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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이 오후 9시로 제한되면 저처럼 퇴근하고 가는 사람들은 이용하기 어려워요. 회원권을 환불하려 해도 위약금 제하면 남는 게 없네요.” 직장인 유모 씨(27)는 지난달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 이후 헬스장 1년 회원권을 구매했다. 유 씨는 퇴근 후 헬스장에 갈 수 있어 다소 비싸더라도 24시간 운영하는 곳을 택했다. 하지만 영업시간이 오후 9시로 제한되는 18일 이후부턴 이용이 어려울 것 같아 환불 문의를 했다가 실망스러운 답변을 들었다. 유 씨는 “단순 변심도 아닌데 환불을 하려면 하루당 1만2000원을 차감하고 위약금 10%를 내야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했다. 최근 방역조치 강화로 헬스장과 스터디카페 등의 운영시간이 오후 9시로 제한되자 정기권을 끊은 소비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시설 특성상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밤 시간대에 많이 이용하는데 이용이 어려워져 손해라는 것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A헬스장 관계자는 “1년 회원권은 한 달만 이용해도 환불받을 수 있는 금액이 없다”고 설명했다. 12개월 이용권이 30만 원인 이 헬스장은 환불 시 위약금으로 회원권 금액 중 12%와 이용 기간 하루당 1만 원씩을 차감한다. 헬스장 측도 환불 문의에 난감해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B헬스장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이미 경제적 타격을 받은 데다 회원권 대금이 주된 운영자금이라 고객 몇 명에게만 환불해 줘도 운영이 곤란하다”고 말했다. 영업시간이 제한되면 특정 시간에 이용자가 몰리는 부작용이 있다는 우려도 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오늘 내내 울었어.”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1927∼2011)의 부인 장옥자 여사(90·사진)는 13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 명예회장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장 여사와 장남 성빈 씨 부부, 장녀 진아 씨 등 가족을 포함해 70여 명이 참석했다. 난로 앞 의자에 자리를 잡은 장 여사는 줄지어 선 전현직 포스코 임직원들, 포스코 부인회 회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장 여사는 박 명예회장 서거 후 1년간은 하루도 빠짐없이 서울현충원 묘소를 찾았다. 장 여사는 현충원을 찾을 때마다 남편이 생전에 즐겨 마시던 믹스 커피를 손수 타서 묘소 앞에 놓았다고 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 임직원들도 박 명예회장의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포스코그룹은 추도사를 통해 “당신께서 의지와 집념으로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줬듯 우리 임직원 모두 축적해 온 위기 극복의 DNA를 바탕으로 어떤 위기와 도전도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서울 송파경찰서는 신변보호 대상자인 전 여자친구의 집에 찾아가 어머니를 살해하고 남동생을 중태에 빠뜨린 이모 씨(26)를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이날 오후 전 여자친구 A 씨의 송파구 잠실동 집을 찾아가 A 씨의 어머니(49)와 남동생(13)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외출 중이던 A 씨 아버지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범행 후 옆 건물로 숨었던 이 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A 씨는 집에 없어 화를 면했다. 경찰은 이 씨가 A 씨로부터 이별을 통보받고 경찰에 신고를 당하자 이를 보복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A 씨는 6일 이 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고 A 씨는 7일부터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고 스마트 워치를 지급 받았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서울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자로 분류됐다. 서울 지역 외국인 유학생 3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된 데 이어 서울대 유학생 3명이 추가로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이는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다. 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지역 외국인 유학생 3명이 정밀 검사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각각 서울대,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재학생으로, 모두 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인 40대 부부가 다니는 인천 미추홀구 교회에 방문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을 받고 있는 서울대 재학생 3명 또한 같은 교회에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공포에 각 대학은 방역 지침을 강화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감염 의심자 4명 모두가 기숙사에 거주 중인 서울대는 기숙사 내 밀접접촉자를 격리하고 같은 층에 거주했던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권고했다. 다만 학기 말까지 수업과 기말고사를 대면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은 유지한다. 기숙사에 거주하던 유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경희대도 학생들에게 PCR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경희대 관계자는 “확진된 학생이 기숙사 1인실을 사용한 데다 공용공간이나 교내 시설을 이용하지 않아 밀접접촉자가 없는 상황이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같은 층을 사용하는 학생들에게 선제적으로 PCR 검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경희대는 현재 대면으로 진행되는 일부 실험·실습 과목의 비대면 전환은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외국어대는 6일 대책위원회를 소집해 8일부터 14일까지 모든 수업을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 학교 확진 학생의 경우 지난달 29일 교내 건물에서 대면 수업을 들었고,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도서관에 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이 학생과 함께 대면 수업을 했던 학생과 도서관 같은 층을 이용한 학생 등 169명에 대해 PCR 검사 권고가 내려졌다. 