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샘물

이샘물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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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샘물 기자입니다.

evey@donga.com

취재분야

2026-05-25~202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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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고 웃어도 알수없는 뫼비우스 신드롬 아시나요”

    ‘안녕하세요? 저는 박이수라고 합니다. 세상에 나온 지 벌써 넉 달이 다 돼 가네요…. 저는 무표정한 얼굴로 웃는 소리를 낼 수 있어요. 얼굴 근육이 안 움직여서 그래요.’ 박세진 씨(36)와 부인 진미현 씨(33)가 아들 이수 군(1)을 위해 만든 포스터와 팸플릿의 내용이다. 박 씨는 서울 강남구 언주로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에서, 진 씨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치과에서 각각 전공의 과정을 밟고 있는 의사 부부. 이들은 이 포스터와 팸플릿을 ‘뫼비우스 신드롬의 날’인 24일 자신들이 근무하는 병원 곳곳에 붙이는 한편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이수 군은 ‘뫼비우스 신드롬’이라는 희소질환에 걸렸다. 국내에선 이수 군을 포함해 4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워낙 생소한 병이라 해외 웹사이트에서만 정보를 찾을 수 있다. 박 씨 부부는 “우리 아이는 가슴으로만 웃는 병을 앓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9월 태어났을 때 이수 군은 여느 아기처럼 울음을 터뜨렸지만 표정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얼굴 근육을 못 움직여서 젖을 못 빨고 숨도 제대로 못 쉬었다. 발목은 몸 안쪽으로 굽어 있는 상태였다. 담당 의사는 “책에서만 봤던 뫼비우스 신드롬 같다”라고 말했다. 곧장 치료가 시작됐다. 코에 호스를 연결해 영양을 공급했고 다리에는 깁스를 했다. 박 씨 부부는 서울에서 손꼽히는 대학병원 의사지만 갓난 아들의 병은 낯설기만 했다. 박 씨는 “뫼비우스 신드롬을 앓으면서도 정보가 없어서 그냥 ‘아이 지능이 낮구나’라고 여기고 넘어간 부모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이들이 뫼비우스 신드롬의 날을 맞아 포스터와 팸플릿으로 병을 알리기로 결정한 이유다. 그는 “일반인들은 뫼비우스 신드롬 환자를 봤을 때 ‘왜 저 사람은 우스운 상황에서도 소리만 내고 표정이 없지?’라며 이상하게 여길 것”이라며 “이 병이 많이 알려지면 환자를 좀더 이해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박 씨 부부는 포스터와 팸플릿에 아기가 자기 이야기를 하는 형식으로 문구를 썼다. ‘저는 울 때 얼굴을 엄청나게 빨갛게 만들 수 있어요. 왜 그러냐고요? 아무리 얼굴을 찡그리려 해도 얼굴이 움직여지지 않아서…. 그래도 세상엔 즐거운 일들, 웃긴 일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깔깔 소리를 내어 웃곤 한답니다.’ 병에 대한 정보도 담았다. 증상은 무엇이고 치료법은 어떠한지를 설명했다. 이들은 포스터와 팸플릿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기로 했다. 23일엔 뫼비우스 신드롬에 대한 인터넷 카페를 개설했다. 환우 모임도 만들기로 했다. 뫼비우스 신드롬 환자들은 2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에서 처음 만난다. 진 씨는 “일반인에게 뫼비우스 신드롬을 알려서 우리 사회가 이 병을 앓는 아이들을 좀더 잘 받아들였으면 한다”라고 소망했다.:: 뫼비우스 신드롬 ::뇌신경이 마비돼 웃거나 찡그릴 수 없고 눈동자를 왼쪽, 오른쪽으로 움직일 수 없는 선천성 희소질환. 발목이 몸 안쪽으로 굽거나 숨쉬기, 음식 삼키기, 말하기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 병을 처음으로 진단한 독일인 의사 뫼비우스의 이름을 따 병명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3-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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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55∼1963년생 베이비부머 ‘질병 지도’ 나왔다… 치매 5년새 8.4배로 급증

    국내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치매 환자가 최근 5년간 8.4배로 늘었다. 전립샘암 식도암 림프암 후두암 환자는 같은 기간에 5∼6배로 증가했다. 베이비부머가 2006년과 2011년 사이에 앓았던 54개 만성질환 환자와 진료비 추이를 동아일보가 민관 합동의 ‘빅데이터 국가전략포럼’과 함께 분석한 결과다. 환자가 가장 크게 늘어난 만성질환은 치매였다. 2006년 717명에서 2011년에 6056명이었다. 암은 환자 증가율이 높은 상위 10개 만성질환 가운데 8개를 차지했다. ‘국민병’ 고혈압은 베이비부머에게도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 나타났다. 2011년 환자가 140여만 명으로 그 다음인 충치(치아우식증·65만7258명)보다 74만여 명 많았다. 건강보험 재정으로 암을 앓는 베이비부머에게 지출한 진료비는 8370억 원으로 2006년의 3.2배 수준이었다. 베이비부머 10만 명당 고혈압 또는 고혈압성 환자는 16개 시도 중 강원지역에 가장 많았다. 제주는 충치와 기관지염, 광주는 축농증(만성 부비동염)과 심장질환 환자가 다른 지역보다 많았다. 서울과 경기는 만성질환 환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한국정보화진흥원과 SK텔레콤은 국가통계포털의 만성질환 데이터, 건강보험공단의 298개 질병 데이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환자표본 데이터를 수집해 동아일보 취재팀과 공동으로 분석했다. 차재필 정보화진흥원 선임연구원은 “국내 최대 인구 집단인 베이비부머가 어떤 만성질환을 앓는지 더 정밀하게 분석하면 본격적인 고령화 시대에 필요한 보건의료정책을 수립하고 시도별 개인별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진우·이샘물 기자 niceshin@donga.com}

    • 2013-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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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계 단신]건국대병원 外

