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임수

정임수 부장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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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임수 부장입니다.

imsoo@donga.com

취재분야

2026-02-06~2026-03-08
칼럼100%
  • “성장성-기술력 갖추면 적자기업도 상장 지원”

    “성장성과 기술력이 뒷받침되면 지금 당장 수익성이 떨어지는 적자 기업도 국내 증시에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 문호를 넓히겠습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은 13일 하계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견기업뿐 아니라 벤처·모험자본이 국내 증시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대폭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이사장은 “자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중의 유휴자금을 산업자본으로 만들기 위해 연초부터 상장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코스피에 20곳, 코스닥과 코넥스시장에 각각 100곳 등 220개 이상의 기업을 상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하반기(7∼12월)에 중견기업의 상장 요건을 완화할 방침이다. 현재 자기자본 1000억 원 이상이거나 시가총액 2000억 원 이상인 기업 등을 제외하면 적자 상태에서 코스닥시장에 상장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앞으로 성장성과 기술력 요건을 갖추면 적자 기업도 상장이 가능하도록 제도가 개선된다. 또 최근 발표된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 방안과 관련해 최 이사장은 “경쟁력 있는 글로벌 거래소로 거듭나려면 지주회사 전환과 함께 기업공개(IPO)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IPO가 돼야 자본 조달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해외 거래소와 지분교환, 연계거래 등을 통해 해외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201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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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의결권 민간기구, 삼성 합병件 관련 14일 회의

    국민연금의 민간 자문기구인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가 일부 위원들의 요청에 따라 14일 오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다. 국민연금 투자위원회가 이번 합병에 대해 자체적으로 찬성 결정을 내린 상황에서 자문기구가 이를 다시 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전문위원회는 국민연금 측이 요청한 안건에 대해서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조직이어서 국민연금의 찬성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 13일 국민연금 등에 따르면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는 국민연금과 보건복지부에 14일 오전 삼성물산 합병 건과 관련된 회의를 소집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10일 오후 내부 투자위원회를 거쳐 삼성물산 합병 건에 찬성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전문위원회는 3인 이상 위원이 소집을 요청해 열리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위원회의 요청으로 회의가 소집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번 전문위원회는 삼성물산 합병 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찬반을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며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의 배경 설명 등을 듣는 자리”라며 “국민연금 투자위원회의 기존 결정이 바뀔 가능성이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 주주총회 소집통지 및 결의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패소한 엘리엇은 이날 열린 항고심 심문기일에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위헌 요소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삼성물산 주주총회 대리인을 허위로 기재한 혐의로 고소당한 엘리엇 관계자 2명을 14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정임수 imsoo@donga.com·주애진 기자}

    • 201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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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거래세 상반기 2조2650억… 2014년보다 85% 급증 사상 최고

    국내 증시가 활기를 띠면서 올해 상반기(1∼6월)에 걷힌 증권거래세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5% 이상 급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장내 주식거래에 부과된 증권거래세는 2조2650억 원으로 작년 동기(1조2203억 원)보다 85.6% 늘었다. 증권거래세가 가장 많이 걷혔던 2011년 상반기 실적(1조9740억 원)을 이미 넘어선 규모로, 이 추세라면 올해 증권거래세 세수가 역대 최대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4월 이후 하루 평균 주식거래대금이 10조 원을 넘어설 정도로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증권거래세도 급증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201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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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 “적자기업도 코스닥 상장 가능하도록 완화”

    “성장성과 기술력이 뒷받침되면 지금 당장 수익성이 떨어지는 적자기업도 국내증시에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 문호를 넓히겠습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은 13일 하계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견기업뿐 아니라 벤처·모험자본이 국내 증시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대폭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이사장은 “자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중의 유휴자금을 산업자본으로 만들기 위해 연초부터 상장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코스피에 20곳, 코스닥과 코넥스시장에 각각 100곳 등 220개 이상의 기업을 상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하반기(7~12월)에 중견기업의 상장요건을 완화할 방침이다. 현재 자기자본 1000억 원 이상이거나 시가총액 2000억 원 이상인 기업 등을 제외하면 적자상태에서 코스닥시장에 상장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앞으로 성장성과 기술력 요건을 갖추면 적자 기업도 상장이 가능하도록 제도가 개선된다. 또 최근 발표된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 방안과 관련해 최 이사장은 “경쟁력 있는 글로벌 거래소로 거듭나려면 지주회사 전환과 함께 기업공개(IPO)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IPO가 돼야 자본조달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해외 거래소와 지분교환, 연계거래 등을 통해 해외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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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물산 소액주주들 “엘리엇 먹튀 우려” 위임장 전달 늘어

    ‘팀(Team) 삼성’ vs ‘팀 엘리엇’.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여부를 결정지을 임시주주총회(17일)가 임박하면서 삼성그룹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간 부동표 확보 전쟁이 치열하다. 양측 간에 본격적인 ‘숫자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앞서 10일 국민연금이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하면서 삼성은 어느 정도 부담은 덜었지만 “아직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분위기다. 12일 삼성 측 분석에 따르면 아직 합병 찬반 의사를 밝히지 않은 외국인 투자자 지분(26.26%) 중 상당수가 엘리엇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분위기다. 삼성이 확보한 우호지분(30.99%)과 유사한 수준이다. 결국 전체의 약 4분의 1에 이르는 소액주주 지분(22.23%)을 남은 나흘간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승자가 결정되는 셈이다. ○ 본격화된 숫자 싸움 삼성물산 합병이 성사되려면 주총 참석 주주 가운데 3분의 2의 찬성을 확보해야 한다. 주총 참석률을 60%로 가정할 경우 40%, 70%일 땐 46.7%, 80%일 땐 53.3%의 찬성을 각각 얻어야 이길 수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그동안 평균 주총 참석률은 60%였지만 이번에는 최대 80%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확실한 ‘팀 삼성’, 즉 삼성 측 우호지분은 30.99%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삼성 계열사 등 특수관계인 지분 13.82%와 삼성물산 자사주를 인수한 KCC 5.96%, 국민연금 찬성분 11.21%다. 여기에 더해 국민연금을 제외한 국내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삼성물산 지분 11.05%를 보유한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대체적으로 ‘합병 찬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삼성물산의 지분 0.2∼0.5%씩을 보유한 공무원연금, 지방행정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은 주총에서 찬성 의견을 내기로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등 일부 운용사들도 이미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대부분 국민연금처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지분을 모두 갖고 있어 합병비율 등의 문제보다는 합병 이후의 시너지효과와 주주가치 제고 방안 등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며 “합병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모두 합병에 찬성하면 삼성물산은 약 42%의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셈이다. 주총 참석률이 70%라면 5% 이상, 80%인 경우 11% 이상 더 확보해야 된다.○ 삼성 ‘한 표라도 더’ ‘합병 실패 시 재합병 추진은 없다’고 배수진까지 친 삼성으로선 조금의 ‘리스크’도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외국인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는 주총일을 5영업일 앞둔 9일 밤 12시 마감된 상태다. 이들의 입장은 주총일 공개될 예정이지만 메이슨 등 미국계 헤지펀드는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외국인 지분이 엘리엇 중심으로 결집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 삼성으로선 소액주주 지분 가운데 최소 15% 이상 찬성표를 더 확보해야 안전하게 합병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삼성은 사실상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게 된 국내 소액 투자자 확보에 마지막 남은 일정을 ‘올인’한 상황이다. 삼성물산 소액주주들은 △주총에 직접 참석 △제3자 대리인에 위임 △삼성물산 또는 엘리엇에 위임장 전달 등 3가지 방법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주주명부상 확인된 1000주 이상 갖고 있는 소액주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위임장을 확보 중이다. 국내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에 위임장을 전달하는 소액주주가 막판에 빠르게 늘고 있는 상태다. 소액 투자자들은 엘리엇이 언제 투자금을 빼고 나갈지 모른다는 점에 소액주주 상당수가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적 의결권 자문기구인 ISS가 합병 무산 시 삼성물산 주가가 22.6%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데 이어 현대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도 잇달아 합병이 무산되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주가가 동반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김지현 jhk85@donga.com·정임수·주애진 기자}

