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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의 여왕’ 이정숙 씨(47)가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12년 동아마라톤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동아일보는 2007년 ‘풀뿌리 마라톤’의 발전을 위해 동아마라톤 올해의 선수상을 국내 처음 만들었다. 3월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동아마라톤 참가자 중에서 10월에 본사가 주최하는 3개 대회(공주, 희망서울, 경주국제) 가운데 1개 대회 이상 참가한 마스터스를 대상으로 연령대별 남자 5명, 여자 3명의 우수선수를 선발해 그중 최우수선수를 뽑는다. 이 씨는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이 씨는 서울국제마라톤 마스터스 여자부에서 2시간51분28초로 우승했고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도 2시간54분32초로 1위를 했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국제마라톤을 4연패해 ‘서울의 여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47분54초가 개인 최고기록. 천안 신대초교 체육교사인 이 씨는 천안마라톤클럽 소속으로 마스터스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남편 최진혁 씨(49)가 마라톤 선수 출신이며 아들 재빈 씨(한체대 3)와 딸 정윤 씨(공주대 1)도 중장거리 선수로 활약하는 등 ‘육상 가족’이다. 한편 남자 20대 이한민, 30대 최창호, 40대 김승환, 50대 손호석, 60대 김진호, 여자 20∼30대 문선미, 여자 50∼60대 강성자 씨가 각각 우수선수상을 받았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동아마라톤꿈나무재단은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남녀 고교 마라톤 유망주 13명에게 2012년 동아마라톤 꿈나무 장학금을 수여했다. 동아마라톤 꿈나무 장학금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의 뒤를 이을 마라토너를 육성하고자 2002년 만들어졌다. 재단은 상·하반기로 나눠 고교 육상 장거리(5000m, 1만 m)에서 성적이 뛰어난 남녀 선수 10명씩을 선발했다. 올해는 남자 고등부 랭킹 1위 김태진(배문고)과 여자 유망주 신이슬(오류고) 등 상·하반기 연속으로 수상한 선수가 7명이 돼 총 13명이 선발됐다. 장학금은 반기당 각 200만 원이다. ◇2012년 동아마라톤 꿈나무 ▽남자=김태진 최민용 나현영(이상 배문고) 피승희(충북체고) 이종인(진건고·이상 상·하반기) ▽여자=신이슬(오류고) 김연아(인천체고·이상 상·하반기) 이예지 장한나(이상 상지여고) 김은영(오류고·이상 상반기) 현서용(상지여고) 김지민(인천체고) 강현지(부산체고·이상 하반기)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정책 대결을 유도해 축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얼마나 되는지를 평가하도록 하겠다.” 12일 만난 안종복 남북체육교류협회 회장(전 인천 유나이티드 사장·56·사진)은 “지금 축구계가 한심하게 돌아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없었지만 제대로 된 회장을 뽑기 위해 나라도 나서야겠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돈 선거’로 축구계를 흔드는 자칭 ‘축구 야당’ 인사와 축구에 대한 애정보다는 다른 욕심에 출마를 준비하는 인물들로는 축구의 미래가 어둡다고 판단해 내년 1월 열리는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안 회장은 청소년대표 출신으로 프로축구가 닻을 올린 1983년 부산 대우 로얄즈(현 부산 아이파크)의 사무국 직원으로 시작해 축구협회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프로축구 쪽에서 행정가로 일가를 이룬 인물. 대우에서 사무국장과 부단장, 단장을 역임한 뒤 2003년 창단한 인천의 단장을 거쳐 지난해까지 사장으로 일했다. 8년간의 인천 재임 기간에는 K리그 구단 최초로 흑자 경영에 성공하는 등 시민구단 경영의 표본을 제시하며 ‘축구계 미다스의 손’이란 명성을 쌓았다. 안 회장은 축구 발전을 위해 할 말을 다 하는 축구계의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며 축구인 출신 중 행정가로선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안 회장은 “지금 출마를 선언했고 출마를 준비한 인물 중에 진심으로 축구를 사랑하는 인물이 없다. 다 딴생각을 가지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어차피 대세는 결정돼 있지만 축구계가 녹록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후보자들끼리 정책 토론회를 하자”고 제안했다. 안 회장은 “한국 축구 발전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다른 출마 후보가 얼마나 엉터리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현행 축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중앙 및 시도협회 회장 3명의 추천을 받으면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현재 김석한 한국중등축구연맹 회장이 출마를 선언했고 자칭 ‘축구 야당’ 인사와 또 한 명의 기업계 인사가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2008년 11월 7일자 A16면에 ‘축구단체장 선거 앞두고 현역 지도자에 돈 뿌려’란 제목의 기사를 썼다. 당시 지도자들에게 200만(초교), 300만(중고교), 500만 원(대학)씩 뿌렸는데 지금은 없어진 한국축구연구소와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관계자들이 “돈을 준 것은 맞다. 그런데 뭐가 문제냐”라고 오히려 역정을 냈던 아주 황당한 사건이었다. 