이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외국어대 관계자는 해당 학생이 5일부터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을 받았지만 8일부터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한 것에 대해 “학생들의 수업권과 구성원 간의 합의를 존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유채연 기자 ycy@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서울대에 근무했던 한 외국인 교수가 재직 시절 연구비를 횡령해 수사를 받던 도중 본국으로 도피했다. 7일 경찰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분자유전학 전공 부교수였던 A 씨는 2019년 연구비 횡령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도중 본국인 인도로 돌연 출국했다. A 씨는 대학원생들에게 지급되는 인건비를 돌려받고, 자신의 가족을 박사 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해 임금을 받는 수법으로 1억2000만 원의 연구비를 횡령한 혐의를 받았다. A 씨는 수사가 진행 중이던 2019년 초 연구년(안식년)을 간다며 출국해 본국인 인도로 돌아갔다. 본래 A 씨가 연구년으로 출국을 계획했던 곳은 인도가 아니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교수 신분인 A 씨와 인도인인 부인이 당시 한국에 거주하며 조사를 성실하게 받아 출국금지 조치를 하지는 않았다”며 “A 씨의 횡령 혐의에 대해 연구원들 사이에서 진술이 엇갈려 혐의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지난해 3월에 복귀해야할 A 씨가 귀국하지 않자 여러 차례 소환 조치를 시도했지만 응하자 않자 같은 해 11월 직권면직으로 퇴직조치 했다. A 씨는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2013년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로 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18년 A 씨가 2013년부터 5년간 연구비를 부당하게 편취했다는 고발을 접수받고 A 씨의 근무지인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을 관할하는 혜화경찰서에 사건을 이첩했다.오승준기자 ohmygod@donga.com}

6일 낮 12시경 서울 마포구 도화동의 한 식당. 3, 4명씩 점심식사를 하러 온 손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출입관리 ‘안심콜’ 번호로 전화를 걸며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식당에는 종업원 3명이 있었지만 다른 손님들의 주문을 받느라 방금 들어온 손님들의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이날부터 식당, 카페 등 16개 업종에서 백신 접종 완료 증명서를 제시해야 입장이 가능한 방역 패스가 의무화돼 최대 6명(미접종자 1명 포함)까지만 출입이 가능하다. ‘안심콜’로 출입자 관리를 하는 식당의 경우 종업원이 손님의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 일손이 부족하다 보니 여의치 않은 것이다. 안심콜이나 수기 출입 명부를 사용해오던 자영업자들은 방역 패스 확대가 당혹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오리고기 식당을 운영하는 공해영 씨(44)는 “안심콜은 단체 손님이거나 여러 명이 들어오게 되면 일일이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 바쁠 때는 확인을 못 하는 경우가 있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분식집을 하는 A 씨 역시 “장사가 안돼 직원 수를 줄여서 지금은 2명뿐이다. 방역 패스 확인하려고 사람을 더 쓸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서 국밥집을 운영하는 김모 씨(59)는 “손님들한테 접종 완료 증명서를 보여 달라고 해야 하는데 혹시나 기분을 상하게 할까 봐 선뜻 물어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경 서울 관악구의 한 카페에선 아르바이트생이 한 60대 남성에게 “다음부터는 주민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스티커를 발급받아 오시라”고 안내했다. 그러자 이 남성은 “귀찮게 이런 걸 왜 해야 하느냐”고 소리를 질렀다. 2명이 근무하는 이 카페에서는 아르바이트생 2명이 번갈아가며 노인 고객들에게 백신 접종 증명서 발급 방법을 설명했다. 학원, 스터디카페, 영화관, PC방 등 방역 패스가 없으면 이용이 불가능한 업종에서도 혼란이 이어졌다. 이날 동대문구의 한 24시간 스터디카페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의 야간 정액권을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만 판매하기로 했다. 스터디카페 대표는 “마스크를 내리는 식당은 미접종자(1명)도 출입이 가능하고, 마스크 쓰고 혼자 공부하러 오는 스터디카페에선 안 된다는 건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기저 질환 등을 이유로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이들도 불편을 호소했다. 천식을 앓아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대학생 이모 씨(20)는 “의사 소견서 등 백신 접종 예외 확인서를 받으려고 했는데 보건소에서는 아나필락시스 쇼크나 항암치료 등이 아니면 확인서를 떼어줄 수 없다고 한다”며 “기저 질환마저 인정하지 않아 식당과 카페, 독서실 등 자주 이용하는 시설에 들어갈 수 없다니 답답하다”고 했다. 주요 기업들도 연말 송년회를 포함한 회식을 금지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6일부터 회식 금지, 사내 피트니스 시설 운영 중지 등의 방역 지침을 시행한다. SK가스와 SK케미칼은 사외 식사와 회식을 금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연말 모임이나 회식을 ‘제한적 허용’에서 ‘가급적 자제’로 바꿨다. 한화도 그룹 차원에서 사적 모임을 자제하기로 지침을 정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장(80)의 제자들이 의기투합해 메타버스 공간에 ‘송상현 타운’을 만들었다. 지난달 30일 오후 8시 메타버스 플랫폼 개더(Gather)에서 송 전 소장의 이름을 딴 ‘송상현 타운’의 개소식이 열렸다. 송 전 소장의 서울대 법대 교수 시절 제자들은 30여 년간 스승의 날, 연말 그리고 설날에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져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해 예정됐던 송 전 소장의 팔순 회고록 출판기념회가 무산되자 제자들은 송상현 타운을 구상해 비대면 모임을 가졌다. 송상현 타운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이중기 홍익대 법과대 교수(57),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60), 김상헌 우아한형제들 부회장(58), 강성 카카오 수석부사장(52), 정재훈 구글코리아 선임정책자문(57) 등 학계와 산업계를 망라하는 인사들이 주축이 됐다. 이들은 곧 발족을 앞둔 송상현 재단과 더불어 서울시·법무부 등과 협력해 아시아태평양 인권재판소를 설립한 뒤 서울에 본부를 유치할 계획이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지난달 30일 오후 8시 메타버스 플랫폼 개더(Gather)에서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장(80)의 이름을 딴 ‘송상현 타운’의 개소식이 열렸다. 