    ■ 건국대병원은 30일 오후 2시 원내 대강당에서 고지혈증에 대해 건강강좌를 연다. 양현숙 심장혈관내과 교수가 강의한다.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02-2030-7063■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22일 오후 2시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만성콩팥병을 주제로 공개강좌를 연다. 김용수 신장내과 교수가 만성콩팥병이 어떤 병인지 강의하고 임현진 영양사가 만성콩팥병 환자의 식이요법에 대해 설명한다. 02-2258-1231■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새 정부 출범에 즈음한 미래 의료정책 포럼’을 연다. 새 정부가 추진해야 할 보건의료정책에 대해 의료계의 의견이 발표된다. 02-2650-5311}

    • 2013-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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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비부머 ‘질병 지도’ 나왔다

    《 한국의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는 산업화를 이끈 주역이다. 젊은 시절부터 쉼 없이 일했다. 가정에서는 부모를 봉양하고 자식을 부양해야 하는 ‘이중 부담’에 시달리는 세대이기도 하다. 이들은 과도한 업무 부담과 스트레스를 음주나 흡연으로 푸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잘못된 습관이 치매, 암, 뇌혈관질환을 부른다. 이윤환 아주대병원 교수(예방의학과)는 “스트레스나 과로는 모든 질환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 음주와 흡연이 겹치면 건강을 더욱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 음주·흡연 관련 질환으로 신음 빅데이터 국가전략포럼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료비 지급자료 49만4964건을 활용했다. 이를 토대로 환자를 연령별, 성별, 지역별로 나누고 298개 질병분류에서 54개 만성질환을 따로 뽑았다. 분석 결과 최근 5년간 베이비부머 환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질환 10개에는 치매와 암, 뇌혈관질환이 포함됐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본부장은 “알코올이 암을 유발한다는 점은 확인된 사실”이라며 “무절제하게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끊지 않고 오랫동안 피운다면 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환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치매도 술과 관련이 깊다.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는 술을 지나치게 마시면 손상을 입는다.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 반복되면 뇌가 심하게 손상된다. 알코올성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말이다. 고혈압도 마찬가지. 술을 마시면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올라간다. 베이비부머 고혈압 환자가 5년 사이에 약 83만 명이 늘어난 배경에는 음주가 상당한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베이비부머의 음주율은 다른 연령대보다 높다. 보건복지부의 2010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남성 음주자 중 고위험 음주자의 비율은 50대(30%), 40대(29.9%), 30대(29.4%), 60대(18.5%) 순이었다. 여성의 고위험 음주자는 50대 3.9%, 40대 8.7%로 훨씬 낮다. 같은 베이비부머라도 남성과 여성이 주로 앓는 병이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남성은 간질환, 심장질환, 당뇨병을 많이 앓는 반면에 여성은 충치(치아우식증), 기관지염, 천식에 주로 시달렸다. 베이비부머의 10대 만성질환 중 축농증(만성 부비동염), 알코올성 간질환을 제외한 8개는 65세 이상 고령층도 많이 걸린다. 다만 고령층은 베이비부머에 비해 당뇨병, 심장질환, 뇌경색을 많이 앓았다. 시도별로 특정 질환이 많은 점도 눈에 띈다. 고혈압은 강원, 기관지염은 제주, 간 질환은 전남, 천식은 경남, 축농증은 광주인 식이다. 이런 분석결과를 활용하면 지역별 특성에 맞는 질병예방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성질환 관리해야 분석 결과 암에 걸린 베이비부머는 2006년 10만3053명에서 2011년 25만1047명으로 2.4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베이비부머의 암 진료비로 지출한 비용은 2599억 2246만 원에서 8370억 3732만 원으로 3.2배로 증가했다. 환자의 증가 폭보다 진료비의 증가 폭이 크다는 말이다. 이런 추세는 고령화시대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노인 인구는 518만4000명이다(2011년 기준). 전체 인구의 10.5%를 차지하지만 노인 의료비(15조3893억 원)는 전체의 33.3%나 된다. 노인 인구가 2004년 374만8000명에서 7년 만에 38.3% 증가하는 동안 노인 의료비는 5조1364억 원에서 300% 급증했다. 현재 베이비부머는 712만 명으로 추산된다. 65세 이상 전체 노인 인구보다 19만여 명이 많다. 이들이 노인 인구에 대거 편입되면 전체 의료비에서 노인 의료비 비중이 지금보다 훨씬 커지게 된다. 방영주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는 “좋지 않은 생활습관이 오랫동안 누적되면 암에 걸리는 만큼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 암 환자 역시 함께 늘어난다”고 말했다. 암을 포함한 만성질환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으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2010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50대 남성 베이비부머의 건강검진 수진율은 65.9%로 40대(67.1%)와 60대(71.2%)보다 낮았다. 건강검진 수진율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방 교수는 “대장암, 유방암은 비만이나 지방 섭취와 연관이 있다”며 “채소를 많이 먹고 짠 음식이나 탄 음식을 적게 먹도록 해야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질병이 국가사회에 미친 영향은 외국 사례가 잘 보여준다. 미국에선 이들이 은퇴하기 시작하면서 연금 재원이 줄었다. 이는 주가 하락, 저축 감소, 의료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졌다. 일본에서도 빈곤층으로 추락하는 노인이 늘어 복지비용이 증가했다. 한국의 경우 국민연금을 받을 베이비부머 중 47%는 예상 수령액이 최저생계비에 미치지 못한다. 국가 차원에서 만성질환 예방을 포함한 사회안전망을 갖춰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이샘물·신진우 기자 evey@donga.com빅데이터 국가전략포럼 분석팀△한국정보화진흥원 박정은(부장) 차재필(선임연구원)△SK텔레콤 김기남 최병욱(성장솔루션팀 매니저)}

    • 2013-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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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벌이부부 어쩌라고… 어린이집 “6시 반까지 애 데려가라”

