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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은행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향후 풍부한 배후수요가 기대되는 수도권 신도시 상가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은 연 6.16%로, 2013년(5.17%)보다 1%포인트 가량 올랐다. 연 2%에 못 미치는 정기예금 수익률의 3배에 이른다. 특히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하남시에 걸쳐 있는 위례신도시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등 신도시 내 상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파트가 본격 입주하면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해 9·1 부동산대책을 통해 신도시 및 택지지구 지정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희소성도 높아졌다. 실제 지난해 9월과 11월 분양된 ‘위례 1·2차 아이파크애비뉴’는 153개, 91개 점포가 2달 안에 모두 팔렸다. 지난해 말 동탄2신도시에 공급된 ‘카림애비뉴동탄’도 442개 점포가 2주 만에 완판됐고, 층·호수에 따라 1000만~3000만 원가량 웃돈이 붙기도 했다. 공급과잉 부담도 줄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기 신도시 상업용지(주상복합용지 포함) 비율은 △위례신도시 2.24% △동탄2신도시 3.2%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3.0%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1.8%로, 1기 신도시인 경기 성남시 분당(8.5%)과 경기 고양시 일산(7.6%)보다 낮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조성되는 신도시는 상업용지 비율이 낮아 희소성이 높고 공실률이 낮은 편”이라며 “든든한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임대수익과 향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신도시에서 공급되고 있는 주요 상가 중 KCC건설이 분양하는 ‘위례 우남역 KCC웰츠타워’는 위례신도시 일반상업1-1-2블록에 있다. 연면적 3만4635㎡, 지하 7층~지상 20층, 1개 동 규모로 상가와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상업시설은 지상 1~4층, 75실로 구성되며 점포당 전용면적은 23~119㎡다. 지하철 8호선 우남역(예정)과 트램(노면경전철·예정) 정거장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우미건설이 다음달 ‘앨리스 빌’ 상업시설을 분양한다.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C-12블록에 조성되는 복합단지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센트럴’의 상업시설이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2만9000여㎡ 규모의 유럽형 상업시설로 지어진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캐널시티 에비뉴’ 상가 2차 분이 분양 중이다. ‘e편한세상 캐널시티 주상복합’의 상업시설로 3개 동 54개 점포가 들어선다. 유러피언 스트리트몰 상가로 중심 수로와 대로변을 따라 레스토랑, 카페 등 고급 테마형 카페거리가 조성될 예정이다. (주)알토란은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수변 스트리트형 상가 ‘라베니체 마치 에비뉴’ 2·3차분을 이달 분양한다. 왕복 1.7km의 수로를 따라 3만3000㎡에 조성된다. 분양가는 3.3㎡ 당 평균 2350만 원으로, 한강신도시 내 다른 상가들에 비해 약 200만~500만 원 낮게 책정됐다.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포스코건설은 ㈜엘시티PFV가 추진하는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개발사업의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돼 공사도급 약정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부산 해운대구 중1동에 101층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 1개동과 85층 주거타워 2개동을 짓는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가 2조7000억 원에 이른다. 랜드마크 타워에는 레지던스 호텔 561실과 6성급 관광호텔 260실이 들어서고 주거 타워에는 아파트 882채가 입주할 예정이다. 엘시티사업은 당초 중국 건설사가 시공할 예정이었으나 자금조달 등의 어려움으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시행사 측이 포스코건설을 새 시공사로 선정했다.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다음 달 전국에서 6만 채 가까운 새 아파트가 선보인다. 부동산114는 5월 중 신규 분양 예정 아파트 물량이 5만9827채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4월(7만6540채)보다 1만6713채 줄었지만 지난해 5월(3만7070채)보다는 2만2757채 증가했다. 당초 4월로 예정됐던 분양 계획이 일부 밀려 다음 달 예정 물량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수도권에서 분양을 기다리는 물량은 이달보다 28.0% 감소한 3만4386채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재개발 분양 물량 위주로 성동구 ‘e편한세상옥수역’(1976채), ‘왕십리자이’(713채) 등 3534채가 나온다. 경기도에선 전국 공급 물량의 49.4%인 2만9577채가 선보인다. 지방에서는 전월 대비 11.5% 감소한 2만5441채가 공급된다. 청약제도 개편과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청약 성적도 좋은 편이다. 이날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1-2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현역 푸르지오’가 평균 6.6 대 1, 현대건설이 경남 창원시에서 공급하는 ‘감계 힐스테이트 2차’가 평균 8.4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다음달 전국에서 6만 채 가까운 새 아파트가 선보인다. 부동산114는 5월 중 신규분양 예정 아파트 물량이 5만9827채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4월(7만6540채)보다 1만6713채 줄었지만 지난해 5월(3만7070채)보다는 2만2757채 증가했다. 당초 4월로 예정됐던 분양계획이 일부 다음달로 밀려 다음달 예정물량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수도권에서 분양을 기다리는 물량은 이달보다 28.0% 감소한 3만4386채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재개발 분양물량 위주로 성동구 ‘e편한세상옥수역’(1976채), ‘왕십리자이’(713채) 등 3534채가 나온다. 경기도에선 전국 공급 물량의 49.4%인 2만9577채가 선보인다. 지방에서는 전월 대비 11.5% 감소한 2만5441채가 공급된다. 세종과 경남의 분양물량이 많다. 청약제도 개편과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청약성적도 좋은 편이다. 