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택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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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택동 논설위원입니다.

will71@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칼럼100%
  • 터키 수만명 反정부시위 전국 67개 도시로 확산

    공원 철거 반대 시위에서 비롯된 터키의 반(反)정부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터키의 세속주의(世俗主義)와 이슬람주의 간 갈등이 격렬한 시위의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이스탄불 중심가인 탁심 광장에는 약 1만 명의 시위대가 집결했고, 수도 앙카라에 모인 시위대 약 7000명 가운데 일부가 총리 집무실 진입을 시도했다. 서부 도시 이즈미르에서는 시위대가 집권 정의개발당(AKP) 당사에 화염병을 던져 화재가 발생했다. 전날까지 48개였던 시위 발생 도시는 하루 만에 67개로 늘었다. 24만 명이 가입한 터키 공공노조연맹이 4, 5일 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혀 시위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터키 내무부는 2일 “지금까지 약 1700명을 연행했다. 시위대 58명과 경찰관 11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터키의사협회는 부상자가 이스탄불에서 1000명, 앙카라에서 700명가량 나왔다고 주장했다. 3일 시위대에 돌진한 차량에 20세 청년 1명이 숨졌지만 운전자의 고의성이 밝혀지지 않아 시위에 미칠 영향은 아직 알 수 없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시위는 터키의 정체성과 관련한 갈등이 표출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터키는 전체 인구의 99.8%가 이슬람 신자(월드팩트북 기준)이지만, 1923년 터키 공화국을 세운 ‘터키의 국부’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케말 파샤)가 확립한 세속주의 원칙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이슬람주의를 바탕으로 2003년부터 집권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친이슬람 성향을 점점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이슬람 교리에 따라 주류 판매를 제한하는 법이 통과됐다. 이슬람 복장 착용 제한도 점차 완화하고 있다. 에르도안 총리는 세속주의의 상징인 탁심 광장 내 케말 파샤 강당을 부수고 그 자리에 이슬람 사원을 세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에르도안 총리가 2015년 대통령 선거에 나와 장기 집권을 노릴 것이라는 전망도 이번 시위의 배경이 되고 있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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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장택동]강자의 덕목

    13년 전 발생한 팔레스타인 소년 사망사건의 진위를 놓고 새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가 19일 ‘프랑스 방송 프랑스2가 보도했던 팔레스타인 소년 무함마드 알두라 사망사건은 증거가 없다’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부터다. 사건은 제2차 인티파다(반이스라엘 무장봉기)가 막 시작되던 2000년 9월 30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자지구의 거리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 프랑스2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두라(당시 12세)는 총탄을 피하기 위해 드럼통 뒤에 쪼그려 앉은 아버지 등 뒤에 숨어 겁에 질린 표정으로 울고 있다. 총소리가 요란하게 울린 뒤 두라는 아버지의 무릎 위에 쓰러져 움직이지 않는다. 프랑스2는 두라가 이스라엘군의 총탄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세계 주요 언론들이 이 사건을 대서특필했고,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여론은 크게 악화됐다. 이 사건 이후 인티파다의 불길이 거세지면서 두라는 인티파다의 아이콘이 됐다. 이후 일부 이스라엘 정부 인사와 언론은 “팔레스타인 측이 두라가 죽은 것처럼 속여 선전전을 하고 있다”고 주장해왔고, 이번에 정부 차원의 종합보고서를 낸 것이다. 두라가 피를 흘리거나 총격을 당한 모습이 영상에 뚜렷이 잡히지 않았다는 것이 주요 근거다. 이스라엘 정부가 이 사건을 들고 나온 것은 국제사회에서 팔레스타인의 이미지를 악화시키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유엔이 팔레스타인에 옵서버 국가 지위를 부여했고, 이달부터 구글이 팔레스타인을 국가 이름으로 인정하는 등 팔레스타인에 대한 우호적 시선이 늘어가는 상황을 우려한 것 같다. 하지만 여론의 반응은 이스라엘에 차갑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이스라엘만 이 영상이 가짜라고 주장한다”고 꼬집었고 이스라엘 일간 하아레츠도 “이번 보고서로 인티파다 당시 많은 팔레스타인 소년이 이스라엘군에게 사살됐다는 사실만 다시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군사력으로나 정치·경제적 영향력으로나 팔레스타인과 비교가 되지 않는 강자(强者)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는 강경 일변도의 팔레스타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 예로 이스라엘 정부는 8일 팔레스타인 주거지역인 요르단 강 서안지구에 유대인 정착촌 296채를 짓는 계획을 예비 승인했다. 정착촌 건설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의 핵심 쟁점으로 이스라엘의 우방인 미국도 이스라엘에 자제를 요구하고 있다. 피와 땀으로 건설한 조국을 지키겠다는 이스라엘의 의지를 비난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는 국제정치의 현실에서도 강자가 약자를 지나치게 몰아붙이면 인심을 잃는다. 약자를 억누르기보다는 공존을 모색하는 것이 강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다. 장택동 국제부 기자 will71@donga.com}

    • 201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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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러리스트 TV’서 美방송계 다크호스로

