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형

유근형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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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이 좋은 글을 일군다 믿습니다. 파리 런던 베를린을 넘어 중동까지 한끗 다른 질문들을 던지겠습니다.

noel@donga.com

취재분야

2026-06-06~202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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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종전 촉구한 푸틴…트럼프 “우크라전부터 끝내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약 90분간 전화 통화를 갖고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란 전쟁의 종전 협상 타결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부터 종전하라”고 응수했다.● 푸틴 “이란戰 종전” VS 트럼프 “우크라戰 먼저”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다시 무력을 쓴다면 이란과 주변국은 물론 국제사회 전체에 매우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며 “이란에 대한 지상전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이란의 우라늄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가 지원할 의향을 보였다”면서도 “나는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에 관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나를 돕기 전에 당신의 전쟁을 끝내길 원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받아쳤다.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체결된 2015년 이란 핵 합의에는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러시아로 반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날 푸틴 대통령이 이와 유사한 방식의 이란 핵 문제 해법을 미국에 제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하고, 되레 우크라이나 종전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전화로 이뤄지고 있다. 그들이 ‘핵무기가 없을 것’이라고 동의하지 않으면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푸틴 “전승절 단기 휴전 가능” VS 젤렌스키 “장기 휴전 필요”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이 필요하다는 데도 공감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9일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을 맞아 “우크라이나와 휴전을 선언할 준비가 됐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이 안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휴전 기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진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부활절을 계기로 32시간 동안 휴전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9일 전후 휴전 또한 단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그간 말로는 휴전 의사를 거론하면서도 실제 행동은 달랐던 적이 많았기에 9일 휴전 선언 가능성에 큰 무게를 두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존재한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휴전 언급을 두고 단기 휴전이 아닌 “장기적 휴전과 평화를 원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9일 러시아 페름 인근 석유 펌프장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휴전 선언을 믿을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러시아는 지난해 전승절 연휴 때도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했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거부했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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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PEC서 발뺀 UAE, ‘脫사우디’ 본격화… 美와 안보협력 강화

    28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 선언은 걸프 지역의 맏형 격이며 동시에 OPEC 의사 결정을 주도해 온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독립 선언’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나라는 걸프 지역 아랍 왕정 산유국 간의 정치·경제협의체인 걸프협력회의(GCC·사우디 UAE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이 회원국)의 핵심 국가로 ‘형제국’으로 불릴 만큼 가까웠지만 최근 다양한 안보, 경제 이슈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 특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발발 뒤 이란의 보복 공습이 집중된 UAE의 안보 위기를 사실상 사우디가 방치하는 모습을 보이자 UAE가 분명한 독자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번 전쟁으로 UAE는 2200여 차례에 달하는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UAE는 사우디 등 이웃 걸프국과의 연합 군사 대응을 기대했다. 하지만 사우디는 이란과의 전면전 등을 우려해 실질적인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에 UAE는 미국, 이스라엘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했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UAE는 이번 전쟁 초기 이스라엘로부터 첨단 방공망인 아이언돔 포대와 운용 병력을 지원받았다. 아이언돔이 이스라엘과 미국 이외의 나라에 배치된 건 처음이다. 미국에서도 패트리엇 등 다양한 방공용 무기를 도입했다. UAE는 전쟁 중재국 파키스탄을 놓고도 사우디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UAE는 이란에 중립적이며 사우디와 군사 동맹을 맺고 있는 파키스탄의 중재에 불만을 표시하며, 이 나라 외환보유액의 5분의 1에 달하는 35억 달러의 예치금을 회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외교협회 등에 따르면 사우디와 UAE는 예멘 내전에서도 사실상 대리전을 벌였다. 사우디가 예멘 정부군(PLC)을 지원한 반면에 UAE는 남부 분리주의 세력(STC)을 지원한 것. 급기야 지난해 말 사우디가 남부 분리주의 세력을 공습할 당시 UAE가 병력을 철수시켜 가까스로 직접 군사 충돌을 피했다. UAE와 사우디가 최근 중동의 경제 허브 자리를 놓고 갈등이 깊어진 것도 UAE가 독자 노선을 선택한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실권을 장악한 2017년부터 사우디는 다양한 탈(脫)에너지 산업 전략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UAE의 두바이와 아부다비에 집중된 글로벌 기업을 자국으로 유치하려는 행보를 노골적으로 보였다. 오랜 기간 중동의 물류, 금융, 기술 허브 역할을 해온 UAE의 반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강문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UAE와 사우디의 갈등 상황은 장기적으로 GCC의 협력 수준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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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와 갈라서는 UAE…‘형제국’서 ‘장애물’로 인식 바뀌어

