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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2025년 디지털 전환 역량 강화 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국비 23억7600만 원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 사업은 산업별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중소·중견기업이 디지털 혁신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공모는 전국 단위에서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그동안 이 사업은 수도권에서 선정돼 운영해 왔으나 이번에 울산이 운영을 맡게 되면서 디지털 전환 교육과 상담이 제조업이 밀집한 도시에서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사업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인공지능(AI)혁신파크, 한국표준협회가 참여해 AI·데이터 활용 교육, 산업 데이터 분석과 신기술 활용 교육 등을 통해 총 380명을 양성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양성된 전문가들이 지역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는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2025년 디지털 전환 역량강화 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국비 23억7600만 원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 사업은 산업별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중소·중견기업이 디지털 혁신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공모는 전국 단위에서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그동안 이 사업은 수도권에서 선정돼 운영해 왔으나 이번에 울산이 운영을 맡게 되면서 디지털 전환 교육과 상담이 제조업이 밀집한 도시에서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됐다.사업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인공지능(AI)혁신파크, 한국표준협회가 참여해 AI·데이터 활용 교육, 산업 데이터 분석과 신기술 활용 교육 등을 통해 총 380명을 양성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양성된 전문가들이 지역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 울주군은 국가에 헌신한 참전유공자를 예우하기 위해 위로수당을 처음 지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울주군 참전유공자 위로수당은 참전유공자의 명예를 선양하고, 생활 안정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자 신설됐다. 앞서 울주군은 참전유공자를 대상으로 80세 이상 월 20만 원, 65세 이상∼80세 미만 월 15만 원의 참전명예수당을 지급했다. 그러나 다른 국가유공자와 달리 유족 승계, 취업 및 교육 등 주요 혜택이 지원되지 않아 참전유공자에 대한 별도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따라 울주군은 울산 기초지자체 중 처음으로 올해 1월부터 분기별 30만 원의 위로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를 새로 만들었다. 참전유공자 위로수당은 기존 참전명예수당 수령 대상자의 경우 별도의 신청 없이 받을 수 있다. 신규 대상자는 참전유공자증, 신분증, 수당을 수령할 통장 사본을 지참해 울주군청 복지정책과 또는 가까운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이순걸 군수는 “참전유공자들의 희생 덕분에 오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예우 강화와 복지 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 울주군은 국가에 헌신한 참전유공자를 예우하기 위해 위로수당을 처음 지급한다고 26일 밝혔다.울주군 참전유공자 위로수당은 참전유공자의 명예를 선양하고, 생활 안정에 도움이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자 신설됐다. 앞서 울주군은 참전유공자를 대상으로 80세 이상 월 20만 원, 65세 이상~80세 미만 월 15만 원의 참전명예수당을 지급했다. 그러나 다른 국가유공자와 달리 유족 승계, 취업 및 교육 등 주요 혜택이 지원되지 않아 참전유공자에 대한 별도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다.이에 따라 울주군은 울산 기초지자체 중 처음으로 올해 1월부터 분기별 30만 원의 위로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를 새로 만들었다. 참전유공자 위로수당은 기존 참전명예수당 수령 대상자의 경우 별도의 신청 없이 받을 수 있다. 신규 대상자는 참전유공자증, 신분증, 수당을 수령할 통장 사본을 지참해 울주군청 복지정책과 또는 가까운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이순걸 군수는 “참전유공자들께서 흘린 땀과 희생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예우 강화와 복지 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22일 시작된 경북 의성 산불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위협하고 경북 포항까지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다. 25일 경북 안동시와 청송군은 초유의 주민 전원 대피령을 발령했다. 