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혁

권오혁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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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에서 국회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공기를 살아있는 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hyuk@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정치일반31%
남북한 관계27%
대통령18%
사회일반6%
경제일반3%
국제일반3%
미국/북미3%
문학/출판3%
국회3%
인물/CEO3%
  • 이낙연 “가시밭길 마다 않겠다”… ‘책임’ 7번 언급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너는 어디에서 무엇을 했느냐’는 훗날의 질문에 내가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7일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민주당과 내게 주어진 국난 극복의 역사적 책임을 이행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A4용지 2장 분량의 선언문에서 ‘책임’이라는 단어를 7번이나 사용하며 ‘7개월 당 대표’ 논란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난 극복의 길에 때로는 가시밭길도, 자갈길도 나올 것”이라며 “어떤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국가적 당면 위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경제 침체와 민생 고통 △격차 확대와 저출생 고령화 등 기존의 난제들 △평화의 불안 등 크게 4가지를 꼽았다. 그는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함께 야당의 협력을 얻으며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민생과 평화를 위해 여야가 지혜를 모으는 가칭 ‘민생연석회의’와 ‘평화연석회의’를 구성해 가동할 것을 여야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의 지향점에 대해서는 △책임정당 △유능한 정당 △겸손한 정당 △공부하는 정당 △미래 정당 등 5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수많은 지도자를 배출하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자랑스러운 역사를 계승하고, 먼 미래까지를 내다보며 민주당을 혁신해 가겠다”고 했다. 당청 관계에 대해선 “국난 극복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은 정부에 협조하고 보완하면서도, 때로는 대안을 제시하고 정부를 선도해 최상의 성과를 내는 ‘건설적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출마선언 말미에 “선친은 민주당의 이름 없는 지방당원으로 청년 시절부터 노년기까지 활동했다. 그 민주당에서 20년 넘게 크나큰 혜택을 받으며 성장했다”며 “선친이 평생 사랑하신 민주당, 나를 성장시켜준 민주당에 헌신으로 보답하겠다. 그것이 나의 영광스러운 책임”이라고도 했다 이번 전대는 이 의원과 또 다른 차기 대선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의 양자대결로 좁혀진 만큼 610일 남은 2022년 3·9 대선 시계도 빨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선 전초전으로 불리는 이번 전당대회 결과가 대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 대권 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 의원에겐 전당대회 출마가 1차 관문이 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는 ‘이낙연 대세론’이 당내에 형성돼 있지만 다른 잠재적 대선주자 지지층과 친문(친문재인) 진영 중 일부가 김 전 의원을 물밑 지원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또 이 의원이 이기더라도 김 전 의원과의 대결이 영호남 대결로 비치거나 과열될 경우 ‘상처뿐인 영광’이 될 것이란 말도 벌써부터 나온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전당대회에서 승리하더라도 대선주자로서 시험대가 있는 만큼 대표로 있는 동안 더욱 조심하며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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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대치 낮췄나… 비건, 북미협상 오른팔 동행 안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사진)가 7일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이며 부장관으로 승진한 이후 첫 방한이다. 하지만 북한이 이날 재차 “우리는 미국 사람들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고 북-미 접촉설을 일축하면서 이번 방한으로 북-미 대화 재개의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건 부장관의 이번 방한은 출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험난하게 시작됐다. 당초 14일 자가 격리와 도착 후 검사를 면제받는 조건으로 방한 길에 올랐으나, 경기 오산에서 돌연 비건 부장관을 포함해 수행단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 것. 미 대표단 전원은 검사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 외교 소식통은 “비건 부장관이 방역 사항을 극도로 중요하게 챙기며 방한 준비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한 미국대사관 대변인은 “각별히 주의한다는 차원에서 한국 방역당국과 협의하에 비건 부장관과 수행단이 검사를 받게 됐다”고만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이날 오후 7시경으로 계획된 주한 미대사관저 비공개 만찬은 열리지 못했다. 비건 부장관 수행단에는 북-미 실무협상이 열릴 때마다 동행하던 앨리슨 후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빠져 미국이 방한에 대한 기대치를 낮췄다는 해석이 나왔다. 미 국무부는 6일(현지 시간) 비건 부장관 방한 전 “(이번 일정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에 대한 조율을 더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히며 원칙적인 접근을 강조했다. 비건 부장관이 앞선 방한 때 거의 빠짐없이 찾았던 통일부 방문 계획을 방한 당일까지도 결정하지 않은 것도 한미 워킹그룹을 통한 제재 완화 등은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비건 부장관은 8일 외교부와 국가정보원을 찾고, 9일 오전엔 청와대 국가안보실을 방문한다는 일정을 세우고 한국에 도착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 및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를 만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비건 부장관의 방한 당일 북한은 ‘대화 거부 의사’를 재차 분명히 했다. 7일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담화에서 “지금도 남쪽 동네에서는 조미(북-미) 수뇌 회담을 중재하기 위한 자기들의 노력에는 변함이 없다는 헷뜬(정신 나간) 소리들이 계속 울려나오고 있다”며 “다시 한번 명백히 하는데 우리는 미국 사람들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정부 당국자를 향해 “이제는 삐치개질(참견) 좀 그만할 때도 된 것 같은데 그 버릇 떼기에는 약과 처방이 없는 듯하다”고도 말했다.한기재 record@donga.com·권오혁·최지선 기자}

