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아

서영아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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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100세 시대를 생각합니다.

sya@donga.com

취재분야

2025-11-11~2025-12-11
칼럼44%
복지43%
경제일반7%
인사일반3%
사회일반3%
  • [오늘의 dongA.com]코 잘린 여성 어떻게 복원했나 外

    8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모델로 등장해 아프가니스탄 여성 인권의 실상을 고발했던 비비 아이샤. 최근 그녀가 할리우드 특수효과에 사용되는 인공코를 착용하고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가 다시 환한 미소를 얻기까지의 과정을 동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 대중 속으로 파고든 재즈윈터플레이의 새 음반 ‘투셰모나모(Touch´e Mon Amour)’가 대중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버클리음대 출신 정통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는 트로트 ‘동백아가씨’를 새롭게 재해석해 냈다. 이는 재즈를 어려워하는 대중에게도 충분히 통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대중음악시장이 성숙해졌다는 징표이기도 하다.()}

    • 2010-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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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동북공정’ 다음은 ‘한글공정’?

    동북공정 다음은 한글공정? 중국 정부가 고구려와 발해 등 우리 역사를 왜곡한 동북공정에 이어 조선족이 사용하는 '조선어'를 자국 언어라고 우기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첨단 정보기기 한글 입력방식의 국제 표준 제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자신문'이 11일 전했다. 그 동안 중국이 진행해온 동북공정이 고구려 발해 등 한국 고대사 왜곡이었다면, 한글공정은 언어관련 동북공정이 본격화된 것이라고 할 수 있어 더욱 충격적이다. 10일 중국조선어정보학회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최근 '조선어국가표준워킹그룹'을 구성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휴대형 기기는 물론이고 PC 키보드용 조선어 입력 표준과 소스코드, 지역식별자 등 네 가지 표준 마련에 착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중국 정부는 조선어를 사용하는 북한과 한국의 의견을 수렴해 표준을 만들기로 하고 국제 협력까지 제안한 상황인데, 자국 내 수많은 소수민족 언어에 대해 표준을 정립해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북한에서 10명의 연구사를 지원받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중국이 자국 내 휴대폰과 PC 등의 조선어 입력방식을 표준화해 ISO 국제 표준으로 상정할 계획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조선어 입력 표준이 ISO에 상정될 경우, 한국과 한글 입력 표준을 두고 마찰도 예상된다. 이 신문은 조선어국가표준워킹그룹에 참여하고 있는 중국조선어정보학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국제 사회에서 한글에 대한 한국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조선어정보학회 관계자는 "한글과 관련한 PC 및 모바일 기기 자판에 대한 국제 표준이 없는 상황이라 중국이 먼저 조선어 입력 방식을 표준화할 경우 국제 사회에서 한글에 대한 한국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은 중국의 표준에 맞춰 한글을 입력하는 시대가 올 수 있다는 국내 전문가의 우려도 전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진용옥 한국방통학회 회장(경희대 전자정보대학 명예교수)은 "중국이 조선어 입력표준을 만들고 이를 국제 표준화하면 해외 모바일기기 기업이 중국이 제시한 표준으로 입력방식을 탑재해 한국 시장에 들어오게 된다"며 "한글 종주국인 우리가 중국이 정한 표준에 맞춰 한글을 입력하는 시대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양회 기술표준원 정보통신표준과장은 "이같은 움직임이 감지돼 지난해부터 휴대폰 한글 입력방식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으나 400개 관련 특허 등 이해당사자 견해가 달라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뉴스팀}

    • 201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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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dongA.com]천재감독의 상상력 고갈? 外

    추석 대목을 겨냥한 영화 ‘퀴즈왕’은 한국 영화계의 ‘차세대 1순위’로 꼽히는 장진 감독의 작품. 그러나 이번 영화에서는 뭔가 이상하다. 평론가들은 장진 감독의 연출력보다 극중에 출연한 그의 연기력을 칭찬하고 있는데….(news.donga.com/O2) ■ 아이폰 AS정책, 무엇이 바뀌나KT가 아이폰 4 국내 출시와 함께 그간 소비자 불만이 끊이지 않던 애프터서비스(AS)의 운영주체를 애플로 이관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장 난 아이폰을 소비자가 애플 서비스센터에 직접 맡기는 방식이 예상된다고. 새 AS의 이모저모 뜯어보기.(it.donga.com) ■ 미국 다녀올 때 빈대 데려오지 마세요!꼽등이보다 무서운 빈대가 미국을 강타 중. 한번 물리면 무척 아픈 데다 소탕도 어려운 빈대가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빈대 퇴치사업이 호황. 빈대가 나온 집 아이들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빈대 낙인찍기’도 성행한다는데….(www.journalog.net)}

    • 2010-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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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서영아]토이 스토리와 스티브 잡스

    최근 동네 극장에서 ‘토이스토리3’를 봤다. 대학생으로 성장해 더는 장난감을 갖고 놀지 않게 된 주인공 앤디와 그의 정든 장난감들의 이별을 둘러싼 얘기다. 다 큰 어른이 애니메이션을 보며 줄줄 울었다고 고백하기는 창피하지만, 영화를 본 많은 이들이 비슷한 얘기를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영화는 인생의 섭리를 얘기하고 있었다. 멈출 수 없는 시간, 불가피한 이별 앞에서 남는 자를 배려하며 떠나는 법, 가는 자를 축복하며 보내는 법…. 누군가가 이 영화를 ‘어린이용을 가장한 성인용 동화’라고 표현했다던가. 필자는 제작사인 픽사(PIXAR)의 설립자 스티브 잡스가 15년 전에 했다는 말을 떠올렸다. “60년 뒤면 매킨토시는 유물이 되겠지만 토이스토리는 여전히 사람들이 즐길 수 있다. 난 거기에 걸겠다.” 디즈니가 그랬듯이 시대를 뛰어넘는 고전을 만들겠다는 꿈이었다. 60년 뒤까지는 몰라도 현재 토이스토리3는 호조를 보이는 듯하다. 개봉 두 달 만에 세계시장에서 9억40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려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1위 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이 들리고, 이달 5일 개봉한 한국에서도 3주도 안 돼 130만 관객을 돌파했다. 픽사는 잡스가 만든 3개의 컴퓨터 회사 중 하나다. 지금은 애니메이션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하지만 당초에는 애니메이션과 관련한 하드웨어 회사였다. 1985년 자신이 창립한 애플에서 쫓겨난 잡스가 이듬해 루커스필름으로부터 컴퓨터그래픽 부문을 1000만 달러에 사들인 게 출발점이다. 그 뒤 1995년 말 발표된 토이스토리1이 히트하기까지, 잡스는 근 10년간 픽사에 개인 재산 5000만 달러를 쏟아 부어야 했다. 함께 운영하던 컴퓨터회사 넥스트도 부진했던 탓에 1985년 그가 애플 주식을 처분해 손에 쥔 1억5000만 달러는 1989년에는 25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그해 잡스는 한때 자신이 홀딱 반했던 픽사의 하드웨어 부문을 매각했지만 애니메이션 제작 부문은 남겨놓고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계속했다. 일에 관한 한 냉혈한으로 알려진 잡스가 왜 그랬을까. 픽사의 애니메이션팀이 보유한 쟁쟁한 인재들과 그들이 풍기는 ‘뭔가 보여줄 것 같은’ 느낌 때문이었다. “회사를 팔면 거금이 들어오겠지만, 그 대신 인생에서 가장 멋진 경험을 스스로 포기해야 했다”는 게 잡스의 회고다. ‘세상을 바꾸고’ ‘영원히 남을 수 있는 그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에 대한 집착이 자칫 전 재산을 날리고 영원한 패배자로 낙인찍힐 수도 있다는 공포로부터 잡스를 견디게 한 것. 이 집착은 결국 1995년 토이스토리1의 대성공으로 보상받는다. 잡스는 10년 만에 무대 전면에 화려하게 등장했고 픽사의 주식상장과 함께 다시 억만장자로 올라섰다. 오매불망하던 애플 복귀의 길도 열렸다. 이후 잡스가 애플에서 보인 활약상은 익히 알려진 대로다. 잡스의 역작 아이폰도 같은 맥락에 있는 듯하다. 사용자들은 아이폰을 ‘기계라기보다는 문화’라고 평가한다. 아이폰이 사용자들의 생활방식을 바꾸고 앱스토어 등을 통해 소프트웨어의 유통구조와 기업 성장방식 등 시장의 새판을 짜게 하기 때문이다. 눈앞의 손익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세상을 바꾸고 고전을 남기고자 애쓰는 기업과 경쟁해서 이기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휴대전화, 태블릿PC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애플과 경쟁해야 하는 한국 업체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대목이 아닐까.서영아 인터넷뉴스팀장 sya@donga.com}

