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식

김갑식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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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갑식 부국장입니다.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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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민병천 불교진흥원 이사장

    민병천 불교진흥원 이사장(사진)이 4일 별세했다. 향년 79세. 1932년 경기 김포에서 태어나 서울대 정치학과를 거쳐 동국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국대 교수와 총장, 서경대 총장,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초대 회장, 한국정치학회장, 북한연구소 이사장 등을 지냈다. 동국대 재직 시절 민간 대학으로는 최초의 안보연구소를 설립하는 데 기여했고, 북한학과를 설치하는 등 통일과 북한 관련 연구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국민훈장 석류장과 목련장, 청조근정훈장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 민태훈(의사) 혜선(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미경(서경대 교수) 재원 씨(리틀램교육연구소 연구원) 등 1남 3녀.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며 발인은 7일 오전 9시, 장지는 남한강공원묘지. 02-3010-2232}

    • 201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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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여행 스님들 필수용품 1, 2호는?

    ‘정글모자와 면도기.’ 염주와 경전을 빼면 최근 불교 세계화를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조계종 스님들의 여행 필수품목 1, 2호였다. 정글모자는 3, 4년 전 총무원 간부 스님들이 쓰기 시작해 스님들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 스님들이 애용했던 밀짚모자는 요즘 찾아보기 어렵다. 스님들은 특유의 헤어스타일 때문에 햇볕에 민감하다. 정글모자가 밀짚모자를 밀어낸 것은 통풍이 잘되고 크기도 작아 휴대하기 편하기 때문. 불교용품점에서도 인기 품목이다. 가격은 4만 원대. 그러나 젊은 스님들은 연배가 높은 스님들과 같은 자리에서 정글모자를 쓰는 것을 피한다. 여행 중 모자를 챙기는 것도 젊은 스님들의 몫이다. 단체 버스에 올라타면 “스님, 큰스님 모자 챙기셨어요?”라는 말이 자주 들린다. 그래도 스님과 정글모자는 낯설어보인다. “이름에서 사냥이 연상되는데 좀 어색하지 않나요?”(기자) “자연탐험가나 환경보호활동가도 많이 쓰잖아요.(웃음)”(한 스님) 총무원장 자승 스님도 정글모자를 자주 쓴다. 사회부장 혜경 스님은 “원장스님이 해외 방문이나 단체활동 때 정글모자를 포함해 통일된 복장 규정을 언급한 적이 있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면도기는 수행자의 몸가짐을 상징하는 삭발을 위한 것. 특히 3중날 면도기가 인기다. 전기면도기로는 깨끗하게 삭발하기 어렵고, 일회용 면도기를 쓰면 머리 뒷부분을 면도하다 상처를 입기 쉽다. 한때 자루처럼 생긴 이발소용 면도기가 쓰였지만 짐 검사 과정에서 오해를 받기 쉬워 자취를 감췄다.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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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방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K팝 이어 K부디즘 바람 일으킬 것”

    “왜 참선이라는 단어를 쓰지 못하고 젠(zen)이라는 일본 불교의 표현을 빌려 한국 불교를 소개해야 하나. 우리가 노력하면 (세계가) 참선이 명품이고 젠은 ‘짝퉁’임을 알게 될 것이다.”(웃음) 한국 불교 세계화를 위해 프랑스를 방문하고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사진)은 1일(현지 시간) 열린 간담회에서 약간의 농담을 섞어 이렇게 말했다. 조계종은 파리에서 주프랑스 한국문화원과 유네스코 본부에서의 사찰음식 소개와 파리 7대학에서 전통 공연(영산재의 하이라이트) 등을 진행했다. ―많은 일정을 소화했는데…. “파리 7대학에서의 공연과 불교와의 대화 시간에 많은 젊은이들이 몰려 우리 불교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다.” ―유네스코 본부에서의 사찰음식 행사는 어땠나. “유네스코 대사들의 표정에서 사찰음식에 대한 호기심과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사찰음식은 수행이면서 마음을 키우는 공양이다. 맛은 물론 스토리가 있고 친환경적이라는 이미지를 전달했다.” 간담회에 배석한 사회부장 혜경 스님은 식사 뒤 발우의 음식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정리하자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참석자들 사이에서 ‘원더풀(wonderful)’이라는 감탄사가 나왔다고 전했다. ―테제공동체 기도에 참석하면서 배우러 왔다는 말도 했다. “열린 자세로 다른 종교와 대화하고, 공동체에서 발견한 장점을 템플스테이에 접목하겠다.” ―한국관이 있는 파리 기메박물관에 한국 불교와 관련한 자료가 부족해 아쉬움이 많았다. “우리 불교를 세계에 알리는 노력 없이 ‘우물 안 개구리’ 식 자화자찬은 곤란하다. 미국 뉴욕의 해외특별교구 설립에 이어 정부와의 협의하에 유엔에 불교를 알릴 수 있는 대표 파견도 추진하고 있다.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연등축제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협력하기로 한 것도 큰 성과다.” ―케이팝(K-pop)에 이어 K-부디즘(Buddhism·불교)도 가능한가. “종단의 힘을 모아야 한다. 길게는 40∼50년 뒤 성과를 볼 수도 있다는 미래적 로드 맵을 세우겠다.” ―최근 두 차례 방북에 이어 이번 파리 방문 등 우리 불교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두 차례 방북을 통해 남북의 다른 관점과 분위기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 종교인들의 노력이 냉각된 남북문제를 풀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우리 불교가 성장해 세계화하면 국가브랜드도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파리=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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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기독수행처 ‘테제’에 웬 장삼가사?

