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접종, 왜? ①사망률 줄고 ②부작용 작고 ③젊은층 맞아야 종식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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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전문가가 꼽은 백신 접종 필요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추가 도입 시기가 구체화되고 있다. 특정 대상자가 아닌 일반인의 접종도 가시권에 접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백신 불신’ 극복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이 강조한 ‘백신을 반드시 맞아야 하는 이유’를 정리했다.

○ 코로나 사망률 vs 백신 접종 사망률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9만3263명) 중 사망자는 1645명. 사망률은 1.764%다. 반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38만3346명) 중 사망자는 13명이다. 숫자만 놓고 보면 사망률은 0.003%다. 코로나19 사망률이 현재까지 백신 접종 후 사망률보다 600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그나마 조사가 이뤄진 8명은 백신과 관계없는 사망이었다. 홍윤철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백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결국 국민 건강에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고령자, 요양병원·요양시설 환자 등은 백신을 맞아야 한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월등히 높다. 80세 이상의 코로나19 사망률은 20.7%까지 치솟는다. 기저질환자도 마찬가지다.

○ 부작용보다 큰 ‘기대이익’

기대이익이 부작용보다 큰 것도 접종 이유 중 하나다. 이는 다른 백신을 통해 입증됐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소아마비 백신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지만 모든 아이들에게 접종한다. 부작용이 겁나서 접종하지 않으면 동네마다 다리 저는 사람들이 몇 명씩 생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플루엔자(독감)도 마찬가지다. 질병청이 2015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65세 이상 독감 백신 접종군과 미접종군의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미접종군 사망률이 접종군에 비해 적게는 6.2배에서 많게는 8.5배 높았다. 엄 교수는 “백신은 100% 안전한 약이 아니다. 다만 접종했을 때 얻는 기대이익이 훨씬 높기 때문에 맞는 것”이라고 했다.

○ 젊은 세대도 안전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젊은이는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비과학적’이라고 지적한다. 2030세대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5060세대 등 중장년층에 비해 낮지 않기 때문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20대는 10만 명당 207명, 30대는 174명이 코로나에 걸렸다. 이는 50대(200명), 60대(229명)와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2030 코로나19 감염은 젊은층에서 끝나지 않는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젊은 사람은 코로나19에 걸려도 괜찮을지 모르지만 그 가족과 이웃 공동체를 힘들게 할 수 있다. 누군가는 사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소민 somin@donga.com·김소영 기자

#전문가#백신#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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