    • 201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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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상품]SPC그룹, ‘우리햇밀’ 맛보세요!

    식품전문기업 SPC그룹(회장 허영인)이 5일부터 3개월간 우리햇밀로 만든 제품을 한정판매한다. 파리바게뜨를 통해 출시되는 우리햇밀 제품은 우리햇밀식빵, 우리햇밀군고구마, 우리햇밀본델리슈, 우리햇밀카스테라 등. 밀식빵의 경우 100% 유기농우리햇밀을 사용했으며 카스테라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했다. '우리햇밀' 제품에는 SPC그룹 고유브랜드 '우리햇밀' 로고를 붙여 올봄 수확한 우리밀을 사용한 제품임을 알 수 있게 했다. 판매기간을 3개월로 한정한 것도 갓 수확한 우리밀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SPC그룹 관계자는 "프랑스 보졸레 지방에서 그 해 갓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 '보졸레누보'가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듯이 '우리햇밀'도 소비자가 출시를 기다리는 브랜드로 자리잡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SPC그룹은 2008년 우리밀 전문가공업체 밀다원을 인수하면서 우리밀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2009년에는 우리밀 주요재배지역인 전북 군산 옥구읍 오산마을과 '우리밀 사랑 1사1촌' 협약을 맺는 등 우리밀재배 농가를 돕기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201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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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임지 표지에 등장한 코없는 소녀의 사연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의 표지에 코가 잘려나간 끔찍한 흉터를 드러낸 소녀의 모습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타임의 최신호 표지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폭력과 폭행의 충격을 고스란히 담은 18세 소녀 아이샤(Aisha)가 등장했다. 아이샤는 탈레반의 소굴에서 도망치려다 붙잡혔다. 탈레반 책임자는 강력한 처벌을 명령했고 그녀는 남편의 손에 코와 귀가 잘리는 변을 당했다.그녀는 현재 가까스로 다시 도망쳐 아프가니스탄의 수도인 카불의 비밀 은신처에 머물고 있다. 아이샤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그들(탈레반)이 나에게 이런 짓을 했다. 내가 어떻게 그들을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고 반문하면서 "미국으로 건너가 인권단체의 도움 아래 수술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극적인 사진을 선택한 타임의 편집장 리처드 스텐절(Richard Stengel)은 "나는 많은 사람들이 탈레반이 여성에게 가하는 행위에서 눈돌리지 않고 직시하길 바라는 뜻에서 아이샤의 사진을 표지로 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과 그의 동맹국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사람들은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가 잘려나간 아이사의 사진 옆에는 "우리가 아프가니스탄을 떠나면 어떻게 됩니까"(What Happens if We Leave Afghanistan)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인터넷 뉴스팀}

    • 201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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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서영아]뉴미디어, 저널리즘, 낚시질

    “너무 선정적인 거 아니에요?” 언론사닷컴 사이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야한 화보들. 때로는 한솥밥 먹는 동료에게서도 불만이 터져 나온다. 이럴 때 담당 부서가 보일 수 있는 반응이란 “알 만한 분이 왜…” 정도가 될까. 사이트의 영향력을 입증할 트래픽을 벌어들이는 도구가 화보들인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정보기술(IT) 발달로 촉발된 미디어 환경 변화는 시장을 재편하고 우리 삶의 양식까지 바꾸고 있다. 정보의 습득방식과 소비 채널이 휙휙 달라지는 가운데 미래 언론이 어디로 갈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1년 전 도쿄에서 귀국해 풍덩 던져진 온라인 세상은 별세계 같았다. 전 세계 언론계는 ‘돈 되는 길’, 즉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해 열심이었다. 인터넷에 독자를 잠식당한 언론이 막상 ‘인터넷 뉴스=공짜’라는 현실에 밀려 대체 수익모델은 찾을 수 없으니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급기야 호주의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은 6월 “공짜 뉴스란 없다”며 자사 온라인 뉴스의 유료화를 선언했고 결과를 세계가 주시하고 있다. 한국적 현실은 어떨까. 필자가 일하는 부서에서는 기사별로 실시간 조회 추세를 볼 수 있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사실 여부가 가려지지 않았거나 논쟁을 부추기는, 선정적이거나 엽기적인, 흔히 말하는 ‘낚시성’ 기사일수록 조회수가 급속도로 올라가더란 점이다. 그리고 이 조회수는 닷컴사들의 수입원인 광고를 얻는 잣대가 된다. 애써 생산해낸 콘텐츠가 값싸게 취급되는 현실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생산성을 올리는 게 최선이다. 결국 ‘낚시질’로 트래픽에만 의존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인터넷 시대, 의견(opinion)들은 넘쳐나지만 그 기반이 되는 팩트(fact)는 줄고 있다. 팩트를 추구하는 탐사보도를 제대로 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불경기를 맞은 언론사 상당수가 탐사보도를 호사(luxury)로 여기고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2008년 6월부터 보도를 시작한 비영리 온라인신문 프로퍼블리카(www.propublica.org)의 설립취지문의 한 대목이다. 이들은 이런 상황이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며 자신들의 책무를 자임했다. 폴 슈타이거 전 월스트리트저널 편집장 휘하 탐사보도 전문기자 32명이 생산해내는 기사는 자사 홈페이지는 물론이고 뉴욕타임스 매거진 등 올드미디어에 무료 제공되기도 한다. 올 4월에는 온라인매체 최초의 퓰리처상 수상작을 냈다. 문득 궁금해진다. 이들은 자원봉사 중일까? 천만에. 캘리포니아의 독지가 부부가 매년 1000만 달러(약 120억 원)씩 지원을 약속한 것을 비롯해 각지에서 기부가 쇄도한다. 지난해 예산은 900만 달러. 2008년엔 편집장인 슈타이거의 연봉으로만 57만 달러가 지급됐다. 온라인매체는 아니지만 아이폰4를 둘러싼 ‘안테나게이트’에서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를 손들게 한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도 부럽기만 한 매체다. 천하의 잡스를 굴복시킨 힘은 720만 유료독자의 잡지에 대한 신뢰와 그 신뢰에 부응해 온 잡지의 영향력에서 나왔다. 신뢰가 신뢰를 낳는 선순환이다. 한 사회가 누릴 수 있는 문화자산은 그 사회의 성숙도와 부담 능력에 어느 정도 비례한다. 그렇다면 한국판 선순환은 어디부터 시작할 수 있을까.서영아 인터넷뉴스팀장 sya@donga.com}

