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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골프협회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파격적인 포상금을 걸었다. 선수 기준으로 금메달 3억 원, 은메달 1억5000만 원, 동메달 1억 원을 준다. 11일 올림픽에 출전할 전 세계 남녀 골퍼 60명씩이 확정되면서 포상금의 주인공이 탄생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는 한국 여자 골프는 리우 올림픽 골프 출전국 가운데 가장 많은 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박인비(KB금융그룹), 김세영(미래에셋), 양희영(PNS창호), 전인지(하이트진로)로 이뤄진 대표팀은 메달 색깔을 놓고 집안싸움을 벌일 만한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무 협의를 위해 리우를 두 차례 방문한 강형모 대한골프협회 부회장은 “올림픽 골프장은 바닷가에 위치한 링크스 코스”라며 “경기가 열리는 8월은 브라질의 한겨울로 연중 바람이 가장 강한 시기”라고 말했다. 바람이 스코어를 결정지을 중요한 열쇠라는 의미다. 김세영은 하와이와 바하마 등 바람이 강한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호주에서 유학한 양희영 역시 바람에 적응을 잘하는 편이다. 박인비와 전인지는 탄도가 높지 않아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구질이다. 김재열 SBS 해설위원은 “여자 대표팀은 공격적인 성향과 안정적인 성향을 지닌 선수들이 조화를 이룬 드림팀이다. 비록 올림픽이 개인전만 치르기는 해도 선수들의 개성과 장점이 전체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은 또 “박인비는 부상 회복뿐 아니라 퍼팅 감각을 되찾는 게 중요한데 정상 컨디션이 아니더라도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으로 후배들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 선수들의 경쟁자로는 한국계 선수들이 지목된다. 리디아 고는 뉴질랜드를 대표하며, 호주 대표로는 이민지와 오수현이 나선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노무라 하루는 일본 대표로 출전한다. 남자 골프에서는 세계 랭킹 3위 조던 스피스가 12일 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면서 세계 1∼4위가 모두 불참하게 됐다. 한국 대표 안병훈(CJ)과 왕정훈(한국체대)은 올 시즌 강풍과 거친 러프로 유명한 유럽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어 리우에서도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안병훈과 왕정훈 모두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면 병역 혜택까지 누리게 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한국과 일본 투어의 상금 랭킹 1위가 국내에서 맞붙는다. 14일 인천 스카이72골프클럽 하늘코스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박성현(23·넵스)과 이보미(28·혼마골프)의 동반 출전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성현은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4차례 우승하며 상금으로 7억591만 원을 받아 이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보미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2회를 포함해 모두 톱10에 들며 상금 9391만 엔(약 10억4000만 원)으로 1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12억 원에 우승 상금은 3억 원으로 KLPGA투어 최대 규모다. 우승자는 부상으로 1억 원 상당의 BMW X5 승용차까지 받는다. 이보미의 국내 대회 출전은 2013년 10월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이보미는 이번 대회와 같은 코스에서 열린 2010년 대우증권클래식과 KB국민은행 스타투어에서 우승했다. 12일 대회 코스에서 연습 라운딩을 한 이보미는 “오랜만에 국내 팬들을 찾게 돼 부담도 되지만 설렌다.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여서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보미와 박성현은 지난주 US여자오픈에도 함께 출전했다. 컷 탈락한 이보미는 조기 귀국해 국내 대회에 대비했다. 우승 경쟁을 펼치다 공동 3위로 마친 박성현은 12일 귀국했다. 박성현이 우승하면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해 상금왕을 일찌감치 굳힐 수 있다. 박성현에게는 시차와 컨디션 회복이 중요한 과제다. 국내 상금 2위인 장수연(롯데)이 정상에 오르면 박성현과 상금 순위를 맞바꿀 수 있다. 한편 대회 본부는 7번홀에서 티샷이 ‘매칭 기부 존’에 안착하거나 버디를 기록하면 해당 선수와 BMW그룹코리아가 20만 원씩의 기부금을 내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한국과 일본 투어의 상금 랭킹 1위가 국내에서 맞붙는다. 14일 인천 스카이72골프클럽 하늘코스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박성현(23·넵스)과 이보미(28·혼마골프)의 동반 출전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성현은 KLPGA투어에서 4차례 우승하며 상금으로 7억591만 원을 받아 이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보미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2회를 포함해 모두 톱10에 들며 상금 9391만 엔(약 10억4000만 원)으로 1위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12억 원에 우승 상금은 3억 원으로 KLPGA투어 최대 규모다. 우승자는 부상으로 1억 원 상당의 BMW X5 승용차까지 받는다. 이보미의 국내 대회 출전은 2013년 10월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이보미는 이번 대회와 같은 코스에서 열린 2010년 대우증권클래식과 KB국민은행 스타투어에서 우승했다. 12일 대회 코스에서 연습라운드를 한 이보미는 “오랜 만에 국내 팬들을 찾게 돼 부담도 되지만 설렌다.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여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보미와 박성현은 지난주 US여자오픈에도 함께 출전했다. 컷탈락한 이보미는 조기 귀국해 국내 대회에 대비했다. 우승 경쟁을 펼치다 공동 3위로 마친 박성현은 12일 귀국했다. 