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호

홍석호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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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신문 기자가 돼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6월부터 재계를 출입하며 기업의 고민, 전략 등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will@donga.com

취재분야

2026-02-22~2026-03-24
금융46%
경제일반38%
미국/북미6%
국제일반2%
정치일반2%
대통령2%
기업2%
복지2%
  • 메모리 호황에 삼성전자 사상 최고가… 코스피도 ‘산타 랠리’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 덕에 삼성전자 주가가 5% 이상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양도세를 피하기 위한 큰손들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며 코스피가 상승했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1% 오른 4,129.68로 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이 2조2998억 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조7604억 원, 기관이 4686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증시 상승의 원동력은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삼성전자는 5.31% 오른 11만7000원으로 마감하며 신고가를 썼다. SK하이닉스는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돼 신용거래 등이 막힌 상황에서도 1.87% 상승했다. SK그룹의 중간지주사로 SK하이닉스 지분 20.1%를 보유한 SK스퀘어도 외국인투자가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4.21% 올랐다.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른 것은 메모리 호황에 대한 기대감이다. 특히 메모리 시장 3위인 미국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발표한 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커졌다. 최근 일본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각각 21조5000억 원, 17조5000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15조6965억 원, 14조7223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등 인공지능(AI) 투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며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이 심화됐다. 특히 주요 메모리 3사가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집중하면서 비AI 서버나 스마트폰 같은 전가기기 등에 쓰이는 범용 D램 등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고 그 결과 HBM과 범용 D램, 낸드 플래시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가격이 급등했다. 특히 AI 투자 과잉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메모리는 과거와 다른 대접을 받고 있다. 우선 AI가 학습에서 추론 영역으로 넘어가면서 필요한 메모리 용량이 3배로 늘어나면서 구조적인 수요가 커졌고, 메모리가 활용되는 영역이 피지컬 AI 등으로 넓어졌기 때문이다. HBM의 경우 고객 맞춤형 제품이 늘어나면서 파운드리(위탁생산)와 같은 장기계약 사업모델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무라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객사들이 선제적 구매에 나섰고 공급업체들은 예측보다 더 높게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며 “의미 있는 메모리 공급은 빨라야 2028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메모리 슈퍼사이클은 202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도 “향후 2년 동안 D램 공급 증가가 수요 증가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마감했지만, 자금 유입이 반도체에 집중된 탓에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많았다. 이날 코스피 상장 종목 중 상승 종목은 253개인 반면 하락한 종목은 643개로 하락 종목이 두 배 이상 많았다. 특히 대주주 지정을 피하기 위한 개인들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사업연도 종료일(12월 31일) 기준 종목당 50억 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경우 대주주로 지정되는데, 대주주로 지정될 경우 향후 주식을 매도했을 때 22%에서 33%에 달하는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이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은 양도세를 피하기 위해 주주명부에 등재되지 않도록 마지막 거래일(30일)을 2거래일 앞둔 이날까지 주식을 매도해야 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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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1440원대 안착… 외환당국 개입-국민연금 환헤지 통한듯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장중 1420원대까지 내려오며 50여 일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외환 당국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한 데 이어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환율 급등 국면에 국민연금이 환헤지에 나서면 시장에 달러를 내놓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줘 환율은 떨어지게 된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5원 내린 1440.3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24일 33.8원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하락하며 2거래일 동안 43.3원(2.9%)이나 하락했다. 이날 종가는 11월 4일(1437.9원) 이후 가장 낮다.● 결국 국민연금 나섰나… 환헤지 소식에 급락 이날 환율 하락은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 의지를 보인 것과 더불어 실제 개입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국민연금은 한국은행과 외환스와프를 통해 투자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해외 자산의 10% 규모까지 선물환(미래의 환율을 지금 확정해 두는 계약)을 매도해 환차손을 헤지할 수 있다. 국민연금이 선물환을 매도하면 이를 사들인 은행은 달러를 풀어야 하는 등 시장에 보다 직접적으로 달러를 수급하게 된다. 또 주요 시장 참여자들이 줄줄이 국민연금 포지션에 따라 움직이기에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4일에 이어 26일에도 외환시장에 국민연금의 환헤지 물량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23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은 ‘전략적 환헤지 탄력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운용하며 국민연금의 환헤지가 가능한 조건을 마련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도 “은행과 기업의 회계기준이 되는 환율이 보통 분기 말 환율이기 때문에 30일 종가가 중요하다”며 “외환당국이 30일 환율을 낮추기 위해 23일부터 시장 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고환율의 원인으로 꼽은 외환시장 수급과 그로 인한 심리 과열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여럿 발표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원-달러 환율이 1480원까지 뛰어오르자 24일 국내 증시에 복귀하는 서학개미들에게 양도소득세 감면이라는 파격적인 세제 혜택안을 발표했다. 정부가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이례적으로 강력한 메시지의 구두 개입을 통해 이후 여러 조치가 가능함도 시사했다. 시장은 이를 외환당국의 직접 개입, 국민연금 환헤지 등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국민연금이 환헤지에 나서면서 이날 외환시장은 높은 변동을 보였다. 전 거래일 대비 0.1원 오른 1449.9원으로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454.3원으로 오르는 등 상승세였다. 하지만 오전 중 1429.5원까지 떨어졌고 이후 등락을 이어가다가 1440원 선에 안착했다. 이날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24.8원에 달했다. 1월 초 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을 때도 국민연금이 환헤지에 나서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에 20원 넘게 움직이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인 바 있다.● “환율 꺾였지만… 과도한 하락은 경계해야”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의 전방위적인 조치로 2거래일 연속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급한 불은 끈 상황이다. 다만 추세가 완전히 꺾였을지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이날 아시아 통화 전반이 강세를 보이는 등 국외 요인들은 외환시장에 긍정적인 상황이다. 원화는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와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일본도 외환당국이 강력한 구두 개입에 나섰고,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가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도 밝히자 엔화의 강세가 이어졌다. 