    •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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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건 수행단에 ‘북미협상 오른팔’ 후커 보좌관 빠진 이유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7일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 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이며 부장관으로 승진한 이후 첫 방한이다. 하지만 북한이 이날 재차 “우리는 미국 사람들과 마주앉을 생각이 없다”고 북-미 접촉설을 일축하면서 이번 방한으로 북-미 대화 재개의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건 부장관의 이번 방한은 출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험난하게 시작됐다. 당초 14일 자가격리와 도착 후 검사를 면제 받는 조건으로 방한 길에 올랐으나, 오산에서 돌연 비건 부장관 포함 수행단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 것. 외교소식통은 “비건 부장관이 방역 사항을 극도로 중요하게 챙기며 방한 준비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한 미 대사관 대변인은 “각별히 주의한다는 차원에서 한국 방역당국과 협의 하에 비건 부장관과 수행단이 검사를 받게 됐다”고만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이날 7시경으로 계획된 주한 미 대사관저 비공개 만찬은 예정대로 열리지 못했다. 비건 부장관 수행단에는 북-미 실무협상이 열릴 때마다 동행하던 앨리슨 후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빠져 미국이 방한에 대한 기대치를 낮췄다는 해석이 나왔다. 미 국무부는 6일(현지시간) 비건 부장관 방한 전 “(이번 일정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 가능한 비핵화(FFVD)’에 대한 조율을 더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히며 원칙적인 접근을 강조했다. 비건 부장관이 앞선 방한 때 거의 빠짐없이 찾았던 통일부 방문 계획을 방한 당일까지도 결정하지 않은 것도 한미워킹그룹을 통한 제재완화 등은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비건 부장관은 8일 외교부와 국가정보원을 찾고, 9일 오전엔 청와대 국가안보실을 방문한다는 일정을 세우고 한국에 도착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 및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를 만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비건 부장관의 방한 당일 북한은 ‘대화 거부 의사’를 재차 분명히 했다. 7일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담화에서 “지금도 남쪽동네에서는 조미(북미)수뇌회담을 중재하기 위한 자기들의 노력에는 변함이 없다는 헷뜬(정신나간) 소리들이 계속 울려나오고 있다”며 “다시 한 번 명백히 하는데 우리는 미국사람들과 마주앉을 생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정부 당국자를 향해 “이제는 삐치개질(참견) 좀 그만할 때도 된 것 같은데 그 버릇 떼기에는 약과 처방이 없는 듯 하다”고도 말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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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영 “대북제재 창의적 해법 필요”

    문재인 정부 2기 외교안보 라인이 6일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가운데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대북 제재에 대해 “창의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해 대북 제재 아래서도 남북 협력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 워킹그룹 개선 방침 내비친 이인영이 후보자는 6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통일부 남북회담본부로 첫 출근을 하면서 “워킹그룹을 통해서 할 수 있는 일과 또 우리 스스로가 판단해서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해서 해야 한다는 게 평소의 제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북 제재와 관련해선 “제재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그것을 통해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했던 것은 한반도 평화”라고 강조했다. 워킹그룹의 역할 조정을 통해 인도적 지원과 북한 개별 관광 등 남북 협력 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제재 예외 인정 등 적극적인 해법 마련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미국과 협상하는 데 있어서도 외교부를 통해서 또는 워킹그룹이라는 실무그룹을 통해서 미국의 허락을 받으려고 하는 걸 뛰어넘을 수 있는 그런 상상력, 추진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 대외선전 매체 ‘조선의 오늘’은 이날 ‘언제까지 치욕과 굴종의 굴레를 쓰려는가’라는 기사에서 “한미실무그룹의 틀에 빠져 남북선언들을 이행할 수 있는 많은 시간을 그냥 허비한 결과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물론 남북관계를 완전히 말아먹게 되었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자는 남북 관계 개선 로드맵도 밝혔다. 이 후보자는 “지금 시점에서 첫 번째 노둣돌을 놓는다면 다시 냉랭해진 관계가 대화를 복원하는 관계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또 하나를 놓는다면 인도적인 교류와 협력을 지체 없이 하는 과정이 됐으면 좋겠고 또 하나를 놓는다면 그동안 남과 북이 약속하고 합의한 걸 실천하는 과정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남북 대화가 복원되면 대북 인도적 지원 등을 재개한 뒤 4·27판문점선언, 9·19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남북 철도 연결,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이 후보자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의 발사 3주년을 대대적으로 기념한 데 대해선 “어떤 경우에도 군사적 긴장을 일으킬 수 있는 행동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 오늘 방한하는 비건, 북-미 접촉 가능성은7일 서울에 도착하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는 2박 3일 동안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외교안보 라인과도 만나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8일 강 장관을 접견하는 것을 시작으로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갖고 역내 이슈를 논의한다. 북핵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도 예정돼 있다. 미 국무부는 비건 부장관이 7∼10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히며 “(동맹국들과) 북한에 대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에 대한 조율을 추가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북-미가 마주 앉을 필요 없다”는 담화를 내놓은 가운데 FFVD라는 미국의 북한 비핵화 목표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일각에선 비건 부장관이 방한 기간 판문점에서 북한과 접촉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을 계속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한 외교 소식통은 “한국 정부가 북-미 정상회담 재개를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지 북-미가 이에 공감했다고는 아직 볼 수 없는 만큼 급하게 만날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했다.권오혁 hyuk@donga.com·한기재·최지선 기자}

    •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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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영 “대북 제재 창의적 접근 필요”…남북 관계 개선 로드맵 밝혀

