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운

이지운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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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사회부 복지팀 기자입니다. 2017년 입사해 문화부와 채널A 사회부 등을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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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18~2025-12-18
정당40%
정치일반32%
대통령13%
국회8%
경제일반4%
사건·범죄2%
국제일반1%
  • 4명중 1명 일상회복의 길로…7월중 만12세 이상 접종 가능성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1300만 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2시30분 기준 코로나19 백신을 1차례 이상 접종한 국민이 1300만497명이라고 이날 밝혔다. 전 국민 4명 중 1명(25.3%)이 일상 회복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 당초 정부는 1300만 명 접종 달성 시기를 6월 말로 잡았지만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그 시기가 2주 정도 앞당겨졌다.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60~74세 접종은 19일 마무리 된다.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과 어린이집·유치원·초등 1, 2학년 교사 및 보육교사 등 20만 명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은 이날 시작됐다. 계획대로 접종이 이뤄지면 상반기(1~6월) 중 1400만 명 접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60세 이상에 대한 접종이 마무리되면 7월 접종의 최우선 순위는 50대일 가능성이 높다. 고령층으로 올라갈수록 위험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코로나19 특성상 방역당국이 고연령 순으로 백신을 배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당국이 2학기 전면등교를 목표로 준비 중인만큼, 7월부터 유치원 및 초·중·고교 교사도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를 앞둔 고등학교 3학년 등 수험생들도 여름방학 중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7월 중 만12세 이상의 초중고 학생 전체에 대한 접종이 시행될 가능성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백신·치료제 특별위원회는 초중고 학생 대상 접종을 7월 중 추진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40대 이하 일반인에 대한 접종은 8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시기 백신 수급 상황이 넉넉하다면 40대 이하에 대해선 연령대별 접종 시기 차이를 두지 않고 동시 진행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 시점에서 가장 걸림돌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족이다. 60~74세 예약률이 정부 예상치보다 높은 80%대를 기록하면서 백신 재고량보다 접종 예약자가 36만 명 많은 ‘초과 예약’ 상황이 됐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추가로 도입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태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생산하는 직계약 물량은 이미 상반기(1~6월) 예정 수량을 모두 받았다. 6월 중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를 통해 받을 물량 83만3000회분이 남아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도입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월 중 접종받지 못하는 60~74세 예약자가 발생할 경우 7월 초 이들을 최우선으로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3분기(7~9월) 접종 계획을 17일 확정 발표한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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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접종 입국자도 7월부터 격리면제

    해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이 직계가족을 만나러 한국에 올 경우 심사 후 격리 조치를 면제받을 수 있다. 현지에서 2차 접종까지 마친 뒤(얀센은 1차) 2주가 지나면 된다. 시행은 7월 1일부터다. 정부는 13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 같은 지침을 확정했다. 현재는 국내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해외에 다녀온 이들만 격리를 면제받는다. 중요한 사업이나 학술·공익적 목적, 장례식 참석 등으로 한국을 찾은 이들에게도 제한적으로 면제해주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가족을 만나러 온 경우에는 격리 면제를 받을 수 없다. 이 때문에 미국 등 해외에서 접종을 완료한 교포, 유학생 등의 불만이 컸다. 이번 조치로 해외에서 백신을 맞은 이들도 격리 없이 국내에 거주하는 배우자나 직계 존·비속(배우자의 가족 포함)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내·외국인 모두에게 적용되기 때문에 한국에 주재하는 외국인의 가족도 격리 없이 방한할 수 있다. 단, 형제자매나 친척을 만나러 온 경우에는 격리 면제가 불허된다. 사업상 목적 등으로 한국을 찾은 이들의 격리 면제 조건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최고경영자(CEO)급의 기업인이 대상이었는데, 앞으로는 일반 직원들도 심사 후 격리 면제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격리 면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 승인한 백신을 맞은 경우에만 제공된다. 국내에서 승인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얀센 모더나를 비롯해 코비실드(인도) 시노팜 시노백(이상 중국) 등 7종이 허용 대상이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WHO 긴급 승인을 받지 못해 제외됐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 변이 유행 상황이 심각한 13개 국가에서 온 사람은 백신을 맞았어도 2주간 격리를 해야 한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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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접종자, 배우자-직계가족 방문때만 격리면제… 형제자매는 안돼

    7월부터 해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가족을 만나러 한국에 온 경우 격리 의무를 면제받는다. 기존에는 국내에서 접종을 완료한 사람, 또는 중요한 기업·학술·공익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사람에게만 격리가 면제됐다. 더 커진 백신 접종 혜택을 자세히 알아봤다. ―어떤 경우에 격리가 면제되나. “가장 중요한 건 방한 목적이다. 이번에 새롭게 허용하는 것은 해외에서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가족을 만나러 한국에 온 경우다.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반드시 가족을 만나러 방한한 것이어야 격리를 면제해 준다. 가족의 범위는 배우자 또는 본인이나 배우자의 직계 존·비속으로 한정된다. 형제나 자매를 만나러 온 경우에는 격리 면제를 허용하지 않는다.” ―기존에도 중요한 기업·학술·공익 목적 방한은 격리가 면제됐는데…. “지금까지는 기업 관련 방한이라 해도 거의 최고경영자(CEO)급에게만 격리를 면제해줬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일반 직원 등 실무진에게도 격리 면제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초청 기관이 관련 서류를 작성해 기업인 입국지원센터 등 관계 기관에 제출하면 된다.” ―어느 나라에서 들어오든 상관없나. “아니다. 정부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행국가’로 정한 13개국에서 온 사람은 2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6월 기준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이 해당된다. 다만, 영국과 인도는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 중이어도 격리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백신으로 대응할 수 있고, 위험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서다.” ―격리 면제는 특정 백신만 인정되나. “그렇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사용승인을 한 백신만 해당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얀센 모더나 코비실드(인도) 시노팜 시노백(이상 중국)까지 총 7종이다.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등은 WHO가 승인하지 않아 제외됐다. 백신은 1, 2차 접종 모두 같은 국가에서 받아야 한다. 격리 면제 신청은 접종 완료 후 항체 형성기간인 2주가 지난 뒤 가능하다.” ―가족 방문 시 면제 신청 방법은…. “한국에 오기 전 재외공관에 미리 서류를 내야 한다. 격리면제신청서, 서약서, 예방접종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류가 필요하다. 만약 서류를 위조하면 벌금과 출국 조치가 가능하다.” ―오래전 이민을 가 한국 가족관계를 증명할 수가 없다면…. “면제 신청자의 제적부, 또는 폐쇄된 가족관계등록부로 입증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완치자라 백신을 맞은 효과가 있다. 항체증명서를 내도 될까. “안 된다.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만 격리가 면제된다.” ―격리 면제 과정에서 별도 검사는 안 하나. “격리 면제를 인정받아 입국하는 경우에도 3번의 검사가 필요하다. 출발 72시간 이내, 입국 1일 차, 입국 6∼7일 차 검사에서 코로나19 음성이 확인돼야 한다.” ―접종 완료한 12세 어린이도 면제가 가능한가. “가능하다. 또 접종을 받지 않은 6세 미만 영유아도 접종 완료 부모와 동행해 입국했다면 격리를 면제해 줄 방침이다.” ―여름방학 때 해외여행을 갔다가 현지에서 접종을 완료하고 돌아오는 경우에도 격리가 면제되나. “안 된다. 국내 거주자가 출국해서 백신을 맞고 다시 귀국한 경우에는 격리 면제가 적용되지 않는다.”이미지 image@donga.com·이지운 기자}

