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정

신수정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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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수정 기자입니다.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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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4~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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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티은행도 ‘비올 때 中企 우산 강탈’ 중징계

    중소기업에 돈을 빌려주면서 불공정한 약관을 강요한 한국씨티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는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에 ‘미확약부 대출약정’을 적용한 한국씨티은행에 기관경고, 하영구 씨티은행장에는 주의적 경고가 내려질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22일 같은 혐의로 금감원에 적발된 SC은행에 기관경고를, 리처드 힐 은행장에게는 주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미확약부 대출약정이란 대출한도가 다 차지 않은 약정금액을 은행 측이 임의로 회수할 수 있도록 한 약정으로 ‘비올 때 우산 뺏기’의 전형적인 행태로 꼽힌다. 두 은행은 중기 대출 7000여 건에 미확약부 대출약정을 부당하게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내 은행들이 중기 대출을 30조 원 늘리는 사이 이들 두 은행은 오히려 6000억 원을 회수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두 은행은 일반 대출약관 마지막에 특약 형태의 미확약부 약정을 끼워 넣는 수법으로 중소기업에 사실상 약정 체결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두 은행은 이번 기관경고로 3년간 자회사를 두거나 증권사의 최대주주가 될 수 없다. 3년 내 기관경고 3차례가 누적되면 일부 영업정지나 영업점 폐쇄 처분을 받을 수 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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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러나는 금융정책 수장 2인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60·사진)이 임기를 약 10개월 남기고 25일 퇴임했다. 차기 위원장이 선임될 때까지 추경호 부위원장이 직무 대행을 맡는다. 이날 열린 이임식에서 김 위원장은 “2011년 1월 취임 당시 국내 경제는 언제 터질지 모를 뇌관들로 위기감이 팽배했는데 이럴 때일수록 환부는 신속히 도려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판도라의 상자 같았던 저축은행을 구조조정한 것은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미처 못한 숙제로는 우리금융그룹 민영화를 들었다. 그는 “우리금융 민영화가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지형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정책금융체계에 대한 밑그림도 다시 그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경제민주화 구체화 못해 아쉬워”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58·사진)이 박근혜 대통령이 공식 취임한 2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차기 위원장이 선임될 때까지 정재찬 부위원장이 공정위원장 직무 대행을 맡게 된다. 김 위원장은 이임사에서 “동반성장 협약, 일감 몰아주기 근절을 위한 대기업 자율선언, 대형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 인하, 한국형 컨슈머리포트 발간 등을 통해 취임 때 약속했던 ‘따뜻한 균형추’ 역할에 대한 밑그림을 어느 정도 그렸다고 생각한다”며 “공정위 직원 모두가 혼신의 노력을 다해줘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제민주화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면서 공정위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시점에 경제민주화 과제들을 구체화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세종=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2013-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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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최초 4년제 사내대학 ‘KDB금융대학교’ 개교

    “여러분이 ‘신(新)고졸시대’의 주인공들입니다.” 23일 경기 하남시 미사동 ‘KDB산업은행 아카데미’에서는 ‘KDB금융대학교’ 개교식 및 제1회 입학식이 열렸다. 이 학교는 정규 학사학위를 수여하는 금융권 최초의 4년제 사내(社內) 대학이다. KDB산업은행, 대우증권, 캐피탈 등 KDB 계열사에 근무하는 고졸 사원 78명이 첫 입학생이 됐다. 이들은 주중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토요일은 종일 이곳에서 수업을 받는다. 이날 입학식에 참석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여러분은 고교를 졸업하면 곧바로 대학에 진학해야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획일적 풍토에서 벗어나, 먼저 취업한 뒤 일하면서 공부하는 ‘선취업, 후진학’의 새 변화를 일으킨 주역들”이라고 말했다.○ “다시 고교 시절로 돌아가도 상업고 갈 것” KDB캐피탈 기획실에서 근무하는 이길수 씨(25·여)는 2007년 서울여자상업고 3학년 재학 중에 현 직장 입사가 결정됐다. 벌써 직장생활 6년차인 이 씨는 KDB캐피탈 내에서도 소문난 재원(才媛)이다. 회사를 다니면서 틈틈이 공부해 2011년에는 세무사 자격증까지 땄다. 중학교 내신 성적이 상위 0.5%에 들 정도로 공부를 잘하는 그였지만 남들 따라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인문계 고등학교를 가기가 싫었다. 어렸을 적부터 꿈이었던 ‘최고의 투자전문가’가 되기 위해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 금융을 공부하고 싶었다. 공부 잘하는 딸이 상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한다고 하자 어머니는 완강히 반대했지만 아버지는 ‘앞으로 네가 사는 시대는 대학 졸업장이 아닌 진짜 실력이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그의 선택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친구들이 수능 공부를 할 때 나는 고등학교 금융 특화반에서 정말 하고 싶은 공부를 깊이 있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하면서 공부해야 배우는 게 훨씬 많다’는 그의 평소 생각과 딱 맞는 ‘사내 대학’이 생겼을 때 그는 정말 기뻤다. 이 씨는 “학교보다는 업무 현장에서 배울 게 더 많다고 생각해 야간 대학을 일부러 다니지 않았다”며 “사내 대학은 배운 것을 바로 실무에 적용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19세 때 KDB대우증권에 입사한 김단비 씨(23·여)는 친동생에게 자신처럼 상업고에 진학할 것을 권했다. 언니의 조언대로 김 씨의 동생은 상업고에 진학해 현재 서울 여의도의 한 증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대학에 진학한 친구들이 졸업 후 취업 문제로 고민하는 것을 볼 때마다 스스로가 뿌듯하다고 했다. “부모님은 남들처럼 대학을 가기 바랐지만 저는 대학 입시 공부보다는 취업부터 하고 공부는 나중에 정말 원하는 분야로 하고 싶었어요. 다시 고교 시절로 돌아가도 상업고에 진학할 거예요. 그때의 선택에 후회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신고졸시대 여는 계기 되길” KDB금융대는 취업과 학업을 병행하는 시스템을 갖춰 고졸 채용을 늘리고 인재도 양성하겠다는 뜻에서 설립됐다. KDB금융그룹 전체 계열사가 공동으로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해 교과부에 설립계획서를 제출했고, 같은 해 10월 말 사내 대학 설립 인가를 받았다. KDB금융대의 초대 총장을 맡은 강만수 KDB금융그룹 회장은 학교 세부규정, 교과 과정 구성 및 교수 방법, 학교 상징 도안 등 세밀한 부분까지 챙겼다. 교가를 직접 작사할 정도로 학교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쏟았다. 강 회장은 입학식에서 “열정, 도전, 혁신의 정신으로 최고를 넘어 개척자의 길을 간다는 자세로 성장하길 바라고, 제1회 신입생으로서 훌륭한 전통과 역사를 만들어 가는 선배들이 되었으면 한다”며 “특히 KDB금융대가 고졸 채용 문화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KDB산업은행 신천지점에서 근무하는 장태용 씨(21)는 “평소 칭찬과 표현에 인색한 어머니가 ‘일하면서 공부하는 우리 아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씀하셔서 마음이 찡했다”며 “1기 입학생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공부해보겠다”고 말했다. 하남=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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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ose Up] “빚뱅 막아라!” 은행 골머리

