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언

김태언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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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태언 기자입니다.

beborn@donga.com

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문화 일반73%
인사일반18%
문학/출판9%
  • 일부 지지자 “고소인 색출”… 2차가해 우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를 비난하고, 이 피해자의 신상을 색출하겠다는 움직임이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퍼지고 있다. 피해자에 대한 각종 허위사실도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이 같은 ‘2차 가해’ 행위를 적극적으로 적발해 형사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0일 “(박 전 시장 고소 건과 관련해) 허위로 관련자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엄중하게 조치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박 전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원인이 그를 경찰에 고소한 피해자에게 있다고 주장하며 피해자를 비난하는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2017년부터 성추행당했다면서 이제야 고발하는 게 이상하다”며 피해 주장의 진정성을 문제 삼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피해자가 근무했던 부서와 소속 직원들을 다 알고 있다”면서 “누가 고소했는지 꼭 찾아내겠다”는 글을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렸다. 무분별한 ‘신상 털기’로 인해 추가 피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박 전 시장을 고소한 피해자’로 지목된 한 서울시 직원의 사진이 유포됐지만 해당 직원은 이번 사안과는 무관한 인물이었다. 이날 서울시는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해당 직원이 극심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여성계에서는 2차 가해 움직임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이효린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활동가는 “어렵게 고소를 결심한 성폭력 피해자들을 더욱 위축시키는 잘못된 행태”라며 “지금이라도 피해 사실을 알린 것에 대해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트위터에서는 ‘#박원순_시장을_고발한_피해자와_연대합니다’ 등 해시태그가 잇따라 올라왔다. 전채은 chan2@donga.com·김태언 기자}

    • 20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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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 전날 ‘성추행 피소’ 보고받아… 공관 나선 뒤 지인들과 통화

    10일 공개된 박원순 전 서울시장(64)의 다섯 문장짜리 유서에는 박 전 시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가 드러나 있지 않다. 박 전 시장은 본인 특유의 필체를 살려 붓펜으로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는 심경에 대해서만 간략히 적었다. 박 전 시장이 서울시 직원의 성추행 고소 직후 비극적 선택을 했다는 점에서 성추문에 따른 심리적 압박감을 느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뚜렷한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박 전 시장, 성추행 고소 건 보고받은 듯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박 전 시장은 8일 보좌진에게서 서울시 직원 A 씨로부터 성추행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을 보고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시장은 이 자리에서 해당 사안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전현직 구청장과의 친목 성격의 저녁 자리에는 정상적으로 참석했다. A 씨의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지방경찰청은 박 전 시장과 서울시에 고소 관련 사항을 통보하지는 않은 상태였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친 뒤 서울시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방안만 우선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 전 시장 측에 고소된 사실을 통보하지도 않았고 조사 일정 등도 정해진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동기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단서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서 박 전 시장의 애플 아이폰 휴대전화를 발견해 통화기록과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에 비밀번호가 설정되어 있어 해제 작업에만 몇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장애물이 적지 않다. 경찰은 일단 박 전 시장이 9일 오후 3시 49분 서울 성북구 핀란드대사관저 부근에서 휴대전화 신호가 끊기기 전까지 딸을 포함해 여러 지인과 통화를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인물들을 조사할 계획이다. ○ 택시 운전사 “더운데 산 왜 가느냐” 물어경찰은 사건 당일 박 전 시장이 보였던 행적도 추적하고 있다. 우선 박 전 시장은 9일 오전 10시 44분 서울 종로구 가회동 공관을 나섰다. 박 전 시장이 공관에서 나올 당시 집 안에는 딸이 머물고 있었다. 공관 주변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박 전 시장은 재동초등학교를 지나 북촌로 큰길에서 다급하게 택시를 잡는 모습도 포착됐다. 박 전 시장 앞에 택시 한 대가 멈춰선 뒤 운전사가 잠시 내려 편의점으로 들어가자 박 전 시장은 길가에서 여러 차례 손짓을 하며 다른 택시를 잡으려 했다. 당시 박 전 시장은 청색 모자를 눌러쓰고 하얀색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검은색 점퍼를 입고 있었다. 박 전 시장은 운전사가 2분 뒤 편의점에서 돌아오자 택시를 타고 와룡공원 쪽으로 향했다. 택시 운전사는 뒷좌석에 탄 박 전 시장을 알아보지 못하고 “날이 더운데 산(와룡공원)은 왜 가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박 전 시장의 딸은 공관 서재에 남겨진 박 전 시장의 유서를 뒤늦게 발견하고 오후 5시 17분경 서울지방경찰청 112신고센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약 7시간 뒤인 10일 0시 1분경 박 전 시장은 산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상황, 유족 및 관계자 진술, 유서 내용 등을 종합하면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박 전 시장의 시신은 부검하지 않고 유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신지환 jhshin93@donga.com·김태성·김태언 기자}

    • 20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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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 나선지 5시간뒤 휴대전화 끊겨… 등산로 벗어난 곳서 시신으로