    • 202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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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서 백신접종 교포-유학생, 7월부터 격리 면제

    7월부터 해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교포나 유학생도 한국에 들어올 때 격리를 면제 받을 수 있다. 현지에서 2차 접종까지 마친 뒤(얀센은 1차) 2주가 지나면 된다. 정부는 13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 같은 지침을 확정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5일부터 국내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해외에 다녀올 때 격리 면제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장기 체류자의 경우 중요한 사업이나 학술·공익적 목적, 장례식 참석 등으로 입국할 때에만 면제가 가능하다. 단순히 가족을 만나는 경우에도 반드시 격리를 해야 했다. 해외에서 백신을 맞은 것에 대한 증명이 어렵다는 이유다. 이 때문에 미국 영국 등 접종률이 높은 국가의 교포나 유학생의 불만이 컸다. 하지만 이번 조치에 따라 해외서 백신을 맞은 뒤 국내에 거주하는 배우자나 직계 존·비속(배우자의 가족 포함)을 방문하는 목적이라면 격리 면제를 신청할 수 있다. 단, 형제자매를 만나기 위한 목적의 방문은 해당되지 않는다. 입국자의 국적에 따른 제한은 없다. 외국인이 국내에 거주하는 가족을 만나러 오는 경우에도 격리 면제가 가능하다. 격리 면제 혜택을 받으려면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 승인을 받은 백신을 맞아야 한다. 국내에서 사용 중인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얀센 모더나는 물론이고 코비쉴드(인도) 시노팜 시노벡(이상 중국) 접종자도 격리 면제가 가능하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WHO 긴급 승인을 받지 못해 제외됐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와 브라질 변이 유행 상황이 심각한 13개 국가에서 출발할 경우에도 격리 면제가 불가능하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방역 상황이 안정된 국가와는 상호주의 원칙 하에 접종증명서를 인정하고, 접종을 마친 출입국자는 서로 격리를 면제하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easy@donga.com}

    • 202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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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수도권 식당-노래방, 밤12시까지 영업 가능할듯

    7월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이 시행되면 수도권의 식당과 카페, 노래연습장, 유흥시설은 밤 12시까지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시설의 시간제한은 없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는 다음 달부터 적용될 새로운 거리 두기에 대해 10일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정부가 3월 발표한 개편안 초안에 따르면 5단계인 거리 두기는 4단계로 바뀐다. 현재 수준의 확진자 발생이 계속될 경우 수도권은 2단계에 해당된다. 대부분 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지만 유행 상황을 감안해 식당 등은 밤 12시까지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적 모임 인원 기준도 2단계에서는 8인까지 가능하게 돼 있다. 정부는 구체적인 거리 두기 개편안을 이르면 다음 주에 발표한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105일째인 10일 1차 접종자 수는 1000만 명을 넘었다. 특히 이날부터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대상은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등이다. 다른 백신과 달리 1회 접종이 끝이라 30대 남성이 대거 예약했다.“한번만 접종하면 2주후 자유”… 얀센 백신에 줄선 30대 남성들[코로나19]백신 접종 1000만 돌파야외 마스크 면제 인센티브도 한몫… 백신휴가에 슬리퍼-면바지 차림증명서 신청 몰려 한때 전산 다운… 인근 약국 해열제 5개만 남아방역당국, 아스트라 물량 부족탓… 얀센 잔여백신 고령자 우선 접종 첫날 예약자만 23만4000명에 달했다. 예비군 8년 차인 기자도 그중 한 명이다. 1일 0시 예약이 시작되자마자 ‘광클’(컴퓨터 마우스를 매우 빠르게 클릭)을 통해 얻은 성과다. 이유는 다른 30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더 이상 ‘4인’이란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서다. 10일 오전 11시, 재활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서울 영등포구 A의원을 찾았다. 평소 나이 지긋한 관절염, 오십견 환자가 대부분이던 병원 대기실에 30대 남성들이 모여 들었다. 저마다 코로나19 접종 예진표를 들고 있었다. A의원 대기실에 있던 예약자들은 대부분 슬리퍼에 반바지 차림이었다. 30도를 넘나든 이날 날씨 탓도 있겠지만 많은 직장에서 ‘백신 휴가’를 준 덕분이었다. 회사원 정모 씨(33)는 “이상 반응이 심하다고 해서 고민됐는데 회사가 백신 휴가를 준다길래 접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박태준 씨(30)는 “야외 마스크 면제 등 정부의 ‘접종 인센티브’에 끌렸다”며 “백신을 맞고 2주일만 지나면 자유를 얻는데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고 전했다. 등록 후 30분 정도 기다리자 기자의 이름이 불렸다. 예진부터 접종 완료까지는 3분도 걸리지 않았다. 이어 회사에 제출할 접종 증명서 발급을 기다렸다. 잠시 후 의사가 부르더니 “전국에서 접종이 몰려서인지 접종 전산 시스템이 다운됐다”며 “접종 정보 등록이 안 돼 증명서 출력이 어렵다”고 말했다. 다행히 스마트폰으로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었다. 병원을 나선 뒤 해열제를 사러 인근 약국에 들렀다. 넉넉히 챙겨두려 타이레놀 2통을 달라고 하자 “1인당 1통”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약사는 “정부 지침은 아니지만 찾는 분이 워낙 많아 그렇게 정했다”며 “조금만 늦었으면 이마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사 어깨너머로 보이는 빨간색 타이레놀 약통은 5개 정도에 불과했다. 얀센 백신은 미국이 ‘한국군용’으로 제공한 것이다. 얀센은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백신이다. 이 때문에 젊은층에서 혈전 부작용 논란이 일었다. 코로나19 예방 효과(66%)는 아스트라제네카(70%)보다 약간 낮다. 하지만 1차 접종 8∼12주 후 다시 접종을 받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달리 얀센은 한 번으로 접종을 끝낼 수 있다. 89만4000명분 예약이 하루 만에 끝날 정도로 인기를 얻은 건 이 같은 접종 편의성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얀센은 한 바이알(약병)에 5회 분량이 들어 있다. 최소잔여형(LDS) 주사기로 뽑아내면 6회분이 나온다. 하지만 개봉한 바이알은 3시간 안에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잔여 백신을 잘 활용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얀센 잔여 백신을 60∼74세 고령자에게 우선 접종하기로 했다. 원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이지만 물량이 부족한 탓이다. 10일 0시 기준으로 고령자와 사회필수인력, 취약시설 종사자 등 387만7283명이 이달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아야 한다. 하지만 남은 백신은 358만3000회분뿐이다. 정부는 당일 접종을 예약한 고령자에게 의향을 물어 동의하면 얀센 잔여 백신을 접종할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불가피하게 6월 접종을 못 한 60∼74세 고령자는 7월에 가장 우선적으로 접종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7월에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고3 등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 △50대 일반인의 접종이 예정돼 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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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이후 자살 고민 상담↑…정부, 예방대책 논의

