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정

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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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구조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과 돈, 그리고 선택이 만들어내는 장면을 기록합니다.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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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4-10~2026-05-10
건강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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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어트 중 먹방 본다?”…오히려 덜 먹게 된다는 연구 결과[바디플랜]

    주말이면 무너진 식단에 대한 죄책감과 함께 식욕이 더 강해지기 쉽다. 그런데 오히려 ‘먹방’을 보는 것이 실제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브리스틀대와 미국 뉴욕주립대 공동 연구팀은 고칼로리 음식 영상을 시청하는 것이 실제 섭취를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에스더 강(Esther Kang) 교수는 “시각적 자극만으로도 일정 수준의 식욕이 해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컴퓨터와 인간 행동(Computers in Human Behavior)’ 2026년 8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며, 최근 온라인에 선공개됐다.● 다이어터일수록 ‘고칼로리 콘텐츠’ 더 본다연구에 따르면, 다이어트 중이거나 식욕을 억제하려는 사람일수록 고칼로리 음식 콘텐츠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경향이 나타났다.연구진은 온라인 음식 콘텐츠 환경을 기반으로 한 실험에서 참가자들의 클릭 수와 시청 시간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식욕을 억제하려는 참가자들은 샐러드 등 건강식보다 초콜릿 디저트와 같은 고칼로리 음식 영상에 더 자주 접속하고, 시청 시간도 더 긴 경향을 보였다.이는 음식 생각을 억누르려 할수록 오히려 해당 대상에 더 집중하게 되는 ‘반동 효과(rebound effect)’로 설명된다.● 많이 볼수록 덜 먹는다…실험서 확인된 반전 결과흥미로운 점은 이후 실제 행동이었다.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초콜릿을 자유롭게 가져가도록 하는 실험을 진행했는데, 고칼로리 음식 영상을 더 적극적으로 시청한 그룹일수록 실제 섭취량이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즉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더 오래·더 집중적으로 시청하는 ‘시각적 탐닉’이 실제 식욕 억제와 연결된 것이다.● 핵심은 ‘크로스모달 포만감’…뇌가 이미 먹었다고 느낀다연구진은 이를 ‘크로스모달 포만감’으로 설명했다.시각적 자극이 미각 욕구를 일부 대체해 실제 섭취를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하며, 반복 노출 시 음식에 대한 포만감을 유도할 수 있다는 의미다.여기에 더해 ‘감각 순응(sensory habituation)’이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뇌가 시각 정보를 통해 이미 해당 음식을 경험했다고 인식하면서, 실제 섭취에 대한 욕구가 점차 감소한다는 설명이다.● “먹방=과식” 공식 깨질까…콘텐츠 역할 재평가기존에는 음식 콘텐츠가 식욕을 자극하고 과식을 유도한다는 연구가 많았다.그러나 이번 연구는 식욕을 억제하려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반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연구진은 디지털 환경에서 음식 콘텐츠가 단순한 자극 요소를 넘어, 상황에 따라 식욕을 조절하는 도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 같은 결과는 콘텐츠 및 헬스케어 산업에도 시사점을 준다.먹방이나 음식 콘텐츠를 단순히 규제하기보다, 다이어트 앱이나 건강 관리 플랫폼에서 고해상도 음식 이미지를 활용한 ‘디지털 식단 관리’ 전략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모든 사람에게 효과”는 아냐다만 이러한 효과는 식욕을 의식적으로 억제하려는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났다.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음식 이미지가 오히려 식욕을 자극할 수 있다는 기존 연구도 여전히 존재한다.또 실험 환경이 제한적인 만큼, 실제 일상에서 장기적으로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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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근경색-뇌졸중 사망 67% 높이는 ‘이것’, 오늘 몇 번 먹었나

    오늘 무심코 먹은 시리얼과 탄산음료 한 캔이 심혈관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감자칩, 냉동식품, 가공육 등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을수록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칼로리나 식단의 질 문제가 아니라, ‘가공 방식 자체’가 독립적인 위험 요인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미국심장학회(ACC)에 따르면 초가공식품 섭취량과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약 9.3회 섭취한 그룹은 1.1회 수준으로 섭취한 그룹보다 심근경색·뇌졸중·심혈관 사망 위험이 6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JACC: Advances’에 게재됐다.● 하루 한 번 늘 때마다 위험도 5%씩 증가연구는 미국 성인 68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평균 45~84세로, 기존 심혈관 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식습관과 건강 상태를 장기간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많을수록 위험이 단계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특히 하루 섭취량이 1회 늘어날 때마다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약 5%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섭취량이 많을수록 위험이 급격히 증가할 뿐 아니라, 적은 양에서도 누적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루 9회? 사실상 일상 식단”다만 ‘하루 9회 섭취’라는 기준은 생각보다 높은 수치가 아닐 수 있다.초가공식품에서 말하는 1회 제공량은 탄산음료 한 캔, 과자 한 봉지, 식빵 한 조각, 가공육 한 끼 분량 등 비교적 작은 단위다.즉 아침에 시리얼과 식빵을 먹고, 점심에 가공육이 포함된 식사를 하고, 간식으로 과자나 음료를 섭취할 경우 하루 5~7회 이상은 쉽게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다.이번 연구에서 주목되는 점은 ‘식단의 질’을 보정해도 결과가 유지됐다는 것이다.연구진은 총 섭취 칼로리, 식단 구성, 당뇨·고혈압·비만 등 주요 위험 요인을 모두 고려해 분석했지만, 초가공식품 섭취와 심혈관 질환 위험 간의 연관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이는 단순히 많이 먹어서가 아니라 “가공된 방식 자체가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왜 위험할까…“염증·대사 이상 영향 가능성”초가공식품은 일반적으로 당류·지방·나트륨 함량이 높고 식이섬유는 적으며 첨가물과 가공 공정을 거친 식품이다.이러한 특성이 체중 증가뿐 아니라 염증 반응, 내장지방 증가, 대사 이상과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 기존 연구들의 공통된 분석이다.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정확한 생물학적 기전까지 직접 규명되지는 않았으며, 관련 메커니즘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연구를 주도한 아미어 하이다르(Amier Haidar) 박사는 “초가공식품은 간편한 식사 옵션처럼 보이지만, 심혈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섭취를 줄이고 식품 라벨을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가공식품을 완전히 배제하기보다 통곡물, 견과류, 채소·과일, 최소 가공 식품 위주의 식단으로 전환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조언한다.● “관찰 연구”…인과관계는 추가 검증 필요다만 이번 연구는 식습관을 기반으로 한 관찰 연구로, 초가공식품이 심혈관 질환을 직접 유발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또 섭취량이 자가 보고 방식으로 측정된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그럼에도 연구진은 “초가공식품과 심혈관 질환 간의 연관성은 다양한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논문 출처Amier Haidar et al.Association Between Ultraprocessed Food Consumption and Cardiovascular Disease RiskJACC: Advances (2026)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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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수는 1병만, 커피는 No…‘BTS 광화문’ 이것만은 알고 오세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아리랑)’에 약 26만 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람객들의 이동·보안·안전 관리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공연 자체뿐 아니라 입장부터 귀가까지 전 과정이 ‘고난도 동선’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물 한 병만 허용”…공항 수준 보안 검색이번 공연은 테러 경보 ‘주의’ 단계 속에 진행되며, 총 31개 게이트에 문형 금속탐지기(MD)가 설치된다.반입 가능한 물품은 500mL 이하 미개봉 생수 1병과 응원봉 정도로 제한된다. 커피, 주스, 도시락 등 모든 음식물은 반입이 금지된다.촬영 장비, 태블릿·노트북 등 IT 기기, 셀카봉, 삼각대, 장우산, 드론 장비 등도 반입할 수 없다. 대형 가방이나 캐리어 역시 제한 대상이다.암표 방지를 위한 신분증 확인도 엄격하게 진행될 예정이어서 입장 대기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광화문역 안 선다…“이미 이동이 관람의 절반”교통 통제는 사실상 ‘공연의 일부’다. 5호선 광화문역은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무정차 통과하며 출입구가 전면 폐쇄된다. 시청역(1·2호선)과 경복궁역(3호선)도 오후 3시부터 탄력적으로 무정차 통과된다.관람객들은 종각역, 을지로입구역, 안국역 등 인근 역에서 내려 도보 이동해야 한다.광화문~시청 구간 도로도 전면 통제되며, 버스 노선도 대거 우회 운행된다. 따릉이와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도 운영이 중단된다.● 낮은 봄, 밤은 겨울…“체감온도 더 떨어진다”이날 서울은 낮 최고 15도, 밤에는 7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광화문 일대는 빌딩풍 영향으로 체감온도가 더 낮아질 수 있다.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레이어드 복장’이 필수이며, 경량 패딩이나 두꺼운 외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핫팩과 보조배터리도 필수 준비물로 꼽힌다.● 인파 속 안전 수칙…“흉부 공간 확보가 핵심”주최 측은 약 8000~1만 명 규모의 안전 인력을 배치하지만, 관람객 스스로의 대응이 중요하다. 인파가 몰릴 경우 가방을 앞으로 메고 팔짱을 껴 가슴 앞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넘어졌을 경우 몸을 둥글게 말아 주요 장기를 보호하는 것이 권장된다.이동 시에는 군중 흐름에 맞추되, 대각선 방향으로 천천히 빠져나오는 것이 안전하다.혼잡 상황에서는 떨어진 물건을 줍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화장실·의료까지 미리 확인…“현장은 기다림의 연속”공연장 일대에는 70여 개 개방 화장실이 운영되며, 세종문화회관·서울역사박물관·프레스센터 등에서 이용 가능하다.현장에는 진료소 3곳과 의료부스 11개, 이동형 중환자실이 배치된다. 세종대왕 동상, 이순신 동상, 숭례문 인근 등에 위치해 있다.● 귀가도 전쟁…지하철 증편공연 종료 이후 귀가 동선도 변수다. 광화문역·시청역·경복궁역은 오후 10시부터 다시 이용 가능하며, 2·3·5호선에는 임시 열차 12대가 투입돼 총 24회 증회 운행된다. 임시 열차는 혼잡 완화를 위해 빈 차량 상태로 도착해 승객을 태울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도시 전체가 움직이는 대형 이벤트다. 입장, 이동, 대기, 관람, 귀가까지 전 과정이 관람 경험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철저한 사전 준비 여부가 ‘좋은 공연’과 ‘힘든 하루’를 가르는 기준이 될 수 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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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닝 기록 깨볼까”…채널A ‘하트시그널 러닝 페스타’ 참가자 모집

