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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규모… K-바이오 위상 높여 ▼1조7400억 투입… 2만7000명 고용 창출세포주 개발-제품 생산 ‘원스톱 서비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속적인 투자와 바이오 의약품 개발과 기술 혁신, 시장 개척을 통한 K-바이오의 글로벌 위상 증진, 수출 확대를 통한 경제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의 동반자가 돼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설 것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18일 인천 송도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제4공장 착공식에서 “제4공장 건설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임직원 1850여 명을 신규 채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슈퍼 플랜트 착공-해외진출로 글로벌 바이오 기업 위상 갖춰 제4공장 착공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항체의약품 생산 공장을 짓는 것이다.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한 공장 안에서 한꺼번에 가능한 ‘슈퍼 플랜트’로 설계된 공장으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제4공장은 2022년 부분 생산, 2023년 전체 가동을 목표로 진행된다. 제4공장은 생산량 25만6000L로 현재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인 제3공장(18만 L)의 생산시설을 넘어선다. 총 연면적은 약 23만8000m²(약 7만2000평) 규모다. 제1, 2, 3공장의 전체 연면적 24만 m²에 이른다. 공장 건설에만 총 1조7400억 원이 투입되며 향후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확보를 진행하면 전체 투자비는 2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4공장 건설로 1850여명이 신규 채용될 예정이며 별도 건설인력이 약 6400여명이 고용 된다. 또한 건설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약 5조7000억 원, 고용창출효과는 약 2만7000명에 이른다. 10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대표 바이오클러스터인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 연구(R&D)센터를 열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고객사와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넥스트 도어(Next Door) CDO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샌프란시스코 CDO R&D센터는 인천 송도 본사의 최신 CDO 서비스 플랫폼이 그대로 구축됐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세계적 바이오 기업들이 탄생한 미국 최대 규모 연구단지가 있으며 2500여 개 생명과학 회사가 모여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보스턴, 유럽, 중국 등 CDO R&D 센터를 구축해 보다 많은 바이오테크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최고 수준의 CDO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사 신뢰를 바탕으로 지난해 대비 6배 수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0여 건의 글로벌 제조 승인을 획득했다. 글로벌 제조 승인은 미국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등 각국의 관련기관으로부터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해 반드시 획득해야 한다. 글로벌 제조 승인은 위탁생산(CMO) 사업 분야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경쟁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첫 FDA 인증을 획득한 이후 2019년에는 한 해 동안 30개의 제조 승인을 획득하는 등 품질관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2018년 4월 국내바이오제약 기업 최초로 비즈니스연속성경영시스템(BCMS·Business Continuity Management System) 국제 표준인 ISO22301인증을 획득했다. BCMS인증은 중증환자들에게 공급되는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CMO 기업으로서는 필수적인 인증이다. 글로벌 인증평가기관인 영국왕립표준협회(BSI)는 삼성바이로직스에 대해 “전 세계적 유행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감염병에 대한 전사적 대응체계 및 고객사와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높게 평가한다”고 평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처럼 차원이 다른 경쟁력을 바탕으로 23일 현재 지난해 수주물량과 비교해 약 6배 수주 물량을 늘리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3084억 원에 그쳤던 수주가 1조9254억 원으로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세계 최고의 품질 경쟁력과 최첨단 설비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GSK사 2건 7200억 원, 아스트라제네카사 3800억 원 등 글로벌 제약업체들과 굵직한 계약을 이끌어내면서 지난해보다 약 6배에 해당하는 수주 실적을 올렸다. 더욱이 2018년 진출한 CDO 사업은 2년여 만에 60여 건의 수주 계약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CDO는 속도 면에서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오르며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세포주 개발부터 원료 의약품 생산까지 6개월, 완제 생산까지는 7개월로 소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현재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내세우는 동일 범주(세포주 개발부터 원제 및 완제 생산)의 개발 기간인 12개월보다 약 두 배 빠른 수준이다. 8월에는 바이오 신약 세포주 개발에 있어서 세포 발현량을 업계 대비해 2배가량 높이고 세포 생존율을 90% 이상으로 개선한 삼성 고유의 세포주 ‘에스 초이스(S-CHOice)’를 내놓기도 했다. 김태한 사장은 “위탁연구(CRO), 위탁개발(CDO), 위탁생산(CMO)으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통해 차원이 다른 원스톱 서비스를 펼친 것이 원가 경쟁력으로 이어져 지난해보다 6배에 달하는 활발한 수주로 이어졌다”며 “이 같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2025년에는 글로벌 최고 CDO 기업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글로벌 종합생명공학기업 성장 가속화 ▼5000억 들여 3공장-R&D센터 건립다품종 생산-공급 체계 구축 목표셀트리온이 인천 송도신도시에 제3공장과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건립을 본격화했다. 향후 제품 다양화를 고려해 다품종 생산과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6만 L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제3공장을 건립하고 연구개발(R&D)과 공정 개발·임상을 복합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원스톱 대규모 연구센터도 신축한다. 