    경기 안양에 사는 맞벌이 주부 이모 씨(33). 지난해부터 아들(2)을 집 근처 어린이집에 보낸다. 매일 오전 8시에 맡기고 오후 7시경 데리고 온다.얼마 전 어린이집 원장이 “올해부터는 개인 사정으로 오전 8시 반부터 오후 6시 반까지 운영한다”고 알려왔다. 물론 사전에 전혀 상의하지 않은 일이었다. 정부가 정한 어린이집 운영시간은 오전 7시 반∼오후 7시 반.이 씨도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아이를 맡기는 처지에서 항의할 수는 없었다. 그는 “보육시간을 연장해 달라는 것도 아니고 규정대로만 봐 달라는 건데 안 된다니 황당했다”면서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도우미를 추가로 써야 할 판”이라며 한숨을 쉬었다.경기 수원에 사는 맞벌이 주부 신모 씨(37)도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 2년 전 처음 아들(3)을 맡길 때만 해도 “필요하면 오후 8시까지 봐줄 수 있다”고 하던 원장이었다. 그랬던 원장이 “올해부터 어린이집 운영시간을 오후 7시까지로 줄이겠다”고 돌변했다. 신 씨는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인 딸(7)에게 “엄마 아빠 퇴근이 늦을 때마다 네가 동생을 30분만 돌봐 달라”고 부탁할 수밖에 없다. 그는 “요즘 오후 6시에 칼퇴근하는 직장도 별로 없는데 너무한 것 아니냐. 무상보육 전면 확대라지만 워킹맘은 아이 키우기가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무상보육이 올해 전면 확대되면서 이처럼 보육시간을 임의로 단축하는 어린이집이 늘고 있다. 아이를 늦은 시간에 맡기고 일찍 데려가는 전업주부를 노린 횡포다. 종일반, 반일반 구분 없이 지원되는 보육료가 같다는 점을 악용한 셈. 원장과 보호자가 협의하면 보육시간을 조정할 수는 있다. 문제는 원장들이 일방적으로 시간 단축을 통보한다는 데 있다. 부모들은 원장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아이를 일찍 데려갈 수밖에 없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원장이 일방적으로 운영시간을 단축했다가 적발되면 1차 시정명령을 받는다. 그래도 고치지 않으면 운영정지 처분을 받는다. 2차에도 시정되지 않으면 시설 폐쇄 처분도 가능하다. 하지만 복지부는 이런 시설이 얼마나 많은지조차 파악하지 못한다. 지난해 상반기 영유아보육법 위반으로 적발된 287곳 중 운영시간 단축 사례가 몇 건인지도 집계하지 않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원장이 부모와 운영시간 단축을 합의했는지를 일일이 점검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관리와 단속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어린이집 원장의 횡포가 심하다는 지적이 많다. 운영시간 단축을 통보받았다는 학부모 A 씨는 “당신들 아니어도 아이를 맡기려는 사람이 많다는 식이다. 그러니 머리를 조아리고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아이를 마음 놓고 맡기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맞벌이 주부 B 씨는 “어린이집이 운영시간을 단축하건 말건 똑같은 지원금을 받으니 되도록 운영시간을 줄이려고 하는 것 아니냐”며 “운영시간을 조사한 뒤 지원금을 달리 줘야 이런 폐단이 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현재 전국의 어린이집은 약 4만2500곳. 정부는 민원이 제기됐거나 보육통합정보 시스템으로 분석해서 부정행위의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된 곳 위주로 점검한다. 따라서 부모들이 민원을 제기하지 않는 한 이런 행태가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민경진 인턴기자 부산대 국문학과 4학년  }

    • 201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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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소득 한부모가정 양육비 지원 12세되면 ‘뚝’… “중고생때 돈은 더 들어가는데…”

    최모 씨(39)는 지난해 아내와 이혼한 뒤 홀로 아들 둘을 키우고 있다. 아내와 헤어질 때 아이들은 “아빠와 살고 싶다”라며 최 씨 곁에 남았다. 월 17만 원의 사글세 생활. 그래도 아이들을 생각할 때마다 꿋꿋이 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 최 씨의 한 달 수입은 약 115만 원. 오전 5시부터 2시간 동안 상가에서 청소를 하며 45만 원을,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는 학원에서 차량 운행을 하며 70만 원을 번다. 생활비를 충당하기에도 빠듯한 벌이. 요즘같이 날씨가 추울 땐 세 부자는 꼭 붙어 잠을 잔다. 난방비가 많이 나올까 봐 기름보일러도 함부로 못 땐다. 창문에 바람 막는 비닐을 붙였지만 방은 냉랭할 뿐이다. 아이들의 휴대전화는 정지해 놓은 지 오래다. 통신비를 감당할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기특한 아이들은 한 달에 1만∼2만 원의 용돈밖에 못 받아도 불평하지 않는다. 게다가 큰 아들(17)은 토요일마다 틈틈이 공장 아르바이트를 해 돈까지 벌어 온다. 여성가족부는 최저생계비의 130% 이하를 버는 저소득 한부모 가족에게 아동양육비를 매달 7만 원씩 지원한다. 최 씨와 같은 3인 가구의 경우 소득이 월 163만8410원 이하라면 양육비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최 씨는 이보다 훨씬 적은 소득을 얻는데도 양육비를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 아이가 12세 미만일 때에만 양육비를 지원한다는 규정 때문이다. 최 씨처럼 자녀가 중고교생이면 아이가 둘이라 해도 자녀양육비를 지원받지 못한다. 저소득층의 한부모 가족 아동양육비는 2005년부터 8년간 월 5만 원이었다가 올해 8년 만에 처음으로 인상됐다. 그러나 여전히 12세 미만의 자녀를 키울 때만 지원한다. 중고교생이 있는 저소득 한부모 가족에겐 연간 5만 원에 해당하는 학용품비만 준다. 여성부에 따르면 12∼18세의 자녀를 둬 양육비 지원을 못 받는 저소득 한부모 가족은 2011년을 기준으로 9만1000명에 이른다. 이들을 지원하려면 764억7000만 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황은숙 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장은 “한부모가족지원법에서는 아동을 18세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는데도, 실제 12세 미만에게만 양육비를 지원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며 “자녀가 중고교생이 되면 양육비가 더 많이 드는 현실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공약에서 저소득 한부모 가족 아동 양육비 지원 연령을 18세 미만으로 높이겠다고 했다. 저소득층의 기준도 최저생계비의 150% 미만으로 조정하고, 양육비 지원 금액도 15만 원으로 인상한다고도 했다. 여성부에 따르면 이 공약을 실행하려면 약 4340억 원이 필요하다. 오종인 한울타리한부모회 회장은 “많은 한부모 가정이 이 공약을 보고 박 당선인을 지지했기에 꼭 이뤄질 거라고 믿고 있다”라며 “중고교생에게도 양육비를 지원한다면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한부모 가족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민경진 인턴기자 부산대 국문학과 4학년  }

