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명

박재명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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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재명 기자입니다.

jmpark@donga.com

취재분야

2025-11-08~202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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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o의약]면역력 높이기 ‘비타민C 골드’에 맡겨라

    기온이 떨어지고 실내 활동이 늘어나는 겨울철에는 갑자기 감기나 피부건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감기 및 피부건조증이 나타나는 주된 이유는 면역력 저하다. 균형 잡힌 식사와 꾸준한 운동을 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 식사를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거나 운동을 못할 경우 선택할 수 있는 것이 건강기능식품 섭취다. 특히 비타민C는 주요 비타민 제품 중에서도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항산화, 면역 강화, 활성산소 제거 등 다양한 효능을 갖추고 있다. 비타민 제품을 고를 때 함량과 함께 원료 원산지를 따져봐야 한다. 과거 소비자들이 함량에만 관심이 많았던 것에 비해 요즘에는 원료 원산지가 제품 선택의 주요 포인트가 되고 있다. 특히 비타민C는 원산지가 전 세계에서 영국과 중국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원산지를 꼼꼼히 따져보는 경우가 늘었다. 고려은단에서 생산하는 ‘고려은단 비타민C 골드 프리미엄’은 영국산 비타민C 원료를 사용해 생산한다. 이 제품은 고함량 비타민C 시장에서 이미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고려은단 비타민C’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비타민 C 1000mg에 비타민D, 비오틴, 타우린을 첨가해 소비자들에게 고급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고려은단 비타민C 골드 프리미엄은 국내에서 시판하는 고함량 비타민C 제품 가운데 유일하게 세계적인 비타민 생산업체인 DSM사로부터 영국산 프리미엄 비타민C(Ascorbic Acid 97%) 원료를 독점 계약해 생산하고 있다. DSM사의 비타민C 원료는 중국산 비타민C 원료에 비해 가격이 4배 정도 비싸지만 안정성과 환경 기준 등을 인정받고 있다. 고려은단 비타민C 골드 프리미엄에는 기존 비타민C 이외에 비타민D도 들어 있다. 비타민D는 골다공증 예방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다. 햇빛을 쬐면 체내에서 저절로 생성되지만, 최근 실내에서만 활동하거나 선크림을 바르는 사람이 늘면서 섭취해야 할 비타민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고려은단 비타민C 골드 프리미엄에 든 비타민D 함량은 성인 하루 권장량의 100%인 200IU(IU는 비타민 단위)를 채웠다. 고려은단 비타민C 골드 프리미엄의 패키지는 기존 고려은단 비타민C와 다소 다르다. 기존 제품이 은색 알루미늄 패키지에 들어 있었다면 이번 제품은 금빛 패키지에 담겼다. 고려은단 관계자는 “비타민C는 빛과 습기에 민감해 공기 중에 노출되면 산화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며 “포장 재질에도 신경을 써야 언제 어디서나 산화하지 않은 순수한 비타민C를 섭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은단 비타민C 1000 골드 프리미엄은 약국 및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제품 문의는 고려은단 고객센터(080-277-0006)로 하면 된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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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o의약]서울-부산 등 전국 5개 지역 돌며 부모님께 감사 전하기 행사

    동국제약은 ‘인사돌’과 ‘마데카솔’ 등 대표 브랜드 제품의 수익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도 동국제약은 잊혀져 가는 효(孝)의 의미를 되새겨 보자는 취지에서 ‘인사돌플러스와 함께하는 부모님 사랑, 감사캠페인’을 시작했다. 동국제약이 진행하는 이 행사는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정성 어린 편지로 표현하는 행사다.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진행한 첫 캠페인에서 동국제약은 현장에 편지쓰기 공간을 마련하고 참가자들이 ‘부모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라는 메세지가 적힌 엽서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쓴 편지는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찍은 즉석사진과 함께 부모님에게 무료 발송해 준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한동안 잊고 있던 부모님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거나 “편지와 사진기를 준비하고 정서적인 부분까지 배려해 행사를 마련해 준 것에 감사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국제약은 당시 행사의 호응을 발판 삼아 부모님 사랑 감사캠페인을 더욱 확대해 진행하고 있다. 10월에는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광주, 대전, 서울 등 전국 5개 대도시를 순회하며 진행했다. 부산지역 행사에서는 1∼10일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에서 부모님께 보내는 손편지를 쓰는 부스를 마련했다. 영화제를 찾은 시민 중 1900여 명이 부스를 방문해 오랜만에 부모님에 대한 마음을 편지에 담았다. 이어 대구에서는 북구 태평로 롯데백화점 대구점, 광주에서는 동구 충장로 와이즈파크, 서울에서는 종로구 청계천로 동아미디어센터 앞과 용산구 한강대로 아이파크몰 등에서 캠페인을 이어가 총 3000여 명이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한 참가자는 “평소 부모님께 마음을 표현할 용기와 기회가 없었는데 손편지를 통해 속마음을 전달할 수 있었다”며 “기업들이 의미있는 캠페인을 기획하는 모습은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인사돌이 행사 참가자 분들과 부모님을 연결시켜 주는 매개체가 되고 나아가 전 국민이 효를 실천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국제약은 앞으로도 이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잊혀져 가는 효의 가치를 되새기고 부모와 자녀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국제약은 대표 상품인 인사돌의 수익금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의 사회공헌도 계속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잇몸의 날’과 ‘스마일 런(Run) 페스티벌’을 매년 후원하는 것이다. 매년 3월 24일 열리는 잇몸의 날 행사는 2009년부터 6회째 후원 중이다. 잇몸병의 위험성과 올바른 잇몸건강 관리법을 알리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로 중장기적인 대국민 계몽 캠페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의 잇몸건강지수(PQ)를 직접 체크할 수 있도록 해 큰 호응을 얻었다. 동국제약은 참석자 전원에게 건강한 잇몸이 디자인된 양치용 머그컵을 증정하기도 했다. 동국제약은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주최하는 구강암 환자를 위한 스마일 런 페스티벌에도 참여한다. 이 행사는 저소득층 구강암 환자들의 치료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공익 행사다. 9월 서울 뚝섬 한강공원에서 6회 행사가 열렸는데 여기엔 하프 마라톤, 10km, 5km 등 3가지 걷기 코스에 3000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동국제약 임직원 40여 명도 이 대회에 직접 참가해 부스에서 시민들에게 손수건 등을 제공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인사돌 제품을 성원해 주신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수익금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향후에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를 만들어가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출시된 인사돌플러스는 동국제약이 서울대 치과대 치주과학연구팀, 충남대 약대 생약연구팀과 산학협동을 통해 10여 년에 걸친 연구 끝에 개발된 잇몸약 복합제다. 인사돌플러스는 잇몸약 복합제 가운데 국내 최초로 특허를 취득했다. 인사돌플러스는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과 후박추출물 등 두 가지 생약성분의 복합제로 각각의 성분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비율(1 대 2)로 배합되어 잇몸 겉과 속에 한 번에 작용하는 제품이다. 생약복합성분이기 때문에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잇몸병의 치료와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다. 특히 생약성분인 후박나무 추출물을 새롭게 제품에 추가해 항염 및 항균 효과를 강화했다. 인사돌플러스의 후박추출물은 기초 및 비임상연구, 임상연구 등 다양한 과학적 연구를 통해 잇몸병을 유발시키는 치주병인균에 대한 항염 효과 및 항균 작용이 입증된 바 있다. 더불어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은 치조골(잇몸뼈) 형성 촉진 및 치주인대 강화작용을 한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인사돌플러스는 생약복합성분을 넣은 잇몸약이기 때문에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잇몸병 환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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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일에 만난 사람]심명필 “4대강 공사 안했다면 낙동강-금강도 바닥 드러냈을 것”