박성현이 우승하면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해 상금왕을 일찌감치 굳힐 수 있다. 박성현에게는 시차와 컨디션 회복이 중요한 과제다. 국내 상금 2위인 장수연(롯데)이 정상에 오르면 박성현과 상금 순위를 맞바꿀 수 있다 한편 대회 본부는 7번 홀에서 티샷이 ‘매칭 기부존’에 안착하거나 버디를 기록하면 해당 선수와 BMW그룹 코리아가 20만원씩의 기부금을 내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대한골프협회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파격적인 포상금을 걸었다. 선수 기준으로 금메달 3억 원, 은메달 1억5000만 원, 동메달 1억 원을 준다. 11일 올림픽에 출전할 남녀 60명씩이 확정되면서 포상금의 주인공이 탄생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 최강 평가를 받는 한국 여자 골프는 리우 올림픽 골프 출전국 가운데 가장 많은 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박인비(KB금융그룹), 김세영(미래에셋), 양희영(PNS창호), 전인지(하이트진로)로 이뤄진 대표팀은 메달 색깔을 놓고 집안싸움을 벌일 만한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실무 협의를 위해 리우를 두 차례 방문했던 강형모 대한골프협회 부회장은 “올림픽 골프장은 바닷가에 위치한 링크스 코스”라며 “경기가 열리는 8월은 브라질의 한 겨울로 연중 바람이 가장 강한 시기”라고 말했다. 바람이 스코어를 결정지을 중요한 열쇠라는 의미다. 김세영은 하와이와 바하마 등 바람이 강했던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호주에서 유학한 양희영 역시 바람에 적응을 잘하는 편이다. 박인비와 전인지는 탄도가 높지 않아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구질이다. 김재열 SBS 해설위원은 “여자 대표팀은 공격적인 성향과 안정적인 성향을 지닌 선수들이 조화를 이룬 드림팀이다. 비록 올림픽이 개인전만 치르기는 해도 선수들의 개성과 장점이 전체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은 또 “박인비는 부상 회복 뿐 아니라 퍼팅 감각을 되찾는 게 중요한 데 정상 컨디션이 아니더라도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으로 후배들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 선수들의 경쟁자로는 한국계 선수들이 지목된다. 리디아 고는 뉴질랜드를 대표하며, 호주 대표로는 이민지와 오수현이 나선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노무라 하루는 일본 대표로 출전한다. 남자 골프에서는 세계 랭킹 3위 조던 스피스가 12일 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면서 세계 1~4위가 모두 불참하게 됐다. 한국 대표 안병훈(CJ)과 왕정훈(한국체대)은 올 시즌 강풍과 거친 러프로 유명한 유럽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어 리우에서도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안병훈과 왕정훈 모두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면 병역 혜택까지 누리게 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11일 막을 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샘 쿼리(미국)는 ‘깜짝 스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세계 랭킹 41위 쿼리는 이번 대회 3회전에서 세계 최강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런 쿼리의 활약으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의 테니스 마케팅도 주목받고 있다. 2014년부터 쿼리를 후원하고 있는 휠라는 이번 대회 주요 계약 선수들의 선전으로 브랜드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여자 복식 준우승자인 야로슬라바 시베도바(카자흐스탄)와 티메아 바보스(카자흐스탄)도 휠라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소비자들은 윔블던에서 휠라 계약 선수들이 착용한 제품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테니스와 휠라의 인연은 197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휠라는 당시 코트의 황제였던 비외른 보리(스웨덴)를 후원하기 시작했으며, 2000년대에는 세계 최강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와 한 배를 탔다. 휠라는 현재 안드레아스 세피. 드미트리 툴스노프, 얀코 티프사레비치 등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휠라는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선수 후원을 하고 있으며, 테니스 동호인을 위한 원 포인트 레슨 행사 등도 하고 있다. 휠라 측은 “승패나 성적을 떠나 윔블던에서 보여준 쿼리와 여자 복식 선수들이 펼친 드라마 같은 활약은 도전과 열정을 지닌 휠라의 브랜드 정신과 부합된다”고 말했다. 쿼리가 윔블던에서 착용한 경기복인 ‘코어 컬렉션’과 테니스화 ‘센티넬’은 9월 초 국내에서 출시될 예정이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선두에 1타 뒤진 18번홀(파5·523야드). 박성현(23·넵스·사진)은 핀까지 220야드를 남기고 17도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투온을 시도했다. 이 홀에서 버디를 낚으면 연장전에 갈 수 있고, 이글이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기에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공은 그린 왼쪽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박성현의 우승 꿈도 물속으로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박성현은 11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마틴의 코르데바예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타를 잃어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로 리디아 고(19), 양희영(27), 지은희(29)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대상포진에 시달리면서도 비거리 부문 4위인 평균 261.2야드의 장타를 앞세워 줄곧 우승 경쟁을 펼쳤다. 이번 대회 상금 21만3638달러(약 2억4500만 원)를 포함해 올 시즌 LPGA투어 4개 대회에서 받은 박성현의 상금 합계는 38만 달러로 상금 랭킹 26위에 해당된다. 박성현이 연말까지 시즌 상금 랭킹 40위 이내에 들면 내년 시즌 LPGA투어에 직행할 수 있다. 