    문재인 정부 2기 외교안보라인이 6일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가운데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대북제재에 대해 “창의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대북제재 아래서도 남북협력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이 후보자는 남북 대화 복원을 통해 우선 인도적 교류협력 재개한 뒤 남북철도 연결 등 남북합의 이행을 추진하겠다는 3단계 로드맵도 제시했다. ●워킹그룹 개선 방침 내비친 이인영 이 후보자는 6일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통일부 남북회담본부로 첫 출근하면서 “워킹그룹을 통해서 할 수 있는 일과 또 우리 스스로가 판단해서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해서 해야 한다는 게 평소의 제 생각”라고 밝혔다. 이어 대북 제재와 관련해선 “창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제재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그것을 통해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했던 것은 한반도 평화”라고 강조했다. 워킹그룹 역할 조정을 통해 인도적 지원과 북한 개별관광 등 남북협력 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제재 예외 인정 등 적극적인 해법 마련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워킹그룹은 한미 정부가 남북 사업 추진 과정에서 대북제재에 저촉될 소지가 있는 사안에 대해 한미 간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 2018년 11월 구성된 회의체다. 하지만 북한이 워킹그룹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여권에선 워킹그룹 기능 재조정 필요성은 물론 해체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미국과 협상하는 데 있어서도 외교부를 통해서 또는 워킹그룹이라는 실무그룹을 통해서 미국의 허락을 받으려고 하는 걸 뛰어넘을 수 있는 그런 상상력, 추진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자는 남북 관계 개선 로드맵도 밝혔다. 이 후보자는 “지금 시점에서 첫 번째 노둣돌을 놓는다면 다시 냉랭해진 관계가 대화를 복원하는 관계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또 하나를 놓는다면 인도적인 교류와 협력을 지체 없이 하는 과정이 됐으면 좋겠고 또 하나를 놓는다면 그동안 남과 북이 약속하고 합의한 걸 실천하는 과정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일단 단절된 남북대화가 재개되면 대북인도적 지원 등 교류협력을 재개한 뒤 4·27판문점선언, 9·19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남북 철도연결, 개성공단·금강산 재개 등을 추진해나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이 후보자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의 발사 3주년을 대대적으로 기념한 데 대해선 “어떤 경우에도 군사적 긴장을 일으킬 수 있는 행동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방한하는 비건, 북-미 접촉 가능성은 7일 서울에 도착하는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는 2박 3일 동안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물론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 2기 외교안보라인과도 만남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비건 부장관의 방한기간 한미 당국은 워킹그룹 기능 재조정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11월 미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미국의 입장과 향후 구상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비건 부장관이 판문점에서 북한과 접촉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외교가에선 “현재로선 이 일정이 성사되기는 상당히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4일 담화에서 “북-미가 마주 앉을 필요 없다”며 미국의 입장 변화를 압박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북-미 접촉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이유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 20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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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겉으론 대화 거부, 속으론 협상 기대?

    북한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한을 앞두고 대미, 대남 압박 메시지를 내놨다. 표면적으로 미국과의 대화를 거부한다는 내용이지만 북한의 대화 의지와 협상 여지를 동시에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5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사진)은 담화를 통해 “조미(북-미) 대화를 저들의 정치적 위기를 다뤄 나가기 위한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 미국과는 마주앉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최 부상은 “누구의 국내정치 일정과 같은 외부적 변수에 따라 우리 국가의 정책이 조절 변경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이벤트성 북-미 정상회담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상의 담화 발표는 북-미 간 실무협상 재개를 알린 지난해 10월 1일 이후 약 9개월 만이며 대미 메시지로는 7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 공개 메시지를 낸 것은 처음이다. 최 부상은 “당사자인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겠는가에 대해서는 전혀 의식하지 않고 섣부르게 중재 의사를 표명하는 사람이 있다”며 미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을 돕겠다는 문재인 대통령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정부는 최 부상의 담화가 나온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 라인 교체가 이뤄진 다음 날이자 이번 주로 예정된 비건 부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북한 외무성의 대미 외교를 총괄하는 최선희가 직접 나선 것은 북한이 한미의 최근 동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는 의미라는 것.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미국이 대화를 재개하려고 한다는 것을 읽었고 북한이 선수를 친 것”이라며 “(완전한) 대북제재 해제라는 카드를 가지고 오지 않는 한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며 미국을 압박하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도 당장 북-미 합의를 이끌어낼 상황이 아니라는 점은 알고 있을 것”이라며 “(8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의 중단을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권오혁 hyuk@donga.com·최지선 기자}

    • 20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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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훈, 비건 발탁뒤 ‘북핵 과외교사’ 역할

    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내정되면서 이번 주 방한할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와의 인연에도 한미 외교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정부에서 비건의 공식적인 카운터파트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지만 대북 어젠다를 주도해온 서 내정자가 비공식적으로 비건과 자주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2018년 8월 당시 조셉 윤 전 대북정책특별대표의 후임으로 임명된 비건은 미 포드자동차 부회장,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무국장, 상원의원 국가안보보좌관 등 안보 이슈에 경험이 있었지만 북핵은 잘 몰랐다. 이에 북-미 간 물밑 접촉을 주도했던 앤드루 김 당시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을 통해 한국 정부의 북한 전문가를 추천받았는데 그게 바로 앤드루 김과 서울고 선후배 사이로 절친했던 서 내정자였다. 비건은 그해 방한 기간 중 당시 국정원장이던 서 내정자에게 면담을 요청했고 북-미 비핵화 협상의 역사와 한국 정부가 생각하는 비핵화 프로세스 등을 몇 시간에 걸쳐 청취했다고 한다. 이 과정을 잘 아는 외교 소식통은 “직선적인 성격인 비건 대표가 서 내정자를 만나자마자 ‘북핵에 대해 알려달라’는 취지로 말했고 처음 보는 비건의 이런 태도에 서 내정자도 관심을 보여 둘이 금세 친해진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에도 서 내정자와 비건은 종종 접촉하며 비핵화 프로세스를 다시 가동할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둘 간의 접촉은 대부분 비공식적으로 이뤄졌지만 서 내정자가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인 안보실장으로 이동하면서 공개적인 접촉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비건이 부장관으로서 국무부의 2인자인 만큼 아무래도 격을 높여 서 내정자가 더 자주 상대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권오혁 hyuk@donga.com·최지선 기자}