다만 외환보유액이나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이 한정돼 있고, 기업과 개인의 해외 투자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내년에 다시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누적된 조치와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현 상황이 내년 상반기(1∼6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과 비슷한 상황인 일본도 환율 안정화에 나서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정부 조치는 변동성을 관리하며 적정선을 찾겠다는 취지인 만큼 환율이 과도하게 하락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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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달러 환율, 환헤지 소식에 2거래일 연속 급락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장중 1420원대까지 내려오며 50여일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외환 당국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한데 이어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환율 급등 국면에 국민연금이 환헤지에 나서면 시장에 달러를 내놓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줘 환율은 떨어지게 된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9.5원 내린 1440.3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24일 33.8원이나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하락하며 2거래일 동안 43.3원(2.9%)이나 하락했다. 이날 종가는 11월 4일(1437.9원) 이후 가장 낮다.●결국 국민연금 나섰나…환헤지 소식에 급락이날 환율 하락은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 의지와 더불어 실제 개입에 나선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국민연금은 한국은행과 외환스와프를 통해 해외자산에 투자하거나, 보유 중인 해외자산의 10% 규모까지 선물환(미래의 환율을 지금 확정해 두는 계약)을 매도해 환차손을 헤지할 수 있다. 국민연금이 선물환을 매도하면 이를 사들인 은행은 달러를 풀어야하는 등 시장에 보다 직접적으로 달러를 수급하게 된다. 또 주요 시장 참여자들이 줄줄이 국민연금 포지션에 따라 움직이기에 외환시장에 미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4일에 이어 26일에도 외환시장에 국민연금의 환헤지 물량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23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 탄력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운용하며 국민연금의 환헤지가 가능한 조건을 마련했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도 “은행과 기업의 회계기준이 되는 환율이 보통 분기 말 환율이기 때문에 30일 종가가 중요하다”며 “외환당국이 30일 환율을 낮추기 위해 23일부터 시장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고환율의 원인으로 꼽은 외환시장 수급과 그로 인한 심리 과열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여럿 발표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원-달러 환율이 1480원까지 뛰어오르자 24일 국내 증시에 복귀하는 서학개미들에게 양도소득세 감면이라는 파격적인 세제혜택안을 발표했다. 정부가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이례적으로 강력한 메시지로 구두개입을 통해 이후 여러 조치가 가능함도 시사했다. 시장은 이를 외환당국의 직접 개입, 국민연금 환헤지 등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국민연금이 환헤지에 나서면서 이날 외환시장은 높은 변동을 보였다. 전거래일 대비 0.1원 오른 1449.9원으로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454.3원으로 오르는 등 상승세였다. 하지만 오전 중 1429.5원까지 떨어졌고 이후 등락을 이어가다가 1440원 선에 안착했다. 이날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24.8원에 달했다. 1월 초 비상계엄-탄핵정국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을 때도 국민연금이 환 헤지에 나서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에 20원 넘게 움직이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인 바 있다. ● “환율 꺾였지만…과도한 하락은 경계해야”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의 전방위적인 조치로 2거래일 연속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급한불은 끈 상황이다. 다만 추세가 완전히 꺾였을 지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이날 아시아 통화 전반이 강세를 보이는 등 국외 요인들은 외환시장에 긍정적인 상황이다. 원화는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와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일본도 외환당국이 강력한 구두개입에 나섰고,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가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도 밝히자 엔화의 강세가 이어졌다. 다만 외환보유액이나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이 한정돼 있고, 기업과 개인의 해외 투자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내년에 다시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누적된 조치와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현 상황이 내년 상반기(1~6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과 비슷한 상황인 일본도 환율 안정화에 나서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정부 조치는 변동성을 관리하며 적정선을 찾겠다는 취지인 만큼 환율이 과도하게 하락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정순구}

    • 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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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11만7000원 사상 최고가…코스피 산타랠리 4120선 마감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 덕에 삼성전자가 5% 이상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양도세를 피하기 위한 큰손들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며 코스피가 상승했다.2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51%오른 4,129.81로 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이 2조2998억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조7604억 , 기관이 4686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이날 증시 상승의 원동력은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삼성전자는 5.31% 오른 11만7000원으로 마감하며 신고가를 썼다. SK하이닉스는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돼 신용거래 등이 막힌 상황에서도 1.87% 상승했다. SK그룹의 중간지주사로 SK하이닉스 지분 20.1%를 보유한 SK스퀘어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4.21% 올랐다.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른 것은 메모리 호황에 대한 기대감이다. 특히 메모리 시장 3위인 미국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발표한 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커졌다. 최근 일본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각각 21조5000억 원, 17조5000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15조6965억 원, 14조7223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등 인공지능(AI) 투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며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이 심화됐다. 특히 주요 메모리 3사가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집중하면서 비AI 서버나 스마트폰 같은 전가기기 등에 쓰이는 범용 D램 등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고, 그 결과 HBM과 범용 D램, 낸드 플래시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가격이 급등했다.특히 AI 투자 과잉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메모리는 과거와 다른 대접을 받고 있다. 우선 AI가 학습에서 추론 영역으로 넘어가면서 필요한 메모리 용량이 3배로 늘어나면서 구조적인 수요가 커졌고, 메모리가 활용되는 영역이 피지컬 AI 등으로 넓어졌기 때문이다. HBM의 경우 고객 맞춤형 제품이 늘어나면서 파운드리(위탁생산)과 같은 장기계약 사업모델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노무라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객사들이 선제적 구매에 나섰고 공급업체들은 예측보다 더 높게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며 “의미 있는 메모리 공급은 빨라야 2028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메모리 슈퍼사이클은 202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도 “향후 2년 동안 D램 공급 증가가 수요 증가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이날 코스피는 상승 마감했지만, 자금 유입이 반도체에 집중된 탓에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많았다. 이날 코스피 상장 종목 중 상승 종목은 253개인 반면 하락한 종목은 643개로 하락 종목이 두 배 이상 많았다.특히 대주주 지정을 피하기 위한 개인들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사업연도 종료일(12월 31일) 기준 종목당 50억 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경우 대주주로 지정되는데, 대주주로 지정될 경우 향후 주식을 매도했을 때 22%에서 33%에 달하는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양도세를 피하기 위해 주주명부에 등재되지 않도록 마지막 거래일(30일)을 2거래일 앞둔 이날까지 주식을 매도해야 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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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주주 지정 회피’ 개인은 팔고 외국인·기관 순매수…삼성전자 장중 신고가

