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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저기 나온다.” 24일 오후 5시경,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A입국장. 갑자기 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환호와 박수도 함께 터졌다. 흰색 반팔 티셔츠에 허리띠를 매지 않은 청바지 차림의 손흥민(30·토트넘)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박수와 환호 소리는 더 커졌다. 팬 200여 명은 “사랑해요, 손흥민”을 외쳤다. 세계 최고 레벨의 축구 무대로 평가받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의 입국 현장 분위기는 콘서트장 같았다. 자신을 기다리던 팬들의 환대에 손흥민은 허리를 깊이 숙여 여러 번 인사하면서 웃었다. 팬들을 향해 손을 계속 흔들던 손흥민은 득점왕 트로피인 ‘골든 부트’를 관계자로부터 넘겨받아 들어 보이기도 했다. 기자회견이나 인터뷰 없이 곧장 공항 밖으로 나간 손흥민은 대기하고 있던 흰색 카니발 차량에 올랐다. 이날 함께 입국한 아버지 손웅정 손축구아카데미 감독(60)을 잠시 기다리고 있던 손흥민은 자신을 한 번이라도 더 보기 위해 차량 앞까지 쫓아온 팬들을 위해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 뒤 다시 차에 탔다. 공항에는 손흥민이 도착하기 약 2시간 전부터 많은 팬들이 모였다. 손흥민을 직접 보려고 3시간 넘게 기다렸다는 팬도 있었다. 외국인 팬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인천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고 있다는 미국인 조지프 씨(30)는 “손흥민을 보려고 왔다. 직접 봐서 너무 기쁘다”고 했다. 이날 손흥민이 입은 하얀색 반팔 티셔츠는 온라인에서 곧바로 화제가 됐다. 왼쪽 가슴 부분에 새겨진 ‘NOS7’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한 패션 커뮤니티에 따르면 ‘NOS’는 손흥민의 영어 이름 중 성(姓)인 ‘SON’을 거꾸로 쓴 것이고 숫자 7은 손흥민이 소속 팀 토트넘에서 달고 뛰는 등번호다. 브랜드 등록 출원인은 손흥민이고 6월 17일에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로 내건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평소 손흥민이 자신의 우상이라고 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몇 년 전부터 자신의 이름과 등번호를 딴 ‘CR7’을 붙인 향수와 선글라스 제품 등을 내놓고 있다. 손흥민은 6월에 국내에서 열리는 4차례 A매치를 위해 대표팀이 소집되는 30일 전까지는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 측은 “6월에 A매치가 잇달아 열리기 때문에 체력 회복을 위해 휴식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와! 저기 나온다.” 24일 오후 5시경,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A입국장. 갑자기 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환호와 박수도 함께 터졌다. 흰색 반팔 티셔츠에 허리띠를 매지 않은 청바지 차림의 손흥민(30·토트넘)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박수와 환호 소리는 더 커졌다. 팬 200여 명은 “사랑해요, 손흥민”을 외쳤다. 세계 최고 레벨의 축구 무대로 평가받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의 입국 현장 분위기는 콘서트장 같았다. 자신을 기다리던 팬들의 환대에 손흥민은 허리를 깊이 숙여 여러 번 인사하면서 웃었다. 팬들을 향해 손을 계속 흔들던 손흥민은 득점왕 트로피인 ‘골든 부트’를 관계자로부터 넘겨받아 들어 보이기도 했다. 기자회견이나 인터뷰 없이 곧장 공항 밖으로 나간 손흥민은 대기하고 있던 흰색 카니발 차량에 올랐다. 이날 함께 입국한 아버지 손웅정 손축구아카데미 감독(60)을 잠시 기다리고 있던 손흥민은 자신을 한 번이라도 더 보기 위해 차량 앞까지 쫓아온 팬들을 위해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 뒤 다시 차에 탔다. 공항에는 손흥민이 도착하기 약 2시간 전부터 많은 팬들이 모였다. 손흥민을 직접 보려고 3시간 넘게 기다렸다는 팬도 있었다. 외국인 팬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인천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고 있다는 미국인 조지프 씨(30)는 “손흥민을 보려고 왔다. 직접 봐서 너무 기쁘다”고 했다. 이날 손흥민이 입은 하얀색 반팔 티셔츠는 온라인에서 곧바로 화제가 됐다. 왼쪽 가슴 부분에 새겨진 ‘NOS7’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한 패션 커뮤니티에 따르면 ‘NOS’는 손흥민의 영어 이름 중 성(姓)인 ‘SON’을 거꾸로 쓴 것이고 숫자 7은 손흥민이 소속 팀 토트넘에서 달고 뛰는 등번호다. 브랜드 등록 출원인은 손흥민이고 6월 17일에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로 내건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평소 손흥민이 자신의 우상이라고 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몇 년 전부터 자신의 이름과 등번호를 딴 ‘CR7’을 붙인 향수와 선글라스 제품 등을 내놓고 있다. 손흥민은 6월에 국내에서 열리는 4차례 A매치를 위해 대표팀이 소집되는 30일 전까지는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 측은 “6월에 A매치가 잇달아 열리기 때문에 체력 회복을 위해 휴식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인천=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손흥민의 활약은 자신과 소속팀을 넘어 한국 축구에 중요한 일이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53·포르투갈)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30·토트넘)의 올 시즌 활약을 두고 23일 이같이 말했다. 이날 EPL 최종전에서 2골을 몰아친 손흥민의 몸 상태가 최고조에 올라와 있는 것은 카타르 월드컵에 대비한 모의고사를 앞두고 있는 대표팀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벤투 감독은 이날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유튜브를 통해 6월 열리는 4차례 A매치에 나설 국가대표 28명의 명단을 발표하며 손흥민을 선봉에 세웠다. 