이날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1-2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현역 푸르지오’가 평균 6.6 대 1, 현대건설이 경남 창원시에서 공급하는 ‘감계 힐스테이트 2차’가 평균 8.4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사진)이 123억 원 상당의 개인 주식을 포니정재단에 출연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정 회장이 15일 개인소유 현대산업개발 주식 20만 주를 포니정재단에 기부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날 종가 기준 현대산업개발 주식은 주당 6만1600원이라 기부액 규모는 123억2000만 원에 이른다. 정 회장은 5월 21일 부친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타계 10주기를 맞아 재단에 자신이 소유한 주식을 기부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니정재단이 장학 및 학술지원사업을 영속적으로 펼칠 수 있는 충분한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포니정재단은 국내 자동차 산업의 개척자이자 선구자인 고 정세영 명예회장의 애칭 ‘포니정’을 따 정 회장이 2005년 설립했다. 정 명예회장의 업적과 공로를 기리고 인재 중시 철학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서다. 재단은 그동안 포니정 혁신상, 학술지원 프로그램, 국내외 장학금 증정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23억 원 상당의 개인 주식을 포니정재단에 출연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정 회장이 15일 개인소유 현대산업개발 주식 20만 주를 포니정재단에 기부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날 종가 기준 현대산업개발 주식은 주당 6만1600원이라 기부액 규모는 123억2000만 원에 이른다. 정 회장은 5월 21일 부친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타계 10주기를 맞아 재단에 자신이 소유한 주식을 기부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니정재단이 장학 및 학술지원사업을 영속적으로 펼칠 수 있는 충분한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포니정재단은 국내 자동차 산업의 개척자이자 선구자인 고 정세영 명예회장의 애칭 ‘포니정’을 따 정 회장이 2005년 설립했다. 정 명예회장의 업적과 공로를 기리고 인재중시 철학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서다. 재단은 그동안 포니정 혁신상, 학술지원 프로그램, 국내외 장학금 증정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16일 오전 대구 엑스코에서 세계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적 솔루션인 ‘스마트 물 관리 전략’ 특별 세션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션에는 베네디토 브라가 세계물위원회 회장, 이정무 세계물포럼조직위원장, 김경식 국토교통부 1차관, 최종배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조정관을 비롯한 각국 수자원 관계자 1300여 명이 참석했다. K-water는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물 안보 확보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학계와 이해당사자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고위급 회담도 개최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수익도 안 나는데 외형만 키우기 위한 수주는 절대 하지 마라.” 2011년 4월 현대건설을 인수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곧바로 현대건설에 실사팀을 파견했다. 3개월 동안 경영상태와 공사현장을 점검한 결과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에서 덩치는 크지만 손실이 수천억 원에 이르는 사업장이 발견됐다. 한국 건설업체들의 고질적인 해외 출혈수주 경쟁 때문이었다. 정 회장은 “외형 1등에 집착하지 말라”는 원칙을 강하게 제시했고, 이후 ‘수익성’은 현대건설 수주의 제1원칙이 됐다. 정몽구 회장의 ‘뚝심 경영’이 자동차에 이어 건설에서도 통했다. 올해 4월로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한 지 4년이 됐다. 그동안 현대건설은 수익성을 높이고 해외 사업을 다변화하면서 외형과 내실 모두 독보적인 업계 1위의 자리를 굳혔다.○ 수익성 중심 내실경영 주효 현대건설은 지난해 수주액 27조1670억 원, 매출액 17조3870억 원의 성과를 냈다. 그룹 편입 전인 2010년과 비교해 수주액은 48.0%, 매출액은 73.8% 늘어난 것이다. 그룹에 편입된 이후 올해 상반기(1∼6월)까지 현대건설의 수주액은 1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9589억 원으로 한국 건설업체 중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 클럽’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건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저가 수주의 덫을 피해갔기 때문이다. 수주심의위원회 기능을 강화해 최소 6∼8%의 수익이 보장되지 않으면 수주를 포기했다. 그 결과 그룹 편입 첫해인 2011년에 중동지역 공사는 한 건도 수주하지 않았다. 과거 중동지역 공사가 해외 진출의 주력 시장이었던 것과 대비된다. 정 회장은 원가 관리도 ‘제조업 스타일’로 바꿨다. 원가 표준화를 추진하고, 구매와 외주 프로세스 시스템 개선, 간접비 절감 등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여 경영 손실을 줄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수익성을 너무 따지다 보니 처음에는 매출이 줄어 직원들 사이에 ‘이래도 되나’라는 불안감도 있었다”며 “하지만 양질의 해외 공사 비중이 늘고 원가 절감 노력이 성공을 거두며 점차 매출 증가로 이어지자 ‘역시 회장님’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해외 다변화, 그룹 시너지 효과 출혈수주를 하지 않았지만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 규모는 2012년부터 다시 커졌다. 중동 지역 중심의 수주 전략에서 탈피해 중남미,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등 신흥시장을 개척하는 데 집중한 덕분이었다. 2010년에는 전체 수주액에서 중동·아시아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89.1%나 됐지만 지난해에는 38.4%까지 떨어졌다. 그 대신 중남미, CIS,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등 신시장 비중이 60%를 넘어섰다. “안 되는 사업은 과감히 버리라”는 정 회장의 주문에 맞춰 수주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선택과 집중’을 한 결과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네트워크와 글로벌 인지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 회장은 “세계 190여 개국에 걸친 현대차그룹의 광대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철강, 철도, 금융 등 다양한 사업 분야의 경쟁력은 현대건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혀 왔다. 