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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의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정부로부터 1회 충전 주행거리(항속거리)로 191km를 인정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중 항속거리가 가장 긴 차는 기아자동차 ‘쏘울 EV’(148km)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정부 연료소비효율(연비) 인증 결과 도심 항속거리는 206km, 고속도로 항속거리는 173km를 인정받아 공인 항속거리로 191km로 인정됐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다음 달부터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본격 출고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 초 지방자치단체들이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 공개모집을 진행할 때 항속거리를 169km, 3월 ‘2016 국제전기차 엑스포’에서는 180km로 공개했다. 그러나 정부 연비 인증을 통해 더 높은 제원을 인정받았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28kWh의 고용량 리튬이온폴리머배터리와 최대 출력 120마력, 최대 토크 30kg·m 모터를 탑재했다. 차체 일부에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해 차량 무게를 줄였다. 한편 현대차는 2018년 항속거리 320km, 2020년 400km의 전기차를 개발 중이다. 이 계획이 현실화되면 테슬라가 내년 말 선보일 예정인 ‘모델3’의 항속거리(346km)를 넘게 된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현대제철이 당진공장 1고로에 문제가 발생했으나 2주 가까이 되도록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고로의 쇳물 생산량이 평소의 10% 미만으로 줄면서 현대제철은 현재 당진 후판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2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이달 12일 현대제철은 1고로의 온도가 갑자기 낮아지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 때문에 쇳물이 충분히 녹지 않아 쇳물이 나오는 출선구 4곳 중 1곳이 막히고 생산량이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했다. 현대제철이 보유한 고로는 총 3기로, 각각 하루 1만2000t의 쇳물을 생산한다. 현대제철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고로 생산량을 10분의 1 미만으로 줄인 뒤 테스트했지만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 주말인 21일에도 비상회의를 열었다. 문제가 2주째 지속돼 1고로의 생산량은 이달 들어서만 10만 t 이상 줄었다. 쇳물 생산량 감소로 현대제철은 17∼25일 후판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정기 보수가 4월에 예정돼 있었지만 주문이 밀려 연기됐다”며 “최근 생산량이 줄어들어 보수를 이번 달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납품 물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고로 생산량을 일부러 줄이는 것은 수개월에 한 번씩 있는 정기보수와 10∼15년마다 있는 내벽공사를 제외하곤 없는 것이 통상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일본 닛산자동차가 그룹 내 최대 부품계열사 칼소닉칸세이를 매각한다. 매각을 통해 약 1000억 엔(약 1조8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해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자동차 기술 개발에 쓸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4일 닛산이 다음 달 1일 칼소닉칸세이 보유 지분 41%를 전량 매각하기 위해 입찰 공고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칼소닉칸세이는 열교환기와 머플러, 에어컨 등 자동차부품을 제조하며 지난해(2015년 4월∼2016년 3월 회계연도 기준) 매출은 1조500억 엔이었다. 닛산이 수직계열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계열사를 매각하려는 이유는 차세대 자동차 때문이다. 자동차업계는 닛산이 중장기적으로 내연기관차에 들어가는 부품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엔진과 변속기, 차체 조립기술 등 내연기관차의 핵심만 남기고 나머지 사업을 매각하려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닛산은 앞서 자동차 고무부품을 생산하는 기누가와고무(지분 20.3%)를 정부계 투자은행에 매각했다. 반면 최근에는 연료소비효율 과장 논란을 일으킨 미쓰비시자동차를 인수했다. 미쓰비시는 유럽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웃랜더’를 판매하고 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일본 닛산자동차가 그룹 내 최대 부품계열사 칼소닉칸세이를 매각한다. 