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석

임현석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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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현석 기자입니다.

lhs@donga.com

취재분야

2025-11-26~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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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후 항생제’ 안 듣는 장내세균 국내 첫 발견

     단일 항생제로는 죽지 않는 박테리아 유전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장내세균에서 확인됐다. 이 세균은 흔히 ‘최후의 항생제’로 불리는 콜리스틴에도 내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012∼2015년 민원 의뢰 및 실험실 감시사업으로 수집된 사람의 장내세균 9300주에서 콜리스틴 항생제를 무력화할 수 있는 유전자 ‘mcr-1(mobile colistin resistance-1)’ 3주를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콜리스틴 내성 유전자(mcr-1)를 가진 장내세균은 지난해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에서 속속 발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유럽 보건당국은 올해 6월부터 경계태세에 들어가기도 했다.  요로감염증 등을 일으키는 대장균 폐렴막대균 등의 장내세균이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경우 콜리스틴을 쓰게 된다. 콜리스틴에도 내성이 생기면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는 상당히 제한되며 여러 개의 항생제를 써도 완치를 보장할 수 없다.  mcr-1 유전자는 세포 내 플라스미드에 존재한다. 플라스미드는 염색체와 별개로 존재하면서 독자적으로 증식할 수 있는 유전체다. 복잡한 돌연변이와 진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동종과 이종 세균으로 쉽게 전달되므로 전파는 쉽고 치료는 쉽지 않다. 질본은 mcr-1을 분석하고 확인진단법과 지침을 보급하는 등 실험실 감시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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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로바이러스 기승… ‘겨울식중독’ 주의하세요

     식중독은 주로 여름에 발생하지만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겨울 식중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겨울철에 집중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추정되는 식중독 의심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철저한 위생 관리를 당부했다.  30일 식약처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306명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날씨가 추운 11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 환자가 약 절반(46.8%)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이 기간에 연간 46건씩 발생했다. 특히 11월에 평균 5건(환자 수 131명), 12월 10건(205명), 1월 9건(158명), 2월 5건(117명) 등으로 온도가 낮아질 무렵에 더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에 주로 빈발하는 다른 세균성 식중독과 달리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까지 살아남는 점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겨울철 면역력이 약해진 어린이와 유아가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지난달에도 면역력과 개인위생 수준이 낮은 초등학교 저학년을 중심으로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추정되는 식중독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4∼48시간에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지하수나 채소, 과일류, 조개류 등을 섭취하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 직간접으로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다. 환자의 침과 오염된 손으로 만진 문고리 등을 통해 전파되기도 한다.  식약처는 노로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손 씻기, 익혀 먹기 등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산물은 되도록 익혀 먹는 것이 좋다. 노로바이러스는 열에도 강해 음식 조리 시 85도 이상 고온에서 1분 이상 익혀야 안전하다. 식약처는 채소, 과일도 깨끗한 물로 씻어낸 뒤 먹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서 마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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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닛산-BMW-포르셰 6종 판매정지 예고

     폴크스바겐에 이어 닛산과 BMW, 포르셰도 배출가스·소음 인증 성적서를 부실하게 작성한 것으로 드러나 총 6개 차종에 대해 판매 정지 처분이 예고됐다. 정부는 닛산과 포르셰는 사실상 조작으로 보고 있고, BMW도 고의성 유무를 따질 계획이다. 환경부는 폴크스바겐 인증서류 위조를 적발한 8월 이후 국내 15개 수입사 전체를 대상으로 유사 사례가 있는지 조사한 결과, BMW 등 3개 업체에서 총 10개 차종(판매 중 6개 차종, 단종 4개 차종)에 대해 성적서 오류를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환경부는 이날 해당 업체에 청문 실시 계획을 알렸고 청문 절차를 거친 뒤 내달 중순쯤 행정조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청문 절차에서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해당 차종에 대해서는 인증 취소 조치를 하며 판매 중인 차종에 대해선 판매 정지 조치가 내려진다. 이미 판매된 4349대에 대해서는 판매 금액의 3%인 64억90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정부는 업체가 청문에서 고의성이 없었다는 점을 입증하지 못하면 대기환경보전법상 인증서류 위조로 보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폴크스바겐 한국법인이 차량 출시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시험성적서를 조작한 것으로 밝혀진 이후, 환경부는 이런 조작이 수입차 업계의 관행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올 8월부터 이달 말까지 수입차 인증성적서를 전수 조사했다. 이 기간에 포르셰의 한국법인은 인증서류 오류를 환경부와 검찰에 자진 신고했다. BMW ‘X5M’ 차종의 경우 ‘X6M’ 시험성적서가 일부 포함됐다. 닛산의 ‘인피니티Q50’ 차종은 벤츠사의 시험성적서를, ‘캐시카이’ 차종은 르노사의 시험성적서를 변경해 인증서류로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의 조사 기간 중 한때 국내에 수입차를 들여오는 15개 사 중 혼다, 도요타, GM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가 서류 보완을 요청받으면서 업계가 긴장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벤츠 등은 추가 해명을 요구받기도 했지만 최종 처분 대상에선 빠졌다. 환경부는 “적발된 업체는 해당 차종이 아닌 차량의 인증서류를 변경해 제출한 것과 달리 이외의 업체는 차종에 대한 시험성적서는 제대로 갖추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로 폴크스바겐 사태로 떨어진 수입 차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다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6∼9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7만1875대로 지난해 8만3563대에 비해 14%가량 떨어졌다. 그나마 지난달 들어서야 2만612대를 팔면서 간신히 회복세로 돌아선 상황이어서 수입차 업계는 이번 인증서류 조작 사건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아우디, 폴스크바겐에 이어 포르셰까지 조작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폴크스바겐그룹 계열사 전체의 브랜드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자체 조사에서 먼저 서류상 오류를 발견해 환경부에 보고했으며 향후 환경부가 제시하는 절차에 성실하게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브랜드도 닛산 적발 소식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문제가 된 모델은 이미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 향후 환경부 청문 절차 등에 성실하게 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BMW가 적발돼 독일 차 전반에 대한 불신은 더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임현석 lhs@donga.com·이은택 기자}