    • 201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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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지펀드 방어책 미흡” 80%… 가장 시급한건 차등의결권

    ‘풍전등화(風前燈火).’ 동아일보가 해외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의 공격 가능성과 국내 기업들의 대비 현황 등에 대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해외 투기자본들이 국내 기업의 취약한 지배구조를 파고들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데, 국내법은 이를 저지할 마땅한 방패가 전무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해외 자본의 공습이 국내 기업 스스로 지배구조의 허점을 개선하고 정부 및 정치권도 경영권 방어 장치 마련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무방비로 노출된 국내 기업 전문가들은 마땅한 경영권 방어 수단이 없어 투기자본의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공통적으로 우려했다. ‘국내 기업들은 헤지펀드의 공격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와 ‘그렇지 않다’라는 답변이 40명 중 32명(80.0%)에 달했다. 10명 중 8명이 국내 기업들의 대비 능력이 없다고 본 것이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시장경제에서) 기업 간 또는 기업과 자본 간 경영권 분쟁 자체는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경영권 보호 장치가 거의 없는 국내의 경우 공격과 수비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level of playing field)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게 문제”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에 충분한 대비책이 없다고 보는 이유(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법적, 제도적 장치 미흡’이 4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적극적인 경영권 방어에 대한 사회의 비판적 시선’이라는 답변도 27.5%나 됐다. 반(反)기업 정서로 인해 기업들 스스로도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고, 정부나 정치권에서도 “대기업에만 혜택을 주려 한다”는 시선이 부담스러워 이 같은 장치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경영권 방어 미흡 책임은 국회>기업>정부 순 2010년 법무부가 ‘신주인수선택권(포이즌필·경영권 분쟁 시 기존 주주가 시가보다 싼 가격에 지분을 매입할 권리)’ 도입을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국회에서 폐기됐다. 당시 법안 통과 실패의 원인(복수 응답)으로도 전문가들은 ‘국민 정서상 대기업 특혜로 비쳐서’(41.5%)와 ‘경제민주화 등 정치적 상황 변화’(30.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신석훈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정책팀장은 “2010년 당시는 ‘공정사회’라는 얘기가 처음 나오던 때였고, 결국 국회도 그런 분위기에 휩쓸려 이 법안은 뒷전이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영권 방어 장치 마련이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국회’(38.2%), ‘기업’(35.3%), ‘정부’(23.5%) 순으로 책임이 있다고 했다. “경영권 방어 수단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누구의 잘못이라고 말할 단계가 아니다”(국책연구기관 연구원)라는 의견도 있었다. 해외 헤지펀드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복수 응답)으로는 가장 많은 31.4%가 ‘차등의결권 도입’을 택했다. 기업의 경영권을 보유한 대주주의 주식에 대해 보통주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로 미국 일본 등 해외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보편화된 제도다. 신주인수선택권 도입도 25.7%의 지지를 받았다. 이런 제도적 장치보다 ‘대기업에 대한 비판적 국민정서 완화’가 더 시급하다는 전문가도 17.1%나 됐다.○ 선진적 지배구조 및 제도 마련 계기 삼아야 이번 조사에서 상당수 전문가는 해외 투기자본의 공격이 국내 산업 발전에 치명적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를 나타냈다. 극단적 주주행동주의는 기업 가치 제고나 중장기적 성장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단기 차익 실현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 민간연구소 연구원은 “외부 감시자의 견제를 통한 순기능적 측면이 있지만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드는 비용과 국부 유출 등을 감안하면 기업의 장기적 성장 관점에서는 역기능이 더 크다”고 했다. 한상일 한국기술교육대 산업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려면 적극적 투자를 통한 새로운 먹을거리 창출이 절실하다”며 “헤지펀드에 의해 경영활동이 좌지우지되면 모든 경영판단은 자본의 논리에 따라 이뤄질 수밖에 없어 저투자와 저성장의 악순환이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해외 헤지펀드의 공세가 후진적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게 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실제 ‘해외 자본에 의한 주주행동주의가 국내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는가’란 질문에 응답자 40명 중 19명(47.5%)이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전혀 그렇지 않다’와 ‘그렇지 않다’는 부정적 답변(11명)보다 많은 의견이었다.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해외 자본의 공격은 국내 기업 지배구조의 허점과 문제점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정부와 국회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분명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흥기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정책실장도 “정부나 기업 모두 위기의식을 가지게 되면 선진적 제도 마련과 건전한 기업가치 제고에 힘쓸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삼성물산 합병 반대하는 엘리엇의 궁극적 목표는? ▼“경영간섭 통한 투자이익 극대화” 55%“주주 이익 위한 것” 7.5% 그쳐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지난달 4일 삼성물산 지분 7.12% 보유 사실을 공시하면서 화려하게 등장했다. ‘주주 가치 제고’를 명분으로 내세운 엘리엇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 비율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다. 삼성 측은 합병 비율(제일모직 1 대 삼성물산 0.35)이 국내법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는 논리로 맞섰다. 엘리엇이 ‘삼성물산 주주총회 결의 금지’ 및 ‘삼성물산 자사주를 매입한 KCC의 의결권 행사 금지’에 대해 제기한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은 일단 삼성 측의 손을 들어줬다. 양측의 논리에 대한 전문가들의 생각은 어떨까. ‘삼성물산과 엘리엇 중 어느 쪽 의견이 맞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전체 40명 중 38명이 응답했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18명(47.4%)은 ‘양측 주장 모두 일리가 있다’고 답했다. 삼성물산을 지지한 응답자가 11명(28.9%), 엘리엇 주장에 동조한 이가 8명(21.1%)이었다. 삼성그룹이 법적인 부분에서는 문제가 없도록 합병을 추진했지만, 주주 가치 제고라는 엘리엇 측 명분도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엘리엇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는 않았다. ‘엘리엇의 궁극적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40명 중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 극대화’라고 답변한 사람은 3명(7.5%)에 불과했고, 대부분이 ‘경영권 간섭을 통한 투자이익 극대화’(55.0%) 또는 ‘단기 시세차익’(35.0%)이라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또 엘리엇과 같은 행동주의 헤지펀드에 대해 ‘주주들의 구세주’(13.5%)보다는 ‘탐욕의 약탈자’(86.5%)로 보는 시각이 압도적이었다.● 설문조사에 응한 분들<대학교수>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김화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한상일 한국기술교육대 산업경영학과 <국책연구기관> △산업연구원 3명 △한국개발연구원 3명 <민간연구기관>△배상근 부원장 등 한국경제연구원 4명 △백흥기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정책실장 △중소기업연구원 6명 △포스코경영연구원 3명 △SK경영경제연구소 3명 <증권사> △교보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KDB대우증권 KTB투자증권 NH투자증권 1명씩 <기타> △신석훈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정책팀장 김창덕 drake007@donga.com·황태호·정임수 기자}