총 5000억 원을 투입하고 제3공장은 2023년 5월, 연구센터는 2022년 7월 준공을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 제3공장은 밸리데이션(validation) 완료 후 2024년 6월부터 실제 상업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완공 시 기존의 1, 2공장 19만 L에 더해 총 연간 25만 L급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한 신규 고용 창출은 약 3000여 명이 될 것으로 추산되며 연구센터는 이 중 2000명 규모의 전문 바이오 개발 인력이 근무하며 제품 개발에 매진할 예정이다. 인천 송도에 설립하기로 한 20만 L 규모의 생산시설은 ‘제4공장’과 복합 바이오타운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4공장 건립이 완료되면 셀트리온의 생산 능력은 국내에서만 45만 L 규모에 이르게 되며 2030년까지 해외 공장까지 포함해 총 60만 L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셀트리온의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유럽시장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유럽시장에서 램시마 55%, 트룩시마 37%, 허쥬마 1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트룩시마의 점유율은 오리지널 의약품 리툭산의 시장점유율 36%를 넘어섰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는 항암제 바이오시밀러를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 헬스케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시한 트룩시마의 3분기 미국시장 점유율은 20.4%로 나타났다. 이는 출시 6개월 만에 점유율 두 자릿수를 달성한 것으로 특히 트룩시마는 선발로 론칭한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보다 더 빠른 속도다. 램시마 역시 3분기 미국에서 11.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자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의 국내외 임상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은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CT-P59의 1상 임상 시험 결과 안전성과 바이러스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이번 임상은 한국과 유럽 내 3개 임상시험 기관에서 코로나19 초기 경증환자 1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안전성과 내약성, 임상 증상 변화, 바이러스 변화를 평가하고 안전성과 내약성도 확인했다. 약물 투여 이후 증상 회복까지 걸린 평균시간은 위약군 대비 44% 단축된 것을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임상 결과에 따라 향후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의 대규모 글로벌 임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글로벌 임상 2,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중간 결과를 확보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장 진출도 순항 중이다. 셀트리온의 미국 자회사인 셀트리온USA는 코로나19 신속진단 항원키트 ‘샘피뉴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한 이후 곧바로 도매유통사인 ‘프라임 헬스케어 디스트리뷰터스’와 2100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현직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역학조사 과정에서 유흥업소 방문 사실을 숨겨 조사를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연수구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경찰관 A 씨(49)를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A 씨는 20일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고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도 초기 역학조사 과정에서 유흥업소 방문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역학조사 결과 인천 연안부두에 있는 골재 채취업체 관계자 B 씨(57)와 이달 13일 인천 연수구 옥련동 유흥업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B 씨는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마찬가지로 업소 방문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이날 현재 해당 업소에서는 A 씨 등을 포함해 종사자와 손님 등 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A 씨 등이 고의로 동선을 숨겨 역학조사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이날 “A 씨와 B 씨가 유흥업소 방문 동선을 은폐해 신속한 역학조사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는 방역당국에 혼선을 주는 처신으로 엄중하게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A 씨를 이날 대기발령하고 공직자윤리법과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한 제6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에서 부산 예술중 김소연 양(13·1학년)이 중·고등 부문에서 교육부장관상을 차지했다. 전국 초중고교생 155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은 가운데 43명은 행정안전부와 해양수산부, 환경부장관상 등 정부 부처 장관상과 주요 기관장상, 단체장상을 받는다. 울산 매곡중 성지우 양(13·1학년)은 해양수산부장관상, 인천 백석고 최지은 양(16·1학년)은 행정안전부장관상, 충남 당진 송학중 이다현 양(15·3학년)은 환경부장관상을 중·고등 부문에서 받는다. 초등 고학년(4∼6학년) 부문에서는 부산 용문초교 김근희 군(10·4학년)이 교육부장관상, 보림초교 김기민 양(11·5학년)이 해수부장관상, 울산 동대초교 이예솔 양(10·4학년)이 행안부장관상, 인천 용학초교 강수민 군(11·5학년)은 환경부장관상을 각각 수상한다. 초등 저학년(1∼3학년) 부문에서는 인천 청라초교 박효주 양(9·3학년)이 교육부장관상, 부산 하남초교 서채희 양(9·3학년)이 해수부장관상, 인천해원초교 정찬원 군(9·3학년)은 행안부장관상, 인천 청람초교 허문정 양(8·2학년)은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다. 예선과 본선 심사는 김향미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교수, 오병근 연세대 디자인예술학부 교수, 김해경 경인교대 미술교육과 교수가 맡았다. 심사위원단은 연령별 특징에 따라 ‘생명의바다, 희망의 바다, 안전한 바다’라는 주제가 잘 표현됐는지를 기준으로 삼았다. 김향미 교수는 심사평에서 “초등학생은 발랄하고 역동적인 주제 표현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돋보이는 작품들을 선보였고, 중·고교생은 차분하고 안정된 화면 구성을 통해 바다의 생명력을 잘 전달한 작품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김해경 교수는 “바다와 환경에 대한 어린이와 청소년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놀랐다”며 “성인은 흉내 낼 수도 없는 생생한 표현은 대견하고 감탄스러워 우리 청소년들이 앞으로 만들어낼 작품들과 세상이 사뭇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풍부한 상상력과 표현력으로 작품이 바다만큼이나 깊고 다양했고 그 수준도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8월 3일부터 9월 25일까지 전국에서 8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비대면 예선을 치렀다. 