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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면 안 돼! 움직이면서 받아야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룬 허정무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58)은 20일 전남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연신 손자에게 말하듯 어린 선수들에게 다정다감하게 지시했다. 생각하는 기술축구를 전수하고 있었다. 허 감독이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4강 신화’를 주도한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66·러시아 FC 안지)과 함께 새로운 시스템으로 유망주를 세계적인 선수로 키우겠다고 한마음이 된 현장이었다. 한국축구의 역사를 새로 쓴 두 감독은 5월 목포국제축구센터에 H&H재단을 만들었다. 두 감독의 영문 이니셜을 딴 H&H재단은 한국판 ‘클레르 퐁텐’(프랑스 국립 유소년 축구아카데미)을 만들어 한국 유소년 축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클레르 퐁텐은 프랑스가 1988년부터 각 유소년 클럽에서 뛰고 있는 12세 이하 선수 중에서 360명을 선발해 전국에 있는 6개의 축구기술센터에서 체계적으로 지도하는 시스템. 프랑스가 1998년 자국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등 수년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를 지킨 원동력이다. 허 감독은 2000년대 초반 프랑스를 돌아보며 클레르 퐁텐의 힘을 느꼈고 평소 한국에도 이 같은 축구아카데미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히딩크 감독과 손잡고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다. 허 감독은 8월 전국 유망주를 대상으로 공개 테스트를 실시해 13세 이하 23명, 16세 이하 25명을 선발해 5일부터 훈련시키고 있다. FC H&H팀이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입학할 선수들에게 기술축구를 가르치는 게 목적이다. 매년 공개 테스트로 선수들을 충원한다. 2014년엔 대한민국 최초의 축구전문학교도 개교한다. 중고교 학년별로 1학급씩 6개 학급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훈련을 시키며 축구선수로서 자질을 키우는 교양교육을 할 계획이다. “될성부른 유망주를 조기에 발굴해 기존과 다른 기술축구를 가르쳐야 세계적인 선수로 키울 수 있다. 트래핑과 드리블, 패스 등 세밀한 기술을 향상시켜 어떠한 압박에서도 정교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목표다.” 허 감독은 기술과 훈련 방향만 제시하고 혼자 알아서 하는 축구를 가르쳐주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결국 혼자 느끼며 해야 자기 것이 되는 것이지 강압적으로 시켜서 얻은 기술은 큰 도움이 안 된다”는 게 허 감독의 생각이다. 허 감독은 국내에서 선수들을 키우고 히딩크 감독은 전 세계 유소년 축구 시스템의 원조인 네덜란드 아약스를 비롯해 유럽 유소년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유망주의 해외 진출을 책임진다. 허 감독은 “목포시가 클럽하우스도 지어 준다고 하는 등 많은 도움을 줬다. 목포시의 도움으로 한국에도 새로운 유소년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2010년 대표팀을 그만둔 뒤 인천 감독을 거쳐 유망주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허 감독은 “기회가 온다면 프로팀을 다시 맡고 싶다”고 했다. 대표팀 사령탑에 대해선 “젊고 유능한 지도자가 많은데 내게 기회가 오겠느냐. 내 경험과 노하우를 전해주고 싶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목포=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한국 여자수영의 간판 최혜라(21·전북체육회)가 18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수영선수권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선에서 2분14초49로 우승했다.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중국은 이 대회 경영 종목에 걸린 38개의 금메달 중 33개를 휩쓸었다.}
전반 12분 이승기(광주)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자 이동국(전북)은 골지역 왼쪽 정면으로 달려들었다. 그리고 이동국은 이승기가 올린 크로스를 그대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갈랐다. ‘라이언 킹’ 이동국의 ‘대표팀 귀환’은 이렇게 멋진 골과 함께였다. 14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한국과 호주의 평가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내년 3월 26일(카타르와의 안방 경기)까지 없는 사이에 평가전으로 열린 이날 경기는 이동국을 위한 대표팀 복귀무대처럼 보였다. 이동국은 10월 16일 열린 이란과의 방문 경기 때 최강희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전북에서 지난해 이동국과 함께 K리그 우승을 일궜던 최 감독은 지난해 말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뒤 ‘애제자’를 2월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9월 11일 우즈베키스탄 방문 경기까지 7경기 연속 부른 바 있다. 