    사회적 단절과 경기 침체를 야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자살 고민 상담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상담 건수가 1만4171건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정부는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제4차 자살예방정책위원회를 열어 코로나 이후 자살 예방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20, 30대 젊은 여성 가운데 고위험군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맞춤형 지원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최근 젊은 여성의 자살률 증가 추이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여성의 자살 시도 건수는 전년 대비 33.5% 증가했다. 이에 경력단절여성,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특화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기 위해 사회관계망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할 방침이다. 자살 수단에 대한 통제도 강화한다. 자살에 악용될 수 있는 물질 등을 자살위해물건으로 지정하고 집중 단속을 통해 불법 유통 차단에 나선다. 또 연예인 등 유명인의 자살은 모방자살을 야기할 수 있는만큼, 이들을 위한 익명 심리상담도 지원하기로 했다. 염민섭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코로나로 인한 경제·사회적 영향이 본격화되는 2, 3년 후에 자살이 급증할 우려가 크다”며 “자살 예방 정책 이행상황을 계속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지운기자 easy@donga.com}

    •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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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아스트라 ‘초과 예약’… 일부지역 접종 연기-취소

    7일 60~64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벌써부터 현장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부족해지고 있다. 서울과 세종, 대구 등지의 보건소는 일부 예약자를 대상으로 날짜를 바꾸거나 취소까지 진행하고 있다. 8일 동아일보 취재에 따르면 서울의 한 보건소는 관내 의료기관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부족해 추가 배송 계획이 미정”이라며 “백신 보유량보다 예약 인원이 많은 의료기관은 일자 변경 또는 예약 취소를 해 달라”고 공지했다. 다른 서울의 보건소 역시 “보건소도 (백신이) 바닥난 상태라 추가 공급이 힘들다. 보건소로 찾아와도 공급이 안 되니 이해 바란다”고 안내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족은 예견된 상황이다. 비축한 백신 물량보다 예약 인원이 많은 탓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8일 “약 50만 회분이 백신 대비해서 많이 예약돼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접종 마감인 19일까지 60~74세 고령층 예약자는 약 431만 명. 여기에 요양병원 종사자 등 이달 말까지 접종이 예정된 기존 대상자들도 계속 백신을 맞고 있다. 실제 7일에도 고령층을 제외하고 약 10만 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반면 남아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약 453만 회분이다. 그러나 당분간 추가 공급은 여의치 않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4일 개별계약 물량 87만7000회분 도입을 끝으로 상반기 도입이 사실상 끝났다. 추가 물량의 도입 시기와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부 대상자는 예약한 날짜에 백신을 맞지 못하고 7월에 추가 물량이 들어오면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4일 “불가피하게 (일정이) 조정돼야 한다면 7월 초에 신속히 접종받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방역당국은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를 사용해 접종 가능 인원을 늘릴 계획을 내놓았다. LDS 주사기를 쓰면 아스트라제네카 한 바이알(병)당 접종자가 10명에서 11~12명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현장에선 LDS 주사기 공급마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보건소는 “LDS 주사기 공급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보건소 보유량을 모두 분배한 후에는 각 의료기관이 보유한 일반주사기 사용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방역당국 지침이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LDS 주사기의 현장 공급에 차질을 빚자 지난달 26일 “반드시 LDS를 사용해야 하는 건 화이자에 국한된다”며 “아스트라제네카는 LDS 주사기를 꼭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현장 보건소와 의료기관은 ‘마른 수건 짜기’에 나섰다. 서울의 한 보건소는 관내 의료기관에 “10일부터 발생하는 잔여 백신을 14~19일 예약자에게 미리 접종하라”고 안내했다. 일종의 ‘돌려 막기’인 셈이다. 세종시 A의원 관계자는 “당장 오늘 잔여 백신이 나왔는데 다음 주 예약자를 미리 오라고 해서 맞히는 게 말이 되느냐”며 “왜 1주 후에 맞을 백신도 계산하지 않고 예약부터 받은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B의원 원장은 “다음 주 예약한 대상자 수에 비해 11바이알이나 모자란다. 그럼 110명을 취소해야 한다는 말이냐”며 “질병관리청이 환자들에게 취소 연락을 해야한다”고 말했다.김소민 somin@donga.com·이지운 기자}

    •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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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30일부터 대중교통서 주류광고 퇴출…TV 등은 시간 제한

    이달 말부터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에서 주류 광고를 할 수 없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30일부터 시행된다. 그동안 주류 광고는 지하철 차량 및 역 내부에서 할 수 없었다. 이번에 버스와 택시, 철도 차량은 물론 철도역, 버스 터미널까지 광고 금지 대상이 확대됐다. 대중교통뿐 아니라 동영상 주류 광고 규제도 강화된다. TV뿐 아니라 인터넷TV(IPTV)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에서도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류 광고를 내보낼 수 없게 된다. 건물 외벽, 옥상 등에 설치된 광고판에 나오는 동영상 광고 역시 동일 기준이 적용된다. 주류 광고에는 제품을 홍보하는 ‘CM송’ 삽입도 금지된다. 이번에 정한 금지 규정을 어길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한편 이번 개정안을 통해 음주 금지 구역에서 술을 마실 때 처벌하는 근거도 마련됐다. 앞으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정한 금주 구역에서 술을 마시다 적발되면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과태료 금액은 10만 원 한도 내에서 각 지자체가 조례로 정할 수 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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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부터 50대도 접종… 집단면역 한걸음씩

    2월 26일 시작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5일로 100일째를 맞았다. 4일 0시까지 708만6292명이 한 번 이상 백신을 맞았다. 전 국민의 13.8%다. 주요 국가에 비해 시작은 늦었다. 혈전 논란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커졌고, 결국 30세 미만 접종이 제한됐다. 수급 불균형에 따른 물량 부족으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사실상 중단되는 ‘백신 보릿고개’도 겪었다. 국내 접종은 지난달 27일 65∼74세 시작부터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중 60∼64세, 30세 미만 군 장병,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등의 접종이 시작된다. 7월에는 50대를 시작으로 일반 성인 접종이 본격화한다.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한 교직원 접종 일정도 당겨진다. 상반기(1∼6월) 1300만 명 접종을 넘어 ‘11월 집단면역’ 실현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1-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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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접종자+예약자 1400만명 넘어… 상반기 1차 접종 목표 달성 청신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맞거나 접종을 앞둔 예약자가 1400만 명을 넘어섰다. 상반기(1∼6월) 중 1300만 명 이상 1차 접종 완료라는 계획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3일 0시까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674만1993명이다.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지만 접종 예약을 마친 사람은 740만8310명이다. 예약자 대부분은 6월 중 백신을 맞는다. 예정대로면 상반기 1차 접종자는 1415만 명을 넘어서게 된다. 여기에 3일 밤 12시에 마감된 60∼74세 예약자 수가 더해진다. 최근 고령층은 하루 25만 명 정도 접종을 예약했다. 접종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6월 말까지 하루 23만 명씩(주말 포함) 접종하면 ‘상반기 1300만 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최근 추세는 이를 뛰어넘는다. 65∼74세 접종 첫날이었던 지난달 27일 하루 65만 명이 백신을 맞았다. 6월에도 1일 57만 명, 2일 38만 명 등 지난달 27일 이후 평일 기준 하루 50만 명 정도가 백신을 맞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예약 현황대로라면 ‘상반기 1300만 명+α(알파) 1차 접종’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규 백신 물량도 속속 반입되고 있다. 3일 아스트라제네카 85만3000회분이 공급됐고, 4일 87만700회분이 추가로 들어온다. 미국으로부터 공여받는 얀센 백신 101만 회분도 이르면 4일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방역당국은 이른바 ‘노쇼(no-show·예약 불이행)’ 등으로 발생한 잔여 백신 접종도 60세 이상 고령층에 집중할 방침이다. 4일부터는 60세 이상만 위탁의료기관 예비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다른 연령층은 네이버, 카카오를 활용한 온라인 잔여 백신 예약만 가능하다. 다만 이미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면 30∼59세도 9일까지 잔여 백신을 맞을 수 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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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이 돌려준 일상…경로당 모인 접종노인들 “살것 같다”