매각을 통해 약 1000억 엔(1조8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해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자동차 기술 개발에 쓸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4일 닛산이 다음달 1일 칼소닉칸세이 보유 지분 41%를 전량 매각하기 위해 입찰 공고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칼소닉칸세이는 열교환기와 머플러, 에어컨 등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며, 지난해(2015년 4월~2016년 3월 회계연도 기준) 매출은 1조500엔이었다. 닛산이 수직계열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계열사를 매각하려는 이유는 차세대 자동차 때문이다. 자동차업계는 닛산이 중장기적으로 내연기관차에 들어가는 부품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엔진과 변속기, 차체 조립기술 등 내연기관차의 핵심만 남기고 나머지 사업을 매각하려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닛산은 앞서 자동차 고무부품을 생산하는 기누가와고무(지분율 20.3%)를 정부계 투자은행에 매각했다. 반면 최근에는 연료소비효율 과장 논란을 일으킨 미쓰비시자동차를 인수했다. 미쓰비시는 유럽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웃랜더’를 판매하고 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현대자동차는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의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정부로부터 1회 충전 주행거리(항속거리)로 191㎞를 인정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중 항속거리가 가장 긴 차는 기아자동차 ‘쏘울 EV’(148㎞)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정부 연료소비효율(연비) 인증 결과 도심 항속거리는 206㎞, 고속도로 항속거리는 173㎞를 인정받아 공인 항속거리로 191㎞로 인정됐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다음달부터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본격 출고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 초 지방자치단체들이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 공개모집을 진행할 때 항속거리를 169㎞, 3월 ‘2016 국제전기차 엑스포’에서는 180㎞로 공개했다. 그러나 정부 연비 인증을 통해 더 높은 제원을 인정받았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28kWh의 고용량 리튬이온폴리머배터리와 최대 출력 120마력, 최대 토크 30㎏·m 모터를 탑재했다. 차체 일부에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해 차량 무게를 줄였다. 한편 현대차는 2018년 항속거리 320㎞, 2020년 400㎞의 전기차를 개발 중이다. 이 계획이 현실화되면 테슬라가 내년 말 선보일 예정인 ‘모델3’의 항속거리(346㎞)를 넘게 된다.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

“근로자들은 아침에 일을 늦게 시작하고, 한 시간 일찍 끝낸다. 현장 감독은 매우 우려스럽다. 엔지니어들은 현장에 잘 없다 보니 문제를 그날그날 해결하지 못해 비효율이 생긴다.”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9월 인도할 예정인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익시스 프로젝트’와 관련해 발주처로부터 이런 내용을 담은 e메일을 받은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대우조선해양과 발주처는 공정이 지연되자 해양플랜트 인도 날짜를 4월 말에서 9월로 미뤘다. 그러나 현장을 직접 살펴본 프로젝트 매니저가 이마저도 불안하다고 생각해 대우조선해양에 e메일을 보낸 것이다. 익시스 프로젝트는 대우조선해양이 2012년 일본 자원개발업체 인펙스와 프랑스 오일 메이저 토탈이 세운 합작법인과 20억 달러(약 2조3800억 원) 규모로 맺은 계약이다. e메일을 보낸 프로젝트 매니저는 “밤낮으로 4500명 이상의 인력이 투입되지만 9월 인도를 하기엔 일이 너무 많이 남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청업체에 대해서는 “근로자들 기술 수준이 낮고 어려운 일들을 서로 미룬다”며 “인력이 너무 자주 바뀌어 프로젝트 시작 이후 투입된 근로자 수만 3만 명이다. 평균 잡아 8차례 바뀌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에서 4조 원의 손실을 냈다. 전체 영업손실 5조5051억 원(지난해 손실을 2013, 2014년에 반영하기 전)의 72.7%였다. 갑작스럽게 유가가 떨어지자 발주처들은 계약을 취소하거나 인수를 미뤘고, 잦은 설계 변경으로 공정이 지연된 것이 손실의 주요 이유다. 그러나 이 e메일을 보면 해양플랜트 부실은 외부 환경뿐 아니라 기강 해이와 관리 감독 부실 등 내부 원인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아일보는 최근 대우조선해양 퇴직자 4명을 만나 회사 내부 문제를 들어봤다. 퇴직자들은 한결같이 “현 사태는 경영진의 방만 경영, 이에 따른 경영진에 대한 불신, 기강 해이 및 현장과의 소통 부재 등 총체적 부실의 결과물”이라고 꼬집었다. 대우조선해양은 1999년 대우그룹이 붕괴하자 2000년 KDB산업은행이 채권 1조17000억 원을 출자전환하면서 산업은행 자회사로 편입됐다. ▼ “남상태, 청문회 피하려 계약 앞당겨… 2000만달러 깎아줘” ▼사실상 정부 관리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숨겨온 적자 5조5051억 원이 한 번에 터졌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 비율은 7308%에 이른다. 이 기업에 채권단은 4조2000억 원의 혈세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 퇴직자들은 일제히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방만 경영을 지적했다. 