대표팀은 다음 달 2일 브라질(서울)을 시작으로 6일 칠레(대전), 10일 파라과이(수원)와 평가전을 치른다. 14일 열릴 예정인 평가전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뛰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 대표팀에서 어떤 상태인지 체크할 예정”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부터 브라질 에이스이자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공격수 네이마르(30)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네이마르는 ‘축구 황제’ 펠레(77골)에 이어 브라질 대표팀 역대 득점 2위(71골)다. 벤투 감독은 “강팀과의 경기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가 중요하다”며 “강팀과 만났다고 전술과 스타일 등 많은 부분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대표팀 공격을 이끌어가는 전술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6월 A매치 기간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도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98경기에 출전해 31골을 기록 중이다. 4차례 평가전 모두 출전한다면 6일 칠레전에서 대표팀 역대 15번째 센추리 클럽 회원이 된다. 박지성 전북 어드바이저(41)와 조광래 대구 사장(68)이 100경기로 최다 출전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69)과 홍명보 울산 감독(53)이 136경기로 최다 출전 공동 1위다. 이날 김동현(25·강원)과 조유민(26·대전)이 처음으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벤투 감독은 “김민재(26·페네르바흐체), 박지수(28·김천), 이재성(30·마인츠)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며 “대신 새로 발탁된 두 선수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흥민을 포함한 대표팀은 30일 소집된다.한국 축구대표팀 6월 소집 명단골키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조현우(울산) 김동준(제주) 송범근(전북) 수비수: 김영권(울산) 권경원(감바 오사카) 정승현(김천) 조유민(대전) 이용(전북) 김태환(울산) 김문환 김진수(이상 전북) 홍철(대구) 박민규(수원FC) 미드필더: 정우영(알 사드) 송민규 백승호 김진규(이상 전북) 김동현(강원) 나상호 황인범(이상 서울) 고승범 권창훈(이상 김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공격수: 황의조(보르도) 조규성(김천)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홍정민(20·CJ온스타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2년 만에 첫 우승을 신고했다. 홍정민은 22일 강원 춘천 라데나G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이예원(19·KB금융그룹)을 1홀 차로 꺾었다. 지난해 데뷔한 홍정민의 35번째 투어 대회 만의 첫 우승이다. 우승 상금 2억 원을 받은 홍정민은 상금 랭킹 6위(2억1488만 원)로 올라섰다. 지난해 신인상 포인트 2위로 신인상 타이틀을 놓친 홍정민은 2년 차인 올 시즌 부진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6개 대회에 출전해 3차례 컷 탈락했다. 최고 성적은 15일 끝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30위였다. 이번 대회에서 홍정민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24·NH투자증권)를 16강에서 꺾고, 지난해 신인왕 출신 송가은(22·MG새마을금고)도 8강에서 제압했다. 4강에서 지난해 상금 2위 임희정(22·한국토지신탁)까지 꺾으며 ‘강자 킬러’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날 결승전에서 한때 3홀 차까지 끌려간 홍정민은 17번홀(파4)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홍정민은 “톱클래스 선배들을 매치플레이에서 만나 좋은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는데 우승까지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올 시즌 경기력이 좋지 않아 힘들게 시즌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이번 우승을 계기로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3, 4위전에서는 임희정이 안송이(32·KB금융그룹)를 1홀 차로 꺾고 3위에 올랐다. 이날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도 생애 첫 승이 나왔다. 박은신(32)은 경남 거제 드비치GC(파72)에서 열린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두 차례 연장전 끝에 김민준(32)을 1홀 차로 꺾고 프로 데뷔 13년 만에 첫 우승에 성공했다. 2010년 코리안투어로 데뷔한 박은신은 그동안 126개 대회에 출전해 3위(2017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카이도 골든 V1 오픈)가 최고 성적이었다. 127번째 대회 만에 우승에 성공한 박은신은 상금 1억6000만 원을 챙겼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12년 만에 만리장성을 넘었다. 한국은 1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2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에서 중국을 3-2로 꺾고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2010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대회에서 우승했는데 당시에도 결승에서 중국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까지 한국은 9번 결승에 올랐는데 상대는 늘 중국이었다. 중국은 이 대회 최다(15회) 우승국이다. 한국은 2010년 결승전 승리로 1988년 쿠알라룸푸르 대회부터 시작된 중국과의 결승 맞대결 5연패에서 벗어났지만 2012년 중국 우한, 2016년 중국 쿤산 대회에서는 또다시 중국의 벽에 가로막혔다. 한국은 14일 결승 첫 단식에서 안세영이 천위페이에게 1-2(21-17, 15-21, 20-22)로 역전패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어 열린 복식 경기에서 이소희-신승찬 조가 천칭천-자이판 조에 2-1(12-21, 21-18, 21-18)로 역전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김가은이 허빙자오에게 0-2(12-21, 13-21)로 패했다. 