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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가 미국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사인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 지분 100%를 8억2560만 달러(약 9425억 원)에 인수한다고 18일 공시했다. 국내 게임업체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업체 인수합병(M&A)이다. 더블다운인터랙티브는 2010년부터 카지노 게임 ‘더블다운카지노’를 서비스하고 있는 세계 최대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사다. 현재 소셜카지노 부문 iOS 매출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 소셜카지노란 슬롯머신 등의 카지노 게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할 수 있도록 한 게임으로 미국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 점유율은 더블유게임즈가 3.5%, DDI가 7.5%였다. 더블다운인터랙티브의 지난해 매출도 2억7700만 달러(약 3162억 원)로 더블유게임즈(1556억 원)의 두 배 이상이다. 더블유게임즈는 DDI 인수를 통해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 점유율 10.8%를 확보하며 글로벌 2위 업체로 발돋움하게 됐다. 더블유게임즈는 보유 현금 3500억 원을 투입해 DDI의 매수 주체가 될 미국 SPC의 실질적인 지분 54%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그 밖에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 PEF(사모펀드)와 한국투자증권이 3000억 원가량을 투자해 지분 46%를 확보한다. 인수대금 중 나머지 2925억 원은 삼성증권이 주선하는 선순위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이사는 “향후 목표는 최단 기간에 전체 5조 원 규모의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 1위 등극”이라고 말했다. 더블유게임즈는 게임 라인업 10개를 갖추고 현재 진출한 북미, 유럽, 호주 외에도 중국과 동남아, 남미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넷마블게임즈가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다. 넷마블은 상장을 통해 확보되는 자금으로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 글로벌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상장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더욱 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로 올라설 것”이라고 IPO 이후의 목표를 밝혔다. 다음 달 12일로 예정된 상장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게임업계 시가총액 기준 국내 1위 게임사로 등극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과도 경쟁이 가능한 위치에 서게 된다는 판단이다. 넷마블은 지난달 20일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이달 20일까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이후 25, 26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에 들어갈 계획이다. 신주 1695만3612주(공모 비중 20%)를 공모하는데, 예정가는 주당 12만1000∼15만7000원이다. 이로써 총공모금액만 2조514억∼2조6617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모금액(2조2496억 원)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역대 IPO 공모 규모로 따져도 2010년 상장한 삼성생명(4조8881억 원)에 이어 2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공모가 기준으로 넷마블의 시가총액은 최대 13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국내 게임업계 중 몸집이 가장 큰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약 7조8000억 원)을 뛰어넘게 된다. 일본 도쿄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의 기업가치도 7조8000억 원이다. 넷마블은 전체 유가증권시장에서도 20∼30위권에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게임사 중에서도 시가총액이 우리 돈 기준 10조 원이 넘는 기업은 액티비전블리자드와 닌텐도, EA 정도다. 넷마블은 이번 상장으로 이들 글로벌 게임 업체와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의미도 있다. 모바일 게임 강자인 넷마블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통합 기준으로는 이미 글로벌 3위 게임 유통사로 평가된다. 이번 넷마블 IPO에선 고교 중퇴 학력인 넷마블 방준혁 의장의 자수성가 신화도 관심을 끌고 있다. 넷마블 상장 이후 주요 주주 지분을 보면 방 의장이 24.5%, CJ E&M 22.1%, 텐센트 17.8%, 엔씨소프트 6.9%, 기타 8.1% 등이다. IPO 이후 방 의장의 지분 가치는 3조 원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방 의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이어 국내 6위 주식 부호로 올라서게 된다. CJ E&M과 텐센트의 지분 가치도 2조 원가량 뛰고, 엔씨소프트의 지분 가치 역시 최대 8900억 원 이상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상장 이후 막대한 공모 자금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 기자간담회에서 권 대표는 “이번 상장으로 최대 2조5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하고, 여기에 레버리지를 통해 5조 원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투자 여력이 생긴 만큼 이를 바탕으로 넷마블과 시너지를 일으킬 만한 개발사를 찾아 적극적으로 M&A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주로 지식재산권(IP)를 가진 업체의 지분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도 넷마블은 잼시티와 카밤 등 글로벌 게임업체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북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경험이 있다. 넷마블은 올 하반기엔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 일본 진출을 준비 중이다. 당초 중국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때문에 중국 시장 출시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날 넷마블 측은 “인허가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해당 게임을 늦어도 내년 1분기(1∼3월)에는 중국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 대표는 “리니지2 레볼루션을 중국 시장 매출 3위 안에 들어가도록 해 한국 게임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네이버가 기업용(B2B)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네이버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선두 업체들의 경쟁력을 따라잡아 글로벌 상위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원기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대표는 17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출시를 발표했다. NBP는 네이버의 인프라 자회사다. 