그들은 “남 전 사장은 임원들이 참석하는 연말 부부 동반 파티에 앞서서는 임원들에게 파티복비를 지원해줬다”며 “인사에도 원칙이 없어 임원 자녀들과 친척들이 대거 취직해 있다”고 말했다. 2010년 8월 남 전 사장은 당시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남 전 사장의 연임에 이 내정자가 개입했다는 의혹 때문이었다. 그러나 남 전 사장은 해외 계약 체결을 이유로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퇴직자들에게 들은 배경은 이랬다. 경영진은 남 사장의 청문회 참석을 피하기 위해 청문회 시기에 맞춰 계약을 성사시키라고 지시했다. 당시 체결된 계약 중 하나는 네덜란드 헤이레마사와의 해저 파이프 설치 작업 계약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이 다급한 기색을 보이자 헤이레마 측은 가격을 깎기 시작했다. 퇴직자 A 씨는 “회사가 꼭 계약을 하려고 하다 보니 협상력이 줄었고, 결국 당초 계획보다 2000만 달러 이상 깎아서 계약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측은 “인사청문회와 관계없이 선주와 협의를 통해 날짜를 미리 정했다”며 “계약 시기를 맞추기 위해 가격을 깎은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다. 퇴직자들은 ‘능력’ 대신 ‘연줄’로 승진하는 문화가 회사를 망쳤다고도 지적했다. 남 전 사장은 현재 대학 동창인 지인이 소유하고 있는 해상운송업체 메가라인에 10년간 특혜성 독점 운송 계약을 맺어준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퇴직자 B 씨는 “사업 추진 당시 메가라인 관계자들이 모인 파티가 있었는데 참석자들의 면면을 보니 ‘연세대 동문회’였다”며 “당시 메가라인 사람들에게 인사라도 하면 승진한다는 말이 공공연히 돌았다”고 말했다. 퇴직자들은 남 전 사장과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임기를 연장하기 위해 무리하게 저가 수주를 벌였다고도 지적했다. 연임을 위해서는 회사 규모를 키워야 했고, 한 번 계약에 수조 원을 호가하는 해양플랜트만 한 것이 없었다. 그러나 문제는 능력이 없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사양서는 250장쯤 됩니다. 그런데 해양플랜트는 건조사양서 두께만 거의 30cm는 될 겁니다. 설계 능력도 없었고, 건조사양서를 100%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배를 만들었죠. 당연히 설계 변경이 많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퇴직자 C 씨는 “어차피 세계에서 조선업계 ‘빅3’(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만 하는 사업(해양플랜트)을 서로 목구멍에 들어간 거 빼내오면서까지 저가 수주에 노예계약을 했다”고 지적했다. 리베이트에 대한 증언도 나왔다. 해양플랜트를 한창 수주하던 당시 국내 조선업계는 인력들을 닥치는 대로 흡수했다. 당시 “부산 노숙자들이 다 사라졌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퇴직자들은 당시 회사에서 인력업체 사장에게 “300명 맞춰 와라”라고 하면 인력업체들은 비숙련자들을 끌어모았고, 회사는 이들에게 경력 이상의 월급을 쳐줬다고 했다. 여기서 인력업체들이 남긴 돈의 일부는 리베이트로 돌아가는 관행이 비일비재했다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정치권에 로비를 해 산업은행에서 온 파견자들을 무력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2000년 이후 대우조선해양이 전직 고위 관료와 국가정보원 간부, 예비역 장성 등 60명을 비상근 임원으로 위촉하고 이들에게 100억 원이 넘는 급여를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퇴직자들은 당초 산업은행이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을 관리할 의지가 없었다고 했다. 2000년대 초 대우조선해양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공사대금으로 보유하고 있던 달러화 가치가 200억 원씩 오르는 구조였다. 이렇게 ‘잘나가는’ 회사에 산업은행은 퇴직자들을 보냈다. B 씨는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을 퇴직 후 갈 수 있는 일자리 정도로 생각했고, 이러다 보니 관리 감독보다는 함께 부화뇌동(附和雷同)했다”고 전했다. A 씨는 “저유가 때문에 지금이라도 문제가 터져 다행”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이 하루빨리 회생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퇴직자 D 씨는 “현 경영진 절반 이상을 바꿔 새로운 조직으로 만들어야 그나마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퇴직자들의 증언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측은 “발주처가 e메일을 통해 제기한 문제들은 모두 해결됐으며 9월 인도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또 “인력 아웃소싱과 관련해 리베이트 받은 사실이 없다”며 “있었다면 검찰이 수사에 나섰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대우조선해양이 서울 중구 남대문로 본사 사옥을 23일 1800억∼1900억 원에 매각한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3일 국내 모 부동산 전문개발·운용회사에 세일즈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본사 사옥을 매각할 예정이다. 