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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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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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1분기 성장률 -1.4%…코로나 쇼크 이제 시작일 뿐

    올해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1.4%로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민간소비와 서비스업 생산이 큰 충격을 받으면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성장률 하락은 이제 시작일 뿐이며 수출 감소의 영향이 본격화하는 2분기(4~6월)에는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23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460조9703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 줄었다고 밝혔다.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표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외출 자제 등의 여파로 민간소비(―6.4%)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13.8%) 이후 가장 큰 감소율을 보인 게 결정적이었다. 민간소비는 전체 GDP의 45% 가량을 차지한다.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는 물론 승용차, 의류 등 재화 소비도 줄었다. 이에 따라 제조업(―1.8%)과 서비스업 생산(―2.0%) 역시 모두 감소세로 전환했다. 서비스업 생산 감소폭은 1998년 1분기(―6.2%) 이후 가장 크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특히 운수업(―12.6%), 도소매 및 숙박업 생산(―6.5%)이 큰 폭으로 줄었다. 민간 분야의 성장률 기여도(―1.5%포인트)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1.9%포인트) 이후 가장 낮았다. 성장률을 깎아 먹은 것이다. 정부가 공공 구매를 늘리는 등 지출을 확대하면서 성장률을 0.2%포인트 떠받쳤지만 역부족이었다. 문제는 수출과 고용 타격이 반영되는 2분기다. 1분기에 수출은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전인 1, 2월 실적 덕분에 전기 대비 2.0% 감소에 그쳤다. 하지만 이달 들어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고용은 지난달부터 빠르게 악화돼 왔기 때문에 내수에 추가로 충격을 줄 전망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2분기부터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실물, 고용충격이 확대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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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1분기 성장률 -1.4%…2008년 금융위기 후 최저

    올해 1분기(1~3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약 12년 만에 최저인 -1.4%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내수가 크게 위축되면서 성장률이 고꾸라졌다.2분기(4~6월) 들어서도 내수가 단기간 내 회복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데다 수출도 본격적으로 타격을 받으면서 성장률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연간 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할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한국은행은 22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460조9703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속보치에는 1, 2월과 3월 중순까지의 경제 활동 결과가 반영돼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4분기 –3.3%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가장 최근 한국 경제가 역성장한 건 지난해 1분기(-0.4%)다.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1분기 성장률을 –1.5% 안팎으로 예상해왔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정부의 대규모 재정 집행에 힘입어 전기 대비 1.3% 성장한 만큼 올해 1분기 성장률이 높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여기에 코로나19가 2월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되자 소비 감소에 따른 내수 위축을 우려해왔다.항목별 성장률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재화 구입은 물론 여행, 오락과 같은 서비스 분야 지출이 감소하면서 민간 소비가 전 분기 대비 6.4% 줄었다. 이는 아시아 외환위기가 덮쳤던 1998년 1분기(-13.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도소매, 숙박음식업, 운수, 문화활동 등이 몰린 서비스업 성장률이 1998년 1분기(-6.2%) 이후 가장 낮은 –2.0%를 기록한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반면 정부 소비는 각종 지출을 늘리면서 0.9% 증가했다.이에 민간 분야의 성장 기여도는 –1.5%포인트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1.9%포인트) 이후 가장 낮았다. 정부의 수출 기여도는 0.2%포인트다.문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2분기 성장률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내외 13개 기관의 2분기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3%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3.1%로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들 기관 모두 2분기에도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한 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이 덮쳤던 2003년이 1분기(-0.7%)와 2분기(-0.2%)이 마지막이다.특히 수출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달 들어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폭은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확산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이에 세계 소비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도 충격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분기 성장률에는 아직 수출 감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수출은 전기 대비 2.0% 줄며 지난해 1분기(-3.2%) 이후 1년 만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수입 감소율은 –4.1%로 2011년 3분기(-4.4%) 이후 가장 낮았다.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 줄었다. 중국(―17.0%) 미국(―17.5%), 유럽연합(―32.6%)을 향한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중국도 글로벌 수요 감소로 수출이 줄면서 한국의 대(對)중국 중간재 수출이 줄어들었다. 또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WTI)이 석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로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등 세계 경기가 단기간 내에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도 낮다.이에 연간 성장률이 플러스(+)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9일 기자회견에서 “2분기 중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것을 전제로 하면, 올해 1%대 성장은 어렵지만 한국 경제는 플러스 성장은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한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2.2%)보다 3.4%포인트 떨어진 –1.2%로 예측한 바 있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

    •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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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직장인, 자산 70% 부동산에 몰려… 노후생활비 대책 부족

    50대 직장인이 보유한 자산은 평균 6억6078만 원이며 부동산 비중이 7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대부분 은퇴까지 길어야 10년 정도 남았는데도 자신이 실제로 받게 될 연금이 얼마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 미래에셋 은퇴라이프’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전국 50대 직장인 1960명을 대상으로 은퇴 자산과 인식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50대 직장인은 주택과 토지 등 부동산 자산으로 4억7609만 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금융 자산은 예·적금(6780만 원), 개인연금을 포함한 사적연금(5139만 원) 등을 더해 총 1억6794만 원이었다. 부채는 6987만 원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25년 동안 매달 100만 원이 필요하다면 단순 계산으로도 3억 원이 있어야 하지만, 금융 자산 3억 원 이상을 보유한 50대는 15.5%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금융 자산 중 상당 부분이 수익성이 낮은 예·적금 등으로 구성되어 은퇴생활비 확보를 위한 자산 구조 변화에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응답자들은 연금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자신이 실제 얼마의 연금을 받을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퇴직연금의 경우 기대 금액과 실제로 받게 될 금액 사이의 괴리가 컸다. 응답자들은 퇴직연금으로 20년 동안 월평균 133만 원을 받을 것으로 답변했다. 이 정도 수준의 연금을 받기 위해서는 2억6904만 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응답자들이 실제 보유하고 있는 퇴직연금 규모는 평균 6104만 원에 불과했다. 이를 20년 동안 지급하게 되면 월평균 35만 원 수준에 그친다. 50대 직장인의 39%는 예상되는 국민연금 수령 금액이 얼마인지 몰랐다. 또 국민연금 예상 수령 금액을 안다고 답변한 사람 중 수령액을 180만 원 이상으로 예상한 사람이 31.8%로 가장 많았다. 국민연금 20년 이상 가입자의 평균 수급액은 지난해 11월 기준 92만3000원이다. 보고서는 “본인이 가진 연금 자산에 비해 터무니없이 많은 연금 수령을 기대하는 등 인출 계획이 잘못된 경우도 많았다”고 분석했다. 노후 주거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집에 그대로 거주하겠다’는 응답이 4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이사하겠다’(20.6%)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특히 보유한 주택이 비쌀수록 향후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고가 주택을 처분하고 저렴하거나 작은 집을 구입하고, 매매 차익은 노후 자금으로 쓰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유 주택 자산이 9억 원 이하인 가계의 경우 54.8%가 주택연금에 가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직장인들은 주택연금 가입은 미룰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미루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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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이틀연속 폭락… 브렌트유도 20달러 붕괴