    28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 선언은 걸프 지역의 맏형 격이며 동시에 OPEC 의사 결정을 주도해 온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독립 선언’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나라는 걸프 지역 아랍 왕정 산유국 간의 정치·경제협의체인 걸프협력회의(GCC·사우디 UAE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이 회원국)의 핵심 국가로 ‘형제국’으로 불릴 만큼 가까웠지만 최근 다양한 안보, 경제 이슈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특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발발 뒤 이란의 보복 공습이 집중된 UAE의 안보 위기를 사실상 사우디가 방치하는 모습을 보이자 UAE가 분명한 독자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번 전쟁으로 UAE는 2200여 차례에 달하는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UAE는 사우디 등 이웃 걸프국과의 연합 군사 대응을 기대했다. 하지만 사우디는 이란과의 전면전 등을 우려해 실질적인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이에 UAE는 미국, 이스라엘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했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UAE는 이번 전쟁 초기 이스라엘로부터 첨단 방공망인 아이언돔 포대와 운용 병력을 지원받았다. 아이언돔이 이스라엘과 미국 이외의 나라에 배치된 건 처음이다. 미국에서도 패트리엇 등 다양한 방공용 무기를 도입했다.UAE는 전쟁 중재국 파키스탄을 놓고도 사우디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UAE는 이란에 중립적이며 사우디와 군사 동맹을 맺고 있는 파키스탄의 중재에 불만을 표시하며, 이 나라 외환보유액의 5분의 1에 달하는 35억 달러의 예치금을 회수하겠다고 발표했다.미국외교협회 등에 따르면 사우디와 UAE는 예멘 내전에서도 사실상 대리전을 벌였다. 사우디가 예멘 정부군(PLC)을 지원한 반면에 UAE는 남부 분리주의 세력(STC)을 지원한 것. 급기야 지난해 말 사우디가 남부 분리주의 세력을 공습할 당시 UAE가 병력을 철수시켜 가까스로 직접 군사 충돌을 피했다. 두 나라는 역시 내전 중인 수단에서도 각각 다른 진영을 지원하고 있다.UAE와 사우디가 최근 중동의 경제 허브 자리를 놓고 갈등이 깊어진 것도 UAE가 독자 노선을 선택한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실권을 장악한 2017년부터 사우디는 다양한 탈(脫)에너지 산업 전략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UAE의 두바이와 아부다비에 집중된 글로벌 기업을 자국으로 유치하려는 행보를 노골적으로 보였다. 오랜 기간 중동의 물류, 금융, 기술 허브 역할을 해온 UAE의 반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강문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UAE와 사우디의 갈등 상황은 장기적으로 GCC의 협력 수준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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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유근형]佛 공화당 몰락이 한국 보수에 주는 교훈

    위기에 빠진 한국 보수가 미국보다는 유럽 보수 정당의 흥망성쇠에 조금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들 때가 많다.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전통 보수의 몰락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반면교사로 삼을 만한 착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위기에 빠져든 원인부터 양상, 그리고 전향적인 자세로 대처하지 않았을 때의 참혹한 결과까지…. 유럽 보수 정당이 이미 겪은 수난들은 국민의힘의 현재와 상당히 닮아 있다. 프랑스 전통 보수의 뿌리인 드골주의의 명맥을 이어온 공화당(LR)은 10여 년 전부터 중도(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세력)와 극우(국민전선)에 핵심 지지층을 빼앗기며 ‘존재론적 위기’에 빠져든 지 오래다. 중도와 극우 사이에서 끌려다니다 샌드위치 군소정당으로 전락했다. 샤를 드골 전 대통령부터, 조르주 퐁피두, 자크 시라크까지 프랑스 거리 곳곳에 이름을 남긴 화려했던 보수 대통령의 시대와는 무척 대조적인 상황이다.군소정당 전락한 佛 전통 보수 공화당의 한계는 지난달 프랑스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번 드러났다. 공화당은 파리, 리옹, 마르세유, 낭트 등 핵심 대도시에서 모두 패하며 대도시의 전국 지지 기반이 사라졌음을 재확인했다. 특히 라시다 다티 파리시장 후보는 공화당 출신이지만 공화당 간판을 제대로 내걸지도 못한 채 마크롱 세력과 연합해 출마해야 했다. 그마저도 2차 투표에서 좌파 후보에게 대패했다. 공화당은 프랑스 최대 보수 텃밭인 니스에선 경쟁력 있는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대신 공화당 대표를 지낸 에리크 시오티가 개인 자격으로 극우 국민연합과 연합해 선거를 치러 가까스로 승리했다. 공화당의 고립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고 프랑스 언론들은 보고 있다. 내년 대선에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 브뤼노 르타요 대선 후보를 조기에 선출했지만 극우, 중도 마크롱 계열, 좌파 연합에 밀려 4위권으로 처져 있다. 르몽드 등 프랑스 언론들은 “공화당은 캐스팅보트 역할조차 수행하기 어려운 처지”, “정당 기능 상실 단계로 가고 있다”와 같은 평가까지 내리고 있다. 프랑스 우파는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나. 극우와 제대로 선을 긋지도, 차별화된 노선을 제시하지도 못한 모호함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스스로 공간을 축소하며 온건 보수층은 중도로, 강경 보수층은 극우로 이동하는 ‘이중 지지층 이탈’을 허용했다.獨 기민당, 극우 배제 및 좌파와 연정해 집권반면 독일 집권세력의 한 축인 전통 보수 기독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연구 대상으로 삼아 볼 가치가 충분한 정당이다. 기민당은 트럼프주의 광풍과 극우 세력의 득세 속에서도 극우와 연대하지 않는다는 ‘방화벽 원칙’을 고수해 살아남았다. 기민당 소속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념적 격차를 넘어 중도 좌파인 사회민주당과 연정을 구성하는 파격을 통해 보수의 명맥을 잇고 있다. 비록 과거에 비해 세가 줄었지만, 극단 세력을 제어하며 유럽 민주주의 문지기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시에 보수의 가치도 적절히 강조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극우 광풍 후 유럽 보수 정당들이 겪은 정체성의 위기는 한국 보수의 현재이자 미래다. 강경 지지층과 중도 확장 사이에 명확한 전략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양쪽 다 잃는 최악의 상황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프랑스 공화당처럼 사라져갈 것인가, 독일 기민당처럼 덧셈 정치로 부활할 것인가. 한국 보수 세력의 고민, 또 선택의 시간은 이미 시작됐다. 유근형 파리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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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레바논 휴전 3주 연장”… 협상 재개 촉각

    미국과 이란이 해상에서 봉쇄를 지속하는 가운데 전쟁이 장기전·소모전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사실상 ‘무기한 휴전’을 선포한 후 이란 역시 전쟁을 재개하지 않으면서 양측 간 공습은 일단 멈췄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해상 봉쇄, 역(逆)봉쇄와 더불어 양측의 신경전·선전전이 맞물리며 ‘총성 없는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과의 종전 협상과 관련해 “시간을 두고 진행할 것”이라며 “서두르고 싶진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도 “내겐 세상의 모든 시간이 있지만, 이란은 그렇지 않다”며 “시간은 그들(이란)의 편이 아니다”라고 썼다. 이번 전쟁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 미국이 시간에 더 쫓길 거라는 일각의 관측을 일축한 것. 이란에선 강경파가 주도권을 쥐며 당장의 타협보다는 미국에 맞서 버티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이날 이스라엘 채널12방송은 미국과 1차 종전 협상 때 이란 협상단을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강경파 혁명수비대의 개입으로 협상 대표에서 물러났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부친과 같은 권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으며, 혁명수비대 장군들이 국정 운영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런 가운데 양국의 군사적 대치는 이어지고 있다. 이날 미 중부사령부는 항공모함 조지 H W 부시함의 중동 해역 합류를 공개했다. 이로써 중동에는 총 세 척의 미 항모가 배치돼 군사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다. 이란은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추가로 설치하며 맞섰다. 