본사 사옥 매각 계획은 대우조선해양 자구안에 포함된 내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말 미래에셋운용과 키움자산운용을 각각 매각 최우선 협상대상자와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미래에셋운용이 기한 내 투자자 모집에 실패하면서 무산됐다. 대우조선해양 본사는 지하 5층, 지상 17층에 연면적 2만4854m²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은 본사 사옥 근무 인력을 감축하고, 해양플랜트 영업부서 등 일부 부서를 거제 조선소로 내려 보낼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2000억 원 규모의 마곡사업 부지를 처분하기로 결정하고 서울시에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450억 원 규모의 서울 당산동 사옥도 매물로 내놓았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대우조선해양이 서울 중구 남대문로 본사 사옥을 23일 1800억~1900억 원에 매각한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3일 모 부동산 전문개발·운용회사에 세일즈앤드리스백(매각후 재임대) 방식으로 본사 사옥을 매각할 예정이다. 본사 사옥 매각 계획은 대우조선해양 자구안에 포함된 내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말 미래에셋운용과 키움자산운용을 각각 매각 최우선협상대상자와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미래에셋운용이 기한 내 투자자 모집에 실패하면서 무산됐다. 대우조선해양 본사는 지하 5층, 지상 17층에 연면적 2만4854㎡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은 본사 사옥 근무 인력을 감축하고, 해양플랜트 영업부서 등 일부 부서를 거제 조선소로 내려보낼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2000억 원 규모의 마곡사업 부지를 처분하기로 결정하고 서울시에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450억 원 규모의 서울 당산동 사옥도 매물로 내놓았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현대중공업이 이르면 20일부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생산직 대상 희망퇴직을 받는다. 2012년과 지난해 있었던 희망퇴직은 사무직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르면 20일 생산기술직(생산직) 기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한다. 기장급은 사무직으로 치면 과장급이다. 현재 현대중공업에는 기장급 직원 약 2000명, 기감급(차장급) 직원 13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9∼20일 사무직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중공업 직원 수는 2만7409명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낸 2010년(2만4222명)보다 3187명(13.2%)이 많다. 은행권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달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제출한 자구안에 ‘현대오일뱅크 조건부 매각’안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돈 되는 자산은 다 판다’는 전제로 자구안을 진행하되 구조조정이 지연되는 경우 현대오일뱅크를 상장한 뒤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을 팔겠다는 내용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현대미포조선 자회사와 손자회사인 하이투자증권과 하이자산운용, 벡스코 보유 지분(7.96%) 등의 매각 내용도 담았다. 비핵심 사업 매각 계획도 자구안에 포함됐다. 현대중공업은 건설장비부문의 지게차사업부, 그린에너지부문의 태양광사업부를 분사한 뒤 매각하는 방안과 로봇사업부 분사 계획을 자구안에 담았다. 삼성중공업이 17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제출한 자구안에는 ‘임원부터 임금을 삭감하고, 중간간부와 사원들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를 거쳐 임금을 동결 및 삭감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확인됐다. 플로팅 독(해상에서 선박을 건조하는 구조물) 5개 중 일부를 매각하는 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 사원 기숙사 등 부동산과 주식 매각을 통한 자금 2200억 원 조달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곧 삼성중공업에 자구안 보완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지만 사실상 그룹 차원의 지원책을 가져오라는 메시지라는 것이 시장의 해석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의 위기의식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삼성중공업의 상황이 악화되면 그룹이 나서겠다’는 식의 확실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스트레스 테스트(재무안전성 평가) 결과에 따라 추가 인력 감축, 자산 매각 등 강력한 자구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구조조정이 한창인 와중에 방위사업청이 11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한진중공업, 강남 등 함정을 건조하는 조선소 5곳에 “구조조정 과정 중 인력 감축 및 부서 축소 조정 등으로 인한 계약조건(인원 조정 시 사업팀 승인) 위반 