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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를 상대로 가장 어린 나이에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단식 경기에서 승리한 선수는 누구일까. 답. 현재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19·스페인)다. 알카라스는 만 19세 1개월 2일이었던 올해 5월 7일 마드리드 오픈 준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2-1(6-7, 7-5, 7-6) 역전승을 거뒀다. 문. 그렇다면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조코비치를 꺾은 선수는 누구일까. 답. 홀게르 루네(19·덴마크)다. 루네는 7일 열린 파리 마스터스 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역시 2-1(3-6, 6-3, 7-5) 역전승을 기록했다. 루네는 이날 만 19세 6개월 8일이었다. 라파엘 나달(36·스페인) 그리고 이제는 은퇴한 로저 페더러(41·스위스)와 함께 남자 테니스 ‘빅3’로 손꼽히던 조코비치로서는 ‘테니스의 미래’가 성큼 다가왔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마드리드 오픈과 파리 마스터스 모두 4대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 등급인 ‘마스터스 1000’에 해당하는 대회라 조코비치가 방심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파리 마스터스 역대 최다(6회) 우승 기록 보유자이기도 한 조코비치가 마스터스 1000 결승에서 역전패한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거꾸로 루네는 이날 생애 처음으로 마스터스 1000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랭킹 103위로 시즌을 시작한 루네는 이번 우승으로 대회 전 18위였던 랭킹을 10위까지 끌어올렸다. 생애 첫 톱10 진입이다. 현역 선수 가운데 10대에 ‘랭킹 톱10’에 이름을 올린 경험이 있는 건 나달과 알카라스 그리고 루네뿐이다. 루네는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뒤에도 “두근대는 마음이 아직도 가라앉지 않는다”면서 “조코비치는 내 우상이다. 그와 같은 코트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는데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1회전에서 루네를 처음 상대했을 때는 3-1(6-1, 6-7, 6-2, 6-1) 승리를 거뒀던 조코비치는 “루네가 정말 많이 성장했다. 백핸드가 탄탄했고 수비가 정말 좋았다. 마치 어린 시절 나를 보는 것 같았다”고 평했다. 조코비치는 루네와 알카라스를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는 “루네는 백핸드가, 알카라스는 포핸드가 더 강한 편이다. 다만 상대적인 평가이지 큰 차이가 있다는 건 아니다”면서 “둘 모두 10대에 완성형 선수가 됐다. 코트에서 쏟는 에너지, 더욱 잘하려고 하는 노력, 경기에 집중하는 정신력 모두 인상적이다”고 답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73)이 6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얻게 되면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그의 인내심이었다. 감독으로 25번째 시즌, 12번째 포스트시즌, 3번째 월드시리즈 끝에 얻은 우승이었기 때문이다. 베이커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감독으로 데뷔했던 1993년에만 해도 44세로 당시 리그 감독 중 가장 ‘어린’ 감독이었다. 그가 감독 데뷔전을 치렀던 1993년 4월 6일 상대팀 세인트루이스의 선두타자는 제레니모 페냐(55)였다. 이번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휴스턴 유격수 제레미 페냐(25)가 그의 아들이다. 베이커 감독이 우승감독이 되기까지 문자 그대로 ‘한 세대’를 걸친 시간이 흐른 셈이다. 그의 우승반지를 향한 여정을 둘러싼 흥미로운 기록들을 소개한다.●우승까지 더그아웃에서 씹은 이쑤시개 7962개 베이커 감독은 경기장에서 늘 이쑤시개를 입에 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감독을 처음 맡았을 때부터 생긴 습관이다. 당시 치주염이 있어 입에 침이 고이는 게 좋지 않았던 그는 치과에서 ‘티트리 오일‘을 바른 씹는 이쑤시개 사용을 추천받았다. 베이커 감독은 과거 인터뷰에서 “늘 이쑤시개를 주머니에 몇 개씩 지닌다. 주로 경기 후반부에 씹는데 한 경기에 두 개 정도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감독 25년 동안 정규시즌 3884경기, 포스트시즌 97경기를 치렀으니 그가 씹은 이쑤시개는 적어도 7962개가 된다는 뜻이다. 이 이쑤시개 길이는 하나에 8.3cm인데 그동안 씹은 이쑤시개를 세우면 660m를 넘는다. 서울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롯데월드타워(555m)를 넘는 높이다. ●선수우승에서 감독우승까지 41년 최장 간극 베이커 감독은 선수 시절에도 1981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적이 있다. 올해 휴스턴 사령탑으로 우승하면서 그는 41년 만에 선수-감독 우승 조각을 맞췄다. 이전 최장 기록이었던 밥 레몬 전 뉴욕 양키스 감독의 40년 기록을 1년 늘렸다. 레몬 감독은 1948년 클리블랜드에서 선수로 우승하고 1978년 양키스 지휘봉을 잡은 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포스트시즌 최우수선수(MVP) 출신 첫 우승감독 베이커 감독은 LA 다저스 시절이던 1977년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NLCS)에서 타율 0.357, OPS(출루율+장타력) 1.295를 기록하며 당시 시리즈 MVP로 뽑혔다. 역대 월드시리즈 우승 감독 중 포스트시즌 MVP 경력이 있는 건 베이커 감독이 유일하다.●북미 스포츠 통틀어 최고령 챔피언십 우승감독 이번 우승으로 베이커 감독은 월드시리즈 역대 최고령 감독이 됐다. 사실 MLB에서만 기로깅 아니다. 미국프로농구(NBA),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를 통틀어도 베이커 감독보다 많은 나이에 팀을 챔프전 승리로 이끈 감독은 없다.●함께한 선수 558명 베이커 감독은 “우승을 늦게 해 더 많은 어린 선수들에게 인내가 인생에서 인내가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베이커 감독에게 영향을 받은 선수가 얼마나 될지를 알아내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가 감독을 맡은 MLB 팀에서 한 번이라도 선수생활을 한 선수는 558명에 달한다. 베이커 감독은 “‘저 사람은 이건 못 해’ 이런 소리를 듣는 데 지쳤다. 다들 내가 뭘 할 수 없는지만 말하지만 부모님은 나에게 인내를 가르쳐 주셨다. 스스로를 믿어야 가능한 일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선수들에게도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 자상한 지도자로 명성이 높다. 