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영

유재영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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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정치, 사건, 검찰, 법원 담당 취재를 해오다 2014년부터 스포츠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에서도 영웅과 야인의 시대를 취재하겠습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스포츠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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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11~2026-02-10
교육50%
경제일반20%
문화 일반17%
농구7%
문학/출판3%
기업3%
  • UFC가 애타게 기다린 정찬성

     “새로운 영상이 필요해요. 그동안 제가 이긴 장면은 너무 많이 봐서 지겹거든요.” ‘코리안 좀비’ 정찬성(30·페더급·사진)은 평소 이기는 장면을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즐긴다. 격투기에서 가장 중요한 자신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그가 3년 6개월의 공백을 뚫고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며 새로운 승리의 하이라이트를 만들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스턴 건’ 김동현(36·웰터급), ‘코리안 슈퍼 보이’ 최두호(26·페더급)와 함께 한국 격투기를 대표하는 ‘빅3’인 정찬성이 5일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도요타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04’ 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 랭킹 9위 데니스 버뮤데즈(31·미국)와 맞붙는다. 정찬성은 “공익근무를 하면서 (최)두호의 화끈한 경기를 TV로 보고 있으면 피가 끓어올라 뛰어나가 운동을 했다”며 “버뮤데즈가 장기인 레슬링 위주로 지루한 경기를 펼치더라도 냉정하게 대응하며 화끈하게 이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4년 10월 시작된 군복무(공익근무 2년) 등으로 실전 공백이 길었지만 UFC 측은 페더급의 강자를 정찬성의 복귀전 상대로 붙였다. 그만큼 정찬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 2011년 UFC에 데뷔한 정찬성은 단 4경기(3승 1패)로 세계 격투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의 경기는 UFC 역대 최고의 경기로 빠지지 않고 등장할 정도로 유명하다. 경기 시작 7초 만에 KO 승을 거둔 마크 호미닉(35·캐나다)과의 경기, UFC 최초로 트위스터 기술(상대 하체를 다리로 고정하고 목과 척추를 비트는 관절 기술)로 서브미션(상대의 패배 인정) 승을 거둔 더스틴 포리에이(28·미국)와의 경기, 그리고 2013년 8월 당시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아우두(알도·31·브라질)와 벌인 타이틀전(정찬성 4라운드 TKO 패). 한국 선수가 UFC 챔피언과 타이틀전을 벌인 건 정찬성이 유일하다. 정찬성은 “이번 경기가 내 격투기 인생 후반전의 시작이다. 타이틀 도전 실패와 3년여의 공백은 내가 왜 옥타곤에 올라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공백이 길어지면서 사람들이 많이 떠났는데, 그래도 내 곁에 남아준 동료들 그리고 아내와 아이를 지키기 위해 옥타곤에 계속 오르고 싸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7-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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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경신 감독의 두산과 붙으면 끈질기게 괴롭힐 것”

     현역 시절 세계적인 핸드볼 슈퍼스타였던 강재원 부산시설공단 감독(53)과 윤경신 두산 감독(44)이 남녀 핸드볼 실업팀 감독들에게는 ‘공공의 적’이었다. 강 감독과 윤 감독은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7 SK핸드볼코리아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다른 감독들로부터 시샘 어린 질투를 거세게 받았다. 각각 여자부와 남자부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를 지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두산을 남자부 챔피언으로 이끈 윤 감독부터 집중 견제를 받았다. 두산을 제외한 나머지 남자부 4개 팀 감독들은 일제히 두산을 ‘타도 대상’으로 지목했다. 강일구 인천도시공사 감독은 “두산이 국가대표 골키퍼 이동명이 이적하면서 골문이 약해졌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동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인천도시공사로 옮겼다. 오세일 SK 감독은 “두산을 만나면 윤시열, 정의경 등 노장들의 체력을 탈탈 털어버리겠다”고 자신했다. 조영신 상무 감독도 “2라운드부터 가세하는 신병들로 두산을 집요하게 잡아보겠다”며 윤 감독을 노려봤다. 윤 감독은 감독들의 총공세에 당황했는지 “지난 시즌에는 전승을 얘기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도전자 자세로 전승은 어렵겠다”며 한발 빼는 듯하면서도 “하지만 리그와 플레이오프 통합 우승은 노려 보겠다”고 맞섰다. 여자부에서 강 감독도 7개 팀 감독들의 ‘말 공세’를 받았다. 지난 시즌 5위를 차지한 부산시설공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 주포인 류은희와 심해인을 이적시켜 영입하면서 단숨에 우승 후보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여자부 우승팀인 서울시청 임오경 감독은 “강 감독이 약하다고 엄살을 부리는데 실제 부산시설공단이 올 시즌 단독 우승 후보”라며 불을 지폈다. 부산시설공단과 서울시청은 3일 여자부 개막전에서 맞대결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구시청 사령탑을 맡은 황정동 감독은 “부산시설공단이 1라운드 전력이 정비되기 전에 잡아야겠다. 그때 잡지 않으면 어떻게 잡겠느냐”며 눈을 부릅떴다. 이에 강 감독은 “류은희, 심해인을 영입했지만 곧바로 상위권으로 올라가는 건 어렵다”며 엄살을 떨었다. 강 감독은 “목표는 4강이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 그런 점에서 올 시즌 우승 후보는 지난 시즌 우승팀 서울시청과 준우승팀 삼척시청”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이번 대회는 여자부는 3라운드, 남자부는 4라운드 일정으로 7월 2일까지 정규리그를 치른 뒤 플레이오프(여자 4강, 남자 3강)를 벌인다.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 2017-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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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싱 전설’ 장정구-유명우 독도서 빅매치

     프로복싱의 전설 ‘짱구’ 장정구(54)와 ‘작은 들소’ 유명우(53)가 맞붙는다. 복싱 흥행 업체인 버팔로프로모션은 1일 “전 세계챔피언 장정구와 유명우가 3·1절을 기념하고 침체된 한국 프로복싱의 부활을 알리자는 취지에서 독도에서 라이벌 대결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정구는 세계복싱평의회(WBC) 라이트플라이급 15차 방어에 성공했고, 유명우 역시 세계복싱협회(WBA) 주니어플라이급 타이틀을 17차례 방어한 경량급 한국 프로복싱의 양대 산맥이었다. 두 사람은 현역 시절 최고의 라이벌로 꼽혔지만 자존심과 대전료 등의 이유로 맞대결을 피했다.  경기 날짜는 유동적이다. 날씨 때문에 배가 독도에 닿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3월 1일부터 중순 사이 날씨가 좋은 날을 택하기로 했다. ‘독도 지킴이’로 알려진 가수 김장훈도 참석한다.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 2017-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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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짱구 vs 작은 들소…‘전설의 라이벌’ 장정구-유명우 독도서 맞대결