    경기 안산에서 휴대전화 부품을 만드는 A사는 해외 원자재를 수입할 자금이 부족해 얼마 전까지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 회사는 2년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신용등급도 좋지 않아 은행 대출을 받기 힘든 상황이었다. IBK기업은행의 문인수 심사역은 일단 회사로 찾아가 최고경영자(CEO)를 만나보기로 했다. 그가 만나본 CEO는 창업할 때까지 대기업에서 오랫동안 휴대전화 부품 기술을 연구해온 엔지니어로 원천기술과 특허를 가지고 있었다. 좋은 제품을 만들겠다는 CEO의 의지가 강했고 직원들도 회사에 애정이 있어 보였다. 문 심사역은 이 회사에 300만 달러(약 32억4000만 원)의 신규 대출을 승인해줬다. 그는 “서류상으로만 봐서는 대출이 불가능한 수준이지만 현장에서 본 회사의 성장 잠재력이 대출을 해주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중소기업 살리기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올해 들어 중기 대출에 대한 은행들의 부담감이 커졌다. 은행 입장에서 수익성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 기업에 대출해주는 것은 위험관리 차원에서 고민거리다. ‘중기대출 딜레마’에 빠진 은행들은 “현장에 답이 있다”며 발로 뛰어다니는 현장심사를 강화하고 나섰다. 재무제표로는 확인하기 힘든 CEO의 의지와 능력, 직원 역량 등 비재무적 평가를 강화해 잠재력이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장에 답이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해 중소기업 지원실적 및 2013년도 지원계획’을 보면 올해 국내 은행의 중기 대출 목표는 30조8000억 원으로 지난해(29조4000억 원)보다 4.8% 증가했다. 금감원은 은행들의 목표 대비 실적을 꾸준히 관찰해 부진한 은행에 대해서는 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은행들도 올해 주요 과제로 ‘중소기업 지원’을 내걸었지만 건전성 관리가 중요한 금융회사 입장에서 무작정 중기 대출을 늘릴 수도 없다. 실제 2008년과 2009년은 중소기업들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시기였지만 정책당국의 강한 압박으로 은행들은 중기 대출을 늘릴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국내 은행의 중기 대출 부실채권(NPL) 비율은 2008년 1.93%에서 2010년 3.11%까지 올랐다. 중소기업들이 경기 부진으로 수익성이 나빠진 상황을 고려하면 무분별한 대출 확대는 은행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과거 경험으로 교훈을 얻은 은행들은 중기 대출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려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은행들은 우선 현장에서 답을 찾고 있다. 중소기업 특성상 재무제표 같은 이론적 자료 외에 현장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부터 ‘신속현장심사반’을 만들어 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심사역들이 직접 현장에 나가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정현관 여신심사부 팀장은 “심사를 자주 나가보면 현관에만 들어서도 이 기업이 잘될 기업인지 아닌지 대강의 느낌은 온다”며 “특히 직원들과 이야기해보면 기업의 지속가능성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현장 방문은 올해 들어 은행장들이 더욱 열심히 나서서 하고 있다. 민병덕 KB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연초부터 전국의 주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기업을 방문해 현장의 소리를 듣고 있다. ○ CEO 평판 등 비재무적 평가 확대 박 당선인은 지난달 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국정과제 토론회에서 “금융사들이 중소기업에 대출해줄 때 성장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금융 창구에서 재무제표를 획일적으로 적용해 담보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보다는 미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질적 지표를 좀 더 활용하라는 지적이었다. 이와 관련해 신한은행과 외환은행은 과거의 자료뿐 아니라 미래의 성장성을 반영하는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 중이다. 우리은행은 중기 대출 시 필요한 신용평가에서 대표이사의 평판 항목을 추가해 재무제표상에 나타나지 않는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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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엔화 약세로 일본펀드 급부상… 환헤지 예금도 눈길

    환율 변동성이 커진 금융 시장에서 환율 변동의 위험을 줄여주는 금융상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중은행에서 판매하는 외화 예·적금 상품은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여주는 동시에 이자 수익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아베노믹스’가 가져온 엔저(円低) 기조가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엔화 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 상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환율 변동에 대응하는 외화예금 해외 유학생들이나 이들을 자녀로 둔 부모들에게 환율 변동은 중요한 관심 사항이다. 올해 들어 원화 가치 변동 폭이 확대되면서 은행 창구에는 환헤지 외환예금 상품 문의가 부쩍 늘었다. 이러한 상품들은 환율 변동에 적절히 대응해 손실을 줄여준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판매를 끝내려 했던 ‘환율케어 외화적립예금’ 판매를 올해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 상품은 환율 변동으로 인한 위험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직전 3개월 평균 환율보다 자동이체 지정 전일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원화 가치 상승) 외화 매입을 늘리게 되어 있다. 만약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원화 가치 하락) 반대로 외화 매입을 줄일 수 있다. 지난해까지 811개 계좌에 적립액이 811만7000달러였던 이 상품은 올해 1월 말 기준 898개 계좌에 적립금이 868만7000달러로 늘었다. 외환은행이 2007년 선보인 ‘자녀사랑 외화로유학적금’ 상품은 출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이다. 고객들은 6개월 이상∼12개월 이내에서 기간을 정해 원하는 액수를 원할 때마다 적립할 수 있다.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적립 액수를 늘리고, 하락했을 때는 줄이거나 넣지 않아도 된다. 중고교생이 가입하거나 예금주가 유학 경비로 송금할 경우에는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의 ‘하나 모아모아 외화적금’도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라 고객이 원하는 대로 적립 액수를 조절할 수 있는 상품이다. 1개월 이상∼12개월 이내부터 월 단위로 예금기간을 정할 수 있다. 고객이 원하는 환율을 등록하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통지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고객이 지정한 환율 이하로 하락하면 지정한 액수를 자동으로 송금해주는 ‘마이월드 송금통장 저축예금’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일본 펀드 인기 최근 일본 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엔화 약세에 베팅한 대형 헤지 펀드들이 수십 억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유명 투자자 조지 소로스의 헤지펀드가 일본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 11월부터 엔화 가치 하락에 베팅해 10억 달러의 이익을 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1일 79.82엔이던 엔-달러 환율은 2월 19일 현재 93.88엔으로 치솟았다. 엔화 가치가 지난 3개월간 20% 가까이 폭락한 것이다. 엔저 현상이 장기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해지자 일본 펀드나 엔화 환율과 연계된 파생상품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동안 엔화 강세 속에서 실적이 저조했던 일본 수출기업들이 엔화 가치 하락으로 경쟁력을 되찾아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다. 오랫동안 수익률이 저조해 ‘못난이 펀드’로 불렸던 일본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20%를 넘었다. 이는 전체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 6개월 수익률인 14%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6개월 수익률이 가장 좋은 펀드는 ‘신한BNPP Tops일본대표기업펀드’로 수익률이 30%를 넘는다. 이 펀드는 엔저의 최대 수혜자로 손꼽히는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 혼다, 닛산을 편입해 운영하는 펀드다. 일본의 자동차 업체는 최근 엔화 약세 바람을 타고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가가 무섭게 뛰고 있다. 이외에 ‘KB스타재팬인덱스펀드’, ‘미래에셋재팬인덱스펀드’의 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또 금융회사들은 최근 엔-달러나 원-엔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 상품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엔-달러나 원-엔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만기 시 환율에 따라 연 6∼7%의 수익을 제공한다. 원금은 보장되도록 설계된 상품이 많아 안정성을 추구하면서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고 싶어 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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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SC은행 새 정부 첫 세무조사

