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정

신수정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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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수정 기자입니다.

crystal@donga.com

취재분야

2025-11-24~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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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간93주년/따뜻한 금융]하나금융그룹, 보육-요양시설 건립 사업 전개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사진)은 창사 이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1980년대 불우이웃돕기 활동으로 시작된 하나금융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은 1990년대 중반부터 사회복지, 문화예술, 교육 분야 등으로 범위가 한층 다양해졌다. 2004년에는 그룹 차원에서 하나사랑봉사단을 발족해 더욱 체계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은 하나금융지주의 ‘사회문화팀’을 주축으로 한다. 하나금융그룹의 계열사들과 협력해 운영하는 팀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여러 공익재단을 만들어 ‘따뜻한 금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나금융공익재단과 하나희망재단을 통해 마이크로크레디트(무담보 소액대출) 사업을 비롯해 노인요양시설 건립, 어린이 보육시설 건립 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전략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그룹 차원의 공유가치창출위원회, 지속가능경영 실무협의회도 운영 중이다. 올해 2월에는 임직원뿐만 아니라 가족까지도 참여해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가족봉사단’을 만들었다. ‘하나금융그룹 가족봉사단’은 임직원의 배우자, 즉 주부를 중심으로 거주지 단위별로 조직되어 있다. 주부의 강점을 살린 아동보육, 노약자 보호, 다문화가정 여성의 멘토 활동 등 특화된 활동을 월 1회 이상 펼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들이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 정보와 기회를 제공하고, 봉사 활동에 필요한 비용과 물품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하나금융그룹 가족봉사단’에는 하나은행, 외환은행, 하나대투증권 등 다양한 관계사 직원들의 가족이 참여하는 만큼 이들이 소속감을 키우고 친목을 도모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 및 강연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공동체를 위한 기여’라는 미션 아래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책임 있는 경제주체로서 고객들은 물론이고 미래의 고객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를 좀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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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간93주년/따뜻한 금융]우리금융그룹, 저개발국에 자원봉사단 파견

    우리금융그룹(회장 이팔성·사진)은 ‘함께하는 우리, 행복한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여러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활동 분야는 소외이웃 지원, 지역사회 발전, 환경 보전, 학술 교육 및 장학, 문화예술 지원, 체육 진흥 등으로 다양하다. 이 중에서도 매년 4월 열리는 ‘우리금융그룹 사회봉사의 날’이 대표적 행사다. ‘우리금융그룹 사회봉사의 날’은 2010년 그룹 창립 9주년을 맞이해 시작됐다. 이 행사에는 우리은행을 비롯한 국내외 전 계열사의 임직원 및 가족, 고객들이 참여한다. 첫 행사에는 약 7500명이 참가했고, 2011년에는 1만1000여 명이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에서 동시에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2012년에는 1만4000여 명이 참여해 국내외에서 다문화아동 교육시설 개·보수 지원 등의 활동을 했다. 우리금융그룹은 매년 그룹 임직원으로 구성된 ‘글로벌 자원봉사단’을 해외 저개발 국가에 파견하고 있다. 이들은 2010년 베트남 하노이 시 인근의 빈푹 성에서 직업센터 기숙사와 도서관을 건립하고 지역 아동들을 교육하는 활동을 벌였다. 2011년 4월에는 몽골 울란바토르 인근 바양항가이 지역에서 생명의 숲 조성을 위한 나무심기를 했다. 11월에는 네팔 카트만두 시 외곽에 위치한 ‘에버비전스쿨’에 정보기술(IT)센터 및 화장실을 건립했다. 작년에는 필리핀 마닐라 인근 다스마리냐스 시 팔리파란 지역에서 방과 후 공부방 신축, 미니놀이터 조성, 무료 급식 등의 활동을 펼쳤다. 이 외에 우리금융그룹은 문화예술을 누구나 공감하고 누리자는 취지에서 소외 이웃을 위한 문화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인정받아 2009년에는 메세나 대상 문화공헌상과 대한민국 정도경영대상 ‘금융업 사회공헌 부문’ 대상을 받았다. 2012년에는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 지구촌의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우리금융그룹은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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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me&Dream]최상층 게스트하우스, 특별한 손님을 위한 공간

