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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임금 근로자 8명 중 1명이 최저임금(시간당 9860원) 미만 급여를 받고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고 일한 근로자 비중은 2001년과 비교하면 3배로 늘어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1일 통계청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2024년 최저임금 미만율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최저임금액을 받지 못한 근로자 수는 276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최저임금 미만율은 12.5%로 집계됐다. 최저임금 미만율은 전체 임금 근로자 가운데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 비율이다. 지난해 최저임금 미만율은 2001년(4.3%)과 비교해 약 3배로 증가했다. 경총은 최저임금 미만율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최저임금 수준이 급격히 높아졌지만, 노동시장이 수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2001년 대비 지난해 소비자물가 지수와 명목 임금 인상률은 각각 73.7%, 166.6%였지만 같은 기간 최저임금은 428.7% 올랐다. 사업 규모가 작은 업체일수록 최저임금 미만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5인 미만 사업장의 최저임금 미만율은 29.7%였으며 300인 이상 사업장은 2.5%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인상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들이 영세 사업장에 몰려 있다는 뜻이다. 경총 측은 “5인 미만 사업체는 30%에 가까운 최저임금 미만율을 보이고 있어 사실상 최저임금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하상우 경총 본부장은 “업종에 따라 최저임금 지불 능력의 격차가 큰 만큼 업종별로 구분해 최저임금 정책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의 제네시스 브랜드가 미국 배우 귀네스 팰트로와 협업해 미국 현지에서 전시 행사를 개최했다. 제네시스는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브랜드 전용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할리우드 배우이자 미용·건강 브랜드 구프(Goop)의 최고경영자(CEO)인 귀네스 팰트로와 협업해 몰입형 전시 ‘더 포레스트 위딘’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더 포레스트 위딘은 한국의 자연과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구성된 체험형 전시다. 전시는 제네시스 하우스 지하 전시 공간 셀러 스테이지에서 진행되며 관람객은 귀네스 팰트로의 녹음된 목소리와 함께 한국의 자연을 걷는 가상 체험을 하게 된다. 현대차 측은 “이번 전시는 제네시스 브랜드에 담긴 한국 정서와 귀네스 팰트로의 기업 철학을 결합해 한국의 자연과 문화를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체험 공간은 한국의 호랑이, 바위, 숲, 꽃 등으로 구성됐고 시각, 후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할 수 있게 구성됐다. 체험 공간 디자인에는 세계적인 꽃디자이너 제프 리섬이 참여했으며 귀네스 팰트로가 선호하는 꽃인 작약이 사용됐다. 전시는 다음 달 29일(현지 시간)까지 진행되며 관람객은 제네시스 하우스 레스토랑에서 호랑이 무늬 만두피로 만든 쑥굴림만두, 인삼·도라지 등 한방 재료를 활용한 칵테일 등을 먹을 수 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미국 조지아주의 주도인 애틀랜타에서 북서쪽으로 약 140km 떨어진 돌턴의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면 큼지막한 LX판토스 간판이 등장한다. 올해 3월 초 LX판토스가 인수한 돌턴 물류센터다. 올해 3월 29일(현지 시간) 찾아간 돌턴 물류센터 앞에는 수십 대의 트레일러가 창고에 보관 중인 전자제품을 실으러 대기 중이었다. 창고 안에서도 특수 제작된 집게형 지게차가 쉼 없이 냉장고와 세탁기 등 대형 전자제품 등을 대기 중인 트레일러로 이동시켰다. 돌턴 물류센터 내부에는 테네시주 LG 공장에서 생산되거나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넘어온 대형 가전제품과 한화큐셀의 태양광 패널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었다. 냉장고는 제품 박스를 겹겹이 4개나 쌓아 올려 천장에 닿을 정도였다. 태양광 패널은 무게가 많이 나가 2층으로 쌓아놨다. 한종빈 LX판토스 미국법인 계약물류(CL)사업 담당은 “돌턴 창고는 인수계약식 당시 돌턴시 경제 분야 담당 고위 공무원 등이 참석할 만큼 지역 사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프로젝트”라며 “돌턴 물류센터 인수 후 미국 동남부 진출 한국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美 진출한 韓 기업의 혈맥 담당”LX판토스 돌턴 물류센터의 부지 면적은 30만 m²로 축구장 43개 규모다. 지게차 30여 대를 운용하며 매월 평균 2300대의 트레일러가 물건을 실어 나른다. 창고 규모 기준으로 미국 동남부에서 10% 안에 드는 대형 센터로 평가받는다. 당초 LX판토스는 지난해 1월부터 돌턴 물류센터를 임차해 사용해 왔다. 하지만 미국 동남부를 중심으로 급격히 늘어나는 물류량을 고려할 때 아예 인수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7월부터 인수 작업에 돌입했다. 더욱이 도널드 트럼프 2기 미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와 맞물리며 1700억 원이 투입된 돌턴 물류센터 인수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실제로 미국 조지아주, 앨라배마주, 테네시주 등 미국 동남부 전역에 한국 기업의 투자와 생산공장 확충이 이어지며 물류량이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돌턴 물류센터 인근에는 올 3월 준공식을 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아 조지아 웨스트포인트 공장,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한화큐셀, LG전자, 금호타이어, 한국타이어, SK 배터리 공장 등이 포진해 있다.돌턴 물류센터가 미국 물류망의 핵심 거점 지역 중 하나인 점도 LX판토스가 인수를 결정한 이유다. 이곳은 미국 3대 항만 중 하나인 서배너항과 612km 길이 철도로 이어져 있다. 서배너항에서 시작한 철도는 돌턴 물류센터에서 39km 떨어진 애팔래치아 철도 터미널을 지난다. 애팔래치아 철도 터미널은 미국 동남부와 중서부 권역으로 뻗어 있는 미국 내 주요 철도망의 핵심 거점이다. 철도 외에도 돌턴 물류센터 기준 5km 안에 I75 고속도로, 국도 41호선 등 애틀랜타를 지나 미국 동남부와 북쪽을 잇는 고속도로가 인접해 있다. 돌턴 물류센터가 미국 중부와 서부까지 배송할 수 있는 한국 기업의 핵심 물류센터가 되고 있는 셈이다. 한 담당은 “돌턴은 미국 남부와 중동부를 연결하는 핵심 지역으로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혈맥(血脈)을 담당하고 있다”며 “LX판토스는 최근 글로벌 6위 수준의 일본 선사 ONE과 ‘박스링크스’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애팔래치아 터미널을 통한 육상과 철도 연계 물류 사업을 벌이고 있고 이를 통해 하루 안에 미국 전역으로 배송이 가능한 구조를 완성할 것”이라고 했다.● “美 동남부 넘어 전역으로 물류망 확장” 미국의 물류 시장은 급속히 확대 중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193조3000억 원 규모인 미국 물류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3.8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X판토스는 북미 시장에서 26개의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북미에서 1조2437억 원을 벌어들였다. 