    • 2013-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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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계 단신]서울아산병원 外

    ■서울아산병원은 말기 암 환자들에게 개인별로 맞춤 치료를 제공하는 ‘유전체맞춤암치료센터’를 28일 열었다. △표적치료제가 많이 개발되고 있는 종양 △치료법이 정립되지 않은 종양이 있는 폐암, 담도암 환자가 우선 치료 대상이다. 02-3010-3053 ■서울대병원은 보행로봇재활치료센터를 20일 열었다. 이 센터에서는 뇌중풍(뇌졸중)이나 척수 손상으로 걷기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사람의 도움 없이도 보행로봇을 통해 걷기 훈련을 받을 수 있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국립재활원, 양산부산대병원, 원주기독병원도 보행로봇을 설치하고 재활치료를 시작했다. 02-2072-0077}

    • 201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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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당 건보공단 진료비… 전북 부안 185만원 수원 영통 71만원

    노인인구가 많은 농어촌 지역일수록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재정을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의 연간 진료비 지출액을 1인당으로 환산했을 때 이런 지역이 대도시보다 최대 2.6배 많았고, 의료기관 진료일수도 2배 정도 길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진료비 지출자료를 토대로 발간한 ‘2011년 지역별 의료이용통계’에 따르면 전국 시군구 중에 전북 부안군(185만 원), 전남 고흥군(177만 원), 전남 함평군(174만 원)에서 진료비 지출이 가장 많았다. 이 지역들은 1인당 의료기관 진료일수도 각각 34.5일, 31.5일, 32.2일로 길었다.이런 지역일수록 노인 인구가 많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면에 노인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대도시 지역은 공단의 진료비 지출액이 훨씬 적었다. 경기 수원 영통구(71만 원), 경남 창원 성산구(78만 원), 경북 구미시(81만 원)에서 공단의 진료비 지출액이 가장 적었다. 이 지역들은 1인당 의료기관 이용일수도 각각 15.5일, 16.3일, 16.8일로 짧았다. 진료비 지출이 적은 상위 20곳은 서울 강남구, 서울 송파구, 경기 성남시 등 도시지역이 대부분이었다.실제로 노인들이 젊은층에 비해 훨씬 많은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재정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의 진료비로 공단이 평균 242만∼455만 원을 지출했고 60대는 176만∼287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10대는 22만∼41만 원, 20대는 30만∼53만 원, 30대는 45만∼80만 원을 지출해 이보다 훨씬 적었다.인구 1000명당 만성질환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환자는 2007년 92.6명에서 지난해 111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당뇨는 37.8명에서 45.7명으로, 관절염은 98.2명에서 114.5명으로 늘었다. 정신 및 행동장애도 41명에서 48.7명으로, 감염성 질환도 189.5명에서 207.9명으로 증가했다.한편 지난해 환자들이 자신의 거주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의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경우가 적지 않았다. 총 진료비 지출 51조3539억 원 중 10조1476억 원(20%)에 이르렀다.타 지역 환자들이 쓴 진료비는 서울(3조9748억 원), 경기(1조6780억 원), 대구(6695억 원), 부산(6613억 원) 순으로 많았다. 주로 수도권에 환자들이 집중됐던 셈이다. 실제로 서울의 5개 주요 대형병원인 ‘빅5’(서울대 세브란스 서울아산 삼성서울 서울성모) 병원에서 타 지역 환자들이 쓴 진료비 비중은 55.1%에 달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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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산병원 18년째 17만명에 의료봉사

    서울아산병원이 농림수산식품부 주최로 경기 과천시 한국마사회 컨벤션홀에서 20일 열린 ‘2012년 대한민국 농어촌 마을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 상은 농어촌 마을을 육성하는 데 기여한 재능기부자와 관련단체에 주는 상으로 지난해 제정됐다. 서울아산병원은 1995년부터 총 17만여 명에게 무료로 의료봉사를 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서울아산병원의 의사, 간호사, 진단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등으로 구성된 무료 순회진료팀은 버스를 타고 전국의 농어촌과 외국인 노동자 쉼터, 노숙인 쉼터를 찾아가 환자를 진료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5월부터 농어촌 출신 병원 직원이 동료와 함께 고향을 찾아 무료 건강검진을 하고 마을의 일손을 도와주는 ‘내 고향 순회진료 봉사단’도 운영하고 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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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미줄, 찌든때, 먼지…‘불량케이크’ 제과점 15곳 적발