    • 20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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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당, 6일 국회 복귀… “새 외교안보라인 검증 등 원내 투쟁”

    미래통합당이 6일부터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등 국회 일정에 전격 참여하기로 했다. 국회의장의 상임위원 강제 배정 건으로 국회 일정에 전면 불참하던 통합당이 ‘원내 투쟁’으로 선회한 것은 청와대의 외교안보 라인 재정비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만큼 더 이상 복귀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체감했듯 국회 본회의, 상임위 밖에서 뻗는 ‘아웃복싱’만으로는 슈퍼 여당을 조금도 움직일 수 없다는 현실적 한계가 작용했다. 통합당이 ‘원내 투쟁’을 본격화한 만큼 7월 국회에서 여야 대립이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부터 국회 일정 정상 참여”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5일 기자간담회에서 “내일(6일)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에 참석해 원내 투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며 “(각 상임위에 배분될 통합당 소속)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집권세력들이 7월 국회에서 자기들의 악법을 한꺼번에 모아 처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며 “집권세력은 과반 의석이라는 만능열쇠로 일당독재의 길을 가려는 것 아닌가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날 통합당이 밝힌 대여 투쟁 핵심 사안은 △문재인 정부 대북 정책 국정조사 △윤미향 및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부정 의혹 △여권의 ‘윤석열 찍어내기’ △한명숙 전 국무총리 재조사 건 진상 규명 등이다. 통합당의 이 같은 입장이 나오자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5일 “정의기억연대는 수사 중인 상황이라 국정조사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남북관계를 비롯한 통합당이 요청한 다른 사안은 국회 상임위를 통해서도 충분히 질문과 답변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통합당은 국회의장이 소속 의원 103명의 상임위를 강제 배정하자 국회 일정 전면 불참이라는 배수진을 쳤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이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처리되는 등 실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 당 안팎에서 확산됐다. 여기에 민주당이 예고한 대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후속 법안 등의 7월 처리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더 이상 장 밖에서 투쟁하는 건 명분이 없다는 공감대가 무르익었다. ○ 인사청문회 여야 격돌 뇌관 통합당은 특히 외교안보 라인 인사청문회를 국회 복귀 및 대여 투쟁 전환점으로 삼고 있다. 이날 주 원내대표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와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 부적격자를 가려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통합당 관계자는 “상임위에 들어가 인사청문회 관련 자료 요구와 현안 질의를 확실히 하며 정부의 실정을 꼬집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후보자,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7월 국회에서 여야 격돌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다. 박 후보자는 3일부터 국정원 안가에서 외부와 차단된 채 안보 관련 사안을 보고받고 청문회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일정은 국회부의장 선출 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장 인사청문회를 관장할 국회 정보위원장은 국회법에 따라 부의장단과 협의해서 정해야 한다. 지금은 통합당 몫의 부의장이 공석인 상태다. 이 후보자는 6일부터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 사무실로 출근해 인사청문회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후보자는 장관 내정 소식이 발표된 3일 남북 대화 복원과 인도적 외교 협력 실천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그는 2011년 12월에 낸 책 ‘진보 보수 마주보기’에서 “(한반도) 평화를 구조화하기 위해선 (남북 간) 경제 교류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준일 jikim@donga.com·이은택·권오혁 기자}

