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효림

손효림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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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손효림 기자입니다.

aryssong@donga.com

취재분야

2026-03-19~2026-04-18
문화 일반34%
문학/출판23%
연극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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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습 긴장돼 떨렸지만… 재떨이는 날아다니지 않았어요”

    “연습 첫째 날과 둘째 날이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가장 떨렸던 순간이었습니다. ‘저 녀석 안 되겠다’ ‘너무 못하네’ 이런 말을 들을까 봐 정말 불안했습니다. 해외 공연도 있다는 말에 처음에는 도망치고 싶었다니까요.” 일본의 아이돌 스타 미조바타 준페이(溝端淳平·25)는 연극 ‘무사시’ 연습 초기를 이렇게 떠올렸다. 그는 일본 드라마 ‘버저비트’ ‘보스’, 영화 ‘하프 웨이’ ‘기린의 날개’ 등에 출연했으며 한국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개봉된 영화 ‘황금을 안고 튀어라’에 동방신기의 최강창민과 함께 출연했다. 21∼23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리는 ‘무사시’ 공연을 앞두고 미조바타 준페이를 e메일로 인터뷰했다. ‘무사시’는 17세기 실존했던 전설적인 무사 미야모토 무사시와 라이벌 사사키 고지로가 벌이는 결투를 그린 작품. 일본 연극의 거장 니나가와 유키오(79)가 연출했다. 그는 고지로 역을 맡았다. 니나가와 연출은 연습 도중 재떨이가 날아다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엄격한 것으로 유명하다. 정말 그런지 물었다. “니나가와 선생님은 말씀을 별로 하지 않으세요. 그래서 더 무서웠어요. 언제 어떤 말씀을 하실지 몰라 긴장하게 되는 거 있잖아요. 저를 제외하고는 모든 배우들이 ‘무사시’ 초연 때부터 같은 배역을 맡고 있어 저만 잘하면 됐거든요. 선생님이 작은 움직임 하나까지도 섬세하게 가르쳐주셨어요. 그러고는 말씀하셨죠. ‘하이에나처럼 무사시에게 덤벼드는 마음을 잊지 마라’고요.” 그는 너무 진지하고 요령 있게 처신하지 못하는 점이 고지로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한국공연에 앞서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공연을 했다. “언어는 달랐지만 싱가포르 관객들이 빨려 들어온다는 걸 느꼈습니다. 연극은 단지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그는 마지막 장면과 대사에 가장 큰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스포일러가 된다며 설명을 아꼈다. 그는 케이팝 팬이기도 하다. “동방신기와 빅뱅을 좋아해 공연을 보러 온 적도 있어요. 동방신기의 창민 씨와는 영화를 같이 찍으면서 가까워졌고, JYJ의 재중 씨와도 친해요. 두 친구가 ‘무사시’를 보러 와 주면 좋을 텐데 다들 바쁘겠죠?” 그는 연극과 영화, 드라마 등 장르 구분 없이 자유롭게 연기하며 늘 도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좋은 작품이라면 주연이든 조연이든 가리지 않고 출연하고 싶어요. 제 연기를 보는 분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다면 정말 기쁘겠어요.” 3만∼7만 원. 02-2005-0114        ▼ 전설적 두 검객 마지막 승부… 英 “유머-해학 깃든 걸작” 호평 ▼2009년 초연 ‘무사시’는 어떤 작품?2009년 초연된 ‘무사시’는 일본 연극의 거장 니나가와 유키오가 연출하고 일본의 ‘국민 극작가’로 불리는 이노우에 히사시가 쓴 극본으로 만든 작품이다. 60여 차례의 시합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은 무사시는 1612년 천재 검객으로 불렸던 고지로와의 결투에서 승리한다. 고지로는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노우에는 고지로가 살아남았다고 상상한다. 이 작품은 복수의 칼을 간 고지로가 무사시를 찾아가 최후의 승부를 벌이는 3일간을 그렸다. 2010년 영국 바비칸센터 등 해외 공연에서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는 동시에 유머와 해학이 깃든 걸작”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막이 오른 후 3분 안에 관객들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것이 니나가와의 지론. 강렬하고 황홀한 무대를 강조해 ‘눈의 연극’으로 유명하다. 국내에선 2011년에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니나가와의 작품이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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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상병 시문학상 최명란씨

    최명란 시인(51·사진)이 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제16회 천상병 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시집 ‘명랑생각’. 심사위원단은 “시집 전체를 관류하는 비애의 정신을 역설과 반어를 통해 명랑의 정신으로 승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26일 경기 의정부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 201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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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렬한 스토리와 음악… 3시간 내내 객석 압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올해 선보이는 창작뮤지컬 중 기대작으로 첫손에 꼽혀 온 ‘프랑켄슈타인’은 11일 프리뷰 첫 공연부터 관객들을 압도했다. 충무아트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내놓은 ‘프랑켄슈타인’은 서양 원작에서 캐릭터와 괴물 창조라는 기본 구조만 가져왔을 뿐 국내 제작진이 새롭게 만들어낸 ‘토종 뮤지컬’이다. 외롭고 상처 많은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생명 창조에 매달린 끝에 성공한다. 하지만 태어난 건 괴물. 빅터에게 버림받은 괴물은 인간들에게 처절하게 짓밟히고 배신당한다. 괴물은 창조주인 빅터가 사랑하는 이들을 차례로 없애며 복수의 퍼즐을 완성해 간다. ‘프랑켄슈타인’은 강렬한 이야기와 음악으로 3시간 가까운 공연 시간 내내 관객을 숨 쉴 틈 없이 몰아붙였다. 잔인한 인간들과 고뇌하는 괴물을 대비시켜 누가 진짜 괴물인지 묻는다. 이날 빅터 역의 류정한과 괴물 역을 맡은 박은태는 섬세한 연기와 절규하며 내지르는 고음도 매끈하게 소화했다. 빅터 역엔 유준상 이건명이, 괴물 역엔 한지상도 함께 캐스팅돼 실력파 톱 배우들로 탄탄히 포진했다. 원작에 없는 ‘앙리’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낸 건 절묘한 아이디어였다. 유일하게 빅터를 이해하는 친구 앙리를 통해 빅터가 겪는 고통의 크기를 배가시킨 것. 극본과 연출을 맡은 왕용범은 ‘삼총사’ ‘잭 더 리퍼’ 등을 통해 쌓은 기량을 ‘프랑켄슈타인’에 유감없이 쏟아부은 듯했다. 스릴러 장르가 갖는 이야기의 힘을 십분 활용했고 잘 알려진 이야기를 신선하게 가공했다. 인간의 몸을 해부해 열어놓은 듯한 구조로 만든 실험실을 비롯해 북극의 빙하, 음산한 숲을 표현한 무대디자인도 탁월했다. 다만 빅터와 괴물이 북극에서 대면하는 마지막 장면이 다소 짧게 처리된 것은 아쉬웠다. 격투장이나 술집 장면의 시간을 줄이고 마지막 장면에 좀더 힘이 실리면 작품이 보다 단단해질 것 같다. 공연이 끝난 후 쏟아지는 기립박수에 류정한과 박은태의 얼굴에는 안도감과 벅찬 감정이 휘몰아쳤다. 5월 11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 6만∼13만 원. 1666-8662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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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서울시립대 外

    ◇서울시립대 △입학처장 박훈 △교육혁신본부장 이춘우 △입학부처장 양인준 △정경대학 부학장 이영한 △경영대학 부학장 겸 경영대학원 부원장 양재환 △인문대학 부학장 겸 교육대학원 부원장 문영인 △공과대학 부학장 겸 과학기술대학원 부원장 이동희 △자연과학대학 부학장 이용희 △도시과학대학 부학장 겸 도시과학대학원 부원장 정형섭 △예술체육대학 부학장 이윤석 △세무전문대학원 부원장 이상신 △디자인전문대학원 〃 주대원 △국제도시과학대학원 〃 박현 △법학전문대학원 〃 장경원 ◇국민일보 △상무이사 경영전략실장 정병덕 △비서실장 김경호 △수석 논설위원 김진홍 ◇한국경제신문 △영상정보부 부국장대우 편집위원 정동헌 △독자개발부장 신민홍 △수도권독자2부장 이상렬 △지방독자부 부산지사장 송주현}

    • 201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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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도 사회도 형제애를 갖고 갈등 풀어가야”