박 대표는 “2년 내 클라우드 분야의 글로벌 ‘톱5’ 기술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서비스란 인터넷에 연결된 서버 등을 필요한 만큼 빌려주고 사용료를 받는 방식이다. NBP 관계자는 “그동안 포털 검색과 이메일, 동영상 서비스 등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하면서 다양한 원천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데이터, 보안, 네트워크 등 기본적인 30여 개 인프라 상품부터 선보인다. NBP는 매월 4, 5가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6월부터 검색, 음성인식, 음성합성, 지도 등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상품과 회원관리를 포함한 서비스 플랫폼들도 순차적으로 기업용 클라우드에 추가할 예정이다. NBP는 우선 KT 등이 선점한 공공부문 클라우드 시장을 노리고 있다. 이미 2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 NBP는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해 경쟁 업체보다 저렴한 이용료를 책정했다. NBP는 올해 3분기(7∼9월)부터 글로벌 맞춤형 서비스를 출시해 해외 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미국, 독일, 싱가포르 등 9개국에서 데이터센터를 임차해 운영한다. 네이버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자사가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이고 이를 확산시키겠다는 중장기 계획도 세웠다. 아마존과 IBM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클라우드에 AI 기술을 탑재하면서 자사 중심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것과 유사한 행보다. 네이버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네이버가 개발하고 있는 미래 기술을 적용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씨앗(SIAT·SK㈜ IT Advance Training)’은 SK㈜ C&C가 청년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일산직업능력개발원과 지난해 만든 업계 최초의 ‘장애인 IT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이다. SK㈜ C&C는 지난해 8월부터 일산직업능력개발원과 함께 신청을 받아 교육에 참여할 인력 28명을 선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ICT 교육 과정은 올여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교육생들의 IT전문역량 확보를 위한 △1인 1자격 취득 지원 △IT전공 박사 등 교수진 강의 △IT기업 현장 전문가 멘토링 활동을 진행한다. 씨앗 프로그램의 6개월 이론 교육과 2개월 기업현장 체험 실습 과정은 모두 무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IT 수행 역량 및 프로젝트 수행 평가 과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우수 수료자에게는 SK㈜ C&C 구성원 성금으로 조성된 행복IT장학금도 수여한다. 씨앗 프로그램을 통해 △시스템 운영체제 △데이터베이스 설계 △네트워크 구조·데이터 통신 이해 등 개발에 필수적인 교육 과정을 갖추고 교육생들이 자바 개발 전문가로서 커리어를 쌓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가고 있다. 올해도 8월부터 새로 씨앗 프로그램에 참여할 인력을 모집해 매년 교육을 이어갈 방침이다. 국내 미취업 청년 장애인이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SK㈜ C&C는 또 교육생들의 보다 체계적·전문적 IT 전문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해 클라우드 제트 기반의 DB 모델링 솔루션 ‘넥스코어 이알씨(NEXCORE ER-C)’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클라우드 기반의 신기술을 활용해 보는 미니 클라우드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도 지원한다. SK㈜ C&C 구성원들 또한 ICT 프로보노(ICT Probono)라는 이름을 달고 교육생들의 멘토로 활동하며 씨앗 교육생들이 ICT 전문가로 커 가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 넥스코어 이알씨 이용자 교육을 진행하고 미니 클라우드 시스템 프로젝트의 멘토로서 활동한다. SK㈜ C&C는 ICT 전문기업으로서 자사의 기술역량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들이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 ‘빅스비’부터 유려한 디자인까지 갤럭시 S8의 모든 게 마음에 듭니다.” 18일로 정해진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S8’의 공식 개통을 앞두고 첫 고객이 되기 위한 줄서기가 벌써부터 시작됐다. 13일 오후 9시부터 서울 종로구 SK텔레콤 종각Tworld 직영점 앞에서 취업준비생 김영범 씨(27)가 노숙에 들어갔다. 갑작스럽게 비가 들이닥친 14일 오후 해당 직영점 앞에서 기자와 만난 김 씨는 “한때 휴대전화를 3대나 쓸 만큼 스마트폰에 관심이 많고, 현재도 갤럭시 S7을 쓰는 삼성 제품 애호가”라고 말했다. 김 씨는 첫 고객으로 구매 행사를 할 때 입기 위해 정장과 구두도 따로 가져왔다고도 했다. 그가 갤럭시 S8을 구매하려면 5박 6일간 노숙을 해야 한다. 최신 휴대전화 개통 행사에 앞서 2, 3일 정도 줄을 서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지만 이번에는 갤럭시 S8의 인기를 반영하듯 그 시점이 앞당겨졌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인공지능(AI)은 우리의 일자리를 뺏어가는 존재가 아니라 일상을 풍요롭게 해줄 도구다.” 제리 캐플런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FKI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17 동아 이코노미 서밋―4차 산업혁명의 길을 묻다’에서 AI가 가져올 미래가 밝다며 이렇게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하면 사라지는 일자리도 있겠지만 새로운 직업이 반드시 늘어날 것이다. 또 대부분의 근로자는 자신의 업무 중 단순 업무를 AI에 맡김으로써 좀 더 전문적인 일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플런 교수는 “기술 혁명으로 변화가 생기는 것은 분명한 만큼 종전 직무와 다른 새 기술을 익혀 일자리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평생교육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AI가 가져올 미래는 밝다” 캐플런 교수는 “많은 사람이 AI라고 하면 인간을 지능적, 신체적으로 압도하는 로봇이 등장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거나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로봇이 인간 사회를 정복하는 영화 장면을 떠올리는데, 이는 잘못된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AI는 자동화를 돕는 도구로서 로봇, 사물인터넷(IoT)과 함께 인류의 생활을 지금보다 풍요롭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AI는 사람의 감정을 인식하고 대응할 순 있지만 감정을 가지지는 못하고, 사람의 욕구를 파악해 사람에게 맞춤형 서비스는 제공하지만 자신이 욕구를 가지진 못하기 때문에 기계에 의한 지배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밝은 미래 전망의 단면으로 미국의 식물원에서 식물을 심고 화분을 배치하는 로봇의 예를 들었다. 