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김동욱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구독 9

추천

전 세계를 누비며 올림픽, 월드컵 등 각종 스포츠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연주자, 무용수들의 공연을 보고 들으며 글로 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creating@donga.com

취재분야

2026-01-07~2026-02-06
해외스포츠44%
축구30%
골프20%
사회일반3%
스포츠일반3%
  • “연주자보다 ‘음악의 통로’로 기억되길 바라”

    연주하고, 나누고, 달린다. 언뜻 서로 연관이 없는 단어 같지만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38)을 이해하는 키워드다. 그는 최근 10년 동안 정말 바빴다. 1년에 100회 정도 연주회를 가졌다. 다큐멘터리 출연에 책도 썼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9년째 학생들도 가르치고 있다. “쉬지 않고 일했죠. ‘노동’이었어요.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혼란이 오는 상태가 됐어요. 이제는 ‘이 정도만 하겠다’고 선을 긋는 편이에요.” UCLA 강의도 6월에 그만둘 계획이다. “더 이상 젊은 청년인 척할 수 없어서”다. 예전에는 하고 싶은 일은 꼭 했지만 이제는 몸이 먼저 더 이상 못 하겠다는 말을 건다고 한다. 그는 20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My Way(나의 길)’라는 주제로 리사이틀을 갖는다. 레퍼토리는 브람스와 드보르자크의 음악이다. 한국에서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은 마음에 젊은 연주자들을 무대에 세우고 함께 연주도 한다. “예전에 소개했던 젊은 연주자들이 다 잘됐어요. 이게 미래예요. 클래식 업계의 문제가, 제 또래 연주자들이 음악에만 집중하고 다음 세대 연주자들을 돌보는 것에 소홀하다는 거예요. 다음 세대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도와줄지 생각해야 해요.” 매일 바쁘지만 뛰는 것은 거르지 않는다. 지금까지 15차례 마라톤 완주를 했다. 마라톤과 연주는 비슷하다는 게 지론이다. “마라톤은 자신의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점이 연주와 같죠. 나 자신과 경쟁하는 것도 비슷해요. 그래서 애착이 가요.” 그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연주자보다 ‘음악의 통로’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제가 무대에 오르면 제 이름보다 그 음악을 더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인생을 마무리할 때 거장들이 만든 최고의 창작물을 잘 나눴다는 생각이 들면 성공한 삶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는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옥스팜 활동에 애착이 크다. 차를 좋아하는 그에게 15만 km 넘게 달린 차를 바꾸지 않는 이유를 물었다. “좋은 차로 바꾸고 싶죠. 하지만 그 돈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잖아요. 차에 돈을 쓰기보다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어요.” 3만∼10만 원. 1577-5266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2-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Play, Share, Run…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나의 길’

    연주하고, 나누고, 달린다. 언뜻 서로 연관이 없는 단어 같지만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38)을 이해하는 키워드들이다. 그는 최근 10년 동안 정말 바빴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들과의 협연, 독주회 등 1년에 100회 정도 연주회를 가졌다. 그는 다큐멘터리 출연에 책도 쓰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9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도 하고 있다. “쉬지 않고 일했죠. ‘노동’이었어요. 많은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면서 외적, 내적으로 혼란이 오는 상태가 되긴 했죠. 이제는 이 정도 밖에 못하겠다고 선을 긋는 편이에요.” UCLA 강의도 6월에 그만둘 계획이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더 이상 젊은 청년인척 할 수 없어서”였다. 예전에는 하고 싶은 일을 꼭 했지만 이제는 먼저 몸이 더 이상 못하겠다는 말을 건다고 한다. 그는 20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My Way(나의 길)’라는 주제로 리사이틀을 갖는다. 1부는 브람스 6개의 피아노 소품과 브람스 소나타 E플랫장조, 2부는 드보르작 현악 오중주 G장조와 피아졸라 그랑 탱고. 한국에서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은 마음에 젊은 연주자들을 무대에 세우고 함께 연주도 한다. “예전에 소개했던 젊은 연주자들이 다들 잘 됐어요. 이게 미래에요. 클래식 업계의 문제가 내 또래의 연주자들이 음악에만 집중하고 다음 세대 연주자들을 돌보는 것에 소홀해요. 다음 세대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도와줄지 생각해야만 해요.” 매일 바쁜 그지만 뛰는 것은 거르지 않는 편이다. 지금까지 15차례 마라톤 완주를 하기도 했다. 마라톤과 연주는 비슷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마라톤은 자신의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점이 연주와 같죠. 내 자신과 내적으로 경쟁하는 것도 비슷해요. 그래서 더 애착이 가요.” 그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연주자보다 ‘음악의 통로’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내가 무대에 오르면 내 이름보다 그 음악을 더 기억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인생을 마무리 할 때 거장들이 만든 최고의 창작물을 잘 나누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면 성공한 삶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아요. 하하.” 마지막으로 물었다. 차를 좋아하는 그가 15만 km 넘게 달린 차를 바꾸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저도 좋은 차로 바꾸고 싶죠. 하지만 그 돈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잖아요. 차에 돈을 쓰기보다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어요.” 그는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옥스팜 활동에 애착이 크다. 3만~10만원, 1577-5266김동욱 기자creating@donga.com}

    • 2016-02-17
    • 좋아요
    • 코멘트
  • 박귀섭 씨 “무용수의 몸짓, 세상 누구보다 제가 제일 잘 알죠”