    “당신은 손이 왜 이렇게 새카매졌어요. 너무 거칠어졌네….” “밭일을 해서 그런가 보지. 당신은 얼굴이 더 밝아져서 보기가 좋아. 생일 축하해요.” 1일 오전 10시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시립노인전문요양원. 로비에 마련된 면회실에서 오모 씨(87·여)와 윤모 씨(91) 부부가 인사를 주고받았다. 두 사람의 말투에서는 설렘이 느껴지고 얼굴에선 환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날 노부부는 1년 4개월 만에 서로의 손을 맞잡았다. 오 씨가 요양원에 입소한 건 지난해 1월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생각지도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 별안간에 대면 면회가 전면 금지됐다. 윤 씨는 아내를 보러 일주일이 멀다 하고 요양원을 찾았지만 유리벽 너머로만 바라볼 뿐이었다. 지난달 윤 씨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치면서 대면(접촉) 면회의 길이 열렸다. 1일부터 입소자와 면회객 중 어느 한쪽이라도 1, 2차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한 경우 가림막 없이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아침부터 오 씨는 설레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분홍색 니트 모자를 꺼내 썼고 그보다 더 진한 분홍색 카디건을 입은 뒤 오전 10시 면회실로 향했다. 휠체어를 탄 오 씨가 면회실에 나타나자 윤 씨는 선물로 준비한 꽃 상자를 내밀었다. 오 씨는 남편의 손을 한참이나 매만졌다. 이날 면회엔 오 씨의 자녀들과 외손자도 함께했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 백신을 맞지 못해 유리벽 너머로 부모님의 재회를 지켜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자녀들은 “얼른 백신 맞고 곧 다시 올게요”라고 약속했다. 경기 광주시 선한빛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구모 씨(77·여)도 이날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남편의 손을 잡았다. 남편 김모 씨(83)를 본 순간 구 씨는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김 씨는 “지난달에도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면회를 했는데 수화기 너머 아내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며 “걱정이 많이 돼 밤에 잠을 자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병원 김기주 원장은 “오랫동안 대면 면회가 끊겨 우울증과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았다”며 “이젠 환자들의 정신 건강이 차차 좋아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날부터 백신 접종자에 대한 혜택이 본격 적용되면서 전국의 경로당과 식당에도 활기가 되살아났다. 고령자 이용 시설에서는 백신을 맞고 다시 만난 어르신들의 대화가 이어졌고, 식당들도 인원 제한이 완화된 가족 단위 단체손님을 맞을 채비를 했다. 갈 길은 멀지만 그래도 일상 회복의 희망이 엿보인 하루였다.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이상 접종받은 사람은 579만1503명이다. 1일 접종자를 더하면 6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경로당 모인 접종노인들 “살것 같다”… 식당은 “8명+α 모임 환영” “이렇게 함께 만나서 노는 게 얼마만인지도 모르겠네요.” 1일 서울 중구의 한 경로당. 노인 10여 명이 옹기종기 모여 화투를 치거나 소파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아직 마스크를 벗지는 못했지만 이들은 오랜만에 경로당 안에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중구는 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75세 이상 고령층이 관내 48곳의 경로당을 24시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경로당을 찾아온 이들은 하나같이 “이제야 살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게 경로당 이용, 요양병원 대면(접촉) 면회 등을 허용하는 ‘백신 인센티브’가 이날부터 시행됐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을 중심으로 조금씩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되찾기 시작했다.○ 전국 곳곳에서 ‘일상 회복’ 첫발 1일 오후 1시경 광주 북구 임동 그린요양병원 내 정원. 1년여 만에 딸을 보자 김모 할머니(87)는 눈물을 글썽였다. 딸의 얼굴을 마주하고 그동안 밀린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냈다. 이날 이 병원에선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마친 환자 3명이 가족을 만났다. 다만 대면 면회를 하더라도 접촉은 제한했다. 대화를 나눌 때도 거리 두기 준수를 당부했다. 안수기 병원장은 “백신 접종이 늘어나 대면 면회는 가능하지만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면서도 “환자들이 가족들을 만나 정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인센티브의 ‘훈풍’은 식당가에도 불었다. 이날 서울의 한 중식당은 “1일부터 1차 이상 백신 접종자 직계가족 8명+α(알파) 모임 가능합니다”란 안내문을 붙였다. 그동안 직계가족이라도 8명 이상의 모임은 금지돼 왔다. 이날부터 백신을 한 번이라도 접종한 사람은 ‘8명 제한’ 인원 계산에 포함되지 않는다. 전국 복지관에서는 이날 미술, 컴퓨터, 요가 등 마스크를 쓰고도 수강할 수 있는 강좌가 속속 개설됐다. 백신 접종확인서를 내면 국립 자연휴양림 등도 무료 입장할 수 있다. 다음 달이면 백신 접종으로 받는 혜택이 더 커진다. 7월부터는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노 마스크’ 등산, 산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1, 2차 백신 접종을 모두 끝낸 사람은 ‘5인 이상 모임 금지’ 규정의 예외가 적용된다. 그렇게 되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몇 명이라도 한꺼번에 모일 수 있다.○ 접종률 높이기 안간힘… 선거법 위반 논란도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자체 인센티브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경남 고성군은 60∼74세 접종 예약률이 높은 마을을 선정해 1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주민이 결정해 마을 숙원사업에 사용할 수 있다. 또 접종 우수마을로 뽑힌 동네의 경로당에는 100만 원씩을 별도로 지원한다. 접종을 마친 군민 가운데 추첨해 1000만 원 상당의 경품도 주기로 했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9월 열리는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안전하게 개최하려면 집단면역 달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자체들이 마련한 일부 인센티브를 둘러싸고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도 일고 있다. 경기 안양시는 1일부터 접종자에게 프로축구 경기 무료 입장과 공공체육시설 사용료 50% 감면 혜택 등을 제공하려다가 보류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기부 행위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본 탓이다. 안양시 관계자는 “접종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지만 선관위가 문제를 제기한 만큼 일단 보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남시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위탁운영 중인 헬스장, 수영장 등의 공공체육시설 입장료를 50% 할인해주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일단 보류했다.이지운 easy@donga.com·강승현 기자 김성규 sunggyu@donga.com / 광주=이형주 / 안양=이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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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절반 “결혼 NO, 동거 OK”… 23%는 “비혼 출산 가능”