현대건설은 2013년 7월 7억 달러(약 7700억 원) 규모의 터키 보스포루스 제3대교 건설 공사를 따내 유럽 건설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1997년 설립된 현대차 최초의 해외 공장인 터키공장의 인지도와 현지 네트워크가 수주에 큰 도움이 됐다. 중남미 진출 과정에도 현대 브랜드의 힘이 컸다. 현대차가 칠레, 브라질, 콜롬비아 등에 17개 차종을 수출하며 선두업체의 위상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세련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그룹의 경영 기조에 따른 선별 수주와 지역 다변화, 공종 다각화를 통해 해외 수주 1등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평가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한국엔지니어링협회는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업계 대표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엔지니어링산업 클린문화 정착 결의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는 정부의 부패척결 의지에 업계가 적극 동참하기 위해 마련됐다. 업계는 또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한국이 국제엔지니어링컨설팅연맹(FIDIC) 회장국에 선출된 것을 계기로 선진기업형 클린문화를 정착시키기로 결의했다. 올 9월 FIDIC 회장에 취임하는 이재완 한국엔지니어링협회장은 “국내에서 불공정한 출혈경쟁이 종종 일어나고 있지만 글로벌시장에서는 공정성, 투명성을 무시한 경쟁을 벌이면 생존하기 어렵다”며 “청렴의식으로 솔선수범하면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상의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업계 대표들은 클린문화 정착을 위해 △정부의 부패척결 의지에 적극 동참하고 △덤핑수주를 지양하며 △사업발주과정에서 금품제공 등 일체의 불법행위 지양하고 △발주처의 부당한 요구와 청탁에 불응하는 한편 △최상의 엔지니어링서비스 제공하는 등의 5대 클린 캠페인 항목을 결의했다. 협회 관계자는 “엔지니어링업계가 지금까지의 잘못된 관행과 불건전한 기업문화를 과감하게 혁파하고, 미래지향적인 자세로 글로벌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대규모 양적완화로 풀린 돈의 힘 덕분에 글로벌 주식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갈아 치우고 있다. 미국이 금리인상 시기를 9월 이후로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계 증시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이상인 15개국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가 올해 들어 모두 올랐다. 이날 소폭 상승 마감한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0일에는 2000년 4월 이후 15년 만에 장중 20,000엔을 돌파하기도 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0일 2008년 3월 이후 7년 만에 4,000 선을 돌파한 뒤 이날 4,100 선까지 뛰어넘었다. 유럽 증시의 상승세도 폭발적이다.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가 올해 들어 13일까지 각각 25.83%, 22.97% 상승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지수 등 미국 증시 3대 지수 모두 지난달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적으로 상승장이 연출되고 있는 것은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펴면서 막대한 유동성이 풀렸기 때문이다. 미국의 양적완화(QE)가 지난해까지 글로벌 유동성 장세를 연출한 데 이어 올해는 그 바통을 유럽이 넘겨받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자금을 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까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던 우크라이나 내전과 그리스의 탈(脫)유로존 위기도 잠잠해졌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Q. 송모 씨는 10년 전에 어머니(87세) 명의로 집 한 채를 사 두었는데 최근 어머니의 건강이 나빠지면서 집을 어찌할지 고민이다. 어머니는 지금이라도 집을 송 씨 명의로 바꾸라고 한다. A. 송 씨와 같이 부모님 명의로 집을 산 뒤 나중에 고민을 하는 분들이 많다. 행여나 있을지 모를 형제간의 재산 분쟁을 우려해 부모님으로부터 미리 증여받는 것으로 처리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증여세다. 송 씨가 현재 5억 원인 어머니 명의의 집을 증여받는 것으로 처리한다면 약 7200만 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만일 그대로 두었다가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나서 상속을 받는다면 어떨까. 상속세는 기본적으로 5억 원이 공제되므로 송 씨는 상속세 없이 상속을 받을 수 있다. 어머니께 주택을 상속받을 경우 일시적으로 2주택자가 되지만, 송 씨가 가지고 있던 주택을 양도할 때에는 여전히 1가구 1주택 비과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양도세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형제간의 재산 분쟁만 없다면 송 씨는 집을 어머니로부터 상속받는 것이 세금 면에서는 가장 좋을 것이다. 하지만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후 송 씨가 이를 상속받으려면 형제들의 동의가 필요한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쉽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송 씨는 마음이 급해졌다. 만일 어머니 명의로 된 집을 송 씨가 매수한 것처럼 하면 어떨까. 어머니는 1가구 1주택자에 해당돼 양도세가 비과세될 것이다. 송 씨는 일부 취득세만 내고 주택을 자신의 명의로 등기할 수 있다. 송 씨 입장에서는 증여나 상속으로 처리하는 것보다 ‘매매’로 처리하는 것이 가장 빠르면서도 가장 세금 부담을 줄이는 방법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세무서에서는 가족 사이의 부동산 거래에 대해 정말 양도대금을 주고받았는지 의심해 거래 명세를 일일이 조사하고 있다. 만일 송 씨가 단순히 어머니와 매매계약서만 작성해 놓고 매매대금을 드리지 않았다면 이는 매매가 아닌 ‘증여’로 간주돼 증여세와 가산세를 추징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 송 씨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유언공증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시면 집은 송 씨에게 상속하겠다는 내용의 유언을 공증해 두는 것이다. 유언공증을 통하면 향후 형제간의 분쟁을 피할 수 있으면서 상속세나 증여세 부담도 없다. 무리하게 매매를 가장하지 않아도 되니 송 씨에게는 최상의 방안인 셈이다.최용준 세무법인 다솔 세무사}

