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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 첫해였던 2003년 전국 곳곳은 농민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그해 2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합의문서에 양국이 공식 서명한 뒤 농민들이 “국내 농가가 공멸할 것”이라며 거리로 나선 것이었다. 정부는 FTA의 경제적 효과를 내세워 반대 여론 잠재우기에 나섰다. 국내 포도 성수기인 5∼10월에는 관세를 45%로 유지하는 ‘계절 관세’를 칠레산 포도에 적용하기로 했지만 성난 농심을 달래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포도, 복숭아, 키위 시설(비닐하우스) 농가에 대해 폐업 지원금 제도라는 파격적인 보상책이 등장했다. 한국의 첫 FTA였던 한-칠레 FTA가 다음 달 1일 발효 10년을 맞는다. 한-칠레 FTA는 한국이 글로벌 FTA 중심 국가(발효 9건, 협상 타결 2건)로 거듭나는 초석이 됐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협상 및 국회비준 과정에서 큰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했다. 동아일보 취재팀은 최근 국내 최대 포도 산지인 경북 김천시와 충북 옥천군, 영동군을 찾았다. 한-칠레 FTA의 최대 피해자로 꼽혔던 포도 농가들은 “다 망한다기에 반대시위에도 참가했는데 정작 FTA 피해는 거의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포도 농가의 단위 면적당 소득은 10년 만에 2배로 늘어났다. 정부가 2004∼2010년 국내 농가에 지원한 폐업 지원금은 모두 2400억 원에 이른다. 복숭아 농가에 폐업 지원금으로 1800억 원이 나갔지만 칠레산 복숭아는 검역 문제 때문에 단 한 개도 수입되지 않았다. 폐업했던 포도 농가들도 동일 작물 재배 제한기간인 5년이 끝나자마자 대부분 다시 포도나무를 심었다. 과장된 피해 우려로 헛돈을 쓴 셈이다. FTA 효과에 대한 정부의 예측이 빗나간 부분도 있었다. 당시 정부는 FTA 이후 칠레와의 무역수지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소비재 수출량보다 원자재 수입량이 급증하면서 적자폭이 2003년 5억4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2억 달러로 커졌다. 동아일보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현대경제연구원 등 9개 정부출연 및 민간 연구기관 전문가 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전문가들은 ‘한미 FTA 등을 위한 예행연습’(34.8%), ‘세계 자유무역 트렌드에 합류한 것’(29.2%) 등을 한-칠레 FTA의 긍정적 측면으로 꼽았다. 부정적인 면으로는 ‘경제적, 사회적 효과 미미’(42.0%)와 ‘엄청난 사회적 갈등비용 초래’(22.9%) 등을 지적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이익단체의 지나친 개입이나 잘못된 분석은 협상 자체를 불리하게 이끌고 제대로 된 피해 대책을 마련하는 데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정부도 조만간 한-칠레 FTA의 효과에 대해 분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한중 FTA 협상 등에 그 결과를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옥천·영동=김창덕 drake007@donga.com 김천=권기범 기자}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2004년 4월 공식 발효되면서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되던 관세 6%는 즉시 철폐됐다. 포도 농가가 이 FTA의 직접적인 피해자로 인식됐다면 현대·기아자동차는 가장 큰 수혜자로 비쳤다. 2001년 현대차와 기아차는 칠레에 각각 1만314대와 7478대를 수출했다. 당시 칠레의 연간 자동차 시장 규모는 약 10만 대로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10.5%와 7.6%였다. 12년이 흐른 지난해 칠레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은 각각 3만5026대, 3만2444대로 급증했다. 하지만 시장점유율 자체는 각각 9.3%, 8.6%로 큰 변화가 없다. FTA 협상 당시 일부에서 나오던 “한국의 첫 FTA가 현대·기아차에 가장 큰 선물을 안겼다”는 분석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칠레가 한국에 이어 2006년 중국, 2007년 일본과 FTA를 잇달아 맺으면서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FTA로 인한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칠레 FTA 발효 이후 2013년 양국의 교역은 2003년에 비해 4.5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세계 교역 규모가 2.9배로 커진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훨씬 가팔랐다. FTA가 양국 교역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칠레 FTA 협상이 최종 타결된 2002년 10월 당시 정부는 제조업 부문에서만 칠레와의 무역수지가 연간 4억3000만 달러 이상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2000년 12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발간한 ‘한-칠레 FTA 추진 배경, 경제적 효과 및 정책적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KIEP는 칠레와 FTA가 발효되면 제조업, 농업, 서비스업 등 전 산업에 걸쳐 연간 수출이 6억6000만 달러 증가하고 수입은 2억6000만 