    “네가 알아서 해줘.” “형, 최대한 나답게 해줘요.”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연습동의 한 스튜디오. 국립발레단 단원들과 스태프들의 올해 공연 포스터 등에 쓸 프로필 사진 촬영이 한창이었다. 사진기 앞에 서면 긴장할 법도 하지만 단원들에게는 여유가 넘쳤다. 수석무용수 김지영은 자기 차례가 오자 촬영보다 사진작가와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단원들의 여유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날 촬영을 담당한 박귀섭 사진작가(33)가 바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하고 국립발레단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했던 발레리노 출신이기 때문이다. 누구보다도 발레를 잘 알고, 단원들과도 친한 사진작가다. 박 작가는 2006년 입단해 2007년 뉴욕 인터내셔널 발레 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실력도 뛰어났다. 잘나가던 그가 2010년 발레단을 그만둔 이유가 궁금했다. “춤이 정말 좋았지만 꾸준함이 요구되는 발레 특성상 제 성격과는 맞지 않았어요.” 몇 년 전 그가 부업으로 운영하던 인터넷 쇼핑몰에 올린 사진을 본 일본 사진 에이전시가 1000만 원에 구매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취미 삼아 찍던 사진이 인생의 새 길을 열었다. 10년 넘게 발레만 했던 그가 ‘정글’ 같은 사회에 안착하기는 쉽지 않았다. 재능 있는 발레리노였지만 사진에는 초보였다. “포트폴리오를 보고 먼저 연락이 오기도 했어요. 하지만 제 실력보다 어디서 일하는지, 어디 출신인지, 누구 밑에서 일했는지가 더 중요했어요.” 어렵사리 패션사진 쪽에서 자리를 잡아 갈 즈음 우연한 기회에 다시 발레와 인연을 맺었다. “무용복 가게를 운영하는 선배에게서 제품 사진을 찍어달라는 부탁이 왔어요. 당시 화보처럼 찍은 사진이 그 나름대로 유명해졌어요. 그 사진을 본 국립발레단에서 연락이 왔어요.” 당시 그는 다시 발레 쪽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다른 길을 걷겠다고 했는데 그 분야로 복귀하는 듯한 모습이 싫었다. “내키지 않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국립발레단만큼 ‘최고의 피사체’가 모인 곳은 없어요. 여기서만큼은 제 최고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의 사진이 ‘무용수들의 몸과 동작을 제대로 잡아낸다’는 소문이 나면서 국립발레단을 비롯해 서울예술단, 정동극장, 국립현대무용단 등 많은 무용 단체들의 촬영 요청이 이어졌다. “사진작가로 나설 때만 해도 마이너스가 됐던 발레 경력이 오히려 플러스가 되고 있어요.” 이제 무용계에서 “박귀섭만큼 무용수들을 잘 이해하고 촬영하는 사진작가는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를 롤 모델로 미래의 사진작가를 꿈꾸는 발레계의 후배들도 늘었다. 그는 요즘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금연 광고 캠페인 촬영을 맡았고, 그의 작품이 해외 음반과 책 표지에 사용되기도 했다. “제가 상상한 이미지를 몸으로 표현해준 동료, 선후배 무용수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어요. 앞으로 한국 무용수들을 제 사진을 통해 해외에 널리 알리고 싶어요.”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2-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사진작가가 된 발레리노’ 박귀섭, 그가 발레단 그만둔 이유는…

    “네가 알아서 해줘.” “형. 최대한 나답게 해줘요.”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연습동의 한 스튜디오. 국립발레단 단원들과 스태프들의 올해 공연 포스터 등에 쓸 프로필 촬영이 한창이었다. 사진기 앞에 서면 긴장할 법도 하지만 단원들에게는 여유가 넘쳤다. 수석무용수 김지영은 자기 차례가 오자 촬영보다 사진작가와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단원들의 여유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날 촬영을 담당한 박귀섭 사진작가(33)가 바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하고 국립발레단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했던 발레리노 출신이기 때문이다. 누구보다도 발레를 잘 알고, 단원들과도 친한 사진작가다. 박 작가는 2006년 입단해 2007년 뉴욕 인터내셔널 발레 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실력도 뛰어났다. 잘 나가던 그가 2010년 발레단을 그만둔 이유가 궁금했다. “춤이 정말 좋았지만 꾸준함이 요구되는 발레 특성상 제 성격과는 맞지 않았어요.” 몇 년 전 그가 부업으로 운영하던 인터넷 쇼핑몰에 올린 사진을 본 일본 사진 에이전시가 1000만원에 구매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취미 삼아 찍던 사진이 인생의 새 길을 열었다. 10년 넘게 발레만 했던 그가 ‘정글’ 같은 사회에 안착하기 쉽지 않았다. 재능 있는 발레리노였지만 사진에는 초보였다. “포트폴리오를 보고 먼저 연락이 오기도 했어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제 실력보다 어디서 일하는지, 어디 출신인지, 누구 밑에서 일했는지가 더 중요했어요.” 어렵사리 패션사진 쪽에서 자리를 잡아 갈 즈음 우연한 기회에 다시 발레와 인연을 맺었다. “무용복 가게를 운영하는 선배에게 제품 사진을 찍어달라는 부탁이 왔어요. 당시 화보처럼 찍은 사진이 나름 유명해졌어요. 그 사진을 본 국립발레단에서 연락이 왔어요.” 당시 그는 다시 발레 쪽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다른 길로 걷겠다고 했는데 그 분야로 복귀하는 듯한 모습이 싫었다. “내키지 않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국립발레단 만큼 ‘최고의 피사체’가 모인 곳은 없어요. 여기서만큼은 제 최고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의 사진이 ‘무용수들의 몸과 동작을 제대로 잡아낸다’는 소문이 나면서 국립발레단을 비롯해 서울예술단, 정동극장, 국립현대무용단 등 많은 무용 단체들의 촬영 요청이 이어졌다. “사진작가로 나설 때만 해도 마이너스가 됐던 발레 경력이 오히려 플러스가 되고 있어요.” 이제 무용계에서 “박귀섭 만큼 무용수들을 잘 이해하고 촬영하는 사진작가는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를 롤 모델로 미래의 사진작가를 꿈꾸는 발레계의 후배들도 늘었다. 그는 요즘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금연 광고 캠페인 촬영을 맡았고, 그의 작품이 해외 음반과 책 표지에 사용되기도 했다. “제가 상상한 이미지를 몸으로 표현해준 동료, 선후배 무용수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어요. 앞으로 한국 무용수들을 제 사진을 통해 해외에 널리 알리고 싶어요.”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2-15
    • 좋아요
    • 코멘트
  • 명확한 타건-독립적 연주 스타일 ‘어필’