한 담당은 “LX판토스는 향후 서부 캘리포니아주, 남부 텍사스주 등 요충지에 물류센터 핵심 거점을 구축하고 미국 전역에 물류망을 촘촘하게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 고객사인 LG전자, 한화큐셀과 동반성장하고 자동차 부품사, 배터리까지 고객사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돌턴=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 ‘삼총사’인 한국지엠과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등의 실적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 반대로 현대자동차·기아의 점유율은 높아지며 소비자의 선택권이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4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중견 3사의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10만9101대였다. KG모빌리티가 4만6988대로 가장 많았고 르노코리아(3만7822대), 한국지엠(2만4291대) 순이었다. 이들 중견 3사의 연도별 신차등록 대수는 2020년 25만8359대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도 4년 새 반 토막 났다. 중견 3사의 국내 점유율은 2020년 15.6%에서 지난해 7.6%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기아의 시장 점유율은 67.7%에서 74.2%로 올랐다.시장에선 중견 3사의 실적 부진 원인으로 전체 실적을 견인할 핵심 차종의 부진을 꼽고 있다. 생산량, 연구 인력 등의 한계로 신차 출시가 제한적인 중견 3사의 경우 핵심 차종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데, 최근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실제로 지난 5년간 중견 3사의 베스트셀링 모델 판매량은 꾸준히 감소했다. 중견 3사 전체 차종 중 르노코리아 QM6가 2020년(4만7931대), 2021년(3만8031대) 판매 1위에 올랐고 2023년 KG모빌리티 토레스(3만8210대), 지난해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2만524대)가 가장 많이 팔렸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구조적인 이유로 신차 출시가 부진한 중견 3사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현대차·기아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특정 기업의 과도한 시장 지배력 상승은 소비자 권익 보호 차원에서는 악영향이 될 수 있다”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3일(현지 시간) 자동차 수입 부품에 대한 25% 관세를 발표한 가운데 부품 관세의 역풍이 수입 완성차 관세보다 거셀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현대자동차·기아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수익성 악화는 물론이고 중고차 가격, 차 보험료 인상 등 소비자 부담이 전방위적으로 늘어 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車 부품 관세, 결국 소비자 부담 증가”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이날 미국의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영향이 한 달 전 발효된 수입차 관세보다 미 내수시장과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자동차 부품 관세가) 자동차 산업을 영원히 바꿀 수 있다”며 “기존의 수입차 관세보다 더 크게 산업을 뒤흔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부품 관세 영향으로 차량당 평균 약 4000달러(약 561만 원)의 비용 상승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미국 3대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배라 최고경영자(CEO)도 이달 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관세로 회사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최대 50억 달러(약 7조 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완성차 업계가 차 및 부품 관세에도 내달 초까지 미국 시장의 차량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지만, 시장에선 결국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비용이 오르고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내 생산 차량의 수입 부품은 평균 50% 안팎으로 이를 전부 미국 내 공급으로 돌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코스 오토모티브 수석 경제학자 조너선 스모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부품 관세는 중고차 가격, 수리 유지비,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며 단순히 수입 신차를 구매하려는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미국인에게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도 부품 관세의 파급력을 인지하고 부품 관세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수입차 관세가 발효된 4월 3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는 미국에서 조립한 자동차 가격의 15%에 해당하는 부품 관세를 면제하고, 내년 5월 1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는 면제율을 차 가격의 10%로 소폭 줄이겠다는 것이다. 가령 5만 달러짜리 자동차에 쓰인 수입 부품이 1만2500달러라면 본래 부과될 부품 관세는 총 3125달러여야 하지만 1년 차에는 1250달러, 2년 차에는 1875달러만 부과하는 셈이다.● 美 수출 비중 큰 국내 車 부품 타격 불가피미국 정부의 일부 관세 면제에도 대미 수출 비중이 큰 현대차·기아는 물론이고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계에 대한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자동차 부품의 대미 수출액은 82억2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225억3000만 달러)의 36.5%에 해당한다. 대미 수출 비중은 2020년 29.5%에서 5년 새 7%포인트 높아지며 미국 시장의 중요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미 자동차 부품 관세 조치 시행 영향’ 보고서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미국산 제품으로의 대체를 검토할 수 있으나 안전성, 내구도가 중요한 자동차의 특성상 단기간 내 소재·부품 거래처를 변경하기는 쉽지 않다”며 “관세 인상분은 최종 소비자 가격에 전가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및 수출 감소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상대적으로 세율이 높은 중국산 대신 한국산 부품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수입품에 60%가 넘는 균일 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의 수입처가) 한국산 부품으로 대체되면서 일부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3일(현지 시간) 자동차 수입 부품에 대한 25% 관세를 발표한 가운데 부품 관세의 역풍이 수입 완성차 관세보다 거셀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수익성 