달러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송영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FTA 체결로 인한 무역량 증가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면 국내외 무역 환경이나 소비 패턴 변화에 따른 영향은 놓치기 쉽다”며 “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확대된 부분은 이런 측면을 감안하지 못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칠레 무역적자가 늘어난 가장 큰 원인은 칠레 수입품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동 제품 등 철강금속 제품의 국제시장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반면 자동차와 함께 한국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는 정보기술(IT) 및 가전제품은 칠레 시장에서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한국의 휴대전화 수출량은 2003년 2500만 달러에서 지난해 8100만 달러로 늘어났지만 규모 자체가 워낙 작다. 오준범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무역적자가 확대됐다고 한-칠레 FTA를 ‘실패한 FTA’로 평가할 수는 없다”면서도 “당시 정부가 FTA에 대한 국민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무역수지 전망을 지나치게 낙관했던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수동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동시다발적 FTA는 한국이 세계 무역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중요한 교두보가 됐다”며 “다만 일부 품목에 대한 지나친 비관론이나 낙관론은 협상력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객관적 분석이 전제돼야 한다”고 조언했다.권기범 kaki@donga.com·김창덕 기자}

“당시엔 칠레 대표단과 싸우는 것보다 국내 정부 부처들을 설득하는 게 더 힘들었습니다. 정책 결정권자들은 정치권과 수많은 이익단체들 눈치를 보기에 바빴죠.” 이성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초청교수(64·사진)는 2001∼2003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이끌던 때를 이렇게 기억했다. 그는 당시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장으로 재임하면서 한-칠레 FTA 협상대표를 맡았다. 이 교수는 “모든 협상은 어느 한 부분을 양보하고 다른 부분을 취해야 하는데 정부 부처끼리 좀처럼 타협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농촌 지역구 출신 국회의원들은 무조건 ‘칠레산 농산물은 수입하면 안 된다’면서 협상단에 직간접적인 압력을 행사하기도 했다”며 “아마 한-EU나 한미 때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칠레 FTA 때 사회적으로 가장 이슈가 됐던 품목은 포도를 중심으로 한 과일이었다. ‘계절 관세’라는 묘안을 관철시켰음에도 정부와 협상단에 쏟아진 비난은 수그러들 줄 몰랐다. 이 교수는 “칠레 포도가 들어왔지만 국내 포도는 오히려 더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국내 농가 피해를 우려해 농산물 수입을 모두 막았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요한 협상일수록 포퓰리즘보다 냉철한 객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그것이 한-칠레 FTA가 남긴 교훈”이라고 강조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한반도에서 시종일관하는 우리의 레드라인은 절대로 동란이나 전쟁이 발생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남북 및 이 지역 각국 공통 이익에도 완전히 부합한다.” “전쟁은 재난만을 초래할 뿐이다.” 왕이(王毅·사진) 중국 외교부장이 8일 베이징(北京) 미디어센터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정세와 6자회담 재개 가능성 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례적으로 ‘전쟁’이라는 용어를 두 차례 사용하면서 “한반도의 비핵화만이 진정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언덕을 넘고(爬坡·비핵화) 구덩이를 건너(過坎·신뢰 회복) 정도를 걸어가는(走正道·6자회담 등 대화와 협상) 등 3가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상호 신뢰 부족 문제 중 북-미 간 불신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이러한 불신이 한반도 정세의 지속적인 긴장과 6자회담 중단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에 대해 “중국은 의장국으로서 조속한 6자회담의 재개를 희망한다”며 “안 하기보다는 하는 것, 늦는 것보다는 빠른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 정세에 대한 중국의 판단을 묻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왕 부장은 미국과의 신형대국관계 전망에 대해서 “양국 관계는 중요하면서도 복잡하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올해로 수교 35년을 맞은 양국은 ‘합작과 협력 필요성이 갈등보다 크다”며 “앞으로 미국과 신형대국관계 설정의 3가지 핵심은 ‘불충돌, 상호존중, 상호윈윈’ 3가지로 아시아가 시험무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일전쟁 이후 최악의 관계에 빠진 중일 관계에 대해 왕 부장은 “일본 지도자들이 1972년 중일 국교 정상화의 정신을 위반하고 중일 관계의 기초를 훼손했다”며 “역사와 