인간이 하면 따분하고 힘이 드는 단순 반복 노동을 로봇이 대신해줌으로써 인간은 다른 일을 할 시간을 얻는다는 것이다. AI의 발달로 예전에는 제한된 환경에서 거칠게 작동하던 기계들이 더욱 유연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연해진 로봇들은 인간 대신 벽에 페인트칠을 하고 세탁, 청소, 요리 등 가사 노동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미래의 AI 관련 기기들은 우리 주변의 사람이나 사물 등 모든 것을 연결해 삶을 편리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기기를 몸에 장착하면 ‘혈압이 높으니 오후에 산책하세요’ 같은 건강 관련 조언을 듣는 것이 일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국, 4차 산업혁명 선도할 수 있어” 캐플런 교수는 한국이 AI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전 세계 로봇경연대회에서 1등을 한 KAIST의 ‘휴보’와 서울대가 개발한 자율주행차 ‘스누버’, 전 세계 가전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예로 들었다. 그는 “한국은 디지털 연결이 가장 잘돼 있는 국가 중 한 곳이며 인터넷 이용률도 가장 높다”며 “한국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려면 대규모 정보 데이터베이스 생산 및 축적, AI 기술을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인 엔지니어 육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별도로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국내 기업이 AI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보다 이를 응용하는 데 집중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에 비해 늦게 출발한 분야에서 발 빠르게 쫓아가는 ‘패스트팔로어(Fast Follower·빠른 추격자)’ 전략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유효하다는 뜻이냐고 묻자, 캐플런 교수는 “AI 기술을 보는 시각부터 달라져야 한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AI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아주 넓은 의미를 가진 개념”이라며 “이 기술을 어떻게 적용하느냐가 관건이지 AI 기술과 빅데이터 그 자체로 가치가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추격이 아니라 융합에 초점을 맞추라는 지적이다. 캐플런 교수는 각 기업이 이미 우위를 차지한 분야에 AI를 융합하는 전략이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가전, 스마트폰 등 제조업 분야에서 AI를 적용하면 융합의 시너지가 폭발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원천기술을 가진 기업의 승자독식이 심해진다는 지적에 대해 캐플런 교수는 “승자는 원천기술을 가진 기업이 아니라 AI 기술을 선택적으로 활용하고 응용을 통해 가치를 극대화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캐플런 교수는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회장 주재로 청중과의 대화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대학 학부에서는 철학을, 대학원에서는 공학을 전공했는데 지난 30년을 되돌아보니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통찰력은 철학, 심리학, 영문학 같은 인문학에서 나왔다”며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소프트파워가 강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강연한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은 “4차 산업혁명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교육, 경제, 문화, 사회, 금융 등 5개 부문이 한 몸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신수정 crystal@donga.com·임현석 기자 ● 제리 캐플런 약력△ 1952년 미국 뉴욕 출생 △ 1972년 미 시카고대 역사학·과학철학 학사 △ 1979년 미 펜실베이니아대 컴퓨터·정보공학 박사 △ 1981년 인공지능 분야 벤처기업 ‘테크놀리지(Teknowledge)’ 공동창업 △ 1994년 온라인 경매기업 ‘온세일(OnSale)’ 공동창업 △ 2013년∼현재 미 스탠퍼드대 컴퓨터공학과 객원교수 △2014년∼현재 미 스탠퍼드대 법정보학센터 선임연구원 △ 주요 저서: ‘인간은 필요 없다’(2015년), ‘인공지능의 미래’(2017년)}
올해 초 연말정산 시즌에 직장인들은 ‘인터넷 익스플로러(IE)’ 웹브라우저가 작동되는 컴퓨터를 찾아야만 했다. 국세청 홈택스 홈페이지에서 진행하는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IE에서만 지원했기 때문이다. 평소 구글의 ‘크롬’과 네이버 ‘웨일’을 사용하는 대학생 김윤호 씨(27)는 1학기 시작할 무렵 서류행정이 필요할 때엔 IE부터 찾는다. 그가 다니는 대학 수업신청 홈페이지는 IE를 이용해야만 접속이 가능하다. 청년들이 자주 찾는 예비군, 한국장학재단 등 공공기관 홈페이지 역시 지난해까지 IE에서만 작동했다. 최근엔 이를 개선했다고 하지만 다른 웹브라우저를 이용하더라도 보안 프로그램을 쉴 새 없이 내려받아야 하는 불편은 여전하다. 김 씨는 “업무 용도로 PC를 쓸 때엔 IE를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글로벌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크롬 등의 영향력이 높아지는 추세지만 국내 시장은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 IE의 영향력이 막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웹 표준 기술 적용도 점차 늦춰지고 있다. 11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 같은 내용의 ‘2016년도 하반기 국내 인터넷 이용환경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IE가 차지하는 비율은 85.9%에 달했다. KISA는 지난해 11월 국내 이용자가 많은 쇼핑몰, 이동통신사, 금융사 등 7개 사의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20억 건의 웹브라우저와 운영체제(OS) 정보를 분석했다 앞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탯카운터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 IE 점유율을 35.7%라고 밝혀 KISA 발표와는 큰 차이를 보였는데 이 역시 IE 글로벌 점유율(9.6%)보다는 훨씬 높은 수치다. 세계적으로 사용자가 열 명 중 한 명꼴에 그친 IE가 국내서는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국내 주요 관공서 등에서 ‘액티브X’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액티브X란 IE에서 인증과 보안 등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설치해주는 응용도구다. 2015년 2월 정부가 액티브X 의무 사용을 폐지한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이를 선호하는 공공기관, 업체가 많아 국내서 IE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승주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교수는 “액티브X 때문에 업무 목적으로 IE를 사용하고, 웹 서핑 등은 구글 크롬이나 네이버 웨일 등을 활용하는 이용 패턴이 나타나는 점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KISA는 글로벌 웹 표준으로 자리 잡은 ‘HTML5’에 대한 국내 인터넷 이용자들의 수용준비도는 54.1%로 전 세계 평균(85.48%)보다 낮았다고 밝혔다. 