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엔씨소프트가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이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이 20일 밤 12시 서비스를 시작한 지 7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과 인기게임에서 1위에 올랐다고 21일 밝혔다. 리니지M 전용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앱) ‘M톡’도 인기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매출, 다운로드 등 집계가 애플 앱스토어보다 늦어 리지니M이 주요 순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출시와 동시에 서버 10대를 추가하면서 총 130개 서버 운영에 들어갔다. 이는 국내 모바일게임 사상 최대 서버 규모다. 같은 리니지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3분기 일본에서 선보인다. 21일 넷마블게임즈에 따르면 4월 28일부터 일본에서 사전 예약을 시작한 레볼루션은 현재 사전예약자가 54만 명을 넘었다. 조신화 넷마블게임즈 사업본부장은 “일본 현지 플랫폼을 통하지 않고 사전예약 2개월 만에 50만 명을 넘은 것은 이례적인 수치다. 일본에서 기대작은 출시까지 평균 30만∼40만 명의 사전예약자가 모인다”고 밝혔다. 14일 아시아 11개국에 출시된 레볼루션은 출시 3일 만에 대만, 홍콩의 구글과 애플 양대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며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를 이어 나가고 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지난해 정보기술(IT) 및 부품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기업은 애플이었다. 삼성전자와 구글이 그 뒤를 이었다. IT 컨설팅회사인 가트너는 지난해 통신 서비스를 제외한 IT 및 부품 시장 부문의 매출 상위 100대 글로벌 기업 순위를 조사한 결과 2181억 달러(약 248조5200억 원)를 벌어들인 애플이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790억 달러 적은 1391억 달러(약 158조5740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에 비해 애플과의 매출 격차를 줄였다. 2015년 애플은 2350억 달러를, 삼성전자는 1420억 달러를 벌어 두 기업의 매출 차이는 930억 달러였다. 3위는 901억 달러(약 102조7140억 원)를 번 구글이 차지했다. 구글은 5위권 내 기업 중 유일하게 2015년 대비 지난해 매출이 늘었다. 4위와 5위는 각각 마이크로소프트(MS)와 IBM이 차지했다. 구글은 매출 상승으로 2015년 3위였던 MS(857억 달러)를 제쳤다. 가트너는 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IT 기업들의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 데이비드 러브록 가트너 부사장은 “2021년까지 모든 개인 활동 중 20%가량은 상위 7대 IT기업 중 한 곳과 접점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자동차가 사막에 놓여 있다면 움직일 수 없다. 길이 없기 때문이다. 드론에도 건물, 전봇대 등 지형지물과 충돌 위험이 없는 최적화된 경로를 알려줄 내비게이션이 필요하다. KT는 이런 ‘드론 길 안내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드론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이동통신사들이 드론과 관련한 수익화 방안을 찾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곳은 KT다. 박정호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상무는 16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른 드론 시장을 선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내에서 드론 관련 인프라 수요는 지금은 거의 없는 상태지만, 향후 3∼5년이면 성장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드론 시장 규모는 2014년 64억 달러에서 2023년 115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미국 컨설팅사 틸그룹은 전망하고 있다. KT는 올해 2월 항공우주연구원과 오차 1m 이내의 한국형 초정밀 GPS 보정시스템을 2022년까지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지난달에는 국토부와 드론의 안전 운행을 위한 ‘저고도 무인항공기 교통관리(UTM)’ 플랫폼을 2021년까지 개발키로 했다. 초정밀 GPS와 UTM 모두 드론 비행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미국은 2014년부터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주축이 돼 UTM을 구축하고 있다. UTM은 드론과 드론, 드론과 건물 간 충돌을 막고, 목적지까지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길을 제공하는 내비게이션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 드론이 활성화되려면 규제 완화, 비행 안정성 확보 등 해결돼야 할 과제가 많다. 현재 국내에서는 드론의 비가시권 비행과 야간비행이 금지돼 있고, 국토부에서 허용한 7개 시범 공역 외 대부분 지역에서 드론 비행이 불가능하다. 한재국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차장은 “초정밀 GPS와 UTM 플랫폼이 구축되고, 시범사업을 통해 안전성이 확보된 이후 규제가 풀릴 것으로 내다보고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UTM 구축이 완료되면 해당 플랫폼을 영상 관제와 재난 안전 분야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야간에 사람을 대신해 드론이 순찰을 돌거나, 자연재해나 지자체 시설물 균열 등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촬영하는 방식이다. 드론이 민간 영역까지 활성화되면 KT가 구축한 시스템을 지자체 및 기업에 제공하는 방식의 사업화도 가능하다. 