영토 문제에서는 어떠한 타협의 여지도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현재의 중일 관계를 제1차 세계대전 전 영국과 독일의 관계와 비교하는 시각도 있다는 질문에 대해선 “2014년은 1914년도, 더욱이 (청일전쟁이 일어난) 1894년도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1차대전 이전의 독일보다 2차대전 이후의 독일을 모범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현재의 갈등 국면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자 양국 인민의 이익에 맞지 않는다”며 일본 지도자들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중국이 주변국과의 관계에서 점차 강경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우호와 포용 정책을 외교 이념으로 하고 있다”며 “다만 우리 것이 아니면 한 치도 요구하지 않겠지만 우리 것이라면 한 뼘의 땅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8일 오전 10시(현지 시간) 시작된 왕 부장의 기자회견은 중국인(대만인 1명 포함)이 154명이나 탑승한 말레이시아 여객기 사고 때문에 일정보다 단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의 왕 부장 회견 생방송도 사고 속보 보도로 몇 차례 중단되었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자유경제원은 7일 이사회를 열고 현진권 한국경제연구원 사회통합센터 소장(55·사진)을 신임 원장으로 선임한다. 현 소장 내정자는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바른사회시민회의 사무총장,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비서관 등을 지냈다.}

“인재가 곧 기업의 미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 각 그룹 총수들은 인재의 중요성을 수시로 강조한다. 최근에는 각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 변하면서 인재 확보 방법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그러나 △좋은 인재를 많이 뽑고 △리더로서의 역량을 키워주고 △한 번 들어온 인재가 회사를 떠나지 않도록 배려하는 세 가지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잘 뽑는다.” 각 기업은 과거 학벌이나 시험성적 등을 위주로 신입사원을 선발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열린 채용’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2012년부터 ‘함께 가는 열린 채용’을 도입했다. 학벌, 성별, 출신 지역 등에 따른 일체의 차별을 두지 않고 철저한 능력 위주 평가로 신입사원을 선발하고 있다. 또 신입사원 중 5%를 저소득층 지원자로 뽑고, 지방대 출신 선발 비율도 35%까지 확대했다. 지난해부터는 그룹 고졸공채를 실시해 고졸자 취업기회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대졸 신입사원 공채 지원자들에 대해 학점, 영어성적, 전공 등의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지역 우수 인재 선발에도 적극적이다. 현대차는 2011, 2012년 서울에서만 열었던 ‘현대자동차 잡 페어(채용박람회)’를 지난해에는 부산과 대구에서도 함께 열었다. 기아차는 지난해 하반기(7∼12월) 공채부터 지원자 역량을 중점 평가하는 ‘커리어 투어’ 방식을 도입했다. 또 공채에 앞서 채용설명회와 잡 페어가 결합된 형태의 ‘K-톡’이라는 이벤트도 열고 있다. LG그룹의 구 회장과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은 2012년부터 국내외 이공계 석·박사급 인재를 초청하는 ‘LG 테크노 콘퍼런스’에 참석해 직접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일부 CEO는 해외 리크루팅 행사를 직접 주관하기도 한다.“잘 키운다.” SK텔레콤은 모든 임직원이 자신의 ‘커리어 목표’를 정하도록 하고 이에 따른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인 찾아가는 사내 교육 프로그램 ‘T 클래스’다. 2012년 1월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매번 다른 주제로 진행되면서 임직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기업의 직원 역량강화 프로그램 중 삼성그룹의 ‘지역전문가’ 제도를 빼놓을 수 없다. 1990년 처음 도입한 후 지금까지 배출된 삼성의 지역전문가는 약 5000명. 1990년대에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전문가들이 양성됐지만 지금은 85% 이상이 신흥국으로 나간다. 현재 지역전문가를 배출한 파견국 수는 90개국이 넘는다. 각 기업은 또 사내 또는 해외 MBA를 적극 활용하면서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고 있다. 삼성은 “이공계 인력도 경영을 알아야 한다”는 경영진의 의지에 따라 1995년부터 삼성MBA 제도를 도입했다. KT도 글로벌 톱 MBA와 국내 우수 대학 석사학위 취득 등 우수 인력들의 역량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깊게 배려한다.” 좋은 인재를 많이 뽑고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사 내부 인재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는 것 또한 기업의 큰 과제다. 여성 인력 지원정책이 최근 주목받는 이유다. 포스코는 워킹맘들의 출산 및 보육부담을 줄여줌으로써 여성 인재 손실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 회사 여직원들은 출산휴가 90일 외에 육아휴직을 최대 2년까지(법정 보장 기간은 1년) 쓸 수 있다. 육아휴직 대신 주 단위 15∼30 시간 범위 내에서 근로시간 단축근무를 신청할 수도 있다. 