하지만 “체력 저하로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이란전에는 발탁하지 않았고 0-1로 졌다. 최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국내파 등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을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하면서 “국내에선 이동국만 한 공격수가 없다”는 극찬을 하며 다시 승선시켰다. 이동국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첫 경기에서 그림 같은 골을 쏘아 올렸으니 충격 요법으로 애제자를 길들이려는 최 감독의 승부수는 일단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한국은 여전히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최 감독은 “젊은 수비수를 찾겠다”며 왼쪽부터 김영권(광저우 헝다)-정인환(인천)-김기희(알사일리야)-신광훈(포항) 등으로 수비라인을 꾸렸다. 신광훈을 제외하면 사실상 신예들이 주축이었다. 호주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3위로 한국보다 한 계단 아래라 제대로 싸우면 좋은 평가전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호주도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 등 간판들을 제외하고 신예들로 팀을 꾸려 위력적인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다소 느슨한 경기가 펼쳐져 수비라인을 제대로 체크할 수 없었다. 오히려 이런 느슨한 경기 가운데에서도 상대 공격수를 제대로 막지 못해 실점까지 했다. 한국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44분 호주 토미 오어가 아크 서클 왼쪽을 파고들며 골지역 오른쪽으로 볼을 찔러줄 때 우리 수비가 그쪽으로 빠지던 니키타 루카비차를 잡지 못했고 결국 동점골을 내줬다. 최 감독은 후반에 황석호(히로시마 산프레체)와 김창수(부산), 최재수(수원) 등의 수비수를 투입하며 테스트를 계속했다. 최 감독은 “전반 실점 상황만 빼면 젊은 선수들이 비교적 수비를 잘했다. 기대 이상으로 활약한 선수도 있다. 내년 최종예선 때는 베테랑과 젊은 선수를 잘 조화시키면 한층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은 후반 43분 혼전 중에 전남에서 뛰는 로버트 콘트와이트에게 골을 내줘 1-2로 져 호주와의 역대 전적에서 6승 9무 8패의 열세를 보였다.화성=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온갖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비난받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에도 개혁의 바람이 부는가. AP통신은 13일 FIFA 내의 실무그룹이 회장의 나이 제한과 피선 횟수, 월드컵 개최지 선정 직선제 등을 담은 개혁안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FIFA는 먼저 회장의 임기를 4년씩 두 차례 최대 8년으로 제한하고 후보자의 연령도 72세로 상한선을 두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회장 임기는 4년으로 선출 횟수의 제한은 없다. 이는 지난해 4선에 성공한 제프 블라터 회장의 공약을 실행하는 것이다. 회장 선거 때마다 비판의 표적이 됐던 블라터는 지난해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다시 회장에 당선된 뒤 “깨끗한 FIFA”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FIFA는 또 월드컵 개최지를 209개 회원국 투표로 결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그동안 월드컵 개최지는 집행위원 24명의 투표로 결정됐는데 ‘거대 권력’이 된 집행위원회 자체가 지나친 로비나 금품수수 같은 비리를 부른다는 비판을 받았다. 2010년 말 2018년(러시아), 2022년(카타르) 월드컵 개최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집행위원들이 후보국에서 거액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들끓었다. FIFA는 회장을 포함한 고위임원 임금과 혜택도 청문회를 통해 결정한다는 등의 FIFA 개혁안을 각국 FA에 공지한 뒤 내년 5월에 열리는 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젊은 수비수를 찾아야 한다.” 최강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오후 7시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평가전 명단을 발표한 5일부터 “수비라인을 강화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대표팀 중앙 수비의 핵이었던 노장 곽태휘(31·울산)와 이정수(32·알 사드)만 믿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 감독은 지난달 이란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4차전 때부터 이정수를 부르지 않았고 이번엔 곽태휘마저 뽑지 않았다. 새 얼굴을 찾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최 감독은 “곽태휘와 이정수가 대표팀 수비의 중심이었지만 내년 월드컵 최종 예선을 넘어 본선까지 보면 젊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최근 우즈베키스탄(2-2 무승부) 이란(0-1 패)과의 월드컵 예선에서 측면 수비와 중앙 수비가 동시에 집중력을 잃어 승리를 놓쳤다고 보고 있다. 