    KB국민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는다.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이뤄지는 은행권 첫 세무조사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국세청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달 25일부터 세무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2007년 이후 6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다. KB국민은행은 2007년 7월 세무조사 후 4420억 원의 세금을 추징당했다. SC은행은 이달 22일부터 세무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4년 만의 정기 세무조사지만 최근 실적 대비 높은 배당금 지급 문제와 경영자문 수수료에 대한 부가세 미납 등의 논란이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SC은행은 2007년부터 경영자문 수수료 및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매년 1000억 원가량을 영국 본사로 보내고 있는데 세금을 내지 않아 논란이 불거졌다. 최근 국세청은 일부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원천징수를 고의로 빠뜨렸는지 실태 점검을 벌였다. 이번 두 은행의 정기 세무조사에서도 원천징수 실태에 대해 대대적인 점검을 할 것으로 보인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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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ose Up]C를 알아야 ‘돈의 화신’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어 떠도는 자금이 600조 원이 넘는 요즘에도 돈이 몰리는 곳이 있다. 주요 은행의 히트 금융상품에는 적게는 수백억 원, 많게는 수조 원까지 투자금이 몰려든다. 이러한 금융상품에는 공통된 특징들이 있다. 바로 협업(Collaboration), 소통(Communication), 캐릭터(Character) 등 ‘3C’를 잘 활용한 상품들이라는 점이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은행들은 뭉치고, 소통하고, 친근한 상품으로 고객들을 붙잡고 있다.○ 뭉칠수록 강해져 3% 초반인 예·적금 금리로는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힘들어지자 은행들은 투자 상품과 연계된 복합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예·적금과 카드, 펀드를 묶어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이 지난해 6월 선보인 ‘KB펀드와 만나는 예금’은 출시 8개월 만에 적립액이 6조 원에 육박한다. 이 상품은 정기예금의 안정적 수익을 보장하면서도 고객이 원하면 이자를 펀드에 재투자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우리은행의 ‘매직 적금’은 ‘적금과 카드가 만나 마법 같은 금리를 탄생시킨다’는 문구를 내걸었다. 지난해 판매를 끝내려 했으나 인기가 높아 올해 말까지 판매 기간을 연장했다. 매직 적금의 계좌 수는 40만 개에 육박하고, 적립액은 1조976억 원이나 된다. 이 상품은 신용카드 사용액에 따라 연 3.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복합 상품 개발을 위해서는 금융지주사 내 카드, 증권, 보험 등 다른 계열사와의 협업은 기본이다. 이 때문에 신한은행은 지난달 ‘복합 상품 직원패널’이란 조직을 만들었다.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4개 그룹사의 영업점 직원 46명과 각 사 상품개발 직원 4명이 모여 복합 상품을 개발하는 조직이다.○ 착하고 친근해야 관심 ‘꿈의 산토리니’, ‘내가 바로 소녀시대’, ‘커피 그만 쏘자!’ 이는 신한은행의 목표 달성형 상품인 ‘미션플러스 적금’에 가입하면서 고객들이 설정한 제목들이다. 각각 여행, 다이어트, 커피값 줄이기 등을 목표로 삼았다. 이 상품은 스마트폰 전용 상품임에도 약 4만 명이 가입했다. 목표 달성형 상품은 고객들이 각자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면 금융회사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고객과의 소통에 초점을 맞춘 상품들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착한 금융’에 대해 높아진 고객들의 관심을 반영해 선보인 사회공헌 금융상품들도 스테디셀러 중 하나다. 2011년 김수환 추기경의 나눔 정신을 계승해 장기기증서약, 원리금 일부 기부 등 나눔 활동에 우대금리를 주는 하나은행의 ‘바보의 나눔’ 적금은 출시 이후 30만 명 넘게 가입했다. 바보의 나눔 적금은 가입 계좌당 100원의 기부금을 하나은행이 출연해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에 기부한다. 고객들이 친근해하는 캐릭터를 활용한 금융상품은 어린아이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우리은행의 ‘토마스 통장’은 전 세계 아이들이 좋아하는 ‘토마스와 친구들’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으로 적립액이 9조8274억 원이나 된다. KB국민은행의 ‘말하는적금’은 3D캐릭터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스마트폰 특화상품이다. 고객이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하면 저축 상황이나 감정 상태에 맞춰 “배고파요. 저축하세요!”, “만기 축하해요!”, “비 오네요.” 등의 다양한 말을 해서 고객들의 흥미를 유발한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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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대공감 Harmony]싱싱한 봄나물 주물주물, 맛있는 스킨십에 가족사랑 쑥쑥