늘어난 여성인력에 대비해 서울 포스코센터와 포항·광양제철소 내 직장보육시설도 최근 모두 확장했다. 또한 2011년부터 ‘여직원 멘토링 데이’를 운영해 일과 가정의 양립, 커리어 개발, 리더십 등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과장급 여직원들에 대한 성장 비전 제시를 위해 ‘W-리더십’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SK그룹은 지난해 임원급 여성협의체인 ‘W-네트워크’를 출범시켜 여성 친화적 근무환경 조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6월부터는 별도의 신청을 하지 않고도 출산휴가 직후 1년 육아휴직을 할 수 있는 ‘육아휴직 자동 전환제’도 도입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만도 2대 주주(13.41%)인 국민연금공단이 부실 계열사 부당 지원의 책임을 묻겠다며 신사현 만도 대표이사 부회장의 연임에 반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이 횡령, 배임 등에 관한 사법적 판단이 내려지기 전 주주가치 훼손을 이유로 대표 선임을 반대하는 것은 처음이다. 재계는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강화에 대해 “정상적인 기업 활동까지 위축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6일 ‘국민연금기금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를 열고 7일 만도 주주총회에 상정된 대표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전문위원회는 “만도가 100% 자회사인 마이스터를 통해 한라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은 부실 모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만도의 장기 기업가치와 주주권익을 훼손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만도는 지난해 4월 비상장 자회사인 마이스터(현 한라마이스터)가 물류 인프라 강화와 신사업 전개를 위해 실시한 3786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전문위원회는 “마이스터는 공시 내용과 달리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대부분을 만도의 모회사인 한라건설의 유상증자(3385억 원)에 참여하는 데 썼다”며 “마이스터는 상법상 상호 주식 의결권 행사 금지 규정을 피하기 위해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법적 형태를 변경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더라도 대표이사 선임 안건이 부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만도 관계자는 “최대 주주 지분이 25%가 넘는 데다 다른 기관투자가들 중에서도 찬성 의사를 밝힌 곳이 상당수 있어 안건 통과에는 문제가 없다”며 “국민연금 등의 요구로 지난해 6월 사외이사 1명을 추가 선임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법률상 결격 사유가 있는 자 △과도한 겸임으로 충실한 의무 수행이 어려운 자 △기업가치 훼손 및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는 자 등에 대해 이사 선임을 반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마지막 조항은 객관적 판단이 어려워 지금까지 주로 횡령, 배임 등 명백한 범죄 사실이 있는 경우에만 적용해 왔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3월 CJ와 롯데케미칼 주총에서 각각 이재현, 신동빈 대표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겸임 과다’를 이유로 반대표를 던졌다. 같은 시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현대증권,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상선 이사 선임 안건도 같은 이유로 반대한 바 있다. 현 회장은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초청간담회에서 기자와 만나 “요즘 (국민연금은) 다 반대하는 것 같던데요?”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이달 중 열릴 다른 기업 주총에서 만도 같은 사례가 또 나오지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는 253개에 이른다. 이 중 42곳은 지분이 10%가 넘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경영권 간섭을 하기 시작하면 기업이 모험적인 투자나 창조적인 경영을 할 수 없다”며 “경영상 판단에 따른 사업 및 인력 구조조정도 국민연금의 눈치 보기에 급급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김창덕 drake007@donga.com·박진우·정지영 기자}

재계에 OB(올드보이)들의 귀환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0월 물러났던 서충일 ㈜STX 사장(59)이 올 1월 복귀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품질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권문식 현대차 사장(60·연구개발본부장)이 3개월 만에 돌아왔다. 3일에는 조건식 전 현대아산 사장(62)이 4년 만에 현대아산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각 기업들이 처한 상황은 모두 다르지만 오너나 채권단이 위기 극복 방안으로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OB에게 다시 기회를 서 사장은 ‘경영 정상화’란 최우선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다시 기회를 얻었다. ㈜STX는 