    성탄절을 앞두고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미국 뉴욕 증시에 이어 코스피도 강세다. 대주주 지정을 피하기 위한 개인 매도 물량이 쏟아졌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에 나섰다. 메모리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삼성전자가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26일 오전 11시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7% 오른 4,130대에 거래 중이다. 개인이 1조2000억 원 가량 순매도 중이지만, 외국인이 9200억 원, 기관이 2700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가 강세다.이날 개인이 대규모 순매도에 나선 것은 대주주 지정을 피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사업연도 종료일(12월 31일) 기준 한 종목당 50억 원 이상 보유한 경우 대주주로 지정되고, 향후 매도할 때 22~33%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양도세를 피하기 위해 주주명부에 등재되지 않도록 마지막 거래일(30일)을 2거래일 앞둔 이날까지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반면 외국인은 반도체 투 톱을 중심으로 집중 매수에 나섰다. 미국 마이크론의 호실적 발표 후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서버향 범용 D램 수요가 예상보다 매우 강력해 메모리 가격 강세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5% 이상 상승해 11만6900원까지 오르며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종가 기준 지난달 3일(11만1100원)이 고점이다. SK하이닉스는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로 2% 강세를 보이며 60만 원을 넘겼고 SK스퀘어 주가도 4% 강세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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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도세 당근’ 꺼낸 날, 美증시 산타랠리… 서학개미 유턴 딜레마

    정부가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복귀에 세제 혜택을 내놓은 뒤 ‘서학개미’들이 술렁이고 있다. 국내 증시 유인책이 나와도 미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산타랠리’를 벌이자 국내 증시가 대안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한 탓이다. 24일(현지 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2% 상승한 6,932.05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6%), 나스닥종합지수(0.22%)도 동반 상승했다. 연말 연초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미국 경제와 기업 실적 회복에 힘입어 내년 미 증시도 강세일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와 웰스파고는 내년 S&P500지수 전망치를 7,800으로, UBS와 HSBC는 7,500으로 제시했다. 미국 증시의 장밋빛 전망과 정부의 회유책을 두고 서학개미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국내 시장 복귀계좌(RIA)’를 활용하면 수백만 원의 양도소득세를 아낄 수 있지만 1년 이상 국내 주식을 보유해야 하는 조건이 부담이다. 자칫 미 증시가 오르고 국내 증시가 하락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 “비과세 혜택 기회” vs “국장이 미장 대체 못 해”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국내 증시에 복귀하는 서학개미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힌 양도세 한시 혜택이 뜨거운 감자다. 정부는 24일 ‘외환시장 안정 세제 패키지 대책’을 발표하며 RIA를 활용해 23일까지 보유한 해외 주식을 매각하고 환전해 국내 증시에 투자하면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미 증시 투자로 쏠쏠한 수익을 올린 투자자들이 움직이고 있다.2021년부터 미국 증시에만 투자한 직장인 구모 씨(35)는 최근 ‘부분 귀순’을 결심했다. 구 씨가 2021∼2022년 매수했던 나스닥100 추종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100%를 넘겼기 때문이다. 구 씨는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켤 때마다 흐뭇했지만 언젠가 매도할 때 부담해야 할 양도세가 늘 고민이었다. 구 씨는 “RIA가 도입되는 즉시 미 증시 매도액을 옮겨 성장 전망이 밝은 국내 주식에 투자할까 한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양천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한모 씨(39)는 미국 주식을 꽉 쥐고 있을 생각이다. 서 씨는 투자금의 절반은 알파벳(구글), 아마존, 테슬라 등 우량주에 투입하고, 나머지 절반은 공격적인 레버리지 ETF에 투자한다. 그는 올해 레버리지 ETF 매매로 2000만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려 300만 원가량의 양도세를 내야 한다. 서 씨는 “미장(미국 증시)에서는 세금을 내지만 국장(국내 증시)에서는 원금을 잃는다는 말이 있다”며 “국내 증시에서는 대체재가 없다”고 말했다.한 미국 주식 투자자는 “미국 주식 팔고 국내 주식 사라는 말은 강남 아파트 팔고 지방 아파트 사라는 말과 비슷하다”며 “정부 고위 관계자들부터 해외 주식 팔고 국내 주식을 사는 솔선수범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양도세 면제 혜택은 확실히 작지 않은 인센티브이지만 투자자마다 향후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 전망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복귀 효과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제도의 빈틈 노리는 투자자들 RIA가 달러의 국내 유입 효과를 제대로 내려면 ‘꼼수’를 차단하는 꼼꼼한 설계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RIA 계좌를 활용해 해외 주식을 팔아 국내 주식을 사고, 다른 계좌에서 국내 주식을 팔아 해외 주식을 다시 사자’는 말이 오간다.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 양도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다른 계좌에서 국내 주식을 팔고 해외 주식을 사는 것이 가능하다면 조세 손실만 발생하고 실익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발표한 개인용 선물환은 소비자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부의 독려로 환헤지 상품에 가입했다가 원-달러 환율이 올라 버리면 집단 손실이 날 수도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선물환 매도 상품은 손실이 날 수 있는데 어떻게 안전하게 설계할지 의문이고, 개인 투자자들이 아직 생소한 선물 투자에 많이 뛰어들지도 미지수”라고 전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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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도세 면제받고 다른 계좌로 美 투자?” 고민 깊어진 서학개미

    2021년부터 미국 증시에만 투자한 직장인 구모 씨(35)는 최근 ‘부분 귀순’을 결심했다. 구 씨가 2021~2022년 매수했던 나스닥100 추종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100%를 넘겼기 때문이다. 구 씨는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켤 때마다 흐뭇했지만, 언젠가 매도할 때 부담해야 할 양도소득세가 늘 고민이었다. 구 씨는 “내년 초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가 도입되는 즉시 미 증시 매도액을 옮겨 성장 전망이 밝은 국내 주식에 투자할까 한다”며 “미국 지수 투자는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반면 서울 양천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한모 씨(39)는 미국 주식을 꽉 쥐고 있을 생각이다. 서 씨는 투자금의 절반은 알파벳(구글), 아마존, 테슬라 등 우량주에 투입하고, 나머지 절반은 공격적인 레버리지 ETF에 투자한다. 그는 올해 레버리지 ETF 매매로 2000만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려 300만 원가량의 양도세를 내야 한다. 서 씨는 “미장(미국 증시)에서는 세금을 내지만, 국장(국내 증시)에서는 원금을 잃는다는 말이 있다”며 “글로벌 우량주와 레버리지 ETF 모두 국내 증시에서는 대체재가 없다”고 말했다.● “미 주식 팔라니, 강남 아파트 팔란 건가”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국내 증시에 복귀하는 서학개미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힌 양도세 한시 혜택이 뜨거운 감자다. 정부는 24일 ‘외환시장 안정 세제 패키지 대책’을 발표하며 23일까지 보유하고 있는 해외주식을 매각하고 환전해 국내 증시에 투자하면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미국 주식을 사들이는 데 적극적이었다. 한국예탁결제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을 팔고 미국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는 올해 코스피에서만 24조9519억 원 순매도했는데, 특히 코스피가 3,100에서 4,100으로 오른 9월과 10월 17조 원 이상 순매도했다. 반면 올해 미국 주식은 327억4118만 달러 순매수했다.이 때 해외주식 양도세가 서학개미들에게 ‘손톱 밑 가시’였다. 매년 거둔 매매차익 중 250만 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22%의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이다. 