박 상무는 “지자체나 택배, 농업 등 민간 영역에서 드론 비행을 위한 플랫폼이 필요하다. KT가 클라우드 기반으로 UTM 등 플랫폼을 해당 기업에 제공할 수 있다. 5G가 상용화되면 이를 활용한 드론 전용 통신서비스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드론의 사업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SK텔레콤은 5세대(5G) 통신이 상용화되면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파방해 없이 안전하게 드론이 비행하기 위해서는 롱텀에볼루션(LTE)이나 5G 통신 기술이 핵심적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통신 기술은 초고속 드론이 재난지역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제센터에 전달하는 등의 서비스에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서울 상암DMC에서 LTE 모듈을 설치한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LG유플러스의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LTE비디오포털’로 실시간 송출하는 기술을 시연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스마트폰의 주소록 검색창에 상호명을 입력하면 업체의 전화번호와 주소, 영업시간 등 상세정보를 안내해주는 서비스가 출시된다. KT와 LG유플러스는 주소록 검색창에 상호를 검색하면 410만 개 이상의 업체 상세정보를 바로 안내해 주고, 자주 전화하는 상호는 업종별로 분류해 보여주는 ‘번호안내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검색창에 상호나 업종을 입력하면 거리 또는 인기방문지 순으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거리순은 현재 이용자 위치를 기준으로 가까운 순으로, 인기방문지순은 전방 3km 이내의 업체 중 카드 결제 기록이 가장 많은 곳부터 정렬해 보여준다. 주소록 내 별도의 ‘홈페이지’ 아이콘에서는 병원, 약국, 은행 등 고객이 일상생활에 주로 이용하는 업종을 선별해 위치 기반으로 전화번호를 안내해준다. 이 서비스는 6월 초 출시된 LG전자의 스마트폰 ‘X500’에 적용됐고 향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별도 앱 설치 없이 스마트폰 기본 주소록에서 약관 동의 후 바로 이용할 수 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카카오의 모바일 지도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카카오맵’이 관광지, 음식점 등 이용자들이 자주 찾는 장소 및 지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추가한다고 14일 밝혔다. 카카오맵에서 특정 지역이나 장소를 검색하면 영업 시간, 휴무일 등 운영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장소의 방문자 정보도 제공된다. 예를 들어 인기 음식점을 검색하면 방문자들의 성별, 연령대, 많이 방문하는 요일, 시간대 등을 그래프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의 장소 기반 데이터에 빅데이터 분석을 더해 장소 특성에 따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숙박, 음식점, 병원 등의 장소 특성에 맞는 정보도 제공한다. 숙박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해당 업체의 등급, 객실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실시간 가격 비교와 예약도 가능하다. 병원의 경우 전문의, 병상, 의료장치 등 현황 정보를 제공한다. 카카오 주용환 로컬총괄이사는 “카카오맵은 지도 서비스의 주기능인 위치와 경로 안내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용자가 검색하는 장소에 대한 맞춤형 정보를 주는 종합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미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를 공동 창업한 트래비스 캘러닉 최고경영자(CEO·41·사진)가 무기한 휴직하기로 했다. 창업 8년 만에 기업가치 76조 원에 달하는 기업으로 우버를 키운 창업자가 경영 일선에서 손을 떼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복수의 외신은 13일(현지 시간) 성희롱, 성과제일주의 등 우버의 왜곡된 기업문화에 쏟아진 비판에 대한 책임을 지고 캘러닉이 휴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캘러닉의 결정은 12일 이사회에서 의결한 조직문화 권고안에 따른 조치다. 우버 이사회는 성희롱 등 사내문화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에릭 홀더 전 미국 법무장관에게 내부 조사를 맡겼고, 홀더 전 장관은 실태 조사 결과와 권고안이 담긴 보고서를 냈다. 캘러닉은 이메일을 통해 ‘우버가 현재 상황까지 오게 된 궁극적인 책임은 나에게 있다. CEO직에서 휴직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리더십을 가진 팀을 만들기 위해 고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얼마나 CEO직을 떠나 있을지는 밝히지 않았다. 2009년 우버를 설립한 뒤 회사 운영 전반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캘러닉은 올해 초부터 비도덕적인 기업 운영 방식으로 인해 구설에 올랐다. 그가 3월 탑승한 우버 차량에서 우버 기사가 임금을 낮추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하자 “그건 기사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욕설을 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되면서 비판의 중심에 섰다. 최근에는 그가 2013년 사내 성행위를 원하는 직원들에게 조언을 한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그의 비도덕적인 사고방식이 사내문화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우버에서는 사내에서 여직원에 대한 남성 상사의 성희롱이 만연해 있으며, 그 사실이 발각돼도 성과만 좋으면 처벌하지 않는 성과우선주의가 뿌리내려 있다는 직원들의 폭로가 잇따라 터졌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카카오가 올해 상반기 모바일 게임 기대작으로 꼽히는 ‘음양사(陰陽師) for kakao’를 선보였다. 넥슨, 엔씨소프트에 이어 카카오까지 모바일 게임 분야에 진출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출시 후 앱 마켓인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카카오는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음양사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8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음양사는 넷이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가 퍼블리싱을 맡은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이용자가 일본 전통 민담 속 귀신을 수집해 귀신들로 전략적인 조합을 구성하고 성장시키는 게임이다. 