이 가운데 4000여 명이 온라인으로 작품을 제출한 뒤 예선심사를 거쳐 69명이 11월 7, 8일 이틀에 걸쳐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 60주년기념관에서 본선을 치렀다. 시상식은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개최되지 않는다. 상장은 집으로 전달된다. 대회 홈페이지(www.생명의바다.kr)에서 전체 수상자 명단을 확인할 수 있다. 02-361-1432, 2020seacontest@gmail.com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감자탕 음식점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해 관련 누적 확진자가 29명으로 늘었다. 인천시는 남동구에 사는 A 씨(50·남)와 B 씨(43·여) 부부 등 모두 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A 씨는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C 씨(64·남) 동생이다. C 씨는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라 발생한 인천 남동구 한 감자탕 음식점을 방문했던 확진자다. 이날 양성 판정을 받은 서구 거주자(57·남)도 최근 이 감자탕 음식점을 방문한 확진자 2명과 이달 10일 계양구 한 음식점에서 접촉한 밝혀졌다. A 씨 부부 등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이 감자탕 음식점과 관련한 확진자는 모두 29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A 씨 부부 등의 거주지 일대를 소독하고 역학조사를 통해 밀접 접촉자와 동선 등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이날 인천에서는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경찰관 A 씨(49)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화장품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3명이 목숨을 잃고 6명이 다쳤다. 인천소방본부는 “19일 오후 4시 12분경 남동구 고잔동에 있는 화장품 제조업체 ‘실버렉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오후 6시 47분경 진화됐다”고 밝혔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근로자 A 씨(57) 등 남성 3명이 숨졌다. 40대 여성 B 씨 등 6명은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측은 “2명은 중상을 입어 심각한 상태이며 나머지는 경상”이라고 전했다. 경상자 가운데는 화재 진압에 나섰던 30대 소방관도 포함됐다. 불이 난 화장품 제조공장은 2층짜리 2개 건물로 이뤄져 있다. 사망자들은 여성 직원들을 먼저 대피시키려다 미처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대는 오후 5시 32분경 2층 작업장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다 시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가 공장 2층에서 도금 작업을 하던 도중 발생한 폭발이 원인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근에 있는 다른 공장 관계자는 “화장품 공장에서 펑 하는 굉음이 들려 변압기가 터진 줄 알고 나와 보니 엄청난 연기가 퍼져 나왔다”며 “창문에 직원들이 매달려 구조를 애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당시 바깥에 있던 일부 직원은 지게차를 이용해 사람들을 구하기도 했다고 한다. 화재 현장에는 소방관 등 140여 명과 펌프차 등 장비 60여 대가 투입됐다. 인천 남동구는 “연기 피해와 추가 폭발 위험이 있다”며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폭발로 인해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에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기초과학연구 분야를 지원하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수도권통합센터’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선다. 인천시는 KBSI 수도권통합센터 송도 건립을 위한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가 통과됐다고 10일 밝혔다. KBSI는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기반이 되는 기초 과학의 연구시설 장비와 분석 과학기술 관련 연구개발, 공동 연구 수행 등 국가 연구 인프라를 통합 관리하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다. 대학이나 기업이 도전하기 어려운 대형 연구, 인프라 중심의 중장기 분석 과학 연구도 수행한다. KBSI 수도권통합센터는 송도국제도시 4공구 지식정보산업단지에 건립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내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회 승인, 공유재산심의회 심의, 예산 편성 등 절차를 거쳐 2022년 설계에 들어가 2025년 준공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바이오·의약, 나노, 환경 분야의 연구 인프라를 집적화하는 통합센터다. 사업비(총 456억 원)는 국비 40%, 지방비 50%, 민간 10%로 충당된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 KBSI는 7월 수도권통합센터 유치를 위해 3자 간 협력 양해각서를 맺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KBSI 수도권통합센터가 입주하면 인천시의 전략산업인 바이오, 나노, 환경 분야의 연구 인력과 인프라가 더욱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청소년들은 어른이 생각조차 못하는 상상력을 발휘해 꿈꾸던 바다의 모습을 도화지에 그렸다. 해양오염으로 죽어가는 바다를 어떻게 살려야 할지, 바다와 지구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을 화폭에 담았다. 동아일보사와 채널A가 공동 주최하는 ‘제6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가 7, 8일 이틀간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 60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생명의 바다’ ‘희망의 바다’ ‘안전한 바다’를 주제로 열린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는 바다의 의미를 되새기고 앞으로 변화해나갈 바다에 대해 미래 세대와 공감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미술 대회다. 대회장에는 기분 좋은 재잘거림과 진지한 분위기가 공존했다. 본선에 참가한 학생의 화폭에서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 각종 쓰레기로 황폐화되고 있는 우리의 바다를 걱정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허문정 양(9·인천 청람초 2학년)은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겠다고 바다(파도)와 손가락을 걸고 약속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 노하영 양(15·인천 용현여중 2학년)은 문어와 돌고래, 아귀가 탁자에 모여 바다쓰레기를 소각하며 축하파티를 하는 기발한 상상을 담았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학생들도 상당했다.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고 왔다는 최소현 양(13·부산 보림초 6학년)과 김기민 양(12·〃5학년)은 “함께 대회에 참여할 수 있어 무척 설렌다”고 입을 모았다. 