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언

김태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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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태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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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6~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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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지원금, 생필품 살줄 알았는데 담배 판매 늘어”

    서울의 한 대학원에 다니는 조모 씨(23·여)는 지난달 20일 서울형 재난긴급생활비로 33만 원어치의 서울사랑상품권을 받았다. 조 씨는 그중 14만 원을 서울 성동구에 있는 한 미용실에서 사용했다. 지난달 9일 역시 재난긴급생활비를 받은 대학생 이모 씨(24)는 치킨을 사먹는 데 다 써버렸다. 이 씨는 “생필품은 용돈으로 사고 평소 좋아하는 치킨을 실컷 사먹었다”고 했다. 서울 경기 등 지방자치단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공한 지원금을 일부 시민이 다소 ‘긴급생활비’란 이름에 걸맞지 않게 소비하는 걸 두고 찬반양론이 일고 있다. “모호한 긴급재정을 투입해 괜히 헛되게 쓰인다”는 지적과 “어떻게 쓰든 자기 마음이다. 지역경제엔 도움이 된다”는 옹호가 맞섰다. 서울은 서울시 거주 가구 중 중위소득 100% 이하가 대상이며 경기는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경기도인 모든 이가 받고 있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5, 6일 긴급생활비 사용이 가능한 업소 20곳을 돌아봤더니 화장품 술 담배 등을 사는 광경을 쉽게 마주할 수 있었다. 서울에 사는 김채현 씨(24·여)도 “화장품 세트를 구입하기 위해 3만1000원을 선불카드로 지불했다”고 했다. A슈퍼를 운영하는 신모 씨(54)는 “(긴급생활비로) 쌀 같은 생필품 구입은 거의 보기 힘들다. 대부분 담배를 몇 보루씩 사가곤 했다”고 전했다. 한 40대 시민은 “긴급생활비는 대형마트에서 쓸 수 없는데 아무래도 동네 슈퍼는 물건 값이 비싸다. 담배는 어디나 가격이 같아 이게 이득”이라고 했다. 경기도에선 재난기본소득 지급 뒤 의류업체의 매출 증가세가 가장 컸다고 한다. 6일 신한카드가 경기 재난기본소득과 관련해 자사 신용카드를 기준으로 소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3월 1주 차 대비 4월 4주 차 의류 업종 매출은 114% 증가했다. 외식, 미용, 학원 업종 등 대면 서비스 업종도 각각 41%, 48%, 28% 늘었다. 이러한 소비 패턴을 두고 반응은 엇갈린다. 소상공인협회는 “시민들이 긴급생활비로 조금은 여유롭게 소비하기 시작하면서 지역경제의 숨통이 트이고 있다”고 했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경기지역 가맹점 매출은 3월 1주 차(1∼7일)를 기준(100)으로 봤을 때 4월 매출은 △1주 차 108 △2주 차 107 △3주 차 122 △4주 차 124 등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취약계층을 제대로 도울 수 있도록 타깃을 정교히 조정해야 한다”고 평했다. 김태언 beborn@donga.com·이청아·김형민 기자}

    •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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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지원금, 생필품 살줄 알았는데…“담배 몇보루씩 사 간다”

    서울의 한 대학원에 다니는 조모 씨(23·여)는 지난달 20일 서울형 재난긴급생활비로 33만 원어치 서울사랑상품권을 받았다. 조 씨는 그 중 14만 원을 서울 성동구에 있는 한 미용실에서 사용했다. 지난달 9일 역시 재난긴급생활비를 받은 대학생 이모 씨(24)는 치킨을 사먹는 데 다 써버렸다. 이 씨는 “생필품은 용돈으로 사고 평소 좋아하는 치킨을 실컷 사먹었다”고 했다. 서울 경기 등 지방자치단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공한 지원금을 일부 시민들이 다소 ‘긴급생활비’란 이름에 걸맞지 않게 소비하는 걸 두고 찬반양론이 일고 있다. “모호한 긴급재정을 투입해 괜히 헛되게 쓰인다”는 지적과 “어떻게 쓰든 자기 마음이다. 지역경제엔 도움이 된다”는 옹호가 맞섰다. 서울은 서울시 거주 가구 중 중위소득 100% 이하가 대상이며, 경기는 주민등록 상 주소지가 경기도인 모든 이가 받고 있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5, 6일 긴급생활비 사용이 가능한 업소 20곳을 돌아봤더니 화장품, 술, 담배 등을 사는 광경을 쉽게 마주할 수 있었다. 서울에 사는 김채현 씨(24·여)도 “화장품 세트 구입을 위해 3만1000원을 선불카드로 지불했다”고 했다. A슈퍼를 운영하는 신모 씨(54)는 “(긴급생활비로) 쌀과 같은 생필품 구입은 거의 보기 힘들다. 대부분 담배를 몇 보루씩 사가곤 했다”고 전했다. 한 40대 시민은 “긴급생활비는 대형마트에서 쓸 수 없는데, 아무래도 동네슈퍼는 물건값이 비싸다. 담배는 어디나 가격이 같아 이게 이득”이라고 했다. 경기도에선 재난기본소득 지급 뒤 의류업체의 매출 증가가 가장 컸다고 한다. 6일 신한카드가 경기 재난기본소득과 관련해 자사 신용카드를 기준으로 소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3월 1주차 대비 4월 4주차 의류 업종 매출은 114% 증가했다. 외식, 미용, 학원 업종 등 대면 서비스 업종도 각각 41%, 48%, 28% 늘었다. 이러한 소비 패턴을 두고 반응은 엇갈린다. 소상공인협회는 “시민들이 긴급생활비로 조금은 여유롭게 소비하기 시작하면서 지역경제 숨통이 트이고 있다”고 했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경기 지역 가맹점 매출은 3월 1주차(1~7일)를 기준(100)으로 봤을 때, 4월 매출은 △1주 차 108 △2주차 107 △3주차 122 △4주 차 124 등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정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생활비 목적이라도 긴급지원금 성격과 전혀 다른 곳에 사용된 사례들이 있는 건 문제가 있다”며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취약계층을 제대로 도울 수 있도록 타깃을 정교히 조정했어야 한다”고 평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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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연휴’에 인파 몰린 관광지…사회적 거리두기 얼마나 지켰나?