계열사들의 지원사격 없이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혁신보다는 생존이 우선인 상황에서 채권단도 외부 인사가 아닌 기존 경영진에서 새 대표를 찾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국내외 200만 대 리콜과 일부 차량 누수 문제 등 품질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그의 재임 기간에 일어난 일은 아니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상당히 아까운 인물”이라며 사표 수리를 망설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 회장이 권 사장에게 다시 연구개발본부를 맡긴 것은 현대차그룹의 위기의식과도 무관치 않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미국과 유럽 시장점유율은 각각 8.1%, 6.2%로 2012년(미국 8.7%, 유럽 6.3%)보다 낮아졌다. 지금처럼 경쟁이 치열한 시기에 연구개발 부문이 잠시라도 삐끗하면 향후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결국 권 사장 복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조 사장 내정자의 복귀는 최근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되는 등 금강산관광 재개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부 차관을 지낸 북한 전문가인 그가 남북 화해 국면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 사장 내정자는 2008년 8월 윤만준 전 현대아산 사장이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임하면서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그러나 경색된 남북관계 탓에 뜻을 제대로 펼쳐 보지도 못한 채 2010년 3월 물러났다. ○ 해외에서도 OB들에 주목 해외에서도 회사를 떠난 인물들이 최근 다시 돌아온 사례가 많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가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달 4일(현지 시간) ‘창립자 겸 기술고문’이라는 새 직책을 맡으며 2008년 6월 이후 6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복귀했다. P&G도 지난해 5월 대표이사 회장에 앨런 조지 래플리 전 CEO를 선임했다. 서윤석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각 기업의 사정이나 산업 환경이 어려울 때일수록 과거 성공적이었던 경영진을 다시 불러들이는 경우가 많다”며 “개인의 업무 능력을 높이 평가해서이기도 하지만 내부 사정에 밝아 문제점을 해결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창덕 drake007@donga.com·박창규 기자}
◇한국GM △부사장 황지나◇IBK캐피탈 △지역영업본부장 김봉관 △준법지원부장 신태호 △천안지점장 양우석 ▽본부장 △리스크관리 전준배 △기업금융 문주철 △IB 임장빈 △시너지금융 송한기 ▽부장 △심사부 권영백 △검사부 성낙준 △기업금융부 권창호 △개인금융2부 강승구 ▽팀장 △자금팀 손황용 ▽지점장 △여의도 박재두 △무교 고철현 △광주 박상일 △대구 배찬열}

■ 한국GM, 쉐보레 말리부 디젤 모델 사전계약 접수한국GM은 6일 공개할 쉐보레 ‘말리부’ 디젤 모델(사진)에 대해 3일부터 사전계약 접수에 들어갔다. 직접 연료분사 방식인 2.0L 첨단 터보 디젤 엔진을 장착한 이 차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156마력과 35.8kg·m다.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는 주행 및 변속 시 동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가속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고 한국GM은 설명했다. 말리부 디젤의 L당 주행 가능 거리는 13.3km(복합연비 기준)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말리부 디젤은 유럽 수입 모델에 점령당한 국내 디젤 승용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신차”라고 강조했다. ■ 크라이슬러코리아, 친퀘첸토-친퀘첸토C-프리몬트 시승 행사크라이슬러코리아는 이달 말까지 피아트 소형차 ‘친퀘첸토’, ‘친퀘첸토C’와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프리몬트’ 고객 시승 행사를 연다. 전국 피아트 공식 전시장에서 진행한다. 방문 고객에게 고급 방수 방석도 준다. 시승을 원하면 가까운 피아트 전시장이나 공식 브랜드 웹사이트(www.fiat.c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 기아車 ‘안전 환경 경영 선포식’기아자동차는 지난달 28일 경기 광명시 생산교육센터에서 ‘안전 환경 경영 선포식’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삼웅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 60여 명이 참석했다. 기아차는 안전 및 환경을 전담하는 안전환경기획실, 안전보건기획팀, 환경방재기획팀을 신설하고 올해 230억 원을 들여 사업장 내 안전교육장, 충돌방지장치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 20만원 저렴한 ‘갤노트3 네오’ 출시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3’의 주요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격은 낮춘 스마트폰 ‘갤럭시노트3 네오’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3일 선보인다.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쓸 수 있는 ‘멀티 윈도’ 기능과 ‘S펜’ 등 갤럭시노트3의 장점을 그대로 갖췄다. 두께 8.6mm, 무게 162g에 5.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출고가는 갤럭시노트3보다 20만 원 이상 저렴한 79만9700원. ■ 쉐보레車 구매고객에 경품 제공한국GM은 다음 달 11일까지 쉐보레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 90명에게 구매 차량에 따라 여행상품권(트랙스, 올란도, 캡티바), 주유상품권(스파크, 아베오), 골드바(크루즈, 말리부, 알페온, 카마로) 등 300만 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한다. 또 이달 말까지 전국 300여 개 쉐보레 전시장에서 차량 구매 상담을 받은 고객 중 선착순 3만 명에게 텀블러도 선물한다. 이번 경품 행사는 쉐보레 브랜드의 국내 도입 3주년을 맞아 기획됐다.}