두 학생을 지도한 강은별 원장(부산 상상톡톡미술학원)은 “올해 미술대회가 많이 줄어든 터라 학생들이 대회에 대한 갈증이 컸는데 이렇게 큰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소은 양(10·충남 서산 학돌초 4학년)은 자신이 사는 서산 바닷가와 갯벌의 풍경을 화폭에 그대로 옮겨냈다. 김 양은 그림과 함께 자신의 손 위에 올라간 조그만 망둑어와 꽃게 사진을 보여주며 “직접 가서 보던 ‘단골 바닷가’의 모습을 그렸다”고 했다. 온 가족이 함께 대회장을 찾기도 했다. 남강현 군(12·부산 강동초 5학년)은 부모와 여동생 등 다섯 가족이 총출동했다. 대회 전 “배가 아프다”며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곧 늠름한 모습으로 그림을 완성해 9세, 6세 여동생들에게 보여줬다. 평소 고래를 좋아해 종류까지 줄줄 외운다는 남 군은 “고래와 물고기들이 깨끗한 바닷속을 여행하는 모습을 상상해 그렸다”고 형형색색으로 칠해진 자신의 그림을 설명했다. 유하선 양(9·인천 해원초 2학년)은 쌍둥이 언니와 함께 대회장을 찾았다. 유 양의 어머니는 “언니도 함께 참가 신청을 했는데 동생인 하선이만 본선에 진출했다”고 멋쩍어했다. 아버지 유창훈 씨(48)는 “인천 영종도 바다를 지켜봐온 딸이 쓰레기 없는 희망의 바다에서 작은 물고기들이 큰 물고기로 성장하는 과정을 화폭에 멋지게 담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6회째를 맞은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온라인으로 먼저 예선을 치른 뒤 이틀간 최소 인원으로 본선을 치렀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국 8000여 명의 초중고생이 예선 참가 신청을 할 정도로 뜨거웠다. 이 가운데 4000여 명이 온라인으로 작품을 제출해 예선 심사를 거쳐 68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예선 심사에는 미대 교수들이 참여해 10여 일간 심사를 벌였다.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 사무국은 엄격한 거리 두기를 적용해 본선 대회를 치렀다. 대회장 입구에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발열체크 뒤 거리 두기를 지켜 입장시켰다.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참가 학생들은 2.5m 이상 간격을 유지해 그림을 그렸다. 이장현 인하대 대외협력처장을 비롯해 서상호 인천시 문화예술과장 등이 대회장을 찾아 학생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동아일보와 채널A는 24일 수상작을 발표하며 수상자는 홈페이지(www.생명의바다.kr)를 통해 공개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별도의 시상식은 열지 않기로 했다. 상장은 참가 학생들이 재학 중인 학교 등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인천=차준호 run-juno@donga.com / 신지환 기자}

직장인 김모 씨(33)는 찜통더위에도 10여 년째 긴팔 옷을 입어야 하는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왔다. 팔과 다리 등에 붉고 거친 피부 질환인 ‘건선 증상’이 심해 긴 옷을 입은 것이다. 피부에 나타난 붉은 발진은 시간이 흐를수록 커져 하얀 인설(鱗屑·피부에서 하얗게 떨어지는 살가죽의 부스러기)이 겹겹이 쌓일 정도로 심각했다. 직장 동료 등 주변 사람이 전염성 피부병으로 인식해 자신을 멀리할 수도 있다는 걱정을 달고 살아야 했다. 건선 증상은 군대 제대 후 갑작스레 나타났다. 용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하면서 잠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받는 날이 많아지면서 갑자기 생겼다. 가족력이 없어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증상은 심해졌다. 김 씨는 10년 동안 동네 피부과와 한의원을 다녔다. 약을 복용하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수시로 사용했다. 자외선을 쪼이는 치료도 받았다. 한의원에서는 면역력 강화에 좋다는 침도 맞고, 한약도 지어 먹었지만 차도가 없었다. 김 씨처럼 건선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콤플렉스로 인한 심리적인 문제까지 보이는 환자들은 주변에 적지 않다. 그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몇 개월 전 인하대병원을 찾았다. 최광성 인하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경과를 듣고 적합한 치료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동안 써왔던 약물과 연고는 내성이 생겼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변화를 줬다. 최 교수는 우선 피부에 바르는 연고를 최근에 출시된 폼 형태의 치료제로 처방했다. 스테로이드와 비타민D 유도체의 복합제로 스테로이드 단독 제형의 연고에 비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에어로솔 폼 제형이어서 기존의 국소치료제형의 도포감을 꺼리는 환자에게 적합하다. 최 교수의 처방대로 약을 먹고, 연고를 바른 김 씨의 건선 증상은 급격히 좋아졌다. 치료를 시작한 지 1개월 만에 발진과 인설이 사라져 건강한 피부를 찾기 시작했다. 김 씨는 “치료를 포기하는 상황에서 아내의 권유로 인하대병원을 찾았는데 최 교수의 진료와 처방에 따라 건선 증상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건선은 대표적인 만성피부질환으로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고 재발과 호전이 반복되는 난치성 질환이다. 정도가 심하면 우울증이나 자살 충동을 느낄 만큼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다. 국내 건선 환자 수는 해마다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16만8688명이다. 건선 환자의 주 치료제로 사용되는 국소도포제는 환자 순응도에 따라 효과가 좌우된다. 병변 부위에 따라 폼, 겔, 연고 등을 적절하게 적용해야 한다. 중증환자라면 동반되는 질환을 고려해 치료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건선 환자의 약 10%는 관절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방치하면 여러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초기에 전문의를 찾아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눈에 보이는 증상이 호전됐다고 판단해 임의로 치료를 중단한다면 전신염증을 방치하는 것이다. 건선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전신염증성 만성질환이다. 완치가 어려운 질환으로 어떤 치료법을 선택하든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 교수는 “최근 들어 건선 치료에 피부 개선 효과가 탁월하고 장기간 투여해도 안전한 치료제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며 “중증 환자라도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깨끗한 피부를 되찾을 수 있는 만큼 치료를 망설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하대 제조혁신전문대학원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소재부품 기술개발사업의 ‘주조·압연 분야 기술지원 플랫폼 개발’ 수행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소재부품 기술개발사업은 대학의 혁신 역량을 활용해 소재부품 기업의 기술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 밀착형 기술지원사업이다. 인하대 제조혁신전문대학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7개 기관이 참여해 전기자동차의 고전압화에 적합한 소재와 부품 개발에 나선다. 또 주조·압연 분야 산학 협력 기술지원 플랫폼을 개발한다. 제조혁신전문대학원은 소재부품 산업 현장의 애로 기술 지원을 위해 기업 수요에 따라 온라인 기술 지원 사이트를 개설하고 접수된 요청사항을 기술 난이도에 따라 단기, 중기, 장기로 구분해 3년 동안 60건 이상의 체계적인 기술 지원을 수행하게 된다. 