    우미건설은 대전 도안신도시 18블록에 자리 잡은 ‘우미린’을 분양 중이다. 우미린은 지하 1층, 지상 34층 12개 동, 총 1691가구로 구성된 대규모 단지로 전용면적 70m², 78m² 934가구를 포함해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았다. 입주는 2014년 11월경이다. 대전 도안신도시는 2006년 12월 착공해 현재 1단계 사업이 끝났다. 2010년 8월부터 입주해 내년까지 2만2000여 가구가 입주한다. 우미린 입주 시기인 2014년 11월에는 신도시의 인프라가 대부분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우미린단지 서쪽으로 도안공원, 동쪽으로 월평공원과 갑천, 남쪽으로 관저천이 있다. 단지 안에는 축구장 3개 규모의 중앙광장이 들어서고 테마공원, 생태연못 등 다양한 조경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단지 내에는 약 2700m² 규모의 실내 복합스포츠센터가 들어선다. 유아풀이 있는 실내수영장을 비롯해 조깅트랙과 정규 규격의 농구장 및 배드민턴장, 피트니스센터, 스크린 골프장를 갖춘 골프연습장, 탁구장, 사우나시설이 설치된다. 또 에너지 절감시스템을 도입해 공동관리비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건물 옥상의 태양전지판을 활용해 공용시설에 전력을 공급한다. 최상층에는 3세대의 게스트하우스를 마련해 기념일 등 집안행사에 친척이나 외부인이 숙박할 수 있게 했다. 4번 국도와 동서대로를 통해 둔산지구, 서대전역, 계룡시로의 접근도 쉬운 편이다. 문의 042-477-5900}

    • 201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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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me&Dream]중도금 무이자 혜택+2실 계약하면 5% 할인

    경동건설은 광교 신도시에 ‘광교 경동 해피리움’ 오피스텔을 분양하고 있다. ‘광교 경동 해피리움’은 분양가가 3.3m²당 700만 원대이며, 1년간 임대수익 보장금액 720만 원은 잔금에서 할인해준다.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주고 있고, 2실 이상 계약하면 분양가의 5%(추가 계약 세대분 적용)에 대해 추가 할인을 해준다. ‘광교 경동 해피리움’은 광교신도시 내 도시지원시설용지 4-1블록에 지하 1층, 지상 15층에 전용면적 20m²∼31m², 총 296실 규모로 들어선다. 입주는 2014년 9월 예정이다. 실별로 시스템 에어컨, 빌트인 냉장·냉동고, 발광다이오드(LED) TV, 전자레인지, 건조겸용 드럼세탁기, 책상, 책장, 의자 등 각종 생활가전·가구가 마련돼 있다. 전 실이8층 이상의 고층에 있고 층별 자동 보안문과 주차장내 보안시스템도 도입했다. 2016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경기도청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분양사 측은 신분당선 이용 시 강남역까지는 약 30분, 판교역 및 정자역은 1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분양사 관계자는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30m² 미만이 94.6%를 차지해 하루에도 여러 건의 계약이 성사되고 있다”며 “전용면적 22B, 30E, 30F, 31G 타입은 이미 분양이 끝났고 20A, 23C, 27D타입은 현재 분양 중”이라고 말했다. 분양 홍보관은 수원시 영통구 광교고등학교 옆에 있다. 문의 031-714-5100}

    • 201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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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행복기금 출범… 鄭총리 “서민의 희망사다리 돼야”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공약인 국민행복기금이 29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본사에서 열린 국민행복기금 출범식에서 정홍원 국무총리는 “국민행복기금이 빚에 허덕이는 서민들에게 ‘행복으로 가는 희망의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국민행복기금을 통해 2월 말 기준으로 1억 원 이하의 ‘신용대출’을 6개월 넘게 갚지 못한 연체자의 빚을 최대 50%(기초생활수급자는 70%) 탕감해주고 나머지는 10년 이내에 나눠 갚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이 기금을 통한 채무조정으로 약 32만6000여 명, 고금리를 10% 안팎의 금리로 바꿔주는 ‘전환대출’로 약 34만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실제 운영을 해나가다 보면 혜택을 받는 사람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행복기금 채무조정 신청은 4월 22일∼10월 31일 캠코 18개 지점, 신용회복위원회 24개 지점, 16개 광역자치단체 청사에 있는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에 하면 되며 접수 즉시 채권추심이 중단된다. 전환대출 신청은 4월 1일부터 받는다. 채무조정과 전환대출은 국민행복기금 홈페이지(www.happyfund.or.kr)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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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담보 연체율 6년반 만에 최고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6년 반 만에 가장 높아졌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월 말 은행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96%로 1월 말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2006년 8월(1.0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12조 원으로 가계대출 잔액(459조5000억 원)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다. 주택담보대출 중 집단대출 연체율은 0.01%포인트 오른 1.99%로 2%에 육박했다. 집단대출은 아파트 분양자가 중도금, 이주비 등을 단체로 빌리는 것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12월 이후 가장 높았다. 신용대출과 일반 부동산담보대출, 예금담보대출 등의 연체율도 1.21%로 한 달 전보다 0.13%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이 모두 오르면서 가계대출 연체율도 1.04%로 지난해 말(0.81%)보다 높아졌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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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환율전쟁] 3가지 시나리오로 본 원고-엔저

