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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이라는 단어는 사진을 찍는 행위를 묘사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된다. 기계식 카메라의 셔터막이 올라갔다가 내려가며 내는 소음을 표현한 이 의성어는 마우스를 누를 때 나는 소리 ‘클릭’처럼 수많은 신문 기사의 제목으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취재 현장에서 이 ‘찰칵’ 소리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소리 나지 않는 미러리스 카메라의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이런 카메라에는 반사식 카메라(DSLR)에 있던 ‘미러박스’가 없다. 디폴트 값이 ‘무음’이다. 필요에 따라 ‘찰칵’ 소리를 일부러 만들어 낼 수는 있다. 전자기기처럼 그 볼륨을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소리의 제약으로 사진을 찍지 못했던 현장에서도 이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다. 이런 사진 촬영의 변화가 가장 잘 드러나는 대표적인 장소가 드라마와 영화 촬영장이다. 이제는 촬영장에서 배우와 동선만 겹치지 않으면 모든 장면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 예전에는 소리를 줄이기 위해 헝겊 등의 방음제로 카메라를 싸매거나 연속 촬영 대신에 한 컷 한 컷 조심스레 찍는 방법을 택했지만 아무래도 완벽하지 않았다. 촬영장의 동시녹음팀과 마찰을 빚기 일쑤였다. 미러리스 카메라가 보급되면서 질이 좋은 ‘A컷’을 많이 찍을 수 있게 돼 포토샵 등의 후보정 작업이 줄어들었고 이는 포스터나 보도자료, 광고 사진 등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갤러리들의 휴대전화 촬영 소리로 논란이 많던 골프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예전에는 선수의 스윙 전이나 공이 맞은 이후의 장면만 촬영이 허용돼 역동성이 떨어졌다. 이제 사진기자들은 경기운영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선수의 시선에 방해가 안 되는 곳에서는 셔터를 마음껏 누를 수 있다. 공이 클럽페이스에 맞기 전부터 클럽페이스에 맞는 임팩트 순간까지 연속 촬영이 가능해져 속도가 빠른 골프 클럽이 휘어지는 역동적인 장면까지 포착할 수 있게 됐다. 생태 사진을 찍을 때도 효과가 크다. 셔터 소리와 같은 기계음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새나 야생동물들을 이제는 보다 쉽게 찍을 수 있다. 숨소리밖에 들리지 않는 바둑에서도 바둑알 놓는 순간인 착수를 촬영할 수 있게 됐다. 오페라나 뮤지컬, 연극 등 라이브 공연도 기록되고 있다. 셔터 소리에 놀라 울음을 터뜨리곤 했던 돌잡이 아기들의 모습을 찍을 때도 도움이 된다. 슬픔이 가득한 장례식장을 기록할 때도 유족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킬 수 있다. 단어 하나하나가 중요한 대통령의 회담장에서 워딩을 받아 적어야 하는 취재기자나, 정치인들의 귓속말을 알아들어야 하는 취재기자들도 상대를 방해하지 않고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다. 물론 단점도 있다. 인물 촬영을 할 때 사진에 찍히는 사람은 촬영 종료 여부를 알 수 없다. 이는 촬영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인데, 그러다 보니 전자 셔터음을 일부로 켜놓고 취재를 하는 경우도 있다. 소리 없는 전기차를 운전할 때 일부러 배기음을 넣는 것처럼 말이다. 너무 많이 찍게 되는 것도 단점이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물리적으로 셔터막이 열리고 닫혀야 사진이 찍히는 DSLR 카메라보다 셔터 스피드가 빠르다. 초당 최대 30장 정도가 찍히는데, 취재한 사진 중 괜찮은 사진을 고르려고 빨리 넘기다 보면 꼭 동영상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그 덕분에 취재한 사진에서 ‘A컷’을 찾아내는 마감 작업이 오래 걸리고 있다. 사진기자의 카메라에서 나는 ‘찰칵’ 소리는 취재 현장에서 일종의 기준점이었다. 정치인들에게는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였고 사건 현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장면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포츠 스타에게는 영광의 순간이었을 것이고 포토라인에 선 범죄자에게는 두려움의 소리였을 것이다. 여담이지만, 필자는 올해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회담을 DSLR 카메라로 취재했는데, 이때 프랑스 대통령실 관계자로부터 소리를 줄여달라는 지적을 받은 경험이 있다. 순간을 기록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상황에서 취재 제한을 받으니 당황스러웠지만, ‘찰칵’ 소리가 당연하던 과거의 카메라들은 어느덧 취재 현장에서 천덕꾸러기가 됐고 소리 없는 카메라가 새로운 기준이 됐음을 실감한 순간이었다. 그럼에도 고성능 미러리스 카메라의 등장으로 자유롭게 찍을 수 있는 현장이 더 늘어나고 지금껏 보기 어려웠던 장면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됐으니 사진기자 입장에서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아 보인다. 쥐도 새도 모르게 현장을 기록할 수 있는 ‘조용한 카메라’로, 앞으로 어떤 진실들이 기록될지 궁금해진다. 최혁중 사진부 차장 sajinma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유엔총회 연설을 했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후 1시 45분경 짙은 남색 정장에 푸른색 타이를 하고 연단에 올랐다. 김건희 여사는 10분전 미리 연설장에 입장해 연단 우측 특별석 1열에 앉아 윤 대통령의 입장을 기다렸다. 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황준국 주유엔 대사 등 대한민국대표단도 착석해 윤 대통령의 기조연설을 경청했다. 윤 대통령은 16분여간 연설을 했다. 지난해에는 약 11분간 연설 했다. 윤 대통령의 연설을 하는 시간에 북한 대표부 자리는 비어 있었다. 