음양사는 고대 일본에서 음양오행을 바탕으로 점술과 주술, 제사를 관장하던 사람을 말한다. 음양사는 중국과 대만, 홍콩 게임 시장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고, 세계 누적 다운로드 2억 회를 기록 중인 글로벌 인기 게임이다. 카카오는 음양사 국내 출시를 위해 40여 명의 국내 유명 성우진을 동원해 한국어 음성을 더빙했다. 음양사를 즐기는 이용자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도 마련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이시우 카카오 게임퍼블리싱 본부장은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이벤트 등을 유저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게 최초로 카카오게임 커뮤니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커뮤니티는 모바일과 PC 모두에서 접속이 가능하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특정 해외 시장을 겨냥하지만 운영은 국내에서 하는 온라인 서비스 기업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온라인 창업이 쉬워지면서 해외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발견하면 과감하게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정남윤 대표(26)는 2014년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여성 의류 전문 쇼핑몰 ‘오오토로’를 창업했다. 사업을 구상하던 당시 일본에 전문 쇼핑몰은 거의 없었고 라쿠텐과 같은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온라인 쇼핑몰이 형성돼 있었다. 정 대표는 전문 쇼핑몰 시장이 포화 상태였던 한국을 벗어나 블루오션인 일본을 공략하기로 했다. 시장조사를 위해 한 달에 한 번꼴로 일본에 나가는 것을 제외하고 의류 제작부터 촬영, 배송까지 모든 것을 한국에서 진행한다. 정 대표는 “2015년에서 2016년 1년 사이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북미, 유럽, 인도 등 인구가 많은 시장을 공략하는 업체들도 있다. 구체관절인형 전문 쇼핑몰 ‘에일린돌’을 운영하는 김범수 대표(43)는 2013년 6월 북미와 유럽을 타깃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좁은 한국 시장을 벗어나 더 많은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선택이었다. 수제 상품이기 때문에 제작부터 배송까지 2, 3개월이 소요되지만 마니아층이 형성돼, 창업 초기 대비 매출이 4배 이상 늘었다. 에일린돌은 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직접 만들고, 그 이야기에 등장하는 환상의 동물들을 인형으로 출시하고 있다. 에일린돌은 유럽 국가를 타깃으로 삼은 만큼 유럽 특유의 문화를 이야기에 담기 위해 스페인 국적의 아동문학 작가 출신 직원을 채용했다. 김 대표는 “현지 조사만으로는 알 수 없는 유럽만의 감성이 있다. 이를 잘 알 수 있는 유럽 국적 작가를 채용해 스토리 창작이나 제품 제작에도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고 말했다. 통신 및 데이터료 잔액 확인 서비스 기능을 담은 앱 ‘트루밸런스’를 2014년 인도에서 출시한 ‘밸런스히어로’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인도에 진출했다. 인도에서는 스마트폰 이용자의 95% 이상이 선불 요금제를 사용해, 충전과 잔액 확인이 필수적이다. 인도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사업한 경험이 있는 이철원 대표(46)는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인도는 한 달에 스마트폰 구매가 1000만 대 이상 발생하고 있었다. 시장 성장의 가능성을 보고 인도를 택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 관계자는 “온라인 기술의 발달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쇼핑몰 구축은 물론이고 각 국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결제시스템 적용, 각 국가의 대표 오픈 마켓과의 API(공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연동을 통한 상품 노출 등이 손쉬워졌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에 서비스를 출시한 기업들은 철저한 현지조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밸런스히어로는 5개월간 직원 6명이 함께 인도에 나가 200여 명의 인도인들을 만나 그들의 성향을 파악했다. 젊은이들이 주요 이용자가 될 것으로 예상해 20대들이 많이 모이는 대학가나 쇼핑가를 찾아다녔다. 이 대표는 “현지조사를 통해 인도인들이 가격에 매우 민감하고, 이에 따라 통신비 역시 잔액을 아껴 쓰고, 자주 확인한다는 특징을 확인했기 때문에 확신을 갖고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상품을 해외로 배송하기 때문에 물류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지만 해외 고객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배송을 위해 우체국 국제특송(EMS)을 이용하고,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무료 배송도 한다. 해외에 본사를 둔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충분한 혜택을 제공하고, 정확하게 배송해야 신뢰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카카오가 1년 동안 22개 국내 게임회사에 총 700억 원을 투자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카카오 게임 부문 매출의 22%에 해당한다. 투자는 카카오의 게임 전문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가 주도했다. 카카오게임즈는 15개 중소 및 인디 게임회사에 총 477억 원을 투자했다. 이 중 슈퍼노바일레븐, 로이게임즈, 피플러그, 레프트라이트 등 중소형 게임사들을 계열회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1월 카카오가 300억 원을 출자해 만든 카카오 성장나눔 펀드도 활발하게 투자했다. 카카오 성장나눔펀드는 8개 게임사에 총 229억 원을 투자했다. 중소 및 스타트업 개발사, 플레이스낵 등 가상현실(VR) 게임 기업들에 투자가 이뤄졌다. 카카오 게임 부문의 직접 투자도 이뤄졌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와이디온라인에 총 50억 원을 투자했다.