    “주님 일어나소서. 나의 하느님 구하여 주소서….” 교회 가득히 낭랑한 성경구절이 울려 퍼졌다. 독창자들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로 한 구절씩 부르면 참석자들이 이를 받아 ‘알렐루야’를 노래했다. 지난달 29일 프랑스 파리 남동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마을 테제에 있는 테제 공동체 내 ‘화해의 교회’. 나이도, 출신 국가도 각각인 순례자 500여 명이 의자도 없는 마룻바닥에 차례로 들어섰다. 참석자 대부분은 의외로 10, 20대 젊은이였다. 눈을 감은 채 기도에 빠져든 사람들 사이로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는 여성도 보였다. 10분의 침묵 뒤 알로이스 원장 수사(57)의 짧은 기도와 찬송가를 끝으로 1시간의 낮 기도는 끝났다. 테제 공동체는 세계에서 수백만 명의 젊은 순례자가 찾아와 노동하고 기도하는 기독교 수행처. 1940년 창설 이후 특히 젊은 순례자들의 ‘메카’가 됐다. 매년 10만여 명이 찾고 있으며 한국 방문객은 한 해 500여 명이다. 이날 이곳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모습을 보였다. 대한불교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등 스님 20여 명이 가사(袈裟) 차림으로 기도에 참석한 것. 테제 공동체의 유일한 한국인 수사인 신한열 씨(49)는 “범기독교 내 종교인들은 자주 오지만 뿌리가 다른 불교계가 종단 차원에서 참석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신 수사는 “공동체는 기도의 양식은 간단하게 하고 순례자들, 특히 젊은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다른 수도원에서 2년간 수행했던 향적 스님(선본사 주지)은 “가난하지만 밝은 공동체의 모습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 사찰과 교회는 더욱 낮은 자세로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제에 전 세계 젊은이들이 몰리는 이유로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개방성’이 꼽힌다. 벨기에 출신의 한 교사(45)는 “학생 30여 명과 함께 일주일 동안 머무르고 있다. 기도와 대화를 통해 ‘나의 길’이 무엇인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테제의 순례자가 되면 하루 세 차례의 기도와 그룹별 모임, 1시간여의 노동을 하고 오후 8시 반 저녁기도 이후에는 ‘대침묵’을 지킨다. 외부 도움 없이 순례자들이 내는 35∼50유로(약 4만7800∼7만8000원·일주일 기준)로 운영된다. 알로이스 원장 수사는 “2008년 해인사를 방문했는데 독신 수행자들의 진지한 수행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템플스테이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테제 공동체에 배우러 왔다. 사람들의 순수하고 밝은 표정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테제=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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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家의 맛’ 佛을 홀리다

    “세계에 채식요리 붐이 일고 있습니다. 프랑스인의 식단이 채식 위주는 아니지만, 한국 사찰음식이 본격적으로 소개되면 큰 반향을 얻을 걸로 봅니다.”(프랑스 음식평론가 클로드 르베·88) “사찰음식의 독창성은 음식을 만드는 기교가 아니라 그것을 만드는 마음에 있습니다.”(대안 스님·51) 28일 오후(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대한불교 조계종의 ‘한국 불교 문화체험’ 리셉션. 이곳에서 만난 프랑스 음식평론가 르베 씨와 사찰음식 전문가 대안 스님은 한국 사찰음식에 대해 이 같은 생각을 나눴다. 두 사람은 스님의 요리 시연 뒤 가진 간담회에서 “음식문화의 본고장인 파리에서 사찰음식이 통할 수 있다”며 그 가능성에 주목했다. 시연회의 메뉴는 능이버섯을 두부 속에 넣은 능이두부찜과 5가지 채소를 작은 전 모양으로 부친 빈자적. 능이버섯은 프랑스인들이 고급 요리로 손꼽는 송로버섯과 비슷한 식감을 갖고 있어 재료로 선택됐다. 버섯과 두부를 찌고 야채를 다지기 시작하자 시연회 분위기가 고조됐다. 스님이 둥그런 빈자적을 손에 올려 모양을 잡자 참석자들은 ‘어’ 하는 호기심이 가득한 눈으로 시선을 집중했다. 시연회는 좁은 공간 때문에 30여 명만이 참석했지만 사찰음식에 관한 깊이 있는 질문들이 이어졌다. 마늘 파 달래 부추 흥거 등 사찰음식에서 사용하지 않는 오신채(五辛菜)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한 참석자가 “자극적인 식재료를 피한다면서 왜 고추는 사용하는가”라고 묻자 스님은 “오신채는 불교 경전에 몸에 열을 내고 마음을 들뜨게 하는 것으로 기록돼 있어 피하는 것이다. 고추는 오신채에 들어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르베 씨는 “사찰음식을 지켜보면서 야채만으로 만드는 사찰음식의 다양한 맛과 그 음식을 뒷받침하는 배려가 특히 흥미로웠다”며 “나이든 사람들에게는 마음이 담긴 ‘정신적 음식’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종은 사찰음식의 세계화를 위해 르베 씨와 프랑스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2012년 5월 파리의 유명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에서 사찰음식 시연회를 연다. 현지 반응이 좋으면 백화점 내에 사찰음식 상설 식당도 열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뉴욕에서 현지 언론과 음식업계 인사들을 초청해 사찰음식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영혼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영산재의 하이라이트 공연에 이어 참석자 200여 명이 사찰음식을 직접 맛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조계종은 30일 오후 유네스코 본부에서 각국 대표부 대사 등을 초청해 사찰음식을 소개하는 ‘생명과 평화를 위한 공양-자연과 사람의 조화로운 만남’ 행사를 연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인사말에서 “17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 불교에서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사찰음식과 템플스테이는 가치를 따질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하다”며 “두 ‘보물’이 세계에 한국과 한국 불교를 알릴 수 있는 민간대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파리=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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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北 다녀온 7대 종단대표 “종교인 교류 정례화”