물밑에선 외교적 접촉도 이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 미국과의 2차 종전 협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24일(이슬라마바드 현지 시간) 밤늦게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이 3주 연장될 거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2차 종전 협상 날짜도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레바논의 추가 휴전이 협상 재개를 위한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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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레바논 정상들 백악관 올 것” 회담 주재 의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스라엘, 레바논 고위급 대표 간 회담을 직접 주재한 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이 3주 연장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은) 매우 잘 진행됐다”며 “미국은 레바논이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담은 14일 워싱턴에서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대사와 예히엘 레이테르 주미 이스라엘대사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중재 아래 33년 만에 첫 고위급 회담을 연 후 9일 만에 열린 것이다. 1차 회담 뒤인 16일 양국은 열흘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양국 간 휴전은 다음 달 중순까지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기간 중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조세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주재할 뜻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양국 정상이 이곳(백악관)을 방문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들이 실제 온다면 매우 역사적인 일이 될 것이고, 올해 안에 양국의 평가가 이뤄질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중재에 적극 나선 건 양국의 충돌이 미-이란 종전 협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중에도 레바논을 지속적으로 공격해 이란의 반발을 샀다. 특히 이스라엘군은 ‘열흘 휴전’ 발효 이후인 18일 레바논 남부 지역에 일종의 완충선에 해당하는 ‘옐로라인(Yellow Line)’을 임의로 설정해 영토 확대 논란을 일으켰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대원이 옐로라인에 접근할 경우 즉각 공격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 노력에도 이스라엘의 전쟁 지속 의지는 여전히 강하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결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전투기 및 공중급유기를 동원해 중동 전역에서 훈련을 실시하는 등 전쟁 재개를 준비해 왔다. 23일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과의 전쟁을 재개할 만반의 준비를 마쳤으며, 미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카츠 장관은 이날 군 수뇌부와 함께한 안보 전황 평가회의에서 “이스라엘군은 방어와 공격 모두에서 대비를 마쳤으며, 타격 목표 설정도 완료했다”며 “무엇보다 먼저 이스라엘 절멸 계획의 주모자인 하메네이 일가와 이란 테러 정권 지도부의 후계자들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미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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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이란 ‘총성 없는 소모전’ 가나…트럼프 “협상 서두르지 않겠다”

    미국과 이란이 해상에서 봉쇄를 지속하는 가운데 전쟁이 장기전·소모전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사실상 ‘무기한 휴전’을 선포한 후 이란 역시 전쟁을 재개하지 않으면서 양측 간 공습은 일단 멈췄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해상 봉쇄, 역(逆)봉쇄와 더불어 양측의 신경전·선전전이 맞물리며 ‘총성 없는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과의 종전 협상과 관련해 “시간을 두고 진행할 것”이라며 “서두르고 싶진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도 “내겐 세상의 모든 시간이 있지만, 이란은 그렇지 않다”며 “시간은 그들(이란)의 편이 아니다”라고 썼다. 이번 전쟁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 미국이 시간에 더 쫓길 거라는 일각의 관측을 일축한 것.이란에선 강경파가 주도권을 쥐며 당장의 타협보다는 미국에 맞서 버티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이날 이스라엘 채널12방송은 미국과 1차 종전 협상 때 이란 협상단을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강경파 혁명수비대의 개입으로 협상 대표에서 물러났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부친과 같은 권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으며, 혁명수비대 장군들이 국정 운영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런 가운데 양국의 군사적 대치는 이어지고 있다. 이날 미 중부사령부는 항공모함 조지 H W 부시호의 중동 해역 합류를 공개했다. 이로써 중동에는 총 세 척의 미 항모가 배치돼 군사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다. 이란은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추가로 설치하며 맞섰다. 물밑에선 외교적 접촉도 이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파키스탄 당국자를 인용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과의 2차 종전 협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24일(이슬라마바드 현지 시간) 밤 늦게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이 3주 연장될 거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2차 종전 협상 날짜도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레바논의 추가 휴전이 협상 재개를 위한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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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특사 FIFA에 “월드컵, 이란 빼고 伊 넣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3월 글로벌 파트너십 특사로 임명한 이탈리아 사업가 파올로 참폴리(56·사진)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 대신 예선에서 떨어진 모국 이탈리아를 출전시키는 방안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안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전쟁 여파로 월드컵 참가가 불투명한 이란 대신 전통적인 축구 강국으로 세계적인 선수도 대거 보유했지만 이번 월드컵을 포함해 최근 3회 연속 본선 진출이 좌절된 이탈리아를 출전시키자는 주장이다. 참폴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이 같은 내용을 직접 제안하며 “네 차례 월드컵 우승 경력이 있는 이탈리아 대표팀은 이란을 대체해 출전할 만한 자격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밀라노 출신 참폴리는 미국 뉴욕 사교계와 패션업계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모델 에이전트였다. 1990년대 후반 그가 담당하던 모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개하며 대통령 부부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참폴리는 특사가 된 후 우즈베키스탄과 미국의 항공기 계약에 관여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참폴리는 이탈리아의 대체 출전이 최근 관계가 소원해진 트럼프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도 주장했다. 극우 성향의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였다. 하지만 이란 전쟁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비판하는 레오 14세 교황과 대립하자 멜로니 총리가 교황을 공개적으로 두둔하면서 양측 사이가 나빠졌다. 이란은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위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다만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자국 대표단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올 2월 28일 전쟁 발발 직후부터 월드컵 불참 가능성을 거론했다. FIFA는 이란의 월드컵 출전을 끝까지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탈리아계 스위스인인 인판티노 회장은 15일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이란 대표팀은 확실히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포츠는 정치와 분리돼야 한다. FIFA는 월드컵 진출팀이 최상의 조건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IFA는 기권 등으로 불참한 월드컵 본선 진출국을 다른 나라로 대체할 수 있는 재량권을 갖고 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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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과의 싸움’ 트럼프… 의회 승인없는 전쟁, 5월 1일이 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의 장기화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간’이라는 수렁에 빠졌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기약 없이 길어지는 휴전 기간에 관해 “시간 압박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정치매체 액시오스 등이 보도한 3∼5일의 휴전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자신이 11월 미국 중간선거 전에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한다는 일각의 관측을 부정했다. 