우미건설은 경기 용인시 역북지구 C블록에 ‘우미린 센트럴파크’의 본보기집을 17일 개관하고 본격적으로 분양을 시작한다. 지하 2층∼지상 34층 1260채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전용면적별로 △59m² 378채 △75m² 122채 △84m² 760채가 공급된다. 역북지구는 용인 시내는 물론이고 서울을 비롯한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기 편한 교통의 요충지다. 우미린 센트럴파크 입주자는 용인경전철 명지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기흥역 분당선과 환승이 가능해 서울 강남까지 5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다. 국도 42호선 대체우회도로가 2017년 전면 개통되면 국도 42호선의 정체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제2경부고속도로(2021년 개통 예정)와 제2외곽순환고속도로(2019년 개통 예정)를 통해 수도권 각 지역으로 이동하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부의 마음을 반영한 특화설계가 눈에 띈다. 주부의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이를 평면에 적용했다. 다양한 수납공간과 알파룸 등을 마련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가장 돋보이는 주택형은 84m²B형으로, 자녀를 두고 있는 4인 이상 가족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4베이 4룸으로 꾸며져 안방과 자녀방은 물론이고 서재나 취미실로 활용할 수 있는 방이 더 마련된다. 중소형이지만 비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팬트리(대형수납공간) 등을 마련해 효율적으로 공간을 배치했기 때문이다. ‘ㄷ’자 주방 설계로 주부의 동선을 단순화하고 수납 효율성을 높인 점도 눈에 띈다. 84m²A형과 84m²D·E형은 4베이 3룸 구조를 갖췄다. 주방과 거실이 바라보고 있어 맞통풍이 잘된다. 주방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주부들이 만족할 것으로 보인다. 84m²D·E형은 안방을 2면 개방형으로 배치해 조망과 채광이 우수하다. 75m²형에도 4베이 구조를 적용했다. 베란다 확장 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훨씬 커진다. 75m²형과 마찬가지로 거실과 주방을 맞통풍 구조로 설계했다. 3베이 구조인 59m²A형 역시 맞통풍 구조로 설계됐고, ‘ㄷ’자형 주방으로 효율성을 높였다. 주부들의 큰 고민인 수납공간의 부족도 많이 해소할 수 있도록 알파공간이 제공된다.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계절별 레저용품인 스키나 캠핑장비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59m²에는 지하 계절창고가 제공된다. 75m²에는 현관 옆에 골프백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워크인 수납공간이 마련된다. 84m²에는 넓은 와이드주방(판상형)에 맘스데스크와 주방팬트리를 두어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다. 단지 내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도 도입된다. 외부손님 맞이 공간으로 활용하고 기념일에 입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게스트하우스 2곳이 설치될 예정이다. 주부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고품격 카페테리아인 ‘카페 린(Lynn)’도 설치된다. 커피숍을 연상케 할 정도로 고급스럽고 이국적인 인테리어를 반영했다. 외부에는 테라스를 마련해 쾌적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남녀 샤워실, 남녀 구분 독서실, 회의실 등 다양한 입주민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본보기집은 용인시 처인구 역삼동 주민센터 옆에 있다. 2017년 하반기(7∼12월) 입주 예정. 031-321-7900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대규모 양적완화로 풀린 돈의 힘 덕분에 글로벌 주식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갈아 치우고 있다. 미국이 금리인상 시기를 9월 이후로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계 증시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이상인 15개국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가 올해 들어 모두 올랐다. 이날 소폭 상승 마감한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0일에는 2000년 4월 이후 15년 만에 장중 20,000엔을 돌파하기도 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0일 2008년 3월 이후 7년 만에 4,000선을 돌파한 뒤 이날 4,100선까지 뛰어넘었다. 유럽 증시의 상승세도 폭발적이다.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가 올해 들어 13일까지 각각 25.83%, 22.97% 상승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지수 등 미국 증시 3대 지수 모두 지난달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 세계적으로 상승장이 연출되고 있는 것은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펴면서 막대한 유동성이 풀렸기 때문이다. 미국의 양적완화(QE)가 지난해까지 글로벌 유동성 장세를 연출한데 이어 올해는 그 바통을 유럽이 넘겨받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자금을 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까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던 우크라이나 내전과 그리스의 탈 유로존 위기도 잠잠해졌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실크로드)’ 프로젝트 등에 대한 기대감이 세계 증시 부양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금흐름이 미국에서 유럽·일본으로, 원자재 수출국에서 원자재 수입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미국이 금리인상을 시작해 글로벌 유동성 환경을 바꿔놓기 전까지는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Q. 송모 씨는 10년 전에 어머니(87세) 명의로 집 한 채를 사 두었는데 최근 어머니의 건강이 나빠지면서 집을 어찌할지 고민이다. 어머니는 지금이라도 집을 송씨 명의로 바꾸라고 한다.A. 송 씨와 같이 부모님 명의로 집을 산 뒤 나중에 고민을 하는 분들이 많다. 행여나 있을지 모를 형제간의 재산 분쟁을 우려해 부모님으로부터 미리 증여받는 것으로 처리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증여세다. 송 씨가 현재 5억 원인 어머니 명의의 집을 증여받는 것으로 처리한다면 약 7200만 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만일 그대로 두었다가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나서 상속을 받는다면 어떨까. 