경북 전 지역에 강풍특보와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8km 앞까지 불길이 확산됐다. 소방당국은 고택 초가지붕에 물을 뿌리는 등 사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산불로 가운루 등 국가유산 보물이 있는 천년고찰 고운사도 전소됐다. 문화유산청은 이날 국가유산 재난 국가위기 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의성 산불이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을 비롯해 영양, 영덕, 포항 등 경북 5개 시군으로 빠르게 번지면서 인근 지역 고속도로 차량 통행과 철도 운행도 중단됐다. 일부 지역에선 전기와 통신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청송에서는 60대 여성이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청은 의성 산불의 비상 대응 단계를 기존 2단계에서 3단계로 상향했다. 닷새째 이어진 경남 산청 산불은 지리산국립공원 경계선 500∼600m 앞까지 접근했고, 경남 하동 진주 등으로 확산돼 이곳에도 주민 대피령이 떨어졌다. 울산 울주에서도 산불로 10개 마을 주민들이 대피했고, 전북 정읍에서도 산불로 주택과 시설이 탔다. 산림청은 “강풍, 고온, 건조한 공기까지 3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불은 꺼졌다 다시 붙기를 반복하고 있다”며 “진화 장비가 부족하고 진화대원들도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의성, 산청, 울주 등 3곳의 산불 피해 면적은 총 1만4693ha(헥타르)에 달했다. 서울 전체 면적(6만5200ha)의 4분의 1에 가깝다. 의성 산불만 해도 피해 면적으로 역대 3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산청=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안동=조승연 기자 cho@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가 다른 지역에서 울산으로 진학한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생활장학금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갈수록 줄어드는 청년 인구를 늘리기 위한 자구책이다. 지원 대상은 지역 대학에 진학한 대학생·대학원생 중 지난해 1월 1일 이후 울산시로 주소를 이전한 학생이다. 장학금은 1인당 최대 90만 원이다. 최초 전입 시 20만 원을 지급하고, 이후 6개월간 울산에 주소를 유지하는 동안 10만 원씩 추가 지급해 최대 8학기까지 장학금을 준다. 신청은 4월 1일부터 재학 중인 대학 접수처에서 할 수 있다. 접수처의 신청서, 과거 5년의 주소가 포함된 주민등록초본, 통장 사본 등을 제출해야 한다. 최초 장학금 지급 후 6개월 유지지원금은 별도 신청 없이 재학 정보, 주소 유지 확인 후 11월 중 지급한다. 자세한 내용은 울산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22일 시작된 경북 의성 산불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위협하고 포항까지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다. 경북 안동시와 청송군은 초유의 주민 전원 대피령을 발령했다. 경북 전 지역에 강풍특보와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날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8km 앞까지 불길이 확산됐다. 소방당국은 고택 초가지붕에 물을 뿌리는 등 사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산불로 가운루 등 국가유산 보물이 있는 천년고찰 고운사도 전소됐다. 문화유산청은 이날 국가유산 재난 국가위기 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의성 산불이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을 비롯해 영양, 영덕, 포항 등 경북 5개 시군으로 빠르게 번지면서 인근 지역 고속도로 차량 통행과 철도 운행도 중단됐다. 일부지역에선 전기와 통신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청송에서는 60대 여성이 불에 타 숨진채 발견됐다.소방청은 의성 산불의 비상 대응 단계를 기존 2단계에서 3단계로 상향했다.닷새째 이어진 경남 산청 산불은 지리산국립공원 경계선 500~600m 앞까지 접근했고, 경남 하동 진주 등으로 확산돼 이곳에도 주민 대피령이 떨어졌다. 울산 울주에서도 산불이 재확산돼 10개 마을 주민들이 대피했고, 전북 정읍에서도 산불로 주택과 시설이 탔다. 산림청은 “강풍, 고온, 건조한 공기까지 3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불은 꺼졌다 다시 붙기를 반복하고 있다”며 “진화 장비가 부족하고 진화대원들도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의성, 산청, 울주 등 3곳의 산불 피해 면적은 총 1만4693ha(헥타르)에 달했다. 서울 전체 면적(6만5200ha) 4분의 1에 가깝다. 