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가 각각 25억 원을 투자했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은 “대한민국의 게임 개발사들은 이미 세계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할 만한 우수한 개발력을 입증해 왔다”며 “국내 유망 게임사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함으로써,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게임회사인 스마일게이트는 자사의 사회공헌재단 ‘희망스튜디오’를 통해 지난달 13일부터 독특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초중고교생인 12∼16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창의력 육성 프로그램인 ‘시드(SEED·Self-Encouraging, Exciting-Discovery)’를 운영하는 것이다. 게임회사가 10대 청소년의 창의성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에 직접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스마일게이트는 경기 성남시의 본사 사옥에 이 프로그램을 위해 창의공간 ‘퓨처랩’도 별도로 마련했다. 이는 스마일게이트의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그룹 권혁빈 회장(43·사진)의 아이디어다. 권 회장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7년 한국의 50대 부자 순위에서 약 61억 달러(약 6조8320억 원)의 재산으로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5조400억 원)과 SK그룹 최태원 회장(4조320억 원)보다 높은 4위를 차지했다. 그는 중국에서 대박을 터뜨린 온라인 사격게임(FPS) ‘크로스파이어’를 만든 스마일게이트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권 회장은 청년 멘토링, 기업 공개채용 등에서 20대들을 만나면서 한국 교육의 한계를 절감했다. 그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나 꿈을 가진 20대가 드물다는 데 놀랐다. 또 화려한 스펙을 갖춘 지원자는 많았지만 정작 자신의 생각을 말하거나 문제해결 방법을 제대로 찾는 인재는 거의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청소년들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해나가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신념이 그를 10대 창의 프로그램 기획으로까지 이끈 것이다. 지금까지는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청년들이 만든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청년들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해왔다면 앞으로는 어린 세대까지 챙기겠다는 행보인 셈이다. 시드에서 학생들은 조를 꾸려 각 수업에서 주어진 과제를 함께 풀어나간다. 미술, 인문학, 기술 등의 분야에서 총 6개의 프로젝트가 주어진다. △나만의 소리와 악기를 디자인해 보자 △세상의 모든 도구 △태초에 미술 원료가 있었다 △무엇이든 버튼 하나로 조종할 수 있는 세계로 △미생물 농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등이 프로젝트 이름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는 어떻게 움직일까’라는 프로젝트에 대해 학생들은 기획부터 코딩, 시제품 마련까지 전 과정을 토론을 통해 함께 진행한다. 한 프로젝트에 2, 3명의 작가(선생님)가 투입되는데, 이들은 학생들이 막혔을 때 도움을 줄 뿐 강의를 하거나 정답을 요구하지 않는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예술가, 의사, 개발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의 교육제도에 얽매이지 않는 전문가들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1년에 세 번의 시즌을 진행해 한 시즌에 40명씩, 총 120명의 학생을 시드 프로그램에 참여시킨다. 권 회장은 희망스튜디오가 마련한 별도의 포럼에서 강연자로 나서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권 회장은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학부모와 학생, 교사 100여 명을 대상으로 ‘창의는 어디에서 오는가’란 주제로 강연했다. 권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문제해결 능력과 창의성은 단기간이 아닌, 오랜 시간 경험의 축적에서 나온다”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또래들과 경쟁하지 않고 창의적인 환경에서 놀이를 통해 창의력을 키우고, 좋은 인격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성희롱과 특허 침해 등의 문제에 연루된 직원들을 연이어 해고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리코드 등 복수의 외신은 우버의 사내문화를 조사한 법무법인 퍼킨스코이가 215건의 성희롱 혐의 등의 결과를 우버에 전달했고, 우버는 고위급을 포함해 2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우버는 최근 과도한 성과주의, 성차별, 직장 내 성희롱 등에 대한 직원들의 폭로가 이어지자 사내 문제점을 조사해왔다. 올해 2월 우버 엔지니어였던 수전 파울러는 상사가 자신을 성희롱해 이를 인사관리부서에 알렸지만 회사가 자신의 주장을 무시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후 성과가 좋으면 행동에 문제가 있어도 눈감아주는 왜곡된 성과 우선주의 문화가 자리 잡았다는 우버 직원들의 폭로가 잇따랐다. 우버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관련 핵심 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고 있는 우버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부문 부사장 앤서니 레반도브스키를 해고했다. 그는 구글에서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를 맡았던 핵심 엔지니어였다. 우버의 이번 조치에 대해 일부에서는 너무 안이한 대처라는 비판을 하고 있다. 기업의 법적 문제를 다루는 웨인스턴의 데버라 웨인스턴 대표는 “조사를 맡은 법무법인에 직원들이 신고를 한 건수가 200건이 넘는데 우버는 단지 20명을 해고하는 데 그쳤다. 