    1인 가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년 새 10%포인트 가깝게 늘면서 지난해 세 집 중 한 집이 ‘나 혼자 가구’였다. 또 20대의 절반은 ‘결혼 대신 독신’에 긍정적이어서 1인 가구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여성가족부가 전국 1만997가구를 조사해 발표한 제4차 가족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 가구 비율은 전체의 30.4%였다. 2015년 조사 때 21.3%였던 걸 감안하면 불과 5년 새 9.1%포인트 증가했다. 2010년 같은 조사에서는 15.8%였다. 10년 새 2배 수준으로 늘었고 증가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그만큼 부부와 자녀로 이뤄진 가정은 줄고 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이른바 ‘표준 가족’으로 여겨 온 부부와 미혼 자녀로 구성된 가구의 비율은 지난해 31.7%였다. 5년 전에는 44.2%였다. 이제는 1인 가구와의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다. 가구당 구성원 수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2015년 평균 2.8명에서 2020년에는 2.3명이었다. 2023년 5차 조사에선 1인 가구 비율이 부부와 자녀로 이뤄진 가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고용 불안이 늘고 여성의 사회 참여가 가속화하면서 기존 가족관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가족 중심의 복지 정책을 개인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1인가구 절반은 상대적 저소득층… “균형 잡힌 식사 어렵다” 고충 1위 1인 가구가 우리 사회의 ‘주류’ 가정으로 부상하면서 결혼과 출산을 보는 사회적 시각도 크게 바뀌고 있다. 특히 결혼과 관련해서는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필요 없다”는 응답이 점점 늘고 있다. 전 연령대 조사 결과 국민 3명 중 1명(34.0%)은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 수 있다”고 답했다. 20대에 국한해 살펴보면 결혼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53.0%에 달했다. 그만큼 앞으로 1인 가구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다양한 가족 형태를 바라보는 시선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결혼하지 않는 상태의 동거에 대해 응답자의 26.0%는 “해도 괜찮다”고 답했다. 특히 20대는 절반 가까이(46.6%)가 동거에 찬성했다. 최근 정자 기증으로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은 방송인 사유리 씨 이후 화제가 된 ‘비혼 출산’에 대해선 주로 젊은층이 긍정적이었다. 20대 중 23.0%가 “비혼 출산도 괜찮다”고 답했는데, 이는 5년 전 조사 결과(8.4%)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로 늘어난 수치다. 이번 조사는 사유리 씨의 비혼 출산이 알려지기 전인 지난해 9월 이뤄졌다. 이미 동거, 비혼 출산 등에 대해 우리 사회의 가치관이 크게 바뀌고 있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재훈 교수는 “남편이 가장이 돼 아내와 자녀의 생계를 유지하는 종래의 가족관이 이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국내 1인 가구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혜영 전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이사장은 “북유럽 국가들은 이미 1인 가구 비율이 전체의 40%를 넘어섰다”며 “우리나라도 이와 유사한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회적 인식 변화에 따라 청년 1인 가구가 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고령층 1인 가구가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인 가구 중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비율은 전체의 61.1%였다. 또 1인 가구의 절반 이상이 월 소득 200만 원 미만인 상대적 저소득층이었고, 이 중 7.9%는 월 소득이 50만 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월 소득 700만 원 이상은 전체의 3.1%에 불과했다. 이정심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1인 가구 중에는 고령 여성의 비율이 높은 탓에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1인 가구가 겪고 있는 가장 큰 고충은 식사 문제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문제를 설문 조사한 결과 “균형 잡힌 식사를 하기 어렵다”는 답이 42.4%(중복 응답 허용)로 가장 많았다. 이어 “몸이 아프거나 위급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30.9%로 뒤를 이었다. 흔히 혼자 사는 사람의 가장 큰 문제로 여겨지던 ‘외로움’을 꼽은 응답은 18.7%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1인 가구가 필요로 하는 정부 지원책은 ‘주택 안정책’이었다. 특히 20, 30대 1인 가구에서는 80% 이상이 주거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고령층으로 갈수록 “돌봄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지운 easy@donga.com·이미지 기자}

    • 202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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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집 중 하나 “나 혼자 산다”… 1인가구 10년새 2배로

    1인 가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년 만에 10%포인트 가깝게 늘면서, 세 집 중 하나가 ‘나 혼자 가구’였다. 여기에 20대의 절반은 ‘결혼 대신 독신’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1인 가구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30일 여성가족부가 전국 1만997가구를 조사해 발표한 제4차 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 가구 비율은 전체의 30.4%까지 늘었다. 2015년 조사 때 21.3%였던 걸 감안하면 불과 5년 새 9.1%포인트 증가했다. 2010년 같은 조사에서는 15.8%였다. 10년 새 2배 수준으로 늘었고, 증가속도는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부부와 자녀로 이뤄진 가정은 줄고 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이른바 ‘표준 가족’으로 여겨 온 부부와 미혼 자녀로 구성된 가정의 비중은 2020년 31.7%로 집계됐다. 5년 전만 해도 이들은 국내 가정의 44.2%를 차지했다. 그러나 5년 만에 1인 가구와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줄었다. 이는 가구당 가족 수 감소로 이어졌다. 한 가구당 가족 수는 2015년 평균 2.8명에서 2020년 2.3명으로 줄었다. 2023년 실시될 5차 조사에서는 1인 가구 비율이 부부와 자녀로 이뤄진 가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고용 불안이 늘고 여성의 사회참여가 가속화하면서 종래의 가족관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가족 중심의 복지 정책을 개인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1-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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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여 백신’ 앱 예약 첫날 관심 폭발… 병원 잔여 수량 올리자마자 예약 끝

    직장인 조모 씨(30)는 27일 오후 1시가 되자마자 스마트폰의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을 열었다. 회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일대 위탁의료기관(병의원)의 코로나19 ‘잔여 백신’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모든 병원에서 접종 가능 수량은 ‘0’이었다. 조 씨는 “여러 번 접속한 끝에 1명분 잔여 백신이 있는 곳을 찾았지만 본인 인증을 하는 동안 다른 사람이 먼저 예약했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잔여 백신 당일 예약이 시작됐지만 성공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였다. 종일 스마트폰 앱 지도에는 접종 가능한 백신이 없다는 숫자 ‘0’이나 ‘없음’ 표시만 빼곡했다. 기자도 이날 오후 3시경 서울 동작구의 한 의원에 백신 잔여 수량 ‘4’가 표시된 것을 보고 즉각 예약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바로 “예약이 불가하다”는 안내 메시지가 떴다. 해당 의원에 전화해 보니 “잔여 수량을 올리자마자 예약이 다 찼다”고 답했다. 잔여 백신 예약에 관심이 몰리면서 일부 앱은 ‘먹통’이 됐다. 카카오톡 앱은 오후 1시 잔여 백신 예약 개시 직후부터 접속 장애가 발생해 2시간여 만에 정상화됐다. 이날 시작된 치열한 ‘백신 예약전’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각 의료기관이 스마트폰 예약 제도가 도입되기 전에 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예비 대상자부터 먼저 접종하기 때문이다. 서울 노원구의 P의원은 이날 백신 잔여량 7명분이 생겼지만, 이를 스마트폰 앱에 올리지 않았다. 의원 측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환자가 30명이 넘어 당분간 이들 위주로 잔여 물량을 소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잔여 백신 스마트폰 예약 제도는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이다. ‘노쇼(no show·예약 불이행)’나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 활용 등으로 생긴 백신 잔량을 버리지 않고 접종 희망자에게 맞히는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인 30세 이상 성인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60세 이상 우선 접종 대상자라도 접종 예약을 하지 않았을 경우 잔여 백신을 신청할 수 있다.이지운 easy@donga.com·이미지 기자}

    • 202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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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엔 온통 0,0,0…‘잔여 백신’ 별따기에 앱 먹통까지