    독일 및 오스트리아 음악 알리미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틸 펠너(44)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리사이틀을 갖는다. 21일 오후 5시 경기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테너 마크 패드모어의 가곡 리사이틀 반주자로 나선 뒤, 23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단독 연주회를 갖는 그를 최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그는 1993년 스위스에서 열린 클라라 하스킬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클라우디오 아바도, 쿠르트 마주어, 허버트 블롬스테트 등 유명 지휘자들과 협연했고 주로 유럽에서 바흐, 베토벤, 모차르트 등 독일어권 작곡가의 곡을 주로 연주했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은 ‘피아노 음악의 구약성서’라 불리는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과 베토벤이 작곡한 ‘32곡의 피아노 소나타’ 두 작품의 연주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명확한 타건을 바탕으로 리듬이나 멜로디보다 독립적인 선율과 잔향을 중시하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연주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세상에 수많은 음악이 있지만 바흐와 베토벤의 작품은 피아노 레퍼토리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들이다. 바흐를 요즘 사람들에게 좀 더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1년간 피아노를 치지 않았다. 그 대신 작곡과 문학, 영화를 깊이 공부했다. 그는 “피아노 연주는 굉장한 몰입이 필요하다. 당시 연주 대신 다른 일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며 “독일 문학가들의 소설과 에세이를 읽고, 스페인 출신 루이스 부뉴엘 감독의 영화 전편을 감상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부터 스위스 취리히 음대에서 학생들도 가르치고 있다. 그는 “학생들에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음악을 대하라고 강조한다. 내가 가르치고 있지만 학생들로부터 배우는 점도 많다”고 밝혔다. 한국 팬들과의 첫 만남이 기다려진다고 밝힌 그는 21일에는 슈만의 ‘5개의 가곡’과 ‘시인의 사랑’, 베토벤의 ‘멀리 있는 연인에게’를 패드모어와 함께한다. 23일 독주회에선 슈만의 ‘나비’,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3번’ 등을 연주한다. 3만∼7만 원. 031-783-8000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2-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피아니스트 틸 펠너 국내 첫 리사이틀 “한국팬과의 만남, 설렌다”

    독일·오스트리아 음악 알리미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틸 펠너(44)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리사이틀을 갖는다. 21일 오후 5시 경기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테너 마크 패드모어의 가곡 리사이틀 반주자로 나선 뒤, 23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단독 연주회를 갖는 그를 최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그는 1993년 스위스에서 열린 클라라 하스킬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클라우디오 아바도, 쿠르트 마주어,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등 유명 지휘자들과 협연했고 주로 유럽에서 바흐 베토벤 모차르트 등 독일어권 작곡가의 곡을 주로 연주했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은 ‘피아노 음악의 구약성서’라 불리는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과 베토벤이 작곡한 ‘32곡의 피아노 소나타’ 두 작품들의 연주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명확한 타건을 바탕으로 리듬이나 멜로디보다 독립적인 선율과 잔향을 중시하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연주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세상에 수많은 음악이 있지만 바흐와 베토벤의 작품들은 피아노 레퍼토리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들이다. 바흐를 요즘 사람들에게 좀 더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1년간 피아노를 치지 않았다. 대신 작곡과 문학, 영화를 깊이 공부했다. 그는 “피아노 연주는 굉장한 몰입이 필요하다. 당시 연주 대신 다른 일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며 “독일 문학가들의 소설과 에세이를 읽고, 스페인 출신 루이스 부뉴엘 감독의 영화 전편을 감상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부터 취리히 음대에서 학생들도 가르치고 있다. 그는 “학생들에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음악을 대하라고 강조한다. 내가 가르치고 있지만 학생들로부터 배우는 점도 많다”고 밝혔다. 한국 팬들과 첫 만남에 대해 설렌다고 밝힌 그는 21일에는 슈만의 ‘5개의 가곡’과 ‘시인의 사랑’, 베토벤의 ‘멀리 있는 연인에게’를 패드모어와 함께 한다. 23일 독주회에선 슈만의 ‘나비’,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3번’ 등을 연주한다. 3만~7만원. 031-783-8000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2-10
    • 좋아요
    • 코멘트
  • 중요무형문화재 6개종목 영호남 지역서 잇달아 공개

    중요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의 후원과 한국문화재재단의 지원으로 호남과 영남 지역에서 총 6개 종목이 잇달아 열린다. 설 연휴 기간인 8, 9일 경남 거제(죽림마을)에서는 설 명절의 즐거움과 흥을 더할 남해안 별신굿(제82-4호)이 펼쳐진다. 전북 부안(대리마을)과 전남 구례(신촌마을)에서는 10일에 각각 위도 띠뱃놀이(제82-3호)와 구례 잔수농악(제11-6호)을 만나 볼 수 있다. 또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부산 기장(이천리 제당)에서는 13∼18일에 마을의 안녕과 번창을 비는 동해안 별신굿(제82-1호)을 선보인다. 전북 임실(필봉마을)에서는 20일에 마당밟이, 달집태우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임실 필봉농악(제11-5호)이, 광주(고싸움놀이 테마파크)에서는 20∼22일에 정월대보름 축제로 광주 칠석 고싸움놀이(제33호)가 펼쳐진다. 02-3011-2153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2-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동아일보 설 특집]“고생한 아내와 미술관 데이트 해볼까”