    • 201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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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中만 바라보는 한국증시… 당분간 널뛰기 장세 이어갈듯

    국내 증시는 그리스와 중국발(發) 악재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변동성이 큰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외국인의 ‘셀 코리아’가 가속화돼 코스피가 다시 2,000 선을 밑돌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지난 한 주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과 중국 증시 급등락에 따라 크게 출렁였다. 2,100 선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9일 장중 2,000 선이 붕괴되며 1,980대까지 밀렸다가 대외 악재가 다소 진정되자 2,030 선에서 한 주를 마감했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외 변수들이 쉽게 가라앉기 어려워 이 같은 출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낙관론이 우세하던 그리스 사태는 또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11일(현지 시간) 그리스 정부의 강도 높은 긴축개혁안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그리스 의회를 통과하고 채권단이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사태 해결의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서 그리스의 개혁 의지와 신뢰성에 대한 회의적 반응이 나오면서 12일 열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회의의 결과를 점치기 어려워졌다. 중국 정부의 전방위적인 부양책에 힘입어 중국 증시는 ‘패닉’에서 벗어났지만 추가 급락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높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중국 증시는 거래가 정지됐던 종목들이 거래를 재개하면서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15일 발표될 중국의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인 6.8%를 밑돌 경우 증시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이탈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10일까지 6거래일 연속 1조2000억 원이 넘는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웠다. 6월 한 달간 순매도 규모(약1조500억 원)보다 많다. 이미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 부진이 이어질 경우 유럽 자금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계 자금도 이탈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 펀드 투자자들의 근심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해외 주식형펀드(17조5136억 원) 가운데 중국 본토 및 유럽 펀드의 비중이 53%를 넘어선다. 악재가 불거진 중국 본토 및 유럽 펀드는 손실이 계속 커지고 있다. 9일 현재 중국 본토 주식형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9%, 유럽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7%에 이른다. 하지만 지난달 1600억 원가량의 뭉칫돈이 빠져나갔던 중국 본토 펀드에는 오히려 이달 들어 390억 원 이상이 순유입됐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전문가 우려와 달리 중국 증시가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고 보는 투자자가 많은 것”이라며 “중국 증시의 급변동성이 계속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201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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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체된 용산-여의도 상권 살려야”… 입지가 승부 갈랐다

    ‘면세점 대전’의 승부처는 ‘입지’였다. 서울 용산(HDC신라면세점)과 여의도(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는 현재 면세점이 없다. 명동을 중심으로 하는 강북 도심과 강남에는 이미 면세점이 자리하고 있다. 그동안 HDC신라와 한화갤러리아는 “새로운 지역에 면세점을 세워 지역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점을 줄곧 강조해왔다. 업계에서도 시내 면세점 입찰공고가 나올 때부터 입지가 면세 사업자 선정의 승패를 가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대기업들이 뛰어든 만큼 운영능력이나 사회공헌활동 면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후보 기업들은 저마다 자신의 입지가 갖는 타당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결과적으로 중국 일본 등 해외 관광객을 폭넓은 지역에 유치해야 한다는 논리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입지가 승부처 HDC신라면세점이 들어서는 용산지역은 이태원, 남산과 가까워 관광객을 불러 모으기 쉽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HDC신라가 최문순 강원도지사, 설문식 충북도 정무부지사 등과 함께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비전 선포식’을 연 데서 보듯 지방 관광과의 연계도 용이하다. 또 침체된 용산전자상가와 공동 마케팅을 펼쳐 용산을 ‘한국의 아키하바라’로 만든다는 계획도 설득력을 얻었다. 한화갤러리아 면세점이 세워질 여의도는 도심과 강남에 비해 덜 붐비면서도 관광 인프라는 충분하다. 한강 및 노량진수산시장 등과 연계한 관광 코스를 짤 수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여기에 한류 콘텐츠를 즐기는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중소·중견 사업자로 선정된 SM면세점은 한국을 알릴 수 있는 대표적인 상권인 인사동과 맞닿은 공평동을 입지로 선정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 면세점·유통업계 판도 흔들 HDC신라와 한화갤러리아가 시내 면세점을 새로 갖게 되면서 면세점 업계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두 기업이 면세점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전체 유통업계에도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신라는 서울시내에 면세점 2곳을 갖게 되면서 1위 업체인 롯데를 한층 위협하게 됐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국내 면세점 시장 점유율은 롯데가 47%, 호텔신라가 31%다. 백화점으로서 존재감이 미미했던 현대아이파크몰도 면세점 선정으로 집객 효과가 기대된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4월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을 개장한 데 이어 이번에 서울시내 면세점을 차지했다. 한화갤러리아 면세점은 개장 첫해인 내년의 매출 목표를 6000억 원으로 잡았다. 이는 한화갤러리아백화점 5개 매장 중 가장 매출 규모가 큰 압구정 명품관의 매출 규모와 맞먹는다. 신세계는 서울시내 면세점을 열어 롯데 신라에 맞서는 면세점 빅3로 도약하려 했으나 제동이 걸렸다. 신세계는 연말에 만료되는 기존 면세점 특허 등 다음 기회를 노릴 수밖에 없게 됐다. ○ 발로 뛴 오너들, 승리 뒷받침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이 합작한 ‘HDC신라면세점’은 삼성가(家)와 현대가의 결합으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4월 12일 HDC신라를 세운다고 발표한 이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전면에 나섰다. 면세점 사업계획서 제출(6월 1일)을 일주일 앞둔 5월 25일 이 사장과 정 회장은 “세계 최대의 도심형 면세점을 짓겠다”고 선언했다. 이 사장은 9일 최종 프레젠테이션(PT) 때 오너로서는 유일하게 현장을 찾아 “잘되면 여러분 덕, 떨어지면 제 탓”이라며 PT에 나서는 한인규 양창훈 공동 대표와 준비팀을 응원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사업권 획득에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강한 의지가 뒷받침됐다. 김 회장이 특별한 관심을 보이자 준비 실무팀은 한 달 가까이 집에도 들어가지 않고 준비를 해왔다. ○ 발표 전 폭등한 주가, 결과 사전 유출설 면세점 사업자가 발표되기 전, 결과를 예측이라도 한 듯 선정 기업의 주가가 크게 올라 ‘사전 유출설’ 논란이 일었다. 사업자가 발표된 시간은 오후 5시, 주식시장 마감은 오후 3시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오전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더니 장 마감 약 1시간 전부터 상한가로 치솟았다. 결국 가격제한폭(30%)까지 급등한 7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호텔신라도 8.95% 상승한 12만8000원에 마감했다. 반면 탈락한 신세계는 ―8.97%, SK네트웍스는 ―7.71% 폭락했다. 사전에 심사 결과가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이돈현 특허심사위원장은 “오전 10시 이후 평가를 시작했고 결과가 어느 정도 입수된 게 3시 정도였다”며 “주가와는 전혀 관련성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면세점 업계는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다”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시내 면세점 낙찰에 성공하는 기업의 주가가 최소 30%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찌감치 나왔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화갤러리아가 선정되면 내년 매출액이 올해보다 442% 늘어날 것”이라며 “주가 상승 여력은 272%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한우신 hanwshin@donga.com·정임수 기자}

