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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최근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대 금액의 신약 기술을 수출한 데 이어 또 1조 원이 넘는 계약에 성공했다. 일주일 새 이 회사가 체결한 수출 계약액만 6조 원에 달한다. 한미약품은 다국적 제약업체인 얀센과 임상 1상 단계를 끝낸 당뇨 및 비만 치료 신약 ‘HM12525A’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얀센은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이 약을 독점 개발 및 상업화하는 대가로 한미약품에 1억500만 달러(약 1197억 원)의 계약금을 주기로 했다. 얀센은 향후 추가 임상과 제품 허가, 출시 등 단계별로 총 8억1000만 달러(약 1조431억 원)를 한미약품에 추가로 지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 출시 이후 판매 로열티는 별도다. HM12525A는 고도비만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된 약이다. 한미약품이 5일 프랑스 사노피에 5조 원 규모로 기술을 수출한 당뇨 신약 3종인 ‘퀀텀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독자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이는 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려 약을 투여해야 하는 횟수를 줄이는 기술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신약은 당뇨와 함께 고도비만 환자들의 체중 감량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의 잇따른 글로벌 대형 계약 체결에는 연구개발(R&D) 투자가 숨어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매출의 20%, 올해 9월까지는 매출 7276억 원의 19%인 1380억 원을 R&D 비용으로 투자했다. 하지만 여전히 완제품 수출이 아닌 기술 수출이라는 한계가 남아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개발한 신약의 상용화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지만 글로벌 영업과 판매망이 없어 결국 임상 단계에서 수출했다. 자체 영업망을 가진 한국과 중국에서는 한미약품이 HM12525A 판권을 보유한다.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는 “임상 개발부터 마케팅에 이르는 다양한 노하우를 축적한 얀센과 신약 개발을 협력해 비만과 당뇨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2, 3개월 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무부 반독점국이 이번 기술 도입을 승인하면 계약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한미약품이 최근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대 금액의 신약 기술을 수출한데 이어 또 1조 원이 넘는 계약에 성공했다. 일주일 새 이 회사가 체결한 수출 계약액만 6조 원에 달한다. 한미약품은 다국적 제약업체인 얀센과 임상 1상 단계를 끝낸 당뇨 및 비만치료 신약 ‘HM12525A’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얀센은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이 약을 독점 개발 및 상업화하는 대가로 한미약품에 1억500만 달러(약 1197억 원)의 계약금을 주기로 했다. 얀센은 향후 추가 임상과 제품허가, 출시 등 단계별로 총 8억1000만 달러(약 1조431억 원)를 한미약품에 추가 지급할 전망이다. 제품 출시 이후 판매 로열티는 별도다. HM12525A는 고도비만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된 약이다. 한미약품이 5일 프랑스 사노피에 5조 원 규모로 기술 수출한 당뇨 신약 3종인 ‘퀀텀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독자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이는 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려 약을 투여해야 하는 횟수를 줄이는 기술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신약은 당뇨와 함께 고도비만 환자들의 체중 감량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의 잇따른 글로벌 대형 계약 체결에는 연구개발(R&D) 투자가 숨어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매출의 20%, 올해 9월까지는 매출 7276억 원의 19%인 1380억 원을 R&D 비용으로 투자했다. 하지만 여전히 완제품 수출이 아닌 기술 수출이라는 한계가 남아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개발한 신약의 상용화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지만 글로벌 영업과 판매망이 없어 결국 임상 단계에서 수출했다. 자체 영업망을 가진 한국과 중국에서는 한미약품이 HM12525A 판권을 보유한다.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는 “임상 개발부터 마케팅에 이르는 다양한 노하우를 축적한 얀센과 신약 개발을 협력해 비만과 당뇨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2~3개월 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무부 반독점국이 이번 기술도입을 승인하면 계약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박재명 기자jmpark@donga.com}