    직장인 조모 씨(30)는 27일 오후 1시가 되자마자 스마트폰의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을 열었다. 회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근처 위탁의료기관(병의원)에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잔여 백신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모든 병원서 접종 가능 수량은 ‘0’이었다. 조 씨는 “여러 번 접속한 끝에 한 명분 잔여 백신이 있는 곳을 찾았지만 본인 인증을 하는 동안 다른 사람이 먼저 예약했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시작된 잔여 백신 당일 예약은 ‘전 국민 수강신청’을 방불케 했다. 대학 수강신청이나 명절 기차표 예매처럼 예약에 성공했다는 사람이 드물었다. 스마트폰 지도에는 접종 가능한 백신이 없다는 숫자 ‘0’이나 ‘없음’ 표시만 빼곡했다. 기자도 이날 오후 3시경 서울 동작구의 한 의원에 백신 잔여 수량 ‘4’가 표시되자 즉각 예약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바로 “예약이 불가하다”는 안내 메시지가 떴다. 해당 의원에 전화해 보니 “잔여 수량을 올리자마자 예약이 다 찼다”고 답했다. 이렇듯 잔여 백신 예약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면서 일부 앱은 ‘먹통’이 됐다. 카카오톡 앱은 오후 1시 잔여 백신 예약 개시 직후부터 접속 장애가 발생해 2시간여 만에 운영이 재개됐다. 이날 시작된 치열한 ‘백신 예약전’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각 의료기관이 스마트폰 예약 제도가 도입되기 전에 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예비 대상자부터 먼저 접종하기 때문이다. 서울 노원구의 P의원은 이날 백신 잔여량 7명분이 생겼지만, 이를 스마트폰 앱에 올리지 않았다. 의원 측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환자가 30명이 넘어 당분간 이들 위주로 잔여 물량을 소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잔여 백신 스마트폰 예약 제도는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이다. ‘노쇼(no show·예약 불이행)’나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 활용 등으로 생긴 백신 잔량을 버리지 않고 접종 희망자에게 맞추는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인 30세 이상 성인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60세 이상 우선접종 대상자라도 접종 예약을 하지 않았을 경우 잔여 백신을 신청할 수 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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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내일 대규모 접종 시작인데… ‘최소잔여형 주사기’ 수급난

    고령층(65∼74세) 514만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시작을 앞두고 서울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 공급이 차질을 빚는 것으로 확인됐다. 잔량을 최소화하는 LDS 주사기를 이용하면 접종자 수를 늘릴 수 있어 지금까지 중점적으로 사용됐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 LDS 주사기 공급량이 부족하거나 공급이 잠정 중단돼 동네 병의원(위탁의료기관)들은 접종 차질까지 우려하고 있다. 25일 서울의 한 보건소는 접종을 실시할 관내 의료기관에 “LDS 주사기가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오늘은 배부가 어렵다”고 공지했다. 경기 지역의 한 보건소 관계자도 이날 “5월 말까지 접종 예약자가 6700명인데 주사기는 5000개만 왔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취재 결과 수도권과 부산 대구 등 주로 대도시에서 LDS 주사기가 부족한 상황이 확인됐다. LDS 주사기는 투약 후 남는 주사액이 일반 주사기(0.07mL)의 절반인 0.035mL 이하다. 10명에게 접종하는 아스트라제네카 1바이알(약병)로 12명까지 접종이 가능하다. 국내 기업들이 개발해 이른바 ‘K주사기’로 불린다. 정부가 계약한 물량이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접종센터나 민간 의료기관에 공급된다. 27일부터 접종을 실시하는 서울의 한 의료기관 측은 “백신은 300명분이 들어왔는데 정작 주사기를 하나도 못 받아 첫날 접종이 가능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이런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26일 열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접종 인센티브를 논의한다.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다중이용시설 이용 제한 같은 조치를 완화하는 방안이 검토된다.‘LDS 가뭄’ 답답한 의료현장… “백신은 있는데 주사기가 없어요” 정부 ‘상반기 1300만명 접종’ 위해 접종기관 6배 이상으로 늘리고도주사기업체와는 공급 계약 늦어… 일반 주사기, 정확한 분량 못맞춰병의원-보건소 “추가물량 기다려” “정 안 되면 일반 주사기라도 써야 하나 고민입니다.”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하는 대구 A의원은 25일 보건소에서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가 부족하다”는 안내를 받았다. 전날 A의원에는 5월 말까지 접종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0명분이 들어왔는데, LDS 주사기는 하나도 받지 못한 상황이다. A의원과 비슷한 처지의 전국 병의원(위탁의료기관)은 만약 접종 당일까지 주사기가 오지 않으면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 일반 주사기를 써야 한다. 아스트라제네카 1바이알(약병)에서 뽑을 수 있는 주사액은 일반 주사기가 10명분, LDS 주사기가 12명분이다. 1바이알로 같은 10명을 접종해도 LDS 주사기를 사용하면 여유로운 반면에 일반 주사기를 사용하면 빠듯할 수 있다. 정확한 분량 맞추기가 어려운 것이다. A의원 원장은 “(일반 주사기를 쓰면) 마지막에 맞는 사람은 미세하게 접종량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동안 접종센터나 보건소, 위탁의료기관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때 거의 전적으로 LDS 주사기를 썼다.○ LDS 주사기 부족에 난감한 접종현장 서울에 있는 B의원 역시 25일 보건소로부터 “내일까지 기다리라”는 연락을 받았다. 이곳은 지난달 경찰 등 우선접종대상자를 접종할 때 쓰고 남은 LDS 주사기로 접종 첫날을 버틸 생각이다. 하지만 당장 이틀째인 28일부터는 대안이 없다. 해당 의원 관계자는 “하루 예약자가 96명이라 LDS 주사기를 쓰면 8바이알만 있으면 되는데, 일반 주사기를 쓰면 10바이알이 있어야 한다”고 우려했다. 병의원에 주사기를 배분하는 보건소 역시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주사기는 우선 보건소로 들어온 뒤 관내 의료기관에 보내진다. 하지만 보건소 역시 주사기 부족 상황이 언제 해결될지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 지역의 한 보건소 관계자는 “백신은 25일까지 의료기관에 거의 다 배송했는데 주사기는 ‘간당간당한’ 상황”이라며 “27일 접종 시작 전까지 언제, 얼마나 배송되는지 우리도 공지 받은 게 없다”고 전했다. 부산의 C보건소는 “5월 말까지 1만 명 정도가 사전 예약을 했는데 주사기는 9000개만 들어왔다”며 “언제 추가 물량이 들어올지는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대규모 접종 앞두고 ‘우왕좌왕’서울 등 대도시의 LDS 주사기 부족 현상에 대해 ‘준비 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상반기 1300만 명 접종’ 달성을 위해 위탁의료기관 수를 4월 말 2181곳에서 이달 1만3000곳으로 6배 이상으로 늘렸다. 여기에 LDS 주사기 생산업체와의 계약도 늦어 제때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LDS 주사기 생산업체 관계자는 “5월 중순에야 정부와 조달 계약을 맺었다”며 “우리가 일선 보건소로 직접 배송하는데 처음 해보는 거라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체는 “정부에서 더 만들라고 해도 하루에 만들 수 있는 물량이 18만∼20만 개로 한정돼 있다”고 말했다. 급해진 일부 병의원이 “주사기를 보내 달라”며 주사기 생산업체로 직접 연락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위탁의료기관이 1만 곳으로 늘어나다 보니 조금씩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LDS 주사기를 못 받아서 접종을 못 하는 경우는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은 예정대로 배포되고 있다. 25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6만8000회분이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전국 각지로 출하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분기까지 1800만 회분 이상 물량을 확보한 만큼 더 이상 공급 걱정은 안 해도 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소민 somin@donga.com·김성규·이미지 기자 / 이지운·이지윤 기자}

    • 202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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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쇼백신’ 27일부터 네이버-카카오서 예약 가능

