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김소영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경영총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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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소영 기자입니다.

ksy@donga.com

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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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13%
국제일반3%
노동3%
  • 공무상 해외 출장시 아스트라 우선 접종… 출국 촉박땐 화이자 검토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15일 청와대는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것”이라며 “(대통령 내외가) 우선적으로 접종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정성, 효과성 논란을 불식시키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3일에는 요양병원·시설의 65세 이상 환자와 입소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이날 방역당국이 발표한 2분기 접종계획에 따르면 각각 68세와 66세인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65∼74세 일반 고령자가 백신을 맞게 될 5월 이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 하지만 6월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 일정에 따라 먼저 백신을 맞게 됐다. 정부는 17일부터 3분기(7∼9월) 전까지 일반 국민도 수시로 공무상 업무 수행을 위한 우선 접종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여기엔 국익과 직결되는 국외 출장, 해외 파병, 재외공관 파견 등은 물론이고 중요한 경제 활동이 예정된 기업인이나 올림픽 참가 등 공익을 위해 3개월 내외로 출국하는 사람도 포함된다. 우선 접종 신청을 하면 업무 소관 부처가 1차 심사를 하고 질병관리청이 최종 승인을 한다. 이어 신청자의 거주지 또는 근무지 관할 보건소로 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통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0∼12주 간격으로 2번 접종하지만 이들은 1, 2차 접종 간격을 4주까지 단축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허가할 때 접종 간격을 4∼12주로 승인했고 예방접종전문위원회도 필요시 4주까지 접종 간격을 단축할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출국 시기가 아주 촉박한 경우 예외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화이자 백신의 1, 2차 접종 간격은 3주로 아스트라제네카보다 짧다. 2차 접종을 하더라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2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출국 예정이 있다면 충분히 여유를 두고 접종을 받아야 한다.김소영 ksy@donga.com·박효목 기자}

    • 202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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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부부, 아스트라제네카 맞는다…23일 공개 접종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개 접종한다. 23일은 65세 이상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날로 문 대통령 내외가 우선 접종을 해 국민 불안을 불식시키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 내외의 예방접종은 6월 영국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것”이라며 “질병관리청(질병청)의 필수목적출국자 예방 접종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6월 11일 예정된 G7 정상회의에 한국을 초청한 바 있다. 강 대변인은 또 “대통령 내외가 23일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65세 이상 가운데 우선적으로 접종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안전성, 효과성 논란을 불식시키고 솔선수범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그동안 65세 미만 대상으로 접종해오다가 이번에 65세 이상도 접종하게 된 만큼 혹시라도 불안해할 국민이 있을 수 있어서 대통령이 먼저 팔을 걷는 것”이라며 “시기를 다소 늦춘다든지 조정할 수 있었지만 질병청이 65세 이상에 접종하기로 시작한 첫날 먼저 접종을 하기로 일정을 짠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0~12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하고, 접종 이후 항체 형성까지 2주 정도 걸린다. 문 대통령이 6월 영국 방문 이전에 항체 형성을 하기 위해선 늦어도 5월 말까지 2차 접종을 마쳐야 한다. 문 대통령처럼 공무상 국외 출장, 해외 파병, 재외공관 파견 등 국익과 직결되는 업무 수행을 위해 출국하는 이들은 17일부터 3분기(7~9월) 전까지 자신의 접종 순서와 관계없이 수시로 접종 신청을 할 수 있다. 박효목기자 tree624@donga.com김소영기자 ksy@donga.com}

    • 202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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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인 금지’ 2주 연장… 상견례땐 8명 허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가 28일까지 계속 실시된다. 그 대신 결혼을 위한 상견례와 6세 미만 아이를 동반한 모임에는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 같은 내용의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안을 12일 발표했다. 거리 두기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는 유지된다. ‘5인 금지’ ‘실내 영업시간 제한’ 등의 조치도 계속된다. 다만 일부 예외가 허용된다. 결혼을 앞두고 열리는 양가 상견례, 영유아(6세 미만)를 데리고 만나는 모임에는 8인까지 참석할 수 있다. 다만 영유아를 동반한 모임이어도 성인은 4명까지만 참석할 수 있다. 반면 직계가족 모임 기준은 강화됐다. 이전까지 인원 제한이 없었지만 15일부터 8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가족 간 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서다. 새로운 조정안은 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적용된다. 인원 제한 없던 직계가족 모임, 15일부터 8명까지만 가능 현행 거리두기 유지… 일부 예외 인정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주요 방역조치 연장을 12일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선 방역 수위를 낮추는 게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 안팎에서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크고 작은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4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다만 거리 두기가 장기화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이 커지는 점을 고려해 5인 이상 모임 금지에 일부 예외를 허용했다.○ 상견례, 영유아 동반 8명 가능 가장 큰 변화는 결혼을 앞두고 양가 상견례를 하는 경우와 영유아(6세 미만)를 동반해 만날 경우 8명까지 가능해진 것이다. 다만 영유아 동반 모임을 할 때 영유아를 제외한 인원은 4인까지만 모일 수 있다. 예컨대 영유아가 5명이고 성인이 3명이라면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영유아 3명과 성인 5명이 함께 모이는 건 안 된다. 5인 이상 모임 금지로 사실상 영업이 제한됐던 돌잔치 전문점도 앞으로 운영이 가능해진다. 다만 결혼식장과 마찬가지로 거리 두기 단계별 인원과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현재 기준으로는 수도권의 경우 100명 미만, 비수도권의 경우 면적 4m²당 1명이 참석할 수 있다. 정부는 수도권 유흥시설의 경우 오후 10시 영업시간 제한을 그대로 유지하지만 비수도권은 이를 해제하기로 했다. 비수도권의 유흥시설 5종(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과 홀덤펍은 전자출입명부 작성 등 방역수칙을 지키면 시간 제한 없이 운영할 수 있다. 일부 방역조치는 강화됐다. 그동안 직계가족은 인원 제한 없이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가족 간 감염이 끊이지 않고 20인 이상의 대규모 가족 모임도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15일부터는 직계가족 모임이라도 8명까지만 참석할 수 있다. 만약 직계가족이 돌잔치를 하기 위해 돌잔치 전문점이 아닌 일반식당에서 모이려고 한다면 8명까지만 가능하다. 수도권 목욕시설도 시간제한이 추가돼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특성상 세신사와의 대화가 금지되고 탈의실 옷장은 한 칸씩 띄어 사용해야 한다. 단, 기존에 이용이 금지됐던 목욕탕 내 사우나와 찜질시설은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수도권 내 백화점, 대형마트, 학원,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일제 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감염위험도가 높은 시설의 종사자를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도 시행할 계획이다.○ ‘사우나 집단 감염’ 확진자 100명 육박 전국적으로 다중이용시설 집단 감염이 끊이지 않으면서 4차 유행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경남 진주시의 한 사우나 관련 확진자가 100명 가까이 늘었다. 경남도보건당국과 진주시는 추가 확진자가 생길 것으로 보고 비상 대응에 돌입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12일 브리핑을 통해 “사우나발 확진자가 현재 92명에 이른다”며 “사우나 방문자와 접촉자 등이 많아 n차 감염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인 사람은 100여 명이어서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 경남도 조사 결과 이 사우나 단골로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은 이달 초부터 발열 등 증세가 있었다. 하지만 한 차례 내과병원을 찾았을 뿐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고 이후에도 매일 사우나를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도봉구의 한 아동시설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이 시설 관계자의 가족이 9일 처음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11일까지 시설 직원, 이용자 등 총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동과 지도교사가 시설 안에 1시간 이상 머무르면서 함께 간식을 먹고 활동하는 과정에서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성동구의 한 교회에서도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예배 후에 일부 교인이 일반 음식점이나 카페,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여러 번 소모임을 연 것으로 조사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의 노력만큼 중요한 것이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라며 “목욕탕 등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려운 장소는 가급적 방문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김소영 ksy@donga.com / 진주=강정훈 / 박창규 기자}