소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고 전달한 공문 내용이 19일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가 조선업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가운데 방사청이 제동을 거는 모양새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조선업계 9개사 노조의 연합체인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 구조조정과 조선소 인위적 매각, 합병을 즉각 중단하고 총고용을 보장하라”며 “현대중공업 대주주(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는 사재를 환원하고 정부는 금속노조, 조선노연과 협의체를 구성하라”고 주장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장윤정 기자}

기아자동차에 이어 현대자동차도 이란에서 부품 수출을 통한 자동차 생산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중형 트럭 ‘마이티’(사진)를 이란에 녹다운(knock down·KD) 방식으로 수출하기 위해 이란 운송·건설업체 소로시디젤마브나(SDM)와 부품 수출 계약을 맺는 내용에 대해 법률 검토를 진행하는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현대차는 검토 결과가 긍정적이면 이르면 다음 달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생산 대수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지 시장 규모를 감안했을 때 연간 2000∼3000대일 것으로 전망된다. 녹다운은 현대차가 부품을 보내면 현지 업체가 보유한 공장에서 완성차로 조립한 뒤 판매하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이 과정에서 조립 기술을 이전한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지난해 이란 경제 제재가 해제된 이후 ‘SDM이 마이티 부품을 요청하면 공급한다’는 내용을 SDM 측과 합의했다. 이란 현지 관계자는 “SDM은 마이티를 시작으로 자동차 제조업에 뛰어들게 된다”고 밝혔다. 이란 경제 제재 이전에 현대차 상용차부문은 이란 최대 자동차업체 이란호드로의 자회사인 이란호드로디젤을 통해 마이티와 소형 버스 ‘코러스’ 등을 녹다운 방식으로 수출했다. 현대차는 승용차 녹다운 수출과 관련해서는 지속적으로 현지 파트너를 물색 중이다. 이란 제재 이전에는 이란호드로 자회사인 RVM이 ‘베르나’와 ‘아반떼’ 등을 녹다운 방식으로 생산했다. 기아차는 올 초 이란 2위 자동차회사인 사이파를 통해서 녹다운 수출을 재개했다. 1분기(1∼3월) 사이파는 ‘포르테’(현지명 세라토) 1200대를 현지 생산했다. 이와 별도로 기아차는 ‘K3’ 등 완성차 800여 대를 수출했다. 제재 이전에 기아차가 녹다운으로 수출한 ‘프라이드’는 푸조와 함께 ‘이란 국민차’로 통하기도 했다. 앞서 현대·기아자동차는 2010년 완성차 2만2000대를 수출하고 녹다운 생산용 2만7000대를 수출했지만, 2012년 이후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 그러다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수출을 재개해 지난해만 1만여 대를 수출했다. 올 들어 현대차 수출 실적은 없다. 이란 자동차시장 성장세도 주목된다. 지난해 이란 자동차 생산량은 140만 대로 추산된다. 이란 정부는 자동차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하는 점을 감안해 2025년까지 자국 내 생산량을 300만 대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현지 개발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용차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경제 제재 때 현대차가 녹다운 수출을 중단하는 사이 중국 상용차 업체들이 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했다”며 “유럽 상용차 업체들은 10여 년 전 모델을 이란에서 생산하면서 저가에 팔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경제에 빗장이 풀리면서 자동차 업체들이 잇달아 현지 생산을 재개하고 있다. 다임러는 올 초 이란호드로디젤 및 마무트 그룹과 이란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메르세데스벤츠 트럭과 파워트레인 부품을 생산하는 내용의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푸조 시트로엥을 생산하는 PSA는 1월 이란호드로와 현지 합작 생산법인을 설립하기로 한 데 이어 사이파와도 합작 생산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르노는 지난해부터 현지 생산법인을 통해 이란호드로와 ‘로간’, 사이파와 ‘산데로’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KOTRA 테헤란무역관 김욱진 과장은 “이란 정부는 투자 유치와 기술 이전을 통한 ‘메이드 인 이란’ 전략으로 자동차산업을 육성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현지 녹다운 논의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벤틀리에서 외장 및 선행 디자인을 총괄했던 이상엽 씨(47)를 현대디자인센터 스타일링 담당 상무로 다음 달 영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올 초 루크 동커볼케 전무에 이어 이 씨까지 합류하면서 ‘벤틀리 디자인팀’이 현대차에 둥지를 틀게 됐다. 현대차와 제네시스 디자인 경영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 씨는 벤틀리에서 호흡을 맞췄던 동커볼케 전무와 함께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전략을 수립하고, 두 브랜드에서 개발하는 모든 차의 디자인 혁신을 주도하게 된다. 