    • 201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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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dongA.com]‘퀸’으로 복귀한 손담비 인터뷰 外

    새 노래 ‘퀸(Queen)’으로 무대에 복귀한 손담비(사진). 과거와는 달리 구설수도 적지 않지만 이를 성장통으로 여기고 이겨내겠다는 손담비의 각오도 야무지다. 한편 이번 복귀를 통해 손담비가 복고풍과 결별하고 밝은 이미지로 변신한 이유는?(news.donga.com/O2)■ 3층에서 떨어지는 아이 포착터키에서 세 살배기 사내아이가 아파트 건물 3층에서 떨어지는 장면이 근처 폐쇄회로(CC)TV화면에 담겨. 이 어린이는 어머니가 집안일을 하는 사이 발코니 난간에 매달려 있다가 추락했는데, 다행히 쌓여 있던 플라스틱 파이프가 완충 작용을 해 팔다리 골절상 정도만 입었다고. ■ 아이 둘 굶겨 죽인 이유가…일본에서 어린 남매가 집안에서 굶어 죽은 채 발견된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다. 아이들의 어머니는 “애들 돌보는 것이 귀찮았다”며 이들을 일부러 방치했다고 진술했다. 그런데 이 여성이 애들을 굶겨 죽인 진짜 이유는 호스트바에서 마음껏 놀기 위해서였다는데…(www.journalog.net)}

    • 201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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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커버스토리] 드라마캐릭터열전① 순수함과 폭력의 공존… 김탁구의 이중성