휴스턴 선수단 내에 신망이 높다. 이변이 없는 한 베이커 감독은 내년에도 휴스턴을 이끌 전망이다. 올해 계약이 끝나는 베이커 감독은 “한번 우승하면, 두 번 우승하고 싶을 것 같다”며 재계약 희망 의사를 밝혔고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와 이주 초반 재계약을 의논할 예정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프로야구 키움의 한국시리즈 첫 우승 향방이 안우진(23)의 손끝에 달렸다. SSG 김광현(34)도 이에 맞서 칼날을 예리하게 가다듬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7일 오후 6시 30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7전 4승제) 5차전 선발로 손가락 물집 부상을 안고 있는 안우진을 선택했다. 키움은 5일 안방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4차전에서 6-3 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정규시즌 때 평균자책점(2.11)과 탈삼진(224개) 1위를 차지한 안우진은 1차전 선발로 나섰지만 3회 2아웃 상황에서 오른손 중지에 잡힌 물집이 터지면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유니폼 바지에 핏자국이 비쳐 남은 경기 등판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에 대해 키움 관계자는 “현재 손가락에 새살이 돋아 캐치볼까지는 문제가 없는 상태다. 홍 감독이 안우진을 불펜으로 돌리는 방안도 고민했지만 결국 선발로 기용하면서 승부수를 던진 셈”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우진이 정상 컨디션을 보여준다면 야수들도 힘을 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원형 SSG 감독도 1차전 선발이었던 김광현에게 5차전 선발 마운드를 맡기기로 했다. 김광현은 1차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4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지만 2-0으로 앞서던 경기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해 명예회복이 필요하다. SSG 관계자는 “1차전 때는 김광현의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잘 통하지 않았다. 시리즈 향방을 결정할 5차전을 앞두고 슬라이더 위력을 살리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김광현은 팀이 준우승한 2012년 (4차전) 이후 한국시리즈에서 승리투수가 된 적이 없다. 본인도 승부처에서 ‘뭔가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충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 팀이 2승 2패로 맞선 상황에서 한국시리즈 5차전을 맞이하는 건 이번이 11번째다. 이전 10번 가운데 8번(80%)은 5차전 승리팀이 결국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키움은 넥센 시절이던 2014년 2승 2패 상황에서 5차전을 삼성에 내주면서 준우승에 그친 반면 SSG는 SK 시절이던 2018년 5차전 승리로 3승 2패로 앞서 나간 뒤 결국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은 적이 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휴스턴의 조니 ‘더스티’ 베이커 감독(73·사진)이 ‘버킷 리스트’에 남아 있던 마지막 한 줄을 지웠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휴스턴은 6일 안방구장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 4승제) 6차전에서 내셔널리그 우승팀 필라델피아를 4-1로 물리쳤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한 휴스턴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자 창단 이후 두 번째 월드시리즈 정상을 차지했다. 그러면서 베이커 감독도 199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MLB 팀 지휘봉을 잡은 뒤 29년 만에 월드시리즈 승장 타이틀을 얻었다. 베이커 감독은 정규시즌에서 2093승 1790패(승률 0.539)를 거뒀지만 월드시리즈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던 상태였다. 월드시리즈 무관(無冠) 감독 가운데 정규시즌 최다승 주인공이었던 베이커 감독은 이날 승리로 월드시리즈 최고령 우승 감독 타이틀까지 얻었다. 2002년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난해에는 휴스턴에서 월드시리즈 패배를 경험했던 베이커 감독은 “때가 맞으면 우승하리라는 믿음이 있었다. 이미 우승해 봤다면 지금 나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우승하지 못했던 덕에 인내심이 결국 우리 인생에서 어떤 힘을 갖는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커 감독은 MLB 감독 가운데 보기 드문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1968년 애틀랜타에서 MLB 생활을 시작한 그는 19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78, 242홈런, 1013타점, 137도루를 남겼고 LA 다저스에서 뛰던 1981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차지했다. 허슬 플레이 때문에 항상 먼지를 뒤집어써 얻은 별명이 바로 ‘먼지투성이’라는 의미의 ‘더스티(dusty)’였다. 선수 시절 서로 손바닥을 때리는 인사법 ‘하이파이브’를 만들어 유행시키기도 했다. 1974년 헨리 ‘행크’ 에런(1934∼2021)이 당시 MLB 최다 기록인 개인 통산 715번째 홈런을 날릴 때 대기 타석에 있었던 베이커 감독은 우승 후 “내게 처음 야구를 알려주신 아버지와 신인 시절 아버지처럼 나를 대해줬던 에런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휴스턴 선수단에는 베이커 감독이 아버지 같은 선장이었다. MLB 사무국은 2020년 스토브리그 기간 “휴스턴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2017년 전자기기를 활용해 상대팀 사인을 훔쳤다”고 발표했다. 휴스턴이 비난 여론을 돌파하기 위해 선택한 카드가 바로 MLB 대표 ‘덕장’ 베이커 감독 선임이었다. MLB.com은 베이커 감독을 “모든 야구인에게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2013년 신시내티에서 뛸 때 서로 인연을 맺은 ‘추추 트레인’ 추신수(40·SSG)도 가장 존경하는 지도자로 베이커 감독을 꼽는다. 이번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는 시리즈 6경기에서 타율 0.400(25타수 10안타)을 기록한 휴스턴의 신인 유격수 제러미 페냐(25)가 뽑혔다. 신인 야수가 월드시리즈 MVP로 선정된 건 페냐가 처음이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휴스턴 투수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역사상 처음으로 ‘합작 노히트 노런’ 기록을 남겼다. 