기술 지원 기업을 대상으로 ‘인하 기술협력 멤버십’을 구성해 인하대 산학협력단과 연계한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소재부품 기술협력 포럼 등을 진행한다. 현승균 인하대 제조혁신전문대학원장은 “애로 기술과 기술 개발 수요가 있는 중소기업 등과 대학의 연구진을 실시간 연결해 간편하고 신속, 정확한 기술 지원을 수행하는 산학협력 기술 발전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산업 분야 중소·벤처기업이 입주하는 산업기술단지가 조성된다.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 11공구 북단에 조성되는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지정 승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인천시 출연기관인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가 송도 11공구 북쪽 13만5000m²에 2024년까지 단지를 조성한다. 산업기술단지에는 바이오의약품, 의료기기 및 뷰티 산업 등 관련 중소기업 220여 개가 들어온다. 시는 다른 시도와의 경합 끝에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를 유치하는 데 성공해 송도를 K바이오클러스터로 만드는 초석을 마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이 있는 송도는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인 바이오의약품 56만 L의 생산능력(2018년 기준)을 갖춘 지역이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과 연계·협력할 수 있는 중소기업이나 연구기관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시는 바이오산업의 틀을 ‘바이오의약품’ 중심에서 ‘바이오헬스케어’로 확장해 바이오융복합 분야의 다양한 산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대기업과 중소·벤처·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생태계를 조성해 세계 바이오산업의 중심 도시로 만든다는 것이다.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에 ‘바이오 상생협력센터’를 설치한다. 바이오 상생협력센터는 기술개발 지원, 업종 고도화, 해외 시장 진출 지원 등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펼친다. 인천시 관계자는 “산업기술단지 지정은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와 함께 인천의 바이오 클러스터가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한 기업의 근로자를 위한 기숙사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에 입주기업이 급증해 근로자 기숙사 건립을 위해 송도 5, 7공구 4개 용지를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송도 5, 11공구를 중심으로 바이오클러스터가 조성되면서 국내 및 해외 기업 입주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스타트업, 대학생 기숙사 확충도 요구되고 있다. 송도는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인 바이오의약품 56만 L의 생산능력(2018년 기준)을 갖춘 도시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디엠바이오(동아쏘시오홀딩스 계열사)가 있다. 올해에도 국내 유수 바이오 기업이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 기숙사 토지가 산정 등 특혜 없어야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달 열린 정책현안회의에서 “선진국 사례를 참고해 근로자가 잠만 자는 곳이 아닌 네트워킹이 되는 허브 포인트를 만들어 달라. 특혜 시비가 없도록 잘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근로자 기숙사를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진행할 경우 공모에서 선정된 민간사업자가 토지 가격을 감정평가액으로 매입해 사업을 진행한다. 인천도시공사가 참여하는 공공주도 사업 방식으로 추진하면 조성원가에 토지를 공급받을 수 있다. 인천경제청은 공모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외투기업이 참여할 경우 토지를 조성원가에 제공하고 수의계약도 가능하다. 하지만 무늬만 외투기업이 참여할 수 있어 인천경제청은 비난 여론을 의식하고 있다. ‘황금 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되고 있는 근로자 기숙사는 최근 민간사업자 사이에서 유망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근로자와 기업을 상대로 월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데다 커피숍을 비롯해 편의점, 노래방, PC방 등 근로자가 이용하는 상가 등 지원시설을 분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간사업으로 기운 듯 인천경제청은 당초 인천도시공사에 근로자 기숙사 건설을 위한 공공사업 방식을 제안했다. 그러나 인천경제청 정책조정회의에서 민간사업자에게 맡기는 쪽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도시공사가 아닌 민간사업자가 기숙사 사업으로 해야 한다는 일부 시의원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인천경제청 입장에서는 민간사업자 공모 방식을 택하면 투자유치를 비롯해 세수 유입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기숙사 용지를 감정평가액으로 산정할 경우 민간사업자가 기숙사 비용을 올릴 수 있어 그 부담이 고스란히 근로자와 입주 기업에 돌아간다. 기숙사 공모에 선정된 사업자가 ‘사업수지분석’에서 적자가 예상되면 사업 중단, 연기, 보류 등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또 근로자 기숙사가 대규모로 공급될 경우 송도국제도시 곳곳에 분양된 오피스텔 수분양자의 반발도 우려된다. 송도 기업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인천경제청 주도로 근로자에게 저렴한 기숙사 공급을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5공구의 L기숙사에 입주해 있는 한 근로자(32)는 “2명이 함께 쓰는 기숙사에 입주했는데 면적에 비해 월 임대료가 비싸 부담이 크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에 근로자 기숙사 수요 조사를 이달 중 마무리하려 한다. 용지 협의 절차를 거쳐 사업 대행 협약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경제자유구역 투자 절차와 경영 상담 등 사랑방 역할을 할 기업지원센터가 14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 문화동 2층에 문을 열었다. 8월 말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 기업지원센터는 경제자유구역 입주 기업을 비롯해 입주 예정인 기업, 기관을 지원한다. 지원 서비스는 △투자 절차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부품소재, 바이오헬스, 유통·물류, 관광·레저, 의료, 금융, 교육 등 11개 분야와 관련한 투자 상담 △법률, 노무, 경영전략, 지식재산, 무역 등과 관련한 경영 상담 △기업 애로 신청 접수 및 해결 방안 마련 등이다. 기업지원센터는 379.7m² 규모에 화상회의 시스템을 갖춘 회의실(3실), 세미나실(30석), 상담석(3석), 1인 업무공간(16석), 사무공간, 무료 와이파이(Wi-Fi), 정수기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웹사이트와 자동응답시스템(ARS·대표전화)도 갖췄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다. 인천경제청은 외국어 서비스와 기업설명회 장비 지원을 보강할 계획이다.