    한때 미국인이 ‘테러리스트의 TV’라며 혐오했던 알자지라 방송이 미국 방송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월 개국 예정인 알자지라의 미국 법인 ‘알자지라 아메리카’는 모든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하고, 미국 국내 뉴스에 치중할 방침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 전했다. 당초 구상과 달리 미국 시청자를 겨냥한 좀더 공격적인 경영 계획을 세운 것. 알자지라 경영진은 1월 미 케이블방송 커런트TV를 인수해 알자지라 아메리카를 만들 당시엔 “프로그램의 60%는 미국에서 제작하고, 40%는 카타르 본사에서 제작하는 ‘알자지라 잉글리시’의 프로그램으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CNN이나 폭스뉴스와 비슷한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만들되 자극적이거나 정치 편향적인 내용은 피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알자지라 아메리카는 워싱턴 뉴욕 디트로이트 시카고 등 미국 내 8∼10개 도시에 지사를 세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800여 명의 인력을 채용했다고 시사 주간 뉴스위크가 전했다. NYT와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일했던 탐사보도 전문기자 에드 파운드 등 거물급 유명 언론인들도 속속 합류하고 있다. NYT는 “미국 언론사들이 경영난으로 인력을 줄이는 상황에서 알자지라가 미국 언론계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알자지라가 미국인의 마음을 얻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점도 눈길을 끈다. 최근 미 컬럼비아대 조지프 마사드 교수가 알자지라 영문 홈페이지에 올린 유대인 비난 글이 논란을 일으키자 알자지라 측은 이 글을 바로 삭제했다. 알자지라의 주 시청자인 아랍인들은 반발했지만 이를 감수하고라도 미국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뉴스위크는 설명했다. 1996년 아랍권을 대상으로 한 위성방송으로 출범한 알자지라는 2011년 9·11테러 직후 오사마 빈라덴을 단독 인터뷰하면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미국인은 ‘알자지라가 알카에다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이유로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2006년 알자지라 잉글리시를 설립한 뒤 세계 2억6000만 가구를 시청권에 포함할 정도로 덩치를 키웠다. ‘아랍의 봄’이 한창 진행되던 2011년 3월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미 국무장관이 “알자지라의 뉴스가 진짜 뉴스”라고 극찬할 정도로 수준도 높아졌다. 그럼에도 미 케이블 업체들은 주민 반발을 우려해 알자지라 채널 편성을 피하고 있다. 이에 알자지라는 커런트TV를 인수하고 미국 공략에 나선 것. 뉴스위크는 “알자지라 아메리카가 방송을 시작하면 미 방송계에 엄청난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겠지만 동시에 논란도 계속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3-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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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즈볼라 “시리아내전 개입” 선언뒤 레바논 수도 로켓포 2발 공격 받아

    레바논의 이슬람 시아파 무장정파인 헤즈볼라가 25일 시리아 내전 개입을 공식 선언했다. 선언 직후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 로켓이 떨어지면서 시리아 내전이 레바논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베이루트 남부 시아파 밀집 거주지역에 로켓 2발이 떨어져 적어도 4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2011년 3월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이후 레바논의 시리아 접경 지역이 폭격을 당한 적은 있지만 베이루트가 공격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 사건은 전날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TV 연설에서 “헤즈볼라 전사들이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과 함께 반군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적했다. 시아파 분파인 알라위파가 장악한 아사드 정권을 헤즈볼라가 돕고 있다는 의혹은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헤즈볼라 스스로 이를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나스랄라는 “우리는 끝까지 이 길을 갈 것이며 어떤 희생이 있더라도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25일 시리아 반군 거점인 꾸사이르에 시리아 정부군과 헤즈볼라가 연합 공격을 펼쳐 적어도 30명이 숨졌으며 사망자는 대부분 반군이라고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밝혔다. 이스라엘 군에 따르면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의 병력 규모는 2만 명에 이른다. 뉴욕타임스는 “헤즈볼라의 개입은 군사력을 앞세워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겠다는 아사드의 전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대로 분열된 반군은 누구를 지도자로 내세울 것인지 등 기본적인 합의조차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리아 왈리드 알무알림 시리아 외교장관은 26일 이라크를 방문해 다음 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내전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 평화회의에 참석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 반정부 세력 연합체인 시리아국민연합도 터키 이스탄불에서 제네바 회의 참석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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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개혁후보 탈락… 대선 ‘하메네이 잔치’

    다음 달 14일 실시되는 이란 대선에 중도개혁파 후보인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79)이 출마하지 못하게 됐다. 2009년 대선에서 개혁파 후보가 패배한 뒤 격렬한 반정부 시위를 경험했던 ‘트라우마’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 내무부는 21일 대선에 출마할 최종 후보 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은 이란 헌법수호위원회가 대선 후보로 등록한 686명에 대한 적격 심사를 거쳐 결정한 것이다. 최종 후보에는 사이드 잘릴리 이란 핵협상 대표, 알리 악바르 벨라야티 전 외교장관, 모함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테헤란 시장 등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측근 5명이 포함됐다. 중도파 후보 2명과 개혁파 후보 1명도 명단에 들어있지만 지명도와 영향력이 낮아 이번 선거는 사실상 ‘하메네이 측근들만의 잔치’로 치러지게 됐다.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과 함께 유력 후보로 꼽혔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전 비서실장 에스판디아르 라힘 마샤에이도 심사에서 탈락했다. 이란 정부는 탈락 사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헌법수호위 대변인은 20일 국영방송을 통해 “차기 대통령은 업무를 수행하는 데 문제없을 정도로 건강해야 한다”며 고령의 라프산자니를 겨냥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마샤에이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함께 이란의 신정(神政)체제에 도전하는 태도를 보여 왔기 때문에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설명했다. 신정국가인 이란에서는 최고위 성직자를 의미하는 최고지도자가 대통령보다 서열이 높고 군 통수권, 대통령 해임권, 사법부 수장 임명권 등 막강한 실권을 갖고 있다. 최고 헌법기관인 헌법수호위도 하메네이가 장악하고 있다. 명단 발표 이후 국내외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알리레자 나데르 연구원은 “이번 이란 대선은 선거가 아니라 (하메네이의) 선택이 돼 버렸다”고 꼬집었다. 패트릭 벤트렐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헌법수호위가 이란 국민의 뜻이 아니라 정권을 대변하는 인물(하메네이)의 뜻에 따라 후보들을 탈락시켰다”고 비난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도 “마샤에이에 대한 출마 금지가 철회될 때까지 계속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의 주역 중 한 명이자 두 차례 대통령을 지낸 라프산자니의 출마 금지에 이란 사회는 술렁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이란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35세 이하 젊은층의 충격이 컸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치적 부담에도 하메네이는 2009년 대선 이후 벌어진 반정부 시위가 재연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쪽을 선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2009년 6월 실시된 대선에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개혁파 후보 미르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무사비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여 적어도 36명이 목숨을 잃었다. 서방의 제재로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국민들의 불만이 누적된 상태에서 라프산자니가 출마했다가 낙선할 경우 또 한 차례 홍역을 치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란 정부는 최근 인터넷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2009년 하메네이가 얻은 교훈이 현실에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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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법무부 스티븐 김 수사때… e메일 수색 등 언론자유 침해”