크리스티안 하비에르(25), 브라이언 아브레우(25), 라파엘 몬테로(32), 라이언 프레슬리(34)가 이어 던진 휴스턴은 3일 열린 2022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안방 팀 필라델피아에 볼넷 3개만 내주고 5-0 완승을 거두면서 시리즈를 2승 2패 원점으로 돌렸다. 월드시리즈에서 노히트 노런이 나온 건 1956년 5차전 이후 66년 만이다. 당시에는 뉴욕 양키스 선발 투수 돈 라슨(1929∼2020)이 브루클린(현 LA) 다저스를 상대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이날 6이닝 동안 안타를 내주지 않고 9탈삼진 2볼넷으로 승리 투수가 된 하비에르는 “나의 첫 월드시리즈 경기를 맞아 아버지를 초대했다. 프로 선수가 된 뒤 처음으로 응원하러 오신 아버지가 ‘오늘 노히트 노런을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결국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하비에르는 올해 6월 26일 뉴욕 방문경기 때도 엑토르 네리스(33), 프레슬리와 함께 양키스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합작한 적이 있다. 하비에르에 이어 7회 등판한 아브레우는 삼진 3개로 이닝을 끝냈고 8회에 마운드에 오른 몬테로도 삼자범퇴로 필라델피아 타선을 돌려세웠다. 9회 마운드에 오른 휴스턴 마무리 투수 프레슬리는 1사 이후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결국 피안타 없이 경기를 마치면서 대기록을 완성했다. 프레슬리는 “어제 (팀이 홈런 5개를 맞은) 수모를 오늘 갚아주겠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고 말했다. 투수진이 삼진 14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는 동안 휴스턴 타선은 5회초에만 5점을 뽑아내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2차전 6회말부터 이 경기 4회초까지 16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치고 있던 휴스턴은 이닝 시작과 함께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결국 ‘빅이닝’을 만들어 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여사도 이날 경기장을 찾아 4만5000여 관중과 함께 필라델피아의 올해 포스트시즌 안방 7연승을 응원했지만 실제 결과는 포스트시즌 안방 첫 패배였다. 질 여사는 필라델피아의 오랜 팬이다. MLB 사무국은 월드시리즈 4차전 5회가 끝나면 경기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암으로 숨진 이들을 기리고 투병 중인 이들의 쾌유를 비는 ‘스탠드 업 투 캔서’ 행사를 진행한다. 질 여사는 2015년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큰아들 보 씨와 지난달 눈을 감은 필라델피아 마이너리그 팀 투수 코리 펠런의 명복을 빌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키움의 ‘천적’으로 통하는 SSG 선발투수 폰트가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정규시즌 1위 SSG가 2일 인천에서 열린 3위 키움과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 안방경기에서 폰트의 호투를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전날 1차전 연장 10회 승부 끝에 6-7로 패했던 SSG는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정규시즌 키움을 상대로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62를 기록한 폰트는 1회초부터 탈삼진 2개와 내야 땅볼로 상대 세 타자를 처리하며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실점 이하)를 예고했다. SSG 타선도 1회말부터 3점을 뽑아내며 폰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키움 송성문의 타구를 중견수 최지훈과 우익수 한유섬이 서로 미루다 놓치는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지만 폰트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진 무사만루 위기에서 상대 타자 이용규에게 시속 151km 패스트볼을 던져 땅볼 더블플레이를 만들어낸 뒤 1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던 폰트는 이날 7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시속 154km로 전체 투구 수 100개 중 83개를 패스트볼로 채웠을 만큼 키움 타선을 힘으로 몰아붙였다. 슬라이더가 9개, 커브 7개, 투심패스트볼이 1개였다. 7회초 뒤 안방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마운드에서 내려온 폰트는 2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경기 뒤 김원형 SSG 감독은 “폰트가 7이닝을 책임져줬으면 했는데 놀라운 피칭으로 해냈다. 타자들이 1회말에 3점을 내면서 (폰트가) 집중력 있게 경기할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했다. SSG 타선에선 2번 타자 최지훈이 빛났다. 5회말 키움 선발투수 애플러의 커브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5-1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앞선 두 타석에서도 안타를 기록한 최지훈은 이날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전날 1차전 6회초 키움 김태진의 타구를 뒤로 빠뜨리며 3-3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최지훈은 이날도 3회초 타구를 미루다 놓치는 등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날 선 방망이로 만회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2만2500명 만원 관중이 입장해 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6경기 연속 매진을 이어갔다. 2007년부터 다섯 시즌 동안 SK(SSG 전신)를 이끌며 세 차례(2007, 2008, 2010년) 통합우승을 이끈 김성근 전 감독도 경기장을 찾았다. 4일 키움의 안방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장소를 옮겨 열리는 3차전에 SSG는 오원석, 키움은 요키시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인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필라델피아가 미국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역사상 4번째로 한 경기에서 홈런 5개를 날린 팀이 됐다. 월드시리즈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기록이다. 