    참, 단순하다! 12세 소년이 장장 12년의 세월을 몸뚱어리 하나로 버티며 전국 방방곡곡을 훑고 다닌 이유는 괴한에게 납치되어 행방을 알 수 없는 엄마를 찾기 위해서였다. 잃어버린 어머니 찾기, 즉 모성(母性)의 복원은 소년의 유일한 삶의 이유였다. 그만큼 절박하기도 했다. 12세 소년이 만두가게와 정육점 등을 전전하면서 세상의 평지풍파속에 24세의 청년으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년의 순수함과 솔직함을 간직할 수 있었던 것도 그래서이다.삶의 이유이자 자신의 존재 기반인 어머니를 찾아야 한다는 절박감이 24세 청년의 정신세계를 12세 소년에 머무르게 한 것이다. 참, 단순한 이력이다. ▶ 엄마 찾는 소년의 모성 복원 의지행방을 알 수 없는 어머니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과 달리 소년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쉽게 만날 수 있는 아버지를 찾지 않는다. 적자(嫡子)가 아니라는 자의식보다 자신의 존재가 어머니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음을 알아챈 영민함 때문이지만, 소년은 태어나면서부터 부재했던 아버지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제빵업계의 명장이자 최고 경영자로 우뚝 선 아버지라 하더라도 소년에겐 그저 '회장님'일 뿐이었다. 이렇게 부재하는 아버지를 대신해 자신의 모든 것을 품에 안아준 존재였기에 어머니에 대한 소년의 그리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어머니를 찾기 위해 세상과 맞서는 동안 정신적¤육체적 상처가 가실 날이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소년을 바라보는 연민의 시선에는 눈물이 맺히는 것이고 그가 성공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싶어지는 것일 게다.너무 어린 나이에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상처투성이로 세상에 내던져진 소년에게서는 현대판 '홍길동'의 이미지가 느껴진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누나를 누나라 부르지 못했지만 그래도 소년은 '착한 사람이 이기는 세상'을 위해 꿋꿋하게 잘 살아야 한다는 어머니의 말을 가슴에 새기며 살았다. 이 아이는 시골로 돌아간 어머니가 납치당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그를 구하기 위해 아버지의 아들이기를 포기하고 집을 나왔다. 하지만 세상은 12세 소년이 감당할 수 없는 무자비한 폭력이 난무하는 곳이었다.그래도 소년은 행방을 알 수 없는 어머니를 찾기 위해 유일한 단서인 '바람개비 문신 사내'를 좇아 들개처럼 거칠게 전국 방방곡곡을 훑고 다닌다. 그리고 12년의 세월이 흐른 뒤 마침내 제빵계의 명장이 운영하는 제빵점에서 '바람개비 문신 사내'와 대면한다. 하지만 그에게서 그토록 애타게 찾던 어머니가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절망과 방황의 시작…. 이후 우연히 다시 만난 첫사랑을 통해 삶의 또 다른 이유를 찾고 그의 바람대로 제빵왕이 될 것을 다짐한다. 이처럼 어머니를 잃은 상실감을 첫사랑에게서 보상받은 청년은 제빵계의 명장인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제빵에 관한 선천적인 재능을 바탕으로 지독한 수련 과정을 거쳐 마침내 명실상부한 제빵인으로 성장한다. 그 과정이 마냥 순조로웠던 것은 물론 아니지만, 일등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 했기에 청년은 진정한 제빵왕이 되었다. 그 청년은 바로 KBS2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김탁구'다. ▶ 빵을 통해 되찾은 김탁구의 순수성어린 시절 이름을 묻는 사람들에게 "탁구를 잘 해서가 아이라 높을 탁(卓), 구할 구(求), 김탁구입니더!"라고 씩씩하게 큰 소리로 외치던 소년이 온갖 시련과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과정은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견뎌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희망의 표본이라 할 만하다. 소년 김탁구는 무뚝뚝한 경상도 사투리를 특유의 천진난만함으로 바꿔냄으로써 옆에 있으면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싶을 정도로 귀엽지만, 그 출생만큼은 남달랐다. 부모 세대의 애증의 갈등 때문에 태어나기도 전에 죽음의 위기를 겪어야 할 정도로 축복 받지 못한 운명이었던 것이다. 그래도 김탁구는 '주먹 같은 거 쓰지 않아도 살 수 있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하는 어머니의 바람처럼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 최선을 다 하는 정직한 소년으로 성장한다. 특히 알콜 중독자 아버지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하는 친구 신유경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대드는 소년 김탁구의 모습은 정직과 솔직함을 넘어선 정의로움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하는 단순하고 솔직한 성격의 김탁구는 뻔히 보이는 상황조차 믿을 수 없는, 현실 속 부조리함에 지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소년이다.그러나 이렇게 정의로운 소년은 유일한 버팀목이자 보호막이었던 어머니를 잃어버리면서 사나운 들개로 변해버렸다. 세상을 떠돌면서 '착한 사람이 이기는 세상'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김탁구는 세상에 대한 적개심에 주먹을 앞세우는 폭력적인 존재로 각인됐다.그래도 그를 마냥 미워할 수 없는 것은 그가 가슴 속에 품은 어머니를 향한 애절한 그리움을 우리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정신적¤육체적 외상을 견디다 못한 김탁구가 폭력을 행사할 때마다 시청자들이 안타까운 감정을 느끼는 것도 그래서이다. 이처럼 김탁구의 내면에는 악의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순진한 눈빛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던 천진난만함과 주먹을 앞세우며 분노를 표출하는 폭력성이 공존하고 있다. 어머니를 찾겠다는 삶의 이유에 내재되어 있는 순수함과 착하게 살고자 노력했던 어머니와 자신을 배반한 세상과 맞서려는 폭력성이 교차하는 것이다.길들여지지 않을 것 같던 들개 같은 김탁구의 야성(野性)은 부드러운 감촉의 빵에 의해 변화되기 시작한다. 삶의 이유이자 목표였던 어머니를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절망감에 또 다시 세상을 떠돌던 김탁구를 변화시킨 것이 그토록 싫어하던 빵이었다. 어린 시절, 이른 새벽 은은하게 퍼지는 빵 굽는 냄새에 취해 잠결에 아버지의 작업실까지 찾아갔다가 맛봤던 빵의 따뜻한 기억을 부정해야 하는 상황은 여전히 김탁구를 괴롭힌다. 하지만 세상 속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바로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선천적인 후각에 의한 제빵 감각이었다. 이렇듯 김탁구에게 '빵'은 어머니와 다른 차원에서 김탁구의 존재를 부각시켜주는 도구이다.제빵에 대한 김탁구의 재능을 가장 먼저 알아본 이는 물론 그의 아버지 구일중이지만, 그것을 집중적으로 개발시켜주는 이는 구일중의 스승이자 제빵계의 숨은 명장 팔봉 선생이다. 김탁구는 팔봉 선생에게서 반죽 숙성과 빵 굽기 기술을 배우며 기다림의 의미를 깨닫고 잠시 잊고 있었던, 착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다시 자각한다. 그리고 팔봉 선생의 외손녀이자 절대 미각과 손 감각으로 다섯 살 때부터 빵을 만들어온 빵 신동 양미순의 도움으로 제빵 기술을 몸에 익히기 시작한다. 어머니를 찾지 못해 절망하고 첫사랑 신유경 때문에 고통 받던 김탁구가 어머니와 같은 이름의 양미순에게 위로받으며 제빵왕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걸핏하면 주먹을 휘두르던 김탁구가 "주먹은 제일 마지막에 쓰는 거야!"라며 어머니와 똑같은 말을 하는 양미순에게 정신적 위안을 얻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양미순은 김탁구의 제빵 인생에서 어머니 다음으로 중요한 존재라 할 수 있다. 반면 신유경은 첫사랑의 순수함을 버리고 돈과 출세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여자로 변신한다. 신유경은 김탁구를 사랑하면서도 끊임없이 그를 이용하고 배신하며 상처를 주는, 김탁구 인생의 트라우마와 같은 존재가 된다. ▶ 음모론 난무하는 현실과 동떨어진 캐릭터축복받지 못한 출생만큼 성의 없이 지어진 이름이지만 김탁구는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높은 것을 구한다'는 이름값을 멋지게 성취한다.그가 구하고자 하는 최고는 제빵계의 명장이고, 그가 구하고자 하는 난세(亂世)는 희망을 잃어버린 현실이다. 김탁구는 이처럼 앞뒤 돌아볼 겨를 없이 숨 막히게 달려왔던 산업화 시대, 독재정권에 항거했던 민주화 시대의 부모와 단절된 자식 세대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수많은 시청자들이 서인숙의 정신적 폭력과 한승재의 물리적 폭력에 시달리는 김탁구를 보면서 함께 아파하며 가슴 졸이고, 온갖 시련과 고난을 극복한 김탁구가 제빵계의 명장으로 성공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함께 기뻐했던 것도 그래서였을 것이다.김탁구는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것을 그대로 믿을 수 없는, 음모론이 난무하는 현실에서 찾아보기 힘든 드라마 속 캐릭터다. 바로 그렇기에 진실을 향한 갈증이 유난히 심한 2010년의 대한민국 현실에서 김탁구는 수많은 시청자들이 현실에서 만나고 싶은 청년일 것이다. 성공의 씨앗을 뿌리고 희망의 정서를 전달하는 김탁구는 어쩌면 생존 논리에 찌들어 잃어버린, 그러나 반드시 되찾아야 할 우리들의 초상인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 수많은 시청자들이 김탁구를 사랑하는 것은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그에게서 미래지향적인 삶의 지침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생존 논리를 핑계로 인간에 대한 예의를 잃어버린 피폐한 현실의 2010년. 우리는 김탁구에게 빚진 것이 많다. 어떻게 해야 그 빚을 다 갚을 수 있을까?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 드라마평론가 drama@cnu.ac.kr ※ 편집자주: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드라마평론가)가 앞으로 격주로 화제의 한국 드라마 속 캐릭터를 사회·문화·심리학적으로 분석하는 '드라마캐릭터열전'을 연재합니다.}

    • 201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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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크라상, 와인전문점 오픈

    '빵과 와인의 환상적 궁합!'SPC그룹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이 와인사업을 벌인다. 파리크라상은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근에 와인전문점 '더 월드바인(The World Vine)'을 오픈했다. 더 월드바인은 1000여 종에 이르는 세계 각국의 와인을 취급하며, 와인 교육장과 와인 바(BAR) 등 전문시설을 갖춘 와인 전문 리테일숍이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경력을 쌓은 현지인 소믈리에가 와인 셀렉션부터 수입, 교육, 판매의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한다는 점이 특징. 파리크라상 관계자는 와인사업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와인은 빵을 주식으로 하는 문화권의 대표적인 발효식품으로 빵과 잘 어울린다"며 "빵을 중심으로 하는 SPC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훌륭한 시너지를 창출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월드바인에서는 연중 테이스팅을 통해 고객들이 선택을 돕고 관련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매장 02-538-8382인터넷 뉴스팀}

    • 2010-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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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서영아]손정의의 눈물과 꿈, 그리고 소통