    “한국은 선교사가 복음을 전한 게 아니라 학자들이 연구하다 복음을 받아온 역동성을 지녔습니다. 교황이 분단된 국가에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시려 한 이유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염수정 추기경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최한 언론인과의 담화회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한국을 방문하는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국 가톨릭 사회의 역동적인 모습이 아시아는 물론이고 세계의 모범이 되도록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염 추기경은 빈부 격차, 가정 해체, 자살률 등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갈등과 미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형제애를 가져야 합니다. 형제애는 개인의 손익과 공동선 사이에 균형을 잡아줍니다. 정치 공동체는 책임감을 갖고 이를 증진시켜야 합니다.” 이어 염 추기경은 “시민들은 공권력이 자신들의 자유를 존중하고 자신들을 대표한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기경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회도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서울대교구는 각 성당에서 지출하는 돈의 10분의 1을 어려운 사람을 위해 쓰라고 하는데 실제로 다 못 쓰고 있다”며 실천을 촉구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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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오감만족 나들이]영화 우아한 거짓말 外

    ▼ Movie ▼우아한 거짓말이한 감독. 김희애, 고아성, 김유정 출연. 13일 개봉. 12세 이상정지욱 딱 부러지는 연출에 똑 소리 나는 연기의 시너지 ★★★★민병선 기자 여자 마음 너무 잘 아는 남자 감독 ★★★☆몬스터황인호 감독. 이민기, 김고은, 김뢰하 출연. 13일 개봉. 18세 이상정지욱 액션도 아닌 것이 스릴러도 아닌 것이 ★★민병선 기자 마지막 장면까지 기다려라 ★★★원챈스데이비드 프랭클 감독. 제임스 코든, 알렉산드라 로치 출연. 13일 개봉. 12세 이상정지욱 굳이 보겠다면 못 말리겠는 인간극장 영국편 ★★구가인 기자 식상한 폴 포츠도 음악과 편집으로 신선하게 다시 태어난다 ★★★사다코 2하나부사 쓰토무 감독. 다키모토 미오리, 세토 고지 출연. 13일 개봉. 15세 이상정지욱 어린이 말고 새로울 건 없지만 마니아들에겐 나름 의미 있겠지 ★★엔들리스 러브샤나 페스트 감독. 알렉스 페티퍼, 가브리엘라 와일드 출연. 13일 개봉. 15세 이상정지욱 개봉 시기 딱 맞춘 화이트데이용 멜로 ★★▼ Concert ▼존 맥러플린과 포스 디멘션▶황금손가락에서 뿜어져 나오는 재즈 퓨전의 어떤 경지. 20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대흥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4만∼10만 원. 02-941-1150임희윤 기자 어지럽거나 황홀하거나. 두근두근 지수 ♥♥♥♥오마르 소사 & 파올로 프레수경지에 오른 쿠바 피아니스트와 이탈리아 트럼페터의 2인무. 15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논현로 LG아트센터. 4만∼8만 원. 02-2005-0114임희윤 기자 격정이거나 서정이거나. ♥♥♥♡관록의 늪몽환적인 록 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와 한음파의 흔치 않은 만남. 16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클럽 타. 2만2000원. 02-3141-4206임희윤 기자 꿈이거나 소음이거나. ♥♥♥♡▼ Performance ▼라 바야데르▶국립발레단이 발레리나 강수진이 단장을 맡은 후 무대에 올리는 첫 작품. 인도를 배경으로 무희 니키아와 전사 솔로르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 발레. 3막 ‘망령들의 왕국’에서 선보이는 군무가 압권이다. 김지영 김리회 박슬기 이은원 이동훈 정영재 이영철 김기완 신승원 출연. 1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5000∼10만 원. 02-587-6181에쿠우스정신과 의사 다이사트는 8마리 말의 눈을 찔러 멀게 한 앨런을 치료하게 된다. 다이사트는 앨런이 저지른 행동의 원인을 밝혀내고 치료를 시작하지만 자신은 점점 혼란에 빠진다. 이한승 연출, 안석환 김태훈 지현준 전박찬 유정기 차유경 이양숙 출연. 14일∼5월 17일. 서울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 4만 원. 02-889-3561, 2미친 연애평범한 남자가 900여 명의 여자를 유혹한 희대의 카사노바로 변신하며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 연애에 대해 코칭해 주는 파워 블로거의 실화를 뮤지컬로 옮겼다. 홍민우 연출, 서세권 홍서준 김지강 박수진 정유하 최지웅 정운 출연. 14일∼4월 27일. 서울 성동문화회관 소월아트홀. 3만∼4만 원. 070-8224-8383▼ Classical & Dance ▼독일 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단원 21명으로 구성된 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공연. 마테오시 몰레다 지휘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 카자드쥐의 비올라 협주곡 C장조(협연 김상진), 로브렐리오의 클라리넷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라 트라비아타 환상곡(협연 김상윤), 차이콥스키 ‘현을 위한 세레나데’. 17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5만∼15만 원. 02-585-4055오페라 돈 조반니여성을 정복하는 것을 일생의 낙으로 알고 살아가는 돈 조반니를 통해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폭로한다. 지휘 마르코 잠벨리, 연출 정선영. 돈 조반니 역에 공병우 차정철.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국립합창단이 참여한다. 12∼16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2만∼8만원. 02-586-5282스윗N클래식배우 김태우가 해설을 하는 토크 콘서트. 피아니스트 박종훈, 바이올리니스트 민유경, 비올리스트 김가영, 첼리스트 허윤정이 연주한다. 사티, 드뷔시, 라벨, 거슈윈의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준다. 16일 오후 2시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3만3000∼7만7000원. 02-720-3933▼ Exhibition ▼점·선·면을 제거하라-김인배 전▶미술의 기본적 조형언어인 점, 선, 면을 부정하는 독특한 조각들. 인간이 만든 시스템이 다시 인간의 사유를 구속하는 시스템을 성찰한 작업이다. 서울의 아라리오 갤러리가 청담동에서 소격동으로 이전하며 마련한 첫 전시. 4월 13일까지 서울 소격동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02-541-5701Photography Unknown#1 전‘Body & Nature’란 소주제 아래 몸을 탐구하고 사유하는 국내외 신진 작가 4명의 사진을 모았다. 참여 작가는 한경은, 스웨덴에서 활동하는 가브리엘라 후크, 폴란드 출신의 카야 도브로볼스카, 덴마크 태생의 로테 플뢰 크리스텐센 씨.4월 25일까지 성남시 정자동 아트스페이스 J. 031-712-7528그리고 지운 여백, 블루-김현철 전병산서원, 송악산, 산방산, 백록담 등을 그린 산수의 여백마다 온통 푸른색이다. 각기 바다, 산, 하늘을 연상시키는 푸른색 면이 서늘하고 그윽한 울림을 빚어낸다. 17일까지 서울 가회동 갤러리 한옥. 02-3673-3426}

    • 201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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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비 걷어낸 ‘인간 송화’ 만나세요”

    “이번 ‘서편제’에서는 신비로운 송화보다는 ‘인간 송화’를 만날 수 있어요. 신비로움을 걷어내고 인물들의 캐릭터를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했거든요.” 뮤지컬 ‘서편제’로 돌아온 이자람(35)은 이번 공연이 사람 냄새가 더 많이 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작품은 이청준의 소설을 무대에 올린 작품으로 이자람은 2010년 초연 때부터 주인공 송화를 연기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뮤지컬 배우 차지연 장은아가 송화 역을 함께 맡는다. 이자람은 ‘서편제’에 대해 ‘고맙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 “판소리를 모르는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거든요. ‘서편제’를 본 관객들이 ‘사천가’ ‘억척가’로도 관심을 확대해 주셨죠. 연출, 배우들이 판소리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대하는 것도 고마워요.” 소리를 위해 송화의 눈을 멀게 하는 아버지 유봉 역은 서범석 양준모가 맡았다. “‘서범석 아버지’는 소리를 못 이룬 열등감 때문에 소리에 집착하는 모습이 강해요. 아버지에 대한 미움이 커지고 그만큼 용서할 때는 감정이 증폭돼요. ‘양준모 아버지’는 좀 더 아버지 같아요. 소리에 대한 욕망이 있는 아버지요. 내가 없으면 이 아버지는 어떡하나 걱정되고 연민의 감정이 많이 생겨요.” ‘서편제’에서는 소리꾼이 연기와 노래를 하고 뮤지컬 배우가 소리를 해야 한다. 이자람은 “모두가 두려운 부분을 안고 있기에 팀 분위기가 아주 좋다”고 말했다. 이자람은 나이에 비해 훨씬 생각이 깊어 보였다. 그래서일까. 가장 어려운 점이 명랑한 연기라고 털어놓았다. “연출을 맡은 이지나 선생님이 ‘명랑해졌으면 좋겠어’라고 말씀하세요. 밥상이 뒤집어지거나 들판에 새가 날아가는 걸 보고 까르르 웃는 장면이 나오면 명랑하게 웃겠어요. 그런데 그런 장면은 없거든요. 명랑함이 묻어나오게 웃는다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이자람은 지난해 판소리 ‘사천가’ ‘억척가’를 비롯해 연극 ‘당통의 죽음’에 출연했다. 지난달에는 주요섭의 단편소설 ‘추물’ ‘살인’을 판소리로 만들어 무대에 올렸다. 분야의 경계 없이 종횡무진하는 그의 다음 횡보를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판소리를 짊어지고 어디로 갈지는 모르겠어요. 이제 ‘사천가’는 하지 않을 거예요. 김소진 이승희 씨가 오랜 시간 ‘사천가’를 하면서 역량이 쌓였어요. 저는 ‘억척가’만 하기도 벅차요.(웃음) 하나씩 뒤로 흘려보내야 저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요. 이자람이 하는 공연은 믿고 볼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어요.” 20일∼5월 11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 5만∼11만 원. 1577-3363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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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용-연극-영화의 경계 허문 손가락 춤