    미국 법무부가 국무부에서 근무하던 한국계 핵전문가 스티븐 김(김진우) 씨의 기밀유출 사건을 조사하면서 김 씨와 기자가 주고받은 e메일을 압수수색하는 등 언론자유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 보도했다. 이는 최근 미 연방검찰이 AP통신 기자와 사무실의 통화 기록을 압수한 것이 드러난 이후 불거지고 있는 언론자유에 대한 우려를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고 WP는 주장했다. 김 씨 사건에 대한 법원의 재판 기록을 확인한 결과 수사당국은 2010년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폭스뉴스의 제임스 로젠 기자와 김 씨가 주고받은 e메일을 전수 조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씨는 2009년 6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는 결의 1874호를 채택한 뒤 북한의 대응방향을 담은 기밀정보를 로젠 기자에게 전달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미국 프라이버시보호법은 언론의 취재활동 관련 자료에 대한 압수수색을 제한하되 취재활동이 불법 기밀유출과 관련됐다는 증거가 있는 경우에 한해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한 언론전문 변호사는 “이런 사건을 수사하면서 당국이 e메일까지 압수수색했다는 것은 중요한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또 수사당국은 김 씨와 로젠 기자의 국무부 출입기록을 분석해 두 사람이 만난 시간을 분 단위로 체크했으며, 김 씨 사무실의 전화 통화 기록을 2개월 치 이상 조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WP는 “수사당국이 언론인과 취재원의 접촉을 얼마나 깊숙이 들여다보고 있는지를 보여준 사건”이라며 “이는 언론자유의 핵심 요소인 기자와 취재원 간의 정보 유통에 대한 새로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3-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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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국제안보연구원 분석 “시리아 민간인 보호하려면 지상군 최대 5만 투입해야”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사망자가 8만 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서방국들이 군사력을 동원해 민간인들을 보호하려면 최대 5만 명의 지상군을 투입해야 하며, 전면전을 각오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에 따르면 독일국제안보연구원(SWP)과 국제 군사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 시리아에서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로 80km, 세로 50km 규모의 인도적 완충구역(humanitarian buffer zone)에 난민들을 수용해 보호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으로부터 이 구역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4만∼5만 명의 지상군 병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돼 서방국가들에는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슈피겔은 지적했다. 또 민간인 보호를 위해서는 시리아 일대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공습을 막는 것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서방국가들이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이를 무력화하기 위해 서방 전투기들을 공격할 것이 확실시된다. SWP의 마르쿠스 카인 연구원은 “이는 시리아 내전이 국제분쟁으로 비화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에서 활동하는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2011년 3월 시리아 내전 발생 이후 사망자가 8만2257명에 이른다고 12일 밝혔다. 사망자 중 3만4473명이 민간인이며, 어린이 4788명과 여성 3049명이 포함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2일 “시리아에서 400만 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했으며, 시리아의 인도적 위기는 이미 한계점에 다다랐다”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서방국들은 시리아 내전의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13일 미국을 방문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시리아 문제를 논의하겠지만 별 다른 대책을 내놓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버트 게이츠 전 미 국방장관은 미 CBS방송에 출연해 “미국이 시리아 내전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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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장택동]노예 노동