이날 송상현 타운을 찾은 아바타 100여개를 조작하던 참석자들은 50대에서 80대에 이른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인사들이 대부분으로 현병철 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77), 김병일 전 기획예산처 장관(76) 등이 축사를 했다. 송 전 소장의 서울대 법대 교수 시절 제자들은 지난 30여 년간 스승의 날, 연말 그리고 설날에 모임을 정기적으로 가져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해 예정됐던 송 전 소장의 팔순 회고록 출판기념회가 무산되자 제자들은 송상현 타운을 구상했다. 이중기 홍익대 법과대학 교수(57),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60), 김상헌 우아한형제들 부회장(58), 강성 카카오 수석부사장(52), 정재훈 구글코리아 선임정책자문(57) 등 학계와 재계를 망라하는 인사들이 주축이 됐다. 제자들은 저마다 송 전 소장과의 특별한 추억을 회상했다. 이중기 교수는 조교 시절 송 전 소장과 학회가 끝나는 날마다 찾던 관악구 봉천동의 한 콩나물국밥집 모주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했다. 이 교수는 “해외 출장을 다녀오시면 제자들에게 선물을 가져다주셨다”며 “영국 유학 시절 런던으로 찾아오신 교수님이 주신 500달러로 386 컴퓨터를 구매해 박사논문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송 전 소장님이 장학회와 하버드 로스쿨 유학을 위한 추천서를 써주셨다”며 “절대 추천서 내용을 보여주지 않고 밀봉해서 곧바로 보내는 걸로 유명하다”고 했다. 이들은 비대면 공간에서 제자 모임을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러 국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곧 발족을 앞둔 송상현 재단과 더불어 아시아태평양 인권재판소를 설립한 뒤 서울에 본부를 유치하는 것이 그 중 하나다. 이중기 교수는 “송 전 소장님이 치유적 정의·회복적 정의를 도입하는 등 최초로 하신 일들이 많다”며 “법적인 유산이 크고 사장시키기는 아까워서 글로벌 사법활동에 활용하고 싶었다”고 했다. 송 전 소장은 팔순이 지난 나이에도 메타버스를 자유자재로 사용한다. 송상현 타운의 기술적 지원을 담당한 김 부회장은 “법조인들이 보수적인데다 참여 인사들의 연령대도 높아 당연히 ‘어떻게 이런 것을 하냐’는 반응이 있을 줄 알았는데, 모두 좋아하더라”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백신 안 맞으면 학원도 가지 말라는 건데, 이게 강제 접종 아니고 뭐예요?” 중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이모 씨(43·인천 계양구)는 3일 동아일보 기자를 만나 이렇게 토로했다. 이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해 그동안 자녀의 접종을 미뤄 왔다. 하지만 정부가 내년 2월부터 만 12∼18세 청소년의 방역패스를 적용한다고 발표하자 ‘강제 접종’이라며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방역패스 대상으로 지정된 시설은 청소년들의 이용이 잦은 학원 독서실 식당 PC방 공부방을 포함한 16개 업종이다. 어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청소년들의 접종 완료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그동안 부작용 때문에 자녀들의 접종을 미뤄왔던 학부모나 학생 모두 이 상황이 혼란스럽다. 고2 자녀가 있는 이모 씨(47·경기 구리시)는 “백신 안전성이 검증이 안 된 상태라 걱정이 앞선다”며 “집과 학교만 오가더라도 당분간 다른 아이들의 상황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구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김모 군(13)은 “친구들끼리 ‘백신 맞을 거냐’라고 서로 물어보면서 눈치만 보고 있다”며 “접종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아직 모르겠다”고 답했다. 방역패스가 확대되는 분위기에 어쩔 수 없이 백신을 맞는 경우도 있다. 고3 학부모 정모 씨(55·인천)는 “방역패스 때문에 갈 수 있는 곳이 점점 줄어든다며 아이가 먼저 백신을 맞겠다고 해서 허락했다”고 말했다. 일선 학교의 고민은 더 크다. 교육부는 학교별 접종 희망자 수요조사를 진행한 뒤 보건소 접종팀이 13∼24일 2주간 직접 학교를 찾아 접종하겠다고 지난달 밝혔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학교에서 공개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면 맞지 않은 학생들에 대한 ‘낙인 효과’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천 남동구의 한 중학교는 최근 방문 백신 접종에 대한 자체 수요조사를 했는데 ‘접종을 하겠다’고 한 학생은 교실당 2, 3명 정도였다. 이 학교 한 교사는 “이미 맞을 아이들은 다 맞은 ‘접종 한계선’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율 접종이 아니라 사실상 의무 접종이 되는 셈인데 접종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역차별 당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고 걱정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1일 성명을 내고 “학교 방문 접종은 학생 간 접종 여부가 바로 드러나 위화감을 조성하고 자칫 접종을 압박·강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교육부는 3일 오후 한국학원총연합회와 비대면 간담회를 열고 청소년 방역패스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방역패스 시행은 학생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학생들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학원단체도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유채연 기자 ycy@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오미크론 때문에 2년 전 코로나 발생과 비슷한 분위기가 될까 봐 걱정입니다. 다 때려치우고 배달로 장사해야 하나 싶어 싱숭생숭합니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서 자영업자 A 씨는 29일 이 같은 글을 남겼다.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2단계 방역 완화를 보류하기로 하고 4주간의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하자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모 씨(36)는 “연말에는 단체 손님도 늘고 비싼 메뉴를 주로 주문해 연말 특수를 기대했는데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걱정이 크다”며 “작은 식당이라 단체 손님도 많이 받지 못하는데 금요일과 토요일에 모든 단체 예약이 취소됐다”고 했다. 서울 마포구의 중식당 종업원 김모 씨(49)도 “위드 코로나 이후 단체 회식 예약이 많았는데 6∼10인 손님들은 대부분 취소를 하는 분위기”라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와 확진자 증가로 요즘 회사에서 회식 금지령을 내린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철 한국외식업중앙회 국장은 “식당은 12월 매출이 한 해 매출의 30∼40%까지 차지한다”며 “코로나19 이후 모두 빚지고 장사하다가 위드 코로나 이후 슬슬 갚아 나갈 수 있게 되었는데, 연말 장사가 어려워지면 타격이 매우 클 것”이라고 했다. 