    1월 25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장. 이명진 삼성전자 IR팀장은 “올해 원화 강세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분이 3조 원을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환율 변동으로 본 손해는 지난해 3분기(7∼9월) 5700억 원, 4분기(10∼12월) 3600억 원이었다. 삼성전자보다 하루 먼저 열린 현대자동차 실적 콘퍼런스콜에서도 환율 이야기가 나왔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올해 하반기(7∼12월)로 갈수록 원화가 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환율 피해를 줄이려고 노력 중이지만 강세가 계속되면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대표 수출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실적 발표장에서 환율에 따른 이익감소 규모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을 보면, 올해 환율 리스크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환율 변동 위협에는 중소기업이 훨씬 더 크게 노출돼 있지만 대기업 역시 ‘환율 공포’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 현상이 지속되면 올해 한국 제조업 전체의 영업이익은 무려 23조2000억∼40조3000억 원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한국경제 불안의 최대 뇌관” 국내 및 해외 대형 조선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A기업은 연초부터 손해를 감수하며 수출하고 있다.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한때 1050∼1060원 수준으로 떨어져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 이 기업 관계자는 “업황이 좋을 때는 환차손만큼 납품 단가를 올려 피해를 줄이곤 했는데 요즘엔 업황도 안 좋아 단가 인상 얘기는 꺼낼 수도 없다”며 “일부 거래처는 한국 부품의 가격이 오르면 중국으로 거래처를 옮기겠다고 ‘협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동아일보와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원고(高)·엔저(低)가 추가로 진행되는 시나리오를 세 가지로 나눠 한국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세 가지 시나리오는 △시나리오1(원-달러 1000원·엔-달러 100엔) △시나리오2(원-달러 950원·엔-달러 110엔) △시나리오3(원-달러 900원·엔-달러 120엔) 등이다. 시나리오1에서는 올해 한국 제조업의 영업이익이 23조2000억 원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고·엔저가 심화되는 시나리오2와 시나리오3에서는 각각 31조9000억 원, 40조3000억 원의 영업이익이 증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 현상이 지속될 경우 조선과 자동차산업의 영업이익률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선은 시나리오1 상황에서 현재 5.9%인 영업이익률이 ―2.8%까지 하락해 적자로 돌아선다. 약 7조3000억 원의 영업이익이 환율 때문에 사라지는 셈이다. 자동차는 적자로 바뀌지는 않지만 영업이익률이 7.8%에서 절반 이하인 3.7%로 떨어진다. 최악의 상황인 시나리오3에서 자동차 업종의 영업이익률은 0.7% 수준까지 주저앉는다. 전기 및 전자기기 산업도 시나리오1에서 영업이익률이 3.4%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약 15조 원의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것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김진성 거시분석실장은 “글로벌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못한 가운데 원고·엔저 추세가 심화되면 이는 올해 한국 경제 불안의 최대 뇌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초부터 뒤바뀐 한일 기업 희비 환율 변동에 따른 기업의 공포가 가장 먼저 느껴지는 곳은 주식시장이다. 원고·엔저의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꼽히는 자동차업계는 연초부터 엔저의 직격탄을 고스란히 맞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1∼3월) 세계 주요 완성차업체 중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가 가장 부진했다. 연초 이후 현대차 주가는 25일 종가 기준으로 1.4%, 기아차는 1.6%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22.8%, 혼다자동차는 16.9%나 올랐다. 기업 현장에서도 엔화 약세의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한국무역협회가 수출기업 789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17.4%는 ‘엔화 약세로 인해 수출경쟁력이 악화된다’라고 답했고 23.6%는 ‘원래 일본 기업과 경쟁이 적었지만 엔화 약세로 새로운 경쟁구도가 생길 것을 우려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한일 간 수출경합도가 과거보다 높아진 상황을 고려할 때 엔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은 수출 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원고·엔저 현상이 동시에 나타났던 2005∼2007년 당시, 해당 기간 월평균 수출 증가율은 13.5%로 매우 높았지만 제조업 수출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2005, 2006년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고려대 오정근 교수는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 일본과 수출 품목이 많이 겹치는 일부 산업은 수출경쟁력이 크게 약화돼 실적이 부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변동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는 정부도 최근 환율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산업계의 피해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달 초 KOTRA는 ‘엔저비상종합대책’을 수립해 엔저에 따른 수출 기업의 경쟁력 저하를 막겠다고 밝혔다. KOTRA의 최현필 선진시장팀장은 “일본 현지에 공동물류센터를 설립하는 등 한국 기업의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신수정·한우신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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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대표 효자업종 조선-전자-자동차… 환율에 특히 민감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엔화에 대한 원화 가치는 20% 이상 절상됐다. 일반적으로 원화가치가 강세를 보이면 수출 기업들은 해외에 물건을 팔고 받은 달러를 국내에 가져왔을 때 원화로 환산한 가치가 줄어 손해를 보게 된다. 여기에 추가로 가격경쟁력까지 떨어져 ‘2차 피해’가 발생한다. 동아일보와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환율 변동에 따른 산업별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산업연관분석 방법을 활용해 ‘산업별 순수출 익스포저’를 분석했다. ‘순수출 익스포저’는 특정 산업이나 기업이 환율 변화의 영향에 직접 노출되는 정도가 얼마나 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수출액에서 환헤지 효과가 있는 수입중간재 투입액을 뺀 수치로 순수출 익스포저가 클수록 환율 변동에 민감하다는 것을 뜻한다. 분석 결과 수출액 기준 상위 10개 업종 가운데 8개는 원화 강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우려됐다. 이 상위 10개 업종은 한국 수출의 70%를 차지한다. 특히 한국의 대표 수출 업종인 조선, 전기전자, 자동차 등 3대 산업이 환율변동 위협에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은 순수출 익스포저가 63.4%나 됐고, 전자기기 부품(36.3%)과 자동차(30.2%)도 30%를 넘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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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라저축銀 퇴출