    8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방글라데시 건물 붕괴 참사에 전 세계가 애도를 표하고 있다. 이 사건을 바라보는 이들이 느끼는 슬픔에는 안타까움과 분노가 깔려 있다. 지난달 24일 수도 다카 외곽 사바르에서 라나플라자가 무너질 당시 이 건물에 입주한 5개 의류공장에는 약 4000명의 노동자가 일을 하고 있었다. 희생자도 대부분 의류공장 노동자들이다. 참사는 피할 수 있었다. 사건 하루 전 건물 벽에 심각하게 금이 간 것이 발견됐다. 이 건물에 입주한 한 은행의 지점장은 위험하다고 판단해 24일 문을 닫았다. 그 덕분에 은행 직원 11명은 모두 무사했다. 하지만 의류공장 사장들은 “미싱을 계속 돌려야 한다”고 직원들을 다그쳤다. 하루에 15시간 일을 하는 대가로 한 달에 37달러(약 4만 원)를 받는 가난한 노동자들은 위험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한 노동자는 뉴욕타임스에 “하루 일을 빠지면 하루 치 임금을 못 받는 데다 사장이 월급을 늦게 준다. 집세를 내고 아이에게 분유를 먹이려면 월급을 제때 받아야만 한다”고 토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런 방글라데시의 현실을 “노예 노동”이라고 통탄했다. 방글라데시는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값싼 옷을 만들어 주로 미국과 유럽에 수출했다. 사건이 벌어진 뒤에야 서방국가들은 ‘근로환경을 개선하라’고 방글라데시 정부를 압박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8일 안전에 문제가 있는 공장 18곳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그렇다고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올 수는 없다. 이 사건을 보며 사람 목숨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한다. 무너진 건물에 깔려 덧없이 생을 마감한 사람들 하나하나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생명이었다. 공장 사장의 배를 불리기 위해, 선진국 사람들에게 더 싼값에 옷을 팔기 위해 버릴 수 있는 가치가 아니다. 한국은 방글라데시의 현재와 비슷한 과거를 갖고 있다. 국토는 좁고 천연자원도 없어서 사람의 노동력밖에 기댈 데가 없었다. 노동자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낮은 임금을 받으며 일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값싼 물건을 팔아 외화를 벌었다. 1970년 평화시장 앞에서 분신한 전태일 열사는 당시 의류공장 노동자들의 처지를 “노예로서의 고통과 굴욕”이라고 표현했다. 그들의 고통을 밑거름으로 후손들은 한결 풍요롭게 살고 있다. 이제 한국 기업들은 인건비가 싼 국가에 공장을 짓고 물건을 생산한다. 대부분의 기업주들이 법률과 양심을 지키며 공장을 운영하고 있겠지만 한국인이 운영하는 공장들이 현지 노동자들을 핍박한다는 소식도 가끔 들린다. 적어도 한국인만큼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아픈 과거를 기억하며, 가난한 국가의 국민들을 울리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장택동 국제부 차장 will71@donga.com}

    • 201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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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6년 집권당 5년 더… 말레이시아 총선, 반전은 없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말레이시아 총선이 여당의 낙승으로 끝났다. 이로써 독립 이후 56년간 집권해온 국민전선은 최장 5년간 더 집권하게 됐다. 하지만 여당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낸 데다 부정선거 논란까지 겹쳐 당분간 말레이시아 정계가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5일 실시된 총선 개표 결과 총의석 222석 가운데 나집 라작 총리가 이끄는 집권연합 국민전선(BN)이 133석을,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가 이끄는 야권 3당 동맹인 국민연합(PR)이 89석을 차지했다고 6일 발표했다. 말레이시아는 1957년 영국에서 독립한 후 통일말레이민족기구(UMNO)를 중심으로 연합한 국민전선이 줄곧 집권해 왔다. 말레이시아 선거법은 5년 내에 총선을 치르도록 돼 있으며 보통 4, 5년마다 총선이 실시된다. 총선과 함께 실시된 12개 주 의원 505명을 뽑는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전선이 275석, 국민연합 229석, 기타 정당이 1석을 얻어 국민전선이 승리했다. 선거 직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에 대한 지지율이 비슷한 것으로 나오면서 말레이시아에서는 ‘사상 첫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여당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5.6% 늘어나는 등 경제 상황이 양호한 점을 내세우면서 ‘안정’을 강조했다. 이에 반해 야당은 정치·경제 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젊은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었다고 BBC방송은 분석했다. 또 “전체 인구의 60%에 이르는 말레이계 주민에 대한 우대정책을 펴면서 인구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계를 비롯한 소수민족이 여당에 등을 돌렸다”고 BBC는 지적했다. 그럼에도 야당은 2008년 총선에 비해 7석을 더 얻는 데 그쳐 기대에 못 미쳤다. 결국 말레이계 주민들이 많은 농촌지역에서 여당이 압승을 거둔 것이 총선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AP통신은 “현상 유지를 원하는 농촌 빈곤층과 변화를 원하는 도시 중산층의 표가 완전히 갈렸다”고 지적했다. 6일 말레이시아 증시는 전날보다 7.8%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야당은 ‘여당이 외국인들을 유권자로 등록하는 등 광범위한 부정선거를 저질렀다’고 주장한다. 안와르 전 부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있는 30∼40개 선거구에 대해 법원에 소송을 낼 것”이라며 “8일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총선을 승리로 이끈 나집 총리는 말레이시아 건국 지도자 중 한 명인 압둘 라작 후세인 전 총리의 아들로 2009년 4월부터 총리로 재직하고 있다. 예상보다 큰 차이로 승리했지만 ‘전체 의석의 3분의 2 이상 획득’이라는 목표 달성에 실패함에 따라 나집 총리의 입지는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여당 관계자는 로이터에 “나집 총리가 올해 안에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며 “(여당의 막후 실력자) 마하티르 빈 모하맛 전 총리도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전선은 2008년 총선에서 140석을 얻는 데 그쳐 3분의 2 의석(148석)을 지키지 못했고, 이 때문에 압둘라 바다위 총리가 사임했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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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阿 소국 지부티에 강대국들 러브콜 특별한 이유있네

