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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는 올해 7월 개원하는 재단법인 ‘화성시연구원’의 초대 원장을 공개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인구 100만 특례시에 대비해 지역 균형발전과 시민 맞춤형 정책 등을 제시할 일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된다.초대 원장의 임기는 3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자격 요건은 △대학교 정교수로 5년 이상 재직 △3급(상당) 이상 공무원으로 1년 이상 재직 △정부·지방자치단체가 출연한 연구기관 상근임원 또는 선임연구위원급 이상으로 5년 이상 재직 △국내외 민간 연구기관의 상근임원 또는 선임연구위원급 이상으로 10년 이상 재직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원서는 24일부터 내달 4일까지 화성시연구원 설립추진단(화성시 봉담읍 효행로 212, 3층)을 방문하거나 이메일(poiiox@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정명근 화성시장은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갖춘 전문가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며, “인구 100만 특례시를 앞둔 만큼 그에 걸맞은 미래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화성시연구원은 올해 7월 첨단산업단지 내 ‘인큐베이팅센터’에 마련될 예정이며, 조직은 원장을 비롯해 석·박사, 연구직, 사무직 등 모두 18명으로 구성된다. 화성시 인구는 3월 말 현재 92만 2000여 명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20일 제368회 임시회에서 안전과 민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또 최근 여야정협의체에서 확대 논의되고 있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협치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염 의장은 이날 오전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차 본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9주기(16일)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한 뒤,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 9년간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들자고 다짐했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이태원 참사, 정자교 붕괴사고 등의 후진국형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경기도와 교육청, 의회가 힘을 합쳐 재난과 재해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고 도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전세사기 범행 등을 예로 들며 위기 극복을 위해 도와 교육청, 의회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염 의장은 “최근 청년과 서민을 절망의 늪으로 빠뜨린 깡통전세, 전세 사기로 청년들이 연이어 목숨을 끊었다”며 “도와 교육청, 의회가 도민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최근 여야정협의체를 통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의 확대 논의는 민생을 구하는 적극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도의회는 1400만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지금의 민생위기 극복을 위해 더욱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첫 해외 출장에서 4조 원 이상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낸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성과를 언급하며 ‘협치 구현의 결과’로 평가했다.염 의장은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해외 국가들과 새로운 협력의 길을 개척한 것에 경의를 표한다”며 “의회를 대표해 동행한 남경순 부의장과 경기도의 협치를 해외에서 구현한 결과이기에 더욱 뜻깊다”는 소감을 전했다.그러면서 “해외 현지에서 소속 정당이 다른 도지사와 부의장이 두 손을 맞잡고 적극적으로 투자유치에 나선 것에 대해 매우 놀라워했다”며 “민생경제 활로 모색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큰 성과를 얻어 온 김 지사와 남 부의장애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도의회는 이날부터 27일까지 8일간 제368회 임시회를 열고 47개 안건을 심의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재외동포 한인 경제인들이 모이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올해 10월 경기 수원시 개최가 사실상 확정됐다.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인 (사)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월드옥타)가 주최한다.해외 투자유치를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8일 오후 일본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열린 월드옥타 ‘제24차 세계대표자대회’(18~21일) 개회식에 참석했다. 세계 대표자 회의가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이 자리에서 장영식 월드옥타 회장과 ‘제27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경기도-수원시 유치’ 업무협약을 맺었다. 월드옥타는 20일 다음 개최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수원에서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열리면 1000여 명에 달하는 옥타 회원과 기업인 등이 수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상담회와 해외시장 진출 설명회도 열린다. 장소는 수원컨벤션센터가 유력하다.경기도와 수원시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유치전에 나섰고, 막판까지 충북도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전남 여수시에서 열렸다.월드옥타는 경기도가 청년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 중인 ‘경기청년사다리’ 프로그램 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청년 지원과 취·창업 등 협력사업을 함께 발굴·시행할 예정이다.김 지사는 이날 개회식에서 40여 분간 ‘대한민국 도장깨기’를 주제로 기조 강연했다. △추격경제의 금기 △세습사회의 금기 △기득권 정치의 금기 등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선진국을 추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스타트업’을 키우고 미래성장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철밥통’과 ‘순혈주의’를 깨 계층이동 사다리를 만들고 정치판의 승자독식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김 지사는 개막식 축사에서 “지금 전 세계는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경제위기를 맞고 있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세계 한인경제인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경기도는 ‘세계가 찾는 경기’ ‘글로벌 기업이 성장을 기대하는 경기’로 더 많은 기회가 넘치는 미래를 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월드옥타 회원들이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1981년 창립된 월드옥타는 67개 나라 142개 도시에 지회를 두고 있으며, 정회원 7000여 명과 차세대 회원 2만 6000여 명이 소속됐다.