    박원순 서울시장(64)이 경찰의 밤샘 수색 작업 끝에 10일 0시 1분경 서울 성북구 삼청각 인근 야산에서 수색견에 의해 결국 숨진 채로 발견됐다. 등산로에서 벗어나 인적이 드물고, 나무가 빽빽한 곳이었다. 시신 인근에는 휴대전화 등 유류품이 있었다. 처음 서울지방경찰청 112신고센터에 박 시장의 딸 박 씨가 울면서 전화한 시간은 9일 오후 5시 17분경이었다. 박 씨는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하고 나갔다. 지금 전화기가 꺼져 있다. (아버지를) 찾아 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 내용은 관할서인 서울 종로경찰서에 곧장 접수됐다. 서울 종로경찰서와 성북경찰서는 위치추적을 통해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가 서울 성북구 주한 핀란드대사관저 근처에서 오후 3시 49분경 끊긴 것으로 파악했다.○ 수색 7시간 만에 삼청각 인근에서 발견경찰은 오후 9시 반경 1차 수색에 이어 2차 밤샘 수색을 진행한 끝에 박 시장의 시신을 수습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 주변에서 별다른 흔적은 찾지 못했으며, 박 시장이 공관을 나설 때와 같은 차림새였다”며 “정확한 사망 시점이나 원인 등은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현장에서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찰은 오후 5시 30분경부터 2개 중대 경찰 200여 명의 병력을 동원해 수색을 시작했다. 이후 해가 저물자 인원을 770여 명으로 늘렸다. 드론 6기와 수색견 9마리, 서치라이트 등도 동원했다. 경찰은 종로구 와룡공원을 올라가는 길목부터 경찰을 길게 배치해 그물망 형식으로 수색을 진행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사건 접수 직후 이용표 청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하고, 수색 상황을 지휘했다. 민갑룡 경찰청장 역시 “밤을 새워서라도 수색을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은 박 시장이 와룡공원을 거쳐 주한 핀란드대사관저 방향으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등산로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다. 공관 인근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박 시장은 오전 10시 44분경 공관에서 혼자 밖으로 나왔다. 공관에는 박 시장과 부인 강난희 여사만 거주하고, 아들과 딸은 살지 않고 있다. 딸 박 씨는 경찰에 “(연락이 안 된 지) 4, 5시간 정도 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 CCTV에는 박 시장이 이후 종로구 재동초등학교 후문 담벼락을 따라 북촌로 큰길로 나가는 장면도 잡혔다. 박 시장은 청색 모자를 푹 눌러 쓰고 하얀색 마스크도 착용하고 있었다. 흰 셔츠 위에 검은색 점퍼를 걸친 박 시장은 서울시 브랜드 ‘아이 서울 유(I SEOUL U)’가 적힌 배낭을 메고 있었다. 박 시장은 시종일관 고개를 푹 숙이고 빠른 걸음으로 이동했다. 북촌로 큰길에서 빠져나간 박 시장은 와룡공원 입구 근처 CCTV에서 오전 10시 53분경 포착됐다.○ 오후 3시 49분, 박 시장 휴대전화 꺼져경찰의 수색 과정에서 와룡공원 입구를 지난 박 시장의 행적은 오후 3시 49분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시점까지 5시간 정도 확인되지 않았다. 박 시장 측근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최근 집값 안정 등 부동산 대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 마련 등에 따른 격무로 주변에 스트레스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이 생전에 소셜미디어에 마지막으로 남긴 글은 8일 오전 11시 작성한 ‘서울판 그린 뉴딜’ 발표 관련 내용이다. 박 시장은 평소 서울시 정책이나 사회 현안에 대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의견을 밝혔다. 사적인 의견이나 감정을 드러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페이스북을 제외한 모든 박 시장의 소셜미디어는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지민구 warum@donga.com·김태언·박종민 기자}

    • 20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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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자·마스크 쓰고 사라진 박원순 시장…경찰 700명 투입 야간 수색

    서울지방경찰청 112신고센터에 박원순 서울시장(64)의 딸 박모 씨(37)가 울면서 전화한 시간은 9일 오후 5시 17분경이었다. 박 씨는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하고 나갔다. 지금 전화기가 꺼져 있다. (아버지를) 찾아 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 내용은 관할서인 서울 종로경찰서에 곧장 접수됐다. 서울 종로경찰서와 성북경찰서는 위치추적을 통해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가 서울 성북구 주한국 핀란드대사관저 근처에서 오후 3시49분경 끊긴 것으로 파악했다. 핀란드대사관저는 종로구 가회동 시장 공관에서 와룡공원 입구를 거쳐 도보로 50분 가량 걸린다.● 모자와 마스크 쓰고, 고개 숙인채 이동 경찰은 오후 5시 30분경부터 2개 중대 경찰 200여 명의 병력을 동원해 수색을 시작했다. 이후 해가 저물자 인원을 700여 명으로 늘렸다. 드론 3기와 수색견 4마리, 서치라이트 등도 동원했다. 종로구 와룡공원을 올라가는 길목부터 경찰을 길게 배치해 그물망 형식으로 수색을 진행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사건 접수 직후 이용표 청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하고, 수색 상황을 지휘했다. 민갑룡 경찰청장 역시 “밤을 새서라도 수색 작업을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은 박 시장이 와룡공원을 거쳐 주한핀란드대사관저 방향으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등산로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다. 현장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119 구급차 등도 출동했고, 일반인의 접근은 차단됐다. 공관 인근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박 시장은 오전 10시44분경 공관에서 혼자 밖으로 나왔다. 공관에는 박 시장과 부인 강난희 여사만 거주하고, 아들과 딸은 살지 않고 있다. 딸 박 씨는 경찰에 “(연락이 안 된 지) 4~5시간 정도 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 CCTV에는 박 시장이 이후 종로구 재동초등학교 후문 담벼락을 따라 북촌로 큰 길로 나가는 장면도 잡혔다. 박 시장은 청색 모자를 푹 눌러 쓰고 하얀색 마스크도 착용하고 있었다. 흰 셔츠 위에 남색 점퍼를 걸친 박 시장은 서울시 브랜드 ‘아이 서울 유(I SEOUL U)’가 적혀진 배낭을 등에 매고 있었다. 박 시장은 시민들이 자신을 알아볼 것을 우려한 듯 시종일관 고개를 푹 숙이고 빠른 걸음으로 이동했다. 잠시 고개를 들었지만 한 여성 시민과 마주치자 급하게 고개를 숙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북촌로 큰 길에서 빠져나간 박 시장은 와룡공원 입구 근처 CCTV에서 오전 10시 53분경 포착됐다.● 오후 3시 49분, 박 시장 휴대전화 꺼져 박 시장은 오후 11시 현재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와룡공원 입구를 지난 박 시장의 행적도 오후 3시 49분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시점까지 5시간정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과 서울시는 박 시장이 가족과의 연락도 끊은 상태에서 휴대전화를 끄고 외출을 한 상황이어서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하며 소재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박 시장 측근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최근 집값 안정 등 부동산 대책 마련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 마련 등에 따른 격무로 주변에 스트레스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이 소셜미디어에 마지막으로 남긴 글은 8일 오전 11시 작성한 ‘서울판 그린뉴딜’ 발표 관련 내용이다. 박 시장은 평소 서울시 정책이나 사회 현안에 대해 소셜미디어을 통해 의견을 밝혔다. 다만 사적인 의견이나 감정을 드러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박 시장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6일 올린 ‘길고양이 학대 사건’ 관련 글이 마지막으로 올라와있다. 현재 페이스북을 제외한 모든 박 시장의 소셜미디어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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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박원순 서울시장 수색중” 드론 띄우고 수색견 투입