    올봄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러닝과 페스티벌을 결합한 ‘하트시그널 러닝 페스타’가 개최된다. 채널A는 5월 3일 열리는 ‘하트시그널 러닝 페스타’ 참가자를 모집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러닝과 페스티벌을 결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먼저, 도로교통 통제 속에 한강 위를 달릴 수 있는 10km(문화비축기지∼가양대교 왕복) 코스 러닝이 마련돼 있다. 1등에게는 900만 원 상당의 시몬스 N32 매트리스가 제공된다. 행사 참가자 전원에게는 완주 메달은 물론 △마르디 메크르디 특별 제작 티셔츠 △아미노바이탈 에너지젤(1박스) △베로카 멀티비타민&미네랄 △바티스트 드라이샴푸 △밸런스밀 프로틴쉐이크&프로틴바 △메디힐 토너패드 샘플링 파우치 △어테이션 마스크팩 △일동제약 케어리브 등으로 구성된 풍성한 러닝 키트가 제공(물품 변경 가능)될 예정이다.‘기록’을 중시하는 러너들을 고려해 기록 경신 이벤트 ‘넘어봐, 너의 PB를!(Personal Best)’도 마련됐다. 대회 전, 배번표에 자신의 기록을 작성하고, 이를 넘어서면 추첨을 통해 세라젬 ‘파우제M8’, ‘신라스테이 숙박권’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각종 즐길 거리도 있다.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피구, 제자리 멀리뛰기 등 미니 운동회와 미니 게임, 로테이션 소개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참가 신청은 하트시그널 러닝 페스타(https://heartsignalrunfesta.com/)를 통해 할 수 있다. 총 모집 인원은 7000명이며, 참가비는 7만 원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심장재단, 도이치모터스, 한국화이자제약 등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참가비의 일부는 심장병 환우 등에게 기부될 계획이다. 본 행사 일정 등은 주최 측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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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가던 러시아 원유, 인도로 항로 변경…인도 ‘싹쓸이’ 배경

    중국으로 향하던 러시아 원유 수송선이 항로를 바꿔 인도로 향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중동 공급 차질과 미국의 제재 완화가 맞물리며, 글로벌 원유 흐름이 빠르게 재편되는 모습이다.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 ‘아쿠아 타이탄(Aqua Titan)’은 당초 중국 르자오를 목적지로 설정했지만, 동남아 해역에서 항로를 변경해 인도 뉴망갈로르로 향하고 있다. 이 선박은 지난 1월 말 발트해에서 원유를 선적했으며, 21일 인도에 도착할 예정이다.이 같은 움직임은 단발성 사건이 아니다. 에너지 분석업체 보텍사(Vortexa)에 따르면 최소 7척의 유조선이 운항 도중 목적지를 중국에서 인도로 변경했다. 인도 주요 정유사들도 일제히 러시아산 원유 확보에 나서면서 시장 흐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중동 위기, 러시아 ‘돈줄’로…유가 급등이 만든 판 변화배경에는 중동발 공급 충격이 있다. 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어려워지면서 중동 원유 공급이 급감했고, 대체 공급원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요가 급증했다. 인도는 제재 완화 이후 일주일 만에 약 3000만 배럴의 러시아 원유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국제 유가 급등은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러시아는 하루 최대 1억5000만 달러(약 2200억 원)의 추가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이달에만 최대 49억 달러(약 7조 원)의 재정 수입 증가가 예상된다. 우랄(Urals) 원유 가격도 배럴당 70~80달러 선까지 상승했다.이 과정에서 미국의 정책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유가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일시적 제재 완화 조치가 이뤄지면서, 해상에 묶여 있던 물량이 시장에 풀렸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유가 안정을 위한 현실적 타협이자, 제재 정책과 에너지 안보 사이의 딜레마를 드러낸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이번 흐름을 두고 중국이 수요에서 밀려났다기보다, 인도가 제재 완화 조치를 활용해 보다 공격적으로 물량 확보에 나섰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인도 정유사들이 높은 입찰 가격과 대규모 계약을 통해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면서, 글로벌 원유 시장의 ‘큰 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그동안 중국은 러시아 원유의 ‘최후 구매자’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에는 수요 구조가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다. 일본·한국 등 일부 수요국도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요 경쟁이 본격화될 경우 가격 상승 압력도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시장에서는 이번 흐름이 단기적인 수급 변화에 그치지 않고, 전쟁과 제재가 맞물린 글로벌 에너지 질서 재편의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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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4억인데 시총 1조원…이틀새 주가 10배 뛴 기업 정체는?