    • 202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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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백신 성패 달린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 비상

    한국도 지난달 26일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전선에 합류했다. 12일 0시까지 국내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은 전체 인구의 약 1% 수준인 54만6277명. 요양병원 내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 코로나19 치료 의료진 등 최우선 접종 대상만 백신을 맞고 있다. 정부는 11월까지 전 국민의 70%가 백신 접종을 끝내는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은 한 번 접종이 끝났다고 안심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의 항체 지속기간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유사할 것으로 본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후 백신을 다시 맞아야 한다. 한국이 지금 확보한 외국산 코로나19 백신은 7900만 명분.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야 매년 안정적인 접종이 가능해진다.○ 해외 백신 도입에 늦춰지는 국산 백신 개발 국내에서는 현재 5개 회사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섰다.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을 개발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오로직스, 바이러스전달체 방식의 셀리드, 유전자(DNA) 방식의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 등이다. 국내 도입 물량이 가장 많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바이러스전달체 방식으로 제조됐다. 이들 5개 제약사가 6종류 백신 후보물질에 대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지만, 임상2상까지 들어간 곳은 제넥신뿐이다. 나머지 4곳은 아직 초기 단계인 1상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일부 제약사가 “2021년 초까지 임상3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던 것과 비교하면 아직 속도가 느리다는 평가다. 국내 백신 개발의 가장 큰 걸림돌은 해외 백신의 국내 도입이다. 정부는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시작으로 화이자 등을 이미 도입했다. 백신 접종 속도가 붙을수록 임상 진행이 더 어려워진다. A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이미 임상1상부터 대상자 모집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개발하는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하면 1년 동안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없다. 정부 계획대로 올 3분기(7∼9월) 건강한 성인이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 임상 대상자 모집은 더 어려워질 것이다. 한 병원 관계자는 “국내 백신 임상시험 참여 문의가 많이 들어오지만, 만약 올해 백신을 맞고 싶다면 참여하지 말라고 권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초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이 회사는 3개월이 지난 3월 초가 되어서야 1상 참여자 45명을 채웠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개발한 셀트리온도 임상 대상자 찾기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렉키로나주는 경증과 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약이지만, 비감염자에게 사용하면 감염 가능성을 낮출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0월 렉키로나주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검증하는 임상시험도 승인받았다. 하지만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임상을 포기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대상자 모집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곧 백신이 나올 텐데 임상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비교임상 필요’ 목소리 커져 국내 제약사들은 이르면 올 하반기(7∼12월)부터 임상3상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전통 방식의 임상3상 진행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하소연이 적지 않다. 백신 임상시험에서 1, 2상은 안전성 검증 단계다. 반면 3상은 약의 효과 입증이 주된 목적이다. 대규모 참여를 받아 절반은 개발 중인 약, 나머지 절반은 가짜 약(위약)을 투여한 뒤 양쪽에서 바이러스 감염자가 얼마나 발생하는지 비교해야 한다. 이 때문에 1, 2상은 수십 명에서 수백 명 단위의 참여자가 필요하지만, 3상은 1만 명 단위의 참여자가 필요하다. 실제 미국 화이자 백신은 3만6000명,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만 명 이상의 대상자로 3상을 진행했다. 국내 코로나19 전파 상황이 대규모 임상시험에 부적합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우정원 제넥신 연구소장은 지난달 열린 토론회에서 “한국은 코로나19 감염이 잘 통제돼 3상을 진행하기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가짜 약을 맞은 사람 중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람이 어느 정도 나와 줘야 백신의 효과성을 입증할 수 있는데, 국내 상황이 그렇지 못하다는 것. 해외에서 임상을 진행하는 것도 쉽지 않다. 장인진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장은 “국내 백신이 임상3상을 시작하는 올해 하반기엔 해외 주요국 백신 접종이 상당히 진행된 상황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제약사들은 전통적인 3상 임상시험이 아닌 ‘비교임상’을 돌파구로 보고 있다. 화이자, 모더나 등 이미 판매 중인 백신과 국산 백신의 효능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효과성을 입증하는 것이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비교임상을 활용하면 임상 참여자 모집 부담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비교임상 필요성에는 공감한다. 하지만 특정 제약사 백신과 국산 백신을 1 대 1로 비교하는 방식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백신 효과에 대한 공통 기준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면역대리지표(ICP)’라고 하는데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를 만드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다. 한 방역 당국 관계자는 “WHO에서 발언권이 센 미국, 영국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한 ICP 확립이 지지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ICP를 만드는 것은 후발주자들에 백신 제조의 ‘지름길’을 터주는 것인데, 백신 선두주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겠냐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그래도 국산 백신은 만들어야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 안팎에선 “그래도 국산 백신을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유주헌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사무국 총괄팀장은 “코로나19 이후 또 발생할 수 있는 다른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이번에 백신 개발을 끝까지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화이자, 모더나 등의 백신에 사용된 ‘mRNA’ 방식의 백신 개발을 위한 전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아직까지 국내 코로나19 백신개발사 가운데 mRNA 방식의 백신 임상 시험에 착수한 회사는 없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1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유망하게 활용된 mRNA 백신 플랫폼이 하필이면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개발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 아픈 부분”이라고 토로했다. mRNA 방식 백신은 다른 방식에 비해 효과성이 높고,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정부는 올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2627억 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대비 지원 규모가 20% 늘어났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병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이사장은 “백신 임상3상을 수행하려면 평균 2000억 원이 필요하다”며 “국가가 단순히 지원금을 주는 게 아니라 ‘투자’를 하는 방식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운 easy@donga.com·김소영 기자}