이렇게 큰 문제를 안고 있는 기업은 거의 없다”고 뉴욕타임스에 밝혔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애플이 첫 인공지능(AI) 스피커 ‘홈팟(HomePod)’을 공개하며 아마존과 구글이 선점하고 있는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글로벌 공룡업체들의 사물인터넷(IoT) 시장 주도권 싸움이 가열되면서 한국어 AI 서비스를 선보인 국내 정보기술(IT)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애플은 5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매케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음성비서 ‘시리’를 탑재한 가정용 스피커 홈팟을 선보이며 12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홈팟은 믿기 어려운 지능을 가졌다. 정말 멋지고 새로운 AI 스피커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애플은 이미 아마존과 구글이 스마트홈 스피커 시장의 95%를 차지한 상황에서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4000만 곡의 음원이 저장된 애플뮤직과 2011년 아이폰에서 첫선을 보인 뒤 7년째 업그레이드를 계속한 음성비서 시리 등 차별화된 사용자경험을 통해 빠르게 추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아이폰, 애플워치 등 기존 인기 기기와의 연동성도 강점이다. 필립 실러 애플 글로벌마케팅 수석부사장은 “애플뮤직과 시리를 합친 것이 홈팟”이라며 “홈팟을 ‘음악학자(musicologist)’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2000년대 휴대용 음악감상 서비스 시대를 이끌었던 아이팟처럼 가정 내 음악감상 서비스를 주도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홈팟은 높이 172mm, 지름 142mm의 원통형 몸체에 아이폰 6에 탑재된 A8칩, 7개의 트위터(고음 스피커)와 4인치 우퍼(저음 스피커)가 내장됐다. 음향 자동조절 센서는 실내 공간과 사물을 분석해 최적의 사운드를 찾는다. 애플뮤직과 연동돼 사용자 취향에 맞는 곡을 들려주고 메시지 확인, 날씨와 뉴스 검색, 번역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기기 내부에는 6개의 마이크가 내장돼 사용자의 음성을 더욱 정확하게 분별해낸다. 가격은 349달러(약 39만 원)로 책정됐다. 음성비서 스피커는 모든 가전과 IT 기기가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시대에 이들을 제어하는 중심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음성인식 스피커 시장 규모는 2015년 3억6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40% 이상씩 성장해 2020년 21억 달러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선두 주자 아마존은 2014년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를 기반으로 홈스피커 에코를 출시해 시장을 선점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기존 제품에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후속작 ‘에코쇼’를 선보였다. 알렉사의 기반 기술을 공개해 연동 서비스와 생태계를 넓히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10월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용한 스피커 구글홈을 출시했다. 최근 사용자가 요구하기 전에 저장된 일정이나 항공편 등을 미리 알려주는 ‘선제적 서비스’와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를 찾아 통화할 수 있는 음성통화 기능 등을 업데이트하며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경쟁자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카돈은 마이크로소프트(MS) 음성비서 ‘코타나’를 기반으로 한 스피커 ‘인보크’를 올가을 선보일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자사의 AI 음성비서인 ‘빅스비’를 적용한 스피커를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 국내 업체들도 글로벌 AI 비서의 한국 진출이 본격화되기 전에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9월 음성인식 기반 AI 스피커 ‘누구’를 출시한 뒤 KT가 ‘기가지니’를 선보이면서 두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누구는 지난달 출시 7개월 만에 판매량 10만 대를 넘어섰고 KT 기가지니 역시 월 1만∼2만 대씩 꾸준히 판매돼 이달 말까지 누적판매량 10만 대가 예상된다. 네이버는 일본 메신저 자회사인 라인과 함께 AI 스피커 ‘웨이브’를 개발해 올해 여름 발매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 역시 올해 3분기 이내에 AI 스피커를 발매할 계획이다.신동진 shine@donga.com·김재희 기자}

세계 최대 무인항공기(드론) 제조업체인 중국의 DJI가 손동작만으로 조작이 가능한 초소형 드론 ‘스파크’(사진)를 출시했다. DJI 코리아는 30일 경기 용인의 드론 비행장 ‘DJI 아레나’에서 스파크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스파크에는 손동작만으로 드론의 움직임을 조종할 수 있는 ‘제스처 컨트롤’ 기능이 드론 중 처음으로 탑재됐다. 공중에 뜬 드론을 향해 손바닥을 편 뒤 원하는 방향으로 손을 움직이면 드론이 손바닥의 방향으로 움직인다. 드론을 향해 손을 흔들면 원거리 촬영이 가능하도록 드론이 사람으로부터 멀리 떨어지고, 양손의 엄지와 검지로 사각형을 만들면 셀프카메라를 찍는 모드로 변환된다. 기존의 드론은 전용 컨트롤러로 움직임을 조작해야 했다. 문태현 DJI 한국법인장은 “드론의 카메라에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손의 동작을 인지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스파크는 DJI가 선보인 드론 중 크기도 가장 작다. 성인 손바닥 정도의 크기에, 무게도 캔 음료수 수준인 300g에 불과하다. 작고 가볍기 때문에 손 위에 올려놓은 상태에서 이륙 및 착륙이 가능하다. 가격은 62만 원. 스파크의 출시로 드론이 일상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의 드론은 부피가 크고 조작이 어려워 영화나 자연경관 촬영 목적으로 전문가들이 주로 활용했다. 문 법인장은 “스파크는 손동작만으로 조작할 수 있고, 휴대하기도 편해 드론을 다뤄본 적이 없는 사람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구글 딥마인드가 제작한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인간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커제(柯潔) 9단을 완벽히 제압했다. 