    • 201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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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직격탄… 9일 한때 2000선 무너져

    중국 증시가 급등락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크게 출렁였다. 그리스 위기, 중국 증시 폭락 등 대외 악재로 국내 증시는 당분간 변동성이 높은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코스피는 장중 한때 2,000선이 무너져 1,980대까지 추락했다가 2,020선을 회복하며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4월만 해도 2,200 돌파 기대감이 높았던 코스피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 그리스 사태, 중국 증시의 거품 붕괴 등 온갖 악재가 맞물리며 2,000선 방어에 안도하는 처지가 됐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경기침체도 문제지만 그리스, 중국 등 외부 변수에 증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앞으로 1, 2개월간 2,000선 안팎을 오르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스 사태 이후 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 움직임도 심상찮다. 상반기 유동성 장세를 이끌었던 외국인들은 3일 이후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 1조1000억 원이 넘는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웠다. 글로벌 시장의 불안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기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외국인이 한국 등 신흥국에서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김승현 유안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 문제가 해결점을 찾으면 진정될 것”이라며 추세적인 매도세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0.03% 하락했지만 장중 한때 4% 이상 폭락해 급락에 대한 공포가 여전한 상황이다. 김학균 팀장은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일부 바이오, 화장품 주의 거품이 꺼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국내 증시의 조정이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추가 급락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나온다.정임수 imsoo@donga.com·이건혁 기자}

    • 201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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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펀드 한달새 천당과 지옥…‘반토막 악몽’ 재연?

    올해 3월 은행 예금 5000만 원을 찾아 중국 본토 펀드에 투자한 은퇴자 김모 씨(61)는 요즘 밤잠을 설치고 있다. 지난달 초 펀드 수익률이 25%를 넘길 때만 해도 돈을 더 넣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었다. 하지만 한 달도 채 안 돼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순식간에 원금을 까먹기 시작했다. 그는 “당장 손해 보고 팔아야 하는지, 망설이다가 돈을 몽땅 날리는 건 아닌지 너무 불안하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가 끝 모를 추락을 이어가면서 한국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금융회사 영업점에는 2007년 중국 증시 폭락의 악몽이 재연될까 봐 노심초사하는 고객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그리스 위기보다 수렁에 빠진 중국 증시가 한국 경제의 더 큰 리스크라는 우려가 나온다.○ 상하이증시 폭락, 한국·일본까지 강타 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219.93포인트(5.90%) 급락한 3,507.19에 마감하며 3,500 선을 간신히 지켰다. 상하이지수는 지난달 12일 5,166.35로 연중 최고점을 찍은 뒤 수직 낙하를 지속해 이날까지 32.1%나 추락했다. 중국 당국이 4일 신규 기업공개(IPO) 잠정 중단, 1200억 위안(약 22조 원) 규모의 시장안정화기금 투입 등 증시 부양책을 쏟아냈지만 6일 단 하루 약발이 먹혔을 뿐 폭락 행진은 이어지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동안 중국 증시가 ‘정책 약발’로 올랐는데 이제는 정부가 처방을 내놓아도 오히려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실물경제가 경착륙 우려를 낳을 만큼 빠르게 식고 있는 상황에서 증시만 과도하게 올랐기 때문에 지금의 조정장이 당연한 수순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시아 증시도 ‘패닉’에 빠졌다. 이날 한국의 코스피는 1.18%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3.14% 급락한 19,737.64엔에 마감해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을 나타냈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 중국 관련 수혜주로 꼽혔던 화장품주는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10.07%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1.04% 하락했고 한국콜마(―7.01%) 에이블씨엔씨(―6.47%) 코스맥스(―6.05%) 등도 동반 하락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은 그리스 악재보다 중국 증시가 더 위험 요인”이라며 “중국 증시 하락이 장기화되면 중국 경기의 둔화 폭이 커지면서 한국 금융시장과 국내 경기 회복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투자자들도 패닉 은행과 증권사 영업점에는 중국 본토 주식에 직접 투자하거나 중국 펀드에 가입한 고객들의 문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본토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후강퉁’이 시행되고 올 들어 상하이증시가 급등하면서 중국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이 크게 늘었던 상황. 한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는 “아침마다 중국 투자 고객 10명 이상이 문의 전화를 한다”며 “올 초만 해도 고맙다는 인사를 받았는데 지금은 원성을 듣고 있다”고 토로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7일 현재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중국 본토 펀드의 설정액은 2조6591억 원에 이른다. 올 들어 중국 본토 펀드에만 7084억 원의 뭉칫돈이 새로 유입됐다. 하지만 중국 증시 급락으로 중국 본토 펀드의 최근 1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단숨에 ―20.41%로 고꾸라졌다. 3개월 수익률도 ―0.27%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과도하게 컸다고 지적한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고점에 들어가 아직 수익을 내고 있는 투자자는 당장 펀드를 환매하고, 단기간에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도 손해를 보고 펀드를 처분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반면에 황범연 하나대투증권 PB는 “지금은 중국 증시가 패닉에 빠졌지만 잠재력까지 사라진 건 아니다”라며 “장기간 묵혀둘 수 있는 자금이라면 선강퉁(선전과 홍콩 증시의 교차 거래 허용) 등을 대비해 기다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건혁 gun@donga.com·정임수 기자 }

    • 201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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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시가총액 이틀새 10조 증발