■ 코오롱그룹, 다문화-이주청소년 멘토링 지원코오롱그룹이 7일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대회의실에서 다문화 가정 및 이주배경 청소년을 위한 ‘무지개 디딤돌 멘토링’ 결연식을 열었다. 서창희 코오롱사회봉사단 총단장은 이날 행사에서 청소년들을 격려하고 사업비를 이주배경 청소년 지원 재단인 ‘무지개청소년재단’에 전달했다. ‘무지개 디딤돌 멘토링’은 코오롱그룹이 경제적 어려움과 문화 차이로 학교에 적응하기 어려운 다문화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일대일 멘토링 사업이다. 멘토 대학생과 멘티 청소년 모두 다문화가정이거나 이주배경을 가진 이들로 구성된다. ■ 뉴스킨코리아, 수포성 표피박리증 환우 후원뉴스킨코리아는 8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제13회 수포성 표피박리증 환우 가족 모임’을 열고 환우회에 1000만 원의 기금을 전달했다. 수포성 표피박리증은 경미한 자극에도 피부에 물집과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아직 완치 방법이 없다. 뉴스킨코리아는 2003년부터 해당 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돕고 있다. 마이클 켈러 뉴스킨코리아 사장(사진)은 “이번 행사가 희귀병 환자에 대해 올바른 이해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7∼12월) 제과업계의 ‘이슈 메이커’는 오리온이다. 지난해 국내에 수입과자 열풍을 몰고 온 과자류 과대포장(일명 ‘질소과자’ 논란)에 대해 정면 돌파를 선언한 유일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8월 말 감자스낵인 포카칩 무게를 10%(개당 60→66g) 늘리면서 가격은 올리지 않았다. 지난달엔 같은 방식으로 초코파이 중량을 11.4%(개당 35→39g) 늘렸다. 기업이 생산원가 상승을 자처해 소비자 이익을 늘린 보기 드문 경우다. 논란의 중심에 선 이경재 오리온 사장(56·사진)에게 그 이유를 들어 봤다.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에서 만난 이 사장은 한국의 과자 과대포장 관행에 대해 “그동안 잘못한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제과업계에서 원가절감 경쟁이 벌어지고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다 보니 과대포장 문제가 생겨났다”며 “잘못된 점이 있으면 우리가 나서서라도 바로잡겠다는 생각에 시도한 것이 중량 늘리기”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지금까지 8개 제품의 무게를 늘렸다. 회사의 국내 매출 가운데 약 60%를 차지하는 제품군이다. 오리온은 초코파이와 포카칩 증량으로만 연간 70억 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혹시 손해가 나지는 않을까. 이 사장은 “8개 제품의 중량을 늘리는 대신 21개 제품의 포장재 원가 절감에 나섰다”며 “이렇게 비용 절감 노력을 해도 원가 상승 때문에 회사 이익이 줄어들거나 적자가 난다면 그건 우리가 감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지난해부터 연간 88t의 외부 포장재 잉크 줄이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이 사장은 2007년부터 올해 8월까지 8년 동안 베트남 총괄사장을 지냈다. 이 기간에 오리온을 베트남 1위 제과기업으로 만들었다. 해외에서도 질소과자 논란이 있는지 물어봤다. 이 사장은 “해외에 수출하거나 현지에서 생산하는 과자 역시 포장법은 동일하다”며 “다만 한국에서는 제품 가격이 높다 보니 소비자의 불만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오리온의 중량 늘리기가 실적 반전을 위한 ‘쇼’라며 평가절하하는 시각도 있다. 이 사장은 “올해 실적이 좋지 않은 것은 맞다”면서도 “어려울수록 바른 길로 가겠다는 것이지 얄팍한 장삿속으로 난관을 극복하려고 했다면 다른 방법이 얼마든지 있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중량을 늘린 포카칩의 10월 매출이 9월보다 10% 오르는 등 소비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는 “최근 다른 회사 사람을 만났을 때 ‘오리온이 살살 좀 해달라’는 말을 들었다”며 “우리가 이런 노력을 그만둘 게 아니라 다른 기업들이 중량 증가에 동참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적어도 대한민국 소비자들이 외면하지 않는 과자를 만들어야 세계 시장에서도 싸울 것 아니냐. 소비자를 이길 수 있는 기업은 없다.” 소비자들의 공분을 산 질소과자 문제에 대해 이 사장이 내놓은 해답이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당정청이 가뭄 해소를 위해 최소 1000억 원대 예산 증액을 추진하기로 했다. 3일 청와대와 새누리당, 정부는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내년 봄까지 이어질 가뭄 해소를 위해 4대 강 사업으로 확보된 용수를 활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고위 당정청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지금 당장 물이 담겨 있는 곳은 4대 강 댐이나 보인데 여기에 담겨 있는 용수를 활용하자는 방안에 의견이 일치했다”며 “정부에서 가뭄 해소를 위한 사업을 발굴해 내년도 예산에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는 현재 추진 중인 백제보-보령댐 연결 사업을 비롯해 4대 강 사업으로 조성된 금강보와 예당저수지를 연결하는 사업까지 추진하는 방안을 당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4대 강 사업으로 조성된 한강, 낙동강, 금강에 저장된 용수와 섬진강 등의 용수를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보령댐 등 거의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는 준설 사업도 병행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최소 1000억 원 이상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당에 전달했다고 한다. 