    까만 밤하늘에 별이 총총히 가득 박힌 스크린. 마주 보는 그네 두 개가 밤하늘을 가른다. 둘은 서로 닿을 듯 말 듯 부채 모양의 곡선을 그린다. 그네에 탄 건 두 번째 세 번째 손가락 두 쌍. 네 개의 손가락은 네 개의 다리가 되어 그네를 구른다. 스크린 아래의 무대 오른쪽. 검은색 바탕에 전구가 가득 박힌 미니어처가 있다. 두 명의 무용수가 손가락으로 그네를 탄다. 스태프는 카메라로 이를 찍어 그대로 스크린에 비춘다. 8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손가락 춤 공연인 ‘키스 앤 크라이’는 무용 연극 영화의 경계를 허문 신세계였다. 기찻길 집 스케이트장 사막 등의 미니어처에서 무용수들은 손가락만으로 대화하고 잠자고 물속에서 유영하는 사람을 그려냈다. 이 모습은 동시에 카메라로 스크린에 그대로 투사됐다. 모든 과정이 현재형으로 진행되는 작업을 통해 한 여인이 사랑했던 다섯 남자를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키스 앤 크라이’는 영화 ‘토토의 천국’ ‘제8요일’을 만든 벨기에 감독 자코 반 도르마엘이 안무가인 아내 미셸 안 드 메와 함께 만든 작품. 2011년 벨기에에서 초연됐고 한국에는 이번에 처음 소개됐다. 도르마엘 부부는 아이들을 위해 만든 손가락 공연을 놀러온 손님에게 보여주곤 했는데 보는 이들마다 환호하자 정식 공연으로 만들었다. ‘키스 앤 크라이’는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연기를 마치고 점수를 기다리는 공간을 뜻한다. 환희와 절망, 안타까움이 뒤엉키는 곳이다. 이 작품도 함께 했지만 떠나간 이들을 통해 살아가며 맛보게 되는 수많은 감정을 그렸다. 내레이션은 배우 유지태가 맡았다. 도르마엘 감독은 유튜브를 통해 한국 배우와 예술가들의 목소리를 들어본 뒤 ‘감성적이고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목소리’라며 그를 선택했다. 6일 첫 공연을 본 관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입소문이 나면서 남은 사흘간의 공연 티켓은 순식간에 매진됐다. 8일 공연이 끝난 후 한 시간가량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 때는 1층 객석이 빼곡히 들어찼다. 한 여성은 떨리는 목소리로 “아직도 가슴이 뛴다”고 했다. 오직 손가락만으로 인생의 모든 것을 표현해 내는 무용수들의 연기는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설렘 새침함 놀람 분노의 감정이 그대로 전달됐다.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묘사할 때는 손가락이 그토록 관능적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아홉 살 아이와 함께 온 주부는 “(초등학생 이상인) 관람등급을 올려야 할 것 같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도르마엘 감독은 “사람의 몸뿐만 아니라 영혼도 보여준 이 작품이 삶의 작은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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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오감만족 나들이]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外

    ▼ Movie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장마르크 발레 감독. 매슈 매코너헤이, 제니퍼 가너 출연. 6일 개봉. 18세 이상정지욱 망나니의 개과천선? 편견의 높고 두꺼운 벽을 향한 저항과 성장 ★★★★민병선 기자 매코너헤이 팬클럽 모집합니다 ★★★★조난자들노영석 감독. 전석호, 오태경 출연. 6일 개봉. 15세 이상정지욱 결코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반전의 연속 ★★★☆구가인 기자 캐릭터는 빛났으나 결말은 뜬금없다 ★★★만신박찬경 감독. 김새론, 류현경 출연. 6일 개봉. 15세 이상정지욱 현대사와 무속의 뒤안길, 극영화에 대한 과욕은 옥에 티 ★★★구가인 기자 판타지 드라마와 다큐멘터리가 만나니, 판타스틱 ★★★☆탐욕의 제국홍리경 감독. 다큐멘터리. 6일 개봉. 12세 이상정지욱 극영화에 이어 다큐로 전하는 대기업의 감춰진 진실 ★★★☆리턴매치김용완, 선종훈 감독. 이지훈, 정연주 출연. 6일 개봉. 전체 관람가정지욱 상투적이지만 귀엽네! 스포츠에 버무린 청춘의 사랑 ★★☆▼ Concert ▼전인권 콘서트 ‘걷고, 걷고’▶들국화의 보컬이 10년 만에 여는 솔로 콘서트. 7일 오후 8시, 8일 오후 7시, 9일 오후 6시 서울 양화로 롯데카드 아트센터. 7만7000∼8만8000원. 031-905-7405임희윤 기자 들국화와 전인권의 신곡을 모두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무대. 두근두근 지수 ♥♥♥♥올라퍼 아르날즈 내한공연피아노와 현악, 전자음을 섞어 영화 같은 소리 풍경을 만들어내는 아이슬란드 음악인. 7일 오후 8시 서울 테헤란로 백암아트홀. 6만6000원. 02-322-0804임희윤 기자 시규어 로스가 서리라면 아르날즈는 보송한 안개. ♥♥♥정민아 ‘사람의 순간’가야금을 기타 삼아 가슴 저린 모던 포크를 구사하는 가객. 8일 오후 7시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소극장. 4만 원. 02-703-6599임희윤 기자 최근 재즈의 영향도 흡수한 빼어난 4집을 발매한 싱어송라이터. ♥♥♥♡▼ Performance ▼키스 앤 크라이▶미니어처로 만든 집, 기차역 앞에서 손가락으로 펼치는 연기를 카메라가 스크린에 투사해 펼치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 한 여인이 평생 사랑했던 다섯 명의 연인에 대한 기억을 풀어낸다. 영화 ‘토토의 천국’ ‘제8요일’을 만든 벨기에 거장 자코 반 도마엘이 연출한다. 9일까지. 서울 LG아트센터. 2만∼7만 원. 02-2005-0114밑바닥에서-김수로프로젝트 고전1하수구 같은 지하실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내던 이들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노인 ‘루까’가 나타난다. 이들은 루까로 인해 새로운 삶을 꿈꾸기 시작하는데…. 강민재 연출. 김수로 임형준 윤경호 조영규 박한근 정윤민 채동현 김지휘 김혜진 문진아 출연.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술마당4관. 4만4000원. 02-548-0598태백산맥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을 뮤지컬로 만든 작품. 1948년 여순사건으로 좌익이 장악한 벌교. 염상진과 빨치산은 지주와 친일파를 처형하고 반공청년단 염상구는 복수에 나선다. 위성신 연출. 채민석 이병권 변민지 윤희철 정윤희 차유경 박효선 출연. 8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3만∼5만 원. 061-749-3516▼ Classical & Dance ▼설립자들▶경기민요의 기틀을 세운 3인방 박춘재 이창배 안비취(사진)를 기리는 공연. 경기민요 명창 이춘희 이은주 김혜란 이호연 김영임 김금숙 김장순이 출연해 경기소리를 펼쳐 보인다. 총연출은 현대무용가 안은미. 수익금은 박춘재 명창 동상 건립에 쓰인다. 12∼14일 오후 7시 반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2만∼5만 원. 02-529-1550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1985년 창단된 이탈리아 시대악기 앙상블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조화로운 정원)의 첫 내한 공연. 격렬한 다이내믹이 특징이다. 헨델, 비발디, 텔레만의 작품을 들려준다. 12일 오후 8시 경기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4만∼10만 원. 031-783-8000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런던심포니가 대니얼 하딩과 온다. 10일은 무소륵스키 ‘민둥산의 하룻밤’, 슈베르트 교향곡 8번, 스트라빈스키 ‘페트루슈카’를, 11일은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김선욱 협연), 말러 교향곡 1번.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6만∼32만 원. 02-599-5743▼ Exhibition ▼Tree of Life in Island-이정록 전▶제주도에서 촬영한 ‘생명나무’ 연작들. 나뭇가지에 전구가 매달린 듯 빛나는 나무의 사진은 컴퓨터 프로그램이 아닌, 자연 풍경과 인위적 빛의 조화로 완성한 작업. 나무 한 그루를 선택한 뒤 직접 만든 조명을 반복적으로 터뜨림으로써 신기한 생명나무를 선보였다. 31일까지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세계 갤러리. 02-310-1921100개국 여행사진 전사진작가 김상구 씨를 비롯해 안성호 유천 정지현 씨 등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4명이 참여한 그룹전. 사진작가를 꿈꾸는 40대 평범한 직장인, 10년차 공무원, 세계 여행가 등이 찍은 100개국 여행지의 풍경과 사람들의 일상을 볼 수 있다. 18일까지 서울 연희동 갤러리 소유. 02-325-6248여성의 꿈과 예술 전베개 골무 바늘집 수저주머니 등 온갖 생활용품에 수를 놓아 예술작품의 경지로 끌어올린 옛 여인들의 솜씨를 모은 자수작품전. 대담한 색상과 해학적인 표현을 자랑하는 민간 자수의 아기자기한 매력을 엿볼 수 있다. 9일까지 서울 율곡로 두가헌 갤러리. 02-2287-3552}