특히 지난해 11월 선보인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동적인 우아함’을 형상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씨는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한국인 디자이너로 꼽힌다.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범블비’로 잘 알려진 ‘카마로’는 이 씨가 초기 콘셉트부터 2008년 양산까지 디자인에 참여했다. 홍익대 조소과를 나온 이 씨는 1999년 제너럴모터스(GM)에 입사해 미국 스포츠카 대표 모델인 ‘콜벳 스팅레이’ 콘셉트카도 디자인했다. 2010년 폴크스바겐그룹으로 옮겨 아우디, 포르셰, 람보르기니 등 고급 브랜드의 선행 디자인을 이끈 뒤 2012년 말부터 벤틀리 디자인을 맡았다. 그는 벤틀리에서 동커볼케 전무와 함께 ‘플라잉스퍼’와 ‘콘티넨털 GT’, 벤틀리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벤테이가’ 등을 디자인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제네시스 디자인을 전담하는 ‘프레스티지 디자인실’을 신설했다. 올 초엔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 출신인 맨프레드 피츠제럴드를 제네시스 전략담당 전무로 영입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조선업계 구조조정에 따라 5만 명의 실직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향후 조선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조선업 근로자의 약 10∼15%에 해당하는 2만∼3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정부와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며 “하청기업을 포함하면 최대 5만 명의 실업자가 생길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조선업계 근로자 수는 20만3282명이다.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3분기(7∼9월)부터 경기 둔화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 연구원은 “3만 명의 실업이 발생하면 현재 3.95%의 실업률은 4.06%로, 5만 명으로 가정하면 4.13%로 높아질 것”이라며 “조선업 생산이 10∼20% 감소하면 국내 경제 성장률이 약 0.2∼0.4%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조선업이 국내 철강 수요의 21%를 소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경제 성장률 둔화 수치는 더 커질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올해 3분기부터 경기 둔화가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은행이 7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일본 최대 철강회사인 신일철주금이 포스코 지분 3110억 원 어치를 매각한다고 16일 밝혔다. 신일철주금은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 지분 5.04% 가운데 150만 주(1.72%)를 매각한다고 이날 밝혔다. 종가(20만7500원) 기준으로 3110억 원 상당이다. 신일철주금은 “경쟁력 제고와 해외사업 확장, 자산 감축을 시행하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에 따라 포스코 주식 150만 주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매각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신일철주금은 2000년 8월 전신인 신일본제철이 포스코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포스코 지분 3.32%를 사들였다. 당시 포스코도 제휴 차원에서 신일철주금의 지분 2.51%를 샀다. 이후 신일철주금은 지분을 계속 늘려 5.04%까지 확보했다. 신일철주금이 16일 매각하겠다고 밝힌 지분은 제휴 관계를 맺은 이후 추가로 늘린 지분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신일철주금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신일철주금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신일철주금은 13일 일본 4위 철강업체인 닛신제강과의 합병을 발표했다. 중국발 저가공세에 대응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벤틀리에서 외장 및 선행디자인을 총괄했던 이상엽 씨(47·사진)를 현대디자인센터 스타일링 담당 상무로 다음달 영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올 초 루크 동커볼케 전무에 이어 이 씨까지 합류하면서 ‘벤틀리 디자인팀’이 현대차에 둥지를 틀게 됐다. 현대차와 제네시스 디자인 경영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 씨는 벤틀리에서 호흡을 맞췄던 동커볼케 전무와 함께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전략을 수립하고, 두 브랜드에서 개발하는 모든 차의 디자인 혁신을 주도하게 된다. 특히 지난해 11월 선보인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동적인 우아함’을 형상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씨는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한국인 디자이너로 꼽힌다.