직장인들도 연말을 맞아 추진해왔던 송년 회식을 보류하거나 연초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 직장인 이모 씨(50)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로 인해 팀별로 10명 내외로 모여 진행하려고 했던 송년회가 보류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다른 부서에서는 회식을 하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와 송년회 얘기를 꺼내기가 어려워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소식에 세계 각국이 국경을 걸어 잠그기 시작하면서 항공사와 여행업계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유럽연합(EU), 러시아 등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8개국 출신자의 입국을 차단한 가운데, 입국 제한 국가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해외여행이 다시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명섭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국내분과위원장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불안감을 느끼는 고객들의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 위드 코로나 이후에는 ‘어디 가고 싶다’는 긍정적 문의였다면 지금은 ‘어디가 괜찮냐’는 부정적인 질문이 많다”며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정책이 수시로 바뀌다 보니 고객도, 여행사도 혼란스럽다”고 했다. 해외여행을 기대하던 국내 여행객들도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다음 달 말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대학생 김모 씨(22)는 “6개월 전부터 계획했던 유럽 여행인데, 하필 인근에 있는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변이가 생겨 당혹스럽다”며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도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오면서 여행을 예정대로 가도 될지, 여행 후 귀국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지 고민된다”고 했다.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여행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될까 봐 불안해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여행객은 “2년을 기다리다 다음 달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인데 러시아에서도 남아공 등에 대해 입국제한을 했다. 러시아에서 해외 방문자 입국을 전면 금지시키거나 러시아에 여행을 갔다가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귀국이 어려워질까 봐 걱정”이라는 글을 남겼다.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국회의원 시절 기밀 정보를 이용해 전남 목포에 부동산 투기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65)에 대해 2심 법원이 징역 1년 6개월의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판사 변성환)는 부패방지권익위법과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손 전 의원에게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심과 같이 목포시가 제공한 도시재생사업 자료가 기밀이라고 판단하면서도 손 전 의원이 이를 이용해 부동산을 매입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손 전 의원이 목포시로부터 기밀 자료인 도시재생 사업 계획 서류를 받기 전부터 목포 구도심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매입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사정에 비춰 볼 때 주된 매수 목적은 목포시 구도심의 근대문화 개발 및 지역 개발이라고 봐야 하는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손 전 의원이 조카 명의를 이용하는 등 부동산실명법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선 1심의 유죄 판단을 유지하고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 손 전 의원은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목포시로부터 기밀 자료를 받은 뒤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목포 일대에서 14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조카 등 명의로 사들인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이 중 일부 부동산 거래가 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손 전 의원은 재판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언론과 검찰에 짓밟힌 제 인생을 현명한 판단으로 명예를 되찾아준 항소심 재판부에 감사드린다”며 “최선을 다해 제2의 고향이 된 목포를 최고의 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전 전 대통령이 만든 육사 출신 사조직 ‘하나회’, 5공화국 핵심 인사 등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지만 현직 정·관계 주요 인사들이나 시민들의 모습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빈소 바깥에선 5·18민주화운동 관련 시민단체가 “전두환 일당들인 5공 부역 세력들은 지금이라도 뉘우치고 사죄하라”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하나회·5공화국 인사들 한자리에 ‘5공 인사’들과 하나회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1호에 빈소가 마련되기 전부터 이곳에 모여들었다. 조문객을 받기 시작한 오후 5시 전부터 전 전 대통령이 민정당 총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이영일 전 의원, 하나회 출신 고명승 전 3군사령관, 10∼12대 국회의원을 지낸 유경현 전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는 아무 말 없이 빈소로 들어갔다. 장세동 전 국가안전기획부장, 전 전 대통령이 강원 인제군 백담사에 칩거하던 시절 당시 주지 스님이었던 도후 스님도 빈소를 찾았다. 장 전 부장은 “물어봐야 난 아무것도 모른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이날 늦게까지 빈소를 지켰다. 현직 국회의원 중에선 전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만 빈소를 찾았다.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옛날에 모셨다. 영욕이 많은 분”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진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이석채 전 KT 회장 모습도 보였다. 