    • 20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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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생활화학제품 조사… 위해품 즉시 퇴출

     정부가 현재 유통 중인 생활화학제품의 성분 전수조사를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하고 문제 제품은 즉시 퇴출하기로 했다. 또 살생물제는 소량이라도 반드시 등록하도록 하고 지정된 용도로만 사용하게끔 규정을 신설할 계획이다.  정부는 29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올 상반기 가습기 살균제 참사 등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관리 부실 실태가 알려지면서 국민 불안감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우선 생활화학제품 성분을 전수조사 중인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를 모두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관리 대상 품목인 방향제 등 15개 제품은 물론이고 공산품 중에서도 화학물질 유출 가능성이 있는 습기 제거제나 워셔액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위해도가 높은 제품은 즉시 퇴출하고 제품 목록 위해성 여부도 공개하기로 했다.  정부는 생활화학제품 관리 체계도 개편한다. 의약품이나 화장품 등 직접 인체에 사용하는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통합 관리하기로 했다. 기타 생활화학제품에서 스프레이 제품 등 화학물질 유출 가능성이 높은 제품은 환경부가, 상대적으로 고체 형태 등 유출 가능성이 낮은 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관리한다. 또 앞으로 나타나는 새로운 형태의 제품은 제품안전협의회에서 소관 부처를 신속히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흑채, 제모왁스, 휴대용 산소캔 등은 식약처가, 비눗방울액, 칫솔 살균제 등은 환경부가 관리한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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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대통령 진료는 대부분 靑의무실 아닌 관저에서 이뤄져”

     박근혜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과 각종 주사제 논란의 중심에는 청와대 의무실이 있다. 대통령의 건강관리부터 청와대 약품 구입까지 책임지는 의무실의 존재와 의료 시스템은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다. 본보가 취재한 전 대통령 주치의, 자문의들은 “대통령은 주로 숙소인 관저에서 진료를 받으며, 의무실에서는 간단한 수술까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쌍꺼풀 수술도 청와대에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 숙소 옆 의무실  증언에 따르면 의무실은 대통령 관저에서 50m가량 떨어져 있다. 비상근인 대통령 주치의나 자문의와 달리 의무실은 대통령의 건강을 24시간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의무실은 2층짜리 독립 건물로 각 층 면적은 99m²(약 30평) 정도다. 1층에는 청와대 의무실장과 간호장교가 상주하는 사무실과 응접공간이 있다. 벽에는 역대 주치의 사진이 걸려 있다. 대통령 경호원 등 청와대 근무자의 진료도 간혹 이곳에서 이뤄진다.  2층은 대통령 진료를 위한 공간이다. 2층에는 응접실과 치과용 의자, 산부인과 시설 등 각종 의료기기가 비치된 진료실이 있다. 또 다른 방에는 침대 2개가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전 대통령 주치의는 “기본적인 진료는 물론이고 간단한 수술까지 가능한 수준의 시설”이라고 말했다. 의무실에 없는 의료기기는 청와대 인근에 있는 서울지구병원에서 들여오기도 한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서울지구병원은 서울 시내의 유일한 군 병원이다. 대통령과 가족, 총리나 장차관 등의 진료를 담당한다. 다만 대통령에 따라 의무실 내 시설과 위치는 조금씩 달라지기도 한다.○ 주치의-자문의-의무실장 ‘삼각 편대’  청와대 의무실장과 간호장교들은 교대근무를 하며 24시간 상주한다. 의무실장은 통상 서울지구병원 소속 군의관이 맡는다. 2013년 2월 민간인인 김원호 연세대 의대 소화기내과 교수가 이례적으로 초대 의무실장이 됐지만 그해 말 사임했다. 그 뒤로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이선우 의무실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이 맡고 있다. 간호장교 2명도 서울지구병원 소속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근무한 전 간호장교(대위) 조모 씨는 현재 미국 텍사스 주에서 중환자 간호 과정을 연수 중이다. 또 다른 간호장교였던 신모 씨는 전역해서 국내에 거주 중이다. 조 씨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동안 성형 시술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밝혀줄 핵심 인물이라 청와대가 미국으로 도피시켰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국방부는 “육군본부의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연수자로 선발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에게 진료가 필요한 과목이 생기면 의무실장이 이를 주치의에게 보고하고 주치의가 판단해 자문의를 청와대로 호출한다. 한 전직 대통령 주치의는 “대통령과 관련된 모든 진료는 주치의가 결정한다”며 “의무실장이 간단한 처방을 하려고 해도 주치의에게 알려야 한다. 자문의가 단독으로 결정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전 주치의인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26일 “청와대 약품 구입은 의무실장이 담당한다”며 대통령 비선 진료 문제에 모르쇠로 일관해 의혹만 더 키웠다.○ “청와대 해명 이해 안 가” 전 대통령 주치의, 자문의들은 ‘청와대 의무실에는 성형미용 시술을 할 시설이 없다’는 청와대 해명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군의관 시절 청와대 파견근무를 했었던 한 대형병원 교수는 “그 정도 시설이면 대형 수술은 못하지만 다른 것은 다 할 수 있다. 청와대 의무실이 왜 그럴 능력이 없다고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005년 노 전 대통령이 눈꺼풀처짐(안검하수)을 교정하기 위해 받은 쌍꺼풀 수술도 청와대에서 이뤄졌다고 한다. 또 치과 진료처럼 의무실의 의료기기를 반드시 써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의무실장, 주치의, 자문의가 진료 도구를 관저로 들고 가 대통령을 진료한다는 게 전 청와대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청와대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의료 시술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박 대통령은 관저에서 보고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관저에서도 수시로 진료가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다.김호경 kimhk@donga.com·김윤종·임현석 기자}