    트위터에서는 뜻밖의 정보를 얻는 일이 적지 않다. 최근 누군가가 트윗해 준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의 ‘새로운 30년 비전’ 동영상도 그런 수확 중 하나였다. 손 회장은 지난달 25일 소프트뱅크 30주년 주주총회에서 두 시간에 걸쳐 자사의 향후 30년간의 이념과 비전, 전략을 뜨겁게 토해냈다. 그러다 어려웠던 어린 시절과 가족사를 언급하는 마지막 대목에서 갑자기 목이 메어 눈시울을 붉혔다. 정확히는 14세 때 낯선 일본 땅에 건너가 고생한 할머니의 추억을 말할 때다. 불법 판잣집에서 태어났다 하여 호적에 ‘무(無)번지’라 기록될 정도로 궁핍했던 재일동포 가정. 유난히 자신을 사랑해주던 할머니를, 성장기 한때 그는 김치와 한국, 차별이 생각난다 하여 싫어하고 멀리했다고 한다. 그러다 좀 더 철이 들어 할머니와 함께 찾은 한국에서 헌옷가지 선물에도 고마워하던 이웃 아이들의 미소를 보며 자기 존재와 화해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할머니의 생전 입버릇이 “모두 다른 분들 덕분이었다”며 “우리도 누군가에게 그런 고마움을 느끼게 하는 존재가 되자”고 호소했다. 이는 이날 발표의 결론이기도 했다. 이 프레젠테이션은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한국에서도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감동적’이란 코멘트를 달고 퍼져나갔다. 지난해까지 일본에서 일하면서, 현지 미디어를 통해 느낀 손 회장의 인상은 왠지 ‘불편한 존재’에 가까웠다. 막대한 부(富)를 일궜지만 속을 알 수 없고 호감이 가지 않는 인물인 듯, 언론은 그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았다. 2006년 그가 일본 사상 최대 매수금액(2조 엔)으로 만년 꼴찌 통신업체인 보다폰저팬을 사들일 때는 너도나도 소프트뱅크의 몰락을 논했을 정도다. 그가 일본에 귀화할 때 ‘손’씨 성을 지키기 위해 일본인 부인의 성을 먼저 ‘손’씨로 개명시킨 뒤 귀화신청을 했을 정도로 뚝심 있는 인물이란 점도 불편한 대목이었을 수 있다. 그랬던 그가 어떻게 이처럼 달라진 걸까. 그가 ‘마사손(@masason)’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트위터 안에서 약간의 단서가 보였다. 손 회장은 지난해 말 이래 하루 일과를 트위터로 시작할 정도로 소통의 즐거움에 빠져 있다고 한다. 트위터에서 만나는 그는 때로는 수다스럽지만 진솔하고 꿈을 가진 이웃아저씨에 가깝다. 화제는 TV시청기 등 신변잡기부터 회사운영, 철학이나 정치에 이르기까지 종횡무진이다. 8일 현재 그가 팔로하는 사람은 58명이지만 그를 팔로하는 사람은 44만3997명에 이르고, 이 수는 하루 천 단위씩 늘고 있다. 대중의 이해를 얻지 못했던 그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이해받고 소통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다. 이날 그가 강조한 소프트뱅크 향후 30년 이념의 요체도 ‘정보혁명을 통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세상의 지혜와 지식을 모아 더욱 많은 사람을 이롭게 하고 회사도 더불어 성장하겠다는 얘기다. 이런 그에게 소셜미디어와의 만남은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었던 듯하다. 그리고 그 소통이 그를 성장시키고 있었다. 소셜미디어는 그의 사업도 도와줘서 소프트뱅크모바일은 데이터 수익 성장세에 힘입어 이동통신업계 진출 6년 만인 지난해 업계 영업이익 2위로 부상했다. 앞으로 그의 30년 비전이 순항할지, 풍랑을 만나거나 좌초하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다만 지금이 뉴미디어에 힘입어, 한 기업가의 꿈이 동시에 여럿의 꿈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가장 커져 있는 시대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서영아 인터넷뉴스팀장 sya@donga.com}

    • 201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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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이승기와 듀엣 취입

    톱스타 이승기와 피겨퀸 김연아가 듀엣곡을 부른다고 스포츠조선이 보도했다.신문에 따르면 이승기와 김연아는 최근 서울 강남의 한 녹음실에서 듀엣곡을 녹음한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그룹 모델로 활약 중인 두 사람은 단순 CM송이 아닌 정식 가요를 녹음, 그동안 각종 행사에서 빼어난 노래실력을 과시해온 김연아의 가수 데뷔가 마침내 이루어지게 됐다.동시에 이승기-김연아의 듀엣곡은 디지털 싱글로 출시되는 것이 논의 중이어서 각종 음악 차트에도 오를 수 있는 것을 비롯해 벨소리, 컬러링 등으로도 높은 관심을 끌 전망이다. 즉, 단순히 기존에 1회적 CM송을 부른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행보로, 김연아는 정식 가수로 이름을 올리게 되는 셈이다. 이승기는 드라마 '찬란한 유산'을 통해 연기자로 거듭난데 이어 주말 예능프로그램인 '해피선데이-1박2일'을 통해 국민 남동생이란 닉네임을 얻었다. 김연아 역시 지난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며 전국민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듀엣곡 녹음으로 새로운 국민 남매의 탄생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두 사람이 함께 부른 노래는 이승기가 3집을 통해 발표했던 '스마일 보이'. 원래는 이승기 솔로곡이었지만 편곡을 새롭게 해 김연아와의 듀엣곡으로 재탄생했다.듀엣곡이지만 이승기와 김연아의 직접적인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각자 자신의 파트를 따로 녹음했고 이후 믹싱 과정을 통해 한 곡으로 만들어진다. 국민남매의 하모니는 24일부터 전파를 타는 광고를 통해 처음 들려질 예정이다.광고관계자들은 "워낙 빅스타들이 움직이는 것이라 모든 과정이 극비리에 진행됐다"고 밝혔다.이승기는 2004년 '내 여자라니까'로 데뷔한 이후 '하기 힘든말' '착한 거짓말' 등 감수성 깊은 발라드로 여성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건강한 미소를 자랑하며 각종 CF 모델로 활약했다. 김연아 역시 그동안 방송과 각종 CF를 통해 노래와 춤 실력을 뽐내왔다. 최근에는 브라이언 오서, 곽민정 등과 함께 제로송을 부르는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것을 비롯해 아이돌 그룹 빅뱅과 월드컵 응원가를 녹음하기도 했다.인터넷 뉴스팀}

    • 201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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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dongA.com] 화제 모았던 드라마 ‘제중원’ 왜 못 뜨나 外