    미국 AI 드론 소프트웨어 기업 스와머(Swarmer)가 상장 직후 이틀 만에 주가가 약 1000% 급등했다. 전쟁·인공지능(AI)·투기 자금이 동시에 맞물리며 발생한 현상으로, 시장 구조 변화와 과열 논란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텍사스 오스틴에 본사를 둔 스와머 주가는 17일 520% 급등한 데 이어 18일 77% 추가 상승하며 5달러(약 7500원)에서 55달러(약 8만2000원) 수준까지 올랐다. 최근 1년 사이 미국 신규 상장 종목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 흐름 중 하나다.● 전쟁이 바꾼 시장…‘드론 두뇌’에 돈 몰린다스와머는 드론을 직접 생산하는 기업이 아니라, 여러 대의 드론을 동시에 운용하는 ‘군집(스웜) 제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다. 이 기술은 2024년 4월 이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10만 회 이상 실제 작전에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전에서 검증된 AI 기반 군집 제어 기술이라는 점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키웠다는 분석이다.이번 급등은 전쟁 양상의 변화와도 맞물린다. 고가의 미사일 중심에서 저가 드론을 대량으로 운용하는 ‘소모전(Attrition Warfare)’ 방식으로 전장이 재편되면서, 이를 통제하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와머 기술은 이러한 저비용·대량 운용 체계의 ‘두뇌’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미래 가치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매출 4억 vs 시총 9000억…‘AI 방산 랠리’의 그림자다만 기업의 기초 체력과 비교하면 주가 상승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스와머의 지난해 매출은 약 30만 달러(약 4억5000만 원)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반면 시가총액은 약 6억8000만 달러(약 1조200억 원)에 달해 주가매출비율(PSR)은 2000배를 웃돈다. 일반적인 성장주와 비교해도 극단적으로 높은 수준이다.시장에서는 이를 AI와 방산 서사가 결합된 투기적 랠리로 보는 시각과, 실전에서 검증된 기술이라는 점에서 단순 테마주와는 다르다는 평가가 엇갈린다. 다만 매출이 특정 전장, 특히 우크라이나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전장에서의 성과가 증시 가치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결국 거품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것은 하나다. 실적이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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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시간 업무엔 커피 대신 이것?”…집중력 높인다는 의외의 음료

    직장에서 피로를 느낄 때 커피 대신 마시는 탄산수가 집중력 유지와 인지 피로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일본 츠쿠바대학교 연구진은 장시간 게임 상황에서 탄산수 섭취가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일반 물보다 집중력 유지와 피로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컴퓨터와 인간 행동(Computers in Human Behavior)’에 게재됐으며, 관련 내용은 과학 전문 매체 뉴로사이언스 뉴스를 통해 소개됐다.● 3시간 게임 실험 결과…탄산수, 피로 증가 왜 줄였나연구진은 평소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젊은 남성 1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참가자들은 3시간 동안 가상 축구 게임을 수행하면서 한 번은 일반 물을, 다른 한 번은 무가당 고탄산수를 섭취했다. 두 조건을 번갈아 적용하는 교차 설계 방식이 사용됐다.그 결과 탄산수를 마신 경우 일반 물을 섭취했을 때보다 주관적 피로 증가가 유의미하게 낮았고, 게임 몰입도와 즐거움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중력 떨어질 때 효과” 탄산수, 실제 테스트서 차이연구진은 동공 직경과 심박수 등을 측정해 참가자의 각성 상태를 분석했다.또 실험 후 주의 집중력과 억제 제어 능력을 측정하는 ‘플랭커 과제(Flanker task)’를 실시한 결과, 탄산수를 섭취한 그룹은 반응 속도와 정확도가 더 잘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인지 피로가 높아질 때 나타나는 동공 수축 현상도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이는 탄산수가 인지 피로 억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시사한다.특히 탄산수를 마신 참가자들은 게임 중 반칙(foul) 횟수가 감소하는 경향도 보였다. 연구진은 이를 단순한 집중력 향상을 넘어, 피로로 인해 저하되기 쉬운 판단력과 충동 조절 능력(실행 기능)이 유지된 결과로 해석했다.● 입안 ‘톡 쏘는 자극’이 핵심…뇌 각성 경로 어떻게 작동하나연구진은 이러한 효과의 원인으로 탄산의 물리적 자극이 뇌로 전달되는 경로에 주목했다.탄산수의 이산화탄소 기포가 입과 목의 감각 수용체인 삼차신경(Trigeminal nerve)을 자극하고, 이 신호가 뇌간을 거쳐 주의력과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전전두엽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는 카페인과 같은 화학적 자극 없이도 감각 자극만으로 뇌의 각성 상태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카페인 없이도 가능?…게이머 14명 실험, 일반화는 아직탄산수는 설탕과 카페인이 없어 에너지 음료보다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다만 이번 연구는 특정 집단(젊은 남성 게이머)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실험으로, 일반적인 업무 환경이나 다양한 연령층에 동일하게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또 커피나 에너지 음료와 직접 비교한 연구는 아니어서, 실제 대체 효과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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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힌 줄 알았는데”…호르무즈, 일부 유조선 ‘몰래 통과’

    이란과 서방 간 군사 긴장으로 사실상 봉쇄된 것으로 알려진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부 유조선이 실제로 해협을 통과한 사실이 확인됐다. 해협이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니라는 점도 드러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해상 물류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지나갔다…유조선 통과 확인16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적 유조선 ‘카라치(Karachi)’호는 위치 정보를 공개한 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비이란 선박이 공개적으로 해당 해협을 지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선박은 국제 수역이 아닌 이란 영해를 따라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 분석가들은 “이란 당국의 승인 없이 해당 경로를 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인도를 향한 에너지 운반선도 일부 통과했다. 인도 정부는 액화석유가스(LPG)를 실은 유조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자국 항구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해당 통과는 양국 간 외교 접촉 이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이처럼 제한적이나마 원유와 가스 물량이 시장에 유입되면서 국제 유가도 즉각 반응했다.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 선에서 소폭 하락하며 급등세를 멈췄다. 시장에서는 해협이 완전히 막히지 않았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1100척 묶였는데…해상 물류는 여전히 마비다만 해상 운송은 여전히 사실상 마비 상태에 가깝다. 해협을 지나는 선박 수는 전쟁 이전 하루 평균 125척 수준에서 최근 5척 안팎으로 급감했다. 약 1100척의 선박이 페르시아만 일대에 대기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이달 들어 상선과 유조선을 겨냥한 공격이 20건 이상 발생하면서 선사들의 운항 기피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뢰나 드론 공격 한 번만으로도 전체 항로가 다시 막힐 수 있다”며 긴장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을 보호하기 위해 해군 호송 연합을 구성하겠다고 밝히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일본과 호주 등 일부 동맹국은 군함 파견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실제 보호 체계가 얼마나 작동할지는 불확실하다.● 왜 일부만 통과시키나…이란의 계산구조적인 병목도 변수다. 호르무즈 해협은 가장 좁은 지점이 약 21마일이지만, 대형 유조선이 통과할 수 있는 깊은 수로는 왕복 두 개 차선에 불과하다. 한 번 흐름이 막히면 정상화까지 수주 이상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전문가들은 이번 상황을 이란의 전략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 전면 봉쇄에 나설 경우 군사적 충돌 위험이 커지지만, 일부 선박의 이동을 열어두면 시장 충격을 조절하면서 협상 여지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과 허용 대상도 국가별로 달라지는 모습이다.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봉쇄 완화의 신호인지, 아니면 충돌을 피하기 위한 일시적 ‘숨통 틔우기’인지 시장의 판단이 갈리고 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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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정 따라라’ 조언은 지금 틀렸다”…16조 투자자의 AI 시대 경고