의성 산불만 해도 피해 면적으로 역대 3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산청=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안동=조승연 기자 cho@donga.com의성=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가 다른 지역에서 울산으로 진학한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 생활장학금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갈수록 줄어드는 청년 인구를 늘리기 위한 자구책이다.지원 대상은 지역 대학에 진학한 대학생·대학원생 중 지난해 1월 1일 이후 울산시로 주소를 이전한 학생이다. 장학금은 1인당 최대 90만 원이다. 최초 전입 시 20만 원을 지급하고, 이후 6개월 동안 울산에 주소를 유지하는 동안 10만 원씩 추가 지급해 최대 8학기까지 장학금을 준다. 신청은 오는 4월 1일부터 재학 중인 대학 접수처에서 할 수 있다. 접수처의 신청서, 과거 5년의 주소가 포함된 주민등록초본, 통장 사본 등을 제출해야 한다. 최초 장학금 지급 후 6개월 유지지원금은 별도 신청 없이 재학 정보, 주소 유지 확인 후 11월 중 지급한다. 자세한 내용은 울산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22일 발생한 경북 의성군 산불이 사흘째 번지며 29km 떨어진 안동까지 확산했다. 영남 지역 산불로 축구장 1만4823개 크기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다. 주민뿐만 아니라 산불 진화대원에게도 대피 명령이 떨어질 정도로 상황이 급박한 가운데 27일 전까지 비 예보가 없어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경북 의성, 경남 하동, 울산 울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중·대형 산불을 진화 중인 곳은 경남 산청과 의성, 울주, 경남 김해 등 4곳이다. 이날까지 피해를 본 산림 면적은 1만584ha(헥타르·24일 오후 9시 기준)로 집계됐다. 해당 지역 주민 4650명이 임시 주거시설로 대피했고 주택과 사찰 등 건물 134곳이 피해를 입었다. 처음 산불이 가장 거센 곳은 산청이었지만 현재는 의성의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 의성 산불은 사흘째 타오르며 피해 면적도 8490ha로 확대됐다.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자 인근 지역 주민은 물론이고 진화대원에게도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의성군은 24일 오후 2시 34분 발송한 재난 문자에서 “현재 산속에 있는 진화대원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명령했다. 간판이 날아갈 정도의 바람인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을 타고 불길이 퍼진 가운데 바람이 더 세진다는 예보까지 이어지자 대피를 명령한 것이다. 전날과 이날 의성의 낮 최고기온이 각각 26도, 24도로 초여름 날씨까지 오르면서 산불을 더 키웠다. 산불 확산 탓에 산림청이 현장에 꾸렸던 산불현장지휘본부에도 대피 명령이 떨어졌다. 6m 높이까지 타오른 의성 산불은 오후 4시 6분경 서산영덕고속도로 영덕 방면 점곡휴게소 화장실과 편의점에도 옮겨붙었고, 이후에는 29km 떨어진 안동시 길안면으로까지 번졌다. 안동시는 오후 4시 39분경 재난 문자를 통해 길안면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6m 높이 불기둥, 강풍 타고 안동으로…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불 옮겨붙어[동시다발 산불]의성 산불 사흘째 확산21일부터 나흘째 이어지는 산청군 시천면 산불도 강풍을 타고 25km 떨어진 하동군 옥종면 야산까지 번졌다. 이 지역은 근처에 딸기 비닐하우스가 밀집해 있어 재산 피해가 우려된다. 산림당국은 헬기 36대와 특수진화대 등 1599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진화율은 85%로 전날 71%보다는 다소 올랐지만 강풍 탓에 주불은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시천면에선 주민 대피를 돕기 위해 이동하던 산불진화차가 경사로에서 넘어져 소방대원 2명이 다쳤다. 울주군에서는 22일 발생한 산불의 피해 면적이 전날 192ha에서 이날 오후 9시 기준 405ha로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진화율은 95%다. 관계당국은 울주와 의성 산불의 실화자를 각각 특정했다. 울주군 특별사법경찰은 60대 남성을, 의성군 특별사법경찰은 50대 남성을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울주 산불 실화자는 야산에 있는 농막에서 불씨가 튀는 용접 작업 도중, 의성 산불의 실화자는 야산 정상에서 묘지를 정리하던 중 산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국가유산 피해도 잇따랐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울산 산불로 천연기념물인 ‘울주 목도 상록수림’ 일부와 약 1km 길이의 산성인 ‘운화리 성지(城址)’ 일부가 소실됐다. 신라 681년 의상대사가 지은 경북 의성군 고운사에 있던 일부 불화와 불상 등은 영주 부석사박물관으로 옮겨졌다. 25일 동해안을 중심으로 강풍특보가 발효되면서 의성 산불은 더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북 영덕과 울진 포항 경주에는 25일 낮 12시부터 강풍특보가 내려질 예정이다. 특히 경북에는 순간풍속 초속 19m를 넘는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27일 전국에 비 소식이 있지만 기압의 영향에 따라 산불 지역을 비켜 서쪽 중심으로 내릴 가능성도 있다.