이 제도는 국내 주식이나 주식형 ETF의 매매차익이 비과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익률을 갉아먹는 규제다. 때문에 연말이면 수익을 본 종목과 손실을 낸 종목을 판 뒤 다시 매수해 비과세 한도를 맞추거나, 배우자에게 한도까지 증여한 뒤 1년 뒤 매도하는 방식으로 양도세를 피해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이런 이유로 RIA 계좌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회원 43만 명의 미국주식 커뮤니티에는 “장기투자로 수익률이 커진 종목을 매도하고 방산, 조선 등 성장성 큰 종목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안전한 국내 상장 단기채 ETF 등을 매수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냐”는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다만 미국 증시를 국내 증시가 대체하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미국주식 투자자는 “미국주식 팔고 국내 주식 사라는 말은 강남 아파트 팔고 지방아파트 사라는 말과 비슷하다”며 “정부 고위관계자들부터 해외주식 팔고 국내주식을 사는 솔선수범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투자자 리스크와 취지 고려한 제도 설계 필요정부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강력한 조치를 잇따라 취하면서 세밀한 부분을 놓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정부의 대응은 더 차분하고 침착해야 한다”며 “양도소득세 감면이 단기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더라도 다른 계좌에서 국내주식을 팔고 해외주식을 사는 것이 가능하다면 조세 손실만 발생하고 실익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실제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RIA 계좌를 활용해 보유 중인 해외주식을 팔아 국내주식을 사고, 다른 계좌에서 국내주식을 팔아 해외주식을 다시 살 경우 포트폴리오 변동 없이 양도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정부가 발표한 개인용 선물환은 소비자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직 구체적인 상품이 나오지 않았지만, 환헤지 상품의 경우 비용과 기회비용 모두 발생할 수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선물환 매도 상품은 상황에 따라서 손실이 날 수도 있는 것인데 어떻게 안전하게 설계할지 의문이고,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선물 투자에 많이 뛰어들 것인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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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금자산관리센터-영업점 연계…‘하이브리드’ 연금 솔루션 제공

    KB증권은 영업점과 연금자산관리센터를 연계한 ‘하이브리드 상담 전략’을 통해 연금 컨설팅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면과 비대면을 결합한 상담 체계를 중심으로 고객 맞춤형 1대1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며 고객 만족도 제고와 차별화된 연금 관리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KB증권은 고객별 연금자산 구조와 생애주기, 노후 목표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한 뒤 이를 기반으로 최적의 연금 솔루션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연금 컨설팅 전문 인력을 통해 세밀한 진단과 체계적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시에 모바일·온라인 기반의 비대면 채널을 확대해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 연금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대면 상담 부문에서는 최고 수준의 연금 컨설팅을 제공하는 프라이빗뱅커(PB)를 ‘연금마스터’로 선정해 전국 주요 영업점에 배치했다. 고객은 영업점을 방문해 1대1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필요할 경우 연금본부 소속 세무사·노무사·계리사 등 전문가가 직접 영업점 또는 고객이 원하는 장소를 방문해 심층적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전문성 기반의 대면 컨설팅은 고객의 신뢰를 높이는 동시에 복잡한 연금 제도나 세제 관련 문의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비대면 상담 서비스도 강화했다. 연금자산관리센터 프라임PB를 통해 전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KB M-able(엠마블)’에서 상담 예약을 하면 전문 상담원이 고객이 지정한 시간에 직접 연락해 맞춤형 연금 컨설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고객센터 연결 대기 없이 빠르고 편리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KB증권은 이러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오프라인의 전문성과 온라인의 접근성을 동시에 구현하며 고객만족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KB증권은 하이브리드 상담 체계를 기반으로 연금 자산의 효율적 운용과 장기적 성장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디폴트옵션, 추천 포트폴리오, 자동투자 솔루션 등 연금 특화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수익률 개선과 안정적 자산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송상은 KB증권 연금본부장은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연금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해 온 KB증권의 노력이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노후자산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연금 특화상품과 상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 KB증권 연금본부는 고객이 든든하고 풍요로운 노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대표 연금자산관리 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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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만그룹 등 글로벌 운용사와 협업…국내 투자자에 차별화된 상품 제공

    한국투자증권(이하 한투증권)은 적극적인 글로벌 사업을 펼치며 ‘K-금융’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글로벌 금융리더들과 맺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세계 각지에서 우량자산을 발굴하고 이를 상품화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투증권은 올해 10월 대형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영국 만그룹과 만나 국내 글로벌 금융상품 공급 확대 및 향후 협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김성환 한투증권 사장과 로빈 그루 만그룹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양사의 주요 임원들이 참석해 △국내·외 투자시장 전망 △국내 투자자 맞춤형 상품 전략 △신규 공동상품 개발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협력해 ‘한국투자MAN다이나믹인컴펀드’ 등의 월지급식 공모펀드를 국내 시장에 공급해 왔다. 이번 논의를 통해 국내 투자자의 글로벌 크레디트 상품 접근성을 높이고 유럽과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으로 투자 범위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투증권은 앞서 JP모건과도 비즈니스 협력을 논의했다. 국내 투자자를 위한 상품 출시와 JP모건자산운용의 글로벌 리서치 국내 제공 등 다양한 협력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이다. 주식·채권 등 전통 자산은 물론 부동산, 인프라, 사모·헤지펀드, 멀티에셋, ETF 등 다양한 대체투자 영역까지 아우르는 JP모건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자산관리 역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투증권은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고객들을 위한 글로벌 상품 공급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체결한 전략적 협업을 기반으로 8월 말 출시한 ‘한국투자 골드만삭스 미국 테크펀드’는 설정 첫날에만 2160억 원의 투자 자금이 몰렸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선별한 미국 기술주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글로벌 성장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낸 사례로 평가된다. 앞서 5월 출시한 ‘글로벌 스트레티지(Global Strategic) 멀티인컴’ 펀드 역시 설정 3일 만에 판매금액 1500억 원을 돌파했다. 역외펀드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 절반씩 분산 투자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상품으로 글로벌 우량자산을 기반으로 한 월지급식 구조를 통해 투자자들의 생활 금융 니즈에 부합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변동성이 높은 시장 환경에서도 안정적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투증권은 아폴로, 블랙록, 스텝스톤, 뮤지니치, 베어링 등 글로벌 운용사와 협업해 다양한 월지급식 펀드를 공급하고 있다. 각 상품은 연 7∼8% 배당 목표를 제시하고 있으며 설정 직후 판매가 완료되는 사례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2023년부터 글로벌 사모투자펀드 운용사(PEF) 칼라일과 손잡고 사모 형태로 공급해 온 ‘한국투자칼라일CLO펀드’는 여러 기업의 담보대출(레버리지론)을 한데 모아 여기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수익증권을 발행하는 구조화 상품이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1100조 원 규모에 달하는 글로벌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투자 문턱을 낮춘 사례로 평가된다. 