“한국도 선진국처럼 인건비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이런 핸디캡을 극복하려면 불필요한 규제를 빠르게 줄여 나가야 합니다.” 존 라이스 제너럴일렉트릭(GE) 부회장(사진)은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제로 규제 개혁을 꼽았다. 라이스 부회장은 GE 글로벌성장운영본부(GGO) 최고책임자다. 그는 “한국은 투자 유치 활동을 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는 나라”라며 “그러나 각 산업부문에 존재하는 많은 규제가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결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GE 역시 헬스케어 및 발전 사업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한국에서 원격의료 진료 허용, 발전효율 규제 완화 등이 먼저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스 부회장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10월 제프리 이멀트 GE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 이행을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GE는 박 대통령과 이멀트 회장의 접견 이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구체적인 투자 및 협력방안을 논의해왔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라이스 부회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체결한 양자 간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MOU)가 그 결과물이다. 라이스 부회장은 “한국은 발전, 헬스케어, 조선해양 등 GE 주요 사업부문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조선해양 플랜트 기자재 공장 설립도 한국을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E는 지난해 10월 부산에 글로벌 조선해양 본부를 설치한 데 이어 12월에는 경기 성남시에 유방암 초음파 진단기기 글로벌 생산기지 및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했다. GE는 향후 국내 중소·중견기업들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라이스 부회장은 “GE가 아무리 규모가 크고 많은 사업을 하더라도 모든 걸 다 잘할 순 없다”며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한국 중소·중견기업들은 GE와 좋은 파트너가 돼 글로벌 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스 부회장은 또 “GE는 각종 사업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올해 한국에서 25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50명은 GE 한국 사업장 직원 1400여 명의 약 18%에 해당한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나는 등 포스코그룹 계열 상장사 6곳 중 5곳의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된다.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ICT, 포스코켐텍, 포스코플랜텍, 포스코엠텍 등 포스코그룹 계열 5개 상장사는 27일 오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지 않고 최정우 포스코 전무(포스코 정도경영실장)를 새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 회사 대표이사에는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영업2부문장)이 내정됐다. 조봉래 포스코ICT 대표이사 사장과 유광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각각 포스코켐텍과 포스코플랜텍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또 이경목 포스코건설 전무(엔지니어링 실장)가 포스코엠텍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내정됐다. 차기 CEO를 정하지 못한 포스코ICT는 전국환 상무(경영기획실장)가 전무로 승진하면서 당분간 대표이사직을 대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ICT는 외부 정보기술(IT) 전문가를 새 대표이사로 영입할 방침이다. 포스코강판은 신정석 현 대표이사 사장을 유임시켰다. 이날 내정된 대표이사들은 다음 달 17일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된다. 다음 달 14일 포스코 주주총회 이후 사내이사직을 내놓는 김준식 사장(성장투자사업부문장), 박기홍 사장(기획재무부문장), 김응규 부사장(경영지원부문장) 등은 포스코건설, 포스코특수강, 포스코에너지 등 비상장 계열사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두산그룹은 26일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에 이웃돕기 성금 10억 원을 전달했다. 바보의 나눔은 고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2010년 설립된 복지법인이다. 두산그룹은 2012년부터 매년 이 재단에 10억 원씩 기부해 왔다.}