산청=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의성=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울주=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에 대규모 수변공원이 생긴다. 울산시는 2028년까지 태화강을 따라 길쭉하게 뻗은 구영리 일원에 22만1350m² 규모의 수변공원을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업비는 1031억 원이 들어간다. 공원 조성에 필요한 ‘울산권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안)’이 20일 열린 국토교통부 제5회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해당 지역은 개발제한구역 안에 있고 토지형질 변경 면적이 1만 m² 이상이어서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을 수립해 국토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공원 조성 등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시는 2023년부터 공원 안에 안전한 물놀이장을 설치해야 하는 필요성, 생태 복원을 위한 녹지 확보 불가피성, 공원 조성 최적지 등의 논리를 앞세워 국토부를 설득했다. 시 관계자는 “공원 조성으로 태화강 친수공간과 공원녹지가 연계돼 녹색 휴식 공간이 확대되고, 시민들의 생태체험과 여가 활동 기회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22일 발생한 경북 의성군 산불이 사흘째 번지며 29km 떨어진 안동까지 확산했다. 영남 지역 산불로 축구장 1만4823개 크기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다. 주민뿐만 아니라 산불 진화대원에게도 대피 명령이 떨어질 정도로 상황이 급박한 가운데 27일 전까지 비 예보가 없어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경북 의성, 경남 하동, 울산 울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중·대형 산불을 진화 중인 곳은 경남 산청과 의성, 울주, 김해 등 4곳이다. 이날까지 피해를 본 산림 면적은 1만584ha(헥타르·24일 오후 9시 기준)로 집계됐다. 해당 지역 주민 4650명이 임시 주거시설로 대피했고 주택과 사찰 등 건물 134곳이 피해를 입었다.처음 산불이 가장 거센 곳은 산청이었지만 현재는 의성의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 의성 산불은 사흘째 타오르며 피해 면적도 8490ha로 확대됐다.산불이 빠르게 확산하자 인근 지역 주민은 물론이고 진화대원에게도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의성군은 24일 오후 2시 34분 발송한 재난 문자에서 “현재 산속에 있는 진화대원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명령했다. 간판이 날아갈 정도의 바람인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을 타고 불길이 퍼진 가운데 바람이 더 세진다는 예보까지 이어지자 대피를 명령한 것이다.전날과 이날 의성의 낮 최고기온이 각각 26도, 24도로 초여름 날씨까지 오르면서 산불을 더 키웠다. 산불 확산 탓에 산림청이 현장에 꾸렸던 산불현장지휘본부에도 대피 명령이 떨어졌다.의성 산불은 오후 4시 6분경 서산영덕고속도로 영덕 방면 점곡휴게소 화장실과 편의점에도 옮겨붙었고, 이후에는 29km 떨어진 안동시 길안면으로까지 번졌다. 안동시는 오후 4시 39분경 재난 문자를 통해 길안면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21일부터 나흘째 이어지는 산청군 시천면 산불도 강풍을 타고 25km 떨어진 하동군 옥종면 야산까지 번졌다. 이 지역은 근처에 딸기 비닐하우스가 밀집해 있어 재산 피해가 우려된다. 산림당국은 헬기 36대와 특수진화대 등 599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진화율은 85%로 전날 71%보다는 다소 올랐지만 강풍 탓에 주불은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시천면에선 주민 대피를 돕기 위해 이동하던 산불진화차가 경사로에서 넘어져 소방대원 2명이 다쳤다. 울주군에서는 22일 발생한 산불의 피해 면적이 전날 192ha에서 이날 오후 9시 기준 405ha로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진화율은 95%다.관계당국은 울주와 의성 산불의 실화자를 각각 특정했다. 울주군 특별사법경찰은 60대 남성을, 의성군 특별사법경찰은 50대 남성을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울주 산불 실화자는 야산에 있는 농막에서 불씨가 튀는 용접 작업 도중, 의성 산불의 실화자는 야산 정상에서 묘지를 정리하던 중 산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국가유산 피해도 잇따랐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울산 산불로 천연기념물인 ‘울주 목도 상록수림’ 일부와 약 1km 길이의 산성인 ‘운화리 성지(城址)’ 일부가 소실됐다. 신라 681년 의상대사가 지은 경북 의성군 고운사에 있던 일부 불화와 불상 등은 영주 부석사박물관으로 옮겨졌다.25일 동해안을 중심으로 강풍특보가 발효되면서 의성 산불은 더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북 영덕과 울진 포항 경주에는 25일 낮 12시부터 강풍특보가 내려질 예정이다. 특히 경북에는 순간풍속 초속 19m를 넘는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27일 전국에 비 소식이 있지만 기압의 영향에 따라 산불 지역을 비켜 서쪽 중심으로 내릴 가능성도 있다.