    • 202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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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인모임 금지’ 2주 더…상견례-아이동반 땐 8명까지 가능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가 28일까지 계속 실시된다. 대신 결혼을 위한 상견례와 6세 미만 아이를 동반하면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 같은 내용의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안을 12일 발표했다. 15일부터 2주간 적용될 조정안이다. 거리 두기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는 유지된다. ‘5인 금지’ ‘실내 영업시간 제한’ 등의 조치도 계속된다. 다만 일부 예외를 허용했다. 결혼을 앞두고 양가 상견례를 하는 경우와 영유아(6세 미만)를 동반해 만나는 경우 8인까지 참석이 가능하다. 다만 영유아를 동반한 모임이어도 성인은 4명까지만 참석할 수 있다. 직계가족 모임 기준은 강화됐다. 이전까지 인원 제한이 없었지만 15일부터 8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가족 간 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서다.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든 비수도권의 경우 오후 10시까지였던 유흥시설의 영업시간 제한 조치가 해제된다. 반면 집단감염이 발생한 수도권 목욕탕의 경우 오후 10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하다. 새로운 조정안은 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적용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오랜 기간 지속된 거리두기로 많은 국민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잘 안다”면서도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세를 꺾지 못하면 다시 재유행의 길로 들어설 수 있는 상황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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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 고령자 4월부터 접종… 국제선 승무원도 2분기 대상

    65세 이상 고령층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허용되면서 ‘전 국민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있다. 방역당국의 설명을 종합해 앞으로 있을 백신 접종과 관련된 궁금증을 정리했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언제 맞을 수 있나. “요양병원·시설의 65세 이상 환자 및 종사자는 이르면 3월 넷째 주부터 백신을 맞을 수 있다. 가정에 있는 65세 이상 고령자는 4월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허용된 이유가 뭔가. “영국 등의 연구 결과 등을 검토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성이 검증됐다고 결론을 냈기 때문이다. 그동안 65세 이상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지 못한 것은 안전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65세 이상에게 효과가 있는지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최근 연구 결과를 통해 접종 근거가 충분하다고 봤다.” ―70대 어머니가 백신 접종 이후 갑자기 열이 나면 병원에 가야 하나. “접종 이후 1, 2일은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몸 안에 항체가 만들어지는 통과 의례라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발열 후 24시간이 지나도 열이 가라앉지 않거나 38.5도 이상 고열이 계속되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고열이 나서 해열제를 먹을 때는 항체 형성에 영향이 작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타이레놀 등) 복용을 권장한다.”―고령층 외에 앞으로 백신을 맞는 사람은 누구인가. 등교 수업을 위해 교사가 우선 접종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2분기(4∼6월)에 노인 재가·복지시설과 장애인·노숙인 시설의 이용자 및 종사자가 접종한다.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 국내 항공사 소속 국제선 여객기 승무원 등도 이때 접종해야 한다. 이들만 902만 명에 달한다. 교사는 접종 계획상 군인, 경찰과 함께 3분기(7∼9월)에 백신을 맞는다. 다만 물량이 충분하다면 이들의 접종 시기를 2분기로 앞당길 수 있다.”―반드시 해외 출국을 해야 하는 사람은 백신을 먼저 맞을 수 있다는데…. “공무상 국외 출장, 해외 파병, 재외공관 파견 등 국익과 직결되는 업무 수행을 위한 출국이 여기에 해당된다. 중요한 경제활동을 위한 출국과 올림픽 참가자 등도 백신 우선 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해외 유학생은 제외된다. 우선 접종 대상자는 17일부터 접종을 신청할 수 있다. 접종 백신 종류와 접종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도 백신을 맞아야 하나. “접종받는 것이 좋다. 다만 전문가들은 완치 후 최소 90일이 지난 뒤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치료 기간 동안 투여한 치료제가 백신의 면역반응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2차 접종까지 해야 하나. 1차 접종 이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도 있던데…. “1차 접종과 2차 접종을 모두 해야 면역을 형성할 수 있다. 다만 1차 접종 이후 아나필락시스(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2차 접종을 하면 안 된다. 1차 접종을 한 뒤 감염됐다면, 완치된 다음 2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청소년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나. “최소한 2분기까지는 접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화이자 백신의 16세 이상 접종을 허용했지만 정부는 백신 물량과 접종 시급성 등을 고려해 청소년보다 고령층 접종에 집중할 계획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끼리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어떻게 되나. “백신 접종이 완전히 끝난 사람이 전 인구의 9%가 넘는 미국과 이제 막 접종을 시작한 우리나라 상황은 다르다.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은 계속 지켜야 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다만 고령층을 포함한 대다수 국민이 접종을 마치면 올 하반기(7∼12월) 중에 방역수칙이 완화될 가능성은 있다.” ―백신 접종 이후 1, 2일 쉬는 ‘백신 휴가’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나온다. “백신 접종 후 발열, 두통, 근육통 등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방역당국도 백신 휴가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다만 휴가 대상과 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결정한다.”김소영 ksy@donga.com·김소민·유근형 기자}

    • 202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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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민 백신 접종’ 본격화…고령층도 AZ 접종 허용

    65세 이상 고령층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허용되면서 ‘전 국민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있다. 방역당국의 설명을 종합해 앞으로 백신 접종과 관련된 궁금증을 정리했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언제 맞을 수 있나. “요양병원·시설의 65세 이상 환자 및 종사자는 이르면 3월 넷째주부터 백신을 맞을 수 있다. 가정에 있는 65세 이상 고령자는 4월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허용된 이유가 뭔가. “영국 등의 연구 결과 등을 검토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성이 검증됐다고 결론을 냈기 때문이다. 그동안 65세 이상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지 못한 것은 안전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65세 이상에 효과가 있는지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최근 연구 결과를 통해 접종 근거가 충분하다고 봤다.” ―70대 어머니가 백신 접종 이후 갑자기 열이 나면 병원에 가야 하나. “접종 이후 1, 2일은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몸 안에 항체가 만들어지는 통과 의례라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발열 후 24시간이 지나도 열이 가라앉지 않거나 38.5도 이상 고열이 계속되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고열이 나서 해열제를 먹을 때는 항체 형성에 영향이 적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타이레놀 등) 복용을 권장한다.“ ―고령층 외에 앞으로 백신을 맞는 사람은 누구인가? 등교 수업을 위해 교사가 우선 접종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2분기(4~6월)에 노인 재가·복지시설과 장애인·노숙인 시설의 환자 및 종사자가 접종한다.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 국내 항공사 소속 국제선 여객기 승무원 등도 이 때 접종해야 한다. 이들만 902만 명에 달한다. 교사는 접종 계획상 군인, 경찰과 함께 3분기(7~9월)에 백신을 맞는다. 다만 물량이 충분하다면 이들의 접종시기를 2분기로 앞당길 수 있다.“ ―반드시 해외 출국을 해야 하는 사람은 백신을 먼저 맞을 수 있다는데. ”공무상 국외출장, 해외파병, 재외공관 파견 등 국익과 직결되는 업무 수행을 위한 출국이 여기에 해당된다. 중요한 경제활동을 위한 출국과 올림픽 참가 등도 백신 우선접종이 가능하다. 다만 해외 유학생은 제외된다. 이들은 17일부터 접종을 신청할 수 있다. 접종 백신 종류와 접종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도 백신을 맞아야 하나. ”접종받는 것이 좋다. 다만 전문가들은 완치 후 최소 90일이 지난 뒤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치료기간 동안 투여한 치료제가 백신의 면역반응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2차 접종까지 해야 하나. 1차 접종 이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도 있던데. ”1차 접종과 2차 접종을 모두 해야 면역을 형성할 수 있다. 다만 1차 접종 이후 아나필락시스(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2차 접종을 하면 안 된다. 1차 접종을 한 뒤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 완치된 다음 2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청소년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나. ”최소한 2분기까지는 접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화이자 백신의 16세 이상 접종을 허용했지만 정부는 백신 물량과 접종 시급성 등을 고려해 청소년보다 고령층 접종에 집중할 계획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끼리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어떻게 되나. ”백신 접종이 완전히 끝난 사람이 전 인구의 9%가 넘는 미국과 이제 막 접종을 시작한 우리나라 상황은 다르다.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은 계속 지켜야 한다는 게 방역당국 설명이다. 다만 고령층을 포함한 대다수 국민이 접종을 마치면 올 하반기(7~12월) 중에 방역수칙이 완화될 가능성은 있다.“ ―백신 접종 이후 1, 2일 쉬는 ‘백신 휴가’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나온다. ”백신 접종 후 발열, 두통, 근육통 등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방역당국도 백신 휴가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다만 휴가 대상과 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결정한다.“ 김소영기자 ksy@donga.com김소민기자 somin@donga.com}