    최근 북한을 함께 방문했던 국내 7대 종단 대표들은 24일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종교인평화회의와 북의 조선종교인협의회는 남북 종교인 교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종단 대표들은 3박 4일의 방북 기간에 북측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김영남 위원장 등을 만났다. 방북에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인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와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주원 원불교 교정원장, 최근덕 성균관장, 임운길 천도교 교령,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이 참석했다.}

    • 201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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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의 딸 구출’ 교회도 나섰다

    북한에 억류돼 있는 ‘통영의 딸’ 신숙자 씨(69)와 두 딸의 석방을 돕기 위해 국내 개신교계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한국교회언론회는 23일 발표한 보도 자료를 통해 “북한 당국이 정치범 수용소를 통해 수십만 명의 인권을 유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교회를 중심으로 신 씨 석방운동이 거세지고 있다”며 “교회는 진정한 자유민주주의와 인권보호를 위해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이 단체는 “앞으로 예수교장로회 합동과 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등 주요 교단이 범개신교적으로 석방운동에 나서도록 협조를 구하겠다”면서 “정부 당국도 북한의 인권 개선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서명운동은 신 씨의 고향인 경남 통영의 통영현대교회와 경남 개신교계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약 6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개신교계 30개 교단에서 3만5000여 교회가 회원으로 가입한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박종언 총무는 “통영의 딸 사건뿐 아니라 최근 개신교와 관련한 인권침해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큰 문제”라며 “신 씨의 석방을 위해 교계 모임을 통해 의견을 모으겠다”고 밝혔다.한국기독교총연합회 김운태 총무도 “정치와 체제를 뛰어넘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생명이고 가족의 결합”이라며 “다음 주로 예정된 임시총회 등을 통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개신교 단체 외에도 개별 교회에서도 신 씨의 석방운동에 나서고 있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 상임단장이자 서울 은평성결교회 담임목사인 한태수 목사는 “미국은 어떤 대가를 지불해서라도 실종자 유해를 찾고 있다”며 “신 씨의 석방도 교회와 정부가 지혜롭게 풀어야 하는 숙제다. 주일 예배 때 신 씨 사건을 널리 알릴 생각이다”라고 밝혔다.서명운동을 주도해온 통영현대교회 방수열 담임목사는 “교회의 적극적인 노력이 신 씨의 구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교회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명자가 10만 명을 넘으면 일단 명단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국제 인권기구로 보낼 계획이다. 참여 희망자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통영의 딸’을 방문해 ‘신숙자 모녀 생사 확인 요청 및 구출탄원서’를 내려받아 서명한 뒤 이를 우편이나 팩스로 교회에 보내면 된다.신 씨 모녀는 1985년 남편 오길남 박사(69)와 독일 유학 중 북한에 납치됐다. 오 박사는 1986년 11월 북한을 빠져나왔지만 신 씨는 다음 해 평안남도 요덕수용소에 갇혔고 1991년 음성 편지를 마지막으로 소식이 끊겼다.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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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중 목사의 ‘배우고 싶은 목회자’ 홍정길 목사

    서울 남서울은혜교회 홍정길 목사(69·사진)를 처음 만난 건 1972년 한국대학생선교회(CCC)에서 개최한 모임이었다. 당시 홍 목사는 대구·경북지역 책임자, 나는 서울대 CCC 회원이었다. 한눈에 봐도 풍채가 예사롭지 않았다. 많은 대학생 앞에서 ‘사람이 바뀌면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외치는 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내 기억에 선하다. 그때부터 홍 목사와는 호형호제하는 사이가 됐고, 닮고 싶은 인생의 선배로 삼아 조언을 구하고 있다. 그는 서울 강남 서초구에 남서울교회를 개척해 대형교회를 이룬 뒤 장애인 선교 사역을 하기 위해 스스로 담임목사직을 사임했다. 그리고 수서에 밀알학교를 세워 차별 받는 장애인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비전을 위해 일신의 안락을 주저 없이 포기하는 리더, 나는 그에게서 참다운 목회자상을 발견한다.}

    • 201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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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빛과 소금으로] 안산동산교회

