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혁

이건혁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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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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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6~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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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소상공인 긴급대출 18일 부터시작…신용따라 3~4% 금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1000만 원을 빌려주는 2차 긴급대출 접수가 18일부터 시작된다. 1차 때와 달리 대출을 취급하는 시중은행에서 신청과 접수는 물론 보증심사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절차가 개선됐다. 지역 신용보증기관에서 보증서를 발급받느라 걸리는 시간과 번거로움을 줄인 것이다. 15일 금융위원회는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대출’과 관련된 주요 문의사항을 정리해 발표했다. 2차 대출의 재원은 총 10조 원이다. 소상공인 1인당 1000만 원씩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00만 명이 대출 신청을 할 수 있다. 최대 70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었던 1차에 비해 대출 금액은 줄었지만 수혜대상은 늘어났다. 다만 1차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은 2차에 신청할 수 없다. 국세나 지방세를 체납하거나 기존 채무 연체자, 유흥업종 등 정책자금 지원 제외 업종도 안 된다. 1차 대출 때는 신용등급에 따라 창구가 시중은행, 기업은행,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 나뉘었지만, 2차는 시중은행으로 일원화됐다. 6개 시중은행(KB국민, NH농협, 신한, 우리, 하나, IBK기업은행)과 1개 지방은행(대구은행) 등 7곳에서 먼저 접수를 시작한다. 이들 은행 중 국민, 농협,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5개 은행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기업과 대구은행은 전산망이 구축된 6월 이후부터 온라인 접수를 받는다. 이들 은행 외에 부산, 경남, 광주, 전북, 제주은행도 신용보증기금 시스템과의 전산 시스템이 연결되는 6월 중순 이후부터 신청을 받는다. 다만 대출 수요가 몰려 지방은행이 시스템을 구축하기 전에 10조 원 한도가 모두 소진되면 지방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대출 금리는 연 3~4% 수준에서 결정된다. 소상공인의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가 달라질 수 있다. 금융위는 “기존 거래하던 은행에서 신청하는 게 신용평가, 금리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했다. 대출 만기는 5년이며 2년 거치 후 3년 동안 분할 상환하게 된다. 1000만 원을 3% 금리로 대출받았다면 2년 동안은 이자(1년에 30만 원)만 내고, 3년째부터 원금과 이자를 함께 내면 된다. 신청은 18일부터지만 보증심사가 25일부터 시작된다. 이에 따라 자금 수령은 이르면 5월 말부터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사업자 등록증 △부가세 과세표준 증명원 △국세 및 지방세 납세 증명서 △부동산 등기부 등본 또는 임대차 계약서 △소득금액 증명원 등 6개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은행의 자체 심사 기준에 따라 추가 서류를 요구할 수도 있다. 1차 대출과 달리 출생연도에 따른 5부제로 신청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아무 때나 은행에 가면 된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

    • 20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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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재난지원금, 착오로 ‘전액 기부’를 눌렀다면…

    그동안 신용·체크카드 충전금(포인트)으로만 받을 수 있었던 긴급재난지원금이 18일부터는 선불카드나 지역사랑상품권으로도 지급된다. 온라인으로만 신청할 수 있었던 카드 포인트도 18일부터는 은행 창구에서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신청 방식과 지급 수단이 늘어나면서 재난지원금을 수령하는 가구는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추가되는 재난지원금 신청 방법과 특징, 사용처와 관련된 논란 등을 Q&A로 정리했다.Q. 주말에도 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나. A. 카드사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 자동응답시스템(ARS), 콜센터 등을 통해 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16일부터는 신용¤체크카드 온라인 신청 때 ‘요일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Q. ARS나 콜센터는 언제 어떻게 이용해야 하나.A. ARS 신청은 매일 0시 30분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할 수 있다. 콜센터 이용 시간은 카드사별로 다르다. 삼성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는 콜센터 상담원이 24시간 지원금 신청을 받는다. 나머지 카드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반드시 각 카드사의 카드 뒷면에 적힌 콜센터·ARS 등 대표전화를 이용해야 한다. 문자메시지 등으로 날아오는 전화번호로 걸면 자칫 피싱 등 사기를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Q. 신청 마감일은 언제인가.A. 일부 금융사가 신용·체크카드 포인트의 온라인 신청은 5월 31일, 은행 창구는 6월 18일로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는 재난지원금 신청률을 감안해 이를 언제든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재난지원금 사용 기한이 있는 만큼 최대한 빠르게 신청해 두는 게 좋다.Q. 은행 창구에서 신청을 하려고 한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A. 18일 오전 9시부터 카드사와 연결된 시중은행 영업점에서도 재난지원금 신청을 받는다. 출생연도 끝자리가 1이나 6이면 월요일인 18일, 2나 7로 끝나면 화요일인 19일에 신청하는 ‘5부제’가 시행된다. 신한카드로 재난지원금을 받으려면 신한은행으로, 국민카드로 받으려면 국민은행으로 가야 한다. 카드가 없다면 ARS 등 다른 방법을 이용하거나 창구에서 체크카드를 새로 만들어 지원금을 받으면 된다. 은행 창구에서는 대리 신청이 안 된다.Q. 신용·체크카드가 없어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를 받고 싶다.A. 18일부터 읍면동 주민센터와 새마을금고 등 지역금고에서 지역사랑상품권과 선불카드를 신청받는다. 이 경우 대리인이 가구주의 위임장과 신분증을 지참하면 대리인도 수령할 수 있다. 고령층과 장애인 등 직접 방문이 어렵거나 대리인이 마땅치 않으면 지자체에 ‘찾아가는 신청’을 이용하면 된다.Q. 꼭 8월 31일 이전에 다 써야 하는지….A. 종이형 지역사랑상품권의 유효기간만 발행일로부터 5년이다. 나머지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모바일형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는 기한 내 소진해야 하며 남는 돈은 국고로 환수된다. 재난지원금을 당장 쓸 생각이 없는 사람은 종이형 상품권을 받는 게 유리하다.Q. 착오로 ‘전액 기부’를 눌러 취소하고 싶다.A. 당초 지원금 신청 당일에만 기부 취소를 할 수 있었지만 앞으론 신청일과 상관없이 기부를 취소할 수 있게 된다. 늦어도 다음 주 중에는 전 카드사가 취소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Q. 5월에 부산에서 서울로 이사를 했다. 서울에서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나.A. 사용지역 변경 신청을 하면 된다. 정부는 3월 29일 이후 이사로 거주지가 다른 광역지방자치단체로 바뀐 국민에 대해 1회에 한해 사용지역을 바꿔주는 방침을 15일 새로 내놨다. 변경 방법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Q. 현재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이마트 노브랜드, GS더프레시에서 사용이 제한될 수 있나. 형평성 논란이 있는데….A. 11일 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된 후 현재까지는 사용 가능 여부가 바뀐 사례가 없다. 정부에서 노브랜드와 GS더프레시에 대해 사용 제한을 추진했지만 혼란을 우려해 보류됐다. 당정이 사용처 축소보다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는 곳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김자현기자 zion37@donga.com}