산청=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의성=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울주=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에 대규모 수변공원이 생긴다.울산시는 2028년까지 태화강을 따라 길쭉하게 뻗은 구영리 일원에 22만1350㎡ 규모의 수변공원을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업비는 1031억 원이 들어간다. 공원 조성에 필요한 ‘울산권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안)’이 20일 열린 국토교통부 제5회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해당 지역은 개발제한구역 안에 있고 토지형질 변경 면적이 1만㎡ 이상이어서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을 수립해 국토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공원 조성 등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시는 2023년부터 공원 안에 안전한 물놀이장을 설치해야 하는 필요성, 생태 복원을 위한 녹지 확보 불가피성, 공원 조성 최적지 등의 논리를 앞세워 국토부를 설득했다. 시 관계자는 “공원 조성으로 태화강 친수공간과 공원녹지가 연계돼 녹색 휴식 공간이 확대되고, 시민들의 생태체험과 여가 활동 기회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21일부터 사흘 동안 경남 산청과 김해,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전국 42곳의 산불로 23일까지 총 4명이 숨지고 축구장 1만900개 크기의 산림이 불탔다. 고온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주 중반까지는 비 소식도 없어 진화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부는 22일 오후 6시를 기해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산청군 시천면에서 21일 오후 3시 26분경 산불이 발생해 산불 대응 최고단계인 3단계가 발령됐다. 산불은 건조한 날씨 속에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진 탓에 이틀이 지난 23일 오후 9시까지도 진화율은 71% 불과했다. 진화 작업 도중 고지대에서 산불 속에 고립된 경남 창녕군 소속 광역산불진화대원 3명과 인솔 공무원 1명 등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과 함께 불을 끄던 진화대원 5명과 대피하던 주민 1명도 연기를 마시거나 부상을 입었다. 의성에서도 성묘객 실화로 발생한 산불이 22일부터 이틀째 이어졌다. 이 지역에선 간판이 날아갈 정도의 바람인 초속 17.9m의 강풍을 타고 불길이 퍼지면서 23일 오후 9시 기준 진화율이 60%에 그쳤다. 여기에 골짜기에서 산꼭대기로 부는 ‘골바람’까지 더해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울주군에서도 22일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며 산불 3단계가 발령됐다. 경남 김해, 함양, 충북 옥천 등에서도 잇따라 산불이 발생했다. 중대본은 전국 동시 산불로 산림 7778ha(헥타르·23일 오후 9시 기준)가 불에 탄 것으로 집계했다. 발화 원인은 대부분 용접 불꽃 등 인재(人災)였다. 이번 산불로 전국에서 총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으며 의성 1554명, 산청 316명, 울주 118명 등 1988명의 주민이 임시 주거시설로 대피했다. 중대본은 공중지휘기 통제하에 지방자치단체, 소방, 경찰, 군 등이 보유한 진화 헬기 111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울산 경북 경남에 재난사태를, 피해가 큰 경남 산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며 “재난사태가 선포된 3개 시도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긴급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산청=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의성=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무섭도록 정말 끈질기게 불길이 되살아나 퍼져 나갔다.” 23일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 현장에서 만난 한 소방관은 “분명히 소방헬기와 인력이 총동원돼 불을 껐던 곳인데, 어느새 다시 불길이 치솟고 있다”면서 “도깨비불처럼 옮겨다니며 확산하는 탓에 헬기 진화가 중단되는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가 최대 고비일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낮 12시 12분 발생해 산림 192ha를 태우고 진화율이 70%까지 갔던 울주 산불은 이날 오후 재확산하며 신기·중광·내광·외광·귀지 등 인근 5개 마을 주민 791명에게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다.● 예초기 불씨-과자 봉지 소각이 원인21일 경남 산청을 시작으로 주말 동안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충북 옥천 등 전국 42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은 대부분 사람의 부주의로 시작됐다. 