    황금연휴 마지막 날이자 어린이날인 5일 오후 2시 40분경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월드. 매표소 앞 대기선 바닥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한 노란 테이프가 2m 간격으로 붙어있었다. 하지만 매표소 앞에만 150여 명이 몰리며 무용지물이 됐다. 한 안전요원이 “간격을 벌려 달라”며 간곡히 요청하자 잠시 거리를 벌리긴 했지만, 인파가 밀려들며 금새 다시 다닥다닥 붙어버렸다. 지닌달 30일부터 시작된 황금연휴 동안 전국 관광지와 놀이공원 등은 가족이나 친구 단위로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로 6일 내내 북적거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를 하루 앞두고, 대다수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 등에 신경 쓰며 질서를 지키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날씨도 더워진데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며 허점도 곳곳에서 드러났다.● 인파 몰린 관광지…거리두기 다소 느슨 특히 롯데월드나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등은 연휴에 어린이날까지 끼면서 가족들의 방문이 크게 늘었다. 대다수 놀이기구들이 하루 종일 100명 넘게 줄을 서곤 했다. 대부분 마스크를 끼고 접촉에 조심했지만, 마스크를 벗으려 칭얼대는 아이들에 애를 먹는 모습도 적지 않았다. 한 놀이기구 앞에서 만난 김다혜 씨(27·여)는 “조심스럽긴 한데, 틈을 노려 새치기하는 이들도 없지 않아 줄 간격이 제대로 지켜지질 않았다”고 했다. 전국 관광지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호황을 맞았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달 29일부터 5일까지 제주를 찾은 방문객은 19만3000여명으로 집계됐다. 당초 예상했던 17만9000여 명보다도 약 7.8%가 많았다. 강원도는 연휴 기간 동안 30만 명 이상 관광객인 찾아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선군에 있는 한 리조트는 4일 하루를 제외하고 연휴기간 내내 100% 객실이 찼다고 한다. 4일도 객실 이용률은 50% 이상이었다. 관광객이 몰려들며 유명 식당들도 놀이공원만큼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은 고객들이 몇 백 미터씩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제주에 있는 A 식당은 “코로나19로 웬만하면 서로 거리를 두고 대각선으로 앉길 권유해왔다. 하지만 연휴 동안은 너무 손님이 많아 예전처럼 붙어 앉아 식사했다”고 전했다.● 성숙한 시민의식…대부분 마스크 착용 이렇게 어려운 여건에도 대다수 시민들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5일 경기 고양시의 한 대형쇼핑몰은 개장 1시간 만에 준비한 어린이용 장난감 카트 30대가 전부 동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다들 서로를 위해 배려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특히 어린이와 동행한 부모들은 마스크 착용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유모차에 짐가방까지 짊어져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대부분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4살 아들과 외출한 백슬기 씨(34·여)는 “아이와 밖에 나온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코로나19 사태도 조금씩 안정기에 접어들어 아이 선물을 사러 나왔다”며 “다들 안전을 위해 마스크도 쓰고 접촉도 조심하는 편인 것 같다”고 했다. 쇼핑몰이나 대형마트 등 내부에 있는 시설들은 발열검사 등 방역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었다. 강원 강릉시 안목해변 커피거리에 있는 업소들은 고객들을 위한 손세정제를 마련하고, 휴대전화용 알콜 솜을 나눠주기도 했다. 제주도는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방침과 달리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너무 많은 관광객이 다녀가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제주공항과 제주항, 관광지 등을 중심으로 방역체계를 현행 유지하고 공공시설 개방 시기도 늦출 예정이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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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개, 국산으로 팔아… 강남 애견숍 사기분양 의혹”

    서울 강남에 있는 한 반려동물 판매업체(일명 ‘펫 숍’)가 중국에서 들여온 개를 국내 혈통이라며 비싸게 팔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 씨가 반려견의 한 품종인 비숑 프리제에 대한 허위 정보를 제공하고 비싼 가격에 판매한 혐의(사기)로 B업체 대표와 담당 직원을 지난달 24일 고소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소인 A 씨는 지난해 10월 비숑 프리제 1마리를 B업체에서 500만 원에 분양받았다. A 씨는 “B업체가 이 강아지를 경기 광주에서 태어났다고 홍보했다”고 주장했다. 국내에서 태어난 비숑 프리제는 대량 사육하는 중국에서 들여온 강아지보다 일반적으로 4배 이상 비싸다. 하지만 A 씨는 지난달 13일 이 강아지를 동물병원에 데려갔다가 자신도 모르는 동물내장칩을 발견했다고 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확인한 결과 이 개를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들여온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B업체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해당 강아지가 국내에서 태어났다고 얘기한 적 없다.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B업체가 사기 의도가 있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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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200통 전화-수백장 보고서…“우린 코로나 형사”

    장준호 씨(33)의 전화는 100일 내내 ‘쉼 없이’ 울렸다. 많을 땐 하루 200통도 넘게 왔다. 밥을 먹다가도, 잠을 자다가도 전화를 받았다. 그는 “심지어 목욕을 하다가도 전화가 울리면 받았다”고 했다. 그는 경북 지역 역학조사관이다. 경북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 환자가 발생할 때마다 그의 전화는 어김없이 울렸다. 28일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00일이 되는 날이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의료진과 공무원은 물론 환자와 가족, 일반 시민까지 모두가 코로나19에 맞서 싸웠다. 그중에는 이젠 낯설지 않은 ‘역학조사’를 담당한 조사관들도 있다. 역학조사란 감염병의 발생 원인과 특성 등을 밝히는 일이다. 이를 토대로 적절한 방역 대책을 세우는 데 목적이 있다. 동아일보가 만난 역학조사관 6명은 스스로를 “감염병 형사”라 불렀다. 범인을 찾고 잡아내듯 감염 경로와 원인을 추적한다. 방역 당국이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할 수 있는 것도 이들이 현장에서 뛰기 때문이다. 동선은 확진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추적하는데, 결코 쉽지 않다. 경기 남양주시의 김동규 조사관(28)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고령 확진자의 경우, 보호자와 목격자의 진술을 들어가며 퍼즐을 맞추듯 동선을 파악한다”고 했다. 폐쇄회로(CC)TV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카드 내역 등 온갖 정보를 뒤지기도 한다. 확진 판정을 받은 시민 중에는 “내가 감염되고 싶어서 걸렸느냐”며 화풀이를 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인천의 장한아람 조사관(33·사진)은 “자영업자인 한 확진자의 남편이 밤늦게 술에 취해 전화를 했었다. ‘상호까지 공개하면 이제 장사는 어쩌란 말이냐’며 울부짖는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이들을 다독이고 설득해 진술을 이끌어내는 것도 조사관들의 몫이다. 확진자 동선 파악은 역학조사관 업무 가운데 일부일 뿐이다. 조사관들은 지역에서 코로나19 상황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돼 방역 동선을 설정하고 퇴원 환자와 사망 환자 등을 관리한다.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발생하는 개별 상황에 대해 직접 판단도 내린다. 지난달 경북 포항시에서 있었던 임신부 출산도 그랬다. 자가 격리에 들어간 임신부가 어떻게 산부인과 병원에서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대처하는 것도 역학조사관이 하는 일이다. 다행히 임신부는 건강한 아이를 낳았다. 15일 국회의원 총선거 때 생활치료시설 내부에 투표소를 어디에 설치해야 할지도 역학조사관들이 결정했다. 대구의 김명재 조사관(27)은 “책상 위에 확진자들에 대한 역학조사 보고서가 매일 수백 장씩 쌓이는 것 자체가 ‘공포’였다”며 “나도, 심지어 가족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악몽을 꾸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기도 역학조사관 A 씨(29)는 “확진자가 수시로 발생해 주말과 공휴일에도 마음 편히 쉴 수 없었다”고 했다. 역학조사관들에게 지나간 100일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아직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상황에 심신이 지치지 않았을까. 한데 그들은 자신보다 지자체 공무원, 보건소 직원, 병원 의료진 등 다른 이들부터 걱정하고 칭찬했다. “돌아보면 모두가 힘을 합쳐 참 잘 막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누구 한 명이 잘해서 한 일은 절대 아닐 겁니다.”(경북 임민아 조사관·39) “힘들었을 텐데 자가 격리 수칙을 잘 지켜주신 시민들, 서로 양보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에 동참한 시민들께 감사드려야죠.”(김명재 조사관)김소영 ksy@donga.com·김태언 기자}