    1950년대 경기 부천. 11남매가 있는, 흥부네 닮은 집은 찢어지게 가난했다. 아버지는 알코올의존증 환자였고, 어머니는 암으로 일찍 세상을 등졌다. 6명의 형과 누나도 차례로 하늘나라에 갔다. 6·25전쟁 중에도 목숨을 부지했던 혈육들을 앗아간 것은 어이없게도 굶주림이었다. 소년은 기차를 타고 서울역에 내린 뒤 자하문의 경복고까지 매일 뛰었다. 그러느라 겨울에도 땀을 흘렸고 교복에는 소금이 하얗게 내려앉았다. 몇 포대의 강냉이 가루로 가족이 연명하는 형편에 버스비는 사치였다. 집 주변 교회의 도움으로 어렵사리 공부하던 소년은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정말 계신 게 맞습니까? 신앙은 없는데 저 좀 도와주세요. 사는 게 지긋지긋하게 힘듭니다. 돈 없으니까 서울대 보내주면 그땐 정말 믿겠습니다. 그럼 나중에 멋지고 훌륭한 학교를 세우겠습니다.” 소년의 기도는 이뤄졌다. 재수 끝에 서울대 사범대 불어교육과에 입학했다. 소년도 약속을 지켰다. 목사가 됐고 1995년 교회 옆에 번듯한 학교를 세운 것. 흥부네 10번째 아이가 경기 안산시 상록구 안산동산교회(예장 합동 교단) 김인중 담임목사(63)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에서 활동하던 그는 대학 졸업 뒤 총신대 대학원에 진학해 목회자의 길을 걸었다. 1976년 9월 그는 다시 가야 할 길을 찾았다. 반월공단 조성을 보도한 신문 기사였다. “동아일보 사회면 톱기사였어요. 기사를 보는 순간 번갯불에 맞은 것처럼 떨리고 가슴이 쿵쿵 뛰었어요. 이곳에 가서 목회를 하면서 나처럼 가난하고 힘든 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만들어 보자고 결심했죠.” 1979년 6월 스티로폼과 전기장판을 깐 지하실에 7명이 모여 교회 설립예배를 올렸다. 주변에는 공장 세 곳만 입주해 있었고 군데군데 염전이 있었다. 30여 년이 지나 16일 기자가 찾은 교회는 대학 건물을 연상시켰다. 본당 이외에 카페와 서점, 체육관, 공연이 가능한 홀, 식당 등이 들어서 있다. 체육관은 연중 개방해 지역 주민들이 여가시설로 활용하고, 홀에서는 인근 고교의 축제가 열린다. 교회는 이제 출석신자 1만8000여 명으로 성장하면서 지역사회와 단단하게 결합했다. ‘안산다, 안산다 하면서 산다’는 안산에 스스로 찾아온 김 목사는 선교를 넘어 아름다운 지역사회의 꿈을 키워왔다. 미션스쿨인 안산 동산고는 지난해에만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 130여 명을 진학시켰다. 무엇보다 집단 따돌림과 촌지, 폭력이 없는 학교로 알려져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학교가 됐다. 전체 학생의 60%가 비신자다. 교회는 야간 무료 공부방인 푸른꿈동산학교도 개설했다. 대학생 10여 명이 교회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방 교사로 봉사한다. 교회 주변 학원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학원에 다니기 어려운 저소득층 학생만 받아들일 정도로 지역 사회를 배려하고 있다. 인근 상록구 일동에도 매일 50명이 공부하는 무료 공부방을 운영한다. 신자 이재영 씨(59)는 “큰 교회이지만 작은 단위의 모임이 활성화돼 있어 가족 같은 분위기”라며 “지역 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 때문에 부담스럽다기보다는 자랑스럽게 ‘동산교회 다닌다’고 한다”고 말했다.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사역도 교회의 주요 관심사다. 동산노인복지관은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사회교육과 물리치료, 수지침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가 1200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있다. ‘장애인에게 최고의 재활은 직업 재활’이라는 인식에서 보호 작업장, 장애인과 사회재활교사들이 함께 생활하며 독립을 준비하는 그룹 홈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이제 먹고살 만하다지만 아직도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적지 않습니다. 교회는 정부나 지자체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을 연결하는 실핏줄이 되어야 합니다. 빛이 어둠을 밝힐 만큼 밝지 못하고, 소금은 짜지 않아 제 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반성과 노력을 더 해야죠.”(김 목사)안산=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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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관스님 지병 악화 위독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지관 스님(79·사진)이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뒤 최근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조계종에 따르면 스님은 추석 연휴 뒤 지병인 해소 천식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으며 현재 중환자실에서 수면 치료 중이다. 조계종 관계자는 “정상적이면 2, 3일 걸릴 치료인데, 고령이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한때 의식을 잃었다고 알려지기도 했으나 치료 방법의 일환으로 수면치료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중의 일부 스님은 스님이 깨어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 제32대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은 2009년 퇴임 후 불교대백과사전인 가산불교대사림 발간을 위해 힘써 왔다.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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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순복음 장로 20여명… 조용기목사 배임혐의 고발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사진)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이 교회의 장로 20여 명은 조 목사가 당회장으로 있을 때 교회 돈을 장남인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의 주식 투자에 200억 원 넘게 사용하도록 한 혐의가 배임에 해당한다며 서울중앙지검에 19일 조 목사를 고발했다. 조용기 원로목사 측은 20일 교회 홍보실을 통해 “개인의 명예가 훼손되는 것은 감수할 수 있으나 여의도순복음교회, 나아가 한국 개신교의 명예가 실추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법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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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대전’ 펴낸 영국 국제안보 전문가 권 다이어 씨