상속세는 기본적으로 5억 원이 공제되므로 송씨는 상속세 없이 상속을 받을 수 있다. 어머니께 주택을 상속받을 경우 일시적으로 2주택자가 되지만, 송 씨가 가지고 있던 주택을 양도할 때에는 여전히 1가구 1주택 비과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양도세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형제간의 재산 분쟁만 없다면 송씨는 집을 어머니로부터 상속받는 것이 세금 면에서는 가장 좋을 것이다. 하지만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후 송 씨가 이를 상속받으려면 형제들의 동의가 필요한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쉽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송 씨는 마음이 급해졌다. 만일 어머니 명의로 된 집을 송 씨가 매수한 것처럼 하면 어떨까. 어머니는 1가구 1주택자에 해당돼 양도세가 비과세 될 것이다. 송 씨는 일부 취득세만 내고 주택을 자신의 명의로 등기할 수 있다. 송 씨 입장에서는 증여나 상속으로 처리하는 것보다 ‘매매’로 처리하는 것이 가장 빠르면서도 가장 세금 부담을 줄이는 방법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세무서에서는 가족 사이의 부동산 거래에 대해 정말 양도대금을 주고받았는지 의심해 거래 내역을 일일이 조사하고 있다. 만일 송 씨가 단순히 어머니와 매매계약서만 작성해 놓고 매매대금을 드리지 않았다면 이는 매매가 아닌 ‘증여’로 간주돼 증여세와 가산세를 추징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 송 씨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유언공증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어머니께서 돌아가시면 집은 송 씨에게 상속하겠다는 내용의 유언을 공증해 두는 것이다. 유언공증을 통하면 향후 형제간의 분쟁을 피할 수 있으면서 상속세나 증여세 부담도 없다. 무리하게 매매를 가장하지 않아도 되니 송 씨에게는 최상의 방안인 셈이다.최용준 세무법인 다솔 세무사}
우미건설은 경기 용인시 역북지구 C블록에 ‘우미린 센트럴파크’의 본보기집을 17일 개관하고 본격적으로 분양을 시작한다. 지하 2층~지상 34층 1260채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전용면적별로 △59㎡ 378채 △75㎡ 122채 △84㎡ 760채가 공급된다. 역북지구는 용인 시내는 물론 서울을 비롯한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기 편한 교통의 요충지다. 우미린 센트럴파크 입주자는 용인경전철 명지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기흥역 분당선과 환승이 가능해 서울 강남까지 5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다. 국도42호선 대체우회도로가 2017년 전면 개통되면 국도42호선의 정체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제2경부고속도로(2021년 개통예정)와 제2외곽순환도로(2019년 개통예정)를 통해 수도권 각 지역으로 이동하기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주부의 마음을 반영한 특화설계가 눈에 띈다. 주부의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이를 평면에 적용했다. 다양한 수납공간과 알파룸 등을 마련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가장 돋보이는 주택형은 84㎡B형으로, 자녀를 두고 있는 4인 이상 가족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4베이 4룸으로 꾸며져 안방과 자녀방은 물론 서재나 취미실로 활용할 수 있는 방이 더 마련된다. 중소형이지만 비좁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팬트리(대형수납공간) 등을 마련해 효율적으로 공간을 배치했기 때문이다. ‘ㄷ’자 주방 설계로 주부의 동선을 단순화하고 수납 효율성을 높인 점도 눈에 띈다. 84㎡A형과 84㎡D·E형은 4베이 3룸 구조를 갖췄다. 주방과 거실이 바라보고 있어 맞통풍이 잘된다. 주방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주부들이 만족할 것으로 보인다. 84㎡D·E형은 안방을 2면 개방형으로 배치해 조망과 채광이 우수하다. 75㎡형에도 4베이 구조를 적용했다. 베란다 확장 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훨씬 커진다. 75㎡형과 마찬가지로 거실과 주방을 맞통풍 구조로 설계했다. 3베이 구조인 59㎡A형 역시 맞통풍 구조로 설계됐고, ‘ㄷ’자형 주방으로 효율성을 높였다. 주부들의 큰 고민인 수납공간의 부족도 많이 해소할 수 있도록 알파공간이 제공된다.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계절별 레저용품인 스키나 캠핑장비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59㎡에는 지하 계절창고가 제공된다. 75㎡에는 현관 옆에 골프백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워크인 수납공간이 마련된다. 84㎡에는 넓은 와이드주방(판상형)에 맘스데스크와 주방팬트리를 두어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다. 단지 내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도 도입된다. 외부손님 맞이 공간으로 활용하고 기념일에 입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게스트하우스 2개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주부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고품격 카페테리아인 ‘카페린(Lynn)’도 설치된다. 고급커피숍을 연상케 할 정도로 고급스럽고 이국적인 인테리어를 반영했다. 외부에는 테라스를 마련해 쾌적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남녀샤워실, 남녀구분 독서실, 회의실 등 다양한 입주민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본보기집은 용인시 처인구 역삼동 주민센터 옆에 있다. 2017년 하반기(7~12월) 입주 예정. 031-321-7900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이중근 회장이 창립한 부영그룹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나눔활동을 전개해온 대표적인 사회공헌기업이다. 특히 이 회장은 “교육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신념 아래 1983년 회사 설립 초기부터 교육시설이 필요한 전국의 학교에 기숙사, 도서관, 체육관 등을 지어주는 교육기증 사업을 수행 해왔다. 이 회장의 아호를 딴 다목적 교육시설 ‘우정학사’ 100여 곳을 포함해 노인정, 보건소 등 교육 및 사회복지시설이 전국 150여 곳에 이른다. 이 회장은 ‘상아탑’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교 기증사업에도 관심을 가져 지금까지 건국대, 중앙대, 경희대, 서강대에 건물을 지어줬다. 