    • 20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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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세 이상도 아스트라 허용 유력… 이달 말 요양병원부터 접종

    3월 말부터 65세 이상 고령층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4월부터는 요양병원·시설이 아니라 가정에 있는 일반 고령자도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얀센) 백신 초도물량의 구체적인 도입 시기도 이달 중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 국민 접종’이 본격화하는 것이다. 의료계는 접종 대상자가 증가할수록 이상반응 사례도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65세 이상 접종 허용할 듯 질병관리청은 10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요양병원 및 시설의 65세 이상 환자와 종사자 백신 접종 여부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분기(4∼6월) 백신 접종 계획과 대상자별 접종 백신 선정, 접종 우선순위 조정 등을 함께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결과는 11일 오전 발표한다. 지난주 열린 전문가 자문단 회의에서 65세 이상에 대해 ‘백신 접종 가능’ 의견이 나왔다. 여기에 최근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게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온 점도 정부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 참석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논란은 안전성에 대한 것이 아니라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효과가 있는지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영국에서 수백만 명 단위의 대규모 데이터가 나온 상황이라 논란이 일단락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요양병원 및 시설의 65세 이상은 이달 말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달에는 일반 고령자까지 접종이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고령층 내에서도 ‘75세 이상’ 등으로 연령대를 세분해 나이가 많은 사람을 우선 접종하는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응급실 대란’ 대비, ‘백신 휴가’ 필요 정부는 11일 아스트라제네카 등 일부 백신의 추가 도입 시기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달 말에는 모더나, 얀센 백신의 도입 물량과 시기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와 얀센 백신의 도입은 처음이다. 전체 계약 물량은 모더나 2000만 명분, 얀센 600만 명분이다. 얀센 백신은 1회만 접종한다. 예정대로 백신이 들어오면 대규모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접종이 늘어나면 이상반응 의심사례 신고 건수도 더 늘어난다. 의료 전문가들은 응급실에 가지 않아도 되는 경증 이상반응 환자들이 응급실에 몰려 ‘응급실 대란’이 발생하는 상황을 우려한다. 허탁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접종 이후 발열 등의 이상반응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하루에 3∼5명 정도”라며 “모든 국민이 백신을 맞게 되면 이 수가 크게 늘면서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까지 진료를 받지 못하는 혼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를 막기 위해 ‘백신 휴가’를 도입하자는 제안도 나온다. 정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은 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하는 비율이 높고, 증상이 생기면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울 수 있다”며 “접종 이후 하루 이틀 집에서 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접종 이후 이상반응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체계적인 안내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성우 고려대 의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에 대해서 24시간 상담해주는 종합 콜센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오는 상황을 줄이기 위해 “백신 접종 전에 혈액검사를 통해 체내 염증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김소영 ksy@donga.com·김소민·이지운 기자}

    • 20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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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Z, 65세 이상 접종 허용할 듯…전문가 “1~2일 ‘백신 휴가’” 권고

    65세 이상 고령층도 3월 말부터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월부터는 가정에 있는 일반 고령자도 백신을 맞게 될 전망이다. 백신 접종대상이 증가할수록 이상반응 환자 수가 늘어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료계 지적이 나온다.● 65세 이상 접종 허용할 듯 질병관리청은 10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요양병원 및 시설의 65세 이상 환자와 종사자 백신 접종 여부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분기(4~6월) 백신 접종 계획과 대상자별 접종백신 선정, 접종 우선순위 조정 등을 함께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회의 결과는 11일 오전 발표한다. 정부는 65세 이상의 백신 접종을 허용할 전망이다. 지난주 열린 전문가 자문단 회의에서도 65세 이상에 대해서 ‘백신 접종 가능’ 의견이 나왔다. 여기에 최근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온 점도 정부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고령층 접종을 보류했던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최근 접종 허용 쪽으로 방침을 바꿨다. 노르웨이도 9일(현지 시간) 65세 이상 접종을 허용하기로 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 참석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논란은 안전성에 대한 것이 아니라 65세 이상 고령층에 효과가 있는지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영국에서 수백만 명 단위의 대규모 데이터가 나온 상황이라 논란이 일단락됐다”고 설명했다. 요양병원 및 시설의 65세 이상은 이달 말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달에는 일반 고령자까지 접종이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고령층 내에서도 ‘75세 이상’ 등으로 연령대를 세분화해 나이가 많은 사람을 우선 접종하는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공무에 필요한 출장·파병 또는 올림픽 참가 등 공익 목적으로 출국하는 사람도 백신을 우선 접종받게 된다. 이들은 17일부터 접종 신청을 할 수 있다. 이들이 맞게 될 백신 종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응급실 확충’, ‘백신 휴가’ 쏟아지는 제언 백신 접종 대상이 늘어나면 이상반응 의심사례 신고 건수는 더 늘어난다. 의료 전문가들은 응급실에 가지 않아도 되는 경증 이상반응 환자들이 응급실에 몰려 ‘응급실 대란’이 발생하는 상황을 우려한다. 허탁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접종 이후 발열 등의 이상반응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하루에 3~5명 정도”라며 “모든 국민이 백신을 맞게 되면 이 숫자가 크게 늘면서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까지 진료를 받지 못하는 혼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를 막기 위해 ‘백신 휴가’를 도입하자는 제안도 나온다. 정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은 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하는 비율이 높고, 증상이 생기면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울 수 있다”며 “접종 이후 하루 이틀 집에서 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접종 이후 이상반응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체계적인 안내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백신 접종 후 경증 반응에도 무작정 응급실을 찾아가는 경우를 사전에 막자는 취지다. 이성우 고려대의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백신 접종 이후 이상반응에 대해서 24시간 상담해주는 종합 콜센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오는 상황을 줄이기 위해 “백신 접종 전에 혈액검사를 통해 체내 염증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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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 접종, 왜? ①사망률 줄고 ②부작용 작고 ③젊은층 맞아야 종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추가 도입 시기가 구체화되고 있다. 특정 대상자가 아닌 일반인의 접종도 가시권에 접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백신 불신’ 극복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이 강조한 ‘백신을 반드시 맞아야 하는 이유’를 정리했다.○ 코로나 사망률 vs 백신 접종 사망률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9만3263명) 중 사망자는 1645명. 사망률은 1.764%다. 반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38만3346명) 중 사망자는 13명이다. 숫자만 놓고 보면 사망률은 0.003%다. 코로나19 사망률이 현재까지 백신 접종 후 사망률보다 600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그나마 조사가 이뤄진 8명은 백신과 관계없는 사망이었다. 홍윤철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백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결국 국민 건강에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고령자, 요양병원·요양시설 환자 등은 백신을 맞아야 한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월등히 높다. 80세 이상의 코로나19 사망률은 20.7%까지 치솟는다. 기저질환자도 마찬가지다.○ 부작용보다 큰 ‘기대이익’ 기대이익이 부작용보다 큰 것도 접종 이유 중 하나다. 이는 다른 백신을 통해 입증됐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소아마비 백신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지만 모든 아이들에게 접종한다. 부작용이 겁나서 접종하지 않으면 동네마다 다리 저는 사람들이 몇 명씩 생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플루엔자(독감)도 마찬가지다. 질병청이 2015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65세 이상 독감 백신 접종군과 미접종군의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미접종군 사망률이 접종군에 비해 적게는 6.2배에서 많게는 8.5배 높았다. 엄 교수는 “백신은 100% 안전한 약이 아니다. 다만 접종했을 때 얻는 기대이익이 훨씬 높기 때문에 맞는 것”이라고 했다.○ 젊은 세대도 안전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젊은이는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비과학적’이라고 지적한다. 2030세대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5060세대 등 중장년층에 비해 낮지 않기 때문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20대는 10만 명당 207명, 30대는 174명이 코로나에 걸렸다. 이는 50대(200명), 60대(229명)와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2030 코로나19 감염은 젊은층에서 끝나지 않는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젊은 사람은 코로나19에 걸려도 괜찮을지 모르지만 그 가족과 이웃 공동체를 힘들게 할 수 있다. 누군가는 사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소민 somin@donga.com·김소영 기자}