    “기후 변화가 무서운 건 토지의 사막화로 식량 공급 위기를 가져오기 때문이죠. 핵전쟁까지 초래할 수 있는 엄청난 문제입니다.” 영국의 국제 안보 전문가이자 군사 지정학 분석가인 권 다이어 씨(68)가 기후 변화를 세계 정치와 경제 안보적 측면에서 분석한 책 ‘기후대전’(김영사)을 냈다. 이 책은 지구의 기온이 지금보다 훌쩍 높아졌을 때 각 대륙의 변화를 시나리오로 보여주고 그 원인과 대책을 모색한다. 19일 서울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그는 “지금과 같이 화석연료를 사용하면 2040년 이후 지구의 기온은 4도 이상 높아져 위도가 낮은 나라들은 사막이 되고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된다. 남유럽, 동남아시아, 인도, 중국 등이 모두 해당된다”고 말했다. “남유럽 사람들은 북유럽으로, 중미 사람들은 북미로 이주하려고 하고, 북유럽과 북미 국가들은 이들을 막으려고 하겠지요. 인도와 파키스탄은 수원(水源)을 확보하기 위해 핵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그는 “지금부터 화석연료를 하나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이미 축적된 온실가스로 20여 년 후 1.5도 이상 상승은 피할 수 없다”며 “각국 정부가 이산화탄소 배출을 없애는 정치적 결정을 내리는 것만이 엄청난 재앙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책은 12개 언어로 번역 출간됐고 다큐멘터리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그는 한국어판 출간에 맞춰 ‘2042년 한국 시나리오’를 추가했다. 그에 따르면 한국은 위도가 높고 삼면이 바다여서 다행히 기후 변화로 인한 사막화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가격이 크게 오른 식량을 수입하는 데 외화의 상당 부분을 써야 하고, 북한 붕괴 후엔 난민마저 수용해야 한다. 그럼에도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한국에 산다는 것은 기후 변화 측면에서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 201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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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빛과 소금으로] 서울 은평성결교회

    《뉘엿뉘엿한 해를 바라보며 골목길로 접어들자 풍경이 바뀌었다. 칼국수와 해장국, 편의점, 이발관, 부동산…. 사람과 차들이 서로 엉거주춤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좁은 길에서 삶의 활기가 물씬 풍겼다. 붉은 벽돌을 두른 교회 입구 한쪽에는 바자회 천막, 다른 쪽에는 붕어도 아닌 잉어빵 가게가 문전성시다. 6일 찾은 서울 은평구 역촌동 은평교회(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교단)는 도심 속 시골인심을 자랑하는 교회로 유명하다. 본당과 주차장은 담 없이 그대로 외부에 개방돼 있다. 교회가 운영하는 문화공간과 청소년 상담센터, 도서관도 인근 상가와 아파트 건물에 섞여 있다. “이 동네는 서민적인 인간미가 넘치는 곳입니다. 교회와 지역 사회가 단단히 결합해 하나가 되는 게 우리 꿈입니다.”(한태수 담임목사·55)》 4000여 명이 출석하는 이 교회는 지역사회와의 결합과 장애인, 노인, 청소년 사역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그는 6년 전 부임했을 때 장애인이 있는 가정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고 했다. 장애인들은 적절한 교육과 활동이 어려웠고, 이들을 돌보는 가족 역시 힘겨워했다. 장애인들이 출석하면 다른 신자들이 싫어한다지만 교회는 꾸준히 장애인 프로그램을 늘려갔다. 교회 내의 베데스다 선교회가 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장애인 1인당 한두 명의 자원봉사자가 교사 역할을 하며 놀이와 야외학습을 꾸려가고 있다. 초기 3명이던 장애인 참석자는 100여 명으로 늘어났다.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자연스럽게 예배를 보면서 서로 어울리고 있는 것. 이 어울림 자체가 미래를 위한 값진 교육이 된다는 것이 교회의 시각이다. 본당 건너편 골목에는 서부교육청에서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청소년 상담공간 ‘Wee 센터’가 있다. 이곳에서는 음악, 미술, 놀이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상담과 심리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2009년 개원 이후 학생 3000여 명이 상담을 받았다. 박미라 센터장은 “학생들이 갖고 있는 고민은 사실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 모두 함께 나누어야 할 짐”이라며 “종교 색채를 강조하지 않아 많은 학생이 자연스럽게 상담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12월 완공되는 은평비전센터 역시 체육관과 결혼식장, 카페, 도서관 등 지역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한다. 열린 교회의 마음은 교회 내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본당 1층에는 어린이 방과후교실과 친교실이 있어 공부와 대화의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 아이들은 “한태수”라며 감히 담임목사 이름을 부른 뒤 작게 ‘목사님’을 붙이면서 하이파이브를 나눈다. “몰래 다가와 ‘똥침’ 놓는 꼬마도 있어요(웃음). 어떤 학생은 사귀는 여자친구 얘기도 해요. 이 나이에 이렇게 젊고 자유롭게 살 수 있나요. 이게 목사 하는 재미 아닌가요?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게 중요합니다. 술을 좋아하는 분 만나면 술은 안 먹어도 재밌게 대화하면 되잖아요.” 관심을 끌고 있는 개신교의 정치 세력화 문제도 화제에 올랐다. 교회 앞 교육관 쪽은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 그 옆쪽은 민주당 이미경 의원의 지역구란다. 그는 “교회 안에도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며 “설교하는 강대상에서 정치적인 주장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개신교단의 사회봉사연합체인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의 공동대표인 그는 최근 교회가 원형에서 멀어지고 있다며 심각한 표정이었다. “자신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교회를 앞세워 목소리를 높이면 안 됩니다. 힘으로 강요하는 십자군 정신보다 고난을 짊어지는 십자가 정신이 필요한 때죠. 남을 위해 희생하고, 때리면 맞고, 욕하면 욕 먹어야죠.” 한 목사와의 마지막 이야기는 일부 대형교회가 세속화로 치닫고 상황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언제부턴가 한국 교회에 ‘짱’과 ‘뽕’ 문화가 판을 치고 있어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기가 아닌 무언가가 되려는 이상한 모습입니다.” “뽕 문화? 마약?”(기자) “양복 어깨 모양을 잡아주기 위해 넣는 뽕이죠. 한마디로 짱 되겠다는 욕심에 서로 다투고 어깨에 힘주는 거죠. 교파와 특정 교회를 내세울 게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한 깃발 아래 모든 욕심이나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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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태수 목사의 ‘배우고 싶은 목회자’ 고 옥한흠 목사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사진)를 1981년 처음 만났다.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세워주는 그분의 ‘제자훈련’ 철학은 젊은 날,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만날 때마다 새로운 도전과 감명을 받았는데, 큰 그릇 안에 담겨진 복음에 대한 열정은 실로 놀라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엄청난 사랑을 가슴에 품고 날카로운 가르침으로 뼛속 깊은 곳까지 찔러 병든 부분을 도려내는 단호함! 그리고 그 속에서 세워지는 제자들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그분에게서 배우고 싶은 면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자신에게는 성경말씀을 철저히 적용하되 다른 이에게는 너그러웠던 모습과 개별 교회를 넘어 온 교단을 아우르는 통합적 리더십은 평생 배우고 싶은 과제다. 2일은 그분의 1주기였다. 하나님의 선한 일에 최선을 다하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 201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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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종 오늘 방북… 통일장관 교체 맞물려 주목