이는 인터넷 이용자가 웹 표준 기술로 만들어진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국내 스마트폰 분야에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점유율이 74.14%로 iOS 점유율 25.65%를 크게 앞질렀다. 한편 이날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 SAP코리아는 브라질, 호주 등 세계 13개국 3900여 개 중소기업의 디지털 변혁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내 중소기업의 소프트웨어 사용률은 38.5%로 13개국 중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든 분야의 디지털 통합을 이뤄 업무 과정에서 최적화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실시간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응답한 국내 중소기업은 전체의 3.3%로 조사 국가 중 최하위였다. SAP코리아 측은 “한국 기업이 디지털 변혁에 대한 거시적 로드맵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임현석 lhs@donga.com·김재희 기자}
지난해 구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인 플레이스토어에서의 국내 거래액이 4조50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이 국내 매출액을 함구하는 가운데 매출 규모 추정치가 공개되면서 제대로 된 과세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구글과 비슷한 방식으로 세금을 피해온 오라클이 국세청 과징금을 받은 사례가 나오면서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는 ‘2016 대한민국 무선인터넷 산업현황’에서 구글이 국내 플레이스토어에서 4조465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1일 밝혔다. 구글이 거래액의 약 30%를 수수료로 떼어가는 것을 감안했을 때 국내 플레이스토어에서 약 1조3397억 원을 벌어들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플레이스토어의 국내 거래액은 5조3248억 원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구글은 국내에서 막대한 매출을 거두고 있지만 구글의 한국법인인 구글코리아는 유한회사로 매출과 세금을 공시할 의무가 없다.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은 싱가포르에 위치한 ‘구글아시아태평양유한회사’를 통해 아시아의 다른 국가 매출과 함께 집계된다. 구글이 한국 과세 당국의 적발을 피하기 위해 매출을 이같이 집계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집계 방식은 최근 2조 원에 달하는 수익을 누락해 국세청으로부터 3147억 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선고받은 오라클의 사례와도 유사하다. 한국오라클은 조세회피처를 경유하는 방식으로 국내 수익을 미국으로 보낸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구글과 애플 등이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계 유한회사가 오라클과 비슷한 방식으로 조세회피 전략을 구사한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이들 회사가 해외로 내보내는 수익에 대한 현황 파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예약 판매 첫 이틀간 55만 대 계약.’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8’ 시리즈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1년 전 ‘갤럭시 S7’ 시리즈의 5배를 웃도는 국내 스마트폰 사상 최대의 초기 예약 규모에 삼성전자마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8의 국내 예약 판매 첫날과 이튿날인 7, 8일 모두 55만 명이 예약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8월 ‘갤럭시 노트7’은 첫 이틀간 20만 대가 예약 판매됐다. 공식 출시 전까지 13일간 노트7을 예약한 고객은 40만 명이었다. 지난해 3월에 출시된 ‘갤럭시 S7’은 첫 이틀간 10만 대가 예약 판매됐다. 이 같은 열기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신제품 출시가 늦어지면서 대기 수요가 적체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갤럭시 노트7이 단종된 후 6개월간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신제품 공백 상태였다. 지난해 3월 출시된 갤럭시 S7과 S7엣지가 꾸준히 판매됐지만 S8가 나오기만을 기다린 고객이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다. 갤럭시 S8는 안정성 테스트를 강화하느라 지난해 S7보다 출시 시점이 한 달 이상 늦어졌다. 또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발화 사태로 자존심을 구긴 삼성전자가 ‘복귀작’을 더 철저히 만들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신제품 흥행의 밑거름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부터 전국 3500곳에서 체험존 행사를 벌인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갤럭시 S8의 기록적인 초반 행보에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사상 최대 흥행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강경수 연구원은 “갤럭시 S8의 연간 판매량은 약 5000만 대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6000만 대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온라인 사전예약 첫날인 7일에는 고객 접속이 몰리면서 일부 통신사 홈페이지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스마트폰 예약 가입은 주로 온라인을 통해 이뤄진다. 갤럭시 S8는 이례적으로 대리점과 판매점 등 현장에서까지 예약 가입이 이뤄지면서 흥행 분위기가 더 고조되고 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대리점을 방문하는 젊은층 고객들 중 80%가량이 갤럭시 S8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 서울 시내 주요 대리점에선 사전 예약 고객이 하루 10명 이상이다”고 전했다.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갤럭시 S8 독주 조짐이 일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G전자 프리미엄폰 V20의 공시지원금을 최근 15만 원가량 인상했다. V20의 공시지원금 인상은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처음이다.신동진 shine@donga.com·임현석 기자}