    • 20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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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5명 북적’ 부산 클럽 다녀온 10대 확진… 107명 자가격리

    군 입대를 앞두고 부산 클럽과 주점 등을 다녀간 대구 출신 1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이 다녀간 클럽에는 방문일 당시 500명 이상이 몰렸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A 씨(19)는 대구에서 수서고속철도(SRT) 열차를 타고 17일 오후 9시 20분경 부산에 도착했다. A 씨는 오후 11시 40분경 부산진구의 한 주점을 찾은 뒤 다음 날 오전 2시경 인근 클럽을 방문해 1시간 40여 분 머물렀다. 그는 이날 오후 4시 반경 서구 송도해수욕장 인근 한 횟집을 찾았고 이후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대구로 돌아왔다. A 씨는 20일부터 두통, 설사 등의 증세를 보였으나 이날 경북 포항의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했다. 하지만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대구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A 씨가 부산에서 밀접 접촉한 이들은 클럽 107명, 주점 6명, 횟집 7명, 숙소 3명 등 123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A 씨가 다녀간 클럽에선 출입자 명단을 확인한 결과 고객 481명과 종업원 34명 등 515명이 같은 날 클럽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88명과는 연락이 닿았고 A 씨와 같은 시간대에 머물렀던 고객 81명과 종업원 26명 등 107명은 자가 격리 조치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클럽 방문자의 20%가량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클럽의 특성상 밀접 접촉자를 정확하게 분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같은 시간대 방문한 이들을 찾아 모두 자가 격리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127명도 다양한 방법으로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환기가 잘되지 않는, 밀폐되고 밀집된 클럽이나 주점 등 유흥시설을 이용하는 젊은이가 늘고 있고 환자 접촉자도 생기고 있다”며 “젊은 연령층은 활동 범위가 굉장히 넓어 코로나19 전파의 위험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정부는 완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에도 방역지침을 어겨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유흥시설에 대해 구상권 청구 검토 등 강력 조치할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진자 격리병동에서 근무하던 20, 30대 간호사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고양시에 따르면 명지병원 간호사 B 씨가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B 씨는 근무지를 일반 병동으로 옮기기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명지병원은 격리병동 의료진과 미화원 등 44명을 검사했고 B 씨와 같은 층에서 근무하던 다른 간호사 1명도 26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방호복을 벗는 과정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서울 강남구는 논현로 안다즈서울강남호텔 직원 C 씨(25·여)가 25일 확진 판정을 받아 이 호텔이 29일까지 폐쇄 조치됐다고 밝혔다. C 씨는 인후통과 코막힘 등의 증상을 보여 어머니와 함께 검사를 받았고 24일 모녀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C 씨는 경기 하남시의 집에서 부모와 함께 살고 있으며 아버지가 먼저 확진됐다.부산=강성명 smkang@donga.com / 이미지·김태언 기자}

    •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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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 바둑’ 조혜연 9단 1년간 스토킹한 40대 구속

    여성 프로 바둑기사를 1년간 스토킹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은 프로 바둑기사 조혜연 씨(35)를 1년간 스토킹한 혐의(협박, 모욕 등)로 40대 후반 남성 A 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26일 발부했다.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조 씨는 지난해 4월부터 A 씨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있는 자신의 바둑학원에 찾아와 행패를 부리고 건물 벽에 낙서를 해왔다며 17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24일 조 씨의 바둑학원 앞에 나타난 A 씨를 경찰서로 임의 동행해 조사한 뒤 귀가시켰는데, 이후 A 씨가 다시 학원 앞에서 고성을 지르는 등 행패를 부리자 같은 날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 씨는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흉악한 스토커를 두려워하는 대한민국 삼십대 미혼여성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이런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현행 스토커처벌법이 너무 경미하기 때문이 아닌가”라며 “국회 차원에서 스토커처벌법을 강력 범죄로 다뤄줬으면 한다”고 썼다. 이 글에는 26일 오후 10시 현재 8000명 넘게 동의했다. 조 씨는 2010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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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10대 확진자와 부산 클럽서 접촉한 107명 자가격리 조치

    군 입대를 앞두고 부산 클럽과 주점 등을 다녀간 대구 출신 1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A 씨(19)는 대구에서 수서고속철도(SRT) 열차를 타고 17일 오후 9시 20분경 부산에 도착했다. A 씨는 오후 11시 40분경 부산진구의 한 주점에 머문 뒤 다음날 오전 2시경 인근 클럽을 찾아 1시 40여분 머물렀다. 그는 이날 오후 4시 반경 서구 송도해수욕장 인근 한 횟집을 찾은 뒤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대구에 돌아왔다. A 씨는 20일부터 두통, 설사 등을 보였으나 이날 경북 포항의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했다. 하지만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대구 동산병원에 입원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A 씨가 부산에서 밀접 접촉한 이들은 클럽 107명, 주점 6명, 횟집 7명, 숙소 3명 등 123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A 씨가 다녀간 클럽을 확인한 결과 고객 481명과 종업원 34명 등 515명이 같은 날 해당 클럽을 찾았다. 이 중 388명과는 연락이 닿았고 이 중 A 씨와 같은 시간대에 머물렀던 이용자 81명과 종업원 26명 등 107명은 자가 격리 조치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클럽 내 CC(폐쇄회로)TV를 확인한 결과 이용자의 약 20% 가량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시설의 특수성을 감안해 밀접 접촉자를 분류하기가 쉽지 않다. 같은 시간대 이용자 전체를 자가격리 하려고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격리병동에서 근무하던 20대 간호사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고양시에 따르면 명지병원 간호사 B 씨가 25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B 씨는 일반 병동으로 옮기기 위해 25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명지병원은 이어 격리병동 의료진과 미화원 등 44명을 대상으로 검사했고 B 씨와 같은 층에서 근무하던 다른 간호사도 26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23일 오후 함께 도시락을 먹는 등 밀접 접촉했으나 발열 등의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방호복을 벗는 과정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김태언 beborn@donga.com}