가뭄 극복 대책과 맞물려 4대 강 지천 정비 사업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대표는 당정청 회의에서 “당이 특단의 가뭄 대책을 세울 것이고, 정부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며 “지류, 지천과 보 연결 작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당장 지천 정비 사업이 시작되기보다는 장기 종합 계획을 수립하는 예산이 반영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당정은 다음 주 다시 만나 추가 논의를 이어 갈 계획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내년 봄 가뭄에 대비해 보와 댐을 연결하는 도수로 사업을 해야 한다”며 “어디에서 얼마만큼 해야 할지, 예산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정부에 파악해서 보고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야당이 4대 강 지천 정비 사업과 관련한 예산 증액에 반대할 가능성도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가뭄 피해가 심각한 지방의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야당 내에서도 4대 강 댐이나 보에 있는 물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4대 강’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민생 현안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가뭄 해소를 위한 예산은 야당도 협조해 줄 것으로 본다”라고 희망을 피력했다.강경석 coolup@donga.com·이상훈·박재명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양자 회담을 통해 쌀과 김치, 삼계탕 등 3개 품목의 대중(對中) 수출을 허용키로 한 데 대해 식품업계는 2일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줄어드는 식품 수출에 새로운 물꼬를 틀 수 있는 시장이 열리기 때문이다. 가장 반색하는 곳은 김치 제조업체다. 국산 김치는 2010년 5월까지 중국에 수출됐지만 중국 측이 위생 기준(100g당 대장균군 30마리 이하)을 엄격하게 적용하며 수출이 완전히 끊겼다. 중국은 2월 김치와 같은 비멸균 발효제품에 기존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새로운 고시안을 만들었지만 아직 발효되지 않았다. 리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새 기준 발효를) 조속히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수출 규제 완화를 계기로 찐 채소류를 즐겨 먹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간편 김치찜 등 신제품을 내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식품기업인 대상 관계자는 “면세점에서 한국산 김치를 사 가는 중국인 수요가 적지 않은 등 시장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김치 수출은 2012년 이후 매년 줄고 있다. 삼계탕은 한류(韓流) 열풍을 타고 중국 내 히트상품이 될 수 있다는 희망도 나온다. 닭고기 생산업체인 하림 관계자는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 오면 반드시 삼계탕을 먹고 간다”며 “중국인이 선호하는 ‘고려 인삼’을 넣은 음식인 만큼 수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처음 중국에 수출하게 되는 쌀과 삼계탕은 수출을 희망하는 기업이 우선 한국 정부에 등록한 뒤, 중국 정부의 위생 관련 실사를 거쳐야 수출할 수 있다. 업계의 기대감과 달리 정부 및 전문가들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강혜영 농식품부 수출진흥과장은 “쌀과 김치 등은 이미 중국 내 저가형 자체 생산 물량이 많은 만큼 우리 기업들이 확실한 프리미엄 전략을 짠 이후에 시장에 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란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김치나 삼계탕 모두 완제품 위주의 수출을 고집하면 금세 수출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며 “김치를 수출하려면 배추나 고춧가루, 생강 등의 한국산 원재료까지 함께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재명 jmpark@donga.com·김성모 기자}
SK텔레콤이 유선방송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SK그룹과 CJ그룹은 콘텐츠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해 국내 미디어 업계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일 SK텔레콤은 이사회를 열고 CJ오쇼핑이 갖고 있는 CJ헬로비전 지분 30%를 5000억 원에 인수하고, 23.9%는 향후 옵션 행사를 통해 사들이기로 의결했다. 이날 CJ그룹 지주사인 CJ㈜와 CJ오쇼핑, CJ헬로비전도 이사회를 열고 CJ헬로비전 지분 53.9%(30%+23.9%)를 1조 원에 SK텔레콤에 매각하기로 했다. SK와 CJ는 또 CJ㈜의 15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SK텔레콤이 참여해 전략적 제휴 관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합병은 두 회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CJ그룹은 성장이 정체된 유선방송 사업을 접고 CJ E&M 등 콘텐츠 생산 위주로 문화 사업을 재편한다. SK텔레콤은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유료방송 시장 1위인 KT를 바짝 따라붙는 강자로 부상한다. SK브로드밴드 인터넷TV(IPTV) 가입자 수(314만 명)와 CJ헬로비전 케이블TV 가입자 수(416만 명)를 합치면 SK텔레콤은 730만 명의 방송 가입자를 확보하게 된다. KT 가입자 수는 812만 명이다. 두 회사는 앞으로도 콘텐츠 생산(CJ)과 미디어 플랫폼(SK)에서 상호 협력한다. 또 1000억 원을 공동 조성해 국내 콘텐츠 스타트업 기업 지원에 나선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제휴로 CJ는 콘텐츠, SK는 플랫폼 분야에 집중하게 됐다”며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 통신에 이어 방송까지 독점을 확대했다”며 합병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CJ오쇼핑 주식은 8.8% 오른 19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텔레콤은 1% 하락했다.박재명 jmpark@donga.com·곽도영 기자}