이 두 단체는 ‘축구 야당’임을 자처한 한 인사가 만들었고 이듬해 1월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끝난 뒤 사라졌다. 지도자들(팀의 대표가 투표권을 가지나 대부분 지도자에게 위임)이 축구협회 산하 각 연맹, 그리고 각 시도 협회장 선거의 투표권을 가졌으니 엄연히 ‘매표’를 위한 금품수수였다. 이들이 뽑은 중앙 및 시도 협회장이 대의원으로 참여한 축구협회장 선거 땐 그 인사가 자신을 찍어주는 대가로 수천만 원을 줬다는 증언이 쏟아지고 있다. 수사를 한 게 아니라 확인되지는 않지만 지도자들에게 거액을 뿌린 것을 감안하면 충분한 개연성이 있다. 당시 이 같은 불법 행태를 축구협회와 그 상위 단체인 대한체육회 및 문화체육관광부도 인지했지만 그 인사가 낙선해 흐지부지되는 바람에 경찰에 고발하지 않아 사법처리 되지는 않았다. 당시 ‘이번 회장 선거가 마지막이다. 안 되면 장학사업을 하며 노년을 보내겠다’던 그 인사는 4년이 흐른 지금 다시 조용히 나타나 축구판을 흔들고 있다.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진 않았지만 각 시도 협회장 선거에 개입해 어이없는 불법 선거를 조장하고 있다. 그 인사의 지원을 받는 일부 지방 협회는 ‘협회에서 임원으로 일한 자는 기탁금 없이, 외부인은 5000만 원의 기탁금을 내고 출마해야 한다’는 규정을 만들어 외부인 출마를 사전 차단하는 비상식적인 선거를 치르고 있다. 페어플레이가 생명인 축구계에서 매표 행위를 하고도 도덕적으로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는 자칭 ‘축구 야당’ 인사에게 개념 없는 일부 야당 국회의원도 가세하고 있는 형국이다. 산하 단체 임원 승인권을 가진 체육회와 문화부는 축구협회만이라도 ‘공직선거법’에 준하는 규정을 만들어 이들의 준동을 막아야 한다. 그동안 국내 스포츠 단체가 열악해 돈 많은 회사 회장을 추대해 이런 추악한 사례가 거의 없었으나 축구협회는 자체 수익으로 연간 10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주무를 수 있어 너도나도 하겠다고 하는 상황이 됐다. 축구는 국민 전체의 관심사이니 회장 선거에 공직선거법에 준하는 규정을 적용해도 무리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공직선거법상 금품수수나 금지된 기부행위를 할 경우 쌍방 모두 실형을 받는다.양종구 스포츠레저부 차장 yjongk@donga.com}

“7, 8, 9번.” 4일(현지 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한국 청룡과 카스테요(발렌시아)의 발렌시아국제유소년(12세 이하)축구대회 첫 경기가 끝난 뒤 명문 FC 바르셀로나(바르사)의 스카우트 디에고 씨는 3명이 눈에 띈다고 지목했다. 서진수(울산 삼호초교)와 이학선(서울 신정초교), 박준배(서울 동명초교). 모두 미드필더로 테크닉이 뛰어난 선수들이다. 한국유소년축구연맹이 유망주를 스페인에 진출시키기 위해 2009년부터 바르사가 있는 카탈루냐에서 대회를 만들어 치르다 발렌시아로 옮기자 바르사가 스카우트를 보내 선수들을 평가한 것이다. 연맹은 백승호와 이승우, 장결희 등 3명이나 바르사 유소년팀에 진출시켜 더이상 바르사에 보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스페인 명문 발렌시아와 비야 레알, 레반테가 있는 발렌시아로 대회를 옮겨 꿈나무의 스페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디에고 씨가 찍은 선수들은 스페인이 강조하는 기술축구의 기본을 갖춘 선수들이다. 서진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볼 배급 능력이 뛰어나고 골 결정력까지 갖췄다. 상대가 압박하는 상황에서도 볼을 잘 컨트롤해 여유 있게 찔러준다. 이학선은 체력과 스피드가 좋은 가운데 역시 볼 컨트롤과 패스가 뛰어나다. 신정초교가 인천국제공항배와 유소년리그 왕중왕전 등을 석권하는 데 일등공신이었다. 박준배도 비교적 단신(145cm)이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볼을 자유자재로 컨트롤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발렌시아와 비야 레알 관계자들도 이들 3인방에게 관심을 보였다. 이들 3인방은 5일과 7일 발렌시아와 비야 레알, 레반테 유소년팀과 경기를 치르는데 자신들의 진가를 더 보여준다면 내년부터는 세계 최고의 유소년 시스템을 갖춘 이곳 스페인에서 볼을 찰 가능성이 있다.발렌시아=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축구하는 게 즐거워요.” 올 9월 스페인의 명문 비야 레알 유소년팀에 입단한 안준혁(13)은 “훈련이 너무 재밌다”고 말했다. 한 번에 1시간 30분가량 주 3회 훈련하고 주말에 리그 경기를 하는, 한국의 기준으로 보면 아주 가벼운 훈련이지만 ‘할 건 다 하고 훈련도 재밌다’는 것이다. 역시 비야 레알 유소년팀의 양재우(11)를 현지에서 지원하고 있는 아버지 양진규 씨(41)는 “지도자들이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공을 차게 만든다. 전혀 강요하지 않고 생각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그는 “재우는 화, 목, 금요일 훈련하고 주말에 리그를 하는데 훈련할 땐 엄청나게 집중도가 높다”고 말했다. 주 3회를 하지만 한 번 훈련할 때 ‘쓸 수 있는 에너지를 모두 발산해 훈련하라’고 지도자들이 강조한다고. 그래서 한국 선수들은 처음엔 적응을 하지 못한다. 선수들이 싸움닭처럼 거칠게 달라붙어 제대로 공을 잡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공을 다루는 템포도 한국보다 빠르다. 6세 때부터 반 박자 빠른 볼 터치와 패스를 강조한다. 빠른 템포 축구를 어릴 때부터 습득하고 있다. 양 씨는 “구단에서 ‘축구가 전부가 아니니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구단에서 연령별로 수십 명씩을 키우지만 프로 1군까지 살아남을 확률이 적기 때문에 프로 선수가 안 됐을 경우를 생각해야 한다는 얘기다. 바르셀로나에서도 2∼4년에 1명꼴로 1군 선수가 탄생할 정도로 스페인에선 1군 프로선수 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스페인 축구 유학과 연수를 주로 담당하는 여행사 ‘데포르티보 안토니오’의 안계정 사장(56)은 “스페인 축구가 한국 선수들에게 잘 맞는 이유는 스페인 선수들이 유럽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구가 작아서다. 