최 감독은 중앙 수비수 자원으로 김영권(22·광저우 헝다)과 정인환(26·인천), 황석호(23·히로시마 산프레체), 김기희(23·알 사일리아) 등을 발탁했다. 황석호와 김기희는 그동안 한 차례도 A매치를 경험하지 못했다. 정인환도 두 차례밖에 안 된다. 김영권만 A매치에서 일곱 번 뛰었다. 최 감독으로선 사실상 신예 수비수들을 점검하는 셈이다. 좌우 백도 불안하다. 아직 최 감독을 만족시킨 좌우 수비수가 없다. 그동안 중앙 수비수 김영권과 미드필더 김재성(29·상주)까지 좌우 수비수로 테스트받기도 했다. 특히 오른쪽 수비수를 찾는 게 최 감독의 최대 난제다. 오범석(28·수원), 최효진(29) 고요한(24·이상 서울) 등을 번갈아 기용했으나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왼쪽 백으로는 박원재(28·전북) 윤석영(22·전남)이 최근까지 시험을 받았으나 둘 다 다쳐 빠지게 됐다. 이번엔 왼쪽에 최재수(29·수원), 오른쪽에는 김창수(27·부산)와 신광훈(25·포항)을 불렀다. 최 감독은 “호주경기에서 수비수들의 경기력을 평가해 남은 월드컵 최종예선 네 경기에 나설 수비진 조합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감독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승패를 떠나 개별 선수의 역량을 봐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그간 대표팀에 소집됐으나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한 선수, 수비라인에 새로 선발된 선수나 젊은 선수들이 좋은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브라질 출신 ‘축구황제’ 펠레(72)는 넘었고 이제 독일의 ‘득점기계’ 게르트 뮐러(67)만 넘으면 또 다른 ‘전설’이 된다. ‘신 축구황제’ 리오넬 메시(25·바르셀로나·바르사)가 12일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와의 방문경기에서 전반 44분, 후반 25분 2골을 잡아내 4-2 승리를 주도하며 팀의 11경기 무패행진(10승 1무)을 이끌었다. 이로써 메시는 2012년 한 해 동안 76골을 터뜨려 역대 1년 최다골 2위인 75골의 펠레(1958년)를 뛰어 넘었다. 아직 올해가 한 달 반가량 남아 있고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코파델레이컵(국왕컵) 등 10경기가 넘게 남아 있어 40년 난공불락인 뮐러의 역대 1년 최다골(85골·1972년)도 넘을 태세다. 메시는 올 한해 바르사 유니폼을 입고 무려 64골(프리메라리가 48골, 코파델레이 3골, 수페르코파 2골, 챔피언스리그 11골)을 터뜨렸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12골을 넣었다. 56경기에서 76골이니 경기당 1.29골을 터뜨린 셈이다. 8월 시작한 2012∼2013 프리메라리가 11경기에서 15골(득점 1위)을 잡아내는 꾸준한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어 이런 추세라면 뮐러의 기록은 충분히 뛰어 넘어 새 전설을 쓸 가능성이 높다. 메시는 현대판 ‘득점 기계’다. 2011∼2012시즌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등 클럽 경기에서 무려 73골을 터뜨려 역시 뮐러가 가지고 있던 유럽 프로축구 한 시즌 최다골(67골·1972∼1973시즌)을 갈아 치웠다. 메시는 올 초 국제축구연맹(FIFA) 2011년 올해의 선수상을 역대 두 번째로 3년 연속 수상했다. 현재로선 내년 초 시상하는 2012년 올해의 선수상을 다시 메시가 받을 게 유력해 3년 연속 수상 동률인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메시가 올해 안에 9골 이상을 잡아내 뮐러를 뛰어넘는다면 모든 분야에서 ‘넘버 1’을 자랑해 당분간 메시를 넘어설 선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바야흐로 ‘메시의 전성시대’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는 우승의 향방 못지않게 하부 리그로 탈락할 팀을 가리는 일명 ‘단두대 매치’를 지켜보는 맛도 쏠쏠하다. 단두대 매치는 시즌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리그 강등권에 있는 팀들 간의 맞대결로 서로의 목을 단두대 위에 올려놓고 펼치는 경기라는 뜻이다. 지는 쪽은 목을 잘리듯 강등을 면하기 어려운, 한마디로 사활을 건 전쟁인 셈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내년부터 리그를 1, 2부로 나눠 승강제를 실시하기로 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홈 앤드 어웨이 2라운드를 한 뒤 상위 8개 팀을 A그룹, 하위 8개 팀을 B그룹으로 나눠 다시 리그를 치러 최하위 2팀을 내년 시즌부터 2부 리그로 탈락시킨다. 유럽 빅리그가 시즌 막판 상위권들의 다툼 못지않게 하위권 팀들의 강등권 탈출이 팬들의 관심을 끌듯 K리그에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도입했다. 이미 군팀인 상주 상무가 2부로 내려가기로 돼 이제 1팀만 더 떨어지는 형국이다. 12일 현재 강원이 승점 39로 16개 팀 중 14위, 광주가 승점 37로 15위를 달리고 있어 강등권에 가장 근접한 상황이다. 보이콧을 선언해 16위가 확정된 상주를 빼고 최하위인 두 팀의 11일 맞대결이 큰 관심을 모았는데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일단 무승부로 한숨 돌렸지만 앞으로도 피 말리는 승점 싸움은 계속 된다. 