    국제 유가가 이틀 연속 기록적인 폭락세를 보였다. 시장에선 원유를 갖고 있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기류다. 21일(현지 시간) 글로벌 벤치마크 유종 중 하나인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 선물은 전날 종가 대비 24.4% 떨어진 배럴당 19.3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가 종가 기준으로 20달러 밑으로 떨어진 건 2002년 2월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브렌트유는 해상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유조선을 활용한 저장과 운송에 유리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강한 가격 지지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전날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선물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등 국제 유가가 폭락을 거듭하자 브렌트유도 20달러 선을 방어하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21일 WTI 6월 인도분 선물도 43.4% 하락한 배럴당 11.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6.5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 트위터에서 “에너지장관과 재무장관에게 매우 중요한 이 기업들(에너지 업계)과 일자리들의 안전을 위한 자금 확보 계획 입안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이날 “에너지 사업은 매우 중요하며 국가 안보 문제가 있다”며 “의회에 추가 자금 지원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에너지부가 시추를 하지 않는 원유 회사에 사실상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 소속 국가들은 원유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이날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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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저유가 시대’ 정유업계 “팔수록 손해”…조선·건설도 빨간불

    “정유 4사는 올해 1분기(1~3월) 3조 원의 합산 적자가 예상되는 최악의 상황이다.”(김효석 대한석유협회 회장) “현재 경영 상황은 여러모로 다 안 좋다. 최근 10년 동안 최악의 위기다.”(조경목 SK에너지 대표) 2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 본사에서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한 정유업계 고위관계자들은 ‘최악’이라는 단어부터 꺼냈다. 간담회를 주재한 성윤모 산자부 장관 역시 “정유업계가 처한 위기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정유·조선·건설 등 산업계가 실적 악화 공포에 떨고 있다. 원인은 국제 유가 폭락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석유 제품 소비 수요가 줄어든 데 이어 산유국이 대규모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원유를 팔수록 손해가 나는 ‘초저유가 시대’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피해가 큰 곳은 정유업계다. 정유 4사는 유가가 배럴당 20~40달러 수준일 때 국내에 원유를 들여와 정제 과정을 거쳐 휘발유·경유·항공유 등의 석유 제품을 만들었다. 하지만 유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정제한 석유 제품을 밑지고 팔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증권가는 SK이노베이션이 1분기 1조 원 이상의 적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도 각각 5000억 원 안팎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유가 하락은 다른 업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조선업계는 원유 수요 감소 영향으로 글로벌 선사들이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발주량을 줄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석유 시추 장비인 해양플랜트 발주도 이미 씨가 마른 상태다. 건설업계는 ‘수주 텃밭’인 중동 등의 산유국에서 신규 설비 발주를 중단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유가 급락까지 앞으로의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현금 확보가 시급한 정유업계의 상황을 고려해 우선 세금 감면 조치 등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석유 제품 재고가 넘쳐 한국석유공사의 비축 시설을 임대할 때 대여료를 낮추고 한국석유관리원의 품질 검사 수수료도 최대 3개월 면제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정유업계에 부과될 예정인 1조3745억 원의 4월분 교통·에너지·환경세 납부 기한을 3개월 늦췄다. 정유업계는 정부 조치에 환영의 뜻을 내비치면서도 유가 하락 장기화가 예상되는 만큼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효석 회장은 “(일시적 세금 유예 등) 단기적 처방만으로는 이번 위기를 극복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근본적인 감세 문제 등을 건의하겠다”고 했다. 정유업계는 원유애 매겨지는 세율 3%의 관세와 리터(L)당 16원씩 내는 석유수입부과금 경감과 중유 등에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면제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에너지 기업이 다수 모인 미국에서도 유가 하락에 따른 위기감이 감돌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정부에 지원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에너지 기업 도산으로 대규모 실업자가 발생하고 금융권으로 위험이 옮겨 붙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트위터를 통해 “매우 중요한 (에너지 업계) 기업들과 일자리 안전을 위한 자금 확보 계획 입안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에너지 사업은 매우 중요하며 국가 안보 문제가 있다”며 “의회에 추가 자금 지원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에너지부가 시추를 하지 않는 원유 회사에 사실상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파장을 진화하기 위해 OPEC플러스(석유수출국기구와 10개 주요 산유국 협의체)는 긴급 화상 회의를 열기도 했다. 이미 하루 평균 97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지만 추가 생산 축소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의 업계 지원 방안과 산유국의 감산 움직임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종식돼 석유 소비가 늘지 않는 글로벌 정유·에너지업계의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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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직장인 평균 자산 6억여 원…부동산 비중이 70%”