    • 201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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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후유증’ 겪는 학부모들… 절망감-우울증 호소

     수험생 학부모 김민아 씨(47)는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3 아들의 무신경함 때문에 신경이 곤두섰다. 아들이 시험 직후 확인한 가채점 결과는 6, 9월 모의평가에 비해 영역별로 3∼5점씩 떨어졌다. 이 때문에 김 씨는 아이가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에 시달리지만 정작 아이는 시험이 끝났으니 홀가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워낙 불수능이라 이 정도는 다 떨어졌다”는 아이의 말이 김 씨는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는다. 재수를 해야 할지, 대입 전략을 다시 짜야 할지 근심이 쌓인다.    수능만 끝나면 홀가분할 줄 알았던 학부모들이 ‘수능 후유증’을 겪고 있다. 수능이라는 긴 여정을 마치고 성적 발표일까지 모처럼 해방감을 만끽하는 수험생과는 달리 여전히 긴장을 풀지 못하는 것이다. 의료 전문가들은 “수능 직후 절망감이나 우울증 같은 증세는 수험생도 보이지만 수험생 학부모 역시 비슷한 증세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수험생 학부모들은 자녀의 수능 성적에 더 실망할 수 있는데 이와 같은 실망감을 아이들에게 표출하지 않으려다 보니 혼자 속을 썩이는 경우도 많다.  이에 전문가들은 “결과부터 수용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조언한다. 수능 결과는 되돌릴 수 없는 사실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아이와 대화를 통해 차분히 해결책을 찾아갈 때 스트레스를 풀 실마리가 나온다는 설명이다.  원활한 대화를 위해서는 아이가 낙담하지 않도록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가 홀가분해 보이더라도 실제론 긴장이 풀리면서 허탈감과 상실감, 우울증을 오갈 수 있으므로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김효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학부모의 지나친 관심과 걱정이 아이에게 그대로 표현되면 아이는 더 큰 부담을 느낀다”며 “자신의 감정에다 부모의 감정까지 같이 견뎌야 하기 때문에 심적 고통이 클 수 있으니 아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수능도 인생을 이루고 있는 여러 과제 중 극히 한 부분일 뿐이다. 종착점이 아니라 지나가는 관문이라는 것과, 이를 못 본다고 해서 실패자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부모도 아이도 결과에 낙담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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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임 떠넘기기에 나선 朴대통령 전임 주치의 “약품구입 靑 담당”

    박근혜 대통령의 전 주치의 출신인 서창석 현 서울대병원장(55)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단골 성형외과를 지원하고, 청와대 약품구입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최 씨를 알지 못하고, 약품구입은 전적으로 청와대가 담당한다며 일련의 의혹은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서 원장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암병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약품구입은 의무실장이 담당하고 있으며 주치의는 결재라인에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최근 서 원장이 박 대통령 주치의로 재직하는 기간(2014년 9월~2016년 2월) 중에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마취제와 비아그라 등을 청와대가 구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또 서 원장이 박 대통령 주치의로 재직하는 동안 전임 주치의보다 2배 이상 많은 의약품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최순실 씨의 단골 성형외과인 김영재의원의 봉합사(수술 등에 쓰이는 의료용 실) 개발사업에 서 원장이 직접 참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원장직을 맡고 나서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앞서 최 씨의 단골 성형외과인 김영재의원이 운영하는 의료기기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이 봉합사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정부지원금 15억 원의 정부지원금을 받는 데 공동연구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 원장은 "전공인 산부인과에서 복강경 수술을 많이 하는데 이에 쓰이는 실이 외국산이 대다수기 때문에 국산화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봉합사 사업 계획단계에선 참여했다"며 "계획 단계에서 공동연구자로 이름을 올렸을 뿐이고 원장이 된 이후 시행 단계에서는 빠졌다"고 설명했다. 최 씨의 딸인 정유라 씨의 출산 도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서 원장은 "당시 최 씨와 정 씨 모두 본 적도 없고,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다"며 "당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근무했고 (출산지로 알려진)제주로 간 적이 없다. 이런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과 대질해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단골 병의원을 통해 정맥주사제와 프로포폴을 구입했는지에 관해서도 "의무실장에게 물어볼 일"이라며 청와대에 책임을 돌렸다. 또 대통령 자문의인 김상만 원장의 진료에 대해서는 의무실장과 함께 청와대에 들어갔으나, 실제 진료 상황은 보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비선진료' 논란에 대해서도 대통령 주치의였던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이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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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부 외래진료비 내년부터 44만→ 24만원