    이명박 정부가 추진했던 4대강 살리기 사업(공사 기간 2009∼2013년·사업비 약 22조 원)만큼 찬반 여론이 명확히 갈린 국책 사업은 드물다. 비슷한 경우라면 야당 반대가 심했던 경부고속도로(1968∼1970년·429억 원)나 환경 파괴 논란에 완공 시기가 크게 늦춰진 경부고속철도(1992∼2010년·약 20조 원) 정도뿐이다. 4대강 사업이 이들과 다른 점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이다. “100년 뒤를 내다본 치수 사업”이라는 옹호와 ‘22조 원을 쏟아 부은 토건족(土建族)의 돈 잔치’라는 비판은 사업 종료 3년이 되어가는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서 대립하고 있다. 2013년 정부 교체 이후 잠잠하던 4대강 사업이 최근 여론의 중심으로 다시 떠올랐다. 여야 정치권은 물론이고 정부 관료들까지 언급을 꺼리던 4대강을 다시 끄집어낸 것은 10년 만에 최악이라는 올해 가뭄이다. 9월 말에 전국 평균 저수율이 43%(평년은 77%)까지 떨어지면서 정부와 새누리당은 4대강 사업으로 모은 물을 농경지로 보내는 도수로(導水路) 공사를 시작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제2의 4대강 사업’이 시작되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가뭄이 심한 지역의 야당 소속 지자체장들은 공사 시작을 환영했다. 심명필 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65)을 24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개인 연구실에서 만났다. 그는 2009∼2012년 4년 동안 장관급인 4대강본부장을 지내며 사업 착공부터 완공까지 모든 과정을 총괄했다. 이 전 대통령을 제외한다면, 4대강 사업의 공(功)과 과(過) 모두에서 가장 책임이 큰 인물로 볼 수 있다. 퇴임 이후 본업인 인하대 교수로 복귀했다가 8월 퇴직한 심 전 본부장에게 최근 부각되는 4대강 재평가론(論)과 함께 해당 사업에 대한 솔직한 견해를 물어 봤다. ―가뭄이 시작되면서 4대강 보에 저장된 물을 끌어다 쓰는 도수로 공사가 시작됐다. “개인적으로 환영한다. 도수로 공사가 시작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업지인 충남 금강의 공주보와 백제보를 둘러봤다. 물이 가득 차서 찰랑거리고 있었다. 저장된 물에 ‘이 물은 내 물, 저 물은 네 물’이란 구분이 있을 리 없다.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4대강을 활용하는 것은 이명박 정부가 아니라 그 다음, 혹은 그 다음 정부일 것이라 생각했다. 4대강 사업으로 확보한 수자원은 큰 댐을 5, 6개 합친 정도인 11억7000만 m³에 이른다. 앞으로 기후 변화가 계속되는 만큼 비상 상황에는 언제든 이 물을 활용해야 한다.” 도수로 공사와 4대강 사업의 연관성부터 물어 봤다. 야권에서는 “도수로 사업이 4대강 지류 공사에 해당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12일 충남 공주보∼예당지(31km·415억 원)와 경북 상주보 인근(12km·332억 원) 도수로 공사 시작을 발표했다.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농업용수 확보에는 찬성하지만 가뭄 극복을 핑계로 ‘제2의 4대강 사업’을 하려는 꼼수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여당 역시 “4대강 지류지천 사업을 할 계획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도수로 연결이 4대강 지류지천 사업에 해당되는가. “그렇지 않다. 사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도수로 공사는 애초 4대강 사업 계획에 없었다. 지류지천 사업은 4대강에 연결되는 여러 지류를 정비하는 것이다. 본류와 연결된 지류까지 정비해 홍수에 대비해 물을 빼거나 제방을 보강하는 작업이다. 단순히 농사용 물길을 연결하는 것은 4대강 지류 공사로 보기 어렵다. 언제든 할 수 있는 작업이다.” ―4대강 지류지천 사업은 해야 하는 사업인가. “지류 사업을 먼저 하자고 했던 것은 시민단체다. 다만 큰 물줄기를 잡지 않으면 사업 효과가 없다고 보고 정부가 본류부터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2011년 지류 사업 발표를 하려고 했지만, 반대 목소리가 커지며 보류했다가 결국엔 포기했다. 지난해 여름에 한 지자체 관계자가 나에게 ”4대강 공사 아니었으면 이번에 범람했을 것”이라고 귀띔해 줬다. 모든 강은 서로 연결돼 있다. 4대강 본류가 ‘고속도로’라면 지류는 ‘지방도로’다. 전체적인 교통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방도로 역시 확장하고 안전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기자는 심 전 본부장이 퇴임하기 하루 전인 2012년 12월 27일 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4대강 사업의 ‘점수’를 매겨달라는 요청에 ‘95점’을 줬다. 이유는 “하천 준설을 통해 일 년 내내 물이 흐르는 강을 만들고, 홍수와 가뭄에 견딜 수 있는 수자원 관리가 이뤄졌기 때문”이었다. 4대강 사업이 끝난 지 3년이 지난 시점에 다시 똑같은 질문을 했다. 이번엔 비슷한 이유로 “지켜보자”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언론 인터뷰를 할 때마다 외부 공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끝난 지 3년이 지난 지금은 4대강 사업에 몇 점을 줄 수 있나. “길게 보자. 3년이란 짧은 기간에 평가하기 어렵다. 많은 부분이 더 지나 봐야 알 수 있다. 다만 경부고속도로나 인천국제공항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란 점은 확신한다. 대표적인 것이 홍수 관리인 ‘치수(治水)’다. 이미 치수 효과는 몇 년 동안 꾸준히 입증됐다. 최근 수년간 4대강 인근 지역에서 홍수 피해 소식이 끊겼다. 매년 여름 태풍과 집중호우 때마다 반복되던 제방 붕괴에 따른 인명과 재산 피해 소식은 이제 4대강 인근에서 접할 기회가 없을 것이다. 여기에 이번 가뭄을 통해 물을 활용하는 ‘이수(利水)’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 4대강 사업을 하지 않았다면 낙동강과 금강 등의 4대강 본류도 이번 가뭄에 바닥을 드러냈을 것이다.” ―소위 ‘녹조라테’ 등 환경오염의 주범이 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것 역시 조금만 길게 보고 평가해 줬으면 좋겠다. 강에 녹조가 발생한 것은 자연현상으로 그런 현상이 생긴 것이 4대강 사업 때문인지 판단하기 이르다. 올해 생겼던 녹조현상이 내년, 또 2년 후에는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4대강 사업을 하면서 온갖 공격을 받았다. 보가 붕괴할 것이라든지, 홍수 피해가 오히려 커진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그중 대부분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역사가 평가할 것이다.” 심 전 본부장은 환경단체 등에서 ‘공공의 적’으로 통한다. 4대강 사업의 주역인 만큼 환경단체 등이 작성하는 ‘4대강 찬동 인사’ 목록에 어김없이 등장한다. 일부에서는 구한말 일본에 나라를 팔아넘긴 ‘을사오적(乙巳五賊)’에 빗대는 ‘4대강 죽이기 오적’으로 꼽는 경우까지 있었다. 여기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재임 중 ‘을사오적’이라는 비판까지 받았다. 가장 억울했던 비판은 뭔가. “대운하. 3년 9개월 동안 사람들은 나에게 대운하 이야기만 했다. 끝나는 시점까지 ‘대운하 공사를 하려는 것 아니냐’ 하고 의심했다. 지금 와서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가. 내가 그 사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총괄했다. 그건 대운하일 수가 없었다. 대통령이 대운하를 공약으로 당선됐더라도 4대강 사업을 대운하로 바꾸면 사업 자체가 완전히 흔들린다. 정상적으로 보면 그런 거짓말은 그 어떤 사람도 할 수 없다. 그것 때문에 4대강 사업이 부당한 비판을 많이 받았다. 거기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다. 외국 강에는 보가 없으니 당장 철거하자는 주장도 어처구니없는 이야기였다.” ―지금 보면 합리적인 비판이었던 것도 있었을 것 같은데…. “바닥보호공이 유실되고 있다는 비판은 옳았다. 보 바닥이 쓸려가지 않게 보호공을 설치하는데 이게 쓸려갔다. 이 부분은 인정하고 미흡한 부분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한국수자원학회와 국토교통부가 정한 바닥보호공 설치 기준이 있다. 4대강 보마다 설계 기준에 맞춰 설치했지만 결과적으로 짧았다. 잘못된 기준으로 설계를 하다 보니 문제가 생겼다. 한국에 없던 공사라 외국 사례를 기준으로 세웠는데 그게 우리 실정과 달랐다.” ―결국 4대강 공사를 서둘러 완공하며 일어난 문제 아닌가. “어떻게 보면 4대강 공사를 한꺼번에 하는 것보다 1, 2개씩 나눠서 하는 게 나았을 수도 있다. 그랬다면 각 지자체가 서로 ‘우리 강부터 해 달라’며 나섰을 것이다. 그런데 어디부터 먼저 할 것인가. 이 사업이 연속해 진행된다는 보장도 없었다. 한꺼번에 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었다. 강을 처음부터 끝까지 수리학적으로 계산해서 파고 넓히고 정비하는 사업은 향후 수백 년 동안 하기 어려운 사업이다. 그렇게 할 바에야 제대로 하겠다는 생각이 컸다.” 2013년 1월 17일 이명박 정부의 감사원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총체적 부실’로 규정했다. 16개 보 가운데 11개가 ‘부실 공사’를 했다는 발표였다. 정부 교체를 한 달 앞둔 시점에 이명박 정부의 ‘핵심층’은 예상치 못한 충격에 빠졌다. 심 전 본부장은 “(감사원 발표) 한 달 전인 2012년 12월 퇴직했지만 그때부터 온갖 기자회견에 불려 다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감사원 감사 내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2011년에 감사원이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발표한 이후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한 것이라 의아했다. 부실 공사라는 내용에 황당했고, 참담했다. 지금 생각하면 감사원이 우리 사업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것 아닌가 싶다. 이미 파악해 보완하던 기술적인 문제들을 부실 운운하며 과잉 발표한 것은 4대강 사업의 전체 효용을 보지 못한 발표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당시 온 몸에 먹칠을 당한 느낌이었다.” ―이후 4대강 참여 건설사의 담합 등 비리 내용도 나왔는데…. “4대강 사업을 위해 주말도 없이 일하던 사람이 수천 명에 이른다. 당장 4대강 사업본부만 해도 많게는 130명이 근무했다. 이들을 이 잡듯이 뒤졌지만, 개인 비리 혐의로 적발된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나 역시 2013년에 감사원의 감사를 받았다. 아무것도 나온 게 없었다. 당시 4대강 추진본부를 보는 눈이 얼마나 많았나. 더 조심해서 처신했다. 건설사들의 담합은 분명 잘못됐다. 우리 내부가 아닌 외곽에서 일어나는 관행들에 대해 알지 못했다. 다만 ‘22조 원의 100분의 1만 빼돌려도 얼마인데’라며 근거 없는 의심의 눈으로 4대강 사업 관련자들을 보는 건 옳지 않다.” 심 전 본부장은 4대강 사업이 끝난 이후 가장 아쉬운 점으로 4대강 모델의 해외 수출 불발을 꼽았다. 전 세계 10여 개 나라가 4대강 사업 모델 도입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13년 6월에 6조 원이 넘는 태국의 강 정비 사업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태국 군부 쿠데타 이후 무기한 보류된 상태다. 그는 “4대강 사업이 끝난 지 3년이 지나며 관련 인력과 노하우가 흩어지고 있다”며 “그런 대형 공사를 추진한 경험은 좀처럼 얻기 어려운 만큼 관련 자료를 보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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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그룹, 재능있는 청소년 가난 대물림 끊는 ‘꿈키움창의학교’ 열어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을 지키는 ‘꿈지기’가 되어야 합니다.” CJ그룹 사회공헌활동의 철학은 이재현 회장이 2011년 경영계획 워크숍에서 한 이 발언으로 요약된다. 경제 상황이 어려워도 노력하는 젊은이들이 ‘가난의 대물림’을 끊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활동이 CJ도너스캠프가 운영하는 ‘꿈키움창의학교’다. 이 학교는 청소년들이 문화 창작활동을 통해 스스로 꿈을 설계하고 사회와 소통하는 법을 가르친다. 재능이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전문분야 체험 기회도 준다. 꿈키움창의학교에는 최근 2년 동안 30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청소년들의 관심이 높은 요리와 음악, 공연, 방송쇼핑 분야에서 CJ 사내 전문가와 대학교수 등 26명이 전문가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단순 직업교육이 아니라 관심 있는 분야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도록 해 청소년들이 바르게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 목표다. CJ그룹은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젊은이들의 꿈을 지원하는 데 나섰다. 2006년 CJ문화재단을 설립해 각 분야의 전문 창작자를 발굴하고 육성하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한국의 ‘소프트웨어 인재’ 발굴이 목표다. 신인 가수를 지원하는 ‘튠업’, 신인 스토리텔러를 지원하는 ‘프로젝트 S’, 뮤지컬과 연극 분야의 신인 공연가를 발굴하는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CJ문화재단은 2009년 서울 홍익대 인근에 다양한 공연 창작을 실험해 볼 수 있는 일종의 실험 극장인 ‘CJ아지트’를 열었다. 여기서는 음악과 영화, 뮤지컬, 연극 등 각 분야의 인재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작품을 연습할 수 있다. 작품의 개발 과정을 외부에 개방해 관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CJ그룹 관계자는 “단순한 체험이나 물질적 지원을 넘어 젊은이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그룹 사회공헌 활동의 목표”라며 “지원을 받은 학생들도 다시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도록 하는 등 ‘나눔의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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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 대신 곤충… 농촌 경제교실… 생각을 바꾸니 통하네