삼성전자가 7일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8, S8플러스의 국내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역대 최고 수준의 예약 구매 혜택을 내걸며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S8(5.8인치)과 S8플러스(6.2인치) 가격은 4GB(기가바이트) 메모리 기준으로 각각 93만5000원, 99만 원으로 결정됐다. 사전 예약을 통해 구매하면 공식 출시일인 21일보다 사흘 앞선 18일부터 개통이 가능하다. 갤럭시 S8은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아크틱 실버 등 3가지 색상이 있다. 갤럭시 S8플러스는 코랄 블루, 오키드 그레이 2가지 색상이다. 6GB 메모리를 장착한 갤럭시 S8플러스는 115만5000원이고 블랙 색상만 출시된다. 전자업계에서는 갤럭시 S8 시리즈가 지난해 갤럭시 노트7이 세운 역대 최대 예약 판매 기록 40만 대를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S8 시리즈는 베젤(테두리)이 거의 없는 디스플레이와 디자인,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 등 눈길을 끄는 요소가 많다”며 초반 흥행 성공을 전망했다. 출시와 동시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선두에 오를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는 사전 예약 고객에게 1년간 액정 수리 비용 50% 및 배터리 무상교환을 지원하는 ‘삼성 모바일 케어’와 멀티미디어 이용권 등을 제공한다. 갤럭시S 신제품으로 ‘봄날’을 기대하고 있는 통신업계도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KT는 갤럭시 S8 구매 고객에게 1년 후 출고가의 최대 50%를 보상해 주는 ‘갤럭시 S8 체인지업’을 마련했다. 마찬가지로 갤럭시 S8 구매 고객이 1년 후 사용 중인 기기를 반납하고 갤럭시 S 또는 노트 시리즈로 변경하면 혜택을 받는다. 이용료는 매달 3300원이다. 멤버십 포인트로 이용료 할인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 S8을 한 달 동안 미리 써 볼 수 있는 체험단 8888명을 11일까지 모집한다. 갤럭시 S8을 월 7700원의 이용료를 내며 쓰다가 18개월 후 반납하면 할부금의 최대 50%를 면제하는 ‘중고폰 가격 보장 프로그램’도 출시했다.서동일 dong@donga.com·임현석 기자}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이동통신 3사의 스포츠 마케팅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통신사들은 야구장에서 자사 기술과 콘텐츠를 선보이는 한편 부가 서비스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적게는 수천 명에서 많게는 수만 명까지 한곳에 모이는 야구장이 첨단 통신 기술의 ‘거대한 테스트베드’가 됐습니다. SK텔레콤은 프로야구 개막일인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인천 SK행복드림 구장을 다양한 가상현실(VR) 콘텐츠와 커넥티드카 등을 알리는 전시장으로 활용했습니다. SK텔레콤이 개발 중인 커넥티드카 T5가 개막전 시구자를 태우고 마운드로 이동하는 모습이 2만여 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SK텔레콤은 5세대(5G) 초고화질 생중계, 전광판과 실시간 영상 송수신 등도 함께 시연했습니다. KT는 지난해 수원 KT위즈파크 구장에서의 개막전 홈경기를 VR로 선보였습니다. 올해는 야구장에 인공지능(AI) 음성 비서인 기가지니 기기를 설치하고 이를 통한 관중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KT는 내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다양한 실감형 5G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인데 프로야구를 통해 미리 시험 서비스를 하는 성격이 짙습니다. LG유플러스도 최근 프로야구 시청 애플리케이션(앱)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팬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해당 앱은 ‘실시간 투구 추적’, ‘5경기 동시 시청’ 등의 기술로 차별화를 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통신 3사 모두 모기업이 야구단을 운영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또 모바일 이용자가 야구팬 층과 겹친다는 점 때문에 개막 시즌마다 스포츠 마케팅에 많은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한층 더 과열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차세대 통신인 5G 기술을 둘러싼 선점 경쟁이 벌어지는 시장 분위기 때문입니다. VR 기술 등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콘텐츠라면 경쟁적으로 들여오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또 프로야구 실시간 관람은 데이터 부가 서비스로 확대될 가능성도 높아 통신사에선 꼭 잡아야 하는 콘텐츠라는 설명입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동영상 시장을 둘러싼 경쟁을 벌이는 통신사들이 젊은층을 사로잡을 핵심 콘텐츠로 프로야구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합니다. 마운드에서 벌이지는 치열한 순위 싸움이 한동안 마케팅에서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LG유플러스가 4월 한 달 동안 U+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나들이, 쇼핑, 외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혜택을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롯데 부여 리조트에서는 선착순 100개 객실을 최대 72%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리조트 내 아쿠아가든, 사우나 등 부대시설을 1+1 혜택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롯데렌터카는 내륙 주중 45%, 주말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한화아쿠아플라넷 63점 현장에서 유플러스 멤버십 카드를 제시하면 1일 1회 동반 3인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63 종합권(아쿠아플라넷+스카이아트)은 20%, 아쿠아플라넷 또는 스카이아트 단품은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파주·이천·동부산·광명)에서는 VIP쿠폰북을 증정한다. VIP쿠폰북에는 놀이시설 무료 쿠폰, 사은행사 참여권, 브랜드할인, 커피이용권 등이 포함돼 있다. VIP쿠폰북은 멤버십 애플리케이션 내 ‘쿠폰 받기’ 메뉴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갤러리아면세점 온라인면세점 적립금(3만 원)과 갤러리아63점 선불카드(3만 원)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더 플라자 호텔 서울 ‘세븐스퀘어’에서는 2인 이용 시 15% 할인 및 음료제공, 4인 이용 시 1인 무료 쿠폰을 제공한다. 미스터피자에서는 마지막 주 목요일(27일)에 미스터피자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주문 시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임현석기자 lhs@donga.com}

네이버는 최근 경영진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한성숙 신임 대표이사가 ‘기술플랫폼’ 도전을 강조하면서 변화의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20일 네이버 전체 직원에게 보낸 e메일에서 “네이버는 기술플랫폼으로 성장해 우리 기술로 좋은 도구를 만들고 누구나 쉽게 사용하도록 할 것”이라며 “네이버 서비스 안에서 파트너가 원하는 사용자를 만나고 가능성을 열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당장 올해부터 네이버가 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베타테스트 형태로 속속 서비스될 예정이다. AI 추천 시스템인 AiRS 대화형 엔진 등이 주목을 끈다. 이는 네이버와 라인이 최근 공개한 AI 플랫폼 ‘클로바(CLOVA)’의 개발과제에도 포함돼 있다. 네이버는 올해 중순 클로바 기술을 활용한 AI 스피커 ‘웨이브’를 한국과 일본에 출시할 예정이다. 연내 얼굴과 동작을 인식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기기인 ‘페이스’ 또한 아시아 시장에 선보인다. 네이버는 클로바를 앞세워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 뒤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네이버는 3월 31일 개막하는 서울모터쇼에서 그동안 준비해온 자율주행차 기술도 공개한다. 서울모터쇼 참가는 정보기술(IT) 기업 중 최초다. 