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범블비’로 잘 알려진 ‘카마로’는 이 씨가 초기 콘셉트부터 2008년 양산까지 디자인에 참여했다. 홍익대 조소과를 나온 이 씨는 1999년 제너럴모터스(GM)에 입사해 미국 스포츠카 대표 모델인 ‘콜벳 스팅레이’ 콘셉트카도 디자인했다. 2010년 폴크스바겐그룹으로 옮겨 아우디, 포르셰, 람보르기니 등 고급 브랜드의 선행 디자인을 이끈 뒤 2012년 말부터 벤틀리 디자인을 맡았다. 그는 벤틀리에서 동커볼케 전무와 함께 ‘플라잉스퍼’와 ‘컨티넨탈 GT’, 벤틀리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벤테이가’ 등을 디자인했다. 이 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세계 시장에서 현대차가 세계 최고의 자동차 디자인을 주도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제네시스 디자인을 전담하는 ‘프레스티지 디자인실’을 신설했다. 올 초엔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 출신인 맨프레드 피츠제럴드를 제네시스 전략담당 전무로 영입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최근 조선업계 구조조정에 따라 5만 명의 실직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향후 조선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조선업 근로자의 약 10~15%에 해당하는 2만~3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정부와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며 “하청기업을 포함하면 최대 5만 명의 실업자가 생길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조선업계 근로자 수는 20만3282명이다.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3분기(7~9월)부터 경기 둔화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 연구원은 “3만 명의 실업이 발생하면 현재 3.95%의 실업률은 4.06%로, 5만 명으로 가정하면 4.13%로 높아질 것”이라며 “조선업 생산이 10~20% 감소하면 국내 경제 성장률이 약 0.2~0.4%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조선업이 국내 철강수요의 21%를 소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경제 성장률 둔화 수치는 더 커질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올해 3분기부터 경기둔화가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은행이 7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현대중공업그룹이 대만 선주사 TMT로부터 수주한 1억3000만 달러(약 1521억 원)짜리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을 ‘E엘리펀트’ 호를 압류해 중국서 경매에 부친다. 현대중공업은 이 선박 매각을 통해 중고 선가 수준인 7000만 달러(약 819억 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달 말 중국 칭다오해사법원을 통해 31만7800DWT(재화중량톤수·선박에 실을 수 있는 총 중량)급 유조선 ‘E엘리펀트’호를 경매할 예정이다. 2007년 수주한 이 배는 2011년 인도됐지만, TMT가 남은 선박대금을 지급하지 못하자 제작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3월 이 배를 압류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사무직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퇴직 신청 기한을 15일에서 20일로 연기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대우조선해양이 고재호 전 사장(사진)이 2013, 2014년 실적에 대해 받은 상여금 4억9400만 원을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대우조선이 이 시기 재무제표를 정정공시하면서 당시 흑자였던 실적이 대폭 적자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대우조선 측은 13일 “통상 급여는 돌려받지 않지만 회사 실적이 적자로 돌아선 만큼 고 전 사장에게 지급한 상여금을 환수할 수 있는지와 얼마나 환수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전 사장은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사장으로 재직했다. 대우조선은 당초 2013년 4409억 원, 2014년 4711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발표했지만 최근 재무제표를 정정하면서 2013년 7784억 원, 2014년 7429억 원 적자라고 밝혔다. 고 전 사장은 2013년 성과에 대해 상여금으로 3억6100만 원, 2014년에 대한 상여금 1억3300만 원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는 2014년 상여금을 포함해 퇴직금 15억500만 원, 급여 등 총 21억54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논란이 됐다. 당시 대우조선은 고 전 사장에게 상여금을 지급하는 이유로 “매출이 2013년 대비 7.7%(이하 개별 기준) 상승했고, 안정적인 경영관리와 장기발전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지만 정정 후로 따지면 매출은 2.5%만 늘었고 영업이익은 적자가 됐다. 