악화는 물론 중고차 가격, 차 보험료 인상 등 소비자 부담이 전방위적으로 늘어 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車 부품 관세, 결국 소비자 부담 증가”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이날 미국의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영향이 한 달 전 발효된 수입차 관세보다 미 내수시장과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자동차 부품 관세가) 자동차 산업을 영원히 바꿀 수 있다”며 “기존의 수입차 관세보다 더 크게 산업을 뒤흔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부품 관세 영향으로 차량당 평균 약 4000달러(561만 원)의 비용 상승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미국 3대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도 이달 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관세로 회사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최대 50억 달러(약 7조 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완성차 업계가 차 및 부품 관세에도 내달 초까지 미국 시장의 차량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지만, 시장에선 결국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비용이 오르고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내 생산 차량의 수입산 부품은 평균 50% 안팎으로 이를 전부 미국 내 공급으로 돌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코스 오토모티브 수석 경제학자 조너선 스모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부품 관세는 중고차 가격, 수리 유지비,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며 단순히 수입 신차를 구매하려는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미국인에게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미국 정부도 부품 관세의 파급력을 인지하고 부품 관세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수입차 관세가 발효된 4월 3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는 미국에서 조립한 자동차 가격의 15%에 해당하는 부품 관세를 면제하고, 내년 5월 1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는 면제율을 차 가격의 10%로 소폭 줄이겠다는 것이다. 가령 5만 달러짜리 자동차에 쓰인 수입산 부품이 1만2500달러라면 본래 부과될 부품 관세는 총 3125달러여야 하지만, 1년 차에는 1250달러, 2년 차에는 1875달러만 부과하는 셈이다.● 美 수출 비중 큰 국내 車 부품 타격 불가피미국 정부의 일부 관세 면제에도 대미 수출 비중이 큰 현대차·기아는 물론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계에 대한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자동차 부품의 대미 수출액은 82억2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225억3000만 달러)의 36.5%에 해당한다. 대미 수출 비중은 2020년 29.5%에서 5년새 7%포인트 높아지며 미국 시장의 중요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美 자동차 부품 관세 조치 시행 영향’ 보고서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미국산 제품으로의 대체를 검토할 수 있으나 안전성, 내구도가 중요한 자동차의 특성상 단기간 내 소재·부품 거래선을 변경하기는 쉽지 않다”며 “관세 인상분은 최종 소비자 가격에 전가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및 수출 감소가 우려된다”고 밝혔다.다만 일각에선 상대적으로 세율이 높은 중국산 대신 한국산 부품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수입품에 60%가 넘는 균일 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의 수입선이) 한국산 부품으로 대체되면서 일부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현대자동차가 2년 9개월 동안 58만 km를 달린 아이오닉5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배터리 수명이 정상 범주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극한의 주행 조건에서도 현대차의 배터리가 안정적인 내구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일 현대차는 매일 수도권과 지방을 오가는 영업사원 이영흠 씨(46) 소유의 아이오닉5 롱레인지를 수거해 분석한 뒤 배터리 무상 교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씨가 2021년 11월 구매한 아이오닉5의 지난해 7월 수거 당시 주행거리는 58만 km로 아이오닉5 기준 최다 주행거리다. 더욱이 이 씨는 차량을 사용하는 동안 고장이 나서 부품을 교체한 적이 없다. 이 씨 차량 분석 결과 배터리의 남은 수명은 87.7%로 정상 범주였다. 통상 폐차 시기가 주행거리 20만 km인 것을 고려하면 극한의 주행 조건을 버텨온 셈이다. 차량을 분석한 윤달영 현대차 책임연구원은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는 가장 극한의 조건을 기준으로 개발된다”며 “보증 기준보다 훨씬 엄격한 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남은 수명 87.7%는 내부적으로 수명 예측 모델을 통해 계산한 결과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 씨의 아이오닉5 현재 주행거리는 66만 km다. 현대차는 동일 주행거리 기준으로 볼 때 이 씨가 내연기관 차를 타는 것 대비 약 3000만 원의 주행 비용을 아꼈을 것으로 추산한다. 지난 3년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702원으로 동급 차종인 투싼의 연료소비효율 L당 13.9km를 고려하면 유류비는 8000만 원이 소요된다. 반면 아이오닉5는 kWh(킬로와트시)당 4.6km를 가는 조건으로 약 5000만 원의 충전 비용이 든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우수한 역량을 가진 한국 조선소와 협력하면 미국 해군 함정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것이다.” 존 펠런 미국 해군부 장관이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둘러본 뒤 이같이 말했다. 정비 연한이 도래한 미 해군 함정의 정비를 국내 조선소에 사실상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함정 시장 선점을 위해 HD현대와 한화오션은 미 현지 조선소 인수, 전략적 협업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일 HD현대와 한화오션에 따르면 펠런 장관은 전날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와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직접 방문해 건조 시설을 둘러보고 양국 간 조선 산업 협력 강화를 주문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펠런 장관과 동행하며 직접 조선소를 설명하고 자사의 건조 능력을 강조했다. 펠런 장관은 HD현대중공업의 이지스함 정조대왕함과 다산정약용함, 한화오션이 수행 중인 미 해군 함정 유콘함의 정비 현황 등을 직접 살펴봤다. 펠런 장관은 “미국 해군과 한국 해양 산업의 관계는 선박 정비를 넘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한 양국 의지를 굳건히 받쳐주는 초석이다”라며 “양국 간의 동맹 관계를 더욱 강화해줄 것”이라고 했다. 