    서울지방경찰청 112신고센터에 박원순 서울시장(64)의 딸 박모 씨(37)가 울면서 전화한 시간은 9일 오후 5시 17분경이었다. 박 씨는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하고 나갔다. 지금 전화기가 꺼져 있다. (아버지를) 찾아 달라”고 호소했다. 신고 내용은 관할서인 서울 종로경찰서에 접수됐다. 서울 종로경찰서와 성북경찰서는 곧바로 위치추적을 통해 박 시장의 휴대전화가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근처에서 마지막으로 꺼진 것으로 파악했다. 와룡공원은 가회동 시장 공관에서 1.7km 정도 떨어져 있다. 도보로는 관사에서 출발해서 와룡공원 입구까지 30분가량 걸린다. 경찰은 오후 5시30분쯤부터 2개 중대 경찰 2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집중적인 수색에 나섰다. 경찰 수색견과 드론까지 총동원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용표 청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하고, 수색 상황을 진두지휘했다. 현장에선 와룡공원 올라가는 길목부터 기동대를 길게 배치해 그물망 형식으로 수색을 진행했다. 인근 소방 인력도 소재 파악을 위해 지원에 나섰다. 경찰은 박 시장이 와룡공원을 거쳐 주한국핀란드대사관 방향으로 등산로를 따라 올라왔을 것으로 보고, 등산로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다. 현장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119 구급차 등도 출동했고, 일반인의 접근이 완전히 차단됐다. 경찰 측은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44분경 종로구 가회동 공관에서 나왔다. 공관에는 박 시장과 부인 강난희 여사만 살고, 아들과 딸은 거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딸 박 씨는 경찰에 “(연락이 안 된지) 4~5시간 정도 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폐쇄회로(CC)TV에는 박 시장은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색 점퍼와 검은 바지, 회색 신발을 착용한 상태에서 검은 배낭을 진 채 홀로 집 문을 닫고 나왔다. 경찰의 분석에 따르면 박 시장이 외출할 때 특이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외출하는 모습처럼 보였다”고 했다. 서울시는 박 시장 외출 직전인 오전 10시40분에 출입기자들에게 ‘서울시장 공개 일정 취소 안내’라는 제목의 문자를 보냈다. 박 시장이 집 앞을 나서는 CCTV에 나서기 4분 전이었다. 경찰과 서울시는 박 시장이 외출 직전 서울시에 일정을 취소해달라는 통보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 시장은 오후 4시40분 서울시청 시장실에서 예정된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만나 서울-지역 간 상생 발전 방안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일정 취소 당시 서울시는 출입기자들에게 “부득이한 사정으로 금일 일정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시에 “몸이 좋지 않다”며 오전부터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9일까지 공식 일정을 비워둔 상태였다. 이날 오후 8시 30분 현재 박 시장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박 시장 측근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최근 집값 안정 등 부동산 대책 마련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방역 대책 마련 등에 따른 격무로 주변에 스트레스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서울시는 박 시장이 가족과의 연락도 끊은 상태에서 휴대전화를 끄고 외출을 한 상황이어서 소재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112신고센터에 처음 신고한 딸 등 가족과도 연락이 끊긴 박 시장의 마지막 소셜미디어 글은 8일 오전 11시에 작성한 ‘서울판 그린뉴딜’ 발표 관련 내용이다. 박 시장은 평소 서울시 정책이나 사회 현안에 대해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을 통해 의견을 밝혔다. 다만 사적인 의견이나 감정을 페이스북으로 드러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박 시장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6일 올린 ‘길고양이 학대 사건’ 관련 글이 마지막으로 올라와 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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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숙현 부친 “감독이 아내에게 딸 뺨 때리게 했다”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 선수(22)의 아버지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 감독이 숙소로 우리 부부를 불러 아내에게 숙현이의 뺨을 때리게도 했다”고 주장했다. 최 선수의 아버지는 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2017년 4월경 감독이 우리 부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갖은 욕설을 하며 숙현이의 뺨을 때렸다”며 “아내에게도 직접 딸의 뺨을 때리라고 강요해 ‘찰싹’ 소리가 나는 정도로 때린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해당 감독은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긴급 현안 질의에 참석해 “폭행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국무회의에서 “모두에게 사랑받아야 할 선수가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된 것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며 “성적이 선수의 행복보다 중요하지 않다. 훈련에 가혹행위와 폭행이 따른다면, 설령 메달을 목에 걸어도 값진 일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고인이 경찰과 경주시청, 경주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 대한체육회 등에 피해 사실을 호소했지만 제대로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이라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철저한 조사를 주문했다. 경찰은 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체육계의 불법행위 특별신고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최 선수 관련 사건은 특별수사단을 구성해 추가적인 불법행위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조응형 yesbro@donga.com·김태언·한상준 기자}

    •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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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계 성폭력 36%-폭력 19% 합숙소 생활중에 일어나