    신라저축은행이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은 전날 신라저축은행이 낸 부실금융기관 지정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신라저축은행의 구조조정 절차가 다시 진행된다. 2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예정이던 신라저축은행은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 영업정지가 미뤄지면서 시간을 벌었지만 유상증자 등 자체 정상화에 실패했다. 지난해 말 신라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9.13%로 퇴출을 피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여부는 내달 8일 청문회 이후 결정된다. 영업정지 결정이 내려지면 신라저축은행은 예금보험공사로 넘어간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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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회복기금 5000억에 후순위채 등 발행… 총 1조5000억 마련

    정부가 25일 밝힌 국민행복기금의 규모는 약 1조5000억 원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행복기금을 대선공약으로 내놓을 당시 추산했던 18조 원보다 크게 줄었다. 지원 대상이 10분의 1 정도로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다. 재원 규모가 줄면서 재정에 과도한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상당히 해소됐다. 정부는 1조5000억 원 중 약 7800억 원을 장기 연체자들의 채무를 조정해주기 위한 ‘연체채권 매입’에 쓸 계획이다. 우선 7000억 원을 들여 총 59만5000명분의 빚(원리금) 약 9조5000억 원어치에 대한 채권을 사들인다. 회수가 어려운 채권인 만큼 금융회사들은 90% 이상을 손실로 처리하고 평균 7.4% 가격에 정부에 넘기게 돼 7000억 원으로 매입이 가능한 것. 또 정부는 기존 배드뱅크(부실채권 처리기관)가 보유한 211만 명분 19조5000억 원의 빚도 800억 원에 인수한다. 이 밖에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주는 전환대출에도 7000억 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대상 채무자 중 일부만 채무조정에 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로 사들이는 빚 보유자 중 35.7%(21만2000명), 배드뱅크 빚 보유자 가운데 5.4%(11만4000명)만 채무조정 지원을 받을 것이라는 추산이다. 이에 따라 연체자 개인의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은 106%에서 절반인 53%로 떨어져 부담이 줄고, 수혜자들의 신용등급은 평균 7.3등급에서 6.9등급으로 0.4등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기존의 신용회복기금 5000억 원을 그대로 가져와 국민행복기금으로 쓰고 부족한 부분은 차입하거나 후순위채권 발행으로 보충할 계획이다. 전환대출에 필요한 7000억 원은 매입 채권 중 회수된 부분 등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다만 정부가 계획한 대로 재원을 조달하려면 채권 회수율을 높여야 한다. 함준호 연세대 교수는 “올해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채무자의 대출상환 능력이 낮아질 수 있다”며 “채권 회수율을 높여야 추가 재정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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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호금융 ‘불안한 성장’