유족 측은 “300여 명이 빈소를 찾은 것 같다”고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고 노태우 전 대통령 부인 김옥숙 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형오 강창희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권영진 대구시장, 김일윤 헌정회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근조기와 화환을 보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근조화환을 보냈다.○ 빈소 주변에선 항의 시위이날 오후 빈소 주변에서는 시민단체의 항의 기자회견과 시위가 이어졌다. 시민단체 ‘전두환심판국민행동’ 회원인 전태삼 씨는 “오늘 연희동을 떠난 전두환, 정말 황망하기 짝이 없고 유가족은 41년 동안 시대의 아픔을 은폐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전 씨는 전태일 열사의 동생이다. 전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경남 합천군은 공식 추모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그의 고향 마을인 율곡면 내천마을에서도 추모 행사를 계획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 앞에서는 전 전 대통령 측근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이 기자들의 5·18민주화운동 관련 질문을 받자 “광주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에 대한 그런(사죄) 말씀은 이미 하신 바가 있다”며 “백담사 계실 때도 그렇고 연희동에 돌아오신 뒤로도, 사찰에 가서도 기도와 백일기도 하시고 여러 차례 했는데 더 어떻게 하느냐”고 주장했다. “그냥 막연하게 사죄하라는 건 옛날 원님이 사람 붙잡아 놓고 ‘네 죄를 네가 알 터이니 이실직고하라’는 것 아닌가”라고도 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서울 을지로에 있는 노포인 ‘양미옥’에서 불이 나 종업원과 손님들이 긴급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3일 서울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50분경 중구 을지로3가에 있는 양곱창 전문점 양미옥에서 불이 나 손님과 종업원 등 30여 명이 대피했다. “식당 홀 안에서 불이 났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즉시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인력 167명과 소방차 등 42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식당 2층에서 시작된 불은 바로 옆 상가 건물로 옮겨붙으며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불이 번지며 내부 진입이 어려워지자 포클레인으로 건물 일부를 부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진입에 성공한 소방대원들은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이 있는지 수색 중이다. 양미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단골집으로 유명하다. 양미옥이 위치한 골목은 오래된 식당과 공업사가 밀집해 있는 이른바 ‘노포 거리’다. 이곳 대부분은 노후 건물이어서 화재 등 사고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2019년 서울시가 재개발을 추진했지만 양미옥과 같은 몇몇 노포 상인들이 철거를 거부하면서 재개발은 무산됐다. 소방 관계자는 “불이 완전히 꺼지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서울 을지로에 있는 노포인 ‘양미옥’에서 불이 나 종업원과 손님들이 긴급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3일 서울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50분경 중구 을지로3가에 있는 양곱창 전문점 양미옥에서 불이 나 손님과 종업원 등 30여 명이 대피했다. “식당 홀 안에서 불이 났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즉시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인력 167명과 소방차 등 42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식당 2층에서 시작된 불은 바로 옆 상가 건물로 옮겨 붙으며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불이 번지며 내부 진입이 어려워지자 포크레인으로 건물 일부를 부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진입에 성공한 소방대원들은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이 있는지 수색 중이다. 양미옥은 TV프로그램 등에 역사가 깊은 유명 맛집으로 소개돼왔다. 양미옥이 위치한 골목은 오래된 식당과 공업사가 밀집해 있는 이른바 ‘노포 거리’다. 이곳 대부분은 노후 건물이어서 화재 등 사고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2019년 서울시가 재개발을 추진했지만 양미옥과 같은 몇몇 노포 상인들이 철거를 거부하면서 재개발은 무산됐다. 소방 관계자는 “불이 완전히 꺼지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전 전 대통령이 만든 육사 내 사조직 ‘하나회’ 출신, 5공화국 핵심 인사 등 조문 행렬이 이어졌지만 현직 정·관계 주요 인사들의 모습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빈소 바깥에선 5·18민주화운동 관련 시민단체가 “전두환 일당들인 5공 부역 세력들은 지금이라도 뉘우치고 사죄하라”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하나회·5공화국 인사들 한자리에 ‘5공 인사’들과 하나회 관계자들은 23일 오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1호에 빈소가 마련되기 전부터 이곳에 모여들었다. 조문객을 받기 시작한 오후 5시 전부터 전 전 대통령이 민정당 총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이영일 전 의원, 하나회 출신 고명승 전 3군사령관, 10~12대 국회의원을 지낸 유경현 전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는 아무 말 없이 빈소로 들어갔다. 장세동 전 국가안전기획부장, 전 전 대통령이 강원 인제군 백담사에 칩거하던 시절 당시 주지스님이었던 도후스님도 빈소를 찾았다. 장 전 부장은 “물어봐야 난 아무것도 모른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이날 늦게까지 빈소를 지켰다. 빈소를 찾은 이석채 전 KT 회장은 “(평가는) 역사가 할 것”이라고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고 노태우 전 대통령 부인 김옥숙 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형오, 강창희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권영진 대구시장, 김일윤 헌정회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근조기와 화환을 보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명의로 근조화한을 보냈다.●빈소 주변에선 항의 시위이날 오후 빈소 주변은 시민단체의 항의 기자회견과 시위가 이어졌다. 