    “(숙소가) 완전히 생지옥이었대요. 생지옥.” 전화 너머로 들리는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고 최숙현 선수(22)의 아버지 최모 씨는 7일 분노로 목소리가 가라앉질 않았다. “감독이 부모를 오라고 하더라고. 감독이 ‘저거는 정신 차리려면 엄마가 때려야 한다’고 하면서 때리라고 했어요. 숙현이는 서러워 울고 애 엄마는 가슴이 찢어지고….” 최 씨는 “집에 와서 ‘숙현아, 엄마가 때린 거 아프더냐’ 하고 문자하니까 ‘아니야, 안 아팠어’…”라며 말끝을 흐렸다. ○ “숙소 생활은 악몽”최 선수의 아버지에 따르면 2017년 4월경 최 선수는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해 경북 경산에 있는 경주시청 선수 합숙소를 무단이탈했다가 이틀 만에 복귀했다. 당시 최 선수는 경북체고를 졸업한 뒤 막 실업팀에 입단한 상태였다. 최 씨는 “감독이 우리를 (숙소로) 오라고 했다. 숙현이가 도망갔다 왔으니 혼내야 한다고. 그러면 우리는 죄인 아니겠나. (아내가) 가슴은 아프지만 세게 때리지는 않았다고 하더라”고 했다. 6일 피해 사실을 증언한 고인의 룸메이트인 A 선수의 어머니 B 씨도 감독이 딸을 대신 혼내게 했다며 비슷한 정황을 전했다. B 씨는 “감독이 해외 훈련 가서 영상통화를 연결해 (딸을) 혼내라고 했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할 거면 들어와’라고 했다. 다른 선수 어머니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최 선수 등이 머물던 합숙소는 4층의 방 3개짜리 빌라로, 주요 가해자로 지목된 주장 선수와 최 선수, A 선수 등 3명이 합숙했다. 이곳에서 최 선수 등은 감독과 ‘팀 닥터’라고 불린 운동처방사, 주장 선수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려야 했다. 운동처방사는 여성 선수들만 있는 공간에 밤늦게 찾아와 혼자 술을 마시기도 했다고 한다. 최 씨는 “딸이 숙소 생활이 악몽 같았다고 했다. 완전히 ‘왕따(따돌림)’ 분위기였다고 했다”고 말했다. B 씨도 “딸이 폐쇄된 공간에 있다 보니 모든 운동선수가 그런 줄 알고 살았다더라. 3년간 5, 6번 숙소에 다녀왔는데도 그런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고 했다. 대한철인3종협회에 따르면 전국 12개 실업팀 선수 63명은 모두 합숙을 경험했다. 협회 관계자는 “합숙 기간 중 휴일을 보장하는 등 선수들의 합숙 환경을 개선할 방침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으로 막았지만 157곳 전원 합숙최 선수를 비롯해 경주시청 동료 선수들의 피해가 벌어진 장소는 대부분 합숙소였다. 실제로 합숙소는 오랫동안 스포츠계 가혹행위의 온상으로 지목돼 왔다. 국가인권위원회가 1997∼2019년 판례 총 264건을 분석해 지난해 11월 발표한 ‘스포츠 분야 폭력·성폭력 판례 분석 결과’에 따르면 폭력은 43건 가운데 8건(18.6%), 성폭력은 136건 가운데 49건(36.0%)이 합숙소에서 발생했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합숙소 가혹행위를 막기 위해 2013년 학교체육진흥법을 제정했다. “상시 합숙 훈련이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원거리 통학하는 학생선수를 위해 기숙사 운영은 가능하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하지만 2019년 인권위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교 313곳과 중학교 66곳, 초등학교 1곳 등 전국 초중고교 380곳이 여전히 기숙사를 운영한다. 157곳(41.3%)은 원거리 거주 학생이 아닌 근거리 학생까지 전원이 기숙 생활을 한다. 인권위는 전체 선수 4만7019명의 21.8%에 이르는 1만246명이 기숙사 또는 합숙소 생활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태룡 스포츠정책과학원 스포츠정책연구실 수석연구위원도 “합숙 훈련을 하면 단기간에 성과를 내긴 쉽다. 하지만 부상을 당하거나 폭언 폭행을 당하면 장기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기 훨씬 어렵다. 심지어 청소년기에 합숙하며 감독이나 동료하고만 소통하다 건강한 사회관계를 형성할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조응형 yesbro@donga.com·김태언 기자}

    •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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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숙현 선수 父 “팀 감독, 아내에 직접 딸 뺨 때리라고 강요하기도”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 선수(22)의 아버지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 감독이 숙소로 우리 부부를 불러 아내에게 숙현이의 뺨을 때리게도 했다”고 주장했다. 최 선수의 아버지는 7일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2017년 4월경 감독이 우리 부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갖은 욕설을 하며 숙현이의 뺨을 때렸다”며 “심지어 아내에게도 직접 딸의 뺨을 때리라고 강요해 차마 세게 때릴 수는 없어 ‘찰싹’ 소리가 나는 정도로 때린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해당 감독은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긴급 현안 질의에 참석해 “폭행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국무회의에서 “모두에게 사랑받아야 할 선수가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된 것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며 “메달이 최고의 가치가 아니다. 성적이 선수의 행복보다 중요하지 않다. 훈련에 가혹 행위와 폭행이 따른다면, 설령 메달을 목에 걸어도 값진 일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고인이 경찰과 경주시청, 경주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 대한체육회 등에 피해사실을 호소했지만 제대로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이라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철저한 조사를 주문했다. 경찰은 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체육계의 불법행위 특별신고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최 선수 관련 사건은 특별수사단을 구성해 추가적인 불법행위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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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표용지 무단으로 빼내 민경욱에 준 참관인 구속

    검찰이 4·15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개표장에서 투표용지를 갖고 나와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전달한 정당 추천 개표참관인 이모 씨를 6일 구속 수감했다. 민 전 의원은 “당사자가 원치 않아 참관인의 추천 정당을 밝힐 순 없다”고 말했다. 이 씨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담당한 의정부지법 김주경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이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의정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성동)는 올 4월 16일 경기 구리시체육관에 설치된 개표장에서 투표용지 6장을 무단으로 가지고 나온 이 씨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3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 씨의 영장범죄사실에 야간방실침입절도 혐의도 추가했다. 야간방실침입절도 혐의는 밤에 타인의 주거나 사무실 등에 들어가 물건을 훔칠 경우에 적용한다. 이 씨는 당시 구리시 수택2동 제2투표구 잔여 투표용지를 가지고 나와 민 전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전 의원은 이를 근거로 총선이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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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경욱 전 의원에게 투표용지 전달한 개표참관인 구속…法 “증거인멸 우려”