    올드 복싱 팬들이 오래 전 기대했던 두 복싱 전설의 라이벌 매치가 성사됐다. 버팔로프로모션은 1일 "1980년대 한국 프로복싱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전 세계챔피언 '짱구' 장정구(54)와 '작은 들소' 유명우(53)가 3·1절을 기념하고 침체된 한국프로복싱의 부활을 알리자는 취지에서 독도에서 라이벌 대결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정구는 세계복싱평의회(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른 뒤 15차 방어에 성공했고, 유명우 역시 세계복싱협회(WBA) 주니어플라이급에서 17차 방어까지 성공했던 경량급 한국프로복싱의 양대 산맥이다. 국내 선수 중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된 선수는 두 사람밖에 없다. 두 사람은 현역 시절 라이벌 대결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자존심과 대전료 문제 등으로 성사되지 않았다.하지만 복싱 중흥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동아일보 1월 20일자 참조). 대전 날짜는 미정이다. 파도와 험한 날씨 등으로 인해 1년 중 독도에 배가 접안할 수 있는 날은 60일 정도에 불과하다. 3월1일부터 3월 중순 사이에서 기상이 가장 좋은 날을 택하기로 했다. 날씨 때문에 배가 독도에 닿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국내 최초로 독도에서 벌어지는 복싱 경기에서 두 전설은 가볍게 주먹을 휘두르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버팔로프로모션 최경호 본부장은 "아직 몇 라운드 경기를 치를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리얼'로 싸운다. 충격을 줄이기 위해 큰 글러브를 사용하더라도 실전이나 다름없는 대결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전설의 대결에는 가수 김장훈도 참석한다. 김장훈은 "내가 진행했던 독도 행사 중 가장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이벤트"라며 "국민들의 사랑에 보답하려고 다시 링에 오르는 장년의 장정구, 유명우의 모습이 벅찬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기대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7-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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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민 LG로, 김영환 kt로… ‘초대형 트레이드’

     “아쉬워요. 10년 다닌 직장인데…떠나려니 kt 팬들이 눈에 너무 밟히네요.” LG로 전격 트레이드된 국가대표 슈터 조성민(34)은 31일 오후 kt 관계자로부터 트레이드 사실을 전해 듣고 마음을 추스르며 부산 kt 숙소에서 짐을 정리했다. 저녁 식사도 뜨는 둥 마는 둥 하고 부산역으로 향했다.  LG의 훈련장인 경기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 합류하기 위해 오후 7시 25분에 출발하는 광명행 고속철도(KTX) 티켓을 구입하고 플랫폼에 섰다. 그는 “시원섭섭합니다. 가서 더 잘해야죠”라며 애써 충격을 잊으려 했다. 프로 선수라면 늘 트레이드 가능성을 받아들여야 하지만 2006년 kt의 전신인 KTF에 입단한 뒤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해온 조성민 입장에서는 상당히 혼란스럽고 복잡했던 반나절이었다.  kt는 이날 LG에 ‘국가대표 에이스’를 내주는 대형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팀의 간판스타인 조성민을 내보낸 kt는 LG의 왼손 슈터 김영환(33)을 데려왔다.  양 구단은 다음 시즌 신인드래프트 지명권도 함께 바꾸기로 했다. 조성민을 얻은 LG는 kt에 1라운드 지명권을 넘기고 LG는 kt의 2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한다.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는 양 구단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올 시즌 7위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LG로선 시즌 막판 회심의 승부수가 필요했다.  LG 관계자는 “김영환을 보낸 우리도 착잡하다. 하지만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최하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운 상황인 kt는 내년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추가로 확보해 제대로 리빌딩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LG는 조성민의 가세로 큰 힘을 얻었다. 조성민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외곽 슛은 상대에게 큰 부담이다. LG는 이번 시즌 경기당 3점슛 5.6개로 10개 구단 중 9위, 3점슛 성공률 29.8%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kt도 김영환의 복귀가 반갑다. 김영환은 2007∼2008시즌 kt에서 프로로 데뷔해 네 시즌을 뛰고 LG로 이적했다. 당시 kt의 박상오와 ‘포워드 듀오’를 이루며 공수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준 적이 있어 기대가 크다.  김영환이 슈팅가드와 포워드 자리를 오가면서 장신(195cm)의 이점을 활용해 리바운드에 가담하고 골밑 공격에서 활로를 뚫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7-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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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농구 신한은행의 즐거운 ‘김연주 사용법’ 고민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서 하위권을 전전하던 신한은행이 슈터 김연주(31)의 '사용법'을 터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권인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동안 신한은행은 '에이스' 김단비(27)가 공수에서 맹활약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이 약해 고전했다. 신한은행을 상대하는 팀은 '김단비만 막으면 된다'는 전략으로 재미를 봤다. 하지만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슈터 김연주가 접전 상황마다 영양가 높은 3점 슛을 터트리며 김단비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있다. 김연주는 지난달 30일 KB스타스 전에서도 팽팽하던 4쿼터에서만 3점 슛 4개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최근 신한은행이 3연승한 경기에서 적중시킨 3점 슛 10개(성공률 50%) 모두 상대가 김단비에게 수비를 집중하고 강한 압박을 가할 때 터졌다. 최근 활약에 힘입어 김연주는 올 시즌 리그 3점 슛 성공 1위(52개), 3점 성공률(36.6%)도 2위다. 사실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시즌 중반 직전까지만 해도 '김연주 활용'에 대한 고민이 컸다. 시즌 초 부상에서 겨우 회복한 김연주 역시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던 터라 본인이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대해 혼란스러워했다. 신 감독은 장고 끝에 공수 전체에 걸쳐 큰 역할을 맡기기보다는 빈 공간을 찾는 움직임과 장거리 슛 감각이 좋은 김연주의 장점을 살리기로 했다. 김연주에게 스피드를 앞세워 빠른 슛을 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공격에 더 집중하도록 했다. 신 감독은 김단비가 공을 갖고 상대 수비 전체의 시선을 유도하면서 반대편 모서리나 45도 지점에서 김연주에게 3점 슛 기회가 나는 '맞춤' 전술을 여러 개 만들었다. 김연주 스스로 슛 성공률이 떨어진다고 인정한 중앙 3점 슛 라인에서도 자신 있게 슛을 쏘도록 했다. 김연주는 "감독님이 나에게 맞는 공격 '패턴'을 짜주셨다. 나를 위한 '패턴'이라고 생각하니 예전 3점 슛이 잘 들어갔을 때보다 슛에 더 안정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정선민 코치의 도움도 효과를 봤다. 김연주는 최근 3점 슛 라인에서 40~50cm 이상 뒤로 떨어진 지점에서도 과감하게 슛을 던지고 있다. 김연주는 "정 코치님이 3점 슛 라인보다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슛 포물선의 각을 높여 던져보라고 조언했는데 여러 모로 나에게 잘 맞는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 2017-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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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먼 34점… KGC 독 품은 복수