    인공지능(AI)이 장기적으로 현재 직업의 약 80%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존의 커리어 조언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수십 년 동안 통하던 “열정을 따라가라”는 조언이 AI 시대에는 당분간 현실적인 전략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15일 미국 경제 매체 포춘(Fortune)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벤처투자자 비노드 코슬라는 최근 인터뷰에서 AI 기술이 발전하면 의사, 회계사, 영업직 등 다양한 직업의 상당 부분을 자동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런 변화 속에서 지금까지 널리 알려진 조언인 “열정을 따라가라(Follow your passion)”는 말이 당분간은 맞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코슬라는 초기 인터넷 시대를 연 선 마이크로시스템즈(Sun Microsystems) 공동 창업자이자 벤처캐피털 코슬라벤처스(Khosla Ventures)의 창립자로, 2019년 오븐AI(OpenAI) 투자에 참여한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투자자다. 그는 기술 산업의 변화를 비교적 일찍 포착해 온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코슬라는 “지금은 열정을 따르기보다 생존이 먼저인 시대일 수 있다”며 “하지만 약 15년 뒤에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AI가 많은 업무를 대신하게 되면 노동 비용이 크게 낮아지고 상품과 서비스 가격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생계를 위해 반드시 일을 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약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그는 “그때가 되면 아이들에게 다시 ‘열정을 따라가라’고 말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현재는 AI 전환기에 해당하는 과도기적 시기라고 설명했다.● AI 시대, 커리어 조언도 바뀐다AI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술 업계 리더들이 젊은 세대에게 전하는 커리어 조언도 바뀌고 있다.링크드인 최고경영자(CEO) 라이언 로슬란스키는 최근 인터뷰에서 “AI가 일터를 바꾸는 속도를 고려하면 5년 단위 커리어 계획 자체가 낡은 개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급격한 기술 변화 속에서 장기적인 직업 계획이 의미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반면 오픈AI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은 AI 시대가 새로운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지금 대학을 졸업하는 세대는 인류 역사상 가장 운이 좋은 세대가 될 수도 있다”며 “2035년에는 태양계를 탐사하는 완전히 새로운 직업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AI 시대를 준비하는 방법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조언도 나온다. 스케일AI 창업자 알렉산드르 왕은 “지금 13살이라면 AI 도구를 활용한 ‘바이브 코딩(vibe coding)’에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며 AI를 직접 다루며 1만 시간 이상 경험을 쌓는 것이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브 코딩은 AI 도구와 대화하며 감각적으로 코딩하는 것을 말한다. 코슬라는 이런 변화 속에서도 가장 중요한 능력으로 빠르게 배우고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능력을 꼽았다. 그는 “AI 시대에도 자동화되지 않는 능력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속도와 호기심”이라며 “지식의 유통기한이 짧아지는 시대에는 스스로 배우고 계속 업데이트하는 능력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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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kg 감량 박수지 아침 식단 ‘그릭요거트’…하버드 연구 보니

    70㎏ 감량 이후 요요를 겪은 가수 미나의 시누이 박수지(37)가 아침 식단으로 그릭요거트를 먹는 모습을 공개했다. 체중 관리 식단으로 자주 언급되는 그릭요거트가 실제 연구에서도 체중 증가 억제와 관련이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박수지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침에 그릭요거트가 그렇게 좋더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아침 식사로 그릭요거트를 먹는 모습이 담겼다.그릭요거트는 일반 요거트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당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아 체중 관리 식단에 자주 활용되는 식품이다. 유청을 제거해 농축하는 과정에서 단백질과 미네랄 밀도가 높아지는 것이 특징이다.실제 연구에서도 요거트 섭취와 체중 관리 사이의 연관성이 보고되고 있다.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이 약 12만 명을 20년간 추적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요거트 섭취는 장기적인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 식품 중 하나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2011년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에 발표된 ‘식단과 생활습관 변화가 장기 체중 증가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서 보고됐다. 연구 결과 요거트를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은 4년마다 평균 약 0.82파운드(약 0.37kg)의 체중 감소 경향을 보였다.● 장내 미생물과 체중 관리최근에는 요거트가 장내 미생물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도 보고되고 있다.요거트에 포함된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계열 유산균은 장내 환경을 변화시켜 체중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010년 유럽 임상영양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특정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가세리(Lactobacillus gasseri)를 12주 동안 섭취한 참가자에서 복부 내장지방 면적이 약 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는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 역시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 식욕 조절 호르몬에 미치는 영향그릭요거트의 높은 단백질 함량도 체중 관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단백질을 섭취하면 장에서 GLP-1, PYY 같은 식욕 조절 호르몬 분비가 증가해 포만감을 높이고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 조절에도 관여하는 호르몬으로 최근 비만 치료제의 주요 작용 기전으로도 알려져 있다.학술지 ‘식욕(Appetite)’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고단백 요거트를 간식으로 섭취했을 때 식욕 억제 호르몬(PYY) 분비가 증가하고 이후 식사에서 섭취 열량이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칼슘과 지방 대사에도 영향그릭요거트에는 칼슘도 비교적 풍부하게 포함돼 있다.2004년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칼슘 섭취가 증가하면 부갑상선호르몬(PTH)이 감소하고 지방 세포 내 칼슘 농도가 낮아지면서 지방 합성이 억제되고 지방 분해가 촉진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단백질은 식이성 발열 효과(TEF)가 높아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식이성 발열 효과는 음식을 소화하고 흡수하는 과정에서 에너지가 소비되는 현상을 말한다. 단백질은 섭취 칼로리의 약 20~30%가 소화 과정에서 소비되는 반면 탄수화물은 약 5~10% 수준에 그친다.● 건강하게 먹는 방법전문가들은 그릭요거트를 선택할 때 무가당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그릭요거트에는 일정량의 유지방이 포함돼 있는데, 이 지방은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무조건 저지방 제품을 선택하기보다 당이 첨가되지 않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체중 관리에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블루베리나 견과류를 함께 곁들이면 식이섬유와 건강한 지방을 보충해 영양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다만 요거트만으로 체중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며 전체 식단 구성과 섭취량 관리, 신체 활동이 함께 이뤄져야 체중 관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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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론 열감지 막아라”…미 해병대 ‘위장 망토’ 도입 추진

