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

박민우 차장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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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에서 정책팀 데스크를 맡고 있습니다.

minwoo@donga.com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칼럼61%
경제일반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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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일반3%
기업3%
산업3%
  • 4시 칼퇴근… “2박3일 가족여행 설레”

    인사혁신처가 입주한 정부세종청사 인근의 한 빌딩. 사무실에서 짐을 챙겨 밖으로 나온 인사처 사무관 A 씨에게 “지금 퇴근하는 거냐”고 묻자 스스로도 멋쩍은지 몇 번씩 손목시계를 쳐다봤다. “오늘 조기퇴근 금요일이잖아요. 전부 다 쉬지는 않지만 팀에서 3명은 벌써 퇴근했어요.” 인사혁신처는 14일부터 매주 금요일 부서별로 인원을 정해 오후 4시에 퇴근한다. 업무에 지장이 없게 하기 위해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한 달에 한 번, 직원이 원하는 금요일에 일찍 퇴근하게 된다. 10명이 근무하는 부서라면 매주 금요일 2, 3명씩 돌아가면서 오후 4시에 퇴근한다. 정부가 내수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금요일 조기퇴근 제도를 14일 인사혁신처가 처음으로 시행했다. 주 40시간 범위에서 1일 근무시간을 4∼12시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가 이미 실시 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있으나 마나 한 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인사혁신처는 이런 맹점을 보완하고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자신이 원하는 금요일에 조기퇴근을 할 수 있도록 했다. 21일에는 법제처, 28일은 기획재정부가 금요일 조기퇴근제에 참여한다. 정부는 공직사회부터 시작해 민간으로 제도를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날 이른 퇴근길에 나선 인사혁신처 직원 B 씨는 “봄옷을 사려고 했는데 백화점에 가서 점퍼를 구입할 계획”이라며 “서울에 사는 친구들과 오랜만에 치맥(치킨+맥주)을 할까 한다”고 말했다. C 씨는 “주말부부인데 금요일 일찍 KTX로 서울에 가 외식을 하고 영화까지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가족이 모두 세종시에 사는 직원들도 기대감을 표시했다. D 씨는 “금요일 오후에 출발해 토, 일요일까지 합치면 사실상 2박 3일 여행을 할 수 있게 된다. 초등학생 아이들과 국내 여행을 떠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세종=박민우 minwoo@donga.com / 노지현 기자}

    • 2017-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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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경제정책도 현실론으로 U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일단 유보한 것을 포함해 선거 때부터 내건 경제공약 다수를 번복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임 불가 △수출입은행 폐지 등에 대한 기존 견해와 상반된 주장을 쏟아낸 것이다. 시리아 정부군 폭격과 대북 군사력 사용 위협,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존중 등 외교안보 정책의 변화에 이어 경제 정책까지 현실을 인정하는 모양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의 유일한 원칙은 ‘이미 천명한 원칙이나 발언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꼬집었고,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의 약속 파기 목록이 계속 추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기정사실화해 왔다. 그러나 이날 인터뷰에선 ‘중국의 북한 핵 문제 해결 역할’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또 “중국이 (최근) 몇 개월 동안 환율을 조작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보호무역주의’ 기조와 배치되는 수출입은행 폐지를 공언했지만 이날 인터뷰에선 “(이 은행을 통해) 많은 중소기업이 실질적 도움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다른 나라들도 (자국의 중소기업들을) 지원한다”며 180도 다른 인식 변화를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옐런 의장과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해서도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위해) 상당히 정치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비난하며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옐런 의장을 재선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해왔다. 하지만 이날 인터뷰에선 “나는 그녀(옐런 의장)를 좋아하고 존중한다. 재선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입장 변화를 보여줬다. 그러나 그는 “(사실) 나는 저금리 정책을 좋아한다. 달러가 지나치게 강해지고 있다. 달러 강세는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에) 해가 될 것”이라고 말해 기존의 ‘달러 약세’ 선호 입장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석 달 만에 주요 경제정책의 변화를 시사한 것에 우리나라 금융당국은 한시름을 놓는 모양새다.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가장 큰 중국이 환율조작국에서 제외되면서 우리가 지정될 가능성도 상당히 낮아졌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대미 무역흑자가 가장 큰) 중국을 제외하면 환율조작국 지정에 따른 (미국의) 실익이 크지 않기 때문에 한국 대만 등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저금리 선호 발언도 우리나라 같은 신흥국의 글로벌 자금 이탈 불안감을 줄어들게 해 시장 안정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 세종=박민우 기자}

    • 20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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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자 경제] 비빔밥·떡볶이 등 K-푸드 인기에…‘고추장 한류’