    정부는 26일부터 4일 동안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2015 창조경제 박람회’를 연다. 이 행사에서는 현 정부 들어 추진한 14개 부처와 2개 지자체의 창조경제 결과물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에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결합한 ‘6차산업’과 관련해 8개 성공 사례를 박람회에 내놓는다. 곤충을 길러 어린이 학습장으로 활용하거나 블루베리 농장을 운영하면서 어린이 경제교실을 여는 등 국내 농촌에서 다양하게 펼쳐지는 6차산업 사례를 본행사 전에 미리 들여다봤다.○ 식용부터 애완용까지 다양한 곤충의 세계 이번 행사에서 가장 이색적인 6차산업 업체는 강원 원주시의 곤충 생산 및 체험장인 ‘곤충농장 벅스팜’이다. 이곳은 대표인 안상호 씨(50)가 1999년 귀농해 곤충 생산을 시작한 곳이다. 처음에는 식용 및 약용 곤충을 기르는 데서 시작했다. 하지만 곧 애완용 곤충 키트를 판매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곤충 체험장을 만드는 것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기르는 대상이 ‘곤충’이라는 차이점이 있을 뿐, 본질적으로 쌀을 생산해 쌀과자를 만들고 주말 체험농장을 하는 것과 동일한 농촌 6차산업의 성과로 볼 수 있다. 곤충을 기르며 농촌에 정착할 생각은 어떻게 했을까. 안 씨는 “곤충 기르기를 생업으로 삼기 전부터 곤충 표본 만들기에 관심이 많았다”며 “일본에 들렀을 때 조그만 가게에서 곤충을 파는 것을 보고 한국에서도 가능하겠다 싶어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특이한 일이었지만 최근 곤충 기르기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가 됐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곤충을 ‘작은 가축’이라며 미래의 식량 문제를 해결해줄 열쇠로 지목했다. 농식품부 역시 최근 귀뚜라미를 식품 원료로 인정하고 곤충요리 경연대회를 여는 등 곤충의 미래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2011년 곤충체험학습장을 운영하면서 어린이들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됐다. 올해 11월까지 이곳을 찾은 방문객은 1만2000명에 달한다. 안 씨는 홈페이지를 통해 곤충을 기르며 알게 된 다양한 지식을 공유하고 어린이들의 질문에도 답해 준다. 지난해 곤충농장 벅스팜의 매출은 2억2000만 원. 1년 새 30% 가까이 늘었다. 올해 6차사업 인증 사업자로도 지정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020년경 국내 곤충산업 시장은 1조 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미래 전망이 밝은 특수한 분야에서 농촌 창업을 하는 것도 성공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 농촌에서 경제교실을…발상의 전환으로 성공 서울에서 공인재무분석사(CFA)로 일하던 금승원 씨(48·여)는 2010년 남편과 함께 충남 공주시로 귀농했다. 11개 농가로 구성된 ‘자연사랑영농조합’을 만들어 친환경농법으로 블루베리 등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귀농 후 작물을 재배하는 것은 흔한 사연이지만 금 씨는 농촌에서 경제교실을 만들기 시작했다. 인근에 있는 용문서원이 방치돼 있자 이를 활용해 ‘용문서원 경제교실’과 ‘선비문화 체험교실’ 등을 만들었다. 경제교실에는 금 씨가 귀농 전 쌓은 경제지식이 활용됐다. 체험교실에서는 6차산업 사업체답게 블루베리를 활용한 잼 만들기 등의 과목도 있다. 블루베리로 잼을 만든 뒤 잼공장 사장이 되어 팔아 보라고 하는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현재 충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 5000여 명의 학생이 이곳을 찾고 있다. 자연사랑영농조합은 이 밖에도 블루베리를 활용해 50여 가지의 가공제품을 만들고, 식초와 잼 양갱 등 5가지를 인터넷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 친환경 석류부터 지역특산물까지 망라된 전시 이들 외에도 6차산업 전시관에는 다양한 업체의 제품이 선보인다. 전남 고흥의 ‘에덴식품’은 유자와 석류를 활용해 음료와 초코크런치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할랄 인증을 취득해 말레이시아와 스웨덴 등에도 수출한다. ‘DMZ 드림푸드’는 경기 파주의 특산물인 장단콩을 가지고 초콜릿을 만들었다. 통상 아몬드나 땅콩이 들어가는 초콜릿에 검은콩인 장단콩을 넣었지만 “아몬드 초콜릿에 비해 맛이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주에 있는 비무장지대(DMZ)와 연계한 관광상품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전북 완주군의 안덕파워영농조합은 주민 53명이 공동으로 6차산업 사업체를 꾸려 농산물 재배부터 장(醬)류 가공, 숙박시설과 찜질방 운영까지 함께한다. 경북 문경에서 ‘진남고추장’을 운영하는 김진경 씨(29·여)는 가업인 매운탕집을 물려받아 고추장 제조까지 발전시키며 대표적인 6차산업 사업자로 떠올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촌에서 창업한다고 하면 단순 식품공장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6차산업과 연계하면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며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아이템을 가지면 농촌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고 말했다. ▼ 창농귀농 Q&A 직업교육 받듯이… 정착후 교육도 꾸준히 받아야 도움 ▼귀농귀촌센터 40개 교육과정 개설…첫 2∼3년 ‘無수익’ 대책 꼭 준비를귀농할 땅과 주택까지 봐 뒀다면 본격적인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육 없이 홀로 내려간다면 성공적인 귀농이 어렵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등은 귀농귀촌 희망자를 위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귀농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귀농 전에 받는 ‘사전교육’만큼이나 정착 후에 받는 ‘사후교육’도 중요하다는 점이다. 김덕만 귀농귀촌종합센터장은 “귀농은 새로운 직업 선택인 만큼 직업 교육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교육에 나서야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귀농 교육과 관련된 궁금증을 정리해 봤다. Q. 귀농 교육프로그램은 어디서 볼 수 있나. A. 귀농귀촌종합센터 홈페이지(www.returnfarm.com)에 1년 치 귀농학교 리스트가 정리돼 있다. 통상 연중 귀농프로그램은 2월에 확정되는 만큼 내년 귀농 준비에 나설 사람은 내년 2월경에 자신의 관심 분야에 맞는 교육과정을 선택해 수강하면 된다. 올해도 40개가 넘는 교육과정이 개설됐으며 수강료의 70∼80%를 국고로 지원한다. Q. 자신에게 맞는 귀농교육을 어떻게 선택하나. A. 귀농귀촌종합센터는 귀농 프로그램을 세 가지 형태로 분류했다. 우선 ‘귀농창업 탐색형’이다. 이는 도시민을 대상으로 단기 교육과정을 운영해 농촌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박 3일이나 7박 8일 단기 합숙과 주말 교육이 이뤄진다. ‘귀농귀촌 실행형’은 귀농을 앞둔 사람들을 2, 3개월 합숙시켜 농업기술과 마케팅 등을 가르친다. ‘귀촌창업 탐색형’은 농업기술 외에 농촌 집짓기와 텃밭 가꾸기 등 귀촌에 필요한 교육을 하는 과정이다. 온라인 과정도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 찾아 수강할 수 있다. Q. 귀농 교육에 중점을 둬야 할 사항은…. A. 실제 귀농에 앞선 마지막 단계인 만큼 앞으로 어떻게 영농을 할 것인지 계획을 교육 기간에 미리 세워야 한다. 귀농 후 첫 2, 3년은 수익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에 마지막 교육 기간에 이 시기 대책도 준비해야 한다. 통상 수도권에서는 귀농 관련 소양, 지방에서는 영농실습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진다. 염두에 둔 재배 작물이 있다면 교육과정에서부터 해당 작물이 생산되는 지역에서 실습을 받아야 한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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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 가뭄에도 쌀 단위 면적당 최대 풍작, 왜?