    • 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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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트라 접종 후 사망한 8명, 백신과 인과관계 인정 어려워”

    정부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8명에 대해 백신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또 65세 이상에 대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전문가 자문 결과를 바탕으로 고령층 백신 접종 여부를 곧 결정할 방침이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8일 브리핑을 열고 “백신 접종 후 사망한 8명을 분석한 결과 기저질환이 악화돼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고 다른 사망 원인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의료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반에 따르면 사망자 8명은 뇌혈관계나 심혈관계 질환, 당뇨, 뇌전증 같은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김중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은 “사인으로 추정되는 기저질환으로는 뇌출혈 심부전 심근경색증 패혈증 급성간염 등이 있다”고 말했다. 조사반은 8명이 접종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자체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낮다고 보고 있다. 해당 백신을 같은 장소에서 같은 날 접종한 사람들의 중증 이상반응이 확인되지 않은 것이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사망자 8명은 또 접종 직후 호흡 곤란이나 쇼크 등이 발생하는 아나필락시스(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조사반은 일부 사례에 대해 부검 등 추가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8명 중 1명에 대해 부검을 진행 중이고 나머지 3명은 부검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8일 0시 기준 접종 후 사망자 11명 가운데 8명을 상대로 먼저 이뤄졌다. 조사반은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인과관계를 분석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조사반은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8명 개개인의 사인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일부 전문가는 정보가 더 투명하게 공개돼야 접종 후 이상반응을 둘러싼 사회적 불안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은 처음 이뤄지는 접종인 만큼 국민적 관심과 불안이 높다”며 “사망자별로 정확한 사인을 공개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열린 코로나19 백신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대부분의 전문가가 영국의 예방접종 자료를 토대로 고령층 접종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부는 이번 주 중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고 이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결정되면 (2분기) 접종계획을 가능한 한 빨리 수립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리핑에 참석한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논란은 안전성 논란이 아니라 65세 이상에 대해 효과 근거가 부족하다는 논란이었는데 영국에서 수백만 명 단위의 대규모 데이터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단락됐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내려진 사람은 8일 오후 기준 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지원팀장은 “접종 전에 이미 감염이 됐거나 접종 후 면역이 형성되기 전에 다른 노출에 의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소영 ksy@donga.com·김소민 기자}

    • 202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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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종후 사망 8명, 백신 인과성 없어…고령층 AZ 접종여부 곧 결정”