앞서 같은 기록을 남긴 1928년 뉴욕 양키스, 1989년 오클랜드, 2017년 휴스턴은 모두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았다. 내셔널리그(NL) 챔피언 필라델피아는 2일 안방구장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7전 4승제) 3차전에서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 휴스턴에 7-0 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갔다. 역대 월드시리즈에서 1, 2차전을 양 팀이 나눠 가진 98번 중 68번(69.4%)은 3차전 승리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홈런 쇼’의 서막을 올린 건 필라델피아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사진)였다. 1회말 2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선 하퍼는 상대 선발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가 던진 너클커브를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날렸다. 이어 2회말에는 선두 타자 앨릭 봄이 월드시리즈 통산 1000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어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브랜던 마시가 때린 타구가 외야 관중 글러브에 맞고 그라운드로 튀어 나왔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홈런으로 인정받았다. 계속해 5회말에는 올 시즌 NL 홈런왕 카일 슈와버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날린 데 이어 곧바로 다음 타자 라이 호스킨스가 왼쪽 담장을 넘기면서 필라델피아는 월드시리즈 한 경기 최다 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때까지도 휴스턴 마운드는 매컬러스 주니어가 지키고 있었다. 이번 시즌 전체 피홈런이 4개였던 그는 이날만 홈런 5개를 내주면서 월드시리즈 한 경기 최다 피홈런 기록 보유자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필라델피아는 이날 승리로 올 포스트시즌 안방경기에서 6전 전승 기록을 이어갔다. 안방 전승 기록 비결에 대해 하퍼는 “단순하다. 팬들 덕분”이라며 “남은 두 경기도 모두 이겨서 안방에서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시티즌스뱅크파크에는 관중 4만5712명이 찾아 13년 만에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경기를 만끽했다. 안방 팬 응원뿐 아니라 ‘우주의 기운’도 필라델피아의 승리를 거들었다. 전날 비가 내려 경기 일정이 하루 밀리는 바람에 레인저 수아레스를 선발 투수로 투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3차전이 전날 열렸다면 필라델피아는 선발진 가운데 가장 무게감이 떨어지는 노아 신더가드에게 선발 마운드를 맡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수아레스는 이날 5이닝 동안 휴스턴 타선을 3피안타로 막고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오랜 팬이었던 필라델피아의 월드시리즈(WS) 안방경기를 직접 찾아 응원한다. 백악관은 1일 질 여사가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리는 휴스턴-필라델피아의 WS 4차전에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번 방문이 단순히 필라델피아 응원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향후 25년간 암환자 사망률을 5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 ‘암 문샷(혁신적 도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질 여사는 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4차전 관람을 택했다는 게 백악관의 설명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10년 넘게 WS 4차전에서 암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이벤트를 열고 있다. 5회를 마친 뒤 클리닝 타임 때 경기장의 모든 선수, 코칭스태프, 관중, 심판들까지 ‘나는 ○○○을 지지한다(I stand up for ○○○)’라는 카드에 각자 암으로 고통 받거나, 고통 받았던 주변 사람들의 이름을 적고 이들의 쾌유를 빈다. 질 여사 역시 이 행사에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질 여사는 지난달 초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필라델피아와 댈러스의 시범경기 때에도 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행사의 일환으로 NFL 경기장을 찾았다. 당시 질 여사는 경기 시작을 알리는 동전 던지기에도 참여했다. 질 여사는 이번 MLB 포스트시즌 기간 필라델피아에 대한 애정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지난달 24일 필라델피아가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NLCS)에서 샌디에이고에 승리를 거두고 WS 진출을 확정했을 당시 델라웨어 자택에 머물다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던 질 여사는 패딩 점퍼 안에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챙겨 입고 백악관으로 돌아왔다. 질 여사는 뉴저지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유년기 대부분을 펜실베이니아 윌로 그로브에서 보냈다. 이 곳은 필라델피아 북부와 바로 인접한 도시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질 여사가 필라델피아의 팬이라는 점을 정치 무대에서도 적극 활용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질 여사를 ‘필리 걸’이라고 부르며 질 여사와 필라델피아에 대한 농담을 자주 한다. 지난달 2021 WS 우승팀 애틀란타를 백악관으로 초대했을 때도 바이든 대통령은 질 여사를 두고 “다른 필라델피아 팬들과 똑같이 자신이 누구보다 스포츠에 대해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필라델피아는 때로 지나치게 과격하다고 비판받을 만큼 열성적인 팬들로 유명하다. 지난달 29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기금모금 행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필라델피아를 너무 사랑해 필리 걸과 결혼했다”며 “오늘 (WS) 1차전이니 연설을 짧게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양복 바지를 걷어 올려 필라델피아 구단의 엠블런 ‘P’자가 새겨진 빨간 양말을 보여주며 관중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팻 호버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심판(36·사진)이 ‘퍼펙트게임’에 성공했다.