“국민들은 농촌 투자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생각한다.” 농업정책을 주관하는 농림축산식품부 공무원들이 들으면 뜨끔할 만한 표현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돌직구’를 날린 사람은 누구일까요. 외부 기관의 컨설팅 내용 같지만 사실 농식품부 간부들과 산하기관 관계자 등 70여 명이 8월에 모여 토론한 내용 중 일부입니다. 농식품부가 최근 발간한 ‘우리는 어디를 바라보면서 어떻게 일하고 있는가’란 책(294쪽)이 화제입니다. 정책 자료집이지만 8월 토론 내용을 요약해 국민들이 생각하는 농업정책의 문제점을 공무원의 시각에서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몇 가지를 발췌해 보면 발언의 강도가 약하지 않습니다. 농업 부문에서 우왕좌왕하는 정부에 대해 “일반 국민은 물론이고 농업계로부터도 진단과 해법이 없고,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썼습니다. 농가 소득을 올리는 직불금 제도와 관련해선 “중소농가의 소득증대 효과가 제한적인 데다 그나마 재정 한계로 늘리지도 못했다”고 혹평했습니다. 정부 부처를 출입하다 보면 공무원들이 ‘공(功)’을 홍보하는 것보다 ‘과(過)’를 숨기는 데 적극적이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는 수년 전 기안한 정책에 발목이 잡혀, 정부 교체 뒤 인사 때 ‘물먹는’ 선배들을 지켜본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농식품부는 왜 이례적인 자아 반성문을 내놨을까요.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의 책 머리말이 답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장관은 서문에 “이 책이 공직자들에게 각자 맡은 바 역할과 책임을 점검하고 분발하는 거울이자 채찍이 되길 바란다”고 썼습니다. ‘채찍’에 무게중심이 실린 발언입니다. 국내 농정 현실은 분명 녹록지 않습니다. 농가 인구는 10년 새 절반으로 줄고, 도시 근로자 대비 농가 소득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농업 분야 보조금을 빼돌리는 범죄도 줄지 않아 경찰청이 보조금 횡령을 근절해야 할 토착 범죄로 선포할 정도입니다. 농업의 기반이 무너지고 국민의 신뢰까지 잃고 있는 상황에 처한 셈입니다. 비단 책을 내놓지 않더라도, 농정 당국자 스스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결정할 시점은 이미 다가왔습니다.박재명·소비자경제부 jmpark@donga.com}
중국의 까다로운 검역에 막혀 있던 한국 쌀과 삼계탕의 대중(對中) 수출길이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31일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양국이 한국산 쌀과 삼계탕 수출을 위한 검역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은 2009년 중국에 쌀 수입 허용을 요청한 이후 6년 만에 수출 발판을 마련했다. 농식품부는 12월 중국 수출용 쌀 가공공장 신청을 받고 중국 측이 이를 실사하면 내년 상반기(1∼6월)에 첫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발아현미쌀 등 기능성 쌀 위주의 수출 시장이 새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쌀 255만7000t을 수입한 세계 최대의 쌀 수입국이다. 삼계탕 역시 2006년 중국에 수출 요청을 한 지 9년 만에 검역 협상이 타결됐다. 중국 측은 그동안 인삼을 식품으로 분류하지 않은 데다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우려 등을 이유로 삼계탕 검역을 허가하지 않았다. 농식품부는 또 한국산 김치 역시 중국 위생기준 개정에 따라 수출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조만간 수출 진흥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케이블TV 업계 1위인 CJ헬로비전 인수를 추진한다. 최종 성사될 경우 방송통신시장에서 사상 유례가 없는 초대형 사업자의 등장으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사의 케이블TV 인수는 처음이다. 30일 SK텔레콤 관계자는 “두 회사 사이에 매각, 인수 협상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협상이 잘 이뤄질 경우 이르면 다음 달 2일 열릴 예정인 SK텔레콤 이사회에서 CJ헬로비전 인수가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CJ그룹 관계자도 “SK텔레콤 이사회가 열리는 날 함께 CJ헬로비전 이사회를 열고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려는 것은 케이블TV 인수를 통해 방송에서도 플랫폼 사업자 지위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장동현 사장 취임 이후 “플랫폼 기업으로 재탄생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CJ헬로비전의 시가 총액은 8200억 원 수준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인수 비용(1조∼1조5000억 원 추정)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는 점도 고려됐던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매물로 나와 있는 케이블TV 업체인 씨앤앰은 가입자 수(약 238만 명)가 CJ헬로비전(약 417만 명)의 절반 수준이지만 가격은 2조5000억 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SK텔레콤이 최종적으로 CJ헬로비전을 인수하게 되면 방송통신시장의 격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가입자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TV(IPTV) 가입자(약 302만 명)를 합해 약 719만 명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하게 된다. 