    그리스의 ‘긴축 반대’ 후폭풍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연일 요동쳤다. 거침없이 질주하던 한국의 코스닥 시장은 이틀째 2%대씩 급락하며 우려를 낳고 있다. 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3.64포인트(0.66%) 하락한 2,040.29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하락 폭을 줄이긴 했지만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커지면서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달 안에 코스피 2,000 선이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4% 가까이 폭락하다 2.97% 급락한 729.64로 장을 마쳤다. 작년 10월 13일(―3.89%) 이후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이틀 새 10조 원 이상 증발했다. 그동안 과열 논란을 빚어온 제약·바이오 주(株)들이 일제히 폭락하고, 기관투자가들이 1180억 원어치의 매물 폭탄을 쏟아내며 시장을 뒤흔들었다. 그리스 악재에도 전날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으로 상승했던 상하이증시는 이날 1.29% 내렸고 대만(―0.06%) 홍콩(―3.30%)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다만 일본 증시는 1.31% 올라 안정세를 찾았다. 그리스 충격에 이란 핵협상 타결 기대 등이 겹치면서 국제유가는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7% 폭락했다. 그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유럽 경제가 침체에 빠져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반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국제 금값은 0.8% 올랐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201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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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내수 단기충격 불가피… 금융시장 변동성 커질 것”

    그리스의 유로존 긴축안 거부로 그리스 사태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국면에 빠져들면서 당장 한국 경제도 충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당국은 6일 잇달아 긴급회의를 열고 그리스 사태가 최악으로 치달을 것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정부는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로 위기가 남유럽 등 다른 국가들로 급속히 번지지만 않는다면 국내 경제에 대한 파급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6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것처럼 앞으로도 금융시장의 동요가 예상보다 커진다면 소비와 수출 등 실물경제의 뇌관까지 건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안심하긴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리스 사태는 한국 경제에 금융과 실물 양면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선 금융부문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고조됨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고 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2011년 남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졌을 때도 유럽계 은행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신흥국에 투자했던 돈을 대거 회수하면서 한국 증시에서 15조 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적이 있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한국 주식 가운데 유럽계 자금은 약 29%에 이른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좀처럼 방향성을 알 수 없어 시장 불안감이 더욱 커졌다”며 “방향성이 잡힐 때까지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증시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단기간에 코스피 2,000 선이 깨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리스 악재와 더불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엔화 약세에 따른 2분기(4∼6월) 기업실적 둔화, 중국 증시 폭락 등의 악재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부정적 영향이 생각보다 장기화하진 않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그리스와 유로존, 그리고 한국 경제의 상호 연결 고리가 예전과 달리 그리 긴밀하지 않다는 점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 금융권이 그리스 기업 등에 빌려준 외화대출금과 유가증권, 지급보증 등을 합치면 모두 11억8000만 달러로 전체 외화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의 1%가량에 불과하다. 또 한국의 전체 대외 수출액 가운데 대(對)그리스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0.2%에 머물고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실장은 “유럽 은행들이 들고 있는 그리스 채권, 한국에 대한 유로존 주요 금융회사들의 대출·투자액이 모두 예전보다 감소한 상황”이라며 “그리스가 전면 디폴트를 선언한다고 해도 유럽 은행들이 한국에서 재빨리 자금 회수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아직은 완전한 파국을 예상하는 전문가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도 그나마 긍정적이다. 비록 그리스가 지금은 ‘배 째라’ 식의 강수를 두고 있지만 결국 채권단과 구제금융 협상을 다시 진행하게 되고 어렵게나마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그렇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실물 부문에서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 문제가 장기화해 유로존이 흔들리면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고, 이는 한국의 대(對)유럽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유럽연합(EU)이 차지하는 비중은 8∼9%에 이른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그리스 하나만 놓고 보면 엄청난 문제가 아니지만 유로존 자체가 불안해지면 원화의 상대적 강세 때문에 수출에 타격이 있을 수도 있다”며 “비록 안전자산인 엔화가 강세를 보여 수출 여건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는 있지만 일본 정부가 워낙 엔화 약세 정책을 밀어붙이기 때문에 이 또한 쉽지 않다”고 말했다. 내수에 대한 우려도 크다. 한국 경제가 대외 변수에 매우 쉽게 흔들리는 만큼 경제주체들의 소비심리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뜻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메르스로 6월 내수 지표가 워낙 나쁘게 나온 마당에 대외 불확실성마저 커져 소비심리의 추가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각종 경제연구기관들도 그리스 사태의 영향 분석에 분주하다. 한국경제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그렉시트의 충격이 5개 분기 이상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한국의 성장률이 최대 2.7%포인트 하락하고 주가도 26.5%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성훈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그렉시트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이 예전 유로존 재정위기 때보다 작다는 견해도 있다”면서도 “그렉시트가 유로존이라는 거대한 실험의 실패를 의미하는 만큼 그 잠재적 파급력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유재동 jarrett@donga.com·정임수·김창덕 기자 }