그러고는 바둑계 은퇴를 선언했다. 알파고는 27일 중국 저장(浙江) 성 자싱(嘉興) 시 우전(烏鎭) 진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포럼’ 행사 중 커 9단과의 3번기 마지막 대국에서 흑 209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23, 25일에 이은 3연승이다. 알파고와 인간 기사 간 공식 대국 전적은 이세돌 9단과의 5번기, 연초 인터넷 대국 60판, 이번 커 9단과의 3번기와 단체 상담기를 합쳐 68승 1패가 됐다. 이 9단이 유일한 1승을 거뒀다.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알파고는 다시는 바둑 대국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고 연구팀은 대신 과학자들이 질병 치료, 에너지 절약, 혁신적인 신소재 찾기 등 보다 크고 복잡한 과제를 해결하는 것을 돕기로 했다. 바둑에 특화된 AI가 아닌 범용 AI로의 진화를 선언한 것이다. ○ 패턴 찾는 AI, 진단의학·미세먼지 해법 전망 알파고는 스스로 학습하면서 성장하는 ‘강화학습’을 통해 지난해보다 더 진화한 딥러닝 기술을 선보였다. AI가 빅데이터 패턴을 파악할 수 있는 영역에선 인간의 지적능력을 빠르게 뛰어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I가 당장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은 의학 연구 및 진단의학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신호 하버드대 영상의학과 교수는 “질환별 환자 수 추이나 질환별 영상자료는 빅데이터로 자료화하기 쉽고, 이를 토대로 질병의 패턴을 뽑아내는 것이 가능한 분야”라고 설명했다. 직접적인 치료보다는 질병 분석과 연구에 AI가 활용될 것이라는 의미다. 구글 역시 의료기관이나 정부기관 등과의 협력을 통해 최대한 많은 환자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딥마인드는 이미 영국의 국민건강보험공단인 NHS와 협약을 맺고 AI로 환자의 치료와 진단 속도를 단축하는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또 각종 암 등 질병에 대한 영상 자료를 확보해 이에 대한 공통점을 찾아내는 분석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환자 데이터와 질병 관련 영상자료에서 일정한 패턴을 찾아낸다면 백신을 투여할 최적의 타이밍 등을 계산할 수 있다. 풍향, 풍력, 조력 등 들쭉날쭉한 기준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AI는 활용 가능성이 높다. 최적의 부지가 어디인지 자연환경의 변화 데이터를 AI 프로그램에 입력해 계산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편서풍을 타고 이동하는 미세먼지처럼 예측이 어려운 기상현상에 대한 분석과 대응력 또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환경부가 IBM의 AI 프로그램 ‘왓슨’을 활용해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를 높이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막연한 불안과 과장된 환상 떨쳐야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AI가 아무리 빠른 계산과 적응을 한다고 해도 스스로 지능을 가지고 대화하는 기술로 발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바둑은 아무리 경우의 수가 많아도 10의 170제곱이라는 한정된 수가 존재한다. 인간의 행동과 대화는 경우의 수가 무한하기 때문에 이를 정확하게 따라 하기는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AI는 규칙이 정해진 패턴학습에서 강점을 보이는 반면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하는 능력은 인간에게만 부여된 재능이라는 얘기다. 또 전문가들은 AI가 내놓은 결과물은 항상 완벽하다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알파고 학습에 활용된 딥러닝은 기존의 기계학습과 같은 규칙 기반이 아니라 인간의 뇌가 판단하는 과정과 비슷한 인공신경망 방식이다. 연산 중간 과정에서 인간처럼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 AI가 예상치 못한 실수를 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감동근 아주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여전히 가치를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인간의 역할이 변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AI와 인간의 협력관계 모델을 어떻게 짜느냐가 향후 연구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임현석 lhs@donga.com·김재희 기자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국내 금융 분야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성장세가 무섭다. 앱 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2014∼2016년 한국의 금융 카테고리 앱 다운로드 성장률은 게임을 제외한 기타 카테고리의 합산 다운로드 성장률의 6.9배에 달한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한국 다음으로 일본은 5.3배, 호주가 4배, 중국이 3.1배로 뒤를 이었다. 알 캄파 앱애니 최고마케팅책임자(CMO·사진)는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금융 분야 앱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융 기업들이 모바일에서의 차별성을 갖기 위해서는 각 기업만이 제공할 수 있는 독자적인 서비스를 고안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가 사례로 든 것은 미국 웰스파고 은행에서 앱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출 서비스다. 웰스파고는 앱을 통해 이용자가 카드 없이도 손쉽게 ATM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용자는 앱에서 자신이 방문할 ATM의 지점을 선택한 뒤 인증코드를 받는다. 부여받은 코드만 ATM에 입력하면 돈을 인출할 수 있다. 캄파 CMO는 “현재 이 서비스는 웰스파고만 제공하고 있는 유용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라고 말했다. 모바일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독자적 서비스를 고안해 낸 기업들은 실제로 동종업계와의 경쟁에서 치고 나갈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 캄파 CMO는 스타벅스와 맥도날드를 사례로 들었다. 