    • 201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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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不生不死’ 언데드 코드, 한국 주류문화에 침투

    《 외계인, 뱀파이어, 프랑켄슈타인, 늑대인간, 좀비. 죽은 자도 산 자도 아닌 제3의 존재인 ‘언데드(Undead)’ 캐릭터가 한국 대중문화의 주류로 침투하고 있다. 과거에는 ‘B급 문화’의 산물로 치부되던 이들 언데드가 해외에 이어 국내에서도 주류 문화에서 인간과 사랑, 우정을 나누는 인기 코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          ○ 따뜻한 맘을 지닌 섹시한 야수 2일 SBS ‘인기가요’ 1위에 오른 선미의 노래 ‘보름달’은 병에 걸려 죽어가는 연인의 목덜미를 물어 영생의 치유를 주는 뱀파이어 여인의 모습을 가사와 안무, 뮤직비디오에 담았다. JYP엔터테인먼트의 황준민 홍보팀장은 “청아함과 관능미를 함께 갖춘 가수의 이미지와 공통분모를 지닌 착하고 따뜻한 뱀파이어를 그렸다”고 말했다. 지난해 최고 인기를 누린 남성그룹 엑소는 ‘늑대와 미녀’ ‘으르렁’에서 늑대인간의 이미지를 차용했다. ‘검은 그림자 내 안에 깨어나 널 보는 두 눈에 불꽃이 튄다/그녀 곁에서 모두 다 물러나 이젠 조금씩 사나워진다/나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대’라는 가사에서 이들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사랑하는 여인을 지켜주겠다고 선언한다. 깔끔한 외모와 대조적인 힙합 스타일의 강렬한 안무를 동시에 선보여 변신성을 강조한다. 이는 ‘외계의 미지 행성에서 날아온 초능력을 지닌 12명의 아이돌’이란 엑소의 이미지와도 맞아떨어진다. 댄스 가요에서 일어난 ‘언데드’ 붐은 그 소비층인 10, 20대 여성 사이에서 일어난 영화 ‘트와일라잇’(2008년) ‘늑대소년’(2012년) ‘웜바디스’(2013년)의 인기와 맞물려 있다. ‘언데드 청춘물’이 노래 속으로 들어온 것이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나온 도민준(김수현)은 인간과 같은 모습에 초능력을 가진 외계인이다. 외계인은 지구를 침공하는 위협적인 존재(‘화성에서 온 침입자’·1953년)에서 지구를 지키는 영웅(‘슈퍼맨’·1978년)으로 격상됐다. 이후 인간과 친구가 되고(‘E.T.’·1982년) 때로 사랑을 나누며(‘아바타’·2009년) 친숙하게 다가왔다. 공연계에선 프랑켄슈타인이 뜨고 있다. 서울 충무아트홀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만든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18일 막이 오른다. 연출가 왕용범 씨는 “인간의 이기심, 극한의 상황에 처한 인간의 모습을 강렬하게 그렸다”고 밝혔다. 10월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될 번역극 ‘프랑켄슈타인’의 연출가 조광화 씨는 “묵시록적 화두를 던질 수 있다는 점에서 프랑켄슈타인은 영원히 변주될 만한 소재”라고 말했다. ○ 이종 장르 교배의 산물? 전설적 존재였던 언데드는 자본주의가 발달한 19세기 이후 소설로 재탄생했다. 프랑켄슈타인은 메리 셸리의 동명 소설(1818년) 속 이름 없는 괴물로 태어났고, 뱀파이어는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1897년)에 등장했다. 프랑켄슈타인과 뱀파이어가 결합한 좀비는 리처드 매드슨의 소설 ‘나는 전설이다’(1954년), 조지 로메로의 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1968년)을 통해 대중화됐다. 냉전시대 내내 언데드는 노동자를 착취하는 자본가를 상징하거나 무분별한 과학기술이 만들어낸 추악한 괴물로 형상화됐다. 이런 언데드가 주류문화로 진입한 것은 언데드가 등장했던 스릴러를 비롯해 멜로, 액션 장르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와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언데드가 로맨스 장르로 들어오면서, 뛰어난 육체적 능력을 가졌지만 지켜줄 뿐 해치지 않는 금욕적 존재로 이행했다”면서 “우직한 남성성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초식남의 매력을 겸비했다는 점에서 대중문화의 주 소비층인 젊은 여성을 강하게 끌어들일 수 있는 소재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냉전의 종식과 더불어 자신과 다른 존재를 받아들이려는 사회적 분위기도 영향을 미쳤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과거에는 이질적인 존재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상대방을 배척하려는 심리가 강했지만 점차 나와 다른 이들과 공존하려는 시도가 많아지면서 문화 콘텐츠에도 이런 분위기가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효림 aryssong@donga.com·임희윤 기자}

    • 201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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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래-연기 뛰어난 정용화-김재중 ‘뮤지컬 캐스팅 0순위’

    뮤지컬 제작자들이 탐내는 아이돌 가수는 누굴까? 남자 아이돌 가운데서는 씨엔블루의 정용화가 첫손에 꼽힌다. 가창력을 갖춘 데다 ‘미남이시네요’ ‘미래의 선택’ 등 드라마를 통해 연기한 경험도 있기 때문이다. 이미 뮤지컬계의 스타인 JYJ의 김준수에 이어 김재중도 노래와 연기가 모두 가능해 뮤지컬 배우로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많았다. 2PM의 닉쿤, 슈퍼주니어의 김희철도 매력 있는 후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승원 에이치제이컬쳐 대표는 “닉쿤은 무대 장악력이 뛰어나고 귀공자풍 외모여서 유럽 뮤지컬에 잘 어울리고, 김희철은 연기력이 좋다”고 말했다. 샤이니의 종현도 가창력을 갖춰 뮤지컬에 적합할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온다. 빅뱅의 지드래곤과 탑은 뮤지컬에 출연한다면 강력한 티켓 파워를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자 아이돌로는 씨스타의 효린이 0순위로 꼽혔다. 조용신 뮤지컬 연출가는 “효린이 가창력이 뛰어나고 키도 커 무대에 섰을 때 존재감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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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민요, K팝처럼 세계에 널리 알릴것”