    • 20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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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섣부른 방역완화, 치명적 위기 불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석 달 만에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지시했다. 한 달 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11월 미국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은 물론이고 남북 관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3일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조선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며 “섣부른 방역조치의 완화는 상상할 수도, 만회할 수도 없는 치명적인 위기를 초래하게 된다고 거듭 경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전염병 유입 위험성이 완전히 소실될 때까지 비상방역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4월 11일 정치국 회의 때도 코로나19 대응을 지시한 바 있다. 북한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심화되자 1월 말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작동하고 국경을 봉쇄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북한은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진단·치료 장비가 부족한 북한 실정상 이미 코로나19가 확산돼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국경 통제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보다 코로나19가 통치상 더 중요할 만큼 위급한 상황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회의 관련 북한 보도에는 남북 관계나 북-미 관계에 대한 논의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김 위원장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건강 이상설을 일축하려는 듯 이날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당 중앙위 본부청사로 걸어가는 모습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밝혔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2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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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 “美, 유연한 입장으로 임할 준비”… 내주 비건 방한 앞두고 북미대화 띄우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일 “미국은 북-미 대화가 재개된다면 유연한 입장으로 임할 준비가 됐다“며 최종 조율 단계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의 다음 주 방한을 앞두고 ‘북-미 대화 띄우기’에 나섰다. 한미가 최근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협의에 나섰다는 점을 강조한 강 장관은 “(대화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대북정책특별대표를 겸하고 있는 비건 부장관의 방한 자체가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정세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다만 북한이 호응을 보낼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비건 부장관이라도 북한이 원하는 획기적인 양보를 건넬 가능성이 낮아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동력 마련은 당분간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여전히 우세하다. ○ ‘美 유연한 입장’ 강조하며 ‘北 호응’ 촉구외교부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달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미국을 다녀온 뒤에도 현지 일정 전체를 철저히 비공개로 부치며 설명을 피해 왔다. 하지만 이날 강 장관은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 추진이라는) 대통령 말씀에 대해 외교부도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본부장의 지난달) 방미도 그런 차원”이라고 말하며 외교당국이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포함한 ‘대화 살리기’ 방침에 최근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나섰다. 강 장관은 또 “한미워킹그룹 운영방식 개선 논의도 (이 본부장 방미 때) 이뤄졌다”며 “북한의 대화 복귀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전방위적으로 계속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언급된 정부의 북-미 ‘대화 촉진 카드’ 중 핵심인 미국의 ‘유연한 입장’은 결국 비건 부장관이 지난해 10월 스톡홀름 실무협상에서 북한에 알린 ‘비핵화 로드맵’을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건 부장관은 당시 ‘동시적 병행적’ 해법을 핵심으로 하는 매우 상세한 ‘비핵화-상응조치’ 조합을 북한에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초강경파인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강조했던 ‘리비아식 해법’이 미국의 공식 북핵 협상 입장이 아니라고 북한에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북한이 극렬한 반대의 뜻을 펼쳐온 한미워킹그룹을 ‘개선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도 북한에 대화 테이블에 나오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여권 일각에서 남북 협력사업을 저해한다며 한미워킹그룹 완화 및 해체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강 장관은 “미국 측과 그런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어떻게 운영방식을 개선함으로써 그런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말했다.○ 북-미 이견 여전해 ‘회의론’ 지배적다만 정부 당국의 ‘촉진’ 아이디어와 비건 부장관의 방한 계획에도 북한이 대화 제의에 적극적으로 반응할 거란 기대를 하기는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높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작년 스톡홀름 실무협상 때도 외교당국이 ‘유연한 해법을 추구한다’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은 그 정도 타협선도 못 받아들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결국 북한이 지난해 거부한 스톡홀름에서의 미국 입장 이상의 것이 나오기 어려워 극적 대화 성사는 어렵다는 것이다. 한미워킹그룹 ‘개선’ 논의에 대해서도 원론적 언급이었을 것이라는 평가다.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장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동맹 협의에 손을 댄다는 것은 어렵다. 지지층 달래기용으로 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미국도 고위급에서의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회의적인 분위기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2일 “북한의 협상 테이블 복귀를 통한 북-미 간 실무대화가 논의되는 것은 몰라도 지금 단계에서 정상회담은 너무 앞서가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미 행정부 내에서도 소수의 북한 담당자를 제외하고는 별 관심을 갖지 않는 분위기다. 국무부의 한 당국자는 “다들 인사이동을 준비하거나 휴가를 떠나는 분위기”라며 “코로나바이러스와 경제, 대선 외의 이슈는 대부분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한기재 record@donga.com·권오혁 기자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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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등교 중단… 항공편 68% 취소

    11일 중국 베이징(北京) 신파디(新發地) 농수산물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후 누적 확진자가 150명에 육박했다. 이에 시 당국은 모든 거주단지에 대한 ‘봉쇄식 관리’를 실시하고 모든 학년의 등교 역시 중단시켰다. 베이징발 항공편 운항도 잇따라 취소됐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6일 하루 베이징에서만 3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저장(浙江)성과 허베이(河北)성에서도 확진자가 각각 1명씩 늘어나 17일까지 신파디 시장발 누적 확진자가 148명에 달했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베이징시는 16일 밤 코로나19 대응 수준을 기존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향했다. 6일 2등급에서 3등급으로 완화한 지 열흘 만에 다시 통제 수위를 높였다.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거주민 출입도 철저히 관리하는 ‘봉쇄식 관리’를 시내 모든 거주단지에서 실시한다고도 밝혔다. 4월 말부터 단계적으로 등교가 재개됐던 초중고교생들의 등교 역시 17일부터 전면 중단됐다. 쉬허젠(徐和建) 베이징시 선전부 부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 특히 의료기관, 학교, 양로원, 대중교통의 방역 수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시내버스 승객 수 역시 최대 인원의 75% 이하로 통제하기로 했다. 지하철도 승객이 몰리면 탑승이 제한된다.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과 다싱(大興)공항의 항공편 운항도 무더기로 취소됐다.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17일 오전까지 두 공항에서 취소된 항공편만 전체 항공편의 약 68%인 1255편이다. 두 공항에서 베이징 외곽으로 이동하는 시외버스의 운행도 대부분 중단됐다. 시 당국은 주민들에게 “최대한 베이징 밖으로 이동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부득이 나가야 할 경우 7일 이내에 받은 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 증명을 제출하라고 했다. 쉬 부부장 등 시 당국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제히 마스크를 썼다. 코로나19 상황이 안정권에 들어섰던 4월 30일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회견을 진행한 것과 대조적이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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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일대일로 vs 印 친미노선’ 국경분쟁 키운다