    경기 동두천시 A 제과점의 조리실에는 거미줄이 많다. 빵을 발효시키는 발효실 바닥에는 찌든 때가 잔뜩 끼어있다. 오랫동안 청소를 안 했기 때문이다. 서울 강동구 B 제과점도 마찬가지였다. 조리실에 비치된 오븐기엔 거미줄과 먼지가 가득했다. 대구 달성군 C 제과점은 원료 보관실과 조리실에 빵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기구까지 더러웠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케이크를 이렇게 불량한 시설과 기구로 만든 업체 15곳을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 부산 대구 경북 경남 강원의 지역식약청이 모두 40곳을 점검한 결과다. 나머지 지역도 이달 말까지 점검을 마칠 계획이다.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던 업소가 점검대상이다. 적발된 곳은 위반내역에 따라 20만~200만 원의 과태료를 내거나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적발된 업체 중 3곳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창고에 보관하고 있었다. 서울 강남구 D 제과점은 유통기한이 최소 3일에서 최대 11개월까지 지난 제품 7가지를, 강원 속초시 E 제과점은 유통기한이 12일 지난 초콜릿을 판매 목적으로 보관하고 있다 적발됐다. 종업원이 건강진단을 받지 않은 채 식품을 만드는 업체도 4곳 있었다. 서울 강남구 F 제과점은 종업원 3명이 건강진단을 받지 않았고, 강원 속초시 G 제과점은 업주와 종업원이 건강진단을 받지 않았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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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여의도 칼부림 난동 제압 이각수 명지대 교수, ‘사회적 의인’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8월 발생한 칼부림 사건 때 범인을 제압한 이각수 명지대 무예과 교수(51) 등 50명을 ‘2012년 사회적 의인’으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생명보험재단은 급박한 상황에서 국가나 타인을 구하기 위해 헌신한 경찰, 소방관, 일반인들을 2009년부터 매년 발굴하고 사회적 의인으로 선정해 지원금을 주고 있다. 이종격투기 세계챔피언 출신인 이 교수는 사건 당시 옛 직장 동료 등 2명을 칼로 찌르며 난동을 부린 김모 씨(30)의 가슴을 발로 차 제압했다. 김 씨가 달아나면서도 칼부림을 멈추지 않자 골목 안으로 몰아넣어 추가 피해를 막기도 했다. 이 교수는 일반인 부문에서 사회적 의인으로 선정됐다. 그는 “흉기를 든 사람이 시민을 마구 찌르고 있었는데 그냥 두면 큰일이 나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랬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어려움에 처한 이웃과 동료들을 돕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회적 의인에는 크게 △일반인 부문 13명(상금 200만∼800만 원) △경찰 부문 17명(400만∼600만 원) △소방관 부문 20명(500만 원) 등 총 50명이 선정됐다. 상금 총액은 2억5000만 원. 8월 급류에 휩쓸린 남자아이를 구조하다 숨진 이영준 군(당시 17세), 같은 달 한강에 빠진 취객을 구조하기 위해 물에 뛰어든 정성찬 씨(20), 9월 한강에 투신한 남성을 구조한 안주현 씨(29) 등이 일반인 부문에 선정됐다. 경찰 부문에서는 2008년 촛불집회 시위현장에서 근무하다 순직한 김유신 경감, 1998년 교통단속 중 뺑소니 교통사고로 순직한 박영재 경사 등이 뽑혔다. 소방관 부문은 화재를 진압하다 건물에서 추락해 8월 순직한 김영식 소방위, 화재를 진압하다 2004년 순직한 어수봉 소방장 등 20명이다. 재단은 2009년 74명, 2010년 30명, 지난해 48명의 사회적 의인을 선정한 바 있다. 천안함 실종자를 구조하다 순직한 한주호 준위, ‘아덴 만의 영웅’ 석해균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도 포함돼 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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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자랑스러운 의사상’ 상금 1억 기부

    박무열 꼬람똘라 기독병원장(45·사진)이 ‘한미 자랑스러운 의사상’의 상금 1억 원을 방글라데시 병원과 어린이 교육시설에 써달라며 17일 선교단체인 GP선교회에 기부했다. 박 원장은 인제대 의대를 졸업하고 외과 전공의 과정 및 군의관 생활을 마친 뒤 2002년 방글라데시로 떠났다. 전기가 자주 끊어지는 오지의 꼬람똘라 기독병원에서 유일한 외과의사로 10년간 3000여 건의 수술을 하는 등 의료봉사를 펼쳤다. 또 가난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껴 2004년부터 초등학교를 운영하며 해마다 100여 명을 무료로 가르쳤다. 2009년 이후에는 20여 명의 고아와 가난한 아동에게 숙식과 교육을 제공하는 호스텔을 운영했다. 이런 공로로 그는 대한의사협회와 한미약품이 주는 ‘한미 자랑스러운 의사상’을 11일 받았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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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들지?”… 음지의 학우 보듬은 5만5800명 또래상담