또 힘보다는 기술 축구를 구사하기 때문에 발재간이 좋은 한국 선수들에게는 성공하기에 좋은 조건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구단은 공부를 시키며 언어와 문화 습득도 강조해 꼭 프로선수가 안 되더라도 축구 전문가로 이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든다”고 덧붙였다. 축구선수를 키우는 국내 부모라면 스페인이 부러울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스페인으로 갈 수는 없는 법. 그렇다면 스페인을 배우면 된다. ‘축구기계’만을 양산하던 한국에서도 공부하는 축구를 표방한 주말리그가 정착되는 큰 변화가 있었다. 그러나 아직 부족하다. 성적에만 급급한 지도자, 자기 자식만 잘되면 된다는 학부모들의 욕심, 이를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는 행정 등이 건전한 유소년 축구문화를 막고 있다. 스페인 유소년 시스템의 핵심은 엘리트 선수를 키우면서 아이들의 성공적인 인생 설계까지 도와주는 것이다. 우리가 배워야 할 게 바로 이것이다.―발렌시아에서양종구 스포츠레저부 차장 yjongk@donga.com}

2일(현지 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인근 한 축구장에서 한국 유망주들이 ‘꿈’을 차고 있었다. 한국에서 이역만리 날아온 12세 이하 선수들이 청룡과 백호, 청운 등 3개 팀으로 나뉘어 자체 청백전을 벌였다. 18명씩 총 54명의 ‘리틀 태극전사’는 3일 시작되는 발렌시아국제축구대회에 참가해 기량을 선보인다.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팀 감독에게 ‘낙점’을 받는다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발렌시아와 레반테, 이번 시즌 2부로 내려앉은 비야 레알의 유소년팀 입단의 꿈을 이룰 수 있다. 발렌시아국제축구대회는 한국유소년축구연맹(회장 김휘)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현장이다. 연맹은 2009년부터 명문 바르셀로나(바르사)가 있는 카탈루냐 지역에 바르사 유소년팀 등을 초청해 ‘카탈루냐국제축구대회’를 만들어 한국선수들을 출전시켰다. 그래서 바르사 유소년 진출 1호 백승호를 비롯해 이승우, 장결희 등을 명문 시스템에 안착시켰다. 하지만 바르사가 한국 유망주를 3명이나 보유하고 있어 더이상 한국 선수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자 발렌시아로 방향을 튼 것이다. 발렌시아는 1919년 창단해 라 리가를 6번, 코파 델 레이를 7번이나 우승한 전통 명문으로 바르사와 함께 유소년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다. 연맹은 지난해 카탈루냐 대회 때 비야 레알로 넘어가 친선경기를 치렀고 유망주 안준혁(13)을 유소년팀에 입단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는 발렌시아와 레반테, 비야 레알 등 프로팀과 지역 유소년 3개 팀 등 6개 팀이 한국 3개 팀과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경기를 하면서 상대 감독들에게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한 보여줘 ‘낙점’을 받게 하는 게 목적이다. 될성부른 떡잎을 세계 최고의 유소년시스템에서 키워야 한다는 신념에 따른 것이다. 김영균 연맹 부회장은 “한 팀에 한국 선수들이 너무 많아도 좋지 않다. 이곳저곳에 분산시켜 키워야 더 경쟁력을 가진다. 스페인 전역에 한국 선수를 보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발렌시아=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일찌감치 2012년 K리그 우승을 확정한 FC 서울은 아직도 바쁘기만 하다. 총력전을 벌여 정상에 올랐지만 명실상부한 챔피언이 되기 위해선 마케팅에서도 최고가 되어야 한다. 프로 최고의 마케팅은 관중 동원. 28일 현재 서울은 올 시즌 홈 관중이 43만961명으로 수원 삼성(44만5820명)에 약 1만5000명이 뒤진 2위다. 25일 우승 트로피를 받았으면서도 내달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최종전에 ‘올인’하는 이유다. 수원은 안방 경기를 모두 마쳐 서울이 이날 1만5000명을 넘기면 시즌 1위가 된다. 2010년 5월 5일 6만747명으로 역대 한 경기 최다 관중, 그해 54만6397명으로 한 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한 서울로선 우승하고도 관중 2위를 기록하는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그동안 ‘서울시민의 날’ ‘외국인의 날’ 등 다양한 이벤트로 관중몰이에 나선 서울은 2일을 ‘팬 감사의 날’(가칭)로 정하고 1만5000명을 넘기기 위해 대대적인 홍보를 기획하고 있다. 데얀이 득점왕(30골), 몰리나가 도움왕(18도움)을 예약하고 팀은 역대 최다승(28승)과 최다 승점(93점)을 기록한 가운데 관중 동원 1위란 타이틀까지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한편 올 초 프로 최고 금액(1년간 현금 물품 20억 원에 4년 계약)으로 후원한 르꼬끄 스포르티브는 서울 우승으로 큰 효과를 봤다. 1980년대 최고 스포츠 브랜드였지만 국내에선 캐주얼 브랜드란 인식이 많았는데 서울의 선전으로 유니폼 레프리카를 비롯해 스포츠웨어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게 르꼬끄 관계자의 전언이다. 르꼬끄는 데상트로 후원한 삼성이 프로야구에서 우승해 프로 최고 스포츠 2관왕을 휩쓸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프로축구 FC 서울 구단주인 허창수 GS회장(64)이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의 경기를 마치고 열린 2012 K리그 챔피언 시상식에서 하회탈처럼 활짝 웃으며 최용수 감독을 포함한 선수들에게 우승 메달을 걸어주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구단주라기보다는 마치 공부 잘한 손자를 칭찬하는 할아버지 같은 표정이었다. 