도쿄=조영달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도에 투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업어라도 드리고 싶습니다.”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일본에서의 마지막 해외 투자유치를 마치고 돌아서며 도쿄오카공업(TOK) 타네이치 노리아키(Taneichi Noriaki) 대표이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해외 투자유치를 위해 미국과 일본을 방문 중인 김 지사는 일본 방문 3일째인 18일 오전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에 있는 도쿄오카공업 본사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도쿄오카공업은 반도체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인텔 등에 납품하는 포토레지스트 생산기업이다. 세계시장 점유율이 26%에 이른다.포토레지스트는 실리콘웨이퍼에 회로를 그리는 데 사용된다. 일본 정부가 2019년 7월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함께 수출을 제한한 3개 품목 중 하나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이들 품목에 대한 규제 해제를 발표했다.기술 집약도가 높아 국산화가 힘든 품목으로 꼽히며, 대일 의존도는 지난해 기준으로 77.4%에 달한다.김동연 지사는 “세계 1~4위 반도체 장비업체 연구소를 보유한 경기도에 세계적 반도체 기업이 모이게 돼 기쁘다”며 “도쿄오카공업이 경기도 반도체산업 중흥의 한 축이 돼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에 타네이치 대표이사는 “세계를 선도하는 반도체기업이 모여있는 평택에 투자하게 돼 기쁘고 경기도의 일자리창출과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예정된 투자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경기도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협약에 따라 도쿄오카공업은 경기경제자유구역 평택 포승(BIX)지구 안 산업시설용지 5만5560㎡에 포토레지스트 제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투자 금액만 1010억 원에 이르고 약 70여 명을 고용할 예정이다.도쿄오카공업이 반도체 핵심 소재의 생산시설 확충에 따라 경기도의 반도체 생태계가 한층 더 강화되고 반도체 소재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 지사를 비롯한 경기도대표단은 이날 오후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제24차 세계대표자대회 개회식에 참석한 뒤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19일 귀국한다.가나가와=조영달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도가 반도체 메카로서의 완결성이 한층 높아지게 됐습니다.”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반도체 진공 장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일본 알 박(ULVAC) 그룹의 반도체 제조 장비 기술개발 연구소를 유치한 뒤 밝힌 소감이다. 반도체장비업체 1~4위 연구센터가 경기도에 둥지를 틀면서 경기도는 반도체 첨단기술의 허브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게 됐다.감 자사는 17일 오후 가나가와현 지가사키에 있는 알 박(ULVAC) 그룹 본사에서 이와시타 세츠오(Iwashita Setsuo) 대표이사와 투자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김 지사는 “알박에서 연구소를 건립하게 된 것은 액수로 따질 수 없는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더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이에 이와시타 세츠오 대표이사는 “반도체를 축으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계속해 나갈 생각”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과 협조를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화답했다.알박그룹 계열사인 한국알박은 반도체 제조 장비 기술개발 연구 강화를 위해 평택 어연·한산 외국인 투자산업단지에 전체면적 1만 3168㎡의 연구소를 내년 3월 준공할 예정이다. 앞으로 5년간 1330억 원을 투자해 150여 명을 고용한다.알박의 이번 투자는 ‘최초’ ‘최대’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큰 의미가 있다.우선 알박의 해외지사 중 현지 인력이 기술 연구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박은 경기지역에서 공장 7곳을 운영하면서 한국인 엔지니어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설립되는 연구소에는 한국 연구인력을 직접 연구에 참여시킬 계획이다.여기에 150여 명의 고용 창출은 최근 5년간 경기도 내 해외기업 연구소 유치 중 가장 큰 규모다. 경기도는 연구소 설립이 최첨단 설비 개발과 반도체 장비 국산화 촉진으로 이어져, 도내 협력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1952년 설립된 알박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진공 기술을 기반으로 고품질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1995년 설립한 한국알박은 2000년부터 평택, 파주 등에 장비 제조 7곳, 장비설계를 위한 분당기술개발센터 등 경기도에 모두 1억 1000만 달러를 투자했다.김 지사는 4조 3000억 원 규모의 해외 투자유치를 위해 9일부터 16일까지 미국과 일본을 방문 중이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해외투자 유치와 청년기회 확대를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가나가와현을 찾아 청년 교류와 스포츠·문화예술 분야의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가나가와현은 1990년 경기도가 아시아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먼저 자매결연을 한 지역이다.김 지사는 17일 오후 요코하마시에 있는 가나가와현청에서 구로이와 유지(Kuroiwa Yuji) 지사를 만나 “한일 관계에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지방정부 간 협력과 인적·문화교류는 정치적 상황과 상관없이 확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김 지사는 구로이와 지사에게 ‘경기청년사다리’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두 지역 대학 간 교류와 맞춤형 연수 프로그램 지원을 요청했다. 경기도 저소득층 청년을 대상으로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해 사회적 격차 해소와 다양한 진로 개척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경기도와 가나가와현 독립야구단의 친선경기 등 스포츠 분야의 교류 확대도 제안했다.구로이와 지사는 김 지사의 제안에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가나가와현이 추진하고 있는 ‘헬스케어 뉴프론티어’ 정책을 설명했다. 노령사회에서 고령층의 식습관, 운동 등을 지자체에서 관리하고 최첨단의료 기술을 통해 건강한 삶을 이어가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경기도와 가나가와현은 1990년 자매결연 이후 인적교류를 통해 오랜 신뢰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까지 경기도는 10명, 가나가와현은 9명의 공무원을 서로 파견했다. 올해 4월부터 가나가와현 공무원 1명이 경기도에서 근무하고 있다.올 하반기에는 경기도에서 가나가와현, 중국 랴오닝성 등 ‘한·중·일 우호교류회의’도 열 예정이다. 경기도 예술단 파견, 한·중·일 청소년 스포츠 교류대회 등도 해마다 진행하고 있다. 가나가와현은 인구 923만 명으로 도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역이며 일본 경제의 중심지다. 석유, 전기제품, 화학제품, 중화학공업 등이 발달했으며 해상·육상·항공 등 교통중심지로 지리·경제적으로 경기도와 비슷한 점이 많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일본 방문 첫 일정으로 재일민단 가나가와현 지방본부 임원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지사는 이순재 재일민단 가나가와현 지부 단장을 포함한 임원들을 만나 “정치 관계를 떠나 문화·인적교류와 민간교류를 많이 늘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에 이 단장도 “한일관계가 안 좋으면 교포들이 어려워진다”며 “정치와 민간교류는 달리 생각해주면 좋겠다. 경기도와의 더 깊은 우호 관계를 원한다”고 화답했다.경기도는 2010년부터 민단 가나가와현 지부와 민간 우호 증진을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해왔다. 일본에서 해마다 8월과 10월 열리는 광복절 기념식과 한일 시민마당인 ‘코리아마당’에 경기도예술단을 꾸준히 파견해왔다. 코리아마당은 경기도가 1994년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있는 미쓰이케공원에 건축비 20억 원을 들여 ‘코리아공원’을 조성했고 이곳에서 매년 열고 있다. 행사 기간 중 방문 인원만 3만 명에 달한다.가나가와현 요코하마=조영달기자 dalsarang@donga.com}