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구심을 맡아 투구 추적 시스템 ‘스탯캐스트’로 측정한 볼-스트라이크와 100% 똑같은 판정을 내린 것이다. 호버그 심판은 지난달 30일 미국 휴스턴주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양 팀 투수 7명이 던진 공 261개 가운데 파울(51개), 타격(45개), 헛스윙(36개)을 제외한 129개에 대해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렸다. 89개는 볼이었고 40개는 스트라이크였다. 볼-스트라이크 개수는 물론 개별 투구 판정 결과까지 스탯캐스트 측정 결과와 똑같았다. MLB 구심 판정 결과를 분석하는 사이트 ‘엄파이어 스코어카드’에 따르면 ‘인간 구심’이 ‘로봇 심판’ 스탯캐스트 측정 결과와 100% 똑같은 결과를 내놓은 건 2015년 이 사이트 출범 이후 이날 호버그 심판이 처음이다. 호버그 심판은 올 정규시즌에도 판정 정확도 95.5%로 전체 1위에 올랐다. 2017년 MLB 정규직 심판이 된 그는 4월 19일 필라델피아-콜로라도 경기에서도 ‘보더 라인’에 걸친 스트라이크를 볼로 판정한 것 하나만 빼고는 전체 판정 대상 투구 123개 중 122개를 정확하게 판정하기도 했다. 이날 호버그 심판의 퍼펙트게임은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오를 만큼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당장 백지수표를 줘라” “핼러윈맞이 로봇심판 분장인가” 등의 의견을 남겼다.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더그 하비 MLB 심판은 “내가 옳았을 때는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다. 내가 틀리면 아무도 잊지 않는다”는 말로 심판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나 심판도 이렇게 100% 정확하게 옳으면 모두가 기억한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슬로베니아 특급’ 루카 돈치치(23·댈러스·사진)가 시즌 개막 후 연속 경기 30득점 이상 기록에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돈치치는 31일 올랜도와의 2022∼2023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안방경기에서 3점슛 2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44점을 넣으면서 팀의 114-105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지난달 20일 피닉스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35점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개막 후 6경기 연속 30점 이상을 기록했다. 돈치치는 이날 경기 전반에 30점을 채웠다. 특히 1개의 턴오버도 없었는데 댈러스 구단 역사상 턴오버 없이 40점 이상을 넣은 선수는 디르크 노비츠키(은퇴) 이후 돈치치가 두 번째다. NBA에서 개막 후 6경기 연속 30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조던 이후 돈치치가 처음이다. 조던은 시카고에서 뛰던 1986∼1987시즌에 이 기록을 달성했다. 돈치치가 3일 유타와의 경기에서도 30점 이상 넣으면 조던의 기록을 36년 만에 넘어서게 된다. 돈치치는 개막 후 6경기에서 평균 36.7점, 9.5리바운드, 8.7도움을 기록하는 독보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31일 현재 NBA 양대 콘퍼런스 전체에서 평균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돈치치는 올랜도전 승리 후 “경기마다 내가 30점씩 넣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내가 상대로부터 더블팀 수비를 당하면 능력 있는 다른 동료들에게 슈팅 기회가 생긴다. 내가 매일 이렇게 넣을 필요는 없다”고 했다. 시즌 개막 후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팀이던 LA 레이커스는 덴버와의 안방경기에서 121-110으로 승리를 거두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이커스 지휘봉을 잡은 다빈 햄 감독은 NBA 사령탑 데뷔 첫 승을 거뒀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한국인 심판이 휘슬을 불었다. 31일 열린 휴스턴과 피닉스의 경기에 황인태 심판(43·사진)이 주심을 돕는 부심으로 투입됐다. 한국인 심판이 NBA 정규리그 경기 심판을 맡은 건 처음이다. 2018∼2019시즌까지 한국프로농구(KBL) 심판으로 활동했던 황 심판은 2020년 1월 미국으로 건너가 NBA 심판 양성 프로그램을 이수했는데 2년 9개월 만에 NBA 코트를 밟으며 꿈을 이뤘다. 지난 시즌 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NBA 시범경기 심판을 맡으면서 정규리그에서도 휘슬을 불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많았다. NBA는 공식 채용된 정규 심판뿐 아니라 비정규 심판들도 정규리그 경기 중 일부에 배정한다. 황 심판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농구 결승전 심판을 맡은 것을 계기로 NBA와 인연이 닿았다. KBL이 국제농구연맹(FIBA) 경기 규칙을 도입한 2014∼2015시즌 이후로 국제대회에 가장 많이 파견된 심판이었던 그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이때의 모습을 눈여겨본 NBA는 황 심판을 2017년 서머리그 심판으로 초청했다. 이후로도 황 심판의 이력을 계속 모니터링하던 NBA가 심판 양성 프로그램 이수를 제안하면서 황 심판은 2020년 1월 가족과 함께 태평양을 건넜다. 아시아인 최초의 NBA 심판 양성 프로그램 참가였다. 황 심판은 2008∼2009시즌부터 11시즌 동안 KBL 466경기에 나섰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올해 여자프로농구(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해외 동포선수 자격으로 삼성생명에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키아나 스미스(23)가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21점을 올리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스미스는 3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와의 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 방문경기에서 33분 22초를 뛰며 3점슛 3개를 포함해 21득점, 5도움의 활약으로 팀의 85-69 승리를 도왔다. 스미스는 한국 무대에 앞서 올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팀 LA 스파크스 소속으로 11경기를 뛴 경력이 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스미스는 WNBA 첫 시즌을 마친 뒤 WNBA 비시즌 기간에 WKBL에서 뛰기로 결정하면서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국가대표로도 뛸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스미스는 1쿼터 삼성생명의 첫 공격기회 때부터 강유림의 3점슛 성공으로 이어지는 A패스를 보여주며 경기 시작 18초 만에 도움을 기록했다. 