    장기간 계속된 가뭄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내 쌀 생산량이 단위 면적(1000m²)으로 따질 때 최대 풍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논의 수리시설이 잘 갖춰져 가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1000m²서 쌀 542kg 생산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432만7000t으로 지난해보다 2% 늘어나는 데 그쳤다. 통계 작성 후 최고치였던 2009년 491만6000t보다 60만 t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농업 생산성을 보여 주는 1000m²당 쌀 생산량은 542kg으로 2009년 534kg보다 8kg 늘어나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 수치는 2000년대 들어서도 2003년 441kg을 나타내는 등 500kg을 넘기기 힘들었지만 가뭄이 극심한 올해에 최고점을 찍었다. 이는 올해 쌀농사에서만큼은 가뭄이 중요 재해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논 면적 96만6000ha 가운데 59.6%가 10년 빈도의 가뭄에 버티는 수리안전답이다. 관개시설을 갖춘 수리답 비율을 포함하면 전체 논의 80%가 넘는다. 올해 가뭄이 심했던 충남은 1000m²당 쌀 생산량이 566kg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저수율이 낮았던 전북(548kg)과 충북(530kg)의 상황도 비슷하다. 이상만 농식품부 식량정책과장은 “그동안 논의 기반 정리가 잘돼 가뭄에도 불구하고 풍년이 온 것”이라며 “벼가 익는 시기에 일조량이 많았고 태풍이 지나가지 않은 것도 풍년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 정부 당국, 풍년에 직불금 고민은 더 커져 풍년이라고 마냥 기뻐할 일은 아니다. 가뭄 속 풍년으로 당국의 쌀 직불금 고민은 더 커졌다. 15일 기준 산지 쌀값은 80kg 한 가마니에 15만520원. 1년 전보다 1만5436원(9.3%) 떨어졌다. 정부는 쌀 농가의 소득 보전을 위해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4개월 동안 전국의 쌀 평균가격이 목표가격보다 낮을 경우 차액의 85%를 지급해 준다. 올해 책정된 목표가격은 18만8000원. 지금 상황에서는 농민들에게 지급해야 할 쌀 변동 직불금 예산이 500억 원 이상 부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예산이 부족해 통상 2월에 지급하는 직불금을 ‘연체’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한 농업 연구소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는 농정 당국자들이 천수답을 경작하는 농민들처럼 쌀값이 오르기만 기대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 수확 끝난 가을비에 저수량 늘어 한편 11월에 내린 가을비로 전국 저수량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농식품부에 따르면 9월 하순 43%로 최저치를 나타냈던 저수량은 11월 하순 기준 52%로 9%포인트 올랐다. 18일까지 이달에만 내린 비가 99mm로 평년 강수량인 9mm보다 크게 높았다. 하지만 가뭄이 극심한 인천 지역의 저수량은 19일 기준 19%로 예년 이 시기의 평균 저수량인 89%보다 크게 낮았다. 전북(34%) 충남(44%) 충북(50%) 등도 저수율이 낮은 것으로 집계되며 내년 봄 영농 대비에 비상이 걸렸다. 통상 11월에는 전국 저수율이 77∼80%를 나타낸다. :: 수리답(水利畓)과 수리안전답(水利安全畓) :: 강수 등 자연 용수에만 의존하는 논인 천수답(天水沓)의 반대 개념. 수리 시설을 통해 용수를 공급받을 수 있는 논을 총칭해 수리답이라고 한다. 수리안전답은 그중 10년 빈도의 가뭄에도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논을 의미한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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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麵)이 좋다]면은 생선살로, 육수는 어묵으로… “밤늦게 먹어도 얼굴 안 부어요”

    “어묵 만드는 곳에서 우동도 만드네.” 부산의 어묵 전문기업인 ‘고래사’ 매장을 찾는 사람들마다 하는 말이다. 흔히 어묵은 우동 위에 오르는 ‘부재료’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고래사는 생선살을 이용한 면을 뽑아 우동을 만들면서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고래사 제품인 어우동에는 생선을 넣은 면을 이용했다. 육수도 어묵을 우려내 만들었다. 여기에 유부와 함께 각종 어묵을 듬뿍 넣어 내놓는 우동 제품의 이름은 ‘어(魚)우동’. 2013년 11월 특허청에서 실용특허를 받은 제품이다. 어우동에 들어가는 면의 생선 함유량은 75% 수준이다. 젓가락으로 쉽게 부서지지 않지만 혀로 끊을 수 있을 만큼 탄력과 부드러움을 갖췄다. 밀가루 면과 달리 소화가 잘돼 속이 더부룩해지는 현상이 적다. 고래사 관계자는 “밤늦게 면 요리를 먹고 나면 얼굴이 쉽게 붓는데 어우동은 그런 현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고래사는 어우동 외에도 생선살 면발을 고추장으로 볶은 ‘어볶이’, 해물을 넣은 ‘어짬뽕’, 크림소스를 얹은 ‘어파게티’ 등도 판매하고 있다. 생선 면발을 활용해 동서양의 주요 요리를 모두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고래사가 이 같은 메뉴를 개발한 것은 사실 생선을 잘 먹지 않는 어린이들에게 쉽게 어묵을 먹이기 위해서였다. 어우동을 만드는 데도 수천 번의 시행착오를 거쳤다. 하지만 어묵을 면에 넣으며 다양한 신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만큼 다양한 활용 가능성도 발견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어묵 면을 만든 것은 어묵을 다양하게 활용해 보겠다는 회사 측의 의지가 컸다. 면 요리는 전 세계인이 모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세계 각지 입맛에 맞춰 변형 조리해 다양한 제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고래사 측은 “어묵에 대해 ‘일본에서 건너온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이를 발전시켜 한국, 그리고 부산의 특산 먹거리로 발돋움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형광 고래사 대표 역시 “고래사 매장을 단순히 어묵 판매점이 아니라 동서양의 문화, 그리고 지역인 부산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내놓은 어우동의 판매량은 어떨까. 고래사는 최근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5일 동안 1억5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달 말에는 AK플라자 분당점에 정식 입점할 예정이다. 특히 어우동 등 생선살을 함유한 면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컸다고 한다. 고래사 관계자는 “중국이나 일본 언론에서도 고래사 면 요리에 관심을 가지고 취재하고 있다”며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고래사의 면 요리를 맛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고래사는 새로운 성장을 위해 무엇보다 ‘위생’을 강조하고 있다. ‘어묵 공장’ 하면 떠올리는 비위생적인 시설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어묵을 튀긴 뒤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던 스펀지와 부직포를 대체할 위생 탈유기를 만드는 데만 8년 6개월을 쓴 바 있다. 가장 위생적인 생산 시설을 만들기 위해 어묵 생산 롤러도 8년 동안 1mm씩 미세 조정하는 등 끊임없는 연구에 나섰다. 고래사 어묵은 2006년 부산시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하는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업소로 선정된 바 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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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麵)이 좋다]배곯다 겨우 먹던 라면, 이젠 전세계 기호식품!