    4·15 총선 당시 개표장에서 투표용지를 갖고 나와 민경욱 전 의원에게 전달한 정당 추천 개표참관인이 구속됐다. 민 전 의원은 “당사자가 원치 않아 참관인의 추천 정당을 밝힐 순 없다”고 했다. 의정부지법 김주경 영장전담부장판사는 6일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있다”며 개표참관인 이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씨는 4월 16일 경기 구리시체육관에 설치된 개표장에서 투표용지 6장을 무단으로 가지고 나온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다. 검찰은 3일 이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야간방실침입절도 혐의도 적용했다. 야간방실침입절도죄는 밤에 타인의 주거나 사무실 등에 들어가 물건을 훔칠 경우에 적용한다. 이 씨는 당시 구리시 수택2동 제2투표구 잔여 투표용지를 가지고 나와 민 전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전 의원은 이를 근거로 총선이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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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대교 인근 폭발물 터져 낚시하던 70대 중상

    한강 김포대교 인근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폭발물이 터져 낚시를 하려던 70대 남성이 크게 다쳤다. 폭발물의 종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4일 오후 6시 49분경 덕양구 김포대교 북단 다리 밑에서 폭발물이 터져 70대 남성 A 씨가 중상을 입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한강에서 낚싯대를 설치하다 사고를 당했다.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가슴 부위의 폭발물 파편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5일 오전 현장감식에 나서 폭발물 화약성분 등 잔해가 있을 만한 주변 흙이나 옷들을 수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해 폭발물의 정확한 종류를 확인할 예정이다. 인근 군부대도 현장에 폭발물처리반을 투입해 추가 폭발물이 있는지 수색에 나섰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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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대북전단’ 박상학 사무실 등 탈북단체 2곳 압수수색

    대북전단을 살포해온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의 사무실 등을 경찰이 26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판문점 선언을 위반한 것’이라고 적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대북전단·물자살포수사 태스크포스(TF)는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박 대표를 만나 휴대전화와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 강남구에 있는 단체 사무실도 압수수색해 대북전단 등을 확보했다. 영장엔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 등 4개 혐의가 적혔다. 박 대표는 “압수수색은 국민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를 말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영장엔 ‘피의자의 행위는 판문점 선언을 위반했다. (선언이)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주민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경찰은 또 다른 탈북민 단체 ‘큰샘’의 박정오 대표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했다. 박 대표는 박상학 대표의 동생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을 분석해 범죄 혐의를 규명하고, 기부금 등 자금원과 사용처에 대해서도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11일 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행위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정부의 엄정 대응 방침에도 22일 밤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북전단은 23일 강원 홍천에 이어 26일 경기 광주에 있는 야산에서도 600여 장이 발견됐다. 선교단체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25일 오후 7시 반경 인천 강화도에서 성경책을 넣은 대형풍선 4개를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0-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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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사건]‘클럽 집단 폭행 살인’ 태권도 유단자들…징역 9년 선고

    클럽에서 시비가 붙은 남성을 폭행해 숨지게 했던 태권도 유단자들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 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박상구)는 25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김모 씨(21)와 이모 씨(21), 오모 씨(21) 등 3명에 대해 각각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이미 무방비 상태로 쓰러져 있는 상황임에도 구둣발로 피해자의 머리를 축구공 차듯이 가격하기까지 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셋 다 태권도 4단인 이들은 올해 1월 서울 광진구에 있는 한 클럽에서 피고인 중 한 명이 A 씨의 여자친구에게 접근하며 시비가 붙었다. 이들은 클럽 안에서 몸싸움을 벌이다 밖으로 함께 나와서 A 씨를 둘러싸고 폭행한 뒤 방치하고 떠났다.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진 A 씨는 지주막하 출혈로 숨졌다. 피고인들은 살인의 고의성을 부인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비록 처음부터 살해 공모를 안 했어도 폭행 당시에는 사망할 수도 있다는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보이므로 암묵적 살인 공모가 인정된다”고 했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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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사건]“마스크 안 썼다” 승차 거부에…동료 버스 기사 폭행

    마스크를 쓰지 않아 승차를 거부하자 버스 기사를 때린 40대 승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40대는 자신도 버스를 모는 동료 기사였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60대 버스기사를 폭행한 A 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일 오전 12시 20분경 경기 포천시 동교동에 있는 버스노선 종점에서 이 버스기사를 폭행해 전치 4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버스 등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 씨는 한 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B 씨가 운전하는 버스에 타려다 승차를 거부당했다. 이후 A 씨는 앙심을 품고 택시를 타고 종점까지 찾아와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같은 회사 소속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폭행 동기 등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 말했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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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달째 이문 못남겨… 급한 불이라도 끄려 150만원 지원금 신청”