우승컵을 내줄 위기에 몰렸던 한국은 김혜정-공희용 조가 황둥핑-리원메이 조를 2-0(22-20, 21-17)으로 눌렀고, 마지막 단식에서 심유진(사진)이 풀세트 접전 끝에 왕즈이를 2-1(28-26, 18-21, 21-8)로 꺾으면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승부처는 마지막 18번홀(파4)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24)가 17번홀(파5)에서 보기를 해 ‘아마추어’ 황유민(19·사진)과 함께 11언더파로 공동 1위인 상황. 박민지는 세컨드 샷을 홀 약 5m에 붙였고 황유민은 그린 주변 벙커에 빠뜨렸다. 결국 박민지는 파를 잡았고 황유민은 보기로 무너졌다. 박민지가 15일 경기 용인시 수원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정상에 올랐다. 박민지는 황유민 등 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치고 자신의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하며 상금 1억4400만 원을 챙겼다. 지난해 7월 열린 대보 디하우스 오픈 이후 308일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통산 11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무려 6승을 수확하면서 대상과 상금왕 등을 휩쓸어 KLPGA ‘대세’로 자리 잡았던 박민지로선 시즌 초반 부진을 털어낸 우승이었다. 박민지는 올 시즌 첫 대회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출전 못 했고, 출전 첫 대회인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공동 28위에 그쳤다. 타이틀 방어전이던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도 기권했다. 하지만 KLPGA챔피언십을 포함해 최근 2개 대회에서 톱10에 들며 흐름을 바꿨고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수확하며 본격적인 ‘우승 사냥’에 다시 나섰다는 평가다. 박민지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면서 대회도 못 나오게 돼 자주 울었다”며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그런 시간이 있어서 마음을 내려놓게 됐고 조급함도 없어졌다. 지난해 6승에 심취해 초조했던 측면도 있었는데 최근 샷 감각이 올라오며 마음이 안정됐다. 앞으로 기회가 오는 대로 다 우승하겠다”고 자신했다. 국가대표이자 이번 대회에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황유민은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유민은 박민지와 함께 9언더파 공동 1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해 전반에만 3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나서기도 했지만 우승 경험이 많은 박민지의 벽을 넘어서진 못했다. 같은 소속사인 박민지는 황유민을 ‘좋아하는 동생’이라고 표현했고 “챔피언 조에서 만났을 땐 제가 좀 쫄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재열 SBS 해설위원은 “황유민은 공격적인 골프를 추구하는 선수로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집요함을 가졌다”며 “앞으로 경험만 쌓는다면 정말 무서운 선수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내년 제101회 대회부터는 동아일보기를 국제대회로 격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인선 대한소프트테니스(정구)협회장은 제100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폐회를 앞두고 “제 임기 동안에 이런 역사적인 대회를 열 수 있어 영광이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1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동아일보기 대회는 국제대회로 열려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그동안 일본 실업팀 ‘와타큐 세이모아’ 선수들이 동아일보기 단체전과 개인전에 모두 참가했는데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한국을 찾지 못했다. 그 대신 태국 대표팀이 초청 팀 자격으로 대회장인 경북 문경국제정구장 코트를 밟았다. 25년간 협회 살림을 맡아온 김태주 사무처장은 “대만에서도 동아일보기에 선수를 파견한 적이 있다”고 했다. 협회는 이미 코리아컵 국제소프트테니스대회를 개최하고 있기도 하다. 6일 개막한 올해 대회는 15일 옥산초등학교 고명신-김다빈 조의 여자 초등부 복식 우승을 끝으로 열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들은 이날 결승에서 김나경(죽향초)-김주애(장야초) 조를 4-1로 눌렀다. 앞서 열린 남자 초등부 복식에서는 박태영(옥산초)-선명원(상주초) 조가 모전초의 김정우-윤지후 조에 4-0으로 이겼다. 초등부 단체전에서는 모전초(남초부)와 백성초(여초부)가 각각 우승기를 가져갔다. 전날 열린 대학부 단체전 결승에서는 대전대가 우승기를 안았다. 그동안 단체전 결승에 4차례 진출해 준우승만 4번을 했던 대전대는 공주대를 2-1로 꺾고 대회 첫 우승을 맛봤다. 대전대 ‘에이스’ 오승언은 단식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2관왕에 올랐다. 대학부 복식에서는 인하대 백경훈-윤규상 조가 우승했다.제100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우승자 명단◇일반 ▽남자 △단체전 수원시청 △복식 남택호-김한솔(부산체육회) △단식 김형근(달성군청) ▽여자 △단체전 문경시청 △복식 이초롱(옥천군청)-이유림(경남체육회) △단식 이민선(NH농협은행) ▽혼합복식 강동성(부산체육회)-김연화(안성시청) ◇대학 ▽남자 △단체전 대전대 △복식 백경훈-윤규상(인하대) △단식 오승언(대전대) ◇고등 ▽남자 △단체전 문경공고 △복식 정재근-이준서(횡성고) △단식 전현우(다산고) ▽여자 △단체전 무학여고 △복식 신지나-서예진(대전여고) △단식 김예솔(무학여고) ◇중등 ▽남자 △단체전 신암중 △복식 임승진-설민호(순창중) △단식 김강현(신암중) ▽여자 △단체전 문경서중 △복식 이지아-임소영(도계여중) △단식 민성은(무학중) ◇초등 ▽남자 △단체전 모전초 △복식 박태영(옥산초)-선명원(상주초) ▽여자 △단체전 백성초 △복식 고명신-김다빈(옥산초)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이 12년 만에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 한국은 1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2 세계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부 준결승에서 일본을 3-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준우승을 차지한 2016년 대회 이후 6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14일 오후 3시 준결승에서 태국을 3-0으로 꺾은 중국과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중국을 꺾는다면 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2010년 대회 우승 후 12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 일본과의 준결승은 한국의 완벽한 승리였다. 