미 해군부 장관의 국내 조선소 방문은 지난해 카를로스 델 토로 전 장관에 이어 두 번째다. 그런 만큼 펠런 장관의 이번 국내 조선소 방문은 미국의 조선 산업 부활을 위해 한국 조선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방증하고 있는 것이다. 인도·태평양을 둘러싼 중국과의 해양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미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가 시급한데, 미국의 조선 산업 인프라는 이를 충족하지 못한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중국의 선박 건조 능력은 미국의 232배다. 2017년 이후 중국은 순양함을 8척 만들었지만, 미국은 단 한 척도 만들지 못했다. 펠런 장관은 한국 방문 전 일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때마다 조선, 조선, 조선이라며 계속 강조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과 일본으로 가겠다고 하니 ‘훌륭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미 함정 MRO 수요는 연간 20조 원에 이른다. 또 미 해군은 향후 30년간 함정 364척을 건조하기로 했다. 함정 건조 투입 비용만 1600조 원이다. 국내 조선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미국 함정 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셈이다. 국내 조선사도 이 같은 미국의 함정 건조 및 MRO 수요를 노리고 있다. HD현대는 지난달 7일 미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잉걸스와 선박 생산량 증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한화오션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데 이어 미 함정을 건조할 수 있는 호주 오스탈 조선사에 지분을 투자했다. 이날 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가 가진 최고의 기술력과 선박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 조선 산업 재건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고, 김 부회장 역시 “한화오션은 미 해군의 전략적 수요에 맞춰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건조 체계를 완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우수한 역량을 가진 한국 조선소와 협력하면 미 해군 함정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것이다.”존 펠런 미국 해군성 장관이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둘러본 뒤 이같이 말했다. 정비 연한이 도래한 미 해군 함정의 정비를 국내 조선소에 사실상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함정 시장 선점을 위해 HD현대와 한화오션도 미 현지 조선소 인수, 전략적 협업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1일 HD현대와 한화오션에 따르면 펠런 장관은 전날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와 한화오션 거제 조선소를 직접 방문해 건조 시설을 둘러보고 양국 간 조선산업 협력 강화를 주문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펠런 장관과 동행하며 직접 조선소를 설명하고 자사의 건조 능력을 강조했다.펠런 장관은 HD현대중공업의 이지스함 정조대왕함과 다산정약용함, 한화오션이 수행 중인 미 해군 함정 유콘함의 정비 현황 등을 직접 살펴봤다. 펠런 장관은 “미국 해군과 한국 해양 산업과의 관계는 선박 정비를 넘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한 양국 의지를 굳건히 받쳐주는 초석이다”며 “양국 간의 동맹 관계를 더욱 강화해줄 것”이라고 했다.미 해군성 장관의 국내 조선소 방문은 지난해 카를로스 델 토로 전 장관에 이어 두 번째다. 그만큼 펠런 장관의 이번 국내 조선소 방문은 미국의 조선 산업 부활을 위해 한국 조선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방증하고 있는 것이다. 인도·태평양을 둘러싼 중국과의 해양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미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가 시급한데, 미국의 조선산업 인프라는 이를 충족하지 못한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중국의 선박 건조 능력은 미국의 232배다. 2017년 이후 중국은 순양함을 8척 만들었지만, 미국은 단 한 척도 만들지 못했다. 펠런 장관은 한국 방문 전 일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때마다 조선, 조선, 조선이라며 계속 강조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한국과 일본으로 가겠다고 하니 ‘훌륭하다’고 했다”고 전했다.미 함정 MRO 수요는 연간 20조 원에 이른다. 또 미 해군은 향후 30년간 함정 364척을 건조하기로 했다. 함정 건조 투입 비용만 1600조 원이다. 국내 조선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미국 함정 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셈이다.국내 조선사도 이 같은 미국의 함정 건조 및 MRO 수요를 노리고 있다. HD현대는 지난달 7일 미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잉걸스와 선박 생산량 증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한화오션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데 이어 미 함정을 건조할 수 있는 호주 오스탈 조선사에 지분을 투자했다. 이날 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가 가진 최고의 기술력과 선박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 조선산업 재건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고 김 부회장 역시 “한화오션은 미 해군의 전략적 수요에 맞춰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건조 체계를 완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째를 맞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자동차 부품 관세를 2년간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또 자동차 부품 관세가 철강, 알루미늄 등의 품목 관세와 중복될 경우 중첩해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포드,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같은 미국 빅3 자동차 업체들의 관세 피해가 우려되자,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정책을 일부 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고문에 따르면 미국에서 자동차를 제조하는 완성차 업체는 내년 4월 30일까지 자동차 권장소비자가격(MSRP)의 15%, 내년 5월 1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는 10%에 각각 해당하는 부품의 관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 이 조치는 미국 기업뿐 아니라 미국에서 자동차를 제조하는 외국 기업에도 적용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3일부터 모든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달 3일부터 엔진, 변속기 등 자동차 부품에 대해 같은 세율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포고문 발표 후 1년 동안 미국에서 제조된 자동차는 소비자가격의 3.75%(전체 소비자가격의 15%에 부품 관세율 25%를 곱한 수치)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환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이어 그다음 1년 동안은 소비자가격의 2.5%에 해당하는 환급금을 신청할 수 있다. 