스미스는 페인트존을 공략하는 과감한 돌파로 골밑을 흔들어 직접 득점하기도 했다. 이날 강유림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개인 최다인 26점을 넣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스미스의 데뷔전을 두고 “공격에 대해선 말할 부분이 없지만 수비에 허점이 있었다. 본인도 알 것”이라고 했다. 스미스 역시 “수비는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며 “(캘리포니아에 계신) 부모님이 새벽 3시에 일어나 경기를 보셨을 거다. 아마 아버지는 내 수비에 할 말이 많으실 것 같고 어머니는 턴오버를 지적하실 것 같다”며 웃었다. 스미스의 아버지는 미국의 대학 농구팀 감독이고 어머니도 대학 시절까지 농구 선수였다.부천=임보미기자 bom@donga.com}
국내에서 열리기로 돼 있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시리즈’가 취소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MLB 월드투어가 무산됐다. 국내 팬 여러분께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경기를 준비해 온 한국 선수들이 입은 피해 등에 대해 MLB에 유감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당초 MLB 대표 선수들과 한국 프로야구 대표 선수들 간의 이벤트 경기가 11월 열리기로 예정돼 있었다. 부산 사직구장(11월 11, 12일)에서 2경기, 서울 고척스카이돔(11월 14, 15일)에서 2경기 등 모두 4경기를 치르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MLB 사무국이 한국에서 열리기로 돼 있던 MLB팀과 한국 올스타팀 간 경기를 취소했다고 30일 알렸다. 짐 스몰 MLB 수석 부사장은 “(이번 투어) 한국 주최사와 계약 조건 문제를 풀려고 노력했으나 대회를 취소하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MLB로부터 월드투어 시리즈 한국 내 개최 권리를 구매한 회사가 개최권 구매 금액을 낮춰 달라고 MLB 측에 요구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휴스턴이 ‘커브 마스터’ 프람베르 발데스(29·사진)의 호투에 힘입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이겼다. 휴스턴은 30일 필리델피아와의 월드시리즈(7전 4승제) 2차전 안방경기에서 6과 3분의 1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발데스의 역투를 앞세워 5-2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휴스턴은 전날 1차전에서 5-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 10회 승부 끝에 5-6으로 패했었다. 2차전에서도 5점을 먼저 뽑은 휴스턴은 7회와 9회 1점씩 내줬지만 승리를 챙겼다.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은 2차전 승리 후 “우리 팀은 안 좋은 일(1차전 패배)은 빨리 잊는다. 어제 일을 오늘까지 끌고 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휴스턴 선발투수 발데스는 이날 탈삼진 9개를 기록했다. 이 중 5개를 커브로 잡았다. 왼손 투수 발데스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17승 6패, 평균자책점 2.82의 빼어난 성적으로 팀을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0.654) 팀으로 이끌었다. 탈삼진은 194개를 기록하며 양대 리그를 통틀어 공동 14위를 했는데 이 중 커브로 잡은 삼진이 123개나 된다. 커브 탈삼진은 MLB 전체 1위다. 이날까지 발데스는 올해 포스트시즌 3경기(2승 무패)에 등판해 19이닝을 던지는 동안 탈삼진 24개를 기록했다. 발데스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MLB 역대 최다인 2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실점 이하)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휴스턴 타선은 1회말 선두 타자 호세 알투베부터 세 타자 연속 2루타를 날리는 등 1회에만 3점을 뽑으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월드시리즈 사상 1회 1∼3번 타자 3연속 2루타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팀의 3차전은 필라델피아 안방으로 장소를 옮겨 11월 1일 열린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1차전에서 5-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 끝 5-6으로 패했던 휴스턴이 2차전에서는 5-2로 승리를 지켰다. 1승1패 균형을 이룬 양 팀은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하루 휴식 후 1일부터 WS 3~5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휴스턴은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39)가 3회까지 5점의 득점지원을 받고도 4,5회 곧바로 5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WS에서 5점차 리드를 하던 팀이 패한 건 2002년 WS 6차전에서 LA 에인절스에 패한 샌프란시스코 이후 20년 만이었다. 당시에도 샌프란시스코는 5-6으로 패했고 그 팀 감독은 공교롭게 지금의 휴스턴 감독인 더스티 베이커였다. 그러나 2차전 시작부터 휴스턴은 전날의 충격을 찾아볼 수 없는 경기를 펼쳤다. 휴스턴은 30일 안방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차전에서 1회말 첫 공격부터 첫 세 타자가 모두 2루타를 치는 ‘트리플 더블’로 필라델피아 선발 잭 휠러에게 경기시작과 동시에 2점을 뽑아냈다. 포스트시즌 11과 3분의 1이닝 동안 무실점 중이던 휠러는 WS 무대에서 한 개의 아웃도 잡아내지 못하고 선두타자부터 3연속 2루타를 내준 첫 투수가 되는 불명예 기록을 썼다. 상대 실책까지 겹쳐 1회에만 3점을 뽑은 휴스턴은 5회말에는 알렉스 브레그먼이 2점 홈런을 추가해 전날과 똑같이 5-0 리드를 잡았다. 베이커 휴스턴 감독은 이날도 흔들림 없이 선발 투수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냈다. 프램버 발데즈(29)는 6과 3분의 1이닝 동안 안타 4개만 허용한 채 삼진 9개를 잡으며 필라델피아 타선을 1실점으로 묶었다. 필라델피아는 1차전과 같은 역전 드라마를 또 한번 쓰지는 못했다. 이날 필라델피아는 8회 주자 1루 상황에서 카일 슈아버(29)의 2점 홈런이 나오며 또 한번 역전의 서막을 알리는 듯 했다. 하지만 슈아버가 베이스를 모두 밟고 홈플레이트로 돌아오니 홈런은 파울로 바뀌어 있었다. 심판진이 비디오 리뷰를 통해 타구가 폴대 바로 옆을 스친 파울이었음을 확인하고 원심을 정정한 것이다. 잠시 5-3이 됐던 스코어는 다시 5-1로 돌아왔다. 