다만 그의 이런 태도가 전쟁이 출구 없이 길어지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보여주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미국 법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 미국의 ‘전쟁권한법(War Powers Act)’은 대통령이 의회의 무력 사용 승인 없이 적대 행위에 투입한 미군을 60일 이내에 철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란 전쟁은 올 2월 28일 발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3월 2일 의회에 전쟁 개시를 통보했다. 이 통보 후 60일은 다음 달 1일이다. 야당 민주당이 전쟁을 강하게 반대하는 와중에 의회를 등진 채 전쟁을 한다는 건 트럼프 대통령과 집권 공화당이 매우 큰 정치적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는 점을 뜻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일부 공화당 의원도 60일을 넘기는 것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행정부가 200억 달러(약 30조 원)의 이란 동결 자금을 해제하려는 검토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역시 미국이 직면한 시간 압박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을 종전 협상 테이블에 앉히고, 좀 더 조속히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미국이 ‘돈’이라는 당근이 포함된 협상안을 준비 중이란 뜻이기 때문이다. 앞서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이란과 핵합의(JCPOA)를 맺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18년 5월 이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에 지급하기로 한 17억 달러(약 2조5500억 원)를 두고 “현금 뭉치를 건네려 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하지만 현재는 자신 역시 돈을 토대로 이란과 협상에 나서는 것을 고려하는 상황인 것이다. 또 WP는 미국은 전쟁 뒤 이란에서 협상을 강조하는 온건파가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혁명수비대 등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겐 불리한 요소다. 다만, 이란 역시 시간의 딜레마에 빠진 건 마찬가지다. 현재는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지만 전쟁 발발 뒤 봉쇄했던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이 역(逆)봉쇄하면서 이란의 전쟁 자금줄이던 원유 수출길이 막혔다.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의 저장 시설 또한 포화 상태로 치닫고 있다. 2002년 핵 개발 의혹 제기 후 강도 높은 서방의 경제 제재가 이어진 가운데 이번 전쟁까지 겹치면서 이란이 짊어져야 할 경제적 부담 역시 급증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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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과의 싸움’ 트럼프…의회 승인 없는 전쟁, 5월 1일이 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의 장기화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간’이라는 수렁에 빠졌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기약 없이 길어지는 휴전 기간에 관해 “시간 압박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정치매체 액시오스 등이 보도한 3~5일의 휴전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자신이 11월 미국 중간선거 전에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한다는 일각의 관측을 부정했다. 다만 그의 이런 태도가 전쟁이 출구 없이 길어지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보여주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미국 법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 미국의 ‘전쟁권한법(War Powers Act)’은 대통령이 의회의 무력 사용 승인 없이 적대 행위에 투입한 미군을 60일 이내에 철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란 전쟁은 올 2월 28일 발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3월 2일 의회에 전쟁 개시를 통보했다. 이 통보 후 60일은 다음 달 1일이다.야당 민주당이 전쟁을 강하게 반대하는 와중에 의회를 등진 채 전쟁을 한다는 건 트럼프 대통령과 집권 공화당이 매우 큰 정치적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는 점을 뜻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일부 공화당 의원도 60일을 넘기는 것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행정부가 200억 달러(약 30조 원)의 이란 동결 자금을 해제하려는 검토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역시 미국이 직면한 시간 압박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을 종전 협상 테이블에 앉히고, 좀 더 조속히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미국이 ‘돈’이라는 당근이 포함된 협상안을 준비 중이란 뜻이기 때문이다.앞서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이란과 핵합의(JCPOA)를 맺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18년 5월 이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에 지급하기로 한 17억 달러(약 2조5500억 원)를 두고 “현금 뭉치를 건네려 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하지만 현재는 자신 역시 돈을 토대로 이란과 협상에 나서는 것을 고려하는 상황인 것이다.또 WP는 미국은 전쟁 뒤 이란에서 협상을 강조하는 온건파가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혁명수비대 등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겐 불리한 요소다.다만, 이란 역시 시간의 딜레마에 빠진 건 마찬가지다. 현재는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지만 전쟁 발발 뒤 봉쇄했던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이 역(逆)봉쇄하면서 이란의 전쟁 자금줄이던 원유 수출길이 막혔다.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의 저장시설 또한 포화 상태로 치닫고 있다. 2002년 핵 개발 의혹 제기 후 강도 높은 서방의 경제 제재가 이어진 가운데 이번 전쟁까지 겹치면서 이란이 짊어져야 할 경제적 부담 역시 급증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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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에 이란 대신 이탈리아 내보내자” 트럼프 특사, FIFA에 제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3월 글로벌 파트너십 특사로 임명한 이탈리아 사업가 파올로 참폴리(56)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 대신 예선에서 떨어진 모국 이탈리아를 출전시키는 방안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안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전쟁 여파로 월드컵 참가가 불투명한 이란 대신 전통적인 축구 강국으로 세계적인 선수도 대거 보유했지만 이번 월드컵을 포함해 최근 3회 연속 본선 진출이 좌절된 이탈리아를 출전시키자는 주장이다.참폴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이 같은 내용을 직접 제안하며 “네 차례 월드컵 우승 경력이 있는 이탈리아 대표팀은 이란을 대체해 출전할 만한 자격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밀라노 출신 참폴리는 미국 뉴욕 사교계와 패션업계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모델 에이전트였다. 1990년대 후반 그가 담당하던 모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개하며 대통령 부부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참폴리는 특사가 된 후 우즈베키스탄과 미국의 항공기 계약에 관여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참폴리는 이탈리아의 대체 출전이 최근 관계가 소원해진 트럼프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도 주장했다. 극우 성향의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였다. 하지만 이란 전쟁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비판하는 레오 14세 교황과 대립하자 멜로니 총리가 교황을 공개적으로 두둔하면서 양측 사이가 나빠졌다.