     KGC가 오리온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상대 전적에서 균형을 맞췄다. KGC는 26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오리온전에서 3쿼터 고비마다 터진 이정현과 데이비드 사이먼(사진)의 득점으로 95-80으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  KGC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오리온과의 상대 전적에서 1승 2패로 밀렸다. 애런 헤인즈를 비롯해 이승현 최진수 허일영 문태종 등 200cm에 가까운 오리온 장신 포워드들의 공세에 맥을 못 췄다. 3번째 대결에서는 69-85로 완패했다. 3경기에서 평균 91.7점을 실점하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졌다. 이날 KGC는 오리온의 공수 핵인 이승현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해 포워드 싸움에 적극 나서며 ‘맞불’을 놨다. 양희종과 김민욱이 센터 오세근과 사이먼을 도와 악착같이 수비와 리바운드 경쟁에 나섰다. 특히 김민욱은 10분 29초 동안 출전해 알토란 같은 공격 리바운드 4개(총 6개)를 잡아내며 팀 전체 공격 시간을 늘려주는 데도 기여했다. KGC는 팀 리바운드에서 41-31로 앞섰다.  KGC 사이먼은 34득점과 11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고, 오세근도 15득점 11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이정현도 13득점 7도움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29점을 올렸지만 나머지 포워드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KGC는 22승 9패로 선두 삼성(23승 9패)을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SK는 동부와 접전 끝에 62-60으로 승리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7-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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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유재영]뻔뻔한 승마계 인사들

     “최순실 국정 농단 문제가 어디서부터 불거진 겁니까. 최 씨와 그의 딸 정유라를 돕는 승마계 세력이 대한승마협회를 장악하면서죠. 그런데 이들 중에 책임을 지려는 사람이 없어요. 대한승마협회 내에서 정유라를 도왔던 부역자들이 계속 자리를 지키려고 합니다. 말이 됩니까.” 얼마 전 전화를 걸어온 한 승마계 원로는 최 씨의 승마 인맥과 측근들이 여전히 대한승마협회를 장악하려 하고 있다며 분개했다.  일단 최 씨의 승마계 최측근으로 대한승마협회 배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부터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는 상황이다. 박 전 전무는 사실상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의 발화점이 된 2013년 상주 승마대회 판정 논란을 둘러싼 조사 과정에 관련돼 있는 인물이다. 그는 일부 시도승마협회 임원들에 대한 살생부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주 승마대회에 대한 경찰 내사 및 이후 대한승마협회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에 최 씨의 입김이 작용했고 이 과정에 박 전 전무도 얽혀 있으리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 전 전무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승마 메달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대한승마협회를 내세워 삼성으로부터 정유라의 승마 활동 지원금을 끌어내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대한승마협회의 한 관계자는 “박 전 전무는 최 씨를 도우면서 10년 가까이 대한승마협회 내의 공식 직함을 갖지 않고도 회장사 등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안다. 최 씨와의 관계에서 의심을 살 만한 부분은 치밀하게 정리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전무의 측근으로 알려졌던 승마 감독 A 씨는 지난해 말 경기 성남시의 한 승마장 지분 일부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승마장의 토지 가격만 해도 수십억 원에 이른다. A 씨는 법인 등기 기록에 이 승마장의 대표이사로 적혀있다. 기존 승마장 이름도 바뀌었다.  A 씨의 자금 출처와 구입 경위가 의심스럽다. 승마계 관계자는 “그 승마장은 최 씨의 전 남편 정윤회 씨가 줄곧 눈독을 들이고 사들이려고 했던 곳”이라며 “재력이 그리 많지 않은 A 감독이 어떻게 돈을 구했는지 출처가 매우 궁금하다”고 말했다. 더구나 이 승마장의 마사 등은 정유라의 독일 승마장을 대리 구매한 의혹으로 특검 조사를 받고 있는 회사가 지난해 7월 대표이사와 법인 명의로 10억 원에 임차했던 곳이다. 기자는 자금 출처와 구입 경위를 묻기 위해 A 씨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박 전 전무의 영향력 아래에 있던 대한승마협회는 정유라에게 각종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났지만 기존 핵심 인물들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려 하고 있다. 심지어 대한승마협회는 최근 핵심 임원진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대한체육회에 인준 요청을 하기도 했다. 물론 거부당하기는 했지만 대한승마협회가 현 사태에 얼마나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지를 볼 수 있다. 뻔뻔한 승마계 인사들의 행보가 승마계혁을 바라는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유재영 스포츠부 기자 elegant@donga.com}

    • 2017-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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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에서도 패스 공부… 엄지 척 ‘송곳 배달’