“대단히 만족합니다. 기대 이상의 성과입니다.”해외투자 유치와 청년기회 확대를 위해 취임 후 첫 해외 출장길에 오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9~16일(현지 시간) 1주일간 미국에서의 성과를 단 ‘두 문장’으로 요약했다. 1주일 만에 현지 기업 4곳으로부터 4조 원이 넘는 투자유치를 해내는 등 성공적으로 미국 출장을 마무리했다.미국 명문대 두 곳과 ‘경기청년사다리’ 프로그램도 같이하기로 했다. 청년 80명 이상이 이르면 7월부터 미시간대와 뉴욕주립대버팔로(State University of New York at Buffalo·UB)에서 4주간 연수하게 된다.미시간 주지사와 자동차, 이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전략산업에 대한 ‘혁신동맹’도 맺었다. 전략산업에 대한 협력관계를 한 단계 더 강화한다는 의미다.김 지사는 현지 시각 15일 미국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16일부터 3박 4일간 두 번째 방문국인 일본에서 투자유치와 청년기회 확대 행보를 이어간다.● ‘첫째도, 둘째도 투자유치’김 지사는 비행기에 오르기 전 “첫째도 투자유치, 둘째도 ‘투자유치”라며 첫 해외 출장의 의지를 다졌다. 미시간, 뉴욕, 코네티컷,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 등 1주일 동안 5개 지역을 도는 강행군을 이어가며 현지 기업 4곳으로부터 4조 원이 넘는 투자를 받아냈다.출장 닷새째인 13일 뉴욕에서 초대형 투자유치가 이뤄졌다. 글로벌 부동산 투자사인 ESR켄달스퀘어(주)로부터 7년간 약 3조 원의 투자를 약속받았다. 100만㎡ 규모의 친환경 복합물류센터를 개발할 예정인데, 경기도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신규 고용효과만 5000여 명, 경제 유발효과는 2조 5000억 원에 이른다. 연간 130억 원 이상의 세수가 들어올 것으로 추산된다.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경기도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같은 날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산업용 가스 생산업체인 에어프로덕츠와 10년간 약 5000억 원의 투자협약을 맺었다.전날인 12일 코네티컷에서도 같은 업종의 린데(Linde)와 5년간 약 5000억 원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린데는 1월 1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3배가 넘는 금액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같은 날 반도체 소재 분야 기업인 인테그리스는 종합연구소를 수원시에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 ‘맞춤형 제안’…추가 투자도 약속기업에 대한 ‘맞춤형 제안’과 ‘적극적인 설득’이 성공적인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3조 원을 투자하기로 한 ESR켄달스퀘어(주)에는 RE100(Renewable Electricity100·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등 기후변화에 대한 경기도의 적극적인 의지를 전달했다. 친환경 복합물류센터 조성에 대한 지속적 지원도 약속하며 설득했다.’신뢰’와 ‘투자유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사례도 있다. 지난해 11월 김 지사가 옛 경기도지사 공관인 ‘도담소’에서 혁신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투자유치를 요청했다. 당시 자리에 있던 에어프로덕츠 코리아 김승록 대표가 김 지사에게 펜실베니아 본사 방문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5개월 만에 약속을 지키며 용인·화성·평택 등의 가스 생산시설에 5000억 원 투자유치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김 지사는 15일 동행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투자를 받은 기업 4곳 중 최소 2곳 이상에서 추가 투자 의사를 표시했다”며 “임기 중에 100조 이상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했는데, 초과 달성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확신했다.● 미시간대·UB ‘청년사다리’ 협약투자유치와 함께 청년기회 확대도 큰 성과다. 미시간주립대, UB가 ‘경기청년사다리’ 프로그램’에 동참하기로 했다. 올해만 80명 이상의 청년이 두 대학에서 어학, 문화 체험, 기업탐방, 팀 프로젝트 등의 연수를 받게 된다. UB가 해외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연수프로그램을 만든 건 처음이다.협약 장소에 오바마 정부 연방교육부 장관을 지낸 존 킹(John B. King, Jr.) 시스템 총장이 예고 없이 깜짝 방문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킹 총장은 현재 뉴욕주립대(SUNY) 시스템에 소속된 UB 등 64개 대학을 총괄하는 최고 책임자다. 경기도는 미시간대를 포함해 미국과 중국, 호주 등의 대학과 기업에 해마다 300여 명을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에 참여시킬 예정이다.●미시간·버지니아주와 협력 강화 혁신동맹 구축에도 구체적 성과가 있었다. 김 지사는 그레첸 휘트머(Gretchen Whitmer) 미시간 주지사를 11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자동차, 이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전략산업에 대한 혁신동맹을 제안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글렌 영킨(Glenn Youngkin) 버지니아 주지사와는 14일 통역 없이 25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 원래 직접 만날 계획이었지만 버지니아에서 하루를 머문 김 지사와의 일정이 맞지 않아 전화로 현안을 논의했다.버지니아는 1997년 4월 경기도와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한 뒤 활발한 교류가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현재까지 중단됐다. 김 지사는 교류 재계와 공무원 교류, 2030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등의 협조를 요청했다. 영킨 주지사도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다. 김 지사는 이어 “한국에 올 기회가 있다면 경기도에 초대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영킨 주지사는 “초청에 응할 기회를 기다리겠다”고 화답했다.미시간대 자율주행차 시험장인 엠시티(Mcity), 현대자동차북미연구소(HATCI) 등 혁신경제 현장을 방문해 최신 기술 동향 파악과 함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방안 모색의 시간도 가졌다.인공지능 분야 세계적 석학인 뉴욕대 얀르쿤(Yann LeCun) 교수와도 만나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경기도-뉴욕대(NYU)의 AI 관련 협업을 제안했고 긍정적 답변을 얻었다.워싱턴=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약 3조 원 규모의 탄소 저감 친환경 복합물류센터를 조성하는 초대형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김 지사는 13일 오후(현지 시각) 뉴욕 렉싱턴애비뉴에 있는 W사 본사에서 부동산 개발 및 운영회사인 ESR 켄달스퀘어(주)와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가졌다. 