이란은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위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다만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자국 대표단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올 2월 28일 전쟁 발발 직후부터 월드컵 불참 가능성을 거론했다.FIFA는 이란의 월드컵 출전을 끝까지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탈리아계 스위스인인 인판티노 회장은 15일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이란 대표팀은 확실히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포츠는 정치와 분리돼야 한다. FIFA는 월드컵 진출팀이 최상의 조건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IFA는 기권 등으로 불참한 월드컵 본선 진출국을 다른 나라로 대체할 수 있는 재량권을 갖고 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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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협상 종결까지 휴전 연장” 일방 선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이란과의 휴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그는 이란과의 2차 종전 협상 상황 등을 고려해 당초 21일이던 휴전 종료 기한을 22일로 하루 연장한 데 이어 또다시 휴전 연장을 전격 선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지도자와 대표들이 하나의 통합된 제안을 마련할 때까지 이란에 대한 공격을 보류해 달라는 요청을 파키스탄 측에서 받았다”며 “이란의 제안이 제출되고 논의가 어떤 형태로든 결론 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전 시한을 언급하지 않아 사실상 무기한 연장이란 분석이 나온 가운데,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22일 소식통을 인용해 일단 3∼5일 정도 휴전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차 종전 협상에 대한 희소식이 이르면 금요일(24일)에 나올 수도 있다”고 뉴욕포스트에 밝혔다. 휴전 연장 발표로 전쟁이 격화될 위험은 일단 피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이란 핵 능력 억제 등 핵심 쟁점을 두고 맞서고 있어 이번 전쟁이 ‘시계 제로’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22일 “미국의 휴전 연장을 인정하지 않고, 국익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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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軍, 호르무즈 선박 3척 나포… 협상대신 벼랑끝 대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연장 발표에도 이란은 이를 인정하지 않은 채 “국익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22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날 이란 타스님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국의 역(逆)봉쇄가 계속되면 이란은 해협을 개방하지 않고, 필요시 미국의 봉쇄를 무력으로 해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혁명수비대는 자국 허가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하려 한 선박 2척을 나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메르흐뉴스 등은 혁명수비대가 또 다른 선박도 나포했다고 전했다. 총 3척이 이란군에 나포된 것이다. 또 혁명수비대는 걸프국들의 인터넷을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을 자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벼랑 끝 대치’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내 여론 악화, 고유가 등에 민감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이란은 ‘시간은 우리 편’이란 판단 속에 버티기 전략을 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란이 2차 종전 협상에 불참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강경 대응에 나선 건 트럼프 대통령의 반복적인 합의 파기, 협상 중 공격 감행 등에 대한 불신이 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5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 시절인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에 대한 불만이 크다. 지난해 6월 벌어진 ‘12일 전쟁’, 이번 전쟁 모두 미국과 협상 중인 상황에서 발발했다는 점도 이란이 트럼프 행정부를 못 믿는 이유다. 뉴욕타임스(NYT)는 “협상은 단지 시간 벌기 수단일 뿐”이라는 회의론이 이란 지도부에 만연해 있다고 전했다. 또 이란은 1979년 신정체제 수립 뒤부터 다양한 경제제재를 겪어 왔다. 이른바 ‘저항경제 체제’가 일상이 돼 원유 수출과 관련된 호르무즈 해협만 통제할 수 있으면 추가적인 경제 압박도 버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란 협상파와 강경파의 고질적인 갈등 또한 종전 협상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미국 전쟁연구소 등은 1차 종전 협상을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과 협상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아마드 바히디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간의 권력 투쟁이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큰 부상을 입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각종 의사 결정을 제대로 내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분열이 커지고 있다는 것.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히디 총사령관이 갈리바프 의장보다 우위를 점하면서 2차 종전 협상이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특히 강경파가 ‘호르무즈 해협의 역봉쇄 해제’를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1일 미국의 역봉쇄가 이어지면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의 저장고가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주요 자금줄이 막힌다면 이란이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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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시간은 우리편…군사대응도 불사” 벼랑끝 대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연장 발표에도 이란은 이를 인정하지 않은 채 “국익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22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날 이란 타스님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국의 역(逆)봉쇄가 계속되면 이란은 해협을 개방하지 않고, 필요시 미국의 봉쇄를 무력으로 해제할 것이라고 전했다.실제로 이날 혁명수비대는 자국 허가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하려 한 선박 2척을 나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메르흐뉴스 등은 혁명수비대가 또다른 선박도 나포했다고 전했다. 총 3척이 이란군에 나포된 것이다. 또 혁명수비대는 걸프국들의 인터넷을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을 자를 수 있다고 밝혔다.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벼랑 끝 대치’에 나섰던 평가가 나온다. 또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내 여론 악화, 고유가 등에 민감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이란이 ‘시간은 우리 편’이라는 판단 속에 버티기 전략을 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이란, 트럼프에 대한 불신 깊어이란이 2차 종전 협상에 불참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강경 대응에 나선 건, 트럼프 대통령의 반복적인 합의 파기, 협상 중 공격 감행 등에 대한 불신이 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5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 시절인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에 대한 불만이 크다. 지난해 6월 벌어진 ‘12일 전쟁’, 이번 전쟁 모두 미국과 협상 중인 상황에서 발발했단 점도 이란이 트럼프 행정부를 못 믿는 이유다.뉴욕타임스(NYT)는 “협상은 단지 시간 벌기 수단일 뿐”이라는 회의론이 이란 지도부에 만연해 있다고 전했다.