    한반도에서 국수(면·麵)를 먹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아직까지 이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학계에서는 통상 밀의 전래시기가 4세기 무렵인 만큼 삼국시대에도 조상들이 국수를 먹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한반도에서의 밀 경작이 대중화되지 못한 만큼 메밀로 된 국수를 먹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하지만 고려 말 학자인 이색(1328∼1396)이 밀가루 국수와 관련된 시를 여러 편 남긴 만큼 고려 때 이미 면으로 만든 국수가 대중화됐을 가능성이 크다. 국수의 전래가 어찌 되었건 면류는 현대 한국인의 생활에서 떼놓을 수 없는 식사다. 때로는 훌륭한 별미로, 때로는 빨리 먹는 식사대용으로 사랑받고 있다. 올 초 블룸버그와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는 한국인의 1인당 면류 소비량을 연간 9.7kg으로 집계했다. 이는 면 강국인 일본(9.4kg)을 제친 세계 1위 기록이다. 한국에서 소비되는 다양한 면 가운데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라면’의 역사와 최근 트렌드, 앞으로의 전망을 함께 살펴봤다. ‘공손히’ 먹는 고급 식단에서 모두의 영양식으로 “노랗고 자잘한 기름기로 덮인 국물에 곱슬곱슬한 면발이 담겨 있었는데, 그 가운데 깨어넣은 생계란이 또 예사 아닌 영양과 품위를 보증하였다. (생략) 철은 갑작스레 살아나는 식욕으로, 그러나 아주 공손하게 라면을 먹기 시작했다.” ―이문열, 변경 7권(1998) 소설가 이문열이 1960년대 라면을 먹는 한국인을 묘사한 글이다. 국내에서 라면은 1963년 9월 처음 출시됐다. 삼양식품의 창립자인 고 전중윤 회장이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 서민들이 한 그릇에 5원인 ‘꿀꿀이죽’을 먹기 위해 줄을 선 것을 보고 일본 묘조(明星) 식품에서 기술과 기계를 도입해 만들었다. 생소한 음식인 만큼 삼양식품 직원들이 공원 등지를 돌며 무료 시식행사도 열었다. 1960년대 중반 이후 라면은 국내 면의 대표 주자가 됐다. 정부가 보릿고개 극복을 위해 소위 ‘혼분식 장려 정책’을 펴면서 다양한 회사에서 여러 제품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1965년 농심의 전신인 롯데공업주식회사가 ‘롯데라면’을 출시한 것 외에 ‘풍년라면’(풍년식품), ‘닭표라면’(신한제분), ‘아리랑라면’(풍국제면) 등 지금으로선 이름도 생소한 제품들이 1960년대에 쏟아져 나왔다. 그만큼 라면이 소비자들에게 대중적인 음식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그러던 것이 치열한 경쟁 끝에 1960년대 말에는 삼양식품과 농심만 남게 됐다. 농심은 후발 주자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 최초의 짜장라면과 소고기 국물맛의 소고기라면 등 다양한 실험을 하게 된다.매운맛으로 통일된 1980년대 라면 시장은 1980년대 급변기를 맞았다. 수프 맛에 연구개발(R&D)이 집중되면서 지금 한국 라면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매운맛 라면이 나온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1986년 출시된 농심 ‘신라면’이다. 농심 관계자는 “당시 매운맛을 내기 위해 전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품종의 고추를 사들여 실험했다”며 “한국인이 좋아하는 소고기 국물에 매운맛을 결합해 ‘시장을 뒤엎을’ 상품을 기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전에도 농심은 ‘너구리’(1982년) ‘안성탕면’(1983년) ‘짜파게티’(1984년) 등 히트작을 줄줄이 출시했다. 이 때문에 1985년 3월 농심이 처음으로 라면시장 1위로 올라섰다. 1986년 신라면 출시 이후인 1988년에는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이 절반이 넘는 50.6%까지 치솟았다. 여기엔 라면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우지(牛脂) 파동’도 있다. 1989년 검찰이 공업용 우지를 수입해 라면 튀김기름으로 사용했다는 혐의로 삼양식품 등 5개 회사 대표와 임직원을 구속한 사건이다. 군 장병에게 라면 보급이 중단될 정도로 국민적 라면 거부감이 일어나며 라면업계 전반을 강타했다. 이 사건은 1997년 대법원이 검찰 상고를 기각하고 삼양식품의 무죄를 확정하면서 끝났다. 이후 라면업체들은 다양한 라면 제품을 개발하는 것과 함께 시설 현대화에도 나섰다. 또 해외 수출에도 나서며 한국 라면의 우수성을 빛냈다. 지난해 국내 면류 수출액은 3억2000만 달러(약 3648억 원)로 이 중 65.1%가 라면이다.‘면발전쟁’ 나선 라면업계 올해 라면업계는 ‘면발전쟁’에 나섰다. 그동안 라면이 맛에 치중했다면 최근에는 면발을 차별화해 새로운 히트작을 내놓겠다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이다. 농심은 이 분야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굵은 면발’ 시리즈를 연달아 내놓으며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굵은 면발 첫 제품은 올 초 출시한 ‘우육탕면’이다. 이 라면은 농심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발매했다. 두 번째 시리즈 출시 제품이 4월 내놓은 ‘짜왕’이다. 굵은 면발에 다시다를 넣어 식감을 높였다. 한 달 만에 100억 원의 매출을 나타내며 정체된 라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농심은 최근 ‘맛짬뽕’을 출시하며 ‘3mm 굴곡면’을 선보였다. 면발 세로로 굵은 홈이 파여 있어 잘라놓은 단면이 십(十)자 모양을 띠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길게 파인 홈으로 국물이 면발을 따라 움직일 수 있게 만든 것”이라며 “동시에 씹는 맛도 더해줘 수제면과 같은 식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심의 시도 이후 다양한 제조사들이 면발 전쟁에 참전했다. 오뚜기는 프리미엄 짜장라면인 ‘진짜장’을 내놓는 한편 농심이 굵은 면발 짬뽕을 내놓기 전인 10월에 신제품 ‘진짬뽕’을 내놓고 홍보에 들어갔다. 삼양식품 역시 17일부터 신제품인 ‘갓짬뽕’을 내놓고 판매를 시작했다. 삼양식품 측은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도록 굵직한 면발과 정통 짬뽕 국물 맛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정체된 라면시장 이번엔 반전 이룰까 라면업계는 올해 굵은 면발 붐을 새로운 시장확대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1년 연간 1인당 9kg까지 늘었던 국내 라면 소비량은 2012년 8.2kg과 2013년 8.9kg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2011년보다 소폭 늘어난 9.1kg으로 집계됐다.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시장이 축소되거나 정체된 것이다. 그만큼 신제품 출시 등의 움직임도 위축됐다. 하지만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굵은 라면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좋은 편이다. 농식품부가 최근 발표한 ‘2015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45.6%가 “굵은 면발 라면류를 구매해 본 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라면업체 관계자는 “라면의 변신은 제조사 입장에서 선택이 아니라 숙명에 가까운 사항”이라며 “소비자들이 면을 계속 소비하기 위해 어떤 제품을 내놓아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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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麵)이 좋다]불맛 살린 짬뽕… 고소한 짜장… 집에서 즐기는 중화요리