고려대에는 인텔리전트 정보기술(IT)연구관인 ‘우정정보통신관’과 글로벌 간호 전문교육·연구시설인 ‘우정간호학관’을, 서울대에는 ‘우정 글로벌 사회공헌센터’를 100억여 원씩 들여 건립·기증하는 등 미래 한국을 이끌어 갈 글로벌 인재 양성에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이 회장이 2008년 사재를 출연하여 설립한 우정교육문화재단은 2010년부터 국내로 유학 온 아시아·아프리카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매년 두 차례 지급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유학생 688명이 총 26억 원의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부영그룹의 나눔 경영은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2003년부터 베트남 캄보디아 동티모르 스리랑카 라오스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4개국에 초등학교 600여 곳을 무상으로 지어주고 피아노 6만여 대와 교육용 칠판 60여만 개를 기증했다. 앞으로 에티오피아, 케냐,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국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부영이 기증한 디지털피아노에는 우리나라 졸업식 노래(윤석중 작사, 정순철 작곡)와 고향의 봄, 아리랑 등 한국인들이 즐겨 부르는 곡들이 저장돼 있어 문화교류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디지털피아노 반주에 맞춰 재학생 졸업생이 졸업식 노래를 합창하고 송사·답사를 하는 등 한국식 졸업식 행사도 제안해 현지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단순한 기부 차원을 넘어 민간외교관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에 ‘태권도훈련센터’ 건립기금을 지원하고 태권도협회 발전기금도 지원하는 한편 현지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신발 및 의류를 지원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5월에는 캄보디아 국가 최고훈장(국가 및 사회발전 1등급 훈장)을 받는 등 베트남 스리랑카 동티모르 등 여러 국가에서 훈장을 받았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 시대에 부유층의 호화 별장을 뜻하던 빌라(villa)는 한국에 건너와 엉뚱하게 서민 공동주택의 대명사가 됐다. 법적인 용어는 아니지만 공동주택 중 아파트가 아닌 연립주택과 다세대주택을 함께 부르는 말이 빌라다. 아파트에 밀려 오랫동안 찬밥 신세를 면하지 못했던 빌라의 몸값이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다. 높은 아파트 전세금에 치인 신혼부부 등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를 사들이기 시작해서다. 초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도 전·월세 임대 목적으로 빌라를 눈여겨보고 있다. 아파트 일변도였던 한국의 주택시장에서 ‘마이너리티의 반란’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10일 서울 동작구 상도로13길(상도동) 주택가 일대를 찾았다.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에서 내려 3분가량 골목으로 걸어 들어가자 길 양쪽에 500m 길이의 빌라촌이 이어졌다. 15년 전만 해도 단독주택이 많았지만 이젠 4, 5층짜리 빌라가 대신 들어차 있었다. ▼ 찬밥 시절은 잊어라… 빌라 거래량 7년만에 최대 ▼전세난 시대, 빌라의 대반전“전세방 생활을 청산하고 겨우 연립이나마 한 채 사서 들어 왔는가 했더니 한 달이 멀다 하고 이곳저곳의 문제점들이 출몰하기 시작하는 데는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다.…이사 오던 해 겨울에는 천정이며 벽에 습기가 배어들어 물이 흐르기 시작했다.…지은 지 삼 년도 채 안 되었다는 집이 걸핏하면 터지거나 막히거나 무너지는 데는 어이가 없을 뿐이었다.” (양귀자 연작소설 ‘원미동 사람들’ 중에서) 지금이야 한국인 주거의 59%를 아파트가 차지하며 대세로 자리 잡았지만 1980년대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이 이렇게 살았다. 단독주택의 단칸방에 올망졸망한 자식들과 함께 살면서 화장실, 수돗물을 쓸 때마다 집주인의 눈치를 보던 세입자들은 서글픈 ‘셋방살이’의 탈출구로 연립·다세대주택을 택했다. 연립인들 형편이 무에 그리 나으랴. 다닥다닥 붙은 집에서 이웃과 부대끼며 때로는 웃고 때로는 없이 사는 설움에 눈물을 훔쳤다. 하지만 10일 찾은 상도동 빌라촌은 소설 속 ‘무궁화연립’처럼 허름한 빌라가 줄줄이 이어진 낙후된 곳이 아니었다. 최근 빌라 수요가 늘면서 계속 신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전봇대마다 빌라 분양을 알리는 광고물이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주차장 100%, 최신형 엘리베이터, 가구별 대형 창고’ 등 기존 빌라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내용을 앞세웠다. 이 지역에서 26년째 부동산중개업을 하고 있는 현금복 공인중개사는 “빌라가 한동안 ‘똥값’이었는데 요즘 들어 부쩍 관심을 받고 있다”며 “최근 아파트 전세 재계약과 빌라 매입을 놓고 저울질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빌라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빌라 매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1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연립·다세대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5426건으로 3월 기준으로 2008년(7324건)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았다. 지난해 3월(3762건)과 비교하면 44%나 증가한 것이다. 계속 내리막길을 걷던 빌라 가격도 지난해 8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빌라 신축도 활발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 2월 착공된 연립·다세대주택은 총 1만3842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799채보다 28% 늘었다. 경매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아졌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1일 서울 남부지법 경매에 나온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한 다세대주택 전용면적 63.14m²(3층)는 첫 번째 경매에 60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1억 원)보다 61% 높은 1억6100만 원에 낙찰됐다.아파트에 소외됐던 빌라 현대적 연립주택의 효시는 전후 복구 과정에서 1955년 12월 서울 청량리와 신당동에 각각 50동씩 지어진 ‘국민부흥주택’이다. 육군공병대까지 건설에 동원됐고 이승만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준공식이 열렸다. 이전의 단층짜리 ‘재건주택’ ‘희망주택’과 달리 2층 건물에 동마다 4가구(가구당 약 50m²)가 입주했다. 이후 1963년 말 대한주택공사가 서울 성북구 수유동에서 신식 연립주택 25채를 분양하면서 빌라가 본격적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1980년대 이후로는 주로 서민 주택으로 많이 공급됐다. 특히 1985년에 단독주택에서 가구별로 화장실과 부엌을 따로 쓰는 개념의 다세대주택 제도가 도입되자 골목마다 단독주택을 헐고 다세대주택을 짓기 시작했다. 