또 이란은 1979년 신정체제 수립 뒤부터 다양한 경제제재를 겪어 왔다. 이른바 ‘저항경제 체제’가 일상이 돼 원유 수출과 관련된 호르무즈 해협만 통제할 수 있으면 추가적인 경제 압박도 버틸 수 있다고 보고 있다.●이란 내부 강경파 목소리 커져이란 협상파와 강경파의 고질적인 갈등 또한 종전 협상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미국 전쟁연구소 등은 1차 종전 협상을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과 협상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아마드 바히디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간의 권력 투쟁이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큰 부상을 입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각종 의사결정을 제대로 내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분열이 커지고 있다는 것.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히디 총사령관이 갈리바프 의장보다 우위를 점하면서 2차 종전 협상이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특히 강경파가 ‘호르무즈 해협의 역봉쇄 해제’를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1일 미국의 역봉쇄가 이어지면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의 저장고가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주요 자금줄이 막힌다면 이란이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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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턴매치 협상… 트럼프 “훌륭한 합의될 것” 이란 “진정성 의심”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양측은 11, 12일 1차 협상이 열렸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리턴 매치’를 앞두고 막판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미국은 2차 협상 개최를 기정사실화하며 대(對)이란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CNBC방송 인터뷰에서 “이란과 ‘훌륭한 합의(great deal)’를 맺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란은 ‘미국의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강조하며 협상 참여에 대한 공식적인 확답 없이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파키스탄 정부가 양국 협상단의 안전 확보를 위해 수천 명의 경호 인력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며 협상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고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美, 협상 개최 임박 강조 vs 이란은 일단 뜸 들이기 NYT와 CNN 등은 1차 협상 때 미국 대표단을 이끈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슬라마바드로 출발한다고 보도했다. 또 1차 협상과 마찬가지로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등이 밴스 부통령과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은 여전히 2차 협상에 선을 긋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미국 대표단의 파키스탄 방문 계획을 두고 “그들의 일”이라고 일축하며 “미국이 합의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백악관은 월요일(20일) 내내 이란이 협상단을 이슬라마바드로 보낼지에 대한 신호를 기다렸다”고 했다. 다만 이란의 이런 태도는 최대한 협상력을 키우려는 전략일 수 있다. 특히 액시오스는 이란 협상단이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었고, 20일 밤에 ‘협상 참여’ 승인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협상단을 파견한다고 전했다. NYT는 밴스 부통령이 협상에 참여하면 이란은 1차 협상 때 이란 대표단을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2차 협상에도 대표로 참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 채찍-당근 병행하는 트럼프 메시지 “역효과” 우려 미-이란 간 2차 협상이 임박했단 평가가 나오며,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트루스소셜에 “베네수엘라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란에서의 결과도 놀라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란의 새로운 지도자들(정권 교체!)이 현명하다면, 이란은 위대하고 번영하는 미래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란이 미국과 종전에 합의하면 경제 제재 해제 등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PBS방송 인터뷰에선 합의 없이 휴전이 종료될 경우 이란에 “많은 폭탄이 쏟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트루스소셜엔 “우리가 이란과 체결하려는 이번 합의는, 버락 ‘후세인’ 오바마와 ‘졸린’ 조 바이든이 체결한 ‘이란 핵 합의’로 불리는 JCPOA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5년 미국은 이란과 ‘향후 15년간 우라늄 농축 수준을 3.67% 이하로 제한한다’는 JCPOA를 맺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18년 이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결국 당시 자신의 파기 결정을 합리화하는 동시에 이란에는 JCPOA 때보다 더 큰 양보를 해야 한다고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21일에도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휴전을 여러 차례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롤러코스터 같은 메시지를 내는 건, 상대를 혼란스럽게해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는 특유의 ‘매드맨(madman·미치광이) 전략’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접근이 지나치게 불확실성을 키워 협상에 역효과를 낸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WP는 이란 관계자를 인용해 “협상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지속적인 해상 봉쇄”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혼란스럽고 강경한 메시지가 이란 내 ‘협상파’ 입지를 위축시키고 ‘강경파’의 힘을 키운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재국 파키스탄도 우려하고 있다. WP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미국 측에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인 강경 발언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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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와중에… 이스라엘, 휴전 4일만에 레바논 공습

    이스라엘이 20일(현지 시간) 레바논 남부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대원들을 겨냥한 공습을 감행했다. 미국의 중재로 17일부터 ‘열흘 휴전’에 들어갔던 양측의 군사적 충돌이 계속되고 있고, 공습 강도도 높아지는 상황이라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휴전 합의를 위반하고 우리를 위협했기 때문에 헤즈볼라 대원 여러 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대원들이 레바논 남부 빈트즈베일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는 방식으로 접근해 공습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또 리타니강 인근에서도 자국을 위협한 헤즈볼라 대원들을 식별해 공군이 이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18일 현재 점령 중인 레바논 남부 지역에 최종 방어선에 해당하는 ‘옐로라인’을 임의로 설정했다. 헤즈볼라 대원들이 옐로라인에 접근하거나 무력 행위를 보일 시 즉각 공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나타낸 것이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휴전을 합의할 때도 가자지구 내 점령 지역을 중심으로 옐로라인을 임의로 설정해 하마스 공격 지속의 명분으로 삼은 바 있다.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의 헤즈볼라에 대한 공습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협상을 촉구했다. 조세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즉각 중단 △레바논 영토 내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등을 목표로 이스라엘과 직접 협상에 나서겠다고 20일 밝혔다. 아운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과는 다른 독자적 프로세스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레바논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이 같은 목표를 미국과 공유하고 지지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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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휴전’ 무력화하나…이스라엘 “레바논 남부서 헤즈볼라 공습”