한투증권의 글로벌 협업은 단순한 상품 판매 채널을 넘어 국내 개인투자자와 글로벌 금융사를 잇는 플랫폼 역할로 확장되고 있다. 5월에는 칼라일그룹 하비 슈워츠 CEO 방한 시 국내 첫 투자자 미팅을 주선했다. 행사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글로벌 크레디트 시장 전망과 대체투자 전략을 직접 청취하며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눌 수 있었다. 8월 골드만삭스자산운용과 함께 ‘2025 글로벌자산관리 세미나’를 개최하고 글로벌 채권 및 사모대출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공유했다. 한투증권의 글로벌 전략은 검증된 글로벌 금융사의 상품과 투자 기회를 국내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2023년 말 10% 수준이던 글로벌 자산 비중은 올해 상반기(1∼6월) 17%까지 확대됐다. 협업 기반 상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향후 글로벌 자산 비중 30% 달성 목표도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고객의 자산관리 수요는 단순한 수익 추구에서 안정적 현금흐름, 세제 효율, 글로벌 다변화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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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BM 주도 하이닉스, 주가 234% 올라 ‘올해의 승자 주식’ 꼽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올해 승자 주식 중 하나로 SK하이닉스를 꼽았다. 중동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인공지능(AI) 열풍과 거품론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크게 오르내린 가운데 귀금속 채굴, 반도체, 방산 기업 등은 큰 수혜를 봤다. 반면 소비재나 공급 과잉이 심화된 화학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었다.22일(현지 시간) FT는 올해 승자 주식으로 주가가 425% 급등한 멕시코의 프레스니요를 꼽았다. 금과 은을 채굴하는 프레스니요는 금 채굴 규모는 멕시코 2위, 은 채굴 규모는 세계 1위다. 올해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전자산인 금, 은의 가격이 동반 상승해 프레스니요의 주가도 함께 올랐다. 선물 가격 기준으로 금값은 올해 70%, 은값은 138%가량 뛰었다. 올해 글로벌 증시 최대 화두는 AI였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5조 달러(약 7422조 원)를 넘어선 기업이 됐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등의 AI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며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졌고, 하반기(7∼12월) 메모리 가격이 치솟았다. 그 결과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234%나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대만 TSMC의 주가도 각각 108%, 36% 올랐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주도 중인 SK하이닉스의 상승세가 더 가팔랐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방산 기업들도 호실적을 냈다. 특히 재무장에 나선 유럽 국가들이 대규모 예산을 편성하면서 독일 라인메탈의 주가는 올해 151%나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6%), 현대로템(268%) 등 한국 방산 기업들도 유럽, 중동 등으로 대규모 수출 계약을 따내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 가상자산 관련 기업의 운명은 엇갈렸다. FT는 주식, 가상자산, 파생상품 등을 판매하는 종합 금융 플랫폼 기업 로빈후드를 올해의 승자 주식 중 하나로 꼽았다. 로빈후드 주가는 올해 228%나 상승했다. 로빈후드는 ‘무료 수수료’를 강점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린 뒤 다양한 상품으로 영역을 넓히며 몸집을 키웠다.반면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인 스트래티지는 올해 주가가 43%나 하락해 패자 주식으로 꼽았다. 소프트웨어(SW) 기업이었던 스트래티지는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대규모 매집해 보유하는 것으로 사업 구조를 바꿨다.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며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하자 스트래티지의 자산과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하지만 10월 12만60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대까지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자 스트래티지 주가도 부진했다. AI의 부상으로 사업 모델이 악화돼 올해 주가가 57%나 하락한 세계 최대 광고기업 영국 WPP도 패자 주식으로 꼽혔다. 요가복 등 프리미엄 스포츠웨어를 생산하는 룰루레몬도 올해 주가가 45%나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로 가격 부담이 커졌고 프리미엄 스포츠웨어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졌기 때문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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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광풍·금값 상승·러우 전쟁 속 주식 시장의 승자와 패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올해 승자 주식 중 하나로 SK하이닉스를 꼽았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인공지능(AI) 열풍과 거품론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크게 오르내린 가운데 귀금속 채굴, 반도체, 방산 기업 등은 큰 수혜를 입었다. 반면 소비재나 공급 과잉이 심화된 화학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었다.22일(현지 시간) FT는 올해 승자 주식으로 주가가 425% 급등한 멕시코의 프레스닐로를 꼽았다. 금과 은을 채굴하는 프레스닐로는 금 채굴 규모는 멕시코 2위, 은 채굴 규모는 세계 1위다. 올해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전자산인 금, 은의 가격이 동반 상승하며 트레스닐로의 주가도 함께 올랐다. 선물 가격 기준으로 금값은 올해 70%, 은값은 138%가량 뛰었다. 올해 글로벌 증시 최대 화두는 AI였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5조 달러(약 7422조 원)를 넘어선 기업이 됐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등의 AI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며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부족해졌고, 하반기(7~12월) 메모리 가격이 치솟았다. 그 결과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234%나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대만 TSMC의 주가도 각각 108%, 36% 올랐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주도 중인 SK하이닉스의 상승세가 더 가팔랐다.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방산 기업들도 호실적을 냈다. 특히 재무장에 나선 유럽 국가들이 대규모 예산을 편성하면서 독일 라인메탈의 주가는 올해 151%나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6%), 현대로템(268%) 등 한국 방산 기업들도 유럽, 중동 등으로 대규모 수출 계약을 따내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 가상자산 관련 기업의 운명은 엇갈렸다. FT는 주식, 가상자산, 파생상품 등을 판매하는 종합 금융 플랫폼 기업 로빈후드를 올해의 승자 주식 중 하나로 꼽았다. 로빈후드 주가는 올해 228%나 상승했다. 로빈후드는 ‘무료 수수료’를 강점을 시장 점유율을 늘린 뒤 다양한 상품으로 영역을 넓히며 몸집을 키웠다.반면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인 스트래티지는 올해 주가가 43%나 하락해 패자 주식으로 꼽았다. 소프트웨어(SW) 기업이었던 스트래티지는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대규모 매집해 보유하는 것으로 사업 구조를 바꿨다.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며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하자 스트래티지의 자산과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하지만 10월 12만60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대까지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자 스트래티지 주가도 부진했다.AI의 부상으로 사업 모델이 악화돼 올해 주가가 57%나 하락한 세계 최대 광고기업 영국 WPP도 패자 주식으로 꼽혔다. 요가복 등 프리미엄 스포츠웨어를 생산하는 룰루레몬도 올해 주가가 45%나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로 가격 부담이 커졌고 프리미엄 스포츠웨어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졌기 때문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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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신규 주담대 평균 2억2700만원 ‘역대 최고’