한편 브리트니 랭(31·미국)은 3개 홀 합산 성적으로 승자를 가리는 연장전에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29·스웨덴)를 3타 차로 꺾고 우승했다. 노르드크비스트는 17번홀에서 열린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벙커샷을 하기 위해 클럽을 뒤로 빼던 중 모래를 건드리는 장면이 TV 카메라에 찍혀 2벌타를 받았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박인비(28)는 1988년 7월 12일 서울 강남구의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났다. 박인비의 어머니 김성자 씨는 “서울 올림픽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을 때 세상에 나왔다”고 말했다. 생일을 하루 앞둔 11일 박인비는 “올림픽 출전은 오랜 꿈이자 목표였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왼쪽 엄지손가락을 다쳐 1개월 정도 투어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올림픽은 국가를 대표하는 일이기에 부상 회복 경과를 보면서 깊이 고민해 왔다. 부상은 상당히 호전됐다”고 말했다. 올림픽 출전 자격은 이날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여자오픈까지의 세계 랭킹에 따라 부여됐다. US여자오픈에 불참한 박인비는 한국 선수로는 가장 높은 세계 랭킹 3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세계 5위 김세영(23), 6위 양희영(27), 8위 전인지(22)도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10위 장하나, 12위 유소연, 14위 이보미는 대기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24일 귀국 후 국내에서 치료와 훈련을 병행한 박인비는 최근 컨디션을 되찾아 9홀 연습라운드를 무리 없이 소화할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에서 개인전만 치르는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줬다. 단체전이 있을 경우 몸 상태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인비의 지인은 “대회에 나가지 않고 올림픽 준비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다만 경기 감각 회복을 위해 다음 달 초 국내에서 열리는 제주 삼다수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다수는 박인비의 후원 업체이다. 김세영, 전인지, 양희영은 LPGA투어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과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한 뒤 리우데자네이루로 이동할 계획이다. 한편 안병훈(23·CJ)과 함께 올림픽 남자 골프 출전권을 따낸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염려와 둘째 출산 계획 등을 이유로 출전을 포기했다. 김경태의 불참으로 대기 선수 1번이던 왕정훈(21·한국체대)이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게 됐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선두에 1타 뒤진 18번 홀(파5·523야드). 박성현(23·넵스)은 핀까지 220야드를 남기고 17도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투온을 시도했다. 이 홀에서 버디를 낚으면 연장전에 갈 수 있고, 이글이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기에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공은 그린 왼쪽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박성현의 우승 꿈도 물 속으로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박성현은 11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마틴의 코르데바예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여자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타를 잃어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로 리디아 고(19), 양희영(27), 지은희(29)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비거리 부문 4위인 평균 261.2야드의 장타를 앞세워 줄곧 우승 경쟁을 펼쳤다. 이번 대회 상금 21만3638 달러(약 2억4500 원)를 포함해 올 시즌 LPGA투어 4개 대회에서 받은 박성현의 상금 합계는 38만 달러로 상금 랭킹 26위에 해당된다. 박성현이 연말까지 시즌 상금 랭킹 40위 이내에 들면 내년 시즌 LPGA투어에 직행할 수 있다. 한편 브리타니 랭(31·미국)은 3개 홀 합산 성적으로 승자를 가리는 연장전에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29·스웨덴)를 3타차로 꺾고 우승했다. 노르드크비스트는 17번 홀에서 열린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벙커 샷을 하기 위해 클럽을 뒤로 빼던 중 모래를 건드리는 장면이 TV 카메라에 찍혀 2벌타를 받았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박인비(28)는 1988년 7월 12일 서울 강남구의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났다. 박인비의 어머니 김성자 씨는 “서울올림픽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을 때 세상에 나왔다”고 말했다. 생일을 하루 앞둔 11일 박인비는 “올림픽 출전은 오랜 꿈이자 목표였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왼쪽 엄지손가락을 다쳐 1개월 정도 투어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올림픽은 국가를 대표하는 일이기에 부상 회복 경과를 보면서 깊이 고민해 왔다. 부상은 상당히 호전됐다”고 말했다. 올림픽 출전 자격은 이날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여자오픈까지의 세계 랭킹에 따라 부여됐다. US여자오픈에 불참한 박인비는 한국 선수로는 가장 높은 세계 랭킹 3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세계 5위 김세영(23), 6위 양희영(27), 8위 전인지(22)도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10위 장하나, 12위 유소연, 14위 이보미는 대기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24일 귀국 후 국내에서 치료와 훈련을 병행한 박인비는 최근 컨디션을 되찾아 9홀 연습라운드를 무리 없이 소화할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에서 개인전만 치르는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줬다. 