    “설 연휴에 우린 미술관으로 간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설 연휴를 맞이해 과천관 서울관 덕수궁관을 무료로 개방한다. 과천관에서는 한국 원로 사진작가 육명심의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육명심’과 한국 조소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 조성묵의 ‘맛의 맛, 조성묵’, 한일 작가 12명이 참여하는 ‘아티스트 파일 2015: 동행’, 구상화가인 오승우 작가의 ‘기증작품 특별전’과 한국화 소장품 특별전 제1부 ‘멈추고, 보다가’가 전시된다. 02-2188-6000 서울관에서는 우리나라 대표 수묵추상화가인 서세옥 전시회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현대미술 화가인 윌리엄 켄트리지의 국내 첫 개인전 ‘주변적 고찰’전과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차 시리즈 2015: 안규철―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 등이 열린다. 02-3701-9500 덕수궁관에서는 근대 한국화의 경향과 맥락을 보여주는 한국화 소장품 특별전 제2부 ‘독화(讀畵), 그림을 읽다’가 열린다. 02-2022-0600 과천관과 서울관에서는 관람객을 위해 원숭이와 복숭아를 주제로 한 윤일권 화백의 ‘유희도 1’ 엽서를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김홍희)에서는 ‘스탠리 큐브릭전’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년), ‘시계태엽 오렌지’(1971년), ‘샤이닝’(1980년) 등 수많은 걸작을 남긴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1999년 타계 전까지 연출한 영화들의 소품과 세트 모형, 미공개 사진, 영상 등 1000여 점의 자료를 통해 그의 작품세계를 그려냈다. 02-325-1077, 8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2-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문화好통]‘조성진 효과’는 클래식 대중화의 호기

    내 귀를 의심했다. 2010년 어느 날 한 분식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다. 바로 옆 직장인들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됐다. 그들은 피겨스케이팅 얘기를 하고 있었다. “일본 선수 트리플 점프 회전수가 부족한 것 같아.” 평범한 직장인들이 피겨스케이팅을 대화 주제로 삼다니…. ‘피겨 여왕’ 김연아(26)가 등장한 이후 많은 사람들이 피겨스케이팅의 기술과 선수들 이름까지 꿰게 됐다. 스케이팅을 배우는 사람이 많아졌고, 대회 시청률과 인터넷 영상 조회수도 크게 늘었다. 10년 전 비인기 중의 비인기였던 피겨스케이팅이 김연아 한 명으로 크게 달라졌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가 한국 체조에 끼친 영향도 마찬가지다. 7년 넘게 현장에서 두 선수를 취재했던 기자의 눈에는 요즘 피아니스트 조성진(22)이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그가 참여한 2일 갈라 콘서트는 2회 모두 매진됐고, 5000여 명이 연주회를 봤다. 대부분 여성 관객으로 20, 30대가 65% 이상을 차지했다. 종전 클래식 관객이 40대 이상 남성이 주류였던 만큼 새로운 팬들이 등장한 셈이다. 조성진 열풍에 클래식계도 모처럼 웃었다. 음반사 워너클래식 측은 “조성진은 침체기를 지나던 클래식 시장에 생생한 활기와 생명력을 불어 넣어준 ‘산소호흡기’ 같은 존재”라고 전했다. 한 음악평론가는 “조성진을 통해 클래식을 처음 접하고 좋아하게 된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조성진이 김연아와 손연재처럼 그 분야 전체를 살릴 수 있는 존재로 떠오른 셈이다. 하지만 조성진의 인기를 곧 클래식의 인기, 대중화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2014년 김연아의 은퇴 이후 피겨스케이팅은 다시 비인기 종목으로 돌아갔다. 빙상장 같은 기반 시설 확충은 물론이고 저변도 확대되지 못했다. 김연아 한 명에게 너무 의존해서다. 체조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손연재의 은퇴 여부를 두고 벌써부터 걱정이 많다. 손연재 은퇴가 리듬체조 인기의 퇴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클래식 관계자들은 “이대로 조성진이 잘 커서 클래식 대중화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클래식의 대중화는 조성진 한 명의 힘으로는 불가능하고, 잠시 클래식의 인기를 높일 순 있겠지만 금방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조성진을 통해 클래식을 널리 알린 지금이 바로 대중화의 기회다. 이번 조성진 콘서트는 20, 30대 젊은층이 얼마든지 클래식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들에게 파고들 수 있는 다양한 기획과 공연, 손쉽게 클래식을 접할 수 있는 작은 공연장 확충을 고심해야 할 때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2-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순백색 열기로 활활 타오른 ‘조성진 타임 30분’