    • 2020-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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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사건]“피해액만 약 431억”…해외서 도박 사기 일삼은 범죄조직 총책 국내 송환

    14년간 해외에서 불법도박 사기를 일삼은 사이버범죄조직 총책임자가 태국에서 국내로 송환됐다. 총책이 구속되며 국내에서 스포츠 도박 관련 사이버범죄의 시초로 불리는 이들 일당은 2년 9개월 만에 모두 검거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국제사이버범죄조직 총책인 이모 씨(56)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및 도박개장,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16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이 조직에서 일한 30명을 같은 혐의로 붙잡아 8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태국은 물론 중국과 베트남 등을 오가며 도피생활을 해왔다. 특히 태국 방콕에 주로 머물렀던 그는 현지에 20억 원이 넘는 고급 빌라도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이민청은 지난해 2월 태국 방콕에 있는 한 공연장에서 이 씨를 붙잡았으며, 사기 혐의로 태국 교도소에 1년 동안 수감되기도 했다. 이 씨가 이끈 사이버범죄조직은 2005년부터 중국과 태국 응에 거점을 두고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하거나 허위주식, 선물투자 사기도 벌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해외복권 구매대행 사기 등에도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2007년 이전에는 한국에서도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이 조직에 피해를 입었다고 밝혀진 이들만 312명이다. 피해액은 약 431억 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 씨는 범죄로 벌어들인 수익 가운데 약 50억 원을 국내에 거주하는 가족에게 보내기도 했다. 경찰은 이 씨 등이 보유하던 해외 부동산과 현금 111억 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 조치’를 취했다. 기소 전 몰수보전이란 유죄판결 전에 범죄 수익금을 처분할 수 없도록 해뒀다가 유죄가 확정되면 몰수하는 조치다. 해외 은닉재산에 대한 기소 전 몰수보전 결정은 처음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에 쓰인 법인계좌 수익금 5억2200만 원도 환수 절차를 추가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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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사람 모여든 학원-헬스장… “숨통 트였지만 조마조마해요”

    “강좌가 없어 벌이 자체가 없었어요. 수업을 열긴 했는데…, 정부 지침을 몰라 아직 ‘수업 재개’라고 전체 공지는 못 했어요.” 20일 오후 2시경 서울 동작구 한 피트니스센터. 요가 강사 노모 씨(32·여)는 꽤나 복잡한 표정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5, 6곳에 출강했던 노 씨는 2월 이후 모든 수업이 끊겼다. 이날 거의 두 달 만에 강의를 재개했다. 하지만 센터 측에선 ‘임시’란 단서를 달았다. 센터 관계자는 “상황이 급변하면 다시 문을 닫을 수도 있어 미리 양해를 구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정부가 20일부터 일부 집단시설의 ‘운영 중단’ 권고를 ‘운영 제한’으로 낮추자 학원과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 등이 하나둘 문을 열었다. 업소나 이용객은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고 하면서도, 행여 집단 감염이 발생할까 봐 긴장을 풀지 못했다. 정부의 세부 지침을 통보받지 못해 혼란스러워하는 업소도 적지 않았다.○ 막상 문은 열었지만 불안한 학원가 동아일보가 둘러본 서울 강남과 노량진을 포함해 전국 학원가는 확실히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노량진에 있는 공무원시험 전문 대형 학원은 16일 만에 문을 열자 수강생 300여 명이 찾아왔다. 수강생 김석준 씨(27)는 “중단됐던 시험 일정이 다시 잡힐 거란 기대가 크다. 하지만 감염 위험이 없어진 건 아니라 불안하긴 하다”고 했다. 학원 측은 “최우선적으로 방역에 신경 쓰지만 솔직히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지 않느냐. 강의실 좌석도 최대한 거리를 두고 지그재그로 배치했다”고 했다. 강남역 주변 한 대형 어학원은 벌써부터 ‘자리 경쟁’도 벌어졌다. 로비에 마련한 12인석 책상 등은 오전 11시경부터 빈자리가 없었다. 학원 관계자는 “개장하자마자 등록생이 평소보다 15% 이상 늘었다”며 “학생들에게 방역지침을 안내하지만 얼마나 잘 지킬지 걱정”이라고 했다. 영세 학원들은 여전히 ‘코로나19 한파’를 겪고 있기도 했다. 광주 북구에 있는 한 소규모 학원은 40여 일 만에 문을 열었지만 3분의 2 이상 등록하지 않았다. 백우선 광주시 학원연합회 회장은 “영세 학원은 타격 회복이 쉽지 않아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했다. 20일 밤 유흥주점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무색했다.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유흥주점은 오후 9시 반경 약 20개 좌석이 만석이었다. 20여 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밀착해 춤을 췄다. 같은 시간 홍익대 인근의 한 주점 역시 테이블이 꽉 찼고, 마스크를 쓴 고객도 없었다.○ “마스크 안 써도 되나요?” 정부의 세부 지침을 몰라 우왕좌왕하는 업소도 상당했다.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 피트니스센터는 회원마다 “운동하며 마스크 착용해야 하느냐”고 물어왔다고 한다. 직원 장모 씨(39)는 “한 달 만에 열었는데 ‘마스크 착용’ 관련 공지가 없어 답하기 힘들었다”고 했다. 운동복이나 수건 제공이 가능한지도 현장에선 답답해했다. 서울 동작구에 있는 한 체육관의 김모 실장(49·여)은 “회원들이 강력하게 요청해 제공하곤 있는데, 정부에서 지침이 내려오면 다시 조정할 생각”이라고 했다. 환기시설이 부족한 밀집시설도 고민이 크다. 오후 3시경 찾은 888m²(약 268평) 규모의 한 PC방은 좌석이 85개나 되는데 환풍구는 3개뿐이었다. 지하 1층에 창문도 없었다. 종교계 역시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3일부터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와 강남구 소망교회 등은 “차츰 오프라인 예배 인원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2월 24일부터 법회 등을 전면 취소했던 대한불교조계종도 “23일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방역 지침은 지키겠다”고 했다.한성희 chef@donga.com·김태언 / 광주=이형주 기자}

    •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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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첫날…다시 문연 학원가-헬스장, 긴장감 여전