허 회장의 축구사랑은 대단하다. 올 초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서울 경기는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현장을 못 갈 경우엔 TV 중계나 녹화 영상으로 지켜봤다. 무엇보다 1998년 구단주에 오르면서 15년 동안 매년 초 1년 농사를 시작하는 전지훈련에 빠짐없이 동행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올해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을 포함해 터키 등 해외는 물론 국내 훈련도 함께했다. 2004년 안양 LG에서 서울로 연고를 옮길 때 과감하게 기업명을 뺀 것도 당시 화제였다. 프로구단을 가지고 있으면 기업 홍보도 고려해야 하는데 “서울 시민의 구단”이라며 GS를 과감하게 뺀 것이다. 최 감독은 이번 시즌 ‘무공해 축구(무조건 공격해+깨끗한 축구)’를 내세워 팀을 2년 만에 정상에 올려놓았다. 개성 강한 선수들을 ‘형님 리더십’으로 하나로 묶은 최 감독의 지도력도 우승의 원동력이지만 데얀과 몰리나 등 최강의 전력을 만들 수 있도록 뒤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한 허 회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번개’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가 또 전설을 썼다. 볼트는 24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에 생애 네 번째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볼트가 이 상을 받은 것은 2008, 2009, 2011년에 이어 4번째로 역대 최다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500m에서 4연패한 히참 엘구에루즈(모로코)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회 연속 수상했다. 올림픽 금메달만 9개를 보유한 칼 루이스(미국)나 400m의 전설 마이클 존슨(미국)도 두 번 수상에 그쳤다. 볼트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육상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어 이미 한 번의 전설을 썼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사상 최초로 육상 단거리 세 종목을 올림픽에서 2회 연속 석권한 것이다. 볼트는 100m(9초58)와 200m(19초19), 400m 계주(36초84)에서 세계기록을 보유한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인간으로 ‘외계인’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올해의 여자 선수에는 런던 올림픽 3관왕인 단거리 스타 앨리슨 펠릭스(27·미국)가 선정됐다. 펠릭스는 여자 200m의 최강이었지만 유독 올림픽에서는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런던 올림픽에서 그 한을 풀었다. 400m 계주와 16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특히 400m 계주 결선에서는 40초85를 기록해 1985년 이후 27년 동안 깨지지 않은 세계기록(41초37)을 경신했다. 볼트와 펠릭스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만 달러(약 1억800만 원)를 각각 받았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우승했다고 기록 경쟁도 끝난 게 아니다. 일찌감치 2012년 K리그 챔피언을 확정한 FC 서울이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위 전북을 1-0으로 잡고 K리그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썼다. 28승 9무 5패로 승점 93을 기록해 성남이 2003년 작성한 역대 한 시즌 최다 승리(27승)와 최다 승점(91점) 기록을 갈아 치웠다. 전반 15분 고명진이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띄워준 센터링을 멋진 발리 가위차기 결승골로 연결한 몰리나는 시즌 18호 골을 기록해 사상 첫 ‘20골 20도움’을 향해 질주했다. 몰리나는 18도움으로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도 이미 경신했다. 서울은 29일 포항, 12월 2일 부산과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서울은 이번 시즌 전북과의 대결에서 2승 2무로 우위를 지키며 최근 7경기(4승 3무)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전반 40분 팀 주축 에닝요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이에 항의하던 이흥실 감독대행마저 벤치에서 쫓겨나는 바람에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득점왕 경쟁을 펼치는 데얀(30골·서울)과 이동국(26골·전북)은 골을 보태지 못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우승 시상식이 끝난 뒤 말을 타고 ‘말춤’을 추며 그라운드를 도는 특별 우승 세리머니를 했다. 최 감독은 “싸이라는 친구가 ‘강남스타일’로 우리의 힘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 다들 말춤, 말춤 하기에 진짜 말을 데려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수원은 부산과의 안방경기에서 2-1로 이겨 승점 73을 기록해 이날 경남과 3-3으로 비긴 포항(승점 71)을 4위로 끌어내리고 3위가 됐다. 수원은 5위 울산과의 승점 차를 최소 9점 차로 유지해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4위를 확보하며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사실상 확보했다. 