    조선 최초의 근대식 병원, 열강의 각축이 벌어지는 격변기, 남녀 주인공의 신분을 넘어선 삼각관계, 유명작가와 연출자의 공동작업 등 드라마로서 매혹적 요소를 두루 갖춰 화제를 모았던 SBS 드라마 ‘제중원’. 그러나 시청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www.donga.com)[관련기사] ■ 빼빼 모델 아닌 ‘실제 여성’의 몸매란?영국의 대형 속옷업체 ‘브라비시모’가 ‘플러스 사이즈 모델’만을 기용한 속옷광고를 시도했다. 비현실적인 말라깽이 모델 대신 소비자 중에서 엄선한 건강한 몸매의 ‘실제 여성’ 5명을 광고모델로 내세운 것. 재미있는 것은 누리꾼들이 보인 반응인데….(www.donga.com)[관련기사] ■ 북한 번역수준이 남한보다 높은 이유김일성대학 출신 필자는 번역서에 관한 한 북한이 남한보다 훨씬 수준이 높다고 단언한다. 북한에는 번역에 대한 시간 압박이 없고 ‘전문번역원’이란 직업이 따로 있을 정도로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감수시스템이 촘촘하기 때문이라는데….(www.journalog.net)[관련기사]}

    • 201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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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ngA.com/ 웹진 O2에는…]잘나가는 ‘애프터스쿨’ 유이, 설날 경사 겹쳤다는데…

    ‘2010년 연예계의 대세’에서 ‘국민 여동생’까지. 지난해 항간을 달궜던 ‘꿀벅지’ 논쟁의 주인공 ‘애프터스쿨’ 유이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들이다. 이처럼 잘나가는 그녀에게 경사가 겹쳤다. 여자 스타들의 ‘로망’이란 청바지 모델의 꿈을 이뤘고, 이현세 만화를 원작으로 한 골프드라마 ‘버디버디’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노래와 드라마, 예능프로그램과 CF를 넘나들며 연예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유이를 O₂가 단독 인터뷰했다. O₂ 독자들을 위한 친필 사인과 설날 메시지도 전한다. “언년이 탓에….” KBS드라마 ‘추노’가 방영되고 나면 언년이 역 이다해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홍수를 이룬다. 주인공들을 고난에 빠뜨리고 제 몸 하나 간수 못하는, 한마디로 ‘민폐형 캐릭터’라는 비난이다. 불필요한 노출, 비현실적일 정도로 늘 고운 자태도 추노 팬들의 반발을 산다. ‘언년이’는 왜 이다지도 미움을 받을까. 그녀를 위한 변명을 곁들였다. 일본 근대화의 기수라 불리는 사카모토 료마가 요즘 일본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다. NHK의 대하드라마 ‘료마덴’의 인기 덕이다. 정체에 빠진 일본이 료마 같은 영웅을 간절히 원하기 때문일까. ‘워낭소리’와 ‘아마존의 눈물’. 드물게 성공을 거둔 다큐멘터리 작품에 필자는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낸다. 이 작품들이 거둔 ‘대박’에만 관심이 집중돼 눈에는 덜 띄지만 의미 있는 작품들이 더 가난해질 것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명품 다큐’가 가야 할 길을 정주현 영화진흥위 코디네이터가 분석했다. 새 연재 ‘충무로 100여우’에서는 첫 회로 1970년대를 구가한 배우 정윤희를 다뤘다. 동아닷컴에서 오·감·만·족 O₂를 클릭!!}

    • 201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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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동아일보]日서 먼저 알아준 막걸리 外

    강원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인근의 막걸리 제조업체 ‘초가’는 전체 매출의 99%를 수출하는데 대부분 일본시장에 공급한다. 값은 비싸지만 일본에서 최고급 막걸리로 인기가 높다. ‘초가 막걸리’가 음식에 관한 한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인들을 사로잡은 비결은? ■ 서울 첫 고교선택제 결과는서울시에서 처음 고교선택제로 진학하는 예비 고교생의 학교 배정 결과 3단계에 걸친 모집에서 84.2% 학생들은 자신이 지망한 학교에 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강남, 목동 등 지원자가 몰린 일부 지역에서는 학급당 학생 수가 40명 이상인 과밀학급이 나타나기도 했다. ■ “김 추기경님 보고 장기기증”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 위치한 나성순 씨의 ‘영양죽집’에는 테이블마다 장기기증 안내 책자가 마련되어 있다. 이유를 묻는 이에게 조용한 미소와 함께 “찬찬히 읽어보라”며 책자를 내미는 나 씨, 그가 죽집에는 어울리지 않는 이 책자를 놓아둔 사연을 들어봤다. ■ 美‘소년 알카에다’ 처벌 딜레마2002년 7월 미군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알카에다 근거지를 소탕했지만 2명이 사상하는 피해를 보았다. 쑥대밭이 된 근거지에서 찾아낸 유일한 생존자는 15세 소년전사 오마르 카드르였다. 8년이 지나 관타나모 수용소 군사법정에 회부된 그에 대한 처벌을 놓고 미국에서는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 바빠진 자동차성능硏르포도요타 리콜 사태로 주목받는 연구소가 있다. 경기 화성시 송산면에 있는 자동차성능연구소다. 이 연구소는 요즘 국내에서 판매된 도요타 차량에 결함이 있는지를 조사하느라 바쁘다. 연구인력 79명 중 30여 명이 도요타 리콜 관련 업무에 투입됐다.■ ‘화성남 금성녀’의 책읽기교보문고가 지난해 판매한 책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남녀탐구생활-독서편’을 꾸몄다. 남자는 경영서 자기계발서 등 실용서적을, 여자는 소설과 에세이에 더 많이 끌렸다. ‘화성남 금성녀’ 현상이 독서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남녀의 서로 다른 독서 패턴을 탐구했다.}

    • 201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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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dongA.com]日대학생 최고 선호 직장은? 外

    한 조사에 따르면 2011년 일본 대학생들의 취업지망 기업 순위 1위는 공무원. 소니 도요타 등 유명 대기업이 우위를 점하던 이 순위에서 공무원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www.journalog.net) ■ 아마추어모델 촬영현장을 가다2월 제주도 서귀포에서 열린 아마추어모델 촬영 현장. 20∼60대의 사진을 사랑하는 제주인들로 구성된 사진클럽 PNP가 마련한 행사다. 아름다운 제주 풍경을 배경으로, 프로 못지않은 아마추어 모델과 작가들의 열정이 묻어난다.(etv.donga.com) ■ 올해 헤어스타일 트렌드연예인의 헤어스타일에는 트렌드가 반영된다. 올 시즌 트렌드 키워드는 ‘중성적, 그리고 소녀적 매력’. 긴 앞머리 ‘롱 뱅’과 어깨길이 단발머리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말까지 인기를 끈 이른바 ‘김남주 물결펌’류의 여성스러운 스타일은 주춤해졌다.(www.donga.com)}

    • 201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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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아바타, 반 애국주의 논란?