    50대 직장인이 보유한 자산은 평균 6억6078만 원이며 부동산 비중이 70%를 넘는 것을 조사됐다. 이들은 대부분 은퇴까지 길어야 10년 정도가 남았음에도 대부분 자신이 실제로 받게 될 연금이 얼마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 미래에셋 은퇴라이프’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전국 50대 직장인 1960명을 대상으로 은퇴자산과 인식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50대 직장인은 주택과 토지 등 부동산 자산으로 4억7609만 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금융자산은 예적금(6780만 원), 개인연금을 포함한 사적연금(5139만 원) 등을 더해 총 1억6794만 원이었다. 부채는 6987만 원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25년 동안 매달 100만 원이 필요하다면 단순 계산으로도 3억 원이 있어야 하지만, 금융자산 3억 원 이상을 보유한 50대는 15.5%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금융자산 중 상당 부분이 수익성이 낮은 예적금 등으로 구성되어 은퇴생활비 확보를 위한 자산구성 변화에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응답자들은 연금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자신이 실제 얼마의 연금을 받을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퇴직연금의 경우 기대 금액과 실제로 받게 될 금액 사이의 괴리가 컸다. 응답자들은 퇴직연금으로 20년 동안 월평균 133만 원을 받을 것으로 답변했다. 이 정도 수준의 연금을 받기 위해서는 2억6904만 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응답자들이 실제 보유하고 있는 퇴직연금 규모는 평균 6104만 원에 불과했다. 이를 20년 동안 지급하게 되면 월평균 35만 원씩 받는 수준에 그친다. 50대 직장인의 39%는 예상되는 국민연금 수령 금액이 얼마인지 몰랐다. 또한 국민연금 예상 수령 금액을 안다고 답변한 사람 중 수령액을 180만 원 이상으로 예상한 사람이 31.8%로 가장 많았다. 국민연금 20년 이상 가입자의 평균 수급액은 지난해 11월 기준 92만3000원이다. 보고서는 “본인이 가진 연금자산에 비해 터무니없이 많은 연금 수령을 기대하는 등 인출계획이 잘못된 경우도 많았다”고 분석했다. 노후 주거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집에 그대로 거주하겠다’는 응답이 4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이사하겠다’(20.6%)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특히 보유한 주택이 비쌀수록 향후 노후자금 마련을 고가 주택을 처분하고 저렴하거나 작은 집을 구입하고, 매매 차익은 노후자금으로 쓰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유 주택자산이 9억 원 이하인 가계의 경우 54.8%가 주택연금에 가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직장인들은 주택 연금 가입은 미룰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미루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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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꽁꽁 언 세계경제… 유가 사상 첫 마이너스

    국제 유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와 과잉 공급 탓에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파는 사람이 도리어 웃돈을 얹어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산업활동 둔화에 따른 전 세계적 석유 수요 감소가 초래한 현상이다. 2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마감된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先物)은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뉴스는 “원유 트레이더들이 WTI를 누군가에게 넘길 때 배럴당 약 40달러는 기꺼이 지불할 용의가 있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이 거래소에서 WTI 선물 거래가 시작된 1983년 이후 마이너스 가격이 나오기는 처음이다. 전 거래일 종가(18.27달러) 대비 하락률은 ―305.97%다. 원유 선물 값이 폭락한 건 5월 선물 거래 마감일(21일)이 다가오자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선물을 일제히 매도하려 한 때문이다. 정상적인 상황이면 정유사 등이 이를 사들여 원유 현물로 넘겨받겠지만 지금은 재고가 넘쳐나 원유를 보관할 곳을 찾기조차 힘든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유시설, 저장시설, 파이프라인, 심지어 바다 위의 유조선도 원유로 가득 차 있다”고 했다. 5월 인도분 WTI 가격 폭락의 여파로 전날까지 20달러 선을 유지하던 6월 인도분도 21일 오후 10시 30분 현재 장중 30%가량 급락하며 배럴당 14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산유국들이 합의한 하루 970만 배럴 감산이 5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6월 인도분 원유는 어느 정도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로선 가격 저항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유가 하락을 야기한 수요 부족이 단기간에 해소되긴 어려운 만큼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등 강력한 조치 없이는 당분간 유가가 불안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많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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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요붕괴에 바닥 뚫은 유가… “美에너지업계 최후의 심판 직면”

    ‘원유를 사 주기만 하면 돈까지 얹어주겠다’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한 것은 수요 부족, 공급 과잉, 선물 거래 마감일이라는 3요소가 한꺼번에 겹쳤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로는 5월 인도분 선물을 처분하지 못해 발생한 일시적 폭락이다. 하지만 원유의 ‘수요 붕괴’라는 표현이 나올 만큼 세계 경제가 얼어붙으면서 유가가 재차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원유 수요 붕괴, 마이너스 유가 재발할 수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북해산 브렌트유, 중동산 두바이유와 함께 세계 3대 유종으로 불린다. WTI와 브렌트유는 선물 시장에서 거래되며, 두바이유는 현물로만 거래가 이루어진다. 선물은 통상 월 단위로 거래된다. 5월 인도분 WTI 선물의 거래 만기일은 21일(현지 시간)이다. 원유 선물 거래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은 선물을 활용해 거래 만기일 이후 현물로 넘겨받거나, 6월 선물로 바꿔 보유하는 선택을 해야 한다. 원유 현물을 넘겨받아도 되살 수요가 없어 이를 보관하기 위한 비용이 발생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원유 저장 수요 증가로 초대형 유조선(VLCC) 6개의 월 임대료가 1년 전 하루 2만9000달러에서 최근 약 10만 달러로 늘었다. 게다가 수요가 언제 회복될지 몰라 재고를 떠안을 기간을 예측하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투자자들은 대부분 다음 달 선물로 갈아탔고, 이 과정에서 5월 인도분 WTI 선물 매수세가 전무하다 보니 가격이 폭락했다. 5월 인도분 선물의 마이너스 가격 여진은 다른 선물과 유종(油種)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1일 WTI 6월물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20달러 지지선이 깨지면서 동반 급락세다. 6월물은 아직 만기가 남아 있어 가격이 일정 수준 유지될 것으로 봤지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경기 회복 신호가 확인되지 않는 한 유가 하락 압력도 줄어들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당장 6월 인도분 선물 만기일을 앞두고 유가가 다시 고꾸라질 수 있다. 미 경제매체 포브스는 “수요 붕괴 상황에서 유가에 바닥이 없다는 게 확인됐다. 마이너스 유가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에너지 업계 줄파산 우려 생산된 원유를 저장할 공간도 조만간 한계에 부딪힐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 최대 내륙 원유 저장지대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수용량이 10일 기준 70%에 육박하는 등 미 전역의 저장 능력은 57% 수준에 이르렀다. 재고 증가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저장시설 한도가 2주 안에 다 찰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일단 미국은 유가 급락에 대응해 전략비축유(SPR) 카드를 꺼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기록적으로 낮은 유가에 근거해 전략비축유 7500만 배럴을 구입해 저장량을 가득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OPEC플러스(석유수출국기구와 10개 주요 산유국 협의체)가 역대 최대인 하루 970만 배럴 감산을 합의했음에도 가격 하락을 막지 못하는 만큼 산유국들이 추가 조치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저유가가 계속되면 에너지 업계의 생태계가 흔들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SK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최대 석유 거래사인 힌레옹그룹이 17일 채무상환유예(모라토리엄)를 신청했다”며 “석유 관련 회사들의 신용 리스크가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CNN비즈니스는 미 에너지 업계가 ‘최후의 심판 시나리오’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특히 경제 호황기에 은행에서 많은 대출을 받아 생산을 늘려온 셰일 기업의 파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리스태드에너지는 “WTI가 배럴당 20달러로 떨어지면 미 유전 탐사 및 원유 생산 회사 533곳이 내년 말까지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라며 “유가가 10달러로 떨어지면 파산보호 신청 회사가 1100곳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에너지 회사들이 파산하면 여기에 투자한 금융회사들도 덩달아 타격을 입어 새로운 금융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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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산 유가, 사상 첫 마이너스 37달러… “웃돈 얹어줘야 팔린다”

