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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사각형, 육각형, 납작한 네모, 속이 빈 원통 등 모양과 굵기가 다른 쇠막대들이 이렇게나 많네요. 쓰임새는 뭐가 다를까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언젠간 반짝반짝 빛났을 우편함. 이제 세월이 흘러 변색되고 녹도 쓸었네요. 얼마나 많은 소중한 사연이 여기를 거쳐 갔을까요?―인천 강화도에서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사용될 투표용지가 오늘 공개됐다. 14명의 후보자가 이름을 올렸고 길이는 27cm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긴 길이고 첫 번째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19대 대선으로 15명의 후보자가 등록했고 길이는 28.5cm였다. 한편 23일 재외투표도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28일까지 전 세계 115개국 177개 재외공관, 219개 투표소에서 재외투표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재외투표는 한국 국적자로 해외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이 하는 투표다. 선관위가 집계한 해외선거인명부 확정 선거인 수는 22만6162명에 이른다.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양종훈 상명대 교수의 사진집 ‘블랙 마더 김혜심’이 출간됐다. 이 책은 양 교수가 남아공과 에스와티니(옛 스와질란드)를 4차례에 걸쳐 현지를 방문해 촬영한 116장의 사진이 수록됐다. 1995년부터 25년간 에이즈 환자, 어린이, 여성을 돌본 원불교 김혜심(76) 교무의 활동을 정리했다. 약사 출신으로 원광대 약학대 학장까지 지낸 성직자인 김 교무는 1995년 원불교 아프리카 포교 선발대로 남아공을 방문했다가 처참한 현실을 보고 이곳에서의 봉사를 시작했다. 남아공과 에스와티니에 ‘원광센터’를 설립했고 유치원과 태권도, 사물놀이 교실 등을 열었다. 여성들에겐 컴퓨터, 봉제 기술 등을 익히게 했다. 사진집에는 희로애락이 담겼다. 에이즈 환자를 돌보고, 어린이들과 축구를 했다. 이 사진집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아프리카 에스와티니에서 살아가는 삶의 현장, 2부에서는 에이즈에 초점을 맞춘 사진과 환자를 돌보는 김 교무의 모습으로 구성됐다. 3부는 김 교무와 함께 노는 어린아이들의 표정들을 다루고 있다. 현재 상명대 디지털이미지학과 교수인 양 교수는 그동안 호주 원주민 에브리지니족, 아프리카 원주민 마사이족, 동티모르, 희망원정대 킬리만자로를 가다, 제주 해녀 등 무수한 작업을 통해 다큐멘터리 사진작업을 진행했다.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동아일보 사진기자 출신의 김녕만 작가가 1979년부터 최근까지 열 명의 대한민국 대통령을 찍은 사진집이 나왔다. 대통령이 되기 전과 퇴임 후, 청와대에서 현직에 있는 대통령 등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을 제외한 열 명의 대통령이 등장한다.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은 동아일보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로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뉴스에 나오는 전형적인 사진을 벗어났고 대통령을 한 인간으로 보고, 화려한 이면의 고뇌와 고독까지 담은 사진들이다. 극도로 제한된 장소와 시간 안에서 찍은 사진이지만 이런 상황에서 발생하는 우연, 그 틈과 여백을 포착한 순간들이 눈길을 끈다. 커다란 집무실에서 대통령 혼자 덩그러니 앉아 있는 모습, 대통령이 되고 난 이후 염색한 검은 머리가 점점 흰머리로 변해가는 모습, 활기차게 들어왔다가 5년의 임기를 마치고 청와대를 나서는 쓸쓸한 모습 등, 세상의 어떤 일이나 시작과 끝은 있기 마련이지만 권력의 정점에 있다가 물러가는 모습은 너무나 대조적이어서 더 극적이다. 더구나 권좌에서 내려오는 것뿐 아니라 세상과 이별하는 마지막 모습은 더욱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갑작스러운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 이어서 김대중, 김영삼 대통령이 떠났고 최근에는 노태우, 전두환 대통령이 운명을 달리했다. 또한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은 감옥에 가기도 했다. 한편 2009년 노무현 대통령의 장례식에서 비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던 당시 문재인 장례운영위원장은 그로부터 8년 후에 대통령이 되었다. 이렇게 역사는 되풀이되는 것임을 사진으로 증언한다. 대통령 선거로 달아오르고 있는 2022년 새해에 의미 있는 화두를 던지는 사진집이다. 사진집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뉜다. 1부는 역대 대통령의 등장과 퇴장에 초점을 맞추었고 2부는 김녕만 작가가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로서 찍은 김영삼 김대중, 두 대통령을 통해서 대통령이란 자리의 영광과 고뇌, 화려함과 고독, 빛과 그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작가는 1979년에 동아일보 새내기 기자로서 박정희 대통령의 장례행렬을 구경하는 인파를 촬영하면서 권력무상을 실감했다. 철옹성이라 여겼던 정권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역사적 사건을 목도하면서, 그것도 비극적인 죽음으로 막을 내리는 것을 지켜보면서 권력무상에서 나아가 인생무상을 체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어서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의 등장과 결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런 현장을 지켜보면서 그는 기자를 떠나 사진가의 눈으로 조금 더 깊이 있게 권력의지와 권력무상을 표현해보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되었다. 