    • 201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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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증권사들 “ISS 보고서, 삼성물산 가치 너무 부풀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낸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보고서를 잇달아 내놓았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두 회사의 합병 비율 산정 때 삼성물산의 주가가 적정 가치보다 49.8% 할인됐다는 ISS 주장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ISS가 산출한 삼성물산 영업가치(7조3000억 원)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것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SS는 삼성물산 영업가치를 역사적 호황기인 2014년 실적을 기준으로 산출했다”면서 “이 밖에도 관계사 배당금을 중복 계산하고 기타자산을 영업가치에 포함하는 등 오류가 많다”고 평가했다. ISS가 제시한 삼성물산 주식의 적정 가치는 11만234원이지만 한국투자증권은 5만9269원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채상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삼성물산의 영업가치는 4조 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작년 말부터 저유가로 인한 해외 건설시장 축소 등으로 건설주 전체의 영업가치가 하락한 만큼 주가에 이를 반영하는 게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합병에 관계없이 건설부문의 영업가치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우려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또 증권가는 제일모직이 적정 가치 대비 41.4% 과대평가됐다는 ISS의 주장이 바이오사업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ISS는 제일모직의 바이오사업 지분 가치를 1조5000억 원으로 봤다. 하지만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바이오 지분 가치는 2020년 실적을 기준으로 합병 시 9조9000억 원, 미합병 시 9조 원으로 예상된다”며 “이 지분 가치를 1조5000억 원으로 평가한 ISS의 분석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ISS가 가치를 낮게 평가한 제일모직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3.28% 하락한 17만7000원에, 높게 평가한 삼성물산 주식은 1.79% 하락한 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201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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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청이는 유럽펀드, 이별의 시간?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우려가 고조되면서 유럽 펀드 투자자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유럽 주식형펀드는 올해 해외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인기를 끌며 뭉칫돈을 빨아들였지만 그리스 악재가 불거지면서 수익률이 고꾸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어느 정도 수익을 거둔 투자자라면 펀드를 처분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공포감에 사로잡혀 손실이 난 펀드를 무작정 환매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유럽 펀드, 순유출로 돌아서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3일까지 국내에 설정된 유럽 공모 주식형펀드에서 모두 97억 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유럽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것은 올 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유럽 주식형펀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에 힘입어 유럽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간 1조3400억 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하지만 그리스 사태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돈에 빠지면서 발길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유럽 주요국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면서 유럽 주식형펀드의 수익률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설정액 10억 원 이상인 유럽 주식형펀드 175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3.84%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1개월 및 3개월 수익률은 각각 ―2.30%, ―1.98%로 손실로 돌아섰다. 펀드별로 보면 유럽 펀드 중 올해 가장 많은 자금(6871억 원)이 몰린 ‘슈로더 유로자’ 펀드는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2.04%로 반전됐다. 올 들어 2000억 원 이상이 유입된 ‘알리안츠 유럽배당자’ 펀드도 3개월간 수익률이 ―2.44%에 이른다. ○ 고점 대비 10% 조정, 사태 지켜봐야 연초에 일찌감치 유럽 주식형펀드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이미 10% 이상의 수익을 낸 만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펀드를 환매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하지만 손실이 난 펀드를 대거 환매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남아 있는 데다 그렉시트가 현실화되더라도 증시에 많은 부분이 반영돼 충격이 크고 길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고점에 들어간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10% 정도 빠졌을 텐데 지금 불확실성이 가장 큰 상황에서 환매하는 것은 뒤늦은 반응”이라며 “손절매 구간을 정해놓고 앞으로 그리스 사태의 흐름을 좀 더 지켜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장기적으로 유럽 시장의 회복세를 고려해 이번 그리스 사태의 고비가 해소된 직후를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종훈 팀장은 “유럽 증시는 그리스 사태로 흔들렸지만 이 고비만 지나면 단기간에 회복될 수 있는 시장”이라며 “독일 등 주요 선진국 경제가 그동안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고 양적완화로 풀린 자금이 갈수록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뒤 분할 매수(자산 가격이 낮아질 때마다 매수) 방식으로 유럽 펀드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201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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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증권사들 “ISS가 산출한 삼성물산 영업가치 지나치게 높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에 대해 반대의견을 낸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보고서를 잇달아 내놓았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두 회사의 합병 비율 산정 때 삼성물산의 주가가 적정가치보다 49.8% 할인됐다는 ISS 주장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ISS가 산출한 삼성물산 영업가치(7조3000억 원)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것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SS는 삼성물산 영업가치를 역사적 호황기인 2014년 실적을 기준으로 산출했다”면서 “이밖에도 관계사 배당금을 중복 계산하고 기타자산을 영업가치에 포함하는 등 오류가 많다”고 평가했다. ISS가 제시한 삼성물산의 적정 가치는 11만234원이지만 한국투자증권은 5만9269원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채상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삼성물산의 영업가치는 4조 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작년 말부터 저유가로 인한 해외건설시장 축소 등으로 건설주 전체의 영업가치가 하락한 만큼 주가가 이를 반영하는 게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합병에 관계없이 건설 부문의 영업가치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우려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또 증권가는 제일모직이 적정가치 대비 41.4% 과대평가됐다는 ISS의 주장이 바이오사업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ISS는 제일모직의 바이오사업 지분가치를 1조5000억 원으로 봤다. 하지만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바이오 지분 가치는 2020년 실적을 기준으로 합병시 9조9000억 원, 미합병 시 9조 원으로 예상된다”며 “이 지분가치를 1조5000억 원으로 평가한 ISS의 분석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ISS가 가치를 낮게 평가한 제일모직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28% 하락한 17만7000원에, 높게 평가한 삼성물산 주가는 1.79% 하락한 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201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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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렉시트’ 우려 확산에 유럽펀드 투자도 ‘휘청’…전문가 조언보니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우려가 고조되면서 유럽 펀드 투자자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유럽 주식형펀드는 올해 해외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인기를 끌며 뭉칫돈을 빨아들였지만 그리스 악재가 불거지면서 수익률이 고꾸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시장이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어느 정도 수익을 거둔 투자자라면 펀드를 처분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공포감에 사로잡혀 손실이 난 펀드를 무작정 환매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유럽 펀드, 순유출로 돌아서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3일까지 국내에 설정된 유럽 공모 주식형펀드에서 모두 97억 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유럽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것은 올 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유럽 주식형펀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에 힘입어 유럽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간 1조3400억 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하지만 그리스 사태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돈에 빠지면서 발길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유럽 주요국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면서 유럽 주식형펀드의 수익률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설정액 10억 원 이상인 유럽 주식형펀드 175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3.84%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1개월 및 3개월 수익률은 각각 ―2.30%, ―1.98%로 손실로 돌아섰다. 펀드별로 보면 유럽 펀드 중 올해 가장 많은 자금(6871억 원)이 몰린 ‘슈로더 유로자’ 펀드는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2.04%로 반전됐다. 올 들어 2000억 원 이상이 유입된 ‘알리안츠 유럽배당자’ 펀드도 3개월간 수익률이 ―4.46%에 이른다. 5일(현지시간) 유럽 채권단의 긴축안을 거부한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로 유럽 증시가 충격을 받으면서 유럽 주식형펀드의 수익률도 당분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고점 대비 10% 조정, 사태 지켜봐야 연초에 일찌감치 유럽 주식형펀드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이미 10% 이상의 수익을 낸 만큼 리스크 관리차원에서 펀드를 환매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하지만 손실이 난 펀드를 대거 환매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남아 있는데다 그렉시트가 현실화되더라도 증시에 많은 부분이 반영돼 충격이 크고 길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고점에 들어가는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10% 정도 빠졌을 텐데 지금 불확실성이 가장 큰 상황에서 환매하는 것은 뒤늦은 반응”이라며 “손절매 구간을 정해놓고 앞으로 그리스 사태의 흐름을 좀더 지켜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장기적으로 유럽시장의 회복세를 고려해 이번 그리스사태의 고비가 해소된 직후를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가 삼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종훈 팀장은 “유럽 증시가 그리스 사태로 흔들렸지만 이 고비만 지나면 단기간에 회복될 수 있는 시장”이라며 “독일 등 주요 선진국 경제가 그동안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고 양적완화로 풀린 자금이 갈수록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뒤 분할 매수(자산 가격이 낮아질 때마다 매수) 방식으로 유럽 펀드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201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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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닥치고 상승’ 언제까지…