    국제 유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와 과잉 공급 탓에 역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선물(先物) 거래의 특성 탓에 벌어진 현상이긴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다른 경제 활동 위축으로 세계 경제가 얼어붙어 있음을 극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마감된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거래소에서 WTI 선물 거래가 시작된 1983년 이후 마이너스는 처음이다. 전 거래일 종가(18.27달러) 대비 하락률은 ―305.97%다.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가격을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인식하지 못하면서 관련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국제 유가가 마이너스라는 건 원유 거래자들이 웃돈을 얹어줘야 팔린다는 것으로, 그만큼 석유 수요가 없다는 뜻이다. 블룸버그는 “원유 트레이더들이 WTI를 누군가에게 넘길 때 배럴당 약 40달러는 기꺼이 지불할 용의가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급격히 위축된 마당에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벌인 유가 전쟁의 후유증으로 공급마저 대폭 증가한 상황이다. 여기에 5월 선물 거래 마감일(21일)이 다가오자 원유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선물을 일제히 매도하려 하면서 가격이 폭락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이날 폭락이 실제 원유시장 가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다른 유종인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과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20달러 선에 거래되는 만큼 WTI 선물도 다시 20달러 선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석유 수요 부족이 확인된 만큼 추가적인 감산 조치 없이는 유가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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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韓고령층, 금융위기 수준 집값 하락땐 큰 타격”

    한국의 고령층이 1600조 원을 돌파한 가계부채 문제의 약한 고리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가 나왔다. 전세 보증금이 주식 투자에 활용되고 있어 이에 대한 위험성 평가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IMF는 이를 포함해 12개 권고사항을 담은 금융부문 평가 프로그램(FSAP)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의 주택 가격 하락이 나타나면 고령층 차주(돈을 빌린 사람)의 취약성이 크다고 밝혔다. 2013년 1053조 원이던 가계대출이 지난해 1621조 원으로 54% 증가하는 사이 60세 이상의 가계대출은 162조 원에서 296조 원으로 83% 늘었다. 60세 이상 차주의 비중도 15%에서 18%로 높아졌다. 고령층이 보유한 집값이 하락하면 이를 담보로 한 대출에 부실이 발생할 수 있고, 집을 처분해도 떨어진 자산 가치 탓에 노후 자금이 줄어들거나 빚을 모두 상환하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울러 IMF는 “전세 보증금의 주식 투자 활용에 따른 문제도 평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금융위는 “전세 보증금을 주식에 투자해 나중에 돌려주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라고 설명했다. 개별 금융업권 중에서는 생명보험사의 영업이익이 저금리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1999년 도입된 FSAP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중요한 29개국에 대해 시행되는 의무 정기평가다. 보고서는 “한국의 시스템은 전반적으로 위기에 대응할 복원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작성됐으며, 스트레스 테스트 시나리오가 현재 진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경제적 충격 수준을 반영하고 있어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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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10달러선 폭락, 21년만의 최저… 재고 저장공간마저 부족

    국제유가가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시절 이후 21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미끄러졌다.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원유 수요가 회복될 기미가 없고 생산된 원유를 저장할 공간마저 부족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20일 오후 10시 30분(한국 시간) 기준 5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10.87달러에 거래 중이다. 유가는 이날 장중 10.77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0%가량 폭락해 10달러 선 턱밑까지 내려온 것이다. 미 경제매체 CNBC는 “WTI가 1998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하락률은 1983년 이후 최대폭”이라고 보도했다. 산유국들이 역대 최대 규모의 감산에 합의하며 공급 조절에 나섰지만 유가 하락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 이달 13일 산유국과 OPEC플러스(석유수출국기구와 10개 주요 산유국 협의체)는 하루 97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활동 중단으로 감소된 원유 수요가 2000만∼3000만 배럴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공급 축소 효과가 거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신에 따르면 유조선에 실린 채 바다 위에서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원유 재고 추정치만 1억6000만 배럴에 이른다. 4월 둘째 주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 증가분(1925만 배럴)이 시장 전망치(1168만 배럴)를 크게 뛰어넘으면서 원유를 저장할 시설도 곧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는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 전쟁을 벌이는 동안 생산된 원유조차 소화되지 않아 수요 감소 충격이 더 크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날 유가 급락이 원유 거래의 특성에 기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선물을 거래하는 원유의 특성상 투자자들은 선물 만기일인 21일(현지 시간)까지 5월 인도분 WTI를 실물로 인수하거나, 6월 인도분 선물로 바꾸는 거래를 해야 한다. 현재 재고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실물 인수에 나설 이유가 없다 보니 대부분 5월 선물을 6월로 교체하게 되면서 5월 선물 가격이 폭락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상승할 만한 요인이 부족한 만큼 당분간 저유가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동시에 거래 중인 6월 인도분 WTI 선물은 배럴당 22달러 안팎에서 거래 중이지만 이는 전 거래일 대비 약 12% 하락한 수준이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도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이 장중 25% 넘게 하락했다. 유가 하락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3분기(7∼9월)까지는 배럴당 20달러 선에 머무를 것이란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유가 하락이 더 진행될 수 있다. 이대로 가면 원유 생산업체들이 구매자에게 돈을 주고 원유를 넘기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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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21년 만에 최저 수준…WTI 배럴당 15달러 아래로