    정부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8명에 대해 백신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또 65세 이상에 대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전문가 자문 결과를 바탕으로 고령층 백신 접종 여부를 곧 결정할 방침이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8일 브리핑을 열고 “백신 접종 후 사망한 8명을 분석한 결과 기저질환이 악화돼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고 다른 사망원인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의료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반에 따르면 사망자 8명은 뇌혈관계나 심혈관계 질환, 당뇨, 뇌전증 같은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김중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은 “사인으로 추정되는 기저질환으로는 뇌출혈 심부전 심근경색증 패혈증 급성간염 등이 있다”고 말했다. 조사반은 8명이 접종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자체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낮다고 보고 있다. 해당 백신을 같은 장소에서 같은 날 접종한 사람들의 중증 이상반응이 확인되지 않은 것이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사망자 8명은 또 접종 직후 호흡 곤란이나 쇼크 등이 발생하는 아나필락시스(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조사반은 일부 사례에 대해 부검 등 추가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8명 중 1명에 대해 부검을 진행 중이고 나머지 3명은 부검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8일 0시 기준 접종 후 사망자 11명 가운데 8명을 상대로 먼저 이뤄졌다. 조사반은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인과관계를 분석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조사반은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8명 개개인의 사인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일부 전문가는 정보가 더 투명하게 공개돼야 접종 후 이상반응을 둘러싼 사회적 불안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은 처음 이뤄지는 접종인 만큼 국민적 관심과 불안이 높다”며 “사망자별로 정확한 사인을 공개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난주 열린 코로나19 백신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대부분의 전문가가 영국의 예방접종 자료를 토대로 고령층 접종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부는 이번 주 중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고 이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결정되면 (2분기) 접종계획을 가능한 빨리 수립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리핑에 참석한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논란은 안전성 논란이 아니라 65세 이상에 대해 효과 근거가 부족하다는 논란이었는데 영국에서 수백만 명 단위의 대규모 데이터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단락됐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내려진 사람은 8일 오후 기준 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지원팀장은 “접종 전에 이미 감염이 됐거나 접종 후 면역이 형성되기 전에 다른 노출에 의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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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접종 열흘… “요양병원 면회 되나요” “이상반응에 접종 겁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7일로 열흘째를 맞았다. 1차 접종을 마친 요양병원 등에선 일상 회복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경증이라도 접종 후 이상반응을 가볍게 보면 안 된다는 의견도 많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총 31만4656명(아스트라제네카 30만9387명, 화이자 5269명)이 백신을 맞았다. 이달 말까지 접종 대상자(43만6명)의 73.2%다. 인구(약 5200만 명) 대비 접종률은 0.6%다. 3689명이 이상반응을 신고했다. 두통과 발열 등 경증이 3643명이다. 대부분 간단한 처치 후 회복됐다. 7일 0시 기준 접종 후 사망자는 8명. 이날 정부 발표 후 1명이 추가돼 9명으로 늘었다.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비율은 1.17%, 사망자 비율은 0.0025%다. 독일과 프랑스의 사망자 비율은 각각 0.005%, 영국은 0.0023%다. 방역당국은 아나필락시스(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 의심 및 사망 사례의 백신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에서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간호사 2명이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화이자의 경우 충분한 예방효과를 얻으려면 3,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한다. 해외에서도 1회 접종 후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종종 나왔다.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1차 접종이 실시된 경기 의정부시 카네이션요양병원의 노동훈 원장(45)은 “환자들로부터 ‘이제 가족이 면회 올 수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1년 가까이 집과 병원만 오가던 직원들도 일상으로 돌아갈 날에 대한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상반응이 예상보다 심했다는 의견도 많다. 요양보호사 이모 씨(64·여)는 접종 후 하루 정도 두통과 오한, 메스꺼움이 심해 일하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 씨는 “주변 동료와 ‘2번째 접종이 겁이 난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며 “백신을 맞은 날에는 근무를 쉬게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번 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고 65세 이상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여부를 재논의한다. 정부가 접종을 허용하면 요양병원·시설의 65세 이상 환자와 입소자, 간병인 등의 접종이 우선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김소영 ksy@donga.com·김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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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양병원 면회 되나요” “2차 맞기 겁난다”…백신접종 기대-우려 교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7일로 열흘째를 맞았다. 1회 접종을 마친 요양병원 등에선 일상 회복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접종 후 이상반응을 가볍게 보면 안 된다는 의견도 많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총 31만4656명(아스트라제네카 30만9387명, 화이자 5269명)이다. 이달 말까지 접종 대상자(43만6명)의 73.2%다. 전체 인구(약 5200만 명) 대비 접종률은 0.6%다. 3689명이 이상반응을 신고했는데 두통과 발열 등 경증이 3643명이다. 대부분 간단한 처치로 회복됐다. 방역당국은 아나필락시스(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 의심 및 사망 사례(8명)의 백신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전체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비율은 1.17%다. 접종 초반인 탓에 영국(0.33%) 프랑스(0.18%) 독일(0.12%) 등에 비해 높은 편이다. 사망자 비율은 0.0025%다. 독일과 프랑스는 각각 0.005%, 영국은 0.0023%다.● “이상반응에 2차 접종 겁나”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접종이 실시된 경기 의정부시 카네이션요양병원의 노동훈 원장(45)은 “환자들로부터 ‘이제 가족이 면회 올 수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1년 가까이 집과 병원만 오가던 직원들도 일상으로 돌아갈 날에 대한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요양보호사 신정숙 씨(60·여)는 백신 접종 전, 매주 1번씩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서도 감염에 대한 걱정이 컸는데 접종 이후 한시름 놓았다고 한다. 신 씨는 “나도 모르는 새에 무증상 감염자가 돼 환자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길까봐 걱정했는데 이제는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신 씨는 또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백신이라는 존재가 힘이 되어주는 것 같다”며 “백신을 맞길 잘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상반응이 예상보다 심했다는 의견도 많다. 요양보호사 이모 씨(64·여)는 접종 후 하루 정도 두통과 오한, 메스꺼움이 심해 일하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 씨는 “주변 동료와 ‘2번째 접종이 겁이 난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며 “백신을 맞은 날에는 근무를 쉬게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씨는 또 “나처럼 건강한 사람도 접종 후에 힘들었는데 기저질환이 있는 70~80대 어르신들이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장홍주 전남 화순군 푸른솔요양병원 원장(48)도 “1차 접종 이후 몸살을 심하게 앓은 환자 한두 명이 2차 접종을 꺼리고 있다”며 “의학적으로 2차 접종의 필요성이 인정된 만큼 병원에서 잘 설명을 할 것”이라고 했다. 국립중앙의료원에서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간호사 2명이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화이자의 경우 충분한 예방효과를 얻으려면 3,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한다. 해외에서도 1회 접종 후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종종 나왔다.● 접종 후 미열에는 해열제 불필요 대한의사협회는 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발열 등 이상반응에 대응하는 법을 담은 권고안을 발표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접종 이후 열이 난지 24시간이 안되고 38.5도 미만이면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된다. 해열제는 항체 형성에 방해가 될 수 있어 가급적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38.5도 이상의 고열이 나면 복용을 권장한다. 이때 해열제는 항체 형성에 영향을 덜 미치도록 이부프로펜 계열보다 아세트아미노펜 계열(타이레놀 등)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24시간 이상 열이 나거나 38.5도 이상이면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1-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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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김소영]‘새치기 접종’ 걸러낼 방법이 없다

    “백신을 맞을 권한이 없는 사람이 접종 대상자 명단에 올라 있어도 이를 걸러내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요. 요양병원이 마음먹고 속이면 보건소에서는 알 길이 없어요.” 지난달 26일 경기 동두천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새치기 접종’ 논란이 일었다.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가 아닌 병원 이사장의 친척 등 10명이 백신을 맞은 것이다. 이 사건은 익명의 제보자 덕분에 알려졌다. 그전까지 질병관리청은 ‘관할 보건소가 기관별 접종 대상자를 최종 승인하기 때문에 부정 접종은 있을 수 없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런데 접종 시작 첫날부터 새치기 접종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어떻게 된 일일까. 동두천시 보건소 관계자는 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난감함을 토로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사업지침’에 따라 보건소가 관내 요양병원이 수립한 접종 대상자 현황을 최종 확인하게 돼 있는 건 맞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일일이 확인할 순 없다 보니 요양병원이 올린 계획이 대부분 그대로 승인된다는 설명이었다. 동두천시의 경우 지역에 있는 요양병원·시설이 40곳에 이른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는 총 1736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진짜 종사자가 누구인지 일일이 가려내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정부의 백신 관리 감독 시스템이 이론적으로만 완벽한 탁상공론이란 지적도 나온다. 백신이라는 소중한 공공재는 ‘믿을 수 있고 빈틈없는 시스템’에 의해 관리돼야 함에도 사실상 요양병원 관계자들의 ‘양심’에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란 것이다. 실제 동두천에서 발생한 새치기 접종 사례는 차분하게 자신의 접종 순서를 기다리던 대다수 국민에게 허탈감을 안겨줬다. 정부의 방역과 백신 관리에 대한 사회적 신뢰 역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실제 아르헨티나에서는 보건장관의 지인이 장관과의 친분을 이용해 자신의 순서 전에 백신을 맞은 사실이 알려져 수천 명이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 정부 관계자들은 “접종부터 이상 반응 모니터링까지 시스템화했기 때문에 새치기 접종과 같은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는 정부의 ‘희망사항’일 뿐이었다. 이제라도 정부가 현장 상황을 꼼꼼히 반영해 백신관리 시스템을 가동해야 새치기 접종을 막고 국가 방역에 대한 신뢰를 지킬 수 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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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트라 접종한 2명 사망… 당국 “원인 조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50대와 60대 남성이 3일 숨졌다. 모두 요양병원 환자로, 기저질환이 있었다. 지난달 26일 국내 접종 시작 이후 이상반응 신고가 200건 넘게 나왔지만 사망 사례는 처음이다. 질병관리청과 경기도에 따르면 2일 경기 고양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50대 남성 A 씨가 3일 오전 숨졌다. A 씨는 백신을 맞고 약 11시간 후 가슴 통증과 메스꺼움, 호흡곤란을 호소해 응급치료를 받았다. 상태가 나아졌다가 다시 악화된 뒤 숨졌다. A 씨는 심장질환과 당뇨, 뇌졸중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 이날 오전 경기 평택시에서는 60대 남성 B 씨가 숨졌다. 그는 지난달 27일 한 요양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B 씨는 이튿날 오후 10시경 고열과 전신 근육통 증세를 보였고 3일 패혈증 등으로 사망했다. B 씨는 뇌혈관 질환을 앓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등을 통해 이들의 사망과 백신 접종의 인과관계를 밝힐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 세계에서 2억 명 이상의 접종이 진행됐지만 아직 백신으로 인한 사망이 확인된 사례는 없다”며 “국민들이 과도한 불안감을 갖고 접종을 피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경우 약 1758만 명이 백신을 맞았고 402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유근형 noel@donga.com·김소영 기자}