단식 1경기에서 세계랭킹 4위 안세영(삼성생명)이 1위 야마구치 아카네를 상대로 2-1(15-21, 21-18, 21-18)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진 복식 1경기에서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이 마쓰야마 나미-시다 지하루를 2-0(21-16, 21-17)으로 이겼다. 단식 2경기에서 세계랭킹 19위 김가은(삼성생명)이 6위 오쿠하라 노조미를 2-1(21-12, 11-21, 21-16)로 잡으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남자 대표팀은 12일 열린 덴마크와의 8강에서 2-3으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는 2년마다 열리며 남자부는 토머스컵, 여자부는 우버컵으로 불린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 소프트테니스(정구)를 이끌어갈 샛별들을 확인할 수 있는 제100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초등부 경기가 13일 시작해 15일까지 열린다. 초등 남자부에서는 경북 모전초 김정우(11)가 가장 눈에 띈다. 이번 대회 여자 일반부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문경시청 김희수 코치의 아들인 김정우는 지난해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전국대회 복식에서 1위에 올랐다. 올해도 같은 대회에서 팀을 단체전 1위로 이끌었다. 김정우와 같은 학교이자 이사장배 단체전에서 활약한 윤지후(11·사진)는 상황 판단이 빠르고 스매싱 기술 등이 좋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초등 여자부에서는 4월 이사장배 대회에서 단식 1위를 한 경기 백성초의 김수아(12)가 주목받고 있다. 대학부 경기도 같은 기간 열린다. 대학부는 여자부 등록 팀이 적어 남자부 대회만 진행된다. 대학 남자부에서는 지난해 제99회 동아일보기 대회에서 팀을 단체전 1위로 이끈 공주대의 백홍준(21), 최정락(22)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춘계연맹전에서 복식으로 함께 나서 우승한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도 단체전은 물론이고 복식에서도 호흡을 맞춘다. 충북대 에이스 진희윤(22)의 상승세도 기대된다. 진희윤은 올해 춘계연맹전과 협회장기 대회 단식에서 우승했다. 협회장기 단체전에서도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관계자는 “고교 졸업 뒤 실업팀으로 바로 진출하는 여자 선수들과 달리 남자는 대학을 거친 뒤 실업팀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대학 남자부 경기 결과에 따라 내년도 남자 일반부의 판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코트의 햇살 미소’ 이민선(24)이 NH농협은행을 무관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민선은 12일 경북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정구)장에서 열린 제100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문경시청 엄예진(22)에게 4-3 역전승을 거뒀다. 문경이 고향이기도 한 이민선이 이 대회 정상을 차지한 건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민선은 “동아일보기는 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회다. 그런데 성적이 좋지 못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어떻게든 단식만큼은 우승을 해야겠다 마음먹고 악착같이 경기를 치렀는데 승리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동아일보기 단체전에서만 38번 우승을 차지한 NH농협은행은 한국 여자 정구 최고 명문으로 평가받는 팀이다. 그러나 이번 100회 대회 때는 단체전 준결승에서 4강 문턱을 넘지 못했고, 복식에서도 김홍주(22)-임진아(20) 조가 준우승에 그치면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날도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이민선은 세트스코어 2-3으로 뒤진 채 맞이한 6세트에서 1-3으로 끌려가며 엄예진에게 더블 챔피언십 포인트를 내줬다. 그러나 차분하게 두 포인트를 따라간 뒤 듀스 끝에 결국 10-8로 6세트를 따냈다. 그리고 7점을 먼저 따면 이기는 최종 7세트에서 7-2 승리를 거두면서 끝내 ‘정구 퀸’ 자리에 올랐다. 이민선은 “6세트 때 몸에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져 ‘마음을 비우자, 민선아’라고 속으로 되뇌었다”며 “6세트를 따냈을 때 상대 표정이 흔들리는 걸 보고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내가 경기를 보면 자꾸 지는 것 같다”며 경기 도중 일부러 코트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유영동 NH농협은행 감독은 “경기장 구석에서 열심히 기도했는데 기도가 통한 것 같다. 이민선이 NH농협은행의 저력이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줘 기쁘다”고 말했다. 남자부 단식 결승전에서도 이변이 벌어졌다. 실업 2년 차 김형근(25·달성군청)이 우승 0순위로 꼽히던 ‘코트의 좀비’ 김진웅(32·수원시청)에게 역시 4-3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기를 차지한 것. 9일 단체전 결승 단식 경기에서 김진웅에게 2-4로 패했던 김형근은 이날도 1-3까지 뒤졌지만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2019년 남자 대학부 우승 이후 3년 만에 정상에 오른 김형근은 “무엇보다도 김진웅 선배를 이겼다는 게 내게 가장 큰 의미”라며 “단체전 맞대결 때는 욕심을 부려 패했던 것 같아 마음을 많이 내려놓으려고 노력했다. 선배가 백핸드에 약점이 있다고 생각해 그 부분을 집중 공략한 게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감독이 공석 상태인 달성군청의 김경한 코치는 “김형근은 평소에도 체력이 워낙 좋은 선수다. 