    이스라엘이 20일(현지 시간) 레바논 남부에 공습을 가해 무장세력 헤즈볼라 대원 다수가 죽거나 다쳤다. 미국의 중재로 17일부터 ‘열흘 휴전’에 들어갔던 양측의 군사적 충돌이 계속되면서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이스라엘군은 이날 “휴전 합의를 위반하고 자국을 위협했다는 이유로 헤즈볼라 대원 여러 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대원들이 레바논 남부 빈트 즈베일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는 방식으로 접근해 공습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리타니강 인근에서도 자국을 위협한 헤즈볼라 대원들을 식별해 공군이 공습했다고 밝혔다.이스라엘은 18일 현재 점령 중인 레바논 남부 지역에 최종 방어선에 해당하는 ‘옐로라인(Yellow Line)’을 임의로 설정했다. 헤즈볼라가 옐로라인에 접근하거나 무력 행위를 보일 시 즉각 공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나타낸 것이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휴전을 합의할 때도 가자지구 내 점령 지역을 중심으로 옐로라인을 임의로 설정해 하마스 공격 지속의 명분으로 삼은 바 있다. 레바논은 이스라엘의 공습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협상을 촉구했다.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스라엘 군사 작전 즉각 중단 △레바논 영토 내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등을 목표로 이스라엘과 직접 협상에 나서겠다고 20일 밝혔다. 아운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과는 다른 분리된 독자적 프로세스로 협상을 진행할 것이고, 이를 통해 레바논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운 대통령은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도 이 같은 목표롤 미국과 공유하고 지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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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전종료 하루앞 파키스탄 협상장 철통 경비… “휴전 연장” 관측도

    미국과 이란이 빠르면 21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종전 협상을 가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카타르 알자지라방송은 20일 1차 협상 장소였고, 2차 협상도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이슬라마바드 세레나 호텔 주변에 경찰이 대거 배치되고, 철조망과 바리케이드가 설치되는 등 보안이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미국 백악관은 2차 협상에서도 1차 협상 때처럼 J D 밴스 부통령,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이 나선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파키스탄옵서버 등 파키스탄 매체들은 21일 이란 협상단이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란이 보유 중인 고농축 우라늄의 해외 반출, 미국과 이란이 모두 봉쇄하고 있는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 등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이가 현격하다. 특히 미군이 19일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이란 화물선 ‘투스카’호를 나포하고 이란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양측의 긴장도 고조된 상황이다.● 美-이란, 핵 문제 놓고 여전히 입장차 커 양측은 현재 이란이 보유한 60% 고농축 우라늄 440kg의 처리를 둘러싸고 여전히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 앞서 11, 12일 양일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1차 종전 협상 당시 미국은 이란산 우라늄 농축의 ‘20년 중단’을, 이란은 ‘3∼5년 중단’을 각각 주장해 상당한 이견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1차 협상이 결렬된 후 파키스탄 등 협상 중재국들은 10년간 농축을 중단한 뒤, 향후 10년은 저농축만 한다는 이른바 ‘10+10’을 중재안으로 제시했다. 이란 또한 긍정적인 반응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 안에 부정적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5년 미국은 이란과 ‘향후 15년간 우라늄 농축 수준을 3.67% 이하로 제한한다’는 핵합의(JCPOA)를 맺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인 2018년 이 안에 문제가 있다며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10+10’ 안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WSJ는 분석했다. 이란 또한 핵 개발 주권과 체제 안전 보장을 위해 ‘무기한 농축 중단’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선다.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과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 제재 완화를 교환하는 이른바 ‘빅딜(big deal)’도 접점을 찾지 못하는 분위기다. CNN에 따르면 이란은 최소 200억 달러(약 30조 원)의 자산 동결 해제, 광범위한 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부인에도 줄곧 “이란은 우라늄을 아무런 대가 없이 전량 미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해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모두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를 둘러싼 갈등도 협상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향후 어떻게 해협을 관리해 나갈지를 놓고 대립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WSJ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측은 2차 협상에서 구속력이 낮은 양해각서(MOU) 형태로 합의를 도출하고 향후 수주 또는 수개월에 걸쳐 최종 협정을 마련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또 이란의 탄도미사일 생산 축소, 중동 내 친(親)이란 무장단체에 대한 이란의 지원 중단 등의 의제들은 2차 협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모두 전쟁 장기화에 대한 부담이 큰 만큼 휴전을 한 차례 더 연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마이클 왈츠 주유엔 미국대사는 NBC방송 인터뷰에서 “(휴전 연장을 포함해)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 모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양측을 중재해 온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교장관도 “새 전쟁을 바라는 이는 아무도 없다. 휴전이 연장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란, 2차 협상 앞두고 美 기습 공격 의심 한편 이란은 2차 협상이 개시될 것이라고 공개하고, 결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미군의 기습 공격을 위한 위장 전술일 수 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고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전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미국은 모순된 행동과 반복적인 휴전 위반을 통해 진정성이 부족함을 보여줬다”며 “추가 협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란 강경파, 혁명수비대 등이 이란이 양보하는 협상에 부정적인 것 또한 걸림돌이다. 일각에서는 전쟁 지속을 노골적으로 원하고 있는 이스라엘도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스라엘군은 이란과 미국 간의 휴전이 파기될 가능성에 대비해 새로운 군사적 타깃을 설정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일간 마아리브가 보도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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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종전협상 ‘초읽기’… 막판 호르무즈 기싸움