    오뚜기는 지난달 굵은 면발을 사용한 ‘진짬뽕’을 출시하면서 라면업계의 ‘짬뽕 전쟁’에 불을 붙였다. 오뚜기에 이어 팔도와 농심, 삼양식품 등이 나란히 짬뽕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올해 하반기(7∼12월) 라면 신제품 트렌드는 굵은 면발의 짬뽕 제품 경쟁으로 굳어졌다. 오뚜기의 신제품인 진짬뽕은 기존 라면보다 두껍고 넓은 3mm 면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 측은 “면이 두껍고 넓어지면서 기존 라면 면발보다 쫄깃하면서도 중국식 면 특유의 식감을 그대로 살릴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흔히 소비자들이 ‘짬뽕’ 하면 생각하는 맛을 살리기 위해 국물과 소스에 공을 들였다. 진짬뽕 국물은 오징어와 홍합, 미더덕 등 각종 해물과 야채를 센 불에 볶은 후 치킨과 사골 육수로 우려 냈다. 불에 볶은 후 육수를 넣어 일반 라면에 비해 국물 맛이 진하다. 특히 다른 짬뽕라면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노력한 부분이 짬뽕 소스다. 진짬뽕에는 원료 건조 과정이 없는 액상 그대로의 짬뽕 소스가 사용됐다. 통상 라면에 사용되는 분말 소스와 다른 맛을 낼 수 있다. 또 짬뽕 소스와 함께 들어간 유성수프는 오징어와 마늘, 피망, 양파 등의 야채와 고추기름을 센 불에서 볶아 중화요리 특유의 ‘불맛’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 건더기에는 짬뽕 특유의 재료를 듬뿍 넣었다. 판매하는 중화요리점 제품과 비슷하게 오징어와 게맛살, 청경채, 양배추, 당근, 파, 목이버섯, 미역 등 총 8가지의 재료를 넣었다. 오뚜기는 프리미엄 짜장인 ‘진짜장’도 출시했다. 이 제품 역시 진짬뽕과 같은 3mm 면이 들어갔다. 진짬뽕과 마찬가지로 ‘옛날 짜장’의 맛을 가정에서 재현한다는 게 목표다. 진짜장은 춘장과 양파를 볶아 만든 짜장 베이스에 돼지고기와 생강 등을 넣어 소스를 만들었다. 액체수프를 활용해 기존 분말수프로는 맛보기 어려웠던 옛날 짜장의 맛을 그대로 내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쇠고기맛 플레이크과 양파, 양배추, 튀김감자, 콩단백 등 짜장에 들어가는 각종 건더기를 가미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새로 내놓은 짬뽕 및 짜장 라면의 포인트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중국집 대표 메뉴인 짬뽕과 짜장의 맛을 얼마나 예전 그대로 살릴 수 있느냐 하는 점”이라며 “진짬뽕과 진짜장은 분말수프 대신 액체와 유성수프를 사용해 얼큰한 짬뽕과 고소한 짜장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프리미엄 라면인 진짬뽕과 진짜장 출시에 맞춰 라면 브랜드를 알리는 ‘진진진’ 이벤트도 연다. 29일까지 진라면과 진짬뽕, 진짜장을 먹는 사진과 영상, 구매 영수증 등을 찍어서 프로모션 사이트(jinjinjin.ottoginoodle.co.kr)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300만 원 상당의 여행상품권과 노트북 컴퓨터, 갤럭시 기어 등 경품을 준다. 오뚜기의 ‘진’ 브랜드 3종 제품명을 맞히는 퀴즈 이벤트도 열어 정답자 중 500명을 추첨해 오뚜기의 라면 제품을 맛볼 수 있는 모바일 교환권을 준다. 또 오뚜기 라면 제품의 광고 영상을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한 사람 중에서도 추첨해 제품 교환권을 증정한다. 오뚜기 관계자는 “진짬뽕과 진짜장 등 새로운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해 이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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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특조위 ‘朴대통령 행적 조사’ 확정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사고 당일(2014년 4월 16일) 행적을 포함한 청와대 대응 과정을 조사하기로 했다. 이번에도 새누리당이 추천한 조사위원들이 회의 도중 회의실에서 퇴장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세월호특조위는 23일 서울 중구 특조위 사무실에서 제19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청와대 등의 참사 대응 관련 업무 적정성’ 안건을 조사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조사 과정에서 대통령과의 관련성이 나올 경우 이를 배제하지 않기로 단서 조항을 달았다. 이날 고영주 위원 등 여당이 추천한 4명은 ‘박근혜 대통령의 참사 당일 7시간’을 조사 대상에서 제외하자고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퇴 의사를 밝히며 퇴장했다. 특조위 조사위원 17명 중 13명만 표결에 참여해 9명이 조사 개시에 찬성했다. 세월호 특조위는 이날부터 세월호 사고 당일 청와대의 행적을 조사하는 권한을 갖게 된다. 특히 세월호 특별법이 규정한 대로 사고 관계자의 출석을 요구할 수 있으며 진술과 사실 조사, 고발, 청문회 등 광범위한 조사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다만, 청문회 등은 12월까지 일정이 이미 잡힌 만큼 내년부터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 이헌 특조위 부위원장은 “세월호 침몰과 대통령 행적 사이에 최소한의 연관성이라도 있어야 소위 '대통령의 7시간'을 조사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국가 조직인 특조위가 일부 세력을 대변하는 정치집단이 된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박재명 jmpark@donga.com·권오혁 기자}

    • 201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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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위서 재검토’ 무시하고 의결… “특조위 결과 누가 믿겠나”

    “이번 결정으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특정 정파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구임을 또 한번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누가 특조위의 조사 결과를 믿겠습니까.” 23일 세월호 특조위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을 포함한 ‘청와대 세월호 대응 조사’를 시작하기로 결정하자 한 특조위원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당초 새누리당 추천 위원들은 세월호 특조위가 이번 전원위원회에서 조사 개시 결정까지는 내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대통령의 행적 조사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이미 사회 여론은 양극으로 갈라졌다. 여기에 특조위 내부 ‘중립파’도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결국 조사 안건이 통과된 것이다.○ “소위원회에서 다시 검토” 의견 묵살 이번 조사는 9월 29일 접수된 세월호 유가족 박종대 씨의 조사 신청에서 비롯됐다. 박 씨는 신청서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의 행적을 조사해 달라”고 썼다. 한 특조위 관계자는 “박 씨가 가해자를 ‘박근혜’로 명시하고, 첫 번째 조사 내용으로 ‘박 대통령의 7시간을 조사해 달라’고 적었다”고 말했다. 세월호 특조위는 지난달 진실규명소위원회를 열고 해당 조사 안건을 논의했다. 당시 위원 간의 합의로 ‘대통령 행적’ 등 정치적으로 논란이 될 수 있는 내용이 빠진 채, 세월호 참사 당시의 △대통령 및 청와대 지시사항 △정부부처의 이행사항 △정부부처의 보고사항 △책임자 위법사항 △사고 수습 ‘컨트롤타워’ 조사 등 5개 안건만 상임위원회에 올렸다. 그때부터 이견이 발생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및 유가족이 추천한 위원들은 “대통령의 7시간은 당연히 조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18일 상임위에서 이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새누리당 추천)이 항의 차원에서 퇴장했지만 상임위는 안건을 결의기구인 전원위원회에 회부했다. 23일 열린 전원위원회는 특조위 안의 ‘이념 구도’를 뚜렷이 보여줬다. 총 17명의 특조위원 중 새누리당 추천 위원 4명이 해 13명이 표결했다. 이 중 9명이 조사 개시에 찬성했다. 반대한 사람은 이 부위원장과 김선혜 상임위원(대법원), 이상철 위원(대법원), 이호중 위원(유가족 추천) 등이다. 이 부위원장은 “대통령 행적과 세월호 침몰 사이에 연관관계가 없는 만큼 이번 조사는 ‘정치 논리’로 결정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립’ 입장으로 평가되는 대법원 추천 위원들은 “소위에서 조사 대상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이들은 조사 개시에 찬성하지 않았다. 유가족이 추천한 이호중 위원은 “대통령 행적 조사를 논란으로 남겨두고 의결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행적 조사를 명문화하자는 취지에서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 및 유가족 측 위원들은 ‘대통령 조사’ 의지를 다시 한번 보였다. 새정치연합이 추천한 류희인 위원은 “대통령의 당일 행적이 어땠으며 7시간 동안 어떻게 상황을 보고받고 인식했는지를 아는 것은 이 사건 규명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특조위발 보혁 갈등 불가피 이번 결정으로 우리 사회 안의 진보와 보수 간 갈등이 다시 표면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보수 측에서는 이날 “특조위를 해산하자”는 목소리가 커졌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특조위가 박 대통령을 조사 대상에서 배제하지 않기로 했다는 데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지속적으로 정치적 중립을 상실하는 등 존재 이유를 상실한 특조위의 해체까지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특조위 사무실 앞에서는 특조위 해체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특조위가 청와대 조사 개시를 결정한 만큼 언제 조사를 시작할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조위에 따르면 전원위원회의 조사 개시 결정은 내린 순간부터 효력을 지닌다. 진술을 받고 사실조사에 나서는 한편 동행명령도 내릴 수 있어 준수사기관의 성격을 띤다. 특조위 관계자는 “12월까지는 특조위 조사 일정이 가득 찬 상태”라며 “내년부터 관련 조사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 농해수위는 24일 이석태 위원장과 이헌 부위원장을 불러 이번 조사 개시 결정과 세월호 특조위 예산안 등을 추궁할 예정이라 또 한번 여야 충돌이 예상된다.박재명 jmpark@donga.com·권오혁 기자}