    • 20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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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은행 앞다퉈 판 라임펀드… 외국계은행선 “불량상품” 퇴짜

    “지점 프라이빗뱅커(PB) 등으로부터 펀드를 팔게 해달라는 요청이 빗발쳤습니다. 하지만 판매해선 안 되는 ‘불량 상품’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2년여 전 SC제일은행은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던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를 판매할지를 놓고 자체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 라임에 대해 △경영진 △재무 현황 △펀드매니저 △의사결정 구조 △리스크(위험) 관리 △금융사로 위험 전이 가능성 등을 심층 분석했더니 6개 항목 모두 ‘불합격’이었다고 했다. 콜린 치앙 SC제일은행 자산관리본부장은 “한 달 이상의 검증 과정을 통과해야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선진국 금융사의 프로세스는 한국보다 고도로 세분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투자 피해를 불러온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 사태에서 국내 금융사와 외국계의 명암이 갈렸다. 한국 회사들은 해당 펀드를 대규모로 판매한 반면 외국계인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은 아예 취급하지 않았다. 금융권에선 “금융의 기본인 리스크 관리 능력의 차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 자조 섞인 반응이 나온다.○ 고수익 상품 확보에 급급해 자체 검증은 부실 국내 금융사들은 저금리 장기화로 이자 수익이 줄어든 고객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주가연계증권(ELS) 같은 파생상품이나 국내외 사모펀드, 부동산 등 대체투자 상품을 적극 도입했다. 하지만 직접 투자처를 발굴하고 상품을 구조화할 역량이 부족하다 보니 브로커나 해외 투자은행(IB)이 보유한 상품을 들여와 재판매하는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경험 부족으로 제대로 검증하지 못하거나 실사를 했어도 중요한 사항을 놓치는 실수가 많았다. 결과는 투자자 피해로 이어졌다. 국내에서 약 5200억 원어치가 판매된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의 경우 2016년부터 독일 언론이 해당 상품의 기초자산을 보유한 독일 현지 부동산 시행사의 사기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국내 금융사들은 독일 부동산 채권을 펀드에 담은 싱가포르 반자란자산운용에 대해서만 평가를 했고, 범죄로 피해를 입을 경우 배상을 받을 권리 확보에 소홀했다. KB증권이 판매한 ‘JB호주NDIS 펀드’는 현지 실사를 소홀히 했다 문제가 생겼다. 라임의 무역금융펀드 환매 중단도 미국 무역금융 전문 투자사 더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IIG)의 ‘폰지 사기’(신규 투자자의 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이익으로 주는 다단계 금융 사기) 가능성에 대비하지 못한 게 컸다. 일본의 한 투자사 대표는 “야쿠자(일본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 탓에 일본 금융사가 투자하지 않는 곳에 한국 금융사들이 투자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판매사들은 이렇게 도입한 상품에 높은 수수료를 붙여 팔았다. 은행들은 라임 펀드를 팔면서 원금에서 평균 1%가량을 선취수수료로 떼어 갔다. 한 상품이 잘 팔린다 싶으면 금융회사들은 너도나도 들여오기 급급했다. DLF의 경우 우리은행 내부에서 독일 등 해외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면 전액 손실이 날 수 있다는 경고가 있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팔고 나면 나 몰라라, 사후관리 부족 “펀드 환매하려 했더니 집까지 찾아와 말리더니 문제가 생기자 연락조차 없었습니다.” 대신증권을 통해 라임 펀드에 총 6억 원을 투자했던 A 씨는 2019년 7월 말경 직원이 자택까지 찾아와 깜짝 놀랐다고 했다. 펀드를 환매하려던 A 씨에게 직원은 “환매하지 말아 달라. 내가 다른 증권사로 이직할 예정이니 계좌 이관을 신청해 달라”며 사정했다. A 씨는 “이후 라임 펀드가 문제가 되자 연락 한번 안 주더라”면서 “투자자를 위하는 척했지만 실적 유지가 주목적이었던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금융당국이 라임 펀드에 대한 검사에 나서고 수익률 돌려 막기와 사기 의혹이 불거진 후에도 대신증권 장모 전 반포WM센터장은 설명회를 열어 “안전하다. 은행 예금처럼 위험을 최소화했다”고 했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은 장 전 센터장을 사기 판매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소비자들은 금융사들이 상품을 판 뒤 관리에 소홀한 점에 큰 불만을 갖고 있다. 1월 금융위원회가 전국 성인 1045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발표한 ‘금융소비자 보호 국민 인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73.0%는 ‘금융사가 판매 후 고객에게 신경 쓰지 않는다’, 75.7%는 ‘사고나 피해 발생 시 책임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융 사고를 교훈삼아 금융사들이 보다 정교하고 체계화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소비자 보호에도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문한다. 하지만 동시에 금융사에 모든 책임을 지워 처벌하고 넘어가거나, 규제를 강화해 펀드 시장 자체를 위축시키는 방식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신성환 한국금융학회장은 “금융사가 부족해서 라임 사태 등이 터진 점도 있지만 금융사만 처벌하고 넘어가서는 바뀌는 게 없다”며 “금융사, 당국, 소비자라는 시장의 3대 플레이어가 서로 믿을 수 있도록 실력을 키우고 스마트한 규제 원칙을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이건혁 gun@donga.com·김동혁·장윤정 기자}

    • 20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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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실탄 확보”… 3월 통화량, 4년만에 최대폭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정부의 돈 풀기와 기업의 현금 확보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시중 통화량 증가폭이 4년 5개월 만에 최대를 보였다. 13일 한국은행의 ‘3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3월 통화량(M2·광의통화)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증가한 2982조6200억 원(평잔 기준)으로 집계됐다. 증가율은 올해 2월(8.2%)보다 확대됐으며, 2015년 10월 8.8% 이후 가장 높았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2년 미만 단기 예적금, 머니마켓펀드(MMF) 등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것으로, 넓은 의미의 통화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경제 주체 중에선 기업이 유동성 확보에 적극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M2 보유량은 한 달 동안 30조4000억 원 증가해 2001년 10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한은은 “기업이 현금 확보에 적극 나섰고, 정부의 정책금융 지원이 이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1조5000억 원 늘어난 데 그쳤으며, 보험사 증권사 등 기타 금융기관에서는 4조9000억 원이 감소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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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자금난 中企에 5조 추가 지원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5조 원 규모의 자금 공급에 나섰다. 한은은 14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현행 30조 원에서 35조 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한은이 중소기업에 대출을 해준 시중은행에 낮은 금리(0.25%)로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 한은이 대출 한도를 늘리면 시중은행이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출에 쓰일 자금을 조달하기 쉬워지며 비용도 줄어든다. 서비스 업종으로 분류된 중소기업과 일부 제조업체가 대상이다. 업체당 한도는 5억 원이며 대출 만기는 1년 이내다. 한은은 2월 대출 한도를 25조 원에서 30조 원으로 한 차례 확대했으나, 추가된 5조 원 중 81%가 이미 소진돼 자금을 추가로 푼다고 설명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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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지원금 받은 카드사 추후 못바꿔