    중국과 인도 간 국경 분쟁이 결국 대규모 유혈 사태로 이어졌다. 15일 인도 북서부 라다크 지방에서 발생한 중국군과 인도군의 충돌로 인도 군인만 최소 20명이 사망했다. 중국 측은 사상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인도 측은 “중국에서도 사상자 43명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분쟁 지역 내 실질 통제선(LAC)을 놓고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양국의 갈등이 대형 유혈 사태로 번지면서 더 큰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돌과 주먹으로 싸운 핵보유국들지난달 5일과 9일 라다크 지역과 시킴주에서 발생한 난투극 이후 중국은 접경에 5000명의 병력과 장갑차를 배치했다. 인도도 3개 보병사단을 전진 배치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15일 밤 라다크 지역 갈완 계곡에서 벌어진 충돌은 순찰을 돌던 인도 병력이 중국군과 맞닥뜨리면서 시작됐다. 양측 군인 600여 명은 6시간가량 쇠몽둥이와 돌을 던지며 육탄전을 벌였다. 총격전은 없었지만 다툼이 치열한 데다 영하의 고지대에서 중상을 입은 인도군은 제때 치료받지 못해 사망자가 대량으로 발생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확전을 피하기 위해 양측은 보통 총기는 사용하지 않는다. 양국 당국자들은 서로 상대국이 합의 내용을 위반했다며 책임을 전가했다.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인도가 오만방자하며 (미국이라는) 믿는 구석이 있어 겁 없이 행동하는 것이 양국 긴장 고조의 원인”이라고 비난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병사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 인도는 평화를 원하지만 계속해서 이 지역의 긴장을 높아지게 만든다면 응당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국은 외교와 군사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십 명의 전사자가 발생한 인도 내 반중 정서가 악화되고 있고, 중국도 인도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어 양국 갈등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접경 인프라 확충으로 다시 불붙은 화약고이번 유혈 충돌을 단순히 우발적인 사고로 보기 어려운 것은 중국과 인도 간 국경 분쟁이 60년 넘게 지속돼 왔고 그만큼 양국 간 감정의 골도 깊기 때문이다. 세계 1, 2위 인구 대국이자 핵보유국인 양국은 3488km의 국경을 맞대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국경이 획정되지 않아 실질 통제선만 설정해 사용하고 있다. 국경 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56년 중국이 티베트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를 연결하기 위해 카슈미르 지역의 아크사이친을 통과하는 도로를 건설하면서다. 아크사이친은 중국이 지배하고 있으나 인도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분쟁 지역이다. 분쟁 지역을 둘러싼 잇단 무력 충돌은 결국 1962년 전쟁으로 번졌다. 한 달가량 이어진 전쟁에서 인도군 3000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큰 피해를 봤지만 중국 측 사상자는 거의 없었다. 전쟁 이후 LAC가 설정됐지만 정확한 경계선이 없어 갈등은 계속됐다. 1967년에는 또 다른 분쟁 지역인 인도 시킴주에서 양국 군이 충돌해 인도군 88명이 사망했고 중국 측도 수백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1975년에는 인도 북동부 아루나찰프라데시에서 인도군 4명이 중국군의 매복 공격으로 사망했다. 2017년 중국, 인도, 부탄 국경이 만나는 도클람 지역에서의 73일간의 군사적 대치 이후 국경 분쟁은 한동안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의 해외 인프라 투자건설 프로젝트)를 앞세워 파키스탄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영향력 확대에 나서자 인도도 접경 지역 인프라 확충으로 맞서기 시작했다. 올해 4월 말부터 인도가 접경 지역에 도로 등 인프라 건설을 시작하자 중국은 수천 명의 병력을 인근에 배치하며 경고에 나섰다.권오혁 hyuk@donga.com·조유라 기자}

    •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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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쩌민계 물갈이’ 속도 내는 시진핑

    인구 3000만 명의 중국 중서부 최대 도시 충칭(重慶)시 공안 최고 책임자가 부패 혐의로 사정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에서 올해 들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은 6번째 고위 공직자다. 미중 갈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대내외적인 위기를 겪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사정 드라이브’로 난국을 돌파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반부패 사정기관인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및 국가감찰위원회에 따르면 덩후이린(鄧恢林) 충칭시 공안국장 겸 부시장은 기율 및 법률을 심각히 위반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덩 국장의 구체적인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통상 고위 공직자의 부패 혐의를 조사할 때 기율·법률 위반 등의 표현을 쓰고 있다. 덩 국장에 대한 조사는 반부패를 명분으로 한 조치로 보이지만 사법 공안 분야에 자리 잡고 있는 장쩌민(江澤民)계 인사들을 물갈이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장쩌민계는 시 주석과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서 있다. 중국 난팡(南方)도시보에 따르면 후베이성 우한 출신으로 2015년까지 줄곧 후베이성의 지방 관리로 근무해온 덩 국장은 2015년 8월부터 중앙정법위원회 판공실 주임을 맡았다. 당시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는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멍젠주(孟建柱)였다. 덩 국장은 2017년 충칭시 공안국장에 올랐고 2018년부터 부시장을 겸직했다. 덩 국장과 마찬가지로 멍 전 서기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쑨리쥔(孫力軍) 전 공안부 부부장(차관)도 4월 부패 혐의로 낙마했다. 멍 전 서기의 비서실장 출신인 쑨 전 부부장은 홍콩 문제와 국내 정치 분야를 담당해온 실세로 평가받다가 숙청됐다. 멍 전 서기 측근들이 잇따라 조사를 받으면서 다음 사정 타깃은 멍 전 서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 주석은 사법·공안 요직에 왕샤오훙(王小洪) 등 자신의 측근 그룹인 시자쥔(習家軍) 인사를 배치하고 있다. 앞서 4월 장쩌민계인 푸정화(傅政華) 사법부장이 면직되고 그 자리에 시 주석 측근인 탕이쥔(唐一軍) 랴오닝성 성장이 임명됐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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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시장發 확진 급증… “전시체제” 제2 우한 우려

    하루 6만 명이 오가는 베이징(北京) 신파디(新發地) 농수산물시장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베이징이 ‘제2의 우한(武漢)’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4월 16일 이후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던 베이징에서 이달 11일에 1명, 12일에 6명의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13일에는 36명으로 급증했다. 14일에도 오전 7시까지 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13일 중국 전체 신규 감염자는 해외 유입 19명을 포함해 총 57명으로 4월 13일(89명) 이후 최고치였다. 베이징에서 11일 이후 나온 51명의 확진자는 모두 신파디 시장에서 일하거나 시장을 방문하는 등 직간접으로 연관된 사람이었다. 이 시장이 위치한 베이징 남부 펑타이(豊臺)구는 “전시체제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권오혁 기자}