    시중자금이 계속 유입되면서 농협 수협 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자산이 커지고 있지만 수익성과 건전성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352조3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2조9000억 원(7.0%) 증가했다. 신협 자산은 1년 만에 5조7000억 원(11.6%), 농협은 15조2000억 원(5.9%) 늘었다. 수신은 291조6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1조8000억 원(8.0%) 증가했지만 여신은 205조7000억 원으로 5조7000억 원(2.8%) 늘어나는 데 그쳤다. 꾸준히 자금은 들어오지만 마땅히 굴릴 곳이 없다 보니 수익성은 떨어지고 있다. 전체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은 1조6653억 원으로 전년보다 2841억 원(14.6%) 감소했다. 돈은 몰리지만 예대율과 예대마진이 축소되면서 이자이익은 감소하고 판매 관리비는 증가했다. 건전성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3.86%로 2011년 말보다 0.29%포인트 상승했다. 대출의 부실정도를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43%로 0.23%포인트 올랐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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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지주사 회장 ‘제왕적 권력’ 손본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개혁’의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취임 일성(一聲)으로 금융지주사 지배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금융지주사 회장이 은행 등 자(子)회사의 인사, 투자 등 경영에 필요 이상으로 개입하는 것을 막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그동안 지주사 회장들이 주어진 권한을 넘어 ‘제왕적 권력’을 휘두른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면서 “지주사가 자회사에 업무를 지시할 때 반드시 자회사의 의견을 묻도록 하고 지주사 회장의 모든 지시는 문서화하도록 하는 등 부당한 경영간섭을 차단하는 방안들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은 지주사 회장의 지시로 이뤄진 업무가 분명한데도 관련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을 묻기 힘든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금융당국은 지주사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제도의 개선도 검토하기로 했다. 사외이사가 다른 사외이사를 뽑고 이들로 구성된 회추위가 다시 회장을 추천하는 현재의 방식 때문에 이들이 서로를 추천하면서 ‘연임 잔치’를 벌이는 경향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또 조만간 금융계, 학계, 시민단체를 포함하는 ‘금융회사 지배구조 정상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세부적인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개선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는 2000년 10월 금융 부문의 체질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했다. 금융회사가 대형화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지주회사와 자회사 간의 역할 구분이 모호해지고 지주사 회장에게 힘이 집중되면서 원래 취지가 모호해졌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한편 2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에서 신 위원장은 ‘따뜻한 금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신 위원장이 취임 후 가진 첫 공식 외부행사로 창조경제를 위한 금융구상과 국민행복기금 주요 내용이 안건으로 올라왔다. 이날 신 위원장은 “국민행복기금은 따뜻한 금융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서민의 금융채무 부담을 줄이고 신용 회복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금융산업은 이제 창조경제, 공정시장 질서 확립, 따뜻한 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며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을 충분히 담아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조경제를 위한 정책자금 역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경쟁력은 지식과 창조에 있다”며 “모험 자본을 육성하고 코넥스·코스닥 시장을 활성화해 창조경제가 순환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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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조경제 육성, 은행들도 팔 걷어

    금융지원 전담조직 신설박근혜 정부가 강조하는 ‘창조 경제’ 기조에 은행권도 힘을 보탠다. KB국민은행은 기업의 지속성장을 돕고 일자리를 만들어 창조 경제에 일조하기 위해 민병덕 행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창조금융추진위원회’를 신설했다고 24일 밝혔다. 창조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한다. 담보가 부족한 ‘스타트업(창업한 지 3년 이하의 초기 기업)’에는 기술적 가치와 지식재산권 평가를 통해 대출을 지원한다. 빠른 시일 안에 성과를 내기 힘든 벤처 기업의 특성을 반영해 중장기 특화대출 상품도 선보인다. 보증기관 특별출연으로 예비창업자나 창업 초기 기업에 7800억 원 규모의 저금리 보증부 대출상품을 내놓는다. 특히 우수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는 기술평가인증서만으로 신용대출을 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산업銀, 현장 중심 ‘테크노뱅킹’ 확대 ▼KDB산업은행은 최근 인천테크노파크에서 중소·중견기업 대표들을 대상으로 ‘KDB 테크노뱅킹’ 현장 간담회를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에 자금을 조달해 창조 경제를 지원하고자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지난해 9월부터 산업은행이 운영하는 ‘테크노뱅킹’은 지적재산권(특허)을 보유한 기업들이 기술력을 담보로 직접 대출을 받게 한 상품이다. 김한철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산업은행 테크노뱅킹은 기술을 사업화하고 기술 금융을 활성화해 창조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테크노뱅킹에 관심 있는 기업을 찾아가 제도를 설명해주는 테크노뱅킹 현장 간담회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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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대출 문자냐