    “학교생활 하기가 너무 힘들고 학교에 다니기가 싫어요.” A 군(16·성남 효성고1)은 학교 선배인 김영일 군(17)을 만나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눈물이 잔뜩 고여 있었다. 김 군은 “내가 도와줄 테니 형을 믿어라”며 어깨를 토닥였다. 문제가 생긴 건 4월, 동아리에서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진 후였다. 인터넷에 여자친구의 험담을 올린 게 화근. 이 행동이 동아리 부원들에게 알려지면서 따돌림이 시작됐다. 선배들은 A 군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동아리 행사도 알려주지 않았다. A 군은 동아리 활동에서 자주 빠지게 됐다. 분한 마음에 자주 눈물을 흘렸다. 주먹으로 벽이나 사물함을 치면서 자해행동을 하기도 했다. 친구들에게는 “다 죽여 버리고 싶다” “죽고 싶다”는 말까지 했다. 김 군은 A 군을 위해 또래상담을 해주기로 했다. 또래상담은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주변 친구가 상담하는 활동이다. 먼저 김 군은 동아리 부원을 차례차례 만나 화해를 유도했다. 그중에는 “A 군이 먼저 잘못을 했다”며 따지는 학생도 있었다. 김 군은 “이런 방식의 보복은 옳지 못하며, 한 사람을 사회적으로 죽이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 학교폭력과 관련된 웹툰을 보여줬다. 설득이 어느 정도 성공하자 김 군은 A 군과 동아리 부원들이 화해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그 후 A 군은 다시 동아리 친구들과 친하게 지낸다. 손송은 양(17·충남 태안여고2)도 지난해 하반기에 또래상담자로 활동했다. 손 양은 손꼽히는 문제아였던 B 양(17)을 상담했다. B 양은 불량친구들과 어울리며 학교폭력에 가담한 전력이 있었다. 친한 친구 2명이 퇴학과 강제전학을 당한 뒤 B 양은 따돌림을 당했다. 손 양은 B 양의 옆자리에 앉았다. “어떻게 학교폭력에 가담하게 됐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B 양은 선배들로부터 쇠파이프, 담뱃불, 칼로 폭력을 당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어두웠던 가정사도 말해줬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손 양은 어떻게 도울지 계획을 세웠다. 흡연자인 B 양에게 담배를 끊으라고 설득한 뒤 함께 배드민턴을 치고 운동장을 뛰었다. 지각이 잦은 B 양을 위해 아침마다 모닝콜도 해줬다. 어느새 학교에선 B 양이 개과천선했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김 군과 손 양은 17일 여성가족부와 교육과학기술부가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연 ‘또래상담 우수사례 보고대회’에서 각각 교과부장관상, 여성부장관상을 받았다. 현재 전국 4366개교에서 5만5800여 명이 또래상담자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그 외 수상자 명단. ▽여성부장관상=류부열 한영고 교사, 경남외고 ▽교과부장관상=부산영도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박선영 씨, 전남 청소년미래재단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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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간이식 수술법, 몽골에 이식하렵니다”

    “몽골에서 간 이식 수술은 책에나 나오는 의료기술입니다. 한국에 와서 직접 접하면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몽골 의사 뭉흐바트 씨(29)는 13일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의료진이 병원 내 식당에서 마련한 송년회 겸 송별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의 의료연수를 마치고 23일 돌아간다. 몽골 보건부는 올해 초 삼성서울병원에 100만 달러(약 10억7400만 원)를 지불하고 의사를 파견했다. 3월 17명, 6월 25명, 9월 26명 등 모두 68명이 각각 3개월 일정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한국의 의료기술을 배우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몽골 국립암센터 외과의사인 뭉흐바트 씨는 9월에 방한했다. 뭉흐바트 씨에 따르면 몽골 인구의 77%는 B형 간염 바이러스를 갖고 있으며 간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많다. 그렇지만 아직 의료기술 수준이 낮아 간 이식 수술을 하지 못했다. 그는 간 이식 환자의 1년 생존율이 90%가 넘는 삼성서울병원의 비결을 배우고 싶었다. 한국과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국 의술을 배우겠다는 목표로 의대를 졸업한 후 2007년 방한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이 네 번째였다. 지난해에는 몽골 국립암센터와 삼성서울병원이 협약을 체결한 덕택에 한국에 올 수 있었다. 한국을 찾은 목적은 언제나 같았다. 간 이식 수술 배우기. 그는 조그마한 노트를 꺼내 보였다. ‘이식 환자 수술 후 관리 매뉴얼’이다. 그동안 한국 의료진을 따라 다니며 배운 내용을 빼곡히 필기한 노트였다. 그는 “매일 가지고 다니면서 익히는, 내게는 소중한 의학 교과서”라며 웃었다. 그는 한국에서 의술을 배우는 건 감동이고 행복이라고 했다. 운동경기가 열리면 몽골 다음으로 한국을 응원할 만큼 한국이 제2의 조국이 됐다고 한다. “한국을 사랑하는 만큼, 한국 의사들만큼 간 이식 수술과 환자 관리를 잘하고 싶어요. 이곳에서의 경험을 한국에 오지 못한 몽골 의사들에게도 전수할 겁니다. 그래야 보람이 있죠.”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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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실도 생기고 車도 생기고… 꼬방동네에 온 산타클로스