단체전이 있을 경우 몸 상태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인비의 지인은 “대회에 나가지 않고 올림픽 준비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다만 경기 감각 회복을 위해 다음달 초 국내에서 열리는 제주 삼다수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다수는 박인비의 후원 업체이다. 김세영, 전인지, 양희영은 LPGA투어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과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한 뒤 리우데자네이루로 이동할 계획이다. 한편 안병훈(23·CJ)과 함께 올림픽 남자 골프 출전권을 따낸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염려로 출전을 포기했다. 김경태는 내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가 올림픽 출전을 포기한 것은 올림픽 전후로 열리는 주요 골프 대회에 전념할 의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태의 불참으로 대기 선수 1번이던 왕정훈(21·한국체대)이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게 됐다. 리우 올림픽 골프에는 남녀 60명씩이 출전한다. 남자 골프는 8월 12일부터 나흘 동안 열리며, 여자 골프는 18일부터 21일까지 치러진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박이 떠난 자리에 새로운 박이 나왔다.” 미국골프협회(USGA)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이런 얘기를 했다. USGA가 주관하는 US여자오픈에서 자신의 메이저 대회 고별무대에 나선 박세리(39·사진)가 퇴장을 했지만 ‘새로운 얼굴’ 박성현(23·넵스)이 연일 돌풍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한 박성현은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남쪽 샌마틴의 코르데바예골프장(파72)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2타를 잃었지만 중간합계 6언더파로 지은희(29·한화)와 공동 2위로 마쳤다. 단독 선두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와는 1타 차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 랭킹 상위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은 당초 “USGA 주관 대회는 처음이다. 마음을 비우고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고 겸손한 출사표를 냈다. 하지만 올 시즌 KLPGA투어를 평정한 박성현의 남다른 실력은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US여자오픈에서도 유감없이 빛을 발했다. 3라운드를 같은 조에서 치른 양희영(27·PNS창호)은 “오늘 처음 같이 쳐봤는데 듣던 대로 훌륭한 선수였다. 장타를 시원하게 치는데 방향성도 좋고, 쇼트게임과 퍼팅도 다 잘했다. 예의도 바르고 미국에 와도 잘할 것 같다”고 칭찬했다. 박성현은 올 3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3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두 번 들었으며 가장 나쁜 성적이 공동 13위였다. 3개 대회 상금 합계 17만 달러는 LPGA투어에서 상금 56위에 해당된다. US여자오픈 상금까지 보탤 경우 상승 랭킹을 더욱 끌어올려 LPGA투어에 직행할 길을 열 수 있다. 박성현의 메인스폰서인 넵스 관계자에 따르면 “박성현이 평소 미국이나 일본 투어 진출을 계획하고 있었다. 퀄리파잉스쿨(프로 테스트)을 거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현실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올해 말 넵스와의 후원 계약이 끝난다. 그의 거취에 따라 몸값은 더욱 치솟을 수 있다. “이번 주 많이 배우고 자신감을 쌓았다”는 박성현은 14일 인천 스카이72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KLPGA투어 BMW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다시 출국해 LPGA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에 도전한다. 한편 박세리는 컷 탈락으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뒤 아쉬운 이별의 눈물까지 흘렸다. US여자오픈 종료 후 국가별로 최대 4명까지 결정되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자격 선수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세계 3위 박인비가 11일 US여자오픈 종료 시점 이전에 자신의 출전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세계 14위 이보미는 컷 탈락으로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세계 5위 김세영은 확정적이며, 세계 6위 전인지도 이번 대회 컷 탈락했지만 그동안 쌓아놓은 랭킹 포인트가 많아 올림픽 출전은 유력하다. 세계 9위 양희영은 US여자오픈 3라운드까지 선두에게 2타 뒤진 공동 4위여서 올림픽 태극마크 안정권에 들었다. 박인비가 불참할 경우 한 장 남게 되는 올림픽 티켓을 놓고 다투고 있는 세계 10위 장하나와 11위 유소연은 US여자오픈 3라운드를 똑같이 공동 32위로 마쳐 마지막 날 결과가 중요해졌다. 세계 18위 박성현은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하더라도 랭킹 포인트가 부족해 올림픽 출전은 힘들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이소영(19·롯데·사진)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뛰어든 신인 가운데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이소영은 10일 강원 평창 버치힐골프장(파72)에서 열린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한 타를 줄여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박결, 이승현(이상 NH투자증권)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1억 원. 3년 동안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한 이소영은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 후보였으나 노 메달에 그친 뒤 지난해에는 드라이버 입스(샷에 대한 불안 증세)로 고생했다. 