    《“아빠, 이렇게 썰면 되는 거예요?”“응. 우리 주성이 잘하네. 칼질 할 때는 항상 정신을 집중하고 조심해야 한다.”15일 저녁, 서울 삼청동 ‘큰기와집’에 한영용 대표(44)와 그의 다섯 아이들이 모두 모였다. 맏이 은영이(13·여·서울 청운초6)부터 주성(12·서울 청운초5), 우선(11·여·서울 청운초4), 원선(9·여·서울 청운초2), 수창이(6)까지. 이날은 다섯 남매가 아빠와 요리하는 날이다. 그가 사랑하는 다섯 남매를 위해 준비한 메뉴는 봄나물 두부 경단. 달래, 냉이, 두부, 당근, 계란이 주 재료인 건강한 간식이다. 주성이와 우선이는 봄나물을 썰고, 은영과 원선은 으깬 두부에 재료를 넣어 반죽하고, 막내 수창은 아빠의 도움을 받아 삶은 계란을 체에 내렸다. 여섯 명이 만드니 금세 경단이 만들어졌다.》 “요즘 아이들은 봄을 느낄 수도 없잖아요. 일부러 봄내음 물씬 풍기는 재료들로 준비했어요. 담백한 요리를 자주 해줘야 아이들 미각이 살아있게 돼요. 매일 달고 자극적인 과자 같은 간식을 먹으면 미각도 사라지고, 건강도 나빠지죠.”자녀와 요리하며 스킨십 늘려라 삼청동의 한정식집 ‘큰기와집’ 대표이자 궁중, 전통음식 전문가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한영용 대표는 5남매를 둔 아버지다. “아내와 가족계획을 세우면서 아이를 많이 낳자고 했어요. 행복이 어디에서 오는가 생각해보면 결국 가족 아닌가요. 아이들이 대가족 속에서 한 인간으로 살아가는 기쁨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요.” 한 대표는 자녀들이 일곱 살이 되자 라면 끓이기, 밥하기, 계란프라이 같은 간단한 요리를 직접 할 수 있게 가르쳤다. 급한 사정이 생기거나 부모가 바쁠 때는 자기네들끼리 스스로 챙겨 먹게 하기 위해서다. “요즘 부모들은 요리하다가 아이들이 다칠까봐 아예 안 시키기도 해요. 우리는 아이들이 다섯 명이나 되다 보니 일일이 챙겨줄 수가 없어서 가르쳤어요. 밥하고 라면 끓이고 계란프라이를 직접 하다 보면 불에 대한 무서움도 사라지고 요리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죠. 근거 없는 두려움을 없애주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한 대표는 자주는 못하지만 가끔 아이들과 요리하는 시간을 가진다. 요리하면서 자연스럽게 본인이 어린 시절에는 먹을 것이 얼마나 귀했는지, 잘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자녀들에게 들려준다. 그는 홀어머니 슬하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고생하는 어머니를 도와 중학교 때부터 식당 일을 거들며 음식을 만들었다. 위암에 걸린 어머니 치료비를 벌려고 스물 남짓한 나이에 다니던 한의대를 그만두고 포장마차를 시작해 돈을 벌었다. 군대 제대 후에는 신라호텔 한식부에서 조리사 생활을 하면서 뒤늦게 경희대 조리학과에 입학해 주경야독을 했다. 열심히 살아온 아빠의 인생을 자랑스러워하는 장녀 은영이는 “나도 아빠처럼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한 대표는 자녀들과 서먹한 아빠들에게 요리를 권한다. 그는 요리를 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요리하는 시간을 자녀들과 스킨십을 주고받는 시간으로 ‘요리’하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가 추천한 첫 번째 요리는 동그랑땡. 갈아 놓은 고기에 여러 가지 야채를 다진 뒤 넣어 반죽하고 계란을 입혀 구우면 된다. 반죽할 때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 손을 맞대고 주무를 수도 있고, 모양을 빚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 보다 간편한 요리로는 김치 오므라이스가 있다. 김치를 송송 썰어서 볶은 뒤 계란프라이를 만들어 얹으면 된다. 이도 저도 힘들고 요리에 자신이 없으면 집에 있는 반찬들을 활용해 밥에 넣고 주먹밥을 만들어도 좋다. 중요한 건 요리 자체가 아니라 아이와 함께 요리를 하는 그 시간이다. “외식하는 것보다 아빠와 함께 만들어서 먹으면 아이들은 더욱 행복감을 느껴요. 한국의 아버지들이 얼마나 힘든지는 다들 잘 알죠. 사실 아이들과 자주 보지 못해 서먹한 이유도 가족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이잖아요.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요리 시간을 거창하게 생각하면 피곤할 수밖에 없어요. 짧은 시간을 들여 스트레스 받지 않고 아이와 즐겁게, 맛있게 만들 수 있는 간단한 요리가 좋죠.” 한 대표는 가끔 아이들에게 용돈을 줄 테니 아빠에게 바라는 걸 편지로 쓰라고 한다. 본인이 미처 챙기지 못했던 것들, 혹시나 서운하게 느꼈던 적이 있었는지 솔직하게 써달라고 주문한다. 얼마 전 은영이는 친구 여럿을 모아 식당에서 거창하게 하는 생일파티가 부러웠다고 편지를 써왔다. 한 대표는 딸의 친한 친구들을 모아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서 음식을 사주는 대신, 스케이트장에 데려가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대가족의 행복, 한국의 멋, 두루 아는 사람으로 커 갑니다▼공부보다 기본 예절이 우선 한 대표의 아이들은 영어, 수학 학원 대신에 경복궁 근처에 있는 명상 학원에 다닌다. 이곳에서 명상과 함께 다도, 바둑 등을 배운다. 자상한 아빠로 손꼽히는 그가 아이들에게 가장 엄격할 때는 기본 예절을 지키지 않을 때다. 어른들에게 공손히 인사하지 않거나 주변 정리를 잘하지 않을 때는 무섭게 혼을 내는 편이다. 그는 “‘1등 하면 아빠가 스마트폰 사줄게’라고 하거나 ‘네가 학교에서 몇 등이니?’라고 묻는 부모가 많은데 이런 교육을 시키면 아이들은 친구를 경쟁상대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가장 큰 경쟁상대는 친구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라고 강조한다. 자신을 제압하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가져야 할 첫 번째 자세가 기본 예절이다. “공부는 잘하는데 자기밖에 모르는 애들로 키우고 싶지 않아요. 실제 그런 친구들이 졸업 후 성공하는 경우를 거의 못 봤어요. 공부는 본인들이 하고 싶을 때 하면 되는 거고요.” 한 대표는 여러 번 지적했는데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거나 고치지 못할 때는 무섭게 매도 든다. 그 대신 체벌을 할 때는 꼭 맞아야 하는 이유를 알려준다. 때리고 나서는 항상 안아주면서 “아팠지. 아빠도 할머니께 잘못했을 때는 호되게 맞으면서 잘못을 깨닫고 배웠어. 아빠가 미워서 때린 게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지?”라고 말한다. 한 대표는 아이들이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한다. “이 사회의 일원으로 남들에게 존경은 못 받을망정 절대로 멸시나 천대받지 않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더 욕심을 부리면 향기로운 사람으로 컸으면 하죠. 어디를 가더라도 ‘저 친구가 있어서 행복해’라는 얘기를 들으면 바랄 게 없겠죠. 높은 자리, 부귀영화를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존재가 되었으면 해요.” 다행히 아이들도 아빠의 교육 철학을 잘 이해해주고 있다. 원선이는 “아빠가 공부하라는 말보다 평소 기본생활을 잘하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며 “학교 끝나고 영어, 수학 학원 다니는 것보다 언니, 오빠랑 같이 다도 배우고 명상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한국의 멋’을 아는 아이들로 키워라 지난해 12월 한 대표의 생일. 그는 다섯 남매가 정성껏 준비한 특별한 생일상을 선물로 받았다. 은영이가 가야금을 켜고, 주성은 붓글씨를 쓰고, 우선이와 원선이는 다도를 하면서 아버지를 위한 축하 공연을 가진 것이다. 마지막은 막내 수창이까지 다섯 명이 모여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절을 했다. “옛날 선비들은 우리 아이들이 저에게 해줬던 그런 생일 파티를 많이 열었어요. 생일날이 단순히 맛있는 것 먹고 마시는 날은 아니잖아요. 부모가 자식을 낳아 기르는 게 얼마나 힘들고 고귀한 일인지 설명해주는 자리가 생일날이 되었으면 해요.” 한 대표는 아이들에게 전통적인 것, 한국적인 것을 매우 강조한다. 평소 전통음악을 많이 들려주고 역사책도 자주 읽어줬다. 어렸을 때부터 다섯 남매에게 다도를 가르쳐서 모두 차(茶)를 좋아한다. “앞으로 한국이 지금보다 선진국이 되면 외국인들이 한국에 배우러 오고 한국 역사, 문화 등을 물어볼 텐데 한국 사람들이 한국을 너무 모르는 것 같아요. 귀찮다고 명절 날 한복도 안 입잖아요. 서양 가곡은 잘 부르는데 전통 노래는 한 곡도 못 부르는 아이도 많아요. 우리 아이들이 ‘한국의 멋’을 잘 알고 즐기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어요.”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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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영남저축은행 영업정지