포항이 올해 FA컵 우승으로 일찌감치 출전권을 확보한 상황에서 포항을 제외한 상위 3개 팀까지 내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 2부 탈락 경쟁은 자고 나면 순위가 바뀌는 형국이다. 강원이 24일 이미 16위로 2부 강등이 확정된 상주에 경기를 치르지 않고 2-0 승리를 거둔 가운데 광주 는 25일 대전과의 방문경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광주는 승점 42를 기록해 강원(승점 43)에 14위를 내주고 15위가 되며 승점 1점 차 승부를 계속하고 있다. 전남은 24일 성남을 2-0으로 꺾고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승점 50으로 나머지 2경기를 모두 져도 광주에 잡히지 않는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17년간 보여준 유소년축구 사랑이 한결같다. 1996년 한국초등(현 유소년)축구연맹 창설 때부터 수장을 맡고 있는 김휘 회장(68)과 함께 이사와 전무이사를 거쳐 행정을 실질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김영균 부회장(63). 축구발전을 위해 해야 한다면 회장은 든든한 후원자로, 부회장은 뚝심 있게 밀어붙이는 실무 브레인으로 ‘찰떡궁합’을 과시하고 있다. 초창기만 해도 국내에서는 6학년인 12세부터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했다. 브라질과 스페인 등 축구 선진국이 5세부터 볼을 차니 7년의 차이가 생기고 결국 국가대표 성적으로 직결되고 있었다. 그래서 저학년도 참여시키기 위해 1998년부터 팀당 7명씩 하는 7 대 7 축구를 만들어 보급했다. 2000년에는 경남 남해스포츠파크에서 전국 300여 팀이 참여하는 화랑대기를 만들었다. 선수들이 천연잔디에서 본격적으로 뛴 첫 대회였다. 그동안 6학년만 출전하던 것을 5, 6학년을 나눠 대회를 치렀고 2002년부터 경북 경주로 옮겨 치러진 화랑대기 ‘경주 1세대’인 김영권(광저우)과 백성동(주빌로 이와타), 지동원(선덜랜드) 등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1998년부터 매년 20∼30명의 지도자를 브라질과 독일, 스페인 등에 연수를 보냈고 유망주의 해외진출도 추진했다. 2009년부터 스페인의 명문 바르셀로나(바르사)가 있는 카탈루냐 지역 대회에 3개 팀을 파견했다. 그 결과 백승호(15)와 이승우(14), 장결희(14)가 바르사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17년간 한국 유소년축구에 엄청난 변화를 이끈 것이다. 김 회장은 “저변 확대와 지도자 질 향상에 더 집중하며 유망주를 조기 발굴해 기술축구를 전수하는 데 힘을 쏟겠다. ‘한국판 메시’를 만들기 위해선 조기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들은 전주월드컵경기장 소식을 전해 들으면서 탄식과 기대감을 쏟아내느라고 바빴다. 한 시간 먼저 시작한 전북 경기에서 울산이 1-0으로 앞서다 1-1, 다시 3-1로 앞서다 3-3이 되며 전북이 역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관계자들의 희비를 가른 것이다. 서울이 제주를 1-0으로 잡아 우승을 확정했지만 전북이 울산을 꺾고 서울이 패하거나 비긴다면 25일 1위 서울과 2위 전북의 대결에서 챔피언이 결정될 수 있는 최고의 ‘흥행카드’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서울이 3경기를 남기고 일찌감치 우승하며 상위권 팀들의 싸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 싸움(FA컵 우승팀 포항 제외 상위 3위까지)만 남아 다소 김이 빠진 분위기다. 하지만 내년부터 시작되는 승강제로 2부로 떨어지는 팀을 가리는 일명 ‘단두대 매치’는 끝까지 피 말리는 싸움이 계속돼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16개 팀이 2라운드를 벌인 뒤 스플릿 시스템으로 상위 8개 팀 A그룹에서 우승자를 가리고 하위 8개 팀 B그룹에서 탈락 2팀을 가리는데 상주 상무가 2부 강등이 확정된 상황에서 14위 광주(승점 41)와 강원(승점 40)이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연승연패에 따라 12위 전남(승점 47)과 13위 대전(승점 46)도 탈락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광주와 강원이 가장 위험하다. 광주가 승점 1점을 앞서고 있지만 이번 주말 강원은 경기를 치르지 않고 승점 3점을 챙기는 상주(24일) 경기가 있는 반면에 광주는 25일 대전을 꼭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광주가 대전에 패한다면 승점 2점 차로 강원이 14위로 올라서게 돼 처지가 완전히 뒤바뀐다. 하지만 2점 차라 나머지 2경기에 따라 또 전세는 바뀔 수 있다. 광주는 10위 대구(28일), 전남(12월 1일)을 상대하고 강원은 11위 성남(28일), 9위 인천(12월 1일)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광주와 강원으로선 마지막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살얼음판 승부를 벌여야 하지만 팬들에겐 우승 못지않은 흥밋거리인 셈이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우승하기에 가장 좋은 선수 구성을 갖추고 있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의 우승을 지켜본 박경훈 제주 감독은 “우승할 팀이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승은 정말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감독의 지도력과 조직력, 정신력도 좋아야 하지만 무엇보다 선수층이 두꺼워야 한다. 서울은 포지션별로 탄탄한 경기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날 정조국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제주를 꺾은 서울은 스플릿시스템 A그룹에서 승점 90으로 울산과 3-3으로 비긴 전북(승점 78)을 따돌리고 2010년에 이어 2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3경기가 남아 있지만 전북이 다 이기고 서울이 다 져도 12점 차를 극복할 수 없다. 