    13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에 현금이나 다름없는 ‘포인트’로 입금되면서 금융회사 등에 사용처와 사용 방법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특히 재난지원금을 카드로 받으면서 기존 신용카드 사용법과 다른 점이 뭔지 궁금하다는 반응이 많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재난지원금 지급이 완료된 뒤 신용카드사를 바꿀 수 있느냐는 질문이 적잖이 올라왔다. 이는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A사의 카드로 재난지원금을 받았다면 금액이 소진할 때까지 A사 카드로만 사용해야 한다. 가구주가 본인 명의의 A사 카드를 여러 장 갖고 있다면 모든 카드로 똑같이 재난지원금 포인트를 쓸 수 있다. 전체 한도 안에서 동일한 카드사의 어느 카드를 쓰든 상관없는 것. 하지만 복수로 발급된 가족카드는 그중 가구주 이름으로 된 카드만 사용할 수 있다. 재난지원금을 받았는데 신용카드 유효기간이 포인트 사용기한인 올해 8월 31일 이전이라면 해당 카드사에서 새 신용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사용 금액과 잔액을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등으로 받아볼 수 있다. 재난지원금을 쓸 수 없는 업종에서 사용했다면 재난지원금 포인트가 아닌 기존 카드 지불 방식대로 결제가 된다. 반드시 재난지원금을 써야 한다면 사용할 매장에 미리 확인하는 게 낫다. KB국민카드는 모바일 기기의 위치 정보를 활용해 ‘재난지원금 사용 가맹점 지도’를 회원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제공하고 있으며 신한카드도 조만간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결제해도 포인트 적립, 할인 등 자신의 신용카드가 보유한 서비스를 그대로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10만 원 결제 시 5000원 환급 조건이 걸린 카드라면 결제 직후 10만 원이 빠져나갔다가 전표 매입일에 5000원이 입금된다. 체크카드 캐시백도 마찬가지다. 재난지원금 이용 금액은 카드 이용 실적에 합산된다. 소비자가 카드사 등을 통해 재난지원금을 신청하고 정상적으로 지급받았다면 결제할 때 재난지원금이 먼저 빠져나간다. 단, 보건복지부 아동돌봄쿠폰과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이 모두 있다면 이 포인트가 먼저 소진된 뒤 재난지원금이 사용된다. 한편 재난지원금이 같은 대기업 운영 기업형 슈퍼마켓(SSM)이어도 GS더프레시에서는 사용 가능하고 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선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이건혁 gun@donga.com·김자현·신희철 기자}

    • 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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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카드랑 다른 점은?…알쏭달쏭한 재난지원금 사용설명서

    13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입금되면서 금융회사 등에 사용처와 사용 방법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특히 재난지원금을 카드로 받으면서 기존 신용카드 사용법과 다른 점이 뭔지 궁금하다는 반응이 많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재난지원금 지급이 완료된 뒤 신용카드사를 바꿀 수 있냐는 질문이 적잖이 올라왔다. 이는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A사의 카드로 재난지원금을 받았다면 소진할 때까지 A사 카드로만 사용해야 한다. 세대주가 A사 카드 3장을 갖고 있다면 그 중 2장을 자녀에게 줘도 똑같이 재난지원금 포인트를 쓸 수 있다. 전체 한도 안에서 어느 카드를 쓰든 상관없는 것. 하지만 가족카드는 사용할 수 없다. 신용카드가 한 장 뿐이라면 세대주 명의의 신용카드를 같은 회사에서 신규 발급받아야 한다. 재난지원금을 받았는데 신용카드 유효기간이 올해 8월 31일 이전에 끝난다면 해당 카드사에서 새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해야 한다.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사용 금액과 잔액을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등으로 받아볼 수 있다. 재난지원금을 쓸 수 없는 업종에서 사용했다면 재난지원금 포인트가 아닌 기존 카드 지불 방식대로 결제가 된다. 반드시 재난지원금을 써야 한다면 사용할 매장에 미리 확인하는 게 낫다. KB국민카드는 모바일 기기의 위치 정보를 활용해 ‘재난지원금 사용 가맹점 지도’를 회원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제공하고 있으며 신한카드도 조만간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결제해도 포인트 적립, 할인 등 자신의 신용카드가 보유한 서비스를 그대로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10만 원 결제 시 5000원 환급 조건이 걸린 카드라면 결제 직후 10만 원이 빠져나갔다가 전표 매입일에 5000원이 입금된다. 체크카드 캐시백도 마찬가지다. 재난지원금 이용 금액은 카드 이용 실적에 합산된다. 소비자가 카드사 등을 통해 재난지원금을 신청하고 정상적으로 지급받았다면 결제할 때 재난지원금이 먼저 빠져나간다. 단 보건복지부 아동돌봄쿠폰과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이 모두 있다면 이 포인트가 먼저 소진된 뒤 재난지원금이 사용된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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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주주 136만명… 거래대금 액면분할 전보다 75% 늘어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소액주주와 거래대금이 액면분할을 단행한 지 2년 만에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액면분할로 주가가 싸지며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이 높아진 데다, 최근 증시 폭락기에 이들이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매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명실상부한 국민주(株)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올 3월 말 삼성전자 주주는 136만5221명으로 집계됐다. 2년 전인 2018년 3월 말(24만1513명)의 약 5.65배로 늘었다. 삼성전자 지분 1% 이상을 가진 주요 주주가 통상 100명 안팎에서 유지되는 것을 감안하면 신규 주주는 대부분 개인투자자로 추정된다. 액면분할 직전인 2018년 1∼4월 7158억 원이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1∼4월 1조2551억 원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5월 4일 주당 액면가를 50분의 1로 낮추는 액면분할을 단행했다. 1주당 주가가 200만 원이 훌쩍 뛰어넘는 주식을 잘게 쪼개 개인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춰주겠다는 취지였다. 액면분할 후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이 오를 것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매수했다. 하지만 주가 흐름은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초장기 호황)이 끝났고 한국 경제가 미중 무역전쟁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액면분할 당시 5만3000원이던 주가는 지난해 초 3만7000원대까지 밀렸다. 그러나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분석과 함께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지면서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주가는 상승세를 탔다. 올해 1월에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6만2400원)까지도 올랐다. 이 같은 상승세는 코로나19 사태로 다시 꺾여 결국 주가가 4만 원대까지 떨어졌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1월 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외국인투자가는 삼성전자 주식 7조8088억 원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개인투자자는 8조708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지속되는 동안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가를 방어해 낸 셈이다. 삼성전자 주식 보유자가 늘면서 주가에 대한 관심도 이전보다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8일 4만8800원으로 마감하며 올해 최저가(4만2950원) 대비 13.6% 올랐다. 하지만 코스피가 연중 최저점 대비 30% 넘게 오른 것과 비교하면 주가 상승세는 느린 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22곳이 내놓은 목표 주가 평균은 6만3995원으로 추가 상승 여력은 아직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반도체 수요와 가격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가 갈수록 내려가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단기 투자 성향이 짙은 개인투자자들이 실적 회복을 기다리지 못하고 보유 주식을 내다 팔 가능성도 여전하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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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신 투자 안합니다”… 신뢰 잃은 불량금융