경쟁사인 KT의 경우 604만 명이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과 CJ헬로비전의 알뜰폰이 결합해 시너지 창출도 가능해지며 SK텔레콤의 결합상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져 한층 더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은 2012년경부터 CJ헬로비전 매각 방안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차원에서 수년째 국내 케이블 방송과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가 정체된 만큼 가입자를 늘리지 못한다면 오히려 매각이 나은 결정이라는 판단을 한 것이다. CJ그룹은 CJ헬로비전 매각 대금으로 코웨이 인수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CJ그룹은 2020년까지 세계 10대 문화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콘텐츠를 생산하는 CJ E&M과 영화관 사업을 하는 CGV에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용 kky@donga.com·박재명·서동일 기자}

한국 어업계는 명태 복원 외에 연어와 참다랑어 등 고급 어종 양식에도 나선 상태다. 수입에 의존하던 어종을 국산화해 수산업의 부가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다음 달 강원 고성군 앞바다의 가두리 시설에서 기른 연어 1만 마리를 시범 출하한다. 본격 시장 출하는 2016년 11월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어는 광어 다음으로 많이 소비하는 양식 생선이지만 국내에서 양식하기 까다로운 어종으로 꼽혔다. 한국 연해는 최북단인 강원도도 여름철 수온이 23도까지 올라 연어 생육의 최적 수온(17도)보다 높다. 연어를 양식하더라도 폐사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최근 부침(浮沈)을 조절할 수 있는 가두리 시설을 도입하면서 연어 양식도 급물살을 탔다. 강원 고성군의 연어 가두리 시설을 여름철에 수심 25m까지 끌어내려 1년 내내 연어를 키울 수 있는 수온을 맞춘 것. 해양수산부는 내년 상반기(1∼6월) 중 이 같은 가두리 시설을 10개 증설해 연어 치어 20만 마리를 추가 양식할 계획이다. 오운열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국산 양식 연어도 연중 양식을 하면 마리당 5∼7kg까지 자라는 외국산 연어와 비슷한 크기로 키울 수 있다”며 “대량 생산을 통해 수입량 일부를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연어 수입량은 2만2810t에 달했다. 참다랑어 역시 국내 양식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양식 과정을 △수정란 생산 △치어 생산 △월동 후 육성 △완전 양식 등 4단계로 나눠 봤을 때 현재 3단계인 월동 후 육성까지 성공했다. 여기엔 2013년부터 내년까지 총 58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해수부는 지난해 참다랑어 인공 종자 2만 마리를 민간에 분양했다. 이들 참다랑어가 겨울나기에 성공하면서 약 30kg 크기까지 자랐다. 올해 8월에는 양식으로 키운 국산 암컷 참다랑어에서 두 차례 수정란을 채집하기도 했다. 해수부는 올해도 참다랑어 종자 및 육성 기술을 민간에 보급해 조기 완전 양식 정착에 나설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한국은 연구 착수 5년 만에 참다랑어 완전 양식 초기 단계까지 진입했다”며 “이는 양식까지 32년이 걸린 일본이나 연구 착수 20년이 지난 상황에서도 치어 생산 단계에 머물고 있는 호주 스페인보다 빠른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동아쏘시오그룹은 30일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51·사진)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사장단 인사를 했다. 강 신임 부회장은 강신호 동아쏘시오 회장(88)의 4남으로 1989년 동아제약에 입사해 2013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박찬일 동아에스티 사장(60)은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으로, 이원희 동아오츠카 사장(61)은 동아제약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강수형 디엠비(DMB) 사장(60)은 동아에스티 사장에 임명됐다. 이 밖에 동아오츠카 사장에 민장성 동아에스티 이사(47), DA인포메이션 사장에 정승욱 DA인포메이션 전무(50), DMB 사장에 민병조 동아에스티 이사(51)가 각각 승진 임명됐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앞으로 중국 어선이 우리 영해에서 불법 및 무허가 조업을 하면 한국 정부가 직접 어선을 몰수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어선이 무허가 조업으로 나포되더라도 쉽게 석방되는 맹점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해양수산부는 3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제15차 한중 어업공동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7월 한중 정상회담 의제였던 ‘한중 조업질서 강화’를 구체화하기 위해 열렸다. 이번 합의를 통해 양국은 불법 조업 어선을 몰수하는 권한을 상대국에도 주기로 했다. 