한국시멘트협회는 26일 서울 강남구 도곡로의 협회 대회의실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김종오 동양시멘트 대표이사 부사장(53·사진)을 제26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김 회장은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89년 동양시멘트에 입사했다. 2012년 동양시멘트 대표를 맡았다.}

겨울이면 눈길에 안전한 4WD(사륜구동) 자동차가 인기를 끈다. ‘콰트로’(상시 4WD 모델)를 주력 모델로 내세운 아우디가 겨울에 더 선전하는 이유다. 아우디코리아의 올겨울(지난해 11월∼올해 1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5667대로 지난해 여름(6∼8월)의 5276대보다 7.4% 많았다. 아우디코리아는 콰트로 모델들에 대한 관심을 실제 판매로 연결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올해부터 대한스키협회를 공식 후원키로 했다. 알파인, 스노보드, 스키점프, 크로스컨트리, 프리스타일 등 5가지 스키 핵심종목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망주를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아우디코리아는 대한스키협회가 주관 또는 주최하는 모든 대회에 공식 후원사로서 참여해 대회장, 각종 홍보물, 선수 경기복 등에 아우디 로고를 부착할 예정이다. 아우디코리아는 또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7주간 경기 광주시 도척면 곤지암 리조트에서 고객들을 대상으로 ‘아우디 윈터 스페셜 케어 프로그램’도 실시했다. 아우디코리아는 곤지암 리조트를 찾은 아우디 고객에게 전용 주차장과 라운지를 제공했다. 냉각수, 타이어, 제동장치, 배터리 등도 무상으로 점검해 줬다. 세계 시장에서도 아우디는 활발한 겨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우선 국제스키연맹(FIS)과 전 세계 15개국 알파인 국가 대표팀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독일스키협회 공식 후원사로 30년째 활동하고 있다. 아우디의 대표적 겨울철 시승행사 ‘아우디 콰트로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는 33년 역사를 자랑한다. 아우디는 1980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콰트로’를 처음 선보인 뒤 1981년부터 이 행사를 800회 이상 개최했다. 참가인원은 연 1만4500여 명에 이른다. 설원이 끝없이 펼쳐진 핀란드 무오니오 지역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얼음 표면과 같은 극한의 노면 상태에서도 뛰어난 주행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아우디의 콰트로 기술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 아우디는 행사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아우디 콰트로 드라이빙 스쿨 강사들을 행사장에 직접 파견하고 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4000만 원대 초반인 가격과 L당 17.2km(복합연비 기준)에 이르는 연비. 볼보자동차코리아가 25일 야심 차게 내놓은 ‘볼보 S60 D2’는 경제성을 크게 부각시킨 자동차다. 이 차는 2L급이었던 기존 S60 D4에 1.6L 터보 4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한 다운사이징 모델이다. 연비를 2등급에서 1등급으로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주행거리 km당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41g에서 112g로 대폭 낮아졌다. S60 D2의 최대 출력과 최대 토크는 각각 115마력과 27.5kg·m이다. 다운사이징 모델인 만큼 당연히 S60 D4(163마력, 40.8kg·m)의 주행성능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국내에 출시된 1.6L급 수입 디젤 승용차 중에선 출력이 가장 높다는 게 볼보자동차코리아 측 설명이다. 시승할 때도 이런 차이에 주목했다. 우선 초반 느낌은 괜찮다. 시동을 걸자마자 들려오는 디젤엔진 특유의 소리는 애교로 봐줄 만한 수준이다. 물론 부드럽게 치고 나가는 대형 가솔린 자동차의 주행 퍼포먼스를 따라가기엔 힘이 부치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1.6L급 디젤 차량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S60 D2는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줬다. 코너를 돌 때는 전륜구동 차량에서 흔히 일어나는 ‘언더스티어’(운전자가 의도한 궤적보다 바깥으로 밀리는 현상)가 거의 없었다. 이 차량에 기본 탑재된 ‘코너 트랙션 컨트롤(CTC)’ 기능 덕분이다. 경제성을 강조한 차인 만큼 정지 때 시동이 꺼졌다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면 자동으로 시동이 걸리는 ‘스톱 앤드 스타트’ 기능을 빼놓을 리 없었다. L당 15km 안팎의 연비는 것은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공인연비보다는 나빴지만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서울시내에서 기록한 수치라는 점을 감안해야 했다. 고속도로 주행 기준으로는 L당 20.2km를 달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60 D2는 부가세를 포함해 4180만 원이다. 