    • 201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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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 노인 식생활 개선” 팔걷은 정부

    “100세 시대를 맞아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한 끼 식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21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경기 양평군 양수1리 마을을 찾아 한 말이다. 이 장관은 말에서 그치지 않고 마을 노인들과 함께 식사하면서 이들의 식단을 살펴봤다. 농식품부 장관이 농촌 노인들의 반찬거리까지 챙긴 것은 ‘농촌 고령자 식생활 개선 사업’의 일환이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말부터 민간 기업과 손잡고 농촌지역 고령자들에게 식생활 교육과 운동 교육을 실시하고, 두부 등 건강식품을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시범 지역은 양평군 내 10개 마을. 이 장관은 고령자 식생활 개선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점검하러 이곳을 찾았다. 농촌지역의 홀몸노인들은 다른 계층보다도 건강에 좋지 않은 식사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영양 섭취가 부족한 65세 이상 고령자는 전체의 15.6%로 다른 연령층보다 높다. 특히 농촌 노인의 영양부족 비율은 전체의 21%로 도시지역 노인(19%)보다 심각하다. 이는 짠 밑반찬과 국, 여기에 밥 등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직접 직원들을 동원해 양평군 10개 마을에서 식생활 교육에 나섰다. 민간 기업들도 쌀(농협)과 두부(풀무원), 우유(낙농진흥회), 닭고기(양계협회) 등을 제공해 노인들의 다양한 영양 섭취를 도왔다. 농식품부는 양평군 시범사업 결과를 참고해 앞으로 이 같은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장관은 “농촌 고령자 식생활 개선 사업이 농촌지역 노인 건강을 지키는 해법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양평 외에 다양한 지역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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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특조위 ‘朴대통령 행적 조사’ 논란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이석태 위원장(유가족 추천)이 이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새누리당 추천)을 직무 정지시키는 등 특조위의 내홍(內訌)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2014년 4월 16일) 행적 조사 여부를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했다. 19일 특조위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특조위의 존재 이유와 활동에 대해 부인했다”며 이 부위원장의 업무를 정지시켰다. 발단은 9월 29일 세월호 유가족 한 명이 낸 “참사 당시 대통령의 행적을 조사해 달라”는 요지의 신청서에서 시작됐다. 특조위 진상규명 소위는 신청 내용을 검토해 대통령 및 청와대 지시사항, 정부부처 지시이행 등 5가지를 조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여기엔 대통령 행적 조사가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18일 열린 상임위원회에서 대통령 행적을 정식 조사 대상에 넣기로 하면서 갈등이 표출됐다. 상임위는 이 위원장을 포함해 상임위원 5명이 소위 통과 안건을 최고 의결기구인 전원위원회에 넘길지 판단한다. 한 여당 추천 위원은 “야당 추천 위원이 ‘(대통령의) 7시간은 조사에 포함하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대통령 7시간 행적’을 조사 대상에 넣으면 안 된다며 회의에서 퇴장했다. 이후 상임위는 안건을 전원위에 올리기로 했다. 여당 추천 위원들은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이 부위원장은 “상임위는 통상 이견이 있으면 안건을 회부하지 않는다”며 “정치적 의도를 가진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조위가) 일탈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전원 총사퇴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행적 조사가 전원위에서 결정되면 사퇴한다는 것이다. 대법원이 추천해 중립 입장으로 분류되는 김선혜 상임위원도 “대통령 행적 조사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다시 검토해 보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 기자회견을 문제 삼아 이 부위원장에 대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 이 부위원장은 “(부위원장 직책은) 대통령이 임명한 차관급 자리인 만큼 계속 정상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특조위는 23일 전원위를 연다. 이 위원장은 “‘대통령 7시간 행적’을 조사할지 전원위에서 심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결의로 가면 안건 통과 가능성이 높다. 총 17명인 특조위 조사위원 중 여당 추천 위원은 5명이다. 야당(5명)과 유가족(3명), 대한변협(2명)이 추천한 10명은 동일한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고, 대법원이 추천한 2명은 중립적이라는 평가다. 안건이 전원위를 통과하면 세월호특별법에 따라 특조위는 관계자 소환 등 조사 권한을 가진다. 새누리당은 19일 “재조사 요구는 무분별한 정치공세”라며 특조위 예산을 삭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특조위 흔들기를 중단하고 진상조사 활동에 적극 협조하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해양수산부가 작성했다는 ‘특조위 조사 대응’ 문건까지 공개되면서 여야 갈등이 격화됐다. 이 문건에는 특조위가 청와대를 조사하면 여당 추천 특조위 위원들이 사퇴의사를 표명하라는 등의 대응 방안이 적혀 있다. 해수부는 “(문건 작성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박재명 jmpark@donga.com·차길호 기자}

    • 201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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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대 남성 ‘엄지족’, 모바일 쇼핑 주도

    국내 모바일 쇼핑 분야에서 40대 남성이 20대보다 모바일 쇼핑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기획은 빅데이터 분석 조직인 제일DnA가 최근 2년간 전국 20∼40대 남녀 8000명의 온라인 쇼핑몰 접속 활동 630만 건을 분석한 결과 40대 남성의 올해 1인당 연평균 모바일 상품 검색량이 86.6건으로 20대 남성(78.2건)을 앞질렀다고 19일 밝혔다. 제일기획이 2012년 관련 조사를 실시한 이후 40대 남성의 상품 검색 수치가 20대 남성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올해 40대 남성의 온라인 쇼핑 검색량이 2014년 대비 157.6%(33.6건→86.6건) 늘어 20대 남성(22.2%, 64.0건→78.2건)에 비해 큰 폭의 증가율을 보인 때문이다. 40대 역시 20, 30대와 마찬가지로 패션과 정보기술(IT)기기에 대한 관심이 컸다. 최근 1년 동안 40대 남성이 검색한 모바일 쇼핑 상품은 신발 및 가방(20.2%)과 컴퓨터 및 통신기기(14.3%)가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운동 및 취미용품(13.3%), 식료품(12.5%) 등의 순이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이 대중화되면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게 되고 결제 절차도 간편해지면서 온라인 쇼핑에 소극적이던 40대 남성에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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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가뭄, 2015년보다 더 심각할 것”

    올해 충남과 인천 등지를 덮친 가뭄이 앞으로 한반도에서 만성화될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30년대가 되면 매년 농작물 가뭄 위협에 시달릴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농촌진흥청은 기상청 기후변화 시나리오(RCP8.5)의 연도별 강수량 예측치를 토대로 경기 수원지역의 토양 내 수분 정도를 예상한 ‘농경지 가뭄 위험 달력’을 1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에는 11, 12월을 중심으로 32일 연속 가뭄이 발생하는 등 총 58일간 가뭄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예상 가뭄 일수 33일보다 25일 많은 수치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가뭄 일수가 줄어들지만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49일과 63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0년에는 농작물을 심는 4, 5월에 24일간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가뭄 피해는 충남과 경기 서부에 집중됐지만 내년에는 경남과 경북에 가뭄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북 지역은 2018년과 2019년 연속으로 가뭄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의 가뭄 피해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 예측에 따르면 2010년대에는 봄이나 가을에 가뭄 피해가 나타나는 빈도가 10년 중 6년에 그치지만 2020년대에는 9년, 2030년대에는 10년으로 늘어난다. 매년 가뭄 피해가 발생한다는 뜻이다. 특히 2020, 30년대에 접어들면 평균 가뭄 일수도 한 해 50일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농진청 관계자는 “50일 이상 가뭄이 지속되면 적절히 관개를 하지 않은 농작물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다”며 “특히 봄철 가뭄이 2주를 넘기면 파종을 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에서 토양 입자의 표면과 수분 간의 인력을 나타내는 수분장력(킬로파스칼·kPa)을 통해 가뭄의 정도를 예상했다. 식물이 자라기에 적당한 토양의 수분장력은 20∼30kPa인데, 비 온 뒤 2주 정도 마른 상태인 100kPa 이상이 되는 날을 가뭄일수로 계산했다. 농진청은 가뭄에 강한 조와 기장 품종을 개발하고, 2017년부터 밭작물 가뭄 위험 알림 프로그램을 만들어 농민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서명철 농촌진흥청 연구관은 “기상청과 함께 농민들이 가뭄에 대비할 수 있는 정보화 사업도 농진청 차원에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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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현 CJ그룹 회장-임원, 청년희망펀드에 25억 기부