     누가 보면 좀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자기 전에 혼자 중얼거리며 허공에 대고 강의를 하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본다면 말이다. 내용은 주로 패스에 관한 것이다. 자신이 던진 공을 동료들이 몇 번이나 잡기 힘들어했는지, 던진 공의 속도는 적절했는지 등을 분석하고 대안을 정리한 내용을 가상의 청중에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강의를 하는 그의 손에는 노트가 들려 있다. 그 속에는 잘 풀리지 않는 공격 패턴을 표시한 그림도 들어 있고 입체적으로 분석한 패스 투입 방식도 적혀 있다. 온갖 시시콜콜한 내용들까지 가득 적혀 있다.  프로농구 전자랜드의 ‘야전사령관’ 박찬희(30)의 노트다. 지난 시즌까지 KGC에서 뛰었던 그는 전자랜드로 팀을 옮긴 이번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경기나 훈련 도중 자신이 패스한 상황을 떠올리며 이를 꼼꼼하게 분석하는 ‘패스 일기’를 쓰고 있다. 자신이 강사나 지도자가 된 것으로 가정하고 가상의 청중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하는 것은 그 내용을 오래도록 명확하게 기억하기 위해서다.  20일 안방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팀 훈련을 할 때도 박찬희는 패스를 받으려는 동료들의 무게중심이 어느 쪽으로 이동하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이를 바탕으로 동료들의 몸이 나아가려는 방향으로 공을 던져 주는 연습을 반복했다. 역방향으로 패스를 하면 동료들이 공을 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수가 나올 때마다 그는 얼굴을 찡그렸다.  전자랜드는 정효근(201cm), 강상재(200cm) 등 장신 포워드들의 슛 능력이 좋다. 이들이 정확한 패스를 받아 조금 더 빠른 타이밍에 슛을 쏠 수 있도록 하려는 박찬희의 실험과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박찬희는 “패스는 과학이다. 부정확성을 줄여야 한다”며 라커룸에 놔두었던 노트를 다시 펼쳐 봤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올 시즌 기록으로 증명되고 있다. 박찬희는 경기당 도움 6.69개로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KGC 시절에는 자신과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가 많아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았던 반면 전자랜드에서는 유도훈 감독의 배려로 출전 기회가 보장되면서 도움뿐 아니라 득점, 리바운드 등 주요 기록이 모두 향상됐다. 박찬희는 “프로에 들어와 자리를 잘 못 잡다 보니 나 자신의 경쟁력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실력 있는 포인트가드가 되기로 결심하고 패스에 심취하게 됐다”고 했다.  박찬희는 “예전에 국가대표팀에서 (조)성민(kt)이 형이 내 패스를 받고 3점슛을 넣더니 ‘굿 패스다. 어떻게 이런 환상적인 패스를 하느냐’며 엄지를 세워 보여준 적이 있다. 그 기억 때문에 패스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웃었다.  “상대 선수 5명이 정상적인 수비 형태를 갖추면 도움 기회가 잘 안 난다. 그래서 속공 기회 등에서 빠르게 패스해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상황을 많이 만들려고 한다”는 것이 그의 요즘 관심사다. 그는 “내가 리바운드를 잡으면 곧바로 도움 연결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상대의 슈팅 궤적을 보고 리바운드가 어디로 떨어질지 계산까지 하면서 수비 리바운드에도 적극 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나 깨나 패스 생각’을 하고 있는 박찬희 덕에 5위 전자랜드는 선두권 추격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인천=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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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환 “이제는 나를 믿고 꿈의 세계新 도전”

     언제부턴가 수영장에 갈 때면 시계를 챙겨 가는 것이 습관이 됐다. 수영장을 왕복할 때마다 직접 시계를 보며 기록을 체크해야 하기 때문이다. 23일 새해 첫 훈련을 시작할 때도 주변엔 아무도 없었다. 한때는 통역과 전담 트레이너 등 20명 가까운 사람들이 그의 주변에 24시간 붙어 다녔다. 그를 전담하는 팀의 예산만 연간 20억∼30억 원에 이를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혼자다. 도핑 파문,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중도 포기 논란으로 파란을 겪었던 박태환이 홀로 훈련을 시작했다.  많은 사람이 떠나갔다. 전담 트레이너가 없는 상태인 그는 당분간 자신의 감(感)만으로 훈련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이날 혼자 25m 풀에 몸을 담근 그는 지난해 연습했던 프로그램에 맞춰 물살을 갈랐다. 아무리 세계적인 선수라지만 혼자 훈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그는 “혼자 모든 것을 경험하면서 많이 배우는 것 같다. 나 스스로 뭔가 할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해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인천 문학박태환 수영장에서 훈련을 시작한 그는 먹는 이야기를 꺼냈다. “이제는 과자,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라면… 먹고 싶은 것들 다 먹고 수영할 거예요. 나를 믿고 평생 꿈꿔 온 세계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그는 지난해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에 더욱 철저하게 식단 관리를 했는데 이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낸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술 빼고는 맛있게 음식을 먹겠다”고 했다. 올림픽 이후 마음껏 먹고 싶은 음식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됐다는 것이다.  고개를 숙이고 사람을 피해 다니면서 “죄송하다”는 말만 습관적으로 하던 그는 이제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쳐도 피하지 않았다. 이날 평소 집에서만 쓰던 안경을 끼고 나온 그는 현장을 찾은 기자와 눈을 맞추려 애썼다. 리우 올림픽 출전 과정에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협박성 발언을 들은 심경을 묻는 민감한 질문에도 “내가 겪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지만 나로 인해 나아진 부분도 있다. 국가대표 선발 관련 이중 처벌 규정이 개선되지 않았느냐”며 적극적으로 답했다.  그는 앞으로 2년간의 활동에 대해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수영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다소 멀게 느껴지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참가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싶다”며 “우선 올해 세계수영선수권(7월 헝가리)이 중요하고 내년 자카르타 아시아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핑 탓에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메달이 없어진 그로서는 아시아경기에서의 명예 회복을 염두에 두고 있다.  명예 회복이 시급하지만 무리한 출전은 자제하기로 했다. 전성기 때보다는 피로가 해소되는 속도가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국제대회 출전 종목을 줄일 생각도 하고 있다. 일단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와 리우 올림픽 이후 국제대회에서 막판 스퍼트 기록이 잘 나오고 있는 200m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박태환은 “400m 기록에 더 욕심이 난다. 400m와 200m 외에 다른 종목도 욕심은 있지만 부담을 가지지 않는 선에서 출전할 것”이라며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내 최고 기록을 세운 후 어느덧 7년이 지났다. 그렇지만 내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2년간 활동한 결과가 만족스러우면 그 다음에 수영 인생의 마지막 계획을 세워보겠다고 했다. “언제 그만둘지 모르지만 그 순간에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던 순간보다 더 빛났으면 해요.” 고독한 도전을 시작했지만 자신감을 잃지 않은 그였다.인천=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 201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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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싱대표 신종훈, 프로와 무승부

     한국권투위원회(KBC)와 한국권투연맹(KBF)의 첫 교류전인 ‘드림파이트 빅3 라이벌 매치’ 시범경기에서 나선 아마복싱 간판스타 신종훈(28·인천시청)이 프로복서 서다원(23)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2014 인천 아시아경기 금메달리스트인 신종훈은 22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KBC 플라이급 1위 서다원을 맞아 빠른 스피드로 연타를 꽂아 넣었다. 서다원도 신종훈의 얼굴에 유효타를 적중시키며 자존심을 지켰다.  슈퍼라이트급의 서인덕(KBF)은 웰터급 정이훈(KBC)과 벌인 계약체중 68kg급 경기에서 4회 TKO승을 거뒀다. 계약체중은 체급이 다른 선수들끼리 대결할 때 없는 체급을 만들어 경기하는 것을 말한다. 슈퍼플라이급의 송경환(KBC)과 배요한(KBF)은 무승부를 기록했고 페더급 이남준(KBC)과 노사명(KBF)의 경기에서는 이남준이 판정승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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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짱구형 우리가 겨뤘으면 내가 무조건 졌겠지?”