    미국과 이란이 이달 7일 합의했던 ‘2주 휴전’이 종료되는 21일(미 동부 시간 기준·이란 시간 기준 22일)을 앞두고 2차 종전 협상 개최를 타진하고 있다. 앞서 11, 12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1차 종전 협상을 이끌었던 J D 밴스 미국 부통령,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란은 20일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국의 역(逆)봉쇄에 반발하며 “차기 협상을 위한 계획이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파키스탄 매체인 파키스탄옵서버는 이날 이란이 협상단을 21일 이슬라마바드로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도 이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협상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2차 협상 결렬 시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일단 파키스탄의 중재로 막판 담판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개시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그는 20일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협상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밴스와 대표단이 파키스탄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오늘 파키스탄에서 이란과의 합의에 서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일 정치매체 액시오스에도 “상황이 괜찮다. 합의의 큰 틀은 이미 마련됐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밴스 부통령이 파키스탄에서 21일 이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반면 이란 당국은 2차 종전 협상 진행에 선을 긋고 있다.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은 19일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의 통화에서 “미국이 과거의 전철을 밟아 외교를 배신하려 하고 있다. (미국의) 진정성에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도 20일 브리핑에서 2차 협상과 관련해 “아직까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협상력 극대화를 위한 ‘벼랑 끝 전술’일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등을 둘러싼 양국 간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19일 중국을 출항해 이란으로 향하던 이란 국적 화물선 ‘투스카’호가 미국의 정지 신호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발포한 뒤 나포했다. 미국이 13일 이 해협의 역봉쇄에 나선 후 이란 선박을 나포한 건 처음이다. 전날 이란이 이 해협을 지나려던 인도 선박 2척을 공격하자 그 보복으로 이란 선박을 타격한 것이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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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종전협상 초읽기?…철조망-바리케이드 ‘봉쇄’ 수준 경계

    미국과 이란이 빠르면 21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종전 협상을 가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카타르 알자지라방송은 20일 1차 협상 장소였고, 2차 협상도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이슬라마바드 세레나 호텔 주변에 경찰이 대거 배치되고, 철조망과 바리케이드가 설치되는 등 보안이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미국 백악관은 2차 협상에서도 1차 협상 때처럼 J D 밴스 미국 부통령,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이 나선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파키스탄옵서버 등 파키스탄 매체들은 21일 이란 협상단이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란이 보유 중인 고농축 우라늄의 해외 반출, 미국과 이란이 모두 봉쇄하고 있는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 등을 둘러싼 양측 입장 차이가 현격하다. 특히 미군이 19일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이란 화물선 ‘투스카’호를 나포하고 이란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양측의 긴장도 고조된 상황이다.다만 양측 모두 전쟁 장기화에 대한 부담이 큰 만큼 휴전을 한 차례 더 연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마이클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NBC방송 인터뷰에서 “(휴전 연장을 포함해)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 모든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양측을 중재해 온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교장관도 “새 전쟁을 바라는 이는 아무도 없다. 휴전이 연장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美-이란, 고농축 우라늄 등 핵 문제 놓고 여전히 입장 차 커양측은 현재 이란이 보유한 60%의 고농축 우라늄 440kg의 처리를 둘러싸고 여전히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 앞서 11, 12일 양일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1차 종전 협상 당시 미국은 이란산 우라늄 농축의 ‘20년 중단’을, 이란은 ‘3~5년 중단’을 각각 주장해 상당한 이견을 보였다.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1차 협상이 결렬된 후 파키스탄 등 협상 중재국들은 10년간 농축을 중단한 뒤, 향후 10년은 저농축만 한다는 이른바 ‘10+10’을 중재안으로 제시했다. 이란 또한 긍정적인 반응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미국은 이 안에 부정적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5년 미국은 이란과 ‘향후 15년간 우라늄 농축 수준을 3.67% 이하로 제한한다’는 핵합의(JCPOA)를 맺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인 2018년 이 안에 문제가 있다며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10+10’안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WSJ는 분석했다. 이란 또한 핵개발 주권과 체제 안전 보장을 위해 ‘무기한 농축 중단’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선다.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과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 제재 완화를 교환하는 이른바 ‘빅딜(big deal)’도 접점을 찾지 못하는 분위기다. CNN에 따르면 이란은 최소 200억 달러(약 30조 원)의 자산 동결 해제, 광범위한 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부인에도 줄곧 “이란은 우라늄을 아무런 대가 없이 전량 미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해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미국과 이란이 모두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를 둘러싼 갈등도 협상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향후 어떻게 해협을 관리해 나갈지를 놓고 대립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WSJ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측은 2차 협상에서 구속력이 낮은 양해각서(MOU) 형태로 합의를 도출하고 향후 수주 또는 수개월에 걸쳐 최종 협정을 마련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또 이란의 탄도미사일 생산 축소, 중동 내 친(親)이란 무장단체에 대한 이란의 지원 중단 등의 의제들은 2차 협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2차 협상 앞두고 미군 기습 공격 여전히 의심한편 이란은 2차 협상이 개시될 것이란 공개하고, 결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미군의 기습 공격을 위한 위장 전술일 수 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고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전했다. 에스마일 바게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도 20일 “미국은 모순된 행동과 반복적인 휴전 위반을 통해 진정성이 부족함을 보여줬다”며 “추가 협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이란 강경파, 혁명수비대 등이 이란이 양보하는 협상에 부정적인 것 또한 걸림돌이다. 일각에서는 전쟁 지속을 노골적으로 원하고 있는 이스라엘도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스라엘군은 이란과 미국 간의 휴전이 파기될 가능성에 대비해 새로운 군사적 타깃을 설정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일간 마리브가 보도했다.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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