    3분기(7~9월) 새로 취급된 주택담보대출 평균액이 2억3000만 원에 달하며 역대 최고 수준에 달했다. 서울 지역 신규 주택담보대출은 평균 3억6000만 원이었다.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 편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취급액은 3852만 원으로 전 분기(3826만 원) 대비 26만 원 늘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잠시 주춤했던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은 올 1분기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가계대출 가운데 44.6%는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했다. 신규 취급액은 2억2707만 원으로 전분기보다 1712만 원 많았다. 2013년 해당 통계 편제 이후 최대치다.연령별로는 30대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2856만 원으로 가장 컸다. 40대도 2289만 원이나 증가해 뒤를 이었다. 반면 60대 이상의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은 20만 원 감소했다. 지역 중에서는 수도권이 3045만 원 증가해 증가폭이 컸고, 대구경북권(1848만 원), 강원제주권(1506만 원)이 뒤를 이었다.민숙홍 한은 가계부채DB반장은 “주택담보대출은 기조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인데, 특히 3분기 30·40대, 수도권을 중심으로 3분기에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한국은행이 나이스(NICE) 신용정보의 데이터베이스(DB) 표본을 활용해 가계대출 현황을 분석했다. 차주 특성과 대출 이용 행태별로 세분화해 산출한 것은 처음이다. 한은은 매분기 해당 통계를 발표할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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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평균 역대최고 환율… ‘종가 낮추기’ 총력전

    올해 외환시장 폐장일(12월 30일)을 6거래일 남겨둔 가운데 연평균 환율이 외환위기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 같은 고환율 추세를 꺾기 위해 남은 기간 연말 환율 종가를 최대한 방어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이어지며 사실상 무정부 상태였던 지난해 말 결산 환율(1472.5원)보다 높아질 경우 시장에 미칠 충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달 19일까지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21.16원으로 집계됐다.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평균 환율(1394.97원)보다 26.19원 높다. 최근 환율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 연평균 환율은 1420원대로 굳어질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지난주 정부와 한은은 외환 건전성 규제까지 완화하면서 시중에 달러를 공급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시장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19일 소폭 하락했던 환율은 1478.0원으로 20일 야간거래를 마감(오전 2시 기준)하며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정부는 이처럼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시장의 기대를 꺾기 위해 올해 외환시장 폐장을 앞두고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연말 환율 종가는 달러에 민감한 기업과 금융기관의 부채비율 등 재무 건전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데다 내년 상반기(1∼6월) 환율과 물가의 방향성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30일 1472.5원으로 마감하며 1997년 말(1695.0원)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이 올라 시장의 우려를 키운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한은과의 외환스와프를 활용해 대규모 환헤지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달 말 국민연금을 포함한 ‘4자 협의체’를 출범시킨 정부는 환율 안정 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이달 16일 국민연금과 한은은 650억 달러 규모의 외환스와프 계약을 내년 말까지 1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윤경수 한은 국제국장은 19일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가 일부 재개된 게 사실”이라며 “국민연금이 환헤지를 유연하게 해서, 그에 따른 스와프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외환스와프는 국민연금이 한은에 원화를 맡기고 달러를 빌려 쓰는 방식으로 작동하는데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직접 매수하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시장의 수요가 줄어 원-달러 환율 하락 효과를 볼 수 있다. 정부의 잇단 압박으로 수출기업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시장에 풀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은 18일 국내 7대 기업 관계자들을 소집해 긴급 환율 간담회를 열어 신속한 달러 매도를 당부한 바 있다.“연말 환율 뛰면 내년 경제 타격” 국민연금-기업 달러 풀기 유도[연평균 역대 최고 환율]계엄에 1450원대 치솟았던 환율 새 정부 출범하며 1360원대 하락 관세 여파 -기업 수요 등에 급등 달러 약세에도 원화는 더 약세 “단기 처방… 구조적 해결방안 필요”올해 원-달러 환율이 ‘V(브이)자’ 곡선을 그리며 급등했다. 외환시장 폐장을 6거래일 남겨둔 상황에서 기업, 금융기관 등의 회계기준이 되는 연말 결산환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경제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화 약세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어 외환 당국도 가능한 방안을 총동원하고 있다.● 계엄 환율 수준으로 ‘V자’ 급등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1455.5원이었던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3월 1457.92원까지 상승한 뒤 6월 1365.15원으로 하락했다. 비상계엄-탄핵정국을 거치며 리더십이 부재한 상황에서 급등했던 환율이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내려온 것이다.그러나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불확실성의 여파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매년 2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면서 관세 불확실성은 줄었지만, 기업들의 달러 수요가 커진 데다 올 10월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개인의 해외 투자도 수급 불균형을 키웠다. 10월 평균 1400원을 넘긴 환율은 11월 1460.4원, 이달 1∼19일 1472.49원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1453.35원)보다 높다. 특히 하반기(7∼12월) 달러가 상대적 약세인 가운데 환율 상승이 가팔랐다. 엔, 유로 등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올 1월 109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달 들어선 97∼98 선이다. 원화가 약(弱)달러보다 더 약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문제는 올해 외환시장이 고작 6거래일 남았다는 점이다. 연말 환율 종가(마감환율)는 기업들의 재무제표, 내년 사업계획 등의 기준이 된다. 특히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의 경우 마감환율 변동만으로도 장부상 손실 폭이 커질 수 있고 은행의 건전성, 안전성을 평가하는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도 악화될 수 있다. 19일 원-달러 환율 주간 종가(1476.3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해 환율이 마무리된다면 1997년(1695.0원) 이후 가장 높은 결산환율이다. 특히 외환 당국의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연말 환율이 상승 마감할 경우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심리적 요인이 그대로 이어지고 수입물가 상승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고환율의 여파로 19개월 만에 가장 큰 폭(2.6%)으로 상승했다.● 수급 불균형 해소에 외환 당국 전력 외환 당국은 최근 원화 약세 요인의 가장 큰 배경으로 지목되는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원화 약세→달러에 대한 과잉수요 증가→원화 추가 약세’로 이어지는 악순환 과정에 경제 참여자들의 ‘구조적 환율 상승’에 대한 믿음이 고착화되고, 투기심리가 커지는 것을 끊어내겠다는 취지에서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외화 공급을 촉진하는 ‘외화 건전성 제도 탄력적 조정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수출기업의 외화 환전을 유도하기 위한 세제 인센티브 등의 추가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기재부가 2차례 수출기업들의 외환시장 안정 동참을 요구한 데 이어, 최근 대통령실이 7대 그룹 관계자를 불러 모아 환율 대책을 논의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은은 19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달러 자산을 국내로 들여와 한은에 예치하는 금융회사에 이자를 지급하는 등 이례적인 조치를 취했다. 외환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은 한은에서 최대 650억 달러까지 빌릴 수 있는 외환스와프를 활용해 시장의 달러 수요를 줄이고, 해외 투자 자산의 10%까지 적용할 수 있는 전략적 환헤지를 통해 시장에 달러를 내다 팔면서 원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는다. 여기에 수출기업들의 연말을 앞두고 보유 달러를 내다 파는 네고 물량이 더해지면 환율이 1400원대 중반까지 하락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이마저도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고환율을 잡기 위한 모든 대책을 내놓은 상황이라 추가 여력이 크지 않아 보인다”며 “설령 각종 대책으로 단기 환율을 안정시키더라도 앞으로가 문제다. 구조적인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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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모리 풍향계’ 마이크론 또 깜짝 실적… 시간외거래서 8% 급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위 기업 미국 마이크론이 시장 전망을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올렸다. 