김진웅도 체력이 좋기로 소문난 선수지만 이번에는 김형근이 체력에서 앞선 게 승리 요인”이라며 “1-3으로 뒤진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집념으로 우승을 가져다준 선수에게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문경=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정구) 대회는 일제강점기, 광복, 6·25전쟁 등 격동의 역사를 함께한 한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이번 대회가 한국 정구의 역사와 미래를 잇는 새로운 100년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고윤환 문경시장(65·사진)은 제100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를 맞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1923년 시작한 동아일보기는 2007년 제85회 대회부터 16년째 문경시에서 열리고 있다. 문경시는 실업팀 가운데 유일하게 남녀부 팀을 모두 운영하고 있으며 정구 동호인이 가장 많은 도시로 손꼽히기도 한다. 고 시장은 “한국 정구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동아일보기 유치로 문경이 진정한 ‘정구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었다”면서 “문경에서는 해마다 40개가 넘는 크고 작은 스포츠 대회가 열리지만 그중 가장 남다르고 시민들에게도 가장 인기 있고 친근한 대회는 단연 동아일보기”라고 강조했다. 2012년부터 시정을 이끈 고 시장에게는 이번 100회 대회가 시장으로 맞이하는 마지막 대회이기도 하다. 그만큼 이번 대회 준비에 더욱 신경을 썼다. 고 시장은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이 완화됐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었다”면서 “다른 지역에서 오는 사람이 많아 경기장은 물론이고 버스터미널과 기차역 등에도 방역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고 시장은 “문경은 스포츠뿐 아니라 문화·관광의 도시이기도 하다. 중부내륙고속철도가 (내년 말) 개통되면 서울에서 1시간 19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정구 대회도 많이 찾아주시고 문경에 있는 아름다운 관광지도 많이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했다.문경=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대부분 네트 스포츠가 그런 것처럼 소프트테니스(정구)에서도 복식에는 같은 팀 선수가 나오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제100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여자 일반부 복식 정상은 두 선수가 서로 팀이 다른 편조(片組)에 돌아갔다. 이초롱(24·옥천군청)-임유림(25·경남체육회) 조는 11일 경북 문경국제정구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NH농협은행 김홍주(22)-임진아(20) 조를 38분 만에 5-1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관계자는 “치열한 복식 결승전은 70∼80분 정도 걸린다. 38분 만에 경기를 끝낸 건 ‘완파’라는 표현을 써도 무방할 정도”라고 말했다. 경기 시작 전만 해도 협회장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내 복식 최강으로 떠오르고 있던 김홍주-임진아 조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그러나 3-5로 패한 2세트를 제외하고는 모든 세트에서 이초롱-임유림 조가 상대를 압도했다. 특히 5세트와 6세트를 각각 4-2, 4-1로 끝낼 정도로 이들은 경기 후반에 더욱 강한 집중력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팀이 서로 다른 선수가 조를 이룬 건 경남체육회에 선수가 5명밖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중 전위 선수가 2명뿐이라 후위인 임유림과 짝을 맞춰줄 전위가 없어 편조를 이룬 것이다. 승부가 결정되자 최용민 경남체육회 감독이 먼저 웃으며 주정홍 옥천군청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최 감독은 “두 선수가 같은 팀이 아니라 호흡을 걱정했지만 전위, 후위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해준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며 “특히 100회 동아일보기 대회에서 기록을 남긴 것이 기쁘다. 팀 에이스인 임유림의 단식 성적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남자 일반부 복식 결승에서는 부산체육회 남택호(37)-김한솔(29) 조가 순창군청 윤형욱(33)-김병국(33) 조에 기권승을 거뒀다. 순창군청은 3-3 동점이던 7세트 시작 전 윤형욱의 부상이 악화되며 기권했다. 그러면서 남택호-김한솔 조는 지난해 결승에서 수원시청 김진웅(32)-김태민(26) 조에 빼앗겼던 우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금섭 부산체육회 감독은 “상대팀이 부상으로 기권을 하긴 했지만 기권이 아니었어도 충분히 우승을 할 수 있는 컨디션이었다”며 “경기 전에 지난해 준우승한 아쉬움을 100회 대회에서 털자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는데 우승을 해 기쁘다”고 말했다. 반면 순창군청은 3-1로 앞서고 있던 4세트부터 윤형욱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하면서 결국 기권할 수밖에 없었다. 홍정현 순창군청 감독은 “100회를 맞은 동아일보기가 중요한 건 사실이지만 선수 앞날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부상만 아니었으면 우승할 수 있었는데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남자 고등부 단식에서는 전현우(17·다산고), 복식에서는 횡성고 정재근(18)-이준서(18) 조가 정상에 올랐다. 여자 고등부 단식에서는 김예솔(18·무학여고), 복식에서는 대전여고 신지나(18)-서예진(17) 조가 우승기를 가져갔다.문경=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김유진(23·문경시청)이 코트 왼쪽 구석으로 스트로크를 찔러 넣었다. 이수진(21·옥천군청)이 열심히 쫓아가 봤지만 네트를 넘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 순간 코트 바깥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주인식 문경시청 감독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 왼손을 하늘 위로 뻗어 올렸다. 첫 게임(복식)과 두 번째 게임(단식)을 주고받아 여전히 1-1로 맞선 상태였지만 주 감독은 이미 우승을 차지한 것처럼 기뻐했다. 주 감독은 “김유진이 국가대표인 이수진을 잡아주기만 하면 세 번째 게임(복식)은 가져올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27년째 문경시청을 이끌고 있는 주 감독의 예상은 결국 들어맞았다. 