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기업지원센터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기업 및 투자자 소통창구로 자리매김해 혁신 성장과 투자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도시공사는 민간 임대아파트 ‘부평 더샵’ 3578채를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인천 부평구 십정동 216 일대에 들어서는 ‘더샵 부평’은 수도권 최초의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이다. 주택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발생하는 일반주택을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으로 한꺼번에 매수한 뒤 청년, 신혼부부, 무주택자에게 8년 이상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방식이다. ‘더샵 부평’ 임대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49층 규모이며, 건축물 전체의 90% 이상이 59∼69m²의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본보기집은 부평구 열우물로 164에 있다. 본보기집 관람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공공지원 민간 임대아파트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부동산 시장 상황에서 중산층의 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문학산 정상이 확대 개방돼 시민이 해맞이, 해넘이, 야경을 맘껏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인천시는 17일부터 문학산 정상부 개방 시간을 오전 8시∼오후 7시에서 오전 5시∼오후 10시(겨울철은 오전 5시∼오후 8시)로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문학산 정상부는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50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전면 통제되다 2015년 10월 인천시와 국방부 간 협의를 거쳐 낮 시간대에만 출입이 허용됐다. 그러나 해돋이와 해넘이, 인천의 야경을 보고 싶어 하는 시민의 욕구를 채우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시는 문학산 확대 개방을 위해 국방부와 논의를 거쳤고, 향후 2년간 문학산 개방 시간을 연장해 안전에 문제가 없으면 운영 시간을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문학산 정상부에 폐쇄회로(CC)TV와 조명기구, 안전펜스 등 안전 설비를 설치하고 안전경비원을 추가로 배치한다. 217m 높이의 문학산은 인천 중심부에 자리 잡아 인천의 배꼽산, 진산으로 불린다. 13∼18일 문학산 정상부에서는 국화꽃 전시가 열리고 16일에는 축하 전야제가 펼쳐진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전국 7개 경제자유구역(FEZ) 성과 평가에서 S등급(우수)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정부가 전국 FEZ 추진 실적에 대한 성과 평가를 심의한 결과 인천경제청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확대 조성, 스타트업파크 조성(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 미국 스탠퍼드대 부설 스마트시티연구소 유치 등 산·학·연 혁신생태계 구축 등이 우수 성과로 인정받았다. 외국 교육기관이 국내 기업과 협업하는 기반을 조성하고 혁신 성장을 위한 규제 혁신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외 유수 바이오기업, 연구센터 진출 미국의 생명과학 바이오 기업인 ‘써모피셔 사이언티픽’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한다. 지난달 22일 인천경제청과 써모피셔 사이언티픽 코리아(써모피셔 한국법인)는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의약 연구·공정 분야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협약에서 써모피셔의 바이오프로세스 디자인 센터(BDC)를 유치했다. BDC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을 그대로 재현한 동물세포 및 미생물 배양실, 세포배양 배지 및 버퍼 준비실, 정제 및 분석실험실에 바이오 의약품 기초연구부터 생산까지 가능한 100여 개의 장비를 갖추게 된다. 써모피셔는 BDC에서 바이오의약 연구 및 공정 분야의 첨단기술 지원과 전문가 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송도에 진출해 있는 70여 개의 바이오 관련 기업, 연구소 등과 기술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스탠퍼드대는 올해 안에 리서치센터를 송도에 세우고 스마트 시티 기술을 연구한다. 석·박사 출신 10여 명의 연구원이 연세대 등 송도의 교육·공공기관과 협력해 스마트시티 성공 모델을 연구한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12월 스탠퍼드대와 리서치센터 설립에 대한 입주·지원 협약을 맺었다. 인천경제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산업전략을 새롭게 세우고 있다. 송도 4·5·7공구에 조성된 기존 바이오클러스터를 11공구로 확대해 K바이오 대표 클러스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기반시설 공사를 시작한 11공구 200만 m² 터에 바이오 클러스터를 추가로 조성해 2030년까지 바이오·헬스 관련 기업을 700여 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2만여 명의 채용이 이뤄지고 연간 10조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스타트업 파크 조성 사업 순항 12월 문을 여는 인천 스타트업 파크가 유망 스타트업의 실증 지원을 본격화한다. 인천 스타트업 파크는 송도국제도시 복합건축물 ‘투모로우시티’에 개방형 혁신 창업거점을 구축하는 국가 공모사업이다. 인천경제청이 주관하고 인천테크노파크와 함께 신한금융지주, 셀트리온 등이 운영에 참여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20년 인천 스타트업 파크 실증 상용화 지원 프로그램’ 참여 스타트업 5개사를 선정했다. 경쟁률이 6.4 대 1에 달할 만큼 기업의 참여가 높았다. 실증 상용화 지원 프로그램은 혁신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했지만 실증 상용화 단계를 넘지 못한 스타트업을 돕는 제도다. 스타트업은 실증 상용화 단계에서 비용, 실증 공간, 데이터, 플랫폼,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스타트업은 △㈜위드라이브(빅데이터) △스마일시스템㈜(O2O) △㈜에스티에스바이오(바이오) △시큐레터㈜(인공지능·보안) △다큐월드 유한회사(사이버 교육) 등이다. 이들 스타트업은 상용화 비용으로 최대 1억8000만 원을 지원받고 인천 스타트업 파크 내 다른 연계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K바이오 대표 클러스터로 성장하는 송도에 더 많은 국내외 유수 바이오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스타트업이 입주하는 투모로우시티를 영국 런던의 ‘테크시티’, 미국 콜로라도의 ‘테크스타’ 같은 성공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를 타고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가장을 치어 숨지게 한 30대 여성과 동승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당시 차량에 같이 타고 있던 동승자에 대해서도 운전자와 같은 ‘윤창호법’을 적용했다.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내면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법을 동승자에게 적용해 기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지검 해양·안전범죄전담부(부장 황금천)는 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및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A 씨(33·여)를 구속 기소했다. 