행사에는 남경순 경기도의회 부의장, 유대종 국제관계대사도 함께 했다. W사는 글로벌 사모주식펀드 회사로 ESR그룹 주주사다.ESR 켄달스퀘어(주)는 협약에 따라 7년간 약 3조 원을 투자해 수소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100만㎡ 규모의 친환경 복합물류센터를 개발할 예정이다. 경기도 내 물류센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친환경 복합물류센터에는 △수소 물류시스템(수소충전소, 수소 지게차 등) △드론 배송 및 운영센터 △스마트팜 △신산업 테스트베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경기도는 친환경 복합물류센터 조성을 통해 수도권 물류난 해소와 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고용효과만 5000여 명, 경제 유발효과 2조 5000억 원, 연간 130억 원 이상의 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김 지사는 “신기술·신산업을 실증․실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효과도 얻을 수 있다”며 “단순 물류가 아니라 미래 유망 신산업을 이끌어갈 새로운 기회의 장이라는 점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남선우 ESR 켄달스퀘어(주) 대표는 “경기도와 협력해 이 프로젝트가 친환경에도, 지역 주민에도 경기도 경제에도 도움을 주는 사업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화답했다.ESR 켄달스퀘어(주)는 2014년 글로벌 부동산 운영 및 투자사인 ESR 그룹이 합작 설립한 국내 최대의 물류센터 투자 및 개발 플랫폼 외국 투자 기업이다. ESR은 글로벌 기준 1495억 달러 규모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호주, 인도 등 아시아 태평양(Asia-Pacific)지역을 거점으로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뉴욕=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동아일보 사회부에는 20여 명의 전국팀 기자들이 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찾기 위해 뛰고 있습니다. 전국팀 전용칼럼 <동서남북>은 2000년대 초반부터 독자들에게 깊이있는 시각을 전달해온 대표 컨텐츠 입니다. 이제 좁은 지면을 벗어나 더 자주, 자유롭게 생생한 지역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디지털 동서남북>으로 확장해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지면에 담지 못한 뒷이야기, 잘 알려지지 않은 따뜻한 이야기 등 뉴스의 이면을 쉽고 빠르게 전달하겠습니다. -편집자주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정치인이다. 정치 이력은 짧아도 최근에는 대권 후보군에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경기도지사가 되는 순간부터 그랬다. 경기도지사는 그런 자리다. 이인제·손학규·김문수·남경필·이재명 전 지사도 그랬다. ‘정치인 김동연’의 최종 목적지도 결국 대권 도전일 것이다. 최근 김 지사의 정치적 활동이 부쩍 늘었다. 언론이나 SNS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거칠게 몰아세웠다. 올 초 난방비와 지역화폐 문제를 다룰 때도 그랬고, 검찰이 경기도청을 압수 수색할 때도 그랬다. “민(民)주국가가 아니라 검(檢)주국가”라며 도발했다. 일각의 비판에 대해 김 지사는 “내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정치인 김동연’의 매력은 ‘신선함’이다. 김 지사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기존 정치인의 행태를 따를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 여타 정치인들과 다른 길을 가겠다는 말은 이젠 김 지사의 ‘신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기존 정치인과 확실히 다른 정치 문법을 쓰기도 한다. 결과를 내는 셈법도 다르다. 정치적 신념이 달라도 목적이 같다면 손을 잡는다. 여야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리 정치’ ‘현실 정치’라고 평가할 만 하다. 경기도의 인구는 1400만 명이 조금 못 된다. 인구 4명 중 1명이 경기도에 산다. 경기도와 견줄만한 곳은 서울 정도를 제외하면 없다. 김 지사의 말처럼 경제와 산업의 중심지는 이제 경기도다. 민선 8기 4년 중 9개월이 지났다. 김 지사는 임기 안에 ‘100조 원 이상’을 투자받겠다고 장담했다. ‘꿈같은 얘기’라고 외면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는 “그 이상도 가능하다. 지켜봐 달라”고 자신한다. 김 지사의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 걸까. 주변 사람들은 ‘김동연 프리미엄’을 꼽았다. 먼저 김 지사는 30년 넘게 공직에서 잔뼈가 굵었다. 경제와 산업을 책임졌던 부총리도 지냈다. ‘경제를 잘 아는 도지사’ 이것이 바로 첫 번째 프리미엄이다. 두 번째가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해외 네트워크’다. 지사 취임 후 벌써 20여 개 나라 인사를 접견했다고 한다. 한 달에 두 나라 꼴이다. 세 번째는 정부 부처와 기업의 다양한 ‘인맥’이다. 기업 임원, 고위공직자 출신이 몸값을 낮춰 경기도로 몰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 지사는 ‘김동연 프리미엄’을 증명할 무대에 올랐다. 9일부터 19일까지 투자유치를 위해 미국과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목표는 4조 3000억 원이다. 지금 경기도에 필요한 건 ‘결과’다. 정부 때리기에 바쁜 ‘정치 신인’보다는 투자유치를 통해 기업, 청년에게 기회의 사다리가 되어 줄 유능한 ‘경제전문가’가 필요하다. 김동연의 ‘꿈’이 ‘현실’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미국까지 왔습니다.“지난해 11월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수소·반도체 등 기업 5곳의 최고경영자(CEO)를 옛 지사 공관인 도담소로 초청했다. 경기도에 투자할 곳을 찾고 있거나 추가 투자 결정을 앞둔 기업이었다.김 지사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나, 중앙정부 보다 적극적으로 기업을 지원하겠다”며 투자를 독려했다. 세 가지 약속도 했다고 한다. ‘규제개혁’과 ‘조직개편‘ 그리고 외국기업에 대한 ‘법령개정’이다.규제개혁은 ‘원스톱 서비스’를 시행해 현재 지원하고 있고, 경기도에 미래성장국을 새로 만들어 전문성과 정책역량도 집중시켰다. 법령개정은 정부와 협의 중이다.산업용 가스 생산업체인 에어프로덕츠(Air Products) 코리아 김승록 대표도 이 자리에 있었다. 김 대표는 김 지사에게 미국에 있는 본사 방문을 요청했고 김 지사는 ”기회가 되면 찾아가겠다“고 화답했다.김 지사는 김 대표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13일 오전(현지 시각) 펜실베니아 앨런타운에 있는 에어프로덕츠 본사를 찾았다. 이 회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그린수소를 수입해 한국과 아시아에 공급하는데, 연간 매출이 127억 달러에 달한다. 매출만 놓고 보면 세계 3위의 글로벌 기업이다.김 지사는 “지난해 김 대표를 만났을 때 현지 기업을 방문해서 상황을 직접 보고 경기도 투자에 대해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약속을 지키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에어프로덕츠는 기회의 가치를 추구하는 김 지사의 진정성에 감동해 용인·화성, 평택 고덕 등 기존 산업용 가스시설에 ’5년간 5000억 원 투자‘라는 큰 선물을 안겼다. 에어프로덕츠의 추가 투자는 김 지사의 투자유치 노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사례다.산업용 가스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꼭 필요한 소재다. 경기도는 이번 투자 유치로 국내 반도체산업의 안정적인 기반을 다졌다. 