    영화 '아바타'가 역대 흥행 4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바타'의 흥행 속도는 역대 흥행 1위작인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또다른 영화 '타이타닉'(18억4290만달러)보다도 빠르다. 미 언론들은 "아바타가 다음주에 타이타닉을 침몰시킬 것"이라며 흥행 기록 갱신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그런 와중에 미국에서는 영화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도 일고 있다. 미국 LA타임스는 5일 "캐머런은 영화 속에 제국주의, 탐욕, 환경파괴, 기업의 무책임 등 많은 주제를 집어넣었다"며 "그는 현 시대의 이야기를 하려는 게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영화는 지구인과 행성 판도라의 원주민 나비족과의 대결 구도에서 주로 나비족 시선을 채용하고 있다. 영화 속 지구인들은 판도라에서 자원을 채굴하기 위해 나비족을 학살한다. 이는 미 제 7기병연대와 인디언의 전쟁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조지 부시의 이라크 전쟁 이미지도 강해 보인다.지구인들은 나비족을 공격하며 '충격과 공포', '테러와의 전쟁'이라고 부르는데, 이런 용어들은 모두 부시 정부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시작할 때 내세운 것들이다. 미 보수층들은 관객이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레 미국을 제국주의자, 전쟁광, 환경파괴범으로 인식하고 특히 군산복합체를 악의 근원으로 보게 된다고 불만을 터뜨린다. 미국 일각에서는 캐머런 감독이 '아바타'를 3부작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후속작들이 2012년 대선과 맞물려 민주당의 제 1지원군이 될 것이라는 음모론도 제기되고 있다. 여하간 영화 개봉 전에는 '아바타'가 헐리우드 영화의 공식인 람보식 '애국주의'와 정반대라는 점이 흥행에 장애가 될지 모른다는 전망도 있었으나 화려한 영상이 이 모든 것을 압도했다. 일부 공화당 지지층은 나비족이 민주당의 당색인 푸른 빛(Blue)을 띄고 있다는 점에도 시비를 걸지만, 영화는 공화당 지지층이 많은 중부, 남부도 휩쓸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

    • 201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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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dongA.com]IT강국 한국, SF영화에 열광하는 까닭은 外

    2009년 할리우드 최대 흥행작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는 국내에서는 297만 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아이스 에이지 3’나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세운 ‘뉴 문’도 한국에서는 그저 그런 반응. 반면 ‘트랜스포머 2’나 ‘터미네이터 4’는 고향보다 더 사랑을 받았다. 할리우드에서 팔린 영화들의 국내 성적표.(www,donga.com)日서 솔로남녀 온라인 커뮤니티 인기일본에서는 가진 것 없고 외로운 비주류 인생들이 고민과 불안을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히모테’가 인기. 익명으로 모여든 3만여 ‘찌질남녀’들은 여기서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고 ‘나 혼자가 아니다’는 위안도 얻는다. ‘애인이 생기면 즉시 탈퇴한다’ 등의 규정을 둬 나름대로 ‘물관리’도 한다고.(www.journalog.net)}

    • 201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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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dongA.com]누리꾼이 뽑는 2009년 10대 뉴스 外

    동아닷컴이 누리꾼들의 ‘한 표’를 기다리고 있다. 동아닷컴이 자체 선정한 30개의 뉴스에 대해 누리꾼들이 투표를 통해 순위를 정하는 방식. 이 밖에 ‘2009 결산’ 특집에서는 올해 최다 클릭뉴스, 덧글뉴스, 동아닷컴 베스트뉴스 등도 확인할 수 있다.(www.donga.com) ■ 올해 드라마 큰 흐름은“올해는 강한 캐릭터, 특히 강한 여성이 두드러졌다.” “막장 드라마도 하나의 장르가 됐다….” ‘겨울연가’의 윤석호 PD, 드라마 비평가인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 김재범 스포츠동아 엔터테인먼트부 부장이 올해 최고의 드라마를 뽑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이 말하는 2009년 한국 드라마계의 큰 흐름은….(www.donga.com) ■ 탈북자 수기 “내 딸을 100원에”1990년대 북한 장마당에서 마주한 ‘내 딸을 100원에 팝니다’란 안내판. 굶어죽어 가는 아이에게 빵을 사 먹이기 위해 돈을 얻으려 한 죽어가는 엄마의 기억을 군인 출신 탈북자가 수기를 통해 좇았다. 김일성대 출신 기자가 저널로그에 소개했다.(www.jounalog.net)}

    • 200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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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 2009년 드라마 결산 심사위원 좌담회②