    “일단은 지원금 받으러 왔어요. 그런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22일 서울 노원구 서울북부고용센터.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신청 창구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오모 씨(59)는 대뜸 한숨부터 내쉬었다. 수입식품 도매점을 운영하는 오 씨는 3개월째 마진을 거의 남기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월 매출은 지난해의 20% 수준으로 떨어졌다. 오 씨는 “한 달 매출에서 건물 임차료와 세금 등을 내고 나면 남는 돈이 거의 없다”며 “일단 급한 불이라도 끄려고 지원금을 신청하러 왔다”고 했다. A 씨 뒤로는 30여 명이 대기 의자에 앉아 있었다. 이날 서울의 고용복지플러스센터 3곳은 긴급 고용안정지원금을 신청하러 온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정부는 22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득이 줄어든 특수고용노동자와 영세자영업자, 프리랜서와 무급휴직자 등에게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지원금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서울북부고용센터에는 이날 하루만 500여 명이 긴급 고용안정지원금을 문의하러 방문했다. 한 센터 직원은 “평소보다 5배 많은 시민들이 방문한 것 같다”며 “상담원들이 계속 문의전화에 응대하느라 (통화가 어려워) 시민들이 직접 찾아온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정부는 신청자들이 센터에 몰리는 걸 방지하려고 출생연도에 따라 ‘5부제’로 지원금을 신청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모르고 센터에 찾아왔다가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서울 중구에 있는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만난 대리운전기사 최모 씨(49)는 “요새는 밤 12시 이후엔 일감이 거의 없다”며 “택배 주문량은 늘어나고 있으니 나도 생활비를 벌기 위해 택배 업체로 이직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공예품 가게를 하는 이모 씨(34)는 “주로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했는데, 코로나19로 관광객이 확 줄어 매출이 거의 없다”며 “계속 빚만 불어나고 있어 가게를 그만둘까 고민 중”이라고 했다. 서울 동대문 지하상가에서 의류를 파는 임모 씨(39·여)도 “손님들이 온라인으로 의류를 사는 경우가 많아 매출이 급격히 줄었다”며 “일단 지원금 150만 원을 받아 밀린 월세부터 해결하려고 한다”고 했다. 신청자들이 “신청 대상자인 ‘특수고용근로자’로 볼 수 없다”는 안내를 받은 뒤 소란을 피우는 일도 벌어졌다. 서울의 한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선 이날 오후 3시경 상담 창구에 앉아있던 주차관리원 최모 씨(49)가 “왜 지원금을 받을 수 없느냐”고 큰 소리로 항의했다. 최 씨는 지난해 12월과 올 1월 한 대기업 하청업체에서 열흘 동안 일하면서 고용보험에 가입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일했던 특수고용근로자와 프리랜서 등을 지원 대상으로 삼았다.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는 신청 서류 작성법을 몰라 헤매는 시민들도 여럿 보였다. 이 센터의 한 직원은 “여러 사업장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배달 기사들은 자신이 일하는 업장마다 소득 증빙서류를 발급받아 와야 한다”며 “이런 사람들은 지원금 신청 과정이 복잡하고 어렵다”고 했다.김태성 kts5710@donga.com·김태언·고도예 기자}

    •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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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원서 써보기도 전에… 실업급여 신청서 쓰는 20대

    “정규직은커녕 인턴 자기소개서도 한 번 못 썼는데…. 제대로 취업하기도 전에 실직자를 위한 구직급여 신청서부터 썼네요.” 취업준비생인 김효진 씨(23)는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려다 한참을 주춤거렸다. 어렵사리 김 씨가 꺼내든 건 ‘취업희망카드’. 구직급여가 지급되는 날짜를 펼쳐 보이며 “일당 3만 원 정도로 계산해 월 90만 원 정도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이 중 약 40만 원을 월세로 내야 한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김 씨는 스무 살부터 줄곧 아르바이트를 해왔다. 최근 1년 넘게 일했던 서울의 한 패밀리레스토랑에서 3월에 권고사직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인원 감축이었다. 김 씨는 나름대로 다양한 업종에서 일한 경력직이었지만 편의점과 주유소, 음식점 등 그 어느 곳에서도 일자리를 구하기가 힘들었다. 그는 “당장 생계가 막막했는데 다행이긴 했다”면서도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정규직 일자리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김 씨처럼 아르바이트 자리마저 구하지 못하는 20대 실직 청년이 늘고 있다. 고용노동부 취업포털 ‘워크넷’에 등록된 기업의 신규 구인 인원은 지난달 14만4000명으로 지난해 5월(18만6000명)보다 22.6% 급감했다. 국내 10대 그룹 중 4곳이 상반기 공채를 취소하거나 미뤘다. 그동안 20대 청년의 구직급여 신청자는 가파르게 늘었다. 29세 이하 구직급여 신청자는 지난달 2만500명으로 지난해 5월(1만4900명)보다 37.6% 증가했다. 모든 연령 중에 가장 증가폭이 컸다. 구직급여는 실업급여의 한 종류로, 고용보험 가입자가 뜻하지 않게 실직했을 때 최장 8개월간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고용 위축이 본격화된 2월 말부터 구직급여를 받은 청년 중엔 머지않아 수급이 종료되는 이들도 있다. 두 달 뒤면 구직급여가 끊기는 박모 씨(27)는 “원래도 구하기 어려웠던 여름철 단기 일자리가 코로나19로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며 한숨을 쉬었다. ▼ 취준생들 “구직급여마저 끊기면…” 수급기간 한시 연장 목소리 ▼대다수 알바는 고용보험 가입 안돼… 구직급여 신청 자격도 없어 고충18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구직급여 신청 창구 8개가 사람들로 가득 찼다. 이용자의 절반 이상은 20, 30대 청년이었다. 청년들은 초조한 표정으로 “이직 확인서가 필요하냐” “권고사직 날짜가 잘못 적혀 있으면 어떻게 하느냐”며 질문을 했다. 구직급여 수급 자격을 인정받는 과정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음식점에서 일하다가 올 4월에 해고당한 대학생 최모 씨(22)는 구직급여 수급까지 2개월간 온갖 고생을 했다. 해당 업주가 현재 받고 있는 일자리 안정자금이 끊길까 봐 “최 씨가 자발적으로 관뒀다”고 거짓 진술을 했기 때문이었다. 일자리 안정자금은 최저임금 인상 부담을 덜기 위해 사업주에게 지급되는 정부지원금이다. 직원들을 해고하면 지급이 중단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최 씨는 2개월 동안 근로복지공단에 사실 확인 청구를 하고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넣는 등 고충을 겪었다. 최 씨는 “구직급여를 못 받았으면 전세 대출금을 못 갚아 취업도 못한 채 금융채무불이행자(이른바 신용불량자)가 될 뻔했다. 너무 걱정돼 혼자 울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코로나19로 구직급여 지급액이 낮게 책정되기도 했다. 통상 구직급여 지급액은 퇴직 직전 3개월 동안의 1일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물류센터에서 일하다 3월 중순 퇴사한 한 취준생은 코로나19 이전엔 일일 9시간 이상 근무했다. 하지만 감염병 확산 뒤 일이 급감해 일일 근무시간도 줄어들었다. 그는 “일일 근무시간이 줄어드는 바람에 구직급여가 크게 줄어들어 버렸다”며 안타까워했다. 어렵사리 구직급여를 받은 청년들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청년 취업자는 3명 중 1명꼴로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못해 수급 자격이 없다. 지난달 29세 이하 취업자는 388만 명이었던 데 비해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는 237만6000명이었다. 전문가들은 한시적으로라도 구직급여 수급 기간을 연장하고 고용보험 미가입자도 구제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1997년 외환위기 땐 구조조정된 40, 50대의 피해가 가장 컸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여 20, 30대가 직격탄을 맞았다”며 “구직급여 지원액을 늘리고 청년 구직자의 교육훈련을 확대하는 등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청아 clearlee@donga.com·김태언 기자}