그는 “스타벅스와 맥도날드는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더 빠르고 편하게 주문을 하도록 돕기 위해 앱으로 주문할 수 있는 ‘사이렌 오더’를 도입했다. 이들의 성공을 보고 파이브가이즈 등 다른 식음료 업체들도 같은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에서 모바일을 이용해 이용자와 서비스를 편리하게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0년 세계 모바일 기기는 60억 대로 예측된다. 지구상 대부분의 사람이 모바일 기기를 사용한다는 의미다”라며 “모바일을 통한 서비스를 고안해 내지 않으면 다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빠르게 변하는 모바일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외부 인력을 영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캄파 CMO는 “영국의 의류업체 마크스앤드스펜서 디지털 총괄 책임자와 회의를 했는데 그가 처음으로 한 질문이 ‘모바일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적임자를 추천해 달라’는 것이었다”며 “모바일 활용 역사가 짧은 기업은 게임 분야 등 모바일을 전문으로 서비스를 개발해 온 인력을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직장인 이모 씨(29·여)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광고가 뜬 쇼핑몰 웹사이트에서 가방을 구매하려다가 사기를 당했다. 해당 광고에서는 1999달러(약 224만 원) 상당의 고가 명품 가방을 199달러(약 22만 원)에 판매한다고 홍보하고 있었다. 이 씨는 두 차례 체크카드로 결제를 시도했지만 두 차례 모두 지불 실패로 처리됐다.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이 씨가 카드 결제 명세를 확인해보니 398달러(약 45만 원)가 이미 빠져나간 상태였다. 이 씨는 사이트에 소개된 이메일 주소로 두 차례 메일을 보냈지만 답장을 받지 못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 실리는 광고가 문제가 되고 있다. 사기성 광고는 물론이고 청소년들에게 부적합한 선정적인 광고까지 이용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가입자가 9억 명, 인스타그램은 5억 명이 넘는다. 페이스북은 2012년 인스타그램을 인수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광고 상단에는 ‘Sponsored’라는 라벨이 달려 있는데, 이는 회사가 제휴를 맺고 광고를 해주는 업체를 의미한다. 이 씨는 “‘Sponsored’라는 라벨이 있어 인스타그램에서 인증한 웹사이트일 거라고 믿었다”고 토로했다. 선정적인 콘텐츠 광고도 이용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적나라한 신체 노출이나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사진 및 동영상을 올리고, 이를 내려받을 수 있는 사이트나 링크로 이용자를 유도한다. 직장인 최모 씨(30)는 “주요 부위만 가려진 선정적인 사진이나 동영상이 광고로 뜨곤 한다”며 “청소년들도 많이 이용하는 SNS에 음란 콘텐츠가 어떻게 광고되고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자사에서 광고하는 사이트의 사기 여부에 대한 사전 검열 방침은 없다고 밝혔다. 광고를 실을 시점에는 해당 서비스의 사기 여부를 판단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인스타그램까지 관리하는 페이스북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사후 고객이 피해를 입어 신고를 접수했을 때 해당 광고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페이스북의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사기 사이트는 약 한 달 전부터 인스타그램에 노출됐고, 광고에 ‘이 사이트는 사기’라는 이용자들의 댓글도 달렸지만 아직도 광고는 내려가지 않았다. 선정적이거나 폭력적 장면을 담은 광고 콘텐츠 역시 모니터링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있다. 국내 최대 광고플랫폼인 포털 네이버, 카카오 등은 불법이거나 사회 윤리에 어긋나는 폭력적, 선정적인 광고에 대한 모니터링 및 사후 제재를 철저히 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광고 등록 기준을 마련해 사전에 불법 및 윤리적 문제가 있는 광고는 차단하고 있고,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공정거래위원회 민원 게시판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문제가 되는 광고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인공지능(AI) 분야 인재를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KT는 이달 초 AI TV ‘기가지니(GiGA Genie)’를 전담하는 ‘기가지니사업단’을 꾸렸다고 23일 밝혔다. 마케팅전략본부 내에 신설된 이 사업단은 기가지니 마케팅과 함께 신규 서비스 개발, 사업 제휴 등 AI 생태계 조성을 담당한다. 이필재 마케팅본부장(전무)이 사업단장을 겸직하도록 해 조직에 힘을 실었다. 올해 1월 KT가 선보인 기가지니는 세계 최초로 AI를 인터넷TV(IPTV)에 적용해 TV와 연계된 홈 비서 기능을 제공한다. KT는 현재 AI 전문인력 130여 명을 보유하고 있다. 연내 50여 명을 추가로 채용해 조직의 전문성을 대폭 보강하기로 했다. 카카오도 AI 분야 석·박사급 인재 확보를 위한 대규모 상시채용에 나선다. 3월 AI 부문을 새로 만든 카카오는 상시채용을 통해 우수 인력을 적극 영입할 방침이다. 세부적인 모집 분야는 검색 모델링, 검색 통계분석, 멀티미디어 처리, 음성 처리, 자연어 처리, 추천 기술, 추천 데이터 응용 등 7개다. 연중 상시모집 형태로 진행하며 학력과 전공 제한을 없앤 것도 특징이다. 카카오는 국내 주요 대학에서 AI 전문인재 확보를 위한 채용설명회도 계획하고 있다. 23일 서강대를 시작으로 서울대, KAIST, 광주과학기술원 등 전국 11개 대학에서 진행한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바둑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은 23일 대국을 펼친 알파고의 바둑 실력이 한결 더 치밀하고 완전해졌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 보였던 빈틈이 이번 대국에선 사라졌다는 것이다. 알파고가 AI 학습 방법 중 하나인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을 통해 신(神)의 경지를 향해 한발 더 진화했다는 평가다. 