    조그마한 양초 하나가 도시 하나를 뜨겁게, 환하게 밝힐 만큼의 온도와 빛을 짧게 주고 다 타버린 느낌이랄까. 30분간의 연주를 끝낸 피아니스트 조성진(22)이 그랬다. 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폴란드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의 갈라 콘서트를 2시간 앞둔 공연장 주위는 수백 명으로 북적였다. 사람들은 마치 소개팅을 앞둔 것처럼 들떠 보였다. 조성진과 관객 2500명의 소개팅. 콩쿠르 이후 처음 국내에서 열리는 그의 연주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관객들은 행복해 보였다. 오후 8시 공연 표는 예매 50분 만에 모두 팔렸다. 오후 2시 공연이 추가됐지만 이마저도 35분 만에 매진됐다. 클래식 공연으로는 드물게 이날 암표상도 등장했다. 국내 클래식 음악에 조성진이 미친 영향은 이날 공연에서도 확실히 나타났다. 클래식 음악을 자주 듣지 않은 사람들도 ‘조성진’ 이름 하나만 보고 공연장을 찾았다. 직장인 이다호 씨(28)는 “평소 클래식을 듣지는 않지만 조성진의 콩쿠르 영상을 보고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온 재일교포 3세인 윤명미 씨(51)는 “일본에서도 조성진의 인기는 무척 높다”고 밝혔다. 이날 콘서트는 조성진을 비롯해 6등까지 입상자들이 모두 나와 무대에 올랐다. 당초 중간휴식 전 순서에 나올 예정이었던 조성진은 마지막 순서에 등장했다. 조성진이 무대에 오르자 객석에서는 환호성과 박수가 터졌다. 그는 쇼팽의 녹턴 13번, 환상곡, 폴로네이즈 6번을 차례로 들려줬다. 앙코르 곡으로는 쇼팽의 유작 왈츠를 연주했다. 디저트가 너무 달게 느껴진 듯 한 차례만 연주하고 무대 뒤로 사라졌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앙코르를 디저트에 비유하며 많이 하면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폴란드 현지에서 쇼팽 콩쿠르와 갈라 콘서트를 지켜본 박제성 음악평론가는 “당시보다 부담감 없이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다”라며 “이날 조성진은 훨씬 활기차고 표현력도 대담했고, 건반에 대한 장악력도 좋았다. 그동안 봤던 조성진의 공연 중에서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3번째로 연주한 폴로네이즈에 대해 극찬했다. 박 평론가는 “진짜 좋은 연주였다. 리듬을 완벽하게 조절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을 마친 조성진은 연주회에 참가하기 위해 3일 일본으로 떠난다. 박 평론가는 “조성진이 이번 공연에서 보여준 것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조성진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평론가는 이날 공연을 ‘순백색’으로 표현했다. 불이 가장 뜨거울 때 하얀색인 것처럼 공연의 온도가 굉장히 높았다는 이유에서다. 조성진의 연주 때는 아니었지만 객석에서 두 차례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린 점은 공연의 ‘옥에 티’였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2-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국 18세 소녀, ‘발레의 나라’ 불가리아를 홀리다

    18세 소녀가 불가리아를 홀렸다. 지난달 29일 불가리아 소피아오페라극장. 한국의 차세대 발레 스타 이수빈(18·한국예술종합학교 2)이 소피아국립발레단의 ‘라 바야데르’ 공연의 주역 발레리나로 나섰다. 그의 춤 동작이 끝날 때마다 객석에서는 큰 박수가 터졌다. 2시간 반의 공연이 끝나고 커튼이 닫히자 1000여 명의 관객 대부분이 기립박수를 보내며 ‘브라보’를 외쳤다. 27, 29일 두 차례 열린 공연은 모두 매진됐다. ○ “불가리아에서 이수빈은 유명인” “발레를 좋아하는 불가리아 사람에게 이수빈은 이미 유명인이에요.” 사라노라 크리스테바 소피아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은 어린 발레리나를 보기 위해 많은 관객이 찾은 것이 의외라는 반응에 고개를 흔들며 이렇게 답했다. 이수빈은 2014년 불가리아 바르나에서 열린 바르나 국제발레콩쿠르 주니어 부문에서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3관왕에 올랐다. 그랑프리 수상자가 배출된 것은 1964년콩쿠르 출범 첫해 블라디미르 바실리예프 볼쇼이발레단 전 예술감독 이후 50년 만이다. 이수빈이 출전할 당시 콩쿠르 최종 라운드는 저녁 황금시간대에 불가리아 전국에 생방송됐다. 크리스테바 예술감독은 “많은 불가리아인이 그의 연기와 우승 장면을 시청했다”고 말했다. 발레단은 지난해 ‘백조의 호수’ 공연을 올리며 이수빈을 주역 무용수로 초청했다. 이 발레단에서 아시아인이 주역으로 등장한 것은 그가 처음이었다. 김선희 한예종 무용원장은 “현지 관객이 기립박수를 칠 정도로 공연은 호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소피아국립발레단이 다시 그를 초청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 “어린 나이에 저런 표현력 놀라워” “정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워요. 공연 내용이 아니라 더 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죠.” 공연을 마친 뒤 이수빈은 공연 전보다 더 생기 넘치는 표정이었다. 지난해 생애 처음으로 전막 공연의 주역으로 나선 그는 1년 만에 다시 주역으로 나선 것에 대해 ‘부담 반 기대 반’이었다. “지난해에는 마냥 좋았다면 이번에는 부담이 컸어요. 다시 초청해준 만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걱정이 더 앞섰던 것 같아요.” 그는 한국 발레계의 대표적 영재로 꼽힌다. 지난해 17세 나이로 한예종에 영재 학생으로 입학해 출전한 콩쿠르마다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바르나 국제발레콩쿠르로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디미타르 디미트로프 바르나국제발레콩쿠르 조직위원장은 “콩쿠르 당시 심사위원들의 표정이 떠오른다. 다들 이수빈이 어린 나이에 어떻게 저런 표현력과 연기를 펼칠 수 있는지 놀라워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벽부터 밤 12시까지 발레에 매달리는 연습벌레다. 자신의 공연 영상을 수없이 돌려보며 문제점을 찾아낸 뒤 고치기를 반복한다. “대학생이라도 미성년자라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아요. 친구들은 고3이라 만나기도 힘들어요. 그래서 연습에 매진하는 것 같아요.” 10대의 나이에 많은 것을 이룬 그에게 자만심이 들 법도 했다. 하지만 그는 초심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해외 공연에서 칭찬을 많이 받으니 우쭐해지기도 해요. 그럴 때마다 발레를 처음 시작했을 때를 떠올려요.” 그가 조만간 세계적인 발레단에 입단한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닌 듯했다. 이미 그는 ‘발레 한류’의 중심에 서 있다.:: 바르나 국제발레콩쿠르는 ::1964년 출범한 세계 최초의 발레 콩쿠르로 미국 IBC콩쿠르, 모스크바 콩쿠르, 파리 콩쿠르, 로잔 콩쿠르와 함께 세계 5대 콩쿠르로 꼽힘. 블라디미르 바실리예프(러시아), 실비 기옘(프랑스), 모리시타요코(일본) 등의 세계적 무용수가 이 콩쿠르를 통해 발굴됨. 한국 무용수 중 박세은(2010년 시니어 금상) 김기민(2010년 주니어 금상) 최영규(2006년 주니어 은상) 등이 수상.소피아=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2-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젊은 연주자들이 들려주는 ‘우리 시대의 바로크’