    서울저축은행과 영남저축은행에 대해 15일 금융위원회가 영업정지 결정을 내렸다. 두 은행은 파산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은행 고객들의 예금 등은 예금보험공사가 소유한 가교저축은행으로 이전되기 때문에 18일부터 기존 영업점에서 거래할 수 있다. 저축은행 업계는 이 저축은행들에 이어 하반기(7∼12월) 추가로 퇴출되는 저축은행이 나올까 봐 잔뜩 긴장하고 있다.○ 후순위채권 투자자 피해 불가피 금융 당국은 이날 영업정지를 받은 2곳의 저축은행에 대해 지난해 말 경영개선명령을 내린 바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1% 미만, 순자산 마이너스’라는 영업정지 기준을 서둘러 해소하지 못하면 퇴출될 것이란 사전 경고였다. 서울저축은행은 모(母)기업인 웅진홀딩스가 기업회생작업에 들어가면서 자본 확충에 실패해 영업정지 순서를 밟게 됐다. 이미 퇴출된 한국저축은행의 계열사인 영남저축은행도 모회사의 퇴출 이후 예보의 관리를 받아 왔다. 영남저축은행의 지난해 11월 말 기준 순자산액은 ―110억 원이며 BIS 자기자본비율은 ―1.70%다. 영업정지 결정으로 두 은행은 예보가 설립한 가교저축은행으로 흡수된다. 서울저축은행은 예주저축은행으로, 영남저축은행은 예솔저축은행으로 대부분의 부채와 자산이 이전된다. 두 은행은 주말을 이용해 계약을 모두 옮긴 뒤 각각 예주저축은행, 예솔저축은행으로 간판을 바꿔 18일(월요일) 오전 9시부터 곧바로 영업을 재개한다. 예금자 보호 대상인 5000만 원 이하 예금 고객은 피해가 없지만 5000만 원이 넘는 예금 고객과 후순위채권 투자자는 예금자 보호 대상에서 제외돼 피해를 볼 수 있다. 5000만 원 초과 예금자 및 예금 금액은 서울저축은행의 경우 70여 명에 총 7000만 원, 영남저축은행은 4명에 총 270만 원 정도다. 각각 1인당 평균 92만 원과 68만 원씩이다. 개인의 후순위채권 투자는 서울 236명에 87억 원, 영남 388명에 137억 원이다.○ 하반기 무더기 퇴출 우려 커져 저축은행의 영업정지가 시작된 것은 2011년. 1월에 삼화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된 것을 시작으로 16개 저축은행이 무더기로 퇴출됐다. 이어 지난해에도 업계 1위 솔로몬저축은행을 포함해 8곳이 문을 닫는 등 지금까지 26개 저축은행이 퇴출됐다. 부실 저축은행이 퇴출된 뒤에도 업계의 영업 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 실적을 공시한 저축은행 16곳 중 11곳은 적자였다. 이 중 신민저축은행은 자본의 50% 이상이 잠식돼 한국거래소는 주권매매거래 정지 기간을 거쳐 이달 27일 이 저축은행의 상장을 폐지할 예정이다. 금융 당국은 “더는 대량 퇴출이 없다”라고 밝히고 있지만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다음 퇴출 대상은 △△저축은행’이라는 식의 루머가 돌면서 하반기 중 무더기 퇴출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에 퇴출을 피했다 해도 저축은행들의 수익성이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어 퇴출 기준을 넘어서는 저축은행이 더 나올 수밖에 없다는 예상이다.신수정·한우신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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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기준금리 2.75% 넉달째 동결