인공지능(AI)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메모리 반도체 기업 실적 기대감이 커졌다. 17일(현지 시간) 마이크론은 2026회계연도 1분기(9∼11월) 매출 136억4000만 달러(약 20조1700억 원), 영업이익 64억2000만 달러(약 9조5000억 원)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매출 129억5000만 달러, 영업이익 54억1000만 달러)을 크게 웃돌았다. D램, 낸드플래시 매출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데이터센터 매출 등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하반기(7∼12월)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해진 탓에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거뒀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그 전망조차 뛰어넘은 것이다. 마이크론이 내놓은 다음 분기(올 12월∼내년 2월) 매출 전망(183억∼191억 달러)도 시장 전망(144억 달러)을 약 30% 웃돌았다. 반도체 호황기가 초입 단계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산자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D램 가격이 20%나 급등했고, 현재는 전체 고객사 수요의 50∼60%만 충족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2026년 전체 HBM 공급에 대한 가격 및 물량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공급자 우위 구도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삼성증권 이종욱 연구원은 “당분간 D램 공급 부족 현상은 해소하기 어렵고, 이 과정에서 마이크론의 이익 사이클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라클 쇼크’로 AI 투자 심리가 재차 흔들리며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동반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1.53%), 코스닥(―1.07%),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1.03%), 대만 자취안지수(―0.21%)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3,994.51로 마감하며 4,000 선이 재차 깨졌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사모펀드 블루아울 캐피털이 오라클이 미국 미시간주에 구축 중인 데이터센터에 대한 100억 달러(약 14조8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철회했다고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오라클은 부채비율(자본 대비 부채)이 400%를 넘어 AI 투자 경쟁의 ‘약한 고리’로 꼽혀 왔다. 오라클은 프로젝트는 일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지만 오라클 주가는 5.4% 급락했다. 오라클의 데이터센터를 활용할 오픈AI, 데이터센터에 AI 가속기를 공급할 엔비디아(―3.82%) 등으로 우려가 확산됐다. 다만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메모리 제조사들의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론은 정규장에서는 3.01% 하락했으나 장 마감 후 진행한 실적 발표의 영향으로 시간 외 거래에서 8% 넘게 급등했다.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하는 가운데 삼성전자(―0.28%)와 SK하이닉스(+0.18%)는 보합권에 머물렀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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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투자협회장에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38년 신영맨’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62)가 제7대 금융투자협회 협회장에 당선됐다.금융투자협회는 18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임시 총회 결과 황 대표가 득표율 57.36%를 획득해 차기 협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금투협은 황 대표와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 서유석 금투협 현 회장을 대상으로 1차 투표를 진행했으나 과반 득표자를 가려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1차 투표 1위인 황 대표(43.40%)와 2위인 이 전 대표(38.28%)가 결선 투표에서 다시 맞붙어 신임 협회장을 결정했다. 금투협 사상 첫 연임에 도전했던 서 회장은 1차 투표에서 18.27%의 득표율에 그쳤다.황 대표는 1987년부터 40년 가깝게 신영증권 한 곳에서 재직한 ‘신영맨’으로 평가받는다. 신영증권에서 자산운용 법인사업, 기업금융(IB), 경영총괄 등을 거치며 금융투자 업계 전반의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 1963년생인 황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교에서 재무학 석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황 대표는 당선 직후 “당선의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부족하지만 공약한 대로 업계의 집단 지성을 빌려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소통과 경청을 통해 협회가 새롭게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황 대표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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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크론 깜짝 실적…메모리 수요 폭발 ‘슈퍼사이클’ 기대 커져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위 기업 미국 마이크론이 시장 전망을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올렸다. 인공지능(AI)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인한 ‘슈퍼 사이클’이 시작됐다는 기대가 커졌다.17일(현지 시간) 마이크론은 2026회계연도 1분기(9~11월) 매출 136억4000만 달러(약 20조1700억 원), 영업이익 64억2000만 달러(약 9조5000억 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매출 129억5000만 달러, 영업이익 54억1000만 달러)을 크게 웃돌았다. D램, 낸드플래시 매출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데이터센터 매출 등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하반기(7~12월)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해진 탓에 마이크론이 호실적을 거뒀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그 전망조차 뛰어넘은 것이다. 다음 분기(올 12월~내년 2월) 매출 전망(183억~191억 달러)도 시장 전망(144억 달러)을 약 30% 웃돌았다. 반도체 수퍼 사이클 국면이 여전히 초입 단계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D램 가격이 20%나 급등했고, 현재는 전체 고객사 수요의 50~60%만 충족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2026년 전체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에 대한 가격 및 물량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공급자 우위 구도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삼성증권 이종욱 연구원은 “당분간 D램 공급 부족 현상은 해소하기 어렵고, 이 과정에서 마이크론의 이익 사이클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오라클 쇼크’로 AI 투자 심리가 재차 흔들리며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동반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1.53%), 코스닥(―1.07%), 일본 니케이 225 평균주가(―1.03%), 대만 자취안 지수(―0.21%)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3,994.51로 마감하며 4,000선이 재차 깨졌다.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사모펀드 블루아울 캐피탈이 오라클이 미국 미시간주에 구축 중인 데이터센터에 대한 100억 달러(약 14조8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철회했다고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오라클은 부채비율(자본 대비 부채)이 400%를 넘어 AI 투자 경쟁의 ‘약한 고리’로 꼽혀왔다. 오라클은 프로젝트는 일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지만 오라클 주가는 5.4% 급락했다. 오라클의 데이터센터를 활용할 오픈AI, 데이터센터에 AI 가속기를 공급할 엔비디아(―3.82%) 등으로 우려가 확산됐다.다만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메모리 제조사들의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론은 정규장에서는 3.01% 하락했으나 장 마감 후 진행한 실적발표의 영향으로 시간 외 거래에서 8% 넘게 급등했다.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하는 가운데 삼성전자(―0.28%)와 SK하이닉스(+0.18%)는 보합권에 머물렀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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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소방수’ 등판에도 환율 장중 1482원 넘었다