중국 대표부 2명은 참석해 이어폰을 낀 채 연설을 경청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제78회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1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오전 10시 6분경(현지시간) 김건희 여사와 함께 손을 잡고 공군 1호기의 트랩을 내려온 윤 대통령은 환영 나온 미국측 인사들과 간단히 악수 및 인사 후 바로 차량에 탑승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뉴욕 맨해튼에서 12시부터 한-스리랑카의 회담을 시작으로 산마리노, 부룬디, 체코, 덴마크, 몬테네그로, 투르크메니스탄, 세인트루시아,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등과 연쇄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번 유엔총회 기간동안 최소 30여개 국가와 회담 등을 가질 예정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북마케도니아, 산마리노, 세인트루시아, 모리타니 등 우리나라와 수교 이래 처음으로 양자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국가만 10여 개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도시가 결정되는 오는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를 앞두고 외교전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최혁중기자 sajinman@donga.com}

삼양라운드스퀘어가 새 비전 선포를 통해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삼양라운드스퀘어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비전선포식에는 삼양라운드스퀘어 김정수 부회장, 삼양식품 김동찬 대표이사,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병우 전략기획본부장(CSO), 삼양애니 정우종 대표이사 등 그룹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등이 참석해 그룹의 공식명칭 변경을 선언했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은 “전 세계인에게 특별한 문화적 매개체를 만들어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불닭’을 K-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과학기술의 진보와 문화예술로부터의 영감이 잘 융합된다면 창업주의 일념인 식족평천(食足平天)의 실현을 도울 것이라 믿는다. 더 맛있고 즐겁고 건강한 음식을 원하는 시대적인 요구에 따라 식품 사업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양애니는 한국 음식의 매력을 디지털 콘텐츠와 e-커머스의 영향력을 통해 확산시켜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K-푸드가 일상의 도전이자 즐거움이 되는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CI의 스퀘어와 라운드로부터 출발한 비전은 과학기술 기반의 ‘푸드케어(Food Care)’와 문화예술 기반의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 두 축을 중심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을 강조했다. 최혁중기자 sajinman@donga.com}

1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3 경기도 지방세 체납자 압류동산 공매’ 행사가 열렸다. 장기 고액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물품을 공개 매각하는 이번 행사에는 명품 가방과 시계, 귀금속 등 770여 개 물품이 나왔다. 고양=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1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년 후반기 국군장병 취업박람회’에서 국군장병들이 업종별 채용 상담 부스를 찾고 있다. 한편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6만9000명 줄며 올해 1월 이후 8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고양=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지방세 고액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명품 시계, 가방 등 770여 점을 현장 공개 매각하는 행사가 13일 열렸다. 경기도는 13일 경기 킨텍스 그랜볼룸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시민들이 직접 물품 관람과 입찰에 참여할 수 공개행사를 열어 물품을 매각했다. 샤넬, 루이비통 등 명품 가방과 롤렉스 등 명품 시계, 다이아몬드 반지 등 귀금속, 미술품, 도자기, 골프채 등이 매각 물품으로 나왔다. 최저 입찰가 기준 500만원의 다이아몬드 반지와 170만 원의 샤넬가방, 145만 원의 롤렉스 시계 등이 주요 공매 물품으로 나왔다. 200만원 대의 자전거, 미술품, 바이올린, 고서 등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11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열린 취업박람회 ‘2023 이화 잡페어’에서 학생들이 취업상담을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 대면으로 열린 이번 ‘이화 잡페어’에는 삼성, LG, 롯데, 포스코, CJ 등 국내외 기업 50여 곳이 참여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인도네시아 전통의상인 ‘바틱’(Batik)을 착용하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갈라 만찬에 참석해 각국 정상과 친교를 다졌다. 만찬은 자카르타 도심 공원인 후탄 코타 바이 겔로라 붕 카르노(Hutan Kota by Gelora Bung Karno)에서 2시간 동안 야외 행사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아세안 9개 회원국 정상, 초청국 정상, 국제기구 수장 등이 만찬에 자리했다.윤 대통령 부부의 각국의 전통의상 착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해 캄보디아 측이 주최한 갈라 만찬에서 캄보디아 전통 의상을 입고 바이든 대통령과 반갑게 인사했다. 김 여사는 이날 전통의상을 입은 바이든 대통령과 팔짱을 낀 채 기념사진도 찍었다.