    정부가 지난해 5·24조치 이후 처음으로 사회문화교류 차원의 방북을 허용했다. 최근 개각에서 강성인 현인택 통일부 장관의 교체가 발표된 직후 나온 조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통일부는 2일 “대한불교조계종 관계자 37명이 3일부터 7일까지 평안북도 묘향산의 보현사에서 ‘팔만대장경 판각 1000년 기념 고불(古佛) 법회’를 개최하기 위해 방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계종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5일 오전 11시 북한 묘향산 보현사에서 북측 조선불교도련맹(위원장 심상진)과 함께 초조대장경 1000년을 기념하는 ‘조국통일 기원 남북 북남 불교도 합동법회’를 개최한다”고 확인했다. 이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총무부장 영담 스님, 사회부장 혜경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소속 스님 20여 명과 조계종 신도회 관계자,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공동대표인 인명진 목사 등 모두 30여 명이 참석한다. 방북단은 3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가며 합동법회 개최 후 평양 인근의 광법사, 법운암, 묘향산 하비로암 등 북한 사찰을 방문한 뒤 중국 선양(瀋陽)을 거쳐 7일 돌아온다. 정부는 지금까지 대북 인도적 지원 목적 이외의 방북은 엄격히 통제해 왔다.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완전히 끊겼던 인적 교류가 재개된 것은 정부가 올해 3월 말 영유아 및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식량지원을 다시 허용한 뒤부터다. 그것도 지원 식량의 분배 모니터링 등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이번 방북 승인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조계종의 방북이 순수한 종교적 목적이라는 점, 올해가 민족유산인 고려대장경 판각 1000년이라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종교계 및 사회문화 단체들은 이를 계기로 다른 남북 간 교류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 유연성을 낼 부분이 있는지 궁리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인적교류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달 현인택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 확대 및 방북 허용을 건의했던 7대 종단의 대표들도 구체적인 방북 계획을 짜고 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지난달 말 방북을 추진했으나 일정이 조율되지 않아 늦춰졌다”며 “이달 하순 예정으로 종단 대표들의 방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석을 앞두고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추석 이전에 남북관계에 특별한 일이 있을 것 같지 않다”며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 201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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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당준비위원회 기자회견 “개신교黨 全지역구서 후보”