    국제유가가 1999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배럴당 15달러 선으로 미끄러졌다.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이루어졌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원유 수요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일 오후 5시 30분(한국 시간)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14.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20% 가까운 폭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WTI가 장중 배럴당 15달러 밑으로 떨어진 건 약 21년 만에 처음이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도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장중 25% 넘게 하락하고 있다. 산유국들이 역대 최대 규모 감산에 합의하며 공급 조절에 나섰지만 유가 하락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 이달 13일 산유국과 OPEC플러스(석유수출국기구와 10개 주요 산유국 협의체)는 하루 97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활동 중단으로 감소된 원유 수요가 2000만~3000만 배럴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공급 축소 효과가 거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유조선에 실린 채 바다 위에서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원유 재고 추정치만 1억6000만 배럴에 이른다. 4월 둘째주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 증가분(1925만 배럴)이 시장 전망치(1168만 배럴)를 크게 뛰어넘으면서 원유를 저장할 시설조차 부족하다는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 전쟁을 벌이는 동안 생산된 원유조차 소화되지 않으면서 수요 감소 충격이 더 크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날 유가 폭락은 원유 투자자들의 월물 교체 변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물을 거래하는 원유의 특성상 투자자들은 선물 만기일인 21일 전까지 5월 인도분 WTI를 실물로 인수하거나, 6월 인도분 선물로 바꾸는 거래를 해야 한다. 현재 재고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실물 인수에 나설 이유가 없다보니 대부분 5월 선물을 6월로 교체하게 되면서 5월 선물 가격이 폭락했다는 것이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에 새로운 악재가 적용되는 게 아니라, 선물 거래의 이벤트 탓에 변동성이 커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상승할만한 요인이 부족한 만큼 당분간 저유가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이루어진 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3분기(7~9월)까지는 배럴당 20달러 선에 머무를 것이란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이대로 가면 원유 생산업체들이 구매자에게 돈을 주고 원유를 넘기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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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1분기 성장률 ―1.5% 그칠것”

    올해 1분기(1∼3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이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IB) JP모건, 영국 금융사 캐피털이코노믹스 등 국내외 9개 연구기관과 IB의 1분기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전 분기 대비 ―1.5%다.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곳은 캐나다계 노바스코샤 은행(―3.4%)이다. 성장률 ―1.5%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4분기(―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23일 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월 기자간담회에서 1분기 역성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문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선진국으로 확산된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2분기(4∼6월)에는 성장률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소비시장이 위축되면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이란 경고가 나온다. 이에 연간 성장률로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4일 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1.2%로 전망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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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 “금융사 규제완화… 시중 자금공급 능력 최대 394조”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제 주체들에 대한 금융사들의 지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유동성 및 건전성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자금 공급 여력이 최대 394조 원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은행에 대해서는 향후 30일간 예상되는 순현금 유출액 대비 고유동성 자산 비율인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규제를 완화한다. 현행 규제는 외화 LCR는 80%, 원화와 외화 통합은 100%지만 이를 올해 9월까지는 각각 70%, 85%로 낮춘다. 이 비율이 낮아지면 은행은 그만큼 자산을 추가 활용할 여지가 생긴다.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 비율) 규제도 내년 6월까지 완화한다. 은행은 예대율을 100%로 맞춰야 하지만 코로나19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고 회수 압박은 줄이기 위해 예대율을 5%포인트 이내에서 위반을 해도 제재하지 않기로 했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에도 예대율 규제 완화(10%포인트)를 적용한다. 아울러 은행들이 부동산 관련 업종을 제외한 올해 신규 개인사업자 대출을 보다 할 수 있도록 위험 가중치를 낮춰주기로 했다. 금융사 공통적으로는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에 대한 위험가중치를 낮춰준다. 통상 주식에 대한 위험가중치는 300%이지만, 증안펀드는 100%로 적용해 출자에 대한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다. 정부는 패키지 대책을 통해 금융사의 대출여력이 최소 206조 원에서 최대 393조7000억 원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면책, 현장점검, 금융회사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금융사가 적극적으로 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공급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대책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일단 긍정적인 반응이지만 비상시국인 만큼 대출이나 자금 공급을 위한 위험(리스크) 평가를 최대한 보수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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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조기수령 5년 앞당기면 30% 줄어