홈런이 파울로 뒤바뀐 뒤 슈아버는 다시 한번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우익수 카일 터커가 담장 바로 앞에서 낚아챘다. 필라델피아는 7회 희생플라이로 1점, 9회 상대 유격수 송구실책으로 1점을 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안방으로 향하는 필라델피아 3차전 선발은 노아 신더가드(30)가 맡을 예정다. 당초 3차전 설발로 예상됐으나 1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치며 불펜으로 등판했던 레인저 수아레즈(27)는 추가 휴식 후 4차전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휴스턴 선발은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29)로 예상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장유라 씨(30)는 올 8월부터 10월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서울 도심을 질주하는 ‘7979 서울 어반 러닝크루(SURC)’에 참가하면서 ‘달리기 마니아’가 됐다. 인스타그램에서 모집 안내를 본 뒤 처음엔 혼자 참가해 달렸지만 어느 순간 크루에서 친해진 동생, 언니, 친구와 함께 어울려 질주했다. 장 씨는 11월에는 이들과 처음으로 마라톤 42.195km 풀코스에도 도전한다. 장 씨는 “처음에는 특별한 목표가 없었지만 크루에서 만난 (김)수진 씨(25)가 풀코스에 도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냈다. 처음 도전하는 풀코스도 같이 뛰면 서로 힘이 돼 못 할 것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7979 SURC는 서울시가 8월 6일 광화문광장 개장을 기념해 만든 러닝 크루다. 정해진 회원들이 만나는 일반 크루와 달리 매주 신청하는 시민 누구나 함께 달리는 오픈형 크루다. 안전을 위해 매번 30명씩 참가 제한을 둬 11회 동안 연인원 총 300여 명이 서울의 야경 속에서 ‘도심 달리기’를 즐겼다. 장 씨는 “평소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서 처음에는 너무 어색했는데 다들 열린 마음으로 뛰다 보니 어색함은 금방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광화문광장에서 다 같이 몸을 풀고 천천히 재밌게 달리다 보니 평소 페이스에 신경 쓰면서 달리는 러닝과는 다르게 자유로움을 느꼈다”고 했다. SURC는 매주 출발 장소인 광화문광장에 모여 서울 도심 세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해 달렸다. 청계천-인사동-청와대 코스(5.4km), 덕수궁-서울광장-청계천 코스(5.2km), 창경궁, 대학로 코스(6.6km) 중 장 씨가 가장 좋아한 코스는 대학로 코스였다. 그는 “가보지 않았던 곳을 달리다 보니 러닝으로 나만의 여행 지도를 그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대학로로 가는 길에 내리막 터널이 있었는데 그 터널을 빠르게 달리는 광란의 러닝이 너무 좋았다. 하루의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갔다”고 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는 광화문광장뿐 아니라 권역별로 사업을 확대해 보다 많은 시민이 도심을 달릴 수 있는 러닝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내년에도 양키스타디움에 ‘판사석(The Judge‘s Chambers)’이 남아 있을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대표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는 2017년 안방구장 외야 오른쪽에 에런 저지(30) 팬 전용 응원석을 마련했다. 외야 오른쪽에 자리를 만든 건 저지가 주로 우익수를 보기 때문이고 이름이 저렇게 붙은 건 판사를 뜻하는 영어 단어 ‘Judge’와 저지의 성(姓)이 똑같기 때문이었다. 이 자리의 존폐 여부를 두고 이야기가 나오는 건 저지가 내년 시즌에도 양키스를 상징하는 핀스트라이프(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뛴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저지는 올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가 제시한 7년 2억1350만 달러(약 3030억 원) 규모의 다년 계약을 거절했다. 시즌 중 추가 협상도 거부한 저지는 올 시즌 162경기 중 157경기를 뛰며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62홈런)까지 세웠다. 전문가들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저지의 몸값이 최소 3억 달러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 때 양키스로부터 1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저지는 2014년 은퇴한 데릭 지터(48) 이후 처음으로 슈퍼스타로 성장한 ‘홈 그론 보이’라고 할 수 있다. 저지도 그동안 양키스에서 뛰는 데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다. 다만 올 시즌을 마친 뒤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내년 스프링캠프 전까지는 확실한 건 없다. 상황을 보자”고만 답했다. 저지가 양키스를 떠난다면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되는 건 고향 팀 샌프란시스코다. 저지는 어린 시절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로 1시간 반 정도 떨어진 캘리포니아주 린든에 살면서 샌프란시스코와 이 팀 간판 홈런 타자 배리 본즈(58)의 열혈 팬을 자처했다. ‘실탄’도 충분하다. 현재 시점 기준으로 샌프란시스코의 내년 선수 연봉 예상 총액은 1억4100만 달러로 양키스(2억5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최근 뉴욕 지역 언론 인터뷰에서 “저지는 샌프란시스코 영입 최우선 순위다. 필요하면 얼마든 쓸 준비가 돼 있다. (저지를) 놓치면 돈 때문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양대 리그 최다승(111승)을 기록하고도 월드시리즈에 오르지 못한 다저스 역시 저지 영입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MLB.com은 “다저스가 저지 영입에 대비해 주전 우익수 무키 베츠(30)가 2루수로 포지션을 바꾸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상황에 대해 미국 NBC스포츠는 “리그 초창기부터 명문 구단을 자처했던 세 팀이 MLB ‘스토브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자존심 대결을 앞두고 있다”고 평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려라.’ 야구계 속설이 승리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됐다. 그것도 대타의 스윙 한 번으로 승부가 뒤집혔다. 