    2012년 12월 5일 오후 10시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 회의장.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중요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인 이춘희 명창(67)이 부르는 맑고 청아한 아리랑이 인류무형문화유산 최종 심사 과정에서 울려 퍼졌다. 문서와 자료화면 위주의 심사에서 이 명창이 실연으로 ‘아리랑은 바로 이것’이라는 걸 보여준 것. 아리랑이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는 데 공을 세운 이 명창의 아리랑이 그로부터 1년 3개월 후인 7, 8일 다시 파리에 울려 퍼진다. 프랑스가 해외 전통 무형문화유산을 소개하기 위해 1997년부터 개최해온 ‘상상축제’ 개막작으로 ‘아리랑’을 선정했기 때문이다. 이 축제는 외국문화 유치를 위해 프랑스 정부가 세운 ‘세계문화의 집’이 마련한 행사다. 세계문화의 집과 지난해 업무 협약을 맺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아리랑을 올해 상상축제 개막작으로 제안한 것이 성사됐다. 이 명창은 1시간 20분 남짓의 아리랑 공연에서 밀양아리랑과 강원도아리랑, 유산가, 이별가 등을 부른다. 이 곡들은 대부분 경기민요로 분류된다. 최근 만난 이 명창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해외 공연에서 경기민요는 판소리에 가려 언제나 ‘양념’처럼 소개됐어요. 경기민요가 메인으로 구성된 공연은 처음이에요.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이 많이 돼요.(웃음)” 이 명창은 ‘국악=판소리’로 인식되는 데 대해 아쉬워했다. “판소리는 호남지방 소리예요. 소리에 연기가 결합되고 우람하고 남성적이죠. 길이도 4시간 이상 되고요. 서울, 경기지역에서 불리던 경기민요는 대개 1분 정도로 길이가 짧고 노래만 불러요. 투명하고 맑고 경쾌한 게 특징이죠.” 한 이동통신사 광고에서 송소희 양이 부르는 건 판소리가 아니라 경기민요다. 이 명창은 송 양 덕분에 경기민요가 알려지게 된 것을 반가워했다. “경기민요는 섬세해서 배우기가 진짜 어려워요. 50년간 소리를 했지만 안 되는 날이 많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듣기는 참 좋죠. 중독성이 강해 한번 들으면 귀에 쏙쏙 꽂힌답니다.” 경기민요는 과거 서민들이 쉽게 흥얼거리곤 했지만 차츰 잊혀져갔다. “술집에서도 흥이 나면 아가씨들이 경기민요를 즐겨 불렀어요. 그러다 보니 경기민요는 천박한 노래로 치부됐어요. 하지만 술 마시면서 케이팝을 불러도 천박하다고 생각하지 않잖아요?” 이 명창은 경기민요에 이야기를 엮어 만든 소리극이 판소리로 만든 창극처럼 대중화되길 희망하고 있다. “경기민요는 들을수록 매력적이라는 걸 많은 사람들이 맛보게 하고 싶어요. 아리랑 공연을 통해 프랑스에 경기민요의 여운을 깊이 남기고 올게요.”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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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문화 절대강자’ SM, 아이돌 내세워 뮤지컬 진출

    《 대중문화 콘텐츠의 절대 강자로 꼽히는 SM엔터테인먼트(SM)가 뮤지컬 제작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SM컬처&콘텐츠는 6월 5일부터 8월 3일까지 라이선스 뮤지컬 ‘싱잉 인 더 레인(Singin′ in the Rain)’을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 무대에서 선보인다. SM 측 관계자는 “주연 배우에 슈퍼주니어 규현이 캐스팅됐으며 샤이니 온유의 출연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규현은 뮤지컬 ‘해를 품은 달’ ‘삼총사’ ‘캐치 미 이프 유 캔’ 등에 출연했고,온유도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락오브에이지’로 무대에 선 경험이 있다. 》                슈퍼주니어 샤이니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 인기 아이돌 스타를 거느린 SM이 뮤지컬 제작에 직접 나서면서 뮤지컬계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SM은 ‘싱잉 인 더 레인’ 외에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티움에 올릴 창작뮤지컬 4편도 준비 중이다. SM 측 관계자는 “2018년까지 이 극장을 사용하는 계약을 체결해 공연장을 확보해 둔 상태”라며 “콘서트 기획 등의 경험을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뮤지컬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SM이 뮤지컬 제작에 나선 것은 기존에 보유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아이돌 가수들의 활동 범위를 무대로 확장해 연예인으로서 ‘수명’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뮤지컬 제작의 가장 큰 어려움인 ‘배우 캐스팅’에서 유리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국내 뮤지컬 시장은 지난해 3500여억 원 수준으로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뮤지컬업계는 SM의 등장에 기대와 우려가 섞인 반응을 보였다. 긍정적 측면으로는 뮤지컬 시장을 확대하고 작품을 다양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설도윤 설앤컴퍼니 대표는 “디즈니가 뮤지컬 사업에 뛰어들었을 때 브로드웨이에서는 기존의 뮤지컬 시장을 빼앗아갈 것이라는 우려가 컸지만 결국 뮤지컬 시장이 더 커졌다”며 “SM이 뮤지컬 제작에 나서면 아이돌 가수들의 팬이 뮤지컬 시장으로 유입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는 “SM이 한류 열풍을 일으켰던 음악과 드라마 등을 무대 예술로 발전시킨다면 뮤지컬업계에 자극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가수들이 대거 유입될 경우 뮤지컬업계의 ‘배우 기근’ 현상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하지만 SM이 아이돌의 이름만 앞세운 작품을 제작할 경우 소모적인 경쟁만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일부 뮤지컬의 경우 ‘입도 제대로 떼지 못하는’ 아이돌 가수가 무대에 오른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유리 청강문화산업대 교수는 “완성도 높은 창작 뮤지컬이 부족한 상황에서 아이돌의 인기에만 의존한 작품이 계속 나올 경우 티켓 경쟁은 치열해지고 작품의 질은 떨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SM이 얼마나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뮤지컬 제작에 역량을 집중할지가 관건이다. 뮤지컬 평론가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신문방송학과)는 “SM이 뮤지컬 장르를 충실히 연구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노하우와 결합시키고, 뮤지컬을 통해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면 또 다른 신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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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얼빈 안중근기념관에 ‘영웅’ 영상물 설치”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담은 창작뮤지컬 ‘영웅’ 영상물을 중국 하얼빈(哈爾濱) 시 안중근기념관에 설치해 상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 작품을 연출하고 제작한 윤호진 에이콤인터내셔날 대표는 “안중근기념관에 ‘영웅’ 영상물을 설치하고 싶다는 의사를 하얼빈 시에 제안했고 시측으로부터 협의를 진행하자는 답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윤 대표는 3월 중국에서 하얼빈으로 가 시 당국과 이를 논의할 예정이다. 하얼빈 시는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뮤지컬 ‘영웅’ 영상물은 10분 길이로 편집해 중국어 자막을 넣어 제작을 완료한 상태다. 이 영상은 배우 정성화가 안중근 의사 역할을 맡았던 2010년 공연을 편집한 것으로 △극 초반 안 의사가 독립투쟁을 결의하며 동지들과 함께 네 번째 손가락을 자르는 장면 △거사를 앞두고 안 의사가 사진을 찍는 장면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사살한 뒤 법정에서 안 의사가 일본의 죄를 조목조목 밝히는 장면 △사형을 앞두고 성당에서 고해성사를 하는 장면 등 뮤지컬 주요 대목이 담겼다. 에이콤 측은 “영상물 길이와 분량은 하얼빈 시 당국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영웅’ 영상물 설치에 대해 한국뿐 아니라 일본과의 외교적 관계도 고려해 다각도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표는 “기념관에서 ‘영웅’ 영상물을 상영하면 안 의사에 대해 이해하기가 더욱 쉬워지고 관람객들에게도 풍성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또 “안 의사가 이토를 저격한 거사일인 10월 26일에 맞춰 ‘영웅’의 중국 순회공연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1월 19일 문을 연 안중근기념관은 하얼빈 기차역에 100여 m² 규모로 건립됐다. 기념관에는 안 의사의 흉상과 친필 휘호(복사본), 가계도 등 200여 점의 기록물이 전시돼 있다. 기념관 외부는 1909년 의거 당시 하얼빈 역의 외관을 재현해 만들었다. 안 의사가 이토를 사살한 1번 플랫폼을 기념관 내부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뮤지컬 ‘영웅’은 웅장한 음악과 화려한 군무 등으로 호평을 받아 초연 이후 거의 매년 무대에 오르고 있으며 2011년에는 뉴욕 링컨센터에서 공연했다. 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비롯해 일본인들도 공연장을 찾는 등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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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오감만족 나들이]영화 논스톱 外