    비빔밥 떡볶이 등 K-푸드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된장 고추장 등의 인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고추장 간장 된장 등 우리나라 전통 장류의 수출액이 총 5300만 달러로 전년보다 8.0% 증가했습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수출중량도 2만9000t에서 3만1000t으로 8.2% 늘었습니다. 최근 5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하면 수출액은 20.7%, 수출 중량은 24.9%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전체 수출이 9.6%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과입니다. 수입하는 나라도 81개국에서 100개국으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비빔밥과 떡볶이 등이 인기를 끌면서 주 재료 가운데 하나인 고추장의 신장세가 눈에 띕니다. 최근 5년간 베트남에서 고추장 수출액액은 무려 355.0%가 급증했고, 말레이시아(220.3%) 대만(130.9%) 등지에서도 모두 100%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는 K-팝으로 시작한 한류가 먹거리로 이어지면서 얻어진 성과로 풀이됩니다. 한국 브랜드 가치도 동반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세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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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서 30건 수주”… 본계약은 3건뿐

    《 정부는 지난해 5월 이란에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파견했다. 지난해 1월 국제사회의 경제제재에서 해제된 이란이 세계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크게 떠오르는 지역으로 꼽히면서 정부가 ‘시장 선점’을 노리고 진행한 프로젝트였다. 당시 정부는 30건의 프로젝트를 사실상 수주했다고 발표했지만 약 1년이 지난 현재 실제로 본계약이 체결된 건 3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기업들은 제대로 자금 조달을 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국내 수출 관련 금융기관들이 제 몫을 못하는 데다 해외 금융사에서도 제대로 자금을 빌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 12일 KOTRA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이란 경제사절단 파견 이후 국내 기업들이 이란과 체결한 대형 프로젝트는 3건으로 총 59억3000만 달러(약 6조7602억 원)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 이란 국영선사인 이리슬사와 7억 달러 규모의 선박 10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지난해 초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제재가 37년 만에 해제된 이후 이란이 다른 나라와 맺은 최초의 대형 프로젝트다. 이후 한국은 추가로 2건의 대형 수주를 따냈다. 지난달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컨소시엄과 대림산업이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공사(32억9000만 달러)와 이스파한 정유시설 개선사업(19억4000만 달러)을 각각 수주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이란 경제제재 해제 이후 우리 기업의 수주 규모는 60억 달러 수준”이라며 “상반기(1∼6월) 내에 프로젝트 2, 3건을 추가로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수주 성과가 당초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대기업 38곳, 중소·중견기업 146곳, 공공기관·단체 50곳, 병원 2곳 등 총 236개사가 동행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꾸렸다. 당시 안종범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총 30건, 371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에 대해 양해각서(MOU)와 가계약 등을 체결했다”며 “이는 수주가 확실시되는 금액”이라고 발표했다. 큰 소리를 쳤지만 결과적으로 현재 수주한 금액은 예상치의 16% 수준이다. 기업들은 당장 수주한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 방안조차 막막한 상황이다. 이란에서 발주한 사업 대부분은 수주한 공사를 진행하는 사업자가 자금 문제까지 해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난달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본계약을 체결한 ‘이란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공사’의 경우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공사비의 85%를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란 중앙은행과 금융지원 조건 협의가 지연되면서 자금 조달이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다. 권명광 해외건설협회 아·중동실 차장은 “미국의 대이란 정책에 대한 윤곽이 나오기 전에는 양국 정책금융기관 간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합의가 1년 이상 늦어지거나 실패하면 프로젝트 진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현대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의 수주로 이란 진출의 물꼬가 본격적으로 트이면서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가장 빨리 수주 소식이 예상되는 곳은 가계약 상태인 19억 달러 규모 바흐티아리 댐·수력발전 공사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최근 이스파한 정유공장이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남은 사업장의 수주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올해 안에는 낭보가 전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세종=박민우 minwoo@donga.com / 김재영 기자}

    • 20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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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 35% 늘 것”

    올해 해외 건설 수주액이 전년 대비 34.7%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내수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국내 건설업계가 유망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 인프라 시장을 집중 공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1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017년 건설산업 위기와 기회요인 점검’ 보고서에서 올해 해외 건설 수주액을 전년보다 34.7% 늘어난 350억 달러(약 39조9000만 원)로 전망했다. 수은은 올해 1∼3월 해외 건설 수주액이 29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3%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연기됐던 이란 프로젝트 수주 건이 상반기(1∼6월) 중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은은 해외 건설 진출 유망 지역으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꼽았다. 국가별 시장성을 평가한 결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개도국 시장이 성장성 측면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경제성장과 관련한 인프라 수요가 연평균 10% 이상의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을 포함한 중동 시장도 여전히 매력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저유가 기조에도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등 플랜트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사우디 건설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7년 만에 경제·금융제재가 해제된 이란에서도 원유 시설, 도로, 항만, 철도 등 대규모 건설 붐이 일면서 2020년까지 2434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은은 국내 아파트 분양을 통한 성장이 한계에 부닥친 상황에서 해외 시장 개척만이 국내 건설산업 성장의 해법이라고 진단했다. 2014년 이후 버팀목이 돼 왔던 국내 부동산 호황이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 과잉 상황에서 올해 본격적인 입주가 이뤄지면 신규 분양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도 전년 대비 7% 축소돼 토목시장의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은은 “지난 2년간 부진했던 해외 건설 수주 확대가 국내 건설업계 성장의 핵심 열쇠”라며 “기업과 정부, 정책 금융기관이 유기적으로 ‘팀코리아’를 구성해 수주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세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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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산 제품 수입규제 올들어 증가세