현재로선 두 팀 중 강원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 강원은 경기를 치르지 않고 승점 3점을 확보할 수 있는 상주(24일) 경기가 남아 있고 광주는 이미 상주 경기를 치른 상황이다. 상주가 보이콧하기 전에 일정이 잡혀 상주의 모든 상대는 경기 없이 2-0 승으로 승점 3점을 챙긴다. 하지만 연승과 연패에 따라 언제든 상황은 바뀔 수 있어 강원도 안심은 금물이다. 승점 41로 13위인 전남도 강등권에서 그리 멀지 않은 상황이다. 21일 강원과의 맞대결, 12월 1일 광주와의 맞대결이 남아 있어 매 경기 승점을 제대로 쌓지 않으면 탈락 마지노선인 15위로 처질 수 있다. 탈락 가능성이 있는 팀의 감독과 선수, 관계자들은 속이 타겠지만 단두대 매치를 지켜보는 팬들은 흥미롭기만 하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10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알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를 3-0으로 완파하고 사상 첫 우승을 일군 김호곤 울산 감독(61)의 얼굴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했다. 그는 “국가대표팀에서는 1986년 코치로서 멕시코 월드컵에 나갔고 클럽 감독으로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다. 축구 인생에서 가장 기쁜 이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감격해 했다. 김 감독은 평소 국가대표라면 월드컵에 나가야 하고 클럽 선수라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는 게 보람이라고 강조해 왔다. 선수로는 아니지만 지도자로 그 두 가지를 다 해봤으니 기쁨이 더했다. 김 감독에게는 아직 대륙별 챔피언이 겨루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도전이 남아 있다. 내달 일본에서 열리는 클럽월드컵에서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인 몬테레이(멕시코)와 첫 경기를 치른다. 몬테레이를 이기면 유럽 챔피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첼시와 4강전을 벌인다. 김 감독은 “사실 세계 수준과 아시아의 실력 차가 있다. 하지만 잘 준비해서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세대 사령탑을 오래한 김 감독은 2002년 부산 아이파크를 잠시 맡은 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대표팀을 지휘하며 사상 첫 8강 진출을 이뤘다. 이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를 거쳐 2009년부터 울산을 맡아 ‘철퇴 축구’로 아시아를 정복했다. 한편 울산은 K리그 팀으로 전북(2006년) 포항(2009년) 성남(2010년)에 이어 네 번째로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며 약 34억 원의 돈방석에 앉았다. 원정지원금과 승리수당(65만 달러), 우승상금 150만 달러 등 총 215만 달러(약 23억 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여기에 FIFA 클럽월드컵 출전권을 따내 최소 100만 달러(약 11억 원)의 상금을 추가로 확보했다. 울산이 FIFA 클럽월드컵에서 한 경기라도 이기면 훨씬 더 큰 ‘가욋돈’을 챙긴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서울 신정초교가 2012년 대교눈높이컵 전국초등축구리그(동아일보 후원)의 ‘왕중왕’에 올랐다. 신정초교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왕중왕전 결승에서 연장 후반 5분에 터진 강현우의 결승골 덕택에 ‘서울 라이벌’ 동명초교를 1-0으로 꺾었다. 2009년 초대 대회 챔피언인 신정초교는 초중고교를 통틀어 처음 2회 우승의 대업을 이뤘다. 이날 결승골을 터뜨린 강현우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최우수 감독상을 받은 함상헌 감독(41)은 2000년부터 신정초교를 지도하며 ‘생각하는 축구’로 통산 100개가 넘는 우승컵을 일군 초등부의 ‘명장’이다. 한국체대 석사과정(스포츠코칭)을 다니는 등 ‘공부하는 지도자’로 통한다. 이번 왕중왕전은 전국 36개 권역에서 330개팀이 주말리그를 벌여 뽑은 64개팀으로 다시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로 초등부의 최강을 가렸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올 시즌 K리그 상위권에서 이어지는 ‘징크스’가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에서 수원이 ‘전북 징크스’ 탈출에 실패했다. K리그 A그룹 3위인 수원은 후반 28분 터진 스테보의 페널티킥 덕분에 2위 전북과 1-1로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했다. 2008년 9월부터 무려 12경기(5무 7패) 동안 전북을 상대로 이기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전북에 3패 끝에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으로선 전북만 만나면 ‘고양이 앞에 쥐 신세’인 셈이다. 수원은 최근 단독 선두 서울에는 2010년 8월부터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의 우세를 지키고 있다. 서울은 4일 1-1로 간신히 비기며 FA컵을 포함해 수원전 7연패에서 탈출할 정도로 수원 앞에만 서면 약해지고 있다. 