    • 202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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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종후 사망 英402명 - 佛171명 - 獨113명… 백신과 인과성 확인된 사례는 한건도 없어

    해외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과 사망의 인과성이 확인된 사례는 아직 없다. 3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가장 많이 보고된 나라는 영국이다. 영국은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최근까지 약 1758만 명이 백신을 맞았다. 이 중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402명이 숨졌다. 약 351만 명의 접종이 실시된 프랑스에서는 171명이 사망했다. 독일에선 약 247만 명이 백신을 맞았는데 113건의 사망 사례가 신고됐다. 프랑스와 독일의 경우 대부분 화이자 백신 접종자다. 일본에서는 접종 시작 후 13일 만인 2일 처음으로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 기저질환이 없었던 60대 여성이다. 지난달 26일 미국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백신 접종의 부작용 때문인지 평가할 수 없어 인과관계를 폭넓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사망 사례로 인해 ‘가짜뉴스’가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백신 접종 시작 후에도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 온라인 등에서 상당수 유통되고 있다. 백신이 치매나 사지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거나 심지어 “백신을 통해 뇌를 조종할 수 있다”는 괴담까지 등장했다. 모두 사실이 아니다. 이번 사망 사례가 65세 이상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재검토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현재는 65세 미만에게만 접종 중이다. 그러나 최근 해외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 결과가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연령의 재검토를 방역당국에 지시했다. 방역당국은 영국 등 해외 연구 결과를 검토한 뒤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 허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대상 확대를 앞둔 지금 불신이 커지는 걸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접종률이 떨어질 경우 백신 접종의 최종 목표인 집단면역 형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진서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벗어날 방법은 백신 접종뿐”이라며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정부 발표를 믿고 접종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지운 easy@donga.com·김소영 기자 / 도쿄=박형준 특파원}

    • 202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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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집 학대 의심때 CCTV 원본 열람 쉬워진다…“무료로 확인 가능”

    앞으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가 의심될 경우 보호자가 어린이집 내 폐쇄회로(CC) TV 영상 원본을 확인하는 것이 수월해진다. 별도 비용을 낼 필요도 없어진다. 보건복지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어린이집 영상정보처리기기 설치·운영 가이드라인’ 개정 방침을 2일 밝혔다. 통상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하면 CCTV 영상으로 당시 상황을 파악한다. 하지만 보호자가 영상 열람을 요구해도 그동안 어린이집이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거부하는 경우가 많았다. 설령 열람을 허용하더라도 영상에 나오는 다른 아동 및 교사 얼굴을 모자이크해 제공하는 경우 그 비용을 보호자가 부담하도록 했다. 복지부 측은 “지금 복지부 지침으로도 보호자는 아동학대가 의심될 때 어린이집 CCTV 영상 원본을 열람할 수 있다”며 “보호자가 모자이크 처리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도 없다”고 설명했다. 가이드라인을 구체화해 일부 어린이집에서 지침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생기는 현장 분쟁을 막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보호자가 아동학대를 이유로 어린이집 CCTV 열람을 할 경우 원본 영상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어린이집이 모자이크를 과도하게 해 상황 파악이 어렵다는 불만도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가이드라인 개정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앞으로 어린이집 이외에도 사건 사고 피해자 등 정당한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은 CCTV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사생활 침해 우려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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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호 접종 의사 “바이러스와 ‘짱돌’들고 싸우다 이젠 총든 느낌”