    한국은행은 1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해 7월과 10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하한 후 11월부터 넉 달째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금리 동결 배경으로 “주요국의 양적 완화에 힘입어 국제 금융시장은 안정을 지속해오고 있고 글로벌 주가도 전월 대비 상승하는 등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은이 배포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1월 수출은 중국과 동남아 등의 수요회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12월 설비투자는 9.9% 늘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제조업 생산 및 소매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8%, 0.5% 증가했다. 중국도 생산과 소비가 호조를 보이면서 회복세가 보다 뚜렷해졌다. 김 총재는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만장일치는 아니었다”며 “유럽 지역의 재정 위기, 미국의 재정 긴축 등 여러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았으므로 해외 위험요인과 한국의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금융·경제상황 변화를 점검하면서 통화정책을 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기준금리 동결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0원 하락한 1083.80원에 거래를 마쳤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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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배당 논란 SC은행 “배당금 2000억→1000억 축소”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당초 계획했던 배당금 2000억 원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실적 대비 높은 배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배당을 줄이라는 금융당국의 권고를 받아들인 셈이다. SC은행은 14일 이사회를 열어 1000억 원 규모의 추가 배당을 의결했다. 지난해 9월 중간배당 1000억 원을 합쳐 2012년 배당금은 총 2000억 원 수준이다. 이에 앞서 SC은행은 금융당국의 고배당 자제 요구에도 2000억 원대의 추가 배당 계획을 추진했다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자제 권고를 받았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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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저앉은 제조업

    지난해 부도 업체 100개 중 37개는 제조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도 업체 중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이후 가장 높았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2년 부도 업체는 1228개로 전년 1359개보다 131개 줄었다. 업종별 비중은 서비스업이 38.8%(476개)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 36.8%(452개), 건설업 19.3%(237개), 기타 5.1%(63개) 순이었다. 부도업체 가운데 제조업 비중은 2006년 36.8%, 2007년 34.3%, 2008년 32.9%로 줄어들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9년 33.8%, 2010년 34.1%로 다시 늘었다. 2011년 32.0%로 감소하는 듯했으나 작년에 36.8%로 4.8%포인트나 증가했다. 서비스업 비중은 2006년 39.6%, 2007년 41.2%, 2008년 42.3%, 2009년 44.6%로 계속 늘다가 2010년 41.1%, 2011년 38.8%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또 작년 부도 업체의 64.8%(796개)가 지방 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부도 업체 중 지방 기업 비중은 59.8%였으나 1년 사이 5%포인트 늘었다. 한은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 증가율이 감소해 타격을 입은 제조업체들이 많고, 지방 건설경기가 가라앉아 지방 부도 업체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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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엔란 1년 이상 지속될 것”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공격적인 양적완화 정책으로 올해 달러당 엔화 환율이 97.5엔까지 상승(엔화가치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문가 10명 중 9명은 일본의 노골적인 ‘엔저(円低) 공세’가 최소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동아일보 경제부가 주요 경제연구원장과 경제학과 교수, 환율 전문가 등 경제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의 65%는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기부양책)가 촉발한 엔저 현상이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엔저 현상이 ‘일본 경제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날 때까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답한 전문가도 25%나 됐다. 또 이들의 90%는 아베노믹스가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아베노믹스가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고 답한 전문가가 각각 75%, 15%였다. 정규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일본의 엔저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각국이 자국의 화폐가치 절상을 막기 위해 환율 방어에 적극 나서면서 환율 전쟁이 동시다발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영·신수정 기자 abc@donga.com}

    • 201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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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엔-달러 환율 97.5엔까지 상승… 원高 한국 이중苦”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저(円低)는 여느 엔저와 다르다. 일본이 정부 차원에서 조직적이고 본격적으로 엔화 약세를 밀어붙이고 있다.”(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 “원화가 강세인데 엔화까지 약세를 보이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다.”(양원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장) 한국 경제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후폭풍이 거세다. 무제한 금융 완화와 대규모 재정 투입을 골자로 하는 아베노믹스로 엔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7일 일본 도쿄(東京)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환율은 93.6엔(오후 4시 현재)으로 거래됐다. 장중 한때 94엔대로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는데 이는 2010년 5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경제 전문가들은 동아일보 설문에서 “아베노믹스가 촉발한 엔저 현상이 단기간에 끝날 것 같지 않은 데다 각국도 ‘환율전쟁’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한국은 엔저에 흔들리지 않도록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환율 체력도 단단하게 다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전문가 90%, 한국 경제 타격 전문가들은 달러당 엔화 환율이 100엔을 돌파하면 한국 경제가 버티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문에서 한국 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엔-달러 환율 구간으로 ‘95엔 이상 100엔 미만(38.9%)’이 가장 많이 꼽혔다. 전문가들은 엔화 가치의 하락으로 한국 경제가 입는 타격은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설문에서 전문가 90%는 ‘아베노믹스가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강두용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수요가 많아 수출이 잘되던 2007년과 달리 지금은 세계경기가 부진해 수출에 따른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일본 정부가 의도적으로 엔화 가치를 끌어내려 엔화의 하락 속도도 여느 때보다 가파르다”고 말했다. 이러한 ‘엔저 쇼크’가 단시일 내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심각성을 더한다. 설문에서 ‘일본 정부가 당초 목표한 대로 일본 경제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날 때까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25%나 됐다. 전문가들이 올해 예상한 엔-달러 환율의 최고치는 97.5엔. 이는 아베 총재가 당선된 지난해 9월 말(77엔대)보다 높지만 2007년 120엔대로 치솟았던 때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정규일 한은 경제연구원 부원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7년에는 세계 경기가 좋았지만 지금은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다”며 “각국이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국 화폐의 평가 절상을 방치하거나 엔저 현상을 아무 저항 없이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달러 환율이 2007년 수준까지 치솟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 아베노믹스가 환율 전쟁 촉발 이들은 아베노믹스가 환율전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본의 정책이 다른 국가들의 인위적인 환율 방어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문가 중 80%가 ‘그렇다’고 답했다.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재정·통화 정책의 수단이 바닥을 드러낸 가운데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며 “아베 정부의 공공연한 엔저 정책과 맞물려 엔화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하락하는 데다 유로화는 급등하면서 국제 환율 갈등이 고조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나 유럽은 자국 경기 부양 차원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추가로 실시해 환율을 방어하고, 신흥국은 선진국 자금 유입에 따른 자국 화폐 가치 절상을 막기 위해 금리 인하와 외환시장 개입 등 각종 정책 수단을 동원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한중일 3국간 환율 전쟁의 양상도 심상치 않을 것으로 보았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경제학)는 “한중일은 경쟁적 산업구조를 지니고 있어서 상대국의 환율 정책에 따라 수출 성과가 좌우될 수 있다”며 “중국 위안화도 이미 평가 절상을 늦추고 있는 등 3개국 사이에서 환율 방어가 강도 높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율 전쟁이 극한까지 갈 확률은 적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김홍달 우리금융경영연구소장은 “환율 관련해 국제 공조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며 “환율 전쟁은 ‘특정 국가의 양적 완화→다른 국가의 방어적 대응→국제 공조에 따른 타협’이 반복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 “한국형 토빈세 도입은 신중해야” 전문가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토빈세(단기성 외환거래에 부과하는 세금)’ 도입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유입된 해외자본이 국내금융시장에 투자되기 전에 국내외환시장에서 거래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외국자본이 한국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가면 시장이 위축되기 때문에 사전에 해외자본의 과도한 유입을 줄이자는 취지다. ‘연초부터 국내 환율 시장의 변동성이 큰데 외환당국이 추진하는 한국형 토빈세 도입에 찬성하는가’라는 질문에 ‘신중히 검토한 뒤 천천히 도입해야 한다’가 73.7%로 가장 많았다. 반면 ‘바로 도입해야 한다’는 전문가는 10.5%에 그쳤다. 이는 투기자본의 유·출입을 제어하기 위해 도입하는 토빈세가 세율이 높으면 금융거래를 위축시키고, 세율이 낮으면 투기 거래 억제에 효과적이지 않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한규 KDI 부연구위원은 “최근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라 환율 안정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지나친 환율 안정의 추구는 변동환율제의 장점인 대외균형 유지에 제약으로 작용해 오히려 거시건전성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원암 홍익대 교수(경제학)도 “한국판 토빈세를 도입하더라도 무역거래 등 우회수단을 통해 간접적으로 들어올 수 있어 보완책이 필요하다”며 “한 나라만 토빈세를 도입하면 상대적으로 자본이 거의 안 들어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외환 기초 체력을 높이기 위한 근본적인 방안도 다양하게 쏟아냈다. 김재영 서울대 교수(경제학)는 “한국의 금융시장은 신흥시장으로 분류돼 국제금융시장의 위험상황에서 그 시장의 위험성이 수익성에 비해 과대평가되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나라의 금융시장을 신흥시장에서 선진시장(advanced market)으로 분류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아베노믹스 긴급 진단 기획 설문 참여자 △양원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장 △김홍달 우리금융경영연구소장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 △김재영 서울대 경제학 교수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이한규 KDI 부연구위원 △강두용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 △박원암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정규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원장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안순권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오석태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함준호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 △하종수 외환은행 트레이딩 부장 △손정선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수석연구원김유영·신수정·한우신·황형준 기자 abc@donga.com}