인공신경망(N2MT) 기반 통·번역 시스템 ‘파파고’와 웹브라우저 ‘웨일’ 역시 시범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 네이버는 향후 5년간 기술과 콘텐츠 분야에 5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술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위해 네이버가 가진 인적 역량과 재원을 아낌없이 투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기술플랫폼의 근간은 사용자의 신뢰와 투명성 확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구성한 ‘투명성위원회’의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개편 과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기능의 경우 20위까지 ‘더보기’를 적용했고, 검색어의 순위 변화를 트래킹 할 수 있는 ‘검색어 트래킹’ 기능도 추가했다. 또 네이버는 해피빈 등 공익플랫폼 부문에 350억 원, 창업 및 창작 지원 등 사업플랫폼 부문에 250억 원 등 총 600억 원 규모의 사내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렇게 조성된 기금은 올해 중에 전부 사용된다. 네이버는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의 지속적인 성장을 함께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 꽃’에 지원도 확대키로 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인터넷 포털업체 네이버가 30일 자동차업계의 축제인 ‘서울모터쇼’에서 자사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처음 공개했다. 네이버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를 공개하고 미국자동차공학회의 자율주행 기준 레벨3 수준의 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반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비상 상황에서만 운전자가 개입하면 되는 단계다. 네이버는 사람의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4 수준의 기술을 목표로 연구개발(R&D)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R&D 자회사인 네이버랩스의 송창현 대표(네이버CTO·최고기술책임자)는 “공간과 이동에 대한 정보를 축적해 네이버가 지향하는 ‘생활환경지능(Ambient Intelligence)’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 기술을 통해 자동차산업과 직접적인 경쟁을 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공간 정보를 확보해 이를 서비스화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에 공개한 네이버랩스 자율주행 차량 상단에는 전방위 영상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와 센서가 달려 있다. 이를 통해 전방위로 물체를 탐지하게 된다. 어디에 꽃이 많이 피는지, 어느 도로가 한적한지 알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공간 정보가 축적되면 도로 및 공간의 실시간 정보화도 가능하고, 지금과는 다른 서비스 모델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게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이날 네이버는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해 실내에서도 3차원 정밀지도 자료를 만들 수 있는 로봇 ‘M1’도 공개했다. 이날 서울모터쇼에는 정보기술(IT) 기업으로 네이버를 비롯해 10여 개 업체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KT도 서울모터쇼에 참가해 음성인식 AI서비스인 ‘기가지니(GiGA Genie)’와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을 연동한 원격제어를 시연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도 이날 AI서비스 ‘누구’와 기아자동차 K5를 연동한 홈투카 서비스를 선보였다.고양=임현석 기자 lhs@donga.com}

SK텔레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뉴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의 리더로 거듭나기 위한 투자를 올해 본격화한다. 사물인터넷(IoT)과 커넥티드카,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올해 초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과 함께 3년간 11조 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구체적으로는 차세대 네트워크를 선도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6조 원, ICT 생태계 조성 및 성장 발굴에 5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2월 초 4분기(10∼12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SK텔레콤이 지향하는 뉴 ICT란 AI, IoT, 빅데이터 등 신규 기술이 융합돼 산업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찾는 공유·개방·협력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뉴 ICT 생태계 구축을 위해 이동전화, 미디어, IoT, AI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이를 커머스와 연결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전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장기적으로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뉴 ICT 생태계는 글로벌기업과 스타트업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것이 핵심이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과 서비스가 융합하는 장을 만들겠다는 것. 개방형 생태계를 지향하겠다는 의미다. 업계 각 분야 최고 기업과의 협력만 강화하는 것이 아니다. 개별 개발자나 스타트업 등의 참여를 유도해 상품·서비스를 융합하는 아이디어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한다는 포석이다. 이처럼 SK텔레콤은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개방, 협력을 통해 성장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인식이 뚜렷하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혼자만의 1등은 의미가 없다”며 뉴 ICT 생태계에서 해법을 찾을 것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은 뉴 ICT 생태계 확장을 위해 국내 IoT 시장에 대한 지원을 늘렸다. 최근 ‘IoT 오픈하우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IoT 오픈하우스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개발자 및 스타트업에 IoT 교육 및 서비스 기획, 하드웨어 개발, 네트워크 연동 테스트 등 제품 개발부터 서비스 상용화까지 토털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현재 운영 중인 개발자 지원 채널인 ‘T디벨로퍼스’ 역시 확대하고 있다. 기술 인프라 지원과 보안·위치기반 서비스 등 개발툴(API)의 공유 범위를 늘리고 개발자 간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1인 창업자와 스타트업 등의 아이디어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투자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외에도 미래산업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5세대(5G) 커넥티드카 분야에선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보였다. 