전북은 이날 후반 11분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에닝요가 찬 프리킥을 임유환이 골지역 왼쪽에서 달려들며 다이빙 슛해 선제골을 잡아 ‘수원 킬러’임을 보여주는 듯했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 28분 심우연이 수원 스테보를 상대로 하지 않아도 될 파울을 하며 페널티킥을 내주는 바람에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전북과 수원이 ‘사이좋게’ 비기는 사이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서울만 웃었다. 승점 81인 서울은 승점 1을 추가한 전북(승점 77)에 4점차로 앞선 가운데 10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일정상 15일로 미뤄진 5위 울산을 상대로 선두 굳히기에 들어간다. B그룹에서는 ‘강등권’으로 내몰린 강원과 광주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내년 시즌부터 상주 상무와 함께 리그 15위도 2부로 떨어지는 가운데 강원과 광주는 승점 2점차로 14위(승점 39), 15위(승점 37)를 달리고 있다. 이날 두 팀 중 한 팀이라도 졌다면 탈락이 유력시될 수 있었다. 광주가 후반 10분 이승기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강원은 7분 뒤 곧바로 오재석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편 이날 경기는 1-1로 비긴 포항-제주 경기를 포함해 6경기 모두가 비겼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날쌘돌이’ 이근호(27·울산 현대·사진)가 대한민국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에 도전한다. 또 2012년 런던 올림픽 한국 대표팀은 AFC 올해의 국가대표팀을 사실상 예약했다. 7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근호가 2012년 AFC 올해의 선수 후보,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올해의 국가대표 후보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근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2골을 터뜨렸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3경기 연속 골 등 4골을 잡아내 울산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10일 알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결승전에서 울산이 우승하면 올해의 선수는 떼어 놓은 당상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근호가 수상하면 국내 선수론 처음이 된다. 2010년 성남 일화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뒤 수비수 사샤가 올해의 선수에 올랐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해 한국 사상 3번째 AFC 올해의 국가대표가 유력하다. 한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4강 신화를 이루고, 2009년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예선에서 쉽게 티켓을 획득해 올해의 국가대표에 선정됐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마이클 볼 코치와 다시 만나야죠.” ‘마린 보이’ 박태환(23·단국대 대학원)이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금메달을 목표로 다시 물살을 가르겠다고 7일 선언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은메달을 딸 때까지 지도한 호주 출신 마이클 볼 코치(호주)를 만나 향후 훈련 계획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볼 코치를 만나 훈련 일정과 프로그램 등에 대해 상의하려고 12일 호주 브리즈번으로 갈 계획이다. 인사도 할 겸 호주로 가서 볼 코치의 생각도 들어보고 훈련을 어떻게 시작할지를 잘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아시아경기가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힘이 됐으면 좋겠다. 아시아경기가 인천에서 열리는 게 다시 훈련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박태환은 SK텔레콤과의 계약이 9월로 끝나면서 현재 볼 코치와의 전담 계약도 해지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박태환은 볼 코치를 포함해 자신을 후원해줄 후원사도 찾고 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4일 프로축구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1-1 무승부)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4만510명의 팬이 찾았다. 역대 관중 ‘톱10’에 들지는 못했지만 비가 오는 쌀쌀한 날씨를 감안하면 아주 뜨거운 열기였다. 요즘 ‘서울과 수원이 만나면 대한민국 축구팬이 열광한다’고 할 정도로 두 팀의 라이벌 대결이 관심사다. 서울-수원 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일찌감치 세계 7대 라이벌로 선정했다. 