     내년부터 임신부의 외래진료 부담 비용이 평균 44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임신부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외래진료의 건강보험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24일 보건복지부는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임신부의 병원별 외래진료 본인 부담률이 병원 종별로 각각 20%포인트씩 인하된다. 상급종합병원은 총액의 40%, 종합병원은 30%, 병원은 20%, 동네 의원은 10%로 각각 본인 부담률이 낮아지는 것. 정부는 다둥이(다태아) 임신부의 국민행복카드 지원액도 현재 70만 원에서 90만 원으로 인상한다. 다태아 임신은 임신부뿐만 아니라 태아의 합병증과 조산 위험이 높아 상대적으로 의료비 지출이 더 많기 때문이다. 또 37주 미만 신생아 또는 2.5kg 이하의 저체중아는 3세까지 총 외래진료비의 10%만 내면 된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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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형시술용 약품 왜?… 전문가 “다른 용도로는 거의 안쓰여”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진료 실상이 드러나는 가운데 청와대가 구입한 여러 의약품 상세 목록이 확인되면서 그 용처를 둘러싼 의혹과 논란이 꼬리를 물고 있다. 23일 본보 취재로 확인된 청와대의 최근 2년간 구입 약품 목록에는 국소 마취용 크림이나 전신마취제, 고령자용 수면제 등이 다량 포함돼 있어 청와대 내 성형 시술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성형 전용 마취크림, 누가 썼나  청와대가 2014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구입한 의약품 전 품목(323종 23만4044개·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가운데 특히 2014년 중순 구입한 ‘엠라5%크림’(개당 5g) 5개가 관심을 끈다.  주로 성형시술에 사용하는 이 크림은 주삿바늘, 레이저가 피부에 닿을 때 발생하는 통증을 막기 위해 얼굴 전면에 바른다. 주름을 펴는 필러, 처진 얼굴 피부를 실로 당겨주는 리프팅 시술에도 사용된다. 시술 15분 전에 이 크림을 바르면 얼굴 피부가 마취된다. A성형외과 원장은 “이 크림이 다른 용도로 쓰이는 일은 거의 없다”며 “이 제품을 구입했으면 99% 미용용으로 활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엠라5%크림’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2014년 4월이 아닌 그해 6월 구입됐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관저에서 성형시술을 받았다’ ‘프로포폴을 맞았다’ 등 청와대가 괴담으로 치부해버린 세간의 의혹과 연관되는 의약품이다. 청와대가 지난해 8월 30개를 구입한 ‘대한리도카인염산염수화물2%주’ 역시 시술 부위에 주사로 투입하는 국소마취제다.○ ‘제2의 프로포폴’ 전신마취제도 구입 청와대는 또 2014년 11월, 지난해 11월 2차례에 걸쳐 일명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 30개를 구입했다.  이 약은 프로포폴과 비슷한 효능을 가진 전신마취제로 수면내시경 검사 등에 주로 쓰인다.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지만 프로포폴과 달리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되지 않아 관리가 느슨하다. 청와대는 “기도 삽관 시 근육을 이완시키기 위해 쓰는 응급 약품”이라며 “‘제2의 프로포폴’ 운운하는 것은 억측”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한 의료계 관계자는 “청와대 해명대로 쓰기도 하지만 프로포폴 대용으로 더 널리 쓰인다”고 설명했다. 2011년 프로포폴이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지정된 뒤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 수입량은 2011년 12만 앰풀에서 지난해 79만 앰풀로 크게 늘었다. 의료계에서는 오남용 문제가 심각해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해 말 55세 이상 불면증환자 수면제인 ‘서카딘서방정’도 600개나 구입했다. 대통령 자문의 A 씨는 “만성피로가 심했던 박 대통령이 숙면을 위해 수면제를 먹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관저에서 잠을 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수술 암시 혈압조절제 한 시기에 몰려 청와대 구매 의약품 목록을 본 의료계 전문가들은 “수술실에서 쓰이는 ‘혈압조절용’ 약물이 한 시기에 집중적으로 처방됐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2014년 8, 9월 두 달 동안의 청와대 의약품 목록을 보면 보스민액(수술 후 출혈방지용), 니트로주사(수술 전 혈압 조절), 염산도파민(수술 후 저혈압용), 아데노코주사(심실성 빈맥보조제) 등이 집중적으로 구매됐다. 이에 한 의료계 관계자는 “모종의 수술이 시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60정과 비아그라 복제약 ‘팔팔정’ 304정을 구입했다. 청와대는 “아프리카 순방 시 고산병을 대비하기 위해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청와대는 당시 고산병 치료제인 ‘아세타졸정’ 200개도 함께 사들였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비아그라는 해발 2000∼3000m 정도의 상대적으로 낮은 고산지대에 갈 때 고산병 예방 목적으로 처방하고, 아세타졸정은 이보다 높은 고산지대에 갈 때 주로 복용한다”며 “어떤 약을 처방할지는 의사에 따라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호경 kimhk@donga.com·유성열·임현석 기자}