    올 들어 한국 상품에 대한 수입규제가 월평균 1건씩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규제는 반덤핑 관세, 상계관세,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등의 조치를 가리킨다. 1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우리나라는 30개국으로부터 187건(규제 중 139건, 조사 중 48건)의 수입규제 조치를 받고 있거나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규제국은 30개국으로 같지만 규제 건수는 184건에서 187건으로 3건이 늘었다. 매월 1건꼴로 수입규제가 추가된 셈이다. 올해 인도 1건, 중국 1건, 터키 2건, 일본 1건이 추가됐고 호주 2건이 빠졌다. 한국산 제품에 대한 견제가 거세지고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서 수입규제 조사나 판정의 강도는 갈수록 엄격해지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2월 28일 한국산 인동에 대해 예비판정(3.79%)의 2배가 넘는 8.43%의 반덤핑 관세 최종 판정을 내렸다. 폴리아세탈(중국), 고순도 테레프탈산(유럽연합),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인도네시아) 등의 예비판정도 2분기(4∼6월)에 예정돼 있다.세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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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난한 노인층’ 증가로 빈부 격차 더 커져

    2003년 이후 빈부 격차가 커지면서 13년간 실질구매력 격차가 10% 이상 벌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양극화는 특히 은퇴로 소득이 줄어든 60대 이상 저소득층이 늘어나면서 더욱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내놓은 ‘소득분위별 실질구매력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통계청 가계동향 조사와 2003∼2016년 소득분위별 실질구매력(명목소득÷소비자물가)을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 KDI에 따르면 소득 1분위(하위 20%)의 월평균 실질소득은 2003년 123만 원에서 지난해 143만 원으로 20만 원 증가했다. 연평균 1.2%씩 상승한 셈이다. 반면 고소득층인 소득 5분위(상위 20%)의 월평균 실질소득은 646만 원에서 825만 원으로 179만 원 늘었다. 매년 평균 1.9%씩 증가한 것이다. 보고서는 “소득 1분위와 5분위는 매년 0.7%포인트씩 구매력 격차가 확대되면서 13년간 실질구매력 격차는 10% 이상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구매력 격차가 이처럼 벌어진 것은 명목소득 증가율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게 KDI의 진단이다. 2003년 이후 소득 1분위의 명목소득은 연평균 3.5% 오르는 데 그친 반면, 5분위는 연평균 4.2% 증가했다. KDI는 고령화 구조가 심화되면서 구매력 빈부 격차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은퇴로 노동소득이 감소한 60대 이상 가구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1분위 소득이 정체됐다는 것이다. 다만 1분위를 대상으로 정부가 주는 보조금(이전소득)이 비교적 빠르게 증가해 실질구매력 격차가 더 벌어지진 않았다. 2010년대 들면서 근로장려금(EITC) 대상자와 지급액이 동시에 증가했고 기초연금 등의 도입으로 저소득층이 적게나마 정부에서 받는 현금이 늘었다. 천소라 KDI 연구위원은 “고령층 가구의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한 저소득층의 실질소득은 2003년과 비교해 거의 정체돼 체감경기를 악화시키고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저소득층의 소득 여건을 개선해 소득분위별 구매력 편차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세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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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산-육아휴직 늘리고 아동수당 도입 검토

    정부가 출산·육아 휴직 기간과 급여를 선진국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고 아동수당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정년을 단계적으로 연장하거나 폐지하고 기본소득 도입 여부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31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3기 중장기전략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중장기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전략위는 미래사회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2년 4월 신설된 민관합동 기구다. 지난해 11월 △4차 산업혁명 △인구구조 변화 △사회자본 확충을 연구과제로 선정한 전략위는 이날 3대 과제에 대한 중장기 대응전략을 내놓았다. 전략위는 2006∼2015년 10년간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약 80조 원을 쏟아부었지만 거의 효과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전략위는 보고서를 통해 일·가정 양립제도를 강화하고 유연한 근로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재 5일로 돼 있는 배우자 출산휴가를 벨기에(10일) 프랑스(14일) 등 선진국 수준으로 대폭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육아휴직 급여도 통상 임금의 40% 수준에 불과해 스웨덴(80%) 덴마크(100%)에 크게 못 미친다. 전략위는 최근 대선 주자들이 앞다퉈 공약으로 내세운 아동수당(현금 지원) 도입도 저출산 관련 예산·세제 지원을 통폐합하는 것을 전제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전략위는 단계적으로 정년을 연장하거나 폐지해 고령층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공약으로 부각된 기본소득제의 도입 여부에 대해서도 기존 복지제도 전달체계 정비 필요성, 재정 부담 등을 고려해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세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7-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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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청 “경주 지진의 여진, 600번째 넘어서”