    아이들에게 번듯한 도서관이 생겼다. 기존엔 초등학생용 책은 별로 없는 데다 오래된 책이 대부분이었는데…. 지난달 530권의 새 책을 지원받았다. 방과 후부터 어둠이 깔리는 오후 7시까지 아동센터에서 책에 푹 빠졌다가 집에 가는 아이들이 많다. 강원 춘천시의 깨비지역아동센터 이야기다. 사회복지사 김희순 씨(38·여)는 그런 아이들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그동안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사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거든요.” 이 아동센터에는 초등학생 모두 26명이 다닌다. 저소득 맞벌이, 한부모, 기초수급자의 자녀가 대부분이다. 센터에는 후원자들로부터 기부 받은 낡은 책들이 있었지만 초등학생이 읽을 만한 책은 별로 없었다. 아이들은 책을 읽고 싶을 때마다 인근 도서관에 가서 읽었다. 센터가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금은 한 달에 350여만 원. 인건비와 공과금을 빼고 나면 운영비가 100만 원 정도다. 조금씩 책을 구입하긴 했지만 많이 사기엔 언감생심이었다. 그랬던 센터에 도움의 손길이 뻗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행복+희망나래’라는 이름의 지역아동센터 환경개선사업. 김 씨는 “이 사업 덕분에 책을 많이 장만할 수 있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지만 책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접하고 지식을 많이 쌓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업에 필요한 돈 10억 원은 한국수력원자력이 후원했다. 김균섭 한수원 사장은 평소에도 매달 월급 가운데 100만 원을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지역아동센터에 기부했다. 지원 범위를 정하기 위해 사회복지협의회는 지역아동센터를 직접 찾아가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조사했다. 도서관 설치, 차량 지원, 시설 개·보수가 가장 절실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올 6월까지 아동센터 898곳이 지원을 신청했다. 사회복지협의회는 도서실 설치 16곳, 차량지원 15곳, 시설 개·보수 27곳 등 모두 58곳을 8월 선정했다. 시설 개·보수는 사회적 기업에 맡겼다. 아동센터 안에 만든 도서관에는 ‘희망나래 도서관’이란 이름을 붙였다. 경주의 보리지역아동센터는 11인승 차량을 지원받았다. 이곳은 오후 9시까지 머무는 아이 29명을 집으로 안전하게 보낼 교통수단이 없었다. 자원봉사자가 자기 차로 일일이 집까지 데려다줬다. 야외활동을 하러 나가는 주말에는 자원봉사자와 학부모의 차까지 동원해야 했다. 그래도 부족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이 센터가 받는 정부 지원금도 한 달에 370여만 원. 차량 구입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다. 차가 생긴 다음에 어떻게 달라졌을까. 이창심 보리지역아동센터장(47·여)은 “아이들이 소중한 선물을 받았다며 아주 좋아한다. 지원받은 차를 타고 대구에 가서 뮤지컬을 보고 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의 전국 지역아동센터 실태조사보고서(2012)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지역아동센터는 3985곳. 이용하는 아동은 10만4982명이다. 한 곳당 26.3명. 월평균 정부지원금은 한달 평균 364만 원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시설이 극도로 열악하다는 말이다. 운영비가 적은 탓에 늘 인력난에 허덕이는 점도 문제다. 전국의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는 8632명. 센터 1곳당 평균 2명이다. 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평균 월급은 100만 원을 조금 넘는다. 차흥봉 사회복지협의회장은 “올해 지원받지 못한 지역아동센터가 많다.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행복+희망나래’ 사업을 내년에도 벌이기로 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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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 10명중 4명 간접흡연 피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직장인 10명 중 4명은 매일 일터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가 12일 발표한 ‘2011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담배를 피우지 않는 19세 이상 직장인 2591명 중 44.3%는 직장 내에서 매일 다른 사람이 피우는 담배 연기를 맡는다고 응답했다. 35.3%는 하루에 1시간 미만, 9%는 1시간 이상 담배 연기를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은 53.9%, 여성은 36.6%가 직장 내에서 매일 간접흡연을 경험했다. 연령대별로는 19∼29세의 간접흡연 비율(남성 65.1%, 여성 51.2%)이 가장 높았다. 집 안에서 날마다 간접흡연에 노출된 사람도 적지 않았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19세 이상 남녀 4790명 중 12%는 집 안에서 일상적으로 담배 연기를 맡는다고 답했다. 2%는 하루에 1시간 넘게 담배 연기를 맡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 안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비율은 여성(16.1%)이 남성(4.5%)보다 높았다. 특히 19∼29세 여성은 5명 중 1명꼴(19.9%)로 집 안에서 담배 연기를 마시고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성인남녀의 흡연율은 각각 47.3%, 6.8%로 조사됐다. 2010년보다 남성은 1%포인트 낮아졌고 여성은 1.5%포인트 높아졌다. 또 흡연자의 하루 평균 흡연량은 남성이 3분의 2갑(16.3개비)으로 1년 전(16.2개비)보다 늘었다. 여성(8.9개비)은 큰 변화가 없었다. 보건당국은 2020년까지 직장 내 간접흡연율을 남성 5%, 여성 2% 수준으로, 집 안에서의 간접흡연율을 남성 1%, 여성 5%로 낮추도록 금연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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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 안피우는 직장인 절반 “매일 간접흡연”

    담배를 피우지 않는 직장인 2명 중 1명은 매일 일터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가 12일 발표한 '2011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담배를 피우지 않는 19세 이상 직장인 2591명 중 44.3%는 직장 내에서 매일 다른 사람이 피우는 담배 연기를 맡는다고 응답했다. 35.3%는 하루에 1시간 미만, 9%는 1시간 이상 담배연기를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은 53.9%, 여성은 36.6%가 직장 내에서 매일 간접흡연을 경험했다. 연령대별로는 19~29세의 간접흡연 비율(남성 65.1%, 여성 51.2%)이 가장 높았다. 집안에서 날마다 간접흡연에 노출된 사람도 적지 않았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19세 이상 남녀 4790명 중 12%는 집안에서 일상적으로 담배 연기를 맡는다고 답했다. 2%는 하루에 1시간 넘게 담배 연기를 맡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안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비율은 여성(16.1%)이 남성(4.5%)보다 높았다. 특히 19~29세 여성은 5명 중 1명 꼴(19.9%)로 집안에서 담배 연기를 마시고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성인남녀의 흡연율은 각각 47.3%, 6.8%로 조사됐다. 1년 전인 2010년에 비해 남성은 1%p 낮아졌고 여성은 1.5%p 높아졌다. 또 흡연자의 1일 평균 흡연량은 남성이 3분의 2갑(16.3개피)으로 1년 전(16.2개피)보다 늘었다. 여성은 반감 정도(8.9개피)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보건당국은 2020년까지 직장 내 간접흡연율을 남성 5%, 여성 2% 수준으로, 집안에서의 간접흡연율을 남성 1%, 여성 5%로 낮추도록 금연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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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결혼때 혼인진정성 확인… 재외공관 사전인터뷰제 도입