하지만 프로에 데뷔한 올 시즌 14개 대회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모처럼 웃었다. 선수층이 두꺼운 KLPGA투어에서 신인 우승자는 2014년 ADT캡스 챔피언십 김민선 이후 2년 만이다. 지난주까지 퍼팅 난조에 시달렸던 이소영은 이번 대회부터 왼손을 오른손 밑으로 잡는 역그립으로 바꾼 뒤 퍼팅 방향성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신인상 포인트 선두를 달리던 이소영은 신인상 등극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이소영은 “전반기 1승 목표를 이뤄 너무 기쁘다. 후반기에 우승을 더 하고 싶다. 더운 날 캐디로 고생하신 아버지와 늘 뒷바라지를 해주시는 어머니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세리나 윌리엄스(35·미국)가 건재를 과시하며 통산 22번째 메이저 단식 타이틀을 차지했다. 세계 랭킹 1위 윌리엄스는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인근의 올 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4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를 2-0(7-5, 6-3)으로 누르고 대회 2년 연속이자 통산 7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윌리엄스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슈테피 그라프가 갖고 있던 통산 최다승 기록(22회)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968년 이전 기록까지 합치면 마거릿 코트의 24회가 최다승이다.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 2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던 윌리엄스가 이번에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과시하면서 코트의 기록 갱신도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윌리엄스는 13개의 서브 에이스와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올 호주오픈 결승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긴 케르버에게 설욕전을 펼쳤다. 윌리엄스가 받은 우승 상금은 지난해 받은 188만 파운드 보다 6.4% 오른 200만 파운드였다. 하지만 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로 파운드 가치가 하락해 우승 상금을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 오히려 지난해 보다 33만 달러(약 3억8000만 원)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스는 언니 비너스와 출전한 복식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박이 떠난 자리에 새로운 박이 나왔다.” 미국골프협회(USGA)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이런 얘기를 했다. USGA가 주관하는 US여자오픈에서 자신의 메이저 대회 고별무대에 나선 박세리(39)가 퇴장을 했지만 ‘새로운 얼굴’ 박성현(23·넵스)이 연일 돌풍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한 박성현은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남쪽 샌마틴의 코르데바예골프장(파72)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2타를 잃었지만 중간 합계 6언더파로 지은희(29·한화)와 공동 2위로 마쳤다. 단독 선두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와는 1타차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 랭킹 상위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은 당초 “USGA 주관 대회는 처음이다. 마음을 비우고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고 겸손한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올 시즌 KLPGA투어를 평정한 박성현의 남다른 실력은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US여자오픈에서도 유감없이 빛을 발했다. 3라운드를 같은 조에서 치른 양희영(27·PNS창호)은 “오늘 처음 같이 쳐봤는데 듣던 대로 훌륭한 선수였다. 장타를 시원하게 치는데 방향성도 좋고, 쇼트게임과 퍼팅도 다 잘했다. 예의도 바르고 미국 와도 잘 할 것 같다”고 칭찬했다. 박성현은 올 3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3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두 번 들었으며 가장 나쁜 성적이 공동 13위였다. 3개 대회 상금 합계 17만 달러는 LPGA투어에서 상금 56위에 해당된다. US여자오픈 상금까지 보탤 경우 상승 랭킹을 더욱 끌어올려 LPGA투어에 직행할 길을 열 수 있다. 박성현의 메인스폰서인 넵스 관계자에 따르면 “박성현이 평소 미국이나 일본 투어 진출을 계획하고 있었다. 퀄리파잉스쿨을 거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현실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올 연말 넵스와의 후원 계약이 끝난다. 그의 거취에 따라 몸값은 더욱 치솟을 수 있다. “이번 주 많이 배우고 자신감을 쌓았다”는 박성현은 14일 인천 스카이72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KLPGA투어 BMW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다시 출국해 LPGA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에 도전한다. 한편 박세리는 컷 탈락으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뒤 아쉬운 이별의 눈물까지 흘렸다. US여자오픈 종료 후 국가별로 최대 4명까지 결정되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 자격 선수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세계 3위 박인비가 11일 US여자오픈 종료 시점 이전에 자신의 출전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세계 14위 이보미는 컷 탈락으로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세계 5위 김세영은 확정적이며, 세계 6위 전인지도 이번 대회 컷 탈락했지만 그동안 쌓아놓은 랭킹 포인트가 많아 올림픽 출전은 유력하다. 세계 9위 양희영은 US여자오픈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여서 올림픽 태극마크 안정권에 들었다. 