고(故) 최인호 작가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다세대주택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 것처럼 많은 신혼부부들이 첫출발하는 터전이 됐다. 좁은 골목길에 빌라가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면서 주거환경은 열악해졌다. 1990년대 이후 아파트가 보편화되면서 빌라는 재개발예정구역 내 아파트 분양권을 받기 위한 투기 수요를 제외하고는 실수요자의 관심 밖으로 차츰 사라져갔다.전세난·초저금리 바람 타고 귀환 빌라의 반전은 지난해 시작돼 올해 들어 본격화됐다. 가장 큰 이유는 아파트 전세난이다. 소형 아파트 전세금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전세 물량도 자취를 감추며 빌라가 부각된 것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빌라의 m²당 평균 매매가격은 356만2000원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m²당 402만7000원)보다 11.5% 싸다. 전용면적 60m² 아파트 전세로 2억4162만 원에 살고 있는 세입자가 같은 크기의 빌라를 2억1372만 원에 구입하고도 3000만 원 가까이 남는다. 대출을 보태면 현재 아파트보다 큰 면적의 빌라를 사서 옮길 수 있다. 관리비도 아파트에 비해 저렴하다. 전용 59m² 신축 아파트의 경우 10만∼15만 원(난방비 제외) 선이지만 비슷한 넓이의 빌라는 3만∼4만 원에 불과하다. 동작구 상도동의 장병섭 공인중개사는 “예전에는 고객들에게 좋은 물건이라고 거듭 추천을 해도 빌라라고 하면 거들떠도 안 봤는데 요즘은 인식이 달라진 것 같다”며 “아파트 전세를 찾기 힘들다 보니 세입자들이 빌라를 사러 나서면서 올해 초 급매물이 모두 소진됐다”고 전했다. 수요가 늘다 보니 빌라 신축도 활발해졌다. 10일 찾은 서울 은평구 갈현동 일대에는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을 중심으로 반경 1km 안에 20여 곳의 신축 빌라가 분양되고 있었다. 새 아파트를 짓는 뉴타운·재개발계획이 취소된 지역에서 건축 규제가 풀리면서 신축 빌라 공급이 늘고 있다. 빌라 분양·매매 전문기업인 가담주택의 박태영 실장은 “올해 들어 빌라 관련 문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가량 늘었다”며 “아이가 태어나고 이사를 그만 다니고 싶은 30대 후반∼40대 초반의 부부들이 역세권 신축 빌라를 중심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상 초유의 1%대 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빌라를 찾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초기 투자비용이 적어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룸·오피스텔보다 월세는 싸지만 방 2, 3개짜리 빌라는 공실이 거의 없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기존의 단독주택을 다세대주택으로 재건축해 수익률을 높이는 토지주들도 늘고 있다. 수목건축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토지를 갖고 있는 50대 김모 씨는 노후대책으로 땅을 팔아 상가나 아파트를 살 계획이었지만 고민 끝에 다세대주택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해 토지를 담보로 7억5000만 원을 대출받아 다세대주택을 지은 뒤 10채를 전·월세로 임대했다. 보증금으로 대출을 절반 상환했고, 현재 한 달에 1000만 원의 임대수익을 올리고 있다. 땅을 그대로 보유한 상황에서 투자 대비 수익률은 연 35%에 이른다.주택에 대한 인식변화도 한몫 “비싸도 아파트를 사야지. 빌라를 왜 사냐. 집값 떨어지고, 되팔기도 힘든데….” 빌라 분양관계자들에 따르면 50대 이상에게는 여전히 빌라는 인기가 없다고 한다. 주택을 자산 증식의 수단으로 보는 인식이 강하고 아파트 불패신화를 겪어봤기 때문에 아파트에 대한 집착이 강한 것이다. 하지만 과거처럼 주택 가격이 급등하기 힘들다는 시각이 확산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빌라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지난해 신축 빌라로 이사한 김모 씨(36)는 “비싼 아파트를 사서 대출이자와 비싼 관리비에 허덕이며 허리띠를 졸라매기보다는 그 돈으로 여행을 다니는 등 여유롭게 살고 싶다”며 “처음엔 빌라로 옮기면서 걱정도 했는데 지금은 비교적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요즘 빌라를 지을 땐 1층을 필로티로 만들어 가구당 1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하도록 만든 점도 젊은층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집은 없어도 차는 폼 나게 굴려야 하는’ 젊은층에게 주차장은 필수다. ‘집장사들이 마구 찍어낸 하자 많은 집’이라는 인식도 점차 바뀌고 있다. 최근 지어진 빌라들은 주거의 질에서 아파트와 큰 차이가 없다. 건물 출입문에 번호키를 설치하고 폐쇄회로(CC)TV를 장착하는 등 보안도 강화됐고 계단만 있던 옛 빌라들과 달리 엘리베이터도 대부분 설치돼 있다. 최근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에는 테라스를 갖춘 ‘테라스하우스’라는 연립주택이 늘어나고 있다. 테라스가 마당 역할을 해 단독주택의 쾌적성과 아파트의 편리성을 갖춘 틈새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GS건설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청라파크자이 더 테라스’는 580채 모집에 6126명이 신청해 평균 10.56 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되기도 했다. 오랫동안 분양에 실패했던 수도권 신도시 연립주택용지들이 지난해부터 속속 주인을 찾으면서 앞으로 저층 테라스하우스 분양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대세 현상이 뒤집히지는 않겠지만 빌라를 포함한 다양한 주택에 대한 수요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을 자산 증식 수단으로 보면서 지금까지 실제 여력보다 과하게 주택을 소비한 경향이 있다”며 “앞으로 능력과 소득 수준에 따라 다양한 주택 유형을 소비하는 패턴이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재영 redfoot@donga.com·홍수영 기자}