    올해 1차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맏형 격인 1955년생이 노인 문턱(65세)을 넘으면서 인구 변화의 중대 변곡점에 들어섰다. 국내 인구 구조상 거대 집단을 이루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들의 노후 생활을 책임질 연금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받을 연금에 대해 제대로 알고 준비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은퇴 관련 전문가들은 이미 연금 수령이 시작된 후에는 손대기 어려운 만큼 연금을 한 푼이라도 더 받기 위한 방법을 조금이라도 일찍 점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평균 52만6000원… 국민연금부터 확인해야 올해 1955년생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710만 명이 순차적으로 65세에 들어선다. 현재 노인 인구 전체(803만 명)에 맞먹는 인구가 노인으로 유입되는 것이다. 본격적인 연금 수령도 시작됐다. 베이비부머의 상징 격인 ‘58년 개띠’ 75만 명이 올해 62세가 되면서 국민연금을 받는다. 하지만 눈앞에 다가온 노후에 대한 준비는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지난해 말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가구주가 50대인 집의 순자산(총자산―부채)은 4억24만 원이었다. 노후 생활 기간(30년), 월 적정 생활비 등을 감안하면 노후자산은 6억3000만 원이 필요한데 2억3000만 원이 부족한 것이다. 은퇴하지 않은 가구주 가운데 ‘노후 준비가 잘되어 있다’는 응답은 8.6%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국민 상당수가 자신이 받을 연금 규모는 물론이고 어떤 자산이 연금이 될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입을 모은다. 정성진 KB국민은행 양재PB센터 팀장은 “은퇴 상담을 하면 10명 중 9명은 자신의 연금 규모에 대해 전혀 모른다. 그나마 은퇴를 1, 2년 앞두고서야 부랴부랴 이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우선 연금의 가장 기초인 국민연금을 알아봐야 한다. 국민연금공단이 제공하는 ‘내 연금 알아보기’를 통해 60세 이후에 받을 수 있는 국민연금 액수를 확인할 수 있다. 16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 수급자는 496만1143명.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국민연금 수급자는 평균 월 52만6000원을 받았다.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이 있다면 금융감독원의 ‘통합연금포털’을 통해 명세를 한꺼번에 확인하는 게 편리하다. 각 금융사들도 늘어나는 예비 은퇴 인구를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연금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예상 수령액 등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뱅크샐러드 같은 핀테크 업체들도 보유한 연금 종류와 예상 수령 연금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기은퇴 두렵다면 주택연금·조기노령연금 정년이 60세라곤 하지만 명예퇴직 등으로 50대 중반에 직장을 떠나는 사람도 많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업 경영이 어려워지고 자영업자들의 소득도 급감하면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급여나 사업 소득이 끊겼는데 연금도 나오지 않는 ‘연금 크레바스’는 노후 준비에서 가장 피해야 할 위험 요인이다. 은퇴가 예상보다 앞당겨진다면 퇴직금을 활용하거나 보유한 현금자산을 우선 소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올해 4월부터 가입연령이 60세에서 55세로 낮아진 주택연금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보유 주택(가입 시점 시가 9억 원 이하)에 계속 살면서 평생 동안 매달 일정액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만 55세에 신청한다면 집값에 비례해 월 최대 138만 원을 받을 수 있다. 국민연금을 정해진 나이보다 빨리 받는 조기노령연금을 신청할 수도 있다. 10년 이상 가입하고 현재 소득 활동이 없다면 최대 5년까지 앞당겨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일찍 받기 시작할수록 연금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조기노령연금 수급 개시 시기를 1년 앞당길 때마다 연금액이 6%씩 줄어 5년을 앞당기면 30%나 감액된다. 주택연금의 경우 시가 6억 원 주택으로 만 60세에 가입할 경우 월 125만 원을 받지만 만 55세에 가입하면 월 92만 원으로 33만 원 줄어든다. 박영재 한국은퇴생활연구소 대표는 “연금을 예상보다 빨리 받는 건 그만큼 손실을 감수해야 함을 의미한다. 특히 국민연금은 수급 개시 시점을 늦추는 게 유리한 만큼 이를 감안해 계획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금 목표는 현실적으로… 지출은 미리 줄여야 대기업을 다니다 2년 전 퇴직한 58년생 김준희(가명) 씨 부부는 국민연금으로 월 190만 원을 받는다. 하지만 최소 월 300만 원은 있어야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최근 주택연금에 가입하고 월 120만 원을 받기로 했다. 퇴직금 등으로 조성한 현금 3억 원은 만일을 대비해 예금에 넣어두거나 안전한 상품에 투자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은퇴자들이 여기는 노후 적정 생활자금은 부부 기준 평균 월 243만4000원, 개인 기준으로는 월 153만7000원이다. 이는 평균 52만6000원에 불과한 국민연금으로는 충족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이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러 층의 연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연금과 함께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 등으로 층층이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상무는 “연금 목표액은 현실적으로 세워야 한다. 재무제표나 가계부 등을 활용해 자신이 확보한 연금이 목표 금액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 억지로 자산을 팔거나 보유한 자산을 무리하게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금 생활자가 되면 직장을 다니거나 사업을 할 때처럼 소비할 수 없다. 하지만 소비 규모를 한꺼번에 줄이기는 어려운 만큼, 은퇴에 앞서 미리 지출을 줄여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일본 금융청 산하 금융심의회는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지출 구조를 최대한 합리적으로 바꿔야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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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앞에 다가온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노후 자금 준비되셨나요?