    요즘 국내 주식시장은 ‘형만 한 아우 없다’는 말이 무색하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그리스발(發) 악재 등에 코스피가 발목을 잡혀 있는 동안 코스닥 시장은 8년 만에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의 저성장, 저금리 추세가 고착화되면서 바이오·헬스케어 같은 미래 성장산업이 포진한 코스닥 시장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과열 논란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거 ‘정보기술(IT) 버블’ 때처럼 ‘바이오 버블’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메르스’-‘그리스’ 악재에도 고속질주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이달 들어 3일 연속 연중 최고점을 갈아 치웠다. 3일에는 유럽연합(EU) 구제금융안에 대한 그리스의 국민투표를 앞두고 한국의 코스피를 비롯한 세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코스닥지수는 소폭 오른 769.26에 마감하며 2007년 11월 9일(779.04) 이후 7년 8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쇼크로 5월 초 660 선까지 잠시 밀리기도 했지만 다시 상승엔진을 켠 뒤 메르스 사태, 미국 금리 인상 우려,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에도 흔들리지 않고 고속 질주하는 모습이다. ‘200조 원 시대’를 연 코스닥 시가총액 또한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3일 현재 209조1840억 원으로 불었다. 1996년 7월 8조4000억 원으로 출발한 코스닥 시가총액은 2007년 6월 100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8년 만인 지난달 23일 200조 원대 벽을 뛰어넘었다. 시가총액 1조 원을 넘어선 코스닥 ‘1조 클럽’ 종목도 작년 말 14개에서 현재 25개로 늘었다. 주목할 만한 변화는 ‘개미’들의 독무대로 불렸던 코스닥 시장을 최근 기관투자가들이 이끌고 있다는 점이다. 가짜 백수오 사태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5, 6월 두 달간 약 750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기관투자가들은 같은 기간 1조 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 기간이 짧은 개인보다 장기투자 성향이 강한 기관투자가들이 늘어났다는 것은 질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코스닥, 하반기 美금리인상땐 조정 받을 듯” ▼7년8개월만에 최대호황○ 미래 성장산업 포진 대내외 악재에도 코스닥이 파죽지세로 뛰는 이유는 무엇일까.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둔화 우려가 클 때 ‘경기 민감주’인 대형주보다는 미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는 ‘성장주’인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미국 금리 인상이 9월 이후로 늦춰지고 한국 유럽 일본은 계속해서 돈을 풀면서 풍부한 유동성이 성장주로 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동석 센터장은 “최근엔 코스닥 성장주의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성장성과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동반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와 기술·혁신에 대한 기대로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이 코스닥 시장에 대거 몰려 있는 것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1조 클럽’ 25개 종목 가운데 바이오 관련주는 ‘대장주’인 셀트리온을 비롯해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코오롱생명과학 등 11개나 된다. 여기다 화장품,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 중국 소비시장 성장의 수혜를 받는 종목들도 코스닥에 포진해 있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둔화 우려, 헬스케어 강세에 따른 중소형주의 약진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한국의 코스닥처럼 미국, 중국도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시장인 ‘나스닥’ ‘차스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증시에서는 올 들어 나스닥지수가 2.75% 오르는 동안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92% 하락했다. 중국에서도 중소·벤처기업 시장인 촹예반(創業板·차스닥)이 올해 77.0% 급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상승폭 12.49%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한국도 올 들어 코스닥이 41.67% 급등하는 동안 코스피는 9.8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일부 바이오주 거품 “옥석 가려야”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코스닥의 질주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에 쏠려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닥 상승 추세가 꺾이진 않겠지만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상승폭이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기현 센터장은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금리 인하 등 경기부양책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미국도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으로 금리를 인상하면 성장주보다 경기 민감주가 두각을 보일 것”이라며 “코스닥은 단기간에 많이 올라 부담이 커진 만큼 그동안 덜 오른 코스피 가치주를 눈여겨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특히 단기간에 급등한 바이오, 화장품주의 ‘거품 논란’도 커지고 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술과 혁신에 대한 환상이 작용하면서 상승을 이끄는 종목만 바이오로 바뀌었을 뿐 1999년 IT 버블을 보는 기분”이라며 “다만 앞으로 주가가 더 오를 여지가 있어 버블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부 바이오 종목은 실적, 자산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모두 100배를 넘는데 이는 정상이 아니다”라며 “중국 중소형주의 거품이 붕괴되며 급락하고 있는 것처럼 꿈만 좇아 급등한 코스닥 종목도 이렇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미래 성장성만 보지 말고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골라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그동안의 상승세를 즐겼다면 한동안 쉬었다 가는 것도 좋다는 조언도 나왔다. 류승선 센터장은 “코스닥지수만 보고 무작정 들어가지 말고 종목별 옥석 가리기를 해야 한다”며 “헬스케어주는 장기적으로는 성장성이 있지만 미국 나스닥의 헬스케어주가 조정 조짐을 보이고 있어 코스닥 종목들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정임수 imsoo@donga.com·이건혁·주애진 기자}

    • 201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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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S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반대 권고”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에 ‘반대’ 의견을 냈다. 17일 삼성물산 임시주주총회에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표 대결을 벌여야 하는 삼성그룹으로서는 적잖은 부담을 안게 됐다.○ ‘주주에게 불리’ vs ‘정당하고 적법한 합병’ ISS는 3일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비록 거래조건이 한국 법률에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해도 저평가된 삼성물산 주가와 고평가된 제일모직 주가의 결합은 삼성물산 주주에게 심각하게 불리하게 작용한다”며 이같이 권고했다. ISS는 양사 합병 이후 수익 전망에 대해서도 ‘지나치게(hugely)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세계 2위 의결권 자문사인 글라스루이스도 2일 ‘합병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엘리엇 측은 “합병안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명확하게 입증한 ISS 측 권고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물산 관계자는 “ISS 보고서가 경영환경, 합병의 당위성과 기대효과, 해외 헤지펀드의 근본적인 의도 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아쉽고 안타깝다”며 “이번 합병이 정당하고 적법하다는 것은 1일 서울중앙지법의 가처분 소송 판결에서도 확인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연금 결정에 주목…삼성은 총력전 ISS의 권고는 외국인투자가들의 의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주총 결과가 ISS 권고대로 나오지 않는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해 8월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 주총에서는 ISS가 반대 의견을 냈지만 미국 자동차업체 크라이슬러와의 합병 안건이 80% 이상의 찬성표를 받아 통과됐다. 결국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의 ‘캐스팅보트’는 국민연금이 쥘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의결권이 있는 삼성물산 주식을 11.21%까지 늘렸다고 이날 공시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지분 확대는 시장 상황에 따른 자연스러운 투자 활동일 뿐 특별한 정책 판단은 없었다”며 “조만간 기금운용본부 투자위원회에서 이번 사안을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에 올릴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합병 안건이 통과하려면 참석 주주의 3분의 2와 총 발행주식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한 표가 아쉬운 삼성물산은 최근 소액주주들에게까지 합병에 관한 설명 자료와 의결권 위임 서류가 담긴 우편물을 보내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엘리엇의 공세 엘리엇은 이날 ‘삼성물산 주주총회 소집통보 및 결의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법원 결정에 불복해 항고했다. 또 자신들의 주장대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이 무산될 경우 삼성물산 이사진 교체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합병 실패 이후 구체적인 행동 방향까지 공개함으로써 반대표를 더욱 적극적으로 결집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재계 일각에서는 엘리엇이 이사회 진입 후 자산을 매각하거나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방법으로 주가를 올린 뒤 시세차익을 얻으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자회사로 1985년 설립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다. 세계 115개국의 3만3000여 개 상장기업의 주주총회 주요 안건을 분석해 1700여 곳의 기관투자가에게 의결권 행사 방향을 조언한다. 김창덕 drake007@donga.com·정임수·주애진 기자}