    △범=3위에 이민호가 올랐다. 인터넷투표에선 압도적으로 1위였다. 올해 아이돌이 전성기였던 세태가 작품에도 반영된 것 아닌가. 패션도 작품의 중요한 요소가 됐다. KBS '꽃보다 남자', SBS '스타일'이 이런 유행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두 드라마를 어떻게 봤나.△진='꽃보다 남자'는 상상력이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그려나가는 방식이 별로였다. 평론가로서 분석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본 작품이다.아무리 드라마라도 일상성이라는 것이 있는데 '꽃보다 남자'는 그런 점에 둔감했다. '왕따' 같은 것도 비판적인 시각으로 거르지 않고 마치 당연한 일상처럼 그려져 학생들이 이를 자연스레 받아들일까봐 우려됐다.'스타일'은 용두사미 드라마다. 매력적인 캐릭터인 박 기자를 갈수록 정신병 환자처럼 이상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아쉬움이 가장 많이 남은 작품이다.△호=이민호가 '꽃보다 남자'로 톱스타가 됐는데 연기자로서의 역량이나 가능성은 다음 작품을 봐야 한다.'꽃보다 남자'는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한 청춘 판타지였기 때문에 리얼리티보다는 과장된 설정이 강조됐다. 이런 경우 고정관념이 있는 기존 배우보다 신인 배우를 기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백지상태의 배우를 캐스팅해 그에 맞는 색을 칠하는 것이다. 이민호는 판타지를 심어주기 좋은 배우였다.반면 '스타일'은 패션이나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 김혜수가 현실성을 무시하고 화려한 의상을 입어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이런 경우 시청자가 외면하는데 오히려 호응했다.음악을 예를 들면 과거엔 기승전결로 완성되는 멜로디가 많았는데 요즘은 소위 '후크송'처럼 후렴구만 강조한다.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스토리의 기승전결이 없고 충격과 파격, 절정과 위기만 반복하는 것들이 늘어났다.인터넷 시대에 정보가 범람하면서 사람들이 기다리는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내용의 완결성이 있는 작품보다는 '꽃보다 남자', '스타일' 같은 드라마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범=외주제작이 늘면서 시청률만이 드라마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굳어진 것도 이런 드라마가 자꾸 늘어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시청률이 10%가 안 돼도 좋은 드라마는 많다. 예전에 방영된 'TV 문학관', '베스트셀러극장'은 시청률이 낮아도 드라마 소재를 풍성하게 만들고 작품으로서의 질을 높였다. 지금은 15%에 이르지 못하면 드라마로서의 존재 의의나 가치도 인정받지 못한다.△호=정보가 넘치다보니 대중은 문화 컨텐츠를 간직하기보다 소비하는데 열중한다. 자본 논리에 의해 작품이 결정되고 시청자 역시 드라마를 마음에 간직하거나 진지하게 감상하는 경우가 드물다.물론 자본도 중요하다. 하지만 제작자들이 작품을 만든다는 자존심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방송사도 이런 인식을 공유해야 한국 드라마 환경이 풍성해지지 않겠나.내용보다 스케일만 중요해지고 그래야 톱스타가 캐스팅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대중적으로 인기 높은 연기자들은 소박하지만 느낌이 있는 작품에 출연하려는 의욕이 없는 것같다. 한국 드라마는 감성적인 것이 장점이고 그것이 한류의 밑바탕이 됐다. 앞으로 계속 이런 상황이 전개되면 후퇴할 수 있다.△범=작품이 소모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연기자도 힘들 것 같다. 이민호도 '꽃보다 남자'가 끝난 지 반년이나 지났는데 아직 차기작을 정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 드라마에서 부여된 이미지 때문에 다음 선택이 어려운 것이다.요즘은 드라마를 감성으로 느끼기보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빨리 긴장감을 느끼고 풀어내는 것이 중요해졌다. 김혜수가 '스타일'에서 보인 연기도 화려한 맛은 있지만 과정이 그려지진 않았다. △진=나도 별로 좋게 보진 않았다. 아이돌 스타가 드라마 시장에서 소비되는 것도 우려할 부분이다. 문화산업이 너무 천박해지는 것 아닌가 싶다. 소비되는 그들도 안타깝다.나아가 중견배우가 설 자리를 잃은 것도 아쉽다. 김영옥, 박정수 등 출중한 중견배우들이 매 작품마다 엄마, 고모, 이모, 할머니 같은 역할만 한다. 그런 점에서 김혜자가 그 틀에서 벗어나 영화 '마더'로 한 차원 나간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드라마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중견배우를 전면에 내세운 KBS '미워도 다시 한 번 2009' 같은 작품이 많이 기획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호=한류로 인해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배우의 참여 비중이 커졌다. 작품이 연기자의 주문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1차 제작자인 작가나 연출자의 몫이 배우에게 상당 부분 넘어가면서 요구사항도 늘어났다. 이런 점이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시청자 반응에 따라 작품 흐름이 좌우되는 부분도 눈 여겨 봐야 한다. 예전에 '겨울연가' 취재로 나를 찾아온 NHK 특파원이 "한국 드라마는 사전제작을 하지 않는 게 장점"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 당시엔 나도 "줄타기를 하듯이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우리 민족의 힘이 나온다"고 답했는데 지금은 그 균형이 너무 깨져서 연출자나 작가의 통제력이 상실된 것 같다.△진=사전제작을 안 하는 것이 한국 드라마의 역동성을 살리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 한국인은 관조자가 아니라 무대와 소통하면서 함께 즐기려는 성향이 강하다. 한국 전통의 마당극만 봐도 무대와 객석이 구분되지 않고 어우러져 작품이 풍성해진다. 드라마도 시청자와 호흡하며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범=동의한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다. '스타일'에서 김혜수가 '엣지녀'로 인기가 높아지자 극중 박 기자 출연 분량만 너무 늘어난 것은 작품 전체의 흐름을 깼다. 이승기나 한효주처럼 담백하고 심심한 이미지의 배우가 올해 좋은 평가를 받은 결과는 어떤가. 특히 이승기는 인터넷투표에서 표가 많이 나왔다. 비결이 무엇이라 보는가.△진=자극성 강한 '막장 드라마'의 반사이익을 봤다. 자극이 반복되면서 시청자가 지겨워한다. '막장 드라마'는 말도 안 되는 구성이 많아서 좋은 평가를 내리기 힘들다. SBS '찬란한 유산'이 막장에 지친 시청자를 흡입했고 이승기, 한효주가 그 혜택을 받았다. △호='찬란한 유산'은 가족을 밑바탕에 둔 정감 있고 고전적인 작품이다. 드라마에 잘 맞는 이미지를 지닌 배우가 캐스팅돼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승기는 화려한 얼굴이 아니고 동생처럼 친근하면서 맑다. 한효주와는 함께 작업해 본 적도 있는데 역시 친숙한 느낌의 연기자다.이처럼 긍정적 느낌이 충만한 배우와 정감 있는 얘기가 어우러진 작품이 '막장 드라마'나 규모가 큰 작품 틈새에서 선전한 것은 의미가 있다. 그런 점에서 '찬란한 유산'은 올해 방영된 드라마 중 가치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한다.한국에서 미국 드라마 같은 것만 제작하면 돈도 너무 많이 들고 여러 모로 힘들다. 아시아적 가치가 반영된 '웰메이드 드라마' 제작도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올해엔 외국에 수출해도 부끄럽지 않은 드라마가 많았던 것 같아 기대가 크다.△범='막장 드라마'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SBS '아내의 유혹'이나 '천사의 유혹', MBC '밥줘' 같은 드라마가 끊이지 않았다. 시청률 면에서도 나쁘지 않았다. '막장 드라마'의 인기 비결은 무엇이라 보는가.△호=사람들이 길을 걷다가 남이 싸우는 것을 보면 자연스레 구경한다. 불구경, 싸움구경 하는 심리로 이런 드라마를 본다. 시청자가 보니까 제작자도 수치심을 잊고 자꾸 불만 지른다.△진=자기가 그런 상황에 처해 있다면 '막장 드라마'를 절대 보지 못할 것이다. 내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구경꾼 같은 심리로 욕하면서 본다. '막장 드라마'는 방영 당시엔 화제가 되지만 끝나고 난 뒤엔 사라져 버린다. 아무것도 남는 게 없다는 점이 시청자가 '막장 드라마'를 어떻게 소비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범=맞는 말이다. 장서희는 '인어아가씨'에 이어 '아내의 유혹'에서도 자신을 던져 연기를 했다. 하지만 드라마가 끝난 뒤 배우의 열정까지도 사라지고 바로 잊혀져 아쉽다. 그래도 '막장 드라마'가 이젠 드라마의 한 장르처럼 굳어졌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라 보는가.△진=최근 수 년 간 SBS 드라마의 경향을 분석했는데 방영 당시 화제를 모은 '막장 드라마'가 다른 방송사에 비해 많았다. 하지만 이런 드라마가 종영 이후엔 남는 게 없다.SBS 드라마 하면 아직도 많은 이들은 '모래시계'만 떠올린다. SBS가 오랫동안 '모래시계'를 이을 대표작을 내지 못하고 마니아 드라마도 선보이지 못했다는 사실은 아직도 시청자들이 작품을 현명하게 선택한다는 증거다.△호=자본의 논리를 무시할 수 없지만 향기가 나는 작품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물론 기획 자체가 어렵다. 사람들은 향기를 내뿜는 집보다 싸움 난 집에 달려가기 마련이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을 더 끌어당길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진=스크린 쿼터 제도가 한국 단편영화 제작에 힘이 되는 것처럼, 방송계에서도 시청률을 초월해 작품성 자체만을 내세운 단막극 편성을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제도가 생기면 좋겠다.그렇게 된다면 외주제작사도 신인 작가나 연출자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한국 드라마의 토양이 풍성해지지 않을까.정리=김아연 기자 aykim@donga.com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 200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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