문경시청이 10일 경북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정구)장에서 열린 제100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결승에서 옥천군청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여자 일반부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문경시청은 지난해 결승에서 옥천군청에 패했던 아픔을 설욕하면서 2년 만에 우승기를 되찾아왔다. 주 감독은 “100회 대회이자 팀 안방인 문경에서 열린 역사적인 대회에 팀의 이름을 새겨 넣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주 감독은 전날 “첫 게임 결과에 따라 승패가 갈릴 확률이 높다”며 “첫 게임을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경시청은 이날 첫 번째 복식에 나선 박다솜(28)-송지연(28) 조가 고은지(27)-진수아(23) 조에 3-5로 패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두 번째 게임인 단식에서도 패하면 문경시청은 그대로 우승기를 내줘야 하는 상황. 그때 김유진이 이수진을 4-2로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바꿨고 마지막 복식에서 엄예진(22)-황보민(25) 조가 옥천군청 이초롱(24)-김미애(24) 조를 5-3으로 물리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코트 안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지도한 김희수 문경시청 코치는 “우리 팀 선수들이 옥천군청 선수들에게 유독 약한 데다 첫 게임까지 내주면서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김유진이 게임만 따낸 게 아니라 누구보다 열심히 응원하면서 동료들에게 계속 힘을 불어넣어 줬다. 오늘 승리 일등공신은 단연 김유진”이라고 평했다. 김유진은 “전날 4강전에서 NH농협은행 이민선(24)에게 다 잡았던 게임을 패해 세 번째 게임에 나선 언니들(박다솜, 송지연)에게 부담감을 줘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다. 오늘은 어제 같은 실수를 하지 말자고 아침에 다짐했는데 마음의 빚을 갚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일반부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강동성(27·부산체육회)-김연화(22·안성시청) 조가 김병국(33·순창군청)-임유림(25·경남체육회) 조를 5-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중부 단식에서는 김강현(15·신암중), 복식에서는 순창중 임승진(15)-설민호(15)가 정상에 올랐다. 여중부 단식 우승은 민성은(15·무학중), 복식 우승은 도계여중 이지아(15)-임소영(15) 조가 차지했다.문경=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코트의 좀비’ 김진웅(32·수원시청)은 얼굴의 땀을 쓸어낸 뒤 호흡을 가다듬었다. 맞은편 코트에 있던 김형근(25·달성군청)의 선택은 예상대로 강서브였다. 끈질긴 수비력으로 ‘좀비’라는 별명이 붙은 김진웅이 이 서브를 차분하게 상대 코트로 넘기자 김형근은 곧바로 스매싱을 날렸다. 단식 최강자로 평가받는 김진웅도 지지 않았다. 그는 기다렸다는 듯 이 공을 되받아쳐 상대 코트 왼쪽 구석에 꽂아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수원시청이 3전 4기 끝에 동아일보기 정상을 차지하는 순간이었다. 수원시청은 9일 경북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정구)장에서 열린 제100회 동아일보기 남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달성군청을 2-0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결승에서 달성군청에 1-2로 패했던 아픔을 되갚는 승리였다. 2008년 창단한 수원시청은 이전까지 세 차례(2010, 2017, 2021년) 동아일보기 단체전 결승에 올랐지만 결과는 세 번 모두 준우승이었다. 임교성 수원시청 감독은 “동아일보기는 꼭 우승하고 싶었던 탐나는 대회였다”면서 “선수들 모두가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해준 덕에 우승기를 차지할 수 있었다. 특히 100번째 대회 우승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전날 준결승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문경시청을 2-1로 꺾고 올라온 수원시청의 기세는 경기 초반부터 달성군청을 압도했다. 첫 번째 경기인 복식에 나선 김태민(26)-윤지환(25) 조는 관록을 자랑하는 박규철(41)-이수열(40) 조를 35분 만에 5-3으로 제압했다. 이어 열린 단식에서 김진웅이 김형근을 4-2로 꺾으면서 수원시청은 경기 시작 1시간 15분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주장 김진웅은 “준결승이 끝나고 선수들끼리 모여 식사를 하면서 한 게임 남았으니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며 “아침에도 몸을 푸는데 컨디션이 좋았다. 지난해 11월 실업추계연맹전 6강에서 달성군청을 잡았던 경험이 있어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 역시 지난해와 똑같은 매치업으로 열리게 됐다. 지난해 우승 팀 옥천군청은 이날 준결승에서 안성시청을 2-0으로 꺾었고, 지난해 준우승 팀 문경시청도 NH농협은행의 추격을 2-1로 뿌리쳤다. 남자 고등부 단체전 결승에서는 경북 문경공고가 광주 동신고를 3-0으로, 여자 고등부 단체전 결승에서는 서울 무학여고가 전북 순창제일고를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채널A는 10일 오후 2시 20분부터 열리는 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전과 이어 열리는 혼합복식 결승전 등을 중계한다. 혼합복식 결승전에서는 강동성(27·부산체육회)-김연화(22·안성시청) 조와 김병국(33·순창군청)-임유림(25·경남체육회) 조가 맞붙는다.문경=김정훈 기자 hun@donga.com}