특히 서울은 2010년 5월 5일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6만747명의 역대 K리그 최다 관중을 기록하는 등 역대 관중 ‘톱 10’ 중 9번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대기업 GS그룹이 모기업인 서울이 좋은 선수를 영입해 멋진 경기를 펼치고 있는 것도 팬들을 사로잡는 이유이지만 10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몰려 있는 대한민국 수도를 연고지로 정한 ‘프리미엄’도 크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엔 22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몰려 있다. 5000만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이 수도권에 있다. 프로 스포츠의 성공은 인구밀도가 중요하다. 팬을 확보하지 못해 흥행이 되지 않으면 프로 스포츠의 존재 가치는 떨어진다. 팬이 많아야 입장권과 유니폼 등을 팔아서 수익도 올릴 수 있다. 팬이 많은 구단은 TV 중계권료 협상에서도 우위를 점한다. ‘축구의 나라’ 잉글랜드는 런던에만 프리미어리그 6개 팀(아스널, 첼시, 토트넘, 풀럼, 퀸스파크레인저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을 포함해 총 14개의 팀이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와 이탈리아 로마, 가까운 일본 도쿄 등 각국 유명 수도에도 2개 이상의 프로팀이 존재한다. 현재 안양 FC와 고양 H FC가 내년부터 2부에 참가하고 부천 FC도 창단을 선언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팀은 수원과 성남, 인천 등을 합쳐 총 6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서울에는 새로운 팀이 나서지 않고 있다. 신생팀은 내년부터 1, 2부로 나뉘어 승강제로 열리는 새로운 시스템에 따라 2부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래서 요즘 서울의 큰 시장을 감안해 기존 1부 팀을 입성시키자는 얘기도 나온다. 지역 지지 기반이 약한 팀을 서울로 이전시켜 리노베이션 중인 잠실종합운동장을 사용하게 해 강남 팬들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부천을 떠나 아직 자리를 못 잡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팬 몰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울산 현대가 전문가들이 보는 이적 ‘0순위’다. 글로벌 기업 현대자동차가 모기업인 전북 현대를 서울로 보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FC 서울도 안양에서 연고를 옮겨 축구 붐을 선도하고 있다. 기존 팀의 서울 입성, 이젠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할 때다.양종구 스포츠레저부 차장 yjongk@donga.com}

‘마라톤 사관학교’의 교관이 실업 최강 삼성전자에서 대한민국 마라톤의 부활을 지휘한다. 삼성전자 육상단은 5일 황규훈 건국대 감독(59·사진)을 사령탑에 앉혔다. 삼성전자는 남자 한국기록(2시간7분20초) 보유자 ‘봉달이’ 이봉주와 여자 한국기록(2시간26분12초) 보유자 권은주 이후 침체된 팀 및 한국 마라톤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유망주 제조기’ 황 감독을 전격 영입했다. 황 감독은 1970년대 1500m와 5000m에서 한국기록을 수립하는 등 한국의 간판 중장거리 선수였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국가대표 코치를 한 뒤 1989년부터 모교 건국대를 맡아 마라톤 유망주를 다수 길러냈다. 김이용과 형재영, 장기식, 오성근, 제인모, 엄효석, 전은회, 정진혁, 백승호…. 실업에서 성공한 선수도 있고 중간에 사라진 선수도 있지만 건국대를 졸업할 당시만 해도 ‘제2의 황영조(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평가되는 선수가 많았다. 삼성전자가 황 감독을 영입한 배경에 이런 기대주를 제대로 잡아 마라톤 간판으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황 감독은 건국대에서 직접 조련한 김민(23)과 백승호(22), 고준석(22) 등 젊은 유망주를 국제 경쟁력이 있는 2시간6분대 선수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2시간6분대를 달리려면 5000m를 13분대, 1만 m를 28분대에 달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게 황 감독의 지론. 이번에 삼성전자에 둥지를 틀게 된 백승호는 2010년 5000m에서 13분42초98의 한국기록을 세웠고 올 7월 1만 m에서 28분25초19를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에 입단한 김민도 5000m 기록이 13분51초12다. 황 감독은 “마라톤은 시간이 필요하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일을 낼 수 있도록 잘 조련하겠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고 손기정 선생과 황영조,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이봉주 등으로 이어진 한국 마라톤의 영광을 재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 육상단의 임상규 전 감독은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고 남자 경보팀 이민호 수석코치와 여자 마라톤팀 김용복 코치는 유임됐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대단한 계약임을 증명하고 있다.’ 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안방경기를 마친 기성용(스완지시티·사진)에 대해 영국 스포츠전문 매체인 스카이스포츠가 내린 평가다. 