    •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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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코로나 승리 선언’ 1주일도 안 돼… 베이징 ‘2차 확산’ 초비상

    13일 오전 3시경. 중국 베이징(北京) 중심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남서쪽으로 10km 떨어진 펑타이(豊臺)구 신파디(新發地)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갑자기 폐쇄되고 모든 상품 판매가 중단됐다. 이날 오후 이 시장을 찾았을 때 제복을 입은 무장공안(경찰)들은 축구장 157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112만 m²의 시장 전역을 포위하듯 완전히 막고 있었다. 입구마다 경찰 차량을 세워 봉쇄해 전시 상태를 방불케 했다. 시장 바깥에서 만난 차이(蔡)모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때문이라지만 당국이 감염원을 공개하지 않는 등 의문과 미스터리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시청(西城)구에 사는 왕(王)모 씨는 “또 시작됐다. 끝이 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시장 인근 주택 단지 11곳이 모두 봉쇄되고 상가도 문을 닫았다. 중국 정부는 7일 발간한 코로나 백서에서 ‘코로나19 대응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하지만 채 일주일도 안 돼 수도 베이징에서 2차 확산이 현실화되자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시 당국은 “비상 시기에 진입했다”며 최소 수만 명의 대규모 코로나 핵산 검사를 예고했다. 랴오닝(遼寧)성, 산둥(山東)성 일부 도시는 베이징 방문을 금지했다. 베이징 농수산물의 80%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파디 시장 내 수입 연어를 자른 도마 등 해산물과 육류 40개 샘플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 시장에 연어를 공급한 펑타이구 징셴(京鮮)수산물시장을 비롯해 베이징 시내 대형 농수산물 시장 6곳이 폐쇄됐다. 13일 베이징에서 발생한 확진자 36명 대부분이 무증상이었다가 뒤늦게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전국으로 코로나19를 확산시켰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초 감염자는 이미 4일에 발병했으며 전염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랴오닝성 선양(瀋陽)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2명도 신파디 시장 관련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매체 차이신(財新)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화난(華南) 시장이 연상된다”고 지적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쩡광(曾光) 수석과학자는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이 중국 내에서 유행했던 종류와 다르다”며 ‘2차 유행’을 우려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긴급사태선언이 해제된 일본 도쿄도에서도 14일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47명 나오면서 재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도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0명을 넘은 것은 지난달 5일 이후 처음이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권오혁 기자 / 도쿄=박형준 특파원}

    •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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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국제항공편 확대… 한중 운항 늘어날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 역유입을 막기 위해 국제선 운항을 제한해온 중국이 미국의 반발에 운항 기준을 완화했다. 한중 간 국제선 여객기 운항 횟수가 늘어나고, 운항이 중단됐던 미국 항공사 여객기의 중국 취항도 가능해졌다. 중국 민용항공국(민항국)은 4일 여객기 탑승 승객 검사 결과 3주 이상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지 않으면 노선별 주 1회로 제한했던 운항 횟수를 주 2회로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작은 국가에 한해 국제선 증편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3월 말부터 국내 항공사 3곳과 중국 항공사 7곳이 주 1회씩만 운항해온 한중 간 국제선 여객기도 운항 횟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은 8일부터 미국 등 외국 항공사의 중국 노선 운항도 허용한다고 밝혔다. 델타와 유나이티드 등 미국 항공사들은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자 2월부터 중국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이후 민항국이 3월 12일을 기준으로 운항 중인 국제선 노선에만 주 1회 운항을 허용해 미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 운항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었다. 미 항공사들의 운항 재개 요청에도 중국 측이 허가를 미루자 현지 시간 3일 미 교통부는 보복조치로 “16일부터 중국 항공사 여객기의 미국 취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양국 항공 노선이 완전히 막힐 위기에 처하자 중국 측이 미국에 손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중국 민항국과 미 교통부가 항공편 배치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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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의 ‘톈안먼 지우기’… 광장 지하철역부터 “신분증 제시하라”

    미중 간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가운데 4일로 31주년을 맞는 톈안먼(天安門) 사태 추모를 원천 봉쇄하려는 중국 당국의 통제 강화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미국은 톈안먼 사태 추모 불허를 비판하며 중국에 날을 세웠다. 3일 베이징(北京) 톈안먼광장 외곽 일대에서는 사복 공안(경찰)과 경찰견까지 등장해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톈안먼동(東) 지하철역에서부터 공안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다. 톈안먼광장 앞 보안검사를 위해 줄 서는 곳으로 들어가기 전에 다시 신분증을 검사했다. 보안검사 때 또다시 여권을 확인한 공안은 “모든 외국 기자는 사전 허가를 얻어야만 들어갈 수 있다”며 기자를 돌려 세웠다. ‘취재 목적이 아니더라도 못 들어가느냐’는 질문에 “오늘은 안 된다”고 답했다. 광장 외부에서는 사복 경찰들이 행인들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지하철역 안에서도 경찰견과 함께 순찰을 돌았다. 이날 광장을 찾은 한 중국인은 “광장 내에 관광객은 200여 명도 안 되는 듯 한산했지만 경찰은 40∼50명이 광장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홍콩 밍(明)보에 따르면 베이징 창핑(昌平)구에 있는 자오쯔양(趙紫陽) 전 공산당 총서기의 묘소 주변은 외부인이 들어갈 수 없도록 울타리로 둘러싸였다. 그는 1989년 톈안먼 사태 당시 무력진압에 반대하고 시위 학생들과 대화를 시도했던 인물이다. 실각해 가택연금에 처해진 뒤 2005년 사망했고, 14년 만인 지난해에야 유골 매장이 허용됐다. 당국은 공사를 이유로 울타리를 설치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공사 정황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밍보는 지적했다. 울타리 안쪽에는 바깥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감시카메라가 설치됐다. 묘지 주차장에도 경찰 차량과 여러 명의 경찰이 배치돼 오가는 차량과 행인을 살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톈안먼 사태 희생자 유족들이 만든 톈안먼어머니회는 올해 단체 추모가 어려워졌다며 “가족들이 개별적으로 참배할 것이다. 참배하지 말라는 경찰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톈안먼어머니회는 매년 희생자들이 묻힌 베이징 완안(萬安) 묘지를 찾아왔다. 톈안먼 시위의 학생 지도자로 미국에 거주하는 왕단(王丹) 씨는 4일 톈안먼 사태 31주년 온라인 화상 추모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 추모제에는 중국 당국이 대표적 반중 인사로 지목한 조슈아 웡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도 참석해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홍콩에서는 1990년부터 매년 6월 4일 밤 열어온 톈안먼 사태 희생자 추도 촛불집회를 경찰이 30년 만에 처음으로 불허했다. 주최 측은 홍콩 시민들이 각자 자신이 있는 곳에서 4일 오후 8시에 촛불을 켜고 1분 동안 추모하자고 밝혀 집회 금지 결정에 반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집회 불허는 홍콩인의 입을 막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만 중양(中央)통신사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2일 미국에 거주하는 왕단, 쑤샤오캉(蘇曉康) 등 톈안먼 사태 주역들과도 만나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권오혁 기자}