전세난 시대에 아파트의 ‘대안상품’으로 빌라 매매가 늘고 있지만 분위기에 휩쓸려 무턱대고 매입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매매 제도가 잘 정착된 아파트보다 빌라를 거래할 때 유의할 점이 많기 때문에 매매에 앞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빌라는 아파트에 비해 규모가 작기 때문에 관리실 경비실 등 주민편의시설이 취약한 경우가 많다. 준공된 지 오래된 빌라의 경우 보안에 취약하고 보수 유지비가 많이 발생할 수도 있다. 원할 때 잘 팔리지 않을 수 있어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금성이 떨어지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빌라는 아파트와 달리 규격화되지 않아 발코니를 얼마나 확장했느냐에 따라 실제 면적이 천차만별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용면적과 공용면적, 서비스면적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 또 향후 재개발 등 정비 가능성을 고려해 같은 면적이라도 대지 지분이 많은 주택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층별로 점검해야 할 사항도 있다. 3, 4층의 상층부를 베란다로 불법 확장하지 않았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불법건축물로 적발되면 수백만 원의 이행 강제금을 내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오래된 빌라 꼭대기 층의 경우 장마철에 비가 새는지 확인하고, 건물의 1층이 주차장으로 된 필로티 형식의 건물인 경우 오수관이 외부로 노출돼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겨울철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 2층 주택의 오수관이 얼어붙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주변 대비 분양가의 적정성, 주차 공간 확보 여부, 준공 시기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아래층에 상가가 있는 빌라는 주차 공간 확보가 어렵고, 골목 안으로 들어간 빌라는 선호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중에 손쉽게 되팔려면 대중교통, 생활편의시설, 학군 등 주변 여건도 따져봐야 한다. 김길동 가담주택 대표는 “걸어서 10분 안에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있는지, 반경 1km 안에 관공서, 대형마트 등 생활편의시설이 있는지, 교육여건은 좋은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빌라를 지어 임대사업을 할 계획이라면 투자 대비 수익률을 따져 사업성을 분석해야 한다. 땅을 매입해 지을 경우 땅값이 적정한지가 중요하다. 신축 빌라의 경우 땅값과 건축비가 분양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임대사업용으로 생각한다면 임대 수요가 풍부한지도 고려 대상이다. 원룸은 공급 과잉 상태인 데다 대학가나 역세권이 아니면 수요가 제한적이다. 보증부 월세 상품을 노린다면 2, 3인 가구를 겨냥해 방 1개와 거실 1개 규모의 다세대주택을 짓는 것도 괜찮다. 서용식 수목건축 대표는 “건축법상 도로 폭을 기준으로 건축물의 높이를 제한해 왔던 도로사선제한 규제 폐지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용적률이 얼마나 늘어날지, 준공공임대주택으로 등록할 경우 세제 혜택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등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12~17일 대구·경북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물포럼(WWF) 기간 동안 포럼 참가자와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테크니컬 앤드 컬처 투어’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안동, 고령시 등 전통 문화와 멋을 느낄 수 있는 한국의 멋 코스와 K-water의 선진 물 관리 사업장 견학 코스 등 4개 코스를 운영한다. 포럼 기간 중 매일 엑스코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하이코)의 투어버스 정류장에서 버스가 출발한다. 홈페이지(worldwaterforum7.org), 엑스코와 하이코 1층 관광안내 데스크에 신청하면 된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손발 꽁꽁 묶어놓고 해외 가서 돈 벌어오라니 말이 됩니까.” 한 대형 건설사 임원은 최근 기자에게 이런 불만을 털어놨다. 해외에선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이후 ‘제2의 중동 붐’이 기대되고 국내에선 주택경기가 되살아나고 있지만 건설사들은 요즘 우울하다. 4대강 등 대형 국책사업 입찰에서 담합했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총 1조 원에 이르는 과징금을 낸 데다 공공공사 입찰 참가제한도 임박했기 때문이다. 한국건설경영협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4월까지 공공공사 입찰 담합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 받고 발주기관에서 입찰참가 제한을 받은 건설사는 60여 곳, 100대 건설사 중에서도 51곳이나 된다. 여기에 임직원 형사처벌과 발주기관의 손해배상청구까지 줄줄이 물려 있다. 건설사들은 발주기관의 제재에 대해 처분 취소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으로 버텨왔다. 하지만 시한폭탄의 바늘은 재깍재깍 돌고 있다. 35개사가 연루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판교아파트 건설공사, 19개사가 엮인 4대강 사업 등 관련 판결이 이달부터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다. 건설업계는 입찰 참가제한까지 받는 건 과도하다고 호소한다. 한 건의 담합만 적발돼도 최장 2년간 모든 공공공사 입찰에 참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업 면허를 반납하라는 얘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건설사들이 1심 판결에서 패소하면 그 피해는 개별 회사에 그치지 않는다. 하반기부터 국내의 광역상수도, 도로·철도 건설, 지하철공사 등에 참여할 업체가 없어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해외 건설에도 악재다. 해외 입찰에서 우리 기업의 입지가 크게 위축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등 경쟁국 업체들은 해외 발주처를 대상으로 “한국 업체가 수주해 봐야 국내 제재에 묶여 공사를 제대로 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흑색선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들의 입찰 담합은 정당화될 수 없다. 하지만 정부와 공공기관이 담합을 유도한 측면이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대형 국책사업에 여러 건설업체의 참여를 독려하면서 업체당 1개 공구에만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했고, 저가 수주를 사실상 강요해 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당시의 입찰 담합은 ‘이익 극대화가 아닌 손실 최소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정부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담합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5년이 지난 담합사건에는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1사 1공구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예방에만 초점을 맞췄을 뿐 현재의 얽힌 매듭을 푸는 해결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특별사면 제도를 통해 현 상황을 타개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해외에 나가 일자리를 창출하고 달러를 벌어오라고 재촉하기 전에 묶인 손발부터 풀어 달란 요청이다. 매듭을 하나하나 풀어낼 수 없다면 끊어내는 것도 방법이다.김재영 경제부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