    • 201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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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S,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반대’ 의견…엘리엇 측 반응은?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국제의결권자문기구(ISS)’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삼성물산 주주의 3분의 1에 이르는 외국인 투자가 가운데 상당수가 이 의견을 따를 경우 삼성그룹으로서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의 표 대결에서 부담을 안게 될 전망이다.● ISS 반대로 삼성 비상 ISS는 3일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한 ‘의견서’에서 “삼성물산 주주들은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반대하는 것을 권고한다”라고 밝혔다. ISS는 “삼성물산 주주들은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합병을 통한) 잠재적 시너지가 주식가치 저평가를 보상하지는 않는다”고 판단 이유를 설명했다. 합병 비율 산정 및 절차의 위법성이 없다고 해도 삼성물산 주주들의 자산가치가 평가 절하됐다면 합병이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앞서 세계 2위 의결권 자문사인 글라스루이스도 ‘합병 반대’ 의견을 밝혔다. 17일 삼성물산 주총에서 합병안이 통과하려면 참석주주의 3분의 2, 총 발행주식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의결권을 가진 주식수의 70% 정도가 주총에 참석한다고 가정한다면 47%의 찬성표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반대로 엘리엇이 합병안을 무산시키려면 23%의 반대표가 필요해 본인 지분 7.12% 외에 16%의 동조세력만 끌어들이면 된다. 이번 주총에서 ‘캐스팅 보트’를 쥘 것으로 보이는 국민연금은 의결권이 있는 주식을 11.21%까지 늘렸다고 이날 공시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지분 확대는 시장상황에 따른 자연스런 투자활동일 뿐 특별한 정책판단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조만간 기금운용본부 투자위원회를 열어 이번 사안을 전문위원회에 올릴 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ISS 보고서가 경영환경이나 합병의 당위성과 기대효과, 그리고 해외 헤지펀드의 근본적인 의도 등 중요한 사안에 대해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아쉽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 이사진 교체까지 시사한 엘리엇 엘리엇은 이날 자신들의 주장대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이 무산될 경우 삼성물산 이사진 교체를 시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합병 실패 이후 구체적인 행동계획까지 공개함으로써 반대표를 더욱 적극적으로 결집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엘리엇은 또 ‘삼성물산 주주총회 소집통보 및 결의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한 법원 결정에 불복해 항고했다. 엘리엇은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주주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면 임시주주총회 소집의 방법으로라도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계 헤지펀드 헤르메스 리베스트먼트가 삼성정밀화학 지분 5.02%를 확보했다고 공시해 배경이 주목된다. 이 펀드는 2004년 삼성물산 지분을 확보한 뒤 경영진과 갈등을 빚으며 주가를 띄운 뒤 수백억 원대 시세차익만 남기고 떠난 바 있다. 헤르메스는 지난해 말까지 삼성정밀화학 지분 2.90%를 보유했다. 올 들어 지난달 26일까지 2.12% 추가 매입했다. 헤르메스의 법률 대리인이 엘리엇의 소송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넥서스라는 점에서 외국계 헤지펀드의 공격이 삼성그룹의 다른 계열사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삼성정밀화학 측은 “헤르메스의 지분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여서 경영 분쟁 가능성은 없다”며 “또 삼성SDI, 삼성전자, 삼성물산, 호텔신라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31% 이상이어서 경영권 방어에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김창덕기자 drake007@donga.com·정임수기자 imsoo@donga.com}

    • 201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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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래소, 지주사 전환… 코스피-코스닥 분리”

    국내 자본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는 한국거래소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뒤 증시에 상장(上場)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코스피와 코스닥, 파생상품 시장은 이 지주사의 자회사 형태로 분리된다. 거래소의 코스피와 코스닥 조직이 나뉘는 것은 2005년 현재의 통합 거래소 체제가 출범한 지 10년 만의 일이다. 금융위원회는 거래소의 경쟁력 강화와 자본시장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거래소 개편안을 2일 확정했다. ○ 발전 없고 시대 뒤처진 거래소 조직에 메스 거래소는 정권의 부침과 시대 변화에 따라 지배구조가 계속 변해왔다. 지금의 한국거래소는 기존의 증권거래소와 코스닥 시장, 선물거래소가 2005년 합쳐지면서 시작됐다. 2000년대 초반 벤처 거품이 꺼지면서 생기를 잃은 코스닥 시장이 독자 생존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합의 결과 코스닥 시장은 ‘창업기업의 젖줄’이라는 본래 기능을 상실하고, 단지 코스피 시장보다 작은 기업들이 몰려 있는 특색 없는 ‘2부 시장’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정부는 2007년에도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국내 증권사 및 선물회사들이 주주인 거래소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정권이 바뀌고 정부가 2009년 방만 경영을 해소하기 위해 거래소를 공공기관으로 지정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무산됐다. 거래소는 이후 정부에 의해 조직과 예산 운용이 통제되면서 혁신 속도가 떨어지고 국제적인 흐름에도 뒤처졌다는 안팎의 평가를 받았다. 지난 3년간(2012∼2014년) 상장 기업 수만 봐도 미국 나스닥은 411개, 영국 런던거래소는 333개에 달했지만 한국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114개에 그쳤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011년 한국의 대표 게임업체 넥슨이 우리 거래소 대신 일본거래소에 상장한 것은 거래소가 경쟁에서 뒤처질 경우 어떤 결과가 나타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런 거래소를 어떤 형태로든 개혁해야 한다는 여론은 올해 초 거래소가 공공기관에서 해제되면서 벤처업계를 중심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코스닥 시장을 분리해 상장 문턱을 낮추고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대안 마련에 나선 금융당국은 결국 여러 방안 중 지주회사 체제(가칭 한국거래소지주)를 만들어 각 시장을 분리하는 안을 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파생상품 등 자회사별 경영 성과를 명확히 구분해 각 사가 서로 경쟁하는 구도를 만드는 것이다. 지주사는 자회사에 대한 경영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그룹 전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또 IPO를 이르면 내년에 실시해 거래소의 국제화와 신사업 발굴의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주주들의 상장 차익은 공익재단에 환원 거래소 개혁방안이 성공적으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IPO로 발생하는 주주들의 상장 차익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문제다. 정부는 그동안 거래소가 독점적 이익을 누려온 것을 감안해 차익의 일부를 공익재단을 통해 환원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그 규모가 각 사별로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구체적인 방안 마련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또 거래소지주의 각 자회사들이 일제히 수익성 경쟁에 나설 경우 각종 수수료가 인상되고 시장 감시 등 공적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자회사 분리 과정에서 신분이 불안해질 수 있다며 반발하는 노조도 넘어야 할 산이다. 이날 거래소 노조는 “옥상옥의 지주사 구조는 조직의 비대화, 낙하산 인사, 자회사 이기주의 등으로 비효율성만 키울 것”이라며 “개편안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전면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금융투자업계는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거래소 주주협의회 대표인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거래소가 외국거래소와의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며 “동남아 거래소도 IPO를 한 마당에 지금까지 한국거래소만 폐쇄된 구조에서 ‘외딴섬’처럼 돼 있다”고 말했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이번 개편을 계기로 거래소가 독점적 지위에서 벗어나 시장과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는 진정한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유재동 jarrett@donga.com·정임수 기자}

    • 201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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