    ▼ Movie ▼논스톱하우메 콜레트세라 감독. 리엄 니슨, 줄리앤 무어 출연. 27일 개봉. 15세 이상민병선 기자 범인 감추기 대성공 ★★★☆노예 12년스티브 매퀸 감독. 치웨텔 에지오포, 마이클 패스벤더 출연. 27일 개봉. 15세 이상민병선 기자 잔혹하되 아름답고, 아름답되 처연하다 ★★★☆구가인 기자 흑인 대통령 시대의 미국 영화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조지 클루니 감독. 조지 클루니, 맷 데이먼 출연. 27일 개봉. 12세 이상정지욱 문화유산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부담 없이 들려준다 ★★☆민병선 기자 라이언 ‘미술품’ 일병 구하기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아르노 데 팔리에르 감독. 마스 미켈센, 브루노 간츠 출연. 27일 개봉. 18세 이상정지욱 강건하고 숭고했던 그의 신념이 이뤄낸 것은 ★★★☆민병선 기자 그의 선택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여배우는 너무해유정환 감독. 차예련, 조현재 출연. 27일 개봉. 18세 이상정지욱 이 영화, 해도 해도 너무해 ★☆▼ Concert ▼최고은 콘서트▶최근 일본 TV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국내 싱어송라이터의 무대. 28일 오후 8시, 3월 1일 오후 7시 서울 서교동 벨로주. 3만3000원. 02-3445-5352임희윤 기자 다양한 장르를 자기 색으로 녹여내는 만만찮은 가인. 두근두근 지수 ♥♥♥♡2K14 서울소닉 미국 투어 론칭 파티로큰롤라디오, 글렌체크, 러브엑스스테레오, 노브레인. 3월 2일 오후 5시 서울 서교동 사운드홀릭시티. 2만 2000원. 02-3141-4206임희윤 기자 다음 달 미국 순회공연을 앞둔 실력파 밴드들의 시끌벅적한 출정식 ♥♥♥월간 윤종신 콘서트 with 김광민, 조윤성매달 신곡을 내 온, 예능인 아닌 가수 윤종신이 굴지의 피아니스트와 공유하는 무대. 28일 오후 8시, 3월 1일 오후 7시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7만7000∼9만9000원. 02-549-5520임희윤 기자 두 대의 피아노, 하나의 목소리, 영원을 꿈꾸는 노래들 ♥♥♥▼ Performance ▼톨스토이의 홀스또메르▶순종인 부모 사이에서 얼룩빼기 잡종으로 태어나 버림받은 홀스또메르는 경주마로 질주하며 행복한 시절을 보내지만 이는 오래 가지 못한다. 톨스토이의 소설 ‘어느 말 이야기’를 각색한 음악극. 김관 연출. 유인촌 이경미 김선경 김명수 서태화 박원묵 지대한 위훈 출연. 28일∼3월 30일. 서울 타임스퀘어 CGV신한카드아트홀. 4만5000∼6만5000원. 1588-0688아버지와 나와 홍매와간암 말기의 아버지가 시골집으로 돌아온다. 아버지를 업고 마당을 걷는 아들, 반백년을 함께 살았지만 못 나눈 말이 더 많은 어머니의 모습이 담담하게 그려진다. 김철리 연출. 신구 손숙 이호성 정승길 서은경 출연. 3월 2∼30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4만∼5만 원. 02-577-1987그와 그녀의 목요일한때 뜨겁게 사랑했지만 이별한 정민과 연옥. 매주 목요일 주제를 정해 이야기를 나누자는 정민의 제안에 두 사람의 대화가 시작된다. 황재헌 연출. 배종옥 조재현 정은표 박철민 유정아 정재은 나경민 이현응 임세미 윤이나 출연. 3월 1일∼4월 27일. 서울 대학로 수현재씨어터. 5만 원. 02-766-6506▼ Classical & Dance ▼바흐솔리스텐서울-바흐 요한수난곡 원전연주▶바로크 음악 전문연주단체인 바흐솔리스텐서울이 바흐의 요한수난곡을 시대악기로 연주한다. 1724년 초연된 요한수난곡은 당대 악곡형식을 총동원한 수작으로 꼽힌다. 지휘 및 쳄발로 김선아, 음악감독 박승희, 오케스트라 리더 최희선. 3월 4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만∼5만 원. 02-541-2512오페라 ‘라보엠’빠른 전개와 무대 연출에 초점을 맞춘 노블아트오페라단의 작품. 연출 김숙영, 지휘 장윤성. 미미 역에 김인혜 오은경 박명숙, 로돌포 역에 이승묵 김동원 강훈. 3월 5∼7일 오후 7시 반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3만∼25만 원. 02-518-0154국수호 춤 50주년 ‘춤의 귀환’한국 창작무용을 대표하는 국수호의 춤인생 50년을 기념하는 무대. 춤의 길에 들어서기부터 성장, 고난과 역경을 딛고 구축한 예인의 길이 춤사위로 펼쳐진다. 3월 5일 오후 7시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3만원. 02-2263-4680▼ Exhibition ▼Timeline 1977∼2013-최동열 전▶1972년 21세 때 미국으로 건너간 뒤 파란만장한 보헤미안의 삶을 살아온 화가의 개인전. 독학으로 그림을 시작한 이래 오늘날까지 그가 걸어온 예술적 여정을 되짚는다. 강렬한 색채, 단순화된 이미지를 결합한 유화 18점과 드로잉, 밀랍 작품 등. 3월 11일까지 서울 인사동 선화랑. 02-734-0458사진과 미디어: 새벽 4시 전서울시립 대전시립 경남도립 광주시립 등 전국 4개 국공립미술관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펼쳐지는 기획전. 사진작품, 사진매체를 활용한 영상과 설치작품, 현직 기자의 인물 사진 등 다채로운 사진 관련 작업을 볼 수 있다. 3월 23일까지 서울 덕수궁길 서울시립미술관. 02-2124-8880The Multiple-이상원 전영은창작스튜디오 9기 입주작가의 개인전. 개인과 군중, 생활 속에서 여가를 즐기는 풍경 등을 소재로 작업해온 작가의 근작들을 소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중이 모인 풍경을 독특하게 조합하고 재구성한 작품들. 3월 30일까지 경기 광주시 영은미술관. 031-761-0137}

    • 201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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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바라기 등 고흐 명화 50점 무대영상으로 활짝

    무대는 온통 하얀 벽에 침대도 하얗다. 까만 창틀, 파란 벽 그리고 갈색 침대가 하나씩 빛으로 색칠된다. 이윽고 무대는 ‘아를의 반 고흐의 방’ 그림이 입체적으로 가득 담긴 공간으로 변신한다.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22일 막을 올린 창작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김규종 연출, 최유선 극본)의 무대다. 이 작품은 남성 2인극이지만 주인공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고흐의 그림. ‘별이 빛나는 밤’ ‘감자를 먹는 사람들’ ‘자화상’ ‘해바라기’ ‘까마귀가 있는 밀밭’ 등 50여 점의 그림이 프로젝터를 통해 영상으로 무대에 구현된다. 이 뮤지컬은 고흐가 동생 테오와 실제 주고받았던 편지 700여 통을 바탕으로 고흐의 삶을 그렸다. 이 작품 속에서 그림은 단순한 무대 장치가 아니라 고흐의 삶과 의식 세계를 담아내는 역할을 한다. 고흐가 일본 판화에 푹 빠져 있을 때 그린 ‘탕귀영감’은 배경이 화려한 색깔의 일본 판화로 가득 차 있다. 고흐가 아를에서 다정한 이웃들 덕분에 맛보았던 즐거운 한때는 카페 주인을 그린 ‘마담지누’로 풀어냈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고흐는 캔버스 하나에 여러 차례 그림을 그렸다. 뮤지컬에서는 고흐의 그림 아래 숨겨진 또 다른 그림을 보여주는 깜짝 기법도 선보인다. 그림 속 밑 밭에서 까마귀가 날아오르고, 나무에 꽃이 피는 등 영상을 이용해 움직임을 표현했다. 고흐의 그림을 담은 영상은 무대 위 캔버스, 옷장, 나무가방, 침대 등 소품의 크기에 딱 맞춰 띄운다. 제작사인 에이치제이컬쳐의 한승원 대표는 “연기를 하며 소품을 놓는 배우와 영상을 쏘는 기술팀이 조금이라도 손발이 맞지 않으면 그림과 배경이 되는 소품의 위치가 어긋날 수 있어 이를 맞추는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고 말했다. 고흐의 그림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기에 무대에서 활용하는 것이 가능했다. 저작권자가 사망한 지 70년이 지나면 저작권이 소멸되기 때문이다. 고흐는 1890년 권총 자살로 37년의 생을 마감했다. 라이언 김보강 김태훈 박유덕 출연. 4월 27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5만 원. 02-588-7708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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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본 본 순간 ‘이거다’ 느낌이 팍팍… 홈즈랑 함께 늙어가야죠”