    지난해 9월 12일 일어난 경주 지진의 여진이 600번째를 넘어섰다. 기상청은 28~31일 사이 경주에서 네 차례의 지진 잇따르면서 31일 일어난 지진이 2016년 9월 12일 본진 이후 600번째 여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1일 오후 1시 46분 경주 남남서쪽 7km 지역에서 일어나 규모3.3의 지진이다. 28~31일 일어난 네 차례 지진은 28일 오후 3시 45분 규모2.0, 30일 오후 9시 49분 규모2.0, 31일 오후 1시 46분 규모3.3, 31일 오후 1시 53분 규모2.5이다. 피해신고는 없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마지막 지진까지 합치면 경주 본진 이래 총 601번의 여진이 일어난 것이다. 31일 일어난 규모 3.3의 지진은 규모3.0 이상 지진으로는 1월 6일 이후 처음. 기상청은 지난해 9월 12일 본진 포함 지금까지 규모 1.5~3.0 지진은 579차례, 규모 3.0~4.0 지진은 21차례, 규모 4.0 이상 지진은 본진 1차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3.3의 지진과 관련해 “월성 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한 모든 원전은 정상 운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원자력안전위원회도 “현재까지 원자력발전소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이번 지진은 원전의 지진 경보치(지구 중력가속도의 0.01배)를 넘지 않아 경보가 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미지기자 image@donga.com세종=박민우기자 minwoo@donga.com}

    • 2017-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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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뛰는 한국건설]과감한 재무구조 개선… 해외시장 다변화도 결실

    GS건설은 올해가 ‘턴어라운드(수익성 개선)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건설은 2014년 510억 원으로 흑자 전환한 뒤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10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매출 11조 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1430억 원(잠정)으로 전년 대비 17.1% 늘었다. 이 같은 성장세는 2012년 12월 임병용 GS건설 사장이 취임한 뒤 뚜렷하다. 임 사장은 과감한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체질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2013년 말 서울 송파구 문정동 롯데마트 용지 매각을 시작으로 용인기술연구소, 서울역 본사 사옥, 그랑서울빌딩, 파르나스호텔 매각을 진두지휘하며 위기 극복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5년 부동산 경기 회복의 신호를 감지한 임 사장은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경쟁력 우위에 있는 주택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해외도 중동을 벗어난 시장다변화 전략을 구사했다. 투자 성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GS건설은 2015년 8조180억 원의 재건축·재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해외 시장 다변화 전략도 결실을 봤다. GS건설은 지난해 초 싱가포르에서 1조7000억 원 규모의 토목 공사를 수주했고, 지난해 말에는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6000억 원 규모의 해외발전 사업을 따냈다. 아파트 공급과잉 우려가 높아진 올해도 임 사장은 자신감을 나타냈다. 올해 GS건설의 공급예정 물량은 2만3000여 채로 업계 최고 수준이지만 ‘분양 포트폴리오’가 탄탄해 사업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임 사장은 “시장 변화를 예상해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으며 시장 침체에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과 툴을 준비해 놨다”고 밝혔다. GS건설은 2017년 새해 경영방침을 ‘내실 강화를 통한 사업 정상화 궤도 진입’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하는 한 해로 만들 계획이다. 임 사장은 “우리 회사가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앞으로 5년 또는 10년 후에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찾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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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뛰는 한국건설]공공부문 최대규모 공사·용역 발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공공부문 최대인 921건, 총 11조9000억 원 규모의 공사 및 용역을 발주한다.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미국발(發) 금리 인상의 충격이 밀려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경기가 둔화하는 악순환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LH는 대규모 공사·용역 발주로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과 일자리 창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정책사업의 효율적인 수행을 위해 공동개발사업과 부동산투자회사(리츠) 등 자체 사업비 부담을 줄이면서 민간 참여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다각화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등 국가정책과 연계한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LH의 공사·용역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발주 규모가 300억 원 이상인 대형 공사는 93건, 8조5000억 원으로 총 발주금액의 71%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건설공사 입찰 때 가격뿐만 아니라 시공사의 공사 수행 능력, 사회적 책임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해 시공사를 선정하는 종합심사낙찰제 적용대상은 64건, 5조2000억 원으로 총 발주금액의 43%이다. 공종별로는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건축 및 토목공사가 각각 7조2000억 원, 2조 원에 달한다. 그 외 전기·통신공사가 1조7000억 원, 조경공사가 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 5조8000억 원, 세종시가 1조2000억 원, 그 외 지역이 4조9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박상우 LH 사장은 “공공부문 최대 규모 공사·용역 발주로 일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의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LH는 행복주택·뉴스테이 등 각종 정책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정부 정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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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스템 반도체 산업에 4645억 투자