미 상무부 당국자는 이번 조치가 현 상황에서는 어떤 노력을 해도 완성차 부품의 15%를 미국에서 조달할 수 없다는 미국 완성차 업체들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포고문에는 자동차 부품 관세가 철강·알루미늄 등의 품목 관세나 캐나다·멕시코 관세 등과 중복될 경우 이를 중복해 적용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여러 관세 중 자동차 부품 관세를 부과받으면 다른 관세에선 면제될 수 있게 하겠다는 뜻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이번 조치로 일단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일부 자동차 부품 관세 부과가 유예된 2년 동안 미국 현지에서 부품 생산시설을 확충해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에서 생산하는 차종에 대해 부품 현지화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부품 현지화율은 단순 합산 시 각각 12.2%, 19.8%다. 특히 제네시스, 쏘렌토 하이브리드 등 일부 차종의 경우 80∼90%가 한국산 부품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 3월 백악관에서 약 31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철강과 부품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미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존 펠런 미국 해군부 장관이 방한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만나 한미 조선 산업 협력을 논의했다. 펠런 장관은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와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연달아 방문해 선박, 함정 건조 시설도 둘러봤다. 한 권한대행은 30일 오전 펠런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조선 협력은 한미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대표 분야로, 한국은 미 조선업 재건을 지원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우리 업체의 성공적인 미국 함정 유지·보수·정비(MRO)를 통해 축적된 신뢰를 기반으로 양국이 조선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펠런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해군의 대비 태세 강화와 조선업 재건을 위해 한미 간 조선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임무를 부여받았다며 협력에 대한 공감을 표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한미 간 MRO 협력이 미 해군의 대비 태세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향후 한국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조선 협력 추진을 위해 가능한 노력을 다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펠런 장관은 한 권한대행 접견 이후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와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과 만나 MRO 사업에 대한 한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건조 시설 등을 살펴봤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지난해 미 해군의 MRO 사업을 위한 자격 조건인 함정정비계약(MSRA)을 획득했다. 한화오션은 이어 미 함정 윌리 시라, 유콘의 MRO를 수주했고 HD현대중공업도 이르면 내달 미 해군 MRO 사업 입찰에 참여해 수주 ‘마수걸이’에 나설 계획이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정비 연한이 도래한 미 해군 함정의 MRO 시장은 연 20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째를 맞은 지난 달 29일(현지 시간) 자동차 부품 관세를 2년간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또 자동차 부품 관세가 철강, 알루미늄 등의 품목 관세와 중복될 경우 중첩해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포드,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같은 미국 빅3 자동차 업체들의 관세 피해가 우려되자,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정책을 일부 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포고문에 따르면 미국에서 자동차를 제조하는 완성차 업체는 내년 4월 30일까지 자동차 권장소비자가격(MSRP)의 15%, 내년 5월 1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는 10%에 각각 해당하는 부품의 관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 이 조치는 미국 기업뿐 아니라 미국에서 자동차를 제조하는 외국 기업에도 적용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달 3일부터 모든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달 3일부터 엔진, 변속기 등 자동차 부품에 대해 같은 세율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었다.이에 따라 포고문 발표 후 1년 동안 미국에서 제조된 자동차는 소비자가격의 3.75%(전체 소비자가격의 15%에 부품 관세율 25%를 곱한 수치)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환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이어 그 다음 1년 동안은 소비자가격의 2.5%에 해당하는 환급금을 신청할 수 있다. 미 상무부 당국자는 이번 조치가 현 상황에서는 어떤 노력을 해도 완성차 부품의 15%를 미국에서 조달할 수 없다는 미국 완성차 업체들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라고 밝혔다.또 이번 포고문에는 자동차 부품 관세가 철강·알루미늄 등의 품목 관세나 캐나다·멕시코 관세 등과 중복될 경우 이를 중복해 적용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여러 관세 중 자동차 부품 관세를 부과 받으면 다른 관세에선 면제될 수 있게 하겠다는 뜻이다.국내 자동차 업계는 이번 조치로 일단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일부 자동차 부품 관세 부과가 유예된 2년 동안 미국 현지에서 부품 생산시설을 확충해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에서 생산하는 차종에 대해 부품 현지화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부품 현지화율은 단순 합산 시 각각 12.2%, 19.8%다. 