    “‘셜록홈즈2’는 노래를 부르기가 정말 어려워요. 하지만 들으면 전율하실 거예요. 홈즈가 살인마 잭과 대결하는 과정에서 바닥까지 무너질 정도로, 이야기도 스릴 넘치고요.” 21일 만난 송용진(38)은 약간 흥분해 있었다. 그는 “어제 런스루(run-through·처음부터 끝까지 실제 공연처럼 하는 연습)를 했는데 정말 대단했다”며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가 홈즈로 돌아왔다. 3월 1일 막을 올리는 창작뮤지컬 ‘셜록홈즈2-블러디게임’(김은정 극본 노우성 연출)에서 송용진은 김도현과 함께 홈즈로 캐스팅돼 연쇄살인범 잭 더 리퍼와 숨 막히는 대결을 벌인다. ‘셜록홈즈’는 코넌 도일의 소설에서 캐릭터만 가져왔을 뿐 극 내용은 새로 썼다. 송용진은 2011년 초연된 ‘셜록홈즈1-앤더슨가의 비밀’에서 괴짜지만 사건을 맡으면 더없이 진지해지는 홈즈를 실감나게 표현했다. 그는 ‘셜록홈즈1’을 할 때부터 2, 3편 때도 홈즈를 맡겠다고 선언했다. “처음 ‘셜록홈즈’를 창작뮤지컬로 만든다는 말을 들었을 땐 심드렁했어요. 영국 사람들이 춘향전을 만드는 거랑 비슷하잖아요. 그런데 대본을 본 순간 빨려 들어갔어요. ‘이거다!’ 싶은 느낌이 팍팍 오더라고요.” ‘셜록홈즈1’은 2011년 공연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작은 단서를 이용해 사건의 매듭을 하나씩 풀어나가며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 귀에 꽂히는 강렬한 음악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것. 그는 “‘셜록홈즈2’도 라이선스 작품과 붙어도 절대 밀리지 않을 정도로 자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송용진은 ‘셜록홈즈1’을 비롯해 뮤지컬 ‘헤드윅’ ‘구텐버그’, 연극 ‘나쁜자석’ 등 작품마다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공연계에서는 “송용진만 따라가도 망하지는 않는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연기만 하는 게 아니라 뮤지컬 연출, 작곡, 밴드 보컬 등 여러 활동을 하는 게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나무가 아닌 숲을 보기 위해 노력하거든요.(웃음)” 음악, 연기, 작곡, 연출 등 분야는 다르지만 모두 예술을 담아내는 다른 그릇일 뿐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여러 일을 하다 보니 1월 결혼했지만 신혼여행도 아직 못 갔다. “뉴욕에서 ‘빌리 엘리엇’을 봤는데 한국과 달리 원로 여배우가 할머니 역할을 하더라고요. 커튼콜 때 잘 걷지 못해 다리를 절뚝이며 나올 정도였죠. 저도 홈즈와 함께 늙어가고 싶어요.” 3월 1∼30일 서울 강남구 BBC아트센터 BBC홀. 5만5000∼9만9000원. 1577-3363       ▼ “창작뮤지컬도 한류”… 삼총사 등 中-日 진출 가속도 ▼송용진이 주연을 맡은 ‘셜록홈즈’를 비롯해 한국 창작뮤지컬의 해외 진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셜록홈즈’는 일본 유명 뮤지컬 제작사 토호가 라이선스를 사들여 ‘셜록홈즈1-앤더슨가의 비밀’이 현재 공연 중이다. ‘셜록홈즈2-블러디게임’도 현재 일본 수출이 논의되고 있다. ‘삼총사’는 3월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막을 올린다. ‘삼총사’는 원래 체코 뮤지컬이지만 90% 이상 국내에서 다시 창작돼 일본에는 ‘한국판 삼총사’가 수출됐다. 이에 앞서 ‘김종욱 찾기’는 지난해 일본에 이어 중국에도 진출했다. 창작뮤지컬 ‘빨래’ 역시 2012년 일본에서 공연돼 호평을 받았다. ‘잭더리퍼’ ‘궁’ ‘싱글즈’ 등도 일본에 수출됐다. 한국 창작 뮤지컬이 주로 수출되는 국가는 일본과 중국이다. 한국과 정서가 비슷한 데다 드라마와 케이팝, 영화 등을 통해 한국 문화와 친숙하다는 것이 공연계 분석이다.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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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레리노 이고르 “기억 속의 장면-냄새 떠올리며 몸짓으로 풀어냅니다”

    맡은 역할을 자기만의 색깔로 정교하게 표현하는 세계 정상의 발레리노. 이고르 콜브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37)다.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발레단(UBC)에서 17일 그를 만났다. 콜브는 21∼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UBC의 창단 30주년 기념 스페셜 갈라 공연에 출연해 ‘라 바야데르’와 현대무용 ‘솔로’의 하이라이트를 보여준다. 벨라루스 출신인 콜브는 1996년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에 입단해 2003년 수석무용수가 됐고, 2009년에는 러시아 명예예술가(Honored Artist)로 선정됐다. 고전발레부터 현대발레까지 자유자재로 소화하는 그는 한국,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에 두꺼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역할을 맡으면 그 인물이 어떤 스토리와 감정을 지녔을까 상상해요. 제가 경험했던 장면과 느낌, 생각 등을 떠올리죠. 어릴 적 할머니 집에 갔을 때 맡았던 냄새를 생생하게 기억해요. 그때 받은 느낌을 몸짓으로 풀어내요.” 그는 특히 발레리나들이 함께 연기하고 싶어 하는 발레리노로 꼽힌다. “저는 엄격한 스타일이라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하지 않는데요.(웃음) 다만 듀엣으로 춤을 출 때는 두 사람이 함께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해요. 저 혼자만 돋보여서는 안 되거든요.” 고비도 있었다. 입단한 바로 다음 해인 1997년 무릎인대가 파열된 것. 1998년에 같은 곳을 또 다쳤다. “자꾸 다치니까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스케이트 같은 취미생활도 못할 정도로 두려움이 생기더라고요. 극복할 방법은 연습뿐이었어요.” 그는 한국에서는 UBC의 ‘심청’을 인상 깊게 봤다고 말했다. “한복을 활용한 의상이 우아하고 황홀했어요. 러시아 동화 중에 아픈 언니를 낫게 하기 위해 여동생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희생하는 얘기가 있어요. 심청을 보면서 이 동화를 떠올렸어요.” 11세 아들을 둔 그의 취미는 오래된 가구를 분해한 후 다시 조립하기.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은 다리미로 셔츠를 빡빡 눌러 다리며 스트레스를 푼다. “오늘 연기를 잘했다고 해서 내일도 잘하리라는 보장이 없어요. 그래서 무대는 늘 저를 긴장시켜요. 끝없이 제로에서 시작하는 것, 그게 발레니까요.”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201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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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오감만족 나들이]영화 아메리칸 허슬 外