    “이제 죽을 때까지 절대 투자는 안 할 겁니다.” 몇 년간 예·적금으로 모아온 금쪽같은 2억 원은 1억1200만 원으로 반 토막이 나 있었다. 미국 국채 금리에 따라 최대 3%대 수익을 얻는 상품이라더니, 아니었다. 은행을 찾아 눈물로 매달렸지만 허사였다.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에 투자했던 신모 씨(71)는 “분쟁 조정을 통해 일부 돌려받았지만 결국 4000만 원을 날렸다”고 했다. 60대 주부 이모 씨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오른손과 얼굴에 마비 증세까지 나타났다. 5년 전 남편을 떠나보내고 사업을 정리한 뒤 전 재산 30억 원을 라임펀드에 투자했지만 투자금 대부분을 날릴 처지다. 금융투자 시장에서 대규모 투자 피해가 이어지면서 몸집은 커졌지만 체력은 부실한 한국 금융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상품 이름만 달라질 뿐 △투자 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부실을 감추며 △내부 통제와 금융당국의 감시가 작동하지 않는 등 내용은 판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금융시장이 출렁임에 따라 앞으로도 추가로 폭탄이 터질 가능성이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미 환매 지연 등으로 접수된 분쟁 조정은 705건, 관련 사모펀드 규모는 2조5000억 원대다. 투자 피해는 금융투자 시장 자체에 대한 신뢰의 위기로 번지고 있다. 마땅한 투자처를 정하지 못한 부동자금은 2019년 7월 말 961조 원에서 올 2월 말 1090조 원으로 늘었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펀드 등 간접투자 대신 주식 직접투자와 고위험 상품에 몰리는 근저에는 금융회사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금융시장이 중심을 잡고 ‘리빌딩’(새로 세우기)을 위한 큰 그림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금융이 기간산업을 지탱하고 혁신기업에 마중물을 부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 금융회사의 뼈를 깎는 노력과 실력, 단순 규제기관을 넘어 성장의 조력자로서 역할을 하는 금융당국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성환 홍익대 교수(한국금융학회장)는 “소비자-금융회사-금융당국 3개 플레이어들 간 신뢰의 고리가 무너져 서로를 믿지 못하는 위기 상황”이라며 “감독 방향에서부터 소비자보호제도, 금융 교육에 이르기까지 시스템 전반을 정비해야 한다”고 했다.장윤정 yunjung@donga.com·김자현·이건혁 기자}

    •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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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금융 주목받던 P2P대출도 연체율 16.2% ‘경고음’

    저금리 장기화와 핀테크(금융+기술) 바람을 타고 성장하며 혁신금융의 사례로 주목받았던 개인 간 대출(P2P)에서도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향후 투자자들의 손실은 물론이고 새로운 금융산업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과 P2P 통계업체 미드레이트에 따르면 7일 기준 P2P 업체 144개사의 연체율은 16.2%다. 지난해 말 11.4% 수준이었던 연체율은 올해 들어 부동산 경기 위축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영향으로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P2P는 대출을 원하는 개인이나 법인에 불특정 다수의 돈을 모아 주는 방식이다. 신용도가 낮아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차주는 대부업체보다 낮은 금리에 돈을 빌릴 수 있다. 투자자는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 중금리 대출시장의 틈새를 개척한 데다 ‘포용적 금융’의 정책 기조와도 맞물리며 인기를 끌었다. 2017년 말 8000억 원 수준에 불과했던 P2P 대출 잔액은 올해 2월 말 기준 2조4000억 원으로 불어났다. 대출 수요가 많았던 데다 10%대 고수익도 가능하다고 여긴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위험 요인은 일찌감치 감지됐다. 부동산대출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고, 업계를 대표하던 대형 P2P 업체가 부도를 내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P2P 대출을 향해 잇따라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P2P 업체들은 금융회사가 아닌 통신판매업자로 분류됐기 때문에 그동안 당국의 제재를 받지 않았다. P2P 대출을 신규 금융업으로 인정하는 ‘온라인 투자연계 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P2P법)’은 지난해 10월에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올해 8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3월 내놓은 시행령은 일반 투자자의 한도를 5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부동산 관련 대출은 30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규제하며, P2P 업체가 구조화 상품이나 가상통화 등을 활용한 고위험 상품을 취급하지 못하게 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기 위축이 장기화되면 P2P 대출 연체율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정빈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연체율의 빠른 증가는 현 경제 상황을 감안해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라며 “신규 산업이라 평판과 신뢰 유지가 더 어려운 만큼 산업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당국과 업체의 신중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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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상승세… 美WTI, 20달러 넘어

    세계 각국의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20% 넘게 오르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0.45% 오른 배럴당 24.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이 20달러 선을 넘은 건 지난달 14일 이후 약 3주 만이다. 최근 5거래일 동안 약 100%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5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13.86% 오른 30.97달러로 마감해 30달러 선을 넘어섰다. 국제유가가 빠르게 상승한 것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취했던 봉쇄 조치가 단계적으로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퍼졌기 때문이다. 경제 활동 재개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한몫했다. OPEC플러스(석유수출국기구와 10개 주요 산유국 협의체)의 하루 970만 배럴 감산 조치가 이달 들어 본격화하면서 공급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도 있다. 유가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자 원유 관련 상품에 투자자들이 몰려들었다. 개인투자자들이 몰렸던 WTI 원유 선물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 4개 종목은 높은 괴리율(ETN 가격과 실제 지표가치의 차이) 탓에 거래가 정지됐다가 4거래일 만에 재개됐다. 이 종목들은 상품 구조상 이날 주가가 내려갔어야 하지만 유가 상승을 기대한 투자금이 몰리면서 3종목의 주가는 오히려 올랐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원유 레버리지 4개 종목에 대해 거래를 재차 정지시키기로 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ETN의 하루 거래액은 4123억 원으로 지난해 말(207억 원)의 약 20배로 커졌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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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각국 돈풀기 속 커지는 ‘금의 매력’