박 감독의 지적처럼 서울은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유하고 있다. 30골로 역대 한 시즌 최다골을 터뜨린 데얀과 17골, 18도움을 한 몰리나의 파괴력은 그야말로 핵폭탄 같다. 팀 득점(73)의 절반 이상을 둘이 책임졌다. 득점기계 데얀의 날카로움은 모든 K리그 감독들을 고민에 빠뜨렸다. 국가대표 하대성이 버틴 미드필드도 최강이다. 중원사령관 하대성의 경기 조율과 몰리나의 환상 크로스, 에스쿠데로의 돌파도 일품이다. 노련한 아디와 터프한 김진규, 스피드가 좋은 김주영이 버틴 수비도 웬만해선 뚫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축구’를 구사한 2년차 최용수 감독의 지도력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박 감독은 “최 감독은 지도자 경험이 얼마 안 되지만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데얀과 몰리나, 하대성 등 개성이 강한 대표급 선수들을 하나로 만들어 내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셰놀 귀네슈(터키), 넬로 빙가다(포르투갈) 등 외국 감독과 조광래, 이장수, 황보관 감독들을 지켜보며 자신만의 축구 철학을 다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팀컬러가 서울의 통산 5회(럭키금성, 안양 LG 시절 포함) 우승의 원동력인 셈이다. 서울은 우승상금 5억 원과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서울은 25일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한다. 서울은 전반 36분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흐르는 볼을 정조국이 골지역 왼쪽을 파고들며 골네트를 갈라 승부를 결정지었다. 서울은 2008년 8월부터 이어온 제주전 무패행진을 15(10승 5무)로 늘렸다. 제주는 2년 전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에 진 데 이어 이날도 ‘우승 들러리’를 서야 했다. 전북은 울산과의 경기에서 전반까지 1-3으로 뒤지다 이동국(2골)과 에닝요의 연속골로 3-3까지 따라붙었지만 역전극을 펼치진 못했다. 2012년 AFC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울산은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곽태휘가 실축하는 바람에 승점 3점을 챙길 기회를 날리고 5위(승점 61)를 지켰다. 2부 리그 강등 위기에 몰린 강원은 전남에 2-3으로 져 승점 40으로 이날 인천과 1-1로 비긴 14위 광주(승점 41)에 1점 뒤진 15위를 기록했다. 이미 강등이 확정된 상주를 빼곤 최하위다. B그룹에서는 두 팀이 내년부터 2부로 떨어진다.양종구·정윤철 기자 yjongk@donga.com}

“기다리면 안 돼! 움직이면서 받아야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룬 허정무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58)은 20일 전남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연신 손자에게 말하듯 어린 선수들에게 다정다감하게 지시했다. 생각하는 기술축구를 전수하고 있었다. 허 감독이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4강 신화’를 주도한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66·러시아 FC 안지)과 함께 새로운 시스템으로 유망주를 세계적인 선수로 키우겠다고 한마음이 된 현장이었다. 한국축구의 역사를 새로 쓴 두 감독은 5월 목포국제축구센터에 H&H재단을 만들었다. 두 감독의 영문 이니셜을 딴 H&H재단은 한국판 ‘클레르 퐁텐’(프랑스 국립 유소년 축구아카데미)을 만들어 한국 유소년 축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클레르 퐁텐은 프랑스가 1988년부터 각 유소년 클럽에서 뛰고 있는 12세 이하 선수 중에서 360명을 선발해 전국에 있는 6개의 축구기술센터에서 체계적으로 지도하는 시스템. 프랑스가 1998년 자국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등 수년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를 지킨 원동력이다. 허 감독은 2000년대 초반 프랑스를 돌아보며 클레르 퐁텐의 힘을 느꼈고 평소 한국에도 이 같은 축구아카데미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히딩크 감독과 손잡고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다. 허 감독은 8월 전국 유망주를 대상으로 공개 테스트를 실시해 13세 이하 23명, 16세 이하 25명을 선발해 5일부터 훈련시키고 있다. FC H&H팀이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입학할 선수들에게 기술축구를 가르치는 게 목적이다. 매년 공개 테스트로 선수들을 충원한다. 2014년엔 대한민국 최초의 축구전문학교도 개교한다. 중고교 학년별로 1학급씩 6개 학급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훈련을 시키며 축구선수로서 자질을 키우는 교양교육을 할 계획이다. “될성부른 유망주를 조기에 발굴해 기존과 다른 기술축구를 가르쳐야 세계적인 선수로 키울 수 있다. 트래핑과 드리블, 패스 등 세밀한 기술을 향상시켜 어떠한 압박에서도 정교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목표다.” 허 감독은 기술과 훈련 방향만 제시하고 혼자 알아서 하는 축구를 가르쳐주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결국 혼자 느끼며 해야 자기 것이 되는 것이지 강압적으로 시켜서 얻은 기술은 큰 도움이 안 된다”는 게 허 감독의 생각이다. 허 감독은 국내에서 선수들을 키우고 히딩크 감독은 전 세계 유소년 축구 시스템의 원조인 네덜란드 아약스를 비롯해 유럽 유소년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유망주의 해외 진출을 책임진다. 