특히 제네시스, 쏘렌토 하이브리드 등 일부 차종의 경우 80~90%가 한국산 부품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 3월 백악관에서 약 31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철강과 부품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미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CJ대한통운은 매일 배송 서비스 ‘매일 오네(O-NE)’와 차별화된 풀필먼트 브랜드 ‘더 풀필’을 기반으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판매자의 성장 가속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일 오네가 30년 택배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물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더 풀필 출범으로 판매자 물류 경쟁력을 크게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일 오네는 일부 플랫폼에서만 가능하던 휴일 배송을 보편화하면서 이커머스 업체들은 자체적인 물류 시스템 구축 없이도 주 7일 판매와 배송을 할 수 있다. 이런 장점으로 다수 이커머스 고객사는 연초부터 매일 오네를 도입하고 있다. G마켓과 컬리, CJ온스타일 등 유력 이커머스 및 홈쇼핑사뿐만 아니라 공유오피스 프랜차이즈 드림캐처스 등 중소 판매자도 매일 오네 고객사로 이름을 올렸다. 일부 판매자는 본인의 SNS 계정에 매일 오네 도입을 위해 택배사를 교체했다는 게시글을 올리는 등 배송 경쟁력 강화를 홍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CJ대한통운은 매일 오네와 더불어 상품 입고부터 보관, 피킹, 배송에 이르는 원스톱 물류를 제공하는 더 풀필로 판매자의 물류 경쟁력 제고에 일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CJ대한통운은 지난해 말 기준 12개 센터, 35만1814㎡ 규모의 풀필먼트센터를 구축해 고객사의 성장을 위한 최적의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패션·뷰티 고객을 대상으로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지스파크 양지’, 국내 최대 규모 생활소비재 상품 전용 센터인 ‘로지스파크 동탄’ 등 업종·지역별 거점 센터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올해 창립 129주년을 맞는 두산그룹은 ‘변화 DNA’를 바탕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에너지 사업과 첨단 미래 기술을 적용한 기계·자동화 사업, 반도체, 첨단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퓨얼셀은 무탄소 에너지 핵심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사업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청정 전기 생산을 위한 대형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소 터빈, 해상풍력 등 무탄소 발전 주기기 경쟁력을 높이며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한국형 대형 원전인 ARP 1400의 주기기를 비롯해 지난 40여 년간 국내외 원자력발전소에 원자로 34기, 증기발생기 124기를 공급하며 원전 주기기 제작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서는 ‘글로벌 SMR 파운드리(생산 전문기업)’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70여 개의 SMR이 개발되는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의 대표적 SMR 개발사인 뉴스케일파워와 2019년부터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23년에는 미국의 4세대 고온 가스로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와 지분투자 및 핵심 기자재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작년 말에는 미국 테라파워와도 SMR 주기기 제작성 검토 및 공급권 확보 계약을 체결하며 SMR 설계사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3년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에 착수해 2019년 세계 5번째로 개발을 완료했다. 이후 김포열병합발전소에 처음 공급한 가스터빈이 2023년 7월 상업 운전에 성공하며 신뢰성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2023년 보령신복합발전소, 2024년 안동복합발전소, 함안복합발전소 가스터빈 공급 계약을 따내며 가스터빈 부문에서 1년 만에 수주 1조 원을 돌파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에 이어 수소가스터빈 개발 쪽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전 세계 전력의 약 23%를 생산하는 가스발전소 연료를 수소로 전환하면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 수소혼소, 수소전소터빈용 연소기를 개발 중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는 2027년까지 세계 최초 400㎿(메가와트)급 초대형 수소전소터빈을 개발할 예정이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은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라는 비전 아래 지속해서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인공지능(AI), 수소 에너지까지 확장된 사업 영역을 영위하며 인류애에 바탕을 둔 기술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AI와 로보틱스 기술이 집약된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2013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전지차량 투싼ix, 로보틱스 기술 결정체인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브랜드의 새로운 도전인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진출 등 수많은 상징이 현대차의 혁신을 보여주는 사례다.특히 HMGMA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한 곳이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치열한 격전지인 미국에 최첨단 제조 혁신 거점을 구축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HMGMA 준공식을 개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환영사에서 “HMGMA는 혁신적 제조 역량 이상의 더 중요한 가치를 의미한다”라며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모빌리티의 미래이며 바로 이곳에서 그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HMGMA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하는 전략적 생산 기지이며 모빌리티의 미래를 현실화하는 핵심 거점이다. 또 한국과 미국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HMGMA는 지난해 10월 아이오닉 5 생산을 개시했다. 올해 3월에는 현대 전동화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아이오닉 9 양산에 돌입했다. 내년에는 기아 모델도 추가 생산 예정이며 향후 제네시스 차량으로 생산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혼류 생산 체제를 도입해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종도 내년에 추가 투입함으로써 미국 시장 소비자들의 다양한 친환경차 수요를 맞출 방침이다.이번 HMGMA 준공으로 현대차그룹은 미국 생산 100만 대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2005년 앨라배마주에 현대차 공장을 가동하며 현지 생산 도전장을 내민 지 20년 만에 이룬 성과다. 추가로 향후 20만 대를 증설해 120만 대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HMGMA는 최신 자동화·AI·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생산 전 과정의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운영에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으로 구현됐다. 