야심작으로 꼽히는 5G 기반의 커넥티드카 ‘T5’는 5G 기술의 미래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SK텔레콤은 BMW, 인텔, 모빌아이 등과 함께 2020년 완전 자율주행차 실현을 위한 협력에 나설 방침이다. 기존 통신 분야 경쟁력은 그대로 이어간다. 무선 이동통신 분야에서는 2.6GHz 투자를 통해 품질을 고도화하고, 유선통신 분야에서는 기가인터넷과 UHD 커버리지를 확장하고 미디어 서비스를 위한 스트리밍(동시재생) 분산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아시아나항공은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 만족’이라는 경영 이념을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4차 산업사회 선도’라는 경영 방침을 새롭게 정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자원인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고 공항 수속 절차 등을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항공기 정비 과정에도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고객 만족도와 생산성, 안전 역량을 모두 높이겠다고 밝혔다. 화물서비스 혁신을 향한 발걸음도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인 항공화물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인 IBS와 협력체계를 갖췄다. 화물 예약, 영업, 운송·수입 관리를 망라한 차세대 항공화물시스템 ‘iCargo’를 내년 7월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위험물 관리 시스템화와 보안 기능 강화로 화물 운송의 안정성 향상 △고객 화물 추적서비스 개선과 전자운송장 활용 확대 △각국 세관 및 정부 기관, 타 항공사와의 네트워크 기능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항공기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차세대 도입 기종으로 에어버스의 최신예 항공기인 A350-900 모델을 선택했다. 4월 A350-900이 국내 항공사 최초로 도입될 예정이다. A350-900은 311석 규모의 중대형 항공기로 넓고 쾌적한 객실 공간, 뛰어난 연료 효율성, 소음과 탄소 배출이 적은 친환경성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아시아나항공 A350은 5월부터 본격적인 상업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총 4대를 도입하여 기재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고객 편의성 또한 끌어올렸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기내 휴대전화 로밍 서비스 및 인터넷 서비스를 도입해 호평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은 미국 국적의 글로벌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과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해 북미를 비롯한 해외 지역에서의 영업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 첫 단추로 유나이티드항공과 내년 3월 인천∼시카고 노선을 비롯해 시카고 이원 국내선 노선까지 공동운항(코드셰어)을 대폭 확대했다. 아시아나항공 고객들은 공동운항 편으로 보스턴, 피츠버그 등 시카고발 16개 미국 국내선 노선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협력 강화로 아시아나항공은 유나이티드항공과 미주 본토 5개 노선(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애틀)에 대해 공동운항을 실시하게 된다. 미주노선 이용 승객들의 편익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회원수가 300만 명에 달하는 인기 숙박 애플리케이션(앱) ‘여기어때’의 해킹사고로 회원 91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외부로 빠져나간 숙박 이용 정보는 총 323만 건에 달한다. 여기어때 운영사인 위드이노베이션은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경찰청 등과 공조해 피해규모를 조사한 결과 이와 같이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당초 알려진 4000여 명보다 피해규모가 더 커지면서 유출된 고객정보를 활용한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해커는 유출한 정보를 활용해 3월 23일까지 4000여 명에게 숙박업소를 이용한 날짜 및 장소와 함께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물의를 일으켰다. 해킹의 목적과 해커의 신원은 여전히 조사 중이다. 여기어때는 개인정보 보호 인증마크인 ‘e프라이버시’를 받았다고 알렸으나, 지난해 이를 받은 뒤 올 초 연장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협회 측은 “해당 인증은 매년 점검을 받고 갱신해야 하는데, 여기어때는 이를 받지 않아 지난해 인증이 만료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어때 측은 아무런 허가 없이 이달 중순까지 해당 인증마크를 사용하다가, 해킹 사고 이후 이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위드이노베이션 심명섭 대표이사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이용자들의 피해규모 및 유형 등을 확인한 뒤 적법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용자 정보 수집을 최소화하고 회원정보와 숙박 예약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완전 분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보안대책도 밝혔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숙박 O2O(온·오프라인 연계 사업) 업체 ‘여기어때’ 해킹 사건의 후폭풍이 거세다. 현재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 개인 정보만 4000여 건에 달하는데 이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숙박, 배송 등의 서비스를 쉽게 신청할 수 있다는 장점을 앞세워 급성장한 O2O 업체의 보안 문제가 수면에 떠오르는 분위기다. 월 사용자 200만 명을 자랑해 온 여기어때 측은 업계 최초로 E프라이버시 인증마크를 획득하는 등 자발적으로 보안을 강화해 온 업체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여기어때가 당한 해킹 수법이 비교적 대비하기 쉬운 ‘SQL인젝션’ 방식이어서 논란이 더 커졌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보안 관련 패치와 업데이트 등을 통해 대부분 막을 수 있는 해킹 수법으로 국내 O2O 업체의 보안 현주소가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는 “E프라이버시 인증마크는 법이 규정하는 최소한의 요건을 준수하는지를 볼 뿐, 정부 기관이 심사하는 공식 인증 기준에 비해서는 보안 수준이 한참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탄탄한 보안을 자랑했지만 실제로는 허울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보안 관련 인증 중 보안성이 가장 높은 것은 미래창조과학부와 KISA가 인증하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와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PIMS)다. ISMS는 정보통신서비스 기준으로 연매출액 1000억 원 이상일 경우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지만 시장 형성기인 국내 O2O 업체 상당수는 해당 사항이 없다. 이 분야에서 이를 받은 업체는 야놀자와 배달의민족뿐이다. 자발적으로 취득하는 PIMS 인증을 받은 O2O 업체는 없다. 국내 스타트업들의 보안에 대한 낮은 인식 수준은 이참에 개선할 필요가 있다.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서울시 아스피린센터 관계자는 “대부분의 O2O 사업자들이 서버를 구축하는 데 비용을 쓴 뒤 바로 마케팅비부터 늘리는 경향이 있다“며 “치열한 시장경쟁 때문인데, 이번 사건을 통해 보안 없이는 사업 기반이 유지되기 힘들다는 점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임현석·산업부 lhs@donga.com}