    • 20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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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규모 7.4 강진… 또 놀란 한반도

     22일 오전 5시 59분쯤 일본 후쿠시마(福島) 현 앞바다 동북쪽 60km 지점, 깊이 25km 진원에서 리히터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해 지진해일(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 인근 지역은 물론 도쿄(東京)에서도 수초간 강한 흔들림이 관측됐다. 이날 오후 11시 현재 지진 관련 지역에서 부상자 17명이 발생했다고 요미우리신문 온라인판이 보도했다.  해당 지역 주민 수천 명이 피난했으며 간토(關東) 지방에서만 학교 260여 곳이 임시 휴교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사망자 1만5873명) 당시 큰 피해를 본 후쿠시마 제2원전 3호기가 일시 정지했다가 재가동됐고, 도호쿠(東北) 신칸센과 항공편도 일시적으로 발이 묶였다.  이날 한반도도 한때 긴장했으나 영향은 없었다. 기상청은 “일본 동쪽에서 발생한 지진은 한반도와 거리가 멀어 지진해일이나 진동과 같은 직접적인 피해는 전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지진파가 관측됐으나 진동은 리히터 규모로 환산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시민은 불안감을 호소했다. 앞서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국내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자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라는 분석들이 나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일본 지진이 한반도 지질 구조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니냐는 글들이 온라인에서 퍼져 나갔다.  이에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홍태경 교수는 “일반적으로 지진이 지질 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광범위한 만큼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이 전혀 없다고 단정하긴 어렵다”면서도 “이번 지진은 규모가 6.9∼7.4 정도로 분석되는데 이는 동일본 대지진과 비교하면 에너지가 1000분의 1가량으로 적어 영향을 준다고 해도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동일본 대지진 당시 지진이 발생한 단층의 길이는 남북 400km에 이를 정도로 광범위했는데, 이번 지진의 발생 지점이 정확히 그 단층 위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 후쿠시마 지진 역시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이어진 지진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지 연구원은 “동일본 대지진은 지각이 수축하며 발생했지만 이번에는 압축된 응력(땅에 작용하는 힘)이 팽창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며 응력이 쌓일 가능성이 낮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 임현석 기자 / 대전=송경은 동아사이언스 기자}

    • 20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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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포르셰 일부 차종도 인증서류 부실 작성된듯

     정부가 수입 차 인증 서류 조작 여부를 조사 중인 가운데 주요 수입 차 업체인 벤츠와 포르셰의 일부 차종 인증 서류가 부실하게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벤츠와 포르셰로부터 보완 서류를 받아 최종 검토에 들어갔다.  정부는 수입 차 15개 사 전체를 대상으로 인증 서류 조작 여부를 조사한 결과를 이르면 29일쯤 발표할 예정이다. 22일 환경부 관계자는 “수입 차 인증 서류 조작 여부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를 다음 주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결과가 정리되는 대로 조속히 발표한다는 입장이어서 주초인 29일쯤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 8월 허위 인증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난 폴크스바겐의 인증 취소 사태가 불거진 이후, 환경부는 이와 같은 서류 조작이 수입 차 업계의 관행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수입 차 업체 전수 조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일부 회사의 인증 조작설이 나돌기도 했다. 환경부는 8월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에 사전 조사를 의뢰하고 기존 수입 차 모델 인증 서류를 재검토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서류가 잘못 기재된 것으로 보이는 차량에 대해서는 해외 본사의 원본 서류와 대조하는 과정 등을 세세하게 거쳤다”라고 밝혔다.  만약 또다시 인증 서류 조작이 확인될 경우 앞서 인증 취소 처분을 받은 폴크스바겐과 같은 행정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어 수입 차 업계가 바짝 긴장하는 눈치다.  특히 환경부는 ‘벤츠’의 인증 서류가 부실한 것으로 보고 서류 검토 과정에서 보완 자료와 충실한 해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 측은 “인증 서류와 관련해서 오류가 없다는 점을 정부에 설명했다”라고 밝혔다. 또 주요 수입 차 업체인 포르셰의 일부 차종도 인증 서류가 부실하게 작성된 정황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벤츠와 포르셰 등 수입 차 업체가 인증 서류를 조작한 정황이 확인됐느냐는 질문에 “검토하는 사안이나 확정된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 이후 환경부는 수입 차 인증 때 확인 검사를 확대하는 등 인증 절차를 강화했다고 밝혔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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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분→공감→희망, 촛불은 집단치유 과정”