이 매체는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을 주며 그의 활약상을 높이 평가했다. 8월 스완지시티에 둥지를 튼 기성용은 이날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 공수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아 빠르고 정확한 패스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반 27분에는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키퍼 페트르 체흐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도 했다. 축구전문 매체인 골닷컴은 ‘스완지시티가 미드필드와 공격진 간 연결고리가 부족했는데 기성용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볼을 갖고 있지 않을 때에도 첼시 선수들을 방해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리그 11위를 달리는 스완지시티는 리그 2위인 강호 첼시를 만나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다 후반 16분 빅터 모지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43분 파블로 에르난데스의 동점골로 간신히 1-1로 비겼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좌우 날개인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이청용(볼턴)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무대에서 첫 맞대결을 펼쳤다. 이청용은 오른쪽, 김보경은 왼쪽 미드필더로 나와 볼을 다툴 때가 있었지만 직접 부딪치는 모습이 자주 연출되지는 않았다. 김보경은 1-0으로 앞선 후반 22분 페널티지역 혼전에서 공을 잡은 볼턴의 데이비드 은고그의 발뒤꿈치를 차는 반칙을 저질러 페널티킥을 내줬다. 볼턴이 2-1로 이겨 이청용의 판정승. 한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의 박주영은 강호 FC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후반 35분 교체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팀도 1-3으로 졌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서울 라이벌’ 신정초교와 동명초교가 2012년 초등축구 최강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됐다. 신정초교는 3일 강원 홍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교눈높이컵 전국초등축구리그(동아일보 후원) 왕중왕전 준결승에서 대전 중앙초교를 1-0으로 제압해 서울 우이초교에 전후반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긴 동명초교와 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결승전은 10일 오전 11시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서울 서부리그에서 2위로 올라온 신정초교는 초대 대회인 2009년에 이어 두 번째 정상 정복을 노리고 북부리그 2위 동명초교는 첫 우승에 도전한다. 초등축구리그는 수업 결손을 막기 위해 전국 330팀이 주말에 36개 권역별 리그전을 벌인 뒤 64개 팀을 가려 다시 주말에 왕중왕전을 벌이는 ‘공부하는 축구리그’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25·FC 바르셀로나·사진)가 아빠가 됐다. 메시의 연인 안토네야 로쿠소는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 경기장 근처의 병원에서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메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가 된 것 같다. 내 아이가 태어났다. 이런 선물을 주신 데 대해 신께 감사한다”며 기뻐했다. 메시는 아이의 이름을 ‘티아고’라고 지었다. 메시는 6월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에콰도르와의 경기(4-0 아르헨티나 승)에서 골을 넣고 공을 유니폼 셔츠 밑에 넣는 세리머니를 펼쳐 여자친구의 임신 사실을 세계에 알렸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아이가 축구 선수가 되기를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가 원하는 것은 그 어떤 것이든 될 수 있다”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이것 좀 보게, 양 기자!” 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차기 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기자회견을 끝낸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기자가 회장실을 찾자 2009년 1월 열린 대의원총회 때 발언록을 보여줬다. 당시 조 회장과 경선했던 속칭 ‘축구 야당’ 측 인사가 한 말이다. 축약하면 “이번 선거에서 지면 모든 인맥을 정리하고 축구계를 떠나겠다. 지방에 축구장학재단을 만들어 유망주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인생을 마감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조 회장은 “그런데 선거에 졌는데 장학재단은커녕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1998년 전무이사로 시작해 부회장과 회장을 맡아 많은 일도 이뤘고 그 과정에서 행정적 실수도 있었다. 