    •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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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여름 에티켓이 필요해[현장에서/김태언]

    9일 오전 9시 반경. 서울 마포구에서 한 시내버스에 올라타자 몸이 움츠러들었다. 이날은 아침부터 땡볕이 거셌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도 연신 손부채를 부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다들 얼굴이 땀으로 번들거렸다. 그런 승객들을 위해 버스가 에어컨을 빵빵하게 트는 건 누가 봐도 선의다. 이 당연한 장면이 올해는 다소 무섭게 다가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좋을 리 없기 때문이다. 모든 창문을 닫은 밀폐 공간. 출근길 버스는 승객들 거리가 50cm도 되지 않았다. 출근길이 끝나도 거리 두기는 실패다. 승객들이 햇볕을 피해 앉느라 한쪽 방향 좌석만 만석이었다. 무릎이 맞닿는 간격이었다. 게다가 바람을 조절하려 너도나도 통풍구에 손을 댔다. 무엇 하나 ‘평범하게’ 느껴지질 않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처음으로 맞는 여름이 찾아왔다. 9일 서울에 올해 들어 첫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대낮 거리는 햇볕은 둘째 치고 바람마저 텁텁했다. 그늘로도 해결되지 않는, 실내에서 에어컨을 찾아야 하는 틀림없는 여름이다. 도심 속 단골 피서지인 교보문고 광화문점도 이날 아침부터 바글바글했다. 오전 10시가 살짝 지났지만 앉을 자리가 없었다. 에어컨과 가까운 곳에는 땀을 식히려 마스크를 내린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다닥다닥 붙은 채였다. 아들(6)과 외출한 30대 여성 이모 씨는 “집에서 종일 에어컨을 틀긴 부담스럽다. 어린이집도 휴원을 연장해 같이 나왔는데 사람이 많아 당황스럽다”고 했다. 서점 측 관계자는 “마스크를 벗으면 자리에 앉지 못하도록 안내하지만, 더워서 잠깐 내렸다고 항의하면 뭐라 그러기도 어렵다”고 전했다. 무더위에 문을 꼭 닫은 상태로 틀어대는 에어컨. 더위를 피해 몰리는 사람들로 2m 거리 유지는 어림없는 실내 공간. 답답하고 습해 벗어버린 마스크. 이번 여름에는 이런 풍경을 ‘일상’으로 여겨선 안 된다. 방역당국과 업소들이 나름의 지도와 당부를 이어가겠지만 쉽진 않을 것이다. 코로나19가 여름을 타고 더 확산되지 않도록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신(新)여름에티켓’이 필요하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더위를 피해 실내로 몰리면서 실외 활동으로 환기 등이 자연스레 이뤄졌던 봄철보다 전파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여름일수록 거리 두기를 지키는 실내 구조를 만들고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물론 어려울 것이다.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는, 언제나 그랬듯 무척 어려운 상대다. 하지만 찰나의 방심이 불러올 감염의 피해와 비교할 순 없다. 서로를 위한 양보와 인내만이 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힘이 된다. 이 지난한 싸움은 또다시 시작이다.김태언 사회부 기자 beborn@donga.com}

    •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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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맞아 대북전단 100만장 보낼것”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4일 대북 전단 살포를 강하게 비판했지만,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또다시 전단을 북한에 뿌리겠다”고 밝혔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사진)는 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 인민들에게 진실을 말하는 것은 우리 단체의 사명과 의무”라며 “25일 대북 전단 100만 장을 날려 보내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대북 전단이 접경지역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위협을 초래한다는 정부 입장에 대해 “전단은 항상 밤에 조용히 보낸다. 폭탄을 넣어 보내는 것도 아닌데 누구를 위협한단 말이냐”라며 반발했다. 이 단체는 2006년부터 해마다 10∼15차례 대북 전단을 살포해왔다. 특히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주로 새벽 시간대에 전단을 날려 보냈다고 한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31일에도 경기 김포시에서 대북 전단 50만 장과 소책자 500권, 1달러 미국 지폐 2000장, SD카드 1000개를 대형 풍선 20개에 나눠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 당시 전단에는 ‘7기 4차 당 중앙군사위에서 새 전략 핵무기로 충격적 행동하겠다는 위선자 김정은!’ 등의 문구가 담겼다고 한다. 동봉한 책자에는 ‘미꾸라지가 진짜 용이 된 대한민국’이란 제목으로 남한의 경제 발전 역사가 담긴 내용을 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체는 “4월 30일에도 ‘북한 출신 인사 2명이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는 내용의 전단을 북한으로 살포했다”고 전했다. 당시에도 전단 50만 장 등 비슷한 물품을 담아 대형 풍선에 나눠 실었다. 이때는 ‘탈북 꽃제비 불구자(지성호)도 공사(태영호)도 국회의원인 우리조국 대한민국!’이란 문구와 두 국회의원의 사진도 게재했다. 통일부 등에 따르면 최근 대북 전단을 살포하는 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4월 9일 경기 파주시에서 20kg 상당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드론을 평양까지 보내 전단 1만 장 등을 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단체가 언급한 드론으로는 파주에서 평양까지 약 168km를 비행할 기술이 현재까지 개발되지 않았다”고 했다.김소영 ksy@donga.com·김태언 기자}

    • 20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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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안 벗었지?” 가슴졸인 엄마들 교문 마중