    이른바 ‘개신교 정당’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기독자유민주당(가칭)이 2일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들어갔다. 창당준비위원회(위원장 김충립 목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기존 정당으로는 개신교를 대변할 수 없어 새로운 당 창당이 필요하다”며 “내년 총선에서 100만 표 이상을 득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 목사와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장),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대표회장인 최병두 목사,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을 지낸 김용도 목사, 전 대전고검장 이건개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준비위원회는 지방 5개 도시에서 지구당 창당 대회를 연 데 이어 이달 서울에서 중앙당 창당 대회를 한다고 밝혔다. 당 대표에는 3, 4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50, 60대 평신자 중에서 선출할 계획이다.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전 목사는 통화에서 “한나라당에서 (만류) 연락이 있었지만 개의치 않고 창당해 245개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내겠다. 대형교회 장로들이 후보로 나서면 5000표 이상이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됐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100만 표 이상 득표해 최소 5명의 의원을 여의도로 보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개신교 당 창당이 정교(政敎)분리와 종교평화를 해칠 수 있다는 비판에 대해 “스님들과 대화한 결과 불교계 내 30%의 좌파가 종단을 좌지우지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10계명 중 5계명부터는 사회적 가르침이기 때문에 기독당과 다른 정당의 갈등은 없을 것이다. 스님들도 기독당이 출범해 불교계가 못하고 있는 종북주의자 척결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현재 개신교 정당으로는 2008년 총선에 참여했던 기독사랑실천당이 있다. 그러나 개신교계의 잇따른 정치세력화는 다른 종교계의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개신교계 내에서도 비판적 의견이 많다. 이날 개신교단체인 미래목회포럼은 성명을 내고 “개신교당 창당은 대부분의 목회자와 기독교인들도 이해하기 힘든 것”이라며 “한국 교회 전체가 스스로 십자가 정신으로 돌아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 가장 급한 일이다”라고 비판했다.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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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신교黨’ 창당하나… 내일 ‘새로운 보수정당 발기인대회’ 열려

    19대 총선을 7개월여 앞두고 개신교 일각에서 적극적인 정치세력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나라와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한 국민운동본부’(대표회장 최병두 목사)는 29∼31일 경기 양평군 양수리수양관에서 ‘3000대 교회 초청 기독교지도자 포럼’을 개최한다. 주최 측은 전광훈(청교도영성훈련원장·사랑제일교회) 장경동 목사(대전중문침례교회)가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으며 조용기(여의도순복음교회) 김홍도(금란교회)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등 개신교계의 원로들이 포럼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30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새로운 보수 정당 발기인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홍도 목사는 최근 설교에서 “좌파로 기운 한나라당 대신 반공 보수당 창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18대 총선에서 ‘기독사랑실천당’을 통해 개신교계의 정치세력화를 주도했으며 이 당은 지난 총선 비례대표 투표에서 44만여 표를 얻은 바 있다. 이 당과 별개의 새로운 개신교 정당을 추진 중인 전 목사는 최근 한 모임에서 “장로 대통령도, 한나라당도 믿을 수 없다”며 “지난 총선에선 단 5만 표가 부족해 개신교계를 제대로 대변할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데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고 말했다. 현재 개신교계에선 전 목사 외에도 2, 3개 그룹이 ‘개신교 정당’ 창당을 위해 뛰고 있다. 이들은 △종북 좌파들의 국가부정과 적화통일 △이슬람채권(수쿠크) 법과 이슬람의 포교 △북한 인권 등의 문제를 기존 정치권이 해결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창당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또 이들은 교회 안팎에서 영향력이 큰 원로들을 영입하는 등 각기 세 불리기에 나섰다. 이른바 진보적 성향의 개신교 인사들도 30일 오후 2시 서울 향린교회에서 ‘2012 생명평화기독교행동’ 창립 예배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기장 총무를 지낸 김상근 목사, 대한성공회 박경조 주교, 감리교 신경하 전 감독회장 등이 상임대표로, 임광빈 정충일 강경민 목사 등이 공동대표로 참여한다. 이 단체는 미리 발표한 창립선언문에서 “최근 우리 사회는 민주질서가 무너지고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돼 정의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 생명평화의 가치를 구현하는 정치, 공정하고 민주적인 사회를 이룰 수 있는 정권의 수립이 절실히 요청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특히 사업계획을 통해 △지역별 시국토론회와 간담회, 기도회 개최 △다른 종교,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 △야권 단일화를 촉구하기 위한 직접 행동으로 서명운동, 시국기도회와 범종단 기자회견 추진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교계는 이 단체가 총선과 대선에서 야권 단일화를 주장하면서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나 특정 후보 낙선 운동 등을 펼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최근 개신교계의 교회 울타리를 벗어난 정치세력화 움직임이 잇따르는 데 대해 교계 안팎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목회자는 “개신교계는 지난 대선 때 몇몇 대형교회가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큰 후유증을 겪었다”며 “개인의 정치적 활동을 막을 순 없지만 교회나 목회자의 영향력이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쓰여선 안 된다”고 말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공직자의 종교편향 문제를 제기해온 불교계는 특히 예민한 반응을 나타냈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부장 영담 스님은 “개신교 당이 나오면 불교계도 불교 당을 만들어야 하나”라며 “특정 종교에 기반한 정당의 출현은 종교평화와 정교(政敎)분리라는 우리 사회의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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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배 목사의 ‘내가 배우고 싶은 목회자’ 이영환 목사