지난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 당시에 김 여사는 이슬람 관습에 따라 머리에 ‘샤일라’를 착용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전통의상을 여러 번 착용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인근 쇼핑몰을 방문해 인도네시아 전통의상인 ‘바틱’을 입었다. 2017년 필리핀에서 열린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50주년 기념 갈라만찬’과 2018년 11월 싱가포르 파푸아뉴기니 순방 당시 전통의상을 입은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5일 오후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을 떠났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차 이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를 타고 출국했다.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도착한 뒤 첫 일정으로 동포간담회에 참석한다. 6일에는 ‘한·아세안 정상회의’등에 각각 참석한다. 의장국인 인도네시아 측이 주최하는 갈라 만찬, 7일에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기업 총수들이 참석하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예정돼 있다. 8일에는 조코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이어 8일 인도 뉴델리로 이동해 9~10일 G20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주최하는 공식 만찬, 한·인도 정상회담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와의 양자회담도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11일 새벽 귀국한다. 한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 다섯 곳에는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방문을 맞아 ‘대한민국은 인도네시아와 함께 합니다’를 주제 30초 분량의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는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기술개발, 경제협력, 문화교류,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해왔고, 앞으로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미 대통령 전용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개최장소인 캠프 데이비드에 오전 9시 20분께 캠프 데이비드에 도착했다. 30여 명의 미 해병대 의장대가 태극기와 성조기를 각각 들고 ‘마린원’ 앞에 도열해 윤 대통령을 반겼다. 미국 측에서는 로젠스바이그 의전장 대행, 웨버 부의전장, 카즈니 캠프 사령관 등이 영접에 나섰다.‘마린원’에서 내린 윤 대통령은 에스펜 별장까지 카트를 타고 이동했다.3국 정상은 이날 오전 11시 24분경 정상회담 장소인 ‘롯지 로렐’ 앞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숲길에서 함께 걸었고 바이든 대통령은 로렐 앞 ‘캠프 데이비드’ 팻말 앞에서 숲길에서 걸어오는 두 정상을 만나 ‘웰컴’이라고 이야기하며 반겼다. 기념촬영을 마친 뒤 3국 정상은 정상회담장인 로렐로 들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 어깨에 오른손을 올리며 친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3국 정상의 만남은 지난 5월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7국(G7) 정상회의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한미일 정상이 다자회의를 계기로 만나지 않고 3국 정상회의만을 위해 따로 모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한미일 정상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에 도착했다.조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초대한 캠프 데이비드는 미국 대통령의 공식 휴양지로 메릴랜드주 캐탁틴 산맥에 있다. 외국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한국 대통령의 캠프 방문은 지난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로 15년 만이기도 하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미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것은 한미 상호 간 확장억제 운영 방안을 적시한 ‘워싱턴 선언’을 체결한 지난 4월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미국 측에서는 로젠스바이그 의전장 대행, 존 틸럴리 한국전참전기념비재단(KWVMF) 이사장, 이주추크우 앤드루스 공군기지 공군 의료자문관이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과 악수한 뒤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채 도열한 미 육·해·공군 의장대 사이를 지나 차량에 탑승했다.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도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캠프 데이비드로 향했다. 지난 17일 바이든 대통령은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전용기로 메릴랜드주 헤이거스타운으로 이동, 차량을 이용해 캐탁틴 산맥에 위치한 캠프 데이비드로 향했다. 일본 공영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 또한 17일 밤 일본에서 정부 전용기 편으로 출발해 다음 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한미일 정상은 18일 3개월 만에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마주한다. 이번 회의에서 3국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실질적인 공조, 인태전략 등 안보협력 강화 방안을 중점 협의할 예정이다. 회의를 토대로 한미일은 3국 간 협력 수준을 강화한 내용의 ‘캠프 데이비드 정신’(Spirit of Camp David)과 ‘캠프 데이비드 원칙’(Camp David principles) 등 두 건의 공동문건을 채택한다.