     “명우하고 대결? 링에 올라갈 때 진다는 생각 안 한다. 그런 마음으로 싸웠겠지.”(‘짱구’ 장정구) “‘짱구’ 형을 라이벌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만약 겨뤘다면 무조건 형한테 졌을 거다. 형의 경기 방식은 나하고 안 맞는다. 하하.”(‘작은 들소’ 유명우) 똑같이 저돌적인 파이터였던 두 사람의 스타일은 세월 속에서 달라졌다. 한쪽은 세월이 흘렀어도 여전히 한 치 양보 없는 치열한 승부 근성을, 다른 한쪽은 연륜 속에 쌓인 느긋한 여유와 겸손함을 보였다. 한때 경량급 세계 프로복싱을 양분했던 ‘두 개의 태양’ 장정구(54)와 유명우(53). 각각 세계복싱평의회(WBC) 라이트플라이급 15차 방어와 세계복싱협회(WBA) 주니어플라이급 17차 방어에 성공했던 두 사람은 나란히 국제복싱명예의전당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두 사람은 그만큼 세계 복싱사에서 빛나고 있다. 두 사람의 1980년대 후반 전성기는 겹친다. 이들의 맞대결은 최고의 빅 카드로 꼽혔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실제로 붙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이는 여전히 복싱 팬 사이에서 오르내리는 화젯거리다. 두 챔피언은 19일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만나 과거 맞대결이 무산된 배경과 서로의 복싱 인생에 대해 들려주었다.  둘은 서로의 첫인상을 선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장정구보다 2년 늦게 세계 챔피언에 오른 유명우는 “짱구 형은 의리 있고 기운 넘치는 딱 경상도 남자였다. 워낙 세계적인 선수라 말 붙이기가 어려웠다. ‘형에게 잘 배워야겠다’ 그런 마음만 있었다”고 했다. 그러자 장정구는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쑥스럽네. 1980년대 초 워커힐호텔에서 명우를 처음 봤다. 완벽하게 경기 전략을 준비하고, 흔들림 없는 복싱을 하는 걸 보고 후배지만 놀라웠다”고 답했다. 화려했던 선수생활을 보냈지만 둘은 정상에서 내려올 때의 아픔을 공유하고 있었다. 장정구는 “명우가 17차 방어를 하고 일본에서 이오카 히로키와 18차 방어전을 할 때 솔직히 이길 줄 알고 경기도 안 봤다. 명우가 판정패한 걸 알고 내 가슴도 철렁했다. ‘충격이 크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유명우는 “형, 진짜 충격 받았어. 그 충격이 몇 달을 가더라고. 판정 결과를 말하는 장내 아나운서가 ‘뉴(new)’라고 하는데 앞이 캄캄했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명우도 장정구 걱정을 했다. “형이 15차 방어를 마치고 챔피언을 반납한 뒤 1년 가까운 공백기를 거쳐 체급을 올려 다시 복귀할 때, 전성기 몸이 아닌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장정구는 “그때 복귀하지 말았어야 했어. 예전 몸으로 안 돌아오더라. 처음으로 내 주먹이 안 맞으면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이 들었다”고 했다.  체중 조절에 대한 고통도 떠올렸다. 장정구는 “평소 체중이 62.5kg 정도였는데 경기를 앞두고 14kg을 빼야 했다”고 말했다. 유명우도 “감량 때는 물을 마시지 말아야 하는데 그게 제일 안 됐다. 절제를 못 하겠더라. 물 마시면 후회의 연속이었다”고 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맞대결이 무산된 가장 큰 배경은 파이트머니라고 밝혔다. 유명우는 “지금 와서 말하지만 형하고 붙을 일은 없었다. 형과 내가 챔피언이 되고 계속 통합타이틀전 얘기가 나왔는데 당시 대전료를 맞추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장정구도 이에 동의하며 “1%의 가능성도 없었지. 프로모터 쪽에서 최소 3억 원 이상의 대전료를 준비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통합타이틀전에는 두 사람의 명예와 자존심 등 모든 것을 걸어야 했다. 지는 쪽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 이 때문에 통합타이틀전에는 평소보다 많은 대전료가 필요했는데 누가 경기를 주최하든 이를 조달할 방법이 없었다는 것이다.  장정구가 변칙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면 유명우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면서도 꾸준히 상대를 밀어붙이는 스타일이었다. 그래도 맞대결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질문은 의미 없게 느껴졌다. 어차피 실제 대결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니까. 이와 관련된 모든 상상은 허구일 뿐이다. 두 사람은 상상이 아닌 현실에서 침체된 복싱의 부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정구는 “8체급을 석권한 매니 파키아오의 필리핀 복싱 열기가 부럽다. 파키아오가 나를 보며 동기 부여를 했다는데 파키아오를 만나도 지금의 한국 복싱을 자랑할 수 없으니 답답하다”고 했다. 유명우는 “복싱 스타가 등장해 돈도 많이 버는 모습을 보며 새로운 신예가 나오는 선순환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복싱 프로모터 일을 하고 있는 유명우는 최근 한국권투위원회(KBC)와 한국권투연맹(KBF)의 통합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22일 열리는 첫 교류전의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복싱 체육관을 운영하는 장정구도 이 대회의 성공을 위해 흔쾌히 나서기로 했다. 각각 다른 챔피언벨트를 차지했던 두 사람은 이제 복싱 부흥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세우고 있다. 장정구는 덧붙였다. “세상 사람들이 단 한 번이라도 체육관에서 글러브를 끼고 땀을 흘려보게 하고 싶다. 복싱은 나의 모든 것이다. 명우야! 다른 말이 필요 있나?”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7-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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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라지 마, ‘우생순’