알파고 개발사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는 대국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세돌 9단이 알파고의 약점을 알려준 후 1년 동안 이를 보완해 더 강한 알파고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압도적인 승리(1집반 승)는 아니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알파고가 승리 확률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격차를 벌리기 위해 과감한 수를 던지다 보면 불확실성이 높아지는데, 알파고는 이를 경계하도록 설계됐다는 얘기다. 바둑 전문가들도 이와 같은 변화를 인상 깊게 여겼다. AI 바둑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고 있는 에이아이바둑 김찬우 대표(프로 6단)는 “이번 대국에서는 부쩍 전체 형세를 보는 균형 감각이 좋아졌다는 게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밸런스가 좋아져 약점이 거의 없는 완전한 형태의 바둑을 둔다는 것. 치밀한 집계산을 통해 승리할 것이 확실시되면 욕심을 부리지 않고 적은 차이로 승리하는 기풍이 마치 이창호 9단의 전성기를 연상시킨다는 설명이다. 프로기사 박승철 8단은 “이제 인간이 알파고를 이기기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알파고가 바둑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커제 9단과 대국한 알파고는 기보를 익히는 지도학습 없이 바둑 규칙을 스스로 학습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흔히 강화학습으로 불리는 기술이다. 수많은 자체 시뮬레이션을 통해 10의 170제곱에 달하는 경우의 수 중 최적의 수를 찾아낸다. 지난해 이세돌 9단과 대국을 펼친 알파고가 기존 기사들의 기보 16만 판을 통해 수많은 기풍을 학습한 ‘지혜의 총합’이었다면 이제는 인간의 직관을 뛰어넘어 스스로 ‘묘수’를 찾아낸다는 뜻이기도 하다. AI 전문기업 솔트룩스의 신석환 부사장은 “강화학습이란 무수히 많은 알파고끼리 서로 대결하면서 최적의 수만 남기고 나머지는 버리는 방식”이라고 했다. 알파고는 강화학습을 통해 얻은 시뮬레이션 값을 지난해 12월부터 인터넷 바둑에서 실력 있는 기사와의 맞대결로 검증했다. 결과는 60전 60승이었다. 김진호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 빅데이터 MBA학과 주임교수는 “이제 AI가 인간을 흉내 낼 필요도 없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규칙이 정해진 게임에선 AI가 인간을 넘어서 최적의 수를 스스로 찾아내는 기술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딥마인드 측은 알파고의 연산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 성능 또한 개선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실버 알파고 개발책임자는 “이세돌 9단과의 대국 때는 컴퓨터 여러 대의 연산능력을 더한 분산형 방식(네트워크 컴퓨터)을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단일형으로 바꾸면서도 연산능력은 더 키웠다”고 했다. 이날 알파고 서버에 사용된 TPU(텐서프로세싱유닛) 반도체는 구글이 고안한 AI칩으로 다른 프로세서에 비해 연산 속도가 최대 30배가량 빠르다.임현석 lhs@donga.com·김재희 기자 / 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카카오택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일본에서도 택시를 호출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는 일본 최대 택시 호출 서비스 업체 ‘저팬택시’와 ‘카카오택시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카카오와 저팬택시는 양사가 보유한 모바일 택시 호출 서비스를 연동해 자사 회원들이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택시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카카오택시 가입자는 일본에서도 카카오택시 앱으로 일본 현지 택시를, 저팬택시 가입자는 한국에서 저팬택시 앱을 통해 카카오택시를 호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여행이나 출장 등으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여행객이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주환 카카오 모빌리티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은 “2016년 한 해에만 500만 명 이상의 한국인 관광객이 일본을 방문한 만큼, 이용자들을 위해 일본과의 협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대학 시절 일주일에 3일을 붙어 있던 친한 친구가 있었다. 시시콜콜한 일상부터 취업이나 연애 같은 고민들도 모두 공유했다. 그 친구와의 관계가 소원해진 건 내가 취업을 한 직후였다. 간간이 연락을 주고받았지만 메시지는 툭툭 끊겼다. 친구의 반응이 냉랭했기 때문으로 기억한다. 서운한 마음이 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토니도 학창 시절 단짝이었던 에이드리언을 기억 한편에 남긴 채 살아간다. 둘은 ‘절친’이었지만 토니의 여자 친구였던 베로니카와 에이드리언이 사귀게 되면서 둘의 관계는 소원해진다. 토니는 화가 났지만 ‘둘이 잘 사귀라’는 내용의 편지를 에이드리언에게 보낸다. 토니의 기억에 에이드리언이 소환된 건 그가 중년을 넘겼을 때였다. 에이드리언은 자살했고, 토니 앞으로 자신의 일기장을 유품으로 남긴다. 일기장을 받기 위해 토니는 에이드리언의 일기장을 갖고 있는 베로니카를 만난다. 그때 토니는 베로니카를 통해 자신이 에이드리언에게 보냈던 편지를 다시 읽게 된다. 둘이 잘 사귀라는 쿨한 내용의 편지를 썼다고 40년간 믿어 온 그는 충격에 휩싸인다. 편지의 내용이 그의 기억과 딴판이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자손까지 고통 받으며 살길 바란다는 분노 어린 저주가 편지에 담겨 있었다. 자신에게 유리한 기억에 기대 안락한 삶을 살아온 토니가 진실을 마주한 순간이었다. 저자는 인간의 불완전한 기억에 대해 이야기한다. 주인공 토니가 그랬듯이 인간은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기억을 재구성한다. 같은 사건을 겪었더라도 10명의 인간이 10가지 다른 방식으로 기억을 하는 이유다. 내 친구와 나도 서로가 기억하는 ‘멀어진 이유’가 달랐다. 진실은 인간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다. 인간에게 주어진 유일한 선택지는 기억의 불완전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뿐일지 모른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