박인비가 불참할 경우 한 장 남게 되는 올림픽 티켓을 놓고 다투고 있는 세계 10위 장하나와 11위 유소연은 US여자오픈 3라운드를 똑같이 공동 32위로 마쳐 마지막 날 결과가 중요하게 됐다. 세계 18위 박성현은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하더라도 랭킹 포인트가 부족해 올림픽 출전은 힘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리는 한국 배드민턴 여자복식 선수들이 최근 족집게 강사를 영입했다. 11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하며 ‘셔틀콕의 여왕’으로 불렸던 이효정(35·김천시청)이다. 이효정은 지난달 중순 배드민턴 대표팀이 합숙훈련을 하고 있는 서울 태릉선수촌에 합류해 여자복식 전담 이경원 코치(36)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효정의 영입 배경에는 리우 올림픽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장예나(27·김천시청)-이소희(22·인천국제공항) 조와 정경은(26·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 조의 실력을 끌어올리는 데 적임자로 꼽혔기 때문. 이효정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에서 이용대와 금메달을 땄고, 이 대회 여자복식에서는 현 대표팀 코치인 이경원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신백철과 혼합복식 금메달을 딴 뒤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6년 만에 다시 태릉선수촌 생활을 하고 있는 이효정은 “이득춘 대표팀 감독님과 경원 언니의 부탁을 뿌리칠 수 없었다. 한 달도 남지 않은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배드민턴 여자복식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딴 전통적인 강세 종목이다. 178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공격이 장기였던 이효정은 “수비가 강한 후배들이 전위에서 푸시를 비롯한 결정적인 공격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도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선수들은 고된 훈련과 부담감에 지치기 마련이다. 힘들수록 대화와 격려로 서로를 챙겨주며 여유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훈련의 집중도를 높여야 한다. 무엇보다 다치지 않도록 몸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효정은 자신의 올림픽 황금 파트너였던 이용대에 대해 “8년 전 처음 올림픽에 나갈 때 애기 같던 용대는 전혀 달라진 게 없다. 운동할 때는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일 텐데 다시 정상에 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효정은 자신의 미니밴에 선수들을 태우고 다니며 운전기사 노릇까지 하는 등 코트 안팎에서 선수들을 돕고 있다. 2011년 단국대 농구부 석승호 감독과 결혼해 4세와 5세 두 아들을 둔 이효정은 지난해 코트에 복귀해 실업팀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두 아들을 친정어머니에게 맡기고 선수촌에서 ‘장기 외박’을 하고 있는 이효정은 “코치보다는 언니라는 호칭이 더 편하다. 우리 선수들의 눈빛이 간절해 보이고 내가 올림픽을 준비할 때보다 훨씬 더 열심히 하는 걸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체력훈련할 때 요령 피우는 법도 없더라. 이번 주말 모처럼 천안에 있는 집에 가는데 돌아올 때 후배들에게 호두과자를 사다 줘야겠다”며 웃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이소미(17·금호중앙여고)가 제10회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10차 연장 끝에 우승했다. 이소미는 7일 원주 센추리21CC(파72)에서 열린 마지막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안지현(영동산업고)과 동타를 이룬 뒤 10차 연장전에서 파를 기록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때 드라이버 입스로 고생했던 이소미는 “국가대표 선발이 목표다. 박세리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소미는 10월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출전 자격도 따냈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리는 한국 배드민턴 여자 복식 선수들이 최근 족집게 강사를 영입했다. 11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하며 ‘셔틀콕의 여왕’으로 불렸던 이효정(35·김천시청)이다. 이효정은 지난달 중순 배드민턴 대표팀이 합숙훈련을 하고 있는 서울 태릉선수촌에 합류해 여자 복식 전담 이경원 코치(36)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효정의 영입 배경에는 리우 올림픽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장예나(27·김천시청)-이소희(22·인천국제공항) 조와 정경은(26·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 조의 실력을 끌어올리는 데 적임자로 꼽혔기 때문. 이효정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에서 이용대와 금메달을 땄고, 이 대회 여자복식에서는 현 대표팀 코치인 이경원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신백철과 혼합복식 금메달을 딴 뒤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6년 만에 다시 태릉선수촌 생활을 하고 있는 이효정은 “이득춘 대표팀 감독님과 경원 언니의 부탁을 뿌리칠 수 없었다. 한 달도 남지 않은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배드민턴 여자 복식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딴 전통적인 강세 종목이다. 178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공격이 장기였던 이효정은 “수비가 강한 후배들이 전위에서 푸시를 비롯한 결정적인 공격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도하는데 치중하고 있다.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선수들은 고된 훈련과 부담감에 지치기 마련이다. 힘들수록 대화와 격려로 서로를 챙겨주며 여유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훈련의 집중도를 높여야 한다. 