     그의 별명은 ‘핸드볼 코트의 마라도나’였다. 신들린 듯한 개인기로 코트를 휘젓고 다니다 상대 골문을 향해 던진 슈팅은 족족 네트에 꽂혔다. 현역 시절 ‘월드 스타’로 이름을 날린 강재원 감독(52)은 새해 들어 침체에 빠진 한국 여자 핸드볼을 되살릴 중책을 맡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5년 만에 다시 여자 핸드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것이다. 런던 올림픽 당시 강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4강전에서 탈락한 뒤 3, 4위전에서 아깝게 패해 노 메달로 마감했다. 강 감독이 다시 대표팀 사령탑 제안을 수락한 이유는 마음의 빚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핸드볼에서 예선 탈락의 쓴맛을 본 대한핸드볼협회는 주저 없이 강 감독을 불러들였다. 현재 부산시설공단 여자팀을 이끌고 있어 현장 경험을 갖추고 있는 데다 국제적 지명도와 두꺼운 인맥을 갖고 있는 그를 부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1988 서울 올림픽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한국을 은메달로 이끈 강 감독은 이듬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핸드볼연맹(IHF)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1989년 스위스 프로리그에 진출해 11시즌 동안 소속팀 그라스호퍼와 파디 빈터투어를 8차례 정상에 올려놓았다. 정작 강 감독은 화려했던 ‘지난날’이 핸드볼 인생의 전부는 아니었다고 했다. 남은 인생을 여자 핸드볼에 걸기 위해 과거는 잊기로 했다.  강 감독은 또 “한국 여자 핸드볼도 과거의 영광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그 부분에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일단 그는 선발, 후보 구분 없이 경기 상황에 따라 모든 선수를 적재적소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제 ‘3-2-1’ 같은 한국만의 수비 전술은 통하지 않습니다. 몇몇 선수 위주로 경기를 하는 것도 한계가 왔죠. 엔트리 전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틀을 다시 짜야 하는 시점이에요.” 대표팀만 오면 벤치에서 오래 쉬는 선수들이 없도록 팀을 당장 이원화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강 감독은 “소집 때는 16∼18명가량의 선수들을 뽑아 두 팀으로 나눠 전후반 30분씩 뛰게 할 것”이라며 “A팀, B팀이면 수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비칠 테니 청팀, 백팀 조합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 여자 핸드볼의 대세인 강한 체력과 빠른 공수 전환도 강 감독이 풀어야 할 과제다. 강 감독은 “유럽 팀들의 경기는 팀당 평균 30골 이상 넣는 승부가 펼쳐진다. 반면 국내 리그는 20골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그만큼 유럽 팀의 공수 전환 속도가 빠르다. 코트 20∼30m를 60분 내내 누비는 체력이 없으면 안 된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강 감독은 “그렇다고 국내 리그가 끝난 뒤 곧바로 대표팀 소집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고 실전 경기 위주로 짧은 시간에 훈련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새로운 버전의 ‘우생순 신화’를 노리고 있는 강 감독은 인터뷰를 마치면서 명예 회복을 힘주어 말했다. “언제부터인가 국제무대에서 한국 여자 핸드볼은 강하지 않은 것으로 비치고 있는데 저부터 도저히 용납이 안 됩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전까지 강호의 면모를 되찾아야 합니다. 여자 핸드볼이 얼마나 어렵게 정상에 올라갔는데 허무하게 내려올 수는 없죠.”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 201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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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 김지후 “나의 농구 눈떴다”

     “(이)승현이, (이)종현이와의 기억을 지우고 있습니다.”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폭발적인 3점 슛 감각을 뽐내고 있는 KCC의 김지후(24·사진)는 요즘 고려대 재학 시절 ‘찰떡궁합’이었던 동기 이승현(25·오리온), 2년 후배인 이종현(23·모비스)과 경기하던 때의 습관을 지우고자 한다.  2014∼2015시즌 프로에 데뷔한 김지후는 지난 두 시즌 기대에 못 미쳤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8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2.13득점에 그쳤다. 대학 최고의 3점 슈터라는 평가를 받았던 김지후의 어깨에는 힘이 잔뜩 들어갔다. 대학 선수들에 비해 프로 선수들의 수비 수준이 높았지만 대학 때의 감을 믿고 안일하게 대응한 면이 컸다.  김지후는 고려대에서 이승현과 이종현이라는 막강 ‘트윈 타워’의 도움으로 큰 어려움 없이 슛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힘이 좋은 이승현이 외곽으로 나와 자신을 가로막던 전담 수비수의 움직임을 막아주면 수월하게 3점 슛을 쏠 수 있었다. 더구나 206cm의 이종현까지 골밑에서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다소 무리한 상황에서도 리바운드 걱정 없이 3점 슛을 던질 수 있었다.  이런 습관은 프로에 와서 독이 됐다. 김지후는 “대학 때는 승현이가 내 수비를 막아주면 무조건 3점 슛 기회가 생겼다. 키가 큰 승현이와 종현이의 공격 전환 속도도 빨라 속공 때도 자신감 있게 3점 슛을 던졌다. 지금 생각해 보면 프로에 와서도 둘에게 도움을 받으며 경기했던 습관에 젖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후는 올 시즌 비로소 스스로 슛 기회를 잡는 움직임에 눈을 떴다. 내·외곽을 부지런히 오가면서 좌우 측면과 가운데에서까지 슛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김지후는 올 시즌 경기당 3점 슛 1.87개로 전체 5위, 3점 슛 성공률도 42.75%로 4위에 오르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남은 목표는 현재 40%대 3점 슛 성공률을 시즌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다. 김지후는 “아직 나만의 슛 감각이 100% 올라오지 않았다. 승현이와 종현이를 잊는 대신 고교 때의 추억을 다시 꺼내 보겠다”고 했다. 김지후는 홍대부고 재학 시절 모래를 가득 채운 1.5L 페트병을 하루 300차례 던지는 특이한 훈련을 했다. 농구공보다 무겁고 던지기도 까다로운 페트병 던지기를 통해 팔 힘도 기르고 던지기 감각도 익혔다는 것이다. 명품 3점 슛을 부활시키기 위해 기본기를 다지려고 애썼던 초심을 다시 떠올리고 있는 김지후다. 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 201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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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투병 아버지 위해… 더 강해진 이승현