시민단체 ‘전두환심판국민행동’ 회원인 전태삼 씨는 “오늘 연희동을 떠난 전두환, 정말 황망하기 짝이 없고 유가족은 41년 동안 시대의 아픔을 은폐했다. 12·12 군사 쿠데타로 빚어진 참사와 그 많은 사람의 고통을 잊을 수 없다”며 “온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 참혹한 역사를 각성하고 반성하도록 하고 사과(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전 씨는 전태일 열사의 동생이다. 전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경남 합천군은 공식 추모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그의 고향 마을인 율곡면 내천마을에서도 추모 행사를 계획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 앞에서는 전 전 대통령 측근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이 기자들의 5·18민주화운동 관련 질문을 받자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며 언성을 높였다. 민 전 비서관은 ‘전 전 대통령이 사망 전 5·18민주화운동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남긴 말이 없나’는 질문에 “그냥 막연하게 사죄하라는 건 옛날 원님이 사람 붙잡아 놓고 ‘네 죄를 네가 알 터이니 이실직고하라’는 것 아닌가”라며 “(5·18 때) 발포 명령은 없었고 보안사령관이 발포 명령을 했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소수가 된 백신 미접종자들의 고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80%를 넘었다. 이젠 소수가 된 백신 미접종자들은 일상에서 크고 작은 불이익을 실감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 3주 차를 맞은 미접종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80%를 넘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도 맞지 않은 국민은 923만8464명(18.0%)이다. 접종이 본격화되지 않은 소아·청소년을 제외하고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만 추리면 305만4567명. 18세 이상 인구의 6.9%에 해당한다. 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은 17세 이하를 제외한 20∼70대의 접종률은 80% 후반에서 90% 중반에 이르고 있다. 이제 ‘백신 접종 미완료자’는 소수자가 됐다. 접종 미완료자들에게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은 기쁘기만 한 소식이 아니다. 방역패스가 도입된 시설에 출입하기가 까다로워졌고, 정부의 방역정책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따가운 시선도 받고 있다. ○ 미접종 남매의 속앓이 “천식 가족력 때문에” “주변에서 ‘음모론 믿는 것 아니냐’ ‘겁쟁이’라면서 엄청 놀려요. 구구절절 말하기가 그래서 웃고 넘어가기는 하는데….” 서울에 사는 직장인 안모 씨(29)는 현재 집에서 자가 격리 중이다. 지난주 같은 부서 직원이 코로나19에 확진됐는데, 안 씨가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다른 직원들은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증상이 없어 자가 격리 대상자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미접종자인 안 씨는 꼼짝없이 자가 격리를 하게 됐다. 안 씨가 처음부터 백신을 맞지 않으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주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크고 작은 후유증을 겪었다는 경험담을 접한 뒤 접종을 포기했다. 친구가 접종 후 가슴 통증으로 고생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만 해도 백신을 맞을 생각이었는데 가족의 지인이 백신 접종 며칠 뒤 사망했다는 소식에 덜컥 겁이 났다. 안 씨는 “심각한 접종 부작용 사례들을 접한 뒤로는 오기로 접종을 거부하게 된 것 같다”며 “주변에는 장난처럼 말하지만 사실 접종이 두려운 마음이 크다”고 했다. 안 씨가 느끼는 부작용 공포에는 나름의 근거가 있다. 한 살 터울의 친오빠가 오랜 기간 천식을 앓아왔기 때문. ‘나도 오빠와 비슷한 체질이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오빠 안모 씨(30)도 역시 미접종자다. 오빠 안 씨는 접종을 하려고 병원을 찾은 적도 있다. 그러나 오래 앓았던 천식이 발목을 잡았다. 접종 전 상담을 하던 의사는 “접종 후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으니 고민해 보라”고 했다. 결국 접종을 포기했다. 그는 “부작용이 없는 것도 아닌 데다 지병도 있으니 위험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접종을 해야겠다는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 그들이 접종을 하지 않는 이유 안 씨 남매와 같은 또래인 2030세대는 백신 접종 의향이 가장 낮은 인구 집단이다. 한국리서치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응답 대상 중 94%가 ‘백신 접종을 받았거나 받겠다’고 답했다. 이들 중 20대(92%·18, 19세 포함)와 30대(88%)는 평균보다 낮은 비율을 보였다. 30대는 소아와 청소년을 제외하면 미접종률이 10%로 가장 높은 세대이기도 하다. 동아일보가 만난 2030세대 접종 미완료자들은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이유로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을 꼽았다. 과거 다른 백신을 접종했을 때 알레르기 반응으로 고생을 했거나, 가족 또는 주변 지인이 부작용을 겪는 것을 지켜봐 걱정된다는 것이다. 서울 성동구에 사는 직장인 이모 씨(23)는 함께 사는 어머니가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접종을 포기했다. 이 씨의 어머니는 9월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뒤 시력 저하와 심부전증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도 응답자들은 접종을 망설이는 이유로 ‘예방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75%)를 가장 많이 꼽았다. 노년층은 접종 후 이상반응이 생길 경우 위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는 공포감을 갖고 있다. 1차 접종을 마친 주부 한모 씨(60)는 다음 주로 다가온 2차 접종을 포기할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한 씨는 수년 전 항생제 주사를 맞은 뒤 눈앞이 캄캄해지는 경험을 했다. 두드러기가 나서 몇 주간 고생하기도 했다. 그 뒤로 백신이나 항생제 주사에 큰 공포가 생겼다고 했다. “백신을 아직 안 맞았다고 했더니 주변에서 ‘앞으로 약속에 불러주지 않겠다’며 으름장을 놓는 거예요. 울며 겨자 먹기로 접종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며칠 동안 무기력감과 어지럼증으로 고생을 했어요. 한 번은 다리에 힘이 풀려 계단에서 구를 뻔했다니까요.” 한 씨를 지켜본 자녀들도 2차 접종을 만류했다. 1차 접종 때 상담을 했던 의사도 “1차 접종 뒤 많이 불편하면 2차 접종을 하지 않는 게 낫다”고 했다. 한 씨는 현재로선 2차 접종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친구들이 약속에 불러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여전하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요양병원에 입원한 80세 이상 환자 중에는 자녀 등 가족들의 반대로 접종을 하지 못하는 이들이 태반”이라고 했다. 