김녕만 사진의 특징인 해학과 페이소스는 이번 대통령 사진에서도 잘 드러난다. 문재인 대통령후보가 선거유세 중에 허리를 굽혀 연단 아래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눌 때 밑으로 떨어질세라 뒤에서 문 후보의 허리를 붙잡고 있는 사진,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더니 서로 김영삼 대통령의 옷소매를 잡아끄는 겁 없는(?) 어린이들, 분장을 하며 대본을 외우는 배우처럼 얼굴을 다듬으면서 연설문을 살펴보고 있는 대통령의 모습 등은 슬그머니 웃음을 자아낸다. 그 중에서도 압권은 역시 백악관 만찬장에서 바지가 흘러내리면서 하반신을 노출한 백남준 비디오 아티스트 사진이다. 르윈스키 성 스캔들로 파문을 일으킨 클린턴 대통령 앞에서 깜짝 퍼포먼스를 벌인 고 백남준 아티스트의 과감하고 짓궂은 돌발행위, 그 순간을 놓치지 않은 순발력이 돋보인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5년 시한부이다. 전직 대통령이 앉았던 자리에 현직 대통령이 앉아 있는데, 이 의자 또한 차기 대통령에게 넘기게 될 것임을 같은 위치에서 찍은 두 대통령의 집무실 사진이 암시한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사진 찍는 일은 그동안 수많은 기자들이 수행해왔던 일이다. 그러나 기자를 그만 둔 이후까지 지속적으로 작업하여 이렇게 일관된 주제를 갖고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내는 일은 어렵고 드문 일이다. 특히 늘 매체에서 접하는 공식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사진가의 시각이 들어간 사진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한 사진가의 40년 공력(功力)이 역사의 한 부분을 오래 남을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를 평가한다. 전시회는 8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류가헌 갤러리에서 열린다. 20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광주 서구 화정동에 주상복합단지로 조성 중인 39층 초고층 아파트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3시 46분께 광주 화정동 현대 아이파크 신축 현장 외벽 상단부 3분의 1 정도가 무너져 내렸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밑에 있던 컨테이너에 있는 근로자 2명이 갇혔다가 119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근로자 3명은 자력으로 대피했고 사고 현장 밑에 있던 10여대의 차량이 파손 됐다. 사고가 난 아파트는 5개동 389세대로 2019년 4월 19일 착공해 올 11월 말 완공예정이다. 소방당국은 또다른 인명피해가 있는지 수색 중에 있고 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앞코 부분 밑창까지 벌어진 낡은 가죽구두가 카페 입구에 터를 잡았습니다. 양발에 채소와 화초가 자리잡으니 썩 멋진 빈티지 소품이 됐습니다.―경기 용인시 수지구에서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14일 방탄소년단(BTS)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특별사절’에 임명돼 ‘대한민국 외교관 여권’이 지급됐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BTS 멤버 전원, 소속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을 열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형진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BTS는 다음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6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특사 활동을 시작한다. 20일 개최되는 SDG 모먼트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영상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BTS를 만난 것은 지난해 9월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 이후 1년만이다. 문 대통령은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리는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과 뉴욕의 유엔 총회 참석차 19~23일 미국을 방문한다.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가 지난 주말 화재로 큰 피해가 발생한 경북 영덕군 영덕시장을 찾아 5일 구호 활동을 펼쳤다. 임직원을 급파하고 ‘화재수습 비상대책본부’와 협의해 생수 1600병, KF-94 마스크 1만장, 손소독제 500점 등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이동식 화장실을 지원하는 방안도 영덕군과 협의 중이다. 또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접수처를 영덕군청에 개소했다. 현장 팀은 이후에도 현장에 상주하면서 피해 상인과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장을 찾은 희망브리지 김정희 사무총장은 “추석을 앞두고 사둔 물품들이 모조리 소실돼 피해가 너무 크고 참담하다. 시장을 둘러싼 작은 점포 상인들도 자다가 화마가 코앞까지 번져 아직도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지만, 명절을 앞두고 모든 것이 잿더미로 변한 영덕시장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이 아이들이 곧 한국으로 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한국을 도운 현지인과 그 가족 391명이 오늘 26일 인천공항에 오후 4시경 도착합니다. 전체 391명 중 아이들 100여 명입니다. 