    금호아트홀은 4일부터 한 달간 ‘우리 시대의 바로크’란 주제로 젊은 연주자들이 새롭게 해석한 바로크 시대의 곡을 세 차례에 걸쳐 무대에 올린다. 시작은 바로크 바이올린의 젊은 거장 사토 �스케(31)와 하프시코드 연주자 오주희(58)가 들려주는 바흐의 ‘바이올린과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 전곡(4일 오후 8시)이다. 최초로 근대적 이중주 소나타의 모습이 드러난 곡으로 평가된다. 10세 때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협연무대로 데뷔한 �스케는 세계 최초로 바로크 바이올린으로 파가니니 24개의 카프리스를 녹음한 앨범을 발표했다. 두 번째 무대(18일 오후 8시)는 첼리스트 이정란(32)이 바로크의 대명사 바흐와 비발디 등을 연주한다. 이정란은 바로크 시대의 소리를 보다 잘 구현하기 위해 당시 사용하던 거트현(양의 창자를 꼬아 만든 줄) 첼로를 들고 무대에 오른다. 금속으로 만든 줄을 사용하는 현대 첼로와 비교하면 음량이 작고 담백하며 음색은 따뜻하고 깊이 있다. 마지막 무대(3월 3일 오후 8시)는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플루트 수석으로 활약하고 있는 조성현(25)이 장식한다. 나무로 만든 플루트를 들고 바흐의 ‘플루트 파르티타’, 게오르크 필리프 텔레만의 ‘플루트를 위한 환상곡 6번’ 등을 선보인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2-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조성진 “앙코르는 디저트… 너무 달면 안되니까 2, 3곡만 연주해요”

    “콩쿠르를 준비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나?”(기자) “정말 어려운 질문이다. 왜냐하면 특별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조성진) 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갈라 콘서트를 앞두고 1일 간담회에서 만난 피아니스트 조성진(22·사진)의 재치와 말솜씨는 유머집을 만들어도 될 정도였다. 이 공연은 그가 지난해 폴란드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이후 국내에서 선보이는 첫 연주회다. 취재진 100여 명이 몰린 가운데 그는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유머로 부드럽게 만들었다. 그는 피아노와 사랑에 빠지게 된 계기에 대해 “처음에는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함께 배웠는데 피아노는 일어서서 연주할 필요가 없어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주회 뒤 앙코르에 대한 소신도 흥미롭다. 그는 “앙코르는 음식에서 ‘디저트’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연주회에서 앙코르를 5곡 이상 한 적이 없다”며 “보통 2, 3곡만 연주하는데 그 이유는 관객에게 단것을 너무 많이 먹이는 것 같아 그렇다”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콩쿠르 우승 이후 그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프랑스의 세계적 매니지먼트사인 솔레아와 계약했고, 유명 음반사인 도이체그라모폰과 5년간 전속 리코딩 계약을 맺었다. 특히 세계적 연주자, 지휘자와의 협연 기회도 많이 늘었다. 하지만 정작 그는 콩쿠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콩쿠르에 나갈 때마다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나의 꿈인 콘서트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콩쿠르 참가가 필요했다. 우승 이후 내 생각 이상으로 관심을 받아 신기하고 놀랍다. 앞으로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생겼다.” 도이체그라모폰과 음반 5장을 녹음할 계획인 그는 4월 지휘자 정명훈,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함께 쇼팽 협주곡 1번과 4개의 발라드를 첫 번째로 녹음한다. 그는 “정명훈 선생님과 2009년 5월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한 이후 20번 넘게 함께 작업했다. 배운 것도 많고 음악가로서 굉장히 존경하고 있다”고 했다. 조성진은 당초 7월 15일 서울시립교향악단 공연에서 협연자로 정명훈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었지만 정명훈이 최근 서울시향 예술감독에서 물러나 무산됐다. 쇼팽 콩쿠르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와 명성을 얻었지만 그는 연주자로서의 경력을 막 시작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언제까지 살지, 어디가 정점일지 예측하기 힘들지만 난 이제 막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곡을 대하는 자세도 바뀌었다. 어렸을 때는 많은 곡을 연주하는 것이 좋아 보였는데 이제는 한 곡을 하더라도 깊고 오랜 시간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의 최종 목표는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이다. 그에게 훌륭한 피아니스트란 무엇일까. “음악을 할 때는 진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작곡가들은 엄청나게 고뇌한 뒤 걸작을 내놓잖아요. 이런 걸작을 대할 때는 진지해야 해요. 그런 자세를 가진 음악가가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 같아요.”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2-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법원 “동화 ‘구름빵’은 백희나 작가의 단독 저작”