지금까지 중국 어선이 우리 측 영해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 나포되더라도 2억 원의 담보금을 내면 풀려났다. 또 담보금 대신 선장 등이 실형을 살고 풀려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한국 정부의 몰수 조치가 가능해지면서 3억 원으로 높일 예정인 담보금을 내지 않으면 즉각 선박이 몰수되는 만큼 불법 조업 억제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JW중외그룹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29일 서울 종로구 아라아트센터에서 장애인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미술 공모전인 ‘2015 JW 아트어워드’를 개최했다. 국내에서 민간 기업이 장애인 미술대전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경하 JW중외그룹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 등 행사 참석자들이 전시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 한전, 두바이 ‘스마트 그리드 구축 사업’ 계약 한국전력은 28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조환익 사장(사진 왼쪽)과 샤에드 모하메드 알테어 두바이 수전력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약 300만 달러(약 34억 원) 규모의 ‘스마트 그리드 구축 시범사업’을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전은 두바이 수전력청에 태양광(PV), 전기저장장치(ESS), 통합운영시스템 등을 포함한 ‘스마트 그리드 스테이션’을 구축할 예정이다. ■ 동서식품, 청주서 ‘동서커피클래식’ 공연동서식품은 28일 충북 청주시 서원구 청주 예술의전당에서 시민 1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8회 동서커피클래식’ 행사를 열었다. 동서식품은 지역사회 소통과 국내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2008년 서울을 시작으로 매년 전국 각지를 돌면서 클래식 공연을 펼친다. 청주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청주시립교향악단의 합주로 시작해 피아니스트 백혜선과 플루티스트 재스민 최 등이 연주자로 나섰다. 소프라노 박정원, 바리톤 서정학, 베이스 박광우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도 출연했다. 신연제 동서식품 CSR 담당자는 “향후에도 고객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나눔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중근 회장, 역사서 ‘미명(未明) 36년 12,768일’ 펴내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사진)이 일제강점기를 다룬 역사책을 펴냈다. 29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저서 ‘미명(未明) 36년 12,768일’ 출판기념식을 열었다. 이 책은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일부터 광복 전날인 1945년 8월 14일까지의 역사적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한 역사서다. ■ KB국민카드, 스마트 OTP 탑재KB국민카드는 29일 업계 최초로 금융거래 때 본인 인증을 위해 사용하는 ‘스마트 OTP(일회용 비밀번호)’를 자사 신용·체크카드에 탑재한다고 밝혔다. 스마트OTP가 탑재된 카드를 스마트폰에 갖다 대면 화면에 비밀번호가 뜨는 방식이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KB국민은행 영업점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청년들이 창농(創農·창조농업 및 농촌창업)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이 뭘까. 취재진이 만난 20∼40대 농촌 창업자 상당수는 의외로 ‘주위의 시선’을 꼽았다. 창업자금 부족이나 작황 부진 등 직접적인 어려움보다 “젊은 사람이 농사를 짓는다”는 수군거림이 때론 더 큰 장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농촌으로 돌아가는 청년의 수가 적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다. 하지만 농업에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결합시킨 ‘6차산업’ 분야에서만큼은 청년 창업자들이 주류가 될 수 있다. 동아일보가 농림축산식품부에 의뢰해 전국 544곳의 6차산업 인증사업자를 전수 조사한 결과 창업자 10명 중 3명이 넘는 34.9%가 20∼40대 청년층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부모가 농사를 짓고 청년층이 여기에 아이디어를 결합해 6차산업으로 발전시키는 경우가 많았다”며 “농업의 6차산업화야말로 청년을 다시 농촌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인증 받으면 판로지원 혜택 국내 6차산업 인증제도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농업 생산물을 가공해 2차 생산물을 만들거나, 관광 등 서비스업을 결합한 사업체는 2년 이상 매출액을 제시하면 인증 대상이 된다. 10월 8일 현재 총 544곳이 6차산업 사업체로 인증받았다. 인증을 받게 되면 지방자치단체별로 설치된 6차산업 생산물 안테나숍에 입점하는 등 판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들 사업체 544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6차산업으로 인증받은 사업체 대표는 일반 농업인보다 청년층 비율이 높았다. 40대(26.2%)와 30대(7.8%), 20대 이하(0.9%)를 합치면 34.9%에 이른다. 반면 통계청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농가 경영주 112만1000명 중 40대 이하 비중은 8.2%인 9만2000명에 그쳤다. 