또 동승자 B 씨(47)는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 및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교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차에 같이 탄 B 씨가 A 씨의 음주운전을 적극적으로 부추긴 정황을 확인하고 위험운전치사의 공범으로 판단했다. A 씨는 조사 과정에서 “대리운전을 부르자고 했는데 B 씨가 ‘네가 술을 덜 마셨으니 운전을 하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음주운전을 할 생각이 없는 A 씨에게 B 씨가 운전을 시켰다고 보고 B 씨에게도 윤창호법을 적용했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노인복지관을 비롯한 요양원 등 공립 노인복지시설을 30% 이상 추가로 늘릴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노인복지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22년까지 총 632억 원을 들여 공립 노인복지시설을 26개에서 9개(34.6%) 늘려 35개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남동노인복지관과 옹진군 종합노인요양시설이 내년에 문을 연다. 남부권역 노인문화센터와 인천시립요양원이 2022년에 잇달아 개관한다. 올해에는 7억 원을 들여 구립, 군립 경로당 10곳에 공유 부엌과 작은 도서관 등 테마가 있는 커뮤니티공간을 만들어 주민과 노인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 시는 제1차 인천시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중장기 계획에 따라 올해 기초연금을 포함해 1조1000억 원을 투자해 노인 돌봄서비스와 고령사회 대응 지역 맞춤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인천에서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지난달 말 40만3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3.7%를 차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인천 노인 인구 비율이 2024년 16%, 2027년 20%로 늘어나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됐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북한군이 22일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 씨(47)를 살해할 당시 사살 여부를 상부에 묻고 상부가 이를 지시하는 내부 교신을 군 당국이 감청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 씨에게 총격을 가한 단속정 정장(대위급)이 결심해 이 씨를 살해했다는 북한의 25일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다. 특히 이런 내용이 파악된 감청 정보가 청와대에 보고됐다면 문재인 대통령에게 더 빨리 보고되고 당국이 신속한 대처에 나섰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2일 오후 9시 이후 현장에 있던 북한군 단속정 정장이 상부에 이 씨를 ‘어떻게 처리해야겠느냐’는 취지의 보고를 했고 이후 해군사령부의 지시를 받아 이 씨를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후 9시 40분경엔 이 씨를 사살했다는 조치 결과가 현장에서 북한 상부에 보고됐다고 한다. 교신엔 ‘사살’이 언급되지 않았지만 이를 의미하는 은어 등 암구호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 또 합참은 28일 국민의힘 ‘북한의 우리 국민 살해 만행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측에 “북한군이 이 씨를 사살하고 시신을 불태웠다는 군의 24일 첫 발표가 정확하다”고 밝히면서 부유물만 소각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에 따르면 합참은 “북한에서 출동한 함정은 동력선이었으며 엔진이 가동 중인 상태였다”고 밝혔다. 여기에 바다 소음까지 더해져 북한의 주장처럼 80m나 떨어진 거리에서 이 씨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했다는 것. 국민의힘은 합참 브리핑을 바탕으로 “시신일지라도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 총을 맞아도 물에 가라앉지 않는다. 결국 기름을 붓기 위해 시신에 근접한 것이고 이후 기름을 붓고 부유물과 함께 시신에 불을 붙인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도 이런 평가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와 국방부는 29일 북한군이 이 씨 살해 전 사살 여부를 상부에 문의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북한군이 별도의 해독이 필요한 비문(秘文)이나 다른 은어 등을 통해 이런 교신을 나눴다는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군의 24일 발표는 한미연합 정보자산, 대북감청으로 수집된 특수정보(SI) 등을 바탕으로 내린 확실한 결론”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살 당시 상황에 대한 감청 내용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해양경찰청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씨만이 알 수 있는 이름, 나이, 고향 등 신상정보를 북측이 소상히 파악하고 있었고 그가 월북 의사를 밝힌 정황 등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신분 확인 요구에 이 씨가 얼버무렸다는 북한의 주장과 다른 것이다.신규진 newjin@donga.com·박민우 / 인천=차준호 기자}

해양경찰청이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에 피격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원 이모 씨(47)가 29일 자진 월북했다고 판단한 결정적인 이유는 전날 국방부를 방문해 취득한 정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명확한 근거 없이 월북으로 성급하게 수사 결론을 내고 있다는 비판에 해경은 “실족과 극단적 선택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해경은 피격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이 씨의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는 등 실종 경위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를 해왔다. ○ 해경, “인위적 노력 없이 갈 수 없는 위치” 윤성현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은 이날 중간 수사 브리핑을 통해 “이 씨가 북측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고, 북측이 이 씨의 이름과 나이, 고향 등 인적 사항을 소상히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25일 통일전선부 명의로 보낸 통지문에서 “처음 한두 번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얼버무리고는 계속 답변을 하지 않았다”는 북측 설명과도 다르다. 이 씨가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 어업지도선에서 단순히 실족했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 해경의 시각이다. 이 씨는 구명조끼를 입은 채 1m 이상 크기의 부유물에 의지해 북쪽으로 이동했다. 