고 전 사장은 임기를 연장하기 위해 실적을 부풀렸다는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최근 창원지검은 고 전 사장과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대우조선 감사위원회는 1월 고 전 사장 등 옛 경영진이 회사에 2조6000억 원대의 손실을 입혔다는 이유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진정을 창원지검에 냈다. 대우조선에 가장 큰 손실을 안긴 ‘송가 프로젝트’는 남 전 사장이 1, 2호기를, 고 전 사장이 3, 4호기를 각각 수주했다.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9월엔 남 전 사장이 오만 선상호텔 사업, 중국 블록 운송 등 사업 추진 과정에서 회사에 680여억 원에 이르는 손실을 끼쳤고, 자신의 지인들에게 특혜를 줬다며 남 전 사장을 처벌해 달라는 진정을 서울중앙지검에 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대림자동차가 이란 국영기업인 IDRO(산업개발혁신기구)와 전기이륜차 사업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두 회사는 배타적 사업제휴를 위한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이란에서 전기이륜차와 내연기관 이륜차를 생산해 중동 전역에 수출하기로 했다. 대림자동차는 이란에 국내 이륜차업계 최초로 공장을 설립하게 된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대우조선해양이 고재호 전 사장이 2013, 2014년 실적에 대한 상여금 4억9400만 원을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최근 대우조선이 이 시기 재무제표를 정정공시하면서 당시 흑자였던 실적이 대폭 적자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대우조선 측은 13일 “통상 급여는 돌려받지 않지만 회사 실적이 적자로 돌아선 만큼 고 전 사장에게 지급한 상여금을 환수할 수 있는지 여부와 얼마나 환수할 수 있을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전 사장은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사장으로 재직했다. 대우조선은 당초 2013년 4409억 원, 2014년 4711억 원 영업이익을 냈다고 발표했지만, 최근 재무제표를 정정하면서 2013년 7784억 원, 2014년 7429억 원 적자라고 밝혔다. 고 전 사장은 2013년 성과에 대해 상여금으로 3억6100만 원, 2014년에 대한 상여금 1억3300만 원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는 2014년 상여금을 포함해 퇴직금 15억500만 원, 급여 등 총 21억54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논란이 됐다. 당시 대우조선해양은 고 전 사장에게 상여금을 지급하는 이유로 “매출이 2013년 대비 7.7%(이하 개별 기준) 상승했고, 안정적인 경영관리와 장기발전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지만 정정 후로 따지면 매출은 2.5%만 늘었고 영업이익은 적자가 됐다. 고 전 사장은 임기를 연장하기 위해 실적을 부풀렸다는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최근 창원지검은 고 전 사장과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런 가운데 조선업계는 이달 말 정부가 진행하는 스트레스 테스트(재무 안전성 평가)가 완료된 후 다음달 결과 보고서가 나오면 검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 감사위원회는 1월 고 전 사장 등 옛 경영진이 회사에 2조6000억 원대 손실을 입혔다는 이유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진정을 창원지검에 냈다. 대우조선에 가장 큰 손실을 안긴 ‘송가 프로젝트’는 남 전 사장이 1, 2호기를, 고 전 사장이 3, 4호기를 각각 수주했다.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9월엔 남 전 사장이 오만 선상호텔 사업, 중국 블록 운송 등 사업 추진 과정에서 회사에 680여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끼쳤고, 자신의 지인들에게 특혜를 줬다며 남 전 사장을 처벌해달라는 진정을 서울중앙지검에 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남 전 사장이 퇴임 후인 2012년 3월부터 2014년 4월까지 2년간 받은 급여가 2억5700만 원이라고 밝히면서 논란이 됐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LG그룹이 이란 정부로부터 ‘전기차 6만 대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LG상사는 이란산업개발청과 전기차 개발사업 관련 합의각서(HOA)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HOA는 주요 조건에 대한 사전계약 성격을 지니고 있어 양해각서(MOU)보다 구속력이 있다. 이 HOA에 따르면 LG상사와 이란산업개발청, 이란 1위 완성차업체 이란코드로는 2023년까지 전기차 6만 대를 생산하고, 이란 전역에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LG상사와 이란산업개발청은 연내 본 계약을 체결한다. 이 프로젝트는 전기차 시제품 20대를 개발하고 이란 수도 테헤란에 충전소를 구축하는 1단계(520억 원 규모), 전기차 6만 대를 생산하고 이란 전역에 충전소를 짓는 2단계 사업으로 나눠 진행된다. LG상사와 이란산업개발청은 전기차 개발, 충전소 구축을 위한 통합사업관리를 맡는다. LG전자와 LG화학, LG이노텍은 모터와 배터리, 배터리관리시스템 등 전기차 핵심 부품을 개발한다. LG CNS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차체 생산은 이란코드로가 맡는다. 또 LG상사는 이란 정부 산하 정유회사인 KPRC와 석유화학 제품 판매 관련 MOU를 체결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