    “마스크 안 벗고 잘 쓰고 있었지? 손은 자주 씻었어?” 3일 낮 12시 40분경 인천 미추홀구 용현남초등학교 앞은 조만간 하교를 시작할 학생들을 마중 나온 학부모들이 가득했다. 이윽고 학교에선 1m 이상 거리를 둔 채 학생들이 한두 명씩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학부모들은 안심한 듯 반갑게 손을 흔들면서도 아이들이 다가오자 걱정스레 여러 질문을 쏟아냈다. 학부모 A 씨는 “등교 첫날인데 애한테 소감 같은 걸 물어볼 생각도 못했다. 학교가 방역수칙을 잘 지켰는지, 아이가 그걸 잘 따랐는지 계속 물어봤다”고 했다. 이날 전국에서 초교 3, 4학년과 중학교 2학년, 고교 1학년 등 학생 178만 명이 첫 등교를 시작했다. 1일 고3 등교와 2일 유치원생 및 초등 1, 2학년, 중3, 고2 등교에 이어 3번째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자 519개 학교는 등교를 연기했다. 경북 2곳과 부산 1곳을 제외하면 경기 259곳과 인천 245곳 등 모두 수도권에 있는 학교다. 자녀를 등교시킨 학부모들은 오전 내내 불안에 떨었다고 한다. 용현남초교 앞에서 만난 학부모들은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개척교회가 이 근방이라 더 불안감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4학년 자녀를 오늘 처음 등교시켰다는 정모 씨(40)는 “마음 같아선 집에 있게 하고 싶었지만 첫 등교인데 안 보낼 수도 없고…. 아침에 신신당부를 했는데 걱정이 돼서 학교까지 데리러 왔다”고 했다. 서울 마포구에 있는 창천중학교도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중학생이라 따로 교문에 교사를 배치하진 않았지만, 학생들 모두 마스크를 쓰고 하교했다. 다만 현장에서 인솔하는 교사가 없다 보니 학생끼리 어깨동무를 하는 등 밀접 접촉한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고모 군(14)은 “학교 내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하면 선생님이 계속 주의를 주셨다”며 “친구들끼리도 조심하긴 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학교보단 하교 이후가 우려스러웠다. 학부모 등이 교문에서부터 자녀를 챙기는 초등학교와 달리 중고교생들은 하교 뒤 인근 PC방 등으로 몰려가는 모습이 여럿 보였다. 함께 미니버스 등을 이용해 학원으로 향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한 PC방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교복이나 학교 체육복 차림의 학생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다닥다닥 붙어 대화를 나누며 게임에 빠져 있었다. 한 직원은 “솔직히 나이가 어려도 업소를 이용하는 ‘손님’이다보니 뭐라 제재하기가 조심스럽다”고 했다. 교육부는 이날 학원법을 개정해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학원을 제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원법에 방역수칙 위반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다”며 “방역수칙 위반 시 교육부 장관과 교육감이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영업을 정지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월 이후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학원은 모두 42곳이다. 학원발 확진자는 78명으로 학생 46명, 강사·직원 24명, 원장 8명 등이다.인천=이청아 clearlee@donga.com / 김태언·최예나 기자}

    • 20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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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의료진 마음도 돌봐야[현장에서/김태언]

    “선생님 잘못이 아닙니다.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죠.” 그 한마디에, 최모 씨는 왈칵 눈물이 터져버렸다. 그동안 몸속에 가득 고여 있기라도 했던 것처럼. 그는 간호사다. 경기 의정부에 있는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일한다. 세간에는 3, 4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온 ‘집단감염의 온상’. 최 씨 역시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3주 동안 자가 격리를 했다. 혼자 남은 방에서 그는 자꾸만 악몽을 꿨다. 자기가 걸릴까봐 두려웠던 게 아니다. 돌보는 환자들이 감염돼 목숨을 잃는 꿈이었다. 하루 4시간도 눈을 붙이지 못했다. 끼니도 넘어가질 않았다. ‘내가 뭘 잘못한 걸까’ 되뇌고 또 되뇌었다. 그에게 “괜찮다”고 다독여준 건 같은 병원 영성부가 마련한 ‘마음 돌봄 위원회’의 박민우 신부였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지난달 13일부터 자가 격리됐던 의료진 80명의 심리치료를 위해 ‘마음 돌봄을 위한 공감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김창욱 소화기내과 교수(50)도 마찬가지였다. 자가 격리 동안 환자들 얼굴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다음 주에 뵙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게 내내 괴로웠다. 중환자실 환자가 급격히 악화됐단 소식을 들었을 땐 자책감에 몸을 떨었다. 김 교수는 “내가 ‘현장에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사라지질 않았다”고 털어놨다. 간호사 조모 씨는 한 환자가 잊히질 않는다. 당시 조 간호사가 한 확진자와 면담했던 게 확인돼 그가 돌보던 환자 수십 명이 격리됐다. 그중 한 환자는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왔단 이유로 다른 요양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거부당했다. 조 씨는 “그 환자분이 절 원망할 듯해 하루도 맘이 편치 않았다. 찾아뵙고 싶은데…, 차마 용기가 나질 않는다”고 했다. 워크숍에서 해당 의료진은 뭣보다 ‘더 관리를 잘 했어야지’란 말이 비수로 꽂혔다고 한다. 한 수간호사는 “인터넷 댓글을 보면 ‘정말 내가 잘못해서 병원에 이런 일이 벌어진 건가’란 생각이 지워지질 않았다”고 했다. 한동안 TV나 인터넷이 무서워 멀리 했을 정도였다. 워크숍에 참여한 의료진의 상당수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심리치료를 맡았던 이해국 정신건강의학과 교수(51)는 “의료진에 대한 응원은 많았지만 자가 격리에 들어간 일부 의료진의 고통엔 관심이 거의 없었다”며 “환자를 치료하느라 차마 챙기지 못한 그들의 상처와 불안이 컸다는 걸 알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19는 수많은 이에게 상처를 줬다. 물론 가장 고통받은 건 환자들과 그 가족이다. 한데 아프단 푸념도 못 한 채 묵묵히 속으로 삭였던 이들 또한 많다. 어쩌면 ‘온상’ ‘소굴’ 같은 무심한 낙인이 누군가에겐 지워지지 않을 화상을 입히고 있진 않을까. 그들은 미증유의 사태에 맞서 최선을 다했다. 이젠 그들에게 당신들 잘못이 아니라고 우리가 말해줄 차례다.김태언 사회부 기자 beborn@donga.com}

    •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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