    은행을 사칭한 대출 광고 피해가 늘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팩스를 이용한 은행 사칭 대출 광고 피해가 늘고 있다며 각별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24일 경고했다. 이런 문자나 팩스는 불법 대출브로커가 은행 콜센터나 대출부서 직원을 가장해 보내는 것이 대부분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명칭을 불문하고 대출모집인이 요구하는 수수료는 모두 불법”이라며 “대출모집인은 어떠한 이유로도 절대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는 은행 사칭 대출 광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네 가지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①무작위 문자메시지·전화·팩스를 통한 대출 권유는 믿지 마라. ②대출모집인 통합조회시스템(www.loanconsultant.or.kr)에서 정식 등록된 대출모집인인지 확인한다. 대출모집인 명의를 도용한 사기도 많으므로 대출모집인의 사진과 실제 얼굴을 확인한다. ③스팸문자나 팩스는 한국인터넷진흥원(spam.kisa.or.kr)에 신고한다. ④피해를 봤다면 금융감독원 콜센터(전화 1332)나 불법사금융제보신고(s119.fss.or.kr)에 신고한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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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호금융 주먹구구식 대출금리 손본다

    금리 결정과정의 투명성과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농협 수협 신협 등 상호금융조합들의 대출금리 체계가 개편된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안에 ‘상호금융 대출금리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금리 결정 체계를 바로잡겠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달 업계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은행권 대출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비슷한 상호금융업계 공통 대출 기준금리를 개발하고 가산금리 산출에 쓰일 표준 계산식을 마련하기로 했다. 상호금융조합들은 지금까지 예탁금 금리,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가산금리를 붙여 대출금리를 정했다. 하지만 가산금리를 정하는 방식이 조합마다 다르고 결정방식도 공개하지 않아 투명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최근에는 상호금융조합들이 줄어드는 수익을 메우려고 가산금리를 높게 매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작년 8월 말 신협의 예대 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은 2.97%포인트(1년 만기 예탁금 금리 4.09%, 일반 대출금리 7.06%)였지만 올해 1월 말 이 차이는 3.06%포인트로 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합리적인 계산식에 따라 명확한 근거로 대출 가산금리를 정해야 금리 조작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다”며 “은행처럼 가산금리를 비교 공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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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 사외이사 재선임안 원안대로 통과

    사외이사 선임을 둘러싼 KB금융지주 내분이 일단락됐다. 하지만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의 책임론은 불씨가 남았다. KB금융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은행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8명의 재선임안을 주주 66.5%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임기 1년인 사외이사로 재선임된 사람들은 이경재 전 중소기업은행장, 배재욱 변호사, 김영진 서울대 교수, 이종천 숭실대 교수, 고승의 숙명여대 교수, 이영남 노바스이지 대표,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다. 김영과 한국증권금융 고문은 2년 임기로 신규 선임됐다. 이에 앞서 미국의 주주총회 안건 분석기관인 ISS는 KB금융 이사회의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며 주주들이 일부 사외이사의 선임을 반대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냈다. KB금융은 어 회장의 최측근인 박동창 부사장이 ISS 측과 접촉한 사실이 있다며 최근 박 부사장을 보직 해임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주총 이후 어 회장의 거취에 관심을 두고 있다. 사태는 봉합됐지만 어 회장이 최고경영자(CEO)로서 관리감독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금융감독원은 당초 22일까지 예정된 KB금융지주 종합검사를 29일까지로 연장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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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방송 전산망 사이버 테러]방송-금융 “또 당할순 없다” 비상체제