단순 농업 지원이 아닌 6차산업 지원에 정부 정책 역량이 집결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경기 파주에서 사과 과수원을 토대로 체험시설을 운영하는 ‘디엠지플러스’의 이동훈 대표(28)는 “아버지가 사과 농사를 짓고 이를 활용해 비무장지대(DMZ)를 체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양한 6차산업 형태가 나타나면 청년들의 농촌 진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6차산업 인증업체들을 업종별로 분석하면 2차 제조업에 집중된 경향이 나타난다. 장 및 소스(16%)를 가공하는 사업체를 운영하는 곳이 가장 많았고, 이어 차와 음료(14%), 건강식품(13%), 반찬 및 김치(11%) 생산업체가 많았다. 3차산업으로 볼 수 있는 관광서비스 시설을 갖춘 곳은 6%에 불과했다. 이는 국내 6차산업이 아직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6차산업 인증업체 544곳의 연평균 매출액은 9억400만 원에 그쳤다. 대규모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관광 시설을 만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관광 등 3차산업을 하고 있는 농가도 주된 매출은 농업 가공품을 판매하는 데서 나온다”며 “거의 모든 6차산업 사업체가 제조업 등록을 하기 때문에 2차 제조업 비중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재배하는 작물로 보면 식량작물(27%) 재배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과수(25%), 화훼(15%), 채소(13%) 등을 재배하는 농가가 많았다. 축산 분야나 산림 분야에서 6차산업 창업에 나서는 경우는 각각 9%와 4% 등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흠집난 고구마 버리기 아까워 빵으로 경북 영주에서 ‘미소머금고 영농조합’을 운영하고 있는 박찬설 씨(47)는 이 같은 국내 6차산업 사업체 경영자의 ‘표준’에 가깝다. 2000년 고향인 영주로 귀농해 고구마 농원을 설립한 뒤 2004년부터 고구마 빵을 생산했다. 2008년에는 법인을 세워 고구마 빵과 케이크를 만드는 체험시설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9억8000만 원으로 국내 6차산업 사업체 544곳의 연평균 매출(9억400만 원)과 비슷하다. 박 씨는 “당도가 전혀 떨어지지 않는 고구마를 단지 흠집 때문에 버리는 것이 안타까워 고구마 빵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박 씨는 6차산업을 시작할 때 무엇보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귀농 전 농산물 저온저장고 관리자로 13년 동안 일했다. 고구마 빵을 만들기 위해선 원재료인 고구마를 제대로 보관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분야에서 최적의 기본기를 갖추고 있었던 것. 박 씨는 “귀농 전 경험 덕분에 지금 위치까지 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적정한 규모로 사업을 시작하고 스스로 농사를 짓는 것도 성공 포인트다. 박 씨는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규모를 설정한 뒤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6차산업이라고 해도 어디까지나 농업이 기본인 만큼 스스로 농사지을 생각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과 협력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농가에서만 만들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도 연구해야 한다. 박 씨는 4년 동안 고구마 빵을 연구해 고구마 앙금을 활용한 빵 제조 특허까지 취득했다. 고구마 함유율도 제품별로 20∼80%까지 늘려 다른 고구마 빵과 차별화했다. 박 씨는 현재 30여 종의 고구마 빵 제품을 9개 가맹점에 납품하고 있다. 영주의 미소머금고 영농조합을 방문해 빵을 사 가는 사람도 연간 15만 명에 달한다. ▼농지구매땐 장비보관 등 부대면적도 고려… 농지원부 만들면 농업인혜택 받을때 유용▼창농귀농 Q&A도시민이 귀농을 결정할 때 맨 처음 고민이 바로 농지를 마련하는 것이다. 예비 귀농인에게 도움이 될 만한 사항을 김덕만 귀농귀촌종합센터장과 함께 소개한다. Q. 농지를 확보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나. A. 농지를 직접 구매해 자기 땅에 농사를 시작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처음 귀농할 때는 남의 땅을 빌려 농사일을 배우며 시작하는 방법도 있다. 농지 구입 시 한계농지정비사업이나 개간사업에 공동지주로 참여해 같이 개발해도 된다. 임차하는 경우 한국농어촌공사의 농지은행에서 위탁농지를 빌려 쓰는 방법도 있다. Q. 농지 면적은 얼마나 돼야 하나. A. 귀농 시 사용하게 될 농지는 농사 및 거주용도뿐 아니라 축사, 농산물 보관, 농기계 장비 보관 등에 쓰인다. 따라서 부대면적이 많이 필요하다. 그뿐만 아니라 도시에 사는 자녀들의 방문 및 동거에 대비해 추가로 건물을 짓는 것도 염두에 두고 구매해야 한다. 시골생활은 도시생활과 달리 예상보다 많은 자투리땅이 필요하기 때문에 처음 구매 시 미래를 그려보고 결정해야 한다. Q. 농지 구입 절차는…. A. 귀농인이 농지를 구매하려면 먼저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받아야 한다. 실제로 농사를 짓는 사람이 농지를 소유해야 한다는 경자유전(耕者有田) 원칙 때문이다. 자격증명은 시나 구읍면 농지계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발급받으면 된다. 본인이 직접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것이 원칙이나 농지 구입 시 거래했던 중개업소나 법무사사무소에 의뢰할 수 있다. 그 뒤 농지 구입 취득세와 등록세를 납부하고 농지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하면 된다. 농지 구입 시 농지원부를 만들어 놓는 게 좋다. 