그런데 공(功)보다는 과(過)가 너무 부각된 측면이 있다”며 축구 야당 측의 악의적 공세가 만들어 낸 결과인 듯한 암시를 줬다. 조 회장은 그러면서 “향후 축구협회 회장은 젊고 축구 발전에 실질적인 힘을 보탠 사람이 돼야 한다”며 축구 야당 측 인사가 회장이 돼서는 곤란하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그는 “과거 선거 때마다 축축모(축구 발전을 위한 축구인들의 모임)나 축구연구소, 지도자협의회 같은 단체가 만들어졌고 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사라졌다. 오로지 선거만을 위해 축구계가 이합집산을 거듭하는 행태는 더이상 없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우리 주변엔 축구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축구 발전에 공헌한 분이 있다. 연맹 회장을 하며 팀을 거느리고 있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K리그 부산 아이파크 구단주인 정몽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와 보인고 이사장인 김석한 한국중등축구연맹 회장, 실업축구 험멜 구단주인 변석화 대학축구연맹 회장을 거론했다. 조 회장은 “지금 한국 축구에는 실천의지와 사명감을 갖고 한국 축구를 이끌 인물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2012 런던 올림픽 남자축구에서 ‘독도 세리머니’를 펼친 박종우(부산)에게 동메달 증명서가 발급됐다. 대한축구협회는 31일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가 발급한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동메달 증명서를 30일 대한체육회로부터 전달받았는데 박종우의 증명서도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증명서에는 박종우의 이름과 함께 남자축구 동메달리스트라는 문구가 쓰여 있고 하단에는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사인이 있다. 박종우는 일본과의 올림픽 남자축구 3, 4위전을 마친 뒤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관중석에서 건네받아 들고 그라운드를 질주해 IOC로부터 동메달 수여가 보류된 상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IOC의 요청에 진상조사와 함께 박종우에 대한 징계 여부를 심사하고 있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는 “올림픽에 참가해 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통상적으로 발급하는 증명서다. 이와 징계는 별개의 문제”라고 ‘동메달 증명서=사면’으로 확대 해석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동남아시아의 약소국 캄보디아에 한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그 진원지는 대한민국 건설업체 부영그룹. 부영은 2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올림픽경기장 내에서 ‘부영 크메르 태권도 훈련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이중근 부영 회장(71)은 소크 안 부총리와 통 콘 체육부 장관 등 캄보디아의 주요 인사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캄보디아 대표팀이 훈련할 1880m² 크기의 태권도 훈련소 테이프커팅식을 열었다. 태권도는 캄보디아에서는 인기 스포츠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태권도는 약소국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종목. 캄보디아에서도 올림픽 메달을 겨냥해 많은 선수를 육성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이 회장이 캄보디아 태권도가 도약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훈련소를 지어준 것이다. 이는 2003년부터 베트남과 동티모르, 라오스 등 동남아 저개발국에 학교를 지어주고 피아노 및 칠판 기증, 졸업식 열어주기 등 글로벌 나눔 경영을 해온 이 회장이 태권도를 활용해 또 다른 희망을 전해주기 위한 ‘한류 마케팅’의 일환이다. 이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태권도는 대한민국의 상징이다. 또 한국의 사범들이 태권도를 전수하며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정말 자랑스럽다. 태권도를 통해 희망을 찾는 사람이 많다. 부영도 그 뜻에 동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우리가 6·25전쟁 이후 도시 인구가 20%이던 게 급작스럽게 80%가 넘으면서 주택난이 일어났다. 지금 캄보디아 도시 인구가 30%인데 조만간 80%로 올라갈 것이다. 부영이 30년 넘게 해온 주택사업 노하우를 캄보디아에 전수하고 싶다”고 밝혔다. 부영은 2003년부터 국내는 물론이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14개국에 초등학교 600여 개를 무상으로 지어주고 디지털피아노 6만여 대, 교육용 칠판 60만여 개를 기부하는 등 교육 기자재 기부 활동을 활발히 펼치며 행복한 글로벌 ‘나눔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 태권도 훈련소 건립으로 양국 우호 증진에 대한 공로로 캄보디아로부터 ‘대십자 훈장’을 받았다. 프놈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