    • 201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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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메릴린치 상대 손배소 패소

    우리은행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자회사인 메릴린치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패소했다. 7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미국 뉴욕연방법원은 주택시장과 연계된 부채담보부증권(CDO)에 투자했다가 1억4300만 달러의 손해를 입었다며 우리은행이 메릴린치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기각 결정을 내렸다. 뉴욕연방법원은 한국 법에서 규정한 소송 시효 3년을 넘겼다며 기각을 결정했다. 우리은행은 2005∼2006년에 메릴린치를 통해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리스크가 큰 CDO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보자 2012년 5월 소송을 냈다. 우리은행은 “미국 법원이 소송 시효가 긴 미국 법이 아니라 한국 법의 소송 시효를 적용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소송대리인과 협의해 항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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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OECD ‘국민계정회의’ 집행위원에 韓銀 정영택씨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의 정영택 국민계정부장(54·사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민계정회의’ 집행위원으로 6일 위촉됐다. OECD 국민계정회의 집행위원회는 미국 호주 노르웨이 등 3개국 국민계정 전문가로 운영됐으나 이번에 한국과 칠레의 전문가가 신규 위원으로 합류했다. 정 부장은 향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OECD 국민계정회의에 참석해 의제 선정, 일정 수립 등을 하게 된다.}

    • 201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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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설연휴 귀중품 맡기고 떠나세요

    설을 앞두고 은행들이 금고를 무료로 빌려주거나 고속도로 휴게소 이동점포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설맞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15일까지 귀중품을 보관해 주는 ‘대여금고 무료임대 서비스’를 실시한다. 서비스 기간 동안에는 우리은행과 거래가 없는 이들도 신분증만 갖고 은행에 가면 즉시 이용할 수 있다. 대여금고는 우리은행 본점 영업부를 포함해 전국 727개 지점에 설치되어 있다. 8일과 9일 이틀 간은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서 은행 업무용 특수 차량을 이용한 ‘휴게소 은행’을 운영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8시 반∼오후 8시 반이며 현금 입출금, 통장 정리, 계좌 이체 등 일반 지점과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부모님 용돈과 세뱃돈을 위해 신권을 교환해주는 서비스도 실시한다. 우리은행 전 영업점에서 세뱃돈 봉투를 받을 수 있고, 8일까지 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도 면제된다. 외환은행은 이달 1일부터 외화 세뱃돈 1만5000세트를 선착순 판매하고 있다. ‘외화 세뱃돈 세트’는 5개 국가의 화폐가 전액 신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선물 세트다. ‘행운의 2달러’, 유로화, 위안화,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등으로 되어 있다. 판매가격은 구매시점의 환율에 따라 바뀌는데 A형(약 2만2000원), B형(4만1000원) 수준이다. 고객 요청에 따라 권종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고, 외환은행의 모든 영업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카드사들도 명절을 맞이해 무이자 할부, 할인 혜택 등 특별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하나SK카드는 10일까지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구매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13일까지 SK주유소에서 6만 원이상 주유하면 롯데마트 3000원 할인권과 CJ몰 5% 중복 할인권을 제공한다. ‘하나SK카드 겟모어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고객에게는 17일까지 경부, 서해안, 영동고속도로의 69개 휴게소에서 1만 원 이상 결제시 10% 할인해주는 쿠폰을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12일까지 주유소에서 10만 원 이상 이용한 고객에게 롯데포인트 1만 점을 적립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하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또 17일까지 모든 가맹점에서 5만 원 이상 결제 시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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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킨집 年7400곳 생기고, 3년내 절반 사라져

