미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조 씨는 조희팔이 아니었다. 중국 공안당국이 지난해 12월 불법 체류자이던 조 씨를 체포해 지문을 대조해 보니 조희팔과 달랐다. 조 씨의 이름이 조희팔이 쓰는 가명이라는 주장도 나왔지만 조 씨는 실존하는 한국인이었다. 대구 출신인 그는 사기 관련 범죄에 연루돼 지명 통보된 상태이긴 했지만 중범죄자는 아니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조 씨는 조희팔과 꼭 닮은 외모로 큰 관심을 끈 탓에 불법 체류가 적발돼 중국 공안에 구금됐다가 3월 초 한국으로 강제 추방됐다. 중국에서 운영하던 농장과 현지 재산도 모두 몰수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중국은 불법 체류자를 적발하면 강제 추방하고 현지 재산을 모두 몰수하는데 조 씨도 같은 처분을 받은 걸로 안다”고 말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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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미남 탈을 쓴 ‘늑대 BJ’

    인터넷 개인 방송 아프리카TV에서 ‘BJ 이○○’으로 활동했던 오모 씨(25)는 남자들에게 대리 만족을 안겨 주는 이른바 ‘헌팅 방송’의 대가였다. 훤칠한 키와 꽃미남 같은 외모로 서울 강남이나 홍익대 일대를 돌아다니며 처음 만난 여성들에게 “같이 술 한잔하자”며 다가서면 대부분의 여성들이 웃으면서 대화에 응해 줬다. 즉석에서 술자리가 성사되기도 했다. 오 씨는 ‘BJ 강○○’으로 활동하는 다른 꽃미남 김모 씨(21)와 자주 합동 방송을 했다. 둘은 서울 번화가를 지나는 여성들에게 “인터뷰를 하자”며 무작정 인터넷 개인 방송을 할 수 있는 캠코더를 들이댔다. 이들은 “남자친구 있느냐”, “오빠 방송에서 같이 술 마시면 3시간당 50만 원을 준다”는 식으로 유혹했다. 즉석 만남이 술자리로 이어지면 시청자들에게 별풍선(현금으로 환전 가능한 아이템)을 받고 여성들과 강도 높은 스킨십을 진행하는 방송도 했다. 인터뷰 대상이 된 여성은 실시간 방송을 보고 있는 시청자 수만 명에게 얼굴과 신체가 고스란히 노출됐다. 꽃미남 BJ들은 시청자를 자극해 별풍선을 받으려고 여성의 허벅지나 다리, 가슴 등을 부각시켜 촬영했다. 하지만 꽃미남이라고 모든 여성의 호감을 얻을 순 없었다. 오 씨와 김 씨는 사전 동의 없이 신체 일부를 찍어 방송했다며 여성 두 명에게 고소당해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오 씨는 방송 시작 1년도 채 안 돼 누적 시청자 수가 1500만 명을 넘어설 만큼 인기를 얻자 점차 수위를 높여 갔다. 결국 활동 무대인 아프리카TV에서 영구 정지를 당하자 소규모 플랫폼으로 무대를 옮겨 더욱 수위를 높여 가더니 급기야 성행위를 실시간 생중계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광주지검 목포지청(지청장 김국일)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원룸에서 미성년자 A 양(18)과 2 대 1로 성관계를 하는 장면을 20여 분 방송한 혐의로 오 씨와 노모 씨를 재판에 넘겼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음란 방송을 사전 공지한 뒤 2만 원 이상 낸 시청자 300여 명만 비밀 방송에 따로 초대해 방송 한 번에 700여만 원을 챙겼다. 채팅으로 알게 된 A 양에겐 대가로 50만 원을 줬다. 검찰은 오 씨 등이 음란 방송을 자주 했다는 제보를 여럿 확보하고, 성행위 방송을 후원한 시청자와 이를 방조한 업체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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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中거점 보이스피싱 2,3인자 구속…한국 오가며 호화생활