    정부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저전력·초경량·초고속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 개발에 민관 합동 4645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시스템 반도체 전문 인력도 4년간 총 2880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경기 성남시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시스템 반도체 분야 산학연 전문가와 함께 기업 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시스템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칩에 집약해 전자기기를 제어하고 운용한다. 시스템 반도체는 세계 반도체시장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저전력·초경량·초고속 반도체 설계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만 2210억 원을 쏟아붓는다. 또 차세대 반도체의 소재·공정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일대일 공동투자 방식으로 올해 258억 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차량용 반도체 석사과정을 신설하는 등 올해 130억 원을 투자해 4년간 전문인력 288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신시장 창출을 위한 협업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반도체 개발 플랫폼을 개방하고, 반도체와 자동차 업계 간 융합 얼라이언스를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올해 중국, 인도 등 신시장 수요와 연계한 기술개발에 47억 원을 지원하고, 20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성장 펀드’에 투자한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산업은 4차 산업혁명 도래에 따라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홈 등 다양한 응용 분야의 핵심 조력자가 됐다”며 “세계 1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플랫폼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세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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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원전 절반 설계한 웨스팅하우스 파산

    경영난에 빠진 도시바가 자회사인 미국 원전 회사 웨스팅하우스(WH)의 파산을 공식 신청했다. 이로써 세계 원전의 절반가량을 설계한 130년 전통의 WH는 해체 수순에 돌입했다. 쓰나카와 사토시(綱川智) 도시바 사장은 29일 오후 도쿄(東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WH가 28일(현지 시간) 미 연방 파산법 11조 적용을 신청했다”며 “(도시바 경영 위기의 주범인) 해외 원자력 사업의 리스크를 차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WH는 1886년 미국에서 조지 웨스팅하우스 씨가 교류전기 시스템을 판매하기 위해 세운 기업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원자로 제조 분야에 진출해 세계적인 원자력발전 회사로 거듭났다. 전 세계에 원전 설계코드를 보유한 회사는 WH와 프랑스 아레바 단 2곳이다. 미국에서 가동하는 원전 가운데 단일 회사로는 가장 많은 49기를 건설했고, 전 세계 440여 개 원전 중 200여 곳에 원천 기술을 제공했다. 한국 첫 원전인 고리 원전 1호기가 WH의 기술 지원을 받아 1977년 준공됐고 이후 고리 2∼4호기, 한울, 한빛 원전 등에도 WH 기술이 채택됐다. 도시바는 WH의 채무를 보증하고 있어 손실 처리할 경우 2016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에 1조100억 엔(약 10조1000억 원)의 적자를 낸다. 2009년 히타치제작소가 기록한 적자(7873억 엔)를 넘어 제조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도시바는 2006년 WH를 인수하고 세계 원전에 공들였으나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각국에서 원전 안전기준이 강화되면서 거액의 손실을 입었다. WH는 이미 도시바에 7125억 엔(약 7조1000억 원)의 손실을 안겼으며 현재 회계부정 의혹까지 받고 있다.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 세종=박민우 기자}

    • 201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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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리원전 4호기 냉각재 새 수동정지

    부산 기장군 고리 원자력발전소 4호기에서 원자로를 식히는 냉각재가 새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북 경주의 월성 원전 4호기에서도 핵연료 다발이 낙하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잇단 사고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8일 오전 5시 11분 고리원전 4호기의 원자로 냉각재가 과다하게 누설돼 원자로를 수동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앞서 26일 고리 4호기의 원자로 격납건물 배수조 수위가 높아진 것을 감지하고 수차례 현장을 점검한 결과 증기발생기와 연결된 배수밸브를 통해 냉각재 일부가 밖으로 흘러나온 것을 확인했다. 배수밸브의 용접 부위 결함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누설된 냉각재는 약 306L로 방사능 물질이 포함돼 있다. 냉각재는 원자로 내부에서 핵분열 반응으로 생긴 열을 식히는 역할을 한다. 다만 원자로 격납건물 안에서 냉각재가 누설돼 방사능 물질이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은 낮다는 게 한수원의 판단이다. 한수원 측은 “원전 내외에 설치된 방사선계측기로 분석한 결과 원자로 냉각재 누설에 따른 외부 영향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발전소 정지 후 원자로는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장에 대한 철저한 안전점검 및 조치를 통해 원전 안정성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원전 사고가 잇따르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을 커지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최근 고리 3호기 격납건물 내벽에 설치된 두께 6mm의 철판을 점검한 결과 127곳에서 부식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광범위한 부식은 전례가 드문 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원안위는 “격납고 부식에 따른 방사능 물질 유출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시민단체는 고리 3호기와 같은 방식으로 시공된 4호기의 가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27일에는 월성 원전 4호기에서 핵연료 장전을 위해 연료를 상자에서 검사대로 옮기던 도중 연료 한 다발이 1m 아래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수원은 “연료봉 건전성 및 방사선 영향평가 결과 방사성 영향은 없었다”고 밝혔다.세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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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리원전 4호기, 28일 냉각재 누설로 수동 정지