조금 전 대한민국 공군이 카불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하는 이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에는 공군 최정예 특수부대 요원인 공정통제사(CCT : Combat Control Team) 대원과 아이들이 반갑게 하이파이브를 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아이 돌봄 바구니’에서 편하게 잠을 자고 있는 갓난 아이를 한 대원이 돌보는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노인과 아이가 함께 손을 잡고 대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공군 C-130J 수퍼허큘리스 수송기에 탑승하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사진=공군 제공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이다빈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종료벨과 동시에 ‘버저헤드킥’을 선보이며 결승전에 극적을 진출했다. 세계랭킹 5위 이다빈은 1위인 영국의 비잉카 워크덴을 상대로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 초과급 준결승에서 25-24로 이겼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 수 없는 접전이었다. 마지막 3라운드 종료 9초를 남기고 22-23으로 역전 돼 패색이 깊었지만 종료벨과 함께 찬 왼발 헤드킥이 워크덴의 오른쪽 머리에 꽂히면서 3점을 얻어 극적인 역전승을 일궜다. 이다빈이 오늘 저녁 열리는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따면 태권도 4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도쿄 올림픽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이 오늘 오전 헬기에서 촬영한 도쿄 도심의 사진을 보내왔다. 개막식과 폐회식 육상 등의 종목이 열리는 올림픽스타디움, 1964년 도쿄 올림픽 때 체조 경기가 열렸던 도쿄체육관도 보였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탁구 경기가 펼쳐진다. 핸드볼과 배드민턴 경기가 열릴 예정인 국립 요요기 경기장도 보였다. 이 경기장도 1964년 도쿄 올림픽 때 건설됐고 이번에 리모델링 했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위해 도쿄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올림픽은 무관중으로 열린다. 도쿄 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14일에는 114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신주쿠 일대, 도쿄 타워, NTT 도코모타워와 밀집된 고층 건물 등 하늘에서 바라본 도쿄 도심은 평온해 보였다. 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글=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다시 이곳이 구름이 쉬어가는 평화로운 곳이 될까요?’-유엔사 판문점 홍보영상 중에서.한국과 북한, 미국 정상의 판문점 3자회동이 2주년을 맞았습니다. 2년 전인 2019년 6월 30일 오후 3시 45분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를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한 다음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잠시 넘어갔습니다. 김 위원장은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은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두 사람의 만남에 합류했습니다. 남북미 정상은 함께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으로 입장했습니다. 남북미 정상이 동시에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역사상 처음이었습니다.딱 2년이 지난 오늘(30일) 바로 이곳 판문점에서 통일부가 주최한 판문점 견학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사진을 통해 본 이곳은 평온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함께 넘어갔던 남북군사분계선의 둔턱도 그대로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함께 걸었던 파란색의 ‘도보다리’도 그날의 느낌그대로 살아있었습니다. 견학에 참여한 시민들이 자유롭게 기념촬영을 하는 장면도 보였습니다. 북한 병사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판문점 남북미 회동 이후 남북, 북미관계 모두 특별한 진전이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오히려 악화된 측면도 있습니다. 지난해 6월 북한은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의 중지’를 담은 내용을 발표하며 판문점선언의 성과물인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시켰습니다. 3개월 뒤엔 서해상에서 우리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총으로 사살하고 시신을 소각하는 사건도 일으켰습니다. 북한 대외용 월간지 ‘조선’은 6월호에 ‘세계 외교사에 남긴 6월의 화폭들’이라는 제목의 기념편집 화보를 실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중국 정상과 만나는 장면을 14면에 걸쳐 다양하게 공개한 반면 문 대통령과 관련된 회동은 싣지 않았습니다.북한은 앞서 출간한 외교 화보집 ‘대외관계 발전의 새 시대를 펼치시어’에서도 남북 정상회담은 제외했습니다. 특히 판문점 회동의 경우 문 대통령이 등장하는 부분을 편집해 북미 두 정상만 만난 것처럼 사진을 실은 바 있습니다.문 대통령은 남북, 북미대화가 꽉 막혀 가시적인 비핵화 협상 진전은 없지만 북한의 문을 두드리며 ‘한반도 운전자’ 역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문 대통령은 타임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이 ‘상호 신뢰’로 이어졌다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을 다시 대화 테이블로 유도할 수단으로 ‘백신 외교’를 꼽았습니다. 