    “괴로워서 죽을 것 같다는 말이 어떤 건지 알았지요. 그 기억을 떠올리며 백신을 맞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심묘락 씨(60·여)의 말투는 담담했지만 목소리에선 아픔이 느껴졌다. 경북 경산시 서린요양원의 간호부장인 심 씨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다. 꼭 1년 전인 지난해 2월 27일 서린요양원에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어르신 18명과 종사자 8명 등 2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요양원 안에 격리된 채 보낸 38일은 악몽 같은 시간이었다. 서로를 응원하며 터널을 빠져나오려 했지만 감염된 어르신 중 4명은 끝내 세상을 떠났다. “수년 넘게 같이 지냈던 분들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가족을 잃은 것 같았어요.” 심 씨는 “다시는 그런 일을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백신은 꼭 맞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일상 복귀 위한 여정의 시작 26일 오전 9시 전후로 전국 200여 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재활시설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제히 시작됐다. 오후 6시까지 1만6813명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첫 번째 우선접종 대상자(약 28만9480명)의 5.81%, 전 국민(약 5200만 명)의 0.03%다. 충북 진천군 본정요양원 배양민 원장(41)도 그중 한 명이다. 본정요양원 역시 지난해 집단 감염으로 코호트 격리가 됐다. 배 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직원들도 힘들었지만 어르신들이 가장 안타까웠다”며 “2차 접종까지 빨리 끝나서 어르신들이 하루빨리 자녀들과 자유롭게 만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맘때 ‘1차 유행’의 진원지였던 대구경북 지역의 접종 분위기는 특히 남달랐다. 당시 대구경북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하루 800명 이상 쏟아질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26일 오전 9시 22분경 대구 1호 접종자인 북구 한솔요양병원 황순구 원장(61)이 왼팔 소매를 걷어붙이고 접종을 받자 주변에선 감격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를 방문했다. 현장에서 김윤태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원장(60)이 첫 접종을 받는 모습을 지켜봤다. 김 원장은 “그동안 마스크 잘 쓰고 개인위생 잘 지키라는 방역수칙을 볼 때마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짱돌’ 들고 싸우는 느낌이었는데, 이제야 방탄복 입고 총 들고 제대로 싸우게 된 것 같다”고 반가워했다. 김 원장은 “접종을 했어도 방역수칙을 지키며 조심해야겠지만 조금은 더 자유롭고 적극적인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방역당국은 ‘공식적인 1호 접종자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시간으로만 보면 서울 노원구 상계요양원 요양보호사 이경순 씨(62·여)가 전국 기준 첫 번째 접종자였다. 이 씨는 이날 오전 8시 45분 접종을 받았다. “제가 오늘 주간 근무라 일찍 보건소에 갔거든요. 1호 접종 이런 건 생각도 못하고 빨리 근무하러 가야 되니까 일찍 맞을 수 없겠냐고 부탁했더니 주사를 놔주셨어요.” 생각지도 않게 이름이 알려져 얼떨떨하면서도 그는 이날 아침 여느 때와 같이 요양원으로 출근해 어르신들을 돌봤다. 이 씨는 “집이 가까워 영광을 차지한 것 같다”며 “늘 불안했는데 이젠 좀 안심이 된다. 어르신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가족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순조로운 접종…일부 경미한 이상반응 이날 접종은 우려와 달리 전국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노동훈 경기 의정부시 카네이션요양병원 원장(45)은 “백신 한 병에서 주사기로 10회분을 뽑아내야 하다 보니 용량 조절에 실패해 약이 모자랄까 걱정이었다”며 “막상 뽑아 보니 10명분보다 좀 더 여유 있는 양이 들어있었다”고 전했다. 경북 포항과 인천 등 일부 지역에서 접종 후 숨이 차고 혈압이 올랐다는 이상반응이 보고됐지만 아나필락시스(접종 후 급성반응) 등 심각한 상황은 없었다. 그럼에도 일부 요양병원은 3·1절 연휴 동안 응급 상황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접종을 다음 달 2일 이후로 미뤘다. 만약 휴일 동안 39도 이상의 고열이나 호흡 곤란, 두드러기가 나타나면 119 또는 질병관리청 콜센터에 문의해야 한다.이미지 image@donga.com·김소영 / 대구=명민준 기자}

    • 202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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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 복귀 위한 여정 시작…“이제야 코로나와 제대로 싸우게 된 것 같아”

    “괴로워서 죽을 것 같다는 말이 어떤 건지 알았지요. 그 기억을 떠올리며 백신을 맞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심묘락 씨(60·여)의 말투는 담담했지만 목소리에선 아픔이 느껴졌다. 그는 경북 경산시 서린요양원의 간호부장이다. 그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다. 심 씨를 비롯해 이날 백신을 맞는 요양원 종사자들은 만감이 교차했다. 1년 전인 지난해 2월 27일 서린요양원에는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어르신 18명과 종사자 8명 등 26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요양원 안에 격리된 채 보낸 48일은 심 씨를 포함해 모두에게 평생 잊지 못할 악몽 같은 시간이었다.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며 터널을 빠져나오려 했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르신 4명은 끝내 세상을 떠났다. “수년 넘게 같이 계시며 가족 같이 지내던 분들인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요. 혹시나 내가 전파자가 되는 건 아닌지 매일 불안하고….” 심 씨는 “다시는 그런 일을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백신은 꼭 맞아야 한다”며 “우리가 접종해야 어르신들도 안전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일상 복귀 위한 여정의 시작 26일 오전 9시 전후로 전국 200여 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재활시설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일제히 시작됐다. 이날 하루에만 1만6813명(오후 6시 기준)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사 백신을 맞았다. 충북 진천군에 있는 본정요양원도 그 중 하나다. 이 곳 역시 지난해 집단 감염으로 코호트 격리됐던 곳이다. 이날 어르신 등 6명과 함께 접종을 받은 배양민 원장(41)은 “직원들도 힘들지만 제일 안타까운 건 어르신들”이라며 “2차 접종까지 빨리 끝나서 몇 달째 가족도 못 보고 있는 어르신들이 하루 빨리 자녀들과 자유롭게 만나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분위기도 남달랐다. 지난해 이맘 때 신천지예수교 집단 감염을 시작으로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가 유행했다. 1년 전만 해도 하루 900명 가까운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시민 모두가 아픔을 공유한 만큼 첫 백신을 맞는 사람도,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도 감격스러워했다. 이날 오전 9시 22분경 대구 1호 접종자였던 북구 한솔요양병원 황순구 원장(61)이 왼팔 소매를 걷어붙이고 접종을 받자 주변에 있던 이들은 크게 환호했다. 황 원장에 이어 두 번째 접종을 마친 아내 이명옥 부원장(60·여)은 “아무 느낌 없다. 독감주사보다 안 아프다”며 밝게 웃었다.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서울 마포구 보건소를 방문했다. 현장에서 김윤태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원장(60)이 첫 접종을 받는 모습을 지켜봤다. 김 원장은 “그동안 마스크 잘 쓰고 개인위생 잘 지키라는 방역수칙을 볼 때마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짱돌’ 들고 싸우는 느낌이었는데, 이제야 방탄복 입고 총 들고 제대로 싸우게 된 것 같다”고 반가워했다. 김 원장은 “접종을 했어도 방역수칙을 지키며 조심해야 하겠지만 조금은 더 자유롭고 적극적인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식적인 1호 접종자는 없었지만 시간으로만 보면 서울 노원구 상계요양원 요양보호사 이경순 씨(62·여)가 첫 번째 접종자였다. 이 씨는 이날 오전 8시 45분 접종을 받았다. 이 씨는 생각지도 못한 유명세에 얼떨떨해 했다. 그는 “이른 출근을 위해 빨리 보건소를 방문했을 뿐”이라며 “요양보호사들이 감염되면 어르신들에게 언제든 전파할 수 있는 만큼, 이제 불안한 마음을 좀 덜었다”며 밝게 웃었다. 이 씨는 접종 후 잠시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한 뒤 요양원으로 출근했다.● 순조로운 접종…일부 경미한 이상반응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당초 우려와 달리 전국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이상반응이 보고됐다. 26일 포항에서 백신 접종을 받은 50대가 접종 후 혈압이 오르고 어지러운 증세를 보여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인천에서도 간호사 2명이 접종을 받은 뒤 숨이 차고 혈압이 올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수액주사를 맞은 뒤 귀가했다. 서울 구로구 제중요양병원의 최경숙 간호국장은 “직원 10명이 접종을 받았는데 1명은 혈압 상승, 다른 한 명은 어지러움증을 호소했다”며 “한동안 휴게실에서 상태를 관찰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날 일부 요양병원은 접종을 2일로 미뤘다. 접종 개시가 하필 연휴 직전에 이뤄진 탓에 휴일 동안 이상반응이 있을 것을 우려한 조치다. 보건당국은 휴일 동안 39도 이상의 고열이나 호흡곤란, 두드러기가 나타날 경우 119 또는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에 문의하라고 조언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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