    부산 기장군 고리 원자력발전소 4호기에서 원자로를 식히는 냉각재가 새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북 경주의 월성 원전 4호기에서도 핵연료 다발이 낙하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잇단 사고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8일 오전 5시11분 고리원전 4호기의 원자로 냉각재가 과다하게 누설돼 원자로를 수동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앞서 26일 고리 4호기의 원자로 격납건물 배수조 수위가 높아진 것을 감지하고 수차례 현장을 점검한 결과 증기발생기와 연결된 배수밸브를 통해 냉각재 일부가 밖으로 흘러나온 것을 확인했다. 배수밸브의 용접 부위 결함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누설된 냉각재는 약 306L로 방사능 물질이 포함돼 있다. 냉각재는 원자로 내부에서 핵분열 반응으로 생긴 열을 식히는 역할을 한다. 다만 원자로 격납건물 안에서 냉각재가 누설돼 방사능 물질이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은 낮다는 게 한수원의 판단이다. 한수원 측은 “원전 내외에 설치된 방사선계측기로 분석한 결과 원자로 냉각재 누설에 따른 외부 영향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발전소 정지 후 원자로는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장에 대한 철저한 안전점검 및 조치를 통해 원전 안정성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원전 사고가 잇따르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을 커지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최근 고리 3호기 격납건물 내벽에 설치된 두께 6㎜ 철판을 점검한 결과 127곳에서 부식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광범위한 부식은 전례가 드문 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원안위는 “격납고 부식에 따른 방사선 물질 유출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시민단체는 고리 3호기와 같은 방식으로 시공된 4호기의 가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27일에는 월성 원전 4호기에서 핵연료 장전을 위해 연료를 상자에서 검사대로 옮기던 도중 연료 1다발이 1m 아래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수원은 “연료봉 건전성 및 방사선 영향평가 결과 방사성 영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세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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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홀로 사장’ 15년만에 최대폭 증가

    올해 1월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에서 인테리어 가게를 창업한 허모 씨(32)는 ‘나 홀로 사장’이다. 허 씨는 전시장에서 손님들을 맞으면서 주문, 배송은 물론이고 블로그도 직접 관리한다. 매월 임차료로 200만 원씩 나가는 걸 생각하면 도저히 월급을 주면서 종업원을 고용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허 씨는 “주택담보대출까지 끌어 모아 2억 원이나 대출을 받았는데 직원을 채용하면 대출 이자를 내기도 버겁다”고 말했다. 허 씨처럼 혼자서 사업을 꾸려가는 1인 자영업자가 1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의 2월 취업자 통계를 보면 고용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 수는 395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7000명 늘었다. 2002년 3월(16만8000명) 이후 가장 많이 증가했다. 올해 2월 전체 자영업자 수도 1년 전보다 21만3000명 늘어난 552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2003년 4월(22만 명) 이후 14년 만에 증가폭이 가장 컸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재취업이 힘든 희망퇴직자들이 영세 자영업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런 자영업자 대부분이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연매출 4600만 원 미만인 자영업자 비중은 51.8%로 집계됐다. 전체 자영업자의 절반 이상이 월 매출 383만 원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임차료, 인건비, 재료비 등을 빼고 나면 실제 손에 쥐는 소득은 극히 적을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영업자들의 대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간한 ‘자영업자 대출 건전성’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자영업자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 규모는 480조2000억 원으로 2015년 말(422조5000억 원)보다 13.7%(57조7000억 원) 급증했다. 박 교수는 “정부가 직장인 신용대출 규제 등을 강화한 이후 은행들이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영업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영업자들의 대출 관리와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세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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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 해법도 부처간 엇박자… 구조조정 기회 또 놓칠 우려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제11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대우조선해양에 2조9000억 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하지만 조선업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야 할 부처 책임자인 주 장관이 다른 일정으로 빠지면서 맥이 풀리고 말았다. 주 장관은 21일 열린 비공개 장관회의에도 불참했다. 기업 구조조정 관련 정부 부처들이 ‘따로국밥’처럼 겉돌면서 가뜩이나 꼬인 구조조정의 실타래가 더욱 엉키고 있다. 정부 스스로가 “추가 지원은 없다”고 했던 말을 번복하며 오락가락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시장의 불신도 커지고 있다. 해운경쟁력 하락과 물류대란을 초래했던 한진해운 사태처럼 정부가 혼란을 키워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되풀이되는 부처 간 엇박자 26일 산업부 관계자는 대우조선 처리와 관련해 “결론이 나면 따라야 하지만 금융위원회와는 입장이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해양플랜트 정리, 적극적인 자산 매각, 노조 의지 등 자구 노력과 근본적 해법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 부처 장관들이 모인 회의에서 확정된 대우조선 추가 지원 방안에 대해 잉크도 마르기 전에 공개적으로 다른 의견을 밝힌 것이다. 산업부는 이번 대우조선 지원 방안에 대해 협의 과정에서부터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왔다. 대우조선 도산으로 한국 경제가 입게 될 예상 손실 규모도 산업부와 금융위의 셈법이 달랐다. 금융위는 앞서 지원 방안을 발표하며 “대우조선이 도산하면 국가적으로 볼 수 있는 피해가 59조 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산업부가 작성한 내부 문건은 국가 경제 피해 금액이 17조6000억 원으로 제시됐다. 대우조선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로 가더라도 수주한 계약이 취소되지 않고 건조된다는 것을 전제로 추산한 피해액이다. 반면 금융위는 모든 계약이 취소되는 최악의 상황을 전제로 계산했다. 경제 부처 간 업무에 대한 총괄 조정 권한이 있는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실무 협의 단계에서 산업부가 해당 문서를 보내왔지만 피해 금액에 대한 산업부 측의 별도 문제 제기가 없어 쟁점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내 1위, 세계 7위의 해운사였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한진해운 처리 과정에서도 금융위와 해양수산부가 견해차를 보이며 물류대란을 자초했다. 한진해운의 채권단이 더 이상 자금을 지원하지 않기로 하고 사실상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에도 해수부 장관은 “한진해운의 존속 가치가 청산 가치보다 크다”며 회생을 주문했다.○ 밑그림 없이 시장 불신 부추기는 정부 한진해운 때와 마찬가지로 구조조정에 대한 밑그림이 없다는 지적도 또다시 제기된다. 한진해운 구조조정 과정에서 해수부는 ‘복수 국적 선사론’을 내세우며 한진해운 회생에 무게를 둔 반면 금융위는 ‘대주주 책임론’을 강조하며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도 배제하지 않았다. 부처 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해운업 재편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말았다. 이번에도 산업부는 대우조선을 정리하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빅2’ 체제로 전환할 것을 주장해왔다. 반면 금융위는 대우조선 파산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우려해 일단 구조조정을 진행한 뒤 빅2 체제로 재편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지원 방안에선 금융위 입장이 상당 부분 반영됐지만 정부 내부에서조차 “해운업에 이어 조선업 구조개편에 대해서도 통일된 밑그림을 그리지 못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진해운 구조조정 과정에서 제기된 정부의 구조조정 ‘컨트롤타워 부재’도 똑같이 되풀이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6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의 ‘산업 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신설했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번에도 금융위와 산업부 사이의 힘겨루기가 이미 끝난 다음에 형식적으로 회의만 주재했다. 산업부 문건 유출로 부처 간 엇박자가 확인됐는데도 의견 조정에 나서야 할 기재부는 “관계기관 간 충분한 협의를 거쳐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이 최종적으로 확정해 발표한 방안”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처별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각각 다른 목소리를 내며 시장에 ‘믿을 수 없다’는 시그널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년을 더 이 상태로 가게 되면 대우조선 처리도 한진해운 사태처럼 시장에 큰 혼란을 주고 최악의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세종=박희창 ramblas@donga.com·박민우 / 정임수 기자}