“2015년 이후 7년 만에 문경에 왔는데 후배들이 운동하는 것을 보니 당장 다시 라켓을 잡고 뛰고 싶네요(웃음).” 제100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정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경북 문경국제정구장에는 8일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현역 시절 ‘정구의 세리나 윌리엄스’로 불리던 김애경(34·전 NH농협은행)이다. 김애경은 정구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경기, 아시아선수권대회, 동아시아경기에서 모두 우승하면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던 선수다. 세계선수권에서 단식, 복식, 혼합복식, 단체전 금메달을 모두 차지한 것도 김애경이 처음이었다. 김애경은 “동아일보기가 없었다면 우승 트로피를 이렇게 많이 차지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애경은 경남 마산시 소재 구암여중 1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1년부터 현역 마지막 해였던 2015년까지 동아일보기에 꾸준히 참가했다. 2009년 제87회 대회에서 NH농협은행 선수로는 처음으로 3관왕(단식, 복식, 단체전)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이 대회를 상징하는 히로인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애경은 2009년 대회를 회상하며 “지금은 혼합복식이 있지만 그때는 없었다. 결국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했던 것”이라며 “특히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안성시청을 단체전에서 물리치고 전관왕 타이틀을 얻어 당시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거꾸로 가장 아쉬웠던 건 2015년이었다. 김애경은 “은퇴를 하는 해에 2009년에 이어 다시 한 번 3관왕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며 여운에 잠겼다. 당시 김애경은 ‘영혼의 파트너’ 주옥(33)과 짝을 이뤄 복식 정상을 밟았지만 단식과 단체전에서는 우승하지 못했다. 김애경은 “동아일보기는 정구 선수라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회 아닌가. 마지막으로 참가한 대회에서 무조건 우승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감과 긴장감이 컸던 게 패인이었던 것 같다”며 “특히 안성시청에 패해 단체전 우승을 놓친 것이 무척 아쉬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유니폼을 벗은 지 7년이 지났지만 친정팀에 대한 애정은 여전했다. 김애경은 “특히 2019년 이후 단체전 우승이 없다는 게 아쉽다. 올해는 제100회 대회인 만큼 꼭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역에서 물러난 김애경은 NH농협은행에서 은행원으로 근무 중이다. 김애경은 “지금도 사회인 김애경보다는 정구인 김애경이 더 좋고, 정구 선수가 은행원보다는 조금 더 쉬운 것 같다”면서 “다른 팀 후배들도 모두 후회없는 선수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며 함박 웃음을 지어보였다.문경=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달성군청의 8번째 정상이냐, 수원시청의 첫 우승이냐? 제100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정구)대회 남자 일반부 단체전은 ‘디펜딩 챔피언’ 달성군청과 지난해 준우승팀 수원시청의 대결로 압축됐다. 달성군청은 8일 경북 문경국제정구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일반부 단체전 준결승에서 인천체육회를 2-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수원시청도 문경시청을 2-1로 꺾고 2년 연속 달성군청과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1996년 창단한 달성군청은 동아일보기에서만 7회 우승한 전통의 강호다. 2008년 탄생한 수원시청은 동아일보기 우승은 없지만 2014년 대통령기, 2018년 국무총리기 등에서 정상에 올랐고, 올 협회장기에서도 우승하는 등 최근 신흥 강호로 떠올랐다. 달성군청은 1게임(복식)에서 남자부 최고령인 박규철(41)이 이수열(40)과 호흡을 맞춰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인천체육회 장덕현(28)-김기효(31) 조를 5-4로 꺾었다. 2게임(단식)에서도 김형근(25)이 인천체육회 에이스 서권(32)을 4-2로 제압해 결승에 올랐다. 김경한 달성군청 코치는 “노장 선수들이 1게임에서 흔들리지 않고 경기 운영을 잘해줘 이겼다. 이 기세를 몰아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실수를 줄이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잘 도와 꼭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올 협회장기 챔피언 수원시청과 실업춘계연맹전 우승팀 문경시청의 준결승은 1, 2게임 모두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며 1게임씩 나눠 가졌다. 결국 마지막 3게임(복식)에 출전한 수원시청 모성하(24)-전진민(29) 조가 문경시청의 김재복(38)-김형준(32) 조를 5-2로 꺾으며 결승행이 결정됐다. 임교성 수원시청 감독은 “3게임에 출전한 모성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회복된 지 며칠 되지 않아 1게임을 내줬을 때 승산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팀의 주축 김진웅이 2게임 단식을 잡아줬고, 막내인 모성하가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보여줘 이길 수 있었다. 100회 대회에서 동아일보기 첫 우승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 중등부 결승에서는 충남 신암중이 경북 문경중을 2-0으로 꺾었고, 여자 중등부에서는 경북 문경서중이 강원 도계여중을 2-1로 누르고 우승했다.문경=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제100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개막을 선언합니다.” 권화선 전 한국여자소프트테니스(정구)연맹 회장(76)이 6일 오후 6시 경북 문경국제정구장에서 이렇게 외치자 축포가 터졌다. 1923년 전조선여자정구대회로 시작한 이 대회의 새로운 100년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구미대 ‘천무 응원단’의 치어리딩 공연으로 분위기가 한껏 오른 상태에서 축포가 터지자 코트를 채운 500여 명이 환호로 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남아있는 탓에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지만 코트 지붕이 떠나갈 듯 큰소리가 나왔다. 미처 코트에 자리를 잡지 못한 이들은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가 경기장 바깥에 마련한 전시 공간을 찾아 동아일보기 100년 관련 사진과 영상을 살펴보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는 협회에서 특별 초청한 태국 대표팀을 비롯해 총 122개 팀에서 1000여 명이 참가한다. 동아일보기는 한국 정구를 대표하는 메이저 대회인 데다 올해는 상징성도 큰 만큼 우승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메인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일반부 경기가 그렇다. 