    데이비드 로드리게즈 미군 아프리카사령부(AFRICOM) 신임 사령관은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지난달 16일 지부티를 찾았다. 캠프 르모니에를 방문한 자리에서 로드리게즈 사령관은 “이곳은 아프리카의 유일한 AFRICOM 기지로서 점점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4일 지부티에 330만 달러(약 36억 원) 상당의 식량을 지원했다. 일본은 2011년 7월 해적 소탕을 이유로 지부티에 해군기지를 개설해 18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1977년까지 지부티를 81년 동안 식민통치했던 프랑스는 지금도 약 20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8일 이스마일 오마르 구엘레 지부티 대통령이 방문하는 영국에서는 “지부티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 지부티는 남한의 4분의 1이 채 안 되는 2만3180km²의 국토 면적에 인구는 약 80만 명에 불과한 작은 국가이다. 지하자원이 풍부한 나라도 아니다. 그런데도 강대국들이 지부티에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지정학적 위치 때문이다. 지부티는 ‘아프리카의 뿔’이라고 불리는 아프리카 동북부 지역으로 들어가는 해상 관문으로 홍해 및 아덴 만과 접하고 있다. 예멘과는 바닷길로 불과 30km 거리에 있어 중동과도 가깝다. 아프리카의 뿔에는 지부티 외에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 등 국가가 위치해 있다. 이 가운데 소말리아는 해적과 이슬람 무장세력 알샤바브 때문에 사실상 무정부 상태다. 에리트레아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800달러에 불과할 정도로 빈곤에 시달리고 있고 1998∼2000년 전쟁을 벌였던 에티오피아와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종종 교전을 벌이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소말리아나 에리트레아보다는 사정이 낫지만 내륙국가여서 전략적 활용도가 떨어진다. 이런 이유로 아덴 만∼홍해∼수에즈 운하로 이어지는 해상 수송로를 이용해야 하는 국가들로서는 지부티와 협력해 소말리아 해적과 대적할 필요가 있다. 또 중동 이슬람 무장세력의 아프리카 침투를 막아 아프리카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에도 지부티는 최적의 지역이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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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자가 우울한 지구촌의 노동절

    “노동의 존엄성을 기념하는 대신 절망의 울부짖음이 울려 퍼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전한 세계의 노동절 표정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일대와 미국, 아시아 등지에서 노동절을 맞아 노동자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치솟는 실업률 속에 언제 해고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빈부 격차가 심해지면서 노동자들의 상실감이 커지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노동자총연맹(GSEE) 등 그리스 노동단체들은 1일 “정부가 27%에 달하는 실업률을 해결할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였다고 BBC방송이 전했다. 그리스 정부는 내년까지 공무원 1만5000명을 감원하는 법안을 최근 통과시키는 등 재정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대규모 긴축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실업자가 늘어나는 것에 노동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그리스뿐 아니라 유럽 전체적으로 실업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 30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3월 실업률이 전달보다 0.1%포인트 높아진 12.1%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세계적으로도 실업난은 심각하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지난해 말 현재 전 세계 실업자가 1억9700만 명으로 전년보다 400만 명 늘었으며, 올해도 510만 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도 1일 3만여 명이 참가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에 따라 시 당국은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해당 도로의 차량 통행을 차단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다. 미국은 최근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일자리가 8만8000개 늘어나는 데 그치는 등 기대보다 회복이 더디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빈부 격차의 확대도 노동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게 하는 요인이다. 미국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2009∼2011년 미국 상위 7%인 부유층의 순자산은 평균 28% 증가했지만 나머지 93% 가구는 순자산이 4% 감소했다. 또 인도네시아에서는 자카르타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저임금 개선 등을 요구하는 파업이 벌어졌고, 터키 이스탄불에서는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물대포를 발사하는 등 양측이 충돌했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최근 의류공장 건물 붕괴로 4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방글라데시에서는 근로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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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전개입? 외면? 오바마 ‘시리아 화학무기’ 딜레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사진)이 시리아 내전의 ‘레드 라인(금지선)’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화학무기 사용이 사실상 확인됐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구체적인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시리아 내전에 본격 개입할 수도, 모른 체할 수도 없는 오바마 대통령의 딜레마가 깊어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게임 체인저(상황의 판도를 바꾸는 결정적인 요인)가 될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하지만 “신중하게 행동하고, 세밀하게 평가해야 한다”며 당장 행동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백악관은 25일 의회에 보낸 문서에서 “시리아 정부가 소규모의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프랑스 영국 정부도 최근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상황인데도 오바마가 시리아 개입을 꺼림으로써 가장 큰 득을 볼 사람은 바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라고 분석했다. AP통신은 “미국의 무대응은 북한과 이란에도 나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오바마 대통령의 결심을 막는 가장 큰 요인은 ‘이라크전의 악몽’이라고 AFP통신은 분석했다. 2003년 미국은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WMD)가 있다’는 정보를 믿고 전쟁을 일으켰지만 이 정보는 거짓으로 판명돼 전쟁의 명분이 상당 부분 퇴색했다. “오바마는 화학무기 사용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고, 어떻게 실행됐는지를 정확히 확인하기를 원한다”고 AP는 전했다. 시리아 반군 내에서 알누스라 전선 등 알카에다 연계 단체의 세력이 커지는 것도 오바마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한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반군 내 친서방 세력은 점차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 제2의 도시 알레포 곳곳에는 이슬람 법정이 세워지고 있다. 아사드 정권을 몰아낸 후 시리아를 알카에다에 넘겨주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시리아에 개입할 방법이 마땅치 않고 효과가 불확실하다는 점도 고민이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시리아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아사드를 압박하는 것이다. 그러나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가는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면 미국은 의도하지 않더라도 내전의 수렁에 빠져들게 된다”고 지적했다. 비행금지구역을 무력화하기 위해 아사드 정권이 미국 전투기 등에 공격을 하면 미국도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시리아 내 화학무기 부대나 시설을 타격할 수 있지만 위치 파악이 어려운 데다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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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전으로 치닫는 이라크 종파 갈등