코로나19 위기 속 유래 없는 봉쇄를 하고 있는 북한에 백신 지원을 새로운 협상 카드로 제시한 것입니다.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유롭게 오갔던 판문점 군사분계선. 5cm의 콘크리트 경계선을 사이에 두고 남과 북은 아직도 갈라져 있습니다. 현재 판문점 견학은 남측 지역에서만 가능합니다. 판문점만큼은 남북이 자유롭게 왕래하는 날이 오길 기대해 봅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2002년 한일월드컵이 열린 해에 태어난 ‘월드컵둥이’들이 오늘 ‘성년의 날’을 맞았습니다. 성년의 날은 법정기념일입니다. 매년 5월 셋째 월요일로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우고 성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해 지정된 기념일이라고 정의합니다. ‘성년의 날’을 맞았다고 바로 성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민법상 만 19세 이상이 성년입니다. 2002년 5월 17일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은 아직 성년이 아닙니다. 예를 들면 한일월드컵 첫 경기가 열린 2002년 6월 4일에 태어난 사람들은 아직 미성년입니다. 성년이 되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집니다. 흡연, 음주 등을 할 수 있고 엄마 아빠의 동의 없이 혼인도 할 수 있습니다. 법정대리인 없이 휴대전화도 개통 할 수 있고 신용도에 따라 신용카드도 만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책임질 것도 많아집니다. 잘못하거나 법을 어기면 엄마 아빠가 아닌 본인이 책임을 져야합니다. 스파이더맨의 명대사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가 비로서 현실이 됩니다. 17일 성년의 날을 맞아 전국적으로 제49회 ‘전통성년례’ 재현 행사를 열었습니다. 코로나19로 규모는 예전만 못했지만 아름다운 전통 성년 의상인 도포와 당의를 입은 참석자들은 진지하게 의식을 치러냈습니다.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11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 인근에서 시민들이 햇살을 만끽하며 산책하고 있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25.7도까지 올라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앞으로 날씨는 당분간 맑은 날이 이어지며 기온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2일 전국 낮 기온이 17∼28도, 13일은 18∼29도가 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서울 낮 기온은 12일과 13일 각각 28도와 29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대한민국 수도 서울과 제2의 수도 부산의 시장을 뽑는 ‘4·7 재보궐선거’가 치러지고 있습니다. 투표소라고 하면 학교 강당이나 체육관 등을 생각할 수 있지만 ‘아! 이런 곳도 투표소가 되는구나’라고 생각이 드는 이색(?)적인 곳도 있습니다. 서울 청구초등학교 야구부 실내훈련장은 ‘청구동 제1투표소’로 변모했습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내 AS센터에 설치된 ‘금호2.3동 제3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은 약간은 어두울 수 있는 지하에서 줄을 서며 투표를 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숲속 한방랜드 찜질방은 ‘신촌동 제1투표소’가 됐습니다. 주말이면 결혼식을 올리는 주인공과 하객들로 붐비는 서울 광진구의 한 웨딩홀은 ‘중곡4동 제7투표소’로 모습을 바꿨습니다. ‘군자동 제2투표소’는 자동차 전시판매장에 설치됐습니다. 서울 마포구의 도화장난감대여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은 갓난아이부터 유치원생 장난감이 전시된 기표소에서 투표를 마쳤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정화여중·상업고등학교 별관 헤어미용실습실에 마련된 ‘제기동 제1투표소’에서는 파마를 할 때 사용하는 세팅기를 사이에 두고 기표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투표소는 공공기관 설치가 우선이지만 마땅한 장소가 없는 경우 민간시설을 빌려 투표소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다소 딱딱한 분위기의 투표소지만 이런 이색적인 투표소는 유권자들의 투표하는 즐거움을 배가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빛의 속도로 수만 년을 날아 우리에게 다다른 별빛. 우주의 시간으로 보면 지금의 이 고난도 찰나에 불과할 겁니다. 별빛이 그린 나이테가 하나 더 늘어날 즈음엔 모두가 평온해지길 소망합니다. ―경북 영양군 풍력발전소에서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박근혜 전 대통령이 9일 오후 서울성모병원에서 20일일간 진료를 마치고 퇴원해 서울구치소로 돌아갔다. 박 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지난달 20일 입원했다. 2주 격리 후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고 격리 기간동안 지병 등을 치료받지 못해 이날까지 입원했다. 이날 병원을 나가는 법무부 차량에 법원 관계자들이 박 전 대통령의 소지품으로 보이는 스페인어 영어 불어 사전으로 추정되는 꾸러미를 차량에 옮기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갑작스러운 눈에 신이 난 아이가 총총 뛰어다니며 쌓인 눈을 뭉쳐봅니다. 멀리 있는 엄마에게 장난삼아 던지려면 더 많은 눈이 필요하겠지만, 아이는 온 세상의 눈을 다 쓸어 모을 것처럼 신이 났습니다.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에서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