    인기 그림동화책 ‘구름빵’의 저작권을 둘러싸고 백희나 작가(사진)와 김향수 사진작가가 벌인 소송에서 백 작가가 승소했다. 서울서부지방법원 민사 11부는 14일 ‘구름빵’에 수록된 사진 36장에 대해 백 작가의 단독 저작물이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김 작가는) 창작적 재량권이 없는 보조적 참여자라는 점에서 공동 저작자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백 작가는 지난해 8월 김 작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구름빵 표지에는 ‘글·그림 백희나/빛그림(사진) 김향수’라고 돼 있는데, 김 작가가 공동 저자로 해석돼 저작권을 주장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판결에 따라 백 작가가 ‘구름빵’의 온전한 저작권을 되찾는 일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 2차 콘텐츠로 가공돼 수천억 원의 가치를 창출한 ‘구름빵’은 저작자인 백 작가가 저작권을 인정받지 못하는 ‘매절(買切)’ 계약을 맺고 1850만 원만 받아 대표적인 불공정 계약으로 지목됐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1-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성동일 ‘응팔’ 포상휴가중 모친상

    배우 성동일(49·사진)이 모친상을 당했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포상 휴가로 태국 푸껫에서 휴식을 취하던 성동일은 어머니 천영자 씨가 20일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한 뒤 21일 귀국했다. 성동일은 공교롭게도 ‘응답하라 1988’에서도 어머니를 여읜 연기를 했다. 인천 출신인 성동일은 불우했던 어린 시절과 생활고로 고생했던 어머니 이야기를 방송에서 여러 차례 밝혔다. 그는 2013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어린 시절 포장마차를 하던 어머니가 가게를 닫고 시장으로 데려가 트레이닝복을 사줬다”며 “알고 보니 자살을 결심했는데 아이들을 두고 죽을 수 없었던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는 생계를 위해 10년간 포장마차를 했다. 빈소는 인천 나은병원, 발인은 22일 오전 10시 반. 032-584-4444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1-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036석 규모 클래식 전용극장 서울 잠실에

    라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 도이치방송교향악단…. 클래식 음악 전용 공연장인 롯데콘서트홀이 8월 18일 개관을 시작으로 무대에 올릴 세계적인 음악 단체들이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8∼10층에 위치한 롯데콘서트홀은 예술의전당 음악당 이후 28년 만에 서울에 세워지는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다. 12월까지 개관을 기념해 국내외 음악인들이 연주회를 열 계획이다. 개관 공연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장식한다. 상임작곡가인 진은숙의 창작곡 ‘별들의 아이들의 노래’가 세계 초연된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을 비롯해 노먼 페리먼&세종솔로이스츠, 황수미&앙상블 마테우스 등도 무대에 선다. 베이스 연광철의 스페셜 갈라, 피아니스트 랑랑이 100명의 피아니스트와 함께 무대에 서는 피아노 리사이틀,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의 ‘겨울나그네’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달 타계한 프랑스의 거장 피에르 불레즈가 창단한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도 처음으로 내한하고, 매달 한 번씩 파이프오르간 공연이 펼쳐진다. 2036석 규모의 롯데콘서트홀은 무대와 객석 간 거리가 가까운 것이 특징이다. 무대에서 가장 먼 객석과의 거리도 34m에 불과하다. 4958개의 파이프로 구성된 대규모 파이프 오르간도 눈에 띈다.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어라인 등 세계적 콘서트홀의 오르간을 제작한 171년 전통의 오스트리아 ‘리거’사가 제작, 설치했다. 김의준 롯데콘서트홀 대표는 “30, 40대 여성들이 오전에 쇼핑하고 식당가에서 점심을 먹은 다음 콘서트홀에서 낮 공연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라이프스타일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1-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클래식 전용 공연장’ 롯데콘서트홀, 8월 18일 개관…첫 공연은 누가?

    클래식 음악 전용 공연장인 롯데콘서트홀이 8월 18일 개관한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8~10층에 위치한 롯데콘서트홀은 예술의전당 음악당 이후 28년 만에 서울에 세워지는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다. 2036석 규모로 객석이 무대를 둘러싸고 있는 포도밭 형태의 ‘빈야드’ 구조다. 무대와 객석 간 거리가 가까워 연주자와 관객의 친밀감이 높다. 일본 산토리홀, 미국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프랑스 필하모니 드 파리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음향을 만들어낸 음향 컨설팅 업체인 ‘나가타 음향’이 설계를 맡았다. 4958개의 파이프로 구성된 대규모 파이프 오르간도 눈에 띈다.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등 세계적 콘서트홀의 오르간을 제작한 171년 전통의 오스트리아 ‘리거’사가 제작, 설치했다. 롯데콘서트홀은 개관과 함께 12월까지 기념 페스티벌을 연다. 개관 공연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장식한다. 상임작곡가인 진은숙의 창작곡 ‘별들의 아이들의 노래’가 세계 초연된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 도이치방송교향악단도 무대에 선다. 베이스 연광철의 스페셜 갈라, 피아니스트 랑랑이 100명의 피아니스트와 함께 무대에 서는 피아노 리사이틀,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의 ‘겨울나그네’ 등이 준비된다. 이달 타계한 프랑스의 거장 피에르 불레즈가 창단한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도 처음으로 내한하고 페스티벌 기간 중 매달 한번씩 파이프오르간 공연도 펼쳐진다.김동욱 기자creating@donga.com}