무엇보다 다치지 않도록 몸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효정은 자신의 올림픽 황금 파트너였던 이용대에 대해서 “8년 전 처음 올림픽 나갈 때 애기 같던 용대는 전혀 달라진 게 없다. 운동 때는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일 텐데 다시 정상에 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효정은 자신의 미니밴에 선수들을 태우고 다니며 운전기사 노릇까지 하는 등 코트 안팎에서 선수들을 돕고 있다. 2011년 단국대 농구부 석승호 감독과 결혼해 4세와 5세 두 아들을 둔 이효정은 지난해 코트에 복귀해 실업팀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두 아들을 친정어머니에게 맡기고 선수촌에서 ‘장기 외박’을 하고 있는 이효정은 “코치보다는 언니라는 호칭이 더 편하다. 우리 선수들의 눈빛이 간절해 보이고 내가 올림픽 준비할 때보다 훨씬 열심히 하는 걸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체력훈련 할 때 요령 피우는 법도 없더라. 이번 주말 모처럼 천안에 있는 집에 가는 데 돌아올 때 후배들에게 호두과자를 사다줘야겠다”며 웃었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대회 개막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새로운 악재가 떠올랐다. CNN 등 주요 언론들은 6일 요트 등 올림픽 해상 경기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구아나바라 만 등의 해변에서 어떤 항생제로도 처치할 수 없는 슈퍼 박테리아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지카 바이러스와 정치 혼란, 치안 불안 등으로 우려를 낳고 있는 리우 올림픽에 근심거리가 추가됐다는 지적이다. 이 슈퍼 박테리아는 요로 감염이나 폐렴, 패혈증 등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하는데 지역 병원에서 배출된 하수가 바다로 유입되면서 발생한 수질오염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적응 훈련을 하고 있는 요트 선수들은 “죽은 물고기가 떠다닌다”, “바다에 기름띠까지 있어 정상적인 연습이 힘들다”고 불평했다. 리우의 수질오염은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됐을 당시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리우 하수의 70% 이상은 제대로 된 정수 처리 없이 바다로 흘러가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박세리(39)가 잊지 못할 추억이 서려 있는 US여자오픈 고별 무대에 올랐다. 박세리는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남쪽 샌마틴의 코르데바예GC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에 출전했다. 마흔을 바라보며 세계 랭킹이 343위까지 떨어진 박세리는 당초 올해 대회에 출전할 자격이 없었다. 하지만 미국골프협회는 아시아 여자 골프의 개척자로 명성을 얻은 그를 예우해 특별 초청을 했다. 특히 박세리는 1998년 이 대회에서 ‘맨발 투혼’을 펼치며 정상에 올라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대회는 박세리가 출전하는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박세리를 담당하는 세마 스포츠마케팅 조희진 부장은 “박 프로가 9월 국내 투어인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뒤 10월 인천 KEB하나은행챔피언십을 은퇴 경기로 치른다”고 말했다. 통산 메이저 5승을 달성한 박세리는 “메이저 대회가 마지막이라고 하니 아쉬움도 크다. 세월이 참 빨리 지나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작 박세리는 이번 대회 성적보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한 기대감이 더 커보였다.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골프 여자 대표팀 감독을 맡았기 때문이다. 박세리는 “골프가 112년 만에 올림픽에서 부활하는 데다 한국 여자 골프가 세계 정상의 실력으로 널리 알려진 상태이기 때문에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대회가 끝나고 나서야 출전 선수가 확정되는 빡빡한 일정이라 선수들의 몸 상태가 걱정된다. 다음 주 귀국한 뒤 리우 현장을 답사한 대한골프협회 관계자들과 코스에 대한 정보, 공략 가이드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골프가 개인 종목이다 보니 평소 선수들이 접하지 못한 선수촌의 단체 생활도 염려되는 부분이다. 대한골프협회는 선수들이 2인 1실로 묵어야 하는 선수촌을 불편해할 수도 있어 올림픽 골프장 인근에 치안이 보장되는 1인 1실의 숙소를 임차해 뒀다. 박세리는 “올림픽에 단체전이 없고 개인전만 있어 아쉽다. 후배 선수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데 치중하겠다. 지카 바이러스 등 우려스러운 부분은 많지만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6일 US여자오픈 연습라운드 12번홀(파3)에서 첫 번째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다시 한 번 3번 하이브리드로 티샷한 공이 홀에 빨려 들어갔다. 이른바 ‘멀리건 홀인원’이었다. 그는 “올림픽에서 좋은 기운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한편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세계 3위 박인비(28)는 US여자오픈이 끝나는 11일 올림픽 출전 여부를 최종 발표하기로 했다. 지난달 24일 귀국해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으며 실전 훈련까지 병행한 박인비는 올림픽 출전에 대한 막바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인비의 지인은 “올림픽 출전의 의지는 강한데 자칫 성급한 복귀가 향후 선수 생명에도 영향을 줄까 봐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박세리(39)가 잊지 못할 추억이 서려 있는 US여자오픈 고별 무대에 올랐다. 박세리는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남쪽 샌마틴의 코르데바예GC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에 출전했다. 마흔을 바라보며 세계 랭킹이 343위까지 떨어진 박세리는 당초 올해 대회에 출전할 자격이 없었다. 하지만 미국골프협회는 아시아 여자골프의 개척자로 명성을 얻은 그를 예우해 특별 초청을 했다. 특히 박세리는 1998년 이 대회에서 ‘맨발 투혼’을 펼치며 정상에 올라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대회는 박세리가 출전하는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박세리를 담당하는 세마 스포츠마케팅 조희진 부장은 “박 프로가 9월 국내 투어인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뒤 10월 인천 KEB하나은행챔피언십을 은퇴 경기로 치른다”고 말했다. 