    “강좌가 없어 벌이 자체가 없었어요. 드디어 수업을 열긴 했는데…, 정부지침을 몰라 아직 ‘수업 재개’라 전체공지는 못 했어요.” 20일 오후 2시경 서울 동작구 한 피트니스센터. 요가 강사 노모 씨(32·여)는 꽤나 복잡한 표정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5, 6곳에 출강했던 노 씨는 2월 이후 모든 수업이 끊겼다. 이날 거의 2달 만에 강의를 재개했다. 하지만 센터 측에선 ‘임시’란 단서를 달았다. 센터 관계자는 “상황이 급변하면 다시 문 닫을 수도 있어 미리 양해를 구하는 상황”이라 했다. 정부가 20일부터 일부 집단시설의 ‘운영중단’ 권고를 ‘운영제한’으로 낮추자 학원과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 등이 하나둘 문을 열었다. 업소나 이용객은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고 하면서도, 행여 집단감염이 발생할까봐 긴장을 풀지 못 했다. 정부의 세부지침을 통보받지 못해 혼란스러워하는 업소들도 적지 않았다.● 막상 문은 열었지만 불안한 학원가 동아일보가 둘러본 서울 강남과 노량진 포함 전국 학원가는 확실히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노량진에 있는 공무원시험 전문 대형학원은 16일 만에 문을 열자 수강생 300여명이 찾아왔다. 수강생 김석준 씨(27)는 “중단됐던 시험 일정이 다시 잡힐 거란 기대가 크다. 하지만 감염 위험이 없어진 건 아니라 불안하긴 하다”고 했다. 학원 측은 “최우선적으로 방역에 신경 쓰지만 솔직히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지 않느냐. 강의실 좌석도 최대한 거리를 두고 지그재그로 배치했다”고 했다. 강남역 주변 한 대형어학원은 벌써부터 ‘자리경쟁’도 벌어졌다. 로비에 마련한 12인석 책상 등은 오전 11경부터 빈자리가 없었다. 학원 관계자는 “개장하자마자 등록생이 평소보다 15%이상 늘었다”며 “학생들에게 방역지침을 안내하지만 얼마나 잘 지킬지 걱정”이라 했다. 영세 학원들은 여전히 ‘코로나19한파’를 겪고 있기도 했다. 광주 북구에 있는 한 소규모 학원은 40여일 만에 문을 열었지만 2/3 이상 등록하지 않았다. 백우선 광주시 학원연합회 회장은 “학원들도 ‘빈익빈 부익부’가 뚜렷하다. 영세학원은 타격 회복이 쉽지 않아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했다.● “마스크 안 써도 되나요?” 정부의 세부지침을 몰라 우왕좌왕하는 업소도 상당했다.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 피트니스센터는 회원들마다 “운동하며 마스크 착용해야 하느냐”고 물어왔다고 한다. 직원 장모 씨(39)는 “한 달 만에 열었는데 ‘마스크 착용’ 관련 공지가 없어 답하기 힘들었다. 혹시나 해서 일단 착용을 권하고 있다”고 했다. 운동복이나 수건 제공이 가능한지도 현장에선 답답해했다. 서울 동작구에 있는 한 체육관의 김모 실장(49·여)은 “회원들이 강력하게 요청해 제공하곤 있는데, 정부에서 지침이 내려오면 다시 조정할 생각”이라 했다. 환기시설이 부족한 밀집시설도 고민이 크다. 오후 3시경 찾은 888㎡(약 268평) 규모의 한 PC방은 좌석이 85개나 되는데 환풍구는 3개뿐이었다. 지하 1층에 창문도 없었다. 직원 최모 씨(34)는 “환기하려 출입문을 열어둬도 고객들이 자꾸 닫아버려 고민”이라 했다. 종교계 역시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와 강남구 소망교회 등은 “차츰 오프라인 예배 인원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2월 24일부터 법회 등을 전면 취소했던 조계종은 “23일부터 법회를 재개할 예정이다. 방역지침은 꼭 준수하겠다”고 했다. 한성희 기자 chef@donga.com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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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적-도주… 2차례 격리 위반 20대 구속

    경기 의정부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자가 격리 지침을 따르지 않은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14일 서울 송파구 60대 남성에 이어 자가 격리 위반으로는 두 번째다. 의정부지방법원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A 씨(27)에 대해 “주거가 부정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18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씨는 관련 확진자가 60명이 넘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 입원했던 환자였다. 췌장염으로 8층 병동에 있다가 이달 2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17일 0시까지 의무적으로 자가 격리를 해야 했다. 하지만 A 씨는 이 기간에 2번이나 무단이탈했다. 당초 의정부시 호원동에 있는 자택에 머물렀으나, 자가 격리 해제를 사흘 앞둔 14일 오전 집을 벗어났다. 이탈 당시 아버지 돈 40만 원을 지닌 채 휴대전화를 꺼놓고 잠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틀 뒤인 16일 오전에야 A 씨의 휴대전화가 잠깐 켜져 통화할 수 있었다”며 “어렵게 설득한 뒤 한 편의점에서 그를 붙잡았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무단이탈 뒤 주민들이 자주 오가는 중랑천 산책로를 돌아다녔다. 사우나나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은 들르지 않았고, 인근 공중화장실과 벤치 등에서 노숙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첫 번째 검거 뒤 자가 격리자 임시 수용시설인 경기 양주시 청소년수련원에 입소했다. 하지만 입소 3시간 만에 다시 수련원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다. 보건소 직원이 신고해 한 시간 뒤쯤 수련원과 약 1km 떨어진 동네야구장에서 다시 붙잡혔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랜 자가 격리로 답답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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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사건]6년 전 ‘그날’…세월호가 바꾼 사람들