    드론에 장착된 열감지 카메라가 전장을 장악하면서 병사가 숨을 곳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숲이나 어둠 속에 숨어 있어도 체온에서 나오는 열 신호가 드론에 포착되는 ‘투명한 전장’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다.이 같은 변화에 대응해 미 해병대가 병사의 열 신호를 숨길 수 있는 새로운 위장 장비 확보에 나섰다.1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미 해병대는 최근 적외선과 열 신호를 줄여 탐지를 어렵게 하는 ‘다분광 위장 외피(Multispectral Camouflage Overgarment)’ 개발을 위한 업체 모집 공고를 냈다. 육안뿐 아니라 야간투시 장비와 적외선 센서, 열감지 카메라 등 다양한 감시 장비로부터 병사를 숨기기 위한 장비다.군복과 장비 위에 덮어 착용하는 망토 형태로 설계됐다. 해병대는 병사가 완전 무장 상태에서도 15초 안에 착용할 수 있는 구조를 요구하고 있으며, 극한 온도와 다양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군 당국은 이 장비가 병사 개인의 열 신호와 적외선 흔적을 줄이는 ‘개별 신호 관리(individual signature management)’ 기술을 구현하는 장비라고 설명했다.미군은 2030년까지 약 6만1000개의 장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드론이 만든 ‘투명한 전장’해병대가 이런 장비 확보에 나선 배경에는 크게 달라진 전장 환경이 있다.과거 전장에서 위장은 적의 눈이나 망원경을 피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드론에 장착된 열화상 카메라가 병사의 체온에서 나오는 적외선 신호를 포착해 위치를 식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숲이나 어둠 속에 숨어 있어도 열화상 화면에서는 병사의 열 신호가 밝은 표적으로 드러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드론이 포착한 좌표가 곧바로 포병이나 미사일 부대로 전달되면서 ‘발견되는 순간 공격받는’ 전장 환경이 현실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군사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을 ‘투명한 전장’이라고 부른다. 병사가 움직이는 순간 위치가 드러나는 환경이라는 의미다.미군 지휘부도 이런 변화를 강조해 왔다.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은 과거 의회 증언에서 “목표가 보이면 곧바로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위장과 열 신호 관리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병도 ‘스텔스’ 시대이 같은 환경에서는 보병 역시 탐지를 피하는 기술이 중요한 생존 장비가 되고 있다.해병대가 추진하는 위장 장비 역시 단순한 군복이 아니라 여러 탐지 장비를 동시에 피하는 기술을 목표로 한다. 근적외선(NIR)부터 열 감지에 사용되는 중·장파 적외선 영역까지 다양한 센서 탐지 대역에서 신호를 줄이는 방식이다.망토 형태로 설계된 것도 병사의 장비와 신체 윤곽을 동시에 흐려 드론의 탐지를 어렵게 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술도 바뀐다드론이 전장을 장악하면서 보병의 작전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드론 한 대의 타격 범위에 병력이 몰리지 않도록 병력을 소규모로 나누는 ‘분산 배치’가 늘고 있으며, 드론 통신을 교란하는 휴대용 전파 방해 장비도 보병 장비로 확산되는 추세다.이동할 때는 열 신호를 줄이는 위장 장비를 사용하고, 정지 상태에서는 드론의 인식을 어렵게 하는 위장막을 설치하는 방식도 새로운 전술로 자리 잡고 있다.● 끝없는 ‘창과 방패’ 경쟁군 당국은 드론과 센서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보병 장비 역시 이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계속 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열 감지 기술이 정교해질수록 이를 숨기기 위한 위장 기술도 함께 발전하는 ‘창과 방패’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전문가들은 앞으로 전장에서 보병의 생존 여부가 화력보다 ‘탐지를 얼마나 잘 피하느냐’에 더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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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 1시간 거래 60%…삼성·하이닉스 흔든 ‘홍콩 2배 ETF’

    이란 전쟁 이후 한국 증시가 급락과 급반등을 반복하며 큰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하는 해외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40%를 차지하는 두 종목에 레버리지 자금이 집중되면서 시장 변동이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1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홍콩에 상장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 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한국 증시에 새로운 변동성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실제로 지난 3일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루 만에 16% 급락했을 당시 장 마감 직전 한 시간 동안 발생한 거래의 최대 60%가 레버리지 ETF 리밸런싱 물량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거래일에도 이 같은 리밸런싱 매매가 전체 거래량의 약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UBS 트레이딩 데스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러한 ETF 관련 매매가 시장 변동성을 키웠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왜 ‘마감 1시간’인가…레버리지 ETF의 기계적 매도 구조레버리지 ETF는 일일 수익률의 2배를 맞추기 위해 매일 투자 비중을 재조정하는 ‘데일리 리밸런싱’ 구조를 갖는다. 주가가 하락한 날에는 목표 비율을 맞추기 위해 장 마감 직전 주식을 기계적으로 매도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시장 하락 압력이 더 커지는 ‘변동성 증폭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주가가 떨어질수록 ETF가 추가 매도를 해야 하고, 이 매도가 다시 주가를 끌어내리는 악순환(피드백 루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하이닉스 쏠림 구조…지수 흔드는 두 종목이 같은 영향력이 커지는 배경에는 한국 증시의 종목 쏠림 구조가 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스피 지수의 약 40%, MSCI 한국지수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두 종목의 주가 변동이 지수 전체 움직임을 좌우하는 구조다.피보나치자산운용 글로벌의 정인윤 대표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한국 증시에 구조적인 변동성 요인이 추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선 금지된 ‘2배 ETF’…투자자들은 홍콩으로문제의 레버리지 ETF는 대부분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다. 한국 금융당국이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를 금지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규제가 없는 홍콩 시장을 통해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홍콩에 상장된 CSOP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와 CSOP 삼성전자 2배 레버리지 ETF의 운용자산은 약 33억 달러(약 4조9000억 원) 규모다. 두 상품은 중국 자산운용사 CSOP가 운용하는 ETF 가운데 운용자산 규모가 가장 큰 상품에 속한다.레버리지 ETF 투자 수요는 최근 코스피 상승세와 함께 빠르게 늘어났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 초까지 글로벌 레버리지 ETF로 유입된 자금은 약 44억 달러로 사상 최대 분기 유입이 예상된다.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에는 개인 투자자의 레버리지 투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코스피가 지난해 약 140% 상승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차입 투자에 나섰고, 이후 주가 하락 과정에서 마진콜이 발생하며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졌다는 것이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상장 3배 레버리지 ETF ‘KORU’에는 약 5억20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한국 개인 투자자들은 글로벌 레버리지 ETF 거래의 핵심 투자자로 꼽히며 해외 ETF 투자 자금 상당 부분이 레버리지나 인버스 상품에 집중돼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뉴욕 소재 투자회사 아몬트파트너스의 롭 리 대표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증시는 개인 투자자의 레버리지 비중이 높은 시장”이라며 “지정학적 충격이 발생하면 변동성이 더 크게 확대되는 구조”라고 말했다.한편 한국 금융당국은 최근 업계와 회의를 열고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허용 여부를 검토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이러한 상품이 국내에서도 허용될 경우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시장에서는 홍콩 레버리지 ETF 자금 유입이 계속될 경우 장 마감 직전 ‘리밸런싱 매도’가 반복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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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전력 수요 폭증…SK온, 전기차 대신 美 ESS 시장 공략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저장 장치(ESS) 시장이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서 전력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배터리 기반 에너지 저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이 같은 흐름 속에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전기차 배터리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미국 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속에서 AI 인프라 확산이 새로운 배터리 수요를 만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SK온은 미국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개발업체들과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미국에서 최소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 수주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여름 대형 공급 계약 관련 공식 발표가 나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SK온은 현재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 약 100GWh 가운데 약 20%를 ESS용 배터리로 전환할 계획이다. ESS는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늘면서 전력 저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분야로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이 시장 성장 속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AI 시대 전력 경쟁…ESS 배터리가 새로운 산업 인프라로SK온은 ESS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그동안 고성능 니켈 기반 배터리에 집중해 왔지만 가격 경쟁력이 높은 LFP 시장은 중국 기업들이 주도해 왔다.국내 경쟁사들도 ESS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ESS 배터리 생산능력을 6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삼성SDI 역시 약 30GWh 수준의 ESS 생산능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확대가 ESS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SK온은 지난해 9월 미국 에너지 개발사 플랫아이언 에너지 디벨롭먼트와 첫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이후 관련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주요 고객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구축하는 대형 데이터센터와 연계된 전력 인프라 사업자들이다.블룸버그NEF는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저장 수요가 2035년 78G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 전체 전력 수요의 약 9%에 해당하는 규모로 전기차나 수소 산업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둔화 속 전략 전환…ESS로 사업 축 이동SK온의 ESS 확대 전략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에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SK온은 지난해 미국 포드와 추진했던 배터리 합작 프로젝트를 종료하면서 약 3조7000억 원 규모의 손실을 반영했으며 미국 조지아 공장 인력도 대폭 감축했다.대신 SK온은 일부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ESS용 배터리 생산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발생한 생산 여력을 전력 저장 시장으로 돌려 사업 구조를 재편하려는 전략이다.SK온은 ESS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화재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는 안전 기술도 강화하고 있다.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EIS) 기술을 활용해 배터리 이상 징후를 최소 30분 전에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이 기술을 앞세워 최근 정부가 진행한 약 1조 원 규모 ESS 입찰에서도 물량의 절반 이상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회사 측은 “ESS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지만 기술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향후 고성능 LFP 배터리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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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섹시한 자살 코치’ 될 수도”…챗GPT 성인모드 논란