    해킹 공격으로 20일 큰 혼란을 빚은 금융회사와 방송사들의 전산망은 21일 거의 대부분 정상화됐지만 ‘추가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하루 종일 긴장을 풀지 못했다. 이날 금융사와 방송사들은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전산시스템과 방화벽을 집중 점검하는 등 대대적인 해킹방어 작업에 나섰다. ○ ‘추가 공격’ 막아라 전날 일선 지점의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 중 30% 정도가 다운되는 피해를 본 NH농협은행은 정보기술(IT)본부와 전산망 유지보수업체 직원 1000여 명을 투입해 밤새 복구 작업을 벌여 21일 전국 10여 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점에서 정상영업을 재개했다. 전날 2시간 만에 전산 장애를 복구한 신한은행은 평소와 큰 차이 없이 영업했다. 하지만 이날 해킹 피해가 없었던 은행들을 포함해 전체 은행권은 ‘2차 공격’에 대한 우려로 대응반을 만들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금융감독원 IT감독국 관계자는 “20일 전산망 마비로 인한 금전적 피해나 고객정보 유출 피해는 아직 보고 되지 않았다”면서 “만의 하나 피해가 접수되면 보상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KBS, MBC, YTN 등 방송사들의 해킹 피해 여파는 21일에도 일부 이어졌다. KBS는 21일 오전 중 사내 주요 기간전산망을 복구했지만 5000여 대의 직원 개인용 PC는 아직 작동 불능이다. KBS 측은 “손상된 개별 PC에 대한 복구가 끝나 업무가 완전히 정상화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MBC는 800여 대의 PC가 작동불능 상태에 빠졌고, YTN은 300여 대의 PC가 작동되지 않고 5대 이상의 서버가 다운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사들도 제2의 해킹공격을 막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KBS는 사내조직인 ‘정보인프라부’에서 추가 해킹 공격을 막을 방법을 논의 중이다. 우선 방화벽, 해킹방지프로그램 등 보안시스템 구축을 강화하고 방송통신위원회 사이버안전센터, 국정원,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와 긴급 연락체계를 구축해 예방 및 점검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MBC도 재발방지 대책을 조만간 내놓기로 했다. MBC 관계자는 “재난복구 시스템이 갖춰져 방송에 큰 문제는 없지만 해킹 피해 재발을 막을 새로운 대책을 세우는 중”이라고 말했다. YTN 측도 “복구작업과 함께 각종 보안시스템을 강화할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향후 비슷한 해킹 공격에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 “금융권 보안실태 점검할 것” 전날 해킹공격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외환 딜링룸’, 한은의 금융결제망은 전혀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태수 한은 부총재보는 “한은 금융망까지 문제가 됐다면 엄청난 파장이 있었겠지만 다행히 별도서버를 쓰고 있어 해커공격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전산망 마비 사태를 계기로 금융권 전반의 보안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금융회사가 IT 보안에 인적·물적 자원을 제대로 투자하고 있는지 살펴보겠다”며 “특히 ‘5%룰’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5%룰’이란 IT부문을 둔 금융회사들이 반드시 전체직원의 5% 이상을 IT 인력으로 채용하고, IT 인력 중 5%는 보안인력으로 두도록 한 규정이다. 한편 이날 금융기관을 상대로 한 ‘지능형 지속해킹(APT)’ 공격의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가 이미 지난해부터 제기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보안연구원은 지난해 발표한 ‘APT 공격의 위험성과 전자금융의 대응과제’ 보고서에서 “금융기관들이 하루 평균 11.8회(2011년 기준)의 APT 방식 표적공격을 받는 등 APT 방식의 보안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신수정·김윤종·유재동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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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단체 “가산금리 조작 집단소송 추진”