성인 가운데 미접종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은 대규모 접종을 시작한 80세 이상(15.8%)이다. ○ 헬스장도 회식도 포기… 미접종의 대가 “접종자가 딱 1명이 모자라서 전체 회식을 못했어요. 그런데 그 접종 미완료자 중 한 명이 저였거든요. 제가 회사 대표인데, 아쉽고 민망했죠.” 서울 성동구에서 직원 10여 명과 함께 일하는 청년 사업가 김모 씨(26)는 최근 자신 때문에 회식이 취소돼 직원들에게 민망했다고 한다. 수도권 최대 10명, 비수도권 12명까지 사적 모임이 허용되지만 식당이나 카페에서는 접종 미완료자가 최대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김 씨는 사업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해 잠도 못자고 일하는 날이 많은 데다 매일 직원들을 관리해야 해 아직 백신을 맞지 못했다. 김 씨는 “혹시라도 접종 후 이틀을 앓으면 사업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을 것 같은 두려움이 있다. 시간을 비우기가 쉽지가 않았다”고 했다. 김 씨 같은 접종 포기자는 일상에서 크고 작은 불이익을 받는다. 식사 약속에 불려가지 못하거나,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사용하는 데 제약을 겪고 있다고 했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호균 씨(28)는 퇴근 후 매일 찾던 헬스장의 이용권을 며칠 전 환불했다. 김 씨는 부작용 예방 등에 대한 정부 대처가 미흡하다고 보고 접종을 거부했다. 김 씨는 “48시간 내 음성 확인서가 있으면 헬스장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직장도 있는데 이틀마다 검사 받으러 갈 수는 없지 않냐”고 말했다. 중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이유나 씨(25)는 “전체 회원 중 약 10%가 회원권 중단을 하거나 환불을 했다”고 했다. 직장인 권모 씨(40)는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는데 그 친구가 접종을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 젓가락이 섞일 수밖에 없는 고깃집에 갔는데, 솔직히 그 친구가 손댄 반찬에는 손이 안 가더라”고 했다. 백신 미접종자였던 대학원생 고모 씨(26)는 밖에서 만난 친구들에게서 ‘교양 없고 무식하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아 결국 1차 접종을 받았다.○ “안전성 정확히 알려 접종 유도해야”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나타나는 것은 코로나19 대유행 때만 일어난 현상은 아니다. 백신이 발명된 때부터 백신 거부감도 함께 생겨났다. 백신은 1700년대 말 제너가 ‘우두법’이라는 이름으로 천연두 예방법을 보급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소의 균을 이용하는 것은 비위생적”이라는 반발이 일었다. 1870년대 영국에서는 천연두 백신 의무화에 맞서 강제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운동이 일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백신 접종 뒤 부작용을 겪었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백신 접종을 겁내거나 거부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곤 했다. 21년 전 국내에서 홍역 풍진 볼거리백신(MMR) 접종 관련 사고가 이어지자 동아일보는 백신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이렇게 보도하기도 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이들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 원인이 백신 접종에 의한 것인지 다른 원인 때문인지 분명치 않지만 하나같이 접종 직후에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해 부모들이 공포감을 느끼는 분위기다. (중략) 의사들은 원인 조사를 해보면 백신 사고가 아닌 것으로 판명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한다.’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음모론을 믿거나, 반정부적인 정치 성향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편견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의 백신 접종 의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인식’이었다. 백신의 안전성이 높다고 느낄수록 백신 접종 의향이 높았다는 것이다. 반면 정치 성향과 백신 접종 의향에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유 교수는 “연구 결과를 보면 백신 인센티브 등을 통해 백신을 맞게 유도하는 것보다는 백신 자체의 안전성을 입증하고 국민들에게 홍보하는 것이 접종률 제고에 효율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970년대 초 백일해 백신을 둘러싸고 영국에서 시작된 논란은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접종 의욕을 얼마나 떨어뜨리는지 잘 보여준다. 당시 영국의학저널에 “백일해 백신이 뇌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혹이 담긴 논문이 게재된 뒤 영국의 백일해 백신 예방 접종 비율은 기존 70∼80% 수준에서 40%대로 추락했다. 이 비율은 1992년이 돼서야 91%로 높아졌다. 코로나19 백신도 도입 초기 수많은 가짜뉴스에 시달려야 했다. 미국에서는 백신 관련 가짜뉴스를 접한 한 약사가 백신 500명분을 무단으로 폐기하는 일도 있었다. 이 인물은 올 1월 500명 이상에게 투여 가능한 모더나 백신 57병을 오염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약사는 경찰에 “백신이 인간의 유전자(DNA)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사람들을 해칠 것이라고 보고 의도적으로 오염시켰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백신에 대한 과도한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고, 부득이하게 접종을 하지 않을 경우 방역 지침 준수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위드 코로나 이후 확진자가 늘고 있는 데다 돌파감염도 잦아 집단감염 개념이 무색해졌기 때문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독감 백신을 맞고 이상이 없었다면 아나필락시스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정말 백신을 맞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모임 횟수와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줄이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권기범 기자 kaki@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생수병에 독성 물질을 넣어 회사 동료를 숨지게 한 혐의(살인 및 살인미수)를 받아온 풍력발전업체 직원 A 씨에 대해 경찰이 인사 발령 불만에 따른 단독 범행으로 결론을 짓고 사건을 종결할 것으로 보인다. A 씨가 이미 극단적 선택을 해 공소권이 소멸됐기 때문이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A 씨가 지방으로 인사 발령이 날 수 있다는 것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으며 공범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A 씨는 본사가 있는 경남 사천에서 근무하다 몇 년 전 서울로 발령을 받았다. 