    ▼ Movie ▼아메리칸 허슬데이비드 러셀 감독. 크리스천 베일, 에이미 애덤스, 브래들리 쿠퍼 출연. 20일 개봉. 18세 이상민병선 기자 바위를 삼킨 자갈돌, 모래알 ★★★☆행복한 사전이시이 유아 감독. 마쓰다 류헤이, 오다기리 조 출연. 20일 개봉. 전체 관람가정지욱 사전의 만듦새를 통해 반추하는 삶의 자세 ★★★★구가인 기자 말의 강을 건너는 지난한 시간이 탄탄한 원작 덕에 흥미롭게 엮였다 ★★★폼페이: 최후의 날폴 앤더슨 감독. 키트 해링턴, 에밀리 브라우닝 출연. 20일 개봉. 15세 이상정지욱 다소의 볼거리 외엔 수준 이하의 스토리텔링 ★☆민병선 기자 허름한 재료와 주방기구를 극복한 손맛 ★★★찌라시: 위험한 소문김광식 감독. 김강우, 정진영 출연. 20일 개봉. 15세 이상정지욱 사회 고발과 영화적 재미를 고루 갖춘 상업영화 ★★★☆구가인 기자 세상은 그토록 부조리한데, 연예인 매니저만 저토록 정의롭다니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장형윤 감독. 정유미, 유아인 목소리 연기. 20일 개봉. 전체 관람가민병선 기자 치기와 상상력 사이를 분주히 오가기 ★★★▼ Concert ▼브라운아이드소울 4집 발매 기념 콘서트▶3년 만에 신작을 들고 돌아온 정엽, 나얼, 영준, 성훈. 22일 오후 7시, 23일 오후 6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8만8000∼13만2000원. 02-3446-3225임희윤 기자 솔의 달콤함과 매콤함을 다 맛볼 준비…. 두근두근 지수 ♥♥♥♡3호선 버터플라이 & 시오엔한국 인디 록의 대표 밴드와 벨기에 싱어송라이터의 만남. 22일 오후 7시 서울 합정동 롯데카드 아트센터. 3만 5000원. 02-2644-4315임희윤 기자 단아한 세련됨과 날카로운 몽환성이 만날때. ♥♥♥♡써니킴 ‘스탠드 & 스피크’재즈 보컬리스트가 여성 작곡가들의 노래만 골라 재해석하는 무대. 23일 오후 5시 서울 서교동 라이브클럽 오뙤르. 예매 2만5000원, 현장구매 3만 원. 02-941-1150임희윤 기자 남성의 것보다 뜨거운 여성의 그것. ♥♥♥♡▼ Performance ▼빈센트 반 고흐▶빈센트 반 고흐와 동생 테오 반 고흐가 주고받은 편지를 통해 서로를 믿고 의지했던 이야기를 담아낸 뮤지컬. 고흐가 남긴 명작과 함께 그의 인생을 또 다른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남성 2인극. 김규종 연출. 라이언 김보강 김태훈 박유덕 출연. 22일∼4월 27일. 서울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5만 원. 02-588-7708문나이트1990년대 ‘춤의 성전’이라 불리는 문나이트에서 한국 최고의 춤꾼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도전을 그린 주크박스 뮤지컬. ‘흐린 기억 속의 그대’ ‘리듬 속의 그 춤을’ ‘날개 잃은 천사’ 등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노래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상훈 연출. 천둥 박재민 이동욱 지유 장미 승호 하완영 박민수 출연. 21일∼3월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4만∼8만 원. 1577-3363공동경비구역 JSA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가 창작 뮤지컬로 태어났다. 1994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북한 초소에서 격렬한 총성이 울려 퍼지고 북한 초소병 정우진이 처참하게 숨진 채 발견된다. 최성신 연출. 이정열 임현수 정상윤 강정우 이석준 최명경 이기섭 임철수 출연. 27일∼4월 27일.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5만∼6만5000원. 02-749-9037▼ Classical & Dance ▼스코티시 체임버 오케스트라&마리아 주앙 피르스▶지휘계의 신성 로빈 티차티(31)가 이끄는 스코티시 체임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섬세한 터치, 영롱한 음색을 지닌 피아니스트 마리아 주앙 피르스가 협연자로 나선다. 멘델스존 헤브리디스 서곡,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23일 오후 5시 경기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4만∼20만 원. 031-783-8000에마뉘엘 파위드&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베를린필 플루트 수석 에마뉘엘 파위드와 단원들로 꾸려진 실내악단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이 바로크 음악을 들려준다. 텔레만 플루트 협주곡 D장조, 바흐 ‘음악의 헌정’,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5번. 22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만∼12만 원. 02-580-1300 피터르 비스펠베이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 리사이틀첼리스트 피터르 비스펠베이가 연주하는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5곡). 그는 “전곡을 하루에 연주하는 건 작곡가의 언어에 완전히 익숙해지는 기회를 준다”고 말한다. 21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2일 오후 5시 경기 안양 평촌아트홀. 3만∼8만 원. 1577-5266▼ Exhibition ▼사진의 재구성 2:피라미드-최봉림전▶사진평론가이자 전시기획자로 활동하는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사진의 복제성과 전통적 예술작품이 지닌 유일무이성의 경계를 탐구한 작업을 전시. 몽골의 사막과 초원, 밤 풍경에 피라미드를 콜라주한 사진들이 기이하고 신비롭다. 3월 4일까지 서울 관훈동 갤러리 룩스. 02-720-8488Paint of View전각기 다른 회화적 어법을 비교 감상하는 그룹전. 기억 속 풍광을 자신의 관점으로 재현하는 이혜승과 시바 히데아쓰, 연극적 상황을 설정한 제니 조, 숱한 사물과 사건을 몽타주 한 최수정, 소품 인물그림들을 선보인 에테르가 참여. 3월 9일까지 서울 삼청로 갤러리 스케이프. 02-747-4675사물의 공간-서혜영전바닥에 쌓인 나무박스 위로 기하학적 조형물이 놓여 있다. 이와 비슷한 모양의 전등갓은 천장에 매달려 있다. 조각 혹은 설치작품, 때론 일상용품으로 변화하는 예술 작품의 실용적 잠재력을 탐색한 전시. 3월 5일까지 서울 북촌로5길 갤러리 조선. 02-723-7134}

    • 201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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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치]강렬… 우아… 치명적 유혹, 여왕의 탱고

    《 여인의 향기가 한층 진해졌다. ‘피겨 여왕’ 김연아의 관능적인 몸짓을 감상할 시간이다. 대관식을 치렀던 4년 전 밴쿠버 올림픽에서 그는 갓 피어난 꽃이었다. 24세가 된 지금 김연아의 키는 1.5cm가량 컸고 젖살은 빠졌다. 그는 21일 0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에서 ‘아디오스 노니노(아버지여, 안녕)’를 통해 김연아만 연기할 수 있는 빙판 위의 탱고를 선보인다. 김연아의 탱고 스텝이 당신을 유혹한다. 》김연아의 ‘승부수’는 탱고다. 프리 프로그램 ‘아디오스 노니노’는 탱고 음악뿐 아니라 실제 탱고 스텝이 반영돼 있다. 탱고 전문가인 레오 정 한국탱고아카데미 대표가 김연아의 탱고 스텝을 분석해봤다. 탱고는 ‘발의 전쟁’으로 불릴 정도로 발을 많이 사용하는 춤. 김연아의 탱고 스텝은 초중반에 집중돼 있다. 첫 동작은 엔로스케(Enrosque). ‘칭칭 감다’라는 뜻으로 한 발의 발등으로 다른 발목 뒤에 꼬아 붙이는 동작이다. 스케이트날 때문에 발목 뒤에 꼭 붙이기는 어렵지만 최대한 밀착해 표현한다. 야무지게 조이는 느낌을 줘 단호함을 부각시켰다. 점프나 턴이 더 강하고 우아하게 보일 수 있게 대비시키는 효과도 있다. 바로 이어서 나오는 스텝은 발길질이라는 의미의 볼레오(Voleo)다. 한 발로 다른 발을 둥글게 감는 듯하면서 가볍게 차는 동작이다. 앞으로도 감을 수 있고 뒤로도 할 수 있다. 김연아는 왼발로 한다. 갈고리라는 뜻의 간초(Gancho)도 눈여겨볼 동작. 원래 간초는 파트너의 다리 사이, 자신의 등 뒤로 다리를 높이 차 올리는 동작이다. 여성 무용수가 남성 무용수 다리 사이로 간초를 하는 것은 성적인 의미를 지닌다. 남성끼리 할 때는 투쟁적인 의미로 해석된다. 김연아는 왼발을 뒤로 크게 들어 올린다. 보통 뒤로 간초를 할 때 발끝이 어깨높이까지 올라가지만 김연아는 엉덩이 높이까지 올라간다. 스케이트를 신고 할 수 있는 최대 높이다. 정 대표는 “김연아의 볼레오와 간초 발놀림은 전문 탱고 댄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마지막 동작은 포옹이라는 의미의 아브라소(Abrazo). 탱고에서는 상대방을 안아서 끌고 가는 동작이다. 김연아는 혼자 추기에 두 팔을 옆으로 뻗은 채 스텝을 밟는다. 김연아의 장점인 강렬한 표정 연기도 함께 볼 수 있다. 탱고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며 만든 명곡 ‘아디오스 노니노’는 원래 6분이 넘는다. 피아졸라는 즉흥연주를 많이 넣어 10분 넘게 연주하기도 했지만 올림픽에선 규정시간(4분 10초)에 맞춰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강조해 편곡했다. 정 대표는 “파트너의 도움을 받지 않고 미끄러운 얼음 위에서 한 발로 선 채 탱고 스텝을 표현하려면 고도의 균형 감각과 기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손효림 aryssong@donga.com·박민우 기자}

    • 201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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