    올해 1차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맏형 격인 1955년생이 노인 문턱(65세)을 넘으면서 인구 변화의 중대 변곡점에 들어섰다. 국내 인구구조상 거대 집단을 이루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들의 노후 생활을 책임질 연금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받을 연금에 대해 제대로 알고 준비한 사람들은 많지 않다. 은퇴 관련 전문가들은 이미 연금 수령이 시작된 이후에는 손대기 어려운 만큼 연금을 한 푼이라도 더 받기 위한 방법을 조금이라도 일찍 점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평균 52만6000원…국민연금부터 확인해야 올해 1955년생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710만 명이 순차적으로 65세에 들어선다. 현재 노인인구 전체(803만 명)에 맞먹는 인구가 노인으로 유입되는 것이다. 본격적인 연금 수령도 시작됐다. 베이비부머의 상징격인 ‘58년 개띠’ 75만 명이 올해 62세가 되면서 국민연금을 받는다. 하지만 눈앞에 다가온 노후에 대한 준비는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지난해 말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가구주가 50대인 집의 순자산(총자산-부채)은 4억24만 원이었다. 노후 생활 기간(30년), 월 적정 생활비 등을 감안하면 노후자산은 6억3000만 원이 필요한 데 2억3000만 원이 부족한 것이다. 은퇴하지 않은 가구주 가운데 ‘노후 준비가 잘 되어 있다’는 응답은 8.6%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국민 상당수가 자신이 받을 연금 규모는 물론, 어떤 자산이 연금이 될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입을 모은다. 정성진 KB국민은행 양재PB센터 팀장은 “은퇴 상담을 하면 10명 중 9명은 자신의 연금 규모에 대해 전혀 모른다. 그나마 은퇴를 1, 2년 앞두고서야 부랴부랴 이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우선 연금의 가장 기초인 국민연금을 알아봐야 한다. 국민연금공단이 제공하는 ‘내 연금 알아보기’를 통해 60세 이후 받을 수 있는 국민연금 액수를 확인할 수 있다. 16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 수급자는 496만1143명.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국민연금 수급자는 평균 월 52만6000원을 받았다.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이 있다면 금융감독원의 ‘통합연금포털(100lifeplan.fss.or.kr)’을 통해 내역을 한꺼번에 확인하는 게 편리하다. 각 금융사들도 늘어나는 예비 은퇴 인구를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연금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예상 수령액 등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뱅크샐러드와 같은 핀테크 업체들도 보유한 연금 종류와 예상 수령 연금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조기은퇴 두렵다면 주택연금·조기노령연금 정년이 60세라곤 하지만 명예퇴직 등으로 50대 중반에 직장을 떠나는 사람도 많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업 경영이 어려워지고 자영업자들의 소득도 급감하면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급여나 사업 소득은 끊겼는데 연금도 나오지 않는 ‘연금 크레바스’는 노후 준비에 있어 가장 피해야할 위험 요인이다. 은퇴가 예상보다 앞당겨진다면 퇴직금을 활용하거나 보유한 현금자산을 우선 소진하라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올해 4월부터 가입연령이 60세에서 55세로 낮아진 주택연금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보유주택(가입시점 시가 9억원 이하)에 계속 살면서 평생 동안 매달 일정액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만 55세에 신청한다면 집값에 비례해 월 최대 138만 원을 받을 수 있다. 국민연금을 정해진 나이보다 빨리 받는 조기노령연금을 신청할 수도 있다. 10년 이상 가입하고 현재 소득활동이 없다면 최대 5년까지 앞당겨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일찍 받기 시작할수록 연금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조기노령연금 수급개시시기를 1년 앞당길 때마다 연금액이 6%씩 줄어 5년을 앞당기면 30%나 감액된다. 주택연금의 경우 시가 6억 원 주택으로 만 60세에 가입할 경우 월 125만 원을 받지만, 만 55세에 가입하면 월 92만 원으로 33만 원 줄어든다. 박영재 한국은퇴생활연구소 대표는 “연금을 예상보다 빨리 받는 건 그만큼 손실을 감수해야 함을 의미한다. 특히 국민연금은 수급 개시 시점을 늦추는 게 유리한 만큼 이를 감안해 계획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금 목표는 현실적으로…지출은 미리미리 줄여야 대기업을 다니다 2년 전 퇴직한 58년생 김준희 씨(가명) 부부는 국민연금으로 월 190만 원을 받는다. 하지만 최소 월 300만 원은 있어야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최근 주택연금에 가입하고 월 120만 원을 받기로 했다. 퇴직금 등으로 조성한 현금 3억 원은 만일을 대비해 예금에 넣어두거나 안전한 상품에 투자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은퇴자들이 여기는 노후 적정 생활자금은 부부 기준 평균 월 243만4000원, 개인 기준으로는 월 153만7000원이다. 이는 평균 52만6000원에 불과한 국민연금으로는 충족 불가능한 수준이다. 이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러 층의 연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연금과 함께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 등으로 층층이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상무는 “연금 목표액은 현실적으로 세워야 한다. 재무제표나 가계부 등을 활용해 자신이 확보한 연금이 목표 금액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 억지로 자산을 팔거나 보유한 자산을 무리하게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금 생활자가 되면 직장을 다니거나 사업을 할 때처럼 소비를 할 수 없다. 하지만 소비 규모를 한꺼번에 줄이기는 어려운 만큼, 은퇴에 앞서 미리 지출을 줄여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일본 금융청 산하 금융심의회는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지출 구조를 최대한 합리적으로 바꿔야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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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증권-보험사에도 회사채 담보 대출

    한국은행이 우량 회사채를 담보로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에 최대 10조 원을 대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장치다. 중앙은행이 증권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출해 주는 것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16일 금융통화위원회 임시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 도입을 의결했다. 시중은행과 15개 증권사 및 한국증권금융, 6개 보험사는 일반기업이 발행한 신용등급 AA― 이상 우량 회사채를 한은에 제공하고 최장 6개월까지 자금을 빌릴 수 있다. 한은은 다음 달 4일부터 3개월 동안 10조 원 한도로 운용하되 금융시장 상황과 한도 소진 속도에 따라 기간을 연장하거나 대출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한은은 그동안 은행만을 통로로 적격 담보를 제공받고 대출을 해줬다. 하지만 증권사 등의 자금 조달 우려가 불거지자 이달 초 이주열 한은 총재가 “회사채 시장 안정을 위해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해 대출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며 제도 도입을 시사해 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대형 증권사들은 부동산 관련 대출의 자금 조달 문제, 주가연계증권(ELS) 운용 손실 등이 불거지며 신용경색 우려가 커졌다. 한은은 “회사채 시장이 최근 다소 진정됐지만 금융기관의 자금 사정이 언제는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이를 대비한 안전장치”라며 “정부(금융위원회)도 이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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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경제 가정교사’ 조윤제 새 금통위원 추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 7명 중 3명의 위원이 새로 추천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리는 조윤제 전 주미대사(68), 소득주도성장을 옹호해 온 주상영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56)가 포함됐다. 한은과 정부 간 정책 공조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한은은 이달 20일 임기가 종료되는 금통위원 4명 중 고승범 위원(58)을 뺀 3명을 새로 추천받았다고 밝혔다. 조 전 대사, 주 교수와 함께 서영경(57)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 원장이 금통위원에 새로 합류했다. 기존 금통위원인 고 위원은 연임하게 됐다. 금통위원 연임은 1950년 금통위 출범 후 처음이다. 이일형 신인석 조동철 금통위원은 물러난다. 7명인 금통위원은 당연직인 한은 총재와 부총재에 더해 기획재정부 장관, 한은 총재, 금융위원회 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전국은행연합회장이 1명씩 5명을 추천하며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기재부 장관 추천인 조 전 대사는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경제보좌관을 지냈으며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소장을 맡아 현 정부 경제정책의 근간을 짜는 데 관여했다. 통화정책에 있어서는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에 가깝다는 평가다. 금융위원장이 추천한 주 교수는 2018년부터 기재부 중장기전략위원회 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등을 맡으며 친정부 성향이 강한 경제학자로 분류된다. 주 교수는 학계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중도적으로 평가받지만 최근 기고문 등을 통해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주문하고 나서자 비둘기 색채가 강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득주도성장의 이론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대한상의 회장 추천 몫인 한은 최초 여성 임원(부총재보) 출신인 서 원장은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여겨지나 민간 기관의 추천을 받은 만큼 비둘기파에 가까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위 출신으로 한은 추천인 고 위원은 중도파로 분류된다. 한은은 연임 사유에 대해 “고 위원은 금통위원 과반수가 동시에 교체되면서 훼손될 수 있는 통화정책 연속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윤제 서영경 위원의 임기는 4년이며 고승범 주상영 위원은 3년이다. 금통위원 임기는 4년이지만 한꺼번에 위원 4명이 바뀌는 상황을 막고자 법을 개정해 이번에만 한은과 금통위 추천 위원 임기를 줄였다. 신임 금통위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경제가 큰 충격을 받은 상황인 만큼 금융 안정과 경기 부양을 조화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이건혁 gun@donga.com·장윤정 기자}