    중국에 콜센터 10여 곳을 차리고 검사와 검찰수사관을 사칭해 보이스피싱으로 수십억 원을 챙긴 범죄조직의 2,3인자가 잇따라 검찰에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는 중국 옌지시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의 2인자인 조선족 유모 씨와 3인자인 한국인 콜센터 관리인 이모 씨를 체포해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유 씨는 중국에 뿌리는 둔 조직 부두목으로 중국에 주로 머물면서 종종 한국을 오가며 조직을 총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 올 때면 대포폰과 현금만 쓰며 철저히 추적을 피해왔고 2억 원이 넘는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다니며 호화생활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함께 구속된 이 씨는 중국 현지 콜센터에서 일할 한국인들을 중국으로 보내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두목의 이름을 딴 이 조직은 최근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보이스피싱 범죄를 펼쳐왔다고 한다. 이들은 검사나 검찰수사관을 사칭해 “통장이 범죄에 이용됐다”고 속여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범행을 저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현금 인출책이나 전달책, 대포통장 명의 대여자 등 보이스피싱 하부 조직원들이 체포된 적은 자주 있었지만 이번처럼 지휘부급 인물들이 체포된 건 이례적이다. 검찰은 전국의 보이스피싱 범죄에서 확보한 각종 증거를 바탕으로 조직 전체의 계보를 파악해 검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동주 djc@donga.com·고정현 채널A 기자}

    • 201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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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배출가스 조작 의혹’ 폴크스바겐 평택사무소 압수수색

    폴크스바겐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18일 해외에서 국내로 차량을 들여오는 관문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평택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19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서울 강남구 본사와 임원 자택에 이어 두 번째 압수수색이다. 검찰은 이날 경기 평택에 있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PDI 센터(Pre-Delivery Inspection center·출고 전 차량 점검센터)를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배출가스 측정 자료 등을 확보했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아우디폭스바겐그룹 차량은 평택항으로 들어와 이 곳에서 최종 점검을 거친 뒤 전국 각지의 고객들에게 인도된다. 검찰은 배기가스 조작이 이뤄졌다면 차량이 수입되면서부터 관련 소프트웨어가 설치돼있던 것인지, 이 곳에서 점검을 거치면서 차량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것인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배출가시 조작 의혹이 제기된 골프, 제타, 비틀, 아우디 A3 등 4개 차종 여러 대도 압수했다. 검찰은 이 차량들을 환경부 산하 교통안전연구소에 맡겨 정밀 검사를 할 계획이다. 압수물 분석을 마쳐 관련 증거를 확보하면 업체 관련자 등을 소환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달 19일 첫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해보니 추가 압수수색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와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각국 환경기준에 맞춰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차량에 설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세계적 파문이 일었다. 이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환경기준 인증 시험을 할 때 배출 가스량를 눈속임하고, 소비자에게 인도할 때는 배출가스 제한을 없앤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배출가스 제한을 없애면 연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도 환경부가 올해 초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 등을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조동주기자 djc@donga.com}

    • 201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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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우성도 속인 ‘23억 원 사기’ 혐의 유명 방송작가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16일 재벌들이 참여하는 사모펀드가 있다며 배우 정우성 씨 등 지인들에게 23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유명 방송작가 박모 씨(46·여)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씨는 2009년경 평소 가깝게 지내던 정 씨를 포함해 연예계 지인 등에게 ‘재벌 사모펀드’를 언급하며 투자금 명목으로 23억여 원을 받은 뒤 자신의 패션 사업 등에 쓰고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1990년대부터 지상파 드라마와 영화 각본을 쓰며 인기를 누려온 작가로, 출판사와 연예인을 내세운 패션 브랜드 사업을 해왔다. 박 씨는 2009년 배우 정 씨와 손잡고 남성복 브랜드를 새로 만드는 등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정 씨는 고소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박 씨 혐의를 진술하는 차원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정 씨는 소속사를 통해 “상처가 컸던 일이지만 과거 일이라 더 이상 확대 해석은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 씨의 구속 여부는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조동주기자 djc@donga.com}

    • 201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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