     지난해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갈 때쯤 프로농구 오리온 이승현(25)의 부친 이용길 씨와 서울 용산구 후암시장 인근 아귀찜 전문점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봄 건강검진에서 폐암 말기 진단을 받은 이 씨는 가장 즐겼던 음식인 아귀찜을 한 점도 입에 대지 못했다. 암세포가 전이된 심각한 상황이었음에도 그저 아들 걱정뿐이었다. 이 씨는 “승현이가 태어나고 6개월 됐을 때 가와사키병(급성 열성 혈관염)에 걸려 고생을 한 적이 있는데 이제는 내가 병에 걸려 승현이가 맘고생을 하게 됐다. 농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빨리 털고 일어나야 되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런 이 씨를 보며 암 투병 소식을 도저히 쓸 수 없었다. 이승현은 “아버지의 암 발병 사실을 안 뒤 심적으로 흔들려 이번 시즌 준비를 잘 못했다”며 한동안 흔들렸다고 했다. 하지만 이승현은 훈련과 경기에 매진하는 계기로 삼았다. 지난해 말 아버지의 투병 사실이 갑자기 세상에 알려져 다소 당황했지만 책임감을 더 느끼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몸이 불편한데도 경기를 보러 오는 아버지의 모습이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했다. 이승현은 4일 KGC전에서 18득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85-69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주포인 애런 헤인즈(36)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거의 매 경기 10개 가까운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이런 가운데 이승현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졌다. 헤인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온 제스퍼 존슨의 계약 기간이 끝났다. 돌아온 헤인즈의 몸 상태도 완벽하지 않아 3, 4경기 정도 투입이 어려워 이승현이 골밑에서 해야 할 역할이 커졌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이승현을 믿고 협력 수비 도움 없이 일대일로 상대 외국인 센터에 대한 수비를 맡길 예정이다. 이승현이 골밑에서 협력 수비 도움 없이 잘 버텨준다면 팀의 장신 포워드들이 상대의 다른 득점 루트를 막는 데 한층 여유를 얻게 되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폐암 투병은 이승현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이승현은 아버지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매 경기 마음을 다잡고 있다. 이승현은 이번 시즌 아버지가 자신이 출전하는 오리온의 고양 안방경기를 모두 관람하길 바라고 있다. 다행히도 아버지는 선택적으로 암세포만을 죽이는 표적 항암 치료를 받으며 발견 당시와 비교해 암 세포 크기가 커지지 않고 있다. 한편 6일 강원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오리온이 동부에 78-89로 졌다. 전자랜드는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KCC를 89-80으로 꺾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7-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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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無대책 남자농구, 아시아컵 비상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황색 돌풍’을 일으킨 스타 제러미 린(29·191cm·브루클린)이 대만 남자 농구 대표팀 선수로 뛴다면?  가뜩이나 아시아에서 고전 중인 한국 남자 농구에 또 비상 상황이 찾아왔다. 최근 필리핀과 대만이 올해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과 2019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대비해 귀화선수 쿼터 추가를 FIBA에 공식 요청하기로 하고 NBA에서 활약 중인 특급 가드들의 합류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대만은 린을, 필리핀은 LA 레이커스의 주전가드 조던 클라크슨(25·196cm)을 합류 1순위로 정했다. 2011∼2012시즌 당시 뉴욕 닉스의 포인트가드로 센세이션을 몰고 왔던 린은 NBA 7시즌 동안 192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1.8득점, 4.8도움을 올리고 있다. 미국 국적인 린은 아버지가 대만계 미국인이다.  2014∼2015시즌 NBA에 데뷔한 클라크슨도 지난 시즌 은퇴한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의 공백을 메우며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3.9득점, 2.2도움. 2.9리바운드로 기복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어머니가 필리핀 출신인 클라크슨은 미국과 필리핀 국적을 함께 보유한 이중국적자다. FIBA 주관 국제대회에서는 귀화선수나 이중국적 선수 1명만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다. 필리핀과 대만은 이 규정을 ‘2명 이상’으로 바꿔 안드레이 블라체(필리핀·211cm), 퀸시 데이비스(대만·206cm) 등 기존 귀화선수들 외에 추가로 클라크슨이나 린을 활용하겠다는 포석이다. 필리핀이 매우 적극적이다. FIBA 내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중앙위원회 현 위원이기도 한 매니 팡글리난 전 필리핀농구협회 회장은 최근 “클라크슨을 대표팀에 합류시킬 것이다. 이달 열리는 FIBA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귀화선수나 이중국적 선수의 출전 요건을 완화하도록 위원들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양국은 대표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발 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귀화선수 영입 논의에 대해 아예 손을 놓고 있는 한국과는 180도 대비된다.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 201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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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8초만에 무너진 ‘격투기 여제’

     화려한 복귀를 꿈꾸었던 ‘격투기 여제’ 론다 로지(30·미국)가 지난해 12월 31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7’에서 UFC 밴텀급 챔피언 아만다 누니스(29·브라질)에게 충격적인 참패를 당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여자 세계 격투기를 평정했던 ‘여제’ 로지였지만 경기 시작 48초 만에 안면에 정타를 27번이나 허용할 정도로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은 뒤 1라운드에 TKO패했다. 2015년 11월 홀리 홈에게 뜻밖의 KO패를 당하고 타이틀을 잃은 로지는 이 경기가 성사된 후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재기의 칼날을 갈았다. 경기 하루 전 계체 행사에서 지난해보다 탄탄해진 어깨와 등 근육을 드러낸 로지는 “더 이상 치욕은 없다”며 복귀전 승리를 장담했다.  로지의 이번 경기 대전료는 300만 달러(약 36억 원). 반면 누니스의 대전료는 로지의 30분의 1인 10만 달러(약 1억2000만 원) 수준에 불과했다. 그만큼 모든 관심은 로지가 복귀전에서 어떻게 승리하고 다음 상대와 붙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로지의 무모한 자신감이 화를 불렀다. 무작정 달려들기만 할 뿐 거리를 유지하면서 기회를 보아 압박하려는 움직임은 전혀 없었다. 옥타곤 밖에서 에드먼드 타베디안 코치 등이 “움직여. 움직여. 제발 말 듣고 상대 몸을 잡아”라고 울부짖듯이 외쳤지만 로지의 다리는 굳었다.  로지는 경기 후 누니스로부터 “은퇴나 해라. 영화 찍고 돈이나 벌길 바란다. 다른 여성 선수들이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알아주길 바란다”는 말을 듣는 굴욕까지 당했다. 로지는 경기 후 “미래를 생각하고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며 당분간은 옥타곤을 떠날 뜻을 내비쳤다. 로지는 유도기술을 바탕으로 그라운드 기술에서 강세를 보였으나 현재 밴텀급에서는 그라운드 기술보다 펀치력이 있는 선수들이 득세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두 번의 패배로 심리적 충격을 받은 로지의 복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 격투기의 간판인 UFC 웰터급의 김동현(36)은 난적 타레크 사피에딘(31·벨기에)에게 판정승을 거두며 일본 오카미 유신과 UFC 아시아 선수 최다승(13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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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정부 “국가 차원 선수 약물 투여” 첫 인정