    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과 임원진이 청년희망펀드에 25억 원을 기부한다. CJ그룹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 회장의 사재 20억 원과 임원진이 모은 5억 원 등 총 25억 원을 청년희망재단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CJ그룹은 “이 회장이 평소에도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을 저버리지 않는 꿈지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며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 청년희망펀드 기부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J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올해 4000명을 비롯해 2016년 4500명, 2017년 5500명 등 3년 동안 1만4000명의 정규직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정규직 전환 기회를 주는 인턴사원 역시 같은 기간에 1만62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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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진청 “한반도 가뭄피해 점점 심해질 것, 2030년대 되면…”

    올해 충남과 인천을 덮친 가뭄이 앞으로 한반도에서 만성화될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30년대가 되면 매년 농작물 가뭄의 위협에 시달릴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농촌진흥청은 기상청 기후변화 시나리오(RCP8.5)의 연도별 강수량 예측치를 토대로 경기 수원지역의 토양 내 수분 정도를 예상한 ‘농경지 가뭄 위험 달력’을 1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에는 11, 12월을 중심으로 32일 연속 가뭄이 발생하는 등 총 58일간 가뭄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올해 예상 가뭄일수 33일보다 25일 많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가뭄 일수가 줄어들지만,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49일과 63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2020년에는 농작물을 심는 4, 5월에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가뭄으로 피해를 입는 지역은 올해는 충남과 경기 서부, 내년에는 경남과 경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북 지역은 2018년과 2019년 연속으로 가뭄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의 가뭄 피해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농진청 예측에 따르면 2010년대에 봄이나 가을에 가뭄 피해가 나타나는 빈도가 10년 중 6년이지만 2020년대에는 9년, 2030년대에는 모든 연도인 10년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2020~30년대에 접어들면 가뭄 피해가 발생하는 평균일수도 한 해에 50일을 넘어설 전망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50일 이상 가뭄이 지속되면 적절히 관개를 하지 않은 농작물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다”며 “특히 봄철 가뭄이 2주를 넘기면 파종을 하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에서 토양 입자의 표면과 수분 간의 인력을 나타내는 수분장력(킬로파스칼·kPa, 토양 입자의 표면과 수분 간의 인력)을 통해 가뭄의 정도를 예상했다. 식물이 자라기에 적당한 토양의 수분장력은 20~30kPa 정도인데, 비 온 뒤 2주 정도 마른 상태인 100kPa 이상을 가뭄일수로 계산했다. 농진청은 가뭄에 강한 조와 기장 품종을 개발하고 2017년부터 밭작물에 대한 가뭄 위험 알림 프로그램을 만들어 농민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서명철 농촌진흥청 연구관은 “가뭄에 대비한 철저한 관개시설 정비가 최우선 과제”라며 “농진청 차원에서도 기상청과 협조해 농민들이 가뭄에 대비할 수 있는 정보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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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한진해운-현대상선 합병 생각한 적 없어”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사진)이 일각에서 제기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합병안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장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 회사의) 합병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마련해야지 양대 선사 체제가 청산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권 등에서는 정부가 장기 침체에 빠진 해운업계의 구조조정을 위해 업계 1, 2위인 두 회사의 합병을 고려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김 장관은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해운회사에 회사채 발행을 지원하고 해운에 특화된 해운보증기구와 선박은행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특히 해운업계의 공격적인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거의 모든 외항선사가 최근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상황이지만 선박 발주 및 임차 문제로 일부 해운사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구책 마련이 끝나면 해운사들이 초대형 선박을 발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새로운 형태의 선박펀드를 조성해 초대형 선박을 발주하면 선박 소유권은 펀드가 갖되 국적 선사가 배를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김 장관은 선상 카지노의 내국인 출입 허용에 대해 “국적 카지노선 출범 이전에 이를 거론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며 “국가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앞으로 수산 분야의 소득 확대 기반을 마련해 어가 소득을 도시근로자 소득의 80% 수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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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개량 다금바리 종자 6만여마리 대만 수출

    한국에서 개량한 어류 종자가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된다. 해양수산부는 국산 기술로 만든 바릿과(科) 신품종 종자 6만1000마리를 다음 달까지 대만에 수출한다고 16일 밝혔다. 바릿과 어종으로는 국내에 다금바리(사진)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수산물 종자 개발에 나선 해수부 산하 ‘골든시드 프로젝트’ 사업단은 국산 다금바리와 능성어(붉바리) 알에 400kg까지 자라는 대왕바리 정자를 인공 수정시켜 두 가지 새로운 바릿과 종자를 만들었다. 이번에 수출하는 종자는 이를 포함해 총 3가지 품종으로 1억3000만 원어치다. 한국의 수산물 종자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해수부에 따르면 세계 수산물 종자 시장은 2011년 기준 157억 달러(약 18조3690억 원)에 이른다. 정부는 수산물 종자 기술개발에 2021년까지 3985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수출이 이뤄진 바릿과와 넙치, 전복 등은 수출형 종자로 육성하고 김은 수입 대체 종자로 개발할 계획이다. 최용석 해수부 양식산업과장은 “수산물 종자 수출을 통해 어류 성어와 가공품에 집중된 국내 수산물 수출에 변화를 꾀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수산물 종자 육성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보고 꾸준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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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추린 뉴스]KT ‘기가 스토리’ 한국PR대상 外

    ■ KT ‘기가 스토리’ 한국PR대상도서 산간지역에 초고속 통신 인프라와 지역 맞춤형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을 제공하는 KT의 사회공헌활동인 ‘기가 스토리(GiGAStory)’가 올해 최고의 홍보활동으로 선정됐다. 한국PR협회는 12일 ‘2015 한국PR대상’ 수상작을 이같이 결정했다. KT는 지난해 10월 전남 신안군 임자도(기가 아일랜드)를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경기 파주시 대성동(기가 스쿨), 올해 3월 인천 옹진군 백령도(기가 아일랜드), 7월에는 경남 하동군 청암면 청학동 마을(기가 창조마을)까지 총 4곳에서 기가 스토리 활동을 펼쳤다. ■ SPC그룹,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대통령상SPC그룹은 1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7회 대한민국 디자인대상’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대한민국 디자인대상은 디자인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개인, 지방자치단체 등에 주는 상이다. ■ 롯데물산, 취약계층 월드타워에 초청롯데물산이 이달 말부터 사회 소외계층, 국가 유공자 가족 1만5000여 명을 서울 송파구에 건립 중인 롯데월드타워에 초청하는 프로그램인 ‘퓨처 앤드 드림’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롯데물산 측은 직접 전국의 오지나 낙도, 비무장지대에 있는 학교나 사회단체들을 찾아 대상자를 선정한다. 행사는 토요일과 일요일 각 2회씩 매주 4회 진행된다. ■ CJ대한통운, 실버택배 법인 설립 추진CJ대한통운은 인천시,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인천시 노인사회활동지원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형 실버택배 전문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업무협약식은 11일 인천시청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신동휘 CJ대한통운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 효성,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참여 포기두 개의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주주로 참여해 ‘양다리’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효성이 컨소시엄 참여를 포기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주주로 참여한 효성의 세 계열사 모두 해당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앞서 효성그룹의 계열사인 효성ITX와 노틸러스효성은 KT 컨소시엄에,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는 인터파크 컨소시엄에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 원자력환경공단, 방폐물 국제심포지엄 개최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16∼18일 경북 경주시 현대호텔에서 ‘2015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부속 원자력기구(NEA) 등 해외 12개 기관의 사용후핵연료 관련 전문가가 참석해 안전한 관리와 관리기술 개발에 대해 논의한다. ■ 두산중공업 ‘워터 캠퍼스’ 개설 업무협약두산중공업은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창원대와 11일 창원대 본관에서 ‘워터 캠퍼스’ 과정 개설과 운영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워터캠퍼스 과정은 물 산업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이며, 내년 3월부터 ‘글로벌 워터 엔지니어링’이라는 이름으로 창원대 2개 단과대의 전공선택 과목으로 신설된다. ■ 롯데장학재단, 연탄나눔 봉사활동롯데장학재단은 11일 신영자 이사장 등 재단 관계자들과 롯데 장학생들이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서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12일 밝혔다. 재단은 이날 홀몸노인 및 저소득층 250여 가구에 연탄 5만 장과 쌀 250포대를 전달했다. 재단은 26일까지 홈페이지(www.lottefoundation.or.kr)에서 2016년 상반기 신규 장학생 신청을 받는다.}

    • 201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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