    • 2017-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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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조환익 한전 사장 “10년뒤 한전, 빅데이터로 먹고사는 회사될 것”

    “전기만 파는 회사로 남지 않겠습니다. 10년 후에는 3조6000억 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에너지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변신할 겁니다.” 한국전력공사 역사상 처음으로 두 번째 연임에 성공한 조환익 사장(67)은 24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우수한 전력설비와 운영기술은 더 이상 한전의 경쟁력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전의 미래 먹거리는 바로 데이터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고종 35년인 1898년 설립된 한성전기의 역사를 물려받은 한전은 119년간 전기를 만들어 파는 게 주된 업(業)이었다. 전기를 많이 쓰는 여름과 겨울에는 ‘제발 우리 제품(전기)을 사지 말라’는 역설적인 마케팅의 선두에 서야 했다. 경제성장률이 연 2%대에 불과한 저성장 시대에 고속 성장을 기반으로 삼아야 하는 전력 판매는 더 이상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없다는 게 조 사장의 판단이다. 그가 꼽은 한전의 차세대 성장 동력은 다름 아닌 빅데이터다. 조 사장은 “3조6000억 개에 달하는 한전의 설비·기술·영업·판매·고객 데이터는 어마어마한 자산”이라며 “빅데이터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에너지솔루션 플랫폼을 만들어 전 세계로 수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전의 무기는 실시간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이다. 이를 엮어 소비자가 전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컨설팅해 주겠다는 것이다. 또 발전소의 발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포트폴리오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과거 쥐어짜는 절약으로 전기를 아꼈다면 앞으로는 기술과 효율이 결합된 첨단 방식으로 이를 도모한다는 것이다. 한전의 스마트 전략에는 현실적 이유도 있다. 조 사장은 “과거에 한전이 투자했던 전력설비(하드웨어)들은 갈등의 소지가 크고 매몰비용도 무시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송전탑 하나, 발전소 하나를 세울 때마다 온 나라가 갈등의 수렁에 빠지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소프트웨어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앞으로 한전 그룹에서 제일 중요한 회사는 전력 정보기술(IT) 기업인 한전KDN이 될 것”이라는 게 조 사장의 설명이다. 이 같은 전략을 펼치기 위해 조 사장은 ‘SOS’ 경영을 강조했다. 유연하고(Soft) 개방적(Open)이면서 신속한(Speed)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조 사장은 “과거에는 큰 고기가 작은 고기를 사냥했지만 요즘엔 작고 빠른 물고기가 크고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다”고 비유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를 쪼개고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는 것처럼 한전도 분사와 소사장제 등의 변화를 맞이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굵직한 사업은 다르다. 대표적인 게 해외 원전사업 진출이다. 2009년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수주하는 쾌거를 거뒀지만 이후 별다른 실적이 없다. 조 사장은 “원전사업 진출은 긴 호흡을 갖고 봐야 한다. 지난 7년을 공백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 도시바처럼 섣불리 원전사업에 뛰어들었다가 큰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바라카 원전 1호기의 준공은 한전의 전환점이다. 조 사장은 “올해 안에 바라카 원전을 성공적으로 완공하면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원전을 잘 짓는다는 확실한 명성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이런 자신감을 토대로 한전은 최근 영국 원전 컨소시엄 ‘누젠(NuGen)’의 지분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조 사장은 “해외 원전 수주는 절대 한전의 힘만으로 가능하지 않다. 국가 정상급 외교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전은 2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사장의 재연임을 확정했다. 이명박 정부 후반기였던 2012년 12월 대선을 이틀 앞두고 한전 사장으로 취임했을 때는 꿈도 꾸지 못했던 일이다. 5월 새 대통령이 선출되면 조 사장은 대통령 3명과 임기를 함께하는 초유의 공기업 수장이 된다. 조 사장은 “지난 4년 3개월 동알 솔선수범하며 정말 열심히 뛰어다녔다”며 재연임의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말은 빼놓지 않았다. “그럼에도 늘 정시 출근했고, 주말에는 단 한 번도 회사에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던 것 같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7-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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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자 5명중 1명, 週 54시간 이상 일한다