    27일 오후 1시부터 스마트폰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노쇼 백신)을 당일 예약해 접종할 수 있다. 이날부터 65∼74세 고령층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만큼 폐기 물량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잔여 백신 예약과 관련된 궁금증을 문답(Q&A)으로 정리했다. ―어떤 백신이 잔여 백신으로 나오는 건가. “아스트라제네카는 개봉 후 6시간 내에 사용해야 한다. 이 시간을 넘기면 폐기해야 한다. 예약자가 오지 않아 백신이 남는 경우 등에 당일 예약을 받는다.” ―잔여 백신이 있는 걸 어떻게 확인하나. “네이버, 네이버지도, 카카오톡, 카카오맵 등 4가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인근 접종기관별 잔여 백신 현황을 조회할 수 있다. 네이버는 앱에 들어가 검색창에 ‘잔여백신’을 검색하고, 카카오톡은 앱 실행 후 하단의 샤프(#) 탭에서 ‘잔여백신’을 누르면 된다. 카카오맵은 앱을 업데이트한 후 ‘잔여백신’을 검색하면 된다.” ―접종 예약은 어떻게 하나. “잔여 백신을 조회하면 지도에 병원 이름과 함께 숫자와 예약 버튼이 뜬다. 예를 들어 어떤 병원에 ‘3’이란 숫자가 표시돼 있다면 3명까지 예약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때 지도에서 접종할 병원을 선택한 후 예약 버튼을 누르면 된다. 어떤 앱을 통해 예약하든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으로 신원 인증을 한 뒤 이뤄지기 때문에 중복 예약은 되지 않는다.” ―잔여 백신이 나올 때에 맞춰 알림을 받을 수 있나. “가능하다.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잔여 백신이 생기면 스마트폰으로 알림이 오게 하는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알림을 받을 의료기관 선택은 앱별로 최대 5곳까지 가능하다.” ―예약했다면 백신 접종은 언제 하면 되나. “당일 예약에 성공했다면 그날 해당 의료기관에 영업 종료 시간 전까지 방문해 백신을 맞아야 한다. 예약 후 취소 없이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더 이상 잔여 백신 예약 권한이 부여되지 않는다. 부득이하게 접종을 취소할 경우 반드시 해당 의료기관에 전화해야 한다.” ―예약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나. “30세 미만은 잔여 백신 예약을 할 수 없다. 현재 잔여 백신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인데 30세 미만은 접종할 수 없는 백신이다. 또 예약자가 이미 백신 예약 접종을 한 차례 이상 한 경우도 ‘예약 불가’다. 병원 영업시간이 30분 이내만 남았을 경우도 새로 백신 예약을 할 수 없다.” ―부모님 예약을 대신 해 드리고 싶은데…. “불가능하다. 본인 스마트폰으로 본인 확인을 거치는 시스템이라 다른 사람이 대신 해줄 수 없다.” ―2차 접종은 어떻게 받나. “일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와 동일하다. 1차 접종 11주 뒤 같은 요일에 1차 접종을 받은 의료기관에 가서 받는 게 원칙이다. 만약 접종 병원 변경이 필요하면 접종 예정일 1개월 전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에 접속해 바꿀 수 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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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쇼 백신’, 27일부터 네이버-카카오로 조회-당일예약