    이라크에서 정부군이 헬기를 동원해 수니파 무장단체와 시위대를 공격하고, 수니파가 보복공격에 나서면서 사흘 동안 최소 147명이 숨졌다. 이슬람 시아파와 수니파 간의 갈등이 내전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는 경찰과 수니파 무장세력이 충돌하면서 19명이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24일에는 술라이만베크와 칼레스 등지에서 수니파 무장단체와 정부군이 전투를 벌여 22명이 숨졌다. 술라이만베크에서는 수니파 무장세력이 경찰서와 군 기지를 점령하자 정부군이 헬기에서 총탄을 퍼붓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23일 북동부 하위자에서 수니파 반정부 시위대와 정부군이 충돌하고, 수니파 무장단체가 보복공격을 감행하면서 80명이 숨졌다. 이 밖에 바그다드 등지에서 잇따라 발생한 테러로 사흘 동안 26명이 사망했다. 이라크 내 시아파와 수니파 간 감정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태다. 시아파인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이끄는 내각에 참여했던 수니파 각료 2명은 폭력사태에 대한 항의로 23일 사임했다. 뉴욕타임스는 “수니파는 정부군을 ‘이란(시아파)에 충성하는 군대’라고 욕하고, 시아파는 수니파를 ‘알카에다와 가까운 극단주의 세력’이라고 비난한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시아파와 수니파의 갈등이 이라크를 내전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우려했다. 팔루자, 라마디 등 수니파 밀집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반정부 시위가 이어져 왔다. 수니파는 2003년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이후 시아파가 집권하면서 수니파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수니파와 권력을 분점해온 알말리키 총리가 ‘앞으로는 시아파 중심으로 정부를 이끌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종파 갈등이 확대된 원인의 하나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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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랍의 봄? 이젠 ‘쿠르드의 봄’을 주목하라

    “중동에서는 이제 ‘아랍의 봄’ 대신 ‘쿠르드의 봄’이 주목받고 있다.”(워싱턴포스트) 이라크 내 쿠르드족이 경제·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들이 독립국가를 건설할 날이 머지않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에서는 자유와 번영이 움트기 시작했다”며 “치안은 안정돼 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전과 공항 등에 돈을 쏟아 붓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도 “쿠르드족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치안과 질서 속에서 경제적 부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이라크 쿠르드족이 사담 후세인 시절 탄압을 받으며 처참한 삶을 살았던 것과는 대비된다. 후세인은 24년간 이라크를 통치하면서 자신의 장기 집권에 반대했던 쿠르드족을 10만 명이나 학살했고 쿠르드족 100만 명은 집을 잃고 난민이 됐다. 2003년 후세인 정권이 붕괴된 이후 쿠르드 지역의 경제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에 따르면 지난해 이 지역의 경제성장률은 약 12%에 이른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이 지역의 국내총생산(GDP)은 2003년 이후 10배나 늘어났다. 정치·사회적으로도 안정을 누리고 있다. 쿠르드자치정부는 “2003년 3월 미군의 공격 이후 쿠르드 자치지역에서는 단 한 명의 연합군 군인도 사망하지 않고, 외국인 납치도 없었다”고 밝혔다. 1994∼1997년 내전을 벌이는 등 앙숙관계였던 쿠르드 지역의 양대 세력 쿠르드애국동맹(PUK)과 쿠르드민주당(KDP)도 지금은 협력하며 정국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최근 터키와의 협력을 통해 이라크 쿠르드족은 경제적 도약을 꿈꾸고 있다. 30년 가까이 터키와 충돌해온 터키 내 쿠르드족 무장세력 쿠르드노동자당(PKK)이 지난달 휴전을 선언하면서 PKK를 지원했던 이라크 쿠르드족과 터키의 관계도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하루 30만 배럴의 석유를 수송할 수 있는 쿠르드 자치지역 내 타크타크 유전과 터키를 직접 잇는 송유관이 올 3분기(7∼9월)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쿠르드 자치지역에는 이라크 전체 석유 매장량 1150억 배럴의 3분의 1이 넘는 450억 배럴이 매장돼 있다. 하지만 송유관 관리권을 갖고 있는 중앙정부가 쿠르드 지역 석유 수출액의 83%를 가져가고 17%만 쿠르드자치정부에 분배하기 때문에 경제성장에 제한을 받았다. 쿠르드자치정부와 터키가 직접 관리하는 이 송유관이 완공되면 사정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이라크 쿠르드족이 독립국가를 건설할 여건이 성숙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라크의 시아파 정권 내에서는 ‘쿠르드의 독립을 용인하고 나머지 지역이라도 확실히 통치하는 게 낫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 정권을 지지해온 시리아 시아파 정부의 몰락과 알카에다의 끊임없는 테러에 지쳐 쿠르드에까지 손을 뻗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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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3차핵실험 추정 방사성물질 검출