통산 메이저 5승을 달성한 박세리는 “메이저 대회가 마지막이라고 하니 아쉬움도 크다. 세월이 참 빨리 지나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작 박세리는 이번 대회 성적보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한 기대감이 더 커보였다.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골프 여자 대표팀 감독을 맡았기 때문이다. 박세리는 “골프가 112년 만에 올림픽에 부활하는 데다 한국 여자 골프가 세계 정상의 실력으로 널리 알려진 상태이기 때문에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대회가 끝나고 나서야 출전 선수가 확정되는 빡빡한 일정이라 선수들의 몸 상태가 걱정된다. 다음 주 귀국한 뒤 리우 현장을 답사한 대한골프협회 관계자들과 코스에 대한 정보, 공략 가이드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골프가 개인종목이다 보니 평소 선수들이 접하지 못한 선수촌의 단체 생활도 염려되는 부분이다. 대한골프협회는 선수들이 2인 1실로 묵어야 하는 선수촌을 불편해할 수도 있어 올림픽 골프장 인근에 치안이 보장되는 1인 1실의 숙소를 임대해 뒀다. 박세리는 “올림픽에 단체전이 없고 개인전만 있어 아쉽다. 후배 선수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데 치중하겠다. 지카 바이러스 등 우려스러운 부분은 많지만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6일 US여자오픈 연습라운드 12번 홀(파3)에서 첫 번째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다시 한번 3번 하이브리드로 티샷한 공이 홀에 빨려 들어갔다. 이른바 ‘멀리건 홀인원’이었다. 그는 “올림픽에서 좋은 기운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한편 왼쪽 엄지손가락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세계 3위 박인비(28)는 US여자오픈이 끝나는 11일 올림픽 출전 여부를 최종 발표하기로 했다. 지난달 24일 귀국해 수원 아주대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으며 실전 훈련까지 병행한 박인비는 올림픽 출전에 대한 막바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인비의 지인은 “올림픽 출전의 의지는 강한 데 자칫 성급한 복귀가 향후 선수 생명에도 영향을 줄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이보미(28·혼마골프)는 최근 대한골프협회를 통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AD카드(선수 신분 확인증) 신청을 마쳤다. 이보미의 올림픽 출전이 아직까지는 불투명하지만 가능성은 남아있기에 준비는 해놓으라는 요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현재 이보미의 세계 랭킹은 14위다. 15위 이내 선수는 국가별로 최대 4명까지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여자 골프 세계 최강인 한국 선수 가운데 이보미보다 랭킹이 높은 선수는 6명이나 된다. 이보미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림픽 AD카드를 목에 걸 수 있을까. 그 성사 여부를 포함해 리우로 가는 티켓의 주인공을 가릴 마지막 ‘수능시험’이 펼쳐진다.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남쪽 샌마틴의 코르데바예GC(파72)에서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71회 US여자오픈이 그 무대다. 이 대회가 끝난 뒤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 따라 올림픽에 나갈 선수들이 확정된다. 현재 세계 랭킹으로는 3위 박인비(28), 5위 김세영(23), 6위 전인지(22), 9위 양희영(27)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10위 장하나, 11위 유소연, 14위 이보미, 18위 박성현, 19위 김효주는 대기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 간의 세계 랭킹 포인트 차가 근소해 우승자에게 100점의 포인트가 주어지는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올림픽 태극마크를 다는 선수가 바뀔 수 있다. 박인비와 장하나가 부상 등의 이유로 올림픽에 불참할 수도 있어 일단 US여자오픈에서 최대한 성적을 끌어올린 뒤 다른 선수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박인비는 손가락 부상으로 US여자오픈에 불참하며 장하나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한 뒤 귀국해 빈혈과 불면증 등을 치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골프협회 관계자는 “박인비도 여전히 올림픽 출전에 의욕을 보이며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늦어도 다음 주에는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쉬다 1일 미국으로 건너간 이보미는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1%만 있어도 포기하지 않겠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전에 같이 브라질 가자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고 의욕을 보였다. 최근 일본투어에서 11개 대회 연속 톱5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보미의 정교한 샷 감각은 산악 지형에 그린이 까다로운 이번 대회 코스와 궁합이 잘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신데렐라로 떠오른 전인지는 대회 2연패와 올림픽 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2011년 US여자오픈 챔피언인 유소연은 아마추어 때인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대회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땄다. 한 골프 지도자는 “유소연은 단기전으로 치러지는 국가 대항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림픽이라는 기회를 누구보다 잡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카누, 어머니가 창던지기 국가대표 출신인 양희영은 부모가 이루지 못한 올림픽 출전의 꿈을 대신 이루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