    오픈AI(OpenAI)가 챗GPT(ChatGPT)에서 성적으로 노골적인 대화를 허용하는 ‘성인 모드(adult mode)’ 도입을 추진하면서 내부에서도 강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일부 자문위원은 해당 기능이 도입될 경우 AI가 “섹시한 자살 코치(sexy suicide coach)”가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15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의 AI·웰빙 자문위원회는 올해 1월 회사 측과 회의를 갖고 성인 모드 기능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앞서 샘 올트먼(Sam Altman)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성인 이용자를 성인답게 대해야 한다”며 챗봇에서 에로틱 대화 등 성인 콘텐츠를 허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재 챗GPT는 성적으로 노골적인 대화를 금지하고 있다.하지만 이 계획은 회사 내부에서도 큰 논쟁을 불러왔다. 심리학·인지과학 등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들은 AI와 사용자 사이에 형성될 수 있는 정서적 의존을 주요 위험으로 지적했다.특히 한 자문위원은 챗봇과 강한 유대감을 형성한 일부 이용자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 기능이 도입되면 챗GPT가 ‘섹시한 자살 코치’ 같은 존재가 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출시 연기…미성년자 차단 기술도 문제논란이 커지자 오픈AI는 이달 초 성인 모드 출시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능은 원래 올해 1분기 출시가 목표였다.회사 측은 다른 제품 개발을 우선하고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내부 우려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미성년자 접근 차단 기술의 정확성이 문제로 지적됐다.오픈AI가 개발 중인 연령 예측 시스템은 테스트 과정에서 미성년자의 약 12%를 성인으로 오분류한 것으로 알려졌다.챗GPT의 18세 미만 이용자는 주당 약 1억 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 오류율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 수백만 명의 미성년자가 성인용 채팅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르노 아닌 텍스트 대화”…그러나 위험성 지적오픈AI는 성인 모드가 텍스트 기반 대화에 한정된 기능이라고 설명한다. 챗봇이 에로틱 이미지나 음성, 영상 콘텐츠를 생성하는 기능은 허용하지 않을 계획이다.회사 측은 이를 포르노가 아닌 성인용 텍스트 대화 수준으로 보고 있으며, AI가 사용자와 독점적 관계를 형성하지 않도록 모델을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럼에도 내부 문서에서는 성인 모드가 도입될 경우 ▲ 챗봇 사용에 대한 중독적 이용 ▲ AI에 대한 정서적 과의존 ▲ 더 자극적이거나 금기적인 콘텐츠로 확장 ▲ 현실 세계의 사회적·연애 관계 위축 등의 위험이 제기 됐다. 전문가들은 특히 청소년 이용자의 정신 건강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성장 압박 속 AI 윤리 논쟁이번 논란은 생성형 AI가 인간의 친밀한 감정 영역까지 침투하면서 나타난 대표적인 윤리 논쟁으로 평가된다.오픈AI는 최근 경쟁 AI 기업들과의 기술 경쟁 속에서 사용자 확보와 수익 확대 압박을 받고 있다.AI 업계에서도 성인 콘텐츠를 둘러싼 규제 기준은 엇갈린다. 예컨대 xAI의 챗봇 그록(Grok)은 비교적 완화된 정책을 적용했다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올트먼 CEO는 성인 콘텐츠 허용과 관련해 “우리는 세계의 도덕 경찰이 아니다”며 성인 이용자의 표현 자유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다만 오픈AI는 성인 모드를 결국 도입할 계획이지만, 안전 장치를 마련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회사 측은 “성인을 성인답게 대해야 한다는 원칙은 유지하지만, 사용자 경험을 제대로 설계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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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4세 윤영미 확 바뀐 외모…“용기 내길 잘했다 생각” [노화설계]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윤영미(64)가 다이어트와 안면거상술 이후 달라진 모습을 공개했다.윤영미는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1년 동안 가장 잘한 일은 다이어트와 안면거상”이라며 1년 전과 현재 모습을 비교한 사진을 올렸다.그는 “외모가 뭐가 중요하냐고 말하지만 내가 나를 보는 만족감이 자신감에도 영향을 준다”며 “안면거상은 용기를 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적었다.다이어트에 대해서는 “평생 해오던 일이지만 이번에는 독한 마음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기력이 떨어져 힘이 없는 것이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최근 개그맨 심형래(65)도 안면거상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방송에서 “최근 유튜브 채널 ‘영구TV’를 통해 다시 영구 캐릭터로 등장하려는데 아무리 분장을 해도 예전 얼굴이 나오지 않았다”며 수술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이어 “영구 캐릭터는 얼굴이 팽팽해야 하는데 분장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며 “시청자들에게 옛날 영구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면거상술, 어떤 수술일까안면거상술은 얼굴의 처진 피부와 근육을 위로 당겨 고정하는 성형수술이다. 주로 노화로 인한 주름이나 체중 감량 이후 생긴 얼굴 처짐을 개선하는 데 사용된다.대개 50~60대에서 많이 시행되지만 피부 처짐이 심할 경우 30~40대에서도 받는 사례가 있다.수술 후에는 출혈이나 감염, 부종, 멍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 안면 신경 손상으로 감각 저하가 발생하기도 한다. 다만 대부분의 신경 증상은 3~6개월 사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최근에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안면거상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유튜브와 SNS 등을 통해 성형수술 정보가 쉽게 공유되면서 관련 시술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진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또 연예인들의 외모 변화가 화제가 되면서 온라인에서는 특정 스타를 두고 “거상술을 받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확산되기도 한다. 이런 흐름이 안티에이징 시술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키웠다는 해석도 있다.● 안면거상술, 실제 합병증 위험은 얼마나 될까안면거상술은 비교적 안전한 성형수술로 알려져 있지만 모든 수술처럼 부작용 가능성은 존재한다.국제 학술지 ‘JAMA Facial Plastic Surger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안면거상 환자 약 1만2000명을 분석한 결과 주요 합병증 발생률은 약 1~2% 수준으로 나타났다.가장 흔한 합병증은 수술 부위에 피가 고이는 혈종(hematoma)이며, 드물게 안면 신경 손상으로 감각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한편 ‘Aesthetic Surgery Journal’ 연구에서는 안면거상 환자의 90% 이상이 수술 결과에 만족한다는 조사 결과도 보고됐다. 연구진은 외모 변화가 자존감 향상과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용은 수백만 원부터 3000만 원 이상까지안면거상술 비용은 수술 범위와 방식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부분적으로 처진 피부를 당기는 미니 거상은 수백만 원대에서 시작하지만 얼굴 깊은 층인 SMAS(스마스)층까지 박리하는 정통 거상술은 1000만~3000만 원 이상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목 거상이나 눈썹 거상 등 다른 시술이 함께 진행될 경우 비용은 더 높아질 수 있다.전문가들은 가격보다 수술 방식과 의료진의 경험, 사후 관리 체계를 충분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성형수술은 개인의 피부 상태와 건강 상태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충분한 상담과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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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제쳤다”…입사하고 싶은 대기업 1위는 이곳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입사하고 싶은 대기업’ 1위에 올랐다.16일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성인남녀 2304명을 대상으로 ‘입사하고 싶은 대기업’을 조사한 결과 SK하이닉스가 20%의 응답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그동안 해당 조사에서 줄곧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는 18.9%로 2위에 올랐다. 반도체 기업이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하며 구직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3위는 현대자동차(7.9%), 4위 네이버(4.0%), 5위 삼성물산(3.0%) 순이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 ▲오뚜기(1.9%) ▲카카오(1.8%) ▲삼성바이오로직스(1.7%) ▲LG전자(1.7%) 등이 10위권에 포함됐다.기업을 선택한 이유는 업종별로 차이를 보였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삼성물산 등 전통 대기업을 선택한 응답자들은 ‘높은 연봉’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네이버 등 신성장 산업 기업을 선택한 응답자들은 ‘회사 비전 및 성장 가능성’을 주요 이유로 선택했다. 바이오와 방산 등 신산업 성장세가 구직자 인식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현재 주요 기업들은 신입 채용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23일까지,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일까지 신입사원 서류 접수를 받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16일 신입 채용 공고를 공개할 예정이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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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증보험이면 끝?” 믿었다가 전세금 수억 날리는 5가지 이유 [집과법]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했는데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세사기 이후 보증보험 가입이 사실상 필수 안전장치로 인식되고 있지만, 상품 구조와 지급 요건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실제 보증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최근에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의 이행이 거절되거나 지급이 지연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는 전세계약 당시 보증보험에 가입했지만 계약 만료 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다. 집주인이 반환을 미루자 보증기관에 지급을 요청했지만 계약이 묵시적으로 갱신된 상태라는 이유로 ‘보증 사고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는 안내를 받았다.전세보증보험 가입이 늘면서 이 같은 혼란도 함께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험 제도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상품 구조와 지급 요건에 대한 이해 부족이 분쟁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법무법인 태헌 송현영 변호사는 “보증보험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묵시적 갱신에 따른 보증사고 미성립, 대항력 상실, 상품 구조에 대한 오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반환보증 vs 대출보증…‘보증보험’에도 종류가 있다전세보증보험을 하나의 상품으로 생각하는 것도 흔한 오해 중 하나다.전세 관련 보증은 크게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 ▲전세대출 보증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전세대출 보증은 세입자가 아닌 금융기관의 대출금을 보호하는 성격이 강하다.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은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할 경우 보증기관이 임차인에게 대신 보증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반면 전세대출 상환보증은 임차인의 대출금을 보증기관이 은행에 대신 상환하는 방식이다.송 변호사는 “은행 창구에서 ‘보증보험 가입’이라고만 안내하다 보니 반환보증과 대출보증을 구분하지 못한 채 계약하는 사례가 실무에서 매우 빈번하다”고 말했다.● 계약 자동 연장…묵시적 갱신이 보증 공백 만든다묵시적 갱신 역시 보증금 지급이 막히는 대표적인 원인이다.임차인이 계약 만료 전 갱신 거절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임대차 계약은 묵시적으로 갱신된다. 이 경우 계약 종료가 인정되지 않아 기존 보증서 기준으로는 보증사고 요건이 충족되지 않을 수 있다.송 변호사는 “묵시적 갱신은 현재 보증 이행이 거절되는 주요 사유 중 하나”라며 “계약 만료 전 임대인에게 해지 의사를 명확히 통보하고 기록을 남겨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또한 해지 의사표시는 ‘발신’이 아니라 ‘도달’ 기준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문자나 메신저 기록, 내용증명 우편 등 객관적으로 입증 가능한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입·실거주 유지 못 하면 보호 흔들린다전세보증보험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대항력 유지가 전제 조건이 된다.대항력은 전입신고와 실제 거주 상태가 모두 유지돼야 성립한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빠지면 보증기관이 보증 이행을 거절할 수 있다.실무에서 가장 빈번한 실수는 ‘일시적 전출’이다. 직장 이동이나 자녀 교육 문제 등으로 잠시 주민등록을 옮겼다가 그 사이 권리 관계가 변동되면서 보증금을 보호받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한다.송 변호사는 “보증금을 돌려받기 전에는 전출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부득이하게 이사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임차권등기명령을 먼저 신청한 뒤 전출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보증보험도 ‘전액 보장’은 아니다보증보험에 가입했다고 해서 보증금 전액이 항상 보호되는 것은 아니다.보증 한도는 주택가격과 담보인정비율, 선순위 채권 등을 반영해 산정된다. 근저당이나 기존 대출이 많은 주택의 경우 보증 가입이 가능하더라도 실제 보장 범위는 제한될 수 있다.또한 보증 가입에는 지역별 보증금 상한도 적용된다. 수도권 7억 원, 비수도권 5억 원 등 일정 금액 이상의 전세 계약은 보증 가입 자체가 제한될 수 있다.● 선순위 채권 구조…보험 들었는데 빚 생길 수도전세대출 보증이 결합된 상품의 경우 사고 발생 시 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이 경우 보증기관이 금융기관에 대출금을 먼저 상환한 뒤 임차인에게 구상권을 행사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 보증금은 돌려받지 못한 채 보증기관에 채무가 남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송 변호사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과 전세대출 보증이 결합된 상품은 구조를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부동산 실무에서는 전세 분쟁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에는 보증보험 가입 여부가 핵심 변수였다면 최근에는 요건 충족과 절차 대응 여부가 실제 보증금 회수 가능성을 좌우하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전문가들은 계약 단계에서 보증 상품의 종류와 보증 한도를 확인하고, 계약 만료 전에 해지 통보와 증거 확보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전세보증보험은 강력한 안전장치지만 일정 요건을 충족해야 작동하는 제도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팩트필터|전세보증보험 가입 전 확인할 5가지①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상품인지 확인② 계약 만료 전 해지 통보 기록 확보③ 전입신고·실거주 유지로 대항력 유지④ 보증 한도 및 선순위 채권 규모 점검⑤ 퇴거 전 임차권등기명령 검토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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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고비·마운자로 맞아도 배고파”…10명중 1명 ‘이긴자로’[바디플랜]