    2월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 당시에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방사성 물질이 처음 검출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23일 성명을 내고 “9일 북한 핵실험 장소에서 약 1000km 떨어진 일본 다카사키의 관측소에서 크세논(Xe) 131m과 133이 검출됐다”며 “분석 결과 북한 핵실험 당시 방출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다른 곳에서 나왔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3차 북한 핵실험에 플루토늄을 썼는지, 우라늄을 썼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방사성 물질을 탐지하는 데 주력해 왔다. 하지만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실시한 지 거의 두 달이 지난 시점에 크세논이 검출됐기 때문에 어떤 핵 원료를 썼는지는 판별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CTBTO는 설명했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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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장택동]‘미국의 치부’ 관타나모의 모순

    “나는 관타나모 수용소에 11년 3개월 동안 갇혀 있습니다. 나는 기소되지 않았고, 재판을 받은 적도 없습니다. 나는 다시 가족들과 살 수 있기를 원할 뿐입니다. 그래서 두 달 넘게 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되찾을 때까지 먹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 뉴욕타임스 독자투고란에 실린 이 글은 예멘 출신의 사미르 나지 알하산 무크벨 씨(35)가 변호인을 통해 보낸 것이다. 무크벨 씨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2000년 ‘예멘에서 일하는 것보다 한 달에 50달러(약 5만6000원)를 더 벌 수 있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아프가니스탄으로 갔다.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군이 아프간을 공격하자 파키스탄으로 몸을 피했다가 ‘오사마 빈라덴의 경호원’이라는 죄목으로 체포돼 관타나모 수용소로 보내졌다. 관타나모 수용소에는 현재 166명이 수감돼 있다. 이 가운데 86명은 미국 정부가 ‘혐의가 없다’고 밝힌 사람들이고, 48명은 ‘기소할 수는 없지만 풀어주기에는 위험한’ 사람들이다. 29명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혐의는 포착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수감자 중 범죄혐의가 드러난 사람은 단 3명뿐이다. 9·11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미국은 2002년 1월부터 관타나모 수용소에 ‘테러 연루자’들을 수감하기 시작했다. 관타나모 수용소 운용의 불법성과 수감자를 대상으로 한 고문 등이 문제가 되자 2008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후보는 관타나모 폐쇄를 약속했다. 실제 그는 취임 직후 관타나모 폐쇄 명령을 내렸지만 결국 실현되지 않았다. 의회가 발목을 잡은 측면이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도 의지가 없어 보인다. 오바마 정부는 2009년 신설했던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문제 전담 특별대표직을 올 1월 폐지했다. 이에 관타나모 수감자 40여 명은 2월부터 단식을 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예전에는 수감자들이 부당한 처우에 대한 항의로 집단행동을 했지만, 지금은 절망감 때문에 행동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권’과 ‘법치’는 미국이 신봉하는 핵심 가치들이다. 이를 지키지 않는 국가들에 대해 미국은 비난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정작 “관타나모는 미국의 윤리적 치부”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데도 11년 넘게 인권과 법치가 침해되는 상황을 해결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9·11테러의 상처가 아무리 크다고 해도 미국이 혐의가 없거나 불분명한 외국인들을 감금해 둘 권리는 없다. 남을 비판하기에 앞서 자기부터 먼저 돌아봐야 한다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다. 관타나모에 얽힌 모순을 미국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미국의 상식과 양심을 판단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 장택동 국제부 차장 will71@donga.com}

    • 201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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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취임

    ‘차베스의 후계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전 임시 대통령(51)이 19일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사망한 지 45일 만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수도 카라카스의 의회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영원한 사령관(차베스)에 대한 영원한 기억 앞에서 나는 헌법을 수호할 것을 맹세한다”고 밝혔다. 이에 차베스·마두로 지지자들은 “차베스는 살아있다”고 외치며 환호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취임연설 도중 엔리케 카프릴레스 야권 대선후보의 지지자인 옌드리크 산체스 씨가 갑자기 연단에 올라와 마이크를 빼앗은 뒤 “니콜라스(마두로), 내 이름은 옌드리크”라고 외치다가 끌려 나가는 소동이 빚어졌다. 마두로는 “경호가 완전히 엉망이다. 내가 총을 맞을 수도 있었다”고 개탄했다. 앞서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지금까지 재검표가 이뤄지지 않은 684만 표(전체 투표의 46%)에 대해 재검표를 실시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마두로와 카프릴레스의 표 차는 27만3056표에 불과했기 때문에 야권에서는 재검표 결과 당락이 바뀔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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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턴마라톤 폭탄테러]오바마 “범인 밝혀내 정의의 무게를 느끼게 해주겠다”