     러시아 정부 관리가 선수들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투여 사실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러시아 도핑방지위원회(RUSADA)의 안나 안첼리오비치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28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도핑은 제도적으로 은밀히 시행됐다.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NYT는 다른 러시아 정부 인사들도 2014 소치 겨울올림픽 때 자국 선수들에게 금지약물이 투여된 사실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안첼리오비치 대행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정부 최고위 관계자가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러시아 체육부와 반도핑기구, 연방보안국 등 국가 기관들이 조직적으로 선수들에게 경기 능력을 향상하는 약물을 복용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올 5월에는 RUSADA 모스크바의 실험소장이었던 그레고리 로드첸코프가 약물 제조부터 소변 샘플 바꿔치기까지의 과정을 폭로했다. 당시 로드첸코프는 “2014년 소치 올림픽 당시 금지약물 3종의 혼합물에 술을 섞은 칵테일을 러시아 선수 수십 명에게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 “도핑 전문가들과 정보국 직원들이 매일 밤 경기를 마친 러시아 선수들의 소변 샘플을 몰래 실험실 밖으로 빼내 수개월 전에 미리 채취해 놓은 해당 선수의 깨끗한 소변 샘플로 바꿔치기하는 식으로 금지약물 복용 사실을 숨겼다”고 털어놨다. 로드첸코프는 “소치 올림픽 기간에는 매일 정부 관계자로부터 소변 샘플을 바꿔치기해야 하는 러시아 선수 명단을 받았다”고도 밝혔다.  9일에는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제공한 러시아 선수의 소변 샘플 95개를 조사해 28명의 선수가 샘플을 바꿔치기한 증거를 발견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이후 IOC는 해당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재조사에 착수했다. 러시아는 자국에서 열리는 각종 겨울스포츠대회 개최권을 박탈당했다. RUSADA가 조직적인 도핑을 인정하면서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조사와 제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 201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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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도핑’ 첫 시인…소치 올림픽 당시 선수 수십 명에 제공

    러시아 정부 관리가 선수들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조직적인 금지 약물 투여 사실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러시아 도핑방지위원회(RUSADA)의 안나 안첼리오비치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28일 미국 뉴욕타임즈(NYT)와의 인터뷰에서 "도핑은 제도적으로 은밀히 시행됐다.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NYT는 다른 러시아 정부 인사들도 2014 소치 겨울올림픽 때 자국 선수들에게 금지 약물이 투여된 사실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안첼리오비치 대행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정부 최고위 관계자가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러시아 체육부와 반도핑기구, 연방보안국 등 국가 기관들이 조직적으로 선수들에게 경기 능력을 향상하는 약물을 복용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올 5월에는 RUSADA 모스크바의 실험소장이었던 그리고리 로드첸코프가 약물 제조부터 소변 샘플 바꿔치기까지의 과정을 폭로했다. 당시 로드첸코프는 "2014년 소치 올림픽 당시 금지 약물 3종의 혼합물에 술을 섞은 칵테일을 러시아 선수 수십 명에게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 "도핑 전문가들과 정보국 직원들이 매일 밤 경기를 마친 러시아 선수들의 소변 샘플을 몰래 실험실 밖으로 빼내 수 개 월 전에 미리 채취해 놓은 해당 선수의 깨끗한 소변 샘플로 바꿔치기하는 식으로 금지 약물복용 사실을 숨겼다"고 털어놨다. 로드첸코프는 "소치 올림픽 기간에는 매일 정부 관계자로부터 소변 샘플을 바꿔치기 해야 하는 러시아 선수 명단을 받았다"고도 밝혔다. 9일에는 WADA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제공한 러시아 선수의 소변 샘플 95개를 조사해 28명의 선수가 샘플을 바꿔치기 한 증거를 발견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이후 IOC는 해당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재조사에 착수했다. 러시아는 자국에서 열리는 각종 동계스포츠대회 개최권을 박탈당했다. RUSADA가 조직적인 도핑을 인정하면서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조사와 제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 201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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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위해” 마음 비운 이상화

     “마음을 비우는 게 목표예요.” 2010년 밴쿠버 올림픽과 2014년 소치 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2연패를 한 ‘빙속 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사진)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27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제43회 전국남녀스프린트선수권대회 및 제71회 전국남녀종합스피드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38초64로 1위를 차지한 이상화는 “올해 쫓기는 기분으로 스케이트를 탄 것 같다. 부담이 컸다. 앞으로 여유 있게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500m 1위로 내년 2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겨울아시아경기 출전권을 따낸 이상화는 몸을 관리하면서 선별적으로 국제대회에 나갈 계획이다. 남은 월드컵 5, 6차 대회도 출전하지 않을 생각이다. 1000m는 후배들의 출전을 위해 아예 미련을 버렸다. 이상화는 “올 시즌에는 완벽하지 않은 레이스를 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올 시즌 월드컵 1∼4차 대회 500m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따는 데 그쳤다. 허벅지와 무릎 부상으로 스타트 동작에서 어려움을 겪은 이상화는 “올해 여름에 힘든 훈련을 많이 해서 얻은 피로가 계속 남아 있다. 이제 어릴 때와는 몸 상태가 다르다. 모든 대회에 나가 입상을 하는 것보다는 제 컨디션을 찾고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상화는 삿포로 겨울아시아경기에 앞서 내년 2월 9일부터 13일까지 강릉에서 열리는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 집중하기로 했다. 겨울아시아경기는 2007년 창춘 대회에서 은메달,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 동메달에 그쳐 금메달 욕심을 내볼 만하지만 부담을 갖지는 않기로 했다. 이상화는 “500m 종목은 아시아 선수들도 기록이 좋아서 겨울아시아경기도 올림픽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부담을 갖고 나서다 보니 잘하지 못했다”며 “아시아경기보다 먼저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주력할 생각이다. 아시아경기는 재밌게 즐기고 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마음가짐부터도 ‘세계 여자 최고의 스프린터’에서 내려오기로 했다. 이상화는 “항상 최고에 있을 수는 없다”며 “지금은 내 주변에 라이벌들이 있고, 그들과 경쟁하는 것 자체를 동기 부여로 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여자 500m에서는 이상화에 이어 김민선(17·서문여고)이, 남자 500m에서는 차민규(23·동두천시청·35초05)와 모태범(27·대한항공·35초59)이 아시아경기 출전권을 따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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