정구계 관계자들은 이 경기장을 안방 코트로 쓰는 문경시청과 동아일보기 최다(38회) 우승팀 NH농협은행이 여자 일반부 패권을 다툴 확률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문경시청은 앞서 열린 올해 2차례 전국대회에서 모두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상승세를 탄 상태다. 특히 팀의 에이스 송지연(28)은 협회장기에서 막판 역전승을 이끌었고 실업춘계연맹전에서도 팀에 우승컵을 안기는 등 정상급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김유진(23)도 물오른 기량을 자랑 중이다. 주인식 문경시청 감독은 “올해는 우리 팀 선수들의 기량이 최고조로 올라왔다”면서 “선수들이 특히 100년을 맞이한 동아일보기에 욕심을 보이고 있어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웃었다. 2019년 이후 이 대회 단체전 우승과 거리가 멀었던 NH농협은행 역시 정상 탈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회장기에서 복식 1위를 차지한 김홍주(22)-임진아(20) 조와 국가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꼽히는 문혜경(25)이 NH농협은행 핵심 전력이다. 이민선(24)도 개인 단식 우승에 도전한다. 유영동 NH농협은행 감독은 “동아일보기 우승을 목표로 훈련법도 바꾸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했다”면서 “올해는 기필코 우승기를 되찾아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남자 일반부에서는 회장기 우승을 차지한 수원시청이 가장 주목할 팀으로 꼽힌다. 국가대표 김진웅(32)과 김태민(26)이 포진하고 있는 수원시청은 지난해 단체전 준우승의 아픔을 씻겠다는 각오다. 개인 단식에서는 실업춘계연맹전에서 우승한 순창군청 진인대(31)가 동아일보기에서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다.문경=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제100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정구)대회가 6일 경북 문경국제정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1923년 전국 8개 여고부 선수 1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제일고녀에서 전조선여자정구대회로 시작한 이 대회는 이제 남녀를 가리지 않고 전국 122개 팀 1000여 명이 참가하는 대회로 성장했다. 100년 동안 정구인에게 ‘꿈의 무대’를 제공한 동아일보기 대회의 역사를 사진과 기록으로 살펴봤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울산이 약 한 달 만에 재개된 국내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에서도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K리그1 선두 울산은 5일 수원과의 방문경기에서 전반 26분 미드필더 김성준이 퇴장을 당한 이후 수적 열세로 힘든 경기를 벌이다가 0-1로 패했다. 울산은 전반 초반 볼 점유율을 62%까지 올리며 경기를 안정적으로 조율해 나갔지만 김성준의 퇴장 이후 수원에 주도권을 내줬다. 시즌 개막 후 첫 패배를 당한 울산은 승점 23(7승 2무 1패)에 머물렀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기 후 “여력이 없었던 것이 패인”이라며 “특히 퇴장 선수가 나오면서 수적인 열세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팀 성적 부진으로 시즌 도중 지휘봉을 넘겨받은 이병근 수원 감독은 부임 후 첫 K리그1 경기를 승리하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장에 웃으면서 들어올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싸워줘 행복하다”며 “오늘 경기를 발판으로 더 단단한 팀이 되겠다”고 말했다. 수원은 후반 18분 보스니아 국가대표 출신 사리치(사진)가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이날 승리로 7경기 연속 무승을 끊으며 시즌 2승(4무 4패)째를 챙긴 수원은 승점을 10으로 늘렸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이날 서울과의 안방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러시아 리그에서 뛰다가 서울과 2개월짜리 단기 계약을 맺고 K리그로 돌아온 황인범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복귀전을 치렀다. 황인범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황인범은 오랜만에 경기에 나섰는데도 앞으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동아일보사와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 재단이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레알 마드리드 공식 축구캠프’가 여름방학 기간에 열린다. 이번 캠프는 만 9~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2개 그룹을 모집한다. A그룹은 7월 31일부터 8월 17일까지 17박 18일 일정으로 진행되고, B그룹은 8월 7일부터 17일까지 10박 11일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자의 선택에 따라 일반 과정과 전문 과정으로 나눠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레알 마드리드 전용 훈련장인 ‘발데베바스’에서 전 세계 5000여 명의 축구 유망주와 함께하며 재단 소속 코칭스태프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지도를 받는다. 전문 과정 참가자 중 기량이 뛰어난 참가자에게는 레알 마드리드 재단 한국 공식 파트너사인 ‘WSM(LEE’S WORLD SPORT MANAGEMENT)‘에서 스페인 클럽 입단 테스트 기회를 제공한다. 이국재 WSM대표는 “수년간 스페인에서 한국 유소년 축구 선수들을 육성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페인 축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지금도 WSM 소속 유소년 선수들은 스페인 유소년 최고 레벨에서 그들의 꿈을 위해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캠프가 끝난 뒤에는 3박 4일 간 스페인 문화 예술의 수도 마드리드와 스페인의 옛 수도 톨레도, 디즈니 성의 모델로 알려진 세고비아 알카자르 성 등 문화 관광도 예정돼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및 모바일 접수가 가능하다. 선착순 조기마감한다. 자세한 문의는 캠프사무국으로 하면 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