    • 2016-01-19
    • 좋아요
    • 코멘트
  • 말러 음악세계로의 초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상임지휘자 임헌정)가 22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말러 교향곡 제1번 D장조 ‘거인’을 연주한다. 제195회 정기연주회. 2014년부터 코리안심포니를 맡은 임헌정 서울대 기악과 교수는 1989년부터 부천 필하모닉 상임지휘자로 25년간 지내면서 말러의 교향곡 전체를 차례로 연주하는 ‘말러 시리즈’로 국내에 말러 열풍을 일으켰다. ‘거인’은 말러 교향곡 중 가장 친숙하고 말러의 음악세계에 입문하기에 좋은 곡으로 알려져 있다. 연주회 전반부에는 바리톤 유동직이 말러의 가곡집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를 부른다. 유동직은 1998년 뮌헨 국립극장 음악감독이던 지휘자 주빈 메타에게 발탁돼 최연소 단원으로 입단했다. 이후 20년 넘게 유럽에서 오페라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10여 개의 서로 다른 프로덕션에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조르조 제르몽 역만 100여 차례 맡으며 ‘영원한 제르몽’이란 별칭도 얻었다. 가격 1만∼6만 원. 문의 02-523-6258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1-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다른 듯 같고, 같은 듯 다른 두 남자의 춤사위

    외모는 역시 선입견이었다. 1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만난 두 명의 무용수는 자기 전공과는 상반된 복장을 하고 있었다. 한국무용가인 조용진(31)은 스키니진에 깔끔한 코트를 입어 현대무용가처럼 보였다. 반면 현대무용을 하는 류장현(33)은 펑퍼짐한 바지에 커다란 파카를 입어 한국무용가 같았다. 두 사람은 21일부터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특별한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 ‘칼 위에서’를 통해 현대무용가인 류장현(33)은 한국무용의 정신을 그린다. 공연 ‘기본활용법’에는 한국무용이 전공인 조용진(31)이 생각하는 한국무용의 기본을 담았다. ‘칼 위에서’는 20, 22, 23일에, ‘기본활용법’은 21, 23일에 교차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다른 듯 같고, 같은 듯 다른 두 사람이 공연에 앞서 서로의 무용 철학을 교류했다.○ 다르다―현대화와 본질 찾기 류장현은 이번까지 벌써 4번째로 한국무용을 하는 국립무용단과 협업한다. “누가 보면 저를 한국무용가로 생각할 것 같아요. 협업을 하면서 한국무용의 매력을 느끼고 있어요. 제가 한국인인 만큼 우리 춤의 뿌리를 찾고 싶은 마음이 커요.” 조용진은 이번 공연에 전통음악과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을 함께 사용한다. “국립무용단은 전통을 기반으로 창작을 하는 단체예요. 일반적으로 한국무용은 한국음악을 사용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저는 한국적인 춤사위를 어떻게 현대화할 수 있을지 고민해요.” 류장현과 조용진은 신분도 판이하다. 조용진은 국립무용단 단원, 류장현은 프리랜서다. “월급을 받고 주 5일제에 1년의 일정이 다 짜여 있어 거기에 맞춰 자신의 일정을 짤 수 있어요. 매일 안정적으로 춤을 출 수 있다는 점도 좋죠.”(조용진) “정해진 월급은 없지만 어슬렁거리며 어떤 현상을 밖의 시점으로 볼 수 있어요. 다행히 전 운 좋게 안무도 많이 맡고 있어요. ‘그렇게 너 계속해도 돼’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 감사하죠.”(류장현) ○ 같다―우린 꿈틀대니까 “용진이도 현대무용가죠.” 현대무용과 한국무용의 차이점을 묻자 류장현이 답변했다. “조금이라도 혁신적인 것을 추구한다면 현대무용이라 할 수 있어요. 용진이는 국립무용단이란 조직 안에서 뭔가 꿈틀대고 열심히 해요. 새로움을 추구하는 용진이가 진정한 현대무용가죠.” 조용진의 생각도 비슷했다. “조직 안에서 직장인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제 춤도 끝나죠. 무용수는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몸으로 풀어내는 사람이에요. 끊임없이 생각하고 춤을 춰야 하죠.” 류장현은 여러 공연에서 안무가로 나섰다. 류장현은 “안무를 짜고 스태프와 무용수 관리 등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무엇보다 ‘기승전돈’이다. 안무도 결국 ‘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비용을 생각하지 않고 안무를 짜고 싶죠. 하지만 엄연한 현실이죠. 큰 공연을 준비하면서 배워 나가는 것 같아요.” 옆에서 듣던 조용진도 한마디 거든다. “저도 경험해 보니 ‘보통 일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결국 돈이 들더라고요.” 현실이라는 ‘칼 위에서’ 춤에 대한 ‘기본활용법’을 추구하는 두 명에게 춤이란 무엇일까. “티켓 많이 팔려면 지드래곤이나 설현을 부르면 돼요. 다만 저희는 관객이 무용을 찾아오게 하고 싶을 뿐이에요.”(류장현)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1-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와!글]“욕설 아닙니다, 축구선수 이름입니다”

    전 축구국가대표 안정환의 걸쭉한 입담이 화제다. 안정환은 16일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에 출연해 축구 중계방송을 재연하면서 ‘구라이(귀라이) 부랄’ ‘잔프랑코 졸라(촐라)’ ‘안티 니에미’ 등 욕설이나 비속어로 들릴 수 있는 해외 전현직 축구선수 이름을 언급했다. 방송에서는 선수들의 이름이 알파벳으로 자막 표기됐다. 이후 안정환이 거론한 선수들의 이름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인기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이날 안정환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비화 등도 재치 있게 풀어내 화제를 불렀다. 누리꾼들은 안정환에 대해 “혀롱도르(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상인 ‘발롱도르’와 ‘혀’의 합성어)가 있으면 안정환에게 줘야 한다”, “안정환은 잘생긴 외모가 오히려 구수한 입담을 가린 경우다. 이렇게 웃길 줄 몰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한국 축구의 전설이 너무 웃긴 예능인으로만 비치니 안쓰럽다”는 누리꾼도 있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6-01-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