    • 20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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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정부 지원받는 유학생 입국 못하게 막는다

    미국 정부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대한 보복 조치 중 하나로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중국인 유학생과 연구자의 미국 입국을 금지시켰다. 2일 주중 미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학생비자(F비자) 교류방문비자(J비자) 소지자 가운데 중국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거나 관련 활동을 하는 이들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번 조치는 미 동부시간 기준 1일 낮 12시(한국 시간 2일 오전 1시)부터 효력이 발생했고 미 대통령이 해제하기 전까지 효력이 유지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가 군사 목적을 위해 불법적으로 학술기구와 연구시설에서 미국 기술과 지식재산권을 취득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대학에 재학하는 중국인 학부생들은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국가 안보나 첨단 기술과 연관된 전공을 공부하는 대학원생과 연구자들의 체류 자격도 대거 취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조치로 최소 3000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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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등 깊어가는 中-印 ‘접경지 軍 난투극’에 초긴장

    세계 1, 2위의 인구 대국 중국과 인도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 세계에서 가장 긴 3488km의 국경을 마주한 두 나라는 1962년 영토 분쟁을 벌였고 이후에도 종종 대립해 왔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으로 미중 갈등이 심각한 가운데 중국이 미국 편에 선 인도를 견제하기 위해 무력행사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근 트위터와 중국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는 양국 접경지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두 나라 군인들의 억류 영상 및 사진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한 2분 20초짜리 영상에는 인도 군인들 사이에서 중국군으로 추정되는 병사 한 명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땅바닥에 쓰러진 모습이 담겼다. 반대로 중국군이 인도군을 억류한 이미지도 널리 퍼지고 있다. 중국 유명 블로거 등이 공유한 이 사진에는 인도군으로 추정되는 병사 여러 명이 피를 흘리며 땅바닥에 쓰러져 있고 중국군이 감시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초 양국이 인도 북서부 라다크 지방에서 벌인 두 차례 분쟁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추측이 제기된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같은 달 5일 양국 군인들은 해발 1만4000피트(약 4270m)에 있는 판공호수에서 몸싸움을 벌였고 총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8일에는 라다크에서 동쪽으로 1200km 떨어진 시킴 지방 나투라 지역에서 비슷한 분쟁이 또 벌어졌다. 로이터통신 등은 지난달 초 난투극 이후 중국이 인도 접경에 5000명의 병력과 장갑차를 배치했고, 인도도 3개 보병사단을 전진 배치하며 이례적으로 군사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달 23일 마노지 무쿤드 나라바네 인도 육군 참모총장은 라다크 지역을 시찰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사흘 후 3군 장성과 회의를 열고 중국과의 국경 분쟁에 대한 대비를 지시했다. 라지나트 싱 국방장관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인도의 자존심은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인도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의 해외 인프라 투자건설 프로젝트)’에 맞서 최근 국경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는 것이 위기를 고조시켰다고 분석한다. 모디 총리는 2022년까지 중국 국경지대에 66개의 도로를 확충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인도가 미국 쪽에 기운다면 양국 경제협력이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가인 comedy9@donga.com·권오혁 기자}

    •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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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유학생-연구자 입국 금지시킨 美… 中 “정치적 박해” 반발

    미국 정부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대한 보복 조치 중 하나로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중국인 유학생과 연구자의 미국 입국을 금지시켰다. 2일 주중 미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학생비자(F비자) 교류방문비자(J비자) 소지자 가운데 중국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거나 관련 활동을 하는 이들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번 조치는 미 동부시간 기준 1일 낮 12시(한국 시간 2일 오전 1시)부터 효력이 발생했고 미 대통령이 해제하기 전까지 효력이 유지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가 군사 목적을 위해 불법적으로 학술기구와 연구시설에서 미국 기술과 지식재산권을 취득하는 것으로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대학에 재학하는 중국인 학부생들은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국가 안보나 첨단 기술과 연관된 전공을 공부하는 대학원생과 연구자들의 체류 자격도 대거 취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타임즈는 이번 조치로 최소 3000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조치에 대해서 “적나라한 정치 박해이자 인종 차별”이라며 “미국에 있는 중국 유학생과 연구자들의 합법적인 권리를 엄중히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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