    2011년 11월 프랜차이즈 치킨점을 낸 지모 씨(55)는 현재 폐업을 고민 중이다. 중견기업 부장으로 일하다 명예퇴직 후 9000만 원을 투자해 시작했는데 개점 첫 달부터 200만 원 가까이 적자가 났다. 그는 “인근 5분 거리에 경쟁 프랜차이즈 치킨점이 두 곳이나 있다”며 “배달하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주는 돈도 아쉬워서 요즘은 필요할 때만 부르는 시간제 아르바이트생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국내 치킨 시장을 심층 분석했더니 치킨전문점은 매년 7400개씩 생기고 2곳 중 1곳은 3년 이내에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레드 오션(경쟁이 치열한 기존 시장)’인 셈이다. ○ 시장 커졌지만 경쟁 심화돼 국내 치킨 시장은 외식문화 확산과 안정적인 수요를 기반으로 시장 규모가 2001년 3300억 원에서 2011년 3조1000억 원으로 9배가량으로 증가했다. 시장이 커지면서 치킨업종에 뛰어든 사람들도 늘어났다. 음식점 중에서 치킨전문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4%에서 2011년 7%로 증가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3만6000여 개의 치킨전문점이 영업 중이다. 수요에 비해 치킨전문점이 폭발적으로 늘어 경쟁 강도도 세졌다. 인구 1만 명당 치킨전문점 수는 2002년 3곳에서 2011년 7곳으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경쟁이 심화되면서 치킨전문점을 운영하는 개인 사업주의 연소득은 창업 전보다 되레 줄어들었다. 매출원가, 임차료, 인건비, 세금 등을 제외하고 개인 사업주가 가져가는 연간 순소득은 2011년 기준으로 평균 2400만 원. 이들의 창업 전 연간 소득인 3300만 원보다 900만 원이나 줄어들었다. 유정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경쟁강도 심화로 국내 치킨시장의 생존확률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치킨전문점 창업 후 3년 이내에 휴·폐업하는 비율이 절반(49.2%) 가까이 되고 창업 10년 이후 생존확률은 20.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20대와 50대 창업 늘어 은퇴 후 경제활동의 필요성과 재취업의 어려움으로 50대 베이비붐 세대들은 진입장벽이 낮은 치킨전문점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 여기에 청년 취업난으로 20대까지 가세하고 있다. 2002년 7%에 불과했던 50대 치킨전문점 창업 비중은 2011년 14%로 두 배로 늘었고 14%였던 20대 창업 비중은 같은 기간 18%로 4%포인트 증가했다. 50대는 창업 비율도 늘어났지만 전 연령대 중에서 폐업률도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002년 당시 치킨점 휴·폐업자 중 11%에 불과했던 50대 비중이 2011년에는 21%로 증가했다. 경쟁이 치열한 ‘레드 오션’에서도 고유한 아이템 개발로 성공을 거두는 이들도 있다. 조모 씨(31)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안정적으로 가게를 운영해나가고 있다. 조 씨는 기존 치킨점과 차별화를 하려고 메뉴가 2000원대부터인 닭강정 전문점을 선택했다. 월 매출은 800만 원 안팎으로 조 씨가 매달 가져가는 순수익은 월 300만 원 수준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경쟁강도가 심해진 국내 치킨시장에서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닭강정’ ‘불닭’ ‘오븐에 구운 닭’ 같은 틈새시장을 노려 고유 고객층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신수정·한우신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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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금리 빚 못갚는 대학생 2만5000명에 이른다

    대학생과 청년층을 위한 저금리 전환대출 사업이 까다로운 자격 요건 때문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비은행권의 고금리 대출로 고통 받는 대학생이 2만5000여 명에 이른다. 지난해 6월부터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가 실시해온 ‘대학생·청년 전환대출’ 실적은 2012년 말까지 2924명, 198억 원 수준이었다. 이 제도를 도입할 당시 3년 목표액은 2500억 원으로 매달 69억 원씩 지원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데 지난해 실적은 목표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제도는 은행연합회 소속 17개 은행이 조성한 미소금융재단으로부터 기금을 지원받아 대학생에게 보증서를 발급하고 대학생은 은행에서 저금리 보증서 담보대출을 받아 고금리 대출을 갚는 형태다. 연 20% 이상 이자를 납부하던 고금리 채무를 연 6.5% 대출로 전환할 수 있다. 실제 전환대출 수혜자가 적은 이유는 대출 자격 요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신복위는 지난해 6월 제도를 시행하면서 신청 대상을 연체가 없는 청년 및 대학생(20∼29세)으로 한정했다. 대출규모가 1000만 원 이상이거나 미등록 대부업자에게 대출한 경우에는 보증이 불가능하다. 생각보다 지원 대상이 적자 신복위는 지난해 8월 대학생의 나이제한을 폐지하고, 전환대출 대상 대출용도에 생계비를 추가했지만 지원 실적은 여전히 미미하다. 신복위 관계자는 “대상자들이 제도를 잘 모르거나 신청 기준에 미달하는 사례가 많았다. 기준이 까다롭다는 지적이 있지만 은행이 정해 놓은 대출 기준이 있기 때문에 우리도 어쩔 수 없다. 다만 제도를 몰라서 혜택을 못 받는 학생들이 없도록 홍보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대학생 고금리 채무자를 ‘국민행복기금’을 통해 저금리 장기상환 대출로 전환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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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모펀드 초고속 성장… 작년 9조원 몰려

    국내 사모투자전문회사(PE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9조 원 넘게 자금이 몰렸을 정도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PEF는 총 226개사로 2011년(181개사)보다 45개사(24.9%) 늘었다. PEF 투자액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새로 유입된 자금은 9조7000억 원으로 2004년 12월 PEF 제도 도입 이후 연간 유입액으로는 가장 많았다. 투자자가 출자하기로 한 약정액은 40조 원으로 2011년(31조8000억 원)보다 8조2000억 원(25.8%) 늘었다. 2004년 9조 원 시장에서 제도 도입 8년 만에 40조 원 시장으로 초고속 성장한 것이다. PEF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에 이어 유럽 재정위기로 기업 구조조정 시장이 크게 활성화된 까닭으로 풀이됐다. 여기에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저금리와 경기 불황에 따른 수익률 하락에 대처하려고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 투자에서 대체 투자인 PEF를 확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국내 PEF 시장에 캐나다, 중국, 일본 등 해외 기관투자가의 참여가 늘고 있다는 점도 PEF 유입 자금이 증가하는 데 영향을 줬다. 박재흥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감독실 사모펀드팀장은 “지난해 국민연금이나 정책금융공사 등이 PEF에 출자한 자금은 4조6000억 원으로 전체의 47%에 달한다”며 “올해도 국내 70개 기관투자가 중 74%가 PEF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PEF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EF 투자액이 늘면서 투자처도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 PEF가 투자한 곳은 건설, 소매, 제약, 운송, 금융 등 다양한 업종의 102개 기업이었다. PEF의 투자기업 수는 2010년 89개사, 2011년 93개사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편 폭발적인 양적 성장세와 달리 지난해 PEF 투자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PEF 투자 회수액은 2조1000억 원으로 2011년도 회수액(3조8000억 원)보다 1조7000억 원(44.7%)이나 감소했다. 이는 증시 부진에 따른 기업공개(IPO) 감소로 보유자산 처분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모투자전문회사 (PEF·Private Equity Fund) ::소수의 투자자에게서 모은 자금으로 기업이나 금융회사를 인수해 구조조정으로 가치를 높인 뒤 되팔거나 주식시장에 상장해 수익을 얻는 사모(私募)펀드.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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