    “금은 가장 저평가된 자산 중 하나다. 정당한 가치는 현재의 몇 배에 이를 것이다.” 삼성, 현대자동차 등을 공격해 유명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폴 싱어 회장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전달한 보고서에서 이렇게 전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적인 헤지펀드들이 금값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각국 중앙은행 돈 풀기에 금 값 상승 기대 커져 5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1온스는 7.559돈)당 170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가 팬데믹(대유행)으로 번지며 극단적인 현금 선호를 보였던 3월 중순 1480달러 수준까지 급락했던 금값은 이후 빠르게 반등해 1700달러 선을 견고하게 지키고 있다. 금값이 다시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이는 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을 다시 부각시켰기 때문이다. 실물자산으로 시기나 장소와 관계없이 가치를 가지는 금은 경제위기 때마다 몸값을 높여왔다. 최근 경기 위축을 막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큰 폭으로 낮추고, 전례 없는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도 금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시중 유동성 공급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주요 통화의 가치를 떨어뜨린 반면에 실물인 금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금값이 내년 말까지 온스당 3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금융그룹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달 21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금을 찍어내지 못한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각국 중앙은행들과 정부들이 재정적자를 확대함에 따라 18개월 내 금값 전망을 온스당 2000달러에서 3000달러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앞서 3월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국제 금값이 내년 초까지 온스당 1800달러 선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며 “지금은 ‘최후의 통화’인 금을 살 때”라고 강조했다.○ “과거 금융위기 때도 금값 급등” 국내 금시장도 고공행진 국내 금시장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에서 1kg 금 현물의 g당 가격은 6만7300원이었다. 지난달 24일(6만8860원)보다는 소폭 하락해 속도를 조절하는 분위기지만, 올해 초(5만6860원)와 비교하면 상승세가 뚜렷하다. 하루 평균 거래량도 지난해 44kg 수준에서 올해 들어 90kg대로 2배 가까이로 늘었다. 2018년(20kg)의 4.5배에 달한다. 금 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일 기준 설정액 10억 원 이상 12개 금 관련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9.10%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전체 국내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9.12%)을 크게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과거 사례를 들어 당분간 금값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정책금리를 제로금리까지 끌어내리고 양적완화에 나선 이후 온스당 800달러대였던 금값은 2011년에 1800달러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저금리 기조가 상당 기간 유지돼 금 가격 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금 가격은 주요국 중앙은행이 긴축으로 기조를 전환할 때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김자현 zion37@donga.com·이건혁 기자}

    •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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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자녀들에 경영권 안물려줄것”

    “저는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것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깜짝 선언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이날 오후 3시 짙은 남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이 부회장은 단호한 표정으로 기자 80여 명이 기다리고 있는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 다목적홀 앞에 섰다. 그는 “오늘의 삼성은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민의 사랑과 관심 덕분”이라면서도 “기술과 제품은 일류라는 평가를 받지만 삼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 시대의 변화에 둔감했다. 저의 잘못으로, 사과드린다”며 단상 옆으로 나와 고개를 숙였다. 이 부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것은 3월 10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경영권 승계 △노조 와해 논란 △준법감시위 활동과 재판 논란 등 세 가지와 관련해 이 부회장의 사과를 권고하면서다. 이 부회장은 각각의 항목에 대해 사과 말을 전하며 고개도 세 번 숙였다. 경영권 승계 논란과 관련해 이 부회장은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자녀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훌륭한 인재를 모시는 것이 나에게 부여된 책임이자 사명”이라면서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올리는 일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재계는 이 부회장이 준법위 권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승계 세습의 고리를 끊겠다고 선언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무노조 경영과 관련해 이 부회장은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란 평가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노동 3권을 철저히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시민사회 소통 및 준법감시위와 관련해 “외부 질책과 조언을 열린 자세로 경청하겠다. 재판이 끝나도 준법위는 독립적 위치에서 계속 활동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오늘은 과거에는 불가능해 보이던 미래였다”며 “최근 2, 3개월 동안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서 진정한 국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절실히 느꼈다.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삼성그룹주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이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가 나온 직후 장중 10% 넘게 뛴 끝에 전 거래일 대비 6.61% 상승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1.44% 올랐다. ▼ “성별 국적 불문하고 인재 영입… 국격 어울리는 새 삼성 만들것” ▼에버랜드 전환사채 등 거론하며 작심한듯 ‘경영 세습 불가’ 강조오너 있는 10대 그룹 중 처음… “경영권 승계 관련 새역사 열릴것”형식은 사과였지만 실질 내용은 삼성의 비전 제시였다.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대국민 사과문’ 발표 자리에서 승계, 노사문화, 준법경영 등 굵직한 주제에 대한 생각을 풀어낸 후 결국 ‘새로운 삼성’으로 끝을 맺었다. “최근 2, 3개월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서 진정한 국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절실히 느꼈습니다. 목숨을 걸고 나선 의료진과 공동체를 위한 자원봉사자들, 시민들….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것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제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습니다.” 재계에서는 삼성의 반도체 시장 진출을 알린 1983년 고 이병철 회장의 ‘도쿄 선언’, 양에서 질로의 전환을 선언한 1993년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에 이은 이 부회장의 미래 비전 선포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고 인재가 이끄는 ‘명품 기업’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사에서 삼성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향후 승계, 노사문화, 준법경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 경영권 세습 고리 끊는다 이날 이 부회장이 작심하고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은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삼성의 현안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말하겠다”고 운을 뗀 이 부회장은 “그동안 저와 삼성은 승계 문제와 관련해서 많은 질책을 받았다”며 “특히 삼성에버랜드(전환사채 저가 배정·무죄 판결)와 삼성SDS(신주인수권부사채 저가발행·유죄 판결) 건에 대해 비난을 받았다. 최근에는 승계와 관련한 뇌물 혐의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우 강한 어조로 “분명하게 약속드린다. 이제는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오랫동안 생각해 왔지만 외부에 밝히는 것을 주저해 왔다. 저는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것이다”고 선언했다. 이번 선언이 실천될 경우 삼성은 창립 82년 만에 이병철 창업회장-이건희 회장-이재용 부회장으로 이어지던 가족경영을 뒤로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된다. 이 부회장은 슬하에 1남(20) 1녀(16)를 두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17.08%), 삼성SDS(9.2%), 삼성전자(0.7%), 삼성생명(0.09%)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 같은 ‘파격 선언’ 배경에 대해 최고 수준의 경영만이 미래 생존을 담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의 주업인 정보기술(IT) 시장의 룰이 급변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2014년 회장님(이건희 회장)이 쓰러지고 난 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깨닫고 배운 것이 적지 않다. 한 차원 높게 도약하는 새로운 삼성을 꿈꾸고 있다”며 “삼성은 전문성과 통찰력을 가진 최고 수준의 경영진이 필요하다. 이게 제가 가지고 있는 절박한 위기의식”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성별, 국적을 불문하고 인재를 모셔 와야 한다. 그들이 저보다 중요한 위치에서 사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제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삼성은 계속 삼성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가족 승계 안 하겠다” 재계로 확산되나 재계에 따르면 오너가 있는 10대 그룹 가운데 경영권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삼성이 처음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SK그룹이 승계 과정에서 과도기적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한 적이 있었고, 지난해 코오롱그룹도 이웅열 회장이 비교적 젊은 나이에 은퇴를 발표하기도 했지만 자녀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한 건 이 부회장이 처음”이라고 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한국식 오너 중심 경영에서 탈피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며 “앞으로 재계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새로운 역사가 열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오너 경영이 한국 산업화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는 것을 부인하긴 어렵다”면서도 “삼성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선언을 한 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가겠다는 다짐”이라고 풀이했다. 사실 삼성은 이미 2018년 이사회 중심 경영을 선언하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이사회 의장에 최초로 외부 인사인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선임하기도 했다. 애플, 구글과 경쟁하는 글로벌 IT 기업으로서 이사회 중심의 투명한 지배구조로 경영하겠다는 의지였다. 구글은 지난해 창업자가 경영 전면에서 물러나 전문경영인에게 전권을 맡겼고, 애플 역시 2011년 스티브 잡스 작고 이후 팀 쿡 최고경영자가 이끌고 있다.김현수 kimhs@donga.com·서동일·이건혁 기자}