공인연비가 L당 14km(복합연비 기준)인 S60 D4의 4520만 원보다는 340만 원이 싸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4일 박삼구 회장(왼쪽)이 중국 장쑤(江蘇) 성 난징(南京) 시에서 양웨이쩌(楊衛澤) 난징 시 당서기(오른쪽)와 먀오루이린(繆瑞林) 난징시장을 잇달아 만나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박 회장은 난징에서 공장 2곳을 가동 중인 금호타이어가 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난징 명예시민증을 받은 바 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재단법인 천만장학회는 2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음식점에서 ‘제28기 장학증서 수여식’(사진)을 갖고 대학생 63명과 고등학생 30명 등 93명에게 장학금 6억7800만 원을 전달했다. 천만장학회는 고 이장균 삼천리그룹 창업주의 두 아들인 고 이천득 삼천리 부사장과 이만득 삼천리 회장이 출연한 사재를 기반으로 1987년 설립됐다. 이 장학회는 지금까지 학생 1489명에게 총 38억8000여만 원을 지원했다.}

《 광주는 기아자동차가 유일하게 ‘형님 브랜드’인 현대자동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곳이다. 기아차의 지난해 국내 시장점유율은 현대차(41.2%)보다 11.7%포인트 뒤진 29.5%였다. 그러나 광주에선 기아차(37.1%)와 현대차(37.9%)의 점유율이 큰 차이가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1968년 12월 준공(당시 아시아자동차)된 기아차 광주공장의 존재감 때문이다. 광주 시민들은 반세기를 함께한 기아차를 향토기업 중 첫손에 꼽는다. 최연홍 기아차 광주공장 종합관리실장(이사)은 “기아차는 광주 지역 1위 기업이란 자부심도 있지만 그에 따른 임직원들의 책임감도 크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가장 넓은 왕복 16차로 도로인 ‘기아로’(기아차 광주 1, 2공장 사이 도로)를 지나다 보면 1공장 벽면에 걸린 큼지막한 현수막이 눈에 들어온다. ‘품질은 우리의 자존심, 우리는 빛고을의 희망.’ 》 ○ 시장까지 나서 증산 합의 촉구 광주를 찾은 지난달 3일은 기아차 광주공장이 연말연초 휴가를 끝내고 새해 첫 가동에 들어간 날이었다. 시무식을 막 마친 어수선함 속에서도 공장은 활기가 넘쳤다. 기아차가 총 3000억 원을 투자해 2012년 말 증설한 2공장은 신형 쏘울과 스포티지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1∼6월)는 기아차에 참 답답한 시간이었다. 증설에 맞춰 2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를 46.1대에서 66대로 늘리려 했지만 전국금속노조 기아차지부(기아차 노조)의 강한 반대에 부닥쳤다. 기아차 노사는 그해 6월 시간당 58대 생산에 합의한 뒤 419명을 신규 채용했다. 결과적으로 기아차 광주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62만 대까지 늘리고서도 지난해 생산량은 48만 대에 그쳤다. 그나마 6월에라도 합의가 이뤄진 데는 광주시와 지역 기업인, 시민들의 지속적인 요구도 큰 몫을 했다. 지역 자동차부품업체 직원들은 지난해 5월에만 두 차례 기아차 증산 촉구 결의대회를 가졌다. 광주상공회의소 회장과 상근부회장이 수차례 기아차 노조 관계자들을 만나 조속한 증산을 요청했다. 강운태 광주시장도 같은 해 6월 기아차 노조 광주지회를 찾아 힘을 보탰다. 최 이사는 “조합원들도 대부분 광주에서 나고 자랐으니 이웃들의 요구를 계속 외면하긴 힘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달 9일 1년간 끌어오던 3공장의 봉고 증산 방안(시간당 23.1대→25대)에도 합의했다. 광주공장은 올해 전년 대비 10% 늘어난 53만 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기아차가 살아야 광주도 산다 광주 지역 1090개 제조업체의 2012년 매출액 합계는 29조500억 원. 이 가운데 127개 자동차 관련 업체들의 매출액은 11조4106억 원으로 전체의 39.3%에 이르렀다. 특히 기아차 광주공장 한 곳의 매출액이 광주 제조업 전체 매출액의 30%를 넘는다. 기아차 광주공장 직원은 7000명, 협력업체까지 더하면 1만4000여 명이다. 광주 제조업 종사자 6만2400여 명의 22.6%다. 광주시는 2011년 경제산업국 전략산업과에 5명으로 구성된 자동차산업팀을 만들었다. 손경종 광주시 전략산업과장은 “기아차를 빼고는 광주를 얘기하기 힘들 정도로 광주 경제에서 기아차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라며 “자동차 산업에 대한 보다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전담조직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 시민들은 기아차가 나락으로 떨어졌던 외환위기 당시를 뼈저리게 기억하고 있다. 1998년 기아차 광주공장의 생산량은 1997년의 8분의 1 수준인 6만 대에 불과했다. 당연히 광주 경제도 휘청거릴 수밖에 없었다. 1998년 10월 현대자동차그룹에 인수된 기아차가 살아나자 광주 살림살이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 지역 협력업체들의 성장 속도도 눈부시다. 광주 자동차산업 전체 매출액은 2002년 2조7200억 원(79곳)에서 2012년 11조4106억 원(127곳)으로 10년 만에 4배로 늘어났다. 기아차 협력업체인 호원은 ‘올 뉴 쏘울’(2013년 10월 출시) 부품 생산설비를 갖추기 위해 지난해 1월 광주 광산구 소촌동 1공장에 250억 원을 투자했다. 또 올 상반기 ‘쏘울 전기자동차’ 판매를 앞두고는 100억 원을 들여 광산구 평동에 3공장을 지었다. 윤창권 호원 경영관리사업부장(상무)은 “기아차 회생 이후 호원을 비롯한 많은 지역 협력업체들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원은 기아차와의 협력을 발판 삼아 2010년 터키로도 진출해 현대차 터키공장에 부품을 직접 납품하고 있다.광주=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