농지원부는 주거지 면사무소에 신청하면 받을 수 있는데 의무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향후 면세유를 지급받거나 자녀들의 대학 학자금 혜택을 받을 때 농업인임을 증명하는 서류로 긴요하게 쓰이므로 바로 신청하는 것이 좋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사진)은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제산업자문위원회 이사회에 참석해 내년도 이사회를 서울에서 개최할 것을 정식 제안했다. 또 한국의 OECD 가입 20주년 국제 콘퍼런스 개최도 요청했다. 한국은 1996년 OECD 29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해 내년이면 20주년을 맞는다. 김 회장은 “OECD 가입 이후 한국 경제는 선진국의 경험을 받아들여 질적인 측면의 성장을 이어 왔다”며 “OECD 가입 20주년을 계기로 앞으로의 개혁 방안을 모색하는 다양한 사업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2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제산업자문위원회 이사회에 참석해 내년도 이사회를 서울에서 개최할 것을 정식 제안했다. 또 한국의 OECD 가입 20주년 국제 콘퍼런스 개최도 요청했다. 한국은 1996년 OECD 29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해 내년이면 20주년을 맞는다. 김 회장은 “OECD 가입 이후 한국 경제는 선진국의 경험을 받아들여 질적인 측면의 성장을 이어 왔다”며 “OECD 가입 20주년을 계기로 앞으로의 개혁 방안을 모색하는 다양한 사업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해태제과가 남미 안데스 산맥에서 자생하는 곡물인 ‘키노아’로 만든 군만두 제품을 출시했다.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내놓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해태제과는 앞으로도 새로운 만두 제품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27일 해태제과가 내놓은 만두 제품은 ‘순% 퀴노아 손만두’(사진)다. 슈퍼푸드로 각광받고 있는 키노아를 원재료로 활용했다. 해태제과 측은 “키노아는 칼로리가 낮지만 쌀보다 7배 이상 많은 칼슘과 단백질, 비타민 등을 함유하고 있다”며 “만두피로 만들면 쌀 분말보다 바삭바삭하고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태제과는 최근 냉동 교자만두 시장에서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신제품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링크아즈텍 집계에 따르면 2013년 58.2%, 지난해 50.1%였던 해태제과의 냉동 교자만두 시장 점유율은 올해 8월 29.3%까지 줄었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12월 내놓은 ‘비비고 왕만두’가 시장 점유율을 늘리며 부동의 1위 제품이던 해태의 ‘고향만두’가 위협을 받고 있는 것. 해태제과 관계자는 “고향만두의 점유율이 줄고 있지만 매출 자체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며 “만두 시장에서도 ‘허니버터칩’과 같이 상식을 깨는 새로운 제품을 추가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CJ그룹은 식품과 바이오, 신(新)유통,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CJ E&M) 등 4대 사업군에서 연구개발(R&D)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그룹의 주력 사업인 식품 및 바이오 사업을 맡고 있는 CJ제일제당은 2020년까지 해외 사료 매출 10조 원을 달성해 글로벌 사료기업 중 상위 10위 안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한국과 중국, 베트남에 있는 R&D센터에서 첨단 사료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수익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신규 사료용 아미노산인 메치오닌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가동된 CJ제일제당 말레이시아 메치오닌 공장은 연 7만 t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식품사업 부문에서는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메가 브랜드’ 만들기에 집중한다. 올해는 알래스카 연어캔과 토종 김치 유산균 제품인 ‘CJLP133’의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다양한 신기술 및 장비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적선사 최초로 북극항로를 이용한 상업 운항을 개시했다. 또 국내 택배업계에서 처음으로 무인항공기를 도입해 재난 발생 지역에 의약품과 식품 등 긴급 구호품을 신속하게 운송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각 계열사의 해외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CJ오쇼핑은 6월 30일 멕시코 최초의 TV홈쇼핑인 ‘CJ 그랜드쇼핑’을 개국했다. 이곳은 첫날 방송된 상품 18개 중 15개를 한국산 제품으로 채웠다. CJ오쇼핑은 2018년까지 멕시코에서 연간 1000억 원의 판매액을 기록하는 등 2020년까지 세계 1위의 홈쇼핑 사업자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CGV 역시 해외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에서 CGV는 47개 극장에 373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64개까지 극장 수를 늘리고 내년에는 8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2, 3년 내에 CGV의 중국 내 극장 수가 한국 극장 수(127개)를 앞지르게 된다. CGV의 활발한 해외시장 진출에는 오감체험 영화관인 ‘4DX’ 등 새로운 기술 개발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