해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세이피 가세미(Seifi Ghasemi) 에어프로덕츠 회장은 “앞으로 경기도에 많은 투자를 할 예정이며 좋은 협력관계를 기대한다”며 “에어프로덕츠가 보유한 기술로 경기도와 함께 탈탄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투자 양해각서에 따라 에어프로덕츠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민을 우선 채용하기로 해 신규고용 창출도 예상된다.1940년 설립된 에어프로덕츠는 반도체, 석유화학, 식음료, 첨단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 산업용 가스와 설비를 공급한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12%다.펜실베니아 앨런타운=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세계 최대 산업용 가스 기업과 반도체 소재 기업의 투자를 잇달아 성공했다.김 지사는 12일(현지 시각) 오후 미국 코네티컷 댄버리 린데(Linde) 본사에서 산지브 람바(Sanjiv Lamba) 그룹 회장,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과 ‘수소차 충전용 수소 및 산업용 가스 생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남경순 경기도의회 부의장, 유대종 국제관계 대사도 함께했다.협약에 따라 린데는 약 5000억 원(3억 8000만 달러)을 투자해 버스 등 대형 수소 차량용 충전시설을 경기도에 설치할 예정이다. 반도체 공정용 산업용 가스 생산 확대도 추진한다.이번 협약은 3개월 만에 추가 투자다. 린데는 올 1월 경기도와 2031년까지 평택에 약 1500억 원 규모의 산업용 가스 생산시설을 설립하는 내용을 담은 투자협약을 맺었다. 김 지사는 “투자 규모는 물론 수소 생태계 활성화와 탄소제로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한다”며 “린데의 투자로 한국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이에 산지브 람바 린데 회장은 “2035년까지 탄소집약도를 35% 감소시키겠다는 ‘3535’ 목표와 함께 2050년까지는 탄소중립을 이뤄내겠다”며 “린데는 클린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수소 모든 주기에 대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경기도가 저탄소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협력하고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1897년 설립된 린데는 미국 코네티컷주에 있으며 세계 최대의 산업용 가스 생산 및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린데코리아는 1975년 설립 후 산업용 가스 부문에서만 연간 9500억 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 지사는 같은 날 반도체 소재 분야 종합 기업인 인테그리스의 종합연구소를 수원에 설립하는데도 합의했다. 석·박사급 고급 인력 등 약 150명 규모의 연구개발과 관련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진다.김 지사는 코네티컷 댄버리 인테그리스(Entegris) 기술센터에서 제임스 A. 오닐(Jim O‘Neill) 인테그리스 수석부회장, 이재준 수원시장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반도체 소재 연구소 투자협약’을 체결했다.협약에 따라 인테그리스는 소재 개발 및 프로세스 솔루션 제공을 위한 종합연구소를 수원시에 설립할 예정이다. 인테그리스는 최근 경기도에 있는 반도체 소재 생산기업 캐봇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핵심 케미컬 생산기업인 ATMI사를 차례로 인수해 통합 연구 개발센터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이번 투자는 최근 5년간 경기도가 유치한 반도체 분야 연구인력 가운데 최대 규모다.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반도체 부가가치의 83%를 생산하는 반도체산업의 허브다. 인테그리스의 연구소가 합류함으로써 반도체 메카로서 위치를 굳히게 됐다.인테그리스는 산학협력에 관심이 많아 수원에 있는 대학 내 입주를 검토 중인데, 대학과의 공동 연구,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기대된다. 경기도는 기업과 학교 간의 협업 프로젝트 중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새로운 성장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반도체산업과를 설치하는 등 강력한 성장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번 투자유치가 큰 힘이 된다”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제임스 A. 오닐 인테그리스 수석 부회장은 “인테그리스가 지역 사회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반도체 제조업에서 경쟁력을 지닌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산업 파트너가 된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새로 설립하는 연구시설은 수원시에 있는 기존 인테그리스 기술센터와 함께 한국 반도체 분야 사업 기회 확대와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재준 수원시장은 “인테그리스와 함께 성장할 수원시의 모습이 기대된다”며 “오늘 협약이 성공 신화에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겠다”라고 화답했다.1966년 설립된 인테그리스는 연간 40억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반도체 종합 솔루션 기업이다. 반도체, 바이오제약,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 및 프로세스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990년 설립한 인테그리스코리아는 경기 평택과 화성 등에 공장을 운영하며 연간 4253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김 지사는 미국 현지 시각 13일 펜실베니아와 뉴욕으로 이동하며 해외 투자유치 활동을 이어간다.코네티컷 댄버리=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미국 명문 뉴욕주립대버팔로(State University of New York at Buffalo·UB)가 청년 기회 확대를 위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진 중인 ‘경기청년사다리’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했다.김 지사는 12일(현지 시각) 오전 미국 뉴욕주립대(SUNY) 글로벌센터에서 사티쉬 K. 트리파티(Satish K. Tripathi) UB 총장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청년사다리 프로그램 협약서’에 서명했다. UB는 해외 청년을 대상으로 한 연수프로그램을 처음 운영하게 된다.이날 협약은 이틀 전인 10일 미시간대와 첫 번째 협약을 한 데 이어 미국 방문 기간 중 경기청년사다리 프로그램의 두 번째 성과다. 협약으로 경기 청년 80명 이상이 미시간대(30명)와 UB(50명) 2곳에서 해외연수를 할 수 있게 됐다. 이 자리에는 오바마 정부의 연방 교육부 장관을 지낸 존 킹(John B. King, Jr.) 시스템 총장이 예고 없이 깜짝 방문했다. 킹 총장은 현재 뉴욕주립대(SUNY) 시스템에 소속된 UB 등 64개 대학을 총괄하고 있다. 김 지사는 킹 총장과 10여 분간 경기청년사다리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와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경기청년사다리 프로그램은 경기도 청년을 대상으로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해 사회적 격차 해소와 다양한 진로 개척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해마다 50명 이상의 경기 청년을 선발해 UB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50명은 기관별 프로그램 참여 인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올해는 빠르면 7월부터 어학, 문화 체험, 기업탐방, 팀 프로젝트 등의 수업을 4주 동안 받게 된다.김 지사는 “아주대 총장 시절 해외에 다녀온 학생들이 얼마나 많이 변화했는지 경험했다“ 며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더 많은 청년이 명문대인 UB에서 좋은 기회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에 사티쉬 K. 