허 감독은 “목포시가 클럽하우스도 지어 준다고 하는 등 많은 도움을 줬다. 목포시의 도움으로 한국에도 새로운 유소년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2010년 대표팀을 그만둔 뒤 인천 감독을 거쳐 유망주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허 감독은 “기회가 온다면 프로팀을 다시 맡고 싶다”고 했다. 대표팀 사령탑에 대해선 “젊고 유능한 지도자가 많은데 내게 기회가 오겠느냐. 내 경험과 노하우를 전해주고 싶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목포=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한국 여자수영의 간판 최혜라(21·전북체육회)가 18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수영선수권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선에서 2분14초49로 우승했다.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중국은 이 대회 경영 종목에 걸린 38개의 금메달 중 33개를 휩쓸었다.}
전반 12분 이승기(광주)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자 이동국(전북)은 골지역 왼쪽 정면으로 달려들었다. 그리고 이동국은 이승기가 올린 크로스를 그대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갈랐다. ‘라이언 킹’ 이동국의 ‘대표팀 귀환’은 이렇게 멋진 골과 함께였다. 14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한국과 호주의 평가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내년 3월 26일(카타르와의 안방 경기)까지 없는 사이에 평가전으로 열린 이날 경기는 이동국을 위한 대표팀 복귀무대처럼 보였다. 이동국은 10월 16일 열린 이란과의 방문 경기 때 최강희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전북에서 지난해 이동국과 함께 K리그 우승을 일궜던 최 감독은 지난해 말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뒤 ‘애제자’를 2월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9월 11일 우즈베키스탄 방문 경기까지 7경기 연속 부른 바 있다. 하지만 “체력 저하로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이란전에는 발탁하지 않았고 0-1로 졌다. 최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국내파 등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을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하면서 “국내에선 이동국만 한 공격수가 없다”는 극찬을 하며 다시 승선시켰다. 이동국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첫 경기에서 그림 같은 골을 쏘아 올렸으니 충격 요법으로 애제자를 길들이려는 최 감독의 승부수는 일단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한국은 여전히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최 감독은 “젊은 수비수를 찾겠다”며 왼쪽부터 김영권(광저우 헝다)-정인환(인천)-김기희(알사일리야)-신광훈(포항) 등으로 수비라인을 꾸렸다. 신광훈을 제외하면 사실상 신예들이 주축이었다. 호주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3위로 한국보다 한 계단 아래라 제대로 싸우면 좋은 평가전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호주도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 등 간판들을 제외하고 신예들로 팀을 꾸려 위력적인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다소 느슨한 경기가 펼쳐져 수비라인을 제대로 체크할 수 없었다. 오히려 이런 느슨한 경기 가운데에서도 상대 공격수를 제대로 막지 못해 실점까지 했다. 한국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44분 호주 토미 오어가 아크 서클 왼쪽을 파고들며 골지역 오른쪽으로 볼을 찔러줄 때 우리 수비가 그쪽으로 빠지던 니키타 루카비차를 잡지 못했고 결국 동점골을 내줬다. 최 감독은 후반에 황석호(히로시마 산프레체)와 김창수(부산), 최재수(수원) 등의 수비수를 투입하며 테스트를 계속했다. 최 감독은 “전반 실점 상황만 빼면 젊은 선수들이 비교적 수비를 잘했다. 기대 이상으로 활약한 선수도 있다. 내년 최종예선 때는 베테랑과 젊은 선수를 잘 조화시키면 한층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은 후반 43분 혼전 중에 전남에서 뛰는 로버트 콘트와이트에게 골을 내줘 1-2로 져 호주와의 역대 전적에서 6승 9무 8패의 열세를 보였다.화성=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온갖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비난받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에도 개혁의 바람이 부는가. AP통신은 13일 FIFA 내의 실무그룹이 회장의 나이 제한과 피선 횟수, 월드컵 개최지 선정 직선제 등을 담은 개혁안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FIFA는 먼저 회장의 임기를 4년씩 두 차례 최대 8년으로 제한하고 후보자의 연령도 72세로 상한선을 두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회장 임기는 4년으로 선출 횟수의 제한은 없다. 이는 지난해 4선에 성공한 제프 블라터 회장의 공약을 실행하는 것이다. 