    •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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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20% 폭등, 5거래일 연속 상승…개미 투자자 묻지마 베팅

    세계 각국의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20% 넘게 오르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0.45% 오른 배럴당 24.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이 20달러선을 넘은 건 지난달 14일 이후 약 3주 만이다. 최근 5거래일 동안 약 100%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5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13.86% 오른 30.97달러로 마감해 30달러 선을 넘어섰다. 국제유가가 빠르게 상승한 것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취했던 봉쇄 조치가 단계적으로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퍼졌기 때문이다. 경제 활동 재개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한몫 했다. OPEC플러스(석유수출국기구와 10개 주요 산유국 협의체)의 하루 970만 배럴 감산 조치가 이달 들어 본격화되면서 공급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도 있다. 유가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자 원유 관련 상품에 투자자들이 몰려들었다. 개인투자자들이 몰렸던 WTI 원유 선물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 4개 종목은 높은 괴리율(ETN 가격과 실제 지표가치의 차이) 탓에 거래가 정지됐다 4거래일 만에 재개됐다. 이 종목들은 상품 구조상 이날 주가가 내려갔어야 하지만 유가 상승을 기대한 투자금이 몰리면서 3종목의 주가는 오히려 올랐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원유 레버리지 4개 종목에 대해 거래를 재차 정지시키기로 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ETN의 하루 거래액은 4123억 원으로 지난해 말(207억 원)의 약 20배로 커졌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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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은 金을 살 때”…코로나 시대, 금값 얼마나 더 오를까

    “금은 가장 저평가된 자산 중 하나다. 정당한 가치는 현재의 몇 배에 이를 것이다.” 삼성, 현대차 등을 공격해 유명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메니지먼트의 폴 싱어 회장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전달한 보고서에서 이렇게 전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적인 헤지펀드들이 금값 상승에 배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각국 중앙은행 돈 풀기에 금 값 상승 기대 커져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1온스는 7.559돈) 당 170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가 팬데믹(대유행)으로 번지며 극단적인 현금선호를 보였던 3월 중순 1480달러 수준까지 급락했던 금값은 이후 빠르게 반등해 1700달러 선을 견고하게 지키고 있다. 금값이 다시 가파른 상승흐름을 보이는 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을 다시 부각시켰기 때문이다. 실물자산으로 시기나 장소와 관계없이 가치를 가지는 금은 경제위기 때마다 “값을 높여왔다. 최근 경기 위축을 막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큰 폭으로 낮추고, 전례 없는 규모의 양적 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도 금값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 시중 유동성 공급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주요 통화의 가치를 떨어뜨린 반면, 실물인 금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금값이 내년 말까지 온스 당 3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금융그룹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금을 찍어내지 못한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각국 중앙은행들과 정부들이 재정적자를 확대함에 따라 18개월 내 금값 전망을 온스 당 2000달러에서 3000달러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앞서 3월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국제 금값이 내년 초까지 온스 당 1800달러 선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며 ”지금은 ‘최후의 통화’인 금을 살 때“라고 강조했다. ●”과거 금융위기 때도 금값 급등“ 국내 금시장도 고공행진 국내 금시장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에서 1kg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6만7300원이었다. 지난달 24일(6만8860원)보다는 소폭 하락해 속도를 조절하는 분위기지만, 올해 초(5만6860원)와 비교하면 상승세가 뚜렷하다. 하루 평균 거래량도 지난해 44kg 수준에서 올해 들어 90kg대로 2배 가까이로 늘었다. 2018년(20kg)의 4.5배에 달한다. 금 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일 기준 설정액 10억 원 이상 12개 금 관련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9.10%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전체 국내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9.12%)을 크게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과거 사례를 들어 당분간 금값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금리를 제로금리까지 끌어내리고 양적완화에 나선 이후 온스당 800달러대였던 금값은 2011년에 1800달러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저금리 기조가 상당기간 유지돼 금 가격상승에 우호적인 환정이 지속될 것“이라며 ”금 가격은 주요국 중앙은행이 긴축으로 기조를 전환할 때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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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에셋, 7조원대 美 15개호텔 인수 취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58억 달러(약 7조1200억 원)를 투자해 미국 내 15개 고급호텔을 인수하려던 계약을 해지한다고 매도인인 중국 안방보험(현 다자보험)에 통보했다. 거래 과정에서 안방보험이 밝히지 않은 과실을 이유로 들었다. 일각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관광업의 회복이 불투명해졌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해석도 나온다. 4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안방보험과 체결한 호텔 매매계약서에 대한 해지 통지서를 3일 발송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안방보험 측이 호텔 가치를 손상시키는 내역과 부채를 사전에 공개하지 않았고, 정상적 호텔 운영을 지속하지 못했다”며 안방보험의 과실로 계약 해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안방보험이 보유한 뉴욕 JW매리엇 에식스하우스 호텔,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리츠칼턴 하프문베이 리조트, 시카고와 마이애미의 인터콘티넨털 호텔 등을 사기로 했다. 당초 4월 17일까지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두 회사 간 이견으로 계약이 미뤄져 왔다. 이에 안방보험은 지난달 중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 법인인 미래에셋글로벌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인수를 마무리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안방보험의 과실로 계약 해지권이 생겼으며, 이달 2일까지 관련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해 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안방보험이 소송을 제기한 만큼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며 미리 납부한 계약금 약 7000억 원의 반환도 요구했다. 안방보험은 “우리는 어떤 의무도 위반하지 않았다. 매매 계약은 해지되지 않았으며 계약금은 반환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미래에셋의 이번 호텔 매입 계약은 한국 금융사가 해외에서 추진한 최대 규모의 대체투자로 주목을 받았다. 미래에셋그룹은 그동안 해외 대체투자 확대 전략에 따라 프랑스 파리 마중가 타워(1조1400억 원) 등 오피스 빌딩과 호텔을 적극적으로 인수해 왔다. 특히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홍콩 회장 겸 글로벌 투자전략고문이 관광 산업에 관심을 가지면서 과감한 베팅을 주도해 왔다. 이번 계약 해지가 미래에셋에 차라리 득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코로나19로 각국이 봉쇄 조치에 돌입하면서 각국 호텔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았고, 업황의 단기 회복도 불투명한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국내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인수가 이뤄졌다면 ‘승자의 저주’에 빠졌을 것이다. 미래에셋이 사실상 손을 털고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결정이 미래에셋대우가 참여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손을 잡은 미래에셋대우는 당초 2조5000억 원의 인수대금 중 지분 약 15%(4899억 원)를 대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이 곤두박질치고 항공업계 불황이 심화되면서 인수 작업이 미뤄지고 있다. HDC현산과 미래에셋대우가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게 되면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자금을 추가 투입해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미국 호텔에 대한 투자 포기는 아시아나항공에 집중하겠다는 의도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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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사 138곳 2분기 영업익 20조 추산, 3개월 前 27조 전망보다 27% 뒷걸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 충격 여파로 국내 기업들의 2분기(4∼6월) 성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국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상장사 138곳의 2분기 영업이익은 총 19조9719억 원으로 추산됐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3개월 전에 전망했던 27조2502억 원에 비하면 26.7% 감소했다. 1개월 전(24조6925억 원)에 비해서도 19.1%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각국 경제가 받는 충격 여파가 크게 나타나면서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그만큼 빠르게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석유 및 가스업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국제유가 하락 충격으로 한 달 사이 97.1% 줄었다. 저유가에 따른 정제 마진 감소와 재고 가치 하락 등의 직격탄을 맞았다. 1분기(1∼3월) 영업손실 1조73억 원을 낸 에쓰오일은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2분기 약 1900억 원 흑자를 볼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는 2분기에도 적자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SK이노베이션도 2분기 적자를 볼 것으로 전망이 바뀌었다. 석유 및 가스업에 이어 자동차(―64.8%), 자동차 부품(―51.6%), 금속 및 광물(―38.8%) 등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크게 낮아졌다. 자동차 업종에서는 기아차의 영업이익 전망이 한 달 전보다 65.3%, 현대차는 64.6% 감소했다. 미국과 유럽 등의 소비 위축에 따른 판매 부진과 주요 공장의 일시 가동 중단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 8조2726억 원이었으나 현재는 7조1959억 원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 제주항공, 하나투어, CJ CGV 등은 한 달 전 전망치보다 적자 폭이 커질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영업이익 전망치가 올라간 종목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사 씨젠을 포함해 25개사에 그쳤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건 2분기가 코로나19 사태의 정점이 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당장 4월 들어 수출이 전달 대비 24.3% 줄었으며, 무역수지는 99개월 만에 흑자 행진이 중단되며 9억5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다만 2분기 중 세계 경제가 저점을 통과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약해진다면 3분기(7∼9월)부터는 실적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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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 부실-재정 부족 신흥국, 코로나發 경제위기 시작도 안해[인사이드&인사이트]