이후 진화 작업은 봄철 기압 배치가 만든 강풍과 고온 건조한 날씨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문가는 “아궁이에 바짝 마른 풀을 잔뜩 넣고 태우며 엄청나게 세게 부채질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소방당국에 따르면 사망자 4명을 낸 산청 산불은 인근 농장에서 예초기 사용 도중 발생한 불씨가 원인이었다. 의성 산불은 성묘객이 묘지 정리 도중 실수로 불을 냈다. 경찰은 대구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을 실화자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울주와 함양 산불도 모두 용접 작업 도중 튄 불씨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함양 사건은 경찰이 60대 실화자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해 산불은 문중 묘지 관리를 하던 60대가 과자 봉지를 태운 것이 원인이었다. 산림청의 2015∼2024년 산불 통계에 따르면 한 해 평균 발생 산불 546건 중 입산자 실화가 171건(37%), 쓰레기 소각이 68건(15%), 논·밭두렁 소각이 60건(13%) 순으로 많았다.● 서풍 타고 확산… “드라이기 같은 상태”산불이 발생한 뒤에는 ‘남고북저’의 기압 배치로 인한 강한 서풍이 불면서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서풍은 보통 태백산맥 등 가파른 지형을 만나면 비를 뿌리고, 산맥을 넘어간 뒤에는 건조하고 뜨거운 바람으로 바뀐다. 이번 산불 발생 당시 동해안과 영남 내륙 곳곳엔 건조주의보가,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부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산청군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해당 지역의 실효습도는 약 25%였다. 실효습도는 나무 등 식물의 건조 상태를 반영하기 때문에 실효습도가 낮을수록 화재 위험이 높다. 일반적으로 실효습도가 50% 이하면 큰 화재로 번질 위험이 크다고 본다. 산불 발생 당일 산청군의 낮 최고기온은 약 23도에 초속 2.5m의 바람까지 불었다. 의성군은 22일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17.9m(오후 3시 57분 기준)까지 빨라지면서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았다. 산림청 관계자는 23일 산청군에서 열린 산불 진화 브리핑에서 “(산불 현장은) 건조하고 뜨거워 마치 드라이기 안과 같은 상황”이라며 “내일 더 강한 바람이 예보돼 있어 오늘 최대한 큰불을 잡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화 현상으로 진화 어려워… 천연기념물도 피해 도깨비불처럼 길게는 1km까지 불씨를 옮겨 새로운 산불을 만드는 ‘비화(飛火) 현상’도 진화를 어렵게 하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불씨가 바짝 마른 산림에 쉽게 옮겨붙으면서 산불 제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신라 승려 의상 대사가 창건한 의성군 안평면의 운람사 건물들이 잿더미가 됐고, 천연기념물 울산 목도와 경남 기념물인 900년 된 하동군 두양리 은행나무도 화재 피해를 입었다. 한국전력은 의성 산불 현장 인근에서 고압 전류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22일부터 안계변전소∼의성변전소 구간 송전철탑 55기 중 20기에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울주=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21일부터 사흘 동안 경남 산청과 김해,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40건 이상의 산불로 23일까지 총 4명이 숨지고 축구장 1만900개 크기의 산림이 불탔다. 고온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주 중반까지는 비 소식도 없어 진화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부는 22일 오후 6시를 기해 재난사태를 선포했다.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산청군 시천면에서 21일 오후 3시 26분경 산불이 발생해 산불 대응 최고단계인 3단계가 발령됐다. 산불은 건조한 날씨 속에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진 탓에 이틀이 지난 23일 오후 9시까지도 진화율은 71% 불과했다. 진화 작업 도중 고지대에서 산불 속에 고립된 경남 창녕군 소속 광역산불진화대원 3명과 인솔 공무원 1명 등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과 함께 불을 끄던 진화대원 5명과 대피하던 주민 1명도 연기를 마시거나 부상을 입었다.의성에서도 성묘객 실화로 발생한 산불이 22일부터 이틀째 이어졌다. 이 지역에선 간판이 날아갈 정도의 바람인 초속 17.9m의 강풍을 타고 불길이 퍼지면서 23일 오후 9시 기준 진화율이 60%에 그쳤다. 여기에 골짜기에서 산꼭대기로 부는 ‘골바람’까지 더해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울주군에서도 22일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며 산불 3단계가 발령됐다. 경남 김해, 함양, 충북 옥천 등에서도 잇따라 산불이 발생했다.중대본은 전국 동시 산불로 산림 7778ha(헥타르·23일 오후 9시 기준)가 불에 탄 것으로 집계했다. 발화 원인은 대부분 용접 불꽃 등 인재(人災)였다. 