    “다이어트 주사를 맞았는데도 왜 계속 배가 고프죠?”‘기적의 다이어트약’으로 불리는 위고비·마운자로를 맞았는데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는 경험담이 나오고 있다.일부 이용자들은 이런 경우를 두고 “마운자로를 이긴 사람”이라는 뜻의 ‘이긴자로’라는 표현도 등장했다.이 같은 사례는 실제 의학적으로도 확인된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임상시험에서 약 10명 중 1명이 체중 감소 효과가 거의 없는 ‘비반응자(non-responder)’로 나타났다고 전했다.미국 미네소타주 몬티셀로에 사는 사이버보안 전문가 제시카 레이외(42)도 그중 한 명이다. 레이외는 지난해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제프바운드(Zepbound·티르제파타이드) 치료를 시작했지만 식욕이나 체중에서 큰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 용량을 늘리면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15개월 동안 체중은 약 1~2파운드(0.5~1㎏) 줄어드는 데 그쳤다.레이외는 약이 듣지 않는 이유를 자신에게서 찾기 시작했다. 약을 올바른 온도에 보관했는지, 주사를 정확한 위치에 놓았는지 반복해서 확인했고, 진료 때마다 건강한 식단과 운동을 하고 있다는 점을 의사에게 설명해야 했다.● 왜 어떤 사람은 위고비·마운자로 효과가 없을까GLP-1 계열 비만 치료제는 식욕을 줄이고 뇌의 보상 시스템을 조절해 ‘먹고 싶은 생각’, 이른바 ‘푸드 노이즈(food noise)’를 낮추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나 마운자로·제프바운드(티르제파타이드) 같은 약을 사용하면 임상시험에서 평균 체중의 15~21%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제프바운드는 당뇨 치료제로 먼저 출시된 마운자로와 같은 성분의 비만 치료제다.하지만 일부 환자는 체중 감소가 5% 미만에 그치는 ‘비반응자’로 나타난다. 연구자들은 이 차이가 유전자, 식욕 조절 방식, 대사 특성 등 개인의 생물학적 차이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케임브리지대 연구자 마리 스프레클리는 유전자가 포만감과 식욕, 에너지 소비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비만의 원인이 식욕 자체가 아닌 호르몬이나 대사 문제일 경우 GLP-1 약물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미국 플로리다대 비만의학 전문의 에이미 쉬어 박사는 “이 약은 주로 식욕을 낮추는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음식 섭취와 직접 관련이 적은 비만에는 효과가 작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전자·호르몬·질환…비만 약 효과를 좌우하는 변수호르몬 역시 중요한 변수다. 일부 연구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비반응자일 가능성이 높고, 폐경 이후 여성은 호르몬 치료를 병행하면 체중 감소 효과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에스트로겐이 GLP-1 작용 경로와 상호 작용해 식욕 억제 효과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기저 질환도 영향을 준다. 존스홉킨스 의대 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 환자나 오랫동안 비만 상태였던 사람일수록 체중 감소가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염증 질환 역시 약물 반응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다행히 비반응자들에게도 다른 치료 옵션이 있다. GLP-1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일부 환자들은 펜터민-토피라메이트(phentermine-topiramate) 같은 다른 기전의 비만 치료제에서 더 큰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다만 국내에서는 두 약물을 별도로 처방하기도 한다.연구진은 환자의 유전적 특성이나 대사 특성을 분석해 개인별로 가장 효과적인 약물을 선택하는 방식도 연구하고 있다.전문가들은 GLP-1 치료제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위일코넬 의대의 비만의학 전문의 베벌리 창 박사는 “체중을 조절하는 호르몬은 매우 복잡하게 작동한다”며 “단 두 가지 호르몬만 조절해 비만을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접근일 수 있다”고 말했다.■ 팩트필터|나도 ‘이긴자로’일까? 효과 판단 체크리스트위고비·마운자로 같은 GLP-1 비만 치료제는 평균 체중의 15~21% 감량 효과가 보고됐지만, 약 10명 중 1명은 체중 감소 효과가 거의 없는 ‘비반응자’로 나타난다. 아래 항목에 해당한다면 약물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어 전문의 상담을 통해 치료 방향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4~6개월 사용했는데 체중 감소가 5% 미만· 식욕 감소나 ‘푸드 노이즈’ 감소가 거의 없음· 메스꺼움 등 약물 반응이 거의 없음· 제2형 당뇨 등 대사 질환이 있음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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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체중 유지해도 다시 찐다?” 김신영 발언에 ‘요요’ 논쟁[바디플랜]