    6년 전 ‘그날’은 많은 걸 바꿔놓았다. 누군가는 삶을 잃었고, 또 누군가는 미래를 잃었다. 친구와 눈물, 가슴과 희망…. 다들 그렇게 하나씩 사라져갔다. 화마라도 휩쓸고 간 듯한 텅 빈 벌판에서, 두 사람은 ‘꿈’이란 씨앗을 심기 시작했다. 친구들을 잃어버린 한 고교생. 혼자만 살아남았다는 자책감. 살아남은 그는 사람을 살리는 일이 하고 싶어졌다. 침몰하는 검은 바다를 보며 발을 동동 굴리던 중학생. 아이는 음악 선율에라도 언니 오빠들을 담아 영원히 남기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6년, 지금 두 사람이 심었던 꿈이 열매로 영글고 있다. 세월호 생존자 장애진 씨(23·여). 그는 2월 24일부터 경기 안양시에 있는 안양샘병원 응급실에서 일한다. 그의 직업은 ‘응급구조사’다. “원래는 유치원 교사가 꿈이었어요. 하지만 그날 뒤로 꿈이 바뀌었죠. 사고를 당한 이들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장 씨는 응급실에서 심정지나 심근경색 환자가 오면 문진이나 약물 투여를 돕고 심폐소생술을 한다. 2018년 소방실습 때 실제로 심정지 환자를 3분 만에 살려낸 감사한 기억도 있다. 그는 “병원에서 경력을 쌓고 구조 현장 최전선을 뛰는 소방공무원에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지수 씨(20·여)도 올해 오랜 소망을 이뤘다. 2016년부터 꿈꿨던 세월호 추모 앨범 ‘Farewell to the Souls-영혼들에게 건네는 작별인사’를 지난달 7일 발매했다. 중학생 시절부터 마음에 품었던 “좀더 많은 세상 사람들이 세월호 참사를 알았으면 좋겠다”는 심정을 담았다. 이를 위해 윤 씨는 미국과 독일 핀란드 벨기에 등에서 해외작곡가 6명을 섭외하기도 했다. 윤 씨는 이번 작업을 “오랫동안 가슴에 담았던 일을 마무리하는 기분”이라고 했다. 그는 2017년 3월에도 세월호 추모 앨범 ‘April 16th (0416)’을 발매했다. ‘Farewell to…’ 곡들은 최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돌아보면 지금까지의 과정이 순탄했던 건 아니었다. 문득문득 떠오르는 그날의 기억들. 장 씨는 생사를 오가는 환자를 대할 때마다 만감이 교차한다. 환자가 떠나면 남게 될 가족. 사랑하는 친구들을 잃었던 자신과 닮아서였다. 장 씨는 “1, 2분이란 시간에도 사람을 살릴 수도 구조할 수 있기도 하다. 세월호 때 얼마나 초기대응이 부실했는지 새삼 느낀다”고 했다. 윤 씨 역시 6년 전 감정에 깊숙이 빠질 때가 잦다. 당시 제주여자중학교 2학년이었던 그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오다가 벌어진 사고란 사실에 더 마음을 쿵쾅거렸다. 진도 앞바다까지 찾아가는 등 앨범을 제작하는 동안 눈물 삼킨 날도 많았다. 이제 2020년. 또 다시 세월은 흘러간다. 하지만 두 사람은 “1년, 2년, 아니 수십 년이 지나도 잊지 못할 것”이라 했다. “세상 모든 사람들도 세월호를 잊지 않도록, 더 많은 이들을 위로하는 따뜻한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윤지수) “많은 사람들이 오래토록 기억할 수 있게 좀 더 용기를 내어 세월호 참사를 알리겠어요”(장애진) 만난 적도 없이 다른 꿈을 꿔온 두 사람은, 실은 같은 꿈을 꾸고 있었다.김태언 beborn@donga.com}

    • 202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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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복을 빕니다]원조 ‘새 박사’… 철새 덕에 北부친 찾은 일화

    ‘새’는 그에게 평생 사랑을 바쳤던 대상이었다. 그리고 꿈에도 그렸던 아버지의 생사를 확인하게 도와준 벗이었다. 1960년대 북으로 날려 보낸 철새 덕에 부친을 찾았던 이야기로 유명한 ‘한국 조류학의 아버지’ 원병오 경희대 명예교수가 9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1세. 고인은 요즘 세대에게 ‘새 박사’로 익숙한 윤무부 경희대 명예교수의 스승이다. ‘원조 새 박사’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주로 희귀·멸종 조류에 대한 연구에 헌신했던 원 교수는 직접 발견한 조류종만 50종이 넘는다. 특히 6·25전쟁 전후 한반도에서 자취를 감췄던 천연기념물 제197호 ‘크낙새’의 번식 과정을 밝혀내기도 했다. 척박했던 국내 조류 연구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인이 조류학자의 길을 걸은 건 아버지인 북한 과학자인 원홍구 김일성대 생물학 교수(1888∼1970)가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아버지는 광복 이전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조류 연구가로 알려져 있다. 4남 2녀 가운데 막내였던 고인은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산과 들로 새를 쫓아다녔다. 소중했던 유년 시절은 아버지를 따라 조류학에 투신하게 했다. 북한 원산농업대 축산학과를 졸업했으나 곧 6·25전쟁이 터졌고, 이후 남한으로 내려오며 아버지와 헤어졌다. 생사도 확인할 길 없던 부자(父子)는 15년 뒤 숙명과도 같던 ‘새’를 통해 다시 이어졌다. 1963년 원 교수는 철새의 이동 경로를 조사하려 북방쇠찌르레기 99마리 다리에 추적용 알루미늄 링(인식표)을 달아 날려 보냈다. 그런데 북한에 있던 아버지가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인식표에 일본어가 쓰여 있는 걸 본 아버지는 일본 도쿄의 국제조류보호연맹 아시아지역본부에 알루미늄 링 내력을 묻는 편지를 보냈다. 이후 원 교수는 일본 측에서 “원홍구 교수가 북방쇠찌르레기 다리에서 알루미늄 링을 발견했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받았다. 연락이 끊겨 살아 계신 줄도 몰랐던 아버지 소식을 전해 들은 순간이었다. 이후 부자는 세계 조류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서신과 사진 등을 몰래 주고받기도 했다. 이 기적 같은 스토리는 1992년 일본과 북한 합작영화 ‘새’로 만들어졌다. 아쉽게도 1970년 아버지 원홍구 교수가 별세하며 두 사람은 끝내 만나진 못했다. 하지만 고인은 조류학자로서 자랑스러운 아들이었다. 2001년 동북아시아지역 환경 개선에 힘써 온 공로로 국제환경상도 수상했다. 고인의 아들인 원창덕 씨(60)도 미국 매사추세츠대에서 학위를 딴 뒤 현재 미래환경연구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원 소장은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부터 전국을 누비면서 환경에 관심을 가졌다”며 “국제환경상을 받은 아버지 뜻을 이어 환경 보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고인은 윤무부 교수를 비롯해 조삼래 공주대 명예교수, 유정칠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 등 많은 조류 연구자들을 키워냈다. 학부 때부터 고인의 수업을 들은 유 교수는 “선생님이 현장에서 보여준 열정은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었다. 꼭 수업 시작 2시간 전에 오셔서 논문을 읽는 등 제자들에게 큰 자극이 되셨던 스승”이라 회상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11일 오전 7시. 김태언 beborn@donga.com·김소영 기자}

    • 20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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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사건]경찰 수사 진행중에도…디스코드에선 “n번방 영상 팝니다”