    • 20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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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C카드, 케이뱅크 최대주주 된다

    BC카드가 모회사인 KT를 대신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대주주로 나서기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 BC카드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KT가 보유한 케이뱅크 지분 10%를 363억 원에 사들인다고 15일 공시했다. 현재 케이뱅크의 최대주주는 우리은행(지분 13.79%)이며 KT와 NH투자증권(이상 10%), 케이로스 유한회사(9.99%) 등이 주요 주주다. 아울러 현재 추진 중인 5949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지분을 늘리기로 결의했다. BC카드는 기존 주주가 참여하지 않아 발생한 실권주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지분을 현행법상 최대한도인 34%까지 늘릴 계획이다. BC카드가 케이뱅크의 최대주주가 되려면 약 3000억 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14일 BC카드 이사회에서 마스터카드 주식 145만4000주를 4299억 원에 매각하기로 한 것은 유상증자를 위한 실탄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당초 KT는 유상증자를 통해 케이뱅크 최대주주로 올라서려 했지만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이 발목을 잡았다.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을 인터넷은행 대주주 결격 사유에서 제외하는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 개정안은 지난달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이에 시장에서는 KT가 자회사인 BC카드를 활용해 우회 증자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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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여도 넘치는 원유… 웃지 못하는 정유업계

    산유국들이 역대 최대 규모의 감산 방안에 합의하며 일단 급한 불은 껐다는 안도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국제 유가가 당장 반등할 것이란 전망은 힘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분석이 많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1∼3월) 최대 2조5000억 원대의 적자가 예상되는 국내 정유사는 물론이고 유가 하락으로 타격을 받은 업종들의 상황이 당장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970만 배럴 감산에도 여전한 공급 과잉 13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OPEC플러스(석유수출국기구와 10개 주요 산유국 협의체)는 긴급 화상 회의를 통해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멕시코의 반발로 당초 OPEC플러스가 합의했던 감산량 1000만 배럴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미국이 멕시코 몫을 떠안으면서 협상이 이루어졌다. 사상 최대 규모의 감산 합의가 이루어졌지만 시장의 반응은 실망에 가까웠다. 이날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오전 중 7% 넘게 올랐으나 이후 상승 폭이 1%대로 떨어졌다. OPEC은 코로나19의 글로벌 대유행으로 4월 세계 원유 수요가 15%, 일평균 약 200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OPEC플러스와 미국 등 비(非)OPEC 회원국의 감산 예상치를 다 합쳐도 1500만 배럴 수준에 그친다. 블룸버그는 “감산량이 너무 작고 (합의 시기가) 너무 늦었다. 합의가 발효되는 다음 달 1일까지 3주간 원유 가격은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리 감산’을 약속한 미국이 이를 실행할지도 미지수다. 미국은 석유 산업의 특성상 정부가 산유량을 강제할 수 없으며, 그 대신 수요와 투자가 줄면 생산량도 자연적으로 감소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미국이 추가적인 감산에 실제로 나설 것인지, 이를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저유가 상당 기간 지속… 국내 정유사 충격 이번 합의로 국제유가가 폭락과 폭등을 반복하는 모습은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리스태드에너지 분석가 페르 마구누스 니스벤은 12일(현지 시간) CNBC에 “이번 협상은 에너지 산업과 세계 경제에 대해 일시적으로 최소한의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공급 과잉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유가가 쉽게 반등하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올해 3분기(7∼9월)까지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선에 머물다가 4분기(10∼12월) 들어서야 32.5달러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유 상품 재고가 많다. 국제 유가는 상당 기간 배럴당 30달러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저유가로 인한 충격이 국내 산업계에도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 4곳은 1분기 2조 원대의 적자가 예상된다. 또한 저유가로 실적과 직결되는 정제마진(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공장 가동비 등을 뺀 비용)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2분기뿐만 아니라 연간 실적도 적자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선업도 저유가와 세계 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산유국 등에서의 선박 발주 연기나 취소 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업계의 경우 유가 하락으로 마진이 다소 개선됐지만 글로벌 수요가 줄어들면서 저유가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통상 저유가 수혜 업종으로 꼽혀 온 여행·항공업은 인적 이동이 제한되면서 오히려 고사 직전으로 내몰리고 있다.이건혁 gun@donga.com·조유라 기자}

    •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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