    27일 오후 1시부터 스마트폰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노쇼 백신)을 당일 예약해 접종할 수 있게 된다. 이날부터 65~74세 일반인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만큼, 폐기 물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2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잔여 백신 예약은 네이버앱이나 네이버지도앱, 스마트폰을 통한 네이버 웹사이트 접속 및 카카오맵을 통해 할 수 있다. ‘잔여백신’이라고 검색하거나 관련 탭을 클릭하면 지도상에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의 위치와 함께 각 기관별 잔여 백신 수량이 숫자로 표시된다. 원하는 의료기관을 선택하면 ‘예약’ 버튼이 뜨는데, 이를 누르면 당일 예약이 완료된다. 예약은 선착순으로, 예를 들어 한 의원 위치에 ‘3’이라고 표시돼 있다면 3명까지만 예약이 가능하다. 어떤 앱을 통해 예약하든 본인 명의 스마트폰으로 신원 인증 후 이뤄지기 때문에 중복 예약은 되지 않는다. 당일 예약에 성공했다면 그날 해당 의료기관에 영업 종료 시간 전까지 방문해 백신을 맞아야 한다. 예약 후 취소 없이 접종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더 이상 잔여 백신 예약 권한이 부여되지 않는다. 따라서 부득이하게 접종을 취소해야하는 경우 반드시 해당 의료기관에 전화해야 한다.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잔여 백신이 생기면 스마트폰으로 알림이 오게 하는 기능도 설정할 수 있다. 알림을 받을 의료기관 선택은 앱별로 최대 5곳까지 가능하다. 2차 접종은 11주 뒤 같은 요일에 1차 접종을 받은 의료기관에 가 받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만약 접종 병원 변경이 필요하면 접종 예정일 1개월 전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ncvr.kdca.go.kr)에 접속해 바꿀 수 있다.다음은 방역당국이 밝힌 잔여백신 접종 관련 일문일답.Q1. ‘잔여백신’은 무엇이고, 왜 발생하게 되나?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포장된 1개 백신(바이알) 당 10명 분량을 접종할 수 있다. 다만, 1개 바이알을 개봉한 경우, 최대 6시간 내에 사용하여야 하며, 기한 내에 사용하지 못한 경우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폐기 처리하게 된다. 예방접종을 사전 예약한 자가 접종기관에 방문하지 않거나, 예진 시 접종이 불가능한 경우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해당 인원 수만큼 접종하지 못하는 백신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잔여백신이라 한다.”Q2. 잔여백신은 어떻게 접종하게 되나? “잔여백신은 의료기관에서 긴급하게 접종대상자를 찾아서 접종할 수 있다. 다만, 의료기관에서 미리 준비한 예비명단이나 내원한 환자 또는 보호자 등으로부터 직접 적절한 대상자를 찾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여, 인근 접종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예방접종을 원하는 국민이 네이버 및 카카오 관련 앱 등을 통해 빠르고 간편하게 예약한 후, 당일 인근 접종기관에 바로 방문하여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당일예약이라 한다.”Q3. 잔여백신을 단순히 조회하고 싶은데, 가능한가? “잔여백신에 대한 정보는 네이버, 네이버지도, 카카오톡 및 카카오맵 등 4종의 앱 등을 통해 접종기관 위치 및 잔여백신 현황을 지도로 조회할 수 있다.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앱, △네이버지도앱 또는 △스마트폰의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네이버에 접속하여, 검색 창에 ‘잔여백신’으로 검색하면 잔여백신 조회가 가능하며,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톡의 하단 ¤탭(#)에서”잔여백신“탭을 선택하거나 △카카오맵 앱을 통해 잔여백신 조회가 가능하다. 아울러, 카카오맵 앱의 경우 앱 업데이트가 필요하며, 그 외의 앱에서는 별도 앱 업데이트 없이 당일예약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Q4. 잔여백신 정보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잔여백신은 접종기관에서 수량 정보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시스템에 등록하게 되면 네이버 및 카카오 앱을 통해 표출된다.”Q5. 접종기관에 잔여백신이 생겼다가 0이 됐다면? “잔여백신은 접종기관에서 등록과 동시에 당일예약을 받게 된다. 당일예약에 성공될 때마다 잔여백신 수량이 차감되며, 모든 잔여백신량만큼 당일예약이 완료되면 잔여백신 수량은 0이 되어 추가 당일예약이 불가능하게 된다.”Q6. 잔여백신이 발생한 접종기관에 예약하는 방법은? “잔여백신 조회 지도에서 잔여백신이 발생한 접종기관을 선택 후 ‘예약’을 누르면 유의사항 안내 후 당일예약 신청이 완료된다. 다만, 예약자의 인적사항 확인을 위해 본인인증을 실시하며, 이미 네이버 또는 카카오 인증서를 발급받은 경우라면 본인인증을 생략할 수 있다.”Q7. 당일예약을 요청하였는데 예약에 실패했다고 나온다면? “잔여백신은 발생과 예약으로 인한 차감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며, 다음과 같은 사유가 하나 이상 발생한 경우에는 예약이 실패된다.” 1) 예약 신청 시 잔여백신이 0인 경우 2) 예약자가 이미 예방접종을 1회 이상 완료하여 예방접종시스템에 등록된 경우 3) 예약자가 이미 사전예약시스템 등을 통해 접종예약이 완료된 경우 4) 30세 미만(1992.1.1. 이후 출생자) 5) 잔여백신 예약을 하였으나 취소하지 않고 접종하지 않은 자 6) 해당 접종기관의 운영종료시간이 30분 이내로 남은 경우Q8. 당일예약한 경우 취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잔여백신을 네이버 또는 카카오 앱을 통해 당일예약한 경우에는 반드시 당일 접종기관 운영종료시간 내에 방문하여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다만, 불가피한 사유로 인해 접종기관 방문이 곤란해진 경우, 해당 의료기관에 전화하여 예약 취소를 요청하여야 한다. 예약 취소를 하지 않고 접종기관에 방문하지 않은 경우, 그 대상자는 향후 네이버 및 카카오를 통한 당일예약이 불가능해진다.(잔여백신 조회는 가능) 당일예약 취소 시 다시 잔여백신이 발생하므로, 예약 후에는 반드시 접종기관에 방문하여 예방접종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Q9. 부모님을 대리로 당일예약해드리고 싶다. 가능한가?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을 통해 대리로 타인의 당일예약은 불가능하다.Q10. 잔여백신이 발생하면 알림을 받을 수 있나? ”알림을 받을 수 있는 접종기관은 네이버 및 카카오 앱에서 각각 최대 5개까지 신청할 수 있다. 사전 선택된 접종기관에서 잔여백신이 새롭게 발생한 경우, 본인에게 네이버 알림 및 카카오톡 지갑 채널에서 안내한다. 잔여백신이 새롭게 발생한 것이 아닌 예약 및 취소 등을 통해 증감되는 경우 알림을 보내드리지 않는다.“Q11. 알림이 오면 곧바로 예약을 하고 싶은데…. ”알림 메시지 내에는 당일예약이 가능한 버튼이 포함되어 있어, 이를 선택한 경우 예약이 완료된다. 이는 지도 형태의 예약과 동일하게 처리된다. 네이버 앱 및 카카오톡을 통한 알림 예약은, 알림 신청 시 인증을 우선 진행하므로, 알림 수신 후 추가 인증 없이 당일예약이 가능하다. 아울러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 앱, △네이버지도 앱 및 △모바일 인터넷 탐색기(www.naver.com)를 통해 당일예약을 신청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각 채널별로 최초 1회에 한해 인증이 필요하다.“Q12. 잔여백신을 통해 접종을 완료하였다. 2차 접종은 어떻게 하나?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완료하였다면, 접종기관에서 예방접종 등록과 동시에, 11주 후 동일한 접종기관에서 동일한 요일에 2차 접종 예약을 자동으로 완료하게 된다. 다만, 2차 접종 일정 및 기관을 변경하고 싶은 경우 2차 접종 예정일 기준 1개월 전부터 가능하다.“Q13.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완료하였는데, 2차 접종을 잔여백신 예약을 통해 가능하나? ”잔여백신 예약을 통해 접종 가능한 사람은 사전 예약되지 않고, 1차 접종을 원하는 30세 이상이다. 따라서 2차 접종이 예약된 대상자는 2차 접종 일정에 따라 접종하여야 한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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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2차례 맞고도 확진… 국내 첫 ‘돌파감염’ 나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두 차례 맞고도 확진 판정을 받은 이른바 ‘돌파감염(Breakthrough Infection)’ 사례가 확인됐다. 이달 초 러시아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힌 30대 남성이 국내에 돌아와 확진된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국내에서 모든 접종을 마치고 항체 형성 기간(약 14일)까지 지난 사람의 돌파감염 확인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화이자 접종을 완료한 20대 여성 간호사 A 씨가 이달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A 씨는 8일 참석한 어버이날 모임에서 확진된 가족을 만나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모임에는 울산과 부산에서 온 가족이 참석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A 씨는 영남권의 한 코로나19 대응병원 간호사로 3월 18일과 4월 8일 각각 화이자 백신 1, 2차 접종을 받았다. 항체 형성 기간과 감염 경로를 감안하면 2차 접종 완료 후 30일 후 감염된 것이다. A 씨의 가족 모임 관련 확진자 수는 20일 현재 15명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돌파감염은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며 “하지만 백신 접종이 중증도 진행이나 2차 전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최근 울산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것을 감안해 A 씨의 변이 감염 여부를 분석 중이다. 한편 이날 정부는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대면 면회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환자와 면회객 중 한쪽이 접종을 완료한 지 2주가 지나면 대면 면회를 할 수 있게 된다.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는 다음 달 13일까지 연장된다. 전국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수도권 유흥시설 집합 금지도 유지된다. 22일부터는 화이자 백신의 1차 접종이 재개될 예정이다.이미지 image@donga.com·이지운 기자}

    • 2021-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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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자 2차 접종 마쳤는데…국내 첫 ‘돌파감염’ 사례 확인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2차례 맞고도 확진 판정을 받은 이른바 ‘돌파감염(Breakthrough Infection)’ 사례가 확인됐다. 이달 초 러시아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힌 30대 남성이 국내에 돌아와 확진된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국내에서 모든 접종을 마치고 항체형성 기간(약 14일)까지 지난 사람의 돌파감염 확인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화이자 접종을 완료한 20대 여성 간호사 A 씨가 이달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A 씨는 8일 참석한 어버이날 모임에서 확진된 가족을 만나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모임에는 울산과 부산에서 온 가족이 참석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A 씨는 영남권의 한 코로나19 대응병원 간호사로 3월 18일과 4월 8일 각각 화이자 백신 1, 2차 접종을 받았다. 항체형성 기간과 감염 경로를 감안하면 2차 접종 완료 후 30일 후 감염된 것이다. A 씨의 가족 모임 관련 확진자 수는 20일 현재 15명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돌파감염은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며 “하지만 백신 접종이 중증도 진행이나 2차 전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이어 “A 씨는 확진 당시 무증상이었다”며 “바이러스에 감염됐어도 발현된 양이 적고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가능성도 낮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단, 방역 당국은 최근 울산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것을 감안해 A 씨의 변이 감염 여부를 분석 중이다. 한편, 이날 정부는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대면 면회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유리벽 등을 사이에 둔 비접촉 면회만 허용하고 있다. 환자와 면회객 중 한쪽이 접종을 완료한 지 2주가 지나면 대면 면회를 할 수 있게 된다.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는 다음 달 13일까지 연장된다.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수도권 유흥시설 집합금지도 유지된다. 22일부터는 화이자 백신의 1차 접종이 재개될 예정이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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