    “희귀 영상 판다. DM(다이렉트 메시지) 부탁.” 7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그간 온라인 메신저 ‘디스코드’에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유포하거나 판매한 10명을 붙잡았다. 하지만 이날 저녁 오후 8시경, 디스코드에는 여전히 이런 글들이 올라왔다. 텔레그램 ‘n번방’에서 유포된 불법 영상 2700여 개를 4만 원에 팔겠다는 내용이었다. 이 판매자는 이날 다른 게시판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갖고 있는 영상이 103GB(영상 20여 개)가 넘는다. 2만 원에 판다”는 글을 남긴 뒤, 관심을 보이는 이들에게 “‘박사’ 조주빈(25)이 운영한 ‘박사방’ 영상 1, 2개도 주겠다”며 흥정을 하기도 했다. 자신이 가진 성 착취 동영상과 교환하자는 글도 눈에 띄었다. 성 착취물을 팔겠다고 나선 이들은 대부분 경찰 수사를 우습게 여기며 자신만만해했다. 한 판매자는 “공개 게시판이 아니라 1대1 채팅방에서 거래하면 경찰 수사 대상에서 제외된다”며 “두 달 전부터 6일까지 80명 이상이 (성 착취물을) 사갔다”고 했다. 또 다른 판매자도 “박사처럼 (성 착취를) 시킨 게 아니라서 괜찮다”며 “경찰에 걸려도 바로 채널을 폭파시키면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른바 ‘지인능욕’을 해주겠다는 제안도 있었다. 이 세계의 은어인 지인능욕은 주변 지인의 사진을 음란물과 합성해 모욕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디스코드 게시판에는 “지인합성 공짜로 해준다. 첫 고객은 무료”라며 합성물 1장 당 1000원을 받고 합성을 대신 해주는 이들도 있었다. 이런 성 착취물 유포나 판매 내용은 공개 게시판에도 버젓이 올라와 미성년자들도 쉽게 마주할 수 있다. 몇몇 디스코드 채널은 입장할 때 ‘연령제한 채널’이란 경고문이 뜨긴 하지만, 이마저도 ‘계속하기’ 버튼을 누르면 별도 절차 없이 들어갈 수 있다. 실제로 이번 디스코드 아동 성 착취물 유포 및 거래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내사하거나 수사하는 관련자 96명 가운데 80%는 미성년자였다. 디스코드에서 아동 성 착취물 등을 유포하거나 사고파는 이들은 모두 경찰의 수사대상이다. 경찰에 따르면 유포나 거래 과정에 계좌내역과 IP 등 흔적이 남는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공조와 디스코드 본사에 협조 요청을 해놓았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말했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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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번방 닮은 ‘디스코드’, 12세 운영자도

    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메신저 ‘디스코드’에서 ‘박사’ 조주빈(25)처럼 아동 성 착취 동영상 등을 유포한 1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가운데 8명은 미성년자로 12세 중학생도 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디스코드에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유포하거나 판매한 10명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검거했다”고 7일 밝혔다. 디스코드와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20대 초반 대학생 A 씨는 4일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 3명은 디스코드에서 채널을 1∼4개씩 운영하면서 아동 성 착취 동영상 등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회원 수가 가장 많은 채널은 수천 명이 입장했다고 한다. 3명 중엔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B 군(12)도 있다. B 군은 초등학교 6학년이던 지난해 12월부터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또 다른 1명은 고등학생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성 착취물을 미끼로 디스코드 이용자들을 도박사이트에 가입시켜 돈을 번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성 착취물을 유포한 일명 ‘VVIP’ 게시판을 운영했다. 여기 들어가려는 이들에게 한 불법 도박사이트 가입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용자들이 가입하며 A 씨를 추천인으로 지정하면, A 씨는 이 도박사이트의 수익 일부를 얻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벌어들인 돈은 약 1600만 원이다. A 씨는 연예인들의 합성 사진 등을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나머지 7명은 주로 디스코드 일대일 게시판에서 성 착취물을 유포, 판매했다고 한다. 이들은 구매자들에게 문화상품권이나 계좌이체로 송금받고 성 착취물을 내려받을 클라우드 링크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이와 관련해 96명을 내사하거나 수사하고 있으며, 80%는 미성년자다. 같은 날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주민센터와 경기 수원시 영통구청 소속 전·현직 공무원 2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두 공무원은 각각 주민센터와 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최모 씨(26), 강모 씨(24)와 함께 일했다. ‘박사방’ 직원인 최 씨와 강 씨는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해 조주빈에게 넘긴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현행법상 사회복무요원은 단독으로 국가전산망에 접속해 개인정보를 취급할 수 없다. 조주빈이 박사방 공동운영자로 지목했던 3명 중 하나인 대화명 ‘붓다’(18)는 이날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붓다’는 박사방 참여자를 모집 관리하고, 이를 통해 얻은 범죄수익금을 조주빈에게 전달한 혐의다”라고 설명했다.김태언 beborn@donga.com·구특교·김소영 기자}

    • 20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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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부성모병원 입원 모친 돌본 5자매 잇단 감염

    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4명이 추가로 나왔다. 동두천시에 따르면 고관절 수술을 받고 본관 8층 병동에 입원했다가 지난달 25일 퇴원한 80대 여성과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신관 4층에서 환자를 돌본 60대 여성 간병인이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본관 8층 병동에 입원했다가 지난달 21일 퇴원한 남성(72)도 감염됐다. 앞서 병원 본관 8층 병동에 입원했다가 지난달 24일 숨진 한 여성의 네 딸이 연달아 감염된 데 이어 이 여성의 또 다른 딸(54)이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5자매가 모두 감염된 것이다. 이들은 모두 어머니를 돌보러 병원에 갔거나 어머니의 장례식장에 머물렀다. 6일 오후 8시 현재 의정부성모병원과 관련된 확진자는 모두 48명이다. △사망자 2명과 퇴원 환자를 포함해 환자 18명 △의사 1명과 간호사 3명 등 의료진 4명 △미화원 2명과 간병인 7명 △환자 보호자 및 기타 접촉자 17명 등이다. 추가 확진 판정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병원 폐쇄도 무기한 연장됐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6일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병원의 폐쇄 조치 연장이 불가피하다. 별도 해제 명령이 있을 때까지 폐쇄 조치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재 입원 중인 198명은 1인당 1실을 배정해 격리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소영 ksy@donga.com·김태언 기자}

    • 20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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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부성모 의사-간호사 확진… 병원내 감염 27명

    경기 의정부에 있는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의사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 의사가 코로나19로 확진된 건 처음이다.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이 병원 안에서만 의사 등 직원 13명, 환자 14명, 환자 보호자와 기타 접촉자 등 40명이 감염됐다. 코로나19 환자를 전담해 치료하는 경남 마산의료원 간호사도 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정부성모병원 환자 14명, 직원 13명 감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의정부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의사 A 씨(31)가 전날인 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은 지난달 31일 병원 의료진과 직원, 환자 등 2880여 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A 씨는 이때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감기 기운을 느낀 A 씨가 이달 3일 집 근처인 여의도의 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가 코로나19로 확진된 것이다. A 씨는 올 3월 1일부터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일하면서 본관 8층에 있는 내과 병동을 수시로 돌아다니며 입원 환자들을 진료했으며 매주 월요일에는 병원을 예약하고 방문한 환자들을 진료했다고 한다. 보건당국은 A 씨가 지난 한 달 동안 병원 안에서 접촉한 환자의 숫자와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이 병원 본관 8층에 머물던 간호사 B 씨(24·여)도 4일 코로나19로 확진됐다. B 씨는 지난달 31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 잔기침을 한다는 이유로 이달 3일 다시 검사를 받았다. 병원 본관 8층 내과 병동에 입원해 있다가 각각 지난달 20일과 28일 퇴원한 50대 남성과 81세 여성도 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31일 이전에 퇴원한 두 환자는 병원의 1차 검사 대상에선 빠져 있었다. 이로써 의정부성모병원과 관련된 확진자는 5일 오후 4시 기준 40명이었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이 병원 환자 14명(사망자 2명, 퇴원 환자 6명 포함)과 직원(의사 1명, 간호사 3명, 미화원 2명, 간병인 등 7명) 13명 등 병원 안에서 지내던 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환자 보호자와 기타 접촉자 등 지역 사회 감염자는 13명이었다. 병원 측은 당초 이달 5일까지만 시설을 폐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병원 폐쇄를 연장하기로 했다. 박태철 병원장은 “보건당국이 실시하는 지자체 자가 격리 검사에 필요한 모든 지원에 적극 협조하여 원내 감염 확산을 막은 것처럼 앞으로 지역 사회 감염병 전파 차단에도 계속 매진하겠다”고 했다. ○ 코로나19 전담 의료기관 간호사도 감염 코로나19 확진자 38명이 입원해 있는 마산의료원의 간호사 C 씨(39·여)도 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C 씨는 마산의료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확진자 13명을 맡아 간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는 C 씨와 같은 병동에서 일했던 간호사 9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이 중 6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3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도는 이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와 간호사, 병원 직원 396명에 대해서도 순서를 정해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진주 경상대병원 의료진을 마산의료원에 파견해 코로나19 환자들을 진료하는 방법을 두 병원 관계자들과 논의하고 있다. 마산의료원 의료진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고도예 yea@donga.com·김태언 기자}