     “촛불집회에는 불의에 상처 입은 한국인의 심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이곳 광화문광장에서 같은 감정을 공유하는 시민들은 상대방에게 귀 기울이고 함께 울고 공감하면서 집단치유하는 것이라 볼 수 있고요. 여전히 우리 시민은 도덕적인 공동체를 희망한다는 점을 확인하며 다시 한국인으로 살아갈 힘을 얻어 갑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구호가 울린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4차 촛불집회 현장에 기자와 동행한 최승원 덕성여대 심리학과 교수(43)의 말이다. 촛불집회는 민심이 투영되는 장소이자 동시에 최순실 사태로 분노와 우울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심리가 그대로 터져 나오는 장소라는 설명이었다.  이날 주최 측 추산 전국 98만 명에 이르는 거대한 촛불 민심은 한국인의 심리를 그대로 드러냈다. ‘분노와 우울’에서 출발한 감정이 커다란 ‘공감’의 울음을 거치면서 정화되고 다시 공동체의 희망으로 나아가면서 광화문의 촛불은 흔들리면서도 밝게 빛났다. 최순실 사태로 인한 한국인의 분노와 희망의 격차만큼 촛불이 역동성을 띤다는 게 국내 주요 심리학자들의 분석이다. ○ “개발·자수성가 신화 무너져 공황” 이날 4차 촛불집회 현장을 지켜본 최 교수는 집회에 어느 때보다 다양한 사람이 참여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최순실 게이트로 청년층과 중장년, 노년층 할 것 없이 모두 집단공황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청년층은 취업이나 결혼 등에 실패하면서 가뜩이나 좌절감에 빠져 있는 세대라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흔히 불운에 빠질 때 왜 일이 잘 안 풀리는지 알기 어렵다고 여기는 젊은 세대는 대체로 자신의 문제로 돌리는 심리, 즉 내재화 성향이 강하다는 것. 이 때문에 우울감과 무기력에 빠져 있는 세대다.  그러나 ‘최순실 교육 농단’ 등을 통해 반칙과 부정을 저지르는 특권층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자신이 발 딛고 있는 교육현장에서 부정과 특혜로 나타나 충격이 더 컸다. 청년층을 짓눌렀던 우울감이 외부로 터져 나오는 현상인 셈이다.  최 교수는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박 대통령을 근대화나 번영을 이끌어왔던 자부심과 생산성의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삶의 의미를 반영하는 존재로 여겼다”며 “대통령의 실정과 무능으로 이 같은 신화가 무너지면서 공황에 빠져들었다”고 진단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일민미술관 근처에서 혼자 촛불을 들고 있던 박종훈 씨(66)는 “대통령이 비선 실세에게 휘둘린 것부터가 무능하다는 증거”라며 “믿었던 대통령이었던 만큼 충격이 더 크다”고 말했다. 대체로 사람은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을 쉽게 바꾸려 하지 않고 ‘인지 부조화’를 줄이려는 경향을 보이지만 이번에는 분명한 정보가 많이 쏟아지자 허탈감에 빠져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 촛불집회는 공감과 희망의 상징 심리학자들은 자신과 같은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는 점을 확인하는 것이 집단치유의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불의와 실정에 반대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촛불집회에서 확인하면서 위안을 받게 된다.  특히 이번 집회는 대중가요를 틀어놓고 춤을 추는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공감대를 넓히는 과정이 인상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중앙대 심리학과 허지원 교수는 “10∼30대 젊은층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익숙한 세대”라며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기고 또 공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집회를 비장하게 받아들이기보다는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하면서 소통하고 공감대를 키운다는 설명이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와 중앙대 심리학과 정태연 교수는 100만 명의 평화집회라는 점에 주목했다. 곽 교수는 “평화집회는 공동체가 도덕적인 것을 추구하면서 불의를 저지른 정권과는 다르다는 점을 보여 주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정 교수도 “여의도 불꽃축제에서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것과 달리 집회에 나온 사람들은 자신이 나온 목적이 훼손될 것을 우려해 쓰레기를 자발적으로 줍는다”며 “정권이 부도덕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이를 비판하기 위해서는 도덕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규범을 스스로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권은 부도덕하지만 시민 공동체는 희망적이라는 메시지를 스스로 되새기는 과정이자, 사회 변화를 희망하는 강력한 메시지라는 설명이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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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오후부터 한파… 서울 아침, 주말까지 영하권

     화요일인 22일 오후부터 한파가 서울 등 중부지방을 엄습하고 다음 날 오전부터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겠다. 특히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예년보다 더 춥게 느껴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까지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해온 기온이 22일 중국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급격히 떨어지겠다. 21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12도에서 18도로 전날보다 다소 낮겠으나 여전히 포근하겠다. 이날 오전 서울은 5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예년에는 영하로 떨어지던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도 이날 영상권을 유지하겠다.  그러나 22일부터는 한파가 몰아치면서 주말인 26일까지 평년 기온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주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 기온을 더 떨어뜨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오후부터 중부지방은 평년보다 5도 안팎이나 낮겠다. 이에 따라 22일 서울은 오전 기온(3도)과 오후 기온(5도)에 차이가 별로 없겠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23일 영하 3도, 24일 영하 4도, 25일 영하 3도, 26일 영하 1도로 계속 영하권을 맴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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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씨]온화한 가을 날씨…화요일부터 다시 초겨울 추위

    화요일인 22일 오후부터 한파가 서울 등 중부지방을 엄습하고 다음날 오전부터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겠다. 특히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예년보다 더 춥게 느껴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까지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해온 기온이 22일 중국에서 찬공기가 내려오면서 급격히 떨어지겠다. 21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12도에서 18도로 전날보다 다소 낮겠으나 여전히 포근하겠다. 이날 오전 서울은 5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예년에는 영하로 떨어지던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도 이날 영상권을 유지하겠다. 그러나 22일부터는 한파가 몰아치면서 주말인 26일까지 평년기온 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주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기온을 더 떨어트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오후부터 중부지방은 평년보다 5도 안팎이나 낮겠다. 이에 따라 22일 서울은 오전기온(3도)과 오후기온(5도) 차이가 별로 없겠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23일 영하 3도, 24일 영하 4도, 25일 영하 3도, 26일 영하1도로 계속 영하권을 맴돈다. 중부지방은 대부분 지역에서 25일까지 오전 최저기온이 영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5일 오후부터 차츰 기온이 다시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 2016-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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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3월부터 ‘의료인 명찰 부착’ 의무화