이번 산불로 전국에서 총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으며 의성 1554명, 산청 316명, 울주 118명 등 1988명의 주민이 임시 주거시설로 대피했다. 중대본은 공중지휘기 통제하에 지방자치단체, 소방, 경찰, 군 등이 보유한 진화 헬기 111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울산 경북 경남에 재난사태를, 피해가 큰 경남 산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며 “재난사태가 선포된 3개 시도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긴급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산청=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의성=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무섭도록 정말 끈질기게 불길이 되살아나 퍼져 나갔다.”23일 울산 울주군 온양면 산불 현장에서 만난 한 소방관은 “분명히 소방헬기와 인력이 총동원돼 불을 껐던 곳인데, 어느새 다시 불길이 치솟고 있다”면서 “도깨비불처럼 옮겨다니며 확산하는 탓에 헬기 진화가 중단되는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가 최대 고비일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낮 12시 12분 발생해 산림 192ha를 태우고 진화율이 70%까지 갔던 울주 산불은 이날 오후 재확산하며 신기·중광·내광·외광·귀지 등 인근 5개 마을 주민 791명에게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다.● 예초기 불씨-과자 봉지 소각이 원인21일 경남 산청을 시작으로 주말 동안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충북 옥천 등 40건 이상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은 대부분 사람의 부주의로 시작됐다. 이후 진화 작업은 봄철 기압 배치가 만든 강풍과 고온 건조한 날씨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문가는 “아궁이에 바짝 마른 풀을 잔뜩 넣고 태우며 엄청나게 세게 부채질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소방당국에 따르면 4명의 사망자를 낸 산청 산불은 인근 농장에서 예초기 사용 도중 발생한 불씨가 원인이었다. 의성 산불은 성묘객이 묘지 정리 도중 실수로 불을 냈다. 경찰은 대구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을 실화자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울주와 함양 산불도 모두 용접 작업 중에 튄 불씨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함양 사건은 경찰이 60대 실화자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해 산불은 문중 묘지관리를 하던 60대가 과자 봉지 태운 것이 원인이었다. 산림청이 2015년부터 최근 10년간을 분석한 산불 통계에 따르면 한 해 평균 발생 546건 중 입산자 실화가 171건(37%), 쓰레기 소각이 68건(15%), 논·밭두렁 소각이 60건(13%) 순으로 많았다.● 서풍 타고 확산… “드라이기 같은 상태”산불이 발생한 뒤에는 ‘남고북저’의 기압 배치로 인한 강한 서풍이 불면서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서풍은 보통 태백산맥 등 가파른 지형을 만나면 비를 뿌리고, 산맥을 넘어간 뒤에는 건조하고 뜨거운 바람으로 바뀐다. 이번 산불 발생 당시 동해안과 영남 내륙 곳곳엔 건조주의보가, 강원 영동과 경북 북동부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경남 산청군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해당 지역의 실효습도는 약 25%였다. 실효습도는 나무 등 식물의 건조 상태를 반영하기 때문에 실효습도가 낮을수록 화재 위험이 높다. 일반적으로 실효습도가 50% 이하면 큰 화재로 번질 위험이 크다고 본다. 산불 당일 산청군의 낮 최고기온은 약 23도에 초속 2.5m의 바람까지 불었다. 의성군은 22일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17.9m(오후 3시 57분 기준)까지 빨라지면서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았다. 산림청 관계자는 23일 산청군에서 열린 산불 진화 브리핑에서 “(산불 현장은) 건조하고 뜨거워 마치 드라이기 안과 같은 상황”이라며 “내일 더 강한 바람이 예보돼 있어 오늘 최대한 큰 불을 잡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도깨비불처럼 길게는 1km까지 불씨를 옮겨 새로운 산불을 만드는 ‘비화(飛火) 현상’도 화재 진화를 어렵게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불씨가 바짝 마른 산림에 쉽게 옮겨붙으면서 산불 제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은 “현재 산불이 건조한 날씨 속에 광범위한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조속히 수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경남 산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이 총력 대응에 나섰지만, 해가 지며 헬기 진화 등이 중단돼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산림청과 경남도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 26분경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오후 9시 현재 초속 최대 6m의 바람과 습도 30%의 건조한 날씨 속에 불길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산림당국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인력 539명과 장비 94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이 거세지며 오후 6시 40분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3단계는 예상 피해 100∼3000ha(헥타르), 진화 시간 24∼48시간일 때 내려진다. 