트리파티 총장은 “경기청년사다리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가치가 ‘다양성’ ‘평등’ ‘좋은 교육을 받을 권리’로 아는데, UB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과 같다”며 “UB에 재학 중인 한국 학생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고 올해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기 청년에게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UB는 미국 뉴욕주 버펄로(Buffalo)에 있는 주립 종합대학교다. 뉴욕주 정부가 운영하는 주립대학교 시스템(SUNY)에 소속돼 있다. SUNY에는 버펄로 외에 올버니, 빙엄턴, 스토니브룩 등 4개 종합대학이 포함돼 있다. 김 지사는 업무협약에 이어 뉴욕대(NYU)를 찾아 인공지능 분야의 대표적 석학인 얀 르쿤(Yann LeCun) 교수와 피터 홀름(Peter Holm), 카린 엘리비안스키(Karin Elibiansky) 박사와 ‘경기도-뉴욕대 간 AI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얀 르쿤(Yann LeCun) 교수는 현재 메타(Meta·옛 페이스북)의 부사장 겸 AI 센터 최고 책임자로, 인공지능과 딥러닝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김 지사에게 생성형 인공지능의 기술 개발 현황과 원리, 향후 미래 등을 소개하며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데 인공지능이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김 지사는 “뉴욕대와 인적 교류, 공동 연구, 인공지능의 경기도정 적용 등 다양한 협업 기회를 갖고 싶다”며 “경기도에서 함께 토론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경기도정에 인공지능 도입을 위해 챗GPT 로드맵을 발표했다. 현재 전담 조직 출범, 도민창작단 추진, 미래 인공지능 펀드 조성 등을 진행하고 있다.이에 얀 르쿤 교수는 “좋은 제안이다. 같이 연구도 하고 인력도 교류하고 싶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뉴욕=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해외투자유치와 청년기회 확대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그레첸 휘트머(Gretchen Whitmer) 미시간 주지사와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 전략산업에 대한 혁신동맹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지사는 미시간주에 있는 현대·기아차미국기술연구소(HATCI)와 2030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며 외교사절로서 해야 할 역할도 수행했다.김 지사는 11일 오후 3시(현지 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주지사 사무실(캐딜락 플레이스. Cadillac Place)에서 휘트머 주지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지난번 미국 대사가 경기도를 방문했을 때 가치동맹을 넘어 혁신 동맹을 맺었다”며 “배터리, 모빌리티, 바이오 분야는 물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핵심 지역이다. 경기도와 미시간이 혁신동맹을 맺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혁신동맹은 혁신경제에 대한 협력관계를 의미하는 말로, 김 지사는 이날 이들 신산업 분야에서 실무차원 수준의 협력을 추진을 요청한 것이다. 이에 휘트머 주지사는 “같은 생각이다. 두 지역의 기술이나 경제 분야에도 공통점이 많다 앞으로 함께하면 시너지를 얻을 것”이라며 “한국기업의 지속적인 투자는 기업과 미시간 모두의 이익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김 지사는 도가 추진 중인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에 대해서도 협조를 요쳥했다.김 지사는 “청년들이 새로운 세상에 눈뜨고 새로운 기회에 도전할 수 있도록 주지사님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휘트머 주지사는 “주정부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답했다.미시간주는 미국 3대 자동차 회사인 GM, Ford, Fiat와 자동차 부품, 산업장비업체들이 모여 있고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는 지역이다. 경기도는 2011년 9월 미시간주와 첫 우호협력 협약을 맺었고 경기도 역시 2016년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도 대표단이 미시간주를 찾는 등 교류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는 친환경차, 수소산업, 자율주행차 실증단지, 신재생에너지,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 분야에서 미시간주와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오전 10시 미시간주 앤아버(Ann Arbor)에 있는 현대·기아차미국기술연구소(HATCI)를 찾아 존 롭 (John Robb) 소장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지사는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진출 상황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에 대해 30분여 동안 묻고 답하며 의견을 나눈 후 미시간 주지사를 포함해 관계자들에게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대학 자동차관련학과에 우수 학생들이 많다며 관련 학생들이 해치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대담 후 김 지사는 존 롭 소장의 안내로 해치에서 운영 중인 자동차 실험 현장을 살펴본 후 올 가을 미국 시장 출시예정인 기아자동차의 새로운 모델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다. 이어 미국 시장에서 판매중인 전기차에 올라 직접 5분여 동안 운전하며 존롭 소장과 전기차 미래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현장 방문 후에는 해치에서 근무하는 30여 명의 한국직원과 점심을 함께하며 격려햏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 지사는 미시간주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현지시각 11일 밤 뉴욕으로 이동해 해외투자 유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미시간 디트로이트=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4조 3000억 원 규모의 해외 투자유치와 청년 기회 확대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첫 일정으로 미국 자동차산업의 수도 미시간주를 찾아 경기도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김 지사는 10일 오전(현지 시각)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Ann Arbor) 미시간대에 있는 엠시티(Mcity)를 찾았다. 2015년 13만㎡ 규모로 조성된 엠시티는 일반 도시와 똑같은 도로 상황을 재현한 세계 최초 모형 주행 시설이다.철도 건널목, 회전교차로, 자갈길, 공사 현장, 인도, 주차장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가정해 주행 안전성 실험을 할 수 있다. ‘예상치 못한 충돌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사고의 정도가 어떨지’ 등을 가상현실로 살펴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경기 화성시에 조성된 교통안전공단 자율주행 실험도시 K시티의 모델로 알려져 있다.헨리 리우((Henry Liu) 엠시티 센터장은 “실제와 가상이 함께하는 복합 현실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실제 차량이 운행 실험을 하면서 가상의 요소들을 추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남경순 경기도의회 부의장과 함께 헨리 리우 엠시티센터장이 운행하는 자율주행차를 타고 3km 정도 직접 체험했다. 시승 중에는 교차로에서 가상차량과 충돌하는 가상 돌발상황을 일으켜 자율주행차의 대응 상황을 살폈다.