    정치권이 최근 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취업자 5명 중 1명은 주당 평균 54시간 이상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간이 지나치게 길다 보니 상대적으로 생산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중 54시간 이상 일한 이들은 530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취업자(2623만5000명)의 20.2% 수준이다. 1년이 52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500만 명 이상의 근로자가 연간 평균 2800시간 이상 일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전체 근로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3시간으로 전년보다 0.6시간 줄었다. 2002년 처음으로 40시간대로 떨어진 평균 근로시간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주당 54시간 이상 일하는 취업자 수는 2013년부터 500만 명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며 ‘저녁이 없는 삶’을 사는 근로자도 여전히 많다. 업종별로는 출퇴근 시간이 따로 정해지지 않은 자영업자가 대부분인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46.8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또한 54시간 근로자 비율도 34.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회원국들보다 많은 시간을 일하다 보니 그만큼 효율과 노동생산성은 뒤처졌다. 2015년 말 기준 한국 취업자의 연간 평균 근로시간은 2113시간으로 OECD 회원국 평균(1766시간)보다 347시간이나 많았다. 하지만 OECD가 계산한 한국 근로자 한 명의 1시간당 노동생산성은 31.8달러로 OECD 36개 회원국 중 28위에 그쳤다. 세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7-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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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로자 시간당 임금 6년만에 뒷걸음질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국민총소득(GNI)도 6년 만에 뒷걸음질치며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의 꿈도 멀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15년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1만3753원으로 전년(1만4587원)보다 5.7% 줄어들었다. 시간당 임금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꾸준히 늘어나다가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대졸 근로자의 임금이 7.9% 줄어 전문대졸(―6.7%), 고졸(―5.5%), 중졸 이하(―3.9%)에 비해 임금 감소 폭이 컸다. 국민의 생활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1인당 GNI도 6년 만에 다시 후퇴했다. 2015년 1인당 GNI는 2만7340달러로 전년(2만8071달러)보다 731달러 감소했다. 한국은 2006년 2만823달러로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에서 10년 내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10년째 3만 달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1인당 GNI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5년 이후 다섯 차례(1997, 1998, 2008, 2009, 2015년)뿐이다. 외환위기, 금융위기 등 국가적 경제위기가 발생한 해와 그 이듬해에 각각 국민소득이 줄었다. 2015년도 그에 버금가는 위기 상황이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경제위기 상황을 체감했던 국민들은 어느 때보다 허리띠를 졸라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54만9700원으로 전년(256만3100원)보다 0.5% 감소했다.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이 줄어든 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3년 이래 처음이다.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0.6%)했지만,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소득 증가율은 ―0.4%였다. 국민의 46.3%는 본인의 소득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은 13.2%로 유소년(0~14세) 인구(13.4%)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노인 인구는 올해 처음 유소년을 앞질러 2060년에는 인구 100명 중 41명이 노인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혼인 건수도 1976년 이후 처음으로 30만 건 밑으로 떨어졌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지난해 51.9%로 2010년(64.7%)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세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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