네이버가 국내 3차원(3D) 지도 분야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3D 지도는 자율주행차 운행에 필요한 정밀지도를 만들거나 증강현실(AR)을 구현하기 위해 평면 이미지, 주변 환경 등을 3차원으로 전환하는 데 활용되는 핵심 기술이다. 27일 네이버의 연구개발(R&D) 전문 자회사인 네이버랩스는 3D 지도 전문기술을 보유한 에피폴라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4차 산업혁명이라는 전환기를 맞아 로봇기술도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현장 연구자를 비롯한 국내 로봇 분야 전문가들은 변화의 핵심이 ‘융합’이라고 설명한다. 각종 소프트웨어(SW)와 센서 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등이 기계공학과 접목되는 속도가 어느 때보다 빠르다는 것이다. 로봇기술의 적용 범위도 이에 맞춰 급속도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업용 로봇에 이어 ICT와 결합한 서비스형 로봇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전체 로봇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로봇과 융합하는 센서·SW 기술 23일 오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로봇미디어연구소. 이곳에서 연구하는 로봇기술은 재활과 수술을 돕는 장착용 기계장치, 근육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스마트 센서, 인공지능(AI)과 차세대 미디어 연구 등으로 폭이 넓다. 이날 한 연구실에선 몸에 부착하는 센서 연구에 한창이었다. 손과 허리에 부착하는 센서는 근전도(근육이 움직일 때 발생하는 전류를 기록한 그래프)를 측정하는 장비. 이를 연구원이 장착하자 무선신호로 연결된 모니터에는 사용자의 근육조직 이미지가 나타났다. 어떤 근육을 움직였는지, 얼마나 힘을 줬는지 모니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원거리에 위치한 로봇이나 가상현실 속 아바타가 사용자의 동작을 실시간으로 따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람 몸을 모니터링 하는 기술만으로도 상업화 가능성이 있어 운동선수의 훈련과 재활훈련에 적용할 수 있는 SW도 만들고 있다. 네트워킹 기술과의 활발한 접목도 로봇연구 과제에 포함돼 있다. 예를 들어 가상현실(VR) 체험 장비를 착용하고 네트워크상의 공간에 여러 사람이 모여 회의할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이다. 로봇기술의 연구 과제도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ICT와 SW의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이 뚜렷했다. KIST 강성철 책임연구원은 “로봇이란 인간의 육체적, 인지적, 시공간적 한계를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기술”이라고 정의했다. 4차 산업혁명기에 로봇기술은 △육체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체에 장착하는 웨어러블 장비와 센서 기술이 발달하고 △인지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I 등 SW 기술과 결합하는 사례가 확산되며 △시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ICT와 융합하는 것이 특징이라는 것이다. 로봇은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종합기술로서 거기에는 하드웨어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SW와 센서 기술이 녹아 있다는 설명이다. 과학자들은 로봇이 우리가 맞이할 ‘개인 맞춤형 산업시대’,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대한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사회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로봇기술이 유망해질 것이라 예측한다. KIST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 등 정부 출연 연구기관은 대형 산업 현장에서 생산장비로 쓰이는 ‘로봇팔’을 사람 팔 정도 크기로 소형화하는 연구에 분주하다. 생기원은 두 손으로 기계부품을 조립할 수 있는 산업용 로봇을 개발 중이다. 개인 맞춤형 생산 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협력 로봇’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노인과 1인 가구 증가세에 따라 장착형 로봇의 활용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의수나 의족 등에 로봇기술을 적용하는 과제도 현재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글로벌 로봇 패권 경쟁 가열 로봇기술의 진화와 더불어 관련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025년 세계 로봇 시장 규모가 669억 달러(약 74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5년 로봇 시장 규모(269억 달러)와 비교하면 10년 만에 3배 가까이로 증가하는 것이다. 보고서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ICT와의 결합이 더 빨리지는 가운데 서비스형 로봇이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급성장이 예상되는 로봇 시장을 놓고 글로벌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미국과 중국은 국가 차원의 전폭적 지원과 큰 내수시장을 앞세워 이 분야를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은 정보기술(IT) 분야 대기업이 과감한 투자에 나서는 데다 로봇 분야 벤처기업 창업도 활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전통적으로 로봇 강국인 일본도 2015년 ‘로봇 신전략’을 발표하고 서비스용 로봇 육성을 위한 지원 예산을 2015년 600억 엔(약 6060억 원)에서 2020년까지 1조2000억 엔(약 12조1202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한국도 로봇 분야 강국으로 꼽힌다. 세계 4위의 로봇 생산국으로, 로봇 밀도(고용인구 1만 명당 설치 로봇 수)는 478대로 세계 1위 수준이다. 자동차와 IT를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 자동화가 빠르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비스형 로봇 분야는 취약하다. 핵심 기술력은 일본에 밀리고, 시장 규모에선 중국을 따라잡기 버거운 상황. 로봇 관련 스타트업도 뿌리내리지 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생기원 이동욱 로봇그룹장은 “해외에선 일본의 소프트뱅크, 미국의 아마존이나 구글 등 대기업이 서비스 로봇 초기 시장을 만들어 가는데, 우리는 발만 담그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기업이 과감한 리더십을 발휘해 로봇도 서비스 플랫폼화하고 관련 생태계를 만들어야 SW 등 연관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