    한국인과 결혼하는 외국인은 비자를 신청하기 전에 한국의 해외공관에서 1차로 인터뷰를 할 수 있다. 상대방에 대해 충분히 아는지, 혼인의 진정성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다. 여기를 통과해서 사전심사확인증(가칭)을 받고 양국에 혼인신고를 하면 비자 신청이 가능하다. 사전심사는 강제 규정이 아니어서 남녀 양측이 혼인신고 뒤에 바로 비자를 신청할 수도 있다. 정부는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제2차 다문화가족정책 기본계획(2013∼2017년)을 11일 확정했다. 당사자들의 희망에 따른 사전심사 절차를 만든 이유는 상대방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결혼 및 혼인신고를 했다가 나중에 비자를 발급받기 곤란한 사항이 드러나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다. 사전심사 절차는 신청자에 한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몇몇 해외공관에서 시범 실시된다. 이후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의무화할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여성부는 국제결혼 피해자를 위한 상담센터도 2014년 상반기에 만들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국제결혼으로 피해를 입었어도 상담할 만한 기구가 없었다. 한편 여성부는 결혼이민자에게 직업훈련을 무료로 시켜주기로 했다. 현재 국내에서 직업훈련을 받는 국민은 비용의 25∼45%를 부담하는데, 결혼이민자에게는 이를 면제해 준다. 이주노동자나 유학생의 가족이 국내에서 지낼 때는 다문화가족과 같은 수준으로 자녀 돌봄이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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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중독 멍드는 10대] 셧다운제 사각지대

    셧다운제가 시행된 지 1년이 넘었다. 셧다운제는 청소년의 게임중독을 막기 위해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16세 미만 청소년의 인터넷 게임 접속을 차단하는 제도.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시행됐다. 도입 당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는 내년 5월 19일까지 적용을 유예하기로 했다. 여성가족부는 내년 2, 3월까지 △스마트폰에 대한 셧다운제 적용 여부 △적용할 게임 목록을 결정한다. 여성부는 “어떤 게임이 중독성이 강한지에 대한 평가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정신의학 전문가들은 “게임업계의 반발 때문에 스마트폰을 적용 대상에서 뺀 것은 잘못이다”라고 지적한다. 정신의학에 따르면 게임중독이 되는 과정은 담배나 마약에 중독되는 과정과 유사하다. 이런 것에 빠져들면 중추신경계의 ‘측중격핵’이란 부위에서 도파민 농도가 높아진다. 심리적 보상감이 커지고 쾌락을 느끼게 된다. 김대진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쾌락이 커지면 그 행동을 반복적으로 갈망하고, 점차 중독으로 빠져든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중독 원리도 같다. 담배에 비유하자면 PC게임 중독은 길게 한 모금 빨아들이고, 스마트폰 게임은 짧게 여러 번 빨아들이는 셈이다. 김 교수는 “스마트폰은 항상 몸에 지니기 때문에 접근성이 뛰어나다. 중독성 측면에서도 PC 게임보다 덜하지 않다”고 했다. 실제 스마트폰의 중독 비율은 꽤 높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3월 통계에 따르면 10대의 스마트폰 중독률은 11.4%로 인터넷 중독률 10.4%보다 높았다. 스마트폰의 보급기간이 짧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독 속도가 매우 빠름을 알 수 있다. 설령 스마트폰에 대해 셧다운제를 적용해도 논란은 남는다. 게임업체들이 “실제 중독률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없다. 한국 게임사업에 대한 나쁜 인상만 심어준다”며 반발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셧다운제의 실제 효과는 어떨까. 최근 ‘미래를 여는 청소년학회’가 청소년 600명을 대상으로 주요 게임 시간대를 물어보니 ‘밤 12시 이후’라는 응답은 시행 전 0.5%에서 시행 후 0.2%로 0.3%포인트 줄었다. 심야시간에 인터넷게임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셧다운제를 알고 난 후 스스로 게임 중단(9.7%) △시스템상으로 인터넷게임이 제공되지 않음(7.3%) △부모의 심야시간 게임이용 지도(21.1%)가 많았다. 최삼욱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정신과 전문의)는 “청소년이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게임을 안 한다고 게임산업이 위축된다는 주장은 과장이다. 청소년은 판단력이 미숙하기 때문에 ‘수면권’을 지키도록 어른이 도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모의 관심도 필요하다. 만약 자녀가 △게임을 못해서 화를 내거나 △게임을 너무 많이 한다는 지적을 받거나 △다음 날 학교생활에 지장이 생길 만큼 졸려 한다면 게임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가족이 함께 게임 중독 치료에 나서는 것도 방법이다. 겨울방학을 이용해 11박 12일 일정으로 ‘인터넷 레스큐스쿨’을 이용하거나 3개월간 입소해 중독을 치료하는 디딤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1338로 문의해도 된다.노지현·이샘물 기자 isityou@donga.com}

    • 201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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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구의 10% 노인들…건보 진료비 33% 써

    전체 인구의 10.5%를 차지하는 노인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의 3분의 1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발간한 ‘2011년 건강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 46조2379억 원 중 33.3%(15조3893억 원)가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로 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노인인구가 증가한 탓이기도 하지만 노인들의 의료서비스 이용량이 꾸준히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연보에 따르면 노인인구 비율은 2004년 7.9%에서 지난해 10.5%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노인 진료비 비율은 22.9%에서 33.3%로 껑충 뛰었다.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보다 노인에게 평균 3배 많은 의료비가 지출되고 있었다. 건강보험 가입자 1인당 지출되는 연평균 진료비는 94만7000원이었으나 노인은 296만8000원이었다. 건강보험 가입자의 1인당 연평균 의료기관 방문일수는 2004년 14.9일에서 지난해 18.8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 중 입원일수는 1.1일에서 2.2일로 늘었고 외래 방문일수는 13.8일에서 16.6일로 20.3% 증가했다. 지난해 암을 포함한 중증질환자로 24만6057명이 등록했다. 이들에게 1년간 1조8316억 원의 진료비가 지출됐다. 한편 우리 국민은 지난해 분만을 제외하고 폐렴(27만6208명)으로 가장 많이 입원했다. 그 다음으로 노년백내장(23만7052명), 치핵(21만7658명) 순이었다. 환자들이 가장 진료비를 많이 지출한 질병은 본태성고혈압이 2조3045억 원(502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만성 콩팥 기능상실(1조1733억 원·12만 명), 인슐린-비의존 당뇨병(1조1512억 원·186만 명) 순이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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