    내년 3월부터 의료인은 의무적으로 명찰을 부착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3월부터 의료인 명찰 패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의료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내달 24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고 20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의대생뿐 아니라 간호조무사, 의료기사가 근무복장에 이름과 면허종류 등의 명칭이 들어간 명찰을 달아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의료기관장이 과태료를 물게 된다. 이에 앞서 복지부는 약사가 아닌 사람의 불법 의약품 조제를 막고 소비자의 오인을 방지하기 위해 내달 30일부터 약사의 명찰 부착을 의무화한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약사, 한약사 또는 실습생은 명찰을 위생복 등에 인쇄, 각인, 부착 또는 이에 준하는 방법으로 달아야 한다. 특히 약사가 아닌 일반 종업원들은 약사로 오인될 수 있는 명찰을 달지 못하도록 했다. 무자격자들의 약사 사칭 행위를 예방하고 불법 의약품 조제를 막기 위한 조치다.임현석기자 lhs@donga.com}

    • 2016-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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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 희귀종 ‘큰귀박쥐’ 북한산서 발견

     세계적인 희귀종인 ‘큰귀박쥐’(사진)가 북한산에서 발견됐다. 국내 국립공원에서 큰귀박쥐를 찾아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집(Red List)에 자료부족종으로 등재된 큰귀박쥐를 북한산국립공원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1928년 국내 서식이 처음 확인된 큰귀박쥐는 80년 후인 2008년 시화호에서 발견됐고, 2013년 거제와 창원에서 목격된 것이 전부였다. 이처럼 국내에선 거의 확인이 되지 않아 멸종위기종으로 등재·관리하지도 못했다. 큰귀박쥐는 국내 박쥐류 중 크기로는 대형에 속한다. 주로 절벽이나 바위틈 등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높은 하늘을 매우 빠른 속도로 비행해 확인하기 특히 어렵다. 국내 개체수나 행동생태적 습성에 대해서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일본 환경성은 큰귀박쥐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국내에 서식하는 박쥐는 큰귀박쥐를 비롯해 총 23종이다. 국립공원에는 이번에 확인된 큰귀박쥐를 포함하면 19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산국립공원에는 큰귀박쥐의 서식이 처음으로 밝혀지면서 기존 집박쥐 1종을 포함해 총 2종의 박쥐가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기후변화 국민 모니터링단’에 속한 시민이 큰귀박쥐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부터 국립공원 탐방 중 발견한 식물, 동물, 버섯 등을 휴대전화로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는 모임이다. 한 회원이 지난달 30일 암벽 서식지를 오르는 박쥐를 발견하고 휴대전화 사진을 찍어 알렸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이를 분석해 큰귀박쥐가 서식한다는 사실을 확정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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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서울대병원, ‘故 백남기 病死 기재 교수’ 보직해임

     고 백남기 농민 주치의로 사망진단서에 사인(死因)을 일반적 지침과 달리 ‘병사(病死)’로 기재해 논란을 일으킨 서울대병원 백선하 교수(신경외과 과장)가 과장직에서 보직 해임된다. 그동안 백남기 씨 유족은 사망진단서의 수정과 백 교수의 과장직 보직 해임을 요구해 왔다.  16일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백 교수의 과장직 보직 해임 절차를 밟고 있다”며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조만간 새로운 과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백 교수는 15일부터 과장직 업무를 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측은 백 교수 과장직 보직 해임과 관련해 별도의 인사위원회나 징계위원회를 열지는 않았다.  그러나 올 7월 과장에 연임(2014년 7월 임명)된 백 교수가 이후 4개월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는 셈이어서 백남기 씨 사망진단서 문제로 빚어진 사회적 논란과 서울대병원에 쏟아진 각계의 비판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모양새라는 게 병원 안팎의 평가다.  지난해 11월 14일 시위 도중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올해 9월 25일 숨진 백 씨의 사인에 대해 주치의인 백 교수는 사망진단서에 ‘외인사(外因死)’가 아니라 심폐정지에 의한 병사로 기록해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낳았다.  이에 대해 유족과 시민·사회단체는 “병사가 아니라 외부 원인, 즉 경찰의 물대포 직사(直射)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반발했다. 또 이후 서울대병원과 서울대 의대 합동 특별조사위원회가 “병사로 기록한 사망진단서는 일반적인 지침과 다르게 작성됐다”고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사망진단서에 대한 외압 논란도 일었으나 백 교수는 오히려 “백 씨가 받아야 할 치료를 적절히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백 씨의 유족과 ‘백남기 투쟁본부’ 측은 “의료진이 소생 가능성이 없다고 했기 때문에 고통을 주는 진료를 거부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서울대병원 특별조사위는 백 씨의 사망진단서가 일반적인 지침과 다르다는 결론을 내놓고도 진단서를 고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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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반짝추위… 수능일 아침 영상기온 회복