    원-달러 환율이 장 중 1480원대를 돌파했다. 외환당국이 국민연금과 ‘뉴 프레임워크’를 만들고, 수출 기업을 독려하며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한국은행은 1470원대 고환율이 계속될 경우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 중 1482.10원까지 오르다가 1479.8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이 1480원을 돌파한 것은 미국 상호관세발 불확실성이 극에 달했던 4월 9일(장중 1487.6원)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이는 최근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외국인은 1조350억 원 순매도했고, 이날도 290억 원 규모로 순매도세를 이어나갔다. 이날 한은의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에서도 환율이 주된 화두가 됐다. 한은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1%로 전망했지만 환율이 1470원대로 유지되면 2.3%까지 높아질 것으로 봤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설명회에서 고환율이 물가뿐 아니라 양극화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현 상황이) 위기라고 볼 수 있지만 과거 전통적인 금융위기와는 다르다. 과거처럼 고환율로 외채를 갚지 못해 국가부도가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내부적으로 고환율로 이익을 보는 사람과 손해 보는 사람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은 사회적 격차를 키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연금과 외환당국 간 달러 수급 조절을 위한 ‘뉴 프레임워크’에 대해 “작동하기 시작하면 수급 요인에서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뉴 프레임워크에서 논의될 사안으로 국민연금의 환 헤지(위험 분산) 전략을 유연하게 가져갈 방안과 투자 수익 평가 및 보상 체계 마련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환율 상승세에 외환스와프가 실제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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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내년 소비자물가 2.1% 오를것…환율 1470원대 계속땐 2.3%”

    1470원대 고환율이 계속될 경우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높아진 환율이 시차를 두고 다양한 품목에 전가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한은은 17일 오후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를 열고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1%로 전망했다. 올해 1~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2.1%)과 같으며 한은의 물가안정목표 수준(2%)에 가깝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현재와 같은 1470원대로 유지될 경우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로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원-달러 환율은 9월 평균 1392.38원에서 10월 1424.83원으로 1400원을 넘긴 뒤 지난달 1460.44원, 이달 17일까지 1471.9원으로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은 장중 1480원 대를 넘겼다 1479.8원으로 가까스로 1470원 대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설명회에서 고환율이 물가 뿐 아니라 양극화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 조선 등 수출기업의 이익은 커지고 수입업체나 화학 업종 등은 굉장히 힘들어지는 등 환율 상승은 그 격차를 훨씬 크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과 외환당국 간 달러 수급 조절을 위한 뉴프레임워크에 대해 “작동하기 시작하면 수급 요인에서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뉴프레임워크에서 논의될 사안으로 국민연금의 환 헤지(위험분산) 전략을 유연하게 가져갈 방안과 투자 수익 평가와 보상 체계 마련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이 총재는 “모수개혁을 통해 앞으로 국민연금의 자산이 더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국민연금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난 10년과는 너무 다르다”며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를 할 때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한은처럼 다 고민할 수는 없지만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도 국민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국민연금 ‘뉴 프레임워크’를 통해 해외투자 규칙이 너무 투명하다는 점, 수익을 원화로 평가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수익률이 높아보이지만 나중에 회수할 때 수익률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점 등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최근 이 총재가 고환율 원인으로 ‘서학개미’를 지목했다는 논란일었던 것을 의식한 듯 “환율에 대해 단기적으로 수급요인을 언급하니 남탓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한미 경제성장률 차이 등 구조적인 요인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걸리는 문제만 얘기할 수 없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수급 요인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라고도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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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달러 환율 장중 1480원 돌파…8개월 만에 최고치

    원-달러 환율이 장 중 1480원 대를 돌파했다. 외환당국이 국민연금과 ‘뉴 프레임워크’를 만들고, 수출기업을 독려하며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정규장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전날보다 2.8원 오른 1479.8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5원 내린 1474.5원으로 개장했으나 오전 11시 이후 상승세로 전환돼 장 중 1482.1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미국상호관세발 불확실성이 극에 달했던 4월 9일 장중 1,487.6원을 찍은 이후 8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최근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외국인은 1조350억 원 순매도했고, 이날도 290억 원 규모로 순매도세를 이어나갔다.지난달 27일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이 뉴 프레임워크를 통해 고환율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했고, 이달 16일에는 한국은행과 국민연금 간 650억 달러 규모 외환스와프 계약을 내년 말까지 1년 더 연장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이날 환율 상승세에 외환스와프가 실제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고환율에 대해 “위기라고 볼 수 있지만 과거 전통적인 금융위기와는 다르다. 과거처럼 고환율로 외채를 갚지 못해 국가부도가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내부적으로 고환율로 이익을 보는 사람과 손해 보는 사람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은 사회적 격차를 키울 수 있다”라며 환율 상승이 물가와 양극화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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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주가, 로보택시 기대감에 사상최고치 경신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주가가 16일(현지 시간) 자율주행 택시 로보택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무인 로보택시 주행 테스트 소식을 공개하면서 기대감을 키운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14.57달러(3.07%) 오른 489.88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1년 전 기록한 장중 최고가 488.54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주가 상승으로 테슬라 시가총액은 1조6300억 달러(약 3413조 원)로 증가해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등 주요 기술기업들을 앞섰다. 주가 급등은 머스크 CEO가 15일 소셜미디어 X에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탑승자 없이 주행 중인 로보택시 영상을 공유한 이래 이어지고 있다. 그는 “차량에 탑승자가 없는 상태로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올해 6월부터 오스틴에서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로 로보택시를 시험 운영해왔다. 낙관적인 투자자들은 이번 발표를 테슬라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전기차를 로보택시로 전환한다는 오랜 목표를 실현할 신호로 받아들였다.자율주행 로보택시 시장은 2030년까지 수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의 웨이모와 테슬라가 이 시장의 선두주자다. 웨이모가 라이다 센서나 레이더 등 고가 센서로 안정성을 높인 반면, 테슬라는 카메라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테슬라는 올해 격동의 한 해를 보냈다. 연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호조를 보였으나, 이후 머스크 CEO가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면서 회사 경영을 등한시한다는 지적과 함께 하락했다. 전 세계 극우 정치인 지지와 정치적 선동 발언으로 소비자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브랜드 평판과 판매 실적도 타격을 입었다.1분기 차량 인도량은 13% 감소했고 자동차 매출은 20% 급감했다. 2분기에도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며 자동차 매출이 16% 하락했다. 4월 7일에는 주가가 214.25달러까지 떨어졌고, 6월 5일에는 하루에만 14%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3분기 매출이 12% 증가했다. 이후 머스크 CEO가 경영 활동에 집중하고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주가는 반등했다.올해 들어 15일 기준까지 테슬라 주가 상승률은 약 17.7%로 같은 기간 15.9% 상승한 S&P500 지수를 앞질렀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미국 기술기업 가운데 구글(62.4%)과 엔비디아(31.3%)만이 테슬라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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