회장 선거 때마다 비판의 표적이 됐던 블라터는 지난해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다시 회장에 당선된 뒤 “깨끗한 FIFA”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FIFA는 또 월드컵 개최지를 209개 회원국 투표로 결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그동안 월드컵 개최지는 집행위원 24명의 투표로 결정됐는데 ‘거대 권력’이 된 집행위원회 자체가 지나친 로비나 금품수수 같은 비리를 부른다는 비판을 받았다. 2010년 말 2018년(러시아), 2022년(카타르) 월드컵 개최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집행위원들이 후보국에서 거액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들끓었다. FIFA는 회장을 포함한 고위임원 임금과 혜택도 청문회를 통해 결정한다는 등의 FIFA 개혁안을 각국 FA에 공지한 뒤 내년 5월에 열리는 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젊은 수비수를 찾아야 한다.” 최강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오후 7시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평가전 명단을 발표한 5일부터 “수비라인을 강화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대표팀 중앙 수비의 핵이었던 노장 곽태휘(31·울산)와 이정수(32·알 사드)만 믿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 감독은 지난달 이란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4차전 때부터 이정수를 부르지 않았고 이번엔 곽태휘마저 뽑지 않았다. 새 얼굴을 찾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최 감독은 “곽태휘와 이정수가 대표팀 수비의 중심이었지만 내년 월드컵 최종 예선을 넘어 본선까지 보면 젊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최근 우즈베키스탄(2-2 무승부) 이란(0-1 패)과의 월드컵 예선에서 측면 수비와 중앙 수비가 동시에 집중력을 잃어 승리를 놓쳤다고 보고 있다. 최 감독은 중앙 수비수 자원으로 김영권(22·광저우 헝다)과 정인환(26·인천), 황석호(23·히로시마 산프레체), 김기희(23·알 사일리아) 등을 발탁했다. 황석호와 김기희는 그동안 한 차례도 A매치를 경험하지 못했다. 정인환도 두 차례밖에 안 된다. 김영권만 A매치에서 일곱 번 뛰었다. 최 감독으로선 사실상 신예 수비수들을 점검하는 셈이다. 좌우 백도 불안하다. 아직 최 감독을 만족시킨 좌우 수비수가 없다. 그동안 중앙 수비수 김영권과 미드필더 김재성(29·상주)까지 좌우 수비수로 테스트받기도 했다. 특히 오른쪽 수비수를 찾는 게 최 감독의 최대 난제다. 오범석(28·수원), 최효진(29) 고요한(24·이상 서울) 등을 번갈아 기용했으나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왼쪽 백으로는 박원재(28·전북) 윤석영(22·전남)이 최근까지 시험을 받았으나 둘 다 다쳐 빠지게 됐다. 이번엔 왼쪽에 최재수(29·수원), 오른쪽에는 김창수(27·부산)와 신광훈(25·포항)을 불렀다. 최 감독은 “호주경기에서 수비수들의 경기력을 평가해 남은 월드컵 최종예선 네 경기에 나설 수비진 조합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감독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승패를 떠나 개별 선수의 역량을 봐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그간 대표팀에 소집됐으나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한 선수, 수비라인에 새로 선발된 선수나 젊은 선수들이 좋은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브라질 출신 ‘축구황제’ 펠레(72)는 넘었고 이제 독일의 ‘득점기계’ 게르트 뮐러(67)만 넘으면 또 다른 ‘전설’이 된다. ‘신 축구황제’ 리오넬 메시(25·바르셀로나·바르사)가 12일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와의 방문경기에서 전반 44분, 후반 25분 2골을 잡아내 4-2 승리를 주도하며 팀의 11경기 무패행진(10승 1무)을 이끌었다. 이로써 메시는 2012년 한 해 동안 76골을 터뜨려 역대 1년 최다골 2위인 75골의 펠레(1958년)를 뛰어 넘었다. 아직 올해가 한 달 반가량 남아 있고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코파델레이컵(국왕컵) 등 10경기가 넘게 남아 있어 40년 난공불락인 뮐러의 역대 1년 최다골(85골·1972년)도 넘을 태세다. 메시는 올 한해 바르사 유니폼을 입고 무려 64골(프리메라리가 48골, 코파델레이 3골, 수페르코파 2골, 챔피언스리그 11골)을 터뜨렸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12골을 넣었다. 56경기에서 76골이니 경기당 1.29골을 터뜨린 셈이다. 8월 시작한 2012∼2013 프리메라리가 11경기에서 15골(득점 1위)을 잡아내는 꾸준한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어 이런 추세라면 뮐러의 기록은 충분히 뛰어 넘어 새 전설을 쓸 가능성이 높다. 메시는 현대판 ‘득점 기계’다. 2011∼2012시즌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등 클럽 경기에서 무려 73골을 터뜨려 역시 뮐러가 가지고 있던 유럽 프로축구 한 시즌 최다골(67골·1972∼1973시즌)을 갈아 치웠다. 메시는 올 초 국제축구연맹(FIFA) 2011년 올해의 선수상을 역대 두 번째로 3년 연속 수상했다. 현재로선 내년 초 시상하는 2012년 올해의 선수상을 다시 메시가 받을 게 유력해 3년 연속 수상 동률인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메시가 올해 안에 9골 이상을 잡아내 뮐러를 뛰어넘는다면 모든 분야에서 ‘넘버 1’을 자랑해 당분간 메시를 넘어설 선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바야흐로 ‘메시의 전성시대’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