    “살을 빼고 10년 정도 유지하면 많이 먹어도 다시 찌지 않는다고 하잖나. 아니더라.”개그우먼 김신영이 최근 방송에서 체중 관리 경험을 털어놓으며 다시 체중이 늘었다고 밝히자 온라인에서 ‘요요 현상’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체중을 오랫동안 유지했는데도 다시 살이 찔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김신영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과거 44kg을 감량한 뒤 10년 넘게 체중을 유지해 왔지만 최근 다시 살이 쪘다고 말했다.그는 “그동안 너무 참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초코케이크 한 개를 다 먹고 국물 라면 3개에 비빔 2개, 짜장 2개까지 먹었다”고 폭식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이 발언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정말 10년 유지해도 요요가 올 수 있느냐” “다이어트는 결국 평생 관리인가”라는 자조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10년 만의 요요? 의학적으로는 다른 개념”오상우 동국대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김신영 사례를 엄밀한 의미의 ‘요요 현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오 교수는 “요요 현상은 보통 체중 감량 이후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다시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를 말한다”며 “10년 동안 체중을 유지했다가 다시 찐 경우는 의학적으로는 요요라기보다 단순한 체중 증가로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전문가들에 따르면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데에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 폐경과 같은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증가, 생활 환경 변화 등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오랜 기간 체중을 유지했더라도 이후 체중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어린 시절 비만이었다면 체중 관리 더 어려울 수 있어특히 어린 시절 비만을 경험한 경우 성인이 된 뒤 체중 관리가 더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도 있다.어릴 때 비만해지면 지방세포 수 자체가 많아지는 경우가 많다. 이후 체중이 다시 증가하면 지방세포가 빠르게 커지면서 체중이 더 쉽게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오 교수는 “어릴 때 비만해지면 지방세포 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체중이 다시 증가할 때 더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며 “소아 비만을 겪은 경우 성인이 된 뒤에도 체중 관리가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이어트의 핵심은 ‘생활 습관 관리’전문가들은 체중 감량 이후 몸이 원래 상태로 돌아가려는 생리적 반응도 체중 증가의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체중이 급격히 줄어들면 뇌와 호르몬 체계가 생존을 위해 반응하면서 에너지를 다시 저장하려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오 교수는 “기름진 음식과 혈당을 빠르게 높이는 음식을 줄이고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이 체중 관리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또 “다이어트는 억지로 버티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며 “즐겁게 지속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을 만드는 것이 체중 관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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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F로 피신했는데”…분산투자 속 번지는 위험 베팅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개인 투자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로 몰리고 있다. 개별 종목 대신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ETF는 변동 장세에서 ‘피난처’처럼 활용되고 있다. 다만 ETF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레버리지 상품을 중심으로 고위험 투자도 함께 늘어나면서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국내 ETF 순자산가치총액은 약 38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약 39조원 늘어난 규모다. ETF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투자 수단으로서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다.거래 규모 역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9조원으로 전월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코스피 거래대금 대비 ETF 거래 비중도 53% 수준까지 올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커지는 ETF 시장…주식시장 영향력 확대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주식시장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TF는 투자자 매매가 발생하면 유동성공급자(LP)가 ETF에 편입된 종목을 동일한 비율로 사고팔아야 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ETF 거래 규모가 커질수록 특정 종목 주가가 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움직이는 이른바 ‘왝더독(Wag the dog)’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특히 레버리지 ETF는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레버리지 ETF는 목표 수익률 배율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일일 리밸런싱’ 구조를 갖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기계적인 매매 물량이 발생해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ETF 거래 상위 종목에는 레버리지 상품이 다수 포함돼 있다.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일평균 거래대금 상위권에는 KODEX 레버리지,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등 레버리지 ETF가 포진해 있다. 단기 수익을 노린 투자 수요가 레버리지 상품으로 몰리면서 ETF 시장 내부에서도 고위험 베팅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레버리지 투자 확대글로벌 시장에서도 레버리지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아시아 증시에 상장된 레버리지 ETF에 최근 일주일 동안 약 45억달러(약 6조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고 보도했다.또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는 주식을 사기 위해 빌린 자금인 신용융자 잔고가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레버리지 투자 자금이 한꺼번에 청산되면서 시장 하락 폭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전문가들은 ETF가 분산 투자와 접근성 측면에서 유용한 금융상품이지만, 레버리지 상품이나 차입 투자와 결합될 경우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단기 수익을 노린 과도한 위험 투자는 예상보다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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