그 결과 자동 검사 설비에서 수집된 데이터로 품질을 관리하고 AI가 생산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상징후를 사전에 감지함으로써 고품질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첨단 로봇이 고중량·고위험 공정이나 복잡한 점검이 필요한 검사를 담당하고 쾌적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등 인간 친화적 공간으로 구성됐다”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한국타이어가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아이온은 전기차 상용화 이전부터 고성능 전기차를 겨냥해 개발된 제품이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일반 차량용과 다른 특성을 지닌다. 먼저 고용량 배터리 탑재로 공차중량이 평균 20% 이상 무거워 타이어 마모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며 교체 주기도 짧다. 전기 모터로 구동되기 때문에 일반 엔진과 비교해 노면에서 발생하는 소음에 취약하고 스포츠카를 웃도는 높은 순간 출력에 타이어의 회전 저항도 많이 증가해 전기차의 핵심인 전비 효율을 떨어뜨린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전기차가 시기상조로 여겨지던 십여 년 전부터 전기차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점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선제적으로 연구개발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아이온에는 업계 최상위 전기차 전용 타이어 기술 ‘아이온 이노베이티브 테크놀로지’가 적용됐다. 전기차에 최적화된 설계로 저소음, 뛰어난 전비 효율과 그립력, 낮은 회전 저항, 마일리지 등의 성능이 최적화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아이온은 지난 2022년 유럽 교체용 타이어 시장 출시 이후 한국, 북미, 중국, 중동, 동남아 지역 등에 연착륙하며 전기차 전용 타이어 대표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꾸준한 라인업 확장을 통해 현재 승용차와 SUV 모델에 장착할 수 있는 16인치부터 22인치까지 200여 개를 상회하는 규격을 운영 중이다.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전 차종에 아이온을 장착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9이 아이온을 선택했고 포르셰 타이칸, 쿠프라 타바스칸, 기아 EV3, EV9, 테슬라 자동차 등도 아이온을 장착하고 있다”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한국과 무역협상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고 일본과도 상당한 논의가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100일을 맞은 29일(현지 시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워싱턴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그는 이날 ‘한국, 일본, 인도 같은 아시아 국가들과의 무역협상 합의 발표가 언제쯤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이 나라들이 협상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베선트 장관은 특히 한국과 일본같이 선거를 앞둔 나라와의 협상 상황을 언급하면서 “이 나라들은 선거 전에 미국과 성공적으로 협상한 뒤 선거 운동을 하길 원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는 6월 대선 이후 차기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 협정을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7월 패키지 협상’을 주장해 왔던 기존 한국 정부의 입장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일각에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재집권 100일의 성과를 강조하기 위해 한국에 협상 타결을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베선트 “韓, 6월 대선 전 협상 타결 원해” 베선트 장관은 한국, 일본 등이 정치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대선 후 무역 협상 타결을 원하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정반대로 보고 있다. 이들 정부는 선거 전에 미국과 성공적인 협상을 이뤘다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오히려 무역 협상의 틀을 선거 전에 마련하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28일 폭스비즈니스 또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러 국가와 관세 인하가 포함된 대규모 무역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 일본, 베트남, 유럽연합(EU) 등이 대상이라고 보도했다. 베선트 장관의 이번 발언은 한국에서 상당한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베선트 장관은 24일 회담 후 취재진에게 “한국 측과 성공적인 양자 회동을 했다”며 ‘A Game’이라는 표현을 썼다. 한국 측이 최선의 협상 실력을 발휘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관세 협상 같은 중대한 협상은 차기 정부에 맡기는 것이 순리”라고 반발했었다. 정부도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2 한미 협의 때 우리는 대통령 선거 일정도 있고, 국회에 설명도 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 측에서 이해를 해야 한다고 했고, 미국 측도 고개를 끄덕였다”고 말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관세 협상에 관한 질문을 받자 “시간이 지나면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는 중국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점이 분명해질 것”이라며 중국 측이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럼프, 車 관세 완화 전망 AP통신 등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동부 시간 29일 오후 6시(한국 시간 30일 오전 7시) ‘자동차산업의 메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 머콤카운티에서의 연설을 통해 자동차 관련 관세 완화 방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업계에 크게 △25%의 완성차 관세 외 추가 관세 철폐 △이미 납부한 이중 관세 환급 △다음 달 3일부터 시행되는 25%의 외국산 자동차 부품 관세 일부 환급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부품 관세 환급은 첫 1년 차에는 자동차 가격의 3.75%를, 2년 차에는 2.5%만큼을 환급해 준 뒤 단계적으로 폐지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은 이번 관세 후퇴가 업계의 집중적인 문제 제기에 따른 조치라고 평했다. 미국산 자동차의 부품 60%가 수입품이며, 수입 부품 비중이 적다는 테슬라마저도 전체 부품의 25∼40%가 수입품일 정도로 미국 자동차 업계의 수입 부품 의존도가 높다. 관세로 미 자동차 소비자가격이 평균 6000달러(약 858만 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자 불만 역시 고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관세 정책 완화 보도가 나오자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겸 CEO 등은 즉각 환영하는 성명을 냈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다소 걱정을 덜었다는 반응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약 82억2200만 달러(약 118조 원)였다. 