     16일 중부 일부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지며 추위가 이어지겠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아침엔 기온이 올라 전국이 영상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전국이 서해상에 자리 잡은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에서 영상 9도를 오갈 것으로 예보됐다. 파주(영하 3도), 철원(영하 4도)의 오전 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는 가운데 서울과 청주 1도, 전주와 밀양이 2도를 나타내겠다.  기상청은 북쪽에서 밀려오는 찬 공기로 인해 한반도 상공에 머무는 공기 온도가 영하 20도 정도로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추위는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후부터 기온이 차츰 오르기 시작하면서 평년 기온을 대부분 회복하겠다. 15일 오전에 다소 높았던 미세먼지 농도는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이날 오후 대부분 지역에서 보통 수준을 회복했고 16일에도 대체로 보통 수준을 유지하겠다. 수능이 치러지는 17일에는 남풍이 불어오면서 기온은 평년보다 2∼3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능 당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과 전주 4도, 춘천 3도, 광주 6도, 대전 3도, 부산 9도 등으로 나타나겠다. 이날 전국은 종일 대체로 맑아 날씨로 인한 시험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바람이 불 땐 아침에도 쌀쌀하게 느껴질 수 있고,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여 수험생은 컨디션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긴장하면 아침 바람이 더 쌀쌀하게 느껴질 수 있다. 여기에 일교차도 큰 만큼 두꺼운 점퍼를 하나 입는 것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편이 낫다. 온도에 따라 적절히 옷을 입고 벗으면서 체감온도 변화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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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우석이 만든 배아줄기세포, 질병관리본부에 공식 등록

    황우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신청한 배아줄기세포가 공식 등록된다. 2010년 생명윤리법에 근거해 배아줄기세포를 연구하려는 연구자는 배아줄기세포를 질병관리본부에 등록해야 한다. 질본은 황 전 교수가 등록신청한 줄기세포주인 'sooam-hES-1'을 공식 등록한다고 15일 밝혔다. 질본은 최근 줄기세포주등록심의자문단을 열어 전문가 심의를 거쳐 해당 줄기세포주의 등록을 결정했다. 황 전 교수의 줄기세포주는 DNA가 겹치는 다른 줄기세포가 없었고 다양한 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는 점 등이 확인됐다. 줄기세포주의 기본적인 특성은 확인이 된 것. 다만 질본은 해당 줄기세포주가 황 박사 측 주장처럼 체세포복제방식으로 수립된 줄기세포주로 보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질본은 이에 대한 과학적인 입증자료가 없어 줄기세포주가 만들어진 원인에 대해서 '확인되지 않음'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당초 질본은 황 전 교수의 연구가 줄기세포가 난자 수급 등 연구 과정에서 비윤리적 행위가 있었다는 사유를 들어 황 박사 측의 등록신청 자체를 거부했다. 그러나 황 전 교수 측은 2010년 질본을 상대로 줄기세포주 등록반려처분 취소소송을 냈고 최근 대법원 판결서 황 전 교수 손을 들어주면서 심의 대상이 됐다.임현석기자 lhs@donga.com}

    • 201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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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 재앙 생긴다”…14일 슈퍼문 앞두고 온라인 괴담 떠돌아

    슈퍼문에 대한 관심 때문일까. 큰 보름달이 다가오면 지구에 재앙이 생긴다는 괴담이 SNS를 타고 확산되고 있다. 13일 충남 보령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3.5 지진도 슈퍼문과 관련이 있다는 의심이 커지는 것. 결론부터 말하면 슈퍼문이 지진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은 낮다. 실제로 14일은 지구 주위를 타원형 궤도로 공전하는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달 근지점' 현상이 보름달이 겹치면서 큰 보름달이 뜨는 날이다. 이른바 슈퍼문으로 불리는 현상으로 이때 지구와 달의 거리가 가장 멀 때에 비해서 최고 14% 더 크고 30%나 더 밝은 달을 볼 수 있다. 슈퍼문 대재앙설은 달 근지점 현상과 달이 차오르는 시기가 맞물렸을 때 세계 각지에서 기상이변과 재해가 많았다는 내용이다. 2005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슈퍼문 현상이 나타나기 직전에 발생한 자연재앙이라는 것. 보령지역에서 발생한 지진도 슈퍼문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달의 인력이 가장 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시기인 만큼 지구의 지질환경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달의 인력이 지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기상청 유용규 지진화산감시과장은 "달의 인력이 지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근거가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해와 달이 일직선상에 있을 때 지각판에 압력을 줄 수 있으나 지진과의 연관성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달의 인력이 강해지면서 지각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상식적인 수준의 언급은 일부 나오지만 이 역시 달의 인력이 지각판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과학적인 계산을 내놓진 못한다. 한 지진관련 전문가는 "지진은 지질학적인 요인 등이 더 결정적이고 달의 인력은 만에 하나 영향을 받는다고 해도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슈퍼문은 1948년 이후 68년 만에 가장 큰 보름달이다. 앞으로 18년 뒤인 2034년 11월 25일에야 다시 만날 수 있다. 오늘부터 달의 인력이 강해지면서 국립해양조사원은 16일까지 바닷물 높이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 해안가 저지대는 침수나 범람피해가 없도록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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