    “신흥국의 경제 회복은 (선진국보다) 시차를 두고 훨씬 늦게 이뤄질 것이다. 많은 신흥국이 회복에서 뒤처지고, 새롭게 만들어질 글로벌 공급망에서 배제될 수 있다.” 미국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의 로버트 칸 글로벌전략담당은 지난달 21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신흥국의 충격에 대해 이렇게 경고했다. 코로나19발 신흥국 위기는 아직 본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를 풀고 경제 정상화 채비에 나서고 있다. 다소 이르다는 지적이 있지만 선진국들은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을 방패삼아 조금씩 완화 수순을 밟고 있다. 반면 신흥국은 여전히 코로나19 사태의 한복판에 놓여 있다. 선진국들이 받은 충격이 워낙 크다 보니 주목받지 않았을 뿐 신흥국이 받은 충격도 심각하다. 금융시장에서는 대규모 외화가 이탈해 통화가치가 흔들렸다. 국가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며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다. 관광산업 비중이 컸던 국가들은 수입이 줄었고, 산유국이나 원자재 수출국은 유가 추락과 글로벌 원자재 수요 감소로 국가 재정에 비상등이 켜졌다. 신흥국 위기가 세계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는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0여 개국이 IMF에 ‘도와 달라’ 요청”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11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도움을 요청한 나라가 90개국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 시장은 공공 의료 지원뿐 아니라 금융위기와 싸우고 있다”며 “당장 수입 대금 결제와 달러화 표시 빚을 갚는 데도 힘겨워하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신흥국의 상황은 덜 주목받아 왔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이 코로나19로 받은 타격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3일 기준 사망자수 세계 1위는 미국(약 6만6000명)이며 2∼7위도 유럽 선진국이 차지하고 있다. 사망률 1위는 프랑스(18.9%)이며 사망률 10%가 넘는 국가도 헝가리와 알제리를 제외하면 모두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선진국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여파로 각국의 1분기(1∼3월) 경제 성적은 처참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4분기 이후 최악인 ―4.8%(연율 기준)에 머물렀다. 유로존 역시 전기 대비 ―3.8%로 역성장했으며 유럽 주요국인 프랑스(―5.8%), 스페인(―5.2%), 이탈리아(―4.7%)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신흥국이 입은 타격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드러났다. 인도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주요 신흥국의 코로나19 환자 증가 속도는 3월까지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했다. 비록 중국이 1분기 ―6.8% 역성장을 했지만 코로나19 진원지였던 만큼 시장 반응은 극적이지 않았다. 미국 경기 침체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멕시코는 1분기 ―2.4%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하지만 신흥국을 둘러싼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동유럽, 남아시아, 아프리카의 주요 신흥국은 확진자가 4월 들어 빠르게 증가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9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도 “신흥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한 데다 금융시장 불안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신흥국 불안이 글로벌 경제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의료 체계, 재정 부실… 신용등급 강등 줄이어 신흥국 위기론에는 신흥국의 의료 수준과 재정 상태가 선진국에 미치지 못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신흥국 중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보건의료 품질 및 접근성 지수가 국제 평균보다 낮았다. 주요 신흥국의 인구 1000명당 병상 수도 대부분 국제 평균에 미달했다. 멕시코는 느슨한 방역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달 말부터 확진자와 의료자 감염이 급증하자 혼란을 겪고 있으며 브라질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놓고 대통령과 보건부 장관, 지방정부가 다툼을 벌이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경제 분야다. 지난달 17일 국제금융센터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1월 21일부터 3월 말까지 신흥국에서 유출된 자금 규모는 980억 달러(약 119조5600억 원)로 집계됐다. 2008년 금융위기 때의 3배 이상이자 역대 최대 규모다. 코로나19가 신흥국 위기를 증폭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외국인 자본이 빠져나가자 신흥국 통화 가치는 급격히 하락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월 말 대비 지난달 28일 기준 멕시코 페소화의 미 달러화 대비 가치는 ―23.69% 추락했다. 브라질 헤알화(―23.06%)는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남아공 랜드화(―19.18%), 터키 리라화(―11.84%)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문제는 미국 유럽 금융시장이 대규모 유동성 공급 등으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음에도 신흥국으로 자금이 되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신흥국 통화 가치 약세가 유지되자 외채 비중이 높거나 GDP 대비 재정적자 규모가 큰 신흥국에는 경고등이 들어온 상황이다. 이미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신흥국 신용등급을 빠르게 하향 조정하고 있다. 3월 이후 주요 신흥국 중인 멕시코 남아공 아르헨티나 브라질 나이지리아의 신용등급이 내려갔다. 인도네시아 베트남은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아르헨티나는 지난달 한 달 동안의 채무불이행(모라토리엄)을 선언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신흥국 시장에 대한 투자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환율에 대한 부담, 신용등급 하향 조치로 채무를 갚기조차 힘겨워지고 있는 것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달러화 부채 부담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대외건전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흥국 위기 시작도 안 해… 한국도 대비해야 세계 경기 침체로 원자재 수요가 줄어든 점도 신흥국의 위험 요인이다.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은 올해 성장률이 1, 2%대로 예상됨에 따라 원자재 수입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미 원유 시장에서는 수요 감소로 인해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거래되는 충격을 겪으며 산유국들의 재정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주요 광물의 가격 하락으로 자원 수출 비중이 높은 남미권과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상수지 악화도 예상되고 있다. 선진국들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혼란을 줄이기 재정 지출을 늘렸으며 중앙은행은 돈 풀기를 통해 이를 지원했다. 하지만 신흥국의 대응 수단은 제한적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신흥국 정부 부채는 10년 전에 비해 2.3배 늘어나며 같은 기간 선진국(1.4배)보다 재정 여력이 축소된 상황이다. 가뜩이나 약화된 자국 통화가치 탓에 금리 인하 등 통화 정책을 적극 활용하기도 어렵다. 신흥국의 경제 규모가 선진국에 비해 작다 보니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신흥국에 경제 위기가 발생하면 선진국 시장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선진국 시장 역시 여전히 불안정하다 보니 신흥국에서 발생한 위기를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도 어렵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을 제외하고 신흥국이 코로나19를 제대로 겪었다고 보기 어렵다. 감염자가 어느 정도 발생했는지 정확히 확인이 안 된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신흥국 위기가 발생한다면 한국 역시 직간접적 타격을 피할 수 없다. 실물 측면에서는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더뎌지거나 감소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신흥국에 본격적으로 창궐하면 이들 국가와의 무역은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들 국가에 공급망이 있거나 생산기지를 세운 기업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3월 주식시장 붕괴 때 경험했던 대규모 외국인 자금 이탈이 재연될 수도 있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은 “한국은 금융시장에서 여전히 신흥국에 포함돼 있어 신흥국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한국으로도 전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 현실에서 신흥국 위기를 강 건너 불구경하듯 볼 수 없는 이유다. 우리 금융시장이 다시 패닉에 빠지지 않도록 긴장을 늦추지 말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이건혁 gun@donga.com·김자현 기자}