경찰은 직원들로부터 “A 씨가 서울로 옮겨온 뒤 소극적인 업무 태도를 보였다” “같은 팀에서 일하던 선배가 A 씨를 업무상 질책하는 과정에서 ‘사천 본사로 발령이 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있다”는 등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집에 보관하던 독성 물질과 사망자의 혈액에서 나온 물질, 탄산음료 병에서 나온 독성 물질이 모두 동일하다는 점 등을 토대로 A 씨가 동료 직원들을 살해하기 위해 독성 물질을 준비한 뒤 범행에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범행 전 휴대전화로 독성 화학물질 관련 논문을 살펴보는 등 범행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의 사무실 책상에서 ‘짜증난다’ ‘제거해 버려야겠다’ ‘커피는 어떻게 하지?’라고 적힌 메모도 발견했다. A 씨가 근무했던 서울 서초구의 한 풍력발전업체에서 지난달 직원 2명이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신 후 의식을 잃었다. 그중 한 명은 며칠 뒤 사망했다. A 씨는 사건 직후 자택에서 독극물을 마시고 숨진 채 발견됐다. 피의자가 사망하면 공소권이 소멸돼 사건이 종결되지만 경찰은 공범 유무 등을 확인하기 위해 그동안 수사를 이어왔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생수병에 독성 물질을 넣어 회사 동료를 숨지게 한 혐의(살인 및 살인미수)를 받아온 풍력발전업체 직원 A 씨에 대해 경찰이 인사 발령 불만에 따른 단독 범행인 것으로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A 씨가 이미 극단적 선택을 해 공소권이 소멸됐기 때문이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A 씨가 지방으로 인사 발령이 날 수 있다는 것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으며 공범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A 씨는 본사가 있는 경남 사천에서 근무하다 몇 년 전 서울로 발령을 받았다. 경찰은 직원들로부터 “A 씨가 서울로 옮겨온 뒤 소극적인 업무 태도를 보였다” “같은 팀에 일하던 선배가 A 씨를 업무상 질책하는 과정에서 ‘사천 본사로 발령이 날 수 있다’는 취지의 말한 적이 있다”는 등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집에 보관하던 독성물질과 사망자의 혈액에서 나온 물질, 탄산음료 병에서 나온 독성물질이 모두 동일하다는 점 등을 토대로 A 씨가 동료 직원들을 살해하기 위해 독성물질을 준비한 뒤 범행에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씨는 범행 전 휴대전화로 독성 화학물질 관련 논문을 살펴보는 등 범행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의 사무실 책상에서 발견된 ‘짜증난다’ ‘제거해 버려야겠다’ ‘커피는 어떻게 하지?’라고 적힌 메모도 확보했다. A 씨가 근무했던 서울 서초구의 한 풍력발전업체에서 지난달 직원 2명이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신 후 의식을 잃었다. 그 중 한명은 며칠 뒤 사망했다. 강 씨는 사건 직후 자택에서 독극물을 마시고 숨진 채 발견됐다. 피의자가 사망하면 공소권이 소멸돼 사건이 종결되지만 경찰은 공범 유무 등을 확인하기 위해 그동안 수사를 이어왔다. 오승준기자 ohmygod@donga.com}
지난 핼러윈 기간에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만 17만 명이 몰리는 등 전국의 유흥시설 곳곳에서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으로 경찰에 적발된 인원은 1289명에 달한다. 경찰이 핼러윈 기간 집중 단속을 한 결과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으로 1289명(101건)이 단속됐다. 7월부터 넉 달간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으로 적발된 9694명(1229건) 중 약 13%가 3일간의 핼러윈 기간에 몰린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하루에만 약 8만 명이 이태원을 찾았고 29, 31일에도 각각 4만 명, 5만 명이 모였다. 이 기간 동안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인원 4600여 명이 투입돼 유흥시설 11174곳을 점검했다. 적발 인원은 핼러윈 전날인 지난달 30일에 630명(4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29일(34건)과 31일(20건) 순이었다. 사유는 감염병예방법 위반이 1260명(81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음악산업법 위반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30여 명이 적발됐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에서는 일반음식점에 DJ박스와 무대를 설치하고 무허가 클럽으로 운영한 업주 및 손님 등 234명이 적발됐다. 이날 오후 10시 30분경 송파구의 한 일반음식점에서는 유흥종사자 10명을 고용해 유흥업소로 운영한 업주 등 51명이 단속에 걸렸다. 부산에서도 3일간 195명이 유흥시설 등에서 감염병예방법 등을 위반한 것으로 파악됐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지난달 31일이었던 핼러윈 기간에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만 17만 명이 몰리는 등 전국의 유흥시설 곳곳에서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으로 경찰에 적발된 인원은 1289명에 달한다. 1일 경찰에 따르면 핼러윈 집중단속 결과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으로 1289명(101건)이 단속됐다. 7월부터 네 달간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으로 적발된 9694명(1229건) 중 약 13%가 3일 간의 핼러윈 기간 몰린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하루에만 약 8만 명이 이태원을 찾았고, 29일과 31일에도 각각 4만 명과 5만 명이 모였다. 이 기간 동안 경찰과 지자체 인원 4600여 명이 투입돼 유흥시설 11174 곳을 점검했다. 적발 인원은 핼러윈 전날인 지난달 30일에 630명(4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29일(34건)과 31일(20건) 순이었다. 사유는 감염병예방법 위반이 1260명(81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음악산업법 위반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30여명이 적발됐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에서는 일반음식점에 DJ박스와 무대를 설치하고 무허가 클럽으로 운영한 업주와 손님 등 234명이 적발됐다. 이날 10시 30분경에는 송파구의 한 일반음식점에서는 유흥종사자 10명을 고용해 유흥업소로 운영한 업주 등 51명이 단속에 걸렸다. 부산에서도 3일간 195명이 유흥시설 등에서 감염병예방법 등을 위반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