더욱이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 1만7000곳의 약 44.7%는 연 매출이 300억 원 미만의 중소기업이어서 관세 부담이 컸다. 현대자동차 미국 법인 등 완성차 업계 또한 부품 관세가 완화되면 차량에 투입되는 수입 부품의 조달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기아의 올해 1분기(1~3월) 매출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로 집계됐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기아는 25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조8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2% 줄었다고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은 28조17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6.9% 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보였다. 기아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량 등 고부가 가치 제품에 대한 시장 수요가 늘었고 미국 자동차 관세 25% 적용 전 미리 차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1분기에 몰리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 1분기 차량 판매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0.7%를 보이면서 10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기아는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른 실물 경기 침체 가능성과 지정학적 위험 확대 등 향후에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체 간 경쟁 심화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영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시장 수요에 기반한 유연한 생산 체제를 갖추고 적정 재고를 유지하는 식으로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EV4, EV5 등 전동화 제품군을 강화하고 하이브리드 모델 등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기아 최초 픽업 트럭 모델인 타스만과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를 통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한다.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는 EV6, EV9의 현지 생산으로 전기차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미국 시장 인기 차종인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확대할 방침이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존 펠런 미국 해군성 장관이 곧 한국을 방문해 국내 조선업체를 둘러볼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조선업계가 미 해군 군함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대규모로 추가 수주하는 한편 미 군함 건조 수주의 발판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펠런 장관이 방한하면 1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후 미 정부 장관급 인사의 첫 방한이 된다. 24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펠런 장관은 이달 30일 국내 유력 조선소를 방문하고,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만난 뒤 이튿날 출국한다. 소식통은 “펠런 장관이 조선소를 찾는 건 미 해군 군함에 대한 MRO를 추가로 맡길 여건이 되는지, 최고책임자 자격으로 현장을 최종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조선업체는 최초로 미 군함 2척에 대한 MRO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투자은행가 출신인 펠런 장관은 대선 기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요 기부자로 인준 과정에서 해군 조선 역량 강화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미 해군성 관계자가 올해 2월 방위사업청에 국내 업체에 올해 최소 6척 이상의 군함 MRO를 추가로 맡길 수 있다는 뜻을 전해 온 바 있는 만큼 이번 방한이 한미가 조선 협력으로 더 밀착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4일 시작된 한미 관세 협상에서 미국이 관세 인상이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참여 등을 압박해 일부 관철하는 한편 한국에 세계 최대 규모인 미 군함 MRO와 건조 사업을 선점할 수 있는 당근을 내밀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음 주에 방한하는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도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와 한화오션의 거제 조선소 방문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조선업계 관계자는 “방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중국산 원재료를 베트남에서 가공해 미국으로 수출하면 미국 관세 대상인가요?” 지난달 26일 한 플라스틱 가공 영세업체 A사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운영하는 ‘관세 대응 119 상담’ 창구에 이 같은 내용을 문의했다. A사 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KOTRA 상담 창구에는 관세 폭탄을 맞을까 전전긍긍하는 중소·중견 업체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이 워낙 복잡하고 시시각각 바뀌면서 정보력이 약한 중소·중견 업체가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23일 KOTRA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에 접수된 미국 관련 상담 건수는 141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2건) 대비 568% 폭증했다. 미 관세 부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달 들어서만 1900건 안팎의 문의가 쏟아졌다. 실제로 접수된 상담 10개 중 7개는 관세 관련 문의였다. 관세 문의가 전체의 68%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체 시장 진출(7%), 생산 거점 이전(4%) 등으로 집계됐다. 그만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국내 산업 밑단인 중소·중견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대응력을 갖춘 대기업은 별도 조직을 구성해 관세 대응에 나서기도 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사내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TF는 가격 전략과 공급망 현지화 방안, 환율 급등락에 따른 수익성 시뮬레이션, 미국 세관의 원산지 판정 동향 점검 등을 담당한다. 남우석 KOTRA 수출현장지원실장은 “상담 위원들이 실시간으로 미국 관보 등을 보며 정책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