    • 20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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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부성모병원 확진자 다녀간 철원 사우나서 2명 연쇄 감염

    경기 의정부에 있는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11명 추가로 나왔다. 병원과 관련된 확진자는 31명으로 늘었다. 한 확진자가 들렀던 강원 철원군의 사우나에서 10대 여학생이 감염되는 등 지역 감염으로도 이어졌다.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31명. 2일 병원 신관 6층에서 일하던 미화원과 7층에서 근무한 간호사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대 여성인 간호사는 1일 오전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을 방문하기도 했다. 백화점은 2일 간호사의 방문을 확인한 뒤 일부 층을 폐쇄했다. 당시 간호사는 마스크를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1∼21일 본관 7층에 입원한 장애인 환자를 돌보던 장애활동도우미(65·여)도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장애인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병원 바깥에서도 감염이 확산됐다. 본관 8층에서 머물던 간병인 A 씨(68·여)와 같은 장소를 방문한 이들이 확진됐다. A 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강원 철원군에 있는 한 호텔 사우나를 이용했다. 철원군은 “비슷한 시간 사우나에 들른 고3 여학생(18)과 요양보호사(60·여)가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 씨 남편인 70대 남성도 지난달 31일 확진됐다. 철원군은 이번에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은 철원군에 있는 여러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 감염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고3 학생은 사우나 방문 다음 날 독서실과 수학학원 등에 갔다. A 씨 남편은 경기 포천의 한 주유소에서 근무하며, 철원군 농협 등을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확진자 가족도 감염됐다. 본관 8층에 입원해 있다가 지난달 24일 숨진 여성의 세 딸이 연달아 확진된 데 이어 이들의 언니(72)와 그의 딸(47)도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어머니를 돌보러 병원에 오거나 장례식장에 함께 머물렀다. 지난달 22일부터 발목과 허리골절로 신관 4층 병동에 입원해온 남성(53)의 부인도 확진됐다. 지난달 13∼20일 의정부성모병원 8층 병동에 입원한 적이 있는 남성(68)과 이 남성을 돌본 부인(66)도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의정부성모병원의 감염원을 파악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일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의정부성모병원의 첫 번째 확진자로 알려진 B 씨(75)가 병원의 감염원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B 씨보다 먼저 증상이 드러난 이가 있어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B 씨는 지난달 16일 폐렴 증상으로 병원 응급실에 왔다가 퇴원했다. 이후 경기 양주에 있는 한 요양원에 머물다가 증세가 악화돼 병원 응급실로 돌아와 확진됐다. 확진 약 4시간 만에 목숨을 잃었다. 요양원 종사자와 입소자 139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의료진과 입원 환자 등 266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병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2일 확진된 2명을 제외한 2629명이 음성 판정을 받은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소영 ksy@donga.com·김태언 / 철원=이인모 기자}

    • 20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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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확진 30명으로…고3 여학생 등 지역감염 잇따라

    경기 의정부에 있는 가톨릭대의정부성모병원에서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다시 10명 추가로 나왔다. 병원과 관련된 확진자는 30명으로 늘었다. 한 확진자가 들렀던 강원 철원군의 사우나에서 10대 여학생이 감염되는 등 지역 감염으로도 이어졌다.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30명. 2일 병원 신관 6층에서 일하던 미화원과 7층에서 근무한 간호사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대 여성인 간호사는 1일 오전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을 방문하기도 했다. 백화점은 2일 간호사의 방문을 확인한 뒤 일부 층을 폐쇄했다. 당시 간호사는 마스크를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바깥에서도 감염이 확산됐다. 본관 8층에서 머물던 간병인 A 씨(68·여)와 같은 장소를 방문한 이들이 확진됐다. A 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강원 철원군에 있는 한 호텔 사우나를 이용했다. 철원군은 “비슷한 시간 사우나에 들른 고3 여학생(18)과 요양보호사(60·여)가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 씨 남편인 70대 남성도 지난달 31일 확진됐다. 철원군은 이번에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은 철원군에 있는 여러 다중이용시설에 방문해 감염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고3 학생은 사우나 방문 다음날 독서실과 수학학원 등에 갔다. A 씨 남편은 경기 포천의 한 주유소에서 근무하며, 철원군 농협 등을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확진자 가족도 감염됐다. 본관 8층에 입원해 있다가 지난달 24일 숨진 여성의 세 딸이 연달아 확진된 데 이어, 이들의 언니(72)와 그의 딸(47)도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어머니를 돌보러 병원에 오거나 장례식장에 함께 머물렀다. 지난달 22일부터 발목과 허리골절로 신관 4층 병동에 입원해온 남성(53)의 부인도 확진됐다. 지난달 13~20일 의정부성모병원에 8층 병동에 입원한 적이 있는 남성(68)과 이 남성을 돌본 부인(66)도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의정부성모병원의 감염원을 파악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일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의정부성모병원의 첫 번째 확진자로 알려진 C 씨(75)가 병원의 감염원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C 씨보다 먼저 증상이 드러난 이가 있어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B 씨는 지난달 16일 폐렴 증상으로 병원 응급실에 왔다가 퇴원했다. 이후 경기 양주에 있는 한 요양원에 머물다가 증세가 악화돼 병원 응급실로 돌아와 확진됐다. 확진 약 4시간 만에 목숨을 잃었다. 요양원 종사자와 입소자 139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의료진과 입원환자 등 266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병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2일 확진된 2명을 제외한 2612명이 음성 판정을 받은 상황”이라 말했다.김소영기자 ksy@donga.com김태언기자 beborn@donga.com}

    • 20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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