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에어컨 실외기가 연일 바쁜 날을 보내고 있네요. 얼른 무더위가 물러가 쉬고 싶겠죠?―경기 용인시에서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숲속 작은 도서관이 손님을 기다립니다. 잠시 쉬실 때 배만 채우지 마시고, 마음도 채워 주세요∼. ―경기 용인시에서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할머니의 낡은 검정 고무신이 새로운 생명을 품었습니다. 할머니의 따뜻한 정이 자녀, 손주들을 거쳐 다육식물까지 이어지는군요.―서울 종로구에서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여름휴가 첫날인 2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2차전지 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축하 퍼포먼스를 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전북과 호남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며 “더 많은 첨단기업이 새만금 플랫폼에 모이고, 외국 기업 투자가 더 활성화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김오진 국토교통부 1차관, 명노현 ㈜LS 대표, 윤 대통령, 구자은 LS그룹 회장,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 군산=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우리나라는 전국을 휩쓴 장맛비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날로 심해지고 있습니다. 반면 유럽과 북미, 아시아 일부에는 기록적인 폭염과 산불 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반구 곳곳이 극단적인 기상 이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미국 캘리포니아의 데스밸리는 지난 16일 낮 최고기온이 54도를 기록했습니다. 역대 최고 기온은 1913년 7월 데스밸리에 있는 퍼니스 크리크에서 기록된 56.7도입니다. 이탈리아의 로마, 피렌체 등 16개 도시에는 적색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그리스는 17일 폭염으로 산불이 발생해 여름방학 캠핑 중이던 어린이 1200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스페인 남부 안두자는 이날 44.8도, 시칠리아 섬은 43.5도를 기록했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날 지중해 지역의 폭염이 이번 주 중반까지 이어져 국가별로 신기록이 경신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중국의 신장위구르자치구 저지대는 기온이 52.2도에 달하면서 역대 중국 최고 기온을 경신했습니다. 지난주 장맛비로 큰 피해를 입었던 일본은 47개현 중 32곳에서 열사병 경보가 발령됐고 반면 동북부에는 하루 동안 300mm의 집중호우로 1명이 사망했습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방문한 우크라이나의 부차(Bucha) 지역은 러시아가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 러시아군이 점령 중이던 지난 해 3월 19일, 미국의 상업위성업체인 맥사 테크놀로지는 수도 키이우 서북쪽에 위치한 부차 거리를 촬영한 위성사진과 러시아군이 퇴각한 뒤 4월 1일 같은 거리를 촬영한 3구의 시신을 찍어 공개했다. 러시아가 부차에서 철수한 3월 30일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가 민간인 시신들을 가져다 놓은 것이라는 주장을 뒤집는 사진이었다. 이후 뉴욕타임즈, 영국 BBC 등이 부차 주민들이 찍은 동영상과 사진, 인공위성 영상을 분석한 결과 부차 시내 거리 곳곳에 검은 비닐포대에 담긴 시신 수십 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의 대통령이 국군 파병지가 아닌 전쟁 지역을 연대 차원에서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공동 언론발표에서 “희망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 양국 관계 역사상 한국 대통령의 첫 방문을 맞아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정상적이고 안전한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롯데월드타워가 16일 오전 ‘2023 롯데 아쿠아슬론’을 열었다. 도심 속 이색 스포츠 대회로 작년에 이어 2회째인 이 대회는 석촌호수 수영(1.5km)과 롯데월드타워 123층 2917개 계단을 오르는 수직 마라톤 스카이런(SKY RUN)으로 구성됐다. 올해도 안전을 위해 철인 동호회 또는 수영 동호회 회원만 참가했으며 모집 인원은 800명으로 작년 420명보다 약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롯데는 송파구청과 함께 2021년 8월부터 석촌호수의 수질을 개선하고 있다. 롯데는 “석촌호수의 투명도가 0.6m에서 최대 2m까지 증가했고 수질도 3급수에서 2급수 이상까지 개선됐다”고 밝혔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2일 점심시간, 서울 종로구 종로1가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기습 시위를 했다. 전장연은 종로1가 버스정류장 앞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점거하고 동대문 방향의 버스통행을 막아섰다. 이로 인해 버스 수십여 대가 줄지어 기다리는 모습이 연출됐다. 맨 뒷 열의 몇 몇 버스는 전용차로에서 나와 일반도로로 통행했다. 길을 비켜달라는 일부 버스승객들의 항의도 있었다. 한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형법상 교통방해죄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박경석 전장연 대표를 지난 6일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박 대표와 전장연 활동가들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지하철 삼각지역 등지에서 집회나 탑승 시위를 하며 열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 대표가 18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3월 17일 체포해 조사한 바 있다.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