김 지사는 “경기도는 첨단 모빌리티과를 만들 정도로 관련 산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이번 경험을 토대로 경기도가 첨단모빌리티 산업의 선두 주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순 경기도의회 부의장도 ”의회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지원하며 경기도에서 자율주행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김 지사는 미시간대 전기자동차(EV.electric vehicle)센터와 배터리 랩(Battery Lab)을 찾아 전기차와 이차전지 개발현황도 둘러봤다. 미시간대 배터리 랩은 전 세계 학계, 산업 사용자에게 배터리와 배터리에 들어가는 재료의 시제품, 시험, 분석에 필요한 전문 지식과 자료를 제공하는 연구기관이다.미국 자동차산업의 수도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에 과학자, 엔지니어, 공급업체와 제조업체를 함께 모아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김 지사는 개발 시험하는 시설, 조립 시설 등 다양한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술 개발현황을 살폈다.에릭 미키엘센(Eric Michielssen) 미시간 공과대학 연구부장은 “교수진들이 실제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연구에 관심이 많아 경기도와 더 많은 협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경기도 기업과의 협업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미시간 앤아버=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청년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미시간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 Ann Arber)와 손을 잡았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해마다 30명, 모두 90명 이상이 경기도와 미시간대의 연수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경기청년 사다리’는 청년이 해외연수와 기업 인턴 기회를 통해 도전 의식을 키우고 다양한 진로 개척을 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청년이 계층 이동에 도전할 수 있도록 사다리를 놓아준다고 해서 이름도 ‘경기청년 사다리’라고 붙였다. 경기도는 미시간대를 포함해 미국과 중국, 호주 등의 대학과 기업에 해마다 300명 정도를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김 지사는 10일(현지 시각)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Ann Arbor)에 있는 미시간대에서 로리 맥컬리(Laurie McCauley) 부총장과 이 같은 내용의 ‘문화·교육 협력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했다.협약에 따라 빠르면 7월부터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년들은 미시간대가 마련한 어학, 문화 체험, 기업 탐방, 팀 프로젝트 등의 수업을 4주 동안 수행하게 된다.김 지사는 “가능하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건에 있는 청년 중심으로 기회를 줄 예정”이라며 ”해외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시야를 넓히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인생의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로리 맥컬리 부총장은 “청년들이 성공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오랫동안 분석한 경험이 있다”며 “경기도에서 온 청년들에게도 미래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미시간대 앤아버 캠퍼스는 1817년 개교했다. 미국 공립대학 순위 3위(2022년 US News&World Report 발표) 대학으로 경영학, 공학, 간호학, 사회과학, 공중보건학 전공에서 미국 내에서도 최상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김 지사와도 특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다. 김 지사는 미시간대에서 공공정책학 석·박사과정을 마쳤다. 아주대 총장이던 2015년에는 미시간대와 해외연수 프로그램인 ‘애프터유 프로그램’ 을 했고 2019년에는 미시간대 정책대학원 초빙 석좌교수로 ‘유쾌한 반란’ 강연을 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업무협약을 한 뒤 미시간대 공공정책대학원인 포드 스쿨(Ford School)을 찾아 설레스트 왓킨즈 헤이즈(Celeste M. Watkins-Hayes) 대학원장과 앨런 디어도르프트(Alan V. Deardorft) 공공정책학 명예교수, 버트 액설로드(Robert Axelrod) 정치학 명예교수와 만나 청년 정책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경기도 공무원의 공공정책 대학원 파견을 제안했고 헤이즈 학장은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김 지사는 협약식에 앞서 이날 낮 미시간대에서 유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 10여 명과 샌드위치로 점심 식사를 겸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경기도는 유학생과 청년사다리프로그램 참여 청년을 연결해 연수 생활에 도움을 주는 버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유학생들은 대학 생활과 관련된 영상을 찍어 제공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김 지사는 “지금 생각해보면 힘들었지만, 미시간에서 공부하면서 인생의 큰 변화가 있었다”며 “그전에는 시험 통과용 공부만 했지만, 이곳에서 공부하는 즐거움을 알게 됐다. 자기가 하는 일의 가치와 철학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격려했다. 김 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기도대표단은 11일 그레첸 휘트머(Gretchen Whitmer) 미시간주지사를 만나 친환경 모빌리티, 이차전지, 탄소중립 같은 혁신경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미시간 앤아버=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정자교 보행로 사고를 계기로 재시공도 불사하겠습니다”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은 7일 시청 한누리에서 ‘정자교 사고 수습과 향후 대책’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신 시장은 이달 5일 분당 정자교 보행로 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시장으로서 유가족들과 부상자와 가족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이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현재 성남시는 교량 211곳(분당 164개, 수정 21개, 중원 26개)에 대해 긴급 점검에 들어간 상태다.이날 대책에 따라 성남시는 정자교와 같은 공법으로 건설된 교량 16곳에 대해 9일까지 교량 보행로 하중을 분산시키는 구조물인 ‘잭서포트’를 설치한다. 낡은 구조물이 안정될 수 있도록 긴급하게 시행하는 조치다. 구조물 안정성이 확보됐다고 판단하면 제거한다. 정자교는 ‘프리 스트레스 콘크리트’(PSC) 슬래브 공법(철근·콘크리트의 접합력에 의존한 기술)으로 시공됐다.분당지역 탄천에 있는 교량 20곳에 대한 정밀안전진단도 이뤄진다. 사고가 발생한 정자교와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는 수내교, 불정교, 금곡교, 궁내교 등 교량 4곳에 대한 비파괴 검사, 철근 탐사, 포장 하부 균열 검사 등의 세밀 검사도 12일까지 진행된다.분당 탄천의 다른 교량 16곳은 정밀안전진단을 21일까지 진행한 뒤 구조물의 안정성을 판단하고 그 결과를 시민에게 알릴 예정이다. 나머지 교량 191곳은 14일까지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해 교량의 위험성 여부를 판단한다.신 시장은 “교량별 정밀안전 진단 또는 긴급 점검 결과가 나오는 즉시 보수 보강공사에 착수하겠다”며 “복구가 필요한 교량은 전면 재시공도 불사한다는 각오로 성남시 전체 교량의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성남시는 교량 관리업무를 하는 부서와 담당자도 엄격하게 조사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업무 수행 방식과 절차 등의 문제를 확인한 뒤 적절한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안전 인식과 업무역량 강화 교육·훈련을 통해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한다.