    검찰이 외환은행의 가산금리 부당이득을 수사하면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소비자단체가 은행들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관련 수사가 다른 은행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어 은행권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소비자단체인 금융소비자원은 “중소기업에 대출할 때 편법 가산금리로 부당이득을 얻은 사건에 대해 외환은행뿐 아니라 다른 은행도 조사해야 한다”며 “피해자를 모아 부당이득 반환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20일 밝혔다. 금융소비자원은 중소기업과 개인으로부터 대출이율을 편법으로 적용한 대출약정서 등 관련 자료와 피해사례를 접수한 뒤 조정 및 소송으로 반환을 추진키로 했다. 이 단체는 은행이 불법 가산금리로 얻은 부당이익 규모가 최근 10년간 5조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최근 10년간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343조 원, 대출이자 수익은 697조 원으로 1%포인트만 불법 가산금리를 취해도 그 규모가 3조4000억∼7조 원 수준이라는 것이다. 금융소비자원 관계자는 “은행이 그동안 불법으로 이자를 받은 것에는 정부의 책임도 있으므로 금융당국은 이번 소비자 소송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서울중앙지검은 기업 대출 때 가산금리를 조작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외환은행을 압수수색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초 2006년 6월∼2012년 9월 외환은행이 중소기업 3089곳에 6308건을 대출해주면서 만기 전 금리를 최고 1%포인트 편법 인상해 부당이득을 챙긴 사실을 적발했다. 금감원이 검찰에 외환은행 수사를 의뢰하면서 다른 은행들의 검사 자료도 함께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금융권은 다른 시중은행으로도 수사가 확대될지 주목하고 있다. 은행권의 가산금리 부당이득 문제는 지난해 감사원 조사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당시 감사원은 기준금리가 떨어지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임의로 인상하거나 항목을 신설해 수익이 악화되는 것을 차단했다고 지적했다. 가산금리는 은행이 대출금리를 결정할 때 기본금리에 붙이는 것으로 대출자의 신용도와 담보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 가산금리가 높다는 것은 은행들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이자로 영업 수익을 챙기는 금액이 많음을 의미한다. 20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국내은행의 대출 가산금리 비교 공시’에 따르면 외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평균 4.07%로 다른 시중은행과 비슷했으나 가산금리는 1.37%로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 대출 가산금리도 외환은행(2.68%)이 높은 수준이었고, 국민(2.45%), 우리(2.44%), 신한(2.23%), 기업(2.13%), 하나(1.93%) 순이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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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 사외이사 선임 원안대로 통과 가능성

    22일 열리는 K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 등의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KB금융지주는 20일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 경영진의 원안에 찬성하는 외국인 주주들의 숫자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명동 본점에서 이날 오전 열린 KB금융지주의 임시 이사회도 별다른 마찰 없이 20분 만에 끝났다. 이사회에서 KB금융 경영진은 “주주, 고객 등 이해 당사자에게 ISS 보고서의 왜곡된 내용을 해명하는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한 결과, 공감을 표하는 주주들이 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주요 투자자들도 주총에서 사외이사 선임에 찬성하겠다는 견해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재 KB금융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가 끝난 뒤 “(사외이사 선임 등 주총에 상정된 안건이) 원안대로 처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 노조는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KB금융지주의 일부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한다”며 “KB금융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는 ISS의 분석에도 공감한다”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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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기업들 금융위기후 5년간 환손실 10조2000억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간 한국 수출기업들이 환율 변동으로 10조2000억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아일보와 IBK경제연구소가 1992년부터 2012년 1분기(1∼3월)까지 한국 수출기업 1984곳을 대상으로 순외환손익을 분석한 결과다. 20년 동안 한국 수출기업은 환율 변동에 따라 때로는 이익을, 때로는 손실을 냈으나 누적으로는 7조90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순외환손익은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으로 환 위험에 대한 대응이 부족하면 손실 규모가 커진다. 수출기업을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나눠 분석해본 결과, 중소기업이 환 위험에 더 심각하게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수출 대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5.77%, 외환 관련 손익률은 ―0.17%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3.48%, 외환 관련 손익률은 ―0.97%였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매출액 대비 이익은 적은데 외환 관련 손실률은 5배가량 높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경영상태가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상당수 중소기업이 환 변동 위험에 무방비 상태로 있다가 환율 급변동으로 ‘패닉(공황) 상태’에 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원-달러 환율 변동 폭이 컸던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환 손실 규모가 급증했다. 환율 급변동으로 한국 수출기업의 순외환손실은 1998년에는 2조8000억 원을, 2008년에는 11조8000억 원을 나타냈다. 1997년보다 2008년에 수출기업의 환 손실이 5배로 급증한 이유는 1997년 이후 한국 경제의 수출입 비중이 증가하는 등 대외의존도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경제 전문가들은 2003∼2007년 환율 안정기를 경험한 중소기업들이 환율 관리에 소홀해진 점도 환 손실 규모를 키우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IBK경제연구소 이성룡 연구위원은 “환율 안정기 때 이득을 경험하면서 적극적으로 환율 위험에 대비하지 않는 중소기업이 많다”며 “장기 발전을 추구하는 기업에 환 위험 관리 능력은 필수 역량”이라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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