프로야구 정규시즌 3위 키움이 27일 안방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위 LG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대타 임지열의 역전 2점 홈런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1차전 패배 후 2연승을 한 키움은 준우승을 했던 2019년 이후 3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승부처는 7회였다. 키움은 3-4로 뒤지던 7회말 2사 후 김준완이 투수 앞 땅볼 안타로 출루했다. LG 투수 김대유가 타구를 잡았다 놓친 실책에 가까운 안타였다. LG는 곧바로 투수를 이정용으로 교체했다. 키움이 투입한 대타 임지열은 2사 1루에서 이정용의 시속 147km 초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 밖으로 날려 보내는 역전 2점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2019년 데뷔 이후 정규시즌 홈런이 1개뿐이던 임지열은 올해 처음 경험하는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2개를 기록했다. 임지열은 앞서 KT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8회말 쐐기 2점 홈런을 쳤다. 임지열은 아버지가 임주택 한화 이글스 운영팀 퓨처스 파트장으로 야구인 2세다. 키움은 후속타자 이정후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1점 홈런으로 스코어를 6-4로 벌렸다. 아버지가 이종범 LG 2군 감독인 이정후는 포스트시즌에서 야구인 2세 연속 타자 홈런 진기록을 만들었다. 임지열은 3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키움 마무리 투수 김재웅의 슈퍼 플레이도 빛났다. 8회초 무사 1, 2루 위기에서 투입된 김재웅은 상대 타자 문보경의 뜬공 번트를 다이빙 캐치로 잡은 뒤 곧바로 2루로 던져 주자 채은성까지 잡는 더블플레이를 완성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타구가 뜨고 김재웅이 뛰어가는 걸 보고 속으로 기도했다”고 말했을 정도로 결정적인 승부처였다. 위기를 넘긴 김재웅은 9회초까지 책임지며 2이닝 무실점으로 2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만원 관중(1만6300명)이 들며 플레이오프 3경기 연속 매진을 이어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9월 강원 양양 해변에서 시작된 ‘해양수산부장관배 서핑대회’가 25, 26일 이틀간 죽도해변에서 열린 챔피언십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그동안 양양에서는 해마다 이맘때면 서핑페스티벌 기간에 맞춰 대회가 열렸는데 올해는 예선을 거친 뒤 최종전을 치르는 리그전 방식으로 진행됐다. 2014년 기준 약 4만 명이던 서핑 인구가 올해 100만 명까지 늘면서 더 많은 서퍼들에게 참가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 최종전으로 열린 죽도챔피언십에는 앞서 양양군 내 다른 해변에서 진행된 4개 예선 대회인 △설악챌린지(강현면 설악해변) △인구오픈(현남면 인구해변) △남애클래식(현남면 남애3리해변) △하조대마스터스(현북면 서피비치)를 통과한 132명의 서퍼들이 출전했다. 대회는 쇼트보드, 롱보드, 스탠드업 패들보딩 부문으로 나뉘어 열렸다. 이번 대회는 서핑을 하기에 적합한 파도가 이는 날을 택하기 위해 경기 날짜를 미리 정해 놓지 않았다. 기상 예보를 봐가면서 대회 5일 전에 결정했다. 프로와 아마추어, 주니어 선수가 모두 참가할 수 있는 오픈대회로 치러진 이번 대회 남자부 쇼트보드에서는 캐나다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팔미아노 카노아 희재(15)가 성인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쇼트보드 남자 파이널에서는 참가자 31명 중 7명이 10대 선수들이었다. 여자 쇼트보드에서는 이나라(25)가 정상에 올랐다. 쇼트보드는 지난해 도쿄 올림픽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롱보드에서는 김동균(27)과 정단희(27)가 각각 남녀부 1위를 했다. 스탠드업 패들보딩에서는 이재호(37)와 김나연(28)이 우승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프로야구 정규시즌 3위 키움이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위 LG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7-6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전날 1차전 패배(3-6)를 갚으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이날 키움은 두 팀 합쳐 안타 25개(키움 16개, LG 9개)가 나오는 타격전 속에서도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키움이 기선을 잡았다. 1회초 1사 1, 3루 기회에서 LG 포수 유강남의 포일로 선취점을 뽑은 키움은 2회초에도 2사 2, 3루 기회에서 이용규가 2타점 적시타를 날리는 등 장단 6안타를 몰아치면서 6-0으로 달아났다. LG 선발투수 플럿코는 1과 3분의 2이닝 동안 8피안타 6실점(4자책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그러나 이날도 실책이 키움의 발목을 잡았다. 전날 실책 4개로 승기를 내준 키움은 2차전에서도 길목마다 실책을 저질러 위기를 자초했다. 3회말 1사 1, 2루에서 나온 LG 채은성의 2루타 때 키움 좌익수 김준완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2루 주자 박해민은 물론 1루 주자 김현수까지 홈을 밟았다. 5회말 무사 1루에서도 채은성의 땅볼을 잡은 선발투수 요키시가 1루수 뒤로 빠지는 송구 실책을 하며 1사 2루가 될 상황을 무사 2, 3루로 만들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양현이 희생플라이에, 3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을 허용하는 등 7-6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키움은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6회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가 버팀목이 됐다. 6회말 2사 1, 2루 위기에서도 문보경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7회말에는 삼자범퇴 처리하며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김재웅은 9회말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오지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이어 문보경에게 땅볼을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연결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타석에서는 이용규가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전날 대타로 기용됐던 이용규는 이날 2번 타자로 배치됐다. 이용규는 PO 2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