경찰은 이날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하고 사고 당일 분당구청 소속의 업무 담당자를 소환하는 등 관련자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달 5일 오전 9시 45분경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탄천을 가로지르는 교량인 정자교의 양쪽 보행로 중 한쪽 보행로 50여 m가 무너져 이곳을 지나던 3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30대 남성 1명이 크게 다쳤다.정자교는 1993년 6월 분당신도시 조성과 함께 건설된 왕복 6차로의 총길이 108m, 폭 25m 교량으로, 도로 양측에 보행로가 설치돼 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정자교는 길이 108m, 폭은 25m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하남시 천주교 수원교구 구산성당이 경기도등록문화재(18호)에 지정됐다고 7일 밝혔다. 하남에는 경기도지정문화재로 유형문화재(2건) 무형문화재(1건)이 있지만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구산성당이 처음이다.구산성당은 1956년에 준공된 벽돌로 쌓은 131.1㎡의 규모의 근대 건축물이다. 1836년 김성우 성인의 생가터에 구산공소로 지어진 후 올해로 187년을 이어온 천주교 신앙공동체의 상징이기도 하다. 김성우 성인은 1839년 기해박해 때 체포돼 2년 뒤 한양포도청에서 교수형으로 순교했다. 1984년 교황 성 요한 바오르 2세에 의해 시성 됐다.지금의 성당은 6 25전쟁 이후 신자들의 모금으로 준공됐으며 역사적, 문화적으로 보존 가치가 인정돼 이번에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구산성당은 건축기술사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2016년 미사신도시 개발에 따라 기존 위치에서 200m 떨어진 미사강변한강로의 현재 위치로 이전됐는데, 당시 국내에서는 벽돌조건축물을 해체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 옮긴 첫 사례다.이현재 시장은 “구산성당은 작은 시골 마을 공동체에서 시작돼 전후 복구 분위기 속에 마을 주민들이 직접 자갈돌을 옮겨 지은 건물”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문화재를 연구하고 발굴해 그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이민근 경기 안산시장은 지자체의 기구를 설치할 때 외국인 인구도 포함하는 내용의 정부 개정안에 대해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7일 밝혔다.이달 4일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 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은 지자체 실·국 등 기구설치 기준에 적용하는 인구수를, 등록외국인과 외국 국적 동포까지 포함하는 내용이다. 현행 기준은 주민등록 수만 인정된다. 개정안은 다음 달 14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쳐 6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외국인 주민은 내국인과 동등한 행정서비스를 받고 있지만, 그동안 행정기구 설치 기준 인구수에 반영되지 않아 지자체 차원에서 효율적인 조직 운영과 외국인 지원업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이 시장은 지난달 6일 남양주시에서 열린 민선 8기 제2차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를 통해 관련 시행령 개정을 강력히 주장했고 이 안건은 원안 가결돼 행안부에 건의됐다.안산시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주민이 산다. 안산시 인구는 72만 8736명(2월 말 기준)으로 이 중 12.3%인 8만 9381명이 외국인 주민이다.이 시장은 “개정안이 시행되면 안산시뿐만 아니라 전국의 약 170만 외국인 주민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도는 ‘2023년 경기도 주민자치 우수사례 경연대회’ 대상에 시흥시(정왕2동) ‘주민참여형 정이마을 교육자치’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시흥시의 ‘주민참여형 정이마을 교육자치’는 교사와 학부모, 학생, 주민이 모두 교육 주체로 참여하고, 마을이 중심이 돼 교육을 이끌어가는 것이다. △이주 배경 청소년 지원 △학부모 마을활동가 양성 등 다양한 교육 사업이 포함돼 있다. 주민자치 우수사례 경연대회는 전년도 시군 대표 주민자치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시상하는 행사로, 올해는 수상 시군에 총 2억2500만 원의 우수사업비가 지원된다. 최우수상은 수원시, 우수상은 고양 남양주 김포시가 받았다. 서면으로 진행된 1차 심사에는 시군 29곳이 참여했으며, 2차 심사부터 각 시군을 대표해 주민자치회 위원이 직접 사례 발표를 했다. 심사는 주민자치 분야 전문가로 이뤄진 위원회가 맡았다. 유태일 경기도 자치행정국장은 “주민자치 기반 마련을 위해 올해부터 주민자치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경기도 차원에서 의지를 갖고 진정한 주민자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용인특례시가 반도체 관련 기업 40곳과 협약을 맺고 (가칭)‘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등학교’ 신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용인시는 “램리서치코리아와 (가칭)‘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등학교’ 지정·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램리서치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이다. 용인시는 지난달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 등 한 달 새 관련 기업 40곳과 협약을 맺고 반도체와 AI(인공지능) 분야 등을 가르치는 (가칭)‘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등학교’ 설립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업은 (가칭)‘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등학교’ 지정과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온라인 교육 과정, 교사의 온오프라인 직무 기술지도, 학생들의 교육 실습 등을 지원하게 된다. 또 각 회사의 채용기준에 따라 반도체마이스터고 출신 학생을 우선 채용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시는 지난달 15일 경기도교육청, 단국대, 용인상공회의소,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등 산·관·학 13개 기관으로 구성된 ‘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 지정 추진 민관협의체’도 발족했다. 용인시는 처인구 백암면 백암고등학교 운동장 부지 2만1000㎡에 반도체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가칭)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등학교’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시스템제어, 반도체 소프트웨어 분야 2개 학과를 새로 만들고 정원은 학년당 64명, 전체 192명이다. 이를 위해 이상일 용인시장은 장상윤 교육부 차관과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을 각각 두 차례 만나 협조를 요청했다. 이상일 시장은 “시가 반도체 관련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산·관·학이 함께 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한 것이 반도체마이스터고 신설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우수한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교육부로부터 마이스터고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조영달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