    오늘날 한국교회의 아픔은 하나님을 위한다고 하는 많은 일이 도리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있다는 것이다. 대전한밭교회 이영환 목사(61·사진)는 무엇보다 평생 강단에서 떠나지 않은 채 하나님의 말씀을 충실하게 전하려고 노력해왔다. 쉽고, 단순하고, 재미있어야 한다는 그의 목회 철학은 언제나 본받을 만하다. 한마디로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정직한 농심(農心)의 목회자이기도 하다. 교회를 개척한 후 10여 년 동안 거의 교회에서 밤을 지새웠다. 이따금 교회를 방문할 때마다 섬기는 목회로 신자들의 사랑과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다는 것을 절절하게 느낀다. 65세에 조기 은퇴를 교회에 알리고 본인은 인생의 제2기 선교를 위해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 201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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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빛과 소금으로] 대전 송촌장로교회

    《노인들은 갈 곳이 없었다. 일을 놓기에는 아직 이른 60대의 ‘젊은 노인’도 많았지만 이들을 받아주는 곳은 드물었다. 자연스럽게 노인정에서 화투나 치며 소일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지금은 개발이 돼 아파트촌이 됐지만 1991년 대전 송촌동과 중리동 일대는 논밭에 야산도 있는 전형적인 시골동네였다. 그해 10월 비닐하우스에서 어른 11명이 모여 교회 설립 예배를 올렸다. 개신교계에서 ‘효자 교회’로 소문난 송촌장로교회(예장 백석 교단)의 첫 출발이었다. 교회 설립 이후 노인들과 사랑을 나누는 것이 교회의 목표였다.교회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않았지만 2002년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송촌실버대학을 개설했다. 지금은 출석 신자 2000여 명의 교회로 성장했지만 당시에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사회는 물론이고 가정에서조차 밀려난 노인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한해 두 기수씩 입학해 현재까지 800여 명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 현재는 한글과 노래 영어 댄스 등 9개과가 개설돼 있다. 매주 목요일 열리는 이 학교는 각종 강좌뿐 아니라 무료 점심과 건강검진, 이미용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실버대학은 사실 평생교육 개념이라 졸업한 뒤에도 교회에 오는 어르신이 많습니다. 졸업생들은 ‘대학원생’으로 부르죠. 여기서는 돌아가셔야 ‘진짜 졸업했다’고 합니다.” 최근 만난 교회 담임목사이자 학장인 박경배 목사(55)의 말. 교회는 이 대학 외에도 매년 봄 행복축제를, 가을에는 야유회를 열고 있다. 5월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행복축제에 5000여 명을 초청했다. 이제는 연례행사로 정착돼 교회 주변 식당과 미용실 등에서 십시일반 도움을 주고 있고 자원봉사자들도 효도하는 날로 여기고 있다. “최근 영어반에서 공부한 어르신들이 영어연극대회에 나가 3등을 했습니다. 한글반에서 글을 배운 분들이 보낸 e메일을 보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저보다 인터넷을 능숙하게 하는 분도 있습니다.” 제자들의 달라진 모습을 설명하는 박 목사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마치 늦공부가 터진 자식을 둔 부모 같다. 그가 노인 사역에 특히 관심을 가진 것은 1983년 작고한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계기가 됐다. “왜, ‘내 새끼’라는 말 있잖아요. 욕이 아니라 정이 찰랑찰랑 넘치는 말이죠. 제가 그렇게 받은 사랑을 돌려 드리고 싶었습니다. 신학대에서 공부 열심히 해 좋은 목사, 남이 가지 않는 곳에 가는 목회자, 복지 목회자가 되고 싶다고 기도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정확하게 제 뜻을 이뤄주셨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 교회의 경우 효를 성경적인 가르침으로 여기고 있다는 점이다. 박 목사는 “예수님께서 스스로 효를 실천했고, 성경 곳곳에 효를 강조하는 대목이 나온다”며 “성경은 부모에게 효도하는 효경(孝經)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이제 교회의 관심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워 실버대학에조차 나오지 못하는 노인계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매주 목요일마다 80여 가구에 도시락 서비스와 목욕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 지체장애 때문에 휠체어에 앉아 있던 최윤택 씨(60·대덕구 법동)와 마주쳤다. 그는 “10여 년 전 새 교회가 건축될 때 장애가 있는 단 2, 3명의 교우를 위해 교회 입구에 경사로를 만들고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며 “교회가 소외된 이웃의 작은 아픔까지 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회는 길 건너편에 내년 말 완공 목표로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의 ‘송촌교육문화센터’(가칭)를 건축하고 있다. 나중에는 인근 대청호 부근의 폐교를 활용해 청소년과 노인을 위한 종합복지타운을 세우는 것이 목표다. ‘대형 건축’이 아니냐고 묻자 다른 대답이 돌아왔다. “새로 건립하는 센터는 교회라는 이름도 넣지 않고 지역주민을 위한 교육문화공간으로 사용됩니다. 교회가 하나님과 신자만 섬기고 이웃에게는 닫힌 공간이 돼서는 안 되죠. 노인대학도 신자와 비신자의 비율이 50 대 50 정도입니다. 절대 예수 믿으라고 하지 않아요.”(박 목사) 이 교회에 대한 신자들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한 신자는 “자원봉사를 하다 보면 내가 노인들을 돕고 있는 게 아니라 사랑과 복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고 말했다. 신자들이 봉사를 통해 얻은 감동은 다시 이웃을 위한 빛과 소금으로 바뀌고 있었다.대전=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 201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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