    “이 사건을 끝까지 파헤쳐 누가 왜 저질렀는지 밝혀내고 책임이 있는 개인이나 단체에는 상응한 정의의 무게를 느끼게 하겠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5일 보스턴 마라톤 대회 폭발 사건이 발생한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강력한 수사 의지를 밝혔다. 미 정부는 ‘단 한 점의 단서도 놓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자세로 수사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15일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 현장에서 강력한 연쇄 폭발이 발생한 뒤 수사당국은 폐쇄회로(CC)TV 분석, 통화기록 입수, 불심검문, 비행금지구역 설정, 휴대전화 사용 금지 등 다양한 수사기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수사를 총괄하는 미국연방수사국(FBI)은 사건 현장 근처에 설치돼 있던 모든 CCTV에 찍힌 동영상을 제출받아 범인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고 미 CNN 방송이 전했다. 현장 인근 전화기지국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통화 기록을 입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연방항공청(FAA)은 사건 발생 직후 추가 테러를 예방하기 위해 사건 현장에서 반경 약 5.6km 이내에 항공기 비행을 금지했다가 비행 금지 범위를 반경 3.7km로 축소했다. 수사 당국은 원격장치를 이용한 추가 폭탄 공격을 막기 위해 이날 보스턴에서 휴대전화 사용도 한때 금지했다. 사건 현장 부근 버스 정류장은 일시 폐쇄됐으며 거리에서는 시민들을 상대로 불심검문이 실시됐다. 데벌 패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당분간 무작위로 가방이나 소포 등에 대한 검색이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사팀은 사건 현장에 버려진 가방 등을 하나하나 검사하고 있으며, 폭발물 잔해를 수거해 폭탄의 제원과 제조자를 조사하고 있다. 현장 인근에서 2∼5개의 미사용 폭탄이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패트릭 주지사는 “미사용 폭탄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사 관계자는 “1차 조사 결과 터진 폭탄은 소형이며 군에서 주로 사용하는 콤퍼지션 폭약(C-4) 등 고성능 폭약은 아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에 사용된 폭탄은 2명의 사망자와 100여 명의 부상자를 낸 1996년 애틀랜타 센테니얼 올림픽공원에 사용된 파이프 폭탄과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로이터 통신은 수사당국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범인이 인명 피해를 크게 하기 위해 폭탄에 쇠구슬이나 금속 조각을 채워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폭발물에 장착된 쇠구슬이나 금속 조각은 폭발물이 터질 때 엄청난 속도로 공격 대상에게 날아가기 때문에 살상 효과가 크다. 오바마 대통령은 밤새 리사 모나코 백악관 대테러·국토안보보좌관에게서 계속 수사진행 상황을 보고받았으며, 사소한 것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고 백악관 관계자가 16일 밝혔다. 보스턴 경찰 당국은 휴가 등 근무가 아닌 모든 경찰관들도 출근해 비상 근무하도록 명령했다.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은 “법무부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조사에 임하라”고 지시했다.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도 “수사에 필요한 모든 지원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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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질랜드서 한국 여성 인종차별 봉변

    호주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 사건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호주와 가까운 뉴질랜드에서도 한국 여성이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듣고 물건을 빼앗기는 봉변을 당했다고 뉴질랜드헤럴드 등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13일 오후 8시 반경 뉴질랜드를 여행 중이던 한국 여성 A 씨는 유명 관광지인 퀸스타운의 호숫가 벤치에 앉아 있었다. 이때 여러 명의 남성이 다가와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며 A 씨를 괴롭혔다고 현지 경찰은 설명했다. 당황한 A 씨는 핸드백을 벤치에 놔둔 것도 잊은 채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남성들은 A 씨의 핸드백에 들어있던 소지품들을 꺼내 여기저기에 던져버리고 핸드백은 쓰레기통에 버렸다. 이들은 A 씨의 여권도 찢어서 쓰레기통에 넣었다. 경찰이 쓰레기통에서 A 씨의 핸드백을 발견했을 때 핸드백에 들어있던 60만 원 상당의 뉴질랜드달러와 미국달러는 없어진 상태였다. 경찰은 신고를 받은 직후 19세 남성을 절도 혐의로, 30대 남자 형제 2명을 인종차별 및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해 재판에 넘겼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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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판 ‘프리즌 브레이크’

    프랑스의 악명 높은 무장 강도가 폭탄으로 감옥 문을 부순 뒤 교도관을 인질로 잡고 탈출하는 프랑스판 ‘프리즌 브레이크’가 벌어졌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프랑스 북부 릴 인근의 세크댕 교도소에 복역하던 르두안 파이드(40)는 13일 폭발물로 감옥 문 5개를 잇달아 폭파했다. 이어 교도관 4명을 인질로 삼은 그는 교도소를 벗어났다. 파이드는 차량을 이용해 고속도로까지 간 뒤 다른 차량으로 갈아타고 도주했다. 인질들은 이동 중에 차례차례 풀려났다. 수감 중인 아들을 면회하러 이 교도소를 찾았다가 상황을 목격한 한 여성은 “폭발물이 터지면서 건물이 흔들렸고 ‘내가 죽을 때가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크리스티안 토비라 프랑스 법무장관은 “파이드에 대해 유럽 전역에서 유효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며 “프랑스 북부 지역은 물론이고 인터폴의 협조를 받아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벨기에까지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경찰은 파이드가 탈옥하기 직전 면회한 아내에게서 폭발물을 건네받았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지만 파이드의 아내는 이를 부인했다. 알제리 이민자 가정 출신인 파이드는 파리의 위성도시인 크레유에서 자랐다. 그는 1995년 크레유에서 BNP은행 지점장과 아내, 자녀를 인질로 잡고 강도 행각을 벌였고 1997년에는 보석상 주인과 그의 아내를 총으로 위협한 뒤 보석을 훔쳐가는 등 8건의 무장 강도 범행을 저질렀다. 이스라엘 스위스 독일에서 도피생활을 한 그는 1998년 체포돼 징역 20년 형을 선고받았다. 2009년 가석방으로 풀려난 파이드는 2010년 자서전을 펴냈고 방송에도 여러 차례 출연하면서 유명해졌다. 그는 자서전에서 “‘스카페이스’ ‘히트’ 등의 영화는 내게 ‘무장 강도 안내서’나 마찬가지였다”며 “이제는 손을 씻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파이드는 2010년 여자 경찰관 한 명이 숨진 강도사건의 배후로 지목됐고 2011년 재수감됐다. 그가 이 사건에 연루된 것이 확인되면 최대 징역 30년 형을 추가로 선고받을 처지였다고 CNN방송은 전했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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