올해 3단계 발령은 처음이다. 불길이 마을로 번지자 점동마을 36가구 58명, 국동마을 69가구 102명 등 주민 160명이 연화마을 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산림당국은 주민과 등산객에게 피난을 당부하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전체 산불 구간은 약 9.5km, 진행 중인 구간은 8.6km다. 산불 영향 구역은 약 120ha로 추정되며, 진화율은 10%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이 난 곳은 지리산 천왕봉 쪽이 아니라 구곡산 쪽”이라고 말했다. 산청=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경남 산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이 총력 대응에 나섰지만, 해가 지며 헬기 진화등이 중단돼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산림청과 경남도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 26분경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오후 9시 현재 초속 2.5m의 바람과 습도 20%의 건조한 날씨 속에 불길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산림당국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인력 539명과 장비 94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이 거세지며 오후 6시 40분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3단계는 예상 피해 100~3000ha(헥타르), 진화 시간 2448시간일 때 내려진다. 올해 3단계 발령은 처음이다.불길이 마을로 번지자 점동마을 36세대 58명, 국동마을 69세대 102명 등 주민 160명이 연화마을 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산림당국은 주민·등산객에게 피난을 당부하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고, 인명 피해는 없았다. 오후 8시 50분 기준 전체 산불 구간은 약 9.5km, 진행 중인 구간은 8.6km다. 산불 영향 구역은 약 120ha로 추정되며, 진화율은 10%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바람이 약해지는 오전을 기점으로 주불 진화를 완료할 것”이라며 “일출과 동시에 헬기 27대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청=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는 전시 복합 산업(마이스 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자 전시·행사(컨벤션)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국가·지자체, 공공기관 행사 시 최대 50%, 지역 생산 제품 전시·판매 시 최대 30%의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지정된 출장 음식 제공(케이터링) 업체를 이용하는 경우 행사 공간을 4시간 동안 무료로 제공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예비 국제회의지구 지정도 추진한다. 예비 국제회의지구로 지정될 경우 회의·전시 인프라 확충과 국제 행사 유치를 위한 정부 지원이 가능해진다. 시는 19일 민간 주최자와 기획사 대표를 대상으로 전시회 개최 지원 사업 등의 설명회를 개최한다. 또 향후 관련 사업체를 상대로 홍보를 확대해 국내외 다양한 행사를 울산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울산이 마이스 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는 전시 복합 산업(마이스 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자 전시·행사(컨벤션)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시는 국가·지자체, 공공기관 행사 시 최대 50%, 지역 생산 제품 전시·판매 시 최대 30%의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지정된 출장 음식 제공(케이터링) 업체를 이용하는 경우 행사 공간을 4시간 동안 무료로 제공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예비 국제회의지구 지정도 추진한다. 예비 국제회의지구로 지정될 경우 회의·전시 인프라 확충과 국제 행사 유치를 위한 정부 지원이 가능해진다.시는 19일 민간 주최자와 기획사 대표를 대상으로 전시회 개최 지원 사업 등의 설명회를 개최한다. 또 향후 관련 사업체를 상대로 홍보를 확대해 국내외 다양한 행사를 울산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울산이 마이스 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