해경은 국방부 자료를 통해 부유물이 사람 키의 절반에 가까운 1m 길이로 엎드린 상태로 충분히 발을 저을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해경은 해당 부유물의 사진을 본 것은 아니어서 색깔이나 정확한 크기는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국립해양조사원과 국립해양과학기술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 국내 4개 기관이 분석한 표류 예측 결과 등을 종합해 볼 때 이 씨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개 기관의 분석 결과 이 씨의 실종 당시 서해안의 조석과 조류 등을 고려할 때 단순 표류일 경우 소연평도 주변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며 남서쪽으로 표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씨는 표류 예측 결과에서 북서쪽으로 18해리(약 33.3km) 이상 떨어진 북한 등산곶 인근 해역에서 피격됐다. 인위적 노력 없이 피격 지점까지 표류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해경의 시각이다. 하지만 서해안은 동서남북으로 물살 흐름이 자주 바뀌어 해경 스스로 평소에 조난자의 예측 경로를 추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설명해 왔기 때문에 해류 흐름 자체만으로 월북 여부를 따지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있다. 해경은 “선내 폐쇄회로(CC)TV는 고장으로 실종 전날인 20일 오전 8시 2분까지 동영상이 저장돼 있었고, 저장된 동영상 731개를 분석한 결과 실종자와 관련된 중요한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 해경, 실족과 극단적 선택 등 모든 가능성 수사 수산계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0년 이상 어업지도원 1등 항해사로 근무한 이 씨는 연평도 주변 해역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고 한다. 조류를 잘 아는 이 씨가 최단 경로를 벗어나 33.3km의 망망대해를 구명조끼와 부유물에만 의지해 북측으로 자진 월북했다는 주장은 여전히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월북을 결심한 이 씨가 가족 등에게 남긴 편지가 전혀 없는 점도 의혹으로 남는다. 이 씨는 21일 밤 12시부터 당직근무에 들어갔는데 바로 직전에는 휴대전화로 아들과 통화를 하면서 “공부 열심히 하라”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 씨가 3억3000만 원 정도의 채무가 있었으며 그중 인터넷도박으로 2억6800만 원 정도의 채무를 졌다는 해경의 설명에도 의구심이 생긴다. 공무원 신분에 자녀 2명이 있는 가장이 월북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유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해경은 월북 외에도 극단적 선택과 실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당분간 수사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해양경찰청이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에 의해 피격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원 이모 씨(47)가 29일 월북했다고 판단한 결정적인 이유는 전날 국방부를 방문해 취득한 정보였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 씨의 피격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이 씨의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는 등 실종 경위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를 해왔다. ●해경 “인위적 노력 없이 갈 수 없는 위치” 윤성현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은 이날 중간 수사 브리핑을 통해 “이 씨가 북측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고, 북측이 이 씨의 이름과 나이 고향 등 인적 사항을 소상히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25일 통일전선부 명의로 보낸 통지문에서 “처음 한두 번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얼버무리고는 계속 답변을 하지 않았다”는 북측 설명과도 다르다. 이 씨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어업지도선에서 단순히 실족했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 해경의 시각이다. 이 씨는 구명조끼를 입은 채 1m 이상 크기의 부유물에 의지해 북쪽으로 이동했다. 해경은 국방부가 입수한 자료를 통해 부유물이 사람 키의 절반에 가까운 1m 길이로 엎드린 상태로 충분히 발을 저을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해경은 해당 부유물의 사진을 본 것은 아니어서 색깔이나 정확한 크기는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국립해양조사원과 국립해양과학기술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 국내 4개 기관이 분석한 표류 예측 결과 등을 종합해 볼 때 이 씨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개 기관의 분석 결과 이 씨의 실종 당시 서해안의 조석과 조류 등을 고려할 때 단순 표류일 경우 소연평도 주변을 시계반대 방향으로 돌며 남서쪽으로 표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씨는 표류 예측 결과에서 북서쪽으로 18해리(33.3km) 이상 떨어진 북한 등산곶 인근 해역에서 피격됐다. 인위적 노력 없이 피격 지점까지 표류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해경의 시각이다. 해경은 “어업지도선 현장 조사와 동료 진술 등을 통해 선미 갑판에 남겨진 슬리퍼는 실종자의 것으로 확인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유전자 감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내 폐쇄회로(CC)TV는 고장으로 실종 전날인 20일 오전 8시 2분까지 동영상이 저장돼 있었고, 저장된 동영상 731개를 분석한 결과 실종자와 관련된 중요한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 “월북 판단된다” 해경, 모든 가능성 수사수산계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0년 이상 어업지도원 1등 항해사로 근무한 이 씨는 연평도 주변 해역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고 한다. 조류를 잘 아는 이 씨가 최단경로를 벗어나 33.3㎞의 망망대해를 구명조끼와 부유물에만 의지해 북측으로 자진 월북했다는 주장은 여전히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월북을 결심한 이 씨가 가족 등에게 남긴 편지가 전혀 없는 점도 의혹으로 남는다. 이 씨는 21일 자정부터 당직 근무에 들어갔는데 바로 직전에는 휴대전화로 아들과 통화를 하면서 “공부 열심히 하라”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 씨가 3억3000만원 정도의 채무가 있었으며, 그 중에 인터넷 도박으로 2억6800만원 정도의 채무를 졌다는 해경은 설명에도 의구심이 생긴다. 공무원 신분에 자녀 2명이 있는 가장이 월북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유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해경도 단순히 채무가 있었다는 정황만으로 월북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해경은 이 씨가 이혼 상태지만 금전 관계를 제외하고는 동료 관계 등에서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월북 외에도 극단적 선택과 실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당분간 수사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