    • 20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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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렘데시비르, 코로나 치료기간 31% 단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렘데시비르가 치료 기간을 31% 단축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식품의약국(FDA)이 렘데시비르의 긴급사용승인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치료제 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 주식시장은 2% 넘게 뛰고 국제 유가도 강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국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미국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가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렘데시비르를 처방한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이 평균 11일로 15일인 가짜약(위약) 처방 그룹보다 31%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앤서니 파우치 NIAID 소장은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치료제로 이용 가능함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환자 수 대비 사망자 수의 비율인 치명률도 렘데시비르 처방 그룹은 8.0%로 위약 처방 그룹(11.6%)보다 낮았다. 아직 동료평가를 거쳐 논문으로 출판되지 않은 초안 수준의 발표지만, 파우치 소장이 “앞으로 코로나19 치료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구체적인 데이터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렘데시비르가 조만간 FDA의 긴급사용승인을 얻어 환자들에게 사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영국 의학학술지 ‘랜싯’은 중국 내 237명의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에서 바이러스 감소나 치명률 등에 차이가 거의 없었다는 논문을 실어 대조를 보였다. 증상 발현 10일 이내에 투약한 경우 치명률이 약간 줄었지만 뚜렷하지 않아 대규모 임상시험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글로벌 금융시장은 렘데시비르의 임상시험 결과에 일제히 환호했다. 이날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21% 오른 24,633.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6%, 나스닥지수는 3.57% 올랐다. 약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도 강세로 돌아섰다. 6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22.04% 오른 배럴당 15.0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치료제가 확보되면 세계 각국의 봉쇄가 풀리고 경제가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윤신영 동아사이언스기자 ashilla@donga.com·이건혁 기자}

    • 20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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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 ‘빚투자’ 다시 증가… 신용융자 잔액 9조 육박

    최근 국내 증시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빚을 내 주식 거래에 나서는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8조98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에 일정액을 증거금으로 내고 나머지를 빌려 주식을 사는 거래다. 투자자들은 당장 돈이 부족하더라도 주식이 오를 것으로 예상해 빚을 내 투자를 하는 것이다. 시장별로는 코스닥시장 잔액이 4조5883억 원, 유가증권시장은 4조3930억 원이었다. 신용거래 규모는 올해 3월 10일 10조1874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한동안 감소세를 보였다. 코스피가 연일 폭락하자 투자자들이 빚을 갚거나 주가 하락으로 증권사가 투자자들의 보유 주식을 처분하는 강제매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신용거래 잔액이 3월 25일 6조4075억 원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코스피가 1,900 선을 회복하자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통상 주가 상승을 기대할 때 신용거래 규모가 커진다. 국내 확진자 수 증가세가 꺾이고 정부의 각종 금융시장 안정 대책,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도 